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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무부, 韓여행경보 발령…“정치적 시위 피하라”
  • 영국 외무부, 韓여행경보 발령…“정치적 시위 피하라”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영국 정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 상황과 관련해 한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4일 영국 외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상황을 두고 한국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영국 외무부는 3일(현지시간) 캐서린 웨스트 인도태평양 담당 부장관 명의로 낸 성명에서 “한국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깊이 우려하며 서울에 있는 영국 대사관이 상황을 계속 모니터하며 한국 당국과 긴밀히 접촉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의 여행 권고사항에서 한국에 대해 “현지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정치적 시위를 피하라”는 경고 문구를 추가했다.주한영국대사관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상황을 자세히 주시하고 있다며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공지했다.한국 국회는 4일 오전 본회의를 열고 재석 190인 중 찬성 190인으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했다.헌법 제77조는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저녁 긴급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종북 반(反)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했다.비상계엄 선포는 1979년 10월 뒤로 45년 만으로, 1987년 민주화 뒤로는 초유의 사태다.엄이 선포되면 관련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영장제도나 언론 출판 집회 결사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 정부나 법원의 권한에 관한 특별 조치도 내려질 수 있다.
2024.12.04 I 강경록 기자
아닌 밤중에 계엄령…정치 리스크 급부상에 임시 금통위까지
  • 아닌 밤중에 계엄령…정치 리스크 급부상에 임시 금통위까지[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4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국내 계엄령 선포와 해제 등 정치 리스크를 경계하며 보합 출발이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한 목소리로 금융시장 불안을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9시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한다.사진=연합뉴스간밤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의 기반이 돼야 할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됐다”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 운명에 처해있다”며 계엄을 선포했다.당시 환율과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이 급등하면서 시장의 반응은 상당했다. 이날 새벽 계엄이 해제되면서 현재는 변동성이 일부 해소된 상황이다.이에 한동안 정치 리스크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위법행위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시장 참여자들도 우려를 표했다. 한 운용역은 “장 중이었으면 엄청난 충격과 변동성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정치적 리스크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정도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또 다른 운용역은 “국가 신뢰성을 깨트리는 계엄이었다”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우려된다”고 전했다.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9시 5년 만에 임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한다. 나아가 정부는 이날 “당분간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완전히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오른 4.22%에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보합인 4.18%에 마감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25bp 인하 가능성은 61.6%서 71.1%로 상승했다.국내 미결제약정은 일제히 늘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50만 4108계약서 50만 556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5만 8332계약서 26만 3119계약으로 늘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199계약서 1231계약으로 늘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채권 대차잔고는 하루 만에 증가 전환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2481억원 늘어난 125조 1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잔존만기 10년 국고채의 대차가 2000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3년 국고채 대차가 139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15분에는 미국 11월 ADP 비농업 취업자수, 밤 12시에는 미국 11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 등이 발표된다.
2024.12.04 I 유준하 기자
'정부 계엄설' 홀로 외친 김민석…3개월 만에 현실로
  • '정부 계엄설' 홀로 외친 김민석…3개월 만에 현실로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국회의 의결로 4일 계엄이 해제된 가운데 ‘계엄령 선포 시도’ 의혹을 제기했던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김 최고위원은 지난 8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권은) 탄핵 국면에 대비한 계엄령 빌드업 불장난을 포기하기 바란다”며 “계엄령 준비 시도를 반드시 무산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최고위원은 9월에도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지속적인 반국가 세력 척결 주장과 대통령 부부가 수사 대상에서 벗어나려는 동기는 그들이 권력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할 개연성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9월 말에는 당내 일각의 “오버한다”는 비판에도 ‘계엄을 빙자한 친위 쿠데타 방지 4법’, ‘서울의 봄 4법’이라고 이름붙인 일련의 법안들까지 발의했다.‘서울의봄 4법’의 주요 내용은 △계엄선포 요건 강화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 72시간 내 국회 사후 동의 필요 △계엄령 선포 중 현행범으로 체포·구금된 국회의원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석하도록 권리 보장 △국회 동의 없는 계엄령 집행 과정에서 타인에게 손해를 입힌 경우 국가와 지자체가 배상 등이다.이 외에도 김 최고위원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군 인사들의 모임으로 계엄 음모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지만 명확한 증거를 대지 못해 음모론으로 치부됐다.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4일 새벽 군 병력이 국회에서 철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하지만 3일 윤 대통령은 김 장관 건의에 따라 비상계엄을 전격 선포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불과 석 달 만의 일이다.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이후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전 사회에서 증폭되기도 했다.비상계엄 선포 한 시간 만에 계엄사령부가 설치됐고, 계엄사령관이 임명돼 ‘일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계엄사령부 포고령’이 발표됐다.또 국회에는 군과 경찰 병력이 국회에 진입하며 본회의 의결을 저지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이후 4일 오전 1시께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하면서 약 세 시간 만에 사실상 끝나게 됐다.결국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30분 긴급 담화를 통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 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의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지만, 국회의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 의원 전원은 이날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 정권의 끝은 비참한 파멸 뿐”이라면서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 위반이자, 법률 위반으로 이는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말했다.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빠른 속도로 추진하는 한편, 김용현 국방부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4.12.04 I 김민정 기자
거래소, 오늘 주식시장 정상 운영…“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종합)
  • 거래소, 오늘 주식시장 정상 운영…“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종합)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국거래소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4일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주재로 이날 새벽 1시 시장담당 임원 대상 제1차 비상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오전 7시 전체 간부를 소집해 제2차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주식 시장은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밤사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제한적 모습을 나타내면서 개장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계엄선포 직후 외환시장과 해외 금융시장 일대 혼란이 발생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서울외국환중개시장에서 3일 오후 10시 30분께 계엄령이 선호된 이후 다음날 새벽 12시 20분쯤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2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당일 오후 3시30분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1402.9원)보다 40원 넘게 치솟은 수치다. 국내 외환시장은 지난 7월부터 오후 3시 30분 마감에서 런던 거래시간 마감 이후인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됐다. 이후 약 150여분만에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하자 원달러 환율은 14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도 오전 12시 5분 4% 넘게 하락했다가 결의안 가결 이후 반등했다. 긴급 금융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한 금융감독원은 “계엄선포 직후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이 일부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후 금융회사 해외지점의 한국물 발행이 원활히 소화되는 등 시장 변동성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KB뉴욕지점은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을 가격변동 없이 1억불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증권가에서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해제 사태로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를 피할 수 없지만 변동성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 입장으로서는 블랙스완급의 최악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점이 다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당국이 발표한 적극적인 안정화 조치도 변동성의 지속력을 일부 제한적할 수 있다고 봤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후 11시 40분쯤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조치는 이날 발표한다고 예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쯤 비상계엄을 선포,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날 오전 1시 비상계엄 해제요구안이 본회의에 상정돼 국회의원 190명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 27분쯤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하기로 했다. 6시간여만에 비상계엄 선포, 해제가 이어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지 않을 경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즉시 탄핵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04 I 김경은 기자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대가족' 측 "양우석 감독 인터뷰 예정대로 진행"
  • 6시간 만에 비상계엄 해제…'대가족' 측 "양우석 감독 인터뷰 예정대로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3일 늦은 오후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령이 6시간 만에 공식 해제됨에 따라 영화 ‘대가족’(감독 양우석) 측이 진행 여부를 논의 중이던 양우석 감독의 인터뷰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대가족’ 측은 4일 “이날 오전부터 예정돼있던 양우석 감독의 인터뷰는 변동없이 진행한다”고 전했다. 양 감독은 신작 ‘대가족’ 개봉을 앞두고 홍보 등의 일환으로 이날 오전부터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일대에서 매체 인터뷰를 예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11시쯤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 장관 추천을 통해 계엄사령관에 4성 장군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임명했다. 비상계엄령은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재적의원 190명의 전원 찬성으로 해제안이 4일 오전 1시쯤 의결됐고, 이후 오전 4시 30분경 대통령의 재가로 약 6시간 만에 비상계엄령 해제가 공표됐다. 극적으로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간밤의 여파로 이날 예정돼있던 많은 연예계 일정들이 취소되거나 차질을 빚게 됐다. ‘대가족’ 측은 계엄령 선포 당시 “지금 현재 상황을 지켜보며 이야기 중이나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으나, 계엄령 해제에 따라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한편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며 시작되는 기막힌 동거를 그린 가족 코미디 영화다. ‘변호인’, ‘강철비’ 양우석 감독의 스크린 연출 복귀작이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2024.12.04 I 김보영 기자
최상목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시장안정 조치 총동원" (상보)
  • 최상목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가능한 시장안정 조치 총동원" (상보)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4일 오전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회의(F4회의)에서 이날 오전 9시 주식 시장의 정상 개장을 결정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최 부총리는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과 함께 F4회의를 주재해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불안 요인에 대응하기 위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모든 가능한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전날 비상 계엄령 선포로 인해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 중 1430원 수준까지 치솟는 등 불안정함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이 통과됨에 따라 약 6시간만에 계엄령은 해제됐다. 계엄령은 이날 해제됐지만 최 부총리는 “오늘 이후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매일 개최하여 위기 관리 체계를 상시화하고, 보다 구체적인 추가 시장안정 조치는 각 기관이 점검후 금일 오전부터 신속히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4 회의는 이날 주식시장의 정상 개장을 결정해 오전 9시부터 정상 거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회의 참석자들은 모든 상황에 대비하여 국민 경제의 안정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에 뜻을 모았다.
2024.12.04 I 권효중 기자
"계엄 이슈 빠르게 해소…장초반 급락시 매수 대응 유효”
  • "계엄 이슈 빠르게 해소…장초반 급락시 매수 대응 유효”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30분경 비상 계염령을 선포하고 난 뒤 6시간 만에 빠르게 해제함에 따라 한국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단순 해프닝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한국 주식시장의 펀더멘털 문제가 아닌 점을 고려하면 장 초반 주가가 급락할 경우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비상 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됐다는 점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 정부는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며 “한국은행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계엄령 사태로 한국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지만, 주가 하락 시 매수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가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탈하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지만, 해당 이슈가 빠르게 해소됐다는 점에서 주가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이슈가 한국 주식 시장의 펀더멘털 변화 요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가 장 초반 급락할 경우,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계엄령 사태로 예산 축소 등 긴축 재정에 대한 경종을 울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했다. 나 연구원은 “여야 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정정책의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의회가 소집되고 계엄령 해제가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계염령 사태로 말미암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슈가 부상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나 연구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안이 결의되고 탄핵 절차에 돌입하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며 “전일 계엄령 선포 이후 윤석열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는 민주당 등 야 5당 의원 40여명이 ‘윤석열 탄핵 국회의원연대’ 결성하고 4일 탄핵안을 발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12.04 I 김응태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 韓계엄령 후폭풍 예의주시…"내년 선거 가능성"
  • 글로벌 투자자들 韓계엄령 후폭풍 예의주시…"내년 선거 가능성"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지만, 향후 투자자들이 한국의 정치적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될 것이라고 투자 전문가들이 경고했다.계엄이 선포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군인들이 국회 관계자들과 몸싸움을 하며 국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3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한국 계엄령 대결: 미국 투자자가 알아야 할 사항’ 제하의 기사에서 미국 투자자들은 한국의 정치적 사태와 관련된 뉴스에 큰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고 전했다.CFRA의 최고 투자 전략가 샘 스토발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관련 “이것은 계획되지 않았고 예상치 못했지만 아마도 단기간에 끝날 일이기 때문에 큰 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많은 투자자들이 반응해 매도할 때쯤이면 시장의 하락이 이미 끝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이날 뉴욕증시는 보합 마감하는 등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가 뉴욕증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다만 미국 증시에 상장된 한국 기업 주식 및 ETF 펀드는 일제히 하락해 충격파를 입었다. 한국 원화 가치는 2년 여만에 미국 달러 대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떨어졌다.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한국의 상황은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지만, 미국, 일본, 스위스와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을 촉발했다”고 평가했다.투자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이후 불안해진 한국의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할 전망이다.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ISI의 글로벌 정책 및 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이어 TS 롬바드 로리 그린 전략가는 “윤 대통령이 탄핵에 직면한 뒤 내년에 선거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정치적 파장은 계속 될 것으로 내다봤다.또 내부적인 정치적 분열과 외부적인 경제적 압박이 한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복합적인 문제를 초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밥 새비지 BNY 시장 전략 및 통찰 부문 책임자는 “한국의 정치적 사건으로 인한 변동성은 지속하고 있으며, 계엄령이 단기간에 끝났음에도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회(입법부)와 대통령(행정부) 사이의 분열로 갈등이 심화하고, 동시에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에 대한 예상이나 압박이 한국 정부 정책 입안자들에게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04 I 이소현 기자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금융시장 변동성 불가피"
  • 비상계엄령 선포→해제…"금융시장 변동성 불가피"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간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원·달러환율과 코스피 선물 등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날 새벽 계엄해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 계엄령 선포 6시간여 만인 오전 4시30분께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면서 비상계엄은 일단락 됐지만 이날 증시는 큰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며 국내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다음은 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직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해제 관련 담화를 스마트폰으로 지켜보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계엄령 선포→해제 의결...금융시장 출렁-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와 함께 계엄사령부의 포고령이 나오면서 전날 오후 11시부로 대한민국은 비상계엄 체계 돌입.-원달러환율은 이날 새벽 1440원대까지 상승. 야간 거래 마감된 4일 오전 2시 기준 환율은 1425원에 마감.-유렉스와 연계한 야간 코스피200 선물은 계엄 선포 직전 331.35에서 밤 11시30분 기준 319.35로 3.62% 급락. 거래량은 400~500계약 수준에서 선포 직후 1만5000계약 수준으로 급증.-6시간여 후인 오전 4시 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 해제안 의결.◇경제·금융수장 긴급회의…“증시는 개장”-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젯밤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일명 F4 회의 개최. 회의 후 금융당국은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의 가능한 모든 금융·외환 시장안정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힘.-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모든 간부가 참석하는 시장상황 대응 긴급회의를 열고,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도 개최할 예정.-한국거래소는 해외에 상장된 한국물의 가격 및 거래상황, 환율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날 증권시장 및 파생상품시장 등을 정상 개장하기로 결정.◇뉴욕증시 3대지수 혼조 마감…韓 관련 ETF 변동성↑-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47포인트(0.17%) 내린 4만 4705.53에 거래를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05%) 오른 6049.88, 나스닥종합지수는 76.96포인트(0.40%) 상승한 1만 9480.91에 장 마쳐.-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소식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3대 주가지수는 개장 이후 하락. 안전 선호 심리로 미국 국채가격이 상승 전환하고 원달러환율이 한때 1440원 이상까지 폭등하자 투자자들도 주식 매도로 대응-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가격이 요동쳐. 장중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는 -7.1%,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6.7%, 매튜스 코리아 액티브 ETF(MKOR)는 -6.2%까지 빠져.◇美고용시장 개선 흐름…연준 인사는 신중론 견지-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구인 건수는 774만 4000건으로 집계. 이는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를 모두 웃도는 수치로 고용시장 개선 시사. 앞서 9월 미국 구인건수는 2021년 초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은 이번달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론 견지.-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경제를 좋은 상태로 유지하려면 우리는 정책을 계속 재조정해야 한다”면서도 “그것이 12월일지 아니면 나중의 언제일지는 다음 회의에서 논의하고 결정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美 M7 종목, 테슬라 제외하고 모두 상승-메타가 3.5% 상승. 미즈호증권이 엔비디아 경영진과 회의 이후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2027년까지 4천억 달러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아마존도 성장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월가의 투자의견에 1.3% 상승 마감. 애플은 앱스토어 매출 증가 관련 기대감에 1.2% 상승해 역대 최고가 경신.-테슬라는 1.5% 하락해 351달러선에 마감. 중국 승용차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11월 중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비 4.3% 감소. 미국 델라웨어 법원이 머스크의 2018년 스톡옵션 보상 패키지에 대해 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재차 판단. 테슬라 측은 항소하겠다는 입장 밝힘.
2024.12.04 I 신하연 기자
韓증시, 계엄 불확실성 확대…“외인 이탈 가능성”
  • 韓증시, 계엄 불확실성 확대…“외인 이탈 가능성”[오늘증시전망]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국회의 계엄 해제안 결의 등으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증시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국내 주식시장의 펀더멘털 이슈가 아닌 만큼 급락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는 진단도 내놓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저녁 서울역TV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 증시는 계엄령 발표와 해제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나 한국 CDS 프리미엄이 안정을 보였고, 원화와 해외 ADR 등이 변동성 확대 후 일부 안정을 보였다는 점은 우호적”이라며 “오늘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결국 주식시장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전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달러·원 환율은 순식간에 1444원대까지 폭등했으며 미국에서 거래되는 MSCI 한국 지수ETF(티커 EWY)도 한 때 6%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으나 새벽 1시경 국회에서 190석 의석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한이 결의되고 4시30분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안이 의결됨에 따라 6시간 만에 계엄 사태가 종료됐다. 오전 7시 기준 환율은 1410원 후반까지 내려왔다.증권가에서는 비상 계엄령 선포 이슈가 빠르게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밤사이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국 정부가 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해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금융 및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무제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한국 은행도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여 금융 시장 안정화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 계엄령 선포가 예산 축소 등 긴축 재정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이슈로 작용 가능성이 있으며 여야간 대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재정정책의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며 “비상 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의회가 소집되고 계엄령 해제가 빠르게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한국 정치 시스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다만 단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시장 이탈 가능성은 배제하기 힘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할 소지가 있다”면서도 “기재부, 한은 등 당국의 금융시장 안정화 조치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수 있는 만큼 그 변동성 증폭의 지속력은 제한적일 것”이라 말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 이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며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 계엄 선포 직후 해제됐고 이 과정에서 환율, 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특히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이 극심한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 만큼 점차 안정을 찾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2024.12.04 I 이정현 기자
"당신 누구야"...2년전 충암고 입시 영상에 '계엄령 준비'
  • "당신 누구야"...2년전 충암고 입시 영상에 '계엄령 준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당신 누구야”2년 전 충암고등학교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학부모 입시설명회 영상에 3개월 전 달린 댓글이 눈길을 끈다.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임명장 수여한 뒤 기념촬영 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충암고, 국방장관(김용현) 충암고, 방첩사령관(여인형) 충암고, 777사령관(박종선) 충암고. 이분들이 계엄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알고는 계셔야 미리 대비하실 거 같아서”라는 내용이다.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실제로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누리꾼들은 “진짜 신기한 건 2년 전 영상에 뜬금없이 3개월 전에 댓글 달았다는 거다. 진짜 알고 있었던 거 같은데”, “뭐야 이 사람”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충암고등학교 유튜브 채널 캡처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8월 윤 대통령이 충암고 1년 선배인 당시 김용현 대통령경호처장을 국방부 장관에 내정했을 때 계엄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다.김 최고위원은 당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으로의 갑작스러운 교체는 국지전과 북풍(北風) 조성을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것이 저의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말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같은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지난 9월 “괴담 선동”이라며 “무책임한 선동이 아니라면 당대표직을 걸고 말하시라”라고 반발했다.대통령실은 해당 브리핑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머릿속엔 계엄이 있을지 몰라도, 저희의 머릿속에는 계엄이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럼에도 김 최고위원은 김 장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등 윤 대통령과 충암고 동문인 군 인사들의 계엄 의혹을 계속해서 제기했다.사진=오마이티브이 유튜브 영상 캡처3개월 전 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출신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전두환 시절의 ‘하나회’를 언급하며 ‘충암파’ 의혹을 따져 묻자 “정치 선동”이라고 맞받았다.그러자 2016년 박근혜 정부 계엄령 준비 의혹을 처음 제기했던 추미애 민주당 의원은 충암파에 대한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방부 장관, 방첩 사령관을 모두 충암고 출신으로 채우는 건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당시 “계엄을 해도 군이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던 김 장관은 이번에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인물로 알려졌다.민주당뿐만 아니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대통령이 이 참담한 상황에 대해서 직접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며 “이번 계엄을 건의한 국방부 장관을 즉각 해임하는 등 책임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2.04 I 박지혜 기자
민주 “尹, 불벼락 같은 심판 피할 수 없어…빠른 시일 내 탄핵 추진”(종합)
  • 민주 “尹, 불벼락 같은 심판 피할 수 없어…빠른 시일 내 탄핵 추진”(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밤사이 기습 비상 계엄을 선포했던 윤석열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으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치고 결의문을 낭독,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윤석열 정권의 끝은 비참한 파멸뿐”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의 불벼락 같은 심판을 더이상 피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자진 사퇴 △즉각 퇴진하지 않을 시 즉시 탄핵 절차 돌입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 등을 결의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면서 “그 어떤 선포 요건도 지키지 않았다. 비상계엄 선포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중대한 헌법 위반 이자 법률 위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엄중한 내란행위자 완벽한 탄핵 사유”라고 덧붙였다.이날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두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발의 후 내일 보고 그리고 24시간 이후 의결(이라는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시간표”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서두르는 이유로 또 있을지 모르는 비상 계엄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비상 계엄이 다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기 떄문에 탄핵 발의 보고 의결 과정을 빨리 서둘러야 겠다는 쪽에 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책임과 문책을 물어야겠다”면서 “만약에 이상민 행안부장관도, 왜냐하면 계엄을 하기 위해서는 장관 동의 매우 절실해서 두 분에 대한 책임 추궁도 대통령 탄핵 발의하는 과정 그리고 그 이후 과정에서 함께 이뤄질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 국회 계단 앞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2024.12.04 I 황병서 기자
美도 당황…"尹, 우려스러운 계엄선포서 방향 바꿔 안도"
  • 美도 당황…"尹, 우려스러운 계엄선포서 방향 바꿔 안도"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앙골라 루안다 대통령궁에서 주앙 루렌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한밤 계엄령 선포에 미국 정부도 적잖이 당황한 모양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을 받아들이며 무혈사태로 사건이 해결되는 것에 대해서는 안도감을 표시했다. 미국은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며 이번 사건이 한미 동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시사했다.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한국의 계엄 해제 관련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우러스러운 계엄령 선포에 관해 방향을 바꿔 계엄 해제에 대한 한국 국회의 표결을 존중한 것에 대해 안도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근간”이라며 “우리는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NSC 대변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한국의 계엄령 선포로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백악관 대변인에 따르면 앙골라를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앙골라 루안다 국립노예제박물관에서 연설 후 탑승한 차량 안에서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그 무렵에는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가 가결된 만큼 해당 소식도 함께 브리핑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CNN방송은 미국 정부 인사들이 한국의 계엄령 소식에 상당히 당황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침묵을 두고 CNN은 “이는 두 국가 간 긴밀한 동맹 관계를 감안할 때 놀라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외교정책 분야 한 고위 관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꽤나 미친 짓”이라며 “우리는 현재 전개되고 있는 상황에 신중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국무부 행사에서 “우리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한국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가안보보좌관, 국무장관이 모든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고 지속적인 상황에 대한 평가를 보고받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미 동맹은 철통같다”면서 “한국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을 지지한다. 모든 정치적 분쟁이 평화적 방지에 따라 해결되길 바라는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전했다.이번 사태는 한미 외교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3일 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내주 한일 방문을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정권 교체 이후에도 흔들림없는 동맹관계를 확인하고 안전보장분야에서는 연계강화를 위해서였다. 해당 내용은 한국의 계엄령 선포 전에 나온 것으로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스틴 장관의 방문이 예정대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2024.12.04 I 정다슬 기자
이승환, 비상계엄 해제에 콘서트 예정대로 "할 말 많아"
  • 이승환, 비상계엄 해제에 콘서트 예정대로 "할 말 많아"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여파로 공연을 급작스럽게 취소했던 가수 이승환이 계엄이 해제되자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이승환(사진=드림팩토리클럽)이승환은 4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다”며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공지했다.그러면서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뵙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이승환은 비상계엄령이 선포된 이후 4~5일 서울 마포구 구름아래소극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흑백영화처럼’을 취소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후 이승환은 “다행히도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가결됐지만 ***이 계엄 해제를 선포할 때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며 “오전 중으로 빠른 해제가 된다면 공연 진행 여부에 대해 긍정적 결론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추가 공지를 남겼다.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 28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비상계엄 선포에 국회는 4일 새벽 1시께 본회의를 열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재석의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헌법에 따르면 국회가 재적 의원 과반 찬성으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대통령은 지체 없이 국무회의를 거쳐 계엄을 해제해야 한다.이후 윤 대통령은 4일 새벽 4시 반께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말한 뒤 5시께 계엄을 해제했다.
2024.12.04 I 윤기백 기자
정치불확실성 마주한 韓증시…“채권시장 외인 수급 주목”
  • 정치불확실성 마주한 韓증시…“채권시장 외인 수급 주목”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정치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수급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한국 증시는 계엄령 발표와 해제 등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나 한국 CDS 프리미엄이 안정을 보였고, 원화와 해외 ADR 등이 변동성 확대 후 일부 안정을 보였다는 점은 우호적”이라며 “오늘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수급이 결국 주식시장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관련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MSCI 한국 증시 ETF는 1.59% 하락했지만 MSCI 신흥 지수 ETF는 0.25%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38% 하락한 가운데 러셀2000지수는 0.73%, 다우운송지수는 2.03% 하락했다. 코스피 야간선물은 1.80% 하락했으며 전일 서울 환시에서 1402.90원을 기록한 달러·원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계엄령 발표에 1425.00원으로 마감했다.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417.60원을 기록했다.달러화는 전일 큰 폭으로 하락했던 유로화가 프랑스 혼란을 앞두고 되돌림이 유입되며 강세를 보이자 여타 환율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장중 미국의 견고한 고용지표 발표로 약세폭이 축소되기도 했지만, 장 후반 재차 약세가 확대했다. 엔화는 한국 계엄령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지만 계엄령 해제 발표에 강세폭이 축소됐다. 중국 역외 위안화는 달러 대비 약세, 멕시코 페소 등은 강세를 보이는 차별화. 한국 원화는 약세폭을 키우다 안정을 보였지만, 달러 대비 1% 넘게 약세를 보였다.국채 금리는 한국 계엄령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하락하기도 했지만, 미국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이후 쿠글러 연준 이사가 미국 경제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으나, 굴스비 총재는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상당 수준 하락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이런 가운데 장 후반 한국 계엄령 해제 발표 소식에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되며 재차 상승 확대됐다.
2024.12.04 I 이정현 기자
NYT “尹 계엄령, ‘민주주의 우선’ 바이든에 한미 동맹 시험”
  • NYT “尹 계엄령, ‘민주주의 우선’ 바이든에 한미 동맹 시험”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한국과 미국 관계가 수십 년 만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왔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과 윤석열 대통령.(사진=AFP)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그동안 ‘민주주의 대 독재’라는 틀 아래 외교 정책을 펼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중국, 북한 등에 대항하기 위해 한국과 군사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위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힘든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한국이 수십 년 동안 아시아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였던 이유는 약 3만명에 가까운 주한 미군 뿐만 아니라 한국이 강력한 권위주의 국가들 가운데 ‘민주주의의 등불’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예컨대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강화를 시대적 목표로 규정해 2021년 12월 전 세계 민주 진영 국가들을 결집한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출범시켰다. 올해 3월 서울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미국 외 지역에서 처음으로 단독 주최로 열린 회의였다. 2023년 3월 2차 정상회의는 미국과 한국,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와 공동 주최했다.윤 대통령의 이번 행보는 바이든 행정부를 깜짝 놀라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짚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계엄령 선포 이후 낸 성명에서 “미국은 이 발표에 대해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한국에서 우리가 목도하는 상황 전개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보좌관들이 앙골라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윤 대통령이 미국 정부가 바이든 행정부에서 트럼프 제2기 행정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고, 현재 바이든 대통령이 앙골라 순방으로 해외에 있기 때문에 이 시점을 선택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고 NYT는 전했다. 이에 이번 사태는 민주주의 증진을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아온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특히 ‘아픈 일’이 될 것이라고 NYT는 내다봤다. 그러면서 NYT는 2022년 대선에서 간신히 승리한 윤 대통령이 국내 지지율이 낮다면서 야당과 의회를 겨냥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승리를 지금까지도 ‘가짜 선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은 2021년 1월 6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승리 인증을 저지하고자 국회 의사당에 난입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아직까지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NYT는 “그가 윤 대통령의 움직임을 어떻게 볼지는 불분명하다”고 짚었다. 다만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한미 동맹은 철통같으며, 그들의 불확실한 시기에 한국의 편에 서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면서 “어떤 정치적 분쟁도 법의 지배에 따라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란 평화적으로, 법치에 부합하게 해결될 것을 전적으로 희망하고 기대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12.04 I 김윤지 기자
계엄령 해제에도 MS·토스 행사 취소…인스타그램은 강행
  • 계엄령 해제에도 MS·토스 행사 취소…인스타그램은 강행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국회가 오늘(4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계엄해제 결의안을 재석 의원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가결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수용했지만 기업들의 행사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계엄군이 국회로 진입을 한 후 기물이 파손돼 있다.이날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AI Transformation Week’의 ‘Security, Modern Work’ 세션이 취소됐다고 공지했다.MS 측은 “본 행사는 다른 날짜로 변경하여 추후 관련 공지를 드리도록 하겠다. 양해를 부탁한다”고 밝혔다.토스 역시 이날 기자들 대상 ‘송년의 밤’이 예정돼 있었지만 연기했다. 토스 커뮤니케이션실은 “오늘 예정된 토스 커뮤니티 ‘송년의 밤’ 행사는 불가피한 상황으로 인해 잠정 연기되었음을 안내드린다. 아무쪼록 기자님들의 너른 양해를 구하겠다”라며 “변경된 행사일은 정해지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전했다.다만 인스타그램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기자간담회는 변동 없이 진행한다. 참고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12.04 I 김아름 기자
법원 "뒤늦게나마 '계엄 해제' 안도…국민 자유·권리 지킬 것"
  • 법원 "뒤늦게나마 '계엄 해제' 안도…국민 자유·권리 지킬 것"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한 법원행정처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조희대 대법원장 지시로 소집된 이날 간부회의에는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배형원 차장, 실장급 간부와 관련 심의관 등이 참석했다.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4월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강당에서 열린 제61회 법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4일 “어젯밤 갑작스러운 계엄선포 등 국가적으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다”면서 “뒤늦게나마 헌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계엄이 해제된 데 대해 국민과 함께 안도하는 바”라고 밝혔다.특히 천 처장은 “사법부는 헌법상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하는 최후의 보루”라며 “사법부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사명에 따라 본연의 자세로 추호의 흔들림 없이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윤 대통령은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대통령과 국방부 장관 앞으로 계엄해제 요구 통지를 보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6시간만에 계엄을 해제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무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했다.헌법 제77조 5항은 “국회가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때에는 대통령은 이를 해제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계엄법 제11조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의 해제를 요구한 경우 ‘지체 없이’ 계엄을 해제하고 이를 공고해야 한다. 계엄이 해제되면 해제된 날로부터 모든 행정사무와 사법사무는 평상상태로 복귀한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
2024.12.04 I 성주원 기자
민주 “尹 탄핵 가장 빠른 일정, 오늘 발의·내일 보고”(상보)
  • 민주 “尹 탄핵 가장 빠른 일정, 오늘 발의·내일 보고”(상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 계엄 선포’가 국회 저지로 해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가장 빠른 일정으로 4일 발의 후 보고해 24시간 이후 의결하는 방식을 거론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서두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을) 발의하고, 발의 후 내일 보고 그리고 24시간 이후 의결(이라는 일정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것이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시간표”라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민주당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서두르는 이유로 또 있을지 모르는 비상 계엄령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비상 계엄이 다시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것 때문에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는 부분이 있기 떄문에 탄핵 발의 보고 의결 과정을 빨리 서둘러야 겠다는 쪽에 의원들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이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책임 추궁을 시사했다. 그는 “현재 김용현 국방장관에 대한 책임과 문책을 물어야겠다”면서 “만약에 이상민 행안부장관도, 왜냐하면 계엄을 하기 위해서는 장관 동의 매우 절실해서 두 분에 대한 책임 추궁도 대통령 탄핵 발의하는 과정 그리고 그 이후 과정에서 함께 이뤄질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낮 12시 국회 계단 앞에서 비상시국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의원들이 4일 새벽 국회에서 긴급 비공개 의원총회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04 I 황병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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