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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 대구 마지막 택지 대단지 '눈길'
  •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 대구 마지막 택지 대단지 '눈길'
  •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 조감도[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건설과 태영건설이 컨소시엄으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은 대구 북부 도남택지지구 내 C1, C2, C3, C4 블록에 들어서며 지상 최고 25층 전용면적 72~99㎡ 총 2418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면적별로는 △72㎡ 444가구 △84㎡ 1,534가구 △99㎡ 440가구다.도남택지지구는 총 면적 91만868㎡(27만5084평)으로 총 5600여 가구, 1만4천여 명이 거주하게 될 미니신도시로 조성한다. 개발이 완료되면 인근 연경·학정지구와 함께 대구 북부지역의 신 거점도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이 대구 전역을 연결하는 광역교통망이다. 단지 앞을 지나는 4차순환도로(대구순환고속도로)는 2020년 전 구간 개통예정이다. 대구통합신공항 후보지인 경북 군위군과 대구 도심을 이을 조야~동명 광역 도로가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중에 있다. 여기에 대구 도시철도 3호선과 인접해 있다. 경부고속도로(북대구IC), 중앙고속도로(칠곡IC)와 가까워 차량 이용시 수도권 접근성도 좋다. 특히 대구지역은 지난 2009년 이후 신규 택지지정이 없어 사실상 도남지구가 대구지역의 마지막 택지지구로 꼽힌다.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다 보니 향후 시세 상승의 기회도 남아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분양가 논란이 뜨거운 대구에서 분양가상한제 단지는 분양 후 시세 상승 탄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입주 후에는 주변 시세를 반영하게 되므로 초기 진입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데시앙 도남’ 견본주택은 대구시 북구 태전동에 마련될 예정이다.
2019.05.20 I 김용운 기자
“강남 수요 흡수”…과천 첫 분양에 쏠린 눈
  • [모델하우스 탐방]“강남 수요 흡수”…과천 첫 분양에 쏠린 눈
  • 지난 17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인근에서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방문객들이 긴 줄을 서 있다.(사진=김기덕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순위 청약이 가능한 과천시민을 대략 700명 안쪽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주 타깃층으로 보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와 경기도 안양시민이 전체 물량의 절반 이상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GS건설 과천자이 분양소장) 지난 17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 출구 앞. 올해 과천에서 첫 분양하는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현장까지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거리에는 공사 현장 관계자, 이동식 중개업소, 예비청약자들로 주변이 꽤 혼잡했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오픈 시간인 10시가 훌쩍 넘은 정오까지도 인파가 몰리며 100여m에 달하는 긴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고분양가 논란에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하는 모델하우스가 썰렁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강남구 서초구에서 온 30대 주부 김모씨는 “주말에는 워낙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입장 시간에 맞춰서 왔는데도 1시간 가량을 기다렸다. 그만큼 주변에 괜찮다는 입소문이 많이났다”며 “현재 전세를 살고 있는데 기타지역 1순위 청약을 꼭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별양동 과천주공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최고 35층, 2099가구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 중 78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평형별로는 △59m² 515가구 △74m² 94가구 △84m² 109가구 △99m² 7가구 △112m² 31가구 △125m² 27가구 등이다.가장 관심이 가는 분양가는 3.3㎡당 평균 3253원으로 정해졌다. 중소형 면적대에 해당하는 전용 59㎡의 분양가는 7억6000만~9억1000만원, 전용 74㎡는 8억8000만~10억5000만원, 전용 84㎡는 9억4000만~10억9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분양가 9억원 이하 일반분양 가구 수는 250가구(특별공급 107가구·전용 59㎡ 일부 포함)다. 전용 74㎡B형 1가구도 분양가가 8억8490만원대로 정해졌다. 지난 17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문을 연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이 전시관을 보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김기덕 기자)이같은 분양가는 지난해 초 분양한 ‘과천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 ‘과천위버필드’의 분양가(각각 3.3㎡당 2955만원)에 비해 1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역대 과천시 분양단지 중 가장 높은 분양가다. 다만 인근에서 지난해 입주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시세(전용 59㎡ 4300만원·전용 84㎡ 3700만원) 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인근 R공인 관계자는 “과천시에서 10년 정도 된 구축아파트 평당(3.3㎡) 시세를 보면 20평대(전용 59㎡)는 3000만원 후반~4000만원 초반, 30평대(전용 84㎡)는 3000만원 중반대로 보면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상반기 내 과천 첫 공공택지지구 물량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시세보다 1000만원 이상 싼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라 수요층이 갈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공을 맡은 GS건설측은 주변 시세에 비해 ‘적정 분양가’가 책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건축설계 과정에서 공급면적에 해당하는 엘리베이터 면적이 빠진 만큼 실제 평균 분양가(3.3㎡당)는 3100만원으로 이전 분양가 보다 5% 이내로 오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뛰어난 강남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도보로 5분, 정부과천청사역도 10분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또 과천IC, 양재IC, 우면산터널을 통해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도 강남 및 수도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인 GTX-C노선(양주~수원)이 들어서면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양재역까지 3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청약 일정은 이달 21일 특별공급으로 시작으로 22일 1순위 당해지역, 2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5월 30일이다. 1순위 당해지역은 대상자는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다. 1순위 기타는 과천시 1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다. 임종승 GS건설 과천자이 분양소장은 “(사전에 파악한 결과)과천시 1순위 청약통장이 많지 않은 만큼 기타 1순위 단계에서 전 가구가 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예비당첨자 비중을 200%까지 확대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사후 무순위 청약도 실시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과천자이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대 마련돼 있다. 입주는 2021년 11월 예정이다.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서 분양하는 ‘과천자이’ 공사 현장.(사진=김기덕 기자)
2019.05.18 I 김기덕 기자
무주택자 당첨기회 높였다는데..현금부자만 웃는 '무순위 청약'
  • 무주택자 당첨기회 높였다는데..현금부자만 웃는 '무순위 청약'
  •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들어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이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한양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7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홍제3구역 재개발 단지). 이 아파트는 정당계약(청약 시행 후 정해진 기한 내 실시하는 계약) 후 남은 미계약분 174가구 모집에 5835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이 33.53대 1을 기록했다. 지난 2월 진행했던 이 단지 1순위 청약경쟁률은 11.14대 1을 기록하며 전 가구가 모두 마감됐지만, 대출 규제 부담과 시세와 비슷한 고분양가 논란에 미계약분이 나오자 다주택자나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10~11일 서울에서 첫 사전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이 단지는 1152가구 중 1120가구가 일반분양분에 속하는데 총 1만4376명이 무순위 청약 접수를 했다. 앞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전 평형대가 모집 가구 수를 채웠지만, 미계약이 나올 것을 대비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것이다. 최근 청약시장에서 ‘무순위 청약’이 연일 화제다. 청약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웠지만, 서울에서도 미계약이 속출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잦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통해 청약시장에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을 높였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당첨이 되고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올 2월 도입됐다. 청약통장 없이도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고, 주택 보유 및 세대주 여부도 무관하게 접수가 가능하다. 또 당첨자 이력 기록이 남지 않아 추후 1순위 청약을 넣는데도 제약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다만 투기·청약과열지역에서는 해당 주택건설지역 또는 해당 광역권(서울의 경우 수도권) 거주자여야 한다. 올해 수도권에서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은 곳의 인기도 치열했다.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 포레스트 사랑으로 부영’은 지난달 11~12일 받은 사전 무순위 청약 결과 2132건이 접수됐다. 총 공급 가구수(556가구) 대비 4배 가까운 수요가 몰린 것이다. 문제는 정부가 청약시장에서 무주택자에 대한 당첨 기회를 높였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와 비싼 분양가로 정작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그림의 떡’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포기 물량을 다주택자나 현금 부부자들이 ‘줍줍’(줍고 또 주워담는다는 신조어)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부 규제의 역설로 보여진다.
2019.04.21 I 김기덕 기자
“현금부자 모여라”…무순위 청약에 쏠리는 눈
  • [주간건설이슈]“현금부자 모여라”…무순위 청약에 쏠리는 눈
  •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짓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해 예비 수요자들이 긴 줄을 서 있다.(한양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17일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홍제3구역 재개발 단지)’. 이 단지는 정당계약(청약 시행 후 정해진 기한 내 실시하는 계약) 후 남은 미계약분 174가구 모집에 5835건이 접수되면서 평균 경쟁률이 33.53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진행했던 이 단지 1순위 청약경쟁률은 11.14대 1을 기록하며 전 가구가 모두 마감됐지만, 대출 규제 부담과 시세와 비슷한 고분양가 논란에 미계약분이 나오자 다주택자나 청약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이 대거 몰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지난 10~11일 서울에서 첫 사전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았던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이 단지는 1152가구 중 1120가구가 일반분양분에 속하는데 총 1만4376명이 무순위 청약 접수를 했습니다. 앞서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전 평형대가 모집 가구 수를 채웠지만, 미계약이 나올 것을 대비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것입니다. 최근 청약시장에서 ‘무순위 청약’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청약 1순위에서 모집 가구 수를 모두 채웠지만, 서울에서도 미계약이 속출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이런 현상이 더욱 잦아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지난해 12월 ‘주택 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통해 청약시장에서 무주택 실수요자의 당첨 확률을 높였지만, 대출 규제 등으로 당첨이 되고도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사전 무순위 청약은 올 2월부터 의무적으로 도입됐습니다. 청약 통장 없이도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이 가능하고, 주택 보유 및 세대주 여부도 무관하게 접수가 가능합니다. 또 당첨자 이력 기록이 남지 않아 추후 1순위 청약을 넣는데도 제약이 없는 것이 장점입니다. 단 투기·청약과열지역에서는 해당 주택건설지역 또는 해당 광역권(서울의 경우 수도권) 거주자여야 합니다. 올해 수도권에서 사전 무순위 청약을 받은 곳의 인기도 치열했습니다. 경기 성남 위례신도시에 공급하는 ‘위례 포레스트 사랑으로 부영’은 지난달 11~12일 받은 사전 무순위 청약 결과 2132건이 접수됐다. 총 공급 가구수(556가구) 대비 4배 가까운 수요가 몰린 것입니다. 문제는 정부가 청약 시장에서 무주택자에 대한 당첨 기회를 높였지만, 고강도 대출 규제와 비싼 분양가로 정작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그림의 떡’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포기 물량을 다주택자나 현금 부부자들이 ‘줍줍(줍고 또 주워담는다는 신조어)’하고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정부 규제의 역설로 보여집니다.
2019.04.20 I 김기덕 기자
‘청약 불패’ 서울서도 미계약 속출에…무순위 청약 열기
  • ‘청약 불패’ 서울서도 미계약 속출에…무순위 청약 열기
  •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 서대문구 홍제3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 예비청약자들이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계영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두 자릿수에 달했던 청약 경쟁률도 정작 계약 앞에선 맥을 추지 못했다. 복잡해진 청약제도 탓에 자격조건을 잘못 입력해 부적격자로 판정난 사례도 있지만 ‘묻지마 청약’을 넣었다가 마음을 바꾸거나 자금 조달이 어려워 계약을 못하는 청약 당첨자가 늘고 있다. 특히 ‘청약 불패’ 지역으로 꼽혔던 서울마저 청약 당첨을 포기하고 미계약률이 대폭 높아졌다. 이 때문에 건설사도 본 청약 전에 미리 청약자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을 활용하는 등 청약시장에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 경쟁률 11대 1인데 60%만 계약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들어서는 ‘홍제역해링턴플레이스’가 지난달 27~29일 진행한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419가구 가운데 174가구는 당첨되고도 계약하지 않았다. 전체 당첨자 58.5%만이 계약한 셈이다. 전용 △48㎡ 7가구 △59㎡ 20가구 △84㎡ 143가구 △114㎡ 4가구 등이 잔여가구로 나왔다. 이는 청약을 접수하던 당시엔 예측하기 어려웠던 결과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2469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크게 차이 나지 않아 벌어진 고분양가 논란에도 지난달 26일 접수한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2930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1.14대 1을 기록했다. 잘못된 정보 입력 등으로 부적격자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스스로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에서 전용 85㎡ 이하 당첨자는 5년, 전용 85㎡ 초과 당첨자는 3년 각각 재당첨이 제한되는 불이익을 감수한 것이다. 노원구 공릉동 ‘태릉해링턴플레이스’ 역시 지난달 19~21일 정당계약에서 일반분양 560가구에 달했지만 62가구(11.1%)가 계약하지 않았다. 30가구를 일반분양한 광진구 자양동 ‘호반써밋자양주상복합’은 22가구(73.3%)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았다. 이들 단지 모두 1순위 당해 지역에서 10대 1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감했는데도 잔여가구가 나왔다. 더 이상 1순위 청약 결과가 계약 완료와 직결되진 않는다는 얘기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에서의 공급면적 기준 3.3㎡당 분양가를 보면 강남권 물량이 없었는데도 올해 1분기 2795만원으로 강남권 분양이 많았던 지난해 4분기 3555만원와 비슷할 정도”라며 “중도금 대출 문제, 까다로운 청약 자격조건 등으로 막상 계약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당첨자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활발해진 무순위 청약…갈아타기 수요자 ‘줍줍’ 기회청약 결과가 계약 완료를 보장하지 못하자 무순위 청약을 활용하는 단지가 늘고 있다. 특히 사전접수는 의무 사항이 아니지만 건설사를 비롯한 주택사업자 입장에선 미계약 물량 우려를 덜 수 있어 수요가 충분하다. 무순위 청약은 지난해 말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에 따라 2월 이후 입주자 모집공고를 낸 단지가 진행할 수 있으며 △미계약·미분양에 대비한 ‘사전접수’ △잔여가구를 추가로 모집하는 ‘사후접수’ △불법전매 등 공급 질서 교란자의 주택을 회수해 모집하는 ‘계약취소분 재공급’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무순위 청약엔 청약통장이 없어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당첨자 이력이 남지 않아 다른 물량에도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다. 본 청약과 마찬가지로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아파트투유에서 일괄 관리된다. 벌써 ‘위례포레스트 사랑으로부영’ ‘김해삼계두곡한라비발디센텀시티’ ‘한양수자인구리역’ ‘청량리역한양수자인192’ 등 4개 단지가 사전접수를 진행했고 ‘방배그랑자이’ 등도 사전접수를 계획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사전접수는 1순위 청약을 앞두고 진행하다보니 잠재적 청약 신청자에게 이만큼 수요가 있다고 보여주면서 계약률을 높일 수 있는 데다 광고 효과도 누릴 수 있다”며 “다주택자나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자 등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어 사전접수를 하려는 단지가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청약시장의 열기는 죽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도가 바뀐 이후 처음으로 미계약 물량을 아파트투유에서 무순위 청약 사후 접수한 경기 안양시 비산2동 ‘평촌래미안푸르지오’는 234가구(일반분양의 35.5%) 모집에 3135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13.40대 1을 기록했다. 1순위 청약 경쟁률 4.43대 1보다 경쟁이 더 치열했다. 이주현 월천재테크 대표는 “청약 당첨이 어려운 다주택자나 1주택자 갈아타기 수요는 소위 ‘줍줍’이라 불리는 잔여가구 분양을 기다리는 모습”이라며 “분양가와 입지, 아파트 브랜드 등에 따라 청약시장이 양극화하는 상황에서 가점과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꼼꼼하게 챙긴 다음 청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19.04.15 I 경계영 기자
“중도금 대출되는 멀티역세권”…‘청량리 해링턴’ 청약 넣어볼까
  • “중도금 대출되는 멀티역세권”…‘청량리 해링턴’ 청약 넣어볼까
  • 지난 29일 문을 연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택 수요자들이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 서 있다.(사진=정병묵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 동네(청량리)는 이제 명실상부 서울의 교통 중심지죠. 분당선이 새로 뚫려 강남 접근성도 좋아졌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까지 들어서면 가치가 더 높아질 겁니다.” 청량리 ‘초고층 주상복합 3형제’ 중 하나인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가 지난 29일 세 단지 중 가장 먼저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 스타트를 끊었다. ‘멀티 초역세권’에 강북권 신흥 주거타운으로 주목받는 청량리의 입지 장점과 서울시 신축 아파트 평균이 안 되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 단지 청약에 관심이 높은 수요자들이 궁금해 할 만한 정보를 담아봤다.◇어떤 단지길래…‘청량리 신흥 랜드마크’효성중공업(298040)과 진흥기업(002780)이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하는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와 함께 청량리 일대 스카이라인을 새로 그리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다. 청량리는 과거 집창촌 밀집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40~65층의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강북권 ‘신흥 부촌’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TX와 분당선, 지하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청량리역이 지나는 교통 요지 중의 요지라는 것이 최대 장점. 지난해 사업이 확정된 GTX-C노선을 비롯해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B노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한다. 최근 서울시에서 발표한 ‘제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의 핵심 수혜지이기도 하다. 목동에서 상암, 정릉 쪽을 도는 ‘강북횡단선’이 청량리역을 경유한다. 안 그래도 많은 철도 노선이 1개 더 생기는 셈이다.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40층 높이로 전용면적 59㎡(22가구), 84㎡(179가구), 150㎡(2가구) 등 총 220가구 아파트가 주를 이룬다. 오피스텔은 전용 29~52㎡, 총 34실 규모이며 단지 지하 1층과 지상 1~2층에는 상업시설이, 지상 3~6층에는 오피스가 들어선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강모(39세·여)씨는 “서울에서 신규 분양이 이 정도면 저렴하고 중도금 대출도 가능해 관심이 간다”며 “입지와 교통이 좋아 확실히 미래가치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도금 대출에도 ‘자금 조달 여부’ 따져봐야이 단지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400만원대로 최근 서울시 평균(2516만원)보다 낮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의 분양가는 3.3㎡당 2570만원이며, 아직 분양가를 발표하지 않은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는 셋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두 가구뿐인 전용 150㎡형을 제외한 모든 가구의 분양가가 9억원 미만이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하지만 분양가가 최대 8억원대 후반에 달해 중간 중간 납부해야 하는 중도금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며 “자금 조달 계획을 신중하게 살피고 청약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실제 사례를 살펴 보면, 전용 84㎡형 A동 3~4호(20가구)의 경우 분양가가 8억7800만원이다. 당첨이 되면 4월 22~24일 계약을 진행하는데 분양가의 10%인 계약금 8780만원이 수중에 있어야 한다. 만약 발코니 확장 옵션 선택 시 확장금액(1144만원)의 10%인 계약금 114만원도 따로 내야 한다.이후 중도금(분양가의 10%, 8780만원)은 오는 10월 20일을 시작으로 2022년 9월 20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납부한다. 중도금 대출은 이자후불제로 전체 분양가의 최대 40%까지만 나오기 때문에 대출이 가능하다면 당장 마련해야 하는 돈은 없다. 개인 신용등급이 최상이라 40% 한도가 나왔다면 1회부터 4회(2022년 1월20일)까지는 대출로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후 5~6차는 8780만원씩 납부하고, 입주 지정 시 잔금(30%) 2억6340만원을 내면 된다. 만약 대출 한도가 30%라면 1회부터 3회차(2020년 12월20일)까지는 대출로, 4회차부터는 8780만원을 직접 조달해야 한다. 발코니 확장 옵션 선택 시 잔금 900만원은 별도다. 분양 관계자는 “중도금 대출은 25%, 35% 식으로 한도가 나오지는 않고, 10%, 20%, 30%, 40%씩 10% 단위로 끊어서 나오기 때문에 납부 회차 기준으로 판단하면 된다“고 설명했다.지난 29일 문을 연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에 청약 상담을 받기 위해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사진=정병묵기자)◇“가점 50점대는 돼야”…신혼 ‘특공’도 관심가구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용 59·84㎡형 모두 100% 가점제로 당첨자를 뽑기 때문에 청약가점이 높아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고분양가로 청약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서울에서 청약가점이 30~40점대인 일부 당첨자가 나오기는 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단지의 경우 최소 50점대는 돼야 당첨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신혼부부들이 노려 볼 만 하다. 전체 220가구 중 특별공급이 86가구인데,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그 중 40가구(전용 59 4가구, 84 36가구)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이 밖에 기관추천 20가구, 다자녀 20가구, 노부모 부양 6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워낙 주목받는 단지이기 때문에 당첨 커트라인이 50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누구도 청약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대학교 입시에서 ‘하향 지원’을 하듯이 당첨에만 목적을 둔다면 선호도가 비교적 낮은 타입에 전략적으로 넣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4월 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3일 당해지역 1순위, 4일에 기타지역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2019.04.01 I 정병묵 기자
청라주민, 청와대서 시위…"청라 정상화 文대통령이 해결해야"
  • 청라주민, 청와대서 시위…"청라 정상화 文대통령이 해결해야"
  •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원들이 23일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청라총연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청라총연)는 23일 “인천시가 외면한 청라 현안을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청라총연 회원 1000여명은 이날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호소했다.이들은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 사업으로 청라국제도시에 테마파크, 레저·스포츠시설, 연구시설, 국제업무단지를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제대로 된 것이 없다”며 “국제업무단지 개발 사업은 2013년 무산됐고 로봇랜드는 투자가 안 돼 허허벌판 상태”라고 지적했다.이어 “주민들은 인천시 계획을 믿고 2007년부터 고분양가인 청라 아파트에 입주했다”며 “그러나 개발 사업 실패로 현재까지 집값은 하락하고 생활인프라 구축 지연으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청라총연 회원들은 “국제업무단지 개발이 지연돼 버스환승센터 설치,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이 모두 미뤄졌다”며 “이 모든 것이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경제청)의 책임인데 주민 민원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원들이 23일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 청라총연 제공)청라총연은 청라 발전을 위해 국제업무단지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청라소각장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인천시가 지난해 4월 JK미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청라 G시티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했지만 박남춘 인천시장 취임 이후 제동이 걸렸다”며 “다음 달 업무협약이 만료되는데 그 전에 인천시의 추진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청라 아파트 분양 당시 랜드마크인 시티타워를 짓겠다며 3000억원의 분담금을 거둬갔지만 인천시, 경제청, LH의 안일한 행정으로 아직까지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며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인천시는 2001년 청라동에 설치된 광역폐기물소각장(청라소각장)의 내구연한 15년이 지났지만 이 시설을 계속 가동하고 증설 계획까지 추진하려고 한다”며 “박남춘 시장은 소각장 폐쇄 등 청라주민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이어 “청라주민은 문 대통령과 함께한다는 박 시장을 믿었지만 박 시장은 주민을 우롱했다”며 “이제 기댈 곳은 청와대밖에 없다.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현안을 해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총연합회 회원들이 23일 서울 청와대 인근 효자치안센터 앞에서 ‘인천특별시대 시민이 시장입니다’라고 써진 대형 플랜카드에 계란을 던지며 인천시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 청라총연 제공)한편 주민들은 집회 현장에서 인천시의 선전구호 ‘인천특별시대 시민이 시장입니다’라고 써진 대형 플랜카드에 계란을 던지며 인천시를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2019.03.23 I 이종일 기자
이재광 HUG 사장 “분양보증 심사기준 보완할 것”
  • 이재광 HUG 사장 “분양보증 심사기준 보완할 것”
  • [세종=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이재광(사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아파트의 분양가를 좌우하는 분양 보증 심사 기준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아파트 분양가가 작년에는 주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며 이른바 ‘로또 분양’ 열풍을 낳았지만, 올해는 다소 높게 책정돼 HUG의 분양 보증 심사 기준이 다소 무뎌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이달로 취임 만 1년을 맞은 이 사장은 19일 세종시내 모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과 올해 회사의 분양 보증 기준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 다만 주변 시세 등 상대적인 기준 때문에 일부 분양가가 높아진 사례가 나왔다”며 “개선 여지가 있는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며, 심사 기준을 보완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선분양 방식으로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려면 준공 전에 HUG의 분양 보증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지난 2017년 3월 말부터 시행된 ‘고 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 기준’에 따라 HUG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된 사업장은 보증을 거절할 수 있다. 그러나 작년과 올해 아파트값 급등, 급락기를 거치면서 HUG의 분양가 심사 기준에 허점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작년에는 서울 신규 분양 단지에서 주변 시세보다 최고 5억원가량 분양가가 낮아 ‘당첨만 되면 로또’라며 청약 시장이 들끓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분양한 몇몇 단지는 집값 급락기임에도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1순위 청약 미달이 나는 사례가 발생했다.이 사장은 “최근 분양원가 공개 항목이 늘어났는데 그런 점을 참고해 기준을 조율할 것”이라며 “원가 공개 항목이 늘어난다고 분양가가 꼭 잡히는 것은 아니겠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느냐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갭투자(매매가와 전세가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 끼고 매입하는 투자 방식)에 대해선 위험성을 알고 유심히 살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세입자가 HUG의 전세금 반환보증 상품에 가입하면 일단 HUG가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내주고 집주인한테 구상권을 행사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특별한 이슈는 없었다”며 “다만 갭투자를 통해 임대를 했던 분들은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세부담이 늘어났고, 전셋값이 떨어지고 있어 그분들이 급해질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 갭투자 부분을 좀 더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후분양 대출 보증도 확대할 계획이다. HUG는 최근 경기도 평택에서 후분양 주택사업에 사업비 조달을 지원하는 후분양 대출 보증을 최초로 승인한 바 있다. 이 사장은 “현금을 많이 가진 사업자들의 경우 후분양제를 선호하는 경향도 있어 후분양이 관련 대출 보증이 늘어날 수 있다”며 “시행사 입장에서 보면 아파트 세 동을 지으면 다 짓고 나서 한 동만 먼저 분양하고, 입소문이 퍼지면 두 번째 동은 30%, 세 번째 동은 60% 비싸게 분양해 돈을 자연스럽게 벌 수 있는 게 후분양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사장은 올해 역점을 둘 사업으로 도시재생을 꼽았다. 이를 위해 최근 유럽으로 건너가 유럽 전역 도시재생 관련 기금을 총괄하고 있는 유럽투자은행(EIB)과 협력을 맺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는 도시재생 사업을 6개월 정도밖에 못했는데 올해는 1년 내내 하려고 한다”며 “도시재생 관련 펀딩, 융자, 보증 등 도시재생에서 HUG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것들이 많다”고 언급했다.
2019.03.19 I 정병묵 기자
홍제역 초역세권 '해링턴플레이스' 청약 할까 말까
  • [성선화가 간다]홍제역 초역세권 '해링턴플레이스' 청약 할까 말까
  •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아파트 일반 매매시장 침체에도 여전히 관심이 뜨거운 청약시장. 지난 1월 북위례 ‘위례포레자이’ 이후 서울 서대문 지역 첫 대단지인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가 26일 본격 분양에 돌입했습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1순위 일반 청약을 하루 앞둔 25일 모델하우스를 직접 돌아봤습니다. 이날 오전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주말 인파가 쓸고 가서인지 방문 인원이 많지 않았습니다. 투자 목적 보다는 대부분이 실거주 목적의 인근 주민들로 보였는데요. 계약금이 분양가의 20%로 높고 114㎡의 경우 분양가가 9억원 이상으로 중도금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계약금을 분양가의 20%로 높게 측정하는 분위기는 지난해말 강남 지역에서 시작해 올초 강북으로까지 번지는 추세입니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270번지 일대 ‘홍제제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진행됐습니다. 오는 2022년 12월 입주 예정으로 아파트 지상 20층 18개동 총 116세대입니다. 이중 일반공급은 419세대입니다. 평형은 크게 전용 59㎡, 84㎡, 114㎡로 나눠지고 주력 평형은 84㎡입니다. 주력 평형의 분양가는 최저 7억 초반에서 최고 8억원 후반대로 9억원을 넘지 않습니다. 일반 분양 419세대 중 22세대에 불과한 전용 114㎡의 분양가는 9억원을 넘고 4층 이상 고층의 경우 10억원을 웃돕니다. 하지만 이들 고가 대형 단지는 홍제역에서 가장 가까운 102동과 103동을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입지는 3호선 초역세권에 인왕초등학교가 가까워 인근 오래된 아파트 대비 메리트가 큽니다. 단지 내 초등학교를 품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는 아니지만 단지 왼쪽 101동, 106동, 110동은 인왕초와 맞닿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이들 단지를 선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지 뒤편으로 인왕산이 가까워 숲세권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로 전용 59㎡ 소형 평형들이 단지 뒤쪽에 배치됐습니다. 이날 상담 고객들은 대부분 분양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었습니다. 모델하우스 상담 직원은 “인근 홍제원현대(홍제원 힐스테이트) 114㎡의 시세는 9억원선”이라며 “고분양가는 아니다”라고 설명합니다. 오히려 “청약 당첨을 걱정하라”고 조언합니다. 홍제역 해링턴플레이스 모델하우스실제로 대단지 새 아파트의 메리트를 감안할 때, 분양가는 인근 시세와 비슷한 합리적 수준입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1순위 청약에서 분양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다만 오는 상반기 예정인 청량리 해링턴플레이스, 북위례 힐스테이트 등과 비교할 때 교통 호재나 인근 지역 호재가 많지는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2019.02.26 I 성선화 기자
  • 재건축 압박부터 임대사업자 급증까지…2018년 부동산시장 10대 이슈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올해 부활한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부터 양도소득세 중과, 보유세 개편, 9·13 부동산 대책까지. 정부가 수도권 집값 잡기에 총력을 벌였던 올 한 해 어떤 일이 있었는지 부동산114는 주요 10가지 이슈를 꼽았다. ①잇단 재건축 압박 카드 연초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사로 떠오른 분야는 재건축 규제였다. 정부는 지난해 8·2 대책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를 금지한 데 이어 6년 만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부활시켰다. 이는 조합이 재건축 과정에서 얻은 이익이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액의 최대 50%를 부담금으로 내는 제도다. 정부가 공개 추정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부과될 예상 부담금은 평균 4억3900만원에 이르렀다. 정부는 2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대책에서 재건축 안전진단 평가 항목에서 구조안정성 가중치를 현행 20%에서 50%로 상향하는 등 재건축 첫 단계인 안전진단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②시세보다 낮은 분양가에 ‘로또 청약’ 올 한 해 분양시장에서는 ‘로또 청약’이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공공택지에 대해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한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통제로 분양가는 시세보다 낮았고, 청약에 당첨만되면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가 확산됐다. 5월 경기 하남미사강변도시에 공급된 ‘미사역 파라곤’은 분양가가 3.3㎡당 1400만원대로 청약경쟁률이 100대 1을 훌쩍 넘겼다. ③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 거래량 ‘뚝’4월1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시행됐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려는 다주택자 매물이 늘면서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다치를 찍었지만 4월 이후 거래량이 큰 폭으로 줄며 2분기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했다. 그러나 매물 잠김 현상은 수급 불균형을 야기했고 이는 곧 집값 불안의 불씨로 작용했다. ④남북관계 개선에 접경지 땅값 ‘들썩’ 10년 만에 화해 분위기로 돌아선 남북 관계에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이 들썩였다. 대표적으로 경기 파주의 땅값은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4월 한 달 동안 1.77% 오르며 전월 상승률 0.34% 대비 세 배 뛰었다. 경의선 종점인 문산, 경원선 연결축인 연천과 강원도 일대의 땅값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⑤종합부동산세 개편정부는 7월 초 재정개혁특별위원회의 종합부동산세 권고안을 토대로 종부세 개편안을 발표했다. 고가·다주택자를 중심으로 누진과세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지만 예상보다 규제 강도가 약하다는 시장 평가가 나왔다. 이에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종부세 최고세율을 3.2%로 높이고 과표 3억~6억원 구간을 신설하는 등 종부세를 강화했다. ⑥신혼희망타운 추진정부는 혼인 감소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층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자 2022년까지 163만가구를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지원한다는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을 7월 발표했다. 위례신도시와 평택 고덕신도시 등에 신혼희망타운 공급 가구 수를 당초보다 3만가구 늘린 10만가구로 정하고, 내년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입 신혼부부에게 취득세를 50% 감면해주는 등의 안이 담겼다. ⑦집값 ‘불쏘시개’ 된 여의도·용산 ‘통개발’부터 전면 보류까지 지난 7월 싱가포르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의도와 용산 일대를 ‘통으로 개발’해 국제도시로 만들겠다고 발언하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다시 확산됐다. 이 때문에 서울시는 집값 급등 책임을 두고 정부와 공방을 벌인 끝에 이른바 ‘싱가포르 선언’이 나온 지 7주 만에 주택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전면 보류하겠다고 뒤집었다. ⑧도시재생 뉴딜 99곳 선정…서울 대규모 사업지는 제외정부는 8월31일 2018년도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99곳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시범사업지 68곳보다 46%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에서도 처음으로 7곳이 선정됐지만 동대문구 장안평 중고차 매매센터, 종로구 세운상가 등 대규모 사업지는 부동산시장 과열 우려로 대상지에서 제외됐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전면 철거 방식인 재개발·재건축과 달리 기존 틀을 유지하며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기도 했다. ⑨‘3기 신도시’ 공급 확대 나선 정부9월엔 역대급 고강도 대책으로 평가 받는 9·13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이 발표된 데 이어 9·21 수도권 주택 공급방안이 나왔다. 시장에서 잇따라 공급 부족 문제를 지적하자 서울과 가까운 곳에 3기 신도시 네댓 곳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정부의 정책 기조 변경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도 꺾이기 시작했다. ⑩‘세금 피하자’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급증다주택자에 대한 세금이 강화하면서 세제 혜택을 보고자 주택임대사업자 등록 수가 급증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7만4000여명이 임대사업자로 새로 등록했고, 등록된 민간 임대주택 수도 17만7000채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9·13 부동산 대책에서 정부가 임대사업자 혜택을 축소키로 하면서 9월 한 달 동안 신규 임대사업자 등록 수는 2만627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다.
2018.12.17 I 경계영 기자
대신F&I, ‘나인원 한남’ 불확실성 장기화
  • [28th SRE][Worst]대신F&I, ‘나인원 한남’ 불확실성 장기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나인원 한남’ 사업의 불확실성은 언제쯤 사라질까. 대신에프앤아이(이하 대신F&I) 신용등급에 대한 크레딧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임대분양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분양 전환이 이뤄지는 5년 후까지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 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대신F&I는 28회 SRE 워스트레이팅 평가에서 29표(16.2%)로 아주캐피탈, 현대위아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순위 자체는 1위를 차지했던 지난회보다 21표나 적게 받아 3계단 내려왔 다. 하지만 27회 조사 이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 계단 하향 조정됐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신용도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업을 뽑은 29명 중 대다수인 25명(86.2%)이 현재 신용등급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임대 분양이 잘됐고 등급도 한단계 내려가 개발 사업 리스크는 일부 해소됐지만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100% 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을 통해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의 나인원 한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고분양가 논란 끝에 결국 지난 6월 임대분양 방식으로 변경했다. 7월 청약을 마치고 초기 계약률이 90%를 웃돌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11월 브릿지론 만기 시점에 맞춰 7500억원 가량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할 계획인데 분양 리스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1조3000억원 규모의 임대 보증금 유입으로 추가 재무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그럼에도 신용도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이유는 나인원 한남 사업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사의 재무 안정성은 하향 추세다. 2015년 433.5%였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올해 6월말 497.7%까지 상승했다. 별도기준 자기자본에서 디에스한남 익 스포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41.4%(약 1900억원)에 달한다.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 비중이 90%가 넘어 자금구조 단기화도 부담이다. 당초 주택 준공 후 분양이 이뤄지는 내년말께 개발이익이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분양전환 시기인 2024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2013년 분양 전환한 인근 고급주택 한남 더 힐의 지난해 기준 분양 전환률이 53% 정도로 더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분양 전환 이후에도 재무부담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력사업인 부실채권(NPL) 투자는 상위권 영업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자자산이 주로 1금융권 담보채권과 회생채권으로 구성됐으며 투자회수율도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하나에프앤아이 등 신규 투자자들의 가세로 입찰 경쟁이 심화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가능성을 감안 하면 수익성 저하 압력이 높아졌다. 특히 개발사업 추진에 따 른 판매관리비와 이자비용은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4년 3.1%에서 올해 상반기 1.9%까지 낮아졌다. 신평사들은 대신F&I의 향후 신용도 모니터링 요인으로 본PF 조달 구조와 리파이낸싱 과정 등 개발사업의 진행 경과 등을 꼽고 있다.
2018.11.16 I 이명철 기자
대신F&I, ‘나인원 한남’ 불확실성 장기화
  • [28th SRE][Worst]대신F&I, ‘나인원 한남’ 불확실성 장기화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나인원 한남’ 사업의 불확실성은 언제쯤 사라질까. 대신에프앤아이(이하 대신F&I) 신용등급에 대한 크레딧 시장 참여자들의 의구심이 이어지고 있다. 임대분양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됐지만 분양 전환이 이뤄지는 5년 후까지 주력사업의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것이 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대신F&I는 28회 SRE 워스트레이팅 평가에서 29표(16.2%)로 아주캐피탈, 현대위아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순위 자체는 1위를 차지했던 지난회보다 21표나 적게 받아 3계단 내려왔 다. 하지만 27회 조사 이후 신용등급이 ‘A+’에서 ‘A’로 한 계단 하향 조정됐음을 감안하면 여전히 신용도에 대한 우려는 가시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이 기업을 뽑은 29명 중 대다수인 25명(86.2%)이 현재 신용등급을 낮춰야 한다고 응답했다. 한 SRE 자문위원은 “임대 분양이 잘됐고 등급도 한단계 내려가 개발 사업 리스크는 일부 해소됐지만 시장의 관심이 여전히 높았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100% 자회사인 디에스한남을 통해 총 사업비 1조4000억원 규모의 나인원 한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고분양가 논란 끝에 결국 지난 6월 임대분양 방식으로 변경했다. 7월 청약을 마치고 초기 계약률이 90%를 웃돌면서 사업 지연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완화됐다. 유동성 측면에서도 11월 브릿지론 만기 시점에 맞춰 7500억원 가량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조달할 계획인데 분양 리스크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1조3000억원 규모의 임대 보증금 유입으로 추가 재무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낮아졌다. 그럼에도 신용도 우려가 지속 제기되는 이유는 나인원 한남 사업의 불확실성이 장기화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미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사의 재무 안정성은 하향 추세다. 2015년 433.5%였던 부채비율(연결기준)은 올해 6월말 497.7%까지 상승했다. 별도기준 자기자본에서 디에스한남 익 스포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41.4%(약 1900억원)에 달한다. 1년 이내 만기도래 차입금 비중이 90%가 넘어 자금구조 단기화도 부담이다. 당초 주택 준공 후 분양이 이뤄지는 내년말께 개발이익이 확정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분양전환 시기인 2024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2013년 분양 전환한 인근 고급주택 한남 더 힐의 지난해 기준 분양 전환률이 53% 정도로 더디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분양 전환 이후에도 재무부담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주력사업인 부실채권(NPL) 투자는 상위권 영업 지위를 바탕으로 안정적 수익을 올리고 있다. 투자자산이 주로 1금융권 담보채권과 회생채권으로 구성됐으며 투자회수율도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하나에프앤아이 등 신규 투자자들의 가세로 입찰 경쟁이 심화되고 금리 인상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가능성을 감안 하면 수익성 저하 압력이 높아졌다. 특히 개발사업 추진에 따 른 판매관리비와 이자비용은 수익성에 부정적 요인이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4년 3.1%에서 올해 상반기 1.9%까지 낮아졌다. 신평사들은 대신F&I의 향후 신용도 모니터링 요인으로 본PF 조달 구조와 리파이낸싱 과정 등 개발사업의 진행 경과 등을 꼽고 있다.
2018.11.16 I 이명철 기자
올해 분양실적 21.8만호…계획 대비 92%로 저조
  • 올해 분양실적 21.8만호…계획 대비 92%로 저조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총 21만여호로 당초 계획 대비 92%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보증 승인이나 청약제도 개편 등으로 분양연기가 많았던 만큼 예년과 비교해도 분양실적은 저조했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총 21만2383호가 분양됐다. 최근 4년간 같은 기간 분양물량을 보면 최저 수준이다. 2015년에는 33만5000호가 넘었고 2016년에도 32만호를 웃돌면서 당초 계획보다도 분양물량이 많았지만 작년 21만8101호를 기록하면서 계획 대비 94.36%에 그쳤고 올 들어서는 계획했던 물량의 91.52%만 분양됐다. 특히 올해 4월과 5월에는 분양이 예정물량의 각각 78.2%, 70.2%에 그쳤고 9월에도 79.2%에 머물러 80%를 밑돌았다. 규제지역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적용되는 4월 이후 분양실적이 크게 떨어졌고 4~5월은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대형 이벤트와 정부의 무등록 분양대행업체 분양대행 업무 금지로 예정돼 있던 분양물량 상당수가 연기됐다. 6월에 분양물량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지만 7~8월에 저조한 분양 실적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였다. 정부가 7월 보유세 개편 발표를 하면서 분양 성공 등 시장을 확신할 수 없었던 것이 이유이다. 9월은 9.13 부동산대책과 추석연휴가 끼어 분양예정물량이 다수 연기되면서 계획 대비 79%에 그친 실적을 보였다. 지역별로 올해 1만 호 이상 분양하는 지역 중 서울(64%), 경기(83%), 부산(71%)이 예정물량에 한참 미달하는 실적을 보였다. 이 지역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며 조합 등 시행사와 HUG의 분양가 협의가 어려워 연기되는 물량이 많았다. HUG는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 산정 시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평균 분양가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 1년 이내 인근 분양 사업장이 없으면 분양 1년이 넘은 단지 중에서 브랜드나 규모, 입지 등을 고려해 유사한 단지의 평균 분양가 110%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분양보증을 내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HUG의 분양 연기 통보로 4분기 분양도 예정대로 진행이 어렵게 됐다”며 “올해 분양시장은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1~9월 분양실적
2018.10.29 I 권소현 기자
서초우성1차 분양가 3.3㎡당 4489만원…'로또 예약'
  • 서초우성1차 분양가 3.3㎡당 4489만원…'로또 예약'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서초구 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리더스원’이 이달 말 분양에 나선다. 그동안 분양가를 두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협의가 늦어지면서 분양시기도 계속 지연됐지만 결국 분양보증서를 발급받는데 성공했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HUG는 이날 래미안 리더스원의 일반분양 물량에 대해 분양보증서를 발급했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489만원으로 결정됐다. HUG는 투기과열지구 내 신규 아파트 분양가 산정 시 1년 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가 있으면 평균 분양가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분양가를 책정하도록 하고 있다. 1년 이내 인근 분양 사업장이 없으면 분양 1년이 넘은 단지 중에서 브랜드나 규모, 입지 등을 고려해 유사한 단지의 평균 분양가 110%를 초과하지 않는 수준에서 분양보증을 내준다. 서초구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아파트는 작년 9월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로 평균 분양가가 3.3㎡당 평균 4250만원이었다. 이 가격의 105.6% 수준에서 래미안 리더스원의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당초 5월 분양 예정이었지만 분양가를 두고 줄다리기를 하면서 계속 연기됐다. 게다가 국토교통부가 수도권 규제지역 내 추첨물량 75% 이상을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하고 1주택자가 당첨되더라도 6개월 내에 기존 주택을 반드시 처분해야 한다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일정이 더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높았다. HUG 관계자는 “위례신도시와 판교 대장지구, 과천 지식정보타운을 제외한 분양에 대해서는 분양보증서 발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래미안 리더스원도 고분양가 심사를 통해 분양가가 결정돼 보증서를 내준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리더스원은 삼성물산이 시공하며 총 1317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에 2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입주한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의 전용 84㎡의 시세는 19억8000만원 선이다. 3.3㎡당 5800여만원 수준이다. 작년 6월 입주한 서초푸르지오써밋도 전용 84㎡ 기준 3.3㎡당 5600만원대다. 때문에 래미안 리더스원은 당첨만 되면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는 ‘로또’ 아파트로 꼽힌다. 래미안 리더스원 조감도
2018.10.16 I 권소현 기자
"재벌·다주택자, 10년간 부동산 투기 집중"
  • [2018국감]"재벌·다주택자, 10년간 부동산 투기 집중"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 2007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10년간 재벌·대기업과 다주택 보유자들이 부동산 투기에 집중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법인과 개인 모두 부동산 증가량의 상당수를 상위 1%인 극소수 상위층이 독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벌·대기업은 토지를 사들였고, 다주택 보유자는 주택 투기에 매달렸다. 8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지난 10년간 토지·주택 등 부동산 소유 통계 자료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함께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 개인 보유 토지는 5.9% 줄어든 반면, 법인 보유 토지는 80.3% 증가했다. 법인 보유 토지 증가량은 판교신도시 1000배, 여의도 3200배 규모에 달했다. 특히 토지를 보유한 법인 중 상위 1%(1752개사)는 보유 면적이 140%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상위 1%인 재벌·대기업의 경우, 토지보유 면적 기준으로 2007년 약 8억평에서 2017년 약 18억평으로 늘어나 2.4배 증가했고, 금액 기준으로는 2007년 350조원에서 2017년 980조원으로 2.8배 늘었다. 지난 10년간 전체 법인 부동산 증가량의 87.6%(면적 기준)를 상위 1%에 속한 재벌·대기업들이 독식했다는 뜻이다. 지난 10년간 법인소유 토지 변화(자료: 정동영 의원실)*금액은 공시가격 기준지난 10년간 주택수는 2007년 1750만가구에서 2017년 2320만가구로, 570만가구 증가했고, 주택가격(공시가격)은 2007년 1573조원에서 2017년 2726조원으로 1153조원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멸실 주택수를 감안할 경우 연간 평균 70만가구 정도가 공급된 것으로, 판교신도시(3만가구) 23개 공급량이다. 이같은 공급량 확대로 늘어난 주택의 대다수는 부동산 투기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다주택자들이 추가로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보유자 중 상위 1%(14만명)인 다주택자의 1인당 보유주택수가 2007년 3.2채에서 2017년 6.7채로 2배 이상 많아졌다. 상위 1% 다주택자가 보유한 주택은 10년 전 37만가구에서, 2017년 현재 판교신도시의 30배 수준인 94만가구로, 지난 10년간 판교신도시 19개 규모인 57만가구 증가했다. 2007년 123조8000억원이던 상위 1% 보유주택 가격은 2017년 202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동영 의원과 경실련은 이같은 분석 결과에 대해 “현 정부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더라도 상위 1~10%의 다주택보유자들이 대부분의 주택을 독식한다는 뜻”이라며 “이러한 고장난 공급시스템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개선없는 주택공급 확대는 또다시 상위 10% 다주택보유자들의 주택보유수만 늘려줄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공급확대가 집값을 안정화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과 경실련은 “분양원가공개, 분양가상한제를 즉각 도입해 고분양가를 규제하고, 토지임대부분양 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등의 공급을 확대해 집값을 잡아야 한다”며 “재벌·대기업들의 부동산 투기를 통해 벌어들인 부동산 불로소득 환수를 위해 공시가격, 공시지가를 현실화하고 보유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0년간 상위 1%의 1인당 주택 보유량 변화(단위: 명, 채, 자료: 정동영 의원실)
2018.10.08 I 성문재 기자
9·13대책, 대전 미친 집값 잡을까?…"투기심리 진정" Vs "풍선효과로 추가상승"
  • 9·13대책, 대전 미친 집값 잡을까?…"투기심리 진정" Vs "풍선효과로 추가상승"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정부가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동산 투기세력에 강력한 메시지를 보낸 만큼 당분간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반면 “서울 등 수도권에 대한 부동산 규제로 대전 등 지방에서는 풍선효과에 따른 부동자금 유입이 계속되면서 향후 추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투자론과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에 이어 대전도 미친 집값…1년새 30~40% 급등 지난해 말부터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은 급등세를 보였다. 대전시와 대전도시공사가 갑천친수구역(도안 호수공원) 내 첫번째 공동주택인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를 분양한다는 소식에 올 초부터 도안신도시 일원 아파트 가격이 폭등했다. 심지어 도안신도시에서는 아파트값을 놓고, ‘오늘이 가장 싼 날’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신도심 아파트값이 1년 만에 평균 1억원, 많게는 30~40% 넘게 오른 지역도 적지 않다.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전 유성구 봉명동의 전용면적 84㎡인 A아파트(기준층 25층) 거래금액은 지난해 3월 5억 8900만원에서 지난 7월 6억 9000만원으로 급등했다. 대전 도안신도시 내 최대 단지규모를 자랑하는 유성구 상대동의 B아파트(전용면적 119㎡·기준층 5층)도 지난해 10월 5억 7000만원에서 이번달 7억 2500만원으로 11개월 만에 1억 5500만원이 올랐다. 지난해 11월 7억 2000만원에 거래됐던 대전 서구 둔산동의 C아파트(전용면적 134㎡, 기준층 9층) 역시 지난 7월 8억 7500만원으로 1억 5500만원이 상승했다.대전 유성구 상대동 부동산중개업소 업주는 “최근 1년 동안 전평형에서 최소 1억원이 올랐다. 가격이 하루게 다르게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그간 나왔던 매물도 자취를 감추고, 사실상 매매 거래가 사라졌다”면서 “최근에는 전세나 월세 문의만 조금씩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정재호 목원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난해 8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세종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안정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대전의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갑천 3블록 아파트 분양과 함께 원도심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정비 사업과 각종 개발사업들이 발표되면서 신도심은 물론 원도심 지역의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수도권과 세종 등에 대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 풍선효과로 인해 대전 등 지방 대도시로 부동자금이 추가 유입될 가능성도 높아 당분간 대전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결국 실수요자들을 위한 대책이 추가적으로 나와야 지역 부동산 시장을 안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부동산 투기세력에 공급부족·고분양가까지…집값 상승 부채질최근 1년 동안 대전지역 아파트 가격이 폭등한 원인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정부·지방자치단체의 정책 혼선과 함께 부동산 투기세력의 지방진출, 분양가 고공 행진 등의 영향이 겹친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과 함께 세종시 등에 대한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발생한 ‘풍선효과’를 가장 큰 주범으로 지목했다. 대전 등 지방 대도시에 갭(Gap) 투자 등을 위해 서울의 투기세력이 몰리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전의 전세가격은 매매가 대비 60~80% 수준으로 대출 규제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5억원의 아파트를 3000만~5000만원만 있으면 쉽게 구매할 수 있다. 부동산 투기세력은 수채에서 수십채씩 아파트를 사들인 뒤 수개월에서 1년 동안 가격을 평균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올린 뒤 단기 시세차익을 실현하는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한다. 대전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10여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몰려와 백화점에서 쇼핑하듯이 아파트를 싹슬이했다”면서 “이들은 신도시 내 지하철 역세권, 중소형 등으로 전세 계약이 있는 물건을 선호하는 반면 실입주는 거의 없다”고 전했다.여기에 지난 수년간 대전에서 공동주택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고, 분양가격이 치솟으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를 동반 상승시키고 있는 점도 문제점이다. 대전 서구와 유성구 등 신도심에서 분양이 됐거나 분양을 준비 중인 아파트 가격을 보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대전 유성구 가정동 일원에 분양 예정인 아파트의 경우 관할 구청인 유성구에 접수된 3.3㎡당 평균 분양가는 1500만원선을 웃돌면서 지역 분양시장 최고가를 경신했다.아파트 가격이 치솟는 상황을 틈타 건설업체들이 비상식적인 분양가를 책정하고 있지만 정작 이를 관리 감독해야할 지자체는 수수방관하고 있는 점도 지역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는 주범으로 손꼽힌다.김영철 노은영무114 대표는 “대전 등 지방도 서울 집값이 올라간 것에 대한 영향을 받고 있다. 대전의 경우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가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지난 수년간 신규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점도 아파트 가격 상승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어 “현 시점에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9·13 대책 이후 시장 상황과 자금 사정, 공급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택 구입 시기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09.25 I 박진환 기자
로또분양 열풍… 고분양가 관리지역 단지를 노려라
  • 로또분양 열풍… 고분양가 관리지역 단지를 노려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파트값이 꺾이지 않자 정부에서 고분양가 가능성이 큰 청약과열지역을 선정, 관리 중이다. 특히 대구·부산 등 지방의 관리지역 내 단지 분양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면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우수 입지에서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이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8월 31일 경기 광명 및 하남이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로써 현재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서울 전 자치구 △경기 과천·광명·하남시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세종시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수영·연제·동래·남구 등이다.HUG에서 타 지역 대비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선정하면 해당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의 분양가는 앞서 1년 이내 분양된 단지의 분양가 110%를 넘지 못하게 제한된다. 만일 초과 시 HUG의 분양보증을 받지 못하므로 사실상 분양가 상한선을 규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셈이다.규제 시행 시기인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하락 혹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부동산114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규제 시행 전인 2016년 12월 분양한 ‘만촌 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의 3.3㎡당 분양가는 1642만원이었으나 규제 직후인 2017년 4월 중동에서 분양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3.3㎡당 1412만원에 선보였다. 같은 해 5월 범어동에서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3.3㎡당 1524만원에 분양을 진행했다.부산도 마찬가지다. 연제구에서는 지난 2016년 10월 거제동에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가 3.3㎡당 1326만원의 분양가에 선보였으나 규제 이후인 2017년 4월 연산동에 분양한 ‘연산동 더리체’는 3.3㎡당 984만원에 분양됐다. 세종시의 평균 아파트 분양가는 규제 시행 전인 2016년 12월 평당 920만원에서 시행 직후인 2017년 4월 960만원을 기록, 4.35% 오르는 데 그쳤다.수요자 입장에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이 호재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실제 분양시장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고분양가 사업장 분양보증 처리기준이 시행 시기를 기준으로 높아진 이후 시장 열기가 더 뜨거운 상황이다.금융결제원에 의하면 대구 수성구에서 지난해 5월 분양한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154가구 모집에 4만3129명이 접수해 1순위 청약에서 280.0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4월과 6월에 수성구 내 분양한 ‘범어 센트레빌’과 ‘힐스테이트 범어’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각각 77.31대 1, 85.32대 1을 기록했다.지난해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2단지’는 1순위 청약결과 81가구에 3만6858명이 몰려 평균 455.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해 5월 동래구 수안동에 공급한 ‘온천천경동리인타워 2차’ 역시 29.77대 1로 높은 경쟁률에 마감됐다.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자가 몰릴 만큼 인기지역으로, 여기에 규제로 인한 합리적인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더 각광받고 있다”며 “분양 이후 형성되는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제한하지 않는 만큼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8.09.24 I 김기덕 기자
  • [마켓인]주택가격 버블일까?…건설사 양극화 예상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이 국지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 경기도 외곽 등에선 주택가격과 수요가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택경기 하락에도 주택 수요는 지속되며 2008년의 대규모 미분양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상위건설사의 신용도는 안정적 혹은 긍정적이나 중견 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주택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든 건설사 신용전망-건설사 본원적 경쟁력이 드러나는 시기’라는 주제의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종하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하강의 배경으로 2015, 2016년 분양 물량이 급증했고, 정부규제, 금리상승 추세 등이 맞물렸다”며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과잉”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해선 △아파트 공급 부족 △풍부한 유동성 △다주택자 규제를 들었다. 2015~2017년 준공기준 주택공급 중 37%가 아파트였지만, 서울 주택중 아파트 비중(45%)에 비해서 부족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기(서울 외곽) 등 지방 부동산시장은 입주물량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과거 장기평균을 초과하는 입주 예정물량이 누적돼 소화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1주택자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똘똘한 한채)과 금리상승, 대출규제로 인한 유동성 증가 둔화로 지방의 투자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 서울과 수도권 집중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2008년과 같은 대규모 미분양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류 수석연구원은 “2008년은 부동산 호황기에 무리한 수주가 누적됐고, 분양가 상한제를 앞둔 밀어내기 분양, 매매가 대비 고분양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맞물려 미분양이 급증했다”며 “올해는 급격한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증가가 6만세대에 그치고, 신규 아파트 선호현상 등이 나타나 아직 공급을 조절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했다. 논란이 큰 주택 가격에 대해선 일부 서울지역을 제외하면, 주택가격에 버블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추이와 물가, 소득 상승 추이를 볼때 해외 주요국가 대비 가격지수 상승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투자 수요 감소, 서울과 인근 수도권 가격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건설사 실적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규제지역내 다주택자 투자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췄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규제를 시사했다”면서 “신규 주택에 대한 실수요 기반이 있는 서울, 인근 수도권, 광역시 등의 분양실적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전반적 투자수요 감소로 입지가 안 좋은 일부 수도권과 광역시 사업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이후 줄곧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건설 부문에 대해선 고비는 지났지만, 가시적 실적 개선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손실 프로젝트가 2011년을 정점으로 하락중이고, 저가 수주가 2013년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상승세이고, 글로벌 EPC의 수익성도 2%내외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류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둔화 가능성 등 경기 변동 관련 건설산업 리스크는 이미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며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과 재무여력의 확보, 주택사업의 실적 저하를 보완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에 따라 신용등급은 제한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8.09.19 I 김재은 기자
  • [마켓인]주택가격 버블일까?…건설사 양극화 예상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서울 등 일부 지역 부동산이 국지적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방, 경기도 외곽 등에선 주택가격과 수요가 저하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주택경기 하락에도 주택 수요는 지속되며 2008년의 대규모 미분양이 재현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상위건설사의 신용도는 안정적 혹은 긍정적이나 중견 건설사에 대한 모니터링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19일 ‘주택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든 건설사 신용전망-건설사 본원적 경쟁력이 드러나는 시기’라는 주제의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류종하 기업평가본부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하강의 배경으로 2015, 2016년 분양 물량이 급증했고, 정부규제, 금리상승 추세 등이 맞물렸다”며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과잉”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에 대해선 △아파트 공급 부족 △풍부한 유동성 △다주택자 규제를 들었다. 2015~2017년 준공기준 주택공급 중 37%가 아파트였지만, 서울 주택중 아파트 비중(45%)에 비해서 부족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기(서울 외곽) 등 지방 부동산시장은 입주물량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과거 장기평균을 초과하는 입주 예정물량이 누적돼 소화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다. 게다가 1주택자에 대한 상대적으로 낮은 부담(똘똘한 한채)과 금리상승, 대출규제로 인한 유동성 증가 둔화로 지방의 투자 수요 위축이 불가피해 서울과 수도권 집중현상을 강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2008년과 같은 대규모 미분양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류 수석연구원은 “2008년은 부동산 호황기에 무리한 수주가 누적됐고, 분양가 상한제를 앞둔 밀어내기 분양, 매매가 대비 고분양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맞물려 미분양이 급증했다”며 “올해는 급격한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증가가 6만세대에 그치고, 신규 아파트 선호현상 등이 나타나 아직 공급을 조절할 기회가 남아있다”고 했다. 논란이 큰 주택 가격에 대해선 일부 서울지역을 제외하면, 주택가격에 버블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추이와 물가, 소득 상승 추이를 볼때 해외 주요국가 대비 가격지수 상승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발표된 9.13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선 투자 수요 감소, 서울과 인근 수도권 가격상승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건설사 실적에 다소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규제지역내 다주택자 투자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췄고,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규제를 시사했다”면서 “신규 주택에 대한 실수요 기반이 있는 서울, 인근 수도권, 광역시 등의 분양실적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전반적 투자수요 감소로 입지가 안 좋은 일부 수도권과 광역시 사업장은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이후 줄곧 건설사들의 발목을 잡았던 해외건설 부문에 대해선 고비는 지났지만, 가시적 실적 개선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손실 프로젝트가 2011년을 정점으로 하락중이고, 저가 수주가 2013년이후 줄어들고 있지만, 중동지역에서 수주한 프로젝트의 원가율이 상승세이고, 글로벌 EPC의 수익성도 2%내외로 저조하기 때문이다. 류 수석연구원은 “주택경기 둔화 가능성 등 경기 변동 관련 건설산업 리스크는 이미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다”며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경쟁력과 재무여력의 확보, 주택사업의 실적 저하를 보완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에 따라 신용등급은 제한적으로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2018.09.19 I 김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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