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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이대로 은퇴 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이대로 은퇴싫다..60대 취준생 3배 껑충-주식 팔아 달러·예금 갈아탄 자산가 금리인상發 조정장 최적 포트폴리오-‘매파’ 고승범 “가계부채 위험 제거 시급”...DSR 규제 또 건드리나“경주마 눈물의 떨이”...말 산업 붕괴 위기-[사설] 가파른 잠재성장률 하락, ‘강 건너’ 아닌 ‘발등의’ 불이다-[사설] 건보료 상하한 격차 368배, 적정수준으로 바로잡아야△줌인&-[줌인]만화책 8000권 모은 ‘덕후 CEO’...“BTS·배트맨도 웹툰으로 만나요”-여의도 아파트 15층 규제 없앤다-고령층 잠재구직자도 증가세...정부는 정년 연장 논의에 선그어△PB 50인에게 묻다-신흥국 채권 줄이고 미국 주식 직구 확대...强달러에 올라타라-“다가올 조정장...신재생·바이오는 굳건할 것”-“변동성 큰 코인, 하반기 금융시장 요동 땐 부담 가중”△종합-취임도 전에 ‘빚과의 전쟁’...돈줄 죌 정책만 있고 서민대책 안 보여-환율 7거래일 만에 ‘스톱’ 외환당국, 진짜 움직였나-‘김의겸’에 무력화된 野...與, 언론중재법 25일 처리만 남았다-한수원 사장은 기소 백운규 불기소 권고 檢 수심위 판단 도마에△정치-‘尹정리 발언’ 공방 점입가경...“통화 전체 공개하라” vs “그냥 딱하다”-묘역 참배, 온라인 추모...여야, DJ 서거 12주기 추모행렬-황교익 ‘보은 인사’ 논란에...이재명 진퇴양난-“이재명과 대선 붙을 경우 원희룡만이 이길 수 있어”-文대통령 “누구도 못 넘보는 강한 나라 만들어야”△글로벌경제-“美 못 믿겠다” 불신론 확산에...‘동맹국 안보’ 약속하는 미국-탈레반 ‘실질적 지도자’ 10년 만의 귀환...새정부 출범 본격화-TSMC, 텐센트 제치고 亞시총 1위 등극-中, 아프간 묻힌 희토류 눈독...“재건에 건설적 역할” 강조-청정국 뉴질랜드, 델타변이에 뚫렸다△경제-탈원전 너무 과속했나...공기업 부채 3년새 33조 4000억 증가-배민·요기요, 고객 리뷰 멋대로 못 지운다-디지털 강국 韓, 생산성 떨어지는 까닭은△특별 인터뷰-윤창현 국민의힘 가상자산특별위원장 “암호화폐는 도박 아닌 新금융산업 소득세율 주식보다 낮게 매겨야”-“마무리투수 역할에 충실...금감원은 중립적 징계체계 확립을”△위기의 말 산업-“키우는데 4000만원 드는 경주마...2000만원에도 경매 유찰 일쑤”-온라인경마 허용법안 지연에 속 타는 말 농가-경륜·경정은 허용, 경마는 금지...온라인 발매 ‘형평성 논란’△산업&기업-“반도체 슈퍼호황, 더 높이 더 길게 간다”...업황 ‘고점’ 논쟁 격화-무선 업데이트 장착...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출격 준비 끝-분사 앞둔 SK배터리, ESS용 제품 개발 잰걸음-파업리스크 막막한 HMM 경쟁사에 선원도 빼앗길 판-GS그룹 ‘적자 수렁’ 美 석유개발 사업 정리△ICT·과학-머지플러스 서비스 중단 이어 직원 사라져...“스타트업 법률 자문 시급”-IT서비스 ‘빅3’ 상반기好好好-로봇경찰이 지키는 ‘5G 특화도시’ 추진한다-SK브로드밴드 태블릿 IPTV ‘B tv air’...“3~4인 가구에 인기몰이”△중소기업·바이오-강판에 色 입히듯...PCM 도료로 ‘신성장’ 입힌다-“네트워크·자본 투입해 사업 확대 가능” 대기업, 보톡스에 관심 갖는 진짜 이유-“짝사랑 10년 ‘비피도’ 인수...1년 안에 시너지”-‘중견 레미콘’ 유진기업, 음식물처리기 시장 진출한 이유는△소비자생활-“플러스 사이즈 패션 앞세워 연내 코스닥 도전할 것”-정유경의 럭셔리 DNA 담은 야심작 ‘오노마 호텔’ 주말 예약은 이미 만실-원유값 인상 강행에 ‘밀크플레이션’ 현실화-오리온 ‘꿀버터 오!구마’ 출시 6주 만에 100만개 판매△증권&마켓-수소장비·불닭소스...‘알짜’ 공모株 기대되네-국민연금, 2분기에도 美 빅테크주 ‘러브콜’-코스피 9거래일 만에 반등...바닥 다지고 오를까△증권-“투자유치 제안 대기업, 수개월 끌다 철회 통보 날벼락”-반기 감사의견 비적정 자안바이오 등 하한가-두달전 ESG경영 선언 LS전선 ‘자사주 매입 후 유상증자’ 논란-이르면 내달부터 CB 전환가액 상향 가능해진다△부동산-“지하층 용적률에 포함”...물류업계 비용부담 커질라 걱정-다자녀특공 당첨 확률 생애최초의 ‘10배’-하림, 양재동 화물터미널 갈등 5년 만에 승리/감사원 “법적근거 없는 요구” 서울시장에 주의-‘깡통주택’ 우후죽순...신축빌라·오피스텔 세입자 ‘불안’△이데일리 문화대상 2021 추천착-[이데일리 문화대상]환호도 기립도 없었지만...‘코로나 블루’ 치유해준 예술의 힘-‘백조의 호수’로 풀어낸 비정규직 여성의 현주소-장애인·약자 향한 혐오...우리시대 민낯을 들추다-전통장단·화성 무장...‘K일렉트로니카’의 발견-창세기·뉴턴·애플...역사 속 ‘사과’로 본 인류-감옥서 나고 죽은 소년 ‘법적 보살핌 한계’ 고발-빛과 어둠, 소리와 침묵...공간의 울림을 담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최병암 산림청장 “기후위기 시대, 산림 중요성 커져...목재자급률 높여 탄소중립 앞장설 것”-28년 나무와 동고동락...“마음의 상처 時쓰며 치유하죠”△피플-‘밀라논나’ 장명숙 “유튜브로 받은 사랑 나눠야죠”-美의원 “한국의 ‘구글 갑질 방지법’ 지지”-BBQ, 청년 200팀 창업 지원 스타트-숫자 퍼즐 ‘스도쿠’ 대부 가지 마키 암으로 별세-내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감독에 이영철 교수△오피니언-[정덕현의 끄덕끄덕] 축구 야구 말구-[생생확대경] 고사 위기 극장, 영화발전기금 면제해야-[e갤러리] 정소연 ‘포스트-네버랜드 5’△전국-김포공항 포화...강남서 30분 포천공항 힘받나-‘ICT·바이오’ 창업생태계 조성 유니콘 기업의 요람 만들 것“-서울시, 초·중·고생에 자가검사키트 무료 배포 추진△사회-”코로나보다 부작용 더 무서워“ 백신 접종 기피하는 2030세대-”2030 확진자 발생률 가장 높아...주변 안전 위해 접종 받아야“-팬데믹 와중에 지하철 파업 추진 ”실익 있을까“ 노조원도 갸우뚱-구속영장 들고 갔지만...민주노총 위원장 체포 못한 경찰-‘배임·횡령’ 선종구 前 하이마트 회장, 징역 5년
- 수도권 2주간 4단계…밤 3인 모임 금지부터 유흥시설 영업금지(종합)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12일부터 2주간 수도권에 새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 정부는 수도권 전 지역에서 모임, 이동 등 사회적 접촉 자체를 줄이는 조치가 필요하며 이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를 선제적으로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새 거리두기는 12일 0시부터 25일 24시까지 2주간 시행되며 적용 범위는 수도권 전체로,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를 동일하게 적용한다. 다만, 풍선효과가 적은 인천의 경우 강화·옹진군은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특히 정부는 2주간의 유행 상황을 평가해 현 단계 연장 또는 단계 조정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는 거리두기 가장 최후 단계, 대유행 차단을 위해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심이다. 모임과 약속을 최소화하고 외출 자체를 자제해야 하며,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되면 사적모임은 18시 이전에는 4인까지, 18시 이후에는 2인까지 허용된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직계가족, 돌잔치 등 각종 예외는 인정하지 않으며 동거가족, 아동·노인·장애인 등의 돌봄 인력이 돌봄 활동을 수행하는 경우와 임종으로 모이는 경우에만 예외를 인정한다.또한 수도권에서 행사와 집회(1인 시위 제외)는 금지된다. 결혼식·장례식은 친족만 참여할 수 있으며 친족도 49인까지만 참석 가능하다. 다중이용시설 중 유흥시설 전체는 집합이 금지되며, 나머지 모든 다중이용시설은 22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스포츠 관람 및 경륜·경마·경정은 무관중 경기로만 가능하고,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 가능하며, 숙박시설 주관의 파티 등 행사는 금지한다.학교는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 따라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학사일정 변경 준비 기간을 거쳐 14일부터 본격 적용할 예정이다.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며, 각종 모임·행사와 식사·숙박은 금지된다. 직장근무는 제조업을 제외한 사업장에는 시차 출퇴근제, 점심시간 시차제, 재택근무 30%를 권고한다.특히 정부는 수도권에 대해 2주간 4단계 조치 외 추가로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은 사적모임 등 인원 제한과 관련하여 예방접종자 인센티브 적용을 제외한다.이에 따라 직계가족 모임이나 사적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과 종교활동 및 성가대·소모임 등에 참여하는 경우 예방접종자라 하더라도 모임·이용 인원 기준에서 제외되지 않고 포함된다.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서 집합금지 대상은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이 적용되나,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유흥시설 전체에 대해 집합금지(현재 수도권 유흥시설 집합금지 중)를 유지한다.정규 공연시설의 공연은 공연장 방역수칙 준수하에 허용하나, 이외의 임시 공연 형태의 실내외 공연은 행사적 성격으로 간주해 모두 금지한다.
- "난 오늘부터 포유류, 당신만을 위한 For you 류"
- ‘언니, 경마장 출입금지라면서요? 언니를 보면 말(馬)이 안 나와서’, ‘○○이 사진 예뻐서 이마 쳤더니 거북목 완치됨’취업준비생 김현수(26·남)씨는 최근 유튜브에서 이같은 소위 ‘주접 댓글’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구독 중인 크리에이터를 칭찬하는 과장된 표현에 즐거움을 느껴서다.재치 넘치는 주접 댓글을 보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화면을 갈무리해 저장하기도 한다. 김씨는 “취업 준비로 힘이 들 때 기발한 주접 댓글을 보며 작은 위로를 받는다”고 전했다.댓글이 주접을 떨고 있다. 익살스럽고 기발한 표현을 한 줄에 담아 실소를 자아내는 주접 댓글 얘기다. 어디서든 즐거움을 추구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 누리꾼이 이끄는 온라인 문화다.이들은 ‘좋아요’를 눌러 ‘어떤 댓글이 주접을 잘 떠는지’ 냉정하게 판단한다. 기발한 주접 댓글이 모이는 곳은 곧 ‘댓글 맛집’으로 소문이 난다. 댓글창이 원본 콘텐츠와 연결된 또 다른 놀이의 장(場)이 된 모습이다. 주접 댓글 모음. (사진=유튜브 'NIDA' 캡처)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맥락 벗어난 말장난에 실소주접 댓글은 과장된 표현으로 특정 대상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댓글을 가리킨다. 추하고 염치없게 행동함을 이르는 ‘주접떨다’라는 동사가 누리꾼들에 의해 긍정적인 의미를 얻었다.주접 댓글은 뻔한 칭찬을 가장 경계한다. 허풍과 재치를 능청스럽게 섞어야 살아남는다. ‘너 오늘 좀 허전하다, 명불허전’, ‘요즘 굴이 제철이래, 네 얼굴’처럼 맥락을 비튼 말장난이 핵심이다.언어의 경계도 넘나든다. ‘저기요, 구멍 났어요. 황홀’, ‘너 때문에 전쟁 났대, 사랑스러워, 아름다워, 귀여워’는 영단어 ‘hole(구멍)’과 ‘war(전쟁)’를 소리나는 대로 우리말로 옮겨 만든 주접 댓글의 예시다.짧은 한 줄에 재치 있는 서사를 담기도 한다. ‘상대방이 너무 좋아서 벽을 쳤더니 방이 세 개던 집이 원룸이 됐다’, ‘같이 박물관을 털다 네가 조각상인 척 해서 나만 잡혀갔다’는 식이다. 이야기가 참신할수록 주접의 매력은 커진다. MZ세대 “밋밋함 피하고 유행 만들기 위해 아이디어 경쟁”MZ세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같은 주접 댓글을 활발히 소비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에서 짧은 언어로 소통하는 일에 익숙한 세대 특성을 활용하는 것.이들은 “유행을 주도하려는 MZ세대의 욕구가 주접 댓글이 인기를 얻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주접 댓글을 즐겨 보는 최정윤(21·여)씨는 "'예쁘다, 멋있다'와 같은 단순한 표현보다 전달하려는 뜻을 강조할 수 있다"며 "같은 뜻이지만 참신한 말장난을 더해 듣는 사람도 더 기분 좋은 칭찬"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최씨는 "젊은 세대는 밋밋함을 좋아하지 않는다. 새롭거나 재미가 있어야 흥미를 가진다"며 "유행을 이끌기 위해 독특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생각하다 보니 주접 댓글이라는 문화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현수 씨도 “MZ세대는 주접 댓글을 마치 게시글처럼 정성스럽게 작성한다”며 “더욱 기발한 내용을 담기 위해 서로 즐겁게 아이디어 경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만든 유튜버 NIDA. (사진= 유튜브 'NIDA' 캡처) ‘주접 댓글 읽어봤습니다’ 2차 가공 콘텐츠도 인기‘레전드 주접 댓글 모음’, ‘주접 댓글 읽기 영상’ 등 참신한 주접 댓글을 재편집한 콘텐츠도 인기다. 주접 댓글의 당사자가 직접 댓글을 읽으며 반응하는 게 주된 내용이다.구독자 88만명을 보유한 음악 유튜버 ‘NIDA’는 지난해 3월 ‘한국 사람만 가능한 주접 댓글로 만든 노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전까지 영상에 달렸던 주접 댓글을 노랫말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한 것.그는 “창의력 넘치는 댓글을 본 뒤 음악을 하는 사람이다 보니 새로운 곡으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재가공 영상을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NIDA는 “처음 주접 댓글이 달렸을 때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몇 초 지나지 않아 웃음이 터졌다”며 “그냥 칭찬이 담긴 댓글을 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분이 좋았다”고 주접 댓글을 접한 소감을 전했다.그는 “말장난처럼 시작했지만 주접 댓글은 이제 하나의 놀이 문화가 됐다”며 “따뜻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특별한 소통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 (주접 댓글을 남기는 구독자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KBS Kpop' 캡처) 전문가 “댓글엔 다양한 콘텐츠화 가능성 있어”전문가는 주접 댓글을 ‘기성 세대와 구분되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설명했다.김헌식 문화평론가는 “젊은 세대에게 댓글은 하나의 소통 수단으로서 일상에 밀착돼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댓글의 표현 방식과 내용 또한 (댓글을 의견 표출 수단으로 여기는) 기성 세대와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댓글 자체가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도 전했다.김 평론가는 “최근 ‘댓글 보는 재미에 빠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댓글도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했다”며 “(주접 댓글의 사례처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방식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유머는 젊은이들에게 정말 중요한 가치”라며 “(주접 댓글은) 사소해 보이지만 일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나눌 수 있는 바람직한 놀이문화”라고 설명했다.임 교수는 “과거 ‘허무개그’나 ‘아재개그’가 유행했다”며 “젊은 세대는 이처럼 ‘B급 감성’을 전달하는 가깝고 친근한 소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냅타임 윤민하 기자
- “집 파느니 물려준다”…지난해 증여 재산 44조 ‘역대최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해 증여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소득세 부담 등으로 집을 팔기보다는 자녀에게 물려주는 경우가 늘어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성동구 아파트 일대. (사진=연합뉴스)국세청이 29일 공개한 ‘2021년 국세통계’ 2차 수시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증여세 신고는 21만 4603건, 신고된 증여재산가액은 43조 6134억원을 기록했다. 신고 건수와 증여재산가액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전년보다 증여세 신고 건수는 41.7%, 증여재산가액은 54.4% 각각 증가했다. 아파트를 자녀에게 물려주는 등 건물을 증여한 신고 건수는 7만 1691건, 증여재산 19 조8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1%와 144.1% 증가했다. 상속세 신고도 늘었다. 지난해 상속세 신고는 1만 1521명(사망자 기준), 상속재산가액은 27조 4139억원을 기록했다. 상속세 신고 인원, 재산가액 모두 역대 최대다. 전년보다 신고 인원은 20.6%, 상속재산가액은 27.3% 증가했다. 상속세 신고 재산가액은 구간별로 10억원 초과 20억원 이하 구간이 5126명(44.5%)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호황으로 부동산 중개업소도 급증했다. 지난해 신규사업자 신고는 전년보다 15.4% 많은 151만 9000명으로 집계됐다. 신규사업자 중 부동산업이 43만 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매업(29만 1000명)과 음식점업(16만 4000명) 순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아파트 등 건물을 증여하는 경우가 크게 늘면서 증여세 신고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오르면서 상속세 납부 기준(10억원)을 넘는 인원이 늘어 상속세 신고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주식 시장 호황으로 증권거래세도 늘었다.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9조 5148억원으로, 코스닥에서 6조 5952억원, 코스피에서 2조 6629억원 걷혔다. 지난해 증권거래세는 전년도(4조 4957억원)보다 111.6% 급증한 것이다. 반면 법인 소득 신고액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감소했다. 83만 8008개 법인이 전년보다 44조원 줄어든 소득 339조 6347억원을 신고했다. 개별소비세도 전년보다 5000억원가량 감소한 9조 2487억원 걷혔다. 유흥음식주점 신고세액은 381억원으로 전년(827억원)보다 53.8% 감소했다, 내국인 카지노(-79.3%), 경마장(-86.1%), 경륜·경정장(-83.8%)도 신고세액이 급감했다. 회원제 골프장은 한시적으로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을 받아 신고세액이 전년(1933억원)보다 5% 감소한 18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증여세 신고 건수가 21만 4603건, 증여재산가액이 43조 6134억원을 기록했다. 단위=건, 억원. [자료=국세청]
- ‘땅 투기’ LH 경영평가 D등급…'낙제점' 4개 기관장 해임건의(종합)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공직자 땅 투기 사태를 불러일으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영실적 평가(경평)에서 미흡(D) 등급을 받았다. LH는 과거 비위행위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 이전 경평에 따라 지급했더 성과급도 환수 조치를 받게 된다.경마장 기수 사망 등으로 논란이 됐던 한국마사회 등은 가장 낮은 등급인 아주미흡(E)을 받았다. 경평에서 낮은 등급을 받은 기관장 중 현재 재임 중인 4명에 대해서는 해임 건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안도걸(가운데) 기획재정부 2차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0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철 감사평가 단장, 최현선 준정부기관 평가단장, 안 차관, 박춘섭 공기업 평가단장, 김윤상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 (사진=연합뉴스)◇LH, 과거 비위행위 찾아내 성과급 환수 추진기획재정부는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131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에 대한 평가 결과 종합등급은 △우수(A) 23개(17.6%) △양호(B) 52개(39.7%) △보통(C) 35개(26.7%) △미흡(D) 18개(13.7%) △아주미흡(E) 3개(2.3%)로 평가됐다.A등급은 한국남동발전·한국도로공사·한국동서발전·한국부동산원·한국수력원자력·한국수자원공사 등이다. B등급은 여수광양항만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에스알(SR)·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다.강원랜드·그랜드코리아레저·대한석탄공사 등은 C등급을 받았다. 한국가스공사·한국석유공사·LH 등은 D등급, 마사회 등은 E등급에 머물렀다.이번 평가는 윤리경영, 일자리 창출, 균등한 기회와 사회통합, 안전·환경, 상생협력·지역발전 등 사회적 가치 중심 평가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LH 사태를 계기로 윤리경영 분야를 더 엄격하게 적용했다.주요 기관별로 보면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비위행위가 확인된 LH는 가장 낮은 등급인 E를 피함으로써 기관장 해임 조치는 받지 않게 됐다.윤리경영에서 최하등급인 E0를 받았다. 리더십, 조직·인사, 재난·안전 등 주요 지표도 D0으로 평가됐다. 범주별로는 주요사업이 D, 경영관리는 C를 각각 받았다.LH의 기관장·임원은 성과급을 전액 미지급하는 한편 직원은 수사결과 확정 전까지 성과급 지급을 전면 보류하고 추후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지급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마사회와 농어촌공사는 낮은 청렴도 평가와 부패방지시책 평가와 함께 경마장 기수 재해율(마사회), 4명 사망사고 발생(농어촌공사) 등 영향으로 2개 등급 이상 하락했다.코로나19 상황에서 입점업체 임대료 감면이나 금융 지원 등 대응 노력과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의 추진 노력·성과도 점검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A)은 마스크 수급 문제를 신속 해결한 성과를 인정받았고 포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55조 4000억원 보증을 공급하는 등 지원에 힘쓴 신용보증기금(A)도 높은 등급을 받았다.적극적인 창업 지원에 나선 창업진흥원(B)과 높은 수준의 정시율 등 고객만족도·안전도를 개선한 SR(B) 등은 2개 등급이 올랐다.평가대상 59개 기관 상임감사·감사위원에 대한 평가에서는 △우수(A) 7개(11.9%) △양호(B) 27개(45.8%) △보통(C) 21개(35.6%) △미흡(D) 4개(6.8%)로 평가됐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7차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6년만 해임건의 조치, 부진기관 개선계획 제출정부는 앞으로 윤리경영 저해행위를 엄정 평가하고 감사원 감사 등에서 과거 비위행위가 사후 확인될 경우 과거 평가결과 수정과 성과급 환수를 추진할 예정이다. 윤리경영의 평가 내용과 기준 강화를 위해 제도도 개선한다. 현재 3점인 윤리경영 지표 배점을 대폭 확대하고 공공기관 이해충돌 방지를 위한 노력·성과 등을 세부평가내용에 추가 반영한다. 공공기관 업무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평가지표 체계도 개편한다.이번에 E등급 또는 2년 연속 D등급인 8개 기관 중 현재 재임 중인 우체국물류지원단·한국보육진흥원·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한국건강증진개발원 기관장 4명은 해임 건의 조치를 의결했다.마사회·한국산업인력공단·한국승강기안전공단·전력거래소 4개 기관은 기관장 임기만료로 해임건의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평 결과로 해임건의가 의결된 것은 2014년도 평가 이후 6년만이다.D·E등급 21개 기관 중 가스공사·국립생태원·고용정보원·농어촌공사·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기상산업기술원 기관장 6명은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중대재해가 발생한 12개 기관 중 현재 재임 중인 기관장 8명(석탄공사·인천항만공사·가스공사·한국공항공사·도로공사·한수원·한국철도공사·농어촌공사)은 경고 조치했다.감사 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기관 중 현재 재임 중인 감사 3명(한국광물자원공사·마사회·한국콘텐츠진흥원)은 경고 조치키로 했다.경평 D·E등급 21개 기관과 중대재해가 발생한 12개 기관은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중대재해 발생기관은 안전 관련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하고 D·E등급 기관은 내년도 경상경비가 0.5~1.0%포인트 삭감된다.경평 결과에 따라 성과급은 차등 지급한다. 종합·경영관리·주요사업별로 구분해 범주별 등급이 C등급 이상인 120개 기관 대상으로 차등 지급한다.범주별 A등급인 경우 기관장은 기본연봉과 상임이사·감사는 기본연봉의 각각 96%, 80%를 받는다. 직원은 월기본급 20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된다. B등급 직원은 월기본급의 150%, C등급은 100%를 각각 받는다. D·E등급은 모두 성과급이 없다.한편 공운위는 연령에 관계없이 직무에 따라 보수가 결정되는 직무급 도입 노력·수준에 대한 평가를 강화했다. 작년까지 일부 세부평가항목으로 포함하던 직무급 평가내용을 별도 지표로 분리해 평가내용을 체계화하고 평가배점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직무급 도입 기관은 2019년 5개에서 작년 도로공사 등 대규모 기관을 포함해 18개로 늘었다.홍 부총리는 “이번 경평 결과가 우수 공공기관에게는 촉진제, 미흡한 공공기관에게는 쓰지만 좋은 약이 돼 앞으로 혁신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공공기관들과 동행하면서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이미지=기획재정부)
- 현대차, 전기차 모터스포츠 대회 출전…"N 기술력 선보인다"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고성능 브랜드 N이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전동화 기술력을 선보인다.작년 10월 9일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 2021 시즌 PURE ETCR 대회 선포식 무대위에 전시된 현대차그룹 수소연료전지 발전기와 현대 벨로스터 N ETCR, 드라이버 아우구스토 파푸스(Augusto Farfus)의 모습 (사진=현대차)현대차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이탈리아 발레룽가(Vallelunga) 서킷에서 개최되는 ‘PURE ETCR(Electric Touring Car Racing)’ 개막전에 벨로스터 N ETCR이 첫 경기를 치룬다고 17일 밝혔다.PURE ETCR은 복수의 제조사가 참여하는 최초의 순수 전기 투어링카 레이스로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를 맞이해 전기차 레이스를 위한 기준을 세우고, 배기가스 없는 이동수단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설립된 모터스포츠 대회다.이 대회는 단순히 전기 경주차만 출전하는 대회가 아니라 현대차그룹에서 단독으로 공급하는 수소연료전지 발전기를 사용해 전기를 공급하고 전 경기에 사계절용 단일 타이어 모델만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항공 대신 수상 운송수단을 활용하고 경기장 내 플라스틱 사용 금지 등 광범위에 걸쳐 지속 가능한 모터스포츠를 추구한다.올해 최초로 개최되는 PURE ETCR 대회에는 기존 경주차에서 엔진이 포함된 구동계를 걷어내고 최고출력 500kW의 전기모터와 65kW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경주차들이 출전하게 된다.현대차는 이에 앞선 ‘19년 9월, 벨로스터 N ETCR 경주차를 공개함과 동시에 대회 참가를 선언했고, 작년 9월에는 참가 제조사 중 최초로 ETCR 주최측과 함께 경주차의 시스템 통합 및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한 바 있다.뿐만 아니라 작년 10월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앞에서 2021 시즌 PURE ETCR 대회 개최를 알리는 선포식에 단독으로 참여해 대중 앞에 완성된 경주차를 선보인 바 있으며, 대회 충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수소연료전지 발전기 총 4기를 단독으로 공급하는 등 PURE ETCR 대회의 발전을 주도해오고 있다.PURE ETCR 대회에는 현대 벨로스터 N ETCR 외에도 알파로메오 줄리아 ETCR 쿠프라 e-레이서 등이 참가해 전동화 기술력을 겨룰 예정이다.전기 경주차 특성에 맞춰 새롭게 마련한 대회 방식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한 번의 결승 레이스로 순위를 가리는 기존 투어링카 레이스 방식이 아닌, 총 네 차례의 짧은 레이스와 결승전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경기가 치러지며, 출발방식 또한 경마를 연상케 하는 스타팅 게이트(Starting Gate)에서 시작하게 된다.또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버튼을 누르면 일정시간 최대 출력을 450kW까지 끌어올려 경주차의 추월을 돕는 파워 업 모드 등도 새롭게 적용하는 등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참여 제조사와 드라이버 순위의 경우 각 레이스 및 결승전 결과에 따라 부여된 포인트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낸 드라이버가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제조사의 경우 소속팀 상위 2명의 포인트를 합산해 결정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WRC, WTCR,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등 여러 모터스포츠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로 양산차의 기술을 단련해 왔고, 이제는 이를 전동화 무대까지 확장할 때”라며 “모터스포츠는 우리가 추구하는 기술을 시험하고 발전시키는 최적의 무대로, 이번 ETCR 참가를 통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끊임없이 단련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PURE ETCR은 올 시즌 △6월 이탈리아 발레룽가를 시작으로 △7월 스페인 아라곤 △8월 덴마크 코펜하겐 △8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10월 대한민국 인제(미정)에서 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