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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잡고 매출 올리고…‘자사몰’ 힘주는 중소기업계
  • 고객 잡고 매출 올리고…‘자사몰’ 힘주는 중소기업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중소기업계가 자사몰을 키우고 있다. 유통 채널 의존도를 낮춰 가격 결정권을 확보하고 충성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유통 단계를 줄이는 만큼 자사몰에서 가격 할인이나 프로모션 혜택을 제공하기 수월해진다. 덕분에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고 매출을 올리는 효과가 톡톡하다는 평가다. 쿠첸 자사몰 이미지. (사진=쿠첸)12일 업계에 따르면 주방가전기업 쿠첸은 최근 공식 온라인 쇼핑몰 ‘쿠첸몰’의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재단장했다.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편해 제품과 기획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검색과 추천 기능도 강화해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했다. 연령, 결혼 여부, 가족구성원 등을 선택하면 적합한 쿠첸 제품을 추천해준다. 비교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제품의 용량, 색상, 사이즈, 가격 등 기본 사양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 쿠첸은 지난 2021년 8월에도 자사몰 ‘쿠첸닷컴’을 쿠첸몰로 변경하며 재단장했다. 이후 6개월간 월평균 매출액은 이전 대비 157%, 신규 회원 수는 2.5배 늘었다. 자사몰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 결과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신규 회원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휴롬도 최근 자사몰을 전면 개편했다. ‘건강가전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하면서 이 같은 비전을 자사몰을 통해 알린다는 취지다. 휴롬은 재단장한 자사몰을 통해 건강 매거진을 발행하고 올바른 건강 정보 및 채소 과일 섭취의 중요성을 전할 계획이다.그동안 업계 자사몰이 소비자직접거래(C2C) 판매를 위한 채널에 그쳤던 것과 달리 회사의 철학과 가치를 알리는 소통 창구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 점접을 넓히고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는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보일러 기업 귀뚜라미도 기업-소비자간 거래(B2C)를 강화하고 고객 친화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지난 9월 자사몰 ‘귀뚜라미몰’을 열었다. 보일러 등 자사 제품판매는 물론 귀뚜라미그룹 외식 계열사인 ‘닥터로빈’의 밀키트와 귀뚜라미 대표 캐릭터 ‘뚜람이’, ‘뚜림이’를 활용한 기획 상품도 내놨다.실제 자사몰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침구업체 이브자리는 2019년 11월 공식 온라인 쇼핑몰 ‘이브자리몰’을 연 뒤 신규 회원 수 및 매출이 꾸준히 상승세다. 이브자리몰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개설 초기인 2020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올해 이브자리몰 신규 회원 수도 전년 대비 약 30% 늘었다.이브자리 관계자는 “자사몰에서 예비 신혼부부 및 이사 고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다수 진행해 2030세대를 비롯한 다양한 연령층의 신규 고객 유입을 이끌었다”며 “온라인 주문을 대리점에 연계해 매장에서 직접 배송하는 만큼 오프라인 대리점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1.12 I 김경은 기자
'사당귀' 전현무 "데이트 통장 비추천, 헤어질 때 문제"
  • '사당귀' 전현무 "데이트 통장 비추천, 헤어질 때 문제"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전현무가 데이트 통장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2일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에 따르면 MC 전현무는 최근 진행한 223회 촬영 당시 “데이트 통장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이트 통장은 연인들이 데이트에 드는 비용을 공평하게 부담하기 위해 만드는 통장을 뜻한다. 전현무는 “헤어질 때 문제가 된다”는 점을 비추천 이유로 들었다. 같은 주제에 대해 결혼정보회사 대표인 성지인 보스는 “어린 친구들은 (데이트 통장을) 고민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20대 같은 경우 벌이도 비슷하고 돈이 여유롭지 않기에 둘이 모아서 알콩달콩 재미있게 하는 취지라면 괜찮다. 하지만 30대가 넘어갔는데 데이트 비용을 일일이 수치상으로 계산하는 것은 비호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성지인 보스는 “최근에는 데이트 비용 부담 비율은 물론 연말 정산 등 데이트 통장의 세금 혜택을 누구 명의로 할지에 대해서도 많이 싸우더라”는 말로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기혼자인 이연복, 김응수, 추성훈도 소신 발언에 나서싿. 이연복과 추성훈은 “데이트 비용은 당연히 남자가 내야지”라고 주장했다. 추성훈은 “여자가 돈 내는 거 싫다”고, 이연복은 “여자가 데이트 비용을 낸다 해도 돌아서면 (내가 내지 않은 것에 대한) 찜찜함이 있다”고도 했다.반면 김응수는 “데이트 비용은 경제 상황이 좋은 사람이 내거나 상황에 맞게 내면 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어 그는 “보건복지부에서 데이트 통장을 제도화시켜야 한다”고도 밝혀 주목받았다. 3일 오후 4시 45분 방송.
2023.09.02 I 김현식 기자
'나는 솔로' 10기 옥순 0표→현숙 4표 초토화…분당 최고 4.8%
  • '나는 솔로' 10기 옥순 0표→현숙 4표 초토화…분당 최고 4.8%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나는 SOLO(나는 솔로)’가 ‘넘사벽’ 돌싱 특집 라인업과 반전 선택 결과로 안방을 초토화시켰다. 24일 방송한 ENA PLAY(이엔에이플레이)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매력, 비주얼, 재력, 스펙까지 다 갖춘 10기 돌싱남녀가 ‘솔로나라 10번지’에 입성해 시청자들을 소름 돋게 만들었다.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평균 4.2%(수도권 유료방송가구 기준 ENA PLAY·SBS PLUS 합산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타깃 시청률인 ‘여성2549’에서도 3.1%로 동시간대 타깃 시청률 전체 1위에 등극했다. 또한 분당 최고 시청률은 4.8%까지 치솟았으며 옥순이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이번 ‘솔로나라 10번지’는 ‘천년 고도’ 경주에 위치해, ‘끝사랑’으로 인생의 새 역사를 쓰고 싶은 돌싱남녀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했다. 12인의 돌싱남녀들은 “절대 돌돌싱이 될 수 없다”는 처절한 각오를 드러내는가 하면, “이제 설렘이 시작되나 보네”, “난 오빠밖에 안 보였는데”라며 거침없이 불도저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나랑 일단 3개월만 사귀어 보자”며 ‘한 침대 스킨십’을 하는 것은 물론, “결혼까지 한다면 어떨까”라며 ‘달달 손깍지’를 껴서, 그 어느 때보다 화끈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하이라이트처럼 스쳐지나간 10기의 로맨스를 미리 맛본 3MC 데프콘, 이이경, 송해나는 ‘동공대확장’을 일으켰다.잠시 후, 깔끔한 슈트 차림의 영수가 제일 먼저 ‘솔로나라 10번지’에 입성했다. 대기업부터 드라마 보조출연까지 다양한 직업군을 섭렵한 영수는 “부성애가 있어서 이혼 후 친권, 양육권을 다 가져왔다”며 두 아이에게 직접 밥까지 차려주는 ‘살림꾼’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영호는 서울대 출신 사내 변호사로, “결혼정보회사 가입 후 첫 맞선에 만난 사람과 결혼했고, 1년 좀 못 살다 이혼했다. 아내가 ‘나는 SOLO’를 보면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살 순 없을 것 같았다”며 솔로나라에 입성한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댄디한 스타일의 영식은 딸을 홀로 키우고 있고, 전처의 추천으로 ‘나는 SOLO‘에 출연했다는 반전 사연을 공개해 3MC를 놀라게 했다. 여기에 단단한 장딴지에 ’힙업‘으로 관심을 싹쓸이한 영철은 “내가 영철이다! 내 속 좀 들었다 놨다 해주라!”고 절절하게 토로한 뒤, 첫사랑과 결혼한 뒤 이혼한 아픔을 털어놨다.핑크 셔츠로 깔끔 스타일을 자랑한 광수는 세후 1억원이 넘는 고연봉을 자랑하며 “외모를 많이 본다. 예전엔 예쁘고 어렸어야 했는데, 지금은 어리기만 하면 된다”고 내숭 없는 이상형을 밝혔다. 슈트에 선글라스까지 장착하고 섹시 카리스마를 발산한 상철은 “‘나는 SOLO’를 위해 미국에서 한국까지 건너왔다”면서도, “애들이 먼저다”라며 눈물을 왈칵 쏟는 등 반전 매력을 보여줬다.솔로녀들은 돌싱이라고 믿기 힘든 놀라운 미모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우선 영숙은 마마무 솔라 닮은꼴 외모에 이혼을 2번 했다는 파란만장한 사연을 공개하며 “내 인생 남은 도화지에 예쁜 그림만 그리고 싶다”는 진심 어린 각오를 드러냈다. 이에 데프콘은 “큰 용기 감사하다”며 박수를 보냈다. 정숙은 ‘제시 닮은꼴’ 걸크러시 비주얼에, “자산이 50억원 이상이고, 대구에 집을 5채 보유하고 있다”는 엄청난 재력을 공개하는 한편, “외모는 안 중요하다”며 쿨한 연애관을 밝혔다.서울시 소속 공무원 교육 담당인 순자는 “결혼 전 부모님이 파혼을 권유했는데 결혼을 했다가 이혼하게 됐다”는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영자는 직장 선배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며, “착하고 순박한 분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나는 SOLO’ 인기의 아이콘이 된 옥순은 한예슬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여배우급 미모로 “역대급으로 예쁘다”는 감탄을 이끌어냈다. 이어 “아이에게 안정적 가족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털어놔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아나운서상의 현숙이 등장했다. 그는 단아한 미모와는 달리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동생과 불꽃 같이 한 번에 타올랐다”며, ‘노빠꾸 연애관’과 결혼 스토리를 공개해 반전을 안겼다.12인의 돌싱남녀가 ‘솔로나라 10번지’ 입성을 마친 뒤, 곧장 첫인상 선택이 이어졌다. 솔로녀들이 1300년 된 거대한 탑을 차례로 돌면, 그녀에게 호감 있는 솔로남이 뒤를 따르는 방식으로 ‘첫인상 선택’이 진행됐다. 여기서 연예인급 비주얼로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옥순은 ‘0표’에 머물러 소름을 유발했다.옥순의 대반전 결과에 솔로녀들조차 “너무 충격적”이라며 ‘입틀막’했고, 옥순은 “이름 잘못 달고 나왔나 봐”라며 고개를 푹 숙였다. 옥순이 아닌 10기 솔로남들이 푹 빠진 ‘첫인상녀’는 바로 현숙이었다. 현숙은 영숙을 선택한 영수, 영자를 선택한 영철을 제외하고 나머지 4명에게 몰표를 받았다. 과연 10기에서도 옥순이 뒷심을 발휘해 ‘옥순의 시대’를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첫인상 몰표녀’ 현숙이 새로운 반란을 일으켜 ‘돌싱 특집’ 태풍이 핵으로 급부상할지 초미의 관심이 쏠린다.‘솔로나라 10번지’의 본격 로맨스는 31일(수) 밤 10시 30분 ENA PLAY,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08.25 I 김보영 기자
“마이데이터로 대출 금리 확 낮출 것…3년내 IPO 달성”
  • “마이데이터로 대출 금리 확 낮출 것…3년내 IPO 달성”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대출 부담이 커지는 고금리 시대에 마냥 기다릴 수 없습니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선제로 고객들의 대출 부담을 확 낮추겠습니다.”권영탁 핀크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중구 핀크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며 “고객들에게 충분히 혜택을 주는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곳에 모아 보여주고 적합한 금융상품 등을 추천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일환이다. 권영탁 핀크 대표. △1970년생 △동국대 경영학과 △SK텔레콤 유통기획팀·판매기획팀·제휴사업팀·마케팅전략팀 매니저, 상품마케팅본부 컨텐츠상품팀 팀장, JV추진단·SKT측프로젝트 총괄, 단장 △하나카드 모바일팀·모바마케팅팀·핀테크사업팀 팀장 △핀크 부사장 △핀크 대표이사(2019년 7월~) (사진=김태형 기자)핀크는 작년 12월1일 핀테크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오픈한 마이데이터 1호 기업이다. 2016년 회사 설립 이후 5년여 만에 앱 다운로드 1000만건, 가입자 390만명을 달성했다. 현재 하나은행·신한카드·비씨카드·KB국민카드를 비롯한 1·2금융권 43곳과 제휴를 맺고 대출 비교 서비스 등을 제공 중이다. 이르면 이달부터는 대환대출 서비스까지 진출해 사업을 확장시키겠다는 게 권 대표의 구상이다. 고객들이 일일이 오프라인 지점을 찾지 않아도 모바일에서 편리하게 부담 적은 대출로 갈아타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핀크는 현재 2금융권 4~5곳과 10% 이내 대출 금리를 논의 중이다. 권 대표가 대환대출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는 것은 대출 부담을 피부로 느낀 경험 때문이다. 하나카드에 근무했던 그는 “당시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현금 서비스나 카드론 등 단기 대출로 상상하기 힘든 금리를 떠안았다”며 “신용등급 1등급 고객도 시간에 쫓겨 고금리 대출을 받는 것을 보고, 핀테크로 금리 부담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주식·코인 재테크 서비스도 선보인다. 우선 핀크리얼리 2.0 버전을 출시한다. 핀크 이용자들의 주식, 예·적금 등의 포트폴리오를 익명으로 공개해 재테크 팁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핀크리얼리를 개선하는 것이다. 권 대표는 “익명의 투자 고수들이 어떤 코인에 투자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서비스도 하반기에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핀테크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권 대표는 “보험 비교는 소비자들도 원하는 서비스”라며 “핀테크에 규제샌드박스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막히자 금융위원회는 규제샌드박스로 한시적 규제 면제를 시사했지만, 아직 결정을 못 내린 상태다. 권 대표는 “금융 서비스가 혁신하려면 공정한 경쟁 환경과 속도감 있는 변화가 중요하다”며 “앞으로 핀크는 ‘고객에게 보다 쉽고 편리하게 경제적으로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철학과 초심을 잊지 않겠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핀크는 어떤 서비스 출시나 개선을 계획 중인가. △핀크가 제공 중인 무료송금, 대출·카드, 예·적금 상품 중개, 마이데이터, 리얼리 등 핀크 서비스의 기본적인 철학은 ‘기존의 금융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보다 더 쉽고 편리하고, 기존의 금융 대비 대출이자를 할인받아 경제적 효익을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핀크가 추진하고 있는 대환대출 서비스와 마이데이터 모두 핀크의 철학을 반영한 것이다. 아직은 마이데이터가 수용하는 데이터들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계속 데이터 보강이 이뤄진다면 고객들의 편익이 확대될 것이다. 현재 금융자산관리·조회 기능 중심으로 돼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 범위를 향후 의료, 교육, 유통, 공공데이터 등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할 것이다. 이를 활용해 개인의 생로병사 전체를 아우르는 금융 서비스를 먼저 제안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결혼적령기나 집을 장만해야 하는 등 목돈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타이밍에 고객의 신용등급 기준 가장 저렴한 최적의 대출상품을 먼저 제안하거나 아이를 낳은 고객에게 필요한 육아보험 등을 먼저 제안하는 금융가이드 역할을 할 것이다.아울러 현재 리얼리 2.0 버전을 준비 중이다. 마이데이터 고도화를 기반으로 리얼리의 도전(챌린지) 주제와 기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적용함으로써 서비스를 보다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 3월 리얼리 베타테스트 버전인 ‘주식 종가 맞히기’를 선보였다. 이용자들이 관심도가 높고 흥미를 일으킬 수 있는 주제인 주식 종목의 종가를 매일 예측하고, 적중하면 당첨금을 주는 챌린지를 도입했다. 실시간으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을 함께 추가해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종합지급결제업, 은행대리업 등 규제 개선에 발맞춰 신규사업 영역을 검토하고 있다.권영탁 핀크 대표는 “2025년까지 3년 이내에 기업공개(IPO)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서비스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김태형 기자)-유니콘 기업, IPO 등 중장기 사업 구상은.△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영속적인 기업의 성장을 위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 핀테크 회사들의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금융상품 중개수수료에 국한돼 수익 구조가 취약하다.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신규 사업이나 라이선스 확보가 가장 큰 고민이다.현재 추진 중인 대출, 카드, 예·적금 등 금융상품중개 제휴사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중개수수료 규모를 확장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핀크가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들을 기업간거래(B2B) 형태로 타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방법도 모색 중이다.향후 전자금융거래법이 개정되면 종합지급결제사업자를 획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주요 수익모델인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에서 더 나아가 스몰뱅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급여이체, 카드대금, 보험료 납입 등의 계좌 기반 서비스를 취급할 수 있어 창출될 수 있는 시너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이동통신사의 신규 가입자나 기기를 변경하는 고객들이 요금을 납부하는 계좌를 핀크로 등록하고, 일정 요금을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와 리얼리 내 다양한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애주기별 최적의 금융상품을 제안하는 ‘데이터 컴퍼니’로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경영 활동을 통해 사업 분야 및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고, 이익을 확대해 3년 이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만나면 1순위로 요청하고 싶은 내용은.△그동안 금융당국 중심으로 수많은 규제 개선을 진행해 왔고 개선하는 과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핀테크가 혁신을 꽃 피우는데 걸림돌로 작용하는 많은 규제들이 존재하고 있어 이를 개혁해야 한다.예를 들어 오랫동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노력하고 합심해 만들어낸 마이데이터 사업이 있다. 그 핵심은 고객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른 최적의 금융 상품들을 추천하는 것이다. 현재 보험·투자 등 일부 상품은 금융소비자보호법에 상충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규제 샌드박스 등의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심의 기한을 규정화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핀크 대출 비교 서비스. (사진=핀크)-권 대표는 SK텔레콤과 하나카드에서 근무하는 등 ICT와 금융을 동시에 경험한 특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핀크를 어떤 기업으로 만들 계획인가. △과거 금융서비스에 대해 어렵다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특히 나이가 어린 고객일수록 금융을 막연하게 느끼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어린 고객들은 모바일 등 ICT 기술을 쉽고 빠르게 사용한다. 따라서 ‘모바일을 활용한 쉽고 편리한 금융서비스가 있다면, 어린 고객들도 금융 혜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핀크의 서비스 철학에도 그런 부분이 많이 녹아있다.앞으로도 핀크는 모든 고객들이 필요로 할 때 보다 쉽고 편리하게, 보다 높은 금융 혜택을 제공하는 포용적인 금융 서비스들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게임처럼 쉽고 재미 있는 금융 서비스에 높은 혜택을 가미해, 씬파일러(사회초년생 등 신용 이력이 적은 고객) 비중이 높은 MZ 세대가 금융 생활을 꾸준히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어린 고객들도 핀크를 통해 금융에 관심 가지고 자산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모을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다. -하루 7만보나 걷는 ‘걷기 전도사’로 알려졌다. 어떤 리더나 CEO로 기억되고 싶나.△불면증이 있어서 새벽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평일엔 새벽 5시부터 2시간 정도를, 주말엔 새벽 5시부터 6시간 정도를 걷거나 뛴다. 건강이 좋아졌다. 무엇보다 새벽에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회사 관련 여러 고민과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확보된 점이 좋다.데일 카네기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들 대부분은 아무도 도와주지 않을 때에도 계속 노력한 사람들에 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확고한 도전 정신과 끈기를 가지고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다고 스스로 동기 부여를 하고 있다. 언젠가 스스로 되돌아볼 때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해 끈기를 가지고 도전해 새로운 길을 개척해냈던 CEO로 기억되고 싶다.
2022.06.26 I 최훈길 기자
마이데이터 덕에…외식비 줄이고, 투자 늘리고
  • 마이데이터 덕에…외식비 줄이고, 투자 늘리고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아끼고 절약하는 당신을 칭찬해요.” “30대 평균보다 페이송금 소비가 많아요.” “12월에는 페이송금 관련 소비가 가장 많았어요.”5년 차 직장인 A씨(남·33)는 최근 개인 비서가 생겼다. 이 개인 비서는 매달 소비패턴을 분석해 어느 항목에서 많은 돈이 나갔는지를 체크해준다. 월별 수입과 소비 금액을 분석 비교한 ‘과소비 지수’를 만들어 1.0 이상이면 재정적 파탄 상태, 0.7이상이면 과소비 우려형, 0.6이상이면 적정 소비형, 0.6미만이면 근검 절약형 식으로 나눠 알려주는 아주 똑똑한 비서다. 다만 이 개인비서는 오프라인 상이 아닌 온라인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활동한다. 바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다. A씨가 이 비서를 고용하기 위해 한 일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영위하고 있는 한 시중은행의 앱에 들어가 내가 지닌 금융정보를 한 데 모아 보겠다는 ‘개인신용정보전송요구권’을 행사한 것 뿐이다.◇‘내 손 안의 금융비서’ 5일 본격 시작…“흩어진 정보 한 데 모아”‘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불리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 시대가 지난 5일 본격 개막했다. 마이데이터는 금융소비자가 여러 금융회사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동안 예·적금 계좌 잔액, 주식 보유 수량, 보험 가입 현황, 카드 청구 금액, 통신료 납부 내역 등을 확인하려면 해당 금융사 앱을 각각 켜서 확인해야했지만, 이제는 하나의 특정 앱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2월 시범사업을 끝내고 이달 5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시작한 회사는 은행(10곳), 카드(6곳), 증권(4곳), 핀테크(10곳) 등 33곳이다. 마이데이터는 기존 스크래핑(출력화면 긁어오기)이 아니라 API기반(시스템 직접 접속)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층 강화된 보완성과 로딩 속도를 제공한다. 기존 공동인증서가 아니라 네이버 등 사설인증서를 통해서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자산관리 서비스를 A씨처럼 앱 하나로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알뜰족들에게는 솔깃한 상황이다. 더구나 은행을 포함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들은 타사와의 차별화를 내세우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를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플랫폼의 특성상 한 번 고객으로 자리잡을 경우 다른 곳으로 쉽사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락인효과’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왼쪽부터) 하나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 마이데이터 서비스.(이미지=캡처)◇“소비 분석부터 목표 챌린지 설정까지”…자산관리 서비스 선봬 신한은행은 ‘버킷리스트 등록하기’를 통해 여행, 자동차구입, 주택구입, 교육, 여유자금 등의 목표를 정하고,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을 연결해주는 방식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자동차구입을 누르면 세단, SUV, 스포츠카, 경차 등의 차종과 함께 모델을 고르게 유도한다. 이후 가격과 함께 목표기간을 설정하면 “단기투자전략으로 3년 이내의 단기 목적에 적합하며, 적금 또는 채권형 펀드 상품 중 목표 달성에 가장 유리한 포트폴리오를 제안합니다”와 같은 진단을 제공한다. 이어 신한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는 금융상품으로 연결해 가입도 바로 진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우리은행은 ‘소비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소비 지수를 4단계로 구분해 1.0 이상이면 재정적 파탄상태, 0.7이상이면 과소비 우려형, 0.6 이상이면 적정 소비형, 0.6미만이면 근검절약형 식으로 알려준다. 과소비 지수는 이용자의 월별 수입과 소비 금액을 분석 비교해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를 토대로 성별, 연령대, 결혼여부, 자녀수 등을 체크해 소비그룹을 선택한 뒤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가령 “30대 평균보다 페이송금 소비가 많아요”와 같은 문구를 보여준다. 해당 월에 어떤 소비가 많았는지도 항목으로 나눠 보여준다. 하나은행도 그룹 마이데이터 브랜드인 ‘하나 합’을 통해 고액 자산가의 전유물이던 각종 자산관리 컨설팅을 가입자에게 제공한다. 연결된 계좌, 투자, IRP,대출의 주별 자산 변동을 분석해 알려주는 리포트를 발행하고 있다. 리포트는 매주 월요일 발간된다. 입출금, 예·적금, 외화, 증권 등에 투자한 자금을 전주대비와 비교해 증감을 보여준다. 여기에 ‘여유자금이 10만원 이상이시네요. 적금을 가입해보세요.’와 같은 문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를 출시하면서 ‘목표챌린지’ 서비스를 도입했다. 나의 자산과 지출내역을 분석, 진단해 개인화된 목표를 제안하고 내가 목표한 금액까지 도달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배달음식 줄이기, 한달 예산으로 살기, 택시 탈 때마다 자동저축하기 등 흥미로운 챌린지도 제공한다. 특히 목표챌리지와 연계한 전용상품 ‘My 저금통’을 통해 비교 그룹이 나와 비교해 얼마나 더 많이 저축하고 있는지도 보여준다. NH농협은행은 연말정산컨설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연말정산컨설팅은 연중 어느 때나 연말정산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액을 예측하고 소득수준, 금융거래 성향을 고려해 절세 방법을 제시한다. 이 밖에 내차관리는 범칙금·과태료 납부와 미납통행료, 중고차 시세조회를 할 수 있다. 맞춤정부혜택은 가족 구성원 특성에 맞는 정부·지자체의 혜택을 추천하고 안내해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2.01.17 I 황병서 기자
플랫폼 활용해 보험시장 비꾼다‥네이버-카카오 전략은
  • 플랫폼 활용해 보험시장 비꾼다‥네이버-카카오 전략은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 등 플랫폼 빅테크들이 보험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기존 대형 보험사들이 진출하지 않은 ‘미니보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두 회사의 방식은 조금 다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지인간 거래에 집중하는 반면, 네이버는 국내 검색 1위라는 지위를 최대한 활용한 보험 비교 검색쪽에 집중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이 기반으로 한 ‘지인 간 거래’에 보험 판매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친숙한 사람에게 이모티콘을 보내듯이 보험상품을 선물하는 식이다. 이미 지난해 10월 카카오페이가 출시한 ‘보험 선물하기’는 이런 ‘지인 간 거래’의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보험 선물하기는 선물한 사람이 보험료를 부담하고 보상의 혜택은 선물받은 사람에게 가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상대방의 건강을 걱정해 비타민을 선물하듯, 보험도 지인에게 선물을 권장하는 개념이다. 카카오페이는 운동 등 외부 활동 상해를 대비한 운동보험 상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보험 선물하기’는 이미 보험 핀테크 스타트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은 2019년 8월 ‘귀가 안심보험’을 보험 선물하기 형태로 판매해 20~30대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예상치 못한 결혼식 취소, 신혼여행 변경 등을 대비한 ‘웨딩보험’도 ‘보험 선물하기’ 형태로 출시됐다. 반면 네이버파이낸셜은 ‘정보’에 초점을 맞춘다. 모회사인 네이버가 정보검색 포털로 성장한 것처럼 타깃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타깃 소비자에 보험 상품을 추천하고 중개 수수료나 광고비로 매출을 올리겠다는 사업계획을 첫출발인 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11월부터 소상공인을 위한 의무보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 입점 온라인 사업자들을 타깃으로 이들이 가입해야 할 의무보험을 소개하고 있다. 예컨대 재고물품을 보관해둔 창고가 있다면 화재보험, 회원 정보를 저장하고 있다면 ‘개인정보배상책임보험’을 추천하는 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앞으로 보험 중개 플랫폼을 더 성장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백화점식 보험 플랫폼이지만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보험 상품을 추천해준다는 게 네이버가 생각하는 보험 플랫폼의 미래 모습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량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고 데이터 분석 역량 또한 국내 최고급인 빅테크들이 보험업에 진출하면 국내 보험 시장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며 “기존 보험회사들은 디지털과 융합된 빅테크 기업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1.18 I 김유성 기자
정경심의 사모펀드 투자는 정말 무죄인가?
  • [조국펀드 그후]정경심의 사모펀드 투자는 정말 무죄인가?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가족 사모펀드 투자 논란이 일단락됐다.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1심 판결이 내려져서다. 법원은 정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 추징금 1억3894만원을 선고했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 불법 투자 혐의가 결국 무죄로 판명됐다”며 “표창장 위조 하나로 징역 4년을 때리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이 말은 사실일까?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 공소장과 1심 법원의 조씨와 정 교수의 판결문, 800여 장의 기록을 통해 조국 펀드 사건을 재구성했다. 사건의 시작은 정 교수가 처음으로 가족 펀드 운용사에 돈을 넣은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왜 조범동에게 투자했나그래픽= 이동훈 기자그는 맨손으로 자본시장의 큰손이 되길 바랐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나이트클럽, 카센터, 주유소 등에서 일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드는 회사를 차렸다. 오토바이 수입 판매사와 장인이 운영하는 건설사에서도 일해봤다. 시장에 눈 뜬 것은 2010년께다. ‘조 선생’이라는 필명을 내세워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다. 관련 책도 2권 썼다. 그러나 조국 전 장관의 5촌 조카(사촌 형의 아들) 조범동(39)씨에게 시장은 녹록지 않았다. 조씨는 2014년 5월 빚을 갚지 못해 개인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신용 불량자가 된 것이다. 재기해야 했다. 조씨는 그 무렵 현대·기아차 협력업체인 익성의 이봉직 회장을 소개받았다. 이 회장은 자동차 흡음재를 만드는 익성의 사업을 확대해 전기차 사업에 진출하길 원했다. 이를 위해 거액의 투자금과 자금 조달 창구인 증시 상장이 필요했다. 조씨는 익성의 신사업을 재기의 발판으로 삼으려 했다. 문제는 사업 밑천이었다. 조씨에게는 유명하고 유복한 친척이 있었다. 그는 2010년 7월 당숙(堂叔)인 조국 전 장관이 TV에 출연한 것을 보고 이메일을 보내 연락했다. 2011년 자신의 결혼과 집안 경조사를 계기로 연락을 이어갔다. 조 전 장관 부인인 정경심 교수와는 2014년 집안 제사 문제로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났다. 이듬해 조씨는 “내가 주식업계에서 유명한 ‘조 선생’”이라고 소개하며 정 교수에게 본인이 쓴 책을 선물로 줬다. 정 교수는 그해 겨울 조씨 집에서 열린 집안 제사에서 ”투자를 했는데 별로 수익이 안 난다“며 상담을 했다. 조씨의 사모펀드 사업에 발을 담근 시발점이다. ◇왜 사모펀드인가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사진=연합뉴스)정 교수는 재테크에 밝았다. 금융 파생 상품 거래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 페이스북에서 알게 된 주식 투자 전문가를 통해 리딩(주식 전문가가 알려주는 대로 주식 매매를 하는 것)도 했다. 그만큼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시드 머니(종잣돈)도 적지 않았다. 한국투자증권의 VIP 고객인 그는 2017년 초 이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 김경록씨에게 세금 문제를 상담했다. 사례로 든 것은 근로소득 약 7500만원, 사업소득 약 1억원, 임대사업자 소득 약 2500만원, 이자소득 약 1000만원이다. 모두 합하면 연 소득 2억원이 넘는다. 정 교수는 2017년 신규 투자 대상을 물색했다. 남편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하며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보유 중인 7억5700만원어치 주식 대부분을 처분해야 해서다. 그는 당시 자산 관리인인 김경록씨에게 주식을 판 돈을 어떻게 굴릴지 문의했다. 김씨는 한국투자증권의 사모펀드 상품 5개를 추천했다. 정 교수는 조범동씨에게도 투자처를 물었다. 최종적으로 조씨가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인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의 ‘블루펀드’에 노는 돈을 넣기로 했다. 만약 정 교수가 주식 처분 자금을 증권사 펀드 상품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 가족 펀드 투자 논란은 불거지지 않았을 것이다. 정 교수와 조범동씨의 20여 년 만의 조우는 잘못된 만남이었다. ◇조국 가족 투자금은 얼마그래픽=이동훈 기자그들은 빨랐다. 이미 4년 전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다. 조범동씨가 이사 명함을 쓰며 일을 봐준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은 신사업 진출을 원했다. 마침 익성은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 저장장치인 음극재 관련 기술 특허를 갖고 있었다. 다만 사업 자금이 부족했다. 조씨는 익성의 음극재 사업 성공과 증시 상장을 위해 뛰었다. 그가 차린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코링크PE가 투자금을 모으는 플랫폼 구실을 했다. PEF는 라임·옵티머스자산운용 등과 달리 기업의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조성하는 사모펀드다. 원래 코링크PE의 투자처는 가로등 점멸기 유지·보수 업체인 비상장사 웰스씨앤티였다. 웰스씨앤티는 코링크PE로부터 받은 투자금을 다시 익성이 음극재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인 IFM에 투자했다. 대신 웰스씨앤티가 음극재 납품권을 가져오기로 했다. 코링크PE에 모인 돈이 최종적으로 익성으로 들어가고, 코링크는 웰스씨앤티를 통해 이익을 얻는 구조다. 하지만 코스닥 상장사인 WFM(옛 에이원앤)이 시장에 매물로 나오며 방향을 바꿨다. 코링크PE가 활용 가치가 높은 상장사를 직접 인수해 음극재를 생산하고 IFM은 음극재 판매를 전담하기로 판을 짠 것이다. 정경심 교수와 남동생이 코링크PE의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24억원이다. 첫 투자는 2015년 말이다. 정 교수가 조씨에게 처음 투자 상담을 한 직후다. 정 교수가 4억5000만원, 남동생이 5000만원 등 총 5억원을 투자했다. 정 교수는 당시 투자 대상을 펀드로 알았으나 실제론 조씨 개인이 투자금을 챙겼다. 코링크PE 설립 전이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정 교수가 건넨 5억원 중 2억5000만원을 코링크PE 설립 자본금과 증자 대금으로 썼다. 사실상 정 교수가 코링크PE의 창업 자금을 대준 셈이다. 정 교수와 남동생은 2017년 초 5억원을 코링크PE에 추가 투자했다. 정 교수가 3억원, 남동생이 2억원을 냈다. 남동생이 정 교수에게 3억원을 빌려 자기 명의로 코링크PE 신주 5억원어치를 사는 것처럼 계약을 맺었다. 논란이 된 ‘가족 펀드’ 투자는 가장 마지막에 이뤄졌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에 취임한 직후인 2017년 7월이다. 정 교수 가족이 10억5000만원, 정 교수 남동생 가족이 3억5000만원을 각각 투자했다. 이 돈은 코링크PE가 조성한 사모펀드인 ‘블루펀드’로 들어갔다. 정 교수와 남동생의 실제 가족 펀드 투자액은 전체 투자금 24억원의 절반가량인 14억원인 셈이다. ◇사모펀드 투자 불법이었나그래픽=이동훈 기자본론으로 돌아와서 조국 펀드 논란의 핵심은 ‘권력형 범죄’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이 권력을 등에 업고 사모펀드를 이용한 차명 투자로 부당한 이익을 얻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말 많았던 사모펀드 불법 투자 혐의는 ‘무죄’ 판결이 난 것이 맞는다. 검찰이 권력형 비리의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못해서다. 재판부도 이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보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실제로 조국 가족의 펀드 투자 중 유일하게 유죄 판결이 내려진 것은 증거 인멸 교사 하나다. 정경심 교수가 2019년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동생의 코링크PE와 블루펀드 투자 자료를 없애라고 코링크PE 측에 요구했다는 혐의다. 재판부는 정 교수가 폐쇄적인 가족 펀드를 통해 특정 기업 주식을 몰래 사들였다는 논란 등을 피하려고 자료 인멸을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반면 사모펀드 허위 보고, 코링크PE 자금 횡령 등 혐의는 모두 무죄로 결론 났다. 가족 펀드인 블루펀드는 실제 투자금이 14억원이었지만 금융 당국에 투자 약정액을 99억4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이를 두고 청문회 당시 자본시장법을 어기고 자녀에게 편법 증여를 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보고 내용의 오류를 고의라고 보기 어렵고 혐의를 입증할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코링크PE 자금 횡령 혐의는 정 교수와 남동생이 2016년과 2017년 조범동씨 및 코링크PE를 상대로 10억원을 투자하며 가짜 컨설팅 계약을 맺고 수수료 명목으로 코링크PE 법인 자금 1억5795만원을 불법으로 받아 챙겼다는 것이다. 특히 조씨가 투자금 5억원을 개인적으로 받아서 사용하고 코링크PE 돈으로 그 대가(컨설팅 수수료)를 지급한 점은 앞선 조씨 재판에서도 업무상 횡령죄가 인정된 바 있다. 정 교수 재판부의 판단도 비슷했다. 다만 정 교수가 본인의 투자 수익을 돌려받는 것에만 관심 가졌을 뿐 자금의 출처에는 무관심했으리라는 점을 들어 무죄를 선고했다. 횡령에 관여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왜 유죄가 됐나그래픽=이동훈 기자불똥은 예상치 못한 데서 튀었다. 바로 불법 주식 거래다. 정 교수의 1심 판결에서 가장 무거운 법정형이 반영된 것은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이다. 쉽게 말해 남들이 모르는 상장사의 비공개 정보를 듣고 주식을 거래해 불법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법원은 2018년 초 코링크PE가 코스닥 상장사 WFM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중 코링크PE의 실질적 대표인 조범동씨가 정 교수에게 WFM의 음극재 생산 공장 가동 일정을 미리 귀띔해 줬다는 검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였다. 또 정 교수와 그의 남동생이 호재성 정보를 알게 된 직후 WFM 주식 1만6772주를 장내 거래해 차익 1683만원을 얻었다고 봤다. 정 교수 등이 그 뒤 WFM의 실물 주식 10만 주를 장외에서 사들여 보유한 것도 마찬가지로 미공개 정보 이용에 의한 거래라고 판단해 미실현 이익 2억2000만원을 추가했다. 정 교수는 이 거래로 가중 처벌을 받았다. 상장사의 실물 주식을 남동생의 친척과 지인 명의로 사들여 보관한 것이 범죄로 인한 이익을 감추려고 의도한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정 교수가 2018~2019년 남동생, 미용사, 개인적으로 알게 된 개인 전문 투자자의 증권 계좌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했다는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도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남편인 조 전 장관이 당시 공직자여서 보유 재산을 등록·신고하고 일정 금액 이상 주식은 처분해야 하지만 이를 회피하기 위해 남의 계좌로 주식 거래를 해왔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 교수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핵심은 한국 사회를 들끓게 했던 조국 가족의 사모펀드 투자가 아니라 정 교수 개인의 불법 주식 거래에서 비롯했다. 정경심 교수 1심 재판부는 “피고(정경심 교수)의 범행은 고위 공직자에게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재산 증식의 투명성, 공익과 사익의 이해 충돌 없는 객관적인 공직 수행에 대한 요청 등을 회피하려 한 것”이라며 “처신의 부적절성에 대한 비난뿐 아니라 그 죄책도 무겁게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사건을 잘 아는 한 자본시장 전문 변호사는 말했다. “이번 판결을 보면 주식 거래 등 경제 활동을 하는 일반인의 상식에서 그 동기나 배경, 판단 등을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2021.01.06 I 박종오 기자
반하다,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고객감동상 수상
  • 반하다,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 고객감동상 수상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사회적기업 결혼정보회사 반하다가 ‘제14회 국가지속가능경영 우수기업’에서 국가지속가능발전 고객감동상을 수상했다.반하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반하다는 지난 10일부터 코로나19 극복 상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대기업과 관공서와 맺던 업무제휴 협약을 지역 내 기업과 체결하기로 했다. 바우처(상품권)발행을 통해 반하다 정회원 및 상담회원들에게 배포하고, 협력사의 다양한 서비스 혜택을 누리게 해줌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 이 시국에 매출이 줄어든 지역 경제를 돕고 고통을 분담하며 상생의 가치를 실현한다는 취지다.김동호 대표는 “서로 북돋우며 함께 사는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고, 침체된 지역사회 경제살리기에도 이바지하고자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와 캠페인 등을 통해 사회적기업으로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반하다는 전국 지역별로 다양한 업종과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한 뒤 업무제휴기업과 지역 공유를 하여 지역사회의 온기를 불어넣고 더 나아가 지역별 공동체를 설립 하겠다고 밝혔다. 반하다는 5년 연속 Korea Top Brand Awards 공감경영 나눔실천 대상을 4년 연속 사회공헌 브랜드 대상과 2년 연속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대상,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대상, 결혼정보서비스 부분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매월 1회 한부모 가정 자녀들의 체험활동을, 매 분기 1회 장애인의 체험활동을 지원하는 등 여러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0.06.26 I 박한나 기자
가연 ‘매치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이용자 2배↑
  • 가연 ‘매치코리아’, 코로나19 이후 이용자 2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싱글남녀 데이트 문화가 바뀌고 있다.27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4월 말~5월 중순에 진행한 ‘코로나로 변한 연애생활’ 설문조사 결과, 미혼남녀들은 집·실내 데이트를, 또는 마스크 착용 후 만나거나 만남 자체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자가격리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데이트가 성행하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는 침체되는 반면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19 여파가 연애 및 데이트문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소셜데이팅앱 매치코리아를 개발한 가연측은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이전보다 실제 사용자 수가 약 2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외출을 자제하면서도 새로운 이성을 만날 수 있는 데이팅앱의 이용률이 높아지고 랜선 데이트가 활기를 띄고 있다는 것.매치코리아 관계자는 “데이팅 앱이 새로운 연애 방식으로 자리 잡고 코로나로 인한 집콕생활이 확대되면서 이용자 증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싱글남녀의 좋은 만남, 안전한 만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매치코리아는 이용자가 설정한 관심사·이상형 정보에 맞춰 매일 새로운 이성의 프로필을 추천한다. 특히 이용자들의 사생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모든 회원에게 ‘안심번호’ 서비스를 무료제공한다. 개인 번호를 미리 공개하지 않아도 ‘선 만남 후 오픈’이 가능하며 ‘신원인증’ 검증 서비스 역시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사진= 가연)
2020.05.27 I 박철근 기자
결혼정보회사 반하다, '코리아톱어워드' 4년 연속 사회공헌브랜드 대상
  • 결혼정보회사 반하다, '코리아톱어워드' 4년 연속 사회공헌브랜드 대상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결혼정보회사 반하다가 서비스마케팅학회와 한국언론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0 코리아 톱 어워즈(Korea Top Awards)’에서 사회공헌브랜드 부문에 4년 연속 대상을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반하다는 관계자는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결혼이라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회적 취약계층에게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장애인과 고령자의 결혼 문제는 과거부터 논의된 문제였기에 그들만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이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면에서도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지역사회와 연계해 ‘가정’이라는 가치를 위해 임직원들이 매월 1회 한 부모가정의 자녀와 체험활동을 통해 엄마 또는 아빠의 빈자리를 채워주고 있으며, 매 분기 1회 장애인들의 외부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해 장애인 가정의 행복에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반하다는 전국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 매출 3배, 인력 67% 증가했고 올해에는 서울과 부산 지점 2곳이 동시 확장·이전했다.한편, 반하다는 2년 연속 행복더함 사회공헌 캠페인 대상, 고객이 가장 추천하는 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 ‘결혼정보서비스’ 부분 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20.05.13 I 박지혜 기자
(35)IMF, 금융위기, 코로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 (35)IMF, 금융위기, 코로나? 뒤집어 생각해보면...
  • [편집자주] ‘발가벗은 힘(Naked Strength)’은 회사를 떠나 야생에서도 홀로서기할 수 있는 힘을 말한다. 발가벗은 힘을 키워야 언제든 퇴사하고 싶을 때 퇴사할 수 있고, 야생에서 자신 있게 생존할 수 있으며, 자신이 원하는 삶을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 필자는 자신이 누렸던 대기업, 임원, 억대 연봉 등의 타이틀을 과감히 벗어 던지고, 40대 중반에 퇴사해 전문가의 길을 택했다. 그리고 야생에 소프트랜딩해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데일리는 필자가 ‘발가벗은 힘’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터득한 경험과 노하우를 매주 소개한다. 이를 통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자신만의 Plan B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35)IMF, 금융위기, 코로나? 뒤집어 생각해보면...그간 나의 ‘발가벗은 힘’ 스토리를 전해드렸다. 그런데 앞으로는 종종 독자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이들의 사례도 공유하려 한다. 그 첫 번째 사례로 ‘실용적 커뮤니케이션 훈련’을 도우며 강사·코치·퍼실리테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한창훈 코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그는 서른 다섯, 결혼 2년차 때 국내에서 알아주는 대기업을 퇴사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건방지게도 두 번째 퇴사’였다. 첫 번째 퇴사는 꼭 일하고 싶은 회사를 다니기 위해서였고, 두 번째는 정말 가치 있고 즐겁다고 생각되는 일을 하기 위해서였다. 두 번째 퇴사를 할 때 그는 굳은 각오를 해야만 했다. 배수의 진을 친 느낌이지 않았을까?그는 회사를 다니며 코칭 훈련을 받는 중에 퇴사를 결정하게 되었다. 코칭이 ‘평생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이자 즐거운 일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첫 번째 퇴사할 때 동료들의 의아한 표정(왜 안정된 대기업을 박차고 나가지?)을 이미 접해서인지, 두 번째 퇴사는 담담한 마음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뿐한 마음으로 ‘발가벗은 힘’을 시험하는 여정에 나섰다. 이때가 2008년. 연초에 퇴사해 열심히 준비한 그는 곧 자리를 잡으리라 기대했다.그런데 그해 여름, ‘금융위기’가 터졌다. IMF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경제적·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 온 것이다. 잠이 많던 그였지만, 밤잠을 설치는 시간들이 계속되었다. 당시 그는 ‘발가벗은 힘’은 온데간데 없고, 그냥 무기력하게 내던져진 느낌만 남았다고 한다. 그렇게 헤매고 있을 때, 먼저 퇴사하고 개인사업을 하는 지인에게서 연락이 왔다. 한참 통화를 하다가 안부인사를 겸해서 물었다. 금융위기 상황인데 사업이 힘드시지 않냐고. 그러자 그의 지인은 이렇게 말했다.“어! 난 오히려 좋지. 이 참에 부실하게 운영하던 회사들이 알아서 사업을 접고 나가니까 더 좋아. 사기꾼이나 다름없는 사업자도 줄고 있고.”그 당시 지인의 대답은 이후 그가 위기의식을 느낄 때마다 힘이 되어준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그는 두 가지로 생각이 정리되었다. 첫째, 실력이 있으면 외부환경과 상관없이 잘될 수 있겠구나. 둘째, 다들 나쁘다고 말하는 것이 사실은 관점의 문제일 수 있겠구나. 그에게는 큰 울림이 있는 대답이었던 것이다.운칠기삼(運七技三)이란 말처럼, 인생은 운에 의해 결정될 때도 있다. 운이 좋을 때도 있지만, 회사의 후광을 떼고 나와 독립했는데 하필 외부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변화하는 외부환경을 탓하기 시작하면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한 코치는 ‘자신이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고 있고, 그에 걸맞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설령 환경이 좋지 않아 일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환경이 변할 때 기회를 잡을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생각이 정리된 그는 이후 더 열심히 준비했고, 최선을 다한 결과 기존 고객사에서 다시 찾아주고 주변에서 추천하는 사례가 늘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좋은 강의와 코칭을 하는 것’ 자체가 마케팅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운이 좋아 인맥으로 연결된 강의도 실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결국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강의하는 한창훈 코치, 사진 출처: 한창훈 코치] 그는 페이스북에 ‘강의와 코칭을 한 지 10년째가 되었다’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다. 이 글에 대해 많은 이들이 단 댓글을 읽다가 ‘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간 수고하셨습니다”, “그 어려운 걸 어떻게 10년 하셨나요?” 등의 댓글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강의와 코칭을 하면서 피곤하거나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이유는 일단 일이 들어온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기 때문이다. 퇴사 초기에는 하고 싶어도 일 자체가 없었으니 말이다.그가 퇴사한 이유, 힘든 상황을 긍정적인 태도로 이겨낸 이유는 세 가지다. ‘가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았기 때문이었다. 퇴사 후 13년이 지난 지금, 스스로 중간 정산을 해보면 이렇다. 처음 시작할 때 코칭은 그에게 ‘가치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좋아하거나 잘하는 일인가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의문이 따라다녔다. 반면 강의와 워크숍은 달랐다. ‘가치 있는 일이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이었다. 다수의 사람들을 만나 좋은 정보를 전달하고, 그들의 생각을 듣고 공감하며, 새로운 것을 함께 알게 되는 기쁨이 있는 일이었다. 그는 지금 강의, 워크숍, 코칭을 두루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퇴사 후 전문가로 독립하려는 이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 “가치 있는, 좋아하는, 잘하는 것 중 적어도 두 가지는 해당되어야 독립해서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는 것 같아요.”그리고 이런 일을 찾기 위해 그의 주관적 경험을 기준으로 세 가지를 권한다. 첫째, 나를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 한 권은 읽어야 한다. 둘째, 나만의 미니 자서전을 써봐야 한다. 지나간 사건에 대한 나의 반응을 찬찬히 살펴보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아는 데 힌트가 된다는 것이다. 셋째, 직접 한 번 해보는 것이다. 한 코치는 회사를 다니기 전부터 ‘영어로 하는 자기계발 모임’을 8년간 진행했다. 그 모임을 진행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강사, 코치로서의 연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경험이 훗날 퇴사라는 어려운 결정을 할 수 있게 해 준 원동력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는 야생으로 나오려는 직장인들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한다.“회사에 남아 있는 것이 나쁘고, 퇴사하여 독립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회사에 있으면 ‘내 뜻대로’,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제약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퇴사를 결정했다면, 적절한 내적 발견과 실험의 과정을 반드시 거치시기 바랍니다. 그런 과정 없이 야생에 나오면 더 큰 제약이 따를 수 있습니다.”한창훈 코치의 이야기에서 시사점을 정리해보자.첫째, ‘가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찾아라. 그리고 그중 적어도 두 가지는 해당되어야 독립해서 하고 싶은 일을 잘할 수 있다. 둘째, 실력이 있으면 외부환경과 상관없이 잘될 수 있고, 관점을 달리하면 상황을 새롭게 전개해나갈 수 있다. IMF, 금융위기, 코로나 등은 우리 삶을 힘들게 하지만, 내성과 진정한 실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셋째, 퇴사를 결정했다면 적절한 내적 발견과 실험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라. 즉 ‘발가벗은 힘’을 갖추지 않고 야생에 나오면 더 큰 제약이 따를 수 있음을 명심하라는 것이다. 한창훈 코치의 이야기에서 통찰을 얻으셨기 바란다.◇이재형 비즈니스임팩트 대표전략 및 조직변화와 혁신 분야의 비즈니스 교육·코칭·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KT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KT그룹사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경영기획총괄로 일했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에서 MBA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CTI 인증 전문코치(CPCC), ICF(국제코치연맹) 인증 전문코치(PCC),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KPC)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저서로는 《발가벗은 힘》, 《스마트하게 경영하고 두려움 없이 실행하라》, 《전략을 혁신하라》, 《식당부자들의 성공전략》, 《인생은 전략이다》가 있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2020.03.28 I 류성 기자
 울퉁불퉁 보도, 전철역 계단…유모차 나들이 “꿈도 못꿔요”
  • [관광벤처] 울퉁불퉁 보도, 전철역 계단…유모차 나들이 “꿈도 못꿔요”
  • 유모차를 끌고 서울 광화문 덕수궁 돌담길을 걷고 있는 엄마들. 서울 시내 보행도로 중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은 유모차에 친화적이지 않은 도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커넥터스는 ‘유모차 맘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목표로, 유모차 도시 나들이 플랫폼 ‘맘비’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커넥터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전 세계적으로 관광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세계경제와 한국경제에서 관광산업이 차지하는 위상 또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관광기구(UNWTO)에 따르면 2017년 국제 관광객은 13억2200만명에 달했다. 또 관광산업이 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4%로 커졌다. 일자리 창출효과 또한 뛰어났다. 전체 일자리 10개 가운데 한 군데는 관광 관련 일자리였다. 이에 우리 정부도 관광산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이 대표적인 사업. 지난 7년간 462건의 사업을 발굴하고, 277건의 창업과 1079명의 일자리도 창출했다. 이에 이데일리는 우리 관광산업의 미래를 이끌 관광벤처를 직접 찾아가 이야기를 들어봤다.한수연 커넥터스 대표와 직원들◇유모차 도시 나들이 정보 공유 플랫폼 ‘맘비’한수연 커넥터스 대표 “보행약자는 아무리 작은 문턱도 큰 절벽처럼 다가와요. 영·유아 부모들은 유모차를 끌고 가까운 어린이집조차 가기 버거워해요. 하물며 영유아를 동반한 여행은 어떨까요. 유모차에 친화적이지 않은 울퉁불퉁한 도로부터, 지하철 엘리베이터, 그리고 영유아 편의시설 여부 등등…. 장애인이나 임산부, 영유아 동반한 부모들은 일상에서 이런 불편을 감수하고 있어요.”커넥터스(대표 한수연)는 유모차 도시 나들이 정보 공유 플랫폼인 ‘맘비’를 운영하는 회사다. 영유아를 동반한 여행을 준비하는 부모를 위한 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회사를 운영하는 한수연(39·사진) 대표를 서울 청계천에 있는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관광벤처 보육센터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맘비’는 두 가지 뜻이 있다. 하나는 육아에 지친 엄마를 좀비에 비유한 ‘맘(Mom)과 좀비(Zombi)’의 합성어다. 최근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신조어다. 아가씨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좀비처럼 퀭한 눈에 축 늘어진 몸으로 다니는 ‘육아맘’이 된다는 뜻이다. 육아생활로 인해 초췌한 좀비처럼 변해 가는 모습을 자조적으로 표현한 단어다. 또 ‘엄마(Mom) 날다(飛)’라는 뜻도 있다. 맘비 서비스를 통해 영유아를 동반한 육아맘들이 마음 놓고 나들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우리나라 엄마들이 육아를 어려워하는 것처럼 미국 엄마들도 자신을 맘비라고 부를 만큼 육아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어요. 육아를 어려워하는 건 아마도 전 세계가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육아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험난한 주변환경 때문이에요. 부모들에게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는 고통스러울 정도에요.”맘비 나들이 클래스 이미지◇도시와 보행약자를 연결하다 ‘커넥터스’맘비 애플리케이션 이미지커넥터스는 도시공간과 보행약자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이 회사의 첫번째 프로젝트가 ‘맘비’였다. 비전도 ‘유모차 맘들이 살기 좋은 도시가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삼았다. 이 프로젝트에 공감한 건축·도시계획·컴퓨터공학·디자인 등을 전공한 전문가들도 힘을 합쳤다. 박 대표 자신도 도시공학을 전공한 연구원 출신이었다. 미국 유명대학에서 도시계획과 정보통신 융합 전문가 박사 과정에 있었다.“2013년 논문 때문에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2014년 아이를 출산 했고요. 그 아이가 벌써 6살이네요. 창업을 결심한 계기는 아기와의 첫 외출 때문이었어요. 당시 8개월 된 유아를 유모차에 태우고 집을 나섰어요. 하지만 얼마 못 가서 포기했어요. 2호선 건대입구역 승강장 계단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어요. 또 한번은 출산 전 다니던 카페에 유모차를 끌고 갔다가 그제야 그 집 출입문 문턱이 높은 걸 알았어요. ‘대체 유모차로 편히 갈 수 있는 곳은 어디지?’라고 생각하다가 ‘맘비’ 서비스를 구상하게 되었어요.”맘비에는 영유아 동반 부모나 장애인 등 보행약자를 위한 편의 정보가 담겨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관광지 관련 문화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를 통해 식당이나 카페, 문화시설 등 유모차로 이용하기 편한 장소를 선정했다. 여기에 지하철 엘리베이터, 지저귀 교환대, 수유실,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 등의 정보도 담았다. 먼저, 나들이를 계획하는 장소를 앱에 검색하면 해당 장소의 편의시설이나 대중교통 정보 등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인사동 쌈지길을 찾으면 쌈지길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지하철을 통해 유모차로 이동하려면 어떤 길을 이용해야 하는지 등의 정보다.커넥터스가 운영하고 있는 ‘맘비클래스’(사진=커넥터스)◇ 지난 3년간 각종 벤처 대회 휩쓸어‘맘비’ 출시 이후 주변의 반응은 뜨거웠다. 매출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2016년 창업 당시 50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2017년 7500만원, 2018년 1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2억원 정도로 예상한다. 이는 정부지원사업이나 R&D 사업비를 뺀 순수 매출이다. 커넥터스의 성과에는 정부 지원도 한몫했다. 커넥터스는 지난 2017년 ‘관광벤처사업 공모전’에서 예비관광벤처로 선정됐다. 한국관광공사는 유니크굿컴퍼니에 약 3000만원(자부담 25% 포함)의 사업화자금 등을 지원했다. 이어 같은해 우수성과사업으로 선정되면서 2018년에는 자동으로 관광벤처기업으로 승격했다. 당시 1500만원의 홍보비도 추가 지원받았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는 사업 컨설팅과 박람회 추천 등에도 특히 힘썼다.이뿐 아니다. 커넥터스는 ‘맘비’ 서비스로 서울시 보행약자용 공간정보 구축사업도 수주하는 등 성과도 올렸다. 또 2017년 문체부가 주최한 ‘문화데이터 활용경진대회’에 최우수상을 받았다. 더불어 ‘K-Startup’ 투자퍼레이드에서 1위에 올랐다. 2018년에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관광중소기업 모의크라우드펀딩’ 대회에서 최우수상도 받았다. 당시 맘비 서비스와 함께 진행하는 ‘웰컴키즈존’ 캠페인으로 전문가와 일반 모의투자자들에게 2억800여만원의 가상 후원을 받기도 했다.“모의크라우드펀딩대회에서 ‘맘비 앱은 엄마들의 정보 공유수단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경로 공유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을 들었어요. 유모차가 다니기 편한 경로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도 다니기 편하다는 것이죠. 이를 바탕으로 시각·청각 장애인 등 보행 취약계층에게 관광지 안전 정보를 올해까지 제공하려고 해요”유모차를 끌고 서울 광화문 거리를 걷고 있는 엄마들(사진=커넥터스)◇ 무장애 여행 서비스도 준비 중커넥터스는 ‘웰컴키즈존’과 ‘굿매너’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웰컴키즈존은 식당 등의 매장 중 아이 동반 가족과 아이를 배려하는 공간을 말한다. ‘노키즈존’과 반대의 개념이다. 공공장소에서 다른 사람을 배려해 아이가 불편의 대상이 아님을 보여주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이들 매장은 아이를 위한 의자나 놀이시설, 유아메뉴, 기저귀 교환대를 설치해 제공한다. 이를 통해 영·유아 동반 부모들에게 외식 장소를 제공하고, 동시에 제휴 매장에는 지속적인 고객유치를 지원한다. ‘굿매너’ 캠페인은 아이 동반 시 지켜야 할 예의범절 교육이 목적이다. 상점과 개인에게 포스터나 스티커 등으로 교육 내용을 제공한다.“우리나라에서 ‘노키즈존’이라는 용어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것은 2014년부터예요. 맘카페 등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어요. 당시 ‘맘충(Mom+蟲·어머니와 벌레의 합성어)’ 논란이 있었죠.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남들에게 폐를 끼쳐도 방치하는 일부 어머니들을 일컫는 맘충에 대한 반발이 노키즈존의 확산으로 이어졌어요. 이후 부모들이 아이와 외식할때 많은 불편을 겪었죠. 지금은 웰컴키즈존 제휴 매장이 점점 늘어나면서 이런 불편함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요. 서울 중구에서는 ‘웰컴키즈존’로고를 공식 채택했을 정도예요.”현재 ‘맘비’는 안드로이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앞으로 대규모 업데이트와 함께 IOS 버전도 출시 예정이다. 더불어, 취약계층의 무장애 여행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열린 관광지’ 사업을 시작했다. 전국 관광지에 다목적 화장실, 이동 경사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지 안내판 등 설치해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사업이다.“사실 정부의 열린 관광지 사업은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해요. 그 정보와 시설은 관광지까지 도착했을 때만 가능해요. 집에서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관광지까지 이동하기 위한 수단이 여전히 부실해요. 저희는 ‘맘비’ 서비스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봐요.”
2019.02.22 I 강경록 기자
`사랑은 블록체인을 타고`…엄격한 인증후 커플 주선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사랑은 블록체인을 타고`…엄격한 인증후 커플 주선
  • 런치액츄얼리그룹의 핵심 역량 중 하나인 REL-등록시스템 인증 과정[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혼자들에게 연애나 결혼을 위한 이성을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결혼정보사업이 한동안 국내에서 성업했지만 최근 들어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대신 인터넷이나 모바일 상에서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해주는 온라인 데이팅,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주선하는 소셜 데이팅 등 신종 업태들이 그 빈 자리를 삐르게 메워가고 있다. 실제 앱 애니에 따르면 국내에서 온라인과 소셜 데이팅 앱을 이용하는 인구는 330만명에 이르고 있고 관련 산업규모 역시 매년 40%씩 성장해 작년말 기준으로 이미 1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세계 시장규모는 무려 6조원을 넘어섰다.그러나 이 산업에서의 문제점도 갈수록 부각되고 있다. 자신의 외모나 학력, 직업 등을 속인 뒤 금전을 갈취하는 일이 비일비재한데, 전세계 무료 데이팅 앱 가운데 무려 10%가 사기라는 통계까지 나오고 있다. 이렇다보니 여성들은 온라인이나 소셜 데이팅 서비스를 기피하게 되고 이 때문에 남녀간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미혼 남녀를 제대로 매칭해주기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채택된 솔루션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해 다양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검증해 사기행각을 미연에 방지하고 이성과의 만남을 주선하는데서 벗어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블록체인으로 철저한 인증·검증…AI로 스마트한 이성 추천블록체인을 데이팅산업에 접목한 선두 주자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동남아시아 최대 데이팅업체인 런치액츄얼리그룹(Lunch Actually Group)이다. 이미 14년간 사업을 영위하며 현재 6개국에 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런치액츄얼리그룹은 기존에 회사가 제공하던 서비스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차원의 데이팅 서비스인 `바이올라AI(Viola.AI)`를 선보이고자 한다. 바이올렛 림 런치액츄얼리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바이올라AI 공동 창업자는 “온라인 데이팅이 활발한 미국에서만 작년 한해 1만5000건에 달하는 러브 스캠이 발생해 총 2억1000만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손실이 있었다고 한다”고 전한 뒤 “바이올라AI로 가짜 프로필과 러브 스캠(연애빙자 사기) 등 기존 온라인 데이팅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올라AI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 인증과 검증이다. 누군가가 회원으로 등록하는 단계에서부터 실시간으로 사용자 얼굴을 비디오로 스캔해 인식된 얼굴과 사전에 제공받은 사진을 비교해 1차 본인 확인을 한 뒤 개인 SNS 계정 등의 정보를 활용해 2차 본인 확인을 진행한다. 이런 리얼 아이디(REL-ID) 인증이 바이올라AI의 핵심 역량이다. 이후 결혼여부나 학력 및 직업 등을 회원에게 직접 제공받은 별도 증명서를 통해 확인한 뒤 모든 정보를 블록체인 상에 등록해 사진 도용이나 가짜 프로필 문제를 해결한다. 또 회원이 미혼인지, 미혼이면서도 교제 중인지, 기혼인지도 블록체인 기반 관계 등록(REL-Registry)을 통해 검증한다. 제이미 리 바이올라AI 공동 창업자는 “이같은 3중 보안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수집과 인증,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 뒤 모든 정보를 암호화해 각 모바일 기기에 분산시킴으로써 개인 정보 보호와 정보 도용, 위변조를 막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런 안전장치들로부터 여성 회원 만족도를 높이면 추가로 더 많은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런치액츄얼리그룹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여성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데이팅업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바이올라AI는 AI를 접목시켜 회원에게 적합한 이성을 추천해주고 연애과정에서 이성을 다하는 방식까지 코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리 창업자는 “결국 데이팅업체는 회원에게 정확히 맞는 이성을 찾아주는 게 경쟁력인 만큼 그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한편 단순히 이성 소개에 그치지 않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팁까지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이올라AI의 핵심 역량◇커플매칭 넘어 코칭·부가사업 확대…자체 토큰으로 생태계 활성바이올라AI는 이런 기능을 담은 `MVP` 앱을 올해 안에 개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각 국 사용자를 고려해 다언어 번역이나 시스템 안정화 작업을 거친 뒤 내년쯤 본격 서비스에 나설 예정인데,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고려해 올해 베타서비스 등을 통해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본 서비스에 적극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또한 바이올라AI는 단순히 회원들에게 이성을 매칭해 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생태계를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리 창업자도 “전세계 온라인 데이팅시장은 4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데이팅 외에 관계 교육이나 이성에 대한 선물, 데이팅 및 로맨스 표현 등 연관서비스를 모두 망라할 경우 시장규모는 8000억달러(원화로 864조원)까지 커진다”며 사업 외연 확장의 필요성을 밝혔다. 단순 데이팅 서비스라면 이성을 찾은 회원은 자연스럽게 앱에서 탈퇴하게 된다. 이들을 회원으로 유지시키기 위해 런치액츄얼리그룹은 연인과 부부간의 관계 코칭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남녀를 결혼시키는 게 끝이 아니라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코칭해주는 한편 기념일에 상대에게 제공할 선물이나 여행 등 다른 부대사업으로 연결시키고 있다.이같은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바이올라AI는 자체 토큰인 바이올라토큰을 만들었다. 올초 암호화폐공개(ICO)를 실시해 프리세일에서 200만달러(원화 21억5400만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조달했다. 대부분 투자자들은 온라인 데이팅 앱이 성행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들이었다. 이 바이올라토큰은 현재 런치액츄얼리그룹이 서비스하는 10개의 서비스 플랫폼 내에서 상품과 서비스 결제에 활용 가능하며 향후 체결한 파트너사들의 서비스에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다른 사업자들이 토큰을 구매해 이 생태계 내에서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하고 사용자 커뮤니티 내에서도 유용한 콘텐츠와 답변, 아이디어를 생산할 경우 토큰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18.06.04 I 이정훈 기자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휴식공간 창출”…무민세대에 ‘딱’
  •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휴식공간 창출”…무민세대에 ‘딱’
  • 셀프인테리어 블로거로 활동 중인 박시현씨(왼쪽)와 최혜민씨는 유행보다는 각자 취향에 맞게 집을 꾸밀 것을 강조했다.(사진=LG하우시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박새롬 인턴기자] “카페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집을 카페같이 꾸밀 것이고, 영화를 볼 때 힐링이 된다고 느끼는 사람은 방을 영화관처럼 꾸밀 것이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집을 각자 원하는 휴식공간으로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인테리어 블로거로 활동 중인 주부 최혜민(38)씨는 휴식을 중요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집 인테리어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요즘 20·30대는 ‘무민세대’로 불리는 만큼 인테리어에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자신만의 힐링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무민세대는 ‘無(없다)+Mean(의미)+세대’의 합성어로, 현대사회에서 치열한 경쟁과 성공에 대한 강박을 내려놓고 무자극, 무위휴식을 꿈꾸는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직장인이자 인테리어 블로거인 박시현(31)씨도 “집을 자신만의 휴식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선 개성이 넘치는 물건들로 꾸며보는 게 좋다”고 강조한다. ◇“최신 트렌드, 각자 취향에 맞게”이들은 집을 꾸밀 때 유행에 민감할 필요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최씨는 “미세먼지가 많은 요즘엔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트렌드”라며 “예전처럼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각자 취향에 맞는 물건을 모아 놓는 게 집 분위기를 더 살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런 변화가 무민세대의 가치관을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건축자재 회사인 LG하우시스의 주부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 합성어) 그룹인 지엔느의 멤버다. LG하우시스는 12년 전부터 매년 15~20명 정도의 지엔느를 선발해 인테리어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지엔느는 건축자재 개발 과정에도 참여할 뿐 아니라 블로그를 통해 대중에게 알리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았던 최씨와 박씨는 각각 지엔느 11기(지난해)와 12기(올해)로 선발됐다. 두 사람은 전문적으로 공부하거나 교육을 받은 건 아니다. 이들은 평소에 가구를 새롭게 배치하고, 나만의 보금자리를 만들겠다고 시작했던 것이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털어놨다. 최혜민씨가 취향에 맞는 물건을 모아 휴식 공간을 꾸몄다.◇1인 가구 추천 팁 ‘침구류 교체’ 최근 늘고 있는 1인 가구가 집을 가장 손쉽게 꾸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두 사람은 침구류 교체를 제안했다.박씨는 “친구들 대부분이 결혼하지 않은 1인 가구”라며 “쉽게 집 분위기 바꿀 수 있는 게 패브릭(이불, 커튼 등)이다. 특히 큰 면적 차지하는 침구류만 바꿔줘도 집 분위기는 달라진다”고 강조했다.최씨는 “침구류와 가구들 색상이 다양하면 정신없어 보일 수 있어, 콘셉트를 정해서 통일하는 게 좋다”면서 “물건이 많은 경우 집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수납장에 넣고 천으로 가리는 게 좋다. 예쁜 소품만 보이게 하는 방법도 집을 깔끔하게 꾸미는 팁 중 하나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봄맞이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얇은 소재 커튼과 식물을 꼽았다.박씨는 “봄에는 햇빛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얇은 재질 커튼을 추천한다”며 “색깔도 밝은 색이면 좋다”고 덧붙였다.최씨는 “라탄(바구니로 쓰이는 목재)같은 자연소재로 된 소품이 있으면 집이 훨씬 시원해 보일 수 있다. 여기에 화분 등 식물도 함께 배치하면 봄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혜민씨는 봄맞이 인테리어로 라탄소재와 식물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셀프 인테리어 장점은 저비용…“많이 봐야”이들은 셀프 인테리어의 매력이자 장점으로 저비용을 꼽았다. 업체를 이용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집을 꾸밀 수 있는 데다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장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방 2칸짜리 낡은 집을 새롭게 꾸미는 데 200만원 정도 들었다. 화장실 변기를 교체하고, 벽 페인트칠은 물론 장판도 다시 깐 것을 감안하면 저렴한 편이라는 것이다.두 사람은 셀프 인테리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많이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다른 블로그들과 해외 사이트를 참조하면서 정보를 얻고 안목도 넓어졌다”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사회초년생과 취업준비생들이 저비용으로 집을 꾸밀 수 있는 방법을 묻자 “페인팅과 인테리어필름을 활용하면 좋다”고 귀띔했다. 또 집 분위기를 쉽게 바꾸는 간편한 소품으로는 그림을 꼽았다. 최씨는 앞으로도 명예 지엔느로 셀프 인테리어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그는 “인테리어와 관련해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어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씨는 올 한 해 동안 지엔느로 활약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지엔느 활동에 대해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많이 배워서 다음 집은 더 마음에 들게 꾸미고 싶다”고 했다. 박시현씨(왼쪽)와 최혜민씨는 앞으로 셀프인테리어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멘토 역할을 할 계획이다.(사진=LG하우시스)
2018.04.14 I 박태진 기자
‘황금빛’ 서은수 “평범함 장점…수수하단 말 좋아요”(인터뷰)
  • ‘황금빛’ 서은수 “평범함 장점…수수하단 말 좋아요”(인터뷰)
  • 사진=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제 장점이요? 평범함이 아닐까요. 수수하단 말이 좋아요. 오래 볼 수 있잖아요.”배우 서은수는 단어 하나하나 고심해 골랐다. 질문을 곱씹어 답을 토해냈다. 조심스럽게 하지만 명확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러다 농담이 나오면 입을 손으로 가리고 수줍게 웃었다. 외유내강이란 말이 떠올랐다.서은수는 11일 종영한 KBS2 주말극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 연출 김형석, 이하 ‘황금빛’)의 수혜자 중 한 명이다. 해맑은 둘째 서지수로 분한 그는 드라마의 한 축을 맡아 시청률을 견인했다. 에너지 음료 광고 모델로 데뷔했던 2016년과 비교하면 놀라운 성장이었다. 스케줄이 없는 날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상은 그대로였지만 먼저 인사해주는 시청자가 늘었다. 그는 “인복도, 작품운도 참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황금빛’의 힘이 컸다. 지난 시간 8개월은 치열했다. 추위에 약한 서은수는 한파에 핫팩과 담요를 자신의 몸처럼 여겼다. 후반부 휘몰아치는 감정신은 난제였다. 그는 “감정을 잡기까지 남들보다 오래 걸리는 편”이라며 “눈물신이 많은 날엔 나도 같이 힘들었다. 슬픈 음악을 듣거나 부모님과 통화를 하면서 감정을 찾아갔다”고 말했다. 그만큼 종방 후 공허함도 컸다. 촬영 기간엔 드라마가 끝나면 여행도 떠나고 ‘푸드 파이터’가 되겠다고 결심했다. 막상 기쁨보다 외로움이 컸다. “일할 때 마음이 더 편하다”는 그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든다. 빨리 일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동갑내기 이태환과 로맨스는 시청자의 지지를 받았다. 극중 이태환을 짝사랑했던 서은수는 “실제론 짝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해본 적이 없어 지수의 용기와 화끈함이 부러웠다”고 떠올렸다. “(이)태환씨는 저에게 완벽한 혁(극중 이름)이었어요. 배려를 많이 해줘서 고마웠고, 동갑이라 재미있었어요. 함께 성장한 기분이에요.”극중 자매였던 신혜선도 그에겐 특별했다. 실제 친언니와 동갑인 신혜선은 그를 살갑게 챙겨줬다. 작품에 대한 상의를 하다 눈물을 흘린 날도 있었다. 신혜선 이름이 나오자 서은수는 활짝 웃었다. ”그냥 (신혜선)언니가 좋다“는 서은수의 말엔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사진=방인권 기자인터뷰를 위해 만난 서은수는 ‘황금빛’ 속 서지수와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자신의 꿈에 적극적인 태도는 닮았지만, 서은수는 좀 더 신중했다. 취미는 음악 감상과 걷기로 “혼자 밥도 잘 먹는다. 혼자 하는 걸 좋아해 주변에서 MBC ‘나 혼자 산다’를 추천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가 들려주는 소박한 일상은 화려한 연예계와 거리가 있었다. 여전히 카메라 앞, 특히 많은 사람 앞에 서는 일이 떨린다는 그에게 “그 이상으로 연기가 좋으냐”고 물었다. “저도 모르는 제 자신을 연기를 통해 발견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평소 싫은 소리도 잘 못하고, 싸움도 일단 피하는 성격이에요. 드라마에선 소리도 지르고 갈등도 하잖아요. 평소 못하는 걸 연기로 경험하는 기분이죠. 하하. 앞으로도 제 자신을 계속 실험하고 한계를 깨고 싶어요.”한예종 출신인 그는 2016년 SBS ‘질투의 화신’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연변에서 온 젊은 새 엄마 역할로, 1회에 1~2번 출연하는 정도였다. 이후 SBS ‘낭만닥터 김사부’(2016), OCN ‘듀얼’(2017) 등으로 영역을 넓히더니 ‘황금빛’까지. 짧은 시간 내에 빠른 성장을 보여줬다. 그 비결을 묻자 “간절함”이란 답이 돌아왔다. 앞선 작품 모두 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그는 “꼭 하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을 알아봐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결혼정보 회사 전속모델이다. 서은수의 깨끗한 이미지와 잘 맞아 떨어진 광고를 지하철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그는 “광고를 볼 때마다 놀란다”면서 “실제 저보다 몇 배나 큰 화면에 얼굴이 박혀 있어서 도저히 못 보겠다. 아무도 보지 않는데 괜히 민망해서 고개를 숙이고 지나간다”며 쑥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제 막 싹을 틔우기 시작한 서은수. 그의 목표가 궁금해졌다. 꾸준히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엔 비장함마저 느껴졌다. “메시지를 드릴 수 있는 역할과 대본이면 좋겠어요. 매 작품 그 인물로 불리는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8개월 동안 서지수로 불릴 수 있어 행복했어요. 그렇게 저의 새로운 이름이 쌓여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극과 액션도 욕심이 나요. 예전에 한국 무용을 했어요. 몸 쓰는 일엔 자신 있어요.”사진=방인권 기자
2018.03.23 I 김윤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 덮친 ‘전세한파’…갭투자자 ‘살얼음’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뉴스다.△1면 -서울 덮친 ‘전세한파’…갭투자자 ‘살얼음’-서민들 은행 대출 더 어려워진다-文 “위안부 가해자가 끝났다 말해선 안돼, 독도 영유권 주장은 침략 반성 거부하는 것”-美 국채금리 급등 공포 확산…韓 경제도 떤다-[사설]방공식별구역 침범 중국에 저자세 외교 안돼-[사설]강제성 없는 ‘노쇼 위약금’ 실효성 높여야△줌인&-장관과 군인 사이…알쏭달쏭 ‘송영무의 말’ 송 국방 두루뭉술 화법 배경은-벌집 제거하다 숨진 소방관, 조업감독 중 사망한 공무원 ‘위험직무 순직’ 예우받는다△종합-26일부터 RTI·DSR 적용, 마이너스통장까지 심사…돈줄 막힌 서민 어쩌나-9월부터 아동 238만명에 月10만원 지급…누가 받고, 누가 못 받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긴급진단 ‘미국發 무역전쟁 암운’ FRB 출신 김진일 교수에게 듣다…트럼프 정치적 의도 깔린 달러화 약세, 美 통상압박 11월까진 이어질 듯 -“금리, 美 4번 올리면 韓 2번은 인상, 세계 중앙은행들 돈풀기 멈출 것”△서울까지 덮친 ‘전세한파’-전셋값 5000만원 내려도 세입자 못 구해…전세보증금, 대출받아 돌려줄판-세입자도 좌불안석…작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2배로-“서울, 경기만큼 공급 안 많아…전셋값 하락 일시적”△제99주년 3·1절-文 “임시정부, 대한민국 국호·태극기·애국가 물려줘…내년 건국 100주년”-장병들 훈련한 탄피 녹여…육사, 독립군 흉상 세웠다-검은 두루마기 입고 시민과 “만세”…文, 대통령으론 첫 3.1절 행진-기념식 이모저모 배우 신현준&·안재욱도 참석-‘역사 바로세우기’ 나선 與…장기집권 플랜 가동△경제-‘직장인 면세자 774만명 세금 내야’…이달 공제 축소방안 공개-반도체·컴퓨터 등에 업고 日평균 수출, 역대 2월 최대-지주사 돈줄 ‘임대료·컨설팅수수료’ 공개되나-靑, 5일 차기 한은총재 발표…‘국제통’ 이광주 유력△금융-경영 위기 내몰린 중견조선사, STX조선은 ‘회생’…성동은 ‘글쎄’-한국GM, 지난해 9000억원 적자-은행 당기순이익 11조2000억원…6년만에 ‘최대’△여기는 MWC-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5G ‘열공모드’ 경쟁사 찾아가고, 삼성도 찾아가고-권영수 “5G 기회는 맞지만…수익모델 찾는게 과제”-SK텔레콤, 미래 이끌 떡잎 키우기 전략-바르셀로나 ICT 꿈나무도 키운다△산업&기업-KT, 60세 정년퇴직자 재고용…시니어컨설턴트 제도 올해 시행-김영기 삼성전자 사장 “삼성, 통신장비도 TV사업처럼 1등 할 것”-한국GM 희망퇴직 오늘 마감-현대차, 슈퍼카 사업 본격화…BMW 출신 임원 영입-[현장에서]삼성 5대 쇄신약속 지켰는데 文정부의 반부패 5대 원칙은… -올들어 車리콜 두달만에 100만대…역대 최대치 갈까△산업-게임개발·투자, 혼자서는 힘들어요…게임업계 ‘투톱 바람’-현대重, WinGD사 협약 ‘스마트 선박’ 경쟁력 강화-갤럭시S9 화질 ‘A+’-EU, 5월부터 개인정보보호 강화…국내 인터켓업계 긴장△소비자생활-‘컬링 옷 주세요~’…휠라, 깜짝 실적+후원대박 겹경사-요리용부터 빨간 껍질까지…바나나의 ‘맛있는 변신’-치킨·빵·두유 속에 숨은 ‘부럼’ 깨세요-“철수할 수 있다”…신라·신세계, 인천공항공사에 최후통첩△중소기업·벤처-임재환 유비온 대표, 지금은 에듀테크 시대…빅데이터 기반 맞춤 교육으로 승부-스크린 스포츠 테마파크 잠실 롯데월몰 개장-MWC 어제 막내려…新기술 뽐낸 강소기업들-‘장수돌침대 사면 베개·안마기 덤이요~’△증권&마켓-주식양수도로 최대주주 바뀐 기업주가, 평균 9.4% 상승-美·中 판권 장사 쏠쏠…미디어株 고~고~-지지부진 중국 소비株 이 없으면 잇몸으로…-3월 변동성장세 스타트…코스피 2350~2640서 움직일 듯△증권-국민연금 ‘3.7조원 운용할 큰손 찾습니다’-SK그룹 회사채 발행 ‘순풍’ 두달새 1.5조원 흥행 이어-아시아나 유동성 어떻길래…ABS시장서도 경고음-미래에셋대우 인도 현지법인 증권영업 개시△名士의 서가-김정태 메인비즈협회장의 애독서 ‘밀레니엄맨 칭기스칸’ “800여년전 칭기스칸 소통·공평 리더십…21세기 中企 CEO 경영 길잡이죠”-김 회장의 추천도서 ‘최고의 질문’ ‘블루오션 전략’ 기업운영 고민 CEO에게 딱!△여행-충북 영동 국악와인열차, 와인향·국악선율 싣고…‘보랏빛 열차’ 출발합니다-평창올림픽 덕에 외국인 손님 늘어…“관광 코리아 재도약”△스포츠-“올해는 조용하지 않겠다”…JLPGA 여왕의 귀환, 이보미 개막전 출사표-“패럴림픽 종합 10위 목표” 한국선수단 3일 평창 입성-“갈릭 걸스는 평창 최고 스타” IOC홈피, 한국 컬링팀 소개-대박이 아빠 통산 203골…이동국, K리그 개막 축포-‘흑자 올림픽’이라는 평창…KTX·경기장 건설비 포함땐 달라져-손흥민 ‘2골 1도움’△사람&나눔-한국자산관리공사 부사장에 이경열 현 캠코 상임이사 선임-장애인 인권 외치는 지체장애인 유튜버 김지우 “장애인이 주변에 없다고요?…세상에 나올 환경부터 만들어야죠”-포스코건설 사장에 이영훈 전 포스코켐텍 사장-LG전자 ‘金 윤성빈’ 스켈레톤 선수단에 격려금 3억-“배달 대행에 빅데이터·인공지능 활용…초보 배달꾼 돕겠다”-현대차그룹 사회공헌백서 美 머큐리 어워즈 ‘금상’-NH농협은행,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댓글 이벤트-반자동 소총들고 합동결혼△오피니언-[허영섭 칼럼] ‘워커힐 밀담’ 막전막후-[목멱칼럼]윤성빈이 전한 ‘긍정의 향기’ 강도형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기자수첩]부동산 규제, 표심에 흔들려서야△부동산-‘로또’ 개포8단지 곧 분양…중도금 대출이 청약성적 좌우-용현·학익지구 개발 기대감 ‘쑥’ 잠잠하던 인천, 남구 집값만 들썩-국토부, 청약가점제 부양가족 배점 손본다-기본형 건축비 2.65% 올라, 공공택지 분양가 1%대 상승△사회-사립대 예산 부풀리기 여전…적립금 10조 육박-‘자사고 폐지’ ‘영유아 영어 금지’ 교육감 선거 표심 가를 변수로-전국에 울려퍼진 ‘그날의 함성’…3.1절 행사 잇따라-[현장에서]자정능력 상실한 검찰에 희망은 있나
2018.03.01 I 김미경 기자
③자식보다 연금이 효자…노후 걱정 '훌훌'
  • [Build-Up보험]③자식보다 연금이 효자…노후 걱정 '훌훌'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문승관 기자] 월급 350만원을 받는 직장생활 17년 차인 한 직장인이 정년 60세까지 직장생활을 유지한다고 할때 공적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 노후 최소 필요생활비인 159만원을 충당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오’다. 이 직장인의 노후 부족자금은 약 2억원으로 현재가치로 환산한 부족자금은 1000만원(잔여 16년, 목표수익률 2%) 수준이다. 자녀의 교육비와 결혼비용 지출은 물론 대출금도 없다는 가정에서다. 노후 의료비까지 고려하면 예로 든 직장인의 노후준비는 턱없이 부족한 셈이다. 공적연금인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은 2016년말 기준 45.5%인데 앞으로 이 비율은 더 낮아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사적연금을 통한 노후준비는 여전히 저조하다.◇개인연금 가입 저조…불안한 노후26일 이데일리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결과 2016년 말 기준 개인연금보험 가입자 수는 3년 전과 비교해 7만명 늘어난 883만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가입률은 17.1%(동률)로 낮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여자가 444만명(17.2%) 남자 439만명(17.0%)보다 많다. 이러한 저조한 노후 준비 탓에 우리나라 국민의 노후에 대한 불안감도 클 수밖에 없다. 보험연구원의 2016년 고령화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노후 준비가 충분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3%에 불과하다. 노후에 대한 자녀 의존도 역시 점차 낮아지고 있어 노후 빈곤문제(노인 빈곤율 49.6%)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인연금의 총 가입기간은 평균 79.33개월.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25~50만원이 33.1%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 25만원 미만이 31.1%, 50~75만원이 22.0%, 75만원 이상이 13.8% 순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최대한 사회생활 초년기부터 연금상품에 가입해 누적 수익률을 높일 것을 추천한다. 만일 이씨가 20년간 20만원씩 개인연금을 들었다면 연금수령기에 42만원(기대수익률 3%)을 받지만 30년간 냈다면 수령액은 74만원(기대수익률 동일)으로 두 배가량 뛴다.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공적연금만으로는 충분한 노후소득을 확보하기 어려워서 여유 있는 노후소득 확보를 위해 보험사의 연금상품에 대한 소개와 정보제공 등을 통해 젊은 층의 노후준비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개인연금은 크게 연금저축과 연금보험으로 구분된다. 연금저축은 세액공제 대상 개인연금을, 연금보험은 생명보험회사에서 취급하는 비과세 상품을 말한다. 연금저축엔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이 있다. 연금저축뿐 아니라 절세형 상품으로 근로자 개인이 퇴직금 계좌를 만들어 내는 IRP(개인종합연금계좌)도 눈여겨봐야 한다. 보험사 연금보험상품은 적립보험금을 자산운용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실적배당형상품인 변액연금보험이 대표적이다. 최근 보험업계는 사망보험금을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연금수익률을 일정하게 주는 구조의 변액연금 등 고령화 리스크에 대비하는 상품들을 연이어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내게 꼭 맞는 연금상품 골라야산업용 특수 밸브를 만드는 성철갑(55·가명) 토탈엔지니어링 사장은 휴일도 없이 사업장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18세기 프랑스 작가이자 철학자인 볼테르가 “노동을 하면 세 가지 크나큰 악에서 멀어질 수 있으니 바로 권태, 방탕, 궁핍이다”고 말했던 것처럼 성 사장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찌감치 사회에 진출한 후 30여 년을 특수 벨트 만드는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그가 노후를 대비해 지금까지 가입한 보험만도 10개로 한 달 보험료만 400만원에 이른다. 이 중 연금보험은 4개다. 그나마도 5개였다가 사업상 문제로 하나를 해약했다. 성 사장처럼 경제적 여유가 된다면야 4~5개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지만 일반 샐러리맨들에게는 ‘별세계’ 얘기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래도 매달 일정하게 소득이 발생하도록 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연금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다.연금보험은 크게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 변액연금보험으로 분류된다. 연금저축은 세제 혜택으로 연말정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가장 대중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2014년 이전에는 소득공제 적용을 받았으나 지금은 납부금액의 12%를 결정세액에서 공제받는 구조로 변경돼 세금혜택이 줄었다. 보험과 펀드, 은행신탁 모두 똑같이 적용을 받는다.많이 헷갈리는 부분이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상품인데 이름은 비슷하지만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이것을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소득공제(세액공제)’ 혜택이 있느냐 아니면 ‘10년 후 비과세’가 되느냐다.연금저축보험은 은행의 연금저축신탁이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로 이전할 수 있다. 연금펀드는 연금수령기간이 10년, 20년 등 정액연금으로만 수령이 가능하기 때문에 은퇴기간에 자금이 많이 필요한 초기에는 좋지만 종신토록 받는 연금수입으로는 다소 부족할 수 있다. 수익률이 높을 수는 있지만 그만큼 원금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있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는다.연금저축상품의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장기간 유지해야 하는데 중도 해지 시 오히려 그동안 세액공제를 받은 몫보다 더 큰 부담을 져야 한다. 그동안 냈던 연간 세액공제 한도(400만원) 납입 원금 전액과 차익을 더해 높은 해지가산세 16.5%를 내야 한다.김근영 하나생명 상품개발부장은 “연금저축보험은 대표적인 보험사의 세테크 상품이지만 보험 가입자의 대부분이 세액공제를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금저축보험은 공시이율 자체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은퇴 후 확정된 자금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변액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시점에 자신이 낸 보험료만큼의 적립금을 최저 보증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다만 가입자가 보증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과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이러한 점에 착안해 고수익 추구 성향의 상품도 눈에 띈다. ABL생명은 최저연금적립금을 보증하지 않는 대신 고위험 고수익 추구 펀드 등 다양한 투자성향의 펀드를 선택할 수 있는 ‘투자에강한변액연금보험(최저연금적립금 미보증형)’을 판매하고 있다.
2017.10.27 I 김경은 기자
민주당, ‘이명박·박근혜 정부 언론적폐사건 국정조사요구서’ 제출..특별위는 여야 동수
  • 민주당, ‘이명박·박근혜 정부 언론적폐사건 국정조사요구서’ 제출..특별위는 여야 동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민주당이 오늘(15일)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언론 국조를 수용하면서 국정조사의 구체적 실시를 위한 방안을 담은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방송장악 등 언론적폐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우원식 원내대표 대표발의자로 소속의원 121명 전원 명의로 당론 발의했다.민주당은 특히 공영방송 KBS, MBC와 YTN을 중심으로 지난 9년 동안 방송의 정치적 독립성 수호, 공정보도 실현을 외쳤던 참 언론인들이 해직·정직·감봉·부당전보 등의 징계를 받아 고초를 당해야 했고, 정부 비판 프로그램은 폐지되고, 정권의 눈에 벗어난 방송 진행자는 모두 쫓겨난 바 있다고 상기했다.그러면서 국정조사를 실시해 지난 정권하에서 자행된 방송장악, 언론인 탄압 등 언론적폐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소재를 명백히 밝혀 공영방송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국정조사를 시행할 위원회로는 ‘여야 동수의 위원 18인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제안했다.조사 범위는 ▲국정원 개혁위의 이명박 정부 시기 ‘문화·연예계’ 정부 비판세력 퇴출 조사 관련 사항과 ▲MBC 관련 사안 ▲KBS 관련 사안 ▲YTN 관련 사안을 요구했다.민주당은 “자유한국당 홍준표대표가 ‘과거(이명박·박근혜) 정권도 조폭처럼 방송을 장악하려고 했는지 국정조사를 해보자’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대한 국정조사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힌 건 대환영”이라면서 “오늘 이후 즉시 지난 9년간 자행된 방송장악 등 언론적폐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 실시에 흔쾌히 응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국정조사 대상, 조사 범위▲ ‘국가정보원 개혁위, 이명박 정부 시기의 「문화·연예계」정부 비판세력 퇴출 건 관련 조사결과 발표’ 관련 1. 원세훈 국정원장의 취임(2009.2) 직후부터 국가정보원이 MBC, KBS 등에서 활동하는 이른바 좌편향 PD, 좌편향 연예인에 대해 광범위한 사찰을 진행한 의혹사건 2. 국정원이 김주성 전 국정원 기조실장의 주도로 만든 「좌파 연예인 대응 TF」와 국정원 수집관을 통해 불법적으로 ‘사찰’을 하고, 물리적인 위력을 행사하여 각종 프로그램에서 특정 연예인(김제동, 윤도현, 김여진 등)과 PD의 연출(최승호 PD PD수첩 배제 등)과 수상을 배제한 의혹사건 3.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로 2010년 3월부터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 ‘MBC 라디오 진행자 퇴출 유도’, ‘MBC 특정 문화·연예계 출연인물 퇴출 유도’ 등의 문건을 만들고, 또한 청와대가 직접 국정원에 ‘좌파 연예인의 활동 실태 및 고려사항’, ‘좌파 방송인 사법처리 확행으로 편파방송 근절’, ‘문화예술단체 내 좌파인사 현황, 제어 관리방안 보고’ 등을 요청하고 지시한 의혹사건 4. 제1호부터 제3호까지와 관련하여 2010년 MBC 김재철 전 사장의 취임 직후 방송문화진흥회 김우룡 전 이사장이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김재철 사장이 청와대에 쪼인트 까여가며 MBC 내 좌파세력 80%를 척결”했다고 밝힌 사실에 따른 당시 청와대의 김재철 낙하산 임명 및 MBC 장악 의혹사건▲MBC 관련 5. 2008년 7월17일, ‘미국산 쇠고기 협상의 문제점’을 보도한 「PD수첩」에 대해 대통령과 한나라당 추천 심의위원 6인(야당 추천 3인, 총 9인)만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회의로 진행된 방송통신심의원회 심의에서 ‘시청자 사과’라는 중징계 결정을 내린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6. MBC 김재철 전 사장이 이명박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인 ‘후플러스’ 폐지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7. 2010년 8월17일 밤 8시30분경, MBC 김재철 전 사장은 당일 방송 예정이던 PD수첩 ‘4대강 수심 6m의 비밀’편에 대해 ‘비밀팀’의 존재여부, 동지상고 및 영포회 출신 청와대 행정관이 비밀팀에 존재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사실 확인을 해야 한다는 점 등을 들어 사전검열에 해당하는 사전 시사 요구에 제작진이 불응하자 일방적으로 ‘방송 보류’ 결정(국민의 지탄이 거세지자 결국 8월24일 방송함)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8. 2010년 6월11일 낙하산 김재철 사장 반대, 공정보도 회복을 외치던 MBC 노조 이근행 위원장 해고를 비롯하여 41명의 노조원 징계, 7월19일 진주MBC 노조 정대균 위원장 해고 및 9명의 노조원에 대해 정직·출근정지·감봉 등의 중징계에 대한 진상 규명 9.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죄를 뒤집어 씌워 검찰이 의 PD와 작가들을 한밤중에 도심 한가운데서, 부인이 보는 앞에서, 또는 결혼을 앞두고 시댁에 인사를 간 상황에서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수사와는 무관한 개인의 사생활이 담긴 이메일을 공개하는 등 ‘정치검찰에 의한 억지수사, 강압?표적?보복?정치수사로 제작진을 2009년 6월 불구속 기소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10. 2013년 6월23일 <시사매거진 2580>에서 국정원의 대선개입 관련 방송을 내보내겠다고 시청자에게 미리 홍보까지 한 상황에서 갑자기 해당 내용을 불방시킨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11. 2012년 7월 MBC의 170일 파업 이후 MBC 회사 측이 6명의 불법해고, 87명의 불법징계, 156명의 부당전보를 실시하고, 조합원에 대한 노동조합 탈퇴 종용, 노동조합의 공정방송 활동의 방해 등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하였다는 의혹사건 12. 2015년 2월, 백종문 등 MBC 임원진 등이 박한명 등 인터넷 매체 ‘폴리뷰’ 인사와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최승호, 박성제 등은 근거없이 해고했다”고 밝히고, 각종 프로그램의 아이템과 특정 출연자의 출연을 지시 모의한 이른바 ‘백종문 녹취록’에 대한 진상 규명 13. MBC 뉴스 수뇌부는 ‘세월호 참사’ 당시 목포 MBC는 세월호 탑승객 전원 구조 속보가 오보라는 정보 보고를 했으나 묵살했으며, 이후 MBC 경영진은 TV, 라디오의 각종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세월호’ 관련 아이템을 불허하고, 관련 아이템을 추진했던 PD에게 R등급을 주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각종 검열이 있었다는 의혹사건 14. 2015년 1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웹툰에 ‘유배’라는 표현을 썼다는 이유로 해고된 권성민PD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15. MBC 안광한 전 사장이 단역급이었던 정윤회의 아들 정00씨를 MBC 드라마 7편에 조연급으로 연속해서 출연하게 하면서 각종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사건. 16.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가 2017년 8월에 폭로한 ‘카메라기자 성향보고’에 따르면 MBC 경영진이 각 구성원을 노동조합에 대한 충성도, 경영진에 대한 태도, 정치성향 등을 토대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이 블랙리스트에 따라 인사, 승진, 전보 등을 실시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17. 제16호와 관련하여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장 등의 이사진이 2017년 2월 사장 선임과정에서 권재홍, 김장겸 등의 사장 후보들에게 ‘언론노조 소속 조합원이 뉴스와 프로그램의 제작 및 출연하는 것을 자제하게 하라’는 식으로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집행하라고 지시하고, 이에 권재홍, 김장겸 등이 ‘언론노조 조합원이 뉴스 등에 참여하는 것을 막겠다’는 답변과 관련한 이른바 MBC블랙리스트 의혹사건▲KBS 관련 18. 이명박정부 초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최시중을 통해 당시 김금수 KBS이사장을 종용하여 이사회 의결을 통해 정연주사장 해임제청안을 의결할 것을 요구하였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19. 정연주 전 사장 퇴임 반대자였던 신태섭 이사(당시 동의대 교수)에 대해 교육부와 동의대를 통해 온갖 회유 압박하여 동의대 교수직에서 강제 해임시키고, 이를 빌미로 당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신태섭 교수를 KBS 이사직에서 박탈하고 부산대 강성철 교수를 신임 이사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20. 2008년 11월, 정연주 전 사장을 불법적으로 몰아내고 등장한 이병순 전 사장이 MB정권에 비판적인 <시사투나잇>, <미디어 포커스>에 대해 프로그램명과 방송시간대를 바꾸는 형식을 빌어 실질적으로 폐지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21. 당시 이화섭 보도제작국장의 압력으로 2010년 5월 4일 KBS 9시뉴스 최종 큐시트에 올라가 있던 박중석 기자의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현병철 국가인원위원장 등 “교수 출신 공직자 35% 논문 이중게재 의혹”>이라는 리포트를 갑자기 삭제시킨 보도통제 의혹사건 22. 2010년 12월 8일 KBS <추적60분>은 ‘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에서 ‘낙동강 사업권 회수공방’, ‘TPH(석유계 총탄화수소) 자체 분석 결과’, ‘농경지 침수 우려’, ‘유속 증가로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조사’ 등을 다룰 예정이었으나, KBS 사측은 ‘낙동강사업 취소소송 재판’을 이유로 방송을 돌연 보류했다가 그 후 12월 22일 방송하게 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23. 황보영근 차장, 정찬필 편성PD, 김용진 KBS 울산방송국 기자, 강희중 <추적60분> CP를 비롯해 김범수·임종윤 PD 등에 대해 내린 징계에 대한 진상 규명 24. 2009년 1월16일, KBS 이병순 사장은 정연주 전 사장의 해임 관련 반대 투쟁을 벌인 양승동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와 김현석 대변인 파면, 성재호 기자 해고, 이상협 아나운서 정직 3개월 등의 징계(이후 양승동 대표와 김현석 기자에게 각각 정직 4개월, 성재호 기자에게는 정직 1개월로 징계 수위 낮춤)를 내린 것에 대한 진상 규명 25. 2010년 7월 공정방송 조항이 포함된 단체협약안 쟁취를 위한 총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이하 새노조) 엄경철 전 위원장과 이내규 전 부위원장에 정직 6개월, 성재호 공정방송추진위원회 간사에 정직 5개월, 김경래 편집국장에 정직 4개월 등의 징계를 내린 섯에 대한 진상 규명 26. 권오훈 전 새노조 정책실장, 김경래 전 새노조 편집국장에 정직 4개월, 민일홍 PD(당시 새노조 라디오 중앙위원)와 김우진 전 홍보국장(당시 노사국장), 윤성도 전 공정방송추진위원회 TV제작부분 간사에 정직 1개월, 이재후 전 새노조 조직국장과 김성철 전 복지국장에는 감봉 6개월, 정수영 기자(전 새노조 조직부장)에는 감봉 3개월, 김강훈 PD(당시 새노조 라디오 중앙위원)과 김덕재 전 KBS PD협회장에는 감봉 2개월 등을 내린 징계조치에 대한 진상 규명 27. 김시곤 전 보도국장 녹취록과 관련하여 2014년 7월 이정현 전 홍보수석의 세월호 참사 KBS 보도 개입 및 이후 실제 뉴스에서 아이템을 조정한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28. 고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에 따르면, 2014년 6월 세월호 보도참사로 6월 16일 길환영씨가 사장직을 사퇴한 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KBS 상황을 파악, plan 작성”이라는 지시가 있었고, 계속하여 17일에는 KBS 노조 및 직능단체가 제안한 “사장추천위원회”에 대해 청와대에서 “수용 곤란”이라는 결정이 비서관회의에서 논의됨. 또한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조대현 후보에 대한 KBS 당시 여권추천 인사의 예상치 못한 돌발 표결을 우려하여 “면종복배”라는 표현을 씀. 이는 사장 선임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증거임. 이와 관련하여 이인호 이사장이 2015년 10월 ~ 11월 사이 KBS 새 사장 공모 과정에서 김성우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과 사장 선출에 대해 논의한 의혹 및 KBS 사장 선임 시 청와대의 이사회 이사 성향 사찰 등 사장 선임 개입 의혹사건 29. 2014년 당시 KBS이사회 이사장이었던 이길영씨가 새노조에 최성준 방통위원장으로부터 먼저 사퇴권고를 받고 이사에서 사퇴했다고 밝힌 후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인호 씨가 새 이사로 선임되고 이어 이사장으로 선임됨. 고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에 의하면, 이사회에서 이인호 이사장을 2014년 9월 4일 선출하기 하루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인호 위원장 임명 내정”이라는 사전 정보가 유출됨. 이와 관련하여 당시 청와대의 이인호씨의 이사 및 이사장 낙하산 선임 의혹사건과 KBS 이사회의 동향 사찰 의혹사건 30. KBS 수신료 관련 민주당 당 대표 회의실 도청 의혹사건▲YTN 관련 31. 청와대가 이명박 전 대통령후보시절 언론특보였던 구본홍씨를 YTN 낙하산사장으로 내정하고 한 달 반 동안 눈치를 보다가 직원들과 주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용역회사 직원들을 주주총회장에 불법으로 난입시켜 회의장을 장악한 후 불과 40초 만에 사장 선임안을 기습 통과시킨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32. 구본홍씨를 YTN 낙하산사장으로 만들기 위한 대책을 의논하기 위해 당시 청와대 박선규 언론비서관과 구본홍씨의 비밀회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33. 구본홍 낙하산사장이 2008년 10월, 낙하산사장 반대를 외치던 노조원 중 6명 해고, 6명 정직, 8명 감봉, 13명 경고조치 등의 징계를 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34. 검찰이 2009년 3월 22일 노종면 YTN노조지부장, 현덕수 전 지부장, 조승호 조합원, 임장혁 ‘돌발영상’팀장을 자택 앞에서 긴급체포하고, 이어 25일에 노종면 지부장을 구속한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 35.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실 문건 중에는 2009년 9월 작성된 ‘YTN 최근 동향 및 경영진 인사 관련 보고’ 문건이 있었음. 그 문건에는 당시 YTN노조가 부적격 인사라며 반발한 배석규 당시 사장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돌발영상 담당 PD 교체, 좌편향 보도국장, 앵커진 대폭 교체 등 개혁조치’를 했다고 평가. 또한 배 사장에 대해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언급도 나옴. 또한 ‘BH(청와대) 하명’ 항목으로 ‘KBS, YTN, MBC 임원진 교체 방향 보고’란 제목의 문건도 있음. 이상과 같이 YTN에 대한 정부의 사찰 및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36. YTN 사측이 ‘국정원의 박원순 시장 비하 SNS 글 2만 건 포착’이라는 특종 보도를 중단시킨 배후에 국정원이 관여했고, YTN에 대해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감시 및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37. 2014년 11월 27일 YTN 노사 간의 해고무효 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확정됨. 고 김영한 민정수석 비망록에 의하면 판결 당일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YTN 해고자 복직소송?대법선고?이후 동향”이라는 내용이 메모되어 있음. 이와 관련하여 YTN 노동자 해고, 정직 등 징계에 대한 청와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 38. 제1호부터 제37호까지의 사건의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39. 기타 위 조사과정에서 제기된 의혹
2017.09.15 I 김현아 기자
  • [보험SOS] 여러 건 가입한 태아보험
  • [마이리얼플랜] ‘보험SOS’에서 마이리얼플랜은 보험과 관련된 다양한 상황에 따른 사례를 통해, 보험과 관련된 ‘한 번 더 다가서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고자 합니다.◇상황설명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아이를 갖게 된 A씨 부부는 태아보험 가입을 결정하는 것에 신중했다. 보험비교사이트에서도 추천을 받아 검토했고, 몇 명의 보험설계사와 상담도 했다. 20세나 30세 만기는 왠지 불안한 감이 있어 모두 100세 만기로 결정했다. 의료실손보험은 물론이고 암보험 등이 모두 포함돼 있는 보험이니 아이가 커서도 보험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보험회사는 손해보험회사와 생명보험사에 하나씩 가입했다. 그래도 어딘가 아쉬운 생각이 있어 아이가 태어나고 나서는 의료비를 보강하기 위한 보험을 하나 더 추가했다. 이때는 교육비를 준비하기 위한 저축성보험도 가입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고 나니, 생활비 규모가 커지면서 이런저런 지출도 커지기 시작했다. 막상 둘째를 임신하고 또 태아보험에 가입하려니 첫째 아이의 보험을 너무 과도하게 가입한 게 아닌가 하는 후회가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하고 가입한 보험들이어서 어느 보험 하나 불필요한 보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답변보험료를 납입하는 데 어려움만 없다면 보험은 당연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리가 된다고 판단했을 때에는 최선의 선택을 해야만 한다. 보험은 매달 보험료를 납입하는 의무를 다해야만 보장의 혜택이 유효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유지하다.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한 채 보험금지급사유가 발생하면 낭패이기 때문이다. 100세 만기의 보험은 20세나 30세 만기에 비해서 비싸지만, 성인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저렴한 보험료로 일찍 가입해두는 보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실제 지출되는 비용을 보장하는 실손 개념의 보험을 제외하면 여러 건을 중복해서 가입한다 해도 보장을 받는 데에는 문제가 될 것이 없다. 다만, 보험료를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우선 많은 보험 중에서 골라야 한다면 태아시점에 가입한 손해보험사의 보험이 우선이다. 생명보험사에 보장도 우수하지만 비슷한 내용이라면 의료실손특약이 부가돼 있는 손해보험사상품이 보장면에서는 유리하다. 또 출생 후 가입한 건강보험은 보장을 보강하기 위해 가입한 목적이 크므로 과감히 정리하자. 이미 기존에 가입한 보험에 입원과 수술관련 보장이 있어 보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저축성보험은 잘 유지해가면 좋겠지만, 보장성보험보다 우선이 될 수 없다. ▶마이리얼플랜은 기존의 보험비교사이트와는 달리 보험분석 시스템에 의한 검증을 통해 실비보험, 암보험, 태아 보험 등 어려운 보험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보험정보 플랫폼 입니다.
2017.08.26 I 전상희 기자
삼성자산운용, 업계 최초 FA·PB 전용 플랫폼 오픈
  • 삼성자산운용, 업계 최초 FA·PB 전용 플랫폼 오픈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31일 업계 최초로 투자권유대행인(FA)·프라이빗 뱅커(PB) 등 펀드 판매자 지원 전용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콘텐츠 부족, 투자목적에 맞는 솔루션 부재 등으로 고객 컨설팅을 할 때 어려움을 겪는 FA·PB들이 성공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이번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전문가의 다양한 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운 소액투자자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금융설계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펀드온라인코리와 연계해 주요 콘텐츠를 제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자산운용뿐 아니라 업계 상품까지 조회 가능해 판매자는 펀드 정보, 추천 포트폴리오, 시뮬레이션과 성과 보고서까지 마케팅에 필요한 토탈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받을 수 있다.플랫폼은 솔루션, 투자상품, 스마트 콘텐츠, 사후관리 서비스로 구성된다. 솔루션은 은퇴상품, S-솔루션, 투자설계 시뮬레이터로 세분화해 목적에 맞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지원한다. 은퇴상품 솔루션은 생애주기에 따른 연금상품을 설계해주고 S-솔루션은 주택마련, 결혼자금, 여행자금 등 목적에 맞는 솔루션을 제시한다. 은퇴상품과 S-솔루션은 삼성자산운용의 독자적인 포트폴리오로 구성된다.판매자는 투자설계 시뮬레이터를 통해 업계 전체 상품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도 있다. 나이, 투자 성향 등 고객 데이터를 입력하면 다양한 자산으로 구성된 최적의 맞춤형 투자 제안서를 만들 수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운용역량, 상품개발 능력, 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총동원해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투자상품은 스토리가 있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한다. 생애주기 투자, 글로벌 분산투자, 저비용투자, 자동 자산배분 등 카테고리별로 목적에 맞는 상품리스트와 펀드정보를 제공한다. 판매자는 업계 전체 펀드를 조회할 수 있고 투자설명서와 규약, 수익률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관심 있는 개별 펀드 3개를 선택해 운용 규모, 성과, 편입 종목 등을 비교한 보고서를 바로 생성해서 볼 수도 있다. 스마트 콘텐츠는 리서치와 교육센터로 펀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주식·채권시장 전망, 투자 인사이트, 펀드뉴스, 교육 콘텐츠 등 투자 의사 결정에 유용한 자료를 지원하고 공유한다. 교육센터는 상담과 자문에 필요한 투자컨설팅·판매자 가이드를 제공하고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판매화법과 스토리텔링을 공유한다. 오프라인 교육도 진행해 적극적으로 FA·PB 영업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사후관리는 포트폴리오 성과를 분석하고 펀드 리밸런싱을 위한 사후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판매자가 관리하는 모델포트폴리오 현황과 성과를 분석해 투자제안서와 성과보고서로 보여준다. 모든 자료는 PDF로 출력 가능해 고객 상담에 바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기능은 펀드온라인코리아에 연계해 일반 투자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개인투자자도 펀드온라인 코리아에서 S-솔루션, 글로벌투자상품, 시장 전망, 온라인 교육 콘텐츠 등을 확인할 수 있다.김용광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플랫폼은 펀드 판매의 시작부터 마지막 과정까지 전방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출시됐다”며 “많은 FA와 PB가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 나갈 예정이며 개인투자자도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관련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7.07.31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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