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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IPO 혹한기? 큐라티스는 달라...6월 중 상장예심신청”
  • [큐라티스 대해부]③“IPO 혹한기? 큐라티스는 달라...6월 중 상장예심신청”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큐라티스의 사업모델은 다른 국내 바이오벤처들처럼 신약을 개발해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글로벌 제약기업들처럼 개발한 백신신약을 자체 생산해 판매하고 다른 나라에 완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사업모델이니 한국거래소에서도 달리 봐 주지 않을까요?”큐라티스의 의약품 GMP 제조시설 (사진=큐라티스)이데일리와 만난 최유화 큐라티스 운영본부장(전무)은 최근 높아진 바이오벤처에 대한 기업공개(IPO) 문턱이 회사의 IPO 일정에 영향을 미치겠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다른 바이오벤처들은 신약물질 개발 후 상용화까지 보통 10년의 시간이 소요되고 다른 사업모델이 없는 한 상용화 전까지 적자 상태가 지속되지만 큐라티스는 다르다는 것이다.큐라티스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년 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지만 상장예비심사에서 거래소의 미승인을 받아 자진철회한 바 있다. 회사는 2년 사이 매출이 늘고 임상 단계도 진전되면서 IPO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큐라티스가 설립한 충북 오송바이오플랜트가 매출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첫 IPO 도전 당시에는 바이오플랜트가 완공되지 않은 상태였지만 2020년 8월부터 가동을 시작해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받으면서 지금은 국내외 신약개발기업들에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오송바이오플랜트 완공 이후 매출은 2년만에 20배로 늘어나 CMO·CDMO 용역매출로만 지난해 15억8900만원을 달성했다. 회사측에서는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바이오벤처의 사업성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있어 이 같은 성적이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최 전무는 “2년 전 상장예심 때는 큐라티스의 기술이 너무 이르다는 피드백을 받았었다”며 “당시 우리도 기술상장특례에 도전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주도면밀하지 못했다. 심사 과정에서 경험한 피드백을 보며 자진철회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얼어붙은 시장분위기는 우려요소다. 지난 3월 ‘유니콘 특례상장 1호’로 기대를 모았던 보로노이는 거래소의 상장예심을 통과하고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실패해 공모 일정을 철회한 바 있다.최 전무는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돼 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나 바이오 기업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 상향 등 외부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큐라티스는 그간 회사가 목표한 개발일정을 순차적으로 완성해냈고 비전도 충분하다. 그렇기에 외부상황을 주시하며 IPO 상장예심 청구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기술성평가를 통과한 기업은 평가 결과를 통보받은 뒤 6개월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신청을 해야 한다. 큐라티스는 지난 3월 기술성평가를 통과했기 때문에 오는 9월까지 상장 신청을 마쳐야 한다. 최 전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청소년 및 성인 대상 결핵백신 ‘QTP101’ 임상 2b/3상 시험계획(IND) 승인이 나면 예심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는 6월 전후로 가닥이 잡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예상했다.회사가 계획한 대로 IPO 일정이 흘러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다른 자금확보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 전무는 “전략적으로 정부연구과제를 여러 개 지원해 추진하고 있고 현재 최대 생산량의 80% 수준으로 가동되고 있는 오송바이오플랜트의 나머지 20% 가동률을 최대한 활용하거나 3교대로 공장을 운영해 비용을 충당하는 방식도 검토하고 있다”며 “일단은 마지막 프리 IPO 라운드에서 조달한 투자금 460억원을 운영자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장외주식거래 플랫폼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큐라티스 주가는 29일 기준 1만500원으로 시가총액은 약 2670억원이다.
2022.05.06 I 나은경 기자
'여성호르몬제 CMO 독식'...지엘팜텍, 고성장 열차 올라타나
  • '여성호르몬제 CMO 독식'...지엘팜텍, 고성장 열차 올라타나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지엘팜텍(204840)이 경구여성호르몬제 분야에서 숨은 강자로 부상했다.지엘팜텍 100% 자회사 지엘파마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엘팜텍 100% 자회사인 지엘파마는 현재 국내 시판 중인 90개 경구여성호르몬제 가운데 27개 품목을 제조하고 있다. 이중 국내제조 경구여성호르몬제는 총 43개 품목이다. 국내 생산 경구여성호르몬제 둘 중 하나는 지엘파마에서 만들어냈다는 얘기다.경구여성호르몬제는 사전·사후 피임약, 남임치료보조제, 자궁내막증 치료제, 폐경기 호르몬대체요법(HRT) 등을 말한다. 이 시장은 지난 2016년까지 외국 제약사들의 독무대였다. 경구여성호르몬제의 지난 2016년 기준 허가품목 숫자는 43개였다. 이 중 해외수입 품목은 36개였고, 국내제조 품목은 7개에 불과했다. 국내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 규모는 현재 연 8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女호르몬제 공급 불안에 CMO 공략해 성공국내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에 지난 2017년부터 큰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여성 환자 인식 변화로 경구여성호르몬제 급격히 팽창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결과, 국내 성호르몬제 허가품목 숫자도 급격히 증가했다.지엘파마 관계자는 “예전엔 여성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그냥 참고 견디면서 극복했다”면서 “최근엔 여성들이 불편에 따른 삶의 질 저하를 감내하기보단 산부인과를 찾는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1993년 이후 경구여성호르몬의 국내제조 및 수입품목의 누적 허가 현황. (제공=지엘파마)문제는 경구여성호르몬제 국내 수요 증가에도 불구, 공급이 불안정하다는 점이다.지엘파마 관계자는 “독일 바이엘 외엔 경구여성호르몬제를 생산하는 글로벌 제약사는 찾기 힘들다”면서 “바이엘은 국내 3개 제약사를 통해서만 경구여성호르몬제를 공급해왔는데, 몇 년 전부터 원료 수급 문제로 국내 공급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고 전했다.그는 이어 “바이엘의 갑질 아닌 갑질이 반복되면서 경구여성호르몬제 국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특히 바이엘이 계약사를 3곳으로 한정하면서, 바이엘로부터 경구여성호르몬제 공급계약을 따내지 못한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CMO에 제네릭(복제약) 위탁생산을 의뢰하는 등 생산 수요가 급증했다”고 부연했다.지엘파마는 이 같은 경구여성호르몬제 시장 수요를 간파하고 호르몬제 제네릭 개량을 통해 국내 생산 공급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지엘파마는 이탈리아 등 유럽에 위치한 호르몬제 원료의약품(API) 공급사와 직접 공급 계약을 맺었다.지엘파마 관계자는 “기존 해외제약사와 달리 국내 생산을 통해 원활하게 경구여성호르몬제를 공급하게 되면서 고객사가 빠르게 증가했다”면서 “또 약가 면에서도 수입약보단 유리해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 CMO에서 국내 CMO로 노선을 변경하면서 외형 확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지엘파마의 경구여성호르몬제 누적 허가 품목 숫자는 2017년 2개 → 2018년 5개 → 2019년 16개 → 2020년 19개 → 지난해 26개 → 올해 30개(예정) 순으로 증가했다. 그 결과, 광동제약, 다산제약, 조아제약, 유한양행, 태극제약, 한화제약, 동아제약, 메디톡스, 일동제약, 삼성제약, 성원애드콕제약, 동성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라이트팜텍, 더유제약, 경동제약 등 제약사들이 지엘파마를 통해 경구여성호르몬제를 위탁생산하고 있다. ◇ 품목확대, 직접판매, 해외 진출... 퀀텀점프 노려지엘파마는 향후 몇 년간 허가품목 확대로 고속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지엘파마는 지난 2일 바이엘의 ‘야즈정’에 대한 국내 최초 제네릭 생산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야즈정은 국내 1위 사전피임약이다. 이 약은 지난해 1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현대약품의 사후피임약 ‘엘라원’, 바이엘의 난임치료보조제 ‘프로기노바’, 바이엘의 자궁내막증 치료제 ‘비잔’ 등의 제네릭이 오는 3분기 내 품목허가가 예상된다.지엘파마는 CMO에 그치지 않고 경구여성호르몬제 직접 판매 확대 계획도 세우고 있다. 지엘파마 관계자는 “CMO는 약이 100원이면 실제 매출은 20~30원”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 팔면 100원 모두 매출로 잡힌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 확대를 통해 직판 약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지엘파마는 ‘지엘팜텍(연구개발) → 지엘파마(생산)→ 판매대행조직(영업)’으로 이어지는 일원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제 일부 전문의약품들은 지엘파마가 직접 생산, 영업을 통해 공급하고 있다.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동남아 시장은 실사없이도 바로 진출이 가능하다”면서 “이후 중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호르몬제 시장 규모만 1조원”이라고 강조했다.지엘파마 관계자는 “기존 오리지널 제제는 너무 비싸다”면서 “우리는 값싸면서도 동등한 효능을 주는 제네릭을 시장에 공급해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처방 선택권을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지엘팜텍이 지난 2018년 지엘파마(구 크라운제약) 인수하고 2019년부터 경구여성호르몬제 CMO에 뛰어들어 올해로 4년차”라면서 “3년 만에 이룬 성과에 주목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엘팜텍은 지난해 매출액 124억원, 영업손실 27억원을 기록했다.
2022.05.06 I 김지완 기자
②누적 매출 100억의 바이오플랜트...“수직증축 검토”
  • [큐라티스 대해부]②누적 매출 100억의 바이오플랜트...“수직증축 검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큐라티스는 지난 2020년 8월 충북 오송읍에 면적 1만9932㎡(약 6000평) 규모에 달하는 바이오플랜트 및 바이오연구소를 완공했다. 지난 1월에는 cGMP, EU-GMP, KGMP 등 미국과 유럽연합(EU), 한국의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도 취득했다. 오송 바이오플랜트에서는 연간 5000만 바이알(vial)의 액상 주사제 생산이 가능하다.(사진=큐라티스)현재 전체 생산능력(CAPA)의 80% 정도를 수주 물량으로 채우고 있지만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인 ‘QTP101’ 및 차세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의 상업화가 가시화되는 시점부터는 자사 백신의 생산·판매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대신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서비스는 일정 수준의 고정 매출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흑자전환 시점은? “늦어도 2025년, 이르면 내년”오송바이오플랜트 완공 후 수주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17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아직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늦어도 상용화를 앞둔 백신들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2024~2025년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유화 큐라티스 운영본부장(전무)은 “회사 내부에선 보수적으로 흑자전환 시점을 2024~2025년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바이오플랜트에서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있고, 연초 품목허가를 받은 비타민C 주사제인 ‘큐아씨 주’(아스코르브산) 판매 매출도 발생할 것이며, 동남아시아에서 국내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 품목허가가 되면 여기서도 매출이 일어날 것이다. 중국 루캉오리온과 맺은 차세대 결핵백신 공동개발 계약으로 마일스톤을 수령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개인적으로는 (2024년보다) 일찍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귀띔했다.큐라티스는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동남아시아 국가 3개국과 ‘QTP104’ 현지임상 등 협력을 추진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신속심사제도가 있어 임상 결과가 좋을 경우 조건부 허가를 통해 국내보다 이른 코로나19 백신의 상용화가 가능하다. 특히 국가필수예방접종(NIP)과 유사한 시스템을 갖춘 동남아시아의 특성상 정부가 백신을 구입해 접종을 장려할 경우 3억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매출을 일으킬 수 있어 회사의 기대가 크다.큐라티스는 지난 4월20일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과 회담을 진행하고 임상 및 인허가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큐라티스)◇“IPO 성공시 결핵백신 후기임상·바이오플랜트 증축에 쓸 것”큐라티스의 지난 3개년간 실적은 △2019년 매출 8000만원, 영업손실 94억3900만원 △2020년 매출 1억1000만원, 영업손실 132억800만원 △2021년 매출 15억8900만원, 영업손실 169억8200만원이다. 회사측은 올 들어 최근까지 수주 등으로 100억원 수준의 누적 매출을 냈다고 밝히며 연말까지는 누적 2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점점 매출이 늘고 있지만 주요 파이프라인이 후기 임상에 진입하고 있어 연구개발(R&D) 비용도 늘고 있다. 회사가 공식적인 예상 흑자전환 시점을 보수적으로 설정한 이유다. 큐라티스가 IPO를 추진하는 것도 QTP101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한 자금과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이밖에 큐라티스는 오송바이오플랜트의 증축도 검토하고 있어 자금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최 전무는 “IPO 자금이 들어오면 QTP101 후기 임상시험 비용과 공장 증설에 쓸 것”이라며 “CAPA를 늘려야 한다는 사업부서의 요청에 따라 오송바이오플랜트를 수직증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큐라티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는 내년 4월까지 CMO·CDMO 품목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현 공장 증설에 1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명시돼 있다.
2022.05.06 I 나은경 기자
①“결핵백신 속 LNP 기술,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에 도움됐죠”
  • [큐라티스 대해부]①“결핵백신 속 LNP 기술, mRNA 코로나 백신 개발에 도움됐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을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국내 최초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을 상용화해 백신 전문기업이 되길 꿈꾸는 ‘큐라티스’가 이번 주인공이다.청소년·성인 대상 결핵백신 ‘QTP101’ 모식도 (자료=큐라티스)큐라티스는 2016년 미국 비영리기관인 IDRI(Infectious Disease Research Institute)로부터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의 기술이전을 받아 연세대의료원 내 벤처로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신생아용 결핵백신(BCG Vaccine) 외 청소년, 성인 대상 결핵백신은 없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지금은 사임한 결핵백신 분야 권위자 신성재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LG생명과학 출신 조관구 대표가 설립했다.업계에서는 결핵백신 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읽어낸 조 대표의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한다. 국내에서 영·유아기에 맞은 결핵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청소년기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고 결핵 백신의 경우 공익성이 높아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청소년·성인 대상 결핵백신 ‘QTP101’은 BCG를 접종한 성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국내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상태로 오는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QTP101은 세계적으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해 있는 청소년·성인 대상 결핵백신이다.결핵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했던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이 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LNP는 RNA 분자를 감싸 환경변화와 효소에 의한 분해로부터 보호함으로써 세포막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는 약물전달기술을 말한다. 큐라티스 운영본부장으로 임상 및 사업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최유화 큐라티스 전무는 “우리가 생산·개발하는 결핵백신에 들어가는 면역증강제(adjuvant)가 LNP 계열 기술인 걸 알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빠르게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차세대 mRNA 코로나19 백신 ‘QTP104’ 모식도 (자료=큐라티스)QTP104는 모더나, 화이자의 mRNA 코로나19 백신에서 한층 발전한 형태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차세대 mRNA, 즉 repRNA 코로나19 백신 QTP104는 접종 후 세포 내에서 증폭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소량만 접종해도 충분한 양의 항원이 발현된다. 또 LION (Lipid Inorganic Nanoparticle)이라 불리는 전달시스템이 자체 면역증강제로 작용하기 때문에 폴리에틸렌글리콜(PEG) 성분이 없어 이로 인한 면역 반응(사이토카인 폭풍) 및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반응)도 최소화할 수 있다.최 전무는 “큐라티스는 2017년부터 이미 해 오던 연구이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다른 mRNA 백신 후발주자에 비해서는 앞서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QTP104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 1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을 시작해 오는 2024년에는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월에는 식약처에 ‘QTP104’ 부스터샷 임상 1상 IND를 제출하기도 했다. 부스터샷 임상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코로나19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완료한 성인이 QTP104를 교차투여할 수 있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백신 접종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
2022.05.06 I 나은경 기자
6600억원 들였지만…공모주 청약마다 민원 폭주
  • 6600억원 들였지만…공모주 청약마다 민원 폭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SK쉴더스와 원스토어를 시작으로 5월부터 대어들의 기업공개(IPO)가 재개된다. 하지만 대다수 투자자들이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를 형성한 후 상한가)’을 기대하기도 전에 먹통이 되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붙잡고 씨름할 공산이 크다.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대형증권사 7곳(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하나금융투자·한국투자증권·KB증권·NH투자증권)에 접수된 MTS 관련 민원(HTS와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포함)은 총 1462건으로 집계됐다.이 중 98.08%(1434건)은 KB증권이었다. ‘단군 이래 최대 IPO’라고 평가받던 LG에너지솔루션(373220) 상장 대표주관사였던 만큼, KB증권에 민원이 쇄도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일 전산 지연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은 맞다. 하지만 대외 유관 기관의 처리지연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지난 해부터 284억을 들여 동시접속자 수 180만이 가능하도록 전산시스템을 확충한 바 있다”고 말했다.지난해 1분기 민원 3만9263건 중 98.61%(3만8717건)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당시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은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IPO를 주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했다. 이에 매도를 하려는 투자자가 몰리며 거래량이 폭증했지만 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무려 39억1928만원 배상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 민원 2만9150건 중 98.56%(2만8731건)를 기록한 한국투자증권 역시 당시 최대어 카카오뱅크(323410) 주관에 나서며 공모주 투자자들이 몰린 바 있다. 4분기 민원 4096건 중 96.85%(3967건)은 삼성증권에 집중됐다. 지난해 11월 상장한 카카오페이(377300)의 상장 대표 주관사를 맡은 점이 영향을 줬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59개 증권사가 투입한 전산운용비는 전년보다 14.91% 증가한 6667억5671만원으로 나타났다. 민원 내역을 제출한 대형 증권사 7곳의 전산운용비는 이 중 42.8%에 달하는 2859억원에 이른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주가 정체기라 공모주 청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면서 “증권사들이 투자자 불편은 최소화하고 공모 공정성은 최대한 보장하는 등 투자자 보호장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2.05.06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崔 파리행, 부산엑스포 유치 선봉 선다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崔 파리행, 부산엑스포 유치 선봉 선다- 美 22년 만에 ‘빅스텝’ 행보 한은 금리인상 가속 불가피- “바이든 만나는 尹. 한미통화스와프 상설화 설득해야”- 택시대란에… 서울 전철·버스 1시간 늦춘다- [사설] 입법 폭주도 모자라 청문회 몽니, 국정 훼방 도 넘었다- [사설] 긴축 가속화하는 미국 연준, 급격한 경기위축 막아야△종합- [궁즉답] 해외 유입 확진자 0.2% 불과하다지만 ‘신종 변이 바이러스’ 들어올 우려 있죠- 불교사회복지 선구자 보각 백련사 주지 “노숙자에 내복 벗어주는 마음… 그게 불교죠”△빅스텝 밟는 美연준- 파월 “0.5%p씩 두어 번 더 올려야… 자이언트 스텝은 고려 안 해”- “한은도 인상 동참… 연내 최대 4번 더 올릴수도”- 예고된 빅스텝에… 코스피 ‘안도 랠리’ 예상△종합- 검사 후배 주진우·대검 인연 윤재순… 비서실 주축에 ‘尹의 사람들’ 발탁- IPO 대어 줄 섰는데… MTS 여전히 불안- ‘빈차’ 켜놓고 장거리만 골라 태웠다- 尹정부 K배터리 초격차 위해… 로드맵 다시 짠다△상설 한미통화스와프 논의 급부상- 美와 통화동맹으로 위상 강화… 역외 원화시장 개방 때 ‘안전판’ 역할 기대- 中견제 필요한 美 입장 활용 땐 협상 진전 가능- “외환보유고만으론 역부족… 일정 부분 통화스와프로 대체해야”△정치- 민주 “韓·鄭 강행하면 인준 불가” vs 국힘 “총리 인질삼아 국정 훼방”- 문 대통령, 9일 오후 6시 도보로 청와대 떠난다- “출마해야” vs “명분없다” 이재명 계양을 등판 놓고 엇갈린 민주- “김은혜-안철수 러닝메이트 출격” 윤심, 경기 탈환 밑그림… 安, 오늘 분당갑 출마 선언- 레고랜드 연계 개발… 강원을 ‘콘텐츠 문화 중심지’로 만들 것△경제- ‘넘쳐서 탈’인 제주 풍력·태양광발전- 공정위원장·금융위원장 사의 표명- 1분기 157명 산재사망… 중대재해법에도 8명 감소 그쳐- 정책학회장들 “재정 규율 강화하라” 한목소리△금융- 교통카드 결제액도 실시간 제공 ‘손안의 금융비서’ 더 똑똑해진다- 당국 퇴직연금 우려에… 저축銀 “효자상품인데”- 공급자 중심 은행 앱, 즐길거리 더하니 대만족△특별 인터뷰- 정년 62~65세로 연장… 호봉제 없애고 4대연금 개혁- “모병제는 앞으로 가야 할 길 軍혜택 삼성보다 좋게 해야”△글로벌- 스타벅스 매출 23% 뚝… 애플 조업 중단에 10兆 타격- 지하철역 막고, 학교수업 중단… 커지는 베이징 봉쇄 공포- “EU, 러 원유 수입 중단 땐 비축유 방출해도 60% 부족”- “테슬라, 상하이에 제2공장 건설 추진”△산업- 옥수수 車시트·팜유 연료… ‘친환경 소재’ 붐- ‘우량→중견기업’ 강등 무림SP 친환경 올인… 원상 회복 노린다- 국내선 못 사는 삼성 TV… 美선 없어 못 팔아- MZ세대 갈증이 사장님을 움직였다△소비자생활- 오프라인 공략… 무신사, 거래액 3조 시대 연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초읽기’- ‘케이크가 사라졌다’… 탐앤탐스에 무슨 일이?- “로봇이 나르고 분류”… CJ대한통운, 허브터미널 고도화 속도△아트버스- 위기를 내다보며 추앙을 혁신하다△증권- 통신株 쓸어담는 외국인… “SKT 외인한도 임박, 다음은 KT”- “배당 수익이라도…” 하락장에 우선주 인기- “환율 안정돼 ‘6만전자’ 박스권 탈출할 것”- 대한항공, 1분기 깜짝실적에 ‘재평가’ 목소리△증권- “포스트 코로나시대, 주목할 핵심 투자군은 ESG”- 올해 공매도 과열 지정 하림지주, 5회로 최다- 올들어 ‘자사주 소각’ 확 늘었다- 게임株 저가 매수 움직임…바닥 다지나△부동산- 리모델링 고 vs 스톱… 갈피 못 잡는 1기 신도시- 생애 최초 아닌 무주택자, 대출규제 불확실성에 한숨- 대우건설·중흥그룹 美시장 재진출…텍사스주 개발사업 추진- 금호건설 새 브랜드 ‘아테라’ 론칭△여행- 짧아서 더 찬란한 봄의 절정- 편백나무 사이로… 시원한 바람 맞으며 덜컹덜컹- 매콤새콤 ‘묵은지닭볶음탕’… 육즙 팡팡 터지는 ‘완주한우’△스포츠- 두산건설, 여자 골프단 창단… 스토브리그 ‘태풍의 눈’ 되나- 어린이날 놀이터된 야구장… 949일 만에 만원관중- 이형준 “3주 전부터 이 골프장서 훈련”- 사우디 골프 개막전 티켓 11만원… “너무 비싸” 불만- ‘JLPGA판 박민지’ 사이고 마오 등장에 日열도 들썩-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우승상금 29억 3000만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아줌마 말고 진짜 사장 데려와요’… 뿌리 깊은 편견, 실력으로 이겨냈죠- “여성경제인 멘토-멘티 연결… 영업·마케팅 노하우 전수할 것”△오피니언- [목멱칼럼] 지속가능한 복지국가 건설을 위한 2대 개혁- [이코노믹view] 자영업자 스마트 경쟁력 끌어올리려면- [기자수첩] 고객 신뢰 회복 위한 금융권 쇄신 절실하다△피플- 서서히 쌓이는 축적의 힘 믿어… 40대인 ‘오늘도 자람’-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장애아동 돌봄 굴레 쓴 가족들…지역사회 도움 절실”- 김흥국 하림 회장, 전북대서 명예박사 받아- 이동통신3사-유니세프 V컬러링 활용 기부 캠페인- 한국소아암재단-코코넛글로벌, 백혈병 어린이 돕기 협약△사회- 곳곳에서 허점 드러난 검수완박法… 檢, 수사권 그대로 유지되나- 남욱 “4000억 도둑질” 발언에 대장동 사건 수사 ‘윗선’ 향하나- 3년 만에 ‘NO거리두기’ 어린이날… 길 막혀도, 줄 길어도 ‘웃음꽃’- 교육감후보 단일화 난항… 서울 보수, 경기 진보진영 분열
2022.05.05 I 김예린 기자
탄소중립 시대…‘화이트 바이오’ 사업이 뜬다
  • 탄소중립 시대…‘화이트 바이오’ 사업이 뜬다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기존 석유화학 소재 대신 식물·미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친환경 연료나 제품을 생산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기조에 따른 플라스틱 규제로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기업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케미칼이 생산한 바이오 폴리올 ‘PO3G’가 적용된 현대자동차 GV60 인조가죽 시트(사진=현대자동차)5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285130)은 최근 친환경 바이오 폴리올 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를 연간 수천톤(t) 생산할 수 있는 전용 설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폴리올은 알코올의 한 종류이자 스판덱스·폴리우레탄 등을 만들 때 쓰는 원료로, PO3G는 기존 석유화학 기반의 폴리올을 대체할 수 있는 소재다. PO3G는 옥수수 등 식물을 발효해 만든 100%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기존 석유화학 원료로 폴리올을 생산할 때보다 온실가스 발생량을 40%나 줄일 수 있다는 게 SK케미칼 측 설명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PO3G는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인 GV60의 인조가죽 시트를 제작하는 과정에 채택돼 쓰이기도 했다. 이처럼 기존 화학산업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나서는 국내 기업들은 점차 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GS칼텍스가 팜유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연료·화학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는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 영역을 뛰어넘는 기업들의 합종연횡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에 뛰어드는 기업의 사업 분야도 다양하다.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해 탈(脫) 탄소 사업을 준비 중인 LG화학(051910)·롯데케미칼(011170)·SK케미칼 등 석유화학업계는 물론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CJ제일제당(097950) 등도 미래 성장 동력의 하나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꼽고 관련 신사업을 추진·지원하고 있다. 기업들의 이 같은 관심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바이오 기반 소재·연료·제품 시장이 확대될 것이란 관측에서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트 바이오 사업은 공장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를 하얀색으로 바꾸겠다는 그 의미처럼 탄소 기반 화학 물질 대신 식물·미생물 등을 활용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 시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어드로이트 마켓리서치는 글로벌 화이트 바이오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1% 커져 2019년 2378억달러(약 301조)에서 2028년 5609억달러(약 710조)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과 일본에서도 탄소중립 전략의 하나로 바이오매스 소재와 바이오 연료 사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따라 기존 석유화학 기반 플라스틱 사용이 제한되는 국가가 늘어나는 등 화이트 바이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내 화이트 바이오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협력해 관련 규제를 개선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사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2.05.05 I 박순엽 기자
올해 들어 공매도 과열종목 가장 많이 지정된 종목은?
  • 올해 들어 공매도 과열종목 가장 많이 지정된 종목은?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올해 들어 공매도 과열 종목에 가장 많이 지정된 종목은 하림지주(003380)로 집계됐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림지주는 올해 들어 5번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지난 2월 8일, 2월17일, 2월24일, 2월28일, 4월28일 5번 공매도가 금지됐다. 하림지주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5배 이상에 직전 40거래일 공매도비중 평균이 5% 이상 넘어서며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됐다.하림지주 주가는 올해 초 장중 8550원(1월27일)까지 떨어지며 하락하다 최근에는 주가를 일부 회복하며 1만원대에 안착한 상태다. 올해 초(1월3일) 종가 9360원 대비 주가는 14.3% 오른 1만700원(5월4일)에 거래를 마감했다.올해 들어 박셀바이오(323990), KG이니시스(035600)도 4번씩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고, 케어젠(214370) 코리아센터(290510) 아주IB투자(027360)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3번씩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돼 하루 동안 공매도가 금지됐다.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된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가 코스피200·코스닥150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들 종목 중에서 공매도 과열 종목이 지정된다. 코스피의 경우 주가가 당일 5~10% 하락하고, 공매도 비중이 3배 이상 증가,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6배 이상일 경우 지정된다. 또 주가가 당일 10% 이상 하락하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6배를 넘어서면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다.기간을 넓혀 공매도 부분재개가 시작된 지난해 5월3일부터 살펴보면 펄어비스(263750)가 9번으로 가장 많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6월30일, 7월2일, 7월22일, 8월4일, 8월20일, 8월27일, 8월31일, 10월27일, 올해 4월27일 공매도가 금지됐다. 아프리카TV(067160), 엔케이맥스(182400), 하림지주도 각각 7번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윤석열 정부에서는 새롭게 공매도 과열종목 외에도 ‘공매도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될지도 관심사다. 윤 당선인은 대통련 선거 과정에서 공매도 서킷브레이커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는 다음 거래일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없지만 만약 공매도 서킷브레이커가 도입되면 당일에도 공매도를 금지시킬 수 있다.
2022.05.05 I 김소연 기자
코로나 엔데믹 가속화 속 다른길 가는 K-백신
  • 코로나 엔데믹 가속화 속 다른길 가는 K-백신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관련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들의 방향이 갈리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에서 가장 앞서가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고 에스티팜(237690) 등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매진 중이다.(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달 29일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개발명: GBP510)의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앞서 25일 우수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지 불과 4일 만으로 이르면 6월 중 허가가 예상된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스카이코비원 접종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중화항체 수준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 대비 월등히 높았다. 중화항체가 4배 이상 상승한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는 ‘항체전환율’ 역시 대조백신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다만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개발 속도가 다소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020년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2년여 반만에서야 국산 백신 상용화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미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 백신이 대세로 떠오르기도 했다.그러나 국산 백신의 확보라는 점에서 스카이코비원은 백신 주권 확립이라는 반론도 거세다. 백신 주권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기술 확보가 된 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스카이코비원 개발의 의의를 평가했다.아울러 코로나19 백신의 기본 플랫폼이 마련된 만큼 향후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도 수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GBP510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백신 개발에 착수한 것 역시 비슷한 노림수다. 사베코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코로나19, SARS 바이러스 등에 대응이 가능하다.mRNA 기술 확보를 위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노력도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자체적인 mRNA 기술 확보 및 생산시설 구축으로 향후 백신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에스티팜은 지난해 6월 국산 mRNA 백신 상용화를 위해 한미약품(128940), GC녹십자(006280),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과 ‘K-mRNA 컨소시엄’을 설립해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아이진(185490)도 mRNA 백신 ‘EG-COVID’를 개발 중이고 큐라티스도 mRNA 백신 ‘QTP104’ 임상 1·2a상을 진행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조직개편을 통해 판교연구소에 추가적인 바이오실을 신설하고, mRNA 관련 개발에 집중, 차세대 백신 및 mRNA 백신 등 플랫폼 확장에 R&D를 진행할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mRNA 플랫폼은 향후 다른 종류의 백신·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어 차세대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국내 바이오 플랫폼 기술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도 반드시 개발 성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022.05.05 I 김영환 기자
"백신 시장 아직 안 끝났다"…화이자, 1Q 코로나 매출 16조원
  • "백신 시장 아직 안 끝났다"…화이자, 1Q 코로나 매출 16조원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화이자(PFE)가 1분기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관련 매출로 16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 주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매출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화이자나 모더나의 실적은 물론이고 후발주자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등의 개발사도 유의미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화이자, 1분기 백신으로만 16조원 매출 올려 4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1분기에 코로나19 백신으로 매출 132억 달러(약 16조6200억원) 를 올렸다고 밝혔다. 치료제는 15억달러(약 1조9000억원) 어치가 팔렸다. 화이자의 전체 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7%나 늘어난 257억 달러(약 32조37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절반이 코로나19 백신에서만 나온 것이다. 3일(현지시각) 화이자는 시장 전망치를 웃돈 실적에 힘입어 주당 1.97%오른 49.29달러에 마감했다. 투자 전문지 모틀리 풀은 “어린이 대상 추가 백신 접종이 내년 화이자 실적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5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투여할 백신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시장에서는 △글로벌 공급 과잉 △엔데믹 △백신을 주저하는 사람들로 인해 올해부터 백신 매출이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해왔다. 다만 최근에는 백신 매출 급감을 우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나오기 시작했다. 미국 투자은행(IB)인 캔토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는 “가을부터 코로나19 급증 가능성이 있어 이에 앞서 추가 접종에 대한 논의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캔토 피츠제럴드는 지난달 CDC가 두 달 안에 전문가들을 다시 소집할 것으로 내다봤다. ◇SK바사 스카이코비원 매출 증권가 전망 2000억~4000억원후발주자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품목허가를 지난달 말 신청했다. 이번 품목허가는 긴급사용승인이 아닌 정식 품목허가를 위한 신속승인 절차로 진행되며, 승인 완료 시 하반기 중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코비원은 향후 국내 품목허가 획득 후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향후 실적은 각 국 규제당국의 승인 속도에 달려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계획은 상반기에 국내 승인, 하반기에는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 영국 승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카이코비원 관련 매출이 반영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백스를 통해서만 2400억원, 나머지 2000억원으로 총 4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다. 올해 전체 예상 매출액은 5470억원, 영업이익은 2860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2.6% 늘어난 수준이다.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실적은 GBP510(스카이코비원)과 노바백스 위탁생산(CMO) 수주 금액 각 2000억원, 2400억원을 하방으로 GBP510 판매량에 따라 상방이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5.05 I 이광수 기자
디와이디, 국내1호 건설사 삼부토건 품는다(종합)
  • 디와이디, 국내1호 건설사 삼부토건 품는다(종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최근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해 건설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디와이디(219550)는 재무적투자자들과 국내 1호 건설회사 삼부토건의 지분 및 경영권을 전격 인수한다고 4일 밝혔다.디와이디는 이날 공시를 통해 재무적투자자들과 삼부토건의 주식 및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3사가 700억원에 삼부토건 구주 1750만주를 매입해 9.52%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이번 삼부토건 인수로 디와이디는 도시 개발,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서 일대 도약을 이룬다는 목표다. 특히 대양디엔아이가 한화건설, 대한토지신탁 등과 함께 참여한 웨스턴리버컨소시엄이 지난해 7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개발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138만평 부지에 골프장(54홀), 호텔, 테마파크 및 공동주택 약 5000여 세대를 짓는 약 1조1000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삼부토건이 보유한 토목건설 노하우가 결합돼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948년 국내 제1호 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삼부토건은 굵직한 토목공사를 중심으로 성장한 중견 건설업체다. 경인·경부고속도로와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 등을 맡았으며 국내 도급공사 및 자체공사 분양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류센터 신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물류센터 공사 강점도 부각되고 있다. 디와이디 관계자는 “삼부토건은 지난 1분기에 총 1942억원의 공사를 수주했다”면서 “이어 4월 들어 경산물류창고(3032억원)와 평택 드림테크 산단 물류센터(1375억원) 등 신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해 1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유명 코스메틱 브랜드 유통사업을 영위하는 디와이디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가 대양산업개발 이일준 회장으로 변경되면서 사업목적에 토목건축공사업, 부동산 개발업 등을 추가했다. 최근 종합건설업 면허를 취득한 디와이디는 고양시 일산 등지에 타운하우스,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 개발에 나섰으며 포천 일원에 골프장 조성사업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삼부토건 인수에 참여한 대양디엔아이와 씨엔아이는 디와이디 이일준 회장이 투자한 부동산 개발 회사로 코스피 상장사 웰바이오텍(010600)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디와이디 관계자는 “삼부토건의 인수로 토목, 건설, 건축 등을 아우르는 부동산 개발 사업을 확장해 갈 것”이라며 “디와이디는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에 손색이 없는 종합건설사의 면모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05.04 I 안혜신 기자
지엔티파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해외임상 돌입
  • 지엔티파마, '반려견 인지기능장애 치료제' 해외임상 돌입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약 개발 바이오기업 지엔티파마가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 해외 출시를 위한 임상시험에 돌입한다고 4일 밝혔다.지엔티파마의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 ‘제다큐어 츄어블정’. (사진=지엔티파마)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 치매와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 치료제다. 지엔티파마는 제다큐어의 해외 판매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및 유럽의약품청(EMA)의 기준에 부합하는 해외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현재 동물용 의약품 임상 경험이 축적된 해외 임상연구위탁전문기관(CRO)과 업무협약을 통해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지엔티파마가 해외 임상에 나선 것은 구매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서다. 지난해 5월 유한양행을 통해 제다큐어 판매를 시작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15개국, 130개 동물병원이나 개인 등으로부터 구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아울러 지엔티파마는 한국의 동물용 의약품 품목허가 심사 결과를 인정하는 국가를 타게트로 시장 개척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임상시험 없이도 시판할 수 있는 국가로의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전략이다.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국내 반려인구 1500만 시대에 인지기능장애를 앓고 있는 반려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약 제다큐어가 큰 희망이 되고 있다”며 “전 세계의 반려동물 가족을 위해 제다큐어를 하루라도 빨리 공급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5.04 I 김응태 기자
이재용의 북한산 정상 담판…삼성전자 1조원 수주 '대박'
  • 이재용의 북한산 정상 담판…삼성전자 1조원 수주 '대박'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찰리 에르겐 미국 디시 네트워크 창업자 겸 회장.[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작년 9월26일 일요일 오전. 등산복 차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홀로 운전대를 잡고 서울 모처의 한 호텔로 향했다. 미국 제4 이동통신 사업자인 디시 네트워크의 찰리 에르겐 창업자 겸 회장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이 부회장은 월요일 짧은 미팅에 앞서 에르겐 회장의 취미가 등산인 점에 착안해 북한산 동반산행을 계획했다. 에르겐 회장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해발 1만4000피트(약 4300미터) 이상의 모든 봉우리는 물론, 킬리만자로·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등을 모두 섭렵한 사실상 등산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두 사람은 당시 오전 11시30분부터 5시간가량 수행원 없이 단둘이서만 산을 탔고, 이를 계기로 급속도로 신뢰관계를 구축했다. 3일 삼성전자와 디시가 공동 발표한 ‘1조원 규모’ 5G 통신장비 수주 계약은 이렇게 북한산 정상에서 이뤄진 셈이 됐다.◇“대규모 통신장비 계약, 오너가 뛰어야” 판단이처럼 이 부회장이 이번 수주의 막후에서 직접 뛴 배경은 인공지능(AI)·파운드리·시스템반도체·바이오와 함께 5G 통신장비 사업이 삼성의 미래와 다름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읽힌다. 2019년 1월 5G 생산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서 “새로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같은 해 6월 IM 부문 간담회에서 “지금은 어느 기업도 10년 뒤를 장담할 수 없다. 그동안의 성과를 수성하는 차원을 넘어 새롭게 창업한다는 각오로 도전해야 한다” 등의 발언에서도 평소 그의 소신은 고스란히 드러난다.사실 주요 기간망으로서 사회 인프라 성격을 띠고 있는 통신장비 사업 계약은 일개 전문경영인이 마무리 짓기는 어렵다. 규모 자체가 워낙 큰 데다, 장기 계약이 대부분인 만큼 오너가 직접 뛰지 않으면 어렵다는 게 업계의 정설이다. 특히 이 부회장에겐 특유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근성이 있다.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원 규모 5G 장기계약,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이 부회장은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과의 담판을 벌여 협상을 진척시킨 바 있다. 2018년 12월·2019년 3월 인도 최대 통신사인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자녀들 결혼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아 인도를 방문, 친분을 쌓은 것도 유명한 일화다. 이후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전국 LTE 네트워크에 100%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미국 콜로라도주에 위치한 디시 네트워크 본사 전경.◇오너만이 가진 ‘장기적 안목’ 회자…6G 선제 대비이번 수주를 계기로 오너만의 장기적 안목, 즉 이 부회장의 선견지명도 업계 안팎에서 회자된다. 삼성전자가 5G 시대를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키울 수 있도록 △전담조직 구성 △연구개발 △영업·마케팅까지 전 영역을 진두지휘하며 직접 챙긴 점, 4G 서비스가 막 시작된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한 점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5G 이후 차세대 통신분야에 선제적 대비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설립, 10년 뒤 본격적으로 상용화될 6G 선행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7월엔 ‘6G 백서’를 통해 차세대 6G 이동통신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13일 처음으로 개최되는 삼성 6G 포럼은 그간의 삼성전자의 성과와 향후 방향을 내다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인재 제일’이란 핵심 가치 아래 올해 고려대와 6G를 포함해 차세대 통신 기술을 다루는 ‘차세대통신학과’를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로 신설하는 등 인력양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작년 8월 코로나 이후 미래 준비를 위한 240조원 투자계획 등에서 볼 수 있듯, 이 부회장은 첨단 통신장비 중장기 투자를 챙기고 있다. 이와 관련, 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사업은 ‘반도체 신화’에 필적하는 이재용 시대의 ‘플래그십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새 정부에서라도 가석방 신분으로 손발이 묶인 이 부회장의 사면이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2.05.03 I 이준기 기자
엑셀세라퓨틱스, 한국줄기세포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 엑셀세라퓨틱스, 한국줄기세포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 (사진=엑셀세라퓨틱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엑셀세라퓨틱스가 한국줄기세포학회(KSSCR)와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한국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것이다.엑셀세라퓨틱스는 그동안 한국줄기세포학회(KSSCR)가 주최하는 정기학술대회에 매년 제품 전시후원을 진행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줄기세포학회는 줄기세포 관련 교육과 학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회사는 한국줄기세포학회 교육 심포지엄 및 정기 학술대회, 온라인 세미나,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 의약품 관련 기업 워크숍을 지원한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이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한단계 도약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사 지원이 학회 차원의 의미있는 아젠다 발굴 및 우수 연구자 지원 등 실질적인 결과 창출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국줄기세포학회는 줄기세포 관련 연구자들의 학술활동을 돕기 위해 2005년 설립된 명실상부한 줄기세포 학계 대표 학술단체다. 학술행사 개최, 학술지 발간 등 관련 연구 분야 전반의 학술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에는 국제줄기세포학회(ISSCR)와 공동으로 국제 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을 개최한 바 있다. 올해 초 동계학술대회에 이어 오는 8월 11일~13일에는 서울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줄기세포 연구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엑셀세라퓨틱스는 세계 최초로 cGMP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지(hMSC)를 개발한 회사로써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배지 기술력을 인정받아 온 회사다. 연 10만리터 생산이 가능한 GMP등급의 용인 생산공장을 운영 중에 있다. 2020년 바이오혁신기업으로 선정돼 산업통사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작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 인증서 중 최고권위를 자랑하는 신제품(New Excellent Product) 인증을 획득했다.
2022.05.03 I 송영두 기자
주가 하락세 막아라...진단키트株, 현금 자산 활용 방안은
  • 주가 하락세 막아라...진단키트株, 현금 자산 활용 방안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 속에 국내 진단키트기업들이 주가 방어에 애를 먹고 있다. 진단키트업계가 2년 넘게 확보한 현금을 향후 신성장 동력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대표적 수혜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씨젠(096530) 등의 주가가 최고치 대비 절반 가량 내려앉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감소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차갑게 식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2월3일 7만8600원을 돌파했다. 상장 이후 최고 주가를 기록했지만 3일 종가가 4만6650원에 머무르면서 40.6% 주가 빠졌다.씨젠의 사정도 비슷하다. 같은 날 6만3300원까지 치솟았던 씨젠의 주가는 3일 종가 기준 4만1200원에 그쳤다. 씨젠의 주가도 고점 대비 35% 내려앉았다.진단키트 기업들은 지난 2월 정부가 확진자 진단을 PCR 검사에서 신속항원검사로 체제를 재편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시장의 기대도 그렇게 반영됐지만 반등은 잠시에 멈췄다.지난달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 최초로 타액 진단키트를 허가한 피씨엘(241820)은 지난 2일 잠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장중 한 때 3만35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3일 종가 2만7550원으로 다시 가라앉았다.타액 진단키트는 이미 다른 기업도 해외에 수출을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 허가도 예상된다. 바디텍메드·피에이치씨·에스디바이오센서 등이 해당기업이다. 아울러 다른 진단기기 제조사들 역시 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도 알려졌다.진단키트 업체들의 신성장동력이 코로나19 진단 시장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금 자산을 토대로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최근 이탈리아 의료기기 업체 ‘리랩’과 독일 체외진단기기 유통 업체 ‘베스트비온’, 브라질 진단 기업 ‘에코디아그노스티카’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충북 증평 공장과 인도 공장 증설도 계획하겠다는 입장이다.씨젠도 분자진단 분야에서 더욱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씨젠은 연구개발에 755억원을 투자하면서 2019년 96억원, 2020년 258억원에 이어 큰 폭으로 투자액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손잡은 미국의 바이오래드와의 미국시장 진출 결과물은 이르면 2023년 기대된다.업계 관계자는 “진단키트 기업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엔데믹 이후의 실적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가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5.03 I 김영환 기자
스페이스에프, 200억 규모 '알키미스트 배양육 프로젝트' 국책과제 선정
  • 스페이스에프, 200억 규모 '알키미스트 배양육 프로젝트' 국책과제 선정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포농업 전문기업 스페이스에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의 아티피셜 에코푸드(배양육) 부문 본연구 단계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배양돈육 시제품.(사진=스페이스에프)스페이스에프 연구팀은 서울대학교, 세종대학교, 대상, 롯데정밀화학와 함께 향후 5년간 200억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배양육의 생산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연구 테마별 경쟁형 과제로 미래 산업기술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사업이다. 스페이스에프는 동물 근육에서 뽑아낸 줄기세포를 배양액에서 키우는 방식으로 개발한 시제품을 지난해 3월에 선보인바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8월에는 데일리파트너스, 대상 등이 참여한 70 억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최근 탄소 중립, 동물 윤리, 식량 안보 등으로 인해 대체육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양육은 체외에서 근육 및 지방 줄기세포를 배양, 가축 도축없이 생산하는 대체 단백질이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대체육 시장의 규모는 53억4800만달러 규모로 2016년 시장 규모(38억1700만달러) 대비 5년만에 40% 성장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대체육 시장이 2030년 740억달러 규모로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병훈 스페이스에프 대표는 “세계적으로 미래 식량안보, 지구온난화, 동물복지 윤리, 자원의 효율적 사용 등의 관심이 커지면서 유일한 동물성 단백질 기반의 대체육류인 배양육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배양육 기술력 고도화 및 R&D 기반 세포농업 회사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탈 투자기관인 데일리파트너스 이승호 대표는 “스페이스에프의 경우 데일리파트너스의 전문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D‘LABS 3기 기업으로, 단기간에 R&D 인프라를 강화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산업화 연구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배양육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2.05.03 I 양지윤 기자
엔젠바이오, 대용량 고형암 NGS 정밀진단 제품 유럽 체외기기 인증
  • 엔젠바이오, 대용량 고형암 NGS 정밀진단 제품 유럽 체외기기 인증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엔젠바이오(354200)는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반 대용량 고형암 정밀진단 제품인 ‘ONCOaccuPanel™(온코아큐패널™)’에 대해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CE-IVD) 인증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온코아큐패널™은 폐암, 대장암, 위암, 유방암 등 35개의 암 종과 관련된 300여개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한 번에 검사해 최적의 표적항암치료제 정보를 제공, 환자별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대용량 고형암 정밀진단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등급 체외진단 의료기기 허가 신청해 심사 진행 중이다. 엔젠바이오의 NGS제품으로는 유방암, 혈액암, 고형암, HLA제품에 이어 다섯 번째로 유럽 체외진단 시약 인증(CE-IVD)을 획득했다.엔젠바이오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대용량 종양 NGS 패널에 대한 유럽 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글로벌 NGS 선도업체인 일루미나사 뿐”이라며 “이번 온코아큐패널™의 CE-IVD 인증 획득은 엔젠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온코아큐패널™은 서울아산병원과 하버드대 다나-파버 암 센터가 공동 개발하고 엔젠바이오가 기술이전을 받아 출시한 제품으로 국내 임상 현장에서 1만명 이상의 암 환자 검체 분석을 통해 임상적 유용성을 확인했다.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6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제품을 사용 중이며 제품 도입을 검토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하는 등 높은 정확도를 나타내는 고형암 정밀진단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특히 엔젠바이오의 전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제공된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표적항암제와 밀접한 동반진단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으며 환자와 맞춤형 치료제 정보를 포함한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이사는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면서 NGS 암 검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폴란드 등 유럽의 여러 국가의 의료기관에서 이미 온코아큐패널™에 대한 평가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이는 해외 매출 확대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5.03 I 양지윤 기자
매년 17%성장 '압타머' 시장…압타머사이언스 전략은
  • 매년 17%성장 '압타머' 시장…압타머사이언스 전략은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많은 바이오의약품이 항체(Antibody)를 이용해 개발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항체가 갖는 ‘표적특이성’ 덕분이다. 표적특이성이 있다면 항체를 대체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압타머(Aptamer)를 유력한 후보로 꼽는다. 실제로 개발된 약도 있다. 압타머는 항체처럼 표적특이성을 지니면서도, 항체의 단점을 보완해 시장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 압타바이오(293780), 비상장사에는 바이오이즈 등이 압타머 기술을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2026년까지 매년 연평균 17.1%씩 성장 27일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지난해 압타머 시장 규모가 1억5100만달러(약 1907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2026년까지 약 3억4200만달러(약 4300만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평균 17.1%씩 성장한다는 얘기다.래리 골드(Larry Gold) 미국 콜로라도 대학 박사팀이 1990년 연구에서 압타머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난 2004년 바슈롬(Bausch-Lomb)은 최초로 RNA 압타머를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 ‘마쿠젠’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까지 받았다. 기술이 소개되고 나서 통상 30~40년이 걸리는 신약 등장이 압타머는 15년 안팎에 나왔으니 상대적으로 빠른 속도다. 압타머는 항체와 비교해 몇 가지 장점이 있다. 압타머는 특정 표적에 결합하는 작은 분자인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나 펩타이드 등으로 구성됐다. 항체에 비해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으면서도 비슷한 기능을 할 수 있어 여러 바이오테크들이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크기는 항체보다 작은데다 생산 비용이 낮아 시장성 측면에서 항체를 앞선다. 항체는 동물 모델이나 재조합 DNA 기술에서 면역 반응을 일으켜 만들어지는데, 압타머는 보다 저렴한 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합성 할 수 있어서다. 마켓앤마켓은 보고서에서 “항체는 소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데 특정 제한이 있지만 압타머는 소분자를 표적으로 하는 데 더 나은 성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새로운 치료제나 진단키트 개발에 압타머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이다. ◇압타머사이언스, 올해 하반기 폐암 조기 진단키트 매출 반영 기대 2005년 1호 신약이 나온 이후 ‘2호’가 아직 등장하지 않아 시장의 의구심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워낙 1호가 이례적으로 빨리 개발되기도 했지만, 노바티스 등이 압타머 기술을 이용해 임상에 나섰지만 실패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도 한몫한다.압타머의 원천 기술 특허는 2010년부터 만료가 되기 시작해 2016년에서야 모두 만료됐다. 그 이후 압타머에 대한 연구 건수가 급증했다. 원천기술 특허가 만료돼 개발 모멘텀이 확보가 된지 아직 얼마되지 않은 것이다. 압타머의 절대적인 시장 규모가 크지 않은 것도 아직 연구용 임상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소말로직과 암타머 그룹, 베이스 페어 테크놀로지 등 해외 압타머 기술 개발 바이오 업체도 최근에도 꾸준히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유치하는 등 시장은 압타머의 성장성에 베팅하고 있다. 극적이진 않아도 꾸준히 성장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압타머 발굴 플랫폼 (자료=압타머사이언스)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압타머사이언스가 아시아 유일 압타머 발굴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는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설립된 바이오테크다.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TfR(트랜스페린 수용체)에 결합하는 압타머를 발굴해 BBB셔틀 압타머와 표적 특이성에 기반해 화학항암제 ‘젬스타빈’을 압타머와 결합한 약물 접합 항암제 ‘AST-201’를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하고 있다. 압타머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 압타머 기반 폐암 조기진단키트를 개발했다. 하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지는 못한 것이 아쉬운 지점이었다.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에 반영 될 것으로 보인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식약처 승인까지 받았지만 매출로 연결되는 것은 지연돼왔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부터 신의료 기술 유예제도를 통해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압타바이오는 약물 발굴 플랫폼 압타머의 특정 부위에 항암제를 연결하는 ‘Apta-DC ’(압타머-약물융합체)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이 플랫폼 기술로 약물 후보물질을 발굴해 난치성 항암제와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2022.05.03 I 이광수 기자
알츠하이머 치료제 난항…뜨거워지는 ‘예방 백신’ 개발경쟁
  • 알츠하이머 치료제 난항…뜨거워지는 ‘예방 백신’ 개발경쟁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약 20년 만에 지난해 미국 FDA(식품의약국)가 승인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이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부작용·효과 논란이 이어지면서 개발사는 유럽 판매 신청을 자진철회했다. 일부 기업은 아두헬름과 같은 타깃으로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타깃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오히려 개발은 쉬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일부 기업은 아두헬름과 같은 타깃으로 예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바이오젠은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에 대한 유럽 품목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아두헬름 승인 거부 권고를 받은 뒤 두 번째다. 바이오젠은 EMA에 보낸 서한에서, 임상 데이터가 EMA의 요구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아두헬름을 둘러싼 논란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FDA는 지난해 승인 당시 아두헬름 효능이 불확실하다고 보고, 임상 4상을 수행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올해 2월에는 아두헬름을 복용한 환자 중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부작용 논란이 일었다. 4월에는 미국 정부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가 아두헬름 임상시험 참가자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되도록 적용 범위를 제한했다.알츠하이머 근본 치료를 목표로 한 최초의 치료제 아두헬름이 난항을 겪는 사이, 일부 기업은 알츠하이머를 예방하자는 관점에서 접근 중이다. 알츠하이머 예방 백신을 개발하는 것인데, 아두헬름과 기전은 같다. 당과 단백질 덩어리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타깃하는 방식이다. 아두헬름이 축적된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한다면, 예방백신은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되지 못하도록 차단한다. 알츠하이머 분야에서는, 뇌 신경세포 표면에 응집된 베타 아밀로이드가 신경세포에 악영향을 줘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가설이 존재해왔다.국내외 기업들은 임상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나스닥 상장사인 스위스 AC이뮨(AC Immune)은 올해 상반기 알츠하이머 백신 후보물질 ‘ACI-24’ 임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를 만들어 체내에 축적되는 단백질 덩어리를 공격하거나, 베타 아밀로이드가 축적되는 과정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지난 2월 AC이뮨은 전임상 결과 안전한 면역반응과 우수한 내약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미국 누라백스(Nuravax)도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하는 것을 막는 방식의 알츠하이머 예방백신 후보물질 ‘AV-1959D’ 및 ‘AV-1959R’에 대한 임상 1상을 올해 2분기에 시작할 예정이다. 전임상 연구에 따르면, 영장류에서 백신이 안전하고 면역원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011000)과 최근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한 바이오벤처 포스백스가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모두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막는 작용기전이다.우선 진원생명과학 자회사 VGXI의 파트너사 미국 분자의약품연구소(IMM)는 올해 2분기 알츠하이머 예방백신 ‘AV-1959D’에 대한 미국 임상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VGXI는 해당 후보물질에 필요한 임상용 물질을 생산하고 있다. VGXI는 진원생명과학이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를 담당하고 있다.진원생명과학 관계자는 “VGXI의 플라스미드 DNA 제조 서비스를 통해 임상용 물량을 생산 중이다. 현재 단계에서 IMM의 알츠하이머 예방 DNA 백신의 전용 공급처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국내에서는 진원생명과학과 포스백스가 알츠하이머 예방백신 관련 기업으로 꼽힌다. 모두 베타 아밀로이드 축적을 막는 작용기전이다. 백신 이미지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픽사베이)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포스백스는 알츠하이머 예방백신 ‘PV002’에 대한 임상 1상을 앞두고 있다. 바이러스유사입자(VLP) 기반 백신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축적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VLP는 유전물질 없이 구조단백질로만 구성된 바이러스로, 사람 몸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일어나지 않고 면역만 유도한다.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차단하는 예방 백신 상용화 가능성에 대해 한 의료계 관계자는 “불가능하지 않다. 알츠하이머를 유발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아두헬름 상용화로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발병 원인일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는 게 어느 정도 입증됐다. 타깃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오히려 개발 가능성은 커졌다”며 “다만 아두헬름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 가설에 초점을 둔 치료제나 백신 개발 현상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은 알츠하이머가 진행되면 나타나는 치매 환자 수가 2019년 5740만명에서 2050년 3배 증가한 1억528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로벌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은 2024년께 126억1000만달러(약 16조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2022.05.03 I 김명선 기자
공급망 통상전쟁 시대의 항공모함 'CPTPP'
  • [특별기고]공급망 통상전쟁 시대의 항공모함 'CPTPP'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최근 코로나로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적으로 물류 병목현상과 부품 수급난이 발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와 원자재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고, 밀, 식용유 등 가격급등이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공급망 교란은 상시화되었고, 미중 패권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는 공급망의 위기와 분절(decoupling)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그야말로 ‘공급망 통상전쟁’의 시대이다. ‘시계제로’의 통상환경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고자 사력을 다하고 있다. 통상정책의 지상목표도 분명하다. 우리 산업과 기업이 공급망 통상과 기술패권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안정적이고 강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통상정책과 산업정책이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무엇보다 스스로 강한 공급망을 갖추기 위해 우리도 반도체, 배터리, 전기차, 바이오 등 전략산업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주목받는 것이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이다.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끼리 더욱 촘촘하고 안정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다.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85%를 커버하는 59개국과 체결한 22건의 광범위한 FTA 네트워크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큰 무역통상 자산이며, 특히 이런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우리 기업들을 전세계 시장으로 연결시켜주는 중요한 고속도로나 다름없다. 이를 통해 작년 역대 최대의 수출과 투자유치 실적, 경제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하지만, 공급망 시대에 우리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가야 한다. 프렌드쇼어링 시대에 걸맞게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다양한 경제블록에 적극 참여할 필요가 커졌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이라는 놀이공원에서 ‘개별 이용권’이 아닌 ‘자유이용권’을 가지고 자유자재로 공급망에 참여하고 마음껏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는 지난 4월15일 CPTPP 가입계획을 의결했다. 2013년에 CPTPP의 전신인 TPP에 관심을 표명한 지 8년여만의 일이다. CPTPP는 멕시코, 베트남, 일본 등 아태지역의 주요 11개 교역국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리 교역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이미 영국이 신규 가입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 대만, 에콰도르 등도 가입 신청을 마쳤다. 더 이상 늦출 때가 아니다. CPTPP 가입으로 얻는 경제적 실익도 상당하다. 철강, 석유화학, 가전, 섬유 등 제조업의 수출확대 뿐만 아니라 K-뷰티, K-콘텐츠 등 한류 유망산업의 활발한 해외진출이 기대된다. 디지털 무역규범을 활용하여 핀테크, 헬스케어, 에듀테크 등 디지털 강소기업의 성장 기회도 확대될 것이다. 멕시코, 베트남 등 신흥국가들의 정부조달 시장도 새롭게 열리게 된다. CPTPP 추진은 역내 주요국들과 연결된 우리의 공급망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며, 우리 기업과 산업에 또 한번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다. 반면, 우리의 농수산업, 중소기업 등은 민감한 분야이다. CPTPP 추진 과정에서 농수산업, 중소기업 등 취약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중점을 두고 챙길 것이다. 특히 우리 농수산업 보호, 식량안보, 먹거리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들이다. 정부는 이해관계자와 계속 소통하면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협상을 추진하고, 피해분야 보상과 경쟁력 강화 등 보완대책을 충실히 마련해 나갈 것이다. 10년 전 한·미 FTA 추진시에도 소고기 시장개방, 스크린 쿼터제 등에 따른 큰 피해를 우려했으나, 10년이 지난 지금, 개방은 우리 산업을 한층 강하게 만들었고 한류에 따라 K-푸드 열풍으로 작년 우리 농수산물의 수출은 사상최대인 114억불로 이미 가전제품 수출 87억불을 넘어섰다.오바마 정부 당시 ‘TPP는 또 다른 항공모함을 갖는 것처럼 중요하다’고 했던 미 국방장관의 비유는 이러한 경제블록이 갖는 경제안보적 함의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CPTPP라는 또 다른 담대한 도전의 기로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선택이 향후 대한민국의 명운을 좌우할 것이다.
2022.05.03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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