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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은 정부의 규제인데...아파트 과열과 침체 ‘극과 극‘
  • 똑같은 정부의 규제인데...아파트 과열과 침체 ‘극과 극‘
  • 수도권 ‘로또 분양’으로 관심을 모은 경기도 하남 ‘미사역 파라곤’ 아파트가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에서 8만개가 넘는 통장이 접수돼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청약 마감했다. 사진은 강남 자곡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 모습.(사진=동양건설산업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그야말로 ‘극과 극’을 걷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 시장은 정부의 분양가 규제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이른바 ‘로또 단지’가 쏟아지면서 수만 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역대급 청약 광풍이 일고 있다. 반면 재건축 등 기존 아파트 시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의 규제 여파로 거래가 ‘뚝’ 끊기면서 매매값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로또 열풍’...미사역 파라곤에 8만여개 통장 쏠려전날인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미사역 파라곤’ 주상복합아파트는 8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8만 4875명이 신청해 평균 10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3년 분양한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에 9만 7279명이 몰린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청약자가 신청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정부 분양가 규제로 3.3㎡당 143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주변 시세 대비 최소 3억~4억원 가량 저렴해 ‘울트라 로또’, ‘반값 아파트’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날 청약을 받은 수도권의 또 다른 관심단지인 경기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도 1192가구 일반분양에 총 5만8690명이 청약해 평균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비조정지역에서 공급되는 단지여서 세대주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을 할 수 있고, 계약 후 6개월이면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렸다는 분석이다.이런 탓에 이날 오전 금융결제원 청약 사이트 ‘아파트투유(APT2you)’에는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접속 장애가 발생, 오전 한때 청약이 지연되기도 했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과거 부산 청약시장이 과열됐을 때 청약자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시스템이 느려지는 현상이 있긴 했지만 이번처럼 중단된 적은 없었다”며 “그만큼 청약 열기가 뜨겁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집값 안정화를 잡기 위한 정부의 분양가 규제가 강화될수록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로또 단지’를 만들어내면서 투기성 청약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청약단지마다 수만 개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을 순수하게 내집 마련을 위한 청약자들로만 볼 수 있겠느냐”며 “정부가 집값 안정화라는 명분으로 분양가 규제에 나설수록 투기 수요를 양산하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재건축 등 기존 아파트, 거래 실종에 매매값 내리막분양 시장의 거침없는 질주와 달리 서울의 재건축 단지 등 기존 아파트 시장은 거래가 끊기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이후 매수·매도 양측이 선뜻 움직이지 못하는 관망 장세가 이어지면서다.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서울의 5월 아파트 매매거래(신고일 기준) 530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에 167.9건 꼴로 전년 동월(일 328.8건)대비 절반(48.9%)에 불과하다. 전달(6268)에 비해 15.3% 줄어들었다. 서초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대부분 자치구에서 전월 대비 10~20%가량 매매 거래량이 감소했다. 특히 종로구는 4월 245건에서 5월 39건으로 84%나 거래량이 급감하며 감소률이 가장 컸다. 종로구 교남동 B공인 관계자는 “4월부터 거래가 아예 끊겼다고 보면 된다”며 “지금 경희궁자이의 전용면적 84㎡의 시세가 13억~14원인데 이는 3월 말에 형성된 것으로 거래자체가 없어 호가 마저 정체 상태”라고 말했다.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가격이 급등했던 일부 단지들은 매매값 조정도 나타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짜리 아파트는 올해 초 17억 8000만원까지 매매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달 초 16억원대까지 매매값이 떨어졌다. 저층은 15억원에 팔린 것도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통보 대상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전용면적 72㎡도 올 초 19억원 하던 호가가 지난 달 17억원대까지 떨어졌다.전문가들은 기존 아파트 시장은 각종 규제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는 분양 시장에만 자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같은 정부가 내놓은 규제인데도 한쪽은 과열을 다른 한쪽은 침체를 불러온 모순된 상황”이라며 “기존 주택 거래시장은 그간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보유세 개편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더 커지고 있어 당분간 외면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01 I 박민 기자
알짜단지 분양권 내달 대거 전매 가능…‘거래 절벽’ 풀릴까
  • 알짜단지 분양권 내달 대거 전매 가능…‘거래 절벽’ 풀릴까
  •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요지에 들어서는 알짜 아파트 단지 분양권 전매 제한이 다음달 대거 풀리면서 꽁꽁 얼어붙었던 분양권 거래시장에 활기가 돌지 관심이 쏠린다. 전매 제한이 풀리는 시점에 맞춰 계약서를 쓰길 원하는 분양권 소유자들은 벌써 매물을 내놓고 있다.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데다 역전세난(전세금을 낮춰도 세입자 구하기 어려운 것)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미리 전매 가능할 때 차익 실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분양권에 대한 양도세 50% 부담에 실제 매물은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분양가에 비해 껑충 뛴 호가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선뜻 매수 결정을 내리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대부분 서울 도심 위치한 알짜 아파트 단지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와 청약 요건 강화 등을 골자로 한 11·3 부동산 대책 이후 전매가 제한됐던 서울지역 6개 아파트 단지 분양권 규제가 다음 달 풀린다. 마포구 대흥동 ‘신촌그랑자이’,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 성북구 석관동 ‘래미안 아트리치’,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파크푸르지오’, 관악구 봉천동 ‘e편한세상 서울대입구’, 종로구 무악동 ‘경희궁 롯데캐슬’ 등이 대표 아파트들이다. 대부분 서울 도심에 위치한 알짜 단지로 꼽힌다. 이어 7월에도 도봉구 쌍문동 ‘도봉금강아미움파크타운’을 비롯해 마포구 창전동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 강서구 염창동의 ‘e편한세상 염창’ 등에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진다. 정부는 2016년 11·3 대책을 통해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민간택지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을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 시점으로, 강남 4구 외 서울지역과 성남시에서는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강화했다. 대책 발표일인 11월 3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를 한 단지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그해 12월과 이듬해(2017년) 1월에 분양한 아파트 분양권이 오는 6~7월에 걸쳐 전매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렇게 6~7월 서울에서 전매 제한이 풀리는 일반분양 물량이 3068가구에 달한다. 이들 단지의 전매 제한이 본격 가능해지면서 한동안 ‘거래 절벽’이었던 분양권 거래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입주권은 198건으로 2013년 1월 139건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작년 6·19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한 물량은 입주 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데다 올해 1월부터는 분양권을 매도할 때 보유 기간이나 차익 규모와 상관없이 50%를 양도세로 내야 하기 때문에 거래가 뚝 끊긴 것이다. 실제 작년 4~6월 매달 1000건을 넘었던 분양권·입주권 거래량은 그해 10월 222건으로 확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분양권 양도세 중과 회피 물량이 나오면서 711건까지 늘기도 했지만 올 들어 다시 주춤해져 4월까지 월평균 343건 정도에 머물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양도세 50% 부담에 매매 위축될 수도신촌그랑자이와 래미안 아트리치 단지에서는 벌써 분양권 매물이 일부 시장에 나와 있다. 분양 계약자가 전매가 풀리는 날 바로 분양권 매매 계약을 할 수 있게 미리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분양권을 팔겠다는 목적보다는 ‘간을 보기 위한 매물’이 더 많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래미안 아트리치 단지 인근 M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보유자들이 전매 제한 해제를 앞두고 매물로 내놨다가도 거둬들이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며 “분양권 가격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분양권 보유자들이 전매에 나설 유인은 크지 않다. 가장 큰 이유가 양도세 부담이다. 무주택자가 아닌 분양권 보유자가 분양권을 팔 경우 분양가 대비 차익의 절반을 무조건 양도세로 내야 한다. 최근 몇 년 새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분양권 가격도 덩달아 뛰었다. 신촌그랑자이 전용면적 84㎡짜리 분양권은 호가가 12억~13억원으로 분양가(7억 400만~8억 4700만원)보다 최소 3억 5000만원 이상 올랐다. 래미안 아트리치도 전용 59㎡가 분양가보다 1억원 가량 오른 5억 4000만~5억 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목동 파크자이도 분양권(전용 84㎡)에 웃돈이 3억~4억원 정도 붙은 상태다. 따라서 양도세 부담이 상당하다. 북아현뉴타운 인근 J공인 관계자는 “분양권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실제 계약 체결 의사가 있는 물건은 거의 없다”며 “신촌그랑자이는 워낙 입지가 좋고 평지 시공을 해서 입주 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다만 잔금을 치를 여력이 없거나 역전세난 우려로 분양권 매도에 나서는 이들도 없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활발하게 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의견도 많다. 분양권 가격이 많이 뛴 만큼 매수 대기자들도 선뜻 분양권 매매계약을 체결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목동 T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린 후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매도자나 매수자들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대출 규제와 대출금리 상승,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상태여서 분양권 전매 제한이 풀리더라도 활발한 거래는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14 I 권소현 기자
 기다림 위에 필 꽃, 돈의문 박물관마을
  • [현창용의 공간·공감] 기다림 위에 필 꽃, 돈의문 박물관마을
  •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대 돈의문 박물관마을 전경.(사진=서울시청 시정종합월간지 서울사랑 홈페이지 캡처)서울 종로구 돈의문박물관마을 전시장 2층에서 내려다본 한옥의 풍경.(사진=서울디자인재단)[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 ‘돈의문 박물관마을’이란 단어를 놓고 뉴스를 검색해 보면 ‘유령마을’ 혹은 ‘유령도시’, ‘졸속행정’, ‘예산낭비’ 등의 키워드로 작성된 비판이 주를 이룬다. 도시공간을 조성해 내는 국책사업들은 엄청난 규모의 혈세가 들어가기에 기획부터 설계, 시공, 운영까지 국민과 여론의 감시를 받아야 함은 당연하다. 돈의문 박물관마을 역시 이러한 공적 영향력 하에 있어야 함도 마땅하다. 그럼에도 지난 4월 10일 개관 이후 방문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이유로 마을 조성의 취지마저 왜곡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서울 종로구 교남동 일대 ‘돈의문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시작되면서, 경희궁 자이 아파트단지를 짓는 사업조합이 종로구에 기부채납한 부지에 위치한 마을이다. 현행법상 기부채납하는 ‘공원’의 경우 자치구에 귀속된다. 그러나 ‘문화시설’을 기부채납하는 경우 소유권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법적 근거는 아직 마련돼 있지 않으며 전례조차 없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경우 마을의 조성과 운영은 서울시가, 토지는 종로구에 위치하는 상황에서 두 자치단체의 이해관계가 모호한 법적 근거 위에 놓이게 됐다. 소유권이 법적으로 불명확하니 임대인 설정이 불가능하고 기존에 계획했던 공방, 한옥게스트하우스, 갤러리 등의 문화시설로서의 임차계약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지난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성료된 후 대부분의 마을 내 건축물이 사용자를 찾지 못해 비어있다.법제적 미숙함 위에 놓여 ‘유령마을’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곳. 그렇다면 이 마을의 건축적 가치는 어떨까.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1800년대의 조선 지적체계가 그대로 남아 도시 맥락을 이루고 있는 마을이다. 쉽게 말하면 200년 전 도로였던 곳이 아직 도로로 남아 있고, 건물과 필지단위 역시 그대로 유지돼 온 희소성 높은 마을이란 뜻이다. 서울과 같이 전쟁을 겪어 초토화 된 역사를 가진 도시에서 ‘도시조직(urban tissue)’이 보존된 곳이 남아 있다는 점은 건축적으로 또 도시적으로 매우 귀중한 자원이라 할 만 하다. 게다가 이러한 유구한 도시 맥락 위에 비교적 잘 보존된 한옥과 근대 건축물들이 군집해 있기에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다른 도시재생 대상지에 비해 그 가치가 높다. 이런 가치를 이해하고 재개발조합으로부터 기부채납 형식으로 이곳을 보존해 낸 것은 문화적으로 완숙한 도시행정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서울시와 종로구의 다툼 역시 서울시와 종로구의 불찰은 아니다. 모법(母法) 자체가 모호하기 때문에 각 구민 혹은 시민의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 존재하는 자치구의 입장에서 굳이 물러설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그간 수많은 재개발과 아파트단지 신축이 반복되어 왔지만 보통 최소 비용으로 조성한 공개공지나 공원 정도를 형식적으로 사회에 환원해 왔을 뿐 ‘문화시설’을 기부채납한 전례도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면밀히 검토하고 법규를 개정해 합리적인 전례를 만들어 놓을 기회로 삼아야한다. 역사적인 장소에 문화를 담아 키워나가는 일엔 인내의 고통이 따르기 마련이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시간’이 필요하다. 합리적 비판의 범주를 넘어서는 압박이 반복된다면 여론에 못이겨 졸속히 해결하려다가 귀중한 건축, 도시자원을 잃을 수 있다. 전통을 기반으로 한 공간에 ‘방문자 수’라는 일차원적이고 정량적인 조건을 만족시키려 멀티플렉스 극장, 스타벅스, 맥도날드, 주점을 입점시킨 공간이 결국 어떻게 변질되었는지 우리는 그동안 수없이 목격해 왔다. 몇 남지 않은 도시의 원형과 맥락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조금 더 관대해 질 수 있길 바란다. 돈의문 박물관마을은 아직 우리의 기다림이 필요하다.현창용 Architects H2L 대표.☞현창용 대표는?- 현(現) Architects H2L 대표- 현 중앙대학교 건축학부 겸임교수- 건축사/건축학박사/미국 친환경기술사(LEED AP)
  • GS건설, 1Q 영업익 전년 대비 544% 급증...'어닝서프라이즈'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GS건설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6일 GS건설은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5.05% 증가한 3조 1073억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44.75%나 급증한 3804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4일 신영증권은 GS건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8%, 89.0% 증가한 2조 8567억원, 11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이 급상승한 이유는 주택 부문의 꾸준한 이익과 플랜트 부문의 설계변경 요청 성과에 의한 환입 때문이라는 게 GS건설의 설명이다.GS건설은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 등 여러 프로젝트에서 손실 처리했던 부분이 설계변경으로 인정되면서 이번에 약 1800억원의 환입이 발생했다.GS건설 측은 “그동안 플랜트 부문은 보수적으로 회계 처리를 해왔고, 지속적으로 발주처와 설계변경을 협상해왔다”며 “이번에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에서 환입이 발생해 영업익이 당초 기대치보다 더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 플랜트 부문의 설계변경 클레임(요청)에 의한 환입이 계속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덧붙였다.GS건설은 당초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이익이 발생하자 보안상의 문제 등을 감안해 이날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한편, GS건설은 올해 3월까지 총 5개 현장의 5000세대를 분양하며 국내 주택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 분양 목표는 지난해 2만 4300세대 보다 5700만 세대가 증가한 총 3만세대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주택부문 시장점유율이 22.8%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며 “경희궁자이 등의 준공에 따른 정산이익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부천 옥길, 동탄, 영종하늘도시(스카이시티), 김해 율하, 양주 옥정 등 자체 사업의 준공이 예정돼 있다”며 “10% 후반대의 양호한 시장점유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8.04.06 I 성선화 기자
강남과 바통 터치?..강북 도심권 아파트 '10억 클럽' 속속 가입
  • 강남과 바통 터치?..강북 도심권 아파트 '10억 클럽' 속속 가입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박민 기자] 서울 성동·마포·광진구 등 강북 도심권에 있는 주요 아파트 매맷값이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속속 ‘10억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도심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인프라도 잘 갖춰진데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까지 부각하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도심권 일부 대장주 아파트는 단위당 매맷값이 송파구의 평균 집값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입주한 성동구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 84㎡형은 올해 1월 10억1000만원에 실거래가가 찍히면서 1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10억7000만원에 또 한 건 거래되면서 10억원대를 굳혔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파크빌도 84.81㎡형이 올해 1월 10억원을 찍더니 2월 10억4000만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도 84.99㎡형이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아현동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 강화로 강남 재건축 단지가 타격을 입고 있는 데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피로감까지 겹치면서 입지 좋은 도심 대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 84.84㎡형도 작년 12월 19층이 10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1월에는 9층이 9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소폭 하락했지만, 2월에 비선호층인 2층까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대 아파트에 입성했다. 왕십리뉴타운에 들어선 센트라스 역시 지난 1월 84.96㎡형이 10억원에 거래된데 이어 이달 같은 면적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11억3000만원을 찍었다. 도심권 대장주 아파트들은 일찌감치 10억원대에 진입했다. 종로구 경희궁 자이는 84.84㎡형이 작년 7월 10억48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월에는 12억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2016년 초 입주한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 84.96㎡형은 그해 10억원을 돌파한 후 올해 초 12억3000만원까지 올라 이 지역 랜드마트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입주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작년 7월 84.84㎡형이 10억4800만원에 거래됐고,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도 작년 6월에 이미 84.73㎡ 기준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아파트 가격을 3.3㎡당 따져보면 3500만원 안팎으로 지난달 기준 강남3구 중 송파구 평균 아파트값인 3092만원보다 높고, 서초구 평균 아파트값(353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가 재건축 단지에 집중되고 있어 대체 투자처로 도심권 주요 지역 내 새 아파트를 노리려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07 I 권소현 기자
포스트 강남 ‘용산·성동·양천구’… 강남3구 집값 맹추격
  • 포스트 강남 ‘용산·성동·양천구’… 강남3구 집값 맹추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용산·성동구 등 도심권 아파트값이 강남 3구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개별 단지 상한가로는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의 평균 집값을 넘어섰다. 2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114 아파트 시세를 분석한 결과, 서울 평균 아파트값보다 높은 자치구 10곳 가운데 6곳(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마포구, 종로구, 중구)이 도심권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050만원이다.상위 1~3위는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였고, 용산구가 2731만원으로 4위에 해당했다. 이어 성동구(2429만원), 양천구(2314만원), 광진구(2211만원), 마포구(2190만원), 종로구(2100만원), 중구(2066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특히 개별 단지로 보면 작년 초 입주를 시작한 종로구 경희궁 자이 전용면적 84㎡가 10억원 넘게 거래되면서 마포구, 성동구 등 도심 곳곳에서 전용 84㎡ 10억 원 이상 거래 사례 늘어나고 있다. 3.3㎡당 가격으로 따지면 3500만원 안팎으로 송파구 평균 아파트값(3092만 원)보다 높고, 서초구 평균 아파트값(353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도심권은 최근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뛰어난 직주근접성으로 바탕으로 수요층을 빠르게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신규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어서 도심권 신규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계속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심업무지구와 가깝거나 한강변에 위치하는 등 도심권 주요지역은 실수요자나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입지 때문에 수요가 두텁다”면서 “특히 재건축 규제 등 강남에 규제가 집중되고 있어 대체 투자처로 도심권을 찾는 수요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이달부터 연말까지 서울 도심권에 총 2582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493가구)과 비슷한 규모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다수다.GS건설이 마포구 염리동 염리3구역에 전용면적 39~114㎡, 총 1694가구를 짓는다. 이중 전용 59~114㎡ 395가구를 3월경 분양한다. 지하철2호선 이대역 역세권이며 한서초, 숭문중·고 등이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이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1-1구역에 총 1226가구를 짓고 이중 345가구를 4월경 분양한다. 북성초, 한성중·고 등이 가깝고 2호선 아현역, 이대역 등을 이용할 수 있다.대우건설이 서대문구 홍제동 57-5번지 일원을 재건축 해 총 819가구를 짓고 이중 334가구를 10월경 분양한다. 단지는 안산과 접하고 인왕산이 가까워 쾌적하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 역세권이다.이외에 두산건설이 용산구 원효로3가에 있던 용산국립전파연구원 부지에 306가구, 부동산 개발업체 엠디엠이 광진구 화양동 동아자동차학원부지 개발을 통해 735가구를 하반기 중 분양할 계획이다.
2018.03.02 I 박민 기자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서울 재건축 상승률 '뚝'
  •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여파…서울 재건축 상승률 '뚝'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설 연휴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재건축 초기단지가 몰려있는 양천구와 노원구 등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관망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며 오름세가 주춤하다.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넷째 주(19~23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40% 올랐다. 이는 지난주 상승폭(0.53%)보다 0.1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폭이 0.78%에서 0.15%로 한주 사이 크게 둔화됐다. 일반 아파트 상승률은 0.47%에서 0.45%로 소폭 낮아졌다.서울은 송파(1.14%)·종로(1.14%)·성동(0.98%)·동작(0.87%)·광진(0.56%)·마포(0.54%)·용산(0.49%)·영등포(0.47%)·강남(0.32%)·강동(0.28%)·성북(0.20%)·동대문(0.19%) 등이 올랐다. 송파는 가격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공5단지 가격이 떨어졌으나 잠실동 잠실엘스, 신천동 진주,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대단지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종로는 지난해 초 입주한 경희궁자이가 3500만~5000만원 올랐다. 성동구는 중소형 면적에 대한 매수세가 간간이 이어지면서 옥수동 옥수하이츠와 옥수삼성, 응봉동 대림1차, 금호2가동 금호자이2차 등이 500만~1억원 정도 상승했다. 한편,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에 따른 영향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는 양천과 노원은 각각 0.15%, 0.12% 상승했다. 매수 문의는 끊겼지만 아직까지 큰 가격조정은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14%, 0.02% 상승해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이다. 신도시는 광교(0.34%)·분당(0.26%)·위례(0.19%)·판교(0.14%)·동탄(0.12%)·평촌(0.10%)·일산(0.07%)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명(0.09%)·용인(0.09%)·의왕(0.07%)·과천(0.07%)·안양(0.05%)·고양(0.04%)·성남(0.04%) 등이 올랐고 오산(-0.12%)·안성(-0.08%)·안산(-0.02%)·인천(-0.02%)·광주(-0.01%) 등이 떨어졌다.전세시장은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별다른 움직임 없이 조용한 모습이다. 이번주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05% 올랐고 신도시, 경기·인천은 각각 0.01%, 0.04% 하락했다.서울에서는 종로가 광화문 등 도심 직장인 수요가 이어지며 이번 주 0.81%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이어 광진(0.26%)·동작(0.23%)·마포(0.14%)·용산(0.13%)·관악(0.10%)·성북(0.09%)·영등포(0.09%) 순이었다. 반면 전세수요가 잠잠한 노원(-0.04%)·은평(-0.03%)·강남(-0.02%) 등은 내렸다.신도시는 김포한강(-0.23%)·위례(-0.11%)·중동(-0.01%) 등이 하락했다. 김포는 입주단지가 몰렸고 위례를 입주 2년차 단지가 도례하며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등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광교(0.07%)·분당(0.02%)·일산(0.02%) 등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오산(-0.30%)·광명(-0.28%)·안산(-0.27%)·김포(-0.26%)·안성(-0.21%)·화성(-0.08%)·시흥(-0.07%)·평택(-0.04%)·의왕(-0.04%) 등 아파트 입주가 몰린 지역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반면 안양(0.09%)·하남(0.09%)·의정부(0.08%) 등은 올랐다.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안전진단을 마친 서울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관련 악재에 둔감해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며 “다만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재건축 연한 강화, 보유세 강화 등이 예상돼 추격매수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02.23 I 정다슬 기자
개래블 고래힐 미크진…무슨 뜻일까요
  • [세모뉴스]개래블 고래힐 미크진…무슨 뜻일까요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치솟는 서울 아파트값. 모이기만 하면 부동산 얘기를 한다. 부동산 초보들은 부동산 공부해야겠다며 인터넷 부동산 정보 카페에 가입. “고래힐과 마래푸 어디가 나을까요” “노도강과 금관구까지 오르겠죠” “아선이 끌고 올선이 밀고” 게시글 제목만으로는 무슨 뜻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난해한 단어들을 풀어보자면 고래힐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마래푸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노도강은 노원구·도봉구·강북구, 금관구는 금천구·관악구·구로구, 아선은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올선은 올림픽선수촌아파트, 은선미는 대치동 우성·선경·미도 아파트, 미크진은 잠실 미성·크로바·진주 아파트를 의미한다. 좀더 살펴보면 시수공은 여의도 시범·수정·공작아파트, 개팔은 개포주공 8단지, 잠오는 잠실주공5단지, 경자는 경희궁 자이, 엘리트는 잠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아파트, 개래블은 개포래미안블래스티지, 아리팍은 아크로리버파크. 대부분 동네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들이다 .특히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건설사들이 공동시공하면서 브랜드를 붙여 작명하는 경우가 있다. 서울 아파트에 투자하려면 일단 축약어부터 공부를. [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2018.02.10 I 권소현 기자
작년 서울 아파트 시총 867조원…전년比 100조원↑
  • 작년 서울 아파트 시총 867조원…전년比 100조원↑
  •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해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에도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100조원 가까이 불어나 8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867조 602억원으로 2016년(767조 2597억원)보다 13.0% 증가했다. 8·2부동산 대책 등 고강도 규제에도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도심권 직주근접형 아파트들의 매맷값이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압구정동과 개포동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는 몰려 있는 강남구가 서울 아파트 시총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2016년(123조 1406억원) 대비 13.0% 증가한 139조 5937억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형의 경우 지난해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어섰다.송파구는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총액 100조원대 시대를 열었다. 작년 말 기준 시가총액이 102조 4099억원으로 2016년(84조 617억원)보다 21.8% 늘었다. 잠실 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등 대규모 재건축 단지들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초구는 98조 3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상승하며 100조원대에 육박했다.시가총액의 상승폭은 도심권 아파트가 더 컸다. 종로구는 지난해 7조 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8.5%나 늘었다. 작년 초 입주한 교남동 ‘경희궁 자이’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영향 때문이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5㎡는 현재 시세가 13억원에 달한다. 중구의 아파트 시가총액(8조 6553억원)은 2016년 대비 20.1% 늘었고, 성수전략정비구역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성동구(36 조7126억원)도 아파트값 상승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9.3% 증가했다.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2365조 6587억원을 기록했다. 대구시의 시가총액은 123조 6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고 부산은 173조 5678억원으로 5.5% 늘었다. 경기도의 시가총액은 660조 9237억원으로 1년 만에 7.6% 증가했다.
2018.01.11 I 정병묵 기자
GS건설 '자이'… 고급 브랜드 넘어 부촌의 지도를 바꾸다
  • GS건설 '자이'… 고급 브랜드 넘어 부촌의 지도를 바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Xi)’가 대한민국 부촌의 지도를 바꾸는 대표 브랜드로 각광받고 있다. 18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남녀 1572명 대상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50위 이내에서 ‘2017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GS건설의 ‘자이’가 종합부문 1위에올랐다. 자이는 서울 강남 주택시장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최선호 아파트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8월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남4구 거주자의 31.4%가 자이를 가장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로 택했다. 삼성물산의 ‘래미안’(26.9%)이 2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13.0%)이 3위를 차지했다. GS건설의 본격적인 성장은 2002년 9월 자이 브랜드 런칭과 함께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파트 브랜드로는 후발주자였지만 자이는 확고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단숨에 업계 최고급 브랜드로 올라섰다. 업계 최초로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도입하며 아파트를 단순 주거공간에서 고급 라이프 스타일의 실현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자이의 대표 랜드마크 아파트를 보면 브랜드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서초구 ‘반포자이’는 강남 일대 부촌의 지도를 바꾼 대표 아파트로 손꼽힌다. 반포자이를 기점으로 서초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서초구 아파트 시세는 한때 강남구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포자이에 이어 종로구 ‘경희궁 자이’ 아파트는 올해 2월 입주와 함께 서울 강북 부동산시장의 중심에 섰다. 4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라는 입지와 입주를 앞두고 매매가격이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2017.12.19 I 김기덕 기자
서울 '블루칩' 아파트..8.2대책 비웃다
  • 서울 '블루칩' 아파트..8.2대책 비웃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강남권 재건축 단지, 도심권 직주근접 새 아파트.’요즘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2인방’이다. 최근 시장에서는 이들 단지가 블루칩 아파트로 통한다. 주식시장에 삼성전자와 같은 초대형 우량주(블루칩)가 있듯이 주택시장에도 지역 집값을 이끄는 대장주(블루칩 아파트)가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8·2 부동산 대책과 10·24 가계부채 대책 등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로 잠시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며 “집값 상승의 중심에 블루칩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 최고 시세보다 1억~2억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는 단지도 적지 않다. 주로 블루칩 아파트들이다. 현장에서는 “매물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한다.강남구 개포동 주공5단지 전용면적 82㎡형은 얼마 전 13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한달 전과 비교해 8000만~1억원 가량 올랐다. 이 아파트는 아직 재건축 조합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사업 초기 단지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 규제로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의 지위 양도가 금지되면서 거래가 가능한 사업 초기 단지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가 부활하는 만큼 ‘똘똘한 한 채’로 집중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곳 재건축 단지는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호가가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 재건축 및 다주택자 규제가 되레 강남 재건축시장 과열만 부추긴다는 지적이 적잖게 나오는 이유다.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면적 82㎡(12층)도 최근 18억 3000만원에 팔렸다. 이 단지 전용 82㎡형이 18억원을 넘어 거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월만 하더라도 14층 같은 면적이 17억원 초반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잠실동 M공인 관계자는 “주식시장처럼 매매 호가가 일분일초 단위로 변한다”며 “매도자(집주인)의 마음이 바뀔까 봐 계약하는 자리에서 매입가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한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인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 접근이 쉬운 역세권 새 아파트 역시 똘똘한 집 한 채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매맷값이 껑충 뛰고 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3호선 독립문역 더블역세권 단지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올해 2월 입주) 전용 59㎡(옛 24평형)는 이달 9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5월 거래가보다 1억 6000만원 오른 것이다. 인근 M공인 관계자는 “업무시설이 밀집한 광화문 주변에 25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새 아파트가 드물어 실거주는 물론 시세 차익과 임대수익을 노린 투자 수요도 꾸준하다”며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24평형(전용 59㎡) 집값이 강남처럼 곧 10억원을 넘길 것 같다”고 말했다.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양도세 중과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도가 세면 셀수록 ‘돈 되는’ 주택을 사려는 수요는 더 늘어나게 마련”이라며 “서울은 택지 부족으로 대규모 새 아파트 공급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지금과 같은 집값 상승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28 I 정다슬 기자
재건축 열기 언제까지? 추석 후에도 매맷값 상승폭 2배 확대
  • 재건축 열기 언제까지? 추석 후에도 매맷값 상승폭 2배 확대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번 주(9~13일) 0.36% 올라 상승 폭이 다시 커졌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인 추석 직전(0.18% 상승, 9월 29일 기준)보다 상승률이 2배 올랐다.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등 몇몇 주요 재건축 아파트가 추석 직전 거래되고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부 매물이 회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달 말로 예정된 가계부채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매수세가 적극적이지는 못한 상황이다. 일반 아파트도 이번 주 0.16% 올랐다. 역시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서대문·마포구 등 이사철 수요가 이어진 곳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오름세를 탔다.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9% 올랐다. 강동구(0.47%)의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둔촌동 둔촌주공 1~4단지를 비롯해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명일동 삼익그린 11차 등이 일주일 새 500만~3000만원 올랐다. 서대문구(0.40%도 거래가 많지 않으나 일부 실수요가 현저한 독립문극동, 북아현동 아현역 푸르지오 등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중구(0.35%)도 가을철 이사수요로 신당동 현대와 동아약수하이츠, 중림동 삼성싸이버빌리지 등이 500만~3000만원 올랐다. 이어 마포(0.33%)·성동(0.32%)·중랑(0.32%)·광진(0.27%)·은평(0.25%)·종로구(0.24%) 순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나타냈다.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이번 주 각각 0.02%, 0.03%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분당(0.06%)·광교(0.06%)·평촌(0.05%)·산본(0.04%)·일산(0.03%)·중동(0.03%) 등이 올랐고, 동탄은 입주 영향으로 0.07%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내년 개통되는 하남선 개통으로 미사강변도시 일대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하남이 전주 대비 0.25% 올랐다. 의왕은 전세 물건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돌아서면서 전주보다 0.22% 상승했다. 안양은 인덕원역 일대 복합단지 개발 기대감으로 관양동 동편3단지, 평촌동 삼성래미안 등이 250만~2000만원 상승하며 전주 대비 0.21% 올랐다. 이어 파주(0.05%)·고양(0.03%)·광명(0.03%)·김포(0.03%)·부천시(0.03%) 등이 올랐고, 남양주(-0.02%)·화성시(-0.01%) 등은 하락했다.전세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이어갔다. 서울은 전셋값이 0.9% 올랐고 경기·인천은 0.01% 상승했다. 신도시는 0.01% 하락했다.서울에서는 종로(0.82%)가 지난 2월부터 입주가 진행된 경희궁자이가 대부분 입주를 마감한 가운데 입주 초기 상대적으로 싸게 나왔던 전세 물건이 소진되며 가격 오름폭이 컸다. 경희궁자이는 중소형 면적을 비롯해 중대형 면적도 전셋값이 2500만~3500만원 올랐다. 이어 중랑(0.25%)·동작(0.22%)·마포(0.20%)·서대문(0.19%)·강동(0.17%)·강서(0.16%)·관악(0.14%)·구로구(0.12%) 등이 올랐다.경기·인천에서는 의왕(0.31%)·안양(0.16%)·하남(0.15%)·평택(0.08%)·군포(0.04%)·성남시(0.04%) 등은 상승했지만 오산(-0.08%)·시흥(-0.05%)·고양(-0.05%)·김포시(-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에서는 평촌(0.05%)·위례(0.04%)·분당(0.02%)·일산(0.02%) 등은 올랐고, 동탄은 입주 여파로 0.25% 하락했다.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추석 이후에도 주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으나 적극적인 매수세보다는 이달 말 발표가 예상되는 가계부채종합대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강도에 따라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과열 양상이 진정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부동산 대책 등을 꼼꼼히 따져 내 집 마련이나 부동산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가을 이사철이 도래했지만 서울·수도권의 올해 4분기 입주 물량이 6만 4400여 가구에 달해 전세시장은 추석 이후에도 안정적인 모습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임 책임연구원은 “주택 공급이 부족한 지역이나 전세 물건이 달리는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가격 상승 현상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7.10.13 I 정다슬 기자
서울 지하철 통과 더블역세권 아파트 청약률 '쑥쑥'
  • 서울 지하철 통과 더블역세권 아파트 청약률 '쑥쑥'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시내에서 지하철 노선을 여러 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12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지나는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노선을 조사한 결과, 서초구와 중구가 6개 노선으로 가장 많은 노선이 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2호선, 3호선, 4호선, 7호선, 9호선, 신분당선 등의 지하철역이 위치해 있고 서울 중구는 1호선에서부터 6호선까지 6개 노선의 지하철을 이용 가능하다.이들 지역은 다양한 노선의 지하철역을 이용해 서울 전 지역 및 수도권으로 쉽고 빠르게 이동이 가능하고, 대부분 서울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지하철 노선 중 강남, 여의도, 광화문 등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한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더욱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실제로 올해 서울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단지도 6개 노선을 갖춘 서초구에서 나왔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1순위 청약 접수에서 98가구 모집에 1만6472명이 청약에 나서 평균 168.0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지역 민간 분양 최고 청약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이 단지는 지하철 3호선, 7호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고속터미널역이 인접해 광화문 및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용이하다.다노선을 보유한 지역은 아파트 시세 상승도 높다. 지하철 1·3·4·5·6호선이 지나는 종로구는 올 2월 입주한 ‘경희궁자이’가 2014년 11월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7억3200만~8억2600만원 선에서 올해 7월에는 10억4800만원에 실거래돼 2억원 이상의 매맷값 상승을 보였다.서울지하철 더블 역세권 지역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영등포구는 한화건설이 이달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공급한다. 영등포구는 1호선, 2호선, 5호선, 7호선, 9호선 5개 노선이 지나는 지역이다. 이 단지는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30층, 3개 동, 총 296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면적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된다.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분양 된다.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로 1·2·9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서대문구에서는 두산건설이 ‘북한산 두산위브 2차’를 선보인다. 서대문구는 2·3·5호선과 경의중앙선이 지난다.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1동 13-25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북한산 두산위브 2차’는 지하 4층~지상 11층, 4개 동, 전용면적 56~59㎡, 총 296가구 규모이며, 202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송파구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한다. 송파구는 2호선, 3호선, 5호선, 8호선, 9호선(연장예정)을 이용 가능하다.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은 지하 3층~지상 33층,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3㎡로 37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수도권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이 가깝다. 동작구는 11월 KCC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에 나선다. 동작구는 1호선, 2호선, 4호선, 7호선, 9호선이 지난다. KCC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동작동 102번지 일대에 ‘이수교 KCC스위첸 2차’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전용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동작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롯데건설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 159-250번지 일원에 ‘상도역세권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0층, 12개 동, 총 885가구로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4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7호선 상도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다.
2017.10.12 I 이진철 기자
도심권 재정비사업 '활기'…인구도 늘어난다
  • 도심권 재정비사업 '활기'…인구도 늘어난다
  • △서면 아이파크 조감도[그림=현대산업개발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낙후된 도심권 주거지역이 재정비사업으로 새 단장을 하자 인구 역시 늘어나고 있다. 기존의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도심권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대표적인 곳이 서울의 대표적인 도심지 종로구다. 27일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시 주민등록 총인구 수는 990만 2072명으로 1월(993만 478명)보다 약 2만 8046명 줄어들었다. 반면 종로구는 같은 기간 15만 2405명에서 15만 5035명으로 늘어났다. 종로구는 2016년 3월 이후 1년간 지속해서 줄어들었으나 올해 3월 반등을 시작해 7개월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종로구 인구가 늘어난 주요 원인으로는 돈의문 1구역을 재개발한 ‘경희궁자이’가 꼽힌다. 총가구 수 2415가구인 경희궁자이는 올해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도심권 재정비 사업으로 인한 인구 증가 사례는 지방에서도 찾을 수 있다. 경상남도 창원의 구도심으로 대표되는 의창구는 지난 6월까지 매년 지속해서 인구가 줄었으나 용호 5구역 재건축 단지인 ‘용지 아이파크’가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하며 7월부터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오는 10월에는 도심권 재정비 사업 아파트들이 일제히 분양대전에 뛰어든다.현대산업개발은 10월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2-1구역 주택재개발을 한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층, 전용면적 36~101㎡, 27개 동, 총 2144가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중 122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부산지하철 2호선 전포역이 단지와 300m 거리에 있고 1·2호선 환승역인 서면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면 중심 상업지구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와 함께 단지 뒤에 황령산이 있어 도심권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롯데건설은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84㎡ 54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가 위치한 회원동은 옛 마산지역의 중심 지역으로 교통 및 주거 인프라가 잘 발달한 지역이다. 특히 회원동과 교방동 등 주변 주택 재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어 이 일대가 향후 약 7000가구의 브랜드타운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대림산업은 서울 송파구 거여동 234번지 일대에 거여 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3층, 총 1199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59~113㎡, 3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거여마천뉴타운 지정 12년 만에 분양되는 단지로 북위례와 맞닿아있다. 지하철 5호선 거여역과 마천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단지이며 남한산성 등산로와 천마근린공원등 녹지도 풍부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한화건설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7가 29-1번지 일대에 ‘영등포뉴타운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30층, 3개 동으로 전용 29~84㎡ 아파트 185가구, 전용 21~36㎡ 오피스텔 111실로 구성되며 이 중 아파트 148가구와 오피스텔 78실이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직접 연결돼 초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도보로 1ㆍ2ㆍ9호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타임스퀘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이마트, 빅마켓 등 다양한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다.
2017.09.27 I 정다슬 기자
GS건설, '자이=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로 위상 확고
  • [가을 분양 블루칩]GS건설, '자이=최고급 프리미엄 아파트'로 위상 확고
  •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이미지.[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자이 (Xi)’의 독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강남 재건축 수주시장을 겨냥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행처럼 런칭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이 브랜드를 내세워 소비자들에게서 꾸준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가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회원을 대상으로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를 묻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들 지역 거주자의 31.4%가 자이를 가장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로 꼽았다. 삼성물산의 래미안(26.9%)이 2위,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13.0%)이 3위,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5.6%)가 4위, 롯데건설의 롯데캐슬(5.2%)이 5위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자이는 곧 ‘프리미엄 고급 브랜드 아파트’로 통하고 있다. 실제 ‘반포 자이’는 대한민국 부동산시장의 중심이 강남구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서초구로 중심 이동을 시킨 대표 아파트 단지다. 지난 2008년 반포 자이 입주를 기점으로 서초구에 새 아파트들이 들어서며 서초구 아파트 시세는 한때 강남구를 넘어섰고, 현재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올 2월 입주한 ‘경희궁 자이’도 서울 강북 주택시장의 중심에 섰다. 4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라는 입지와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GS건설 관계자는 “2002년 9월 런칭한 자이는 ‘특별란 지성(eXtra intelligent)’의 약자로, 고객에게 특별한 삶의 수준을 경험하게 하는 고품격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자이 브랜드를 통해 수요자들에게 고급 라이프 스타일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7.09.26 I 김기덕 기자
‘6·19 대책’ 약발 벌써 다했나..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 ‘6·19 대책’ 약발 벌써 다했나..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커져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6·19 부동산 대책 전후로 주춤하던 아파트값이 다시 오르고 있다. 대책 발표 이후 휴지기에 들어갔던 거래시장이 서서히 꿈틀대면서 매매가격 상승 폭도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다. 대책 발표 전후 한동안 숨죽였던 수요자들이 최근 거래시장을 기웃하고 있고, 집주인들은 가격 상승 기대감에 싸게 내놓았던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첫째 주(3~7일)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올랐다. 전주(0.16%) 대비 0.04%포인트 상승한 것이다.재건축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서 0.28%로 상승률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일반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전주(0.17%)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르며 이번 주 0.09%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지역 아파트값은 0.03% 상승했다.이번 주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종로(0.73%)다. 홍파동 경희궁 자이가 2500만~5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광화문, 시청, 종로 일대 업무지구로 출퇴근이 용이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높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4단지, 시영 등이 1000만~3500만원 가량 오르며 전주 대비 0.37% 상승했다. 단속 등을 이유로 한동안 거래가 뜸했지만 거래시장이 재개하면서 그동안 출시됐던 매물이 일부 거래됐다. 강동도 이번주 0.37% 올랐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천호동 천호태영 등이 500만~2500만원 가량 시세가 올랐다. 이어 용산(0.34%)·관악(0.27%)·송파(0.26%)·강북(0.20%)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도 서울 아파트값 급등에 영향을 받아 분당(0.21%)·일산(0.20%)·평촌(0.12%)·판교(0.12%)·중동(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새 아파트 공급이 많은 2기 신도시 일부 지역은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다. 위례가 전주 대비 0.07% 내렸고 광교와 동탄도 각각 0.03% 내렸다.경기·인천은 과천(0.23%)·시흥(0.10%)·의왕(0.10%)·하남(0.10%)·군포(0.09%)·부천(0.07%)·광명(0.06%)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도호가는 오르는 가운데 거래는 뜸한 편이다. 중앙동 주공1단지가 1000만~2000만원, 별양동 주공5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시흥은 월곶동 월곶1,2,3차풍림아이원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대규모 단지라 수요들의 매수문의가 꾸준하다. 의왕은 실거주 수요자의 중소형 면적대 거래로 포일동 포일숲속마을3단지가 75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강세가 나타나면서 서울이 0.09% 상승했다. 고덕주공6단지 이주 등의 영향으로 전세매물이 부족한 강동은 전주 대비 0.97% 상승했다. 이어 중구(0.30%)·중랑(0.25%)·구로(0.13%)·성동(0.10%)·강남(0.09%)·도봉(0.08%)·송파(0.08%) 순으로 상승했다.신도시(0.01%)는 1기 신도시(0.05%)는 매물 부족에 따른 상승이 이어졌지만 2기 신도시(-0.05%)는 입주 물량 여파에 따라 전셋값 약세를 보였다. 분당이 전주 대비 0.0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일산(0.06%)·중동(0.06%)·위례(0.02%)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동탄(-0.17%)·광교(-0.06%)는 주변 지역의 공급이 많아지면서 전셋값이 하락했다.경기·인천은 대체로 전세가격 변동 폭이 크지 않아 금주 변동률은 보합세(0.00%)에 머물렀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서울은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지 않고 입지적 희소가치에 따라 잠재 수요가 꾸준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1기 신도시 역시 서울과 인접했다는 장점과 한정된 공급량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정부가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추격매수는 제한적으로 나타나며 5~6월과 같은 가격 급등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2017.07.07 I 정다슬 기자
  • 서울 아파트 전세 늘고 월세 비중 줄었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도심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세 거래량은 총 2만 6787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7만 8303건)의 3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인 37.1%(총 7만 2623건 중 2만 6943건)보다 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1∼5월 월세 비중이 42.6%에 달했던 강남구는 올해 상반기에 38.6%로 떨어졌다.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로구의 경우 월세 비중이 48.5%에서 올 들어 35.3%로 1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밖에도 도심권인 마포구도 작년 38.8%에서 올해 36.1%로, 서대문구는 37.3%에서 33.5%, 용산구는 38.8%에서 32.0% 선으로 각각 줄었다.이처럼 월세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최근 전세시장에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 들어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1148가구),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전세 물량이 증가했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갭투자’가 늘면서 전세 공급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갭투자 매물들은 투자 목적이 대부분이어서 전세 만기가 되면 다시 전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2017.06.08 I 김기덕 기자
6월 전국 3만가구 입주…수도권 전월比 82% 증가
  • 6월 전국 3만가구 입주…수도권 전월比 82% 증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내달 수도권 입주 물량이 이달에 비해 크게 늘어난다. 특히 서울에서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강북 도심권 재개발 단지의 입주 물량이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달 전국 46개 단지에서 2만9386가구가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전월 대비 82%(4622가구) 증가한 1만272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며 지방에서는 전월 대비 18%(2967가구) 증가한 1만9114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모두 3개 단지, 1328가구가 내달 입주를 시작한다.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강남구 대치동 ‘대치SKVIEW’(239가구), 서초삼호1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서초구 서초동 ‘서초푸르지오써밋’(907가구), 돈의문1구역 재개발 단지인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4BL)’(182가구) 등이다. 경기에서는 내달 모두 8220가구가 입주하며 신도시가 있는 양주시와 화성시에 입주물량이 집중된다. 양주시에서는 ‘양주옥정(A8)’, ‘양주옥정(A16)’ 에서 임대아파트 3168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호반베르디움3차(A41)’(1695가구), ‘동탄2신도시2차푸르지오(A-1)’(832가구)로 모두 2527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난 3월부터 입주물량이 없었던 인천에서는 742가구 규모의 계양구 용종동 ‘계양코아루센트럴파크’가 입주를 시작한다.지방에서는 내달 모두 1만9114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경북(5555가구), 경남(3384가구), 충북(2116가구), 대구(1806가구), 전북(1361가구), 전북 1361가구, 부산 1315가구, 충남 1269가구, 광주 949가구, 전남 813가구, 울산 419가구, 강원 80가구, 제주 47가구 순으로 입주 물량이 이어진다. △전월 대비 6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자료=부동산114]
2017.05.16 I 원다연 기자
도심 매력에 희소성까지…신길·돈의문 뉴타운 몸값 '쑥쑥'
  • 도심 매력에 희소성까지…신길·돈의문 뉴타운 몸값 '쑥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입주하기 시작한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84㎡형이 7억7000만원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요. 신길동이 이 정도로 오를 줄은 몰랐는데 이달 말에 신길뉴타운 내 신규 단지가 추가로 분양하면 8억대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서울 속 미니 신도시인 뉴타운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희소성을 등에 업고 지역 내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시장 체제에 들어선 2012년부터 뉴타운 출구 전략을 이어가고 있고 새 정부도 전면 철거를 전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아닌 기존 모습을 유지하는 도심 재생사업에 부동산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어 기존 뉴타운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뉴타운 내 아파트값 ‘껑충’…지역 시세 주도뉴타운 사업은 도시 내 노후된 생활권역을 묶어 주택 뿐 아니라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대단위 주거 환경 개선사업이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공약으로 시작돼 은평·길음·왕십리뉴타운이 시범지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 3차 지구까지 모두 35개 지구가 지정됐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해제 기조로 돌아섰다. 박 시장이 2012년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한 이후 지난달 현재까지 모두 2개 지구, 190개 구역이 해제돼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33개 지구, 147개 구역이다. 도시 내 주거 환경 정비사업의 방점이 대규모 전면 철거 방식에서 소규모 도심재생 방식으로 옮겨가면서 사업을 진행 중인 기존 뉴타운은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실제 뉴타운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들은 지역 최고가 단지로 등극하며 주변 시세를 이끌고 있다. 신길뉴타운 ‘래미안에스티움’ 아파트(신길 7구역) 매맷값은 일년 전 분양권 시세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7억7000만~7억8000만원 선으로 영등포구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84㎡형 기준 5억7582만원)을 2억원 가량 웃돈다. 강북권에서 전용 84㎡짜리 아파트로 사상 처음 10억원대를 돌파한 단지도 뉴타운 내에서 나왔다. 돈의문뉴타운에 들어선 ‘경희궁 자이’는 지난 2월 입주를 앞두고 지난해 말 전용 84㎡형이 10억719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대에 들어섰다. 지난 2014년 말 공급 당시 이 아파트 분양가는 7억원 중반대였다. 이 아파트값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종로구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1.2%로 서울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현뉴타운 내 ‘마포래미안 푸르지오’와 북아현뉴타운 내 ‘e편한세상 신촌’가 강세를 보인 마포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도 같은 기간 각각 0.62%, 0.50% 오르며 서울 평균 상승률(0.46%)을 웃돌았다. 연내 서울 뉴타운 내에서 신규 분양도 쏟아진다. 이달 신길뉴타운 5구역에서 ‘보라매 SK뷰’(일반분양 743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까기 신길뉴타운 12·9·8구역에서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된다. 다음달에는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일반분양 11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6구역도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고 11월에는 5구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구역 웃돈 ‘억’대…“구역별 사업 속도 따져봐야”뉴타운 내 새 아파트 몸값이 치솟으면 조합원 물건(입주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전후의 사업 단계에 있는 구역의 경우 조합원 물건마다 감정가 대비 ‘억’대 웃돈이 형성된 곳이 적지 않다. 주민 동의를 거쳐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에는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위험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타운 사업을 진행 중인 전체 147개 구역 가운데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있는 구역은 48개 구역이다.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북아현뉴타운 2구역은 이달 말 주민총회를 앞두고 사업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며 웃돈이 2억원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5000만원 넘게 올랐다. 역시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북아현 3구역 조합원 물건에도 1억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은 조합 내부 사정 등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같은 뉴타운이더라도 구역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사업 진척 속도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7.05.15 I 원다연 기자
콧대 높은 경희궁 자이…바로 옆 아파트는 콧대 꺾여, 왜?
  • 콧대 높은 경희궁 자이…바로 옆 아파트는 콧대 꺾여, 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구청은 책임지고 사람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달라.’서울 종로구 교북동에 위치한 48가구 규모의 동아아파트에는 커다란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다. 이 아파트는 돈의문뉴타운 사업으로 ‘경희궁 자이’가 들어선 후 일조권 침해에 시달린다며 지난해 말 이 현수막을 내걸었다. 동아아파트의 높이는 11층에 불과하지만 이 아파트 바로 옆 경희궁 자이는 19층 높이에 달한다. 따라서 동아아파트 저층의 경우 하루 종일 경희궁 자이의 그림자에 가려진다는 게 입주민들의 주장이다.최근 서울 도심권 주택 재건축 사업으로 고층 아파트 준공이 잇따르면서 ‘일조권’ 분쟁도 덩달아 늘고 있다. 고층 아파트 인근 주민들은 햇볕을 쬘 수 없다며 고통을 토로하고 있다. 고층 재건축을 추진하는 조합원들 역시 일조권 민원 해결을 위한 부담금 증가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일조권 따라 집값도 오르락 내리락일조권은 아파트 매맷값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에 따르면 일조권 분쟁을 겪고 있는 교북동 동아아파트는 지난 2월 전용면적 59㎡(8층)가 3억800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8월 같은 면적·같은 층이 3억9800만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하락한 셈이다. 인근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경희궁 자이가 들어서면서 주변 아파트 매맷값도 상승하고 있는데 바로 옆에 있는 동아아파트는 다소 소외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 동부센트레빌 아파트 54가구는 서울 고등법원에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단지(송파 헬리오시티)가 신축되면 일조권 침해가 발생한다며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를 일부 받아들였고 헬리오시티 503동의 3~4호 라인 13개층 공사는 중단됐다. 승소 후 동부센트레빌 전용 84㎡형 시세는 4월 말 기준 7억3000만~7억5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 5월 6억8000만~7억원에 거래되던 것과 견줘서는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가락동 전체 아파트값이 8%대로 상승한 것과 비교했을 때 평균을 밑도는 오름세다. 헬리오시티 역시 마찬가지다. 헬리오시티는 동부센트레빌에 보상금을 지급하고 공사를 재개할 전망이지만 보상금, 공사 지연으로 인한 사업비 등 금전적 부담도 지게 됐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시세가 오름세인데다 조합비가 남아 있어 보상금을 지급하는 데 문제가 없다”면서도 “503동의 공사가 정지된 상황이다 보니 입주 시기(내년 말)에 제대로 입주할 수 있느냐고 묻는 조합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고층 건립에 소송도 급증환경부 산하 중앙 환경분쟁 조정위원회에 일조권을 이유로 조정과 중재 합의 등을 신청한 경우는 2011년 13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2014년 19건, 2016년 32건으로 급증했다. 최근 들어 30년이 넘은 4~5층짜리 저층 단지나 15층 안팎의 중층 아파트가 초고층으로 변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일조권 분쟁 역시 앞으로 더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승태 법무법인 도시와 사람 대표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수익성에만 매물돼 사업을 집행하다 보니 일조권 문제가 불거진다”며 “조합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조합원 모두 더 큰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조합이 건축 계획을 세울 때부터 주변 아파트 주민의 입장을 청취하고 인근 건물에 대한 일조권 침해 정도를 시뮬레이션하는 등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일조권 분쟁이 늘면서 관련 법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행 건축법은 9m가 넘는 건물을 지을 때 북측에 인접한 대지로부터 건물 높이의 절반 이상을 떨어지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례는 동짓날 오전 9시~오후 3시까지 연속 2시간 이상 또는 오전 8시~오후 4시까지 일조 시간이 통틀어 4시간 이상 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행사가 건축법령에 맞게 설계해 인허가를 받았다 해도 주변 주택에 동짓날 기준 연속 2시간 햇볕을 쬘 수 없다면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건축주들은 이미 지자체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법원이 일조권 침해를 이유로 공사를 중지하라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건축법과 판례가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으니 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며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이뤄지는 만큼 오래된 법령을 일관성 있게 정비해 일조권 침해의 기준을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5.09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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