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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쿠데타, SNS까지 검열..韓대사관 'SNS 자제' 당부
  • 태국 쿠데타, SNS까지 검열..韓대사관 'SNS 자제' 당부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국제사회가 우려하던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이 불과 사흘 만에 벌어졌다.지난 20일(한국시간) 태국 계엄령 선포를 지휘한 군부가 평화와 법질서 유지를 위한 행동으로 쿠데타가 아니라고 못 박았음에도 국제사회는 추후 태국 계엄령이 태국 쿠데타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했고 불과 사흘 뒤 우려가 현실이 드러났다.프윳 찬 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22일 오후 긴급 텔레비전(TV) 생방송을 통해 “6개월 넘게 이어져 온 정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군인으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가 모든 권력을 가진다”며 쿠데타를 선언하고 권력을 장악했다.이로써 이번 2014년 5월 태국 쿠데타까지 1932년 태국에서 절대군주제가 무너진 이후 82년간 무려 19번의 쿠데타 시도에 12번이 성공한 오명의 역사가 새로 써졌다.태국 쿠데타로 실권을 쥔 군부는 곧바로 야간 통행 금지령, 5인 이상 모이는 집회 및 시위 금지령 등을 내렸다.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포함한 일가족 4명은 소환됐고 발 빠르게 TV와 라디오 방송국의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며 군 관련 방송을 내보낼 것을 명령했다.무엇보다 군부는 개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검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의 군부 독재 체제를 확립하는 양상이다.태국 쿠데타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군부는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SNS를 감시하고 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주태국 한국대사관도 조속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아직 한국 교민과 관광객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교민과 관광객들은 신변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태국 쿠데타 및 정세와 관련한 공공장소에서의 언급을 삼가고 인터넷과 SNS 등에 태국 쿠데타 또는 정세에 대한 의견을 올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또 시위 지역이나 군중이 모인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긴급한 용무가 아닌 이상 당분간 외출 자제를 권유했다.▶ 관련기사 ◀☞ 英가디언 "태국 절대군주제 뒤 82년간 쿠데타 11번 성공"☞ "태국 쿠데타, 금융시장 충격은 일시적..관광산업은 타격"☞ `태국 쿠데타` 한국교민 피해 없어..수주 유력 물사업은 불투명☞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계엄령 사흘 만...美·EU 등 비난 성명☞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계엄령 선포 이틀만(상보)☞ 태국 군부, 쿠데타..계엄령 선포 이틀만(2보)☞ 태국 계엄령 선포 사태로 본 '계엄령과 쿠데타'의 차이
2014.05.23 I 정재호 기자
  • "태국 쿠데타, 금융시장 충격은 일시적..관광산업은 타격"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태국 군부가 22일(현지시간) 쿠데타를 단행한 가운데 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태국의 주요 외화 수입원인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보인다.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이머징마켓그룹 대표는 “쿠데타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일시적일 것”이라며 “쿠데타가 태국 상황을 더 가라앉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투자자는 정국 안정을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일시적 동요는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역시 바트화의 단기적 약세는 불가피하지만 시장에 확실성을 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아세안에쿼티펀드를 운용하는 앨런 리처드슨도 “증시가 더 떨어질 수 있지만 저점에 다가섰다는 점에서 투자 기회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군부의 계엄령 선포 이후 태국에서 4억800만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달러 대비 바트화 가치도 떨어져 달러당 32.560바트에 거래됐다. 방콕 증시는 올들어 0.7% 하락했다.한편 태국 관광 당국은 반정부 시위 사태가 지속되면서 지난 1분기 외국인 관광객이 862만명으로 전년동기보다 4.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태국관광협회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로 외국인 관광객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관련기사 ◀☞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계엄령 사흘 만...美·EU 등 비난 성명☞ `태국 쿠데타` 한국교민 피해 없어..수주 유력 물사업은 불투명☞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계엄령 선포 이틀만(상보)
2014.05.23 I 성문재 기자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계엄령 사흘 만...美·EU 등 비난 성명
  •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 계엄령 사흘 만...美·EU 등 비난 성명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전격 선언하면서 국제 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유력지인 워싱턴포스트(WP)는 쿠데타가 일어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에 대한 성명을 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존 케리 장관은 “태국 군부의 쿠데타가 정당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There is no justification for this military coup)”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쿠데타가 미국과 태국 양국의 동맹관계에 악영향을 끼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해 국제 사회가 날을 세우고 있다. / 사진= SBS 뉴스 화면미국 국방부도 같은 날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 이후 태국과 군사 협력관계를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합동 해상훈련(CARAT)을 포함해 태국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다시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06년 미국은 태국서 군부 쿠데타가 선언됐을 때 태국에 대한 군사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한 바 있다유럽연합(EU)도 태국의 상황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태국 군부가 쿠데타를 선언하자 리포트 형식을 통해 쿠데타 상황을 시간대별로 전하고 있다.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EU는 “태국 상황을 극도로 염려하며 지켜보고 있다. 태국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 빨리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성명서를 냈다.또 “군부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으로서 헌법이 정한 민간 정부의 권한을 용인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신뢰할 수 있는 선거를 치르는 것이 중요하며 모든 당파는 국가의 이익을 위해 단합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으로 현지 교민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려 정부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 태국 계엄령 선포로 軍이 쥐게 되는 막강한 권한들 살펴보니☞ 주요 외신 "태국 계엄령 선포" 타전, '쿠데타 여부'도 촉각☞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계엄령 선포 이틀만(상보)☞ 태국 군부, 쿠데타..계엄령 선포 이틀만(2보)☞ 태국 군부, 쿠데타 선언(1보)
2014.05.23 I 박종민 기자
  • 정부 "태국 정치상황 우려..평화적 해결 기대"
  •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부는 22일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 것과 관련해 “태국 내 정치적 상황에 대해 우리 정부는 우려한다”고 밝혔다.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처럼 말하고 “민주주의 원칙과 절차가 존중되는 가운데 모든 당사자들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식으로 조속히 금번 상황을 해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당부했다.조 대변인은 태국 체류 한인 안전문제에 대해 “주태국대사관이 중심이 돼 한인들과 연락망을 유지하고 있고, 또 관련 동향을 전파하고 있다”며 “체류 한인들이 현재 태국 내 상황으로 인해서 어려운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주태국대사관, 외교부 본부는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조 대변인은 북한이 북·미 트랙2(민간채널) 회의와 북·일 국장급 회담을 잇따라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이 핵실험과 핵개발 계획을 접고 우리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대화하고 협력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서 좋다”고 밝혔다.북미 트랙2 회의와 북일 국장급 회담 개최에 대한 정부의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로서는 잘 지켜보고자 한다”며 “북한이 이런 대화의 길, 지역 안정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 길로 가는 것이 좋은 길임을, 좋은 선택임을 강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 외교부, '계엄령 선포' 태국 전역에 여행경보 발령☞ 태국 진출 금융회사 "사태추이 예의주시"☞ [특징주]6조 태국 물관리사업 추진 우려..건설株 하락☞ "태국 계엄령, 교착 상태 물꼬 트는 계기될 듯"☞ 태국, 계엄령 선포..쿠테타 시각 우세
2014.05.22 I 김진우 기자
  • "泰계엄령, 교착상태 물꼬 트는 계기"..관광예약취소 없어
  • [이데일리 정태선·김영수·문승관·김유성 기자] 태국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한국 교민이나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태국 정국위기가 장기화되면 이에 따른 경기침체로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문영 관장 “계엄령 따른 교민·기업 피해 없어 ”김문영 코트라 방콕 무역관장(51)은 21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태국에서 군부가 새벽 3시 계엄령을 선포했지만 교민과 기업 재산에 대한 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김문영 관장은 “태국의 계엄령은 통상 한국에서 생각하는 계엄령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시내 곳곳에 병력이 배치된 것이 아니라 정부청사 주변과 친정부 주요 거점 3곳, 핵심 도심 일부에 병력이 지키고 있으며 유혈 사태 등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대부분 시민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친정부와 반정부 사이에 충동 가능성이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反)정부 시위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태국에서 군(軍)이 20일 계엄령을 선포했다. 현 정부를 강제해산하는 쿠데타는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상의 쿠데타’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그는 “친(親)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 유혈 사태가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져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졌다”며 “이번 계엄령이 답보 상태인 양측간 협상에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외교부는 계엄령 선포로 태국 전역을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 이상 지역으로 21일 지정했다. 김 관장은 “태국은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방콕시민이 시위하더라도 관광객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는다”라며 “현지 분위기는 오히려 더 차분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부분 여행사가 태국 방콕을 거치는 푸껫상품, 방콕을 들르는 파타야 상품, 푸껫 직항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 대부분이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이 공을 들여온 태국의 각종 인프라 관련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자칫 백지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 김 관장은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이 추진 중인 물관리 사업은 2011년 대홍수를 겪으며 예방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과도정부가 들어서 사업 승인이 일시적으로 보류되거나 지연될 수 있지만 백지화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泰진출 한국 금융회사 촉각 곤두세워 그러나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금융회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태국에 진출한 금융회사는 현지 법인을 둔 삼성생명(타이삼성), 산업은행(사무소), KTB증권(지점) 등 3곳이다. 이들 3곳은 계엄령이 선포된 방콕 시내에 자리잡고 있어 긴박한 상황이 발생하면 직접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국내 본점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등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전태선 산은 방콕 사무소장은 “계엄령 선포후 한국대사관에서 신변에 유의하라는 공지가 있었을 뿐 여행금지 등 별도 조치는 없다”라며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태국 현지법인 타이삼성도 다른 삼성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상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강승민 타이삼성 차장은 “현재 한국에서 온 주재원 6명이 타이삼성에서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태국이 그동안 군사 쿠데타만 18번이나 일어나 군인들에 대한 방콕시민들의 감정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며 현지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태국 정국위기가 장기화되면 이에 따라 경기부진으로 한국기업의 영업력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강 차장은 “태국 정국위기가 정상화하더라도 그동안 이어진 경기부진으로 상당 기간동안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태국 정부는 총선을 8월3일 다시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은 20일 정치적 혼란을 끝내기 위해 새로운 선거일을 정해 선거위원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태국은 지난 2월 실시한 조기 총선이 무효가 돼 오는 7월 재총선을 실시하기로 잠정 결정했지만 반(反)정부 진영이 새 과도정부 구성을 주장하며 선거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태국 계엄사령관 프라윳 찻-오차 육군참모총장은 유혈사태가 우려되면 재총선을 실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혀 총선 재실시가 정치적 화두로 등장했다.
2014.05.21 I 김유성 기자
  • 태국 진출 금융회사 "사태추이 예의주시"
  • [이데일리 김영수 문승관 기자] 태국 군부가 지난 20일 계엄령을 선포함에 따라 태국에 진출한 금융회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태국에 진출한 금융회사는 현지 법인을 둔 삼성생명(타이삼성), 산업은행(사무소), KTB증권(지점) 등 3곳이다. 이들 3곳의 금융회사들은 계엄령이 선포된 방콕 시내에 위치에 있어 긴박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에 3곳의 금융회사들은 국내 본점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는 등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전태선 산은 방콕 사무소장은 “계엄령 선포 이후 한국대사관에서 개인적인 신변에 유의하라는 공지가 있었을 뿐 여행금지 등 별도의 조치는 없는 상태”라며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방송 등 언론을 통제하고 있는 군부는 계엄령 선포시 평화와 질서유지 차원에서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발표했으며 생업에 지장이 없으니 일상대로 생활하라고 방송하고 있다”며 “실제 계엄령 선포 당시 주식시장은 1%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바트화도 변동폭이 없을 정도로 금융시장은 안정적”이라고 전했다.그는 다만, 방콕으로 들어오는 주요 도로를 통제하고 있는 점은 다소 불편하다고 전했다. 군부가 주요 도로를 통제하는 목적은 이번주말 또는 다음주초 실각한 잉락 총리를 옹호하는 친정부(레드 셔츠)의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전 소장은 “군부, 상류층 등이 중심인 반정부(옐로우 셔츠) 세력간 충돌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태국 현지법인인 타이삼성도 다른 삼성그룹 관계사들과 함께 상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한국 본사와 실시간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 다만 계엄령 선포 후에도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어 정상 출근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강승민 타이삼성 차장은 “현재 한국에서 온 주재원 6명이 타이삼성에서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며 “오히려 계엄령 선포 이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강 차장은 “군인들에 대한 방콕시민들의 감정이 크게 나쁘지는 않다”며 “치안이나 도시질서 등도 큰 혼란없이 안정화 돼 있다”고 현지상황을 전했다.하지만 태국 정국위기가 장기화하면서 몇 달째 이어지는 경기부진으로 한국기업들의 영업력과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는게 현지에 진한 한국 금융회사들의 설명이다. 강 차장은 “태국 정국위기가 정상화하더라도 그동안 이어진 경기부진으로인해 상당기간동안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2014.05.21 I 문승관 기자
"태국 계엄령, 교착 상태 물꼬 트는 계기될 듯"
  • "태국 계엄령, 교착 상태 물꼬 트는 계기될 듯"
  • 태국 반정부 시위대. AP 연합뉴스[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태국 전역에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우리 교민이나 기업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김문영 코트라 방콕 무역관장은 21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태국에서 군부가 새벽 3시 계엄령을 선포했는데, 우리 교민이나 기업의 재산이나 물리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김문영 관장은 “태국의 계엄령은 통상 한국에서 생각하는 계엄령과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시내 곳곳에 병력이 배치된 것이 아니라 정부청사 주변과 친정부 주요 거점 3곳, 핵심 도심 일부에 병력이 지키고 있으며 유혈 사태 등 우려스러운 상황은 아직 목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김 관장은 “대부분 시민이 일상생활을 그대로 하는데 큰 문제가 없지만, 친정부와 반정부 사이에 충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반정부 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태국에서는 군이 나서 20일 계엄령을 선포했다. 현 정부를 강제해산하는 쿠데타는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상의 쿠데타’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이와 관련 김 관장은 “작년 11월부터 친정부와 반정부 세력 간에 간헐적인 유혈 사태가 발생하는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타협 없이 교착 상태가 계속됐는데, 이번 계엄령을 계기로 좋은 방향이든, 다른 방향이든 양측이 답보 상태를 벗어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김문영 방콕 코트라 무역관장우리나라 관광객의 안전에 관해서 김 관장은 “태국은 관광산업이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방콕시민이 시위하더라도 관광객에게는 아무 위해를 하지 않는다”며 “현지 분위기는 차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국내에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대부분 여행사가 태국 방콕을 거치는 푸껫상품, 방콕을 들르는 파타야 상품, 푸껫 직항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고객 대부분이 예약을 취소하지 않고 있다. 국내 기업이 공을 들여온 태국의 각종 인프라 관련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백지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관해 김 관장은 “상황을 미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예컨대 “태국이 추진 중이 물관리 사업은 2011년 대홍수를 겪으면서 예방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일시적으로 승인이 보류되거나 지연될 수 있지만, 필요에 따라 추진하는 것인 만큼 과도정부가 들어오더라도 백지화하는 등의 극단적인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태국군의 계엄령 선포로 반정부·친정부 시위로 얼룩졌던 태국 사태는 잠시 소강상태다. 과도정부 총리 대행은 재총선을 제안했고 시위대들은 집회를 자제했다. 현재 태국 친정부 진영은 현 정부와 헌법이 유지되는 한 군부의 계엄령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친정부 진영과 반정부 진영이 끝내 타협하지 않으면 군이 강제로 권력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도 있다. 군이 강제로 현 정부를 퇴진시킨다면 또 다른 쿠데타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 경우 친정부 진영이 크게 반발해 태국의 정국 위기는 더 깊어질 우려가 있다. 태국은 한반도 면적의 약 2.5배(53만k㎡), 인구 7000만, 1인당 국민소득 5000달러, GDP 3500억 달러, 연간 교역액이 5000억 달러로 인구, 구매력, 산업 수준으로 보면 아세안을 대표하는 중심 국가다. 태국에는 300여 개 넘는 국내 기업이 진출해 있다. 포스코를 비롯한 동부, 유니온스틸 등 철강기업이 다수 현지 법인을 설립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80년대와 90년대부터 시장 개척을 해왔다. 최근에는 한류 인기와 함께 홈쇼핑이나 식음료 프랜차이즈 등 서비스업의 진출도 느는 추세다.코트라 제공.▶ 관련기사 ◀☞ 태국, 계엄령 선포..쿠테타 시각 우세☞ (뉴욕전망대)시장 심리 변화 어떤 의미일까..태국도 주목☞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8년만에 정치 개입☞ (亞증시 오후) 강보합 마무리..태국 불안 영향☞ 정부, '계엄령 선포' 태국 여행경보 상향 검토☞ 태국 계엄령 선포로 軍이 쥐게 되는 막강한 권한들 살펴보니☞ 英가디언 "태국 절대군주제 뒤 82년간 쿠데타 11번 성공"☞ '7월의 신부' 신주아 "태국어 배우며 잘살게요" 결혼 심경☞ 태국 계엄령 선포 사태로 본 '계엄령과 쿠데타'의 차이☞ 주요 외신 "태국 계엄령 선포" 타전, '쿠데타 여부'도 촉각☞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
2014.05.21 I 정태선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왁자지껄’ 韓홈쇼핑 해외안방 점령
  • [이데일리 최선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왁자지껄’ 韓홈쇼핑 해외안방 점령-“국민은행 감사 해임 검토” KB금융 초강수 ‘만지작’-한국형 원자로 세계무대 데뷔-유병언, 금수원에 없는 듯△종합-사설-이데일리 Zoom人,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기업이 원하는 스펙 ‘컴퓨터 활용·스피치 능력’△종합-원전 넘어 의료·IT·금융 협력… 제3국 진출 발판 마련-홈쇼핑 해외진출 10년 ‘성공 비결’△정치-정치 무관심에 세월호 불신… 지지 후보 물어봐도 “글쎄요”-유정복 후보는…-송영길 후보는…-고소·고발전 번진 출판기념회-광우병 파동 땐 참모진 총사퇴, 이번엔?△세계전략포럼-WSF 인터뷰 /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 박사-존 나이스빗 박사는…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 학계 양대산맥△경제·금융-금감원 “KB금융 지배구조까지 살펴볼 것”-갑의 횡포 더 늘었다-4월 신설법인 7226개로 역대 최다-‘직구’ 인기 더 많아졌다-흥국생명 신임 대표이사에 김주윤씨-청해진해운 대출이자 연체 ‘파산 수순’△산업-황창규 KT회장 승부수는 ‘속도·실용’-이건희 회장, 일반병실로 이동-현대重, 유럽 지게차 시장 공략-‘R&D 올인’ LG, 추격자에서 ‘리더’ 도약 가시화-한국GM, 전기차 보급 서울시와 MOU△산업-이통3사 “보조금 대신 단말기 출고가 인하”-BAND 게임의 힘-시스코, 안드로이드 기반 개인용 협업기기 공개-부산항대교에 필립스 LED전구 ‘반짝’△산업-“유리 반덤핑 관세 폐지” 반기 든 LG하우시스-매운맛 승자는 ‘틈새라면빨계떡’-국내여행·펜션청약 ‘취소상담’ 급증-롯데닷컴 ‘역직구족’ 잡는다-여성용 홍삼 ‘화애락퀸’ 1년만에 230억 판매-한국야쿠르트 ‘공부 삼매경’-될성부른 中企 56개사… 히든챔피언으로 키운다△진화하는 소셜커머스-“고객감동은 직원행복서 시작”-사내 행복바이러스, 고객 위한 아이디어로 변신-“고객이 먼저 찾는 앞선 서비스”-페인트파티·좀비런… 티몬만의 체험상품 통했죠△Entertainment-양현석, 10억 들여 청소년 재단 설립-지상파 드라마 절대강자 없다-코러스, 앞으로 나오다△Culture-‘빨리빨리 한국인’ 붙잡은 피에르 쌍소 ‘느림의 미학’-龍된 이들 속엔 꼭 있다… 우월감·불안·충동조절-200자 책꽂이-슬픔의 처방… 참지말고 쏟아내라-실직의 원인은 무능력해서가 아니다-없는게 없는 ‘풍족도시’ 그데 왜 항상 피곤할까△Golf&Sports-‘우승청부사’ 판 할, 맨유 지휘봉 잡는다-홍명보호 꿀맛휴식 끝… 지옥훈련 스타트-LG “5월엔 반전”-제발 우승후보로 찍지 마!… 브라질·독일 떨고 있니?-역전퀸 김세영 “매치퀸도 탐나네”△성공 異야기-동대문시장 발로 뛴 정통 패션맨, 100억 적자기업 흑자로 이끌어△마켓-실적 거품 꺼지자… 코스닥 사흘 연속 ‘휘청’-삼성SDI ‘지배구조 개편 수혜, 제일모직과 합병부담 털어내나-영업정지 풀린 이통3사 나란히 웃었다△증권-펀드수수료 인하경쟁… ’제살 깎아먹기‘ 우려-“변동성 낮은 주식이 성과 좋아”-정유株 3년 만에 최저가-시들해진 롱숏펀드, 수익률 떨어지자 자금도 이탈-“기금운용본부 독립 위험하고 전례 없다”-’크리스 악재‘로 기로에 선 SM△글로벌 마켓-태국軍 계엄령 선포… 정계 개편 주도할듯-외국인투자 86조원, 아프리카 돈 몰린다-“100개 기업 中증시 상장”-철광석 값 20개월만에 최저-푸틴-시진핑 新밀월… 410조원 가스 협약△피플-“여행안전 전담부서·매뉴얼 만들겠다”-“국가안전 인프라 구축 성금 모금키로”-“JP모건에 5년 더 남겠다” 다이먼 회장 1년새 입장 바꿔-포스코에너지 ’희망 에너지‘ 선물-군림하는 공무원이 관피아 생태계 만들어“-”대통령께 개성공단 어려움 털어놓고 싶다“-”겨울왕국 엘사 드레스 작업만 1년반 걸렸다“△돈 되는 알짜 분양-’실용·가격·편리함‘ 단지 내에서 多 누려~-전세대 남향… 조망·채광 굿~-’더블역세권‘ 출퇴근 수월해-강남보다 최고 1000만원 싸△돈 되는 알짜 분양-사통팔달 교통요지… 학교·병원·KTX 가까워-탁 트인 한강 조망권에 프리미엄은 덤-공원끼고 태양광 품은 친환경 오피스텔-스튜디오·사우나·키즈카페… 커뮤니티 진화△오피니언-중국 ’중진국 함정‘에 빠지나-건축 한류의 경제 효과-19분 만에 끝난 KBS뉴스-렌즈로 본 세상-증시 말말△사회·부동산-지하철역 품은 ’래미안‘ vs 100만원 싼 ’푸르지오‘-공무원연금 받아도 기초연금 10만원 지급-GS건설, 원유 처리 플랜트 수주-檢, 사정기관 총동원… ”유병언 검거 총력“-’보수단일‘ 명칭 놓고 문용린-고승덕 발끈-지난해 의료관광객 21만명 3934억 쓰고 갔다
2014.05.20 I 최선 기자
  • 태국, 계엄령 선포..쿠테타 시각 우세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반년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태국에서 군부가 오늘(20일) 새벽 3시를 기해 계엄령을 선포했다. 질서 유지와 중재를 내세웠지만, 사실상의 쿠데타라는 분석이다.군부는 계엄령 선포가 질서 유지와 폭력 방지를 위한 조치일 뿐 쿠데타는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부의 계엄령 선포는 현 과도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군부가 사실상 쿠데타를 일으킨 거라는 시각이 우세하다.이날 CNN에 따르면 태국 정부 관계자는 “계엄령 선포는 군부의 일방적으로 취해진 행동”이라며 “사전에 정부와 전혀 상의된 바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이 관계자는 이어 “계엄령 선포가 평화와 질서를 위해 한 조치라면 우리도 알고 있어야 했다”고 반박했다.앞서 군부 실세인 쁘라윳 찬오차 태국 육군 참모총장은 “정국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태국 전역에 계엄령을 선포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계엄령은 쿠데타가 절대 아니며 본인이 직접 현 상황 관리를 위한 평화유지계엄센터 총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태국 군부는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 상황 관리를 맡겼던 정부 주도 평화안정관리센터(CAPO)를 해체하고 군부가 직접 평화유지계엄센터(PKCC)를 통해 계엄 상황을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군부는 10여 개 방송국을 장악하고 언론 통제에 나섰으며, 일체의 시위를 중단하라는 포고령을 내렸다.
2014.05.20 I 김현아 기자
  • (뉴욕전망대)시장 심리 변화 어떤 의미일까..태국도 주목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시장의 심리가 변했다. 그동안 고전하던 기술주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트레이더들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두 지수는 최근 수 주간 계속된 매도에 하락 추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한 다우존스 산업지수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는 상반된 흐름이었다.그러나 19일(현지시간) 증시에서는 나스닥과 러셀2000지수가 약 1%씩 오르며 다우와 S&P500지수보다 더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이 모아졌던 국채 시장은 이날 안정을 찾았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 때 2.492%까지 떨어졌지만 이내 반등하며 2.54%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은 홈디포, 스테이플스 등이 있다. 세일즈포스닷컴, 인튜이트 등은 장 종료 후 실적을 내놓는다.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워싱턴DC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뉴욕에서 기업 경제 전망을 연설한다.한편 이날 태국에서는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며 정정 불안이 불거졌다. 이 이슈가 다른 신흥국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오르긴 했지만 태국 불안 여파로 상승폭이 제한받는 모습이었다.
2014.05.20 I 성문재 기자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8년만에 정치 개입
  •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8년만에 정치 개입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태국 군부가 20일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8년만에 태국 정치에 개입했다. 태국 군부는 잉락 친나왓 전 총리 해임 이후 반정부 진영과 친정부 진영 간 갈등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폭력 사태 발생 가능성이 커지자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다. 군부는 이날 새벽 군TV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행동에 나섰다”며 이는 “쿠데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프라윳 찬-오차 육군 참모총장은 평화질서관리센터(CAPO) 등 정부 치안유지담당 기관의 기능 정지를 선언했으며 “육군, 공군, 해군 모든 장병은 원 근무지로 복귀하라”고 밝혔다. 군의 이번 계엄령 선포는 질서와 치안 유지를 위한 조치로 일단 관측되지만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진영에 반대하는 성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군의 쿠데타 가능성을 완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태국은 과거 정치 혼란이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마다 정치권이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결국 군이 나서 권력구도를 재편한 전례가 많기 때문이다. ◇泰군부, 8년만에 또 정치 개입..‘치안 유지’ 가능성자체 방송국을 보유한 군은 이날 방콕 내 몇 개 민간 방송국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군은 전국의 치안질서유지 권한을 갖게 됐다. 군은 계엄령 선포 권한을 갖고 있으며 이번 계엄령 선포를 위해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과도총리 대행 정부와 사전에 협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분은 태국 정국 안정이다. 태국에서 지난 6개월 이상 지속된 반정부 시위로 28명이 숨지고 800명이 다쳤다. 군의 개입으로 친정부와 반정부 시위대간 극심한 대립은 소강 상태를 맞았다. 두 진영은 이날 계획했던 거리행진 시위도 중단했다. 일촉즉발로 치닫던 반정부 시위가 이번 계엄령 선포로 소강 상태를 맞은 것은 군부가 태국 정치의 주요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국이 1932년 입헌군주제를 도입한 이후 태국 군부는 지금까지 18차례 쿠데타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 최근 개입은 2006년에 이뤄졌다. 당시 군부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몰아냈고 총선을 이끌어냈다. 이후 태국 왕실에 충성을 다짐하고 물러났다. 이에 따라 이번 계엄령도 치안 유지 목적이 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군은 일단 시위 격화에 따른 치안 불안을 방지하는 한편 두 진영의 타협을 위한 중재를 시도하다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정계 재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왕실, 관료, 군부, 중산층 등 기득권 세력을 대변하는 반정부 진영은 선거로는 친탁신 진영을 이길 수 없어 군에 의한 강제적인 권력구도 재편을 내심 바라고 있다. 이 때문에 반정부 진영은 군의 중재에도 친탁신 진영과 타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군이 계엄령 선포 후 자신들의 역할을 치안 유지에 국한하지 않고 중립적 인물을 내세워 새 총리를 임명하는 등 정치에 개입하면 이번 계엄령은 사실상 쿠데타의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태국경제, 反정부 시위에 ‘침체의 늪’ 반정부 시위가 지난해말부터 6개월 넘게 이어지면서 태국 경제는 침체에 빠졌다. 지난 5일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지난 5일 헌법재판소로부터 해임됐지만 반정부 시위대는 현 정권의 완전한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로 예정된 재총선도 실시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그 사이 태국 경제는 마이너스(-) 상태에 빠졌다. 수출이 부진한데다 정정 불안으로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태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1%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6% 위축된 것이다. 태국 경제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3년 1분기(-1.4%) 이후 처음이다. NESDB는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3~4%로 낮췄다. 태국 증시 지수인 SET지수는 지난해 5월 20일 1643.4였지만 20일 현재 1400선이 무너진 1398에서 거래되고 있다. 1년 사이 주가 하락률이 15%에 달한다. 바트화 가치도 1년 사이 10%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 대비 바트화 환율은 지난해 5월 20일 29.76바트를 기록했지만 올해 5월20일에는 32.52바트로 9.3% 상승(바트화 가치 하락)했다. 수출과 관광수입 부진으로 외환보유고도 감소세다. 5월 태국 중앙은행 외환보유고는 1688억달러(약 173조원)로 1750억달러대비 3.5% 떨어졌다.
2014.05.20 I 김유성 기자
  • (亞증시 오후) 강보합 마무리..태국 불안 영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20일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태국 정정 불안이 군부 계엄령 선포로 새 국면을 맞으면서 관망세가 유입됐다.일본 증시는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4거래일만에 상승마감했다. 오전장 한때 1% 가까이 올랐지만 태국 정정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9% 오른 1만4075.25에, 토픽스는 0.29% 상승한 1153.38을 기록했다. 태국 군부는 이날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8년만에 태국 정치에 개입했다. 반정부 시위가 6개월 이상 계속되자 정국 안정에 나선 것이다. 태국 반정부 시위는 잠시 소강 상태를 맞게 됐다. 태국 정정불안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중 하나로 인식되는 엔화 가치는 올랐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5% 하락(엔화가치 상승)했다. 이는 지수 상승에 부담을 줬다. 종목별로는 야후 재팬이 이동통신업체 이액세스 인수 포기를 결정하면서 12% 폭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15% 오른 2008.1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하반기 100여 기업의 기업공개(IPO)를 허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종목별로는 IT업체 러스왕(Leshi Internet),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삼안광전이 상승세로 주목받았다. 대만 가권지수는 0.13% 떨어진 8887.79을 기록했다. 태국 SET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4% 떨어진 1398.84를 기록했다. SET지수는 정정불안으로 1년 사이 14.9% 떨어졌다. 한국시간 오후 4시1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0.37% 오른 2만2787.96에,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지수는 0.07% 오른 3264.56을 기록중이다.
2014.05.20 I 김유성 기자
태국 계엄령 선포로 軍이 쥐게 되는 막강한 권한들 살펴보니
  • 태국 계엄령 선포로 軍이 쥐게 되는 막강한 권한들 살펴보니
  •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20일 태국서 계엄령이 선포된 가운데 태국 군부가 가지게 되는 권한들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태국군은 계엄령이 발동되면 치안, 질서 유지를 위해 무기를 사용할 수 있으며 영장 없이도 최대 7일간 범법 용의자의 인신을 구속할 수 있다. △ 태국군이 계엄령으로 큰 권한을 쥐게 됐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태국군은 계엄령 선포를 통해 언론을 검열, 통제하고 우편, 통신을 중단시키거나 조사할 수 있는 권한도 갖는다. 모든 건물과 장소를 압수 수색할 수 있으며 점령도 가능하다. 또 계엄령 선포 지역에 군법재판소를 열어 범죄 용의자들을 군법에 따라 판결하고 군대를 지원할 수 있도록 민간인들을 동원할 수 있다. 자동차 등 민간인 재산과 병참 물자를 군 작전 지원용으로 징발할 수 있으며 민간인은 군의 활동 때문에 생긴 재산상의 피해에 대해 보상을 요구할 수 없다. 태국군은 집회, 출판, 방송, 수송, 통신, 여행 등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국민의 어떤 행동도 금지할 수 있다. 통금령을 내리고 어떤 건물이나 장소도 군의 필요에 따라 파괴, 제거, 조정할 수 있다. 계엄령 선포로 태국군은 막강한 권력을 갖게 된 셈이다.이에 따라 태국 군부의 쿠데타설도 제기되고 있다. 으레 쿠데타는 계엄령 후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태국군은 쿠데타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정국의 상황이 정권탈환 쪽으로 급변할 수도 있다는 게 일각의 주장이다. 군 계엄령은 정부가 중단할 수 없으며 왕실 포고령에 의해서만 중지할 수 있다. ▶ 관련기사 ◀☞ 주요 외신 "태국 계엄령 선포" 타전, '쿠데타 여부'도 촉각☞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 태국 계엄령 선포 사태로 본 '계엄령과 쿠데타'의 차이☞ 英가디언, 태국 계엄령 선포에 "절대군주제 이후 82년간 쿠데타 11번 성공"
2014.05.20 I 박종민 기자
英가디언 "태국 절대군주제 뒤 82년간 쿠데타 11번 성공"
  • 英가디언 "태국 절대군주제 뒤 82년간 쿠데타 11번 성공"
  •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태국 계엄령 선포를 지휘한 군부가 쿠데타는 아니라고 못 박았음에도 국제사회는 이번 군사개입이 향후 쿠데타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은 20일(한국시간) 군부에 의한 태국 계엄령 선포를 전한 기사에서 평화와 법질서 유지를 위한 행동으로 쿠데타가 아니라는 군부의 해명이 있지만 태국의 쿠데타 역사는 지난 82년간 11차례나 성공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태국 계엄령 선포는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반정부시위에 따른 것이다.군부는 국방 TV 채널을 통해 태국 계엄령을 선포하며 놀라움을 안겼고 동시에 이것이 향후 쿠데타로 가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닌 가하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태국 계엄령 선포가 쿠데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징후는 군대가 시위자들에게 우호적인 몇몇 민영방송국을 점거한 부분으로 설명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태국의 쿠데타 역사도 짚어볼 점이다. 신문은 “1932년 태국에서 절대군주제가 무너진 이후 82년간 무려 11번이나 쿠데타가 성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실제 태국에서는 입헌 군주제가 도입된 1932년을 기점으로 18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국가 비상시 국가 안녕과 공공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헌법 일부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해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긴급권의 하나로 대통령(최고 통치권자)의 고유 권한인 계엄령과 달리 쿠데타는 지배계급 내의 일부세력이 무력 등의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정권을 탈취하는 기습적인 정치활동으로 요약된다.이 같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태국 계엄령 선포를 지휘한 군부는 “이번 태국 계엄령 선포는 쿠데타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과연 군부가 약속을 지킬지 추후 이들의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태국에서는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지난 7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권력 남용’ 결정으로 실각한 이후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결국 태국 계엄령 사태를 초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태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2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 ▶ 관련기사 ◀☞ 태국 계엄령 선포 사태로 본 '계엄령과 쿠데타'의 차이☞ 주요 외신 "태국 계엄령 선포" 타전, '쿠데타 여부'도 촉각☞ 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 태국 반정부 시위 사망자 발생..재총선 연기 가능성↑☞ 태국, 친정부 vs 반정부 시위대 충돌 가능성 '고조'☞ 태국 새 과도총리, 니와툼롱 분송파이산 상무장관
2014.05.20 I 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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