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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론텍, ‘카티졸’ 태국 시판허가 획득…“글로벌 공략 시동”
  • 셀론텍, ‘카티졸’ 태국 시판허가 획득…“글로벌 공략 시동”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 자회사 셀론텍의 ‘카티졸’이 14조원 규모의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에쓰씨엔지니어링의 연결 자회사인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 셀론텍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콜라겐 관절강내 주사 ‘카티졸(CartiZol, 콜라겐사용조직보충재)’이 태국 식약청(Thai FDA)의 시판 허가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카티졸’은 바이오콜라겐을 관절강내 투여해 결손 또는 손상된 관절연골을 보충하는 국내 유일의 ‘콜라겐을 이용한 관절강내 주사’다. 셀론텍이 독자 개발해 생산하는 바이오콜라겐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원료의약품집(DMF)에 등재된 의료용 콜라겐으로, 연골조직의 표면층(연골막)을 구성하는 주성분 자체다.이러한 관절연골 구성성분인 바이오콜라겐(‘카티졸’)을 주입·보충해 관절연골을 보호하고 강화함으로써 기존 제품과 달리 통증 완화는 물론, 손상된 관절연골의 자연치유과정을 도와 관절기능을 개선하는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다.셀론텍 관계자는 “세계적 의료 관광지로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중 가장 큰 의료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태국에서의 첫 시판 허가를 시작으로, 현재 동시다발적으로 추진 중인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 진출에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독자적인 바이오콜라겐 원료 경쟁력에서 비롯된 ‘카티졸’의 우수한 치료 효용성을 기반으로, 2026년 112억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BCC Research, 2022년)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카티졸’은 지난해 6월 출시 이래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랜딩 및 처방 확대로 국내 시장 또한 계속해서 확대·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 ‘카티졸’을 포함한 셀론텍의 바이오콜라겐 기반 의료기기 분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전 분기 대비 23.3% 성장했고, 영업이익률도 30%를 넘으며 큰 폭의 실적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2.05.25 I 김인경 기자
대규모 투자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뒷걸음질
  • [특징주]대규모 투자발표한 삼성전자, 주가는 뒷걸음질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5년간 45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상승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9시20분경 전거래일보다 400원(0.60%) 하락한 6만61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 500원(0.7%) 오르며 6만7000원대를 넘보기도 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매도 회원사에 UBS, 맥쿼리증권, 노무라, CLSA증권, JP모건증권 등 외국계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50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중 80%는 연구개발(R&D), 시설 투자 등을 통해 국내에 투자하고,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대규모 투자계획 발표에도 주가 영향은 미미한 모습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업종은 전일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하이퍼스케일 업체의 서버 D램 오더컷(주문 축소)와 중국 서버 주문에 대한 오더컷이 발생했다는 루머가 전해지면서, 향후 수요와가격 약세 우려에 따른 매도가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성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지만 정작 미국 업체의 오더컷은 사실이 아니고, 중국향 수요는 이미 일부 업체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약세를 지속해 루머 근거는 부족하다”며 “하락하는 증시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언제라도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오더컷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이같은 우려는 작년 7월부터 지속되고 있고 계속 틀리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4일(현지시간) 2.46% 하락했다. 엔비디아(-4.40%)는 내일 43%의 매출 성장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래픽처리장치(GPU) 가격 하락에 따른 가이던스 하향 조정 우려가 부각되자 하락했다. 스냅 실적 우려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2%대 빠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AMD(-4.11%)와 마이크론(-4.27%) 등 여타 반도체 업종도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하락했다”며 “미 증시 하락을 주도한 종목군은 개별적인 요인에 따른 것일뿐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는 밸류에이션과 실적을 고려한 바텀 피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밸류에이션이 낮고 2분기 실적도 큰 폭 개선될 것이며, 장기적으로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의 끈을 더욱 단단히 조이게 된 한국 반도체 섹터가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인다”고 전했다.
2022.05.25 I 이은정 기자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도 혼조세…‘2600선’
  • 코스피, 개인·기관 ‘사자’에도 혼조세…‘2600선’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5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상승 출발하더니 이내 상승폭을 좁히며 2600선 등락을 거듭 중이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3분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0.77포인트) 오른 2606.64를 기록 중이다. 2600선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5%(48.38포인트) 오른 3만1928.6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81%(32.27포인트) 떨어진 3941.4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5%(270.83포인트) 밀린 1만1264.45로 장을 마감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555억원 어치를, 기관이 252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801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팔고 있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르는 가운데 종이목재가 4% 넘게 올라 눈길을 끈다. 이어 은행과 의약품이 1%대 상승 중이며 음식료품과 금융업, 의료정밀, 화학, 통신업, 유통업, 건설업 등이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전기전자, 운수창고, 운수장비 등은 1% 미만 약세다.시가 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NAVER(03542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1%대 하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이어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도 1% 미만 하락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와 카카오(035720)는 1% 미만 오르는 가운데 LG화학(051910)은 1%대 상승 중이다.종목별로는 무림페이퍼(009200)가 20%대, 페이퍼코리아(001020)가 10%대, 한창(005110)코리아가 7% 오르는 등 종이 관련주가 강세다. 종이 원료로 쓰이는 펄프 가격이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05.25 I 유준하 기자
신테카바이오, 대전서 'AI슈퍼컴센터' 착공식
  • 신테카바이오, 대전서 'AI슈퍼컴센터' 착공식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신약 개발 회사 신테카바이오(226330)는 지난 24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대전 둔곡지구에서 ‘친환경·고효율 AI슈퍼컴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센터는 대전 둔곡지구 연구 용지 1만200㎡(대지 3000평 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3954.54㎡, 건축면적 1325.61㎡(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2023년 2월 말 완공돼 상반기 내 기존 슈퍼컴퓨터 장비 이동 및 추가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24일 오후 대전 둔곡지구에서 열린 ‘신테카바이오 AI슈퍼컴센터 착공식’에서 신테카바이오와 KT컨소시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착공식에는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 조혜경 비즈니스 총괄 사장, 이병호 부사장 등 임직원과 신축 사업을 맡은 ‘KT컨소시엄’의 박성식 북부비즈2담당 상무, 박승희 노원 법인지사장 등 KT 및 KT엔지니어링 관계자들이 참석해 무사고, 무재해 공사를 기원했다.신테카바이오는 AI슈퍼컴센터에 흰개미집 구조에 기반한 자연대류 순환 외기 냉각 방식 설계를 도입해 전력 사용효율(PUE) 1.2 수준을 목표로 하는 친환경·에너지 고효율 센터로 완성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정종선 대표는 “AI슈퍼컴센터가 완공이 되면 현재 3000대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1만 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대규모 슈퍼컴퓨팅 인프라는 ‘딥매처(DeepMatcher)’,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 AI 신약 플랫폼을 비롯해 하반기 론칭 예정인 플랫폼형서비스(PaaS, Platform as a Service) 방식의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한편 신테카바이오는 AI와 바이오를 결합한 AI신약개발 플랫폼 업체로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한 상장사다.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와 암 특이항원(신생항원)을 예측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등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인 신약 개발에 기여하고 있다.
2022.05.25 I 안혜신 기자
바이엘, 블록버스터 기대주 ‘케렌디아’ 새 데이터 공개
  • 바이엘, 블록버스터 기대주 ‘케렌디아’ 새 데이터 공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독일 다국적 제약사 바이엘(BAYN)이 당뇨병 동반 신장질환 치료제 ‘케렌디아(Kerendia)’의 효능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케렌디아는 제2형 당뇨병을 동반한 성인 만성 신장질환 환자에서 염증과 섬유화를 표적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케렌디아는 바이엘이 블록버스터에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기대주다.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올해 2월에는 유럽연합(EU), 3월에는 일본, 이달 중순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을 받으면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바이엘은 케렌디아의 매출로 최대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을 예상했다. 24일 바이엘은 유럽 심장 학회(ESC)의 심부전 회의에서 △좌심실 비대증 △만성 신장 질환 △제2형 당뇨병의 병력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에서 ‘케렌디아’의 이점을 뒷받침하는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케렌디아 (사진=바이엘)바이엘이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위약과 비교해 케렌디아가 2형 당뇨병과 관련된 만성 신장 질환, 심혈관이나 신장의 위험을 지속적으로 감소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엘은 “좌심실비대를 가진 환자와 그러지 않은 환자 모두에게 입원 위험이 감소됐다”며 “특히 좌심실비대를 가진 환자에게 뚜렷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영향에 간밤 바이엘의 주가는 1.15% 상승한 주당 64.47유로에 마감했다. 올해 들어서만 35.21% 상승하면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약세에도 불구하고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여줬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등을 개발하지 않았음에도 케렌디아의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케렌디아는 케렌디아는 비스테로이드성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MRA)다. 무기질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과활성화를 억제해 염증과 섬유화를 줄이고 신장 손상을 억제하는 것이다.바이엘은 48개국 1만3000명의 환자로 구성된 2건의 3상 시험 결과를 결합한 데이터 세트에서 심장 질환 병력이 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환자의 심각한 심장 및 신장 결과의 위험을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심장병 병력이 있는 환자들은 훨씬 더 큰 감소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최근 1년 바이엘 주가 추이 (자료=Google 금융)의학계에는 기존에 널리 사용되던 당뇨 치료제인 ‘포도당나트륨 공동수송체-2(SGLT-2)’ 억제제 이외에 또 다른 치료 옵션, 병용요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한다.케렌디아는 존슨앤존슨(JNJ)의 인보카나(Invokana)와 아스트라제네카(AZ)의 포시가(Farxiga)와 같은 SGLT-2 신장 질환 치료제의 라이벌로 여겨진다. 국내에서도 SGLT-2 억제제의 물질 특허가 2023년 4월 종료되는 것에 대비해 복제약 개발에 한창이다. 병용요법의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11월 바이엘이 공개한 데이터는 케렌디아가 SGLT-22 억제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사용했을 때 심장과 신장에 추가적인 이점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케렌디아의 환자 기반을 크게 증가시켜 더 큰 판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바이엘 측 설명이다.
2022.05.25 I 이광수 기자
CJ온스타일, 체지방 잡는 다이어트 유산균 25일 론칭
  • CJ온스타일, 체지방 잡는 다이어트 유산균 25일 론칭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CJ웰케어는 오늘(25일) 오전 10시 25분 CJ온스타일을 통해 국내 최초 식물유래 다이어트 유산균을 라이브 론칭한다고 밝혔다.(사진=CJ웰케어)론칭 기념 방송 중 10% 추가 할인, 상품권 경품 혜택을 제품 구매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해당 제품은는 특허받은 식물에서 유래한 유산균을 100% 식물성 캡슐에 담아 소화 부담을 줄이고, 불필요한 부원료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식물에서 유래한 ‘락토바실러스 커페터스’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을 1:1로 배합한 제품이다. CJ 유산균 다이어트의 보장균수는 식약처 권장 일일 섭취량 최대치인 100억 마리를 담았으며, 냉장 배송 시스템을 통해 안전하게 보관 배송한다.CJ 웰케어 관계자는 “CJ 다이어트 유산균은 장 건강과 체지방 감소를 한 번에 케어할 수 있는, 개별인정형 프리미엄 유산균”이라며 “인체적용 시험 결과 6가지 지표를 통해 유의미한 감소세를 인정받았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과체중인 사람에게 비만을 일으키는 유해균 비율이 높기에, 단순히 굶는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에게 CJ 바이오 유산균 다이어트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2022.05.25 I 이윤정 기자
  • 실적 나쁘지 않은데…힘 못쓰는 바이오주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1분기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하고 2분기 실적 전망 역시 나쁘지 않은 코스닥 제약·바이오주 주가가 도통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바이오주에 대해 악화한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제약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181.73포인트) 내렸다. 제약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약 21.6% 하락했다.바이오주는 한 때 코스닥 상승을 이끈 주도 업종이었다. 하지만 일부 코스닥 기업들이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 시험에 실패했고, 실적이 부진하거나 공급 계약이 해지되는 등 투자자 신뢰가 떨어질만한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신라젠 사태는 물론이고 올해 연초부터 불거진 오스템임플란트(048260) 횡령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최근 금리 인상과 맞물려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되면서 바이오주에 악재로 작용했다.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신약 후보물질 전반의 할인율 상승, 개별 기업의 실망스러운 연구개발(R&D) 성과, 기업공개(IPO) 시장 냉각에 따른 바이오텍 자금 조달 어려움 등의 이유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면서 “이같은 요인은 단기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바이오주 주가 흐름이 바닥을 쳤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바이오주가 빠질 만큼 빠져 추가 하락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급격한 주가 회복 역시 쉽지는 않다고 봤다.무엇보다 주가의 기반이 되는 실적이 나쁘지 않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공시부가 12월 결산법인 1050개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제약업종의 1분기 매출은 2조8901억원으로 전년비 30.18% 늘었고, 영업이익 역시 5478억원으로 전년비 69.62% 증가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증가 영향이 컸다.2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기관 세 곳 이상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제약업종의 2분기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비 406.4%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익은 638억원으로 전년비 흑자전환할 전망이다.따라서 바이오주가 본격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장주에 불리한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바뀌고, 실질적인 임상 결과와 그에 따른 빅파마들의 라이센싱 등으로 바이오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돼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결국은 R&D로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다시 돌려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박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섹터는 현재 바닥에 가까운 구간이며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주가 상승을 위한 요인들이 해소되는데 절대적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오 섹터의 급격한 브이(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2.05.25 I 안혜신 기자
공모주 시장 꽁꽁 얼었지만…새내기株 세자릿수 수익률 눈에 띄네
  • 공모주 시장 꽁꽁 얼었지만…새내기株 세자릿수 수익률 눈에 띄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상장 철회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올해 새내기 공모주들의 평균 수익률이 22%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모가의 최대 40%까지 떨어지는 종목도 있는 만큼 관련 기업이 속한 업종, 수요예측 결과 등을 토대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2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사진=연합뉴스)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23개 기업 중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한 곳은 13곳이다. 신규 상장사의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22.39%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지난 1월20일 상장한 오토앤이다. 이날까지 오토앤(353590)의 주식을 들고 있다면 공모가 5200원 대비 161%의 수익률을 볼 수 있다. 이어 유일로보틱스(388720)(95%), 공구우먼(366030)(83%), 비씨엔씨(146320)(61%), 지투파워(388050)(56%), 포바이포(389140)(53%)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지난 20일 상장한 가온칩스(399720)도 공모가 대비 9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증시 침체로 SK쉴더스, 원스토어 등 IPO 대어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거나 일정을 재검토 하는 등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새내기주 절반 이상은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는 셈이다. 반면 나래나노텍(137080)은 지난 2월 초 상장 후 현재까지 공모가를 밑돌며 -42%를 기록했다. 모아데이터와 노을(376930)도 각각 -38%, -34%를 기록하며 수익률이 저조했다. 이밖에 애드바이오텍(179530)(-27.4%), 3바이오에프디엔씨(-22%), 이지트로닉스(377330)(-20.7%) 등도 현재 들고 있다면 마이너스 수익률이다. 새내기주들의 수익률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1분기 기관 수요예측 기업 20개사 가운데 공모가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오토앤, 스코넥, 퓨런티어, 비씨엔씨, 유일로보틱스, 세아메카닉스 등 6개로 30%를 차지했다. 이들 기업은 공모가 대비 8~160%대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기관 수요예측에서 모두 100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반면 공모가 하단에 미만한 기업 중 공구우먼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수익률도 저조했다. 공모주 중 절반 이상은 상장 당일 수익률이 높은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새내기주들은 상장 첫날 시초가 수익율은 평균 46.78%를 기록했다. 수익을 낸 기업은 13곳이다. 이중 오토앤, 케이옥션, 유일로보틱스, 지투파워, 포바이포는 수익률이 100%를 넘어섰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바이오에프디엔씨로 -20.7%를 기록했다. 인카금융서비스(-20%), 모아데이타(-19.8%) 등이 뒤를 이었다. 상장 당일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경우 향후 주가 흐름도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새내기주들이 속한 업종 별로도 수익률 희비가 갈렸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 관련주와 대체불가능토큰(NFT), 자율주행 관련주의 수익율이 높았던 반면 바이오, 의료기기 , 단순 제조업 관련주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락장이 길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지만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는 종목도 있는 만큼 해당 기업이 속한 업황, 수요예측,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22.05.25 I 양지윤 기자
‘제2반도체 신화’ 꿈꾼다…바이오, 삼성 신성장동력 부상
  • ‘제2반도체 신화’ 꿈꾼다…바이오, 삼성 신성장동력 부상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향후 5년간 450조원을 쏟아붓는 삼성그룹의 신규 투자처 중 ‘바이오’는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이미 60조원 규모로 덩치를 키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0%를 확보하면서 글로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의 바이오 사업 분야 투자는 바이오 주권 확보는 물론, 바이오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지난 2010년 이미 미래 사업으로 바이오를 낙점하고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차례로 설립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만들었다.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을 거치면서 바이오 산업은 국가 안보 산업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바이오 기술은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데 영향력을 발휘했다. 경제적 측면을 넘어 안보적인 측면에서 국내에 바이오 공급망을 준비하는 것은 필수사항이 됐다.경제적으로도 바이오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2027년 9114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규모도 지난해 100억달러에서 2030년 220억 달러까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축으로 세계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부문에서 생산량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4공장이 완공되면 CDMO 분야 생산 능력(캐파)는 62만 리터(ℓ)를 확보하게 되는데 삼성은 향후 5·6공장 건설까지 계획하고 있다.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세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 임상, 허가, 상업화 등 연구개발 역량 확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달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로직스의 세계 최고 수준 CDMO 역량과 함께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에피스의 연구개발 역량을 내재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삼성은 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위주의 파이프라인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피스는 기술제휴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5개를 출시한 상태다. 5개의 파이프라인은 임상 및 심사 중이고 바이오 신약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항암제 및 안과질환 치료제 등으로 적응증도 확대하고 있다.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CDMO 캐파 1위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2.05.24 I 김영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 450兆, 현대차 63兆…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삼성 450兆, 현대차 63兆…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당정 “코인거래소 이해상충 행위 땐 강력 제재할 것”-정부, 한전 ‘전력 도매가’ 상한제 도입 △종합-낙서, 반전을 꿈꾸다 △삼성, 5년간 450조 투자 결단-국내 360조 투입해 일자리 8만개↑…반도체 핵심 축으로 경제성장 견인-바이오 R&D 역량 강화…‘제2 반도체’로 키운다-신성장 IT 힘준다…6G통신 선점해 글로벌 표준 주도 △재계 초대형 투자 봇물-전기차·모빌리티에 올인한 정의선…‘미래차 대전환’ 주도한다-핵심 두 축 화학·유통 대규모 투자 신동빈이 그리는 ‘뉴 롯데’ 가시화-에너지·탄소중립·우주항공 승부수 김승연, 일자리·동반성장 드라이브△깜깜이 교육감 선거-색깔론에 정책 사라진 ‘교육 소통령’ 투표…“이름도 몰라요 공약도 몰라”-지자체장-교육감 엇박자 심화…“직선제 손봐야”-“지역 간 교육 격차 커져…임명제로 표준화 교육정책 펼쳐야”△종합-최태원 “기업, 사회문제 적극 참여…‘꼰대’ 아닌 ‘따뜻한 동반자’ 돼야”-담합 소지 있다 VS 이의제기 금지 위반…쌍용차 매각 법리다툼 후끈-대기업 대리운전 신규 제한 카카오·티맵 사업확장 자제해야 -‘최악 적자’ 한전 살리려 요금 대신 ‘SMP 상한제’…민간 발전사만 날벼락-서울-여의도 출근길 ‘16분 시대’ 열린다△경제-해외법인 국내배당 땐 과세 안한다-세계가스총회 대구서 개막…尹 “수소공급망 구축할 것”-대한항공 소송 패소한 공정위 일감몰아주기 규제 느슨해지나△정치-고개숙인 박지현 “염치 없지만 한번 더 지지를”-21대 국회 후반기 맡게 된 김진표 산적한 여야 갈등현안 해결 숙제-‘어차피 보수 텃밭’…홍준표·이철우, 여론조사·TV토론에 시큰둥△금융-주담대 27%가 ‘40년 만기’…“실수요자에 인기”-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 순익 2배 늘었다 △글로벌 -“高인플레·우크라 전쟁…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 없지 않다”-IMF 총재 “루나·테라는 다단계 피라미드”-中견제 나선 쿼드 “인도·태평양에 5년간 63조원 투자”△산업-여객수요 회복 기대 컸는데…항공업계 고유가·고환율 장기화에 울상-삼성SDI, 美인디애나주에 배터리 공장 짓는다△ICT-“암호화폐, 쓰임새 있어야…위믹스, 루나와 달라”-“포털 뉴스 ‘아웃링크 의무화’ 정해지지 않았다”△소비자생활-주류사업 다각화 두고…롯데VS 신세계 ‘신경전’-물류대란에 ‘감자튀김 부족 사태’ 재현 조짐 △증권-대형株 사들이는 외국인…“매수세 한달 지속땐 컴백 기대”-“오더컷 루머는 근거 부족…삼성전자, 실적 전망 꿋꿋이 우상향”-“부동산 단점 장점화한 리츠…안정적 설계 중요”△엔터테인먼트-웃자고 본 부부예능, 유쾌하지가 않네-박찬욱 ‘헤어질 결심’ 8분간 기립박수△건강-세부전문의가 보존치료부터 고난도 수술까지…손저림·손목통증 해결-피로·우울 등 코로나 후유증, 침 치료 효과적△북-청춘이 청춘에 건네는 응원 “가끔은, 쉬어가도 괜찮아”-한 살, 한 살…나이를 읽다△오피니언-軍 초급간부 부족 사태, 결단 필요하다-대중골프장 1.2兆 세혜택, 국민에 돌려줘야 △피플-“견주들 정보 공유할 ‘반려견 싸이월드’ 만들겠다”-“코로나 엔데믹 대응…리하우스 매장 50개로 늘릴 것”△사회-기술유출범죄 전담수사…‘수원 저승사자’ 뜨나-고성방가에 행인폭행까지 돌아온 ‘주취자와의 전쟁’-한동훈 직속 ‘공직자 인사검증’ 조직 만든다
2022.05.24 I 경계영 기자
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삼성 450兆, 현대차 63조…尹 ‘민간주도성장’에 답했다
  • [이데일리 이준기 신민준 남궁민관 기자] ‘민간 주도·정부 지원’이란 윤석열 정부의 새 성장정책에 재계가 24일 투자 보따리를 풀며 화답했다. 삼성은 사업 성공→연관산업 발전→국민소득 증대→경제 발전이란 ‘선순환 구조’ 구축에 일조하고자 향후 5년간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63조원을, 롯데·한화그룹은 5년간 각 37조원씩 쏟아붓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게 삼성을 비롯한 재계의 의지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이 같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반도체 △바이오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에 향후 5년간 관계사와 함께 45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게 발표의 요지다.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수치다. 이 가운데 80%인 360조원은 국내 몫이다. 한미 정상이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찾은 지 불과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에 부응하는 동시에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에 일조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삼성은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동기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새 정부는 혁신성장 위주로 기업 투자를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인 만큼 선제적 투자로 볼 수 있다”며 “경제·안보가 같이 가는 시대에 삼성이라는 기업이 확실한 경쟁력을 가지면 국가안보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 배종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새 정부는 반도체 중심 한미 기술동맹의 후속조치로 삼성의 투자발표를 기대했을 것”이라고 했다.이날 현대자동차와 기아·현대모비스도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그룹 미래사업 허브로서 역할과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향후 4년간(올해 포함) 63조원을 풀기로 했다. 미래 성장의 핵심축인 전동화와 친환경 사업에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총 16조2000억원을, △로보틱스 △미래 항공 모빌리티 등 미래 신기술 개발 및 신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8조9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 또 선행연구와 차량성능 등 내연기관 차량의 상품성 제고와 고객 서비스 제고 등에도 38조원을 넣는다. ‘잃어버린 5년’이라 불릴 만큼 마땅한 성장 기회를 찾지 못했던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한다. 기존 핵심 사업인 화학·유통사업의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되, 신성장 동력으로 바이오와 모빌리티 사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게 롯데그룹의 각오다. 한화그룹도 5년간 에너지, 탄소중립, 방산·우주항공 등 미래산업에 국내 20조원을 포함, 총 37조6000억원을 투자한다. 국내에서 2만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공교롭게도 재계의 투자 발표가 이어진 이날은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삼성전자·현대차그룹·KG그룹 등은 물론, 유니콘 기업들까지 모두 76개 기업이 이윤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자는 취지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를 공식 출범한 날이기도 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 투자는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가치로서의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24일 진행된 신기업가정신 선포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최양환 부영그룹 회장, 곽재선 KG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슬아 컬리 대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윤창운 코오롱그룹 부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회장, 정기옥 LSC푸드 회장,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2.05.24 I 이준기 기자
JY ‘450조원 통 큰 투자’…尹의 ‘역동적 혁신성장’ 지원사격
  • JY ‘450조원 통 큰 투자’…尹의 ‘역동적 혁신성장’ 지원사격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삼성이 24일 발표한 ‘5년간 450조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는 주춤해진 국내 투자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 경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올해 경제성장률을 2.9%에서 2.5%로 내려 잡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가늠할 수 있는 설비투자는 2.1% 증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과 달리 원자재 부담, 인플레이션 등 거시 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본 데 따른 것이다. 이를 고려한 듯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투자 확대”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인센티브 부여 등에 기대기에 앞서 재계 맏형격인 삼성이 선제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친 셈이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5년은 새로운 미래 질서가 재편되면서 한국 경제의 발전과 쇠락을 가르는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래 먹을거리와 신성장 IT 분야에 집중 투자해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뜻을 비춘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비전인에 맞춰 ‘역동적 혁신성장’을 끌고 가겠다는 얘기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80% 국내 투입…반도체 초격차·바이오 ‘제2의 반도체’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앞서 2021년 1월 사장단 회의에서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 오로지 회사의 가치를 높이고 사회에 기여하는 데 전념하자”고 밝힌 바 있다. 이번 투자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삼성은 5년간 투자할 450조원 중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쏟아붓기로 했다. 미중 갈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변경에 따라 미국 내 투자 압박을 받고 있긴 하지만 삼성은 투자 대부분을 국내에 활용하고 국내 일자리 창출까지 이뤄내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 같은 투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올해 정부 예산이 600조원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삼성은 지난해 이 부회장이 가석방될 당시 3년간 24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연간 80조원 투자 규모였지만, 앞으로는 연간 10조원을 더 늘려 90조원씩 쏟아붓겠다는 얘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붕괴, 인플레이션 고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당히 커져 있는 상황이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투자 규모를 더욱 늘린 셈이다.삼성의 미래 투자 양대 축은 반도체와 바이오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공고히 해 절대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신소재·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에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삼성은 특히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메모리반도체’로 1등에 올라선 것처럼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강자들을 빠르게 추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 3나노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하면서 글로벌 1위인 TSMC를 따라잡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평택 3라인 외에 4~6라인까지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만 ‘200조원+α’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한다.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며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외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인공지능(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는 ‘초격차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안에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30조~50조원 가량의 M&A 자금을 확보하고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로봇 분야 등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일각에선 글로벌 경쟁 격화로 최소 10~20년 이상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상황인 만큼 삼성의 향후 행보가 간단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가석방 신분으로 팔다리가 묶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통해 삼성의 장기 투자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5년간 8만명 신규채용…공채제도 계속 유지삼성은 ‘청년 고용 절벽’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고용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은 당초 3년간 4만명이었던 고용계획을 보다 확대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연간 1만3000명 규모에서 1만6000명 규모로 확대된 셈이다.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첨단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을 늘리고,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는 신입사원 공채제도도 계속 유지한다. 이외 대규모 투자에 의한 고용유발 인원 101만명, CSR(사회공헌활동)·상생활동에 따른 고용유발 인원 6만명 등 총 107만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삼성은 예상했다.
2022.05.24 I 김상윤 기자
호재인데 주가는 ‘털썩’…원숭이두창·바이오株 공매도 기승
  • 호재인데 주가는 ‘털썩’…원숭이두창·바이오株 공매도 기승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 증시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바이오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테마주나 임상 시험에서 성과를 나타낸 업체의 주가 등락이 심화하자, 이를 겨냥해 공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뉴시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됨에 따라 이날 하루 동안 공매도 거래가 금지됐다. HK이노엔은 전날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이 5배 이상 늘어나고, 직전 40거래일 공매도비중 평균이 5% 이상에 해당돼 공매도 거래 금지가 발동됐다. 실제 HK이노엔의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배율은 21.78배로 제한 기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40거래일 공매도비중 평균도 6.94%로 기준을 상회했다.HK이노엔의 공매도가 급증했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주가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매도한 뒤, 이후 주가가 하락할 때 매입해서 빌린 주식을 갚는 투자 방식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로 사용된다. HK이노엔이 공매도 주요 타깃이 된 배경에는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와 연관이 깊다. 최근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가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HK이노엔이 주목받았다. 현재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 치료제가 없는데 HK이노엔이 제작하는 천연두 백신이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이에 지난 23일 HK이노엔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7.4% 오르며 급부상했다. 그러나 주가 등폭이 커지자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오히려 공매도 타깃이 됐다. 주가 역시 거래제한 상황에서도 전거래일 대비 5.26% 하락한 4만5000원으로 집계됐다.다른 바이오 종목들 역시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HLB생명과학(067630)도 같은 날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됐다. HLB생명과학은 계열사인 HLB가 항암제 라보세라닙 미국 3상 임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나타냈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지난 23일을 기점으로 공매도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했다.엘앤씨바이오(290650)도 인체조직 기반 무릎관절 연골손상 치료 기기 ‘메가카티’에 대한 임상 시험에서 연골 재생 효과가 나타났다는 공시 후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해 이달 20일 제한 종목으로 지정됐다.이처럼 최근 호재성 요인이 부각된 바이오주가 공매도 타깃이 되는 건 주가 등락폭이 커질수록 공매도에 활용하기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HK이노엔과 같이 호재가 있음에도 떨어지는 종목들은 단기간에 주가가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공매도 투자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특히 코스닥 바이오주는 미래에 대한 전망의 불활실성이 높은 데다 주식발행수가 적어 공매도 표적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실적 전망이나 모멘텀과 상관없이 공매도에 주가가 좌지우지될 경우 건전한 시장으로 발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비해 단기투자 비중이 높은 신흥국 시장으로 공매도에 취약하다”며 “시가 총액 일부 범위에서 공매도 허용 잔고를 제한하는 방식의 공매도 총량제를 도입해 장기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는 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2.05.24 I 김응태 기자
큐라클, '바이오 USA'에서 프레젠테이션 기업 선정
  • 큐라클, '바이오 USA'에서 프레젠테이션 기업 선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혈관질환 특화 신약개발 기업 큐라클(365270)은 오는 6월13~16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고에서 열리는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선 2022(Bio USA 2022)’ 프레젠테이션 기업(발표기업, Presenting Company)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대규모 바이오 기술투자 컨퍼런스인 Bio USA는 2019년 기준 65여개국 8400여개 기업이 참여해 4만8000건이 넘는 개별미팅이 이뤄졌던 북미 최대 바이오 파트너링 이벤트다.올해 행사에도 글로벌 유수 제약바이오 기업이 다수 참석할 예정이며, 210개 회사가 프레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선 큐라클을 비롯해 파멥신, 유틸렉스, 나이벡, 올리패스, 바이오톡스텍 등 6개 상장사와 14개 비상장사 포함 총 20개 기업이 선정됐다. 큐라클은 지난 3월 마무리 된 바이오 유럽 스프링(Bio Europe Spring)에 이어 오는 6월 열리는 Bio USA에서도 프레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됐다. 두 행사 연속 프레젠테이션 기업으로 선정된 회사는 현재까지 Bio USA에 참석 등록한 3200여개 기업 중 큐라클을 포함해 단 10개 기업에 불과하다.큐라클 관계자는 “글로벌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1상의 결과가 성공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중인 CU101~CU106 프로젝트 임상 2상 진입이 가시화됨에 따라 프레젠테이션 기업으로 연속 선정된 것 같다”면서 “대면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파이프라인과 연구개발 성과에 대해 여러 글로벌 제약, 바이오, 투자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어지는 개별미팅에서는 추가적인 세부 사항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에 심층적인 논의가 필수적인 기술이전 과정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큐라클은 이번 Bio USA 참석을 통해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CU101(급성심근경색), CU102(급성폐손상), CU103(뇌졸중), CU104(궤양성대장염), CU105(유전성 혈관부종) 그리고 CU106(항암제병용요법) 등 올해 신규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에 대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할 예정이다.
2022.05.24 I 안혜신 기자
'계륵' 된 석탄 사업, 상사 실적 갈랐다
  • '계륵' 된 석탄 사업, 상사 실적 갈랐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탄소 배출량이 많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역행하는 사업으로 꼽혔던 석탄 사업이 외려 두둑한 돈벌이가 됐다. 지난 1분기 LX인터내셔널 실적 얘기다. LX인터내셔널은 대형 상사 3개사 가운데 천연가스 사업을 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나 재생에너지로 방향을 튼 삼성물산 상사부문보다 더 많은 이익을 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X인터내셔널(001120)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이 70.3% 늘어난 2160억원을, 삼성물산(028260) 상사부문이 126.2% 증가한 1900억원을 번 데 비해 대형 상사 3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경기 평택시 소재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LX인터내셔널이 지난달 말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950억원에 인수했다. (사진=LX인터내셔널)(자료=각사)LX인터내셔널이 1분기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던 배경엔 석탄 사업이 있다. 현재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GAM과 중국 완투고(WANTUGOU) 광산, 호주 엔샴(ENSHAM) 광산의 지분을 각각 60%, 30%, 15% 보유하고 있다. 보유한 광산 외에서 석탄을 조달해 파는 트레이딩 사업도 한다. 석탄 사업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LX인터내셔널 자원부문은 1분기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그쳤지만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5%에 달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에서의 비중 27.3%보다도 더 커졌다. 호주탄 가격은 올해 1분기 평균 톤(t)당 26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2.0% 급등했고, 인도네시아탄 가격 역시 같은 기간 24.2% 오른 82.3달러로 조사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주요 석탄 수출국이었던 러시아로부터 석탄 수입이 거의 중단됐기 때문이다. 이뿐 아니라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석탄 광산 개발이 줄면서 생긴 ‘친환경의 역설’ 영향도 컸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LX인터내셔널·포스코인터내셔널·삼성물산 상사부문 모두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내긴 했지만 LX인터내셔널 실적이 더 좋았던 이유다. 국내 상사 가운데 석탄 사업을 하는 곳은 LX인터내셔널이 거의 유일하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 2020년 ‘탈석탄’을 선언하고 신규 석탄 트레이딩을 중단해 현재 진행하는 석탄 트레이딩이 없고 그 대신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사업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LX인터내셔널도 더 이상 석탄 사업을 확대하지 않고 니켈을 비롯한 배터리(이차전지) 소재나 생물유기체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바이오 매스 등 친환경 사업을 확대해 석탄 사업의 비중을 상대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기존 석탄 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되 최근 한국유리공업 인수, SKC·대상과의 생분해 신소재 합작사 설립,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인수 등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만큼 점차 수익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t당 달러, 자료=업계
2022.05.24 I 경계영 기자
신동빈의 '빅피처' 본격 시동…37조 투자로 성장동력 키운다(종합)
  • 신동빈의 '빅피처' 본격 시동…37조 투자로 성장동력 키운다(종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대내외 악재들로 한동안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롯데그룹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히며 화려한 부활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올해 상반기 사장단회의(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신규 시장·고객 창출을 위해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빅 피처’가 가시화된 것인데 향후 5년 간 헬스·바이오와 모빌리티 등 신성장 사업은 물론 화학·유통 등 기존 핵심 사업까지 총 37조원을 투자해 성장을 도모한다는 각오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지주)롯데그룹은 24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신규 사업 추진으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37조원이라는 규모도 규모이거니와 그룹 차원에서 새로운 성장을 위한 ‘빅피처’를 제시했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크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5년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 신 회장의 구속 등 사법리스크 등이 이어지면서 2020년까지 5년여간 성장 없는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잃어버린 5년’ 이후 위기에 직면한 롯데그룹을 되살리기 위해 각 계열사별로 산발적으로 또 점진적으로 진행돼 온 투자를 이번에 신 회장이 직접 나서 그룹 차원에서 공언하고 나서며 결연한 각오를 내비친 셈이다.신성장 사업부터 기존 핵심 사업까지 투자는 전방위적으로 펼쳐진다. 신 회장은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투자를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던 터, 이번 투자 역시 지속가능한 성장을 확보하는 데에 방점이 찍혔다.구체적 투자 계획 면면에는 기존 핵심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그간 롯데그룹을 지탱해 온 두 축인 화학과 유통 사업에 각각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롯데의 ‘아이덴티티(Iidentity·정체성)’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무려 15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잰걸음을 내며 ‘새로운 롯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먼저 기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화학 사업군에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일단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화학 사업을 위해 수소와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하며 이를 위해 5년간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배터리 전해액 및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t) 생산을 목표로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사업군에도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며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 롯데그룹이 인수키로 결정한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시에 위치한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사진=롯데지주)특히 올해 상반기 VCM 당시 신 회장이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를 인용,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고 당부한 것과 관련, 신규 사업에 더욱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롯데그룹은 최근 2000억원 규모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모빌리티 사업 투자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롯데렌탈에 8조원 규모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이른바 ‘나는 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에도 투자해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또 다른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이외에도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승부수 던진 삼성 이재용…5년간 450조원 쏟아붓는다
  • 승부수 던진 삼성 이재용…5년간 450조원 쏟아붓는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삼성그룹이 2025년까지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 등에 450조원을 신규 투자하고 5년간 8만명을 새로 고용한다.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고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미래 준비를 위해 역대급 투자에 나서면서 글로벌 경쟁 기업과 초(超)격차를 만들고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다.삼성그룹은 향후 5년간 반도체, 바이오, AI·6G 등 신성장 IT분야에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지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비전에 맞춰 역동적 혁신성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삼성은 지난해 8월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날 당시 3년간 240조원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80조원 투자를 고려하면, 향후 5년간에는 90조원의 투자가 이뤄진다. 지난해에 비해 투자 규모가 연간 10% 이상 늘어난 셈이다. 지난 5년간 투자규모와 비교하면 120조원(30%이상)이 증가했다. 국내 투자로만 따지면 110조원(40%이상)이 늘어난 수치다.삼성이 공개한 미래 투자의 양대축은 반도체와 바이오다. 반도체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인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를 공고히 해 절대우위를 유지하고, 미래 먹거리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평택 3라인 외에 4~6라인까지도 증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분야에서만 ‘200조원+A’가 투입될 것으로 추정한다.바이오 사업은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건설중인 4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65만L로 세계 1위 규모가 된다.이번 투자안에는 대규모 인수합병(M&A)를 위한 실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30조~50조원 가량의 M&A 자금을 축적한 것으로 보고 있다.삼성은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5년간 8만명의 신규 고용에 나설 계획이다. 연간 1만6000명으로, 지난해 발표(1만3000명) 대비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핵심사업 중심으로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삼성은 아울러 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통해 혁신 생태계를 보다 넓힐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지원을 고도화하고 협력회사 상생 프로그램 강화 등에 나선다.삼성 관계자는 “삼성이 팹리스 시스템반도체·파운드리·바이오 등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 IT 에 집중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2022.05.24 I 김상윤 기자
롯데, 37兆 투자 면면보니…기존 사업 더 강하게, 새 동력도 '시동'
  • 롯데, 37兆 투자 면면보니…기존 사업 더 강하게, 새 동력도 '시동'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그룹이 향후 5년간 총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 투자 계획 면면에서 기존 핵심 사업은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두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간 롯데그룹을 지탱해 온 두 축인 화학과 유통 사업에 각각 10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롯데의 ‘아이덴티티(Iidentity·정체성)’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바이오·모빌리티 등 신규 사업에 무려 15조원 이상을 쏟아부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도 잰걸음을 내며 ‘새로운 롯데’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지난 19일 롯데케미칼 ‘Every Step for Green’ 전시를 찾은 신동빈 회장이 100% 재활용이 가능한 자체개발 HDPE 소재로 제작한 ‘가능성(Possibility)호’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롯데)먼저 롯데그룹은 기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화학 사업군에 9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케미칼의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과 범용 석유화학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 투자와 생산 증설에 일단 7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지속가능한 화학 사업을 위해 수소와 전지소재 사업을 강화하며 이를 위해 5년간 1조6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수소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내외 전략적 파트너와 연내 합작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배터리 전해액 및 차세대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도 적극 펼친다는 계획이다. 또 자원 선순환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리사이클 제품 100만톤(t) 생산을 목표로 리사이클과 바이오 플라스틱 사업 분야에 2030년까지 1조원을 추가로 투자한다.또 다른 핵심 사업인 유통 사업군에도 8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인천 송도 등에서 고용 유발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개발을 추진하며 본점,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리뉴얼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에는 1조원을 투자해 제타플렉스, 맥스, 보틀벙커 등 새로운 쇼핑 문화를 선도하는 특화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5개년 주요 투자 계획.(자료=롯데지주)특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신규 고객, 신규 시장 창출” 주문에 따라 신규 사업에 더욱 많은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롯데지주 산하에 자회사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신설하며 바이오 사업 진출을 가시화한 롯데그룹은 최근 2000억원 규모 미국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 인수에 이어 1조원 규모의 국내 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이를 비롯해 향후 10년간 바이오 사업에 2조5000억원을 투자, 2030년 글로벌 톱 10 바이오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다.모빌리티 사업 투자는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방점이 찍혔다. 롯데렌탈에 8조원 규모 전기차 24만대를 도입하며 유통·호텔 등 운영 점포와 연계한 복합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활용한 충전 인프라 사업도 본격화한다. 롯데그룹은 시설 투자를 통해 연간 충전기 생산량을 1만대 이상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실증 비행이 목표인 이른바 ‘나는 자동차’, UAM(도심항공교통)에도 투자해 그룹이 보유한 오프라인 거점을 기반으로 지상과 항공을 연계한 국내 교통 인프라 구축에 힘을 보탠다.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사진=롯데지주)또 다른 신규 사업 발굴을 위한 스타트업 지원 및 투자에도 이어갈 방침이다. 롯데벤처스는 2026년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3600억원 규모로 확대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스타트업 육성 및 투자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푸드테크(미래식단), 헬스케어 등 국민 건광과 관련된 전문 분야로도 투자 영역을 넓힌다. 롯데벤처스는 베트남, 일본 등 글로벌 벤처캐피탈 진출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와 경험 자산을 국내 스타트업들에게 제공해 해외진출도 지원한다. 롯데벤처스 엘캠프를 거친 152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5월 기준 1조6000억원으로 엘캠프 지원 전 대비 3.7배 성장했다.이외에도 호텔 사업군은 관광 인프라 핵심 시설인 호텔과 면세점 시설에 2조3000억원을 투자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식품 사업군도 와인과 위스키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대체육, 건강기능식품 등 미래 먹거리와 신제품 개발 등에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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