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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순 마사회장, 아시아경마연맹 회장과 국제협력 방안 논의
  • 김낙순 마사회장, 아시아경마연맹 회장과 국제협력 방안 논의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지난 23일 경기도 과천시 마사회 본관에서 윈프리드(Winfried) 아시아경마연맹(ARF, Asian Racing Federation) 회장을 만나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윈프리드 회장은 김낙순 마사회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아시아 경마 발전을 위한 논의를 위해 한국마사회를 방문했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5월 서울에서 제37회 아시아경마회의(ARC, Asian Racing Conference)를 주최한다. 30여 개의 경마시행 국가가 방문하는 전 세계적인 이벤트로 한국마사회는 1980년과 2005년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아시아경마회의를 주최하는 것이다. 윈프리드 회장은 “한국마사회가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경주시행체의 모범”이라며 성공적인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최근 눈부신 발전을 보이는 한국 경마가 경마의 국제스포츠화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말의 국가 간 이동 촉진, 국제경주 기회 확대 등 한국 경마 국제화를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낙순 마사회장은 “한국마사회는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경마와 승마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고 있다”면서 “올해 아시아경마회의 개최로 각국의 현안을 함께 고민하며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인도에서 주최된 제36회 아시아경마회의는 약 4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한국마사회는 이번 아시아경마회의를 역대 최대 규모인 800명 참석을 목표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국 경마의 국제 위상을 강화하고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오른쪽)이 윈 프리드 아시아경마연맹 회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2018.02.24 I 이진철 기자
봅슬레이 공동 금메달, 경마도 공동 1등 존재할까
  • [경마이야기]봅슬레이 공동 금메달, 경마도 공동 1등 존재할까
  • 공동 1등으로 결승선에 도달한 동착 경주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지난 19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에서 독일과 캐나다가 공동 금메달을 땄다. 그들의 기록은 3분 16초 86. 동계올림픽에서 공동 금메달이 나온 것은 이번이 통산 9번째다. 공동 1등은 경마에도 존재한다. 이를 경마에서는 ‘동착’이라고 말하는데, 지난 10년간의 동착 횟수는 총 113회로 연평균 11.3회 정도 발생됐다. 이중 공동 1등은 단 14번밖에 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14년에는 1등 동착만 6번으로 공동 우승이 다소 많이 발생됐다. 경마에서 결승선 통과 기준은 말의 코끝으로 결정된다. 먼저 결승선에 도착한 말의 코끝으로부터 다음 말의 코끝까지의 거리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이를 일명 ‘코차’라고 한다.코차는 선착마의 코끝과 후착마의 코끝 사이의 거리로 도착차이를 판정하는 기본이 되는 최소 단위를 말한다. 이는 약 0.1∼21cm 정도의 간격 차이다. 그런데 동착의 경우 2마리의 경주마가 코끝과 동시에 닿아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판단될 경우 동착으로 처리한다.말이 기준이 되므로 기수가 팔을 내밀어도 소용없다. 말이 혀를 내미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무조건 말의 코가 들어와야 한다. 이는 전 세계 경마 시행국의 공통된 사항이다. 이를 위해선 순위판정 카메라를 사용한다. 이 카메라의 렌즈 중심부에 0.01mm 틈새의 조리개가 세로로 열려 있어 이 틈새를 통과하는 모든 물체를 1500분의 1초 간격으로 촬영할 수 있다. 순위 판정시 촬영 영상 확대배율은 최대 300%(3배)로 한정하는 데, 초과 확대시 윤곽이 흐려져 판별이 어렵다.동착으로 공동 1등이 발생할 경우 1, 2위 우승 상금을 합쳐 절반으로 나눠 분배한다. 배당률 역시 다시 조정하게 된다. 결승선에 들어올 때 말과 기수가 함께 있어야 순위가 인정된다. 경마는 기수가 말에 타고 있어야 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공동 1등으로 결승선에 도달한 동착 경주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
2018.02.24 I 이진철 기자
개인 스포츠 단일경기 상금 최고액…경마-테니스-레이싱 순
  • [경마이야기]개인 스포츠 단일경기 상금 최고액…경마-테니스-레이싱 순
  • 경마 경주 장면.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 경기에 걸린 상금이 가장 많은 개인 종목 스포츠는 뭘까.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개인 종목 스포츠 중 최고 상금은 단연 경마다. 지난해 처음 열린 미국 ‘페가수스 월드컵(Pegasus World Cup)’은 총상금 1200만달러(약 130억원), 우승마에게는 이중 절반이 넘는 700만달러(약 76억원)을 준다. 경주마 애러게이트(Arrogate)는 1년 전 ‘두바이 월드컵’ 우승에 이어 지난해 페가수스 월드컵에서도 우승하며 마주에게 70억여원의 상금을 안겼다.경마는 전 세계적으로 이렇듯 2분 남짓 경기시간만에 수십억원을 거머쥘 수 있는 ‘돈 잔치’다. 시급이 아닌 초급으로 환산하면 무려 초당 6333만원이다.페가수스월드컵은 세계 주요 경마경기 중에서도 최고액이지만 전 세계 경마 선진국에서 페가수스 월드컵 같은 메이저 대회는 1년에 11번 열린다. 올 9월9일엔 과천 레츠런파크 경마장에서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도 열린다.경마의 뒤를 잇는 건 최근 정현 선수의 선전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테니스다. 지난해 미국 US오픈의 단식 우승상금은 370만달러(약 40억원), 정현이 뛴 호주 오픈의 단식 우승상금도 400만호주달러(약 34억원)였다. 그밖에 윔블던과 프랑스 오픈을 포함해 테니스에는 4대 메이저 대회가 있다. 이 경기를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면 명예는 물론 ‘돈방석’에도 앉게 된다.그다음은 북미 최대의 모터스포츠 경기인 인디애나폴리스 500이다. 지난해 우승을 거머쥔 일본 드라이버 사토 타쿠마 선수는 245만8000달러(약 26억8000만원)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그 뒤를 잇는 건 미국 프로골프 US오픈(약 23억원), 프랑스의 자전거 대회 투르 드 프랑스(약 6억5000만원)이다.물론 이는 개인종목 단일 경기로 한정했을 때 얘기다.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축구팀 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지난해 연봉만 7000만유로(902억원)에 달한다.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 소속 스테판 커리도 연봉이 약 4800만달러(약 522억원)다. 세계 최고 모터스포츠 경기로 꼽히는 포뮬러원(F1)의 드라이버 페르난도 알론소는 3770만유로(약 486억원)을 받는다.개인종목 단일 경기 상금 순위. (표=한국마사회 제공)
2018.02.10 I 김형욱 기자
김낙순 마사회장 "경마에서 승마 중심 말산업 육성 사업방향 전환"
  • 김낙순 마사회장 "경마에서 승마 중심 말산업 육성 사업방향 전환"
  •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7일 “기존의 경마 사업에서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맞아 승마 중심의 말산업 육성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김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마사회는 경마만을 떠올렸는데 이제는 마사회가 대한민국 전체 말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방향을 바꿔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말산업 육성으로 축산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국민소득 3만불 시대 승마 산업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김 회장은 그동안 마사회가 ‘적폐 기관’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국민들의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마사회는 ‘국정농단 사건’ 당시 현명관 당시 마사회장이 연루돼 논란이 된 바 있다. 후임인 이양호 전 회장이 취임한 뒤에도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한 기관별 감사를 연달아 받았고, 이 전 회장은 임기를 2년 남겨두고 자리에서 물러났다.김 회장은 “현재 사내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1~2개월 안에 가시적으로 한두가지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3년 임기의 제36대 마사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 회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제4·5대 서울시 의원을 거쳐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제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조직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공기업으로서 설립 목적에 충실한 기관으로 되돌아가 국민마사회로의 재탄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공공성·공익성 우선 △신뢰·격려의 조직문화 △투명한 업무 처리를 3대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2018.02.07 I 이진철 기자
'170억원' 전세계 상금 가장 많은 경마대회 우승마는?
  • [경마이야기]'170억원' 전세계 상금 가장 많은 경마대회 우승마는?
  • 제2회 페가수스월드컵 우승마 건러너. 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전세계 경마 대회 중 약 170억원이라는 가장 큰 상금이 걸린 ‘페가수스 월드컵’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걸프스트림 파크(Gulfstream Park)에서 열렸다. 지난해 1월 최초 시행된 페가수스 월드컵은 약 107억원의 최고상금 경주였던 두바이월드컵을 제치고 약 129억원이란 최고 상금을 걸고 첫 대회가 개최됐다. ‘페가수스 월드컵’은 정치인, 기업가이자 갬블 & 경마회사인 스트로나크(Stronach Group)의 회장 프랭크 스트로나크(Frank Stronach)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역대 최고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조건이 따른다. 우선 12개로 제한된 게이트에 들어가기 위해선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출전료를 지급해야 한다. 출전권 구매자는 자신이 선택 및 계약한 경주마를 출전시킬 수 있다. 올해 제2회 페가수스 월드컵은 지난 해 1200만 달러 상금(출전마당 100만 달러씩)에서 400만 달러(주관사인 Stronach Group 추가제공)가 증액된 1600만 달러를 걸고 시행됐다.경주 전날 ‘2017 미국 연도대표마(Horse of the Year Eclipse Award)’에 선정된 ‘건러너(Gun Runner·5세·수·국제레이팅 130)’는 경주 시작 전부터 인기순위 1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10번 게이트에서 출주한 건러너는 출발과 동시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오며 5번 ‘콜렉티드(Collected)’의 뒤에서 2위 자리를 확보했다. 3코너에 접어드는 순간, 건러너는 콜렉티드의 외곽으로 치고 나오며 순식간에 선두로 올라섰다. 4코너를 지나 직선주로에 들어서자 건러너는 다른 말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기 시작했고, 경주 기록은 1:47.41으로 2위와는 2와 1/2마신(1마신=약 2.4m)차, 3위권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2017년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우승한 미국산마 건러너가 제2회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2위는 지난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3위를 기록했던 미국의 ‘웨스트코스트(West Coast)’, 3위는 ‘건나베 라(Gunnavera)’가 차지했다. 지난해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건러너에 밀려 2위를 기록한 콜렉티드는 7위, 프랭키 데토리(Frankie Dettori) 기수가 19년 만에 걸프 스트림 파크에 출전하며 기승한 ‘토스트어브뉴욕(Toast of New York)’은 12위에 머물렀다. 2018 페가수스 월드컵의 우승마인 건러너는 지난 해 6월 17일 스텝헨 포스터 핸디캡(GⅠ) 경주 우승 이후 브리더스 컵 클래식을 포함해 이번 페가수스 월드컵까지 5개의 GⅠ 경주를 연달아 우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특히 건러너는 페가수스 월드컵이 열린 걸프 스트림 파크에는 처음 출전했지만 10개의 경마장에서 출전한 경력을 바탕으로 걸프 스트림에도 완벽하게 적응하며 1위 상금 700만 달러(약 75억원)을 가져가게 됐다. 건러너는 이번 페가수스 월드컵을 마지막으로 은퇴하고 씨수말로 활동할 예정이다. 한편 제1회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마는 ‘세계최고 경주마(Longine Worlds’ Best Racehorse)‘에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선정된 미국산마 ’애러게이트‘(Arrogate, 국제레이팅 134)다.
2018.02.03 I 이진철 기자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1순위 당해지역 청약 미달
  •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1순위 당해지역 청약 미달
  •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이미지=대우건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 과천시 부림동에서 공급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1순위 당해지역 청약에서 절반 넘는 주택형이 미달됐다.31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특별공급세대를 제외한 434가구 ‘1순위 당해지역’ 모집에서 총 660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평균 1.52대1 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형별로 총 9개 타입이 공급되는데, 이중 4개 타입만 ‘당해지역’ 청약 마감하고 나머지 5개 타입은 미달됐다.청약을 마감한 주택형은 전용면적 59㎡A(123가구), 101㎡A(3가구), 101㎡T(2가구), 114㎡(1가구) 등이다. 최고 경쟁률은 114㎡A로 단 1가구 공급에 33명이 몰리며 3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101㎡A 26대 1, 101㎡T 11대 1, 59㎡A 1.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나머지 59㎡T(58가구), 84㎡A(162가구), 84㎡B(11가구), 84㎡C(43가구), 84㎡T(31가구) 등은 당해지역 청약 미달로 내일(2월 1일) 기타지역(과천시 1년 미만 및 수도권 거주자) 접수를 진행한다.‘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기존 과천 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2층, 아파트 15개동, 전용면적 59~159㎡, 총 1317가구로 구성된다.단지는 지하철 4호선 과천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가 인근에 있다.단지는 청계초, 관문초, 문원중, 과천외고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과천역 학원가도 가깝다. 이 외 이마트(과천점), 농협하나로마트, 코스트코(양재점), 한림대 성심병원 등과 서울랜드, 서울대공원, 경마공원를 이용할 수 있다.견본주택은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37번지 써밋갤러리에 마련되며 입주는 2020년 12월 예정이다.
2018.01.31 I 박민 기자
"결승선 통과 발인가요, 코인가요?".. 승자는 누구
  • [경마이야기]"결승선 통과 발인가요, 코인가요?".. 승자는 누구
  •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스피드의 묘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쇼트트랙은 동계 스포츠의 백미다. 짜릿한 스피드와 순발력을 구경하는 것도 즐겁지만, 경주 규정을 알고 보면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다. 일례로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녀 1000m에서 김동성과 전이경 선수가 ‘회심의 발 내밀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장면은 지금까지도 감동적인 승부의 하나로 꼽힌다.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할 때 스케이트 날이 먼저 들어온 사람이 이기는 규정 때문이었다. 이 기술에 뛰어났던 우리나라 선수들을 견제해 날이 얼음에서 떨어지면 안 된다는 추가 규정이 만들어지기도 했다.이렇게 특별한 규정은 경마에도 존재한다. 경마 결승선에서 혀 내밀면 승부는 어떻게 결정될까? 실력이 엇비슷한 말(馬)들끼리 뛰게 하는 경마에서는 결승선에서의 룰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된다. 말이 기준이 되므로 기수가 아무리 팔을 뻗어 채찍을 내밀어도 소용없다. 말이 혀를 내미는 것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말의 코가 먼저 들어와야 한다. 이는 전 세계 경마 시행국의 공통된 사항이다.경마에서 아찔한 코차 승부. 한국마사회 제공경주마들이 결승선에 들어올 때, 코가 살짝 앞에 들어온 경우를 가리켜 ‘코차’라고 부르는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주가 바로 이런 것이다. 그 차이가 너무 미세하여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때는 1초당 1500 프레임을 촬영해 낼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사용한다.카메라는 무려 0.01mm의 차이까지 식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빙의 승부 몇 번씩은 동착이 발생하여 재미를 안겨준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결승선에 들어올 때 말과 기수가 함께 있어야 순위가 인정된다. 경마는 기수가 말에 타고 있어야 하는 종목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경마한일전인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의 경주마가 모두 ’코차‘의 접전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화제가 됐다. 특히 1200m 단거리 경주인데다 세 마리의 경주마 모두 경주종반에 다른 경주마를 제치고 역전하는 진검승부를 선보여 재미가 더해졌다. 쇼트트랙과 경마 모두 스피드 스포츠의 짜릿한 속도 경쟁을 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경기의 규칙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묘미도 찾을 수 있다.코가 먼저 들어와 우승을 거머쥔 4번 경주마. 한국마사회 제공
2018.01.27 I 이진철 기자
② 현대미술·과학·말… 종합 선물 세트 ‘경기 과천’
  • [박물관여행]② 현대미술·과학·말… 종합 선물 세트 ‘경기 과천’
  •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중앙 램프코어에 설치된 백남준작품 다다익선[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물관은 이야기보따리다. 유리창 안 뭉툭한 돌멩이 하나가 수백만 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익숙한 것부터 보이지 않는 세계까지 모든 것이 소재가 된다. 미술관도 그렇다. 작품을 마주한 우리는 작가의 시간과 생각 속을 자유롭게 걷는다. 국내 미술관의 대표 격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우리에게 ‘미술 이야기 초대장’을 보낸다.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30년 역사를 담은 기억의 공존 전시◇청정 자연 속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1986년 볕이 잘 드는 양짓말 덕고개에 지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지금까지 청정 자연 속 미술관을 자랑한다. 도심에 자리한 덕수궁관이나 서울관과 차별되는 가장 큰 장점이다. 건축가 김태수는 과천관을 설계할 당시 경북 영주의 부석사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실제로 소백산 자락의 부석사처럼 미술관이 청계산 자락에 살포시 얹힌 모양새다. 관람객이 자연 속을 산책하며 작품의 이야기를 온전히 듣고, 때로는 멈춰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공간이다. 과천관의 주된 전시는 현대미술이다. 20세기 건축, 디자인, 공예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장르를 아우르며 총 8개 전시실에서 이를 풀어낸다. 과천관의 상징과도 같은 백남준 작가의 ‘다다익선’은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만난다. TV 수상기 1003대가 탑처럼 쌓였는데, 중앙 경사로를 따라가며 어느 방향에서나 감상할 수 있다. 나선형 계단은 모든 전시실로 연결되는 통로다. 1층 전시실은 기획 전시, 2~3층 전시실은 소장품을 기반으로 한 전시가 주로 진행된다. 2층 2원형전시실에서 열리는 〈아카이브 프로젝트―기억의 공존〉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산속 작은 마을이 미술관으로 바뀌기까지 초기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아카이브 전시다. 이추영 학예연구사는 “미술관 관람은 자신의 취향을 알아가고 찾는 과정에서 즐거움을 느낍니다. 미술관으로 발걸음 할수록 취향을 발견하죠. 미술관이 재밌어지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합니다. 미술은 가장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예술이에요”라고 설명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야외전시장◇국내 최대 종합 과학관 ‘국립과천과학관’인근에 있는 국립과천과학관은 국내 최대, 아시아에서 두 번째 규모 종합 과학관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유익함과 재미, 알찬 프로그램을 모두 갖췄다. 언제 가도 좋은 가족 놀이터이자 배움터이며, 2008년 설립 후 연간 240만 명이 방문하는 과학 문화 명소다. 이곳에서 ‘과학’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딱딱함은 잠시 잊어도 좋다. 지난 11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오픈한 2층 자연사관이 눈길을 끈다. 자연이 들려주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관람객이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고생대 태초의 바다를 재현한 디오라마, 가상현실과 증강 현실 기술로 생생하게 되살아난 중생대 공룡, 실제 수족관 옆 디지털 수족관 등 자연의 역사와 현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지난 12월 29일 재개관한 첨단기술관 항공·우주 코너에는 첨단 기술의 발전을 제대로 체험할 전시가 가득하다. 야외전시관에는 실물 크기 공룡 모형 7종이 전시된 공룡동산, 패밀리창작놀이터, 곤충생태관, 자연생태공원 등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도 될 만큼 볼거리가 많다. 과학놀이터에서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놀면서 과학을 몸으로 익힌다. 눈오는 렛츠런파크 전경◇주말나들이 인기 장소 ‘렛츠런파크 서울’과학관에서 나와 대로 건너편에 자리한 렛츠런파크 서울(옛 서울경마공원)은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인기다. 말〔馬〕과 관련한 모든 것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다. 말 생태 탐방 프로그램 ‘시크릿웨이 투어’는 호기심 많은 아이와 즐기면 재미가 두 배다. 투어는 평소에 입장이 제한되는 경주마의 비밀 공간까지 포함되어 흥미진진하다. 말이 수영 훈련을 하는 모습, 말굽 제작 과정, 말전문병원에서 말이 수술 받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마사에 들어가 먹이 주는 체험도 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원◇동식물과 교감하는 힐링 휴식 공간 ‘서울대공원’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과 울타리를 같이하는 서울대공원은 667만 ㎡ 대지에서 살아가는 동식물과 교감하는 힐링·휴식 공간이다. 청계산과 과천저수지를 끼고 있어 그 규모는 단번에 가늠하기 어렵다. 대공원 내 서울동물원은 세계 각국의 동물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곳에는 세계적 희귀종인 롤런드고릴라를 비롯해 약 330종 2700여 마리가 모여 산다. 서울랜드 라바눈썰매장에서 썰매를 타며 겨울을 제대로 즐겨도 좋다. 서울대공원 스카이리프트 옆에 위치한 기린나라는 대형 키즈 체험관이다.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은 날,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객에게 추천한다. 실내에서 뒹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신나는 추억을 쌓는 체험 놀이터다. 대형 키즈 체험관 기린나라◇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울대공원(서울동물원, 서울랜드)△1박 2일 여행 코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서울대공원(서울동물원, 서울랜드)→(숙박)→렛츠런파크 서울→국립과천과학관△가는길= 사당역→수원 방향 지하차도 진입→지하차도 진출, 대공원 방향 고가차도 진입→대공원역삼거리에서 우회전→국립현대미술관 방향 주차장 진입△주변 볼거리=한국카메라박물관, 온온사, 과천향교, 연주암, 보광사
2018.01.27 I 강경록 기자
  • [지금은분양중]초역세권의 과천 분양단지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 [이데일리TV 이대원PD]현재 분양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과천주공7-1재건축)이 주택도시 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승인한 2955만 원보다 높은 3100만 원으로 확정됐다. 이 곳은 초역세권 단지로 지하철 4호선 ‘과천역’과 바로 연결되어 입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강남 접근성이 좋고 교육환경이 좋은데다 지난해 과천 지역 분양시장의 경우 분양물량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도 새 분양단지에 대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초역세권 단지인 장점과 더불어 교육환경도 우수한데 주변에 인접해 있는 청계·관문초등학교, 문원중학교, 과천 외국어 고등학교 등을 걸어서 통학을 할 수 있고, 명문고로 인정받는 과천고등학교 배정도 가능하다.또한 단지와 가까운 곳에 입시학원이 밀집된 학원가가 위치해 있고 경기도립과천도서관, 국립과천과학관 등 교육시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한데 이마트와 농협하나로마트, 코스트코 양재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단지와 인접해 있고 여기에 서울랜드와 서울대공원, 경마공원 등 문화시설도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최첨단 시스템도 적용이 되었는데 실시간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대기전력차단 및 조명과 온도, 환기 제어가 가능한 ‘‘IoT스마트스위치 Plus’, 난방에너지 절감시스템과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저감 시스템과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지하 3층, 지상 최고 32층 15개동 총 1317세대 규모로 59㎡와 84㎡가 주로 공급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2호선 삼성역 인근에 위치한 모델하우스에서 알 수 있다.
2018.01.26 I 이대원 기자
올해 과천 첫 분양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 올해 과천 첫 분양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대우건설이 과천 주공 7-1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을 오는 26일 모델하우스 개관과 함께 분양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 3층 ~ 지상 32층(최고) 아파트 15개동, 전용면적 59~159㎡ 총 1317세대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기준 59㎡ A타입 169세대, 59㎡ T타입 82세대, 84㎡ A타입 218세대, 84㎡ B타입 13세대, 84㎡ C타입 51세대, 84㎡ T타입 36세대, 101㎡ A타입 3세대, 101㎡ T타입 2세대, 114㎡ A타입 1세대 총 575세대다.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000만원 내외로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협의 중이며, 입주예정일은 2020년 12월 예정이다. 모델하우스는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337번지 써밋갤러리에 위치할 계획이다. ‘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은 지하철 4호선 과천역 3번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다. 지하철을 이용해 2호선과 4호선의 환승역인 사당역까지 약 12분, 2호선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또 과천 IC, 양재 IC 우면산터널을 통한 강남 및 수도권으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관악산과 청계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관문체육공원, 과천저수지 등 여러 공원들이 인근에 있어 자연환경이 뛰어나다.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도보로 통학 가능한 거리에 청계초, 관문초, 문원중, 과천외고 등이 위치해 있으며, 과천시 내 명문고인 과천고로도 배정이 가능하다. 입시학원이 많은 과천역 학원가 거리가 단지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으며 경기도립과천도서관, 국립과천과학관 등 교육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주변으로 이마트(과천점), 농협하나로마트, 코스트코(양재점), 한림대 성심병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으며 서울랜드, 서울대공원, 경마공원 등 문화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발호재로 미래가치 상승도 기대해볼만 하다. 갈현동과 문원동 일대 135만㎡ 규모의 부지에 지식기반산업단지와 공동주택이 계획된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이 진행중이며 지하철 4호선 신설역사도 이어질 예정이다. 여기에 쇼핑, 업무, 숙박, 문화시설 등 복합상업시설로 조성되는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와 상업, 업무, R&D 시설 등이 포함된 복합주거단지로 조성되는 과천강남벨트 사업이 진행 중이다. ※ 분양문의 : 1877-5001‘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투시도과천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써밋’ 위치
2018.01.22 I 권소현 기자
말발굽 따라 가볼 만한 제주여행지는 어디?
  • [경마이야기]말발굽 따라 가볼 만한 제주여행지는 어디?
  • 한국마사회 렛츠럼팜 제주.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날이 풀리면 말발굽을 따라 제주로 홀로 훌쩍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인 갑마장길은 ‘올레길’과 더불어 제주도에서 산책하기 좋은 길로 유명하다. 길 이름 ‘갑마장(甲馬場)’은 조선 시대 최고의 말, 다시 말해 갑(甲)인 말들을 사육하던 곳이라는 전통을 되살려 붙인 것이다. 갑마장길 코스에선 ‘따라비오름’, ‘큰사슴이오름’, ‘유채꽃프라자’ 등 서귀포시의 명소들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겨울철 은빛 억새 물결을 담기 위해 많은 여행객이 모인다. 갑마장길을 걷다 보면 600년 목축문화가 살아 숨 쉬는 조랑말 체험 공원을 만날 수 있다. ‘가시리 마을’에 위치한 조랑말 체험 공원은 제주마를 테마로 다양한 시설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전시문화 공간이다. 말을 중심으로 하는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사(史)를 접할 수 있고 다양한 마구, 말과 관련한 풍습, 말총을 이용한 탕건, 말 문화를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 등도 만나 볼 수 있다.제주 조랑말 체험 공원. 비짓제주 제공전시를 마치고 박물관 한편에 자리한 이름 예쁜 카페에서 커피 한 잔도 마실 수 있다. ‘말의 소리’란 의미를 품은 ‘마음(馬音)’이라는 카페와 몽골식 천막집을 본따서 만든 게르 게스트하우스에서 겨울밤의 정취도 즐길 수 있다. 철마다 달리 피어나는 제주의 꽃과 다각다각 마차가 반기는 곳, 렛츠런팜 제주 봄이 시작되는 4월에는 유채꽃, 봄이 무르익어 여름을 부르는 5~6월에는 붉은 양귀비꽃, 완연한 여름이 내려앉은 7~8월에는 해바라기, 가을에 접어드는 9~10월에는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다.제주 어디를 가나 고운 꽃들이 넘실대지만,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만큼 많은 꽃들을 한 번에 보고 즐길 수 있는 곳은 드물다. 특히 잘 닦인 목장길을 따라 자전거(무료 대여)를 탈 수 있다. 말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30분 코스 트랙터 마차 투어도 인기다. 매년 2월 말부터 6월 말까지는 성인 관람객들만 대상으로 씨수말, 씨암말의 교배 관람도 가능하다. 9~10월 코스모스가 만발한 한국마사회 렛츠럼팜 제주 모습 . 마사회 제공
2018.01.20 I 이진철 기자
부처간 엇박자 논란.. 가상화폐 컨트롤타워 '국무조정실'이 맡는다
  • 부처간 엇박자 논란.. 가상화폐 컨트롤타워 '국무조정실'이 맡는다
  • 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이 15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최근 이상 투자 열풍이 불고 있는 가상화폐 정부 대책의 컨트럴타워를 국무조정실이 맡게 된다. 거래소 폐쇄 등 극단적인 규제 발표에 대한 부처간 엇박자와 투자자들의 거센 반발을 의식해 부처간 조율을 강화하겠다는 조치다.정기준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은 15일 ‘가상화폐에 대한 정부 입장’ 브리핑을 통해 “가상화폐 실명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시세조작, 자금세탁, 탈세 등 거래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 경찰, 금융당국의 합동조사를 통해 엄정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박 vs 블록체인.. 정부부처 시각차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지난 11일 ‘거래소 폐지 추진’ 발언으로 가상화폐 거래시장이 요동치면서 정부가 오히려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는 투자자들의 원성이 컸다. 이후 기획재정부 등 부처간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 대책이 오락가락한다는 비난까지 나왔다. 청와대까지 직접 나서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는 법무부가 준비해온 방안 중 하나로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수습에 나섰다.가상화폐 정부 대책이 혼선을 빚는 것은 부처마다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가상화폐 거래를 ‘도박’이라고 단정지었다. 반면 경제부처들은 가상화폐 거래 규제가 자칫 블록체인 기술까지 가로막을 수 있다는 비판을 의식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의 한 극장에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가진 호프 미팅에서 “블록체인을 블록할 생각은 분명히 없다. 육성하겠다는 것”이라며 “단지 암호(가상)화폐가 이상과열 현상을 보이고 그 뒤에 올 것이 뭔가 정부도 두렵다. ‘질서있는 퇴장을 시키겠다’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정부의 고민이 그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이상과열을 빚고 있는 가상화폐 거래시장의 버블이 붕괴할 경우 미칠 후폭풍을 가장 크게 고민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도박’으로 단정지은 법무부의 시각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부가 규제하는 것은 가상화폐에 대한 과도한 투기적 거래”라며 “비정상적인 과열 투기로 사회 안정이 저해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정기준 실장도 “가상화폐는 법정화폐가 아니며, 어느 누구도 가치를 보장하지 않는다”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해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상화폐 채굴, 투자, 매매 등 일련의 행위는 자기책임하에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靑국민청원 18만9000명 돌파.. 실명제·세금 통해 이상과열 억제앞으로 가상화폐에 대한 부처입장 조율에 대해, 국무조정실이 컨트럴타워 역할을 맡아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래투명성과 세금부과 등으로 거래시장 확장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 총리가 언급한 ‘질서있는 퇴장’을 위한 거래소 폐쇄까지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를 이달 중 시행하고, 기존 가상 화폐 거래소가 자기 법인 계좌로 다수의 거래 자금을 받는 편법 운영을 막을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실명 전환을 통해 정부가 가상화폐 자금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면 과세 자료로 활용이 가능해진다. 기재부는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가상화폐 거래에 법인세, 양도소득세 과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19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지시킨다면 부동산, 경마, 경륜, 로또, 카지노는 당연히 없애야”, “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상화폐 투자조차 못하는 상황이라니”,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꼭 범죄자처럼 바라보는 인식이 잘못됐다” 등의 규제에 반대하는 댓글이 수백개 올라와 있다. 청와대는 ‘30일 동안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국민청원’에 대해 30일 이내에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 등 책임있는 관계자가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2018.01.15 I 이진철 기자
‘가상화폐 규제반대 청원’ 20만 돌파 임박…靑, 어떤 답변 내놓을까?
  • ‘가상화폐 규제반대 청원’ 20만 돌파 임박…靑, 어떤 답변 내놓을까?
  • 비트코인 이미지.(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지시킨다면 주식시장도 같은 원리이니 폐지시켜주길 바란다. 부동산, 경마, 경륜, 로또, 카지노는 당연히 없애야할 것 같다.”“민주주의 국가에서 가상화폐 투자조차 못하는 상황이라니 진심 대통령을 잘 뽑은 건지 후회가 된다.”“과열투기, 시세조작, 돈세탁은 당연히 막아야 하지만 거래소를 폐지하고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근절하겠다는 식의 발상은 군부정권 때와 뭐가 다릅니까?”가상화폐 규제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15일 20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가상화폐규제반대> 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라는 청원에 18만7000여명이 동참했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늦어도 16일까지는 20만 돌파가 예상된다. ◇靑 국민청원 게시판, 가상화폐 규제반대 의견 봇물가상화폐 규제반대 청원은 지난 11일 법무부의 강력 규제 방침 이후 불이 붙었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거래소 폐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 역시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무부 장관의 말씀은 부처간 조율된 말씀이고 서로 협의하면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국민청원 게시판을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가상화폐 시장이 요동치면서 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도 없지 않았지만 압도적 다수는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이었다. 청원인은 “가상화폐 피해는 투자자가 본인이 책임지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규제는 타당하지 않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며 “일부 가상화폐를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과 큰돈을 투자해서 잃은 사람들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자들까지 불법 투기판에 참여한 사람들도 매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거래실명제, 세금부과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는 제도이다.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선진국에서 이미 가상화폐에 투자를 하고 더 발전해나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만 타당하지 않은 규제로 인해 경제가 쇠퇴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가상화폐 규제반대 청원은 청와대가 답변 기준선으로 제시한 20만명 돌파가 무난한 상황이다. 국민청원은 ‘열린 청와대’와 ‘소통하는 청와대’를 지향하는 문재인정부 청와대가 대통령 취임 100일이던 지난 8월 17일 청와대 홈페이지 전면 개편 이후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코너다. 30일 기간 중 20만명 이상의 추천을 받을 경우 청와대 수석이나 각 부처 장관이 청원마감 이후 30일 이내에 답변하도록 하고 있다. ◇靑, 구체적 답변보다 원론적 입장 표명…답변 시기는 유동적이제 관심은 청와대의 답변 내용이다.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청와대는 가상화폐 문제에 대해서는 한 걸음 비켜나 있다. 사회경제적으로 워낙 예민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짤막한 반응을 제외하고는 공식 입장발표조차 없는 상황이다. 윤영찬 수석은 지난 11일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한 박상기 법무장관의 발언은 법무부가 준비해온 방안 중 하나이나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의 기류는 가상화폐 버블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 내부적으로는 규제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내부적인 딜레마도 없지 않다. 가상화폐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20·30대 젊은층이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가 가상화폐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기보다는 범정부 차원의 통합적인 대책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조정실 주관의 ‘가상통화에 대한 정부 입장’ 브리핑에서 지난 12월 28일 특별대책에서 밝힌 대로 가상통화 실명제의 차질없는 주진과 시세조작, 자금세탁, 탈세 등 거래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검찰, 경찰, 금융당국의 합동조사를 통해 엄정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의 답변 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다. 가상화폐 규제반대 청원에 앞서 △권역외상센터 지원 강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전안법) 폐지 청원 역시 20만명을 넘어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3개 청원에 대한 답변이 동시에 이뤄질 경우 시기는 빨라질 수 있지만 순차적으로 청원에 대한 답변이 이뤄질 경우 예상 외로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8.01.15 I 김성곤 기자
마사회, 2018년 해외인턴 모집.. 말산업 글로벌 일자리 개척
  • 마사회, 2018년 해외인턴 모집.. 말산업 글로벌 일자리 개척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직무대행 김영규)는 ‘2018년 말산업 해외 인턴십 지원사업’ 모집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모집인원은 16명이며, 대상국은 말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강국 ‘호주’다. 인턴기간은 2018년 3월부터 2019년 2월까지 약 1년간이다. 마사회는 2017년 해외 말산업 분야의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해외 실무경험과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해외 인턴십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 올해는 모집인원도 작년 대비 6명을 더 늘려 총 16명이다. 지원을 위해선 △말(馬) 관련 학과 전공 졸업자(예정자 포함), 말 관련 국가 또는 민간 자격증(마사회 발급 限) 취득자, 말 관련분야 1년 이상 근무 경력자 중 최소 1개 조건에 해당하는 자 △말 육성·조련분야 해외 취업 희망자로 기본 영어 소통 가능자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고졸이상, 30세 이하(비자신청일 기준)인 자로 해외 취업에 결격사유가 없는 자여야 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다. 지원서와 졸업증명서 또는 졸업예정증명서, 주민등록등본 등의 서류를 한국마사회 말산업기획부(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대로 107 본관 1층)로 제출하면 된다. 올해는 작년보다 영어능력 비중을 기존 보다 5점 올린 35점으로 기준을 강화했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열정과 잠재력이 있는 우수인력에 대한 해외 말산업 현장 취업지원이 목적”이라며 “이를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소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2017년 말산업 해외 인턴십 참가 청년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
2018.01.13 I 이진철 기자
2018년 '황금 개띠해' 빛낼 개띠 기수는 누구?
  • [경마이야기]2018년 '황금 개띠해' 빛낼 개띠 기수는 누구?
  • 2016년 6월5일 SBS배 한일전(GⅢ) 페르디도포머로이와 김용근 기수 우승 장면. 마사회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2018년은 무술년 ‘황금개의 해’다. 경마에도 수많은 개띠 스포츠 선수가 있다. 그중에서도 2인자에서 1인자로의 화려한 도약을 준비하는 ‘김용근’, ‘조성곤’ 2명의 스타기수의 활약이 관심을 모은다.◇ ‘주로 위의 여우’ 김용근, 서울 기수 1위로 등극하나1982년생 개띠에는 과감하고 용기 있는 경주스타일로 ‘주로 위의 여우’라 불리며, 팬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김용근(35, 2005년 데뷔) 기수가 있다. 올해로 데뷔 14년차인 그는 2014년부터 연평균 90승 이상(2014년 91승, 2015년 98승, 2016년 84승, 2017년 97승)을 꾸준히 달성하며 ’경마계의 스타‘로 떠올랐다.특히 2016년은 ’김용근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9개의 굵직한 대상경주를 휩쓸었다. 이는 1년간 시행되는 대상경주 수의 약 21%에 달하는 수치다. 2017년에는 활동무대를 서울로 옮기며, 본격적으로 서울기수로 활동을 시작했다.2017년 1월 7일 렛츠런파크 서울기수로 데뷔한 김용근 기수 첫승 달성 당시 모습. 마사회 제공새로운 도전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달리, 김 기수는 2017년 총 97승을 거두며, 렛츠런파크 서울 기수 성적 2위를 달성했다. 이는 2017년 1위 기수인 페로비치와 비교했을 때, 단 9승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부산과 서울을 모두 제패한 김용근 기수가 2018년 개띠 해를 맞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세르비아 국적의 페로비치 기수를 뛰어넘어 1인자로서, 한국기수의 자존심을 세워줄 수 있을지 기대가 높다. ◇ ‘돌아온 황제’ 조성곤, 고향에서 1인자로 자리 굳힐까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는 김용근 기수와 동갑인 대표 개띠 스포츠스타 조성곤(35, 2005년 데뷔) 기수가 있다. 조성곤 기수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보여주는 폭발적인 스피드와 차분한 말몰이가 한국 경마상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15년 부경경마 최초로 100승을 달성하고, 그해 국내 최고경주인 ‘그랑프리배’ 우승을 거머쥐며 한국경마의 미래로 등장했다. 이러한 역량을 입증하듯 조기수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부산경남의 ‘최우수기수’로 선발됐다. 2016년 6월5일 뚝섬배(GⅡ) 빛의정상과 조성곤 기수 우승 장면. 마사회 제공지난 2016년에는 서울로 잠시 활동무대를 옮겨 기수로서 새로운 경력을 쌓기도 했다. 2017년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총 84승을 달성하며 황제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나 96승을 기록한 조인권 기수와 12승차로 아쉽게도 최우수 기수로 선발되지 못하며,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기수 2위를 기록했다.홈그라운드로 복귀한 조 기수의 기세가 좋은 만큼 올해는 경마팬의 기대가 높다. 부산 대표 기수에 이어 서울 대표 기수로 우뚝 솟을 김용근 기수의 힘찬 질주가 주목된다. 2016년 9월4일 서울9경주 조성곤 기수 700승 달성 장면. 마사회 제공
2018.01.13 I 이진철 기자
가상화폐 폐쇄 소식에 투자자 반발…“주식투자도 도박? 공산주의냐”
  • 가상화폐 폐쇄 소식에 투자자 반발…“주식투자도 도박? 공산주의냐”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 논란과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정부가 가상(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를 목표로 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자 투자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박상기 법무부장관은 11일 오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우려가 커 거래소를 통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래소 폐쇄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화폐 거래가 사실상 투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만약 거품 붕괴로 가격이 급락할 경우 개인이 입을 손해가 커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박 장관의 발언에 가상화폐 투자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한 가상화폐 투자자는 “주식투자가 손실이 크다고 도박인가? 그렇다면 경마장, 카지노 다 폐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가상화폐 커뮤니티에는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언급을 비난하는 글이 쏟아졌다.투자자들은 “여기가 무슨 공산주의냐”, “언제부터 서민 생각했다고”, “한국 거래소 폐쇄한다고 거래 안 할까. 외국 거래소 이용할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8.01.11 I 조유송 기자
코인 종류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스타일도 제각각
  • [코인톡]코인 종류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투자 스타일도 제각각
  •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며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부조차 현황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암호화폐를 거래해 본 투자자들을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불러 모았다. 이들에게 초보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각 거래소의 장단점을 들어봤다. 채팅의 시간이 길어질 수록 이들에게 하나의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거래소 수가 늘어난다는 점이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초보자들은 ‘업비트’를 선호했다. 그러나 일정 시간이 지나고 나면 투자 방식에 따라 ‘코인네스트’ 등도 함께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전하는 장기투자하기 좋은 거래소는 어디일까. 거래소장(회사원, 3개월)=일단 업비트는 비추해. 계속 들여다보게 되거든. 앱을 지운다고 해도 사람 마음이 그렇지 않아. 눈으로 숫자 돌아가는게 보이면 오르건 내리건 마음이 급해지더라고. 매도나 매수버튼을 누르게 되는데 급하게 팔면 꼭 오르고 급하게 사면 꼭 떨어져. 나도 앱을 몇 번이나 지웠다 새로 깔았다. 이제 장기투자용 자금은 업비트로 거래 안해. 차라리 인터페이스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빗썸에 넣어두는 편이야. 다루는 종류는 몇 개 안되지만 검증된 코인들만 모여있는데다 거래소들 중 거래량도 손에 꼽히니까. 수수료가 다른 곳보다 높은게 흠이긴한데 그래서 사고 팔지 않겠다는 생각이 더 들기도 하고.마이크(작가, 1개월)=좋은 생각이야. 나도 장투용은 코인네스트에 넣어뒀어. 퀀텀하고 에너고 등등인데 얘네는 같은 그룹을 이루고 있어서 서로 함께 오르거든. 코인네스트는 OTP인증에 로그인도 좀 복잡하고 사람 몰리면 그림 암호 비슷한게 떠서 접속이 귀찮아져. 인출하는 방법도 익숙한 방식이 아니야. 숫자 하나만 틀려도 입출금에 문제가 생겨. 그래서 접속 안하고 그냥 넣어두기 좋지. 종목도 그렇고.거래소장(회사원, 2개월)=코인네스트, 나도 장투용으로 쓰고 있어. 여기는 원화 입금을 막아놔서 예전에 넣어둔 원화로만 거래해야해. 돈을 넣으려면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으로 산 다음에 코인네스트로 전송하고 거래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거래소 간 비트코인 가격 차이 때문에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50%까지 손해를 봐. 결국 코인네스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존버가 답이 된거지.설거지(기자, 2개월)=맞아. 트론은 장투용으로 좋아. 중국 시장 베이스로 만들어진 코인이잖아. 그래서 전망이 괜찮았어. 이게 몇 달 전만해도 10원도 안됐단말이야. 지금은 200원대야. 그때 산 사람들은 대박이 난거야. 당시엔 파는곳이 코인네스트 밖에 없었고. 그 이후로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코인을 찾아 돈을 묻는 투자자들이 생겼어. 생긴지 얼마 안된 ‘코인레일’에 있는 스톰이 대표적이지. 지금 190원인데 앞으로 지폐가 될지 안될지 너무 궁금해. 묻어놓고 기다려볼까 해.무쏘(자영업자, 6개월)= 코인네스트를 장투 거래소라고 단정짓는 것은 아닌것 같아. 투자자들은 자기가 원하는 코인을 매수하기위해 거래소를 몇개씩 이용하지 장투다 단타다의 개념은 아냐. 물론 거래소장님과 마이크님의 말도 충분한 설득력은 있지만 결국 국내외에서 얼마나 쉽게 접속하고 거래를 할 수 있는가도 거래소를 선택하는데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아. 내가 자영업자라 그런가.그렇다면 초보자들이 가장 손쉽게 가상화폐 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로 어느 곳을 꼽았을까. 비요(기자, 투자기간 6개월)=난 업비트를 제일 많이 써.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보기 편하게 잘 돼 있어. 수익률 표시나 코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이 다른 곳보다 괜찮더라고.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해둔 게 특징이지. 무엇보다 신생 코인들이 많아서 돈 벌기 좋다는 게 최대장점이야. 코인 종류가 122개나 된다고 하더라고. 다른 곳은 주요 코인 종류가 30개를 넘기지 않거든. 그만큼 대박 날 코인도 많다고 보면 돼.가까(회사원, 1개월)=인정. 나는 주식투자를 잠깐 하다가 코인으로 넘어왔는데, 업비트는 수익률 표시나 매도 매수 버튼이 주식거래 앱만큼 잘 돼있어. 다만 앱 설계를 잘한게 문제라면 문제야. 주식투자를 해본 적이 없거나 멘탈이 약한 사람은 금방 털리겠더라고. 그때그때 숫자가 빠르게 바뀌는데다 24시간 장이 돌아가는게 너무 잘 보여. 나도 며칠은 중독돼 있었어. 경마장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 주의가 필요해.리또속(디자이너, 6개월)=나는 그런점때문에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업비트를 비추해(추천하지 않아). 시장을 알고 조금씩 배워가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지금 투자자들은 대부분 적금 이외에는 금융투자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업비트에서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빠른 앱 특성상 단타나 장투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그걸 제대로 할 수 있는 고수들에게 더 좋은 거래소인 거 같아. 오히려 초보들에게는 위험한 칼 아닐까 싶고.설거지(기자, 2개월)=확실히 빗썸이나 코인네스트 같은 거래소는 사고팔기가 불편해.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떤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수익률 계산을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 특히 코인네스트는 내 보유 코인하고 원화 환산액 정도만 표시되니까 헷갈리지. 따로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하지 않으면 평균 매입 단가도 알기가 어려워. 빗썸은 시가총액이 크고 만들어진 지 오래된 코인, 코인네스트는 비교적 최근 생긴 코인들이 거래되지만, 두 거래소는 업비트에 비하면 코인 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2018.01.09 I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 초보자 북적이는 거래소는?
  • [코인톡]암호화폐 초보자 북적이는 거래소는?
  •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투자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며 어떤 거래소를 이용할지를 고민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조차 현황을 파악하지 못할 정도로 거래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데일리는 짧게는 2주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 암호화폐를 거래해 본 투자자들을 모바일 메신저 채팅방에 불러 모았다. 고수부터 초보까지 각 거래소의 장단점을 들어봤다.가상화폐 투자자들은 초보자들이 가장 손쉽게 가상화폐 투자에 이용할 수 있는 거래소로 어느 곳을 꼽았을까. 비요(기자, 투자기간 6개월)=난 업비트를 제일 많이 써. UI(사용자 인터페이스)도 보기 편하게 잘 돼 있어. 수익률 표시나 코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등이 다른 곳보다 괜찮더라고.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해둔 게 특징이지. 무엇보다 신생 코인들이 많아서 돈 벌기 좋다는 게 최대장점이야. 코인 종류가 122개나 된다고 하더라고. 다른 곳은 주요 코인 종류가 30개를 넘기지 않거든. 그만큼 대박 날 코인도 많다고 보면 돼.가까(회사원, 1개월)=인정. 나는 주식투자를 잠깐 하다가 코인으로 넘어왔는데, 업비트는 수익률 표시나 매도 매수 버튼이 주식거래 앱만큼 잘 돼있어. 다만 앱 설계를 잘한게 문제라면 문제야. 주식투자를 해본 적이 없거나 멘탈이 약한 사람은 금방 털리겠더라고. 그때그때 숫자가 빠르게 바뀌는데다 24시간 장이 돌아가는게 너무 잘 보여. 나도 며칠은 중독돼 있었어. 경마장에 온 거 같은 느낌이 들었지. 주의가 필요해.리또속(디자이너, 6개월)=나는 그런점때문에 오히려 초보자들에게 업비트를 비추해(추천하지 않아). 시장을 알고 조금씩 배워가면서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데 지금 투자자들은 대부분 적금 이외에는 금융투자라는걸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 업비트에서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빠른 앱 특성상 단타나 장투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할 수 있어. 그걸 제대로 할 수 있는 고수들에게 더 좋은 거래소인 거 같아. 오히려 초보들에게는 위험한 칼 아닐까 싶고.설거지(기자, 2개월)=확실히 빗썸이나 코인네스트 같은 거래소는 사고팔기가 불편해.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이지 않아서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어떤 버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겠고. 수익률 계산을 따로 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어. 특히 코인네스트는 내 보유 코인하고 원화 환산액 정도만 표시되니까 헷갈리지. 따로 엑셀 파일을 만들어서 관리하지 않으면 평균 매입 단가도 알기가 어려워. 빗썸은 시가총액이 크고 만들어진 지 오래된 코인, 코인네스트는 비교적 최근 생긴 코인들이 거래되지만, 두 거래소는 업비트에 비하면 코인 수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단점이 있어.
2018.01.09 I 조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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