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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정국 당시 군이 무력진압 모의"… 시민단체 폭로
  • "탄핵정국 당시 군이 무력진압 모의"… 시민단체 폭로
  • 군 인권센터 임태훈 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군인권센터가 복수의 제보를 인용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군 수뇌부가 소요사태 발생 시 무력으로 이를 진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폭로했다.센터는 8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이한열 기념관 3층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복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2016년 12월 9일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이 직접 사령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소요사태 발생 시 무력진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센터는 “합참에 회의록이 남아 있으며 내란예비죄로 수사하면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 수뇌부가 탄핵안이 부결돼 소요가 발생할 경우 이를 진압하는 방안을 모의했다는 것이다.센터는 “당시 관련 군 지휘부, 박근혜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을 내란 음모 혐의로 색출해야 한다. 독재정권 잔재인 초법적 위수령을 즉시 폐지하고 개헌시 계엄령 발동 조치를 엄격하게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센터에 따르면 군 관계자들은 대통령령인 위수령을 근거로 병력을 동원하는 것을 고려했다. 위수령은 육군부대가 지구에 주둔하며 주요 시설물을 보호하고 해당 지구를 경비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을 말한다. 과거 1971년 대학 반정부시위 격화로 위수령이 발동돼 서울대 등 10개 대학에 휴업령이 내려지고 무장군인이 주둔한 사례가 있다.센터는 한민구 당시 국방부장관이 위수령 폐지에 반대했던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2016년 12월과 이듬해 2월 2차례 국회에서 국방부에 위수령 폐지 의견을 질의했으나, 한 전 장관은 존치 의견으로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다만 센터는 “이 같은 사실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아 제보자가 누구인지, 몇 명인지 등은 밝힐 수가 없다”고 밝혔다. 회의 기록 역시 기밀에 해당해 센터가 확보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국방부는 센터 폭로 후 “오늘부터 즉시 감사관실 등 가용인력을 투입해 사실관계를 조사할 것이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투명하게 밝히고 필요한 후속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8.03.08 I 장영락 기자
국방부도 '부실' 인정한 5·18특조위 조사결과
  • [김관용의 軍界一學]국방부도 '부실' 인정한 5·18특조위 조사결과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지난 7일 ‘5·18 민주화운동 헬기사격 및 전투기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의 조사결과 발표 이후 뒷말이 무성합니다. 조사결과에 역사적 사실이 아닌, 특조위 판단으로 일방적 결론을 내린 부분이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일부는 사실과 틀린 내용도 있었습니다.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조위 활동이 오히려 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방부는 지난 2017년 8월 23일, 5·18 민주화운동 당시 육군 헬기사격과 공군 전투기 출격대기에 관한 진실을 규명하라는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지난 해 9월 11일 특조위를 꾸려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특조위는 당초 지난 해 11월 30일까지였던 활동 기한을 3개월 연장하면서 5개월 간의 조사 기간 동안 약 62만 쪽에 이르는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습니다. 또 5·18민주화운동 진압을 위해 광주에 출동했던 190개 대대급 이상 군 부대와 관련 기관을 방문 조사했으며, 당시 군 관계자들과 목격자 등 120명을 조사했습니다.◇해군309편대 존재 묘연, 3군 합동작전으로 5·18 진압?특조위는 이번 조사의 성과로 육군·해군(해병대)·공군이 5.18 민주화운동 진압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3군 합동작전을 했다는 점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중에서 시민을 상대로 헬기 사격을 한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전두환 정권이 정보기관 주도의 ‘80위원회’ 등을 만들어 5·18 관련 자료를 조직적으로 조작했다는 걸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당시 정황상 그랬을 것이라는 판단이 상당수고 일부 내용은 사실과 어긋나는 부분도 있어 이를 진실이라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건리 5ㆍ18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군 합동작전 부분에선 우선 해군·해병대의 가담 여부가 불투명합니다. 특조위는 보고서에서 “2군 계엄사령부의 계엄상황일지에 의하면 1980년 5월22일 상황에 대해 ‘소수의 폭도가 선박을 이용해 목포항을 도강한다는 정보에 따라 해군 309편대가 긴급출항, 항만에 경비 중’이라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조위는 이를 기반으로 시민군 도주를 막기 위해 해군 309편대를 출항시켜 해상을 봉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309편대는 현재 해군에 없는 조직으로 관련 기록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해당 편대의 존재 여부가 확실치 않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편대는 고속정이나 연안경비정 2~3척 전력입니다. 아무리 해경과 합동이었다고 해도, 해상차단이나 해상경계가 아닌 해상봉쇄를 했다는 것은 작전용어상 맞지 않는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당시 계엄상황일지가 잘못 작성됐거나 조작됐을 가능성도 있는데, 특조위는 이에 대한 확인없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해군 측은 특조위로부터 관련 사실에 대한 확인 요청을 받은바 없다고 했습니다. ◇해병대 광주 출동계획 불분명, 전투기 대기 목적도 확인안돼또 특조위는 해병대 1사단 3연대 33대대 병력이 광주 출동을 위해 마산에 대기했다가, 계엄군의 진압작전 변경으로 출동이 해제된 사실도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특조위 주장은 “광주로 가는 것으로 생각했다”는 일부 진술에 따른 것이지, 관련 문서나 증거에 기반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특조위는 해병대 병력이 광주로 갈 계획이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 위원들이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국과수 감식결과 5·18 당시 헬기사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탄흔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같은 지적에 이건리 특조위원장은 “특조위 과제가 헬기사격과 전투기 출격대기에 맞춰져 있고, 조사기한에 제한이 있어 해군·해병의 합동작전 참여에 관한 부분은 자세히 조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공군의 전투기 출격 대기에 대한 특조위 조사결과 역시 말그대로 의혹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조위는 “수원 제10전투비행단 F-5 전투기들과 사천 제3훈련비행단 A-37 공격기들에 각각 MK-82 폭탄이 이례적으로 장착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실제 이들이 광주로 향하기 위한 것이었는지 여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당시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였기 때문에 공군 전투기의 대기태세가 격상돼 무장을 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특조위는 자료 수집과 관련자 진술 확보에 실패했음에도 무장 전투기 출격대기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게다가 육군 헬기에 의한 시민 사격 부분도 의문점이 남습니다. 계엄군 측이 수차례 구두와 문서로 헬기 사격을 지시했고, 탄을 지급받은 무장헬기들이 광주 상공을 비행했다는 점이 확인돼 실제 헬기 사격이 이뤄졌다는게 특조위 조사결과입니다. 하지만 당시 헬기 조종사들이 조사과정에서 헬기사격은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습니다. 조사결과에는 사격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특조위의 판단만 있을 뿐 직접적 증거가 없습니다. 언제 어디서 누구의 지시에 의해 누가 어떻게 사격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오전 국방부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군의 진압활동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방부도 “특조위 조사결과, 추가 사실확인 필요”5·18민주화운동은 우리 현대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사건입니다. 군의 불법적인 정치 개입에 맞서 저항하던 광주 시민들의 수많은 생명과 인권이 안타깝게 희생되고 유린됐습니다. 이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9일 국방수장으로서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한 것은 그 나름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송 장관은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특조위의 법적 한계로 인해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보다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5·18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3군의 합동작전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했다’는 특조위의 결론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법적·제도적 한계로 조사가 부족했다면 역사적 사실만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결론은 유보했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국방부 조차도 “특조위가 독립적으로 조사한 것”이라면서 “추가 사실 확인이 필요하고, 미진한 부분은 특별법이 만들어지면 진행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5·18 특별법 통과 이후 면밀한 조사를 통해 밝혔어야 할 결론을 너무 섣부르게 발표한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합니다. 특정 정권의 입맛대로 끼워 맞춰진 조사결과라면 또 다른 논란의 시발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5·18 진상규명에 대한 국민 요구는 특정세력의 가치판단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일 것입니다.
2018.02.11 I 김관용 기자
`강철비`, 가짜인데 진짜같은 핵전쟁 시나리오
  • [리뷰]`강철비`, 가짜인데 진짜같은 핵전쟁 시나리오
  • ‘강철비’[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북핵 위기로 한반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강철비’는 대한민국 관객에게 어떻게 다가갈까. ‘강철비’는 남북의 분단상황과 북핵을 소재로 대한민국이 당면한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현 시점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 될지도 모르겠다.영화는 ‘제2차 한국전쟁이 일어나려고 한다면’이라는 가정에서 출발한다. 북한 내 쿠데타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는 공모 세력을 처단하라는 정찰총국 국장 리태한(김갑수 분)의 지령을 받는다. 그러나 개성공단에 나타날 거라는 공모 세력은 나타나지 않고 현장에는 ‘북한 1호’와 그를 반기는 수많은 민간인 뿐이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감을 직감하는 순간 다탄두 로켓인 스틸레인이 발사되고 개성공단은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돌변한다. 엄철우는 그곳에서 치명상을 입은 북한 1호를 데리고 남한으로 내려온다. 현실은 아니지만 일어날 법한 일, 그래서 ‘영화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강철비’의 미덕은 기존의 남북 관계를 조명한 영화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를 부각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보다 먼저 핵으로 선제공격하자며 동맹국 국민의 안위를 무시하고 전쟁비용을 운운하는 미국과, 전쟁으로 치닫는 분위기에 내빼려는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의 모습은 몰입감을 넘어서서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또한 영화는 북한의 선전포고, 바로 이은 남한의 비상계엄령 발표로 불안한 정세와 반대로 연말 분위기로 들뜬 카페와 거리의 아이러니한 광경을 비추고, 현 대통령 이의성(김의성 분)과 차기 대통령 김경영(이경영 분)을 통해 ‘적’이고 ‘동포’인 북한에 대한 우리의 이중적인 시선을 꼬집는다. ‘강철비’는 강대국에 좌우되는 우리의 현실에 씁쓸함을 주고, 전쟁이 남의 일이 아님을 환기시켜 정신을 번쩍 들게 한다.정우성과 곽도원의 ‘브로맨스’는 영화의 또 다른 관람포인트다. 북한의 엄철우과 남한의 곽철우(곽동원 분)로 서로의 신념과 입장은 다르지만 철우라는 동명의 이름, 켜켜이 쌓아가는 유대감을 통해 ‘강철비’는 남북이 원래 하나임을 넌지시 말하는 것 같다. 이번 영화로 정우성은 또 하나의 얼굴을 건졌다. 처자식을 둔 가장으로 지금껏 연기와는 결이 다른 비밀요원의 모습을 연기한다. 강철의 비(스틸 레인)처럼 쏟아지는 무수한 탄환에 처참하게 쓰러지는 민간인 참상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그 순간의 충격과 무력감이 뒤섞인 눈빛은 잊히지 않는 장면이다. 눈빛이 깊어질수록 연기도 깊이를 더해감을 보여준다.영화의 현실인식, 주제의식을 떠나서 ‘강철비’는 총제작비 150억원이 투입된 ‘상업영화’다. 핵전쟁 위기의 상황을 속도감 넘치는 첩보물로 풀어낸다. 숨 돌릴 틈 없이 단숨에 120분을 내달린다. 다만 그게 우리의 일이어서 마냥 즐기기 어렵다. “자유로를 지나면서 저 강 너머가 북한인데 북한이 거기에 있다고 실감한 적은 없었다. 이렇게 가까이 있었는데”라고 한 의사의 대사가 여운을 준다. 개봉은 14일. 15세 관람가.
2017.12.14 I 박미애 기자
필리핀관광부 "필리핀 더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지로 만들 것"
  • 필리핀관광부 "필리핀 더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지로 만들 것"
  • 지난 7월 우리 정부는 필리핀 만다나오 지역의 계엄령 선포에 따라 우리국민 신변안전 보호를 위해 카가얀데오로시, 다바오시에 60일간 한시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바 있다.(자료=외교부)[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필리핀 정부가 필리핀 말라위 지역을 더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지로 만들겠나는 의지를 표명했다.테오 필리핀 관광부장관은 성명을 통해 19일 필리핀 말라위 사태의 종결을 선포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필리핀 전역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테오 장관은 “필리핀 정부가 말라위 사태를 단기간에 해결한 것은 필리핀을 살기좋고 방문하기에 안전한 지역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밝히면서 “한편으로 이를 위해 희생된 군경에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이어 “필리핀 관광부는 말라위 지역의 신속한 회복을 위해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생활에 필요한 모든 공공 서비스를 정상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전적으로 협력하고 관광부 차원에서 제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필리핀 관광장관을 역임한 리차드 고든 상원의원은 말라위와 라나오 호수의 주변지역을 통합하여 필리핀의 새로운 관광허브로 개발하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러한 관광개발 프로젝트는 말라위 지역의 재건에 큰 도움이 되고, 더 크게는 민다나오 지역 전체에 지역경제의 활성화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라나오 지역의 페리 취항은 그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도울 것이다”고 강조했다.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남부 민다나오의 마라위시 일부를 장악했던 이슬람국가(IS) 추종 반군 지도자 마흐무드 아흐마드가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반군이 마라위를 장악한 이후 지금까지 1만명 이상이 숨지고 주민 40만명 이상이 살던 터전을 잃은 것으로 추정했다.
2017.10.22 I 강경록 기자
추미애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 실제 정보 있었다"
  • 추미애 "박근혜 계엄령 준비설, 실제 정보 있었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과 관련, “실제로 박 전 대통령 측의 관련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발언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지지 세력을 이용해 소요 상황을 만든 후 ‘친위 쿠데타’를 꾀하고 있다는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것이다.추 대표는 이날 국민TV ‘맘마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계엄령에 대한 정보가 있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있죠. 있는데, 그 정보를 까버리면 안 되니까…”라면서 “제1야당의 대표로선 시민이 위협받는다고 그러면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감지되는 몇 군데 소스를 갖고 먼저 사전에 쳐준(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위쿠데타를 우려한 건데 정보가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있는 거죠. 그 후에도 그건 밝혀졌고…”라며 “(실제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추 대표는 “이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정보의 시대이고, 그 정보를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세상”이라며 “5·18을 저지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라는 것을 미리 선수를 쳐서 일깨워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의 사람들을 광화문 테두리 안에 고립시켜 놓고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쳐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앞서 지난해 11월 추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해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으로부터 반발을 샀다.
2017.09.03 I 유수정 기자
추미애 대표 "촛불 당시 朴 친위쿠데타 발언, 정보 입수해 미리 친 것"
  • 추미애 대표 "촛불 당시 朴 친위쿠데타 발언, 정보 입수해 미리 친 것"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지난달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지난해 촛불정국 당시 자신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가 돌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실제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 측의 관련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토대로 발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지지 세력을 이용해 소요 상황을 만든 다음, 이를 바탕으로 친위 쿠데타를 꾀하고 있다고 주장한데 대해 확실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의미다.추 대표는 이날 국민TV ‘맘마이스’ 프로그램에 출연해 ‘계엄령에 대한 정보가 있었나’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있죠. 있는데, 그 정보를 까버리면 안 되니까…”라면서 “제1야당의 대표로선 시민이 위협받는다고 그러면 가감 없이 이야기를 해야 한다. 감지되는 몇 군데 소스를 갖고 먼저 사전에 쳐준(차단한) 것”이라고 말했다.또 ‘친위쿠데타를 우려한 건데 정보가 있었나’라고 재차 묻자 “있는 거죠. 그 후에도 그건 밝혀졌고…”라면서 “(실제 움직임에 대한 정보가)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이제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정보의 시대이고, 그 정보를 이미 통제할 수 없는 세상”이라며 “5·18을 저지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시대라는 것을 미리 선수를 쳐서 일깨워 준 것”이라고 말했다.추 대표는 이어 “일단의 사람들을 광화문 테두리 안에 고립시켜 놓고 그런 짓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미리 쳐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앞서 지난해 11월 추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를 시켜 물리적 충돌을 준비시키고 시간을 끌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고 사정기관에 흔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계엄령까지도 준비하고 있다는 정보도 돈다”고 주장, 자유한국당 등 보수 진영으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2017.09.02 I 이재운 기자
'택시운전사' 최재섭 "안이 아닌 밖에서 본 광주, 성공 비결 중 하나"
  • '택시운전사' 최재섭 "안이 아닌 밖에서 본 광주, 성공 비결 중 하나"
  • 영화 ‘택시운전사’ 최재섭 인터뷰.(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 “운전할 때는 ‘라이방’이 최고인데..”김사복(송강호 분)에게 외국 손님을 놓치지 않았다면, 그는 광주에 갔을까? 영화 ‘변호인’에서 광주를 갔다오면 10만원을 받는다고 ‘설레발’ 놨던 서울택시 운전사가 한 명이 있다. 최재섭(44)이 맡은 황기사가 그 주인공. 짧은 장면 등장한다. 눈썰미있는 관객이라면 오랜 그가 연극을 넘어서 영화에서 제몫을 찾아낸 신스틸러라는 걸 알아챌 수 있다.“운전사 캐릭터를 제안받고 라이방 선글라스를 멋지게 쓰면 좋겠다 싶었는데, 다른 선배님이 이미 쓰고 왔더라고요. 촬영 현장에서 꺼내 놓지도 못했어요. 하하”최재섭은 연극 ‘짬뽕’을 통해 광주민주화항쟁의 아픔을 다룬 바 있다. 짬뽕 한 그릇 때문에 일어났다는 상상력으로 연극 ‘짬뽕’의 아이디어다. 배달원 ‘만식’은 배달 중 검문 중인 군인들과 짬뽕을 둘러싸고 시비가 붙자 총까지 발사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이 사건이 북한의 사주로 오인되면서 전국에 계엄령이 발동된다는 것. 최재섭은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 당시 광주 이야기를 정공법으로 해석한 영화에서 다시 접하게 돼 색달랐다”고 말했다.최재섭은 대학 진학 이후 연극 동아리에 가입했다 배우의 꿈을 꾼다. 연기의 매력에 푹 빠져 대학 생활을 잠시 접고 무작정 대학로를 찾았다. 아는 사람 하나 없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 TV에서 본 배우가 등장하는 연극을 발견하고 그 극단에 찾아갔다. 밀어붙인 덕분에 극단에 들어가게 되고 점차 자신의 이력을 쌓게 됐다. 최재섭은 연극 ‘웃음의 대학’ ‘짬뽕’ ‘설공찬전’ ‘늘근도둑 이야기’ ‘막무가내들’ 등에 출연했다. 이후 영화 ‘해운대’ ‘영화는 영화다’ ‘문디’ ‘타짜’ ‘괴물’ 등에 출연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오랜 기간 연기를 하다보면 매번 작품이 끝날 때마다 아쉬워요. 제 작품이 누군가를 설득하는, 믿음을 줘야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배우란 끊임없이 깨닫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 같아요.”최재섭은 ‘택시운전사’에 등장하는 배역의 오디션에 모조리 도전했다. 그 중 가장 욕심났던 배역은 바로 유해진이 맡았던 광주 택시운전사 역. 워낙 큰 배역이라 자신의 몫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 중 가장 짧게 등장하는 서울택시 운전사 역할을 맡게 됐다. 광주민주화운동 소재의 연극에도 출연했고, 다양한 배역을 준비했음에도 아쉬운 결과라고 입맛을 다셨다.“연극이나 영화 등 이전 작품을 보면 당시 광주에서 광주 사람들이 겪었던 이야기나 시선이었던 것 같아요. ‘택시운전사’는 외부의 인물이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서 들여다보는 접근 방법이 좋았어요. 또 그 안에서 초반에 경쾌하고 후반에 묵직한 울림을 주는 게 흥행의 성공 비결인 것 같습니다.”◇ 최재섭이 추천한 ‘택시운전사’ 바로 이 장면“딸 신발을 고르다 처음 구두를 사는 장면, 그 구두를 조수석 앞에 두고 흘낏 쳐다보는 장면... 디테일이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어서 영화 초반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후 장면과 대비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중에서 송강호 선배가 딸과 전화통화하면서 울먹이는 장면을 보면 혼자 있는 딸 걱정에도 무참한 참상을 무시하고 갈 수 없는 중압감이 연기에 묻어나 아주 인상적인 명장면이라고 생각해요.”
2017.08.31 I 고규대 기자
중앙대 故 백남기 농민에 명예졸업장 수여키로
  • 중앙대 故 백남기 농민에 명예졸업장 수여키로
  • 지난해 9월 고(故)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여진 기자] 중앙대가 고(故) 백남기 농민에게 명예 졸업장을 수여한다. 지난 1980년 민주화운동으로 학교를 떠난 지 37년 만이다. 22일 중앙대에 따르면 김창수 총장은 전날 명예학위 수여 승인위원회가 심의한 백씨의 명예 졸업장 수여 안건을 최종 결재했다. 중앙대 관계자는 “현재까지 명예 졸업장 수여하겠다는 것 외에 결정된 것은 없다”며 “부총장 등이 참여한 사회과학대 내 별도 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수여 방식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968년 이 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 백씨는 1971년 박정희 정권에서 군대가 치안을 맡는 위수령이 내려지자 이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제적됐다. 이후 1975년에 유신헌법 반대 운동을 하다가 또 한 번 제적되자 가톨릭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생활했다. 백씨는 1980년 복학해 부총학생회장을 맡던 중 5·17 비상계엄확대조치 때 계엄포고령 위반으로 체포돼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앙대에서 퇴학당했다. 백씨는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 총궐기집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뒤 지난해 9월 25일 숨졌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백씨의 사망 종류를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표기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 15일 직권으로 백씨의 사망 종류를 외인사로 변경했고 이철성 경찰청장이 다음날 백씨와 유족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2017.08.22 I 윤여진 기자
세부 알프하임 풀빌라 리조트, `해양스포츠 할인 이벤트` 실시
  • 세부 알프하임 풀빌라 리조트, `해양스포츠 할인 이벤트` 실시
  • (사진=세부 알프하임 풀빌라 리조트)[이데일리 e뉴스 유수정 기자] 필리핀 세부 소재 알프하임 풀빌라 리조트 앤 스파(CEO 김영탁)는 오픈 10주년 및 객실 확대를 위한 신축 계획에 앞서 ‘해양스포츠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이는 리조트 오픈 10주년 동안 변함없는 고객의 성원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진행되는 행사로, 리조트 부근에 위치한 만타 해양스포츠와의 연계를 통해 스쿠버 다이빙을 비롯해 헬멧 다이빙, 아일랜드 호핑,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파라세일링 등을 최대 50% 할인된 금액에 제공하는 이벤트다.이에 숙박 예약 고객은 해양스포츠는 물론 경비행기 및 보홀 투어 등 각종 액티비티는 물론 마사지, 어메이징쇼(게이쇼) 등 까지 시중가보다 저렴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11km 지점에 위치한 알프하임 리조트는 ‘숲속의 요정마을’이라는 뜻처럼 아름다운 조경 속에서 완벽한 프라이빗 룸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총 12개의 객실 모두가 오션뷰로 구성된 것은 물론, 2인이 함께 이용 가능한 크기의 욕조 및 프라이빗 풀(수영장)을 보유하고 있어 허니문 여행 및 커플 여행 숙소로 인기가 좋다는 설명이다.전 객실은 더블베드로 구성됐으며, 무료 인터넷 서비스와 케이블 TV 시청 등을 제공한다. 또한 어메니티는 물론, 객실 내 개별 금고가 마련돼 보다 안전하게 이용 가능하다.아울러 일반적으로 새벽 도착 및 출발하는 한국행 비행기의 스케줄에 맞춰 자유여행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픽·드랍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으며, 객실 이용 시 조식이 포함돼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김영탁 대표는 “필리핀 일부 지역의 계엄령 등 각종 이슈로 침체된 세부 관광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세부 막탄섬은 수년 째 가족 휴양지 및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지역인 만큼 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사진=세부 알프하임 풀빌라 리조트)
2017.08.14 I 유수정 기자
동남아 상반기 車판매 3년만에 160만대 넘어
  • 동남아 상반기 車판매 3년만에 160만대 넘어
  •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동남아시아 주요 6개국의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가 2014년 이후 3년 만에 160만대를 넘어섰다고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이 1일 보도했다. 162만5000대로 전년보다 5% 늘었다. 현지 점유율 80%를 웃도는 일본 자동차 회사는 양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를 필리핀, 태국 같은 곳에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0.3% 늘어난 53만3000대, 태국이 11.0% 늘어난 40만9000대, 말레이시아가 3% 늘어난 28만4000대, 필리핀이 14.0% 늘어난 21만7000대, 싱가포르가 5.0% 늘어난 4만5000대다. 베트남만이 13만4000대로 1.0% 줄었다.판매증가가 가장 두드러진 국가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현재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남부 지역의 이슬람국가(IS) 계열 반군 소탕을 이유로 계엄령을 내린 상태에도 소비 붐이 일고 있다. 도요타는 이에 필리핀 내 판매망을 연내 최대 30% 늘리기로 했다. 태국도 지난해 초 세제개정 영향으로 부진했던 여파로 판매가 늘고 있다. 도요타는 올해 태국 시장이 전년보다 8% 늘어난 83만대가 되리라 전망했다.동남아 자동차 시장은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하며 떠오르는 신흥 시장으로 관심을 끌었으나 최근 수년 부진했다. 2013년엔 상반기에만 180만대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으나 2015년엔 150만대를 밑돌았다.한편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올 상반기 4% 늘어난 1335만4000대의 완성차가 판매됐다. 유럽연합(EU)도 943만2000대로 5% 늘었으나 다른 한 축인 미국은 845만2000대로 2% 줄었다. 그 밖에 일본은 9% 늘어난 278만2000대, 인도는 6% 늘어난 189만8000대다.
2017.08.01 I 김형욱 기자
필리핀 의회, 민다나오섬 계엄령 연말까지 5개월 연장 승인
  • 필리핀 의회, 민다나오섬 계엄령 연말까지 5개월 연장 승인
  • 로드리고 두테르테(가운데)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20일 민다나오 섬 내 마라위를 방문하기 위해 카가얀데오로 공항에 도착한 모습.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필리핀 의회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 극단주의 무장 반란군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남부 민다나오 섬에 대해 계엄령 연장을 승인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월 23일 IS 축출을 위해 임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의회는 전날 종료된 민다나오 섬에 대한 계엄령 선포 기간을 5개월 연장하기로 했다.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하원에서는 찬성이 245표로 반대 14표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상원에서도 찬성이 16명으로 반대 4명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반대표를 던진 의원들은 교전이 일어난 도시 마라위를 제외하고는 반란이 일어난 증거가 없다면서, 계엄령 연장 기간은 5개월이 아닌 헌법에 명시된 60일로 제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찬성으로 연장 기간이 5개월로 확정됐고, 일부 의원들은 의회가 대통령의 거수기(echo)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7일 아직 민다나오 섬 내 안전이 아직 확보되지 않았고 폭탄이나 무장 대원이 숨어있을 수 있다며 계엄령 연장을 요청했다. 현재 필리핀 의회는 상하원 모두 친(親)두테르테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다. 대법원도 지난 4일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합헌 결정을 내린바 있다. 한편 BDO유니뱅크의 조나던 라벨라스 선임연구원은 “이번 의회의 계엄령 연장 승인은 대통령의 경제 및 재정 안건들이 조만간 의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2017.07.24 I 방성훈 기자
두테르테, 필리핀 의회에 "계엄령 연말까지 연장해달라"
  • 두테르테, 필리핀 의회에 "계엄령 연말까지 연장해달라"
  • 필리핀 군대가 지난 12일 남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마라위 지역에서 보초를 서고 있다. AFP[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자국 의회에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 대한 계엄령을 올 연말까지 연장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18일 로이터통신이 대통령실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두테르테는 지난 5월23일 2200만명이 사는 민다나오 지역에 이슬람국가(IS) 무장세력의 지원을 받는 반군이 있다며 이곳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곳은 전통적으로 분리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의 반군의 영향력이 크며 현재 ‘마우테’와 ‘아부 사이아프’라는 무장단체가 이곳 마라위를 점령한 채 정부군과 교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군은 지난 7주 동안 지상 공격과 공중 폭격, 포격을 쏟아부었으나 반군은 여전히 마라위 중심가에 숨어 저하하고 있다. 이 사이 500명 이상이 죽고 26만명이 피난했다.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 에르네스토 아벨라는 “우리 군이 마감에 쫓기지 않고 마라위를 해방시키고 재건하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기간을 가능한 한 연장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마라위 반란은 취임 1년차를 맞은 두테르테의 최대 위기다. IS를 추종하는 극단주의 사상이 생각보다 더 깊게 침투해 있다는 데 대한 두려움은 커지고 있다. 두테르테는 일찌감치 민다나오 지역이 IS에 ‘오염’될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보안 전문가도 남필리핀은 중앙 정부로부터 소외되고 무시된 역사가 있어서 외국 극단주의에 물들기 쉽다고 경고했다. 이곳 주민 대부분은 가톨릭교도이지만 일부 이슬람교도도 있다. 이런 상황 탓에 두테르테의 군사적 대응을 비판하는 사람은 없지만 일각에선 그가 마라위 인근이 아닌 평화로운 민다나오 전역에 걸쳐 계엄령을 선포한 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 지역 대부분은 평화롭고 외국 기업도 많다는 것이다.계엄령은 필리핀에서 민감한 이슈다. 1970년대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의 기억을 되살리기 때문이다. 그는 재임 당시 안보 문제를 과장시킴으로써 반대파를 제압했다. 두테르테는 대통령 취임 후 수차례나 마크로스를 칭찬했고 반대파는 그가 폭력적 이미지의 독재자와 비교되는 걸 즐긴다고 비판했다. 필리핀 야당 의원 에드셀 라그만은 대중은 헌법에 규정된 계엄령 기한인 60일을 훨씬 넘어서는 이번 요구에 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18 I 김형욱 기자
故백남기 농민, 중앙대 명예 졸업장 받는다
  • 故백남기 농민, 중앙대 명예 졸업장 받는다
  • 지난해 9월 고(故)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이슬기 기자] 중앙대가 고(故) 백남기 농민에 대한 명예 졸업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지난 1980년 민주화 운동으로 학교를 떠난 지 37년 만이다. 10일 중앙대에 따르면 백남기 농민에게 명예 학사 졸업장 수여를 두고 내부 절차를 논의 중이다.중앙대 관계자는 “명예 학위 수여에 대한 승인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며 “현재 총장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설명했다.이번 명예 학위는 중앙대 민주동문회 측이 백남기 농민의 민주화 운동 활동을 인정해 달라고 신청하면서 시작했다. 1968년 이 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에 입학한 백남기 농민은 1971년 군대가 치안을 맡는 ‘위수령’에 항의하다 제적당했다. 이후 유신헌법에 맞서 저항운동을 하다 1975년 두 번째 제적을 당한 뒤 가톨릭 수도원에서 수도사로 생활했다. 1980년 복학해 총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던 백씨는 5·17 쿠데타 때 계엄군에 체포돼 계엄 포고령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중앙대에서 퇴학당했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서 열린 민중 총궐기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317일간 혼수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치료를 받다가 이듬해 9월 25일 숨을 거뒀다.당시 주치의였던 백선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재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 병원은 지난달 1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백씨의 사인을 ‘병사’에서 ‘외인사’로 수정하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2017.07.10 I 김성훈 기자
추미애가 아니라 `츄`미애?.."`추`자 들어가는 건 다 안돼!"
  • 추미애가 아니라 `츄`미애?.."`추`자 들어가는 건 다 안돼!"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이른바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국민의당을 들끓게 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츄미애’란 별명을 얻었다.6일 오후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을 비판하며 “협치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 여당 대표가 나서서 찬물을 끼얹는 격이니 누가 봐도 정쟁의 선봉장이고 협치 훼방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을 향해 온갖 독설을 쏟아내면서도 또 추경은 함께 하겠다고 하니 국회가 “아무말 대잔치”하는 곳인가?”라며,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추’자 들어가는 건 다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에 한 누리꾼은 얼굴에 점을 찍은 추 대표의 캐리커쳐를 그려 ‘츄미애’라고 소개하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남·세종 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을 굳게 다문 채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추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당 제보 조작 파문’과 관련해 “박지원 전 대표와 안철수 전 의원이 몰랐다고 하는 것은 ‘머리 자르기’”라고 말했고, 국민의당은 추 대표의 사퇴·사과를 요구하며 국회 일정 불참을 선언했다.야당의 최전선에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우원식 더민주 원내대표는 추 대표의 발언으로 국민의당이 보이콧을 선언하자 “머리가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유시민 작가는 JTBC ‘썰전’에서 추 대표에게 “무너지는 담벼락에 돌 던지지 말라”고 전했다.추 대표의 돌발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추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계엄령”, “부역자 집단”과 같은 말을 거침없이 해 ‘추다르크’, ‘추키오테’라는 별명을 얻었다.추 대표는 7일 충남 천안축구센터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형사법적으로 미필적 고의”라며 “국민의당 증거 조작 게이트는 일찍이 북풍 조작에 버금가는 네거티브”라고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였다.
2017.07.07 I 박지혜 기자
③TV홈쇼핑 여행상품의 매력은 '다다익선'
  • [여름휴가백서]③TV홈쇼핑 여행상품의 매력은 '다다익선'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해외여행이 일반화 되면서 여름휴가를 준비하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과거에는 신문광고, 여행사 대리점을 통한 오프라인 예약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TV홈쇼핑에 오픈마켓 등 온라인까지 판매 채널이 부쩍 늘었다. 패키지 상품에 개별자유여행까지 여행의 유형, 상품의 형태도 다양해져 소비자 입장에선 좋은 상품을 비교해 가며 고르기가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똑같은 상품을 여러 채널에서 동시에 팔기도 한다. 전문여행사·온라인몰·TV홈쇼핑 여행상품은 무엇이 다를까. GS샵에서 ‘멕시코&칸쿤&쿠바 8일’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한번 방송에 수백에서 수천 명 모객···가격경쟁력↑”홈쇼핑 여행상품은 짧은 시간에 많은 상품을 팔 수 있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다. TV를 통해 눈으로 직접 여행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 역시 홈쇼핑 여행상품의 매력으로 꼽힌다. 여타 판매 채널에선 수십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는 해외 여행상품을 간단한 일정표와 숙소 소개만으로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홈쇼핑에서는 숙박시설이나 식사, 주변 관광지, 특전 등을 화면을 통해 자세히 보여준다. TV홈쇼핑에서 여행상품은 매주 토요일과 일주일 심야 1시에 방송되다가 최근에는 금요일 오후와 일요일 오후까지 여행상품의 편성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 시간대에는 거의 모든 홈쇼핑에서 경쟁적으로 여행상품을 소개한다. 채널별로 한 번 방송에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의 고객이 몰리는데 이러한 점은 가격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항공사는 여행사에 홈쇼핑용으로 좌석을 별도로 빼 싸게 제공한다. 공동구매 효과는 호텔 이용료나 입장료 등에서도 발생한다. 상품 판매 영상 자체가 해당 지역에 대한 광고판을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각 나라의 관광청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관광청은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 가격의 일부를 지원하거나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여행용 가방이나 편의용품 등 사은품을 직접 마련해 제공한다. 여행사들 역시 홈쇼핑 방송의 구매력을 인정해 마진을 낮춰 잡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때에 따라선 같은 여행사의 동일한 상품이 여행사를 통할 때보다 홈쇼핑에서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다. 최근 변화로는 홈쇼핑에서 소개하는 여행지가 다양해졌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접하기 쉬운 동남아, 중국, 일본 등 근거리 상품이 주로 소개됐지만 최근에는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색다른 지역 소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엄홍석 GS샵 라이프케어팀 과장은 “무조건 싼 여행보다는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호텔과 여유로운 일정의 상품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단기 여행보다는 장기 여행이, 장기 여행은 유럽 위주에서 중남미 등으로, 같은 유럽이라도 여러 국가를 다니는 것보다 이탈리아, 스위스, 프랑스 등 한 국가를 정해 일주하는 상품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사드 사태로 방송을 중단했던 중국 여행상품도 이 달 들어 판매를 재개했다. 계엄령이 선포됐던 필리핀의 보라카이, 세부 등은 최근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휴양지로는 베트남 다낭이 급부상하고 있다. ▶GS샵 엄 과장의 올여름 휴가계획 “얼마 전 5살 아이와 오키나와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본토와는 또 다른 느낌의 자연 경관과 고래상어가 있는 츄라우미 수족관 등 관광과 휴양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곳이죠. 비행시간이 짧고 음식도 우리 입맛에 맞는 편이라 가족 동반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아이가 조금 더 크면 스위스 일주를 꼭 해보고 싶습니다. 마테호른, 융프라우와 아이거, 묀히 등 알프스 3대 영봉을 트레킹하고 치즈목장 등을 체험해볼 생각입니다.
2017.07.06 I 최은영 기자
필리핀 '정부군 vs IS' 교전 도시서 민간인 시신 17구 발견
  • 필리핀 '정부군 vs IS' 교전 도시서 민간인 시신 17구 발견
  •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내 소도시 마라위의 28일(현지시간) 모습.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 달 넘게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내 소도시 마라위에서 민간인 시신 17구가 발견됐다. 필리핀 군 당국은 28일(현지시간) 정부군이 반란군 세력을 몰아낸 마라위 남부에서 아무렇게나 버려져 쌓여 있는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전하면서 “아부 사야프와 마우테 연합으로 이뤄진 반란군에게 살해된 민간인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반란군은 무고한 민간인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면서 “이는 그들이 얼마나 잔혼한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 중 하나로 미 연방수사국(FBI) 등 국제사회에서는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장인 이스닐론 해필론에 대해선 미국이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마우테 그룹은 중동에서 교육을 받은 압둘라 마우테와 오마르 마우테 형제가 이끌고 있다. 이들 IS 추종세력은 지난 달 마라위를 점령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도시를 재탈환하기 위해 지난 달 23일 계엄령을 선포했다. 이후 필리핀 정부군과 반란군은 한 달여 간 교전을 이어오고 있다. 필리핀 군 당국은 현재까지 민간인 44명과 필리핀 정부군 및 경찰 71명, 그리고 반란군이 299명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7.06.29 I 방성훈 기자
4주째 접어든 필리핀軍 vs IS 반란세력…마라위 교전 '장기화'
  • 4주째 접어든 필리핀軍 vs IS 반란세력…마라위 교전 '장기화'
  • 계엄령이 선포된 뒤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 반란군 간 교전이 지속되고 있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내 소도시 마라위 시내 모습.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계엄령이 선포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내 소도시 마라위에서 필리핀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 추종 극단주의 무장 반란군 간 교전이 4주째에 접어들면서 장기화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간 동안 사망한 민간인 수만 210여명에 달하며 도시는 폐허가 됐다. 사실상 유령도시가 된 도시에는 길 잃고 굶주린 개들만이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 다니고 있다며 NYT는 절망적인 도시 분위기를 전했다. 도시 주민 대부분은 전투가 개시됐을 때 도망쳤지만 적십자 등에 따르면 아직 2000여명의 민간인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군은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하루에 최소 두 차례 폭격을 이어가고 있으며, 거리에선 정부군과 IS 추종자들 간 시가전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남은 주민들은 집과 건물들에 숨어서 교전이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반란군은 아부 사야프와 마우테 그룹, 두 이슬람 추종 세력의 연합군으로 이뤄졌다. 아부 사야프는 필리핀 이슬람 반군단체 중 하나로 미 연방수사국(FBI) 등 국제사회에서는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수장인 이스닐론 해필론에 대해선 미국이 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마우테 그룹은 중동에서 교육을 받은 압둘라 마우테와 오마르 마우테 형제가 이끌고 있다. 이들은 아부 사야프 수장인 해필론에게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체첸 등에 있던 전투원들도 이미 이들과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란군은 도심 일부와 교량들을 장악한 뒤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높은 사원에는 무장 저격병들을 심어뒀다. 정부군은 반란군이 도시의 약 5분의 1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도시에 남아 있는 수백명의 민간인들이 인질로 잡혀 공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란군은 앞서 240여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정부군을 철수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IS 추종 반란군과 교전 중인 필리핀 정부군이 시가전을 벌이면서 마라위 시내 건물을 수색하고 있는 모습. (사진=AFP PHOTO)필리핀 국민의 90% 이상이 로마 카톨릭 신자지만 마라위는 필리핀 내 가장 큰 이슬람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이는 도시 내 다수의 이슬람 사원에서도 확인된다. 교전과 폭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사원들은 멀쩡한 상태로 남아 있는데, 이는 정부가 보호 문화재로 지정해 정부군이 공격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원들이 반란군의 전투 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정부군은 불만을 토로했다. 크리스토퍼 탬푸스 보병대대 지휘관은 “반란군들은 집이나 건물에 숨어서 교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훨씬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투가 장기화되자 IS는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을 통해 필리핀 정부군을 몰아내고 마라위를 완전히 탈환한 것처럼 위장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교전 장면과 함께 오렌지색 상의와 흰색 하의를 입은 5명을 무릎 꿇려 앉혀 놓고 뒤에서 공개 총살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IS는 영상에서 카톨릭 신자 5명을 처형했으며 200명 이상의 정부군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또 마라위를 탈환한 IS 세력은 섬의 3분의 2를 장악해 정부군을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덧붙였다. 정부군은 교전 장면은 마라위가 맞지만 처형 장소는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또 처형당한 자들의 복장처럼 입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군 사망자는 군·경을 합쳐 58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은 전날 필리핀 정부의 IS와의 전쟁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필리핀 남부 지역에 50~100명의 특수부대를 배치해 대(對)테러 훈련 및 기술 지원을 제공해 왔다. 미 정보당국은 앞으로 필리핀 정부군 전투기의 폭격 목표물 설정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2017.06.14 I 방성훈 기자
필리핀軍 “IS추종 반군과 교전으로 해병 13명 사망”
  • 필리핀軍 “IS추종 반군과 교전으로 해병 13명 사망”
  • △필리핀 정부군은 지난 9일 남부 민다나오 섬 마라위에서 벌어진 이슬람국가(IS)를 추종 무장단체 소탕전에서 해병대 병사 1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필리핀 정부군은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무장단체 소탕전에 참여해 1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군 대변인인 조아르 에레라 대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9일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마라위에서 벌어진 이슬람 무장세력과의 근접거리 교전에서 13명의 해병대 병사가 죽고 40여명이 다쳤다”고 말했다.그는 “30~40명가량의 무장세력들이 민간인을 방패로 삼아 버티고 있어서 작전을 실행하기가 어렵다”면서 “일부 반군은 시내 이슬람 사원에 숨어 있다”고 설명했다.이로써 지난달 23일 계엄령과 함께 본격적인 반군 소탕전이 시작된 이후 정부군 전사자 수는 58명으로 늘었다.반면 마라위 시를 장악한 뒤 정부군과 대치 중인 마우테 그룹 측 사망자는 최소 138명, 민간인 사망자는 최소 20명 선으로 필리핀 정부는 집계하고 있다.필리핀 정부군의 반군 소탕전이 3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군 특수부대가 지원에 나섰다. 에레라 대변인은 “그들(미군 특수부대)은 기술적인 지원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실제 전투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17.06.10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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