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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이야기]서울 vs 부경, 어디 경주마가 더 강할까
- 스테이어 시리즈 최우수마 서울의 청담도끼.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2018년 대한민국 최고 경주마의 영예를 서울과 부경 중 어느 곳에서 차지할 지를 놓고 경마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조건별 우수 경주마 선발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시리즈 경주’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경주마 성별, 나이별, 경주거리별로 총 6개의 시리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4개가 마무리 되었고 남은 두 시리즈도 마지막 경주만을 남겨놓고 있다. 그동안 렛츠런파크 부경이 렛츠런파크 서울과의 오픈 경주에서 우세를 보여 왔다. 2017년 기준 해외마가 우승한 2개 경주를 제외한 16개의 오픈 경주 중 11개의 트로피를 부경이 가져갔다. 특히 한국 경마의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할 수 있는 총상금 8억원의 ‘대통령배(GⅠ)’와 ‘그랑프리(GⅠ)’ 모두 부경 경주마가 우승했다. 작년 대결이 일방적이었다면 올해는 손에 땀을 쥐는 박빙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올해 오픈경주 전적이 부경 7승, 서울 7승으로 서울 경주마가 부경에 뒤지지 않고 있다. 각 분야의 최고 실력자를 선발하는 시리즈 또한 서울과 부경이 각각 최우수마를 2두씩 배출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3세 국산마들의 경쟁 ‘트리플 크라운’에서 부경의 ‘엑톤블레이드’가 ‘코리안더비(GⅠ)’ 우승, ‘KRA컵 마일(GⅡ)’ 준우승하며 가장 높은 승점을 누적했다. 단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는 부경의 ‘돌아온포경선’이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2연패와 함께 최우수마 등극까지 성공했다. 국산 3세 암말들만 출전할 수 있는 ‘트리플 티아라’는 ‘스페셜스톤’의 활약으로 작년에 이어 서울에서 최우수마를 배출했다. 또한 최고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서울의 ‘청담도끼’가 ‘스테이어 시리즈’ 세 경주를 석권하며 장거리 최강마의 영광을 차지했다. 서울과 부경이 시리즈 최우수마를 나란히 2두씩 배출했기 때문에 남은 두 시리즈 결과에 따라 어느 경마장이 우세한지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퀸즈투어’의 마지막 경주 ‘경상남도지사배(GⅢ)’가 11일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열린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서울의 ‘청수여걸’이 승점 46점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부경의 ‘해야’가 15점의 승점차로 쫓고 있다. 서울은 작년의 ‘실버울프’에 이어 또 다른 여왕마의 탄생을 예고하며 암말 경주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국산 2세마들의 경쟁으로 신예마를 발굴하는 ‘쥬버나일 시리즈’의 경우, 서울의 ‘레이먼드’, ‘대완마’, 부경의 ‘영광의파이트’, ‘킹삭스’ 총 4두가 승점 31점씩 누적하며 공동 1위로 혼전 중이다. 12월에 열리는 마지막 관문 ‘브리더스컵(GⅠ)’으로 최후의 승패를 가릴 예정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지역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전체적인 한국경마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서울과 부경의 자존심이 걸린 승부여서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 부경의 돌아온포경선. 한국마사회 제공
-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선발마 '닉스고' 美브리더스컵 준우승
- 2018 미국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닉스고(10번 말)의 경주모습.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의 해외종축사업 케이닉스(K-Nicks) 선발마 ‘닉스고’가 미국에서 열린 경주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경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4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2일(현지시간) 열린 ‘브리더스컵 쥬브나일(Juvenile·1700m, 2세 수말한정, 총상금 23억 원, G1)’에서 케이닉스로 발굴된 ‘닉스고(2세, 수말)’가 출전해 2위로 입상했다. ‘브리더스컵’은 세계적인 경마 축제로 꼽히는 ‘경마의 올림픽’이다. 1984년부터 시작됐으며 매년 11월 첫째 주 미국 전 지역을 순회하며 2일간 경마대회를 개최한다.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세계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 모아 겨루며, 14개 경주 총상금의 합이 한화 약 340억원에 이른다. ‘닉스고’는 이 중 1700m 더트주로에서 2세 수말들만 출전해 겨루는 ‘브리더스컵 Juvenile(GⅠ)’ 경주에 출전했다. ‘브리더스컵 Juvenile(GⅠ)’ 경주는 북미 2세 한정 경주 중 가장 높은 총상금 200만 달러가 걸려있다. 3세 최강을 가리는 ‘트리플 크라운’의 전초전 성격을 띠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을 받는다. 한국 경마의 명예를 걸고, ‘닉스고’는 시작부터 빠르게 치고 나갔다. 4코너 이후 1등으로 올라서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결승선 앞 30여 미터를 앞두고 강력한 우승 후보 ‘게임위너(game winner, 2세, 수말)’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게임위너’의 기록은 1분 43초 67이었으며, ‘닉스고’와는 2와 4분의 1마신 차였다. ‘닉스고’는 경주 시작 전 단승식 인기가 출전마 14두 중 12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준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 경마 팬들을 놀라게 했다. 경주 내내 선두권에서 경기를 이끌며 한국 경마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번 경주의 수득 상금은 34만 달러다. 한국마사회는 2015년부터 해외종축개발 사업 ‘케이닉스’를 추진 중이다. DNA정보를 이용해 우수한 유전자를 가진 경주마를 발굴하고, 미국 출전을 통해 종마 가능성을 검증한다. 이후 국내 씨수말로 도입해 국내산마 품질 제고와 말 수출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총 12두의 경주마를 선발해 관리 중이다. ‘닉스고’는 지난 10월 ‘케이닉스’ 선발마 최초로 국제 GⅠ경주인 미국 브리더스 퓨처리티(Breeders Futurity·GⅠ)에서 승리했다. 미국 2세 경주마가 GⅠ경주를 우승할 확률은 0.02%로, 한국마사회가 ‘케이닉스’ 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거둬들인 성과다. ‘닉스고’는 기세를 몰아 2019년에 3세마 시즌을 맞아 ‘켄터키 더비’를 포함한 삼관경주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브리더스컵(GⅠ)에서의 활약처럼 국제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수록 경주마의 씨수말로서의 가치가 올라간다”면서 “기존에는 비싼 씨수말을 해외에서 수입했지만 케이닉스 사업으로 직접 씨수말을 발굴해 우수한 국산마 생산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말산업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겠다”고 말했다. 2018 미국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경주에서 2위를 차지한 닉스고. 한국마사회 제공
- [경마이야기]서울 강남서 국내 최대규모 말산업 박람회 열린다
- 2016년 말산업 박람회에서 어린이들이 말타기 체험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강남 도심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말산업 박람회가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서울 강남 세텍(SETEC)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말산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지난 2010년 첫 회를 가진 이래 이번이 5번째인 올해 행사는 처음으로 강남 도심에서 진행된다. 박람회 입장료는 무료다.◇ 세텍과 렛츠런파크 서울서 풍성한 볼거리 제공말산업 박람회는 한국마사회가 주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행사로 격년으로 열리고 있다. 사업자 중심의 정보교류로 말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고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말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겠다는 취지다. 첫 행사였던 지난 2010년 참여업체수 51개, 관람객 4000여명 수준이었던 행사 규모는 지난 2016년에는 참여업체수 101개, 관람객수 3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한국마사회 관계자는 “2016년에 개최된 직전 박람회는 말산업 비즈니스관, 말문화 예술관 등 산업과 문화예술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 형태로 진행돼 방문객은 물론 관계자들로부터도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장은 세텍과 렛츠런파크 서울로 이원화했다. 세텍에서는 전시·판매·체험행사·국제심포지엄 등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말 공연·유소년승마리그 챔피언십·국산 어린 말 승마대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방문자의 편의를 위해 두 장소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두 곳을 모두 방문한 관람객에는 소정의 기념품도 증정할 예정이다. ◇ 어린이 승마체험·카우보이쇼 등 이색 프로그램주요 행사를 살펴보면 세텍 제1전시관과 컨퍼런스룸에서는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판매·체험 행사가 열린다. 총 10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하며 승마레포츠, 승마용품, 약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방문객들을 위한 이벤트로 어린이 승마체험, 포니 먹이 주기 등 말(馬) 체험은 물론, 마장 모형 만들기, 말 목각인형 색칠하기, 편자 공예 등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평소 승마에 관심은 있지만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꼈던 일반인들을 위한 승마쿠폰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며 승마 5회권을 통상 이용료의 50% 수준으로 구매 가능하다.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지원’ 공간도 마련된다. 취업·진로·NCS 세미나와 일자리 특별관 방문을 통해 구직자들은 취업 관련, 다양한 컨설팅을 받아볼 수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다채로운 말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카우보이 승마 쇼, 말퍼레이드, 포니공연 등이 공원 곳곳에서 진행된다. 메인 공연장은 실내승마장에서는 소방관과 말의 우정을 감동적으로 풀어쓴 이야기가 공연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방문객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즐거움을,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자 그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2016년 열린 말산업 박람회장 전경. 한국마사회 제공
- [여행팁] 피란수도 부산을 느껴볼 수 있는 여행지 8곳
-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이 지정한 성지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부산은 6·25 한국전쟁 당시 무려 1023일 동안 대한민국의 임시 수도였다. 이에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한 부산의 피란수도 시절 유산 8곳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그중에서 대통령 관저로 사용된 임시수도기념관은 대통령 서재, 응접실, 식탁 등 당시의 유물이 그대고 전시되어 있고, 당시 삶의 현장들을 재현한 작품들이 잘 전시된 곳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성지인 유엔기념공원, 부산시민공원 등은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그 당시의 생활상을 체험하고 배워 볼 수 있는 공간이자 가을날 나들이가기 좋은 장소들로 가족들과 함께 피란수도 부산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피란수도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이자, 피란민들의 휴식처였다”며, “피란수도 여행지 8곳에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흔적을 느껴보는 의미 있는 여행을 추천한다”고 전했다.6.25 한국 전쟁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진 ‘임시중앙청)◇임시중앙청(현. 동아대 석당박물관)= 전쟁 당시 대한민국 정부의 주요 의사결정이 이루어졌던 장소이다. 현재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부산에서 가장 많은 국가지정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곳으로 국보 2점, 보물 12점을 포함하여 3만여 점의 유물이 보유되어 있다. 특히 1952년 미국 애틀랜타에서 무상제공 받아 부산에서 운행되었던 전차도 볼 수 있다.6.25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 관저였던 ‘경무대’◇경무대(현. 임시수도기념관)= 한국전쟁 당시 대통령관저로서 역할을 하였던 곳으로 당시 전쟁 중 이승만 대통령 내외가 살던 전쟁 당시의 청와대이다. 입구에서는 만화가 김성환의 6.25 스케치라는 작품을 볼 수 있다. 내부에서는 대통령 서재, 응접실, 식탁, 장식장 등 당시의 유물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특히 당시 경비실에서는 특공대원으로 참전했던 이정숙 할머니의 증언을 들을 수 있다. 전시관에서는 당시의 민간의 삶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시 삶의 현장을 재현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6.25 한국전쟁 당시 기상정보를 발표했던 국립중앙관상대◇국립중앙관상대(현. 부산기상관측소)= 피란수도 당시 매일 매시 24회의 기상관측으로 군 작전 기상정보와 해운업자와 어민을 위한 기상정보를 발표했던 곳이다. 특히 이 건물은 1934년 개축 당시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기에 당시의 기풍을 느낄 수 있다.6.25 한국전쟁 당시 미국대사관 미국공보원 역할을 한 부산근대역사관◇미국대사관 미국공보원(현. 부산근대역사관)= 1929년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건설되었던 이곳은 ‘피란수도’ 시절 미국공보원(문화교류)과 미국대사관(외교창구) 그 역할을 하였다. 50년 후 1999년 반환되어 2003년 부산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 부산의 근대개항, 일제의 부산 수탈, 근대의 부산의 모습 등 근대역사를 관람할 수 있다. 더하여 부산의 근대거리를 재현해 놓은 포토존과 기획전시 사진으로 보는 근대여성의 일상도 볼만하다.부산항 제1부두◇부산항 제1부도(현. 부산항 제1부도)= 1876년 부산포라는 이름으로 개항한 조선 최초의 근대 무역항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부산-시모노세키항을 연결하였고, 부두로써 일제의 대륙 침략거점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피란수도 시기에는 물류의 중심지였다. 각종 군수물자, 구호품, 생필품 등을 하역, 보급하고 200만 명 이상의 유엔군이 출입했던 병참기지였다. 무엇보다 부두의 원형이 그대로 남아 있어서 보존가치가 높다. 아쉽게도 이곳은 내부관람은 불가능하다.광복 이후 미군의 주둔 시설로 이용되었던 ‘히야리아 기지’. 현재는 부산시민공원이다◇하야리아 기지(현. 부산시민공원)는 과거 넓고, 비옥한 땅으로 부산시민의 삶의 터전이었다. 이곳은 1930년 일제에 의해 서면 경마장으로 개설되었고, 1940년 초 태평양 전쟁 기간에는 임시 훈련소, 전쟁 물자 야적장 등으로 사용되다가, 1945년 광복 후 미군이 주둔 시설로 이용되었다. ‘피란수도’ 시절 1950.9 주한미군 부산기지사령부(하야리아 부대)가 설치되어 주한 미군의 물자 및 무기 보급 관리 등의 전투 지원과 함께 유엔한국위원회, 유엔한국재건단 본부 등 유엔의 정치, 경제, 군사기구가 모인 복합 기지로 활약했다.전쟁 이후 부산시민의 지속적인 반환 운동으로 2006년 미군이 부산시에 돌려주고, 2014년 부산시민공원으로 개장하여 침략과 지배, 전쟁과 피난, 분단으로 이어진 한국과 부산 근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는 휴식공간이 되었다.6.25 한국전쟁 당시 미8군 사령부 지휘본부이자 유엔지상군사령부로 사용한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유엔지상군사령부(현.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 한국전쟁 당시 미 8군 사령부의 지휘본부이자 유엔지상군사령부(당시 미 8군 사령관이 유엔군 사령관을 겸직)로 사용되었다. 1950년 9월 최후의 보루 낙동강 방어선이 무너질 듯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당시 워커장군은 사령부를 대구에서 부산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워커하우스)으로 이전했다. 18일 동안 지프를 타고 낙동강 전선을 진두지휘했던 워커장군이 머물렀던 지휘본부는 마지막 버팀목이자 게임체인저의 역할을 해냈다.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유엔묘지(현. 부산재한유엔기념공원)=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이 지정한 성지이다. 51년 유엔군 한국전쟁 전사자 안장을 위해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하여 재한 유엔 기념 묘지로 개장했다. 전쟁 후 55년 대한민국 국회가 토지를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할 것을 건의했으며, 그해 묘지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총회에서 결의되었다.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전투지원국 16개, 의료지원국 5개국 전사자 약 11,000여 명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었지만, 일부 국가는 전사자 유해를 그들의 조국으로 이장하고 현재는 11개국 전몰 장병 2,300여 명이 잠들어 있다. 이곳의 추모관에서 다큐멘터리 영상을 관람하고, 전쟁 당시의 유품, 사진 자료는 기념관에서 만난다. 추모명비에는 40,896명의 전사자의 이름이 알파벳 순서로 표기되어 있다.
- [경마이야기]유전자 개발 '케이닉스' 국산마, 美경마대회 우승 쾌거
- MSW 우승한 케이닉스 선발마 ‘K Choice’.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인 ‘케이닉스(K-Nicks)’ 선발마 ‘K 초이스(Choice)’(3세, 수말)가 지난 18일 미국 킨랜드 경마장에서 열린 MSW(Maiden Special Weight) 경주(제5경주, 1300m, 경주상금 약 7700만원)에서 우승을 달성했다.‘케이닉스’는 한국마사회가 지난 2015년 자체개발한 것으로,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해외종축사업 선발마, 美MSW경주 우승이번에 ‘K 초이스’가 출전한 MSW경주에서 ‘메이든(Maiden)’이란 우승하지 못한 말을 의미한다. MSW 경주는 우승한 적이 없는 말을 위한 경주로서 말의 능력을 시험해 보는 성격이 강하다. 특히 혈통이 우수하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말은 ‘MSW경주’에서 우승하고 바로 스테익스 경주에 출주하는 경우도 있다. ‘K 초이스’는 미국 켄터키 또는 플로리다 소재 경마장에서 개최되는 스테익스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는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에서 경주마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K 초이스’는 지난 4월 OBS 2세마 경매에서 구입한 말로, 대상경주에 도전할 만큼 데뷔전 이후 능력이 급상승했다. 이날 ‘K 초이스’는 다소 불리한 외곽 게이트에서 출발해 경주 내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추격을 멈추지 않았고, 4코너를 돌며 선두를 쫓아가다가 종반에 역전해 2위와 2마신(1마신=약2.4m)차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시간은 1분 17초 19를 기록했다. ‘K 초이스’의 기수인 히메네스는 “케이초이스는 매우 전문적으로 잘 뛰었다”며 “같이 호흡을 맞춰 본 결과 향후 발전가능성이 더 높은 경주마로 생각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와 ‘닉스고’는 내달 전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브리더스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 마사회, 해외종축사업 3년만에 선진국 역수출한국마사회가 자체 개발한 유전자 기술인 케이닉스로 선발한 국산마 6두(1세, 수말)가 지난 25일 말산업 선진국인 미국에 수출됐다. 한국마사회는 8월부터 9월까지 약 2개월간 총 24두의 수출희망농가가 등록한 경주마의 체형검수, 유전체분석, 수의검사 등을 통해 총 6두를 선발했다. 수출된 6두는 미국 플로리다 육성전문 목장인 ‘마뉴덴팜’에서 조교 후 2019년 OBS(Ocala Breeder’ Sales·미국의 대표적 2세마 경매시장) 4월 2세 경매에 매각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국내 생산농가의 수출지원을 위해 말의 수송비용 일부를 부담하고, 수출장려금 등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해외종축사업을 시작한지 3년 만에 국산마를 미국과 같은 말산업 선진국에 역수출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국산마의 우수한 품질을 전세계에 알리고 이를 지속적으로 육성하여 농가소득 창출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투비소프트, 베트남 스포츠베팅 사업 진출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079970)는 베트남 DIC 그룹, 메타씨앤에스(METACNS)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베트남 스포츠베팅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문영 투비소프트 대표, 변해균 메타씨엔에스 대표, 응우엔 띠엔 뚜언 베트남 DIC그룹 회장, 팜 화 베트남 바리아붕따우 인민위원회 위원장, 응우옌 홍 린 베트남 지방의회위원회 비서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건설부 산하 DIC그룹은 현재 베트남 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로, 32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이다. 부동산 개발, 신도시 건설, 관광단지 조성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하노이 인근 300만평 이상의 신도시 개발에 참여해 경마 공원 조성과 경마장 사업을 위한 인허가를 추진, 마무리 단계에 있다. 경마 사업을 진행하며 내년초로 예정된 스포츠토토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체결했다.메타씨앤에스는 국내 대표 복권솔루션 전문기업이다. 스포츠토토, 온라인 복권 등 다수의 웨이저링 시스템(Wagering System) 구축 및 개발 경험을 갖고 있으며, 국내 온라인복권시스템 정보화 계획을 수립하고 스포츠토토의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했다.스포츠 베팅은 경기 결과를 예측해 예측 결과가 적중했을 때 베팅 규칙에 따라 참여자들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레저 게임이다.그간 베트남에선 불법으로 규정돼 비제도권에서 이뤄졌지만, 지난 6월 베트남 정부가 스포츠 베팅 사업을 양성화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승인하면서 합법화했다. 불법 도박에 따른 자본의 해외 유출 방지, 합법화를 통한 세수 증대, 스포츠 종목 발전 등을 위해서라는 분석이다.투비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사업 참여로 결제솔루션 등 베팅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개발과 베팅 사업 운영에 따른 수익이 발생해 사업 본격화 후 높은 실적 달성을 기대한다”며 “이제 막 개화하는 성장 시장인 만큼 베트남 내 스포츠베팅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포츠 베팅 시장 규모는 약 4조원으로 국내 복권 시장 규모와 동일했다.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NWC컨설팅에 따르면 베트남 복권 시장 규모는 30억달러(약 3조3000억원, 2016년 기준) 이상이다. 베트남 관련 법에 따르면 발행금액의 65%가 환급금으로 규정돼 있고, 35%는 운영사업자에게 돌아간다. 스포츠베팅 시장 양성화에 따라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이문영 투비소프트 대표이사(왼쪽)와 응우엔 띠엔 뚜언 DIC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컨소시엄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경마이야기]총상금 4억원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국산마 여왕 가린다
-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한 서울의별.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1일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가 열린다. 오후 4시 45분에 출발하는 제9경주로 치러지며, 1400m 단거리 대결이다. 서울과 부경 경주마 모두 출전 가능한 오픈경주로, 3세 이상 국산 암말만 출전할 수 있다. 국산 더러브렛 경주마 생산의 큰 역할을 맡고 있는 제주도의 말산업 활성화를 위해 2013년 창설된 경주다. 국산 암말 육성을 위해 기존 3억5000만원이던 총상금을 올해 4억원으로 증액했다.서울의 스페셜스톤(암, 3세, 한국, R71, 강환민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87.5%)는 ‘코리안오크스(GⅡ)’ 우승, ‘경기도지사배(GⅢ)’ 준우승으로 국산 3세 암말 최강을 뽑는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 최우수마다. 올해 4월부터 3연승을 이어갔지만 지난 9월 ‘경기도지사배(GⅢ)’에서 ‘서울의별’에게 4연승을 저지당했다. 이번 경주로 설욕에 성공할지 기대된다. 서울의별(암, 3세, 한국, R65, 김동철 조교사, 승률 33.3%, 복승률 41.7%)은 지난 9월 서울과 부경의 3세 국산 암말들이 맞붙었던 ‘경기도지사배(GⅢ)’ 우승자다. 당시 가장 하위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 4코너부터 폭발적인 추입으로 4마신(1마신=약 2.4m)의 큰 차이로 승리해 경마팬을 열광시켰다. 2016년과 2017년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우승한 인디언스타 . 한국마사회 제공부경의 인디언스타(암, 6세, 한국, R104, 문제복 조교사, 승률 39.3%, 복승률 53.6%)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2016년과 2017년 우승마로, 올해 도전으로 3번째 제패를 노린다. 레이팅이 104로 출전마 중 독보적으로 높다. 단거리 적성마로 1400m경주에 9번 출전해 3번 승리했다. 올해 성적은 연이은 하위권으로 다소 부진하다. 아이스마린(암, 4세, 한국, R76, 최기홍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60.0%)는 2016년 ‘2세 경매마 특별경주’ 우승으로 데뷔시절부터 관심을 끌었던 경주마다. 2017년 ‘경남신문배’ 우승, 2018년 ‘KNN배(GⅢ)’ 3위를 하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1400m 경주에는 3번 출전해 2번 우승했다. 선데이(암, 3세, 한국, R60, 김영관 조교사, 승률 80.0%, 복승률 80.0%)는 데뷔 후 5번 출전해 4번을 우승했다. 1400m 경주는 처음이며, 대상경주 또한 첫 출전으로 복병마라 할 수 있다. 관리를 맡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2004년 데뷔 이후 렛츠런파크 부경에서 최우수 조교사상을 10번이나 수상한 실력자로, 국산마 훈련에 강점을 보인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1일 이틀간 제주도를 테마로 축제를 시행한다. 21일 열리는 제6회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를 기념한 것으로, 제주의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된다. 초대형 감귤 하르방과 제주 이호항 테우해변의 명물 이호테우 목마등대로 조성된 포토존으로 제주의 추억과 로망을 전달한다. 또한 제주 흑돼지 소세지, 감귤식초, 한라봉쨈 등 제주의 맛이 가득 담긴 제주 특산품을 시식, 구매할 수 있는 ‘제주마씸 로컬마켓’으로 오감만족에 나선다. 제주감성 소품을 판매하는 아트마켓과 무료 체험공방도 운영한다. 렛츠런 룰렛게임, 제주를 잡아라 에어볼 게임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마련된다.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기념행사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제주 지역기업 상생을 위해 마련한 뜻깊은 행사”라며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렛츠런파크 행사에 참여해 특별한 추억을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17년 경남신문배에서 우승한 아이스마린. 한국마사회 제공
- [2018국감]마사회 모바일 마권구매 앱 '마이카드' 사행성 부추겨
-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한국마사회 등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마 고액배팅 근절을 명분으로 도입한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 내 모바일 마권발매 어플리케이션인 ‘마이카드’가 오히려 사행성을 부추기는 역효과를 불러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마이카드가 마권발매에 보다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이용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고, 배팅건수와 베팅금액도 급증해서다. 모바일 마권발매 어플리케이션의 도박중독 유발 효과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을)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마이카드 이용 마권구자매 현황’을 구매횟수와 금액을 기준으로 1위부터 100위까지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마이카드를 이용해 가장 많이 마권을 구입한 자의 배팅건수는 무려 29만3389건에 달했다. 이는 해당 이용자가 2017년에 진행된 총 경주 숫자인 2733건에 모두 참여했다고 가정했을 경우, 경주 1회당 배팅횟수가 107건에 해당되는 수치다. 지난해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은 액수를 배팅한 사람은 총 2억5229만원을 배팅했다. 지난해 마사회에서 벌어졌던 거의 모든 경주에 10만원씩을 배팅할 경우에 해당하는 액수다. 극단적으로 이야기 하면 경마가 열리는 금·토·일에는 경마장이나 장외발매소에 빠짐없이 출근해 하루에 벌어지는 17개의 전 게임에 배팅을 해야 하는 것이다. 2억원 이상을 배팅한 사람이 18명이었고, 상위 100위도 1억5,918만원을 배팅했다. 한국마사회가 마이카드 제도를 도입하기 전에는 마권구매시 본인확인 절차가 없기 때문에, 마권구매 행태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그러나 마이카드는 회원가입과 본인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개인별 구매횟수와 구매금액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상황이다. 마이카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사감위)의 ‘사행산업 건전발전 종합계획’에 따른 건전화 정책의 일환으로, 과도한 구매행위를 방지하고 구매상한을 준수하기 위해 지난 2014년 8월부터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로 시작됐다. 사감위는 10만원 구매상한선이 지켜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마사회가 마이카드 이용률을 제고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그러나 사감위와 한국마사회의 도입취지와 달리, 경마 배팅 이용자에게는 보다 쉽게 배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꼴이 됐다. 기존처럼 마권구매를 위해 줄을 서거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도 자신의 핸드폰에서 간편하게 배팅할 수 있게 된 것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마이카드 회원수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014년 8월 총 5만2373명이던 회원수는 올해 9월 기준 28만469명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매출실적을 보면 2015년 2901억원에서 2016년 9546억원을 거쳐 작년에는 1조4668억원으로 급증했다. 3년 사이 5배나 증가한 것이다.1인당 평균 구매 횟수도 2014년 272건에서 2017년에 730건으로 2.7배 증가했다. 마이카드 가입자 1인의 연간 평균 구매액은 일반 마권구매자의 10배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마권구매자의 1인당 평균 구매액수는 60만3000원이다. 지난해 마이카드 가입자의 평균 구매금액은 641만원이다. 2014년 334만원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마이카드 가입자의 중독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경마장, 장외발매소를 방문한 횟수의 증가 추세를 보면 더욱 커진다. 100회 이상 경마장 및 장외발매소를 방문한 가입자는 2016년 2535명에서 2017년 7352명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가입자 비중으로 보면 2.2%에서 5.4%로 2배 이상 늘었다. 사감위가 발표한 우리나라 도박중독 유병률은 2016년 기준으로 5.1%이고 이는 영국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박완주 의원은 “사행성 요소가 큰 게임이나 산업에는 가능한 접근성을 제한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연간 29만 건을 배팅하고 2억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배팅하는 마이카드 구매실태를 볼 때, 마권구매의 편리성 강화가 경마중독으로 이어져서는 결코 안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모바일 배팅 시스템이 도입 취지와는 다르게 투명성을 가장한 사행조장 프로그램이라는 역기능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정밀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박완주 의원실 제공
- [경마이야기]데뷔 후 6번째 트로피 거머쥔 '청담도끼'의 질주
- 청담도끼가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에서 경주를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지난 7일 펼쳐진 제34회 ‘KRA컵 클래식(GⅡ, 제9경주, 2000m, 3세 이상, 혼OPEN)‘에서 청담도끼(4세, 거, 미국, R130)가 우승했다. 경주 내내 단 한번의 추월도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둬 지난 코리아컵(GⅠ)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냈다. 경주 기록은 2분 07초.‘KRA컵 클래식(GⅡ)’은 올해부터 부경과 서울 경주마 모두 출전할 수 있는 오픈 경주로 변경되면서 기존 4억원이었던 총상금이 5억원으로 올랐다. 한국 경주마 중 최고 레이팅 130을 보유한 서울의 ‘청담도끼’와 더불어 부경의 스타경주마 ‘트리플나인(6세, 수, 한국, R126)’의 출전으로 서울과 부경 강자들끼리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경주가 시작되자 선행력이 좋은 ‘청담도끼’가 빠르게 선두를 차지하며 경주를 주도했다. 1마신(약 2.4m) 정도의 차이를 유지하며 경주 내내 1위를 유지했다. 중반그룹에서 힘을 아끼던 ‘트리플나인’이 4코너부터 추입을 시작해봤지만 역부족이었다. ‘청담도끼’는 거리차를 더욱 벌려가며 2위 ‘트리플나인’과 2와 2분의 1 마신 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청담도끼(오른쪽 첫번째)가 지난 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KRA컵 클래식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이로써 ‘청담도끼’는 데뷔하고 약 2년 동안 6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차지했다. 이 중 4개가 올해 거둔 승리로, 모두 선행마가 다소 불리한 1800m 이상 장거리 경주임에도 여유롭게 이겼다. 이같은 활약을 이어가 연말 ‘그랑프리(GⅠ)’에서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청담도끼’를 관리하는 박종곤 조교사는 “지난번 ‘코리아컵(GⅠ)’의 부진을 설욕하며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면서 “준비를 잘해서 그랑프리(GⅠ)도 우승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함께 승리한 임기원 기수는 “우승을 차지했지만 경주 종반 최상의 걸음은 아니었기 때문에 앞으로 보완할 점이 많다”면서 “열심히 훈련해서 최고의 왕좌인 그랑프리(GⅠ) 우승도 노려보겠다”고 전했다. KRA컵 클래식(GⅡ)에는 3만2000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총 매출은 약 48억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2.3배, 2.8배를 기록했다. 지난 7일 KRA컵 클래식 시상식에서 홍대유 서울조교사협회장(왼쪽 두번째부터), 김종길 한국마사회 부회장, 청담도끼 임기원 기수, 박종곤 조교사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
- [2018국감]마사회, 배당률 최고 1만배..'한방' 도박중독 유인
-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가 경주에 고배당을 바탕으로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을 도입한 것이 이용객들에게 ‘한방’에 대한 환상을 심어 도박중독으로 유인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산 해운대 을)이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2009~2018년 승식별 배당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 승식별 환급금은 전체 5조2446억원 중 복승식 환급금이 3조4238억 원으로 65.3%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전체 환급금 5조4738억 원 중 삼복승식과 삼쌍승식 환급금이 40.1%(2조1963억 원)로 급증했다.삼복승식은 1등, 2등 및 3등으로 들어올 말 3두를 순서와 상관없이 적중시키는 방식이다. 삼쌍승식은 1등, 2등 및 3등으로 들어올 말 3두를 순서대로 적중시키는 방식이다. 한국마사회는 단승, 연승, 복승, 쌍승, 복연승의 5가지 경마투표방법을 제공해오다, 2009년 4월 삼복승식을 도입한데 이어 2016년 6월 삼쌍승식을 도입했다.전체 환급금 중 복승식과 쌍승식, 복연승식의 환급금 비율은 각각 2009년 65.3%, 21.2%, 11.1%에서 2017년 38.2%, 14.0%, 4.9%로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의 비중은 32.0%, 8.1%로 나타나 이용객들의 경마 투표 양상이 변했음을 뚜렷히 나타냈다.지난 9월16일 경기의 배당률을 분석한 결과,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은 최대 1800배와 1만배에 이를 정도로 높았으며, 삼쌍승식은 100배 이상인 경우가 11경기 중 7경기에 달했다.2009년 7조2864억원이던 마사회의 매출은 지난해 7조8017억원으로 5153억 원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삼복승식과 삼쌍승식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0.24%에서 41.3%로 급증했다.윤준호 의원은 “한국마사회는 ‘한 방’에 대한 기대감으로 도박중독에 빠질 수 있는 승식 도입에 매진하기 보다, 국민들이 레저의 차원에서 접근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경마가 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마이야기]미스터크로우, 경마 올림픽 '브리더스컵' 출전권 따내
- 미스터크로우(4번마)가 임페리얼 힌트(6번마)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제공[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마사회 해외종축사업 선발마인 ‘미스터크로우’(Mr.Crow, 4세, 수)가 오는 11월3일 미국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 1200m)에 출전한다.미스터크로우는 지난 9월 29일 미국 벨몬트파크(Blemont Park)에서 열린 브스버흐(Vosburgh) 경주(제7경주, G1, 1200m, 경주상금 약 4억원)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브리더스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날 미스터크로우는 경주 초반부터 2∼3위권을 달리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4코너를 돌면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단거리 최강자인 임페리얼 힌트(Imperial Hint)를 맹추격했으나, 아쉽게도 1과 4분의 1마신(1마신=약 2.4m)차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브리더스컵은 성별, 연령별, 거리별, 주로별로 각국의 최고 경주마를 한데모아 겨루는 ‘세계적 규모의 경마 올림픽’이다. 모든 경주가 미국 NBC를 통해 생방송되는 만큼 취재열기도 상당하다. 1982년 생산자 마주 존게인즈의 제안으로 창설됐으며, 총 상금이 약 336억원에 육박한다.미스터크로우는 케이닉스 프로그램 분석 결과, 단거리 스피드 유전자를 지닌 최우수마로 평가받았다. 크로우는 까마귀라는 이름답게 경마종주국인 미국에서 활약을 펼치며 케이닉스 사업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국마사회는 “자체개발한 유전자기술 케이닉스로 선발한 미스터크로우의 브리더스컵 진출은 그 의미가 상당하다”면서 “케이닉스는 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잠재력을 지닌 우수한 경주마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으로, 경주마의 성장잠재력을 발굴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한국마사회는 이번 미스터크로우의 브리더스컵 출전이 국내 말산업 및 국가경제 발전 측면에서 의미가 높다고 평가했다. 브리더스컵에서 우승한 말은 씨수말로서 몸값이 200억원까지 올라간다. 만약 미스터크로우가 우승한다면 국내 우수 자마 생산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생산한 자마들을 역수출해 국가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진우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팀장은 “지난 2016년 케이닉스 선발마 제이에스초이스가 아쉽게도 브리더스컵 입상에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미스터크로우가 까마귀와 같은 몸놀림으로 한국경마의 기술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마사회 케이닉스 선발마 미스터크로우 경주 출전 전 모습. 한국마사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