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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반 기대반, 세번째 동반성장위원장
  • [줌인]걱정반 기대반, 세번째 동반성장위원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 1일 오전.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모두의 눈이 한 사람의 입에 쏠렸다. 안충영 신임 동반성장위원장이 취임하며 어떤 일성을 밝히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충영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1일 오전 서울 구로구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열린 ‘동반성장위원회 제 3대 위원장 취임식’에 참석하고 있다.(이데일리DB)안 위원장은 대-중소기업 간에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재지정에 대해 “동반위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들이 다 있고 공익위원들도 있다. 민간협의기구인 만큼 협의해서 결정할 일 아니냐”라고 말했다. 한걸음 떨어진 듯한 관조적 인칭의 원론적인 답변이다. 말을 아끼는 모습이 역력했다. 날 선 칼을 꺼내 들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은 ‘유명무실해진 동반위의 현 상황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탐탁치 않아했다.안 신임 위원장은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장,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외국인투자옴부즈만 등을 지낸 정통 경제학자다. 학계에선 국제적 안목과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산업계의 시선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경제 활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박근혜 정부와 안 위원장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감도 있지만, 규제개혁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라 대기업 입장만 대변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를 뿌리 뽑아야 할 규제로 인식한다. 지난 2011년 도입 때부터 찬반공방은 끊이질 않는다. 위원장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유장희 전 이대 부총장에 이어 안 신임 위원장으로 바뀌었지만, 논란이 잠잠해지기는커녕 악화일로다. 최근 전국경제인총연합회는 ‘중소기업 적합업종 제도가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적합업종 지정이 해당 업종 내 중소기업의 성장성 지표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중소기업계는 반대로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로 중소기업의 경영 성과가 높아졌다는 보고서를 냈다. 열악한 중기·소상공인을 위한 마지막 버팀목이라는 게 중소기업계의 시각이다. 안 위원장은 “적합업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제로섬(zero sum) 게임이 아니라 포지티브 섬(positive sum)으로 봐야 한다”며 프레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대립각만 세울 게 아니라 협업과 분업을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해 나가도록 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골격을 동반위에서 세우면 살을 붙이는 것은 시장에 맡기겠다는 구상이지만, 적합업종 재지정·폐지를 두고 골이 깊어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서로 손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그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동반성장지수 평가 기준 마련과 금융기관·대형병원 동반성장지수 평가, 동반위 인력 및 예산확보 등 현안 과제도 산적해 있다. 안 위원장은 대·중소기업 현장을 찾아다니며 동반 성장을 위한 엉킨 실타래부터 풀어나가겠다고 했다. ‘우리들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의 ‘우문현답’ 현장경영을 통해 솔로몬의 해법을 찾으려는 것이다. 정운찬 유장희 전 위원장들도 찾아내지 못했던 해법을, 신임 안 위원장이 발견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2014.08.04 I 이지현 기자
  • [데스크칼럼]최경환標, 경제무기력증 탈피법
  • [이데일리 송길호 정경부장] 창조적인 정책조합(Policy Mix)은 통합과 융합의 앙상블이다. 다양한 정책수단을 정책목표에 따라 짜임새 있게 설계하는 창의적인 정책과정이다. 상충되는 정책들은 전체적인 일관성과 통일성을 상실하게 마련. 그래서 이를 전체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경제리더십이 필요한 법이다. 정책조합이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정책들은 분화되고 정책목표 달성은 요원해진다.경제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렸다. “지도에도 없는 길…” 최경환 부총리의 다짐은 비장하다. “가 본 적은 없지만 우리가 가는 길이 곧 길…” 감정선을 자극하는 미묘한 레토릭은 불확실한 미래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다. 교과서에는 없는 파격과 변칙, 창의적인 접근을 예고한다. 초반 승부수는 통했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의 전격 회동.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조화를 이룰때 정책효과는 극대화된다는 점을 선명히 각인시킨 극적인 이벤트였다. 재정정책, 통화정책 2개의 화살이 경제활성화라는 표적을 향해 동시에 날아가는 모습. 무기력증에 빠진 경제주체들의 심리에 작은 불씨가 타오른다.경제는 심리다. 현재가 고단해도 미래가 밝다고 생각하면 가계는 소비를 하고 기업은 투자에 나선다. 그래서 모든 경제리더는 끊임없이 확신과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무기력증에 빠진 경제주체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전임 현오석 부총리가 경제심리에 불을 지피지 못한 건 신뢰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도식적인 접근방식에 매몰된 채 체감경기와는 동떨어진 지표를 인용하며 ‘경제 문제 없음’을 강변하는데 그친 거다. 경제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빠진 낙관론은 시장의 불신을 자초하는 법. 박근혜정부 1년반의 골든타임은 그렇게 흘러갔다. 경제무기력증의 골은 깊다.저성장에 타성이 붙은 이력효과(Hysteresis Effect), 경로의존성에 매몰된 현상유지 성향이 여전히 팽배하다. 웬만한 자극이 없는 한 경제주체의 행태에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 루비니가 한때 ‘변칙적이고 미친 정책’이라고 표현했던 버냉키의 양적완화와 같은 발상의 전환이 절실해진다. 문제는 접근방식의 창의성이 정책의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책수단간 유기적인 조화와 결합이 전제돼야 한다. 아직 설익은 정책이지만 ‘기업 유보금의 가계이전 방안’이 단적인 예다. 접근법은 일단 신선했다. 기업성과→일자리창출→가계소득으로 이어지는 전통적인 방식을 탈피했다. 대신 기업에서 가계로 직접 부(富)를 이전하며 선순환의 고리를 이룬다는 발상의 전환이 눈에 띈다. 하지만 배당·임금소득을 유인하기 위한 기업 과세방안 등 구체적인 정책수단으로 들어가면 얘기는 달라진다. 대기업 옥죄기, 우회적 분배론, 대중 영합주의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기(氣) 살리기’라는 상위 정책과도 엇박자를 내는 것처럼 투영되면서 전체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논란은 있지만 아베노믹스가 평가 받는 건 무기력한 경제심리에 불을 지펴 경제회복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었다는 점이다. 양적 완화, 재정지출 확대, 성장전략이라는 복잡한 경제정책을 3개의 화살로 비유, 선명한 이미지를 형성하며 국민들과 소통한 거다. 적절한 정책조합과 마케팅의 힘이다. 24일 발표되는 최경환 경제팀의 첫번째 작품(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안)은 이전처럼 백가쟁명식, 정책의 성찬에 그치지 않았으면 한다. 신선한 접근방식을 넘어 정책목표에 부합하는 각종 정책수단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길 바란다.심플하게 돈 풀고 임팩트 있게 정책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며 경제가 살아날때까지 밀어붙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모습. 창조적인 정책조합과 활발한 정책마케팅으로 경제 무기력증을 타파하고 열정에 불을 지필 일이다.
2014.07.24 I 송길호 기자
  • 이주열 한은총재-최경환 2기 경제팀, 정책공조 가능성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내정됐다. 이에 따라 경제정책의 양대축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최 내정자간 향후 관계설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올 들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내수부양 등 성장을 위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 내정자 역시 경제팀 2기를 총괄하게 되면, 내수회복 등 경제회복 불씨를 살리는 데 역량을 집중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은 3년 후 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 달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한은의 협조가 필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최근 세계경제가 예상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대내적으로도 세월호 사태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 내수부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엔 유일한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원화 절상으로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경기회복세가 정부와 한은이 예상했던 경로를 이탈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최 내정자의 성향을 봤을 때 향후 이 총재에게 금리인하 등 적지 않은 압박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홍철 동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는 한은이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리면 2기 경제팀의 금리 인하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고 전했다.실제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4월2일 이 총재가 취임하자마자 한은을 찾았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내놓은지 얼마 안됐던 때였다. 현 부총리는 한은 출신임을 강조하며 이 총재에게 초상화를 선물하고 자주 만날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암묵적인 압박 또는 정책공조 요구를 드러낸 것이라고 시장에서는 해석했다. 문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한은의 예상 경로대로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각종 경제지표 등 합리적인 수준에서 고려해보면 금리인상 시기를 조금 미뤄달라는 정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한은 입장에서는 부담이다.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얻으려면 통화정책의 독립성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수장과 한은 총재는 늘 그렇듯 웃으며 볼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는 얘기다. 정부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한은과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주택금융공사에 총 4000억원을 출자하고, 주금공 MBS를 한은 RP대상 증권에 포함시키도록 한 것만으로도 한은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한은의 한 관계자는 “최 내정자가 경제 정책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주요국 금리가 제로 수준인 상황에서 통화정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어 기준금리와 관련해선 별다른 요구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김중수 전 총재 때처럼 신용정책과 관련해 불편한 관계를 만들지 않을까 우려되는 점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최 내정자와 이 총재가 같은 연세대학교 동문인 만큼 밀월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최 내정자는 연세대 경제학과 1975학번으로 같은 학교 경영학과 1970학번인 이 총재의 후배다. 그러나 한은 다른 관계자는 “거시경제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에 있어 협력할 수 있지만, 중앙은행 총재로서 한 나라와 한 조직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는데 대학 동문이라고 형편을 봐주겠느냐”고 반문했다.
2014.06.13 I 방성훈 기자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 '빠른'에 잊힌 관동대로…옛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서 방림면 운교리를 이어주던 옛 42번 국도. 청태산과 사자산 사이에 있는 고개인 문재를 넘어가기 위해 이용하던 길이다. 지금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끊겨 잊힌 길이 됐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횡성=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가을이 서서히 무르익고 있다. 거리에는 이 계절을 기다려온 가을옷이 넘쳐나고, 길옆 코스모스는 어느 때보다 우아하게 한들거리며 가을바람을 맞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있으면 산이며 들이며 온세상을 물들였던 초록이 서서히 색깔을 잃으며 붉은 옷으로 갈아입을 거다. 이내 곧 동장군이 찬바람을 내뿜을 텐데 가을의 아름다움을 방구석에서 그냥 흘려보내기 아깝지 아니한가.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핀 도로 위를 가르는 가을 운전의 참맛을 느껴보고 싶지는 않은가. 강원도 횡성은 이미 가을로 가득 차 있다. 저녁노을이 가장 아름다운 이때, 신을 꿰어 신고 길을 나서보자. 인적이 끊긴 옛길을 걷다 보면 현실에 쫓기며 길을 잃은 이에게 좋은 방도(方道)가 생길지도 모른다. ▲잊힌 옛길 ‘42번 국도’를 아시나요 가을이야말로 ‘걷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습기 없는 쨍하게 높은 하늘이 말해주듯 연중 가장 쾌적한 걷기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 강원도 횡성에 바로 이 가을, 걷기 좋은 옛길이 있다. 횡성읍에서 42번 국도를 따라가다 안흥에서 평창 방림으로 가는 길에 문재라는 고개가 있다. 지금은 터널이 뚫려 길이 직선화됐지만 예전에 이 고개를 넘어가려면 사자산 끝자락에서부터 시작되는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를 지나가야 했다. 문재를 넘어가기 위한 우회로였던 셈이다. 바로 이 길이 ‘옛 42번 국도’다. 불과 100여년 전만 하더라도 관동지방과 한양을 이어주던 대로였으나 그 쓰임새가 다해 지금은 임도로 사용되고 있다. 지금의 42번 국도는 1995년 터널이 뚫리며 만들어진 새길. ‘빠름’이라는 강력한 무기로 새길은 정말 빠르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옛길을 지웠다. 괴나리봇짐을 메고 걸어 다녔을 이 길의 생이 그렇게 다한 것이다. 이젠 아무도 찾지 않는 옛 42번 국도는 한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길이었다. ‘세종실록지리지’ 등 옛 문헌은 이 길의 원형을 ‘관동대로’라고 적었다. 관동대로는 경북 울진 평해를 출발해 삼척·강릉을 지나 대관령을 넘어 이곳 횡성을 거쳐 서울의 흥인지문(동대문)에 이르는 천리길. 나라에서 행정용으로 관리하던 길이기도 했지만 선비와 보부상 등이 넘나들던 숱한 사연을 안고 있는 길이기도 했다. 또 역사의 길이다. 강원도 관찰사 정철이 이 길을 지나 ‘관동별곡’을 쓰고, 한국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이 여섯 살밖에 안 된 아들 율곡의 손을 잡고 이 고개를 넘어 한양을 오갔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길은 장돌뱅이들이 이용하던 교역로였다. 영동지방에서 생산되는 해산물·농산물이 이 길을 통해 영서지방으로 넘어갔고, 영서지방에서 생산되는 토산품이 이 길로 구산리의 구산장·연곡장·우계(옥계)장 등으로 팔려나갔다. 이 길은 조선 초기만 해도 사람 한둘이 간신히 지나다닐 정도였으나 조선 중종 때 강원관찰사인 고형산이 사재를 털어 우마차가 다닐 수 있도록 넓혔다고 한다. 강원도 횡성군 안흥면 상안리에서 방림면 운교리를 이어주던 옛 42번 국도. 청태산과 사자산 사이에 있는 고개인 문재를 넘어가기 위해 이용하던 길이다. 지금은 사람들의 발자취가 끊겨 잊힌 길이 됐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구불구불 넝쿨 같은 ‘칡사리고개’인근 지역 사람들은 이 길을 ‘칡사리고개’라고 불렀다. 지금은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이 길은 불과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창과 강릉을 오가는 지름길이었다. 박순업 횡성군 문화관광해설사는 “고속도로가 뚫리기 전에는 완행버스와 화물차들이 주로 이용했다. 당시에는 험난한 이 길을 지나면서 안흥에 들러 잠시 허기를 달래거나 쉬어 갔다. 안흥찐빵은 이 길을 지나던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던, 지금으로 치면 패스트푸드인 셈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상부까지 대략 5㎞다. 성인 걸음으로 3~4시간 정도면 왕복이 가능할 정도. 정상까지는 완만한 경사가 이어져 걷기에 불편함이 없다. 더욱이 길 폭도 차량이 지나가기 충분할 정도로 넉넉해 천천히 차를 몰고 올라도 좋고 산악자전거를 타고 가도 좋다. 물론 걸어서 가는 것이 가장 좋다. 울창한 자작나무 숲이 초입부터 반겨준다. 조금 더 올라가면 산림청에서 조성한 ‘명품 숲’ 길도 있다. 총 3코스로 조성된 이 숲길은 일제강점기 국도변에 심었던 낙엽송과 소나무가 세월이 흘러 숲으로 거듭난 것이다.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고 나무로 만든 전망대와 야외무대도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1993년 산림청에서 임도를 만들었다는 표지가 있고 오른쪽으로 빠지는 임도가 있다. 지도에서 끊어진 것으로 보이는 임도의 종착지는 구봉대산 자락 보리소골. 여기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부다. 정상부의 고도는 대략 800m다. 정상부는 네 갈래 길이다. 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기 시작한 이정표가 ‘18㎞ 직진하면 방림면이 나온다’고 알려준다. 반대쪽으로는 횡성군 안흥면에 진입했다는 이정표도 있다. 칡사리고개를 넘어 방림면 운교리 평창유스호텔 뒤편으로 내려가면 새로 뚫린 42번 국도와 만난다. 왼쪽 임도로 계속 가면 청태산 자락 웰리힐리 파크(구 성우리조트)가 나온다. 오른쪽은 백덕산을 타고 도는 길이다.명품 숲 전망대에서 바라본 옛 42번 국도. 지금은 산림청이 산을 보호하기 위한 임도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진에 보이는 도로는 현재의 42번 국도이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여행수첩▶가는 길-42번 국도를 따라 새말 교차로에서 안흥 방면으로 좌회전 후 전재터널을 지나서 서동로를 따라가다 상안리 방면으로 들어가면 된다. ▶주변 가볼 만한 곳▷우천 코스모스 축제=횡성군은 우천면 새말IC 일대에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 ‘우천 코스모스 축제’를 10월 말까지 개최한다. 현장에는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원두막·허수아비·바람개비 등이 어우러져 기억 저편에 방치된 어린 날의 추억을 끄집어낸다. ▷호반길= 횡성호는 남한강 제1지류인 섬강의 물줄기를 막은 횡성댐으로 인해 만들어진 인공호수다. 총 저수량 8690만t, 유역면적 209㎢인 횡성호를 한 바퀴 도는 호반길은 모두 6개 구간이다. 총 27㎞ 거리에 가장 짧은 코스는 3구간(1.5㎞), 가장 긴 코스는 4·6구간(7㎞)이다. 이중 걷는 내내 호수를 옆구리에 끼고 가는 5구간은 길이 평탄하고 원점 회귀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라 인기가 높다. ▷태기산= 서울에서 주문진을 잇는 6번 국도는 10월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주목받는 드라이브 코스다. 이 길을 따라가다 보면 횡성군과 평창군을 잇는 구간에서 길이 험해진다. 바로 태기산(1261m)이 버티고 있기 때문. 태기산은 여행을 좀 다녀본 이들이 가을에 꼭 한번 찾아가봐야 할 산 중 하나다. 가을철 일교차 큰 날 새벽이나 해 질 무렵에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고산준령이 섬처럼 떠 있다. 특히 태기산의 가을 낙조는 두 번 보기 힘들 만큼 최고의 장면을 선사한다. ▷미술관 자작나무숲= 우천면 두곡리 둑실마을에 자리한 미술관 자작나무숲은 사진작가 원종호 관장이 20여년 전에 조성한 전원형 미술관이다. 4000여그루의 자작나무숲에 파묻혀 작품을 감상하거나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가을을 만끽하기에 좋다.태기산의 가을 낙조. 넘실대는 구름이 산봉우리를 넘어가지 않아 시야를 방해했지만 가을 하늘을 붉게 물들인 낙조는 최고의 장면이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먹을거리장가네막국수(033-343-8377), 박가네더덕밥(033-344-1116), 원조수구레해장국(033-343-6489), 강남해장국(033-345-5900), 면사무소앞 안흥찐빵(033-342-4570), 심순녀 안흥찐빵(033-342-4460), 큰터손두부(033-342-2667) 등▶머물자리청태산 자연휴양림(033-343-9707), 둔내 자연휴양림(033-343-8155), 성우리조트(033-340-3000), 코레스코 치악산 콘도미니엄(033-343-8073), 코지호텔(033-343-3000) 등 안흥면 면사무소 앞 안흥찐빵. 안흥찐빵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태기산의 가을 낙조. 넘실대는 구름이 산봉우리를 넘어가지 않아 시야를 방해했지만 가을 하늘을 붉게 물들인 낙조는 최고의 장면이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산림청이 조성한 명품 숲길. 옛 42번 국도변에는 일제강점기 심은 낙엽송과 소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산림청이 조성한 명품 숲길. 옛 42번 국도변에는 일제강점기 심은 낙엽송과 소나무가 울창하게 뻗어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사진에서 보이는 큰 도로가 현재의 42번 국도. 사진에서 왼쪽으로 들어가는 사잇길이 바로 ‘옛 42번 국도’로 들어가는 길이다. 1991년 문재터널이 뚫리고 난 후 옛 42번 국도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잊힌 길이 되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페인트칠이 벗겨지고 녹이 슬기 시작한 이정표가 18㎞ 직진하면 방림면이 나온다고 알려준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옛 사람들이 문재를 넘어가던 옛 42번 국도 초입. 길 옆으로 조성된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옛 사람들이 문재를 넘어가던 옛 42번 국도 초입. 길 옆으로 조성된 자작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횡성호 주변으로 조성된 호반길에는 코스모스 길이 2㎞가량 이어져 있다. 호반길은 총 6개 구간으로 27㎞ 가량 조성돼 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횡성군은 우천면 새말IC 일대에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 ‘우천 코스모스 축제’를 10월까지 진행한다. 횡성을 거쳐 다른 목적지를 향하는 행락객들도 횡성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만개한 코스모스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사진=강경록 기자 rock@).
2013.10.08 I 강경록 기자
지하경제 양성화 한창인데 금(金)은 다시 장롱 속으로
  • 지하경제 양성화 한창인데 금(金)은 다시 장롱 속으로
  • [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정작 금은 다시 장롱 속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다. 최근 수년간 가파르게 올랐던 금값이 떨어지면서 금을 찾는 수요가 다시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재산 은닉과 탈세를 노린 ‘뒷금(무자료 금)’ 거래가 판을 치고 있는 탓이다.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값이 내림세를 타면서 시중은행에서 골드바가 날개 돋힌 듯 팔려 나가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의 한달 평균 골드바 판매량은 지난해 200Kg 안팎에서 올 들어 500Kg까지 늘었다. 한달 판매금액만 300억원에 달한다. 올 3월 판매를 시작한 국민은행 역시 한달 평균 200Kg 가까운 골드바를 팔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중순 키프로스가 나라 빚을 갚기 위해 금 매도에 나섰다는 소식으로 금값이 하룻새 10% 가까이 급락한 뒤 수요가 더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혼수시장에서도 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금값 폭등으로 한동안 주춤하더니 최근 다시 금 예물을 찾고 있는 예비부부들이 늘고 있다. 최근 결혼식을 올린 A씨는 “결혼 카페에서 예물에 관한 조언을 듣던 중 다이아몬드보다는 최근 값이 떨어진 금이 더 낫다는 의견이 많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금의 인기가 다시 치솟고 있는 반면 무자료 거래도 다시 늘고 있다. 그러면서 한동안 공식 유통채널로 쏟아져나오던 금이 다시 지하로 흘러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지난 2008년 중간도매상들이 금을 신고하면 세금 일부를 감면해주는 고금 의제매입세액공제를 시행한 이후 장롱 속 금들이 대거 공식 유통채널로 나왔다. 시행 첫 해엔 883억원 규모에 그쳤지만 2009년 7046억원, 2011년 1조2615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주얼리업계 관계자는 “세금 혜택에다 값이 크게 오르자 현금화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금이 양지로 많이 나왔다”며 “그런데 최근 값이 다시 떨어지면서 무자료 금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등 금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설명했다.금 유통 정상화를 위해 2010년 시작됐던 금거래소 개설 논의도 4년째 교착상태다. 유동수 한국귀금속협회장은 “무자료 거래가 여전히 성행하고 거래 표준화도 지지부진한 만큼 금거래소를 반드시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신한은행 골드리슈 제공 ▶ 관련기사 ◀☞ 3천억 세금 줄줄 새는데..표류하는 금거래소☞ '한국의 金'에 울고 떠난 조지 소로스
2013.06.05 I 김세형 기자
BMW 獨전기차공장 가보니.. '안전·친환경 최우선'
  • [르포]BMW 獨전기차공장 가보니.. '안전·친환경 최우선'
  • [뮌헨(독일)=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른아침 독일 뮌헨공항에서 북동쪽으로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BMW 란츠후트 공장은 1교대 근무가 한창이었다.란츠후트 공장은 BMW가 하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전기자동차 i3와 i8의 앞부분 실내인 콕핏구조와 전기모터 등을 만들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경량구조 설계를 위한 연구센터 역할을 하고 있다.BMW i3의 들어가는 콕핏은 전기차라는 미래형 콘셉에 맞게 재생 가능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동물의 가죽이나 화학물질에서 합성한 가죽인 아닌 올리브에서 생산한 가죽을 콕핏 대시보드에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BMW 시리즈보다 콕핏 무게를 40% 가량 경량화해 차량 무게를 줄이는데 한몫했다. 무게를 줄이는데는 속은 밀도가 높지 않지만 내구성이 강한 동물의 ‘뼈’ 원리가 도입됐다. 실제로 i3 콕핏은 여자가 한 손으로 들어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가벼웠다.BMW 독일 란츠후트 공장 직원이 기계에서 찍혀나온 콕핏에서 고무틀을 벗겨내고 있다. BMW그룹 제공콕핏을 만드는 생산라인은 맞춤형 작업장으로도 눈길을 끌었다. 키와 체형이 제각각인 작업자들이 반복적인 작업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작업대를 인체공학적인 높이와 간격으로 배치했다. 작업자의 발이 작업대 밑으로 들어가도록 최대한 배려해 설계해 작업대와 사람의 간격이 적정거리인 30㎝를 유지토록 했다. 때문에 장애가 있는 작업자들도 큰 무리없이 콕핏을 생산하고 있었다.세바스티안 알트 콕핏 생산공장장은 “BMW에 있어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직원은 중요한 자산”이라며 “나이가 많거나 몸이 불편한 직원들을 위해 공장 내에 물리치료사를 항상 상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도 최우선 과제는 생산 일선에 있는 직원들의 안전이라는 설명이다.란츠후트 공장은 전기차가 최종 생산되는 라이프치히 공장으로 보낼 탄소섬유 차체를 만드는 곳이기도 하다.미국 모스레이크 공장에서 만들어진 탄소 원료를 가지고 바커스도르프 공장에서 처음으로 섬유가닥인 니트 실 형태로 탄소섬유를 만들게 된다. 실을 오븐에서 굽게 되면 흰색인 탄소섬유는 검정색으로 변하게 되고 이 실들을 2차원으로 엮으면 평면의 탄소섬유가 탄생한다.현재 BMW M3에 사용되는 탄소섬유 플라스틱은 실들을 교차하도록 엮었다. 반면 i시리즈에 들어갈 탄소섬유 플라스틱은 실을 옆으로만 배열해 짠 조직이다. 이 경우 강도를 조절할 수 있어 원하는 부분의 부품을 용도에 맞게 만들어낼 수 있다.탄소섬유 플라스틱을 만들기 위해서는 탄소섬유에 송진을 분사해 강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수지이송 성형기계를 통해 단시간에 고르게 분사하는 BMW만의 기술이 들어간다. 특히 성형과정에서 쓰고 남은 탐소섬유들은 다시 바커스도르프 공장으로 보내 강도에 맞게 적정하게 재활용된다. 전기차 생산에서 직원안전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환경을 위해서다.마쿠스 퀴베르거 카본 생산공장장은 “성형 이후 마지막 단계에서 절단을 하고 구멍을 내는 작업을 하게 된다”면서 “모래가 섞인 물로 커팅을 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하는 물 역시 100% 재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란츠후트 공장에서 30여분 떨어진 곳에 자리한 BMW 딩골핑 공장에서는 전기차에 사용될 배터리팩과 드라이브모듈 등을 만든다.배터리팩 생산 라인으로 들어서자 한켠에 삼성 계열사인 SB리모티브에서 납품된 셀이 쌓여있다. BMW는 전기차 생산을 결정한 이후 SB리모티브와 계약을 맺고 셀을 전량 납품받고 있다. 이 셀을 플라즈마로 세척한 뒤 연결해 배터리팩으로 만들어낸다.이렇게 만들어진 배터리팩들은 100% 알루미늄 드라이브 모듈에 로보트가 끼워넣게 된다. 한 라인에 두대의 용접 로봇이 교대로 돌아가며 부품 끼우기와 용접을 번갈아 반복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마지막에 63개의 카메라와 100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달린 투영기를 통해 사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오차를 1분안에 잡아낸다.프라츠 크사버 카를 배터리팩 생산팀장은 “완성된 BMW의 전기차를 보고 고객들이 회의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상의 노력을 들이고 있다”며 “최상의 품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름아닌 우리의 직원을 아끼고 그들을 위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설명했다.BMW 딩골핑 공장에서 전기차 BMWi에 들어갈 배터리 팩을 만들기 위해 직원이 셀을 끼워넣고 있다. BMW그룹 제공
2013.03.25 I 김자영 기자
  • 朴대통령 집권 초 '강수'..부시 집권 2기와 비슷?
  • [이데일리 박원익 기자]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두고 청와대와 야당의 ‘강대강(强對强)’ 대치가 지속되면서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대국민 담화라는 강수(强手)로 인해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정가에선 이 같은 상황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의 집권 2기와 유사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04년 재선에 성공한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집권 초 사회보장연금 개혁 추진, 불법 이민 규제 강화 등으로 야당인 민주당과 사사건건 대립했다. 그 결과 ‘대화와 타협’의 정치는 실종되면서 지지율하락을 겪으며 임기 내내 고전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향후 박근혜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의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의회에서 정치현안이 조율되도록 정치적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부시, 재집권 후 국정 드라이브..朴 ‘국민은 내 편’ 부시 전 대통령이 재집권 후 국정을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4년 전 앨 고어 민주당 대선 후보와 박빙 승부 끝에 가까스로 대통령이 된 것과 달리, 중간 평가 성격을 띤 재선에 성공하며 정통성을 확보한 셈이다. 여당인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다수당을 차지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이 때문에 재선 당시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할 장치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부시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 바로 다음날 각료회의 주재 후 기자회견을 열고 “재선 성공으로 정치적 자산을 얻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의 경우 2007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아깝게 패배했지만 두 번째 대권 도전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자신만의 정치적 자산을 구축했다. 이 때문에 ‘국민이 내 편’이라는 생각으로 야권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대국민 담화에서 국민이란 단어를 25회나 사용하며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다수당이라는 점도 유사하다. 친박(親朴)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한구 의원이 원내대표를 맡고 있고 당 지도부도 친박계 일색이다. ◇‘원칙 고수’ 스타일..고비마다 승부수정치권에선 원칙을 고수하는 박 대통령의 스타일이 상황을 악화시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정치적 고비마다 배수진을 치고 주장을 관철시켰던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소수자 입장에선 정면돌파가 효과적일 수 있지만 반대파까지 끌어안아야 할 국가 수반으로서는 적절치 못하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박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이던 지난 2005년 말 열린우리당이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강행 처리하자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장외 투쟁에 나서 재개정을 이끌어 낸 바 있다. 2009년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당내 주류인 친이(親李)계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원안 고수를 주장했고 결국 국회에서 수정안은 부결됐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를 위해 실시한 대국민 담화도 마찬가지다. 박 대통령은 ‘헌정 사상 초유의 일’, ‘물러설 수 없다’ 등의 강경한 표현을 사용하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급락한 부시 지지율..정국경색 장기화 우려문제는 반대파를 끌어안지 못할 경우 지지율이 하락해 국정 수행이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첫 해인 2005년 지지율이 35%까지 급락했다. 집권 1기 한때 90%대를 기록한 지지율을 감안하면 급전직하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집권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50%대에 머물고 있다.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5일 “박 대통령은 부시 전 대통령 집권 2기를 거울로 삼아 여의도 정치가 복원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 여론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서도 세대적 균형감을 발휘해 20~30대의 무조건적 ‘비토(veto)현상’에 대한 대비와 극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3.03.06 I 박원익 기자
 곰삭은 남녘 잠든 입맛 깨우다
  • [위크엔드] 곰삭은 남녘 잠든 입맛 깨우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나브로 `봄`이다. 거리도 두꺼운 외투를 벗은 듯 봄볕에 녹아 내리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에 압도 당한 적이 있는가. 서울 아래 남도는 이미 곰삭은 소리가 난다.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한다.  유독 봄철 여행 카테고리에서 `음식`을 빼놓는 일은 무리. 냉이, 삼나물 등 제철 음식이 아니더라도 여행의 기억을 되새길만한 `봄 맛`이면 충분하다. 봄 입맛을 당겨줄 음식들이 밥상에 오르는 여행지 4곳이다. ◇경남 사천_미리 만나는 봄맛, 도다리 봄바람 살살 불어오면 사천 삼천포항에 도다리가 제철이다. 제주도 근처에서 겨울 산란기를 지낸 도다리가 매년 3월쯤 삼천포 앞 바다로 올라온다. `봄 도다리, 가을 전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봄에는 도다리가 맛이 좋다. 삼천포어시장에서 1kg에 3만5000~4만원선에 거래된다. 뼈째 썰어내는 세꼬시로 먹는데 살이 꽉 차서 찰지고 쫄깃하다. 하얀 살과 함께 씹히는 뼈는 씹을수록 고소하다. ▲삼천포어시장.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사천 삼천포항엔 도다리가 제철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사천에는 봄 도다리만큼이나 매력적인 여행지도 많다. 해안데크 따라 바닷가를 산책할 수 있는 노산공원과 공원 안에 마련된 박재삼문학관,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연상케 하는 삼천포와 창선도를 잇는 삼천포대교, 황홀한 낙조를 감상하며 드라이브 즐길 수 있는 실안해안도로, 이순신 장군이 처음으로 거북선을 선보여 승전을 거둔 사천해전의 현장 등이 있다. 문의 : 사천시청 문화관광과 055-831-2727 ◇전남 나주_맑은 국물에 넉넉한 인심 뜨끈한 국밥 한 그릇과 깍두기, 묵은 김치의 조화는 여행객들의 허기를 달래주는데 더없이 좋은 밥상이다. 전남 나주시에 가면 `나주 곰탕`이라고 하는 쇠고기국밥이 있다. 나주 읍내에서 오일장날이 되면 소의 머리고기, 내장 등을 푹 고아 우려내 팔던 장국밥에서 유래됐다. 곰탕의 `곰`이란 푹 고아서 국물을 우려낸다는 뜻을 지녔다. 나주곰탕은 소의 내장 가운데 맛이 좋다고 하는 곤자소니(소의 창자 끝에 달린 기름기가 많은 부위), 아롱사태, 양지머리 등의 고기를 넣고 오래 곤 국이다. ▲쇠고기로 우려낸 나주곰탕.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쇠뼈를 쓰는 다른 지역의 곰탕과 달리 고기로 육수를 내고 맛을 살리는 점이 나주곰탕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 밖의 나주 별미로 홍어와 장어구이가 있다. 영산포에 가면 홍어삼합이, 구진포나루에 가면 장어구이가 미식가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문의 : 나주시청 관광기획팀 061-339-8592 ◇강원 태백_ 연탄불에 구워 먹는 한우 예전엔 탄광도시로 이름이 높았고 1990년대 이후 관광레저도시로 거듭난 태백은 질 좋은 소고기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육우도 젖소도 수입우도 아닌 순수 한우, 1등급 이상의 고급육, 연탄불을 사용한 직화구이라는 세 가지 조건에 푸짐한 양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황지시장골목을 포함해 태백시 약 40개 한우식당 상호에는 유난히 ‘실비식당’이 많이 쓰인다. ‘실제 비용만 받고 판다’는 말뜻 그대로 갈빗살, 모듬, 주물럭, 육회무침, 육회 등 주요 메뉴가 모두 1인분 200g에 2만5000원 선이다.  ▲강원도 태백에 가면 한우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모듬 메뉴는 소 한 마리당 1.5kg~2kg밖에 안 나오는 안창살을 비롯해 치맛살, 제비추리 등 고급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어 인기. 달고 시원한 배와 함께 살살 비벼 먹는 육회무침은 고소하기 이를 데 없고, 기름기 하나 없는 우둔살을 얇게 저며 고추냉이간장에 찍어 먹는 육회는 씹을수록 감칠맛이 제대로다. 문의 : 강원도 태백시청 관광문화과 033-550-2379 ◇전남 영광_자연이 만들어낸 영광굴비 전남 영광군 법성포는 서해바다가 육지 안쪽까지 깊숙이 들어와 있는 천혜의 항구이다. 연중 어느 때이든 고기잡이배들이 북적이는 곳이지만 영광을 대표하는 어종인 조기잡이가 한창인 봄철이면 유난히 활기차다. ▲영광 굴비. 이맘때면 전남 영광 마을의 밥상에는 짭쪼름한 조기가 오른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그런데 서해 어디에서나 잡을 수 있는 조기가 왜 영광을 대표하는 생선이 되었을까. 얘기는 이렇다. 영광 앞바다인 칠산어장을 지나는 봄철의 조기가 최고의 맛으로 꼽히는 알을 품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영광에서는 싱싱한 조기를 살짝 염장해 말려 굴비로 만든다. 촉촉함이 살아있는 굴비는 불에 굽기만 해도 하나의 요리로 완성된다. 바싹 말린 전통굴비를 쌀뜨물에 담갔다가 쪄내는 굴비찜도 일품이다. 법성포의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 백수해안도로의 영광해수온천랜드와 노을전시관, 군남리의 영광 연안김씨 종택도 함께 돌아보면 좋은 관광지다. 문의 : 영광군청 기획예산실 홍보계 061-350-5742
2012.03.09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대기업 근로시간 줄여 일자리 나누자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다음은 26일자 경제신문 주요 뉴스다.(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대기업은 골목상권 넘보지 말라 -삼성 "담합 일절 용서없다" -오바마 "100만弗 벌면 30% 세금내야" -롯데百, 부여·청주에 아웃렛 -바이코리아 바람타고 원화값 1125원 ▲종합 -'괴물실적' 애플 스마트폰 1위 탈환 -10년내 비만인구 50% 급증 -서울버스·지하철요금 다음달 150원 오른다 ▲대기업 -선거 앞둔 여야 대기업 때리기 강한 드라이브 -MB "최부자는 흉년에 땅 사지 않았다" -삼성 "담합은 害社"..재계 도미노 촉발할듯 -리니언시 악용 度 넘었다 ▲정치·외교안보 -강남에 정운찬 전략공천하나 -한나라 정강·정책서 `복지`전진 배치 -민주 총선기획단장에 4선 이미경 의원 -"공직자 정치편승 안돼" 金총리 기강 다잡기 -박근혜, 수도권 혹은 비례 출마해야..쇄신파 권영진의원 주장 ▲국제 -오바마 65분동안 불평등 해속 역설 -`엔고 일본` 무역적자..오일쇼크 이후 31년만에 처음 -신일본제철 철강판 4% 인하 -브라질 헤알화 연초 6% 급등 -접히는 전기車 등장 -中 티베트 이틀째 유혈 충돌 ▲경제·금융 -기업들 추자 살아나나, 작년 산업단지 분양 사상최대 -정책금융公, 중소 해운사에 3억弗 지원 -보금자리론 금리 내달부터 0.2%p↓ ▲기업과 증권 -"리오가 올해 기대주" 이형근 기아차 총괄 부회장 -한국에 데이터센터 짓는다더니..오라클·이베이·시스코, 글로벌경기후퇴에 주저 -중견기업도 초봉 3075만원 "이래도 대기업만 갈겁니까" -삼성 통크게 붙었다..사상최대 규모 반도체 투자 ▲기업·경영 -해운운임지수 1000밑으로..선박지수 22개월만에 최저 -삼성, 중소기업에 R&D자금 대준다 -LG전자 옵티머스LTE, 출시 100일만에 100만대 판매 -애플, 반도체 가장 많이 샀다 ▲유통 -홈쇼핑 방송 16년만에 매출 10조 -불가리·티파니도 가격 4~5%↑ -매일유업 맥주사업 속도낸다 ▲기업과 증권 -삼성카드 부진 이유있네..에버랜드 지분 헐값 매각 이어 어닝쇼크 -아시아나항공 발행 1200억대 회사채 인기..상반기 BBB투자할만한 채권은 -안철수 한마디에...안철수硏 폭락 -기업 직접금융 자금조달, 지난해 143조 사상최대 ▲부동산 -구로상권이 강남·홍대도 눌렀다..작년 권리금 상승 1위 -워크아웃·법정관리 건설사 `눈물의 수주` ◇서울경제 ▲1면 -"담합은 사장 책임" 삼성, 칼 빼들었다 -뒤집힌 배춧값 국산이 중국산보다 싸 -원·달러 환율 닷새째 강세 1130원 아래로 -재건축 용적률 지역별 차등화 -MB "대기업, 워크쉐어링으로 일자리 만들어야" ▲종합 -"쫄지말고 투자하라" -서울 버스·지하철 요금 내달말 150원 오를 듯 -전력당국 "고맙다 설 연휴" -인천시, OCI에 지방세 1267억 추징 ▲글로벌 자금 흐름 변화 조짐 -위기에 둔감해진 뭉칫돈, 수익좇아 원화 등으로 방향 틀어 -16거래일 동안 5조..."월간 최대 순매수 보인다" -中·러는 美국채 팔아치운다 ▲오바마는 "부자증세" -"건실한 경제 위해선 부자 소득세율 최소 30% 적용해야" -올 다보스포럼 최대화두는 자본주의 리모델링 ▲MB는 "워크 셰어링" -"인건비 부담 가중... 근로자들 실질 급여도 줄어" 거센 반발 -상장 대기업 내부거래 분기마다 공시해야 ▲종합 -내부방화벽 강화 정보유출 차단할 듯 -일하는 50대 엄마가 20대 딸들보다 많다 -"이달 무역수지 아직 적자 아니지만..." ▲정치 -"친시장 접고 정부개입으로 양극화 해결" -"총선 공심위 이끌 인물 찾아요" -18대 국회, 공약 10개중 7개 실패 왜? -이란 때문에... 정부 골머리 ▲금융 -"앞길 막막" 버티기로 인사적체 심화 -은행 여신금지업종 적용... 서민금융기관 통폐합... -은행들 '성동조선 대손준비금' 적립 울상 ▲국제 -31년만에 무역적자... 日 수출주도 경제 기로에 -내년 초 나랏빚 사상 최대 1085조엔 달할 듯 -EU 새 출구 전략 촉각 -'잡스' 없어도 잘나가는 애플 ▲산업 -조선·車업계 가격인하 압박 -중견社 대줄초임 평균 3075만원 -현대차, 도요타 제쳤다 -전통시장 7년새 178곳 자취 감춰 -대형마트 "설 대목 한우가 효자" -코카콜라음료 "장사 잘했네" ▲증권 -'애플효과' 타고... 삼성전자 또 사상 최고 -포스코 5일째 상승 -애플 협력사도 '방긋' -대형주 강세 타고 압축펀드 부활 조짐 ▲부동산 -"공공성 강화"...중장기 공급부족 우려 -광명·시흥 보금자리 새판 짠다 ◇한국경제 ▲1면 -워크아웃 놓고 국책기관 맞소송 -"담합은 害社 행위" 삼성 관용없이 처벌 -MB "대기업 근로시간 줄여 일자리 나누자" -용산·중구·서초구도 '재산세 폭탄' ▲종합 -지구촌 최대 '전염병'... 세금이 특효약 -아반떼MD 수립, 중형보다 비싸 -개성공단 南직원에 벌점제 사고 잦으면 영구 출입금지 ▲뉴스포커스 -애플, 단 1분기만에...삼성전자 1년치 영엽익보다 더 벌었다 -'이노비즈기업' 코스닥 문턱 확 낮춘다 -서울 버스·지하철 요금 다음달 말 150원 인상 ▲금융위기 3년...월스트리트가 달라진다 -'헤지'가 사라진 헤지펀드...'절대 수익률' 신화는 끝났다 ▲경제 -채권단 "技保 손실분담" VS 技保 "우리가 왜" -재정부, 4년여만에 대규모 조직개편 -모든 업종 5명 이상 협동조합 설립 -공정위, 대기업 일감몰아주기 공시 강화 ▲금융 -현대해상 보험료 싸지만 '2년 후'부터 보장 -채권단, 대한전선에 5000억 추가 투입 -수출입銀, 성동조선 충당금 5000억...수익 악화 ▲정치 -서울로 부산으로...총선 '별들의 전쟁' -박근혜, 비례대표 20번 배수진 치나 -마감 코앞인데...대책없는 청년비례대표제 ▲국제 -대만, 무관세 中수출...年3800억원 번다 -흔들리는 수출 일본 31년만에 무역적자 -IMF "ECB도 그리스 국채 손실 떠안아라" -오바마 "일자리 창출 첨단기업 세액 공제 두배로 늘리겠다" ▲산업 -삼성 "글로벌 기업이 담합이라니...CEO에 책임 묻겠다" -LG전자, 월풀에 기선제압 -현대차, 獨서 도요타 첫 추월 ▲IT·모바일 -부모가 이용시간 통제...게임업계 '패닉' -엔씨소프트, 美서 '테라' 개발사 블루홀스튜디오 제소 ▲생활경제 -전통시장, SSM규제보다 자체 경쟁력 키워야 -백화점 신녀세일 '선방' -백화점 '화장품 매출왕'은? ▲증권 -"코스피 1분기중 최고 2200갈수 있다" -퇴직급여부채, 상장사 감사 '골치' -롯데쇼핑·CJ제일제당·유한양행...업종 대표株 등극 -한국형 헤지펀드에 '개인 큰손' 몰린다 ▲부동산 -광명 시흥 보금자리, 민간참여...업무·상업 복합단지 -지난해 아파트 분양 41% 증가... 수도권 줄고 지방 2배 이상 늘어 -MB정부 4년간 '여의도 25배' 산업용지 공급 ▲사회 -재계 "노동시장 유연화 없이는 부작용 커" -1100억 강남빌딩 불법 증여 적발 -대학 '특성화고 특별전형' 운영 곳곳 구멍
2012.01.25 I 김유성 기자
"HDD가 뭐길래"..`적막한` 용산전자상가
  • [르포]"HDD가 뭐길래"..`적막한` 용산전자상가
  • ▲용산전자상가의 한 컴퓨터 관련기기 판매점. 태국 홍수 이후 HDD 가격이 폭등한 탓에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판매 직원들은 "최소 1년은 더 갈 것"이라며 애써 태연해했다.[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원래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거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뭔지 원." 지난 18일 정오쯤에 찾은 서울 용산의 선인상가는 `적막` 그 자체였다. 이곳은 컴퓨터 관련기기 판매점이 밀집한 상가다. 아무리 이른 오후라지만, 손님은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주범은 HDD. 판매 직원들은 끝을 모르고 치솟는 HDD의 가격에 굉장히 민감해했다. 500기가바이트(GB) HDD를 사는데 5만원 정도 생각하고 왔다는 기자의 물음에 한 판매 직원은 "언제적 얘기를 해요"라며 핀잔을 줬다. "원래 전에도 경기침체 때문에 손님이 한창 많을 때보다 절반 이상 줄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HDD 가격이 3배 오르면서 그나마 있던 손님들도 없어지다시피 했죠." 판매 직원들이 항상 입에 올리는 두 단어가 `태국`과 `홍수`였다. 선인상가 초입에 위치한 C사의 직원 A씨는 한숨부터 쉬었다. "태국 홍수 때문에 HDD 물량이 없어요. 하루에 2~3개 들어오는데, 그것마저도 잘 안 팔려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500GB HDD는 4만원대 중반에 살 수 있었다. 현재 가격은 12만원대 중반. 3배 가까이 올랐다. 전 세계 HDD 생산의 40%를 담당하던 태국이 가동을 멈췄기 때문이다. 지금은 그나마 나은 편일지도 모른다. 옆 판매점의 B씨의 말은 더 적나라했다. "지금은 그나마 재고 때문에 버티지만, 다음달부터는 이마저도 없을 거예요."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럼 언제 사야하느냐`는 기자의 우문에 그는 씩 웃었다. "꼭 필요하다면 지금 사세요. 최소 1년 동안은 계속 오를테니까요." 선인상가 옆에 위치한 나진상가에서는 아예 손님의 발걸음을 찾을 수 없었다. `500GB HDD를 구한다`고 했더니, "12만원 밑으로는 힘들어요"라고 했다. "(가격 상승은) 아무리 짧게 잡아도 1년은 갈 것 같네요." 오히려 차세대 저장장치로 불리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주목받는 모습이었다. 한 판매점의 C실장은 "HDD 하위 부품업체들의 상황이 전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들었어요. 당장 내일부터 안 들어올 수도 있지요"라면서 "차라리 이 기회에 SSD를 한번 써보세요"라고 제안했다. HDD는 자기 디스크에 저장하는 기계식 저장장치로 그만큼 부피가 크고 속도가 느리다. 하지만 SSD는 플래시메모리를 기반으로 해 부피와 처리속도를 대폭 개선한 제품이다. 64GB SSD는 500GB HDD보다 불과 3~4만원 비쌌다. 1테라바이트(TB) HDD와 비슷한 가격이었다. SSD는 더 이상 고가의 제품이 아닌 듯 보였다. 또 다른 판매점 대표는 "지금 64GB SSD를 산 다음에 HDD의 가격이 안정되면 500GB 혹은 1테라바이트(TB) HDD를 구입해 용량을 보충하면 되죠"라고 했다. 중소 조립PC업체들은 더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오르는 HDD의 가격을 제품에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 "누가 비싼 조립PC 사겠어요. 그나마 대기업들 제품은 덜 올랐으니."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도 HDD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에서, 조립PC업체들의 하소연은 일견 당연해보였다. 조립PC업체 I사 한 관계자는 "가격이 더 오른다는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했다. "부품 판매점의 물량도 우리같은 조립PC업체들이 다 소화하고 있죠. HDD를 구입하는 개인 소비자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또다른 업체 한 대표는 "삼성전자도 자체 생산한 HDD를 모두 내부에서 소화한다고 들었다"면서 "아무리 삼성전자라고 하지만, 내년 중반 이후에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PC 가격을 3~4% 올렸다. 기자는 그날 저녁 용산을 다시 한번 찾았다. 이른 오후에는 원래 손님들이 적다는 얘기가 많아서였는데, 그날 저녁 역시 크게 달라지진 않은 모습이었다. 한 판매 직원은 애써 태연한척 한마디 뱉었다. "태국 홍수의 파장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그날 용산 전자상가는 하나 둘 문을 닫을 때까지 조용했다. ▶ 관련기사 ◀☞기댈 곳 없는 코스피..외국인·기관 모두 `팔자`☞삼성-MS 개발한 `테이블형 디스플레이` 23개국 수출☞코스피 낙폭 확대..외국인 기관 동반매도
2011.11.20 I 김정남 기자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 [마켓in][5th DCM]“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2일 13시 44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케네디 스코어(8:7)는 야구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수차를 일컫는 말이다. 상원의원이었던 케네디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후 TV 토론회에 나와 했던 말로 10점 이상의 점수가 쏟아지는 타격전이나 지루한 투수전이 아닌 적당한 점수를 주고 받으며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을 말한다. 야구게임에 케네디 스코어가 있다면 축구 경기에는 펠레 스코어가 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축구 경기는 한 골 차이의 승부가 가장 재밌고, 그 중에서도 3대 2 스코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 말에서 유래됐다. 2011년 회사채인수시장(DCM·Debt Capital Market)에서도 케네디 스코어나 펠레 스코어 만큼이나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고 있다. 바로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치열한 1위 싸움이다. 이미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통해 한 차례 예고된 바 있는 이들 두 공룡의 싸움은 3분기에도 이어져 연말 DCM 왕좌의 주인을 두고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집계한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3분기(누적)까지 회사채 인수 실적 1위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6조6235억원의 회사채를 인수, 9.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매달 1위 혹은 2위로 탑3 안에 이름을 올리며 그 어느때 보다도 올해 DCM 용상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비록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월간 기준 8월 8위, 9월 5위) 이미 상반기 파죽지세의 인수 실적을 나타내며 1등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일반 회사채 뿐만 아니라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 5위(3812억원) 외표채 2위(9992억원), 여전채 10위(7879억원) 등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2위와의 격차를 1조원 가까이 벌리며 비교적 먼 발치로 달아나는 형국이다. 엎치락 뒤치락…빅3 경쟁 점입가경 우리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KB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총 5조6590억원의 회사채를 인수, 7.72%의 점유율로 2위에 랭크됐다. 연초만 하더라도 수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KB투자증권은 8월까지 들쭉날쭉한 인수 실적을 나타내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9월 3위에 안착, 누적 순위로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집중적으로 발행된 바 있는 외표채 분야 발군의 인수 실적을 뽐내며 이 부문에서 여전히 1위(1조603억원, 21%)를 기록중이다. 여전채(7856억원, 11위)와 ABS(3396억원, 8위) 인수 실적은 다소 부족하지만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외표채의 빈자리를 일반 회사채로 메우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위에 오른 한국산업은행의 실적도 눈여겨 볼 만하다. 3분기까지 인수 금액은 5조6535억원(점유율 7.72%). 2위 KB투자증권과의 차이는 불과 55억원이다. 특히 ABS에 편식이 심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종류의 회사채를 골고루 인수하면서 식욕이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증명해줬다. 산업은행은 3분기까지 외표채 분야에서 3위(5260억원), ABS 4위(8224억원), 외표채 5위(1조4382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SK증권은 5조2056억원, 7.1%의 점유율로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총 6조3156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DCM 왕위를 거머쥐었던 SK증권은 올들어서도 끊임없이 수위권에 들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과거의 영광에서는 멀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여전채(1위, 1조6600억원)와 ABS(3위, 1조750억원)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지만 하나SK카드 발행물의 비중이 상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증권의 오롯한 인수 실적으로 보기에는 힘들다. ‘한때’ 잘나갔던 그들, 막판 뒤집기 가능? 대형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의 향후 실적도 관심사다. 대우증권은 3분기까지 4조5187억원의 인수 실적으로 8위에 머무른 상황. 여전채(12위, 6922억원)는 다소 부진했지만 ABS(2위, 1조1843억원)와 외표채(4위, 4239억원) 분야에서 비교적 안정된 실적을 나타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다만 작년 4분기 발행 물량을 무섭게 빨아들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던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대우증권이 연말 또다시 인수 실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인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과 함께 3각 편대를 구성하며 BBB급 회사채 인수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동양종금증권은 리그 테이블 순위에서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작년 전체 순위 7위에 랭크됐지만 올들어서는 매달 10위권 밖에서만 맴돌고 있는 상황. 3분기 역시 2조9223억원의 인수 금액으로 11위에 그쳤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1년 전체 실적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3분기 석달동안 빅3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른 바 있었던 한국투자증권이 5조2898억원 인수로 누적 기준 4위에 올랐고, 신한금융투자(4조5542억원)가 6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DCM 경쟁을 선언한 삼성증권이 7위(4조5403억원), ABS 인수에 올인하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은 9위(3조9494억원), 현대증권이 10위(3조1946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70, bond@edaily.co.kr]
2011.11.03 I 김일문 기자
“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 [마켓in][5th DCM]“아직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
  •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케네디 스코어(8:7)는 야구 경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점수차를 일컫는 말이다. 상원의원이었던 케네디가 대통령 출마를 선언한 후 TV 토론회에 나와 했던 말로 10점 이상의 점수가 쏟아지는 타격전이나 지루한 투수전이 아닌 적당한 점수를 주고 받으며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을 말한다. 야구게임에 케네디 스코어가 있다면 축구 경기에는 펠레 스코어가 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축구 경기는 한 골 차이의 승부가 가장 재밌고, 그 중에서도 3대 2 스코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 말에서 유래됐다. 2011년 회사채인수시장(DCM·Debt Capital Market)에서도 케네디 스코어나 펠레 스코어 만큼이나 박빙의 승부가 연출되고 있다. 바로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치열한 1위 싸움이다. 이미 상반기 리그테이블을 통해 한 차례 예고된 바 있는 이들 두 공룡의 싸움은 3분기에도 이어져 연말 DCM 왕좌의 주인을 두고 한 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집계한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 3분기(누적)까지 회사채 인수 실적 1위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집계됐다. 우리투자증권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6조6235억원의 회사채를 인수, 9.0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매달 1위 혹은 2위로 탑3 안에 이름을 올리며 그 어느때 보다도 올해 DCM 용상의 주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비록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월간 기준 8월 8위, 9월 5위) 이미 상반기 파죽지세의 인수 실적을 나타내며 1등에 대한 열망을 키우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특히 일반 회사채 뿐만 아니라 자산유동화증권(ABS)에서 5위(3812억원) 외표채 2위(9992억원), 여전채 10위(7879억원) 등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고 있다. 2위와의 격차를 1조원 가까이 벌리며 비교적 먼 발치로 달아나는 형국이다. 엎치락 뒤치락…빅3 경쟁 점입가경 우리투자증권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KB투자증권은 3분기까지 총 5조6590억원의 회사채를 인수, 7.72%의 점유율로 2위에 랭크됐다. 연초만 하더라도 수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KB투자증권은 8월까지 들쭉날쭉한 인수 실적을 나타내면서 불안한 흐름을 보였지만 9월 3위에 안착, 누적 순위로 2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집중적으로 발행된 바 있는 외표채 분야 발군의 인수 실적을 뽐내며 이 부문에서 여전히 1위(1조603억원, 21%)를 기록중이다. 여전채(7856억원, 11위)와 ABS(3396억원, 8위) 인수 실적은 다소 부족하지만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외표채의 빈자리를 일반 회사채로 메우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위에 오른 한국산업은행의 실적도 눈여겨 볼 만하다. 3분기까지 인수 금액은 5조6535억원(점유율 7.72%). 2위 KB투자증권과의 차이는 불과 55억원이다. 특히 ABS에 편식이 심했던 과거와 달리 다양한 종류의 회사채를 골고루 인수하면서 식욕이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증명해줬다. 산업은행은 3분기까지 외표채 분야에서 3위(5260억원), ABS 4위(8224억원), 외표채 5위(1조4382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디펜딩 챔피언 SK증권은 5조2056억원, 7.1%의 점유율로 5위에 그쳤다. 지난해 총 6조3156억원의 회사채를 인수하면서 DCM 왕위를 거머쥐었던 SK증권은 올들어서도 끊임없이 수위권에 들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의 기세에 눌려 좀처럼 과거의 영광에서는 멀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여전채(1위, 1조6600억원)와 ABS(3위, 1조750억원)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뽐냈지만 하나SK카드 발행물의 비중이 상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SK증권의 오롯한 인수 실적으로 보기에는 힘들다. ‘한때’ 잘나갔던 그들, 막판 뒤집기 가능? 대형 증권사 가운데 대우증권의 향후 실적도 관심사다. 대우증권은 3분기까지 4조5187억원의 인수 실적으로 8위에 머무른 상황. 여전채(12위, 6922억원)는 다소 부진했지만 ABS(2위, 1조1843억원)와 외표채(4위, 4239억원) 분야에서 비교적 안정된 실적을 나타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이다. 다만 작년 4분기 발행 물량을 무섭게 빨아들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던 과거 경험을 비춰볼 때 대우증권이 연말 또다시 인수 실적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여지는 있어 보인다. 한편 우리투자증권, 산업은행과 함께 3각 편대를 구성하며 BBB급 회사채 인수의 대명사로 꼽혀왔던 동양종금증권은 리그 테이블 순위에서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작년 전체 순위 7위에 랭크됐지만 올들어서는 매달 10위권 밖에서만 맴돌고 있는 상황. 3분기 역시 2조9223억원의 인수 금액으로 11위에 그쳤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2011년 전체 실적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3분기 석달동안 빅3를 따돌리며 1위에 오른 바 있었던 한국투자증권이 5조2898억원 인수로 누적 기준 4위에 올랐고, 신한금융투자(4조5542억원)가 6위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DCM 경쟁을 선언한 삼성증권이 7위(4조5403억원), ABS 인수에 올인하고 있는 하나대투증권은 9위(3조9494억원), 현대증권이 10위(3조1946억원)로 각각 집계됐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제5호 마켓in`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제5호 마켓in은 2011년 11월1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70, bond@edaily.co.kr]
2011.11.02 I 김일문 기자
유소연, 골프 장타 대결에서 가르시아에 승리
  • 유소연, 골프 장타 대결에서 가르시아에 승리
  • ▲ 유소연(왼쪽), 카림 가르시아[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성(性) 대결'로 펼쳐진 유소연(한화골프단)과 카림 가르시아(한화 이글스)의 장타 대회에서 유소연이 이겼다. 유소연은 29일 오후 5시 골든베이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The Ultimate Match 2011’에서 가르시아를 상대로 총 3번의 샷 합계 670점(168야드, 252야드, 250야드)을 기록해 승리했다. 평균 비거리가 300야드 이상으로 알려진 가르시아는 3번의 샷 3번 모두 오비를 기록해 총 합계 0점에 그치고 말았다. 반면 유소연은 3차례 드라이브를 모두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며 결국 승자가 됐다. 하지만 거포 가르시아는 3번의 샷을 모두 300야드 이상 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모든 참가자들 중 가장 멀리 드라이브를 날렸다. 특히 가르시아는 왼손잡이이면서도 마지막 드라이버 샷을 오른손으로 날리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승자가 된 유소연은 "거리로는 절대 이길 수 없지만 정확도로 승부하려고 시도한 것이 좋은 결과 가 나온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진정한 대결을 펼쳐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가르시아는 “너무 즐거운 색다른 경험 이었다. 다음에 한번 더 기회가 있다면 유소연 프로를 이겨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1.08.29 I 이석무 기자
스윙종결자 비결은 `가동성`
  • [양영민의 골프&피트니스]스윙종결자 비결은 `가동성`
  • 안녕하세요. 골프&피트니스 양영민입니다. 한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이번 시간에는 골프 스윙을 잘 할 수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인 가동성(Mobility)을 늘려주는 운동법을 배워보겠습니다. 뭐든 그렇지만 운동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골프 스윙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인 골프 트레이너인 크레이그 데이비스(Craig Davies)와 그레이 쿡(Gray Cook), 션 폴리(Sean Loley, 현재 타이거 우즈의 스윙 코치)의 공통된 견해는 가동성(Mobility)→안정성(Stability)→평형성(Balance)→근력(Strength)→파워(Power)의 순으로 몸의 기능을 향상시키라는 것입니다. 필자는 독자들께서 이 순서대로 집에서 몸으로 혹은 간단한 도구만 가지고 할 수 있는 운동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가동성(Mobility)`입니다. ◇ 스윙종결자로 우뚝 설 수 있게 해주는 웨이트트레이닝 `가동성`&nbsp;타이거 우즈와 싱크로율 100% 스윙을 원하는가. 꾸준히 300야드 이상의 장타를 원하는가. 일반인들이 우즈처럼 스윙하지 못하는 이유는&nbsp;우즈만큼 허리나 골반, 어깨 등이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즉 몸의 가동성이 뒤따르지 못하는 것이다.&nbsp;그러면 장타의 조건은 어떻게 될까. 우리는 흔히 근력이 좋아지기만 하면&nbsp;드라이브 비거리가 증대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근력이 좋은 보디빌더나 역도선수들이 드라이브 비거리가 많이 나간다는 상관관계는 없을 뿐더러 PGA투어에서 장타자들의 대부분이 근육이 지나치게 발달되어 있다거나 전형적인 보디빌더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다. &nbsp;무거운 중량을 들어 올리는 능력보다는 골프 스윙을 하는 동안의 특정한 각도와 동작을 만들어내는 가동성이 클럽 헤드의 속도에 더 영향을 미친다.▲ 고양이 자세(Cats Position)1▲ 고양이 자세(Cats Position)2- 양 손과 무릎을 어깨넓이로 벌리고 엎드린다.- 등을 최대한 위로 둥글게 만들고 턱은 가슴 쪽으로 당긴다.- 이 자세로 5초 간 버텨준다.- 양 손과 무릎의 자세는 유지한 채 등을 최대한 아래로 내려준다.- 마찬가지로 이 자세도 5초 간 유지한 후 시작자세로 돌아간다. 이 동작을 5회 반복한다.&nbsp;Why?☞ 척추가동성 촉진에 도움이 되는 기초 운동이다.&nbsp;척추와 견갑골 및 골반 사이를 연결하는 근육을 통해 견갑골과 골반의 가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골반의 가동성이 제한되면 다칠 위험이 높고 스윙 테크닉이 향상될 가능성은 크게 감소한다.&nbsp;▲ 코브라(Cobra) 자세- 배를 대고 엎드려 손바닥을 가슴 위치에 둔다.- 골반을 바닥에서 떼지 않도록 하며 정면을 바라보고 천천히 손으로 상체를 민다.- 5초 동안 멈추고 호흡은 천천히 내쉬어준다.- 자세가 힘들다면 손을 머리쪽에 두고 그것도 힘들다면 머리 위쪽에 두도록 한다.- 이 자세는 본인의 능력 이상으로 혹은 통증을 느낄 정도로 압박하지 않도록 주의한다.&nbsp;Why?☞ 이 운동 역시 척추의 가동성을 유지하고 등의 중간과 하부의 경직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가동성은 스윙 내내 똑바른 자세를 유지시킬 뿐만 아니라 몸의 모든 회전 동작에서 그 운동범위 내내 허리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nbsp;▲ 차일드 포즈(Child's pose)- 양 손과 무릎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바닥에 엎드린다.- 양 팔을 서서히 앞으로 뻗으면서 상체를 바닥 쪽으로 눌러준다.- 어깨가 충분히 스트레칭 될 수 있도록 상체를 눌러주고 호흡은 편하게 한다.- 이 자세를 5초 간 유지한 후 시작 자세로 돌아온다. 이를 5회 반복해준다.&nbsp;Why?☞ 이 동작은 어깨와 주변 근육의 가동성을 증가시키는 운동이다. 어깨와 주변 등근육들의 가동성이 제한되면 클럽이 백스윙의 정점에서 제 위치를 벗어나게 되고 이로 인해 잘못된 다운스윙 궤도가 만들어져 볼을 똑바로 치는 것이 어렵게 된다. 이것이 아니더라도 비효율적인 스윙궤도와 파워 손실 등을 초래한다. 차일드 포즈는 클럽이 올바른 궤도를 그리도록 몸을 준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nbsp;▲ 광배근 스트레칭(Latissimus Stretching)- 위의 차일드 포즈로 엎드린다.- 오른쪽 어깨 쪽으로 손을 모아주고 천천히 숨을 내쉬며 몸통을 오른쪽으로 밀어준다. 이 때 힙의 바로 위 몸통까지 늘어나는 느낌을 받는다. 이 자세를 5초 간 유지한다.- 손을 왼쪽 어깨 쪽으로 모아주고 같은 방법으로 몸통을 왼쪽으로 밀어준다.- 이를 5회 반복해준다.&nbsp;Why?☞ 이 동작은 백스윙의 동작을 만들 때 사용되는 광배근과 함께 외·내 복사근, 늑간근, 요방형근, 회전근계 등의 가동성에 도움을 주는 운동이다. 이 가동성은 백스윙이 정점에 이르고 다운스윙을 하는 동안 왼팔을 쭉 편 상태를 유지하면서 어깨를 완전하고 수월하게 돌릴 수 있게 도와준다.&nbsp;▲ 펠빅 디스어소시에이션(Pelvic Disassociation)1▲ 펠빅 디스어소시에이션(Pelvic Disassociation)2,3▲ 펠빅 디스어소시에이션(Pelvic Disassociation)4,5- 거울을 보고 팔은 교차시켜 어깨 위치에 둔다.- 어깨 위치에 둔 팔이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골반을 왼쪽으로 밀어 3초 간 버틴다.- 왼쪽으로 민 골반을 오른쪽으로 밀어 다시 3초 간 버틴다. 이때 교차되어 있는 팔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이번에는 거울을 옆으로 보고 서서 골반을 최대한 뒤로 밀어 3초 간 버텨 준다.- 반대로 골반을 앞쪽으로 밀어 3초 간 버텨 준다. 이때 역시 교차되어 있는 팔은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nbsp;Why?☞ 펠빅 디스어소시에이션은 골반을 분리시키는 운동이다. 어깨로부터 골반을 분리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면 다운 스윙 시작점에서 골반이 어깨로부터 분리되어 타깃방향으로 움직여 몸통을 더 비틀 수 있다. 이렇게 하면 다운 스윙에 실리는 파워가 커지고 임펙트 순간 클럽 헤드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nbsp;■ 양영민&nbsp;현) 월드짐 대치센터 교육팀장NSCA - CSCS(공인체력단련전문가)NSCA - CPT(공인퍼스널트레이너)<!--StartFragment-->운동처방사License Guidance for Phycical Exercise<!--StartFragment-->License Active Aging Instructor&nbsp;&nbsp;■ 김경아&nbsp;현) 월드짐 대치센터 퍼스널 트레이너2010 Universe Korea 대회 스포츠모델 2위 / 비키니 5위2010 Fitness Korea 대회 스포츠모델 1위 / 비키니 1위Muscle Mania 라스베가스 대회 한국대표 출전중앙대학교 전국대회 무용콩쿨 금상전국 밸리댄스 대회 프로부 C&M 케이블TV상&nbsp;■ 장소=월드짐 대치센터&nbsp;[정리=이데일리 윤석민 기자][사진=이데일리 권&nbsp;&nbsp; 욱 기자]
2011.04.19 I 윤석민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환율전쟁에 한국도 휘말리나
  • [이데일리 양효석 기자] 다음은 9월24일자 경제신문 주요 기사다. (가나다 순) ◇매일경제 ▲1면-미·중·일 갈등에 한국 딜레마-도시인프라 업그레이드해야-北 내각부총리에 강석주-한국 공식인구 내달부터 5000만명 시대▲종합-대기업-중기 동반성장 대책 29일 발표-수해차량 자차특약 가입했으면 보상-라응찬회장 금감원검사 늦어지나-MB 추석후 공정 드라이브 ▲기업과증권-현대차, 러 공장준공..글로벌 700만대 체제로-삼성 소니, TV전략 다르네-지리산서도 와이파이 터진다-종합상사, 희귀금속 개발에 올인-LG그룹 IT3사 전망치 나란히 높아져▲부동산-10월 3만853가구 분양 큰장선다-전세금 오르는데 경매로 내 집 마련할까◇서울경제▲1면-미·중 환율전쟁 정점으로 치닫나-석유공사, 英 다나 인수 초읽기-내달 인구 5000만명 넘어선다▲종합-용산국제업무지구 주상복합 3.3㎡당 4650만원 `사상최고` 될듯-`자금세탁의심` 보고 안하면 면직될수도-현대건설 오늘 매각 공고-산은 `대우건설 인수 11월초 마무리`▲금융-저축은행 M&A 수면위로 떠올라-보험사들 간병 보험금 발등의 불▲산업-현대차, 러에 연산15만대 규모 완성차 공장 준공-조선 빅4, 4분기 수주 고삐죈다-빕스, 아웃백 제쳤다-백화점, 가을 브랜드세일 잇따라▲증권-에스원,네오위즈게임즈 등 실적주에 초점을 맞춰라-코스닥사 단순착오 공시위반, 거래정지 안시키고 벌점부과▲부동산-설계 특화단지에 눈길가네-입주 예정단지 전세 노려라◇한국경제▲1면-中, 희토류 日수출 전면중단..영토분쟁이 경제전쟁으로-6자,대미외교라인 北 일제치 승진시켜-환율전쟁에 한국도 휘말리나-전세값 오름세 수도권 전역확산-건강보험재정 빨간불▲종합-코오롱, 건국대서 태양광 전문인력 기른다-美 슈퍼 와이파이 구축 추진-아프리카 자원에만 집착하면 환영 못받아..인프라 투자와 병행-금감원-예보, 또 해묵은 밥그릇 싸움-윤증현장관, 추석 잊은 G20 외교▲금융-결제는 한번 했는데 명세표엔 두번 청구?-제재 늘렸더니..금융당국, 소송증가에 골머리▲산업-현대차, 연산 15만대 현지공장 가동-3D TV 점유율 20% 넘었다-옵티머스7 미리 써보니, 트위터는 말로 척척..터치하면 동영상이 PC로-삼성전자, LTE 휴대폰 美 수출-동원그룹, 해태음료 인수 나섰다▲부동산-싼집찾아 서울 탈출..광명 남양주 전세값 껑충-전월세도 실거래가 정보 나온다▲증권-기관, 발빠른 갈아타기로 외국인에 판정승-단기수익은 액티브..멀리보면 인덱스 유리
2010.09.23 I 양효석 기자
  • (WSF2010)주요 참석 인사
  • 다음은 8~9일 이데일리가 창간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세계전략포럼2010`에 참석한 정관계와 재계, 학계 주요 인사입니다. ◇정· 관계 정운찬 국무총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이한구 한나라당 의원, 백용호 국세청 청장, 조원동 총리실 사무차장, 장태평 농수산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안현호 지경부 차관,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 권혁세 금융위 부위원장, 손인옥 공정위 부위원장, 박환규 가스안전공사 사장, 김종신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박봉규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 이재환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박양호 국토연구원 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 송병준 산업연구원 원장, 김태준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김종혁 미래기획위원회 박사 ◇금융권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 이장영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 윤용로 기업은행 행장, 김동수 한국수출입은행 행장, 김태영 NH농협 행장, 이백순 신한은행 행장, 이종휘 우리은행 행장, 신동규 은행연합회 회장,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철휘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유창무 수출보험공사 사장, 이두형 여신금융협 회장, 김경수 금융경제연구원 원장, 송창헌 금융결제원 원장,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 진병화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최기의 국민은행 부행장, SC금융지주 권재중 부사장, 윤상구 우리금융지주 전무 이영두 그린손해보험 회장, 정문국 알리안츠생명 사장, 권처신 한화손보 사장, 한종윤 삼성생명 부사장, 이강태 하나카드 사장,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이통천 한국저축은행 행장, 유문철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행장, 이춘국 신한카드 부사장, 이병찬 신한생명 부사장, 박창종 생명보험협회 부회장, 이용찬 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 유형균 보험개발원 부원장 ◇산업계 박용만 ㈜두산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석호익 KT 부회장, 서용원 대한항공 대표, 김종광 효성 부회장, 이형근 기아자동차 사장, 조석제 LG화학 사장, 전호석 현대모비스 사장, 정진학 유진기업 사장, 장마리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강희전 대한전선사장, 이인용 삼성그룹 부사장, 정상국 LG 부사장, 김봉경 현대기아차 부사장, 권오용 SK 부사장, 장일형 한화 부사장, 제이 쿠니 GM대우 부사장, 신동휘 CJ그룹 부사장, 서충일 STX 부사장, 김준식 삼성전자 전무, 김병수 두산 전무, 정원조 삼성물산 전무, 엄성룡 효성그룹 전무 ◇ 증권계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형태 자본시장연구원 원장, 이수화 예탁결제원 사장, 김광현 코스콤 사장, 임기영 대우증권 대표, 박준현 삼성증권 대표,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대표, 최경수 현대증권 대표,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대표, 노정남 대신증권 대표,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 이용호 한화증권 대표, 서태환 하이투자증권 대표, 정회동 NH투자증권 대표, 유흥수 LIG투자증권 대표, 이현승 SK증권 대표, 장옥수 부국증권㈜ 대표, 노치용 KB증권 대표, 손복조 토러스증권 대표, 고원종 동부증권 대표, 나효승 유진투자증권 대표, 원종석 신영증권㈜ 대표, 이형승 IBK투자증권㈜ 대표, 김윤모 솔로몬증권 대표, 남삼현 이트레이드증권 대표, 유근성 애플투자증권 대표, 이강현 뉴엣지파이낸셜증권 대표, 나재철 대신증권 부사장, 김재찬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신은철 한국IR서비스 부회장, 황의순 교보증권 전무, 노순석 한국투자증권 전무 구재상 미래운용 대표, 김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조재민 KB운용 대표, 차문현 우리자산운용 대표, 강연재 현대자산운용 대표, 유승록 하이자산운용 대표,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 최상국 NH-CA운용 대표, 니콜라 쏘바주 NH-CA운용 대표, 전길수 슈로더투신운용 대표, 정한기 유진자산운용 대표이사, 백창기 동양자산운용 대표, 한동직 동부자산운용 대표, 김석규 GS자산운용 대표, 구자갑 골든브릿지자산운용 대표, 정해원 드림자산운용 대표, 김영호 트러스톤운용 부사장, 윤병국 IBK자산운용 부사장, 이영진 한국기업평가 사장, 이용희 한신정평가 부회장, 김선대 한국신용평가 전무 김상헌 NHN 대표, 오규석 씨앤앰 대표, 염용운 동양매직 사장, 박주만 옥션-G마켓 사장, 도성환 홈플러스 대표, 임선민 한미약품 대표, 박구서 중외제약 대표,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 백승열 대원제약 대표, 김해관 동원F&B 사장, 김홍선 안철수연구소 대표, 김창근 웹젠 대표, 김종우 디아지오코리아 사장, 김일천 CJ푸드빌 대표, 최정호 로젠택배 사장, 최호 온세텔레콤 사장, 강세훈 한국콜마 사장, 송철헌 코스맥스 사장,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 이상현 D2S 사장, 홍기정 모두투어 대표, 권희석 하나투어 대표, 김동근 1577-1577 대표, 김기영 한빛소프트 대표, 민호기 브이콤 대표, 박창교 중기기술정보진흥원 원장, 김정호 자유기업원 원장, 양승천 SK브로드밴드 본부장, 손대웅 나우코리아 대표이사, 김동근 코리아드라이브(1577-1577) 대표이사, 김승언 재인 엠엔씨 사장, 박은용 ㈜애드바이저 대표이사◇외교 인사 및 기타 &nbsp;마틴 우든 주한 영국대사, 한스 울리히 자이트 주한 독일대사, 디드릭 톤셋 주한노르웨이 대사, 모하마드 레자 바크티아리 주한 이란대사, 피에르 뒤뷔송 벨기에 대사, 다토 라란 빈 이브라힘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두산 벨라 주한 슬로바키아 대사, 페데리코 무치오 주한 아르헨티나 대리대사, 그레고리 S. 버튼 주한 미국 대사관 경제부참사, 라셀 토마스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관 참사관, 막심 볼코프 주한 러시아대사관 참사관, 숀 로드리게스 주한호주뉴질랜드상공회의소 회장, 카타르지나 고욘 한불상공회의소 전무 이기수 고려대학교 총장, 김기영 광운대학교 총장, 김화경 세명대 교수, 김세원 고려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현병훈 골드파로스 사장, 곽동걸 스틱 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석영철 산업기술진흥원 부원장, 박상득 한국경제교육협회 사무총장, 문일재 연합자산관리 감사, 한동수 청송 군수, 한미영 여성발명협회 회장, 이강오 녹색서울시민위 사무처장, 정경원 서울시 디자인서울 본부장
2010.06.09 I 권소현 기자
  • (VOD)리더스 클럽 `3무 3유` 外
  •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앵커: 한 주 동안 새로 나온 서적과 출판계 소식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북마스터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nbsp;&nbsp;<질문> 최근 대리운전 업계를 평정한 업체 사장이 책을 냈군요? 1. `3무 3유` 저자 : 김동근 / 출판사 : 엘도라도 <답변> 네, 대리운전 업계의 독보적 1위 업체, ‘앞뒤가 똑같은 전화번호’ 1577-1577(코리아 드라이브) 김동근 사장은&nbsp;무일푼이었고 이렇다 할 배경이나 인맥이 전혀 없었습니다. 주변의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더 가진 게 없었던 그가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매출에 나날이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며 승승장구하는 업체 1577-1577의 사장이 되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무슨 전략으로, 수많은 업체가 난립해 있는 대리운전 업계에서 그토록 독보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nbsp;&nbsp;김동근 사장은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일궈낸 인물로, 오늘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사실상 너무나도 많은 산을 넘어야 했습니다. 오로지 열정과 끈기, 용기로 무한도전을 감행했기에 이 모든 일이 가능했던 것입니다. 삶의 의욕이나 희망을 잃어버린 이 시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다시 한 번 일어설 용기를 불어넣어줄 것입니다. <질문> 성공 비법이 궁금한데요. 저자는 어떻게 대리운전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나요? <답변> 김동근 사장이 대리운전을 시작할 당시, 사업 기반이라곤 달랑 `다마스` 한 대와 그 차에 매달아 놓을 현수막뿐이었습니다. 게다가 빚더미 위에 올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시장의 초기 진입자도 아니었습니다. 이미 여러 메이저급 업체들이 시장에 포진해 있었을 뿐만 아니라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곤 했습니다. 이런 그가 믿을 거라곤 그 자신밖에 없었고, 무대뽀, 헝그리 정신에 기댈 수밖에 다른 방도가 없었습니다. 그는 우선 분당지역을 주력시장으로 삼았습니다. 인력도 자금력도 턱없이 부족한 그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새벽부터 출근시간이 끝날 때까지 내곡터널 앞에 현수막을 두른 다마스를 세워두고 ‘제발 여기 좀 봐달라’고 마음으로 호소하는 일뿐이었습니다. <질문> 하필 내곡 터널에서 자리를 잡았을까요? <답변> 그가 홍보지점을 내곡터널로 잡은 데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평소 여러 지역을 관찰한 결과 분당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주로 경유하는 지점이었고 평소 출근길 정체가 극심한 장소였기 때문입니다. 김동근 사장은 그곳에서 1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다마스를 세워놓고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 홍보활동을 벌였습니다. 덕분에 혼자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콜수가 늘어나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성공이야기.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질문> 대리운전회사 사장의 입지전적 성공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고요. 다음 책 알아보죠.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관한 책이군요? 2. `아이폰과 아이패드 애플의 전략` 저자 : 최용석 / 출판사 : 아라크네 <답변> 세계를 놀라게 한 아이폰이 한국에도 상륙했습니다. 단순한 하드웨어만이 아닌,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을 소프트웨어로 거느린 거대한 괴물이 온 것입니다. 한국의 사용자들은 일시에 마법에서 풀려났습니다. 그동안 우리를 컴퓨터 앞에 족쇄 채우듯 앉게 만들었던 무선 인터넷의 장벽은 일순간에 깨져 버렸습니다. &nbsp;그뿐만이 아닙니다. 아이패드의 출시는 전 세계의 얼리어답터들을 들썩이게 하고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미 시연을 통해서 아이패드 속의 도서관을 현란하게 펼쳐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이패드를 단순한 e-Book 단말기로 보아서는 안 됩니다. 부팅 시간이 필요 없는 태블릿 PC이자, GPS 기능을 추가할 경우 이용자의 현 위치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광고 플랫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애플의 전략은 거기에서 그치는 게 아닙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기반으로 아이TV로까지 가려 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럼 책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통해 어떤 점을 말하고 있나요? <답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미래의 광고 시장은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모바일 혁명의 시대를 맞아 세상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예측해 보고자 했습니다. 지금 이 시간은 30년 후 우리가 필연적으로 마주치게 될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시작이며,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속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디지털 코드가 새겨지는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nbsp;&nbsp;이 책은 모바일 시대가 몰고 올 미래 변화의 가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일반인들을 위해서 재미있게 쓰여졌습니다.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은 현재의 상황은 물론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눈앞에 그리듯이 보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디지털 금광, 모바일 금광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질문> 마지막 책 알아보죠. 창의적인 사고법, 마인드맵과 관련한 책이군요? 3. `토니부잔의 마인드맵북` 저자: 토니 부잔, 배리 부잔 / 출판사 : 비즈니스맵 <답변> 21세기 최고의 창의적 사고법인 마인드맵을 가장 충실하게 설명한 기본 개념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맥가이버 칼’이라 불리는 마인드맵ⓡ은 이미 전 세계 교육계와 비즈니스계를 매료시키고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혁신적인 노트 필기법입니다. &nbsp;1995년 《마인드맵ⓡ 북》의 첫 출간 이래로 믿을 수 없는 놀라운 발전이 ‘마인드맵’ 세계에서 일어났습니다. 말 그대로 혁명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세계적인 ‘두뇌 관련 학술지’에서 마인드맵을 앞 다투어 다루고 있고, 세계 유수의 기업과 교육기관은 마인드맵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또한 빌 게이츠,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前 말레이시아 총리, 비센테 폭스 전前 멕시코 대통령, 앨 고어 전前 미국 부통령 등 세상을 이끌어가는 많은 인물들이 현재 마인드맵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참신한 공부비법으로 전국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었던 드라마 <공부의 신>에도 ‘마인드맵’이 ‘메모리트리’로 소개되었습니다. <질문> 책 내용을 좀더 알아볼까요? <답변> 네, 이 책은 《The Mind Mapⓡ Book》(토니 부잔과 배리 부잔의 밀리언 셀러)의 풀컬러 삽화 한정판으로 최고의 바이오 컴퓨터인 인간 두뇌의 기본적인 작동 원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의 두뇌 능력을 극대화하고, 의욕을 북돋우는 다양한 실습 사례와 함께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사진들과 마인드맵 기법을 담고 있는 오리지널 마인드맵ⓡ 작품들을 풍부하고 다양하게 싣고 있습니다.
2010.04.13 I 신욱 기자
햇살 한줌, 바람 한점 네안에 들었구나 주렁주렁 ‘곶감마을’
  • 햇살 한줌, 바람 한점 네안에 들었구나 주렁주렁 ‘곶감마을’
  • ▲ 양촌면 마을 주민들이 곶감축제를 앞두고 감덕장에 걸린 곶감을 살펴보고 있다. &nbsp;[경향닷컴 제공] 충남 논산시 양촌면은 딸기체험마을로 유명하다. 봄이면 관광버스가 줄지어 좁은 마을길까지 찾아들어와 체험객들을 부려놓는다. 정작 주민들은 양촌면이 딸기보다 원래 곶감이 더 유명했다고 했다. 경북 상주, 전북 완주와 함께 농림수산식품부가 지정한 감마을이란다. “딸기가 유명해진 것은 하우스 농사를 시작한 다음부터니께 20~30년밖에 안돼. 그런디 곶감은 수백년 전부터 내려오던 거여. 원래는 여그가 곶감마을이래니까.” 양촌식품 이봉왕 대표는 양촌 곶감이 다른 어느 지역 곶감보다 달다고 했다. 김영호 양촌면장은 “가을철에 산에 올라가서 보면 계곡을 따라 죽 감나무가 들어서 있다”며 “웬만한 집에선 모두 곶감을 말리는데 소득액은 40억원 정도”라고 했다. 상주곶감, 청도곶감, 동상곶감은 유명하지만 양촌곶감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게 사실이다. 주민들은 “강경항이 흥청거리던 수십년 전엔 풍어를 비는 제사상에 양촌곶감이 빠지지 않았다”고 자랑했다. 그럼 양촌곶감은 어떻게 다를까? “감은 여름에는 물을 좋아하고, 가을엔 물을 싫어혀. 여기 감나무는 대부분 계곡에 있거든. 게다가 감나무는 다른 나무하곤 달라서 늙고 오래된 나무에서 열린 게 좋아. 여기 나무는 대개 수십년 이상 된 나무들이여.” 이 대표는 “다른 지역 감은 ‘둥시’인데 양촌감은 ‘두리감’ ”이라고 했다. 품종부터 다르다. 감에 수분이 많아 감나무를 흔들어서 따면 감이 떨어지면서 터진다. 그래서서 전부 손으로 따야 하니까 품삯이 많이 든다고 했다. “감나무 한 그루에서 하루 한 동(1000개)을 따는데 딱 100만원 든다니까. 일단 높은 곳에 있는 감을 따려면 포클레인이라도 있어야 혀. 남자 두 명이 따고, 여자 두 명이 받아서 나누는데 새참, 품삯 다 합하면 그 정도 돈이 들어.” 곶감 만들기는 까다롭지만 곶감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달다. 당도가 28~30브릭스 정도 된다. 곶감은 40일 정도 말린다고 했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나면 안개가 잦아든다. 이때부터 곶감건조가 시작된다. 건조기는 안 쓴다. 햇살에만 말린다. 햇살과 바람이 딱 맞아 떨어져야 좋은 곶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양촌(陽村)이란 이름은 볕좋은 고을이란 뜻이다. 마을은 전형적인 시골마을이다. 대둔산이 턱 버티고 서있어 풍광이 좋다. 감농장이라고 해서 감밭이 따로, 또는 대규모로 펼쳐져 있지는 않았다. 대신 처마엔 어김없이 붉은 곶감이 달려있다. 12일부터 13일까지 축제도 열린다. 감깎기체험, 곶감씨 로또, 곶감 OX퀴즈, 곶감 맛보기, 전통 떡메치기 행사 등도 열린다. 곶감도 좋지만 주변에 볼거리도 꽤 있다. 논산 쌍계사는 충청도 사람 아니면 잘 모르는 절이지만 꽤 호젓하고 아름답다. 북이 걸린 2층 누각이 마치 성문처럼 보인다. 누각을 지나면 대웅전과 명부전이 나타난다. 내소사와 마찬가지로 대웅전 꽃창살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이한 것은 도깨비. 법고가 걸린 누각엔 도깨비가 그려져 있다. 양촌 마을에서 차로 30분 거리에는 탑정저수지도 있다. 탑정저수지는 순환도로가 잘 뚫려있어서 드라이브 코스로 좋다. 탑정저수지 옆에는 계백장군의 묘소도 있다. 미륵석상으로 유명한 관촉사도 가깝다. ◇ 길잡이 *대전순환고속도로 서대전IC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가장 가깝다. 논산 연산사거리에서 양촌면 쪽 지방도를 타면 양촌마을이다. 호남고속도로 계룡IC에서 논산 쪽으로 직진 4번 국도를 타고 연산사거리에서 좌회전하면 양촌면이 나온다. 양촌면사무소(041)741-3119 *12~13일 2일 동안 열리는 곶감축제에선 20% 할인된 가격에 곶감을 판매한다. 이틀 동안 2시간 코스의 바랑산등반대회를 열고 곶감을 나눠주는 행사도 벌인다. 2일 동안 모두 6000개의 곶감을 무료로 준다. *택배로도 곶감 주문을 받는다. 양촌면 곶감작목반(041-741-3175), 햇빛촌 바랑산마을(041-741-2900) *햇빛촌바랑산마을 체험장엔 주민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직접 만든 두부 음식을 낸다. 순두부 5000원, 두부전골 2만원, 감식초 비빔국수 4000원. 인천리 양촌 한우타운(041-741-0838)은 주민들이 길러낸 소를 잡아 판매하는 식당이다. ▶ 관련기사 ◀☞온 가족과 함께 즐기는 ''눈썰매장''으로 가볼까☞자식은 박사되고, 부모는 엿 만드는 마을… ''박사골 엿마을''☞섬진강에서 시(詩)는 잊어라 강(江)이 그냥 시(詩)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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