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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尹-바이든 “한미동맹, 계속 진화…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을 군사, 경제안보를 넘어 기술협력 등 포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두 정상은 한미동맹에 대해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평화와 번영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 정상은 세부적으로는 전략적 경제 및 기술 파트너십을 더울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AI) 등에 있어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간다는 것이다또 양국은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도전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 전문이다. 한미 정상 공동성명 2022. 5. 21.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은 조셉 R.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의 방한을 환영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대한민국 대통령 임기 중 미합중국 대통령과 가장 이른 기간 내 개최한 회담으로 기록되었다. 공동의 희생에 기반하고 우리의 깊은 안보 관계로 연마된 한미동맹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확대되고 있다.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은 민주주의, 경제,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인 양국의 중추적 역할을 반영하여 한반도를 훨씬 넘어 성장해 왔다.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과 같은 생존과 직결되는 도전들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대표되는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증가하는 위협에 직면하여, 대한민국과 미합중국은 공동의 정치, 경제, 안보, 그리고 양국 국민 간 유대를 심화시키고 넓혀 나가겠다는 공통의 결의를 가지고 단합한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이 최근 이룬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바위처럼 굳건한 기반 위에 계속 쌓아나가기로 약속한다.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른 한국 방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상호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 재래식 및 미사일 방어능력을 포함하여 가용한 모든 범주의 방어역량을 사용한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가장 빠른 시일 내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연합방위태세 제고를 통해 억제를 보다 강화할 것을 약속하고,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유념하면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하여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북한의 안정에 반하는 행위에 직면하여, 필요 시 미군의 전략자산을 시의적절하고 조율된 방식으로 전개하는 데 대한 미국의 공약과, 이러한 조치들의 확대와 억제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또는 추가적 조치들을 식별해 나가기로 하는 공약을 함께 재확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과 미국은 국가 배후의 사이버 공격 등을 포함하여 북한으로부터의 다양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빈틈없는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한반도 뿐만 아니라 여타 아시아 지역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공유하였다. 양 정상은 다수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하여 올해 들어 증가하고 있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는 점에서 이를 규탄하고, 북한의 대량파괴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포기를 촉구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공조해 나간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이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도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 및 기존 약속과 합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과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길이 여전히 열려있음을 강조하고 북한이 협상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비핵 번영의 한반도를 목표로 하는 담대한 계획을 통해 남북관계를 정상화한다는 구상을 설명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남북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전에 대응하고, 공동 안보와 번영을 수호하며, 공동의 가치를 지지하고,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강화하기 위한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을 촉진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코로나19 발생에 대해 우려를 표하였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할 것이다. 전략적 경제·기술 파트너십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의 미래는 21세기 도전들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의해 규정될 것임을 인식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양 정상은 핵심·신흥 기술과 사이버 안보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해 나갈 것을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공동의 민주주의 원칙과 보편적 가치에 맞게 기술을 개발, 사용, 발전시킬 것을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번영과 공동 안보, 집단 이익 수호에 핵심적인 경제·에너지 안보 협력 심화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한다. 이러한 구상을 지원하기 위해 양 정상은 한·미의 국가안보실에 양 정부 간 행정적·정책적 접근방식을 조율하기 위한 경제안보대화 출범을 지시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의 과학자, 연구자, 기술자들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수준임을 충분히 인식하는 가운데, 양 정상은 이러한 비교 우위를 활용하여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양자기술,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을 보호하고 진흥하기 위한 민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나아가, 양 정상은 이러한 분야들에서의 전문인력 간 인적 교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투자 촉진과 연구개발 협력을 통해 양국 간 이 같은 핵심·신흥 기술 관련 파트너십 증진하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하였다. 한미 간 국방 산업 분야 협력의 잠재력이 증가하고 있음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국방상호조달협정에 대한 논의 개시를 포함하여 국방 부문 공급망, 공동 개발, 제조와 같은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안전하고 지속가능하며 회복력 있는 글로벌 공급망은 이러한 노력의 기반이다.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 회복력 정상회의로 촉진되는 국가 간 협력과 다가오는 각료급 회의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양 정상은 공급망 생태계 내 당면한 도전과 장기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잠재적 공급망 교란의 탐지와 대응을 위한 조기경보시스템 관련 협력과 핵심광물 공급 및 제련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과 다양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반도체, 배터리, 핵심광물 등 주요 품목의 회복력 있는 공급망 촉진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적인 장관급 공급망ㆍ산업대화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선진기술의 사용이 우리의 국가안보와 경제안보를 침해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기술 관련 해외 투자심사 및 수출통제 당국 간 협력을 제고하기로 합의하였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침공의 결과로 인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하는 가운데 기후변화 대응 공약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진정한 에너지 안보는 청정 에너지 기술을 조속히 보급하고 화석연료에 대한 우리의 의존성을 줄이는 것임을 인정하면서 화석연료, 농축우라늄을 포함한 에너지 공급망 확보를 위한 공동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양 정상은 탄소제로 전력의 핵심적이고 신뢰할만한 원천이자, 우리의 청정에너지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요소이며, 글로벌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필수적인 부분으로서 원자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양 정상은 원자력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수출 진흥과 역량개발 수단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보다 회복력있는 원자력 공급망을 구축함으로써 선진 원자로와 소형모듈형원자로(SMR)의 개발과 전 세계적 배치를 가속화하기로 공약하였다. 양 정상은 양국이 국제 안전조치와 원자력 공급 합의를 위한 기준으로서의 국제원자력기구 추가의정서를 포함하여, 핵비확산의 가장 높은 기준에 따른 글로벌 민간 원자력 협력에 참여해 나갈 것임을 재확인하였다. 각국의 지적 투자를 존중하는 가운데 전략적 유대 심화에 대한 공동의 목표를 인정하면서, 양 정상은 미국, 한국, 해외 원전 시장에서의 협력 강화를 위한 굳건한 토대를 제공할 목적으로 한미 원전기술 이전 및 수출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와 사용후 핵연료 관리, 원자력 수출 진흥, 연료 공급 확보 및 핵안보를 위한 협력을 심화하기 위하여 원자력 고위급위원회와 같은 수단을 활용하기로 약속한다. 미국은 미국 주도 소형모듈형원자로 기술의 책임있는 사용을 위한 기초 인프라(FIRST)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한 한국의 결정을 환영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주협력의 전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강화하기로 약속하였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는 한국의 기존 공약을 토대로 양 정상은 우주탐사 공동연구를 촉진하고 한국의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을 지원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올해 말까지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를 개최하고, 양국 우주산업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양자 우주정책대화를 포함하여 안전하고, 확실하며, 지속가능한 우주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고, 연합연습 등을 통해 국방우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한미 자유무역협정(KORUS FTA)이 여전히 양국 경제관계의 근간이라는 데 동의한다.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하였다. 양 정상은 공정하고 시장에 기반한 경쟁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핵심적 이익을 공유하며, 시장 왜곡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 : 한반도를 넘어서기후변화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위협을 포함하여 점점 더 복잡해지는 글로벌 도전 과제들에 직면하여,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태평양과 이를 넘어선 여타 지역에서 자유, 평화, 번영 증진을 위해 더욱 확대된 역할을 하고자 한다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중추국가 구상을 제시하였다. 양 정상은 민주주의와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 촉진, 부패 척결 및 인권 증진이라는 양국 공동의 가치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한미 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더 큰 책임을 받아들이고자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을 평가하고, 한국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것을 열렬히 환영하였다.기후변화로 인한 실존적 위협을 인식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분야 간 정책 조율을 위한 강력한 노력과 함께,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목표 등 파리협정 하 양국이 발표한 국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대한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글로벌 메탄서약’ 및 메탄 문제 대응에 필요한 신속한 글로벌 행동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 메탄 배출에 대해 국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협력을 증진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수소 등 청정에너지와 청정해운, 무배출차량 공급 가속화, 국제 금융 흐름과 2020년대 온실가스 배출량 대폭 감축과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을 부합시키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결정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감염병 위협을 예방하고, 대비하며, 대응하기 위한 다자적 노력의 강화를 지지하기로 약속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2년 5월 개최된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를 소집한 바이든 대통령의 리더십을 강조하였고,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코로나19 퇴치 수단에 대한 접근을 촉진하는 국제협력 이니셔티브(ACT-A)에 대한 재정지원과 팬데믹 대응과 글로벌 보건 안전을 위한 금융중개기금(FIF)의 세계은행 내 설치 지지를 포함하여 한국이 발표한 공약들을 평가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금년 가을 글로벌보건안보구상(GHSA) 장관급 회의를 개최하고 지속가능한 세계적·지역적 보건안보를 위한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을 환영하였다. 양국은 또한 바이오 안정성과 바이오 안보 규범의 증진을 위한 양자적, 다자적 논의의 장에서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미국과 한국은 성공적인 보건 분야 협력을 기초로 하여 암 연구, 첨단 암 치료, 정신건강 연구, 정신건강 장애의 조기 발견 및 치료에 대한 협력과 혁신을 가속화하고 보건 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우며 글로벌하고 상호 운용가능하며 신뢰할만하고 안전한 인터넷이 제공하는 특별한 혜택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강조하였다. 디지털 권위주의에 의한 위협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양 정상은 전 세계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는 개방적인 인터넷(“네트워크들의 네트워크”)을 조성하고 인권을 수호하기로 약속하였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은 미국이 이미 지지한 인터넷의 미래를 위한 선언을 함께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 양 정상은 또한 인터넷이 양국 사회 내 여성과 소녀의 형평, 평등 및 안전을 증진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지속해 나가도록 보장할 필요성을 재확인한다. 이를 위해 한국과 미국은 젠더 기반 온라인 희롱·학대에 대한 행동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에 창립 멤버로 참여하였다. 통신 보안과 사업자 다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양 정상은 또한 국내외에서 개방형 무선접속망(Open-RAN) 접근법을 사용하여 개방적이고 투명하며 안전한 5G 및 6G 네트워크 장비와 구조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사이버 적대세력 억지, 핵심 기반 시설의 사이버 보안, 사이버 범죄 및 이와 관련한 자금세탁 대응, 가상화폐 및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보호, 역량 강화, 사이버 훈련, 정보 공유, 군 당국 간 사이버 협력 및 사이버 공간에서의 여타 국제안보 현안에 관한 협력을 포함하여, 지역 및 국제 사이버 정책에 관한 한미 간 협력을 지속 심화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저해하고 불안정을 야기하거나 위협하는 모든 행위를 반대하며, 국제사회와 함께 단결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일방적인 추가적 공격을 반대한다. 양국은 국제사회 내 다른 우방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필수적인 인도적 지원과 더불어, 러시아 및 러시아 단체들에 대한 자체적 금융 제재와 수출통제를 부과함으로써 이러한 명백한 국제법 위반에 단호히 대응해왔다. 양 정상은 러시아의 추가적인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양국이 취한 각자의 조치들의 효과적 이행을 보장하고, 주권과 영토 보전의 원칙에 대한 우리의 공약을 유지할 것을 확인하였다.양 정상은 번영하고 평화로우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유지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 지역에 걸쳐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립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상에 지지를 표명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또한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환영하였다. 양 정상은 개방성, 투명성, 포용성의 원칙에 기초하여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디지털경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촉진에 방점을 둔 여타 우선순위를 포함하여, 우선적 현안에 대한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킬 포괄적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할 것에 동의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아세안 중심성 및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 강한 지지를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발전, 에너지 안보, 양질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고품질의 투명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와 태평양도서국과의 협력을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쿼드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관심을 환영하고, 전염병 퇴치, 기후변화 대응, 핵심기술 개발 등 한국이 지닌 보완적 강점에 주목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제3국에서 디지털 인프라를 포함한 인프라 금융에 대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공동의 경제적 도전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있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남중국해 및 여타 바다에서 평화와 안정, 합법적이고 방해받지 않는 상업을 유지하고,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와 바다의 합법적 사용을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및 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인권 상황에 관한 상호 우려를 공유하면서, 양 정상은 전세계에서 인권과 법치를 증진하기로 약속하였다. 양 정상은 미얀마의 쿠데타와 민간인들에 대한 미얀마 군의 잔인한 공격을 단호하게 규탄하고, 폭력의 즉각 중단, 구금된 사람들의 석방, 미얀마 전역에서 제약 없는 인도적 접근 및 민주주의로의 조속한 복귀를 위해 압박할 것을 약속한다. 양 정상은 모든 국가가 미얀마 국민에게 안전한 피난처를 제공하고 미얀마에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심도 있고 포괄적인 전략적 관계로 성숙해 왔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역동적인 양 국민 간의 긴밀한 유대, 광범위한 경제 및 투자 연계, 그리고 민주주의, 인권 및 규범에 근거한 국제질서에 대한 공약을 통해, 한국과 미국은 어떠한 도전에도 대응하고 양국 앞에 놓인 모든 기회를 포착해낼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공동 공약의 중요성을 함께 받아들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양국이 성공한 위치에 있도록 유대를 확대하고 심화시키고자 끊임없이 협력하기로 약속하였다.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의 따뜻한 환대에 사의를 표하고, 상호 편리한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 방문을 초청하였다.
- 경쟁 약물 수두룩, 건선 치료제 '코센티스'의 생존 분투기[블록버스터 톺아보기]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자신이나 가족의 질환 또는 투자 등 목적은 다를 수 있다. 제약바이오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전 세계 블록버스터 약물을 2020년 기준 매출이 높은 순으로 소개한다. 약의 탄생과정부터 그 특징, 비슷한 계열의 경쟁 약물까지 두루 살펴본다.이번에는 스위스 노바티스의 건선 등 염증 질환 치료제 ‘코센티스’(성분명 세쿠키누맙)다. 2020년 기준 글로벌 시장 매출액은 약 40억 달러(당시 한화 약 4조7200억원)로 전체 의약품 중 매출 23위를 기록한 블록버스터다.스위스 노바티스의 염증질환 치료제 ‘코센티스’(성분명 세쿠키누맙).(제공=한국노바티스)코센티스의 성분인 세쿠키누맙은 면역 신호전달 물질 중 보조 T세포가 주로 생산하는 인터류킨(IL)-17A를 억제하는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IL-17A는 피부의 각질 세포 등 여러 세포에서 발현되는 IL-17 수용체와 결합해 염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등이 2015년 중증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을 가진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코센티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판매 승인했다. EMA는 같은해 성인 강직성 척추염 및 건선성 관절염 등을 이 약물의 적응증으로 추가 승인했다. FDA와 식약처는 이듬해인 2016년 코센티스의 강직성 척추염과 건선성 과절염 관련 적응증을 추가 승인했다. EMA와 FDA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두피 건선 적응증을 각각 2017년과 2018년에 추가했다.국내에서는 코센티스가 아직 성인 환자 대상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일부 적응증의 경우 소아·청소년까지 이 약물의 사용 연령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EMA는 2020년 6~18세 사이 소아·청소년 중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산 건선 환자에게 코센티스를 쓸 수 있도록 승인했다. FDA도 지난해 12월 4세 이상 활동성 부착부염 연관 관절염과 2세 이상 활동성 건선성 관절염 등도 코센티스의 적응증으로 확대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노바티스는 유착성 관절낭염과 건선성 관절염이 있는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코센티스를 쓸 수 있도록 FDA와 EMA 등에 판매 승인 신청서를 동시에 제출한 바 있다.한편 건선 등 염증 질환 치료제 시장에는 미국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과 얀센의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 등 매출액을 기준으로 코센티스를 압도하는 약물이 많다.먼저 휴미라는 2020년 매출 204억 달러(22조 8300억원)를 달성하며 의약품 매출 1위에 오른 약물이다. 이 약물은 혈액괴사인자알파(TNF-α)를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이며, 류마티스관절염부터 건선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9가지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갖고 있다.또 스텔라라는 2020년 매출이 79억4000만 달러(한화 약 9조6000억원)으로,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린 의약품으로 기록됐다. 스텔라라는 코센티스처럼 IL 억제 계열의 약물이며,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판상 건선, 건성 관절염 등 4종류의 염증성 자가면역질환 관련 적응증을 보유한 약물이다. 미국 얀센의 ‘트렘피어’(성분명 구셀쿠맙, IL-23 억제), 일라이릴리의 ‘탈츠’(성분명 익세키주맙, IL-17 억제), 애브비의 ‘스카이리치’(성분명 리산키주맙, IL-23 억제) 등 IL 억제 계열의 약물이 다양하게 개발돼 코센티스와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내외 개발사가 휴미라나 스텔라라 관련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코센티스를 위협하고 있다. 미국 암젠 ‘암제비타’와 화이자의 ‘아브릴라다’.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국내 셀트리온(068270)의 유플라이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 등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로 개발됐다. 또 미국 암젠 ‘ABP-654’과 독일 포마이콘 ‘FYB202’, 셀트리온 ‘CT-P43’, 동아에스티 ‘DMB-3115’, 삼성바이오에피스 ‘SB17’ 등이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VC가 선택한 바이오]업테라·메디팔 등 투자 유치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이번 주(5월 16~20일) 벤처캐피탈과 액셀러레이터, 상장법인 등을 통해서 투자금을 유치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투자는 최초 투자 성격인 시드(seed), 그리고 그 이후 기업가치 상승과 횟수에 따라서 시리즈 A·B·C 등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시리즈C 단계 이후로는 프리(Pre) IPO 단계로 여겨진다.◇엠엑스티바이오텍, 시리즈A 투자 유치 엠엑스티바이오텍(MxT Biotech)이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데일리파트너스 △아주IB투자(027360) △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엠엑스티바이오텍은 미세유체 기반 세포내 물질전달과 유전자 교정서비스, 세포치료제 대량생산 자동화 공정장비를 개발하고 있다.◇업테라, 시리즈B 투자 유치프로탁(Proteolysis Targeting Chimera, 표적단백질 분해기술) 기술 기반 신약개발 기업 업테라가 약 2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업테라는 초기 셀트리온이 국내 굴지의 바이오기업으로 자리잡는데 기여한 박사 출신 5명이 설립했다. 프로탁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물질을 발굴해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이번 시리즈B 전체 투자 유치 금액은 280억원이다. 기존 주주인 △IMM인베스트먼트 △SBI인베스트먼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인라이트벤처스가 시리즈A 투자에 이어 후속투자를 확정했다.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와 메리츠증권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메디팔, 프리A 투자 유치병·의원 대상 재진환자 관리 솔루션 ‘애프터닥’을 운영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팔’이 15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에는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와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전문 투자사인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사인 소풍벤처스도 후속 투자를 이어갔다.애프터닥은 병·의원 전용 고객관리 솔루션으로 재진환자의 사후관리를 위한 핵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병·의원은 내원 환자와 어플리케이션 상에서 연결돼 △진료 후 처방 이행 체크 △주기적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 파악 △일상 건강관리 컨설팅 △병원의 치료 사이클에 따른 재예약관리 등을 진행할 수 있다.◇멜라니스, 비엘팜텍이 최대주주로 올라서비엘팜텍(옛 넥스트BT(065170))이 신약개발 바이오벤처 ‘멜라니스’의 지분 34.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인수금액은 구주 23억4000만원과 6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을 합쳐 전체 83억4000만원 규모다.비엘팜텍이 인수한 ‘멜라니스’는 미국 컬럼비아 의과대학 정교수로 재직중인 김태완 교수와 MIT에서 화학박사 학위를 받은 서울대학교 화학과 교수 출신의 이진규 박사가 2016년 공동창업 한 영상 바이오마커 개발 바이오벤처다. ◇루다큐어, 시리즈A 투자 유치안구건조증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 루다큐어가 6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에는 한림제약과 와이앤아처, 씨케이디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김용호 루다큐어 대표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RCI001 국내 임상1상,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2상을 추진할 것”이라며 “루다큐어 USA를 거점으로 다국적사와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 [코스닥 마감]바이든 방한 훈풍에 1.8%대 상승…880선 눈앞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코스닥 지수가 1.8%대 상승 마감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한일 순방을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2일 한국, 22∼24일 일본을 순차적으로 방문한다.(사진=AP/연합뉴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08포인트(1.86%) 오른 879.8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87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8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한미 정상회담의 기술 협력 수혜로 2차전치 비롯한 기술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은 오는 21일 열린다. 같은 날 삼성, 현대차(005380), SK(034730), LG(003550) 등 국내 10대 기업 총수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대응, 경제 안보, 역내 협력 3대 의제를 놓고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북핵 대응을 위한 한미 공조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또 반도체, 2차전지 등 원천기술 연구·개발에서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 하락에도 중국의 경기 부양책 확대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다”면서 “외국인이 현·선물 매수세 확대되는 가운데 달러·원 환율도 1270원 초반까지 하락하며 위험 선호심리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수급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073억원, 기관이 107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05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27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와 기타 제조가 각각 4. 56%, 4.28% 급등했다. 오락문화와 금속도 3%대 올랐다. 일반전기전자와 기타서비스, 유통, 방송서비스, 제약, 소프트웨어는 2%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컴퓨터서비스와 종이와 목재는 1% 미만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2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3.92%), 엘앤에프(066970)(1.6%), 천보(0.04%)은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5.71%, HLB도 2.83%로 강세를 보였다. 카카오(035720)게임스와 펄어비스(263750)도 각각 5%대, 4%대 상승했다.반면 케어젠(214370)이 4.93% 하락한 가운데 동화기업(025900)과 에스에프에이(056190), 하나머티리얼즈(166090)가 1% 미만 내렸다. 개별종목별로는 가온칩스(399720)가 상장 첫날 시초가(2만4150원)보다 2950원(12.22%) 오른 2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하한가까지 급락하며 4970원에 장을 마쳤다.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품목허가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통보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미끌어졌다.이날 거래량은 10억5051만6000주, 거래대금은 8조657억원으로 집계됐다.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9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 404개 종목이 하락했다. 95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티쎈트릭+아바스틴’ 간암 병용요법, 로슈 매출 승부수 될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스위스 제약사 로슈가 자사의 대표적인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의 간세포암(간암) 대상 병용요법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두 약물의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초기 치료 옵션 중 가장 효과가 뛰어나다고 인정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매출 하락 곡면에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병용요법이 회사의 매출 승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스위스 로슈가 개발한 두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왼쪽)과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제공=로슈)◇티쎈트릭+아바스틴 요법...간세포암 1차 최우선 옵션 등극 지난 3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자국 내 국립종합암센터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 개정을 통해 간암 1차 치료 옵션에 티센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을 최우선 순위로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두 약물의 병용요법이 간암 환자 대상 1차 치료제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보다 우수한 효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넥사바는 독일 바이엘이 개발해 2007년 세계 최초로 FDA의 승인을 획득한 간암 치료제다.지난해 ASCO에서 티센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환자군의 생존 기간은 넥사바보다 34% 가량 긴 19.2개월로 나타났다. 완전관해(완치율) 역시 7.7%로 넥사바의 완전관해율(0.6%)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연구 결과가 확인됐다. 절제 불가능한 중증 간암 환자 79명을 대상으로 국내에서 진행된 한 임상 연구에서도 두 약물 병용요법의 6개월 차 생존률이 80.7%로 높게 집계됐다.사실상 티세트릭과 아바스틴 등 병용요법이 간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 이유다. 유럽종양학회(ESMO)도 이 치료법을 1차 치료 시 표준 옵션으로 지정한 바 있다.17일 업계에서는 두 약물의 간암 병용요법이 세계적으로 각광받게 되면서 아바스틴의 매출 하락세를 다소 진정시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16년부터 각국에서 승인받기 시작한 티쎈트릭과 달리, 아바스틴의 미국 물질 특허는 2019년, 유럽 특허는 올해 만료된다. 로슈의 아바스틴은 결장직장암 치료제로 2004년 FDA와 2005년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단일클론항체다. 이후 각국에서 신세포암, 폐암, 신장암, 난소암 및 나팔관암, 다형성 교모세포종 등의 치료에 두루 쓰였다. 난소암 및 나팔관암 관련 용도 특허을 제외하고 초창기에 획득한 아바스틴 적응증 관련 용도 특허는 모두 만료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등장으로 국내외에서 약가 인하 움직임이 일면서 오리지널의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일례로 국내 아바스틴 100㎎ 기준 1바이알(vial) 가격은 기존 약 33만원에서 약 23만원으로 30% 가량 떨어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아바스틴의 세계 매출은 27억9440만 달러(한화 약 3조5630억원)로 2020년(53억 2000만 달러) 보다 대폭 감소했다.◇“간암 병용요법이 두 약물 판매량 올릴 수 있어”이에 대비하기 위해 로슈는 2020년 5월 FDA와 EMA,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등으로부터 간세포암 1차 치료 대상 티센트릭과 아바스틴의 병용요법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회사가 해당 적응증을 발굴해 FDA로부터 혁신 치료법으로 인정받은 것은 비교적 최근인 2018년이며, 이와 관련한 용도 특허 관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로슈가 간세포암 대상 용도에 대해 특허법상 적응증 확장 관련 의약품 용도 발명 절차를 밟았을 수 있다”며 “이를 적법하게 인정받았을 경우 로슈가 개척한 아바스틴의 새로운 판매 경로가 한동안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바스틴의 ‘난소암치료를 위한 항혈관 신생 요법 관련 특허’ 관련 3건의 용도 특허가 국내에서 아직까지 효력을 발휘하는 상황이다. 로슈가 FDA로부터 3~4기 난소암 환자에게 아바스틴과 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적응증을 획득한 건 2018년이다.지난달 29일 알보젠코리아가 아바스틴의 남은 용도 특허 중 2031년 만료되는 1건의 특허를 무력화할 가능성을 열었다. 특허심판원이 알보젠코리아가 제기한 해당 특허의 무효심판에서 ‘일부성립. 일부 각히’ 심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로슈가 이에 항소할 가능성이 높아,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들이 난소암 적응증을 뺀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를 시장에 내놓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앞선 관계자는 “물질 특허와 달리 용도 특허의 경우 소송을 통해 극복하는 사례가 간혹 있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한동안 로슈가 난소암, 간세포암 관련 병용요법 적응증으로 아바스틴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미 미국 암젠 ‘엠바시’, 화이자 ‘지라베브’, 알보젠의 ‘아람시스’ 등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가 2017년부터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승인됐다. 국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온베브지’도 지난해 유럽과 한국 등에서 승인을 받았다. 셀트리온(068270)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950210)도 각각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R-P16’과 ‘HD204’를 개발하는 중이다.
- 코스닥 시장 노리는 AI 신약 개발사, 기술성평가 통과 관건은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AI 신약 개발사들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기술성평가의 중요한 평가 기준이라 판단한다.AI 신약 기업들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사진=픽사베이)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기술성평가를 통과하며 코스닥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으로, 연내 상장이 목표다. 파로스아이바이오에 앞서 지난해 12월 온코크로스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다. 스탠다임은 지난해 9월 고배를 마신 뒤 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도 팜캐드도 기술성평가 신청 자료 준비를 마쳤다.기술성평가 도전 사례가 잇달아 나오면서, 업계에서는 기술성평가 통과 핵심을 임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에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케미버스(Chemiverse)’를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 ‘PHI-101’의 재발 또는 불응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케미버스는 타깃 질환의 최적 표적단백질 및 최적 화합물의 자체 분석 및 발굴이 가능한 AI 플랫폼이다.온코크로스 역시 근위축증 치료제 후보물질 ‘OC514’에 대한 임상 1상을 호주에서 밟고 있다. 한국파마가 국내 판권을 이전받아 국내 임상 2상을 신청한 상태다. OC514는 온코크로스의 AI 플랫폼을 이용해 발굴한 후보물질로, 국내에서 AI를 통해 도출한 약물이 동물 실험 후 기술 이전된 첫 사례였다.업계 관계자는 “수십 개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다고 해도, 결국엔 그중에 몇 개가 임상에 진입했는지 혹은 진입 가능성이 큰지를 거래소가 중요하게 보는 듯하다. 일반적인 바이오벤처처럼, 임상 1상에 언제 들어가는지를 위주로 평가하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다른 관계자는 “AI 플랫폼이 잘 작동하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검증할 수 있는 방법은 임상이다. 임상을 통해 플랫폼이 잘 작동했고 실험으로 검증되는지를 증명하는 게 기술성평가 통과의 관건일 듯하다. 아직은 파이프라인이 동물실험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도 적잖아, 전임상 여부도 기술성평가 통과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기술성평가 신청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파이프라인 진전을 주목한다. 스탠다임 관계자는 “집중하는 기술 모델이 타겟 발굴부터 시작하는 모델이라, 타 기업보다는 임상 진도가 늦을 수밖에 없다. 자체 파이프라인 중 일부는 연내 전임상 후보물질을 선정해 내년 임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라고 말했다. 권태형 팜캐드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성평가 자료 준비는 완료됐다.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발굴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후보물질이 임상 1·2a상 단계다. 임상에 들어간 파이프라인이 기술력을 입증할 수단”이라고 자신했다. 임상 진입 파이프라인 외에는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의 업계 관계자는 “AI 신약 개발사들이 많고 비슷한 플랫폼으로 경쟁력 입증이 가능한지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국내사와의 협력 건수보다는, 유럽 빅파마와 연구 협력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여러 기업은 해외에 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기업과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려는 시도 중이다.
- [마켓인]"3D프린터로 만드는 배양육, 환경문제 대안될 것"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감자 가격이 작년보다 배로 뛰면서 음식점마다 감자 반찬을 찾기 힘들어졌다. 인도의 밀 수출 중단 영향으로 라면과 빵 가격이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이상고온이 식량 공급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결과다.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발생하는 만큼, 고기 섭취는 이상고온 현상을 더 심화한다는 점에서 고기 가격도 곧 감자와 밀처럼 급등할 수 있다. 이처럼 식량 부족과 빈곤, 환경 오염 문제에 대비해 도축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고기를 생산해내는 기업이 있다. 국내 최초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생명공학과 접목해 배양육을 개발하는 팡세다. 이성준 팡세 대표는 “식량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려면 보통의 방식을 벗어나 완전 새롭고 효율 뛰어난 생산 방식이 필요하다. 곡물 생산은 스마트팜이 맡는다면 동물성 단백질 생산에는 배양육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인류 생존을 위해서는 배양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성준 팡세 대표 인터뷰◇프린터로 고기를 찍어낸다고?팡세는 이성준 대표가 서울대 기계·바이오 융복합 기술을 전공한 연구원들과 2015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학사 시절 동물자원과학과 기계공학을 복수 전공한 뒤 기계공학과 바이오 석·박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3D 프린터를 직접 만들어 쓰곤 했다. 이 모습에 주변 제안으로 3D 바이오프린터까지 제작하게 되면서 이 세계에 푹 빠져들었다. 그는 “바이오 연구 제품은 사람 손으로 만들다 보니 상용화 못하고 논문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3D 바이오프린팅은 기계로 만드니 더 정밀하고 자동 대량생산 가능해 양산에 적합하다고 봤다”며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자동화 장치를 만들자는 목표였다”고 설명했다.시작은 3D바이오프린터를 활용한 오가노이드였다. 오가노이드는 신약개발과 질병 치료 목적으로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장기 유사체로, 팡세는 경제적인 실험을 위해 균일한 모양의 암 질환 모델과 인공 뇌·간을 만들어냈다. 다만 연구 윤리로 개발 제한이 많았고 실험용이라 사업성이 높지 않기에, 누구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는 배양육 사업으로 지난해 초 피보팅했다. 이 대표는 “배양육은 동물세포를 만들다 보니 배아줄기세포로 만드는 오가노이드보다 관리 및 개발 난이도가 낮은데, 우리는 이미 간과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보니 훨씬 유리하고 좋은 시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실제 성과를 내는 속도는 매우 빠르다는 평가다. 보통의 배양육 개발은 석박사 연구원들이 손으로 세포를 하나하나 만들기 때문에 경제성이나 균일성이 떨어지는데 팡세는 3D바이오프린팅을 활용하기에 훨씬 높은 정밀도와 균일도를 유지하고, 양산성도 높다.핵심 경쟁력은 근육의 결을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기존 배양육은 작은 세포들을 다짐육처럼 뭉쳐낸다면, 팡세는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형태의 덩어리 고기를 만든다. 동물 근육줄기세포를 추출한 뒤, 배양육의 모양을 만들어주는 지지체(Scaffold)에 세포를 부착하고, 이를 배양액과 함께 배양기에 넣으면 증식과 분화(원하는 세포로 변화시키는 과정)를 거쳐 고기가 되는 원리다. 프린터로 세포를 겹겹이 쌓아 원하는 근육 결과 형태를 만들어내기에 맛과 식감, 향이 실제 고기와 비슷하다는 점에서 식품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성준 대표는 “기존 배양육은 덩어리 고기를 만들 수가 없었고, 고기의 결을 컨트롤하는 것도 불가능했다”며 “우리는 3D 바이오프린팅을 이용해 고기 형태와 근육의 결을 원하는 대로 정형화한 덩어리 고기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력과 시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하반기 프리 시리즈A 단계에서 30억원을 유치하면서, 누적 투자금은 총 38억원이다. 현재 인라이트벤처스와 산은캐피탈, 비에이파트너스, 이에스인베스터, 서울산업진흥원, 어센도벤처스, 롯데벤처스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최근 롯데중앙연구소와 MOU 맺고 배양육 제품을 공동 개발 중이다.팡세가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 중인 3D 바이오프린터 비타릭스 더블유(Vitarix W)와 이를 이용해 만든 배양육 데모 프린팅 사진. 사진=팡세◇국내 첫 양산화 도전, 생산단가↓ 주력올해 목표는 양산화 기틀을 닦는 것. 팡세는 그간 3D 바이오프린터와 배양기 등을 직접 설계해 개발해왔다. 아직 인허가 체계가 없어 제품 시판은 불가능하지만, 배양육을 대량 양산해낼 수 있는 기술은 연내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7월 투자 라운드를 열고 배양육 시식회도 진행한다. 보다 시장 규모가 큰 글로벌 진출 계획도 있다. 그는 “바이오프린팅은 바이오와 소재와 장치 등 모든 기술을 융합해야 한다”며 “팡세는 이 기술들을 다 갖춘 상태로 연구개발력은 세계 탑티어 수준”이라고 자신했다.생산단가 인하도 주요 과제다. 배양육을 상용화하기 힘든 이유는 인체 무해 여부에 대한 안정성 판단 기준과 인허가 체계가 없기 때문이지만, 배양액 자체가 비싸 배양육 생산단가가 매우 높다는 것도 한계로 꼽힌다. 팡세는 똑같은 배양액을 쓰더라도 세포를 더 빠르게 자랄 수 있도록 최적화된 환경의 배양기를 개발해 생산단가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관련 제도 마련을 위해 관련 기업들과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에 목소리도 내고 있다.그의 비즈니스 철학은 마케팅이 아닌 세일즈를 하는 것. 이성준 대표는 “마케팅에 집중하면 좋은 이미지는 만들어낼 수 있으나 제품이 판매되지 않아서 성장을 멈출 수 있는 만큼, 힘들어도 시장과 부딪치고 고객과 만나면서 누구나 만족할 제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尹·바이든, 원·달러 통화동맹 물꼬 튼다-유럽차 간판 건 中 자동차 韓 전기차시장 공략 통할까-文정권 동원령에 시달리다…빚 90兆 늘어난 공공기관-美 인플레·어닝쇼크 2연타…亞증시 휘청-[사설]지명 후 47일 만의 인준 표결, 발목 잡기 더 할건가-[사설]저성장 터널로 들어선 한국경제, 구조 개혁 서둘러야△줌인&-성장주 바닥 아니냐고? 지하 5층까지 갈 수도-참여연대 빠진 국민연금 소위 대표소송 논의 새 국면 맞나-러 빈자리 틈타…한·미 ‘원전 수출 협의’ 논의△글로벌 경기침체 공포-‘S공포’ 현실화에 주저앉은 美증시…“닷컴버블보다 심각한 상황 온다”-버블 붕괴론에도 줍줍하는 개미들 “장기간 조정 불가피…현금 보유를”△공공기관 대해부 ③재무건전성 빨간불-공공요금 인상 억누르고 정규직 늘리면 가점 줘…적자경영 부추겨-“공공기관도 수익내야 생존 가능…재무·경영 배점 늘려야”-빚 줄어든 한전기술·강원랜드…알고보니 ‘사업 축소’ 탓△중국車, 유럽 간판 달고 韓 공략-글로벌 메이커 사들여 전기차 기술 이식…저가 이미지 벗고 韓시장 침투-가성비 버리고 고급화·전동화…현대차 中心 잡는다-中배터리도 ‘내수용’ 딱지 떼고 야금야금 영토 넓혀△종합-10% 더 벌었어도 ‘물가 폭탄’에 나가는 돈 많아…허리띠 졸라매는 가계-페이 수수료 6개월마다 공시…소상공인 부담 덜 수 있을까-IPEF 참여로 공급망 안정화 기대 中과 경제협력도 더 공고히 할 것-北 무력도발 움직임 가속…국정원 “바이든 방한 중 ICBM 쏠 수도”△정치-전국 유일 ‘前시장vs現시장’…오차범위 안팎 접전 속 ‘이정미 변수’ 주목-“바이든 회동 제안은 사실…입방 바꿔”-‘한동훈 청문회 시즌2’가 된 추경 심사…野 “검찰 공화국”-양향자 “송영길·이재명 사퇴해야”-발목잡기 프레임 걸릴라…민주당, 한덕수 인준 ‘갈팡지팡’△경제-주52시간 틀 안에서 ‘근로 유연화’ 설계…노동계 우려할 일 없어-Y노믹스 주안점은…장관들 첫 행보 보면 압니다-100살 한국 경마, 디지털·ESG 경영으로 달린다-전세계 나라빛 줄이는데…거꾸로 가는 한국△금융-해외실적 30% ‘뚝’…커지는 보험사 위기론-‘지급여력’ 떨어지는 보험사 금융당국, 구제방안 내놓나-금융자산 1억 이상 ‘뉴시니어’ “정기적 수익·원금 보장 선호”-신한은행, 부산 ‘스마트시티’ 우선협상자 선정△글로벌-트위터 인수도 삐걱, 테슬라 주가는 털썩…머스크, 난감하네-美분유대란에…바이든 “국방부 전세기로 수입해라”-스리랑카, 결국 디폴트 상태 돌입-구글, 러서 파산신청…“당국에 계좌 압류”△산업-배터리 열쇠 쥔 ‘실리콘 음극재’ 개발경쟁-김교현 통큰 투자…수소·배터리에 11조 붓는다-바이든 ‘칩4 동맹’ 카드에…셈법 복잡한 韓반도체 기업-LS, 日니꼬동제련 지분 전량 인수…“종합소재기업 도약”-현대글로비스, 태국 1위 CP그룹 손잡고…아세안 물류 박차△ICT-정부, 삼성·네이버의 IT인재 양성 노하우 배워야-카카오엔터, 북미시장 1위 자리 노린다 ‘웹툰 타파스-웹소설 래디쉬’ 합병 결정-“루나·테라 개발사 대표 권도형 수사 나서야”-보완 마친 누리호, 내달 15일 다시 발사될 듯△소비자생활-옹기의 따뜻함 담은 원소주 ‘술 아닌 문화’ 만들것-무신사 ‘女 디자이너 펀드’ 첫 조성-편안함에 스타일까지…예쁜 골프웨어, 오피스룩 변신-국내외 예술 거장 한자리에…현대百, 봄맞이 아트페어△이수연의 아트버스-쓰레기도 붙이면 작품 예술이 ‘혁명’이다△증권-이달 코스피 ‘3일’ 빼고 계속 하락…“배당주로 대피할 때”-동남아 스타트업 공략“ 교보증권, 펀드 결성-마스크 벗으면 웃는다더니…화장품株 ‘시무룩’△증권-”금리인상은 대체투자 기회…하반기 해외 공모리츠 기대“-다올투자증권 신용등급 수익성 우수…‘A’ 상향-‘깜깜한 미래’ 좀비기업에…‘기사회생’ PEF 뜬다-임원 자사주 매각에 넷마블 주가 ‘요동’…소액주주 ‘부글’△부동산-億소리 나게 뚝! 급매도 안팔려…수도권 매물 20만채 ‘수북’-신길 제2구역 재개발 35층 2700가구 선다-잠실진주 단지내 어린이공원→역사공원으로 변경-”역세권 개발, 주택공간 아닌 복합공간으로 만들어야“△여행-노고단 가는 길 花기애애△스포츠-상대 경기따라 전략 수정…머리 쓰는 게 재밌어-1번 시드 함정우, 64번 시드 최천호에 1홀 차 진땀승-이경훈 ”메이저는 항상 기대 돼“-손흥민, ‘득점왕·UCL 진출’ 다 이룰까-亞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8월 한국 개최△오피니언-[양승득 칼럼]한국과 일본의 동해, 이제 정말 웃을까-[기고]금·토, 책 읽는 서울광장에 서서-[기자수첩]韓 장관이 세워야 할 ‘불편부당’ 인사원칙△피플-3D 바이오프린터로 만드는 배양육, 환경문제 대안될 것-”공예는 멀리 있는게 아닌 일상에 일상에 녹아있는 것“-쇼팽 콩쿠르 ‘아시아 첫 우승자’ 당 타이 손, 8월 내한 공연-룰라 전 브라질 대통령, 세번쨰 웨딩마치-크라운해태, 국악 영재 후원 ‘영재한음회’ 개최-[명복을 빕니다]△사회-‘추미애 색’ 지우는 韓…‘조국 흔적’도 지울까-키오스크 앞에선 까막눈 신세…”늙으면 햄버거도 먹기 말란거냐“-한탕주의에 휩쓸려…회사돈 손 대는 직원들-확진·비확진자 함꼐 투표하나 격리 의무 해제 최대 변수로-취약층엔 냉방비…폭염 대비 나선 서울시
- "마켓컬리 무너지면 다 죽는다"…컬리 IPO 주시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 “투자자들은 비가 오면 우산을 걷어간다.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으로 미래 성장에 디스카운트가 걸리기 시작했다. 유동 물량이 줄어든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고, 결국 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탈(VC)들이 기절할 만큼 힘든 시기를 겪는 등 시장에 큰 충격이 올 수 있다.”국내 한 VC 고위 임원이 전한 최근 벤처투자업계 분위기다. 작년이었다면 탈 없이 증시에 입성했을 엑시트 기대주들이 올해 확 꺾인 시장 분위기에 IPO를 미루고, 자금을 댄 투자자들도 자금 회수 방안 마련에 골머리를 앓는 탓이다. 조만간 IPO를 앞둔 성장주 중심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지난해 ‘제2 벤처투자붐’과는 정반대의 양상이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마켓컬리 소개 동영상 갈무리. 사진=마켓컬리 누리집 갈무리◇“컬리 너만은…” 증시 조정기 첫 타깃은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상장 대기 중이거나 프리 IPO 단계 기업은 물론 VC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법무법인, 회계법인까지 컬리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컬리는 수익성보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최초’라는 혁신 타이틀, 거래액 증가세로 밸류를 끌어올린 대표적인 성장주란 점에서 올해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는 잣대가 됐다는 얘기다. 컬리의 증시 입성 여부에 따라 상장 대기 기업들은 물론 초기기업에까지 어마어마한 여파가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VC업계 한 심사역은 “원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긴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상장하지 않겠느냐. 안 되면 이후 어마어마한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뒤에 플랫폼들도 다 상장 못한다는 얘기”라고 전했다. 실제 금리 인상과 양적 긴축,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경제 봉쇄, 상장사들 주가 하락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국내외 VC마다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엑시트 창구인 상장심사 과정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수익성 이슈를 제기하기 시작했고, 현대엔지니어링과 대명에너지,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IPO 대어들이 잇달아 상장을 철회했다. 지난달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쏘카는 물론 미국 증시를 노리는 야놀자 등 상장 후발주자들마다 부정론에 직면하고 있다.한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쏘카는 피어그룹 롯데렌탈이 IPO 자체는 잘 됐으나 이후 주가가 너무 좋지 않았기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차량공유와 렌탈의 차이도 초단기냐 단기냐에 그쳐 혁신이라기엔 애매하고 수익성도 장기 렌탈보다 떨어진다”며 “야놀자의 경우 지나치게 높은 밸류로 지난해 비전펀드 투자를 받았는데, 미국 주식시장에서 구글 등 빅테크들 주가가 반토박나고 있어 쉽지 않다”고 봤다.◇바이오 투심 꺼졌다…다른 섹터로 선회특히 바이오의 경우 투심이 바닥을 뚫고 가라앉았다. VC들이 투자 방향을 바이오에서 바이오헬스케어나 소재·부품·장비 분야로 전환하는 이유다. 루닛과 쓰리빌리언, 샤폐론 등이 까다로운 기술상장특례를 통과할 올해 IPO 기대주로 꼽히지만, 저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 고민하는 분위기다. 보로노이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철회했다가 최근 공모가를 낮춰 재도전했다. 쪼개기 상장 이슈나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상장을 연기하거나 보로노이처럼 가격을 낮춰 도전하는 사례가 빈번해질 것이란 의견이 많다.작년까지만 해도 바이오 투자에 공들여온 VC 한 심사역은 “투자한 포트폴리오 중 최근 상장한 곳들을 보면 마지막 프리 IPO 때의 단가와 별 차이가 없다. IPO로 잠깐 올라가다가 다시 떨어지고, 바이오들은 실적이 없으니 더 빨리 떨어진다”며 “일부 포트폴리오는 상장 시기가 다가왔어도 일단 계속 지분을 보유하면서 1~2년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직방과 왓챠 등 이익은 나지 않으나 고밸류인 프리IPO 단계 기업들의 투자 유치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과거에는 상장 흥행에 기대하며 투자했다면 지금은 이런 기대감조차 희박해진 탓이다. 그나마 영향을 덜 받는 초기투자 전문 VC들도 스타트업들을 향해 펀딩 시 보수적인 밸류에이션을 제안하기 시작했다는 전언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흑자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이 아닌, 실제 수익성 지표가 필요하다는 것이 투자시장업계 중론이 됐다.◇“IPO 해도 안 해도 문제, 손바뀜 빈번할 듯”IPO 시장의 타격은 벤처기업뿐 아니라 VC와 PE 등 투자사에도 중대한 사안이다. 올해나 내년 혹은 이미 작년에 적격 IPO 시한이 도래한 회사들을 포트폴리오로 둔 경우 어떻게 엑시트할 것이냐는 질문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투자자들이 풋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보유 주식을 최대주주에 매각하거나, 드래그얼롱(동반매각요청권)을 행사해 최대주주 경영권까지 끌어와서 경영권 프리미엄 얹어 매각하는 방식의 엑시트 시도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에는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법무법인 IPO 자문 담당 변호사는 “자기가 투자했던 밸류보다도 더 낮게 공모가가 형성되면 IPO를 할 이유도 없고 하지도 못하기 때문에 가진 보유 지분을 세컨더리로 팔아넘기는 손바뀜 딜이 왕왕 일어날 것”이라며 “풋옵션이나 드래그얼롱 행사를 시도하는 투자자들과 시장 침체를 탓하며 반발하는 창업자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사업 재편 속도…친환경에 11조 투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롯데케미칼은 지난 2018년에도 ‘2030년 매출액 50조원’이라는 비전을 발표한 적이 있지만, 그 이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심으로 사업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실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업역량을 한데 모아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고자 친환경 사업을 포함한 사업별 투자 규모와 매출액 등을 구체화한 새로운 비전을 마련했습니다.”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은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재무적 목표인 ‘2030년 매출액 50조원 달성’에 비재무적 목표인 ‘탄소 감축 성장’을 더해 목표를 재정립했다”며 “오는 2030년까지 고부가가치 특화(스페셜티) 제품과 친환경(그린) 사업 비중을 매출액의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케미칼)◇“수소·전지소재·리사이클 등 친환경 사업 확대”이날 롯데케미칼(011170)은 ‘2030년 매출액 50조원’과 ‘탄소 감축 성장’을 중심으로 한 미래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범용 석유화학 사업과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수소에너지·전지소재·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사업 주도권 선점에도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구체적으로 범용 석유화학 사업에선 지역 다변화와 제품 경쟁력 확대 등을 통해 지난해 11조원이었던 매출액을 2030년까지 20조원까지 끌어올리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에선 기존 제품군을 확대하며 범용 사업 제품의 고부가화, 바이오 소부장(소재·부품·장비)·친환경 소재 등 신규 사업군 진출 등으로 같은 기간 매출액을 7조원에서 18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또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와 탈(脫) 탄소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에 총 11조원을 투자, 연 매출액 12조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친환경 사업과 관련해 “롯데그룹 화학군 내 분산된 사업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라며 “적시에 적절한 제품을 필요한 곳에 공급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왼쪽부터),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 (사진=롯데케미칼)우선 수소에너지 사업에선 2030년까지 총 6조원을 투자해 120만톤(t) 규모의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유통·활용해 연 매출액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게 목표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암모니아 공급 인프라 △글로벌 사업 경험 △국내·외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충분한 투자 여력을 앞세워 국내 수소 사업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대표)은 “회사 연구소와 국내·외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수전해·CCUS(탄소포집·저장·활용기술) 등 수소 핵심 기술 개발과 해외 청정 암모니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해 롯데그룹 계열사나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 등과 연내 합작사를 설립해 충전소·발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전지소재 사업엔 2030년까지 총 4조원을 투자해 리튬이온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액) 솔루션 분야에서 4조원, 리튬메탈 음극재·바나듐 전극재 등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1조원의 연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이영준 전지소재사업단장(대표)은 “그룹이 보유한 다양한 소재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소재 시장을 선도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롯데케미칼은 사업 예산 중 60%가량을 미국 시장에 투입하는 등 배터리 수요가 늘고 있는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망을 확대한다. 미국 내 전지소재 사업을 총괄하는 현지법인을 올 상반기 내 설립하고, 현지 공장 건설 등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양극박·전해액 소재 공장의 미국 현지 공장 건설도 추진한다.또 리사이클(바이오플라스틱) 사업엔 1조원을 투자 해당 소재 사업 규모를 100만t 이상, 연매출 2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단기적으로는 물리적 재활용을 통한 PCR(재활용 원료) 제품 판매를 44만t까지 늘리고, 중장기적으론 화학적 재활용을 통해 41만t, 열분해 기술 상용화를 통한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 제품 15만t 생산을 추진한다.김연섭 ESG 경영본부장은 “고품질·고기능성 수지 제조 역량과 페트 생산 능력, 정유업체와의 파트너십 등을 통해 경제적으로 사업을 구축할 수 있다”며 “현재 1만 4000t 규모로 판매 중인 바이오 페트 제품을 연간 7만t까지 늘리고, 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술을 확보하는 대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2030 비전·성장전략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충분한 기술과 역량 갖춰…물적 분할 검토 안 해”이날 롯데케미칼은 기존 사업역량과 자본을 토대로 친환경 사업의 주도권을 빠르게 장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예를 들어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이 해외 진출을 하면 소재 공장이 함께 가야 하는데, 소재 회사 중엔 자본력 있는 곳이 잘 없다는 게 문제”라며 “그런 점에서 충분한 기술과 역량이 있는 회사”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김 부회장은 투자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신규 사업 투자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에 대한 신·증설 투자금을 포함하더라도 그 기간 중 벌어들이는 수입에서 10조원 정도 여력이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이나 기업 인수·합병(M&A)을 추진할 계획도 있다”고 설명했다. 각 사업 부문에 대한 물적 분할도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아울러 롯데케미칼은 ESG 경영 강화 차원에서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가입도 추진한다. 에너지 효율 개선과 CCU 적용 확대, 수소·신재생에너지 도입으로 2030년까지 2019년 탄소 배출량 대비 25%를 줄이고, 2050년엔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순환과 공존의 사회적 가치 창출 △그린 이노베이션 등도 ESG 전략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이달 기술성평가 신청...4분기 코스닥 상장 가능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이달 기술성평가를 신청하고, 7월께 결과가 나오면 바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큰 이변이 없으면 4분기에 코스닥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18일 서울 강서구 프로테옴텍 본사에서 만난 임국진 대표는 “2020년 기술성평가를 통과했던 때보다 회사의 기술력과 수익성이 더욱 강화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국진 프로테옴텍 대표. (사진=프로테옴텍)2000년 설립된 진단키트 전문기업 프로테옴텍은 2018년 코넥스 시장에 진입했다.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진행했으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나이스디앤비으로부터 각각 BBB와 A 등급을 받은 바 있다. 평가기관 2곳 중 1곳에서 A등급 이상 받아야 하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의 선결 조건을 갖춘 셈이다. 임 대표는 “2020년 말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을 앞두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재투자 등으로 당해 적자가 예상돼 상장을 늦추게 됐다”며 “제품의 다양화와 부가가치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이 높아져 올해는 속도전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2019년 38억원 수준이던 매출액은 2020년 49억원, 2021년 59억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6억원 규모의 흑자전환도 이뤘다. 이 가운데 해외 매출액 비중은 20% 정도다. 프로테옴텍은 올해 매출액 100억원 첫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 대표는 “코로나19로 막혔던 해외 영업이 지난해 말부터 서서히 풀리면서 거래선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며 “최근에도 미국과 독일,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석해 거래선을 확대하는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 국가를 포함해 현재 50개국의 영업망을 확보하고 있다”며 “올해 이들 거래선을 통한 제품의 판매가 확대돼 전체 매출액의 40%가 수출에서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 대표의 자신감은 제품력에 근거한다. 프로테옴텍의 주력 제품으로는 세계 최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 큐’, 임신 진단테스트기 ‘트리첵’, 소 초유 면역력 진단키트인 ‘애니첵’, 면역력 측정기 ‘이뮨첵’과 등이 있다. 특히 프로테옴텍은 프로티아 알러지 큐를 바탕으로 국내 알레르기 다중진단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약 1000억원 규모(판매가 기준)의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다. 글로벌 알레르기 진단 시장 규모는 지난해 5조원이며,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10.4%다. 임 대표는 해외 시장 매출이 이르면 3년 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각국에서 제품 허가 획득 등으로 기반을 닦았다면 앞으로는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이를 현실화한다는 전략이다. 임 대표는 “진단키트의 경우 현지 시장에 진출해 안착하기까지 5년 정도 걸리는데 현대 대부분 진출국에서 허가 등을 완료해 분기점을 넘었다”며 “이들 국가에서 판매가 본격화되면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력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라인업을 다양화해 2000억원 연매출 목표에 보다 빨리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세계 최다 알레르기 진단키트 ‘프로티아 알러지 Q 128M’, 아나필락시스 신속 현장진단키트 ‘프로티아 트립타제 래피드’, 항생제 감수성 신속진단키트 ‘프로티아 AST DL001’ 등의 출시를 앞둔 상태다. 프로티아 AST DL001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제품도 상반기 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임 대표는 “지금까지는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9할의 힘을 썼다면 앞으로는 이를 7할로 줄이고 나머지를 판매에 쏟을 방침”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 고부가가치 체외진단 의료기기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테옴텍의 최대주주는 임 대표이며, 27.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글로벌바이오메디컬신성장동력투자펀드(7.5%) 등도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