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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
  • "굴착기 자격증 따볼까"…HD현대의 건설기계 VR '혁신'[르포]
  • [판교(성남)=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굴착기 자격증 따는 데 얼마나 걸려요?”모형 굴착기를 단 3분 조종해 봤을 뿐인데 근거 없는 자신감이 솟아났다. 제대로 배워 건설장비 자격증에 도전해 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 나는 체험이 가능한 이곳은 경기 성남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 7층에 위치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다.올해 1월 문을 연 이 센터는 HD현대가 건설기계 부문 임직원들의 장비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만든 곳이다. 기존에는 실제 차량 교육을 3~4회 정도 수강해야 면허를 딸 수 있지만, 센터에서 1~2회 사전 교육을 받으면 취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한다. 가상현실(VR)이 건설장비 자격증 취득에 도움이 된다니. 마치 오락실 레이싱 게임 연습해 자동차 운전면허 딴다는 말처럼 느껴졌지만 오산이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 전경.(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지난 15일 이곳에서 30톤(t)급 중형 굴착기 RC 모델을 조종해 봤다. 실제 굴착기는 사람 키 몇 배를 훌쩍 넘지만, RC 모델은 길이 40~50cm에 높이 30cm, 무게 30kg 정도로 아담하다. 크기는 작지만 유압펌프와 모터, 유압 실린더, 쿨러, 배터리, 실제 굴착기용 작동유를 넣는 오일 탱크까지 현실 굴착기의 완전한 축소판이다. 심지어 조종석은 안전띠가 달린 시트와 조이스틱 등 현장의 것을 그대로 옮겨 놨다.간단한 설명을 듣고 조종석에 앉자 실제 건설기계 캐빈에 앉은 듯 의자가 푹 꺼졌다. 조이스틱으로 굴착기 몸통을 돌려 붐과 암을 조절해 나무 조각을 퍼냈다. 오른쪽 레버를 꺾자 버킷이 열리며 퍼낸 나무 조각이 덤프트럭으로 우르르 쏟아졌다. 나무 조각을 실은 덤프트럭은 울퉁불퉁 솟은 험난한 지형물을 통과해 언덕을 넘어갔다. 스피커에서 실제 중장비가 내는 소리까지 더해지자 건설 현장에 온 듯 현실성을 더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굴착기 RC 모델 조종을 체험 중인 모습.(영상=김은경 기자)이곳을 만든 건 HD현대사이트솔루션 내에서 ‘성덕’(성공한 덕후의 준말)으로 불리는 오대진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다. 평소 RC카를 좋아하던 그는 건설기계 쪽에 이 취미를 접목했다. 몇몇 연구원과 자발적으로 모여 하던 취미생활과 아이디어는 그 효용성을 인정받아 센터 설립으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HD현대의 조직 문화가 얼마나 수평적인지, 직원들 의견에 편견 없이 귀를 열고 있는지 감탄한 대목이다.박흥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 기술원 선행기술연구부문장(상무)은 “정기선 부회장은 직원들이 새로운 걸 찾아 시도해 보고 경험을 얻어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을 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이러한 것이 회사 전체에 흐르고 있다”고 말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건설장비 VR 시뮬레이션 체험.(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실제 굴착기 캐빈을 그대로 옮겨 놓은 ‘VR 체험존’은 센터의 백미다.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해 볼 수 있는데, 화면에 작업 가이드가 제공돼 실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굴착기 앞유리 대신 나타난 증강현실(AR) 글라스에는 가상 작업장에 매립된 가스관 등 주변 지형 정보가 나타났다. 이 가스관을 건드리지 않고 흙을 퍼내면 미션 성공이다. 흙을 퍼낼 때는 조이스틱에 진동이 느껴졌다. 실제였다면 여러 차례 가스관을 터트리는 대참사가 발생했겠지만, 점점 자신감이 붙어 시행착오 끝에 작업장 흙을 모두 퍼낼 수 있었다.오 연구원은 “가상현실에서 운전하기 때문에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고 시공간 제약 없이 운전 연습이 가능하다”며 “향후 원격 스테이션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의 실제 장비를 운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인데, 더 나아가면 지구 반대편에서도 실제 장비를 원격 조종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의 VR 검증 협업 플랫폼을 체험하는 모습.(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센터 한쪽에 마련된 ‘VR 검증 협업 플랫폼’에서는 메타버스 세상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 메타의 혼합현실(MR) 헤드셋 ‘퀘스트 3’를 쓰고 각종 건설장비가 늘어선 가상현실에 직접 들어가봤다. 가상현실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 GBC에서 근무 중인 직원과 GRC 건물 11층, 재택근무 중인 직원이 각각 접속해 있었다. 이 플랫폼 안에서 다른 직원들과 협업하거나 실물 크기의 가상 건설장비에 탑승해 보는 것도 가능했다.화면은 갑자기 광산으로 바뀐다. 석산이나 동굴 등 위험지역 공사 현장을 가상현실로 생성해 그 환경에서 새롭게 개발한 장비 검증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다. 오 연구원은 “드론으로 스캐닝한 데이터만 있으면 직접 현장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회사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나오는데, 유럽이나 북미 등 해외 법인과 의사소통에 활용하면 출장 등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오대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구조연구팀 책임연구원이 지난 15일 ‘버츄얼 트레이닝센터’에서 건설장비 RC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앞으로 센터 역할은 무궁무진할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접목해 제품 검증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모형에 실제 사물이나 환경을 쌍둥이처럼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는 기술이다. 가상현실 속에서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품질 제고에까지 나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상의 장비를 운전하면서 특정한 자세에서 발생하는 하중 크기나 방향을 예측해 해석 조건을 고도화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러한 방향성은 정기선 부회장의 건설기계 비전인 ‘무인화·자동화’ 전략과도 일치한다. 정 부회장은 이번 주 해당 센터를 찾아 직접 장비를 체험해 보고 진행 현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기조연설에서 “건설업을 혁신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무인·자율화를 통해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능케 하겠다”고 선언하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안전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무인 자율화’를 미래 전략으로 제시한 바 있다.
2024.02.18 I 김은경 기자
크라우드웍스, MWC 참가…LLM 솔루션 선보여
  • 크라우드웍스, MWC 참가…LLM 솔루션 선보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데이터 중심 AI 테크 기업 (주)크라우드웍스(355390)(대표 박민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오는 26일 개막하는 세계 3대 IT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 참가한다.크라우드웍스는 네이버, LG, KT 등 국내 주요 ICT 기업을 포함한 500개 이상 기업들이 선택한 국내 최고 수준의 데이터 & AI 선도기업으로 이번 MWC에 행사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해외 고객사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특히 LLM 개발 및 튜닝을 위해 필요한 고품질의 데이터와 자율주행, 의료 AI 개발을 위한 전문 데이터 구축 역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크라우드웍스는 누적 2억 5천 건이 넘는 데이터 구축 경험과 AI 데이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전문 작업자 풀을 확보했다. 자회사인 의료 AI 데이터 전문 플랫폼 닥터웍스를 통해 고품질의 의료 데이터 구축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AI 윤리와 안전성 이슈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레드티밍(Red Teaming)’을 포함한 LLM 검증 서비스도 공개한다. 크라우드웍스는 기업들이 LLM 구축 전후에 모델의 잠재적 취약성이나 편향성, 혹은 오작동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할 수 있도록 전문가로 구성된 레드팀을 운영하고 있어 효과적인 LLM 모델 검증이 가능하다. 크라우드웍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며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있다. 미국 가트너와 CB인사이트가 발표한 리포트에서 ‘데이터 가공 및 라벨링’ 부문에 국내 대표기업으로 선정, 글로벌 기업들과 나란히 등재되며 해외 시장에서 그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지난해에는 미국과 프랑스 등 해외 20개사와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고 있다. 박민우 크라우드웍스 대표는 “크라우드웍스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고품질 데이터를 구축하는 대한민국 1등 데이터 & AI 테크 기업으로서 AI 데이터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과 기술력으로 파트너사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K-DATA와 K-AI의 위상을 높여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크라우드웍스는네이버, LG, KT 등 국내 주요 ICT기업을 포함해 다양한 산업의 500개 이상 기업이 선택한 대한민국 1등 데이터 중심 AI 테크기업이다. 2017년 4월 설립 이후 국내 최대 규모의 전문 데이터 작업자 풀을 활용해 고품질 AI 데이터를 제공해왔다. AI 데이터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데이터 전문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3년 8월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이퍼클로바X, GPT 등 LLM 모델을 활용한 기업 맞춤형 LLM 모델 구축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의 AI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2024.02.16 I 김현아 기자
'아스달 연대기' 꺼내든 넷마블…4월 출시, 첫 공략지는 아시아
  • '아스달 연대기' 꺼내든 넷마블…4월 출시, 첫 공략지는 아시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넷마블(251270)이 올해 첫 신작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을 오는 4월 선보인다. 첫 공략지는 아시아다. 게임성과 사업성을 검증한 후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아스달연대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넷마블)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아스달 연대기는 2024년 넷마블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확신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과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합작해 만든 게임이다. 오는 4월 한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 4개국에 동시 출시된다. 주 플랫폼은 모바일과 PC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세계관과 넷마블이 만든 독자적 세계관을 결합했다. 드라마에 나온 아스달, 아고 외에 무법세력이 추가됐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대표이미지(사진=넷마블)단순한 전투 뿐만 아니라 3개 세력 간 정치, 사회, 경제적 협력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무법세력은 서로 적대하는 아스달과 아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역할이다. 무법세력을 선택한 이용자는 두 세력 중 한 쪽에 용병으로 참전해 보상을 얻을 수도 있다.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이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아스달 연대기 세개의 세력 쇼케이스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넷마블)장현진 넷마블에프앤씨 개발총괄은 “두 개의 세력에 용병 세력이 더해져 균형을 맞추는 세력 전쟁 게임은 대중적인 MMORPG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시도”라며 “무법 세력 도입으로 매번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세력 전쟁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아스달 연대기는 시간과 자연환경, 이용자들의 플레이에 따라 게임 전개가 바뀌기도 한다. 예를 들어 추운 날씨가 적용된 마을에서는 두꺼운 옷을 캐릭터에 입히고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이용자들이 게임의 배경이 되는 ‘아스 대륙’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듯한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다. 건축물을 건설해 지역을 확장할 수도 있다. 다리를 건설해 새로운 지역을 여는 방식이다. 15일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열린 아스달연대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게임 내 건설 콘텐츠가 공개됐다(사진=김가은 기자)아스달 연대기는 전투는 쉽게 조작하되 직업과 스킬 조합으로 다양한 특성을 지닐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주 직업과 부직업을 선택해 스킬을 조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전사와 사제를 고른 경우 생존력과 공격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전략적 활용이 가능하도록 설정한 것이다.이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한 운영 시스템도 다수 갖췄다. 서비스 전담부서를 별도로 운영하고, 인공지능(AI)를 통해 작업장과 같은 어뷰징 행위에 대응할 예정이다. 또 게임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스달 통합 정보제공시스템‘을 구축하고, 원격 리모트 서비스도 운영한다. 리모트 시스템은 모바일로 PC 원격 플레이를 지원하는 점이 핵심이다.넷마블은 게임 이용자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에 특히 신경을 썼다. 주요 업데이트 때마다 방송을 진행하고, 이용자 의견을 취합해 게임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용자들은 반영 유무를 포럼과 공식 사이트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넷마블은 아스달 연대기를 시작으로 국내 MMORPG 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선언했다. 권영식 대표는 “2023년 국내에서 MMORPG 게임이 4~5종 출시됐는데 다 합해도 이용자 100만명이 안됐다”며 “축소된 시장에서 이용자 수를 확대하는게 가장 큰 숙제”라고 역설했다. 이어 “준비 중인 MMORPG는 총 3종이고, 이를 통해 국내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2.15 I 김가은 기자
21대 국회의원 88명이 수사·재판…“도덕성 있는 후보 공천해야”
  • 21대 국회의원 88명이 수사·재판…“도덕성 있는 후보 공천해야”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21대 전·현직 국회의원 중 88명은 수사·재판을 받았고, 43명은 징계안이 접수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야 의원들의 자질 문제가 불거지면서 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뉴시스)참여연대는 1일 ‘21대 의원 수사 및 재판, 징계 현황’을 공개하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덕성을 갖춘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는 국회 감시 사이트 ‘열려라국회’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등록된 징계안을 토대로 21대 전·현직 국회의원의 수사와 재판, 징계 현황을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 31일 기준 109개 사건과 관련해 전·현직 의원 88명이 수사나 재판을 받았고, 43명은 징계안 54건에 이름을 올렸다. 전·현직 의원 88명이 연관된 사건 중 종결된 사건은 58건, 수사 중인 사건은 6건이다. 35건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나머지 10건은 수사 상황을 알 수 없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50건(38명), 국민의힘 44건(38명), 정의당 1건(1명), 한국의희망 1건(1명), 무소속 13건(10명) 등이었다. 아울러 현재 국회에는 징계안 54건이 접수돼 있는데 이 중 47건은 회부된 뒤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6건은 심사 중이고, 징계처분은 단 1건에 그쳤다. 징계안은 더불어민주당에 27건(21명), 국민의힘에 19건(16명), 무소속 의원들에게 7건(6명)씩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여야는 의혹과 논란이 불거지면 서로 징계안을 제출하지만 제때 제대로 된 심사를 해야 할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는 징계안이 제출돼도 장기간 방치하다가 임기만료로 대부분 폐기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2018년 국회법 개정으로 (윤리특위가) 비상설특위로 격하됐다”며 “회의 개최가 용이하지 않고, 실질적인 권한이 없는 윤리심사자문위의 의견으로는 실효성 있는 조치를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징계안에 대한 심사기간이 설정되지 않아 무기한 무심사가 가능한 근본적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지역구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 재보궐선거를 진행해야 하고 또 다른 비용을 쓰게 된다”며 “국회의원 1명이 자리를 비우는 것은 국회에 국민의 의견을 전달하는 대표자 1명이 줄어드는 일과 같은 만큼 의혹과 논란이 있는 의원은 경찰과 검찰의 조사나 수사, 법원의 재판에 성실히 협조하고, 각 정당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부패하지 않은 후보자를 공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1 I 이영민 기자
탤런트뱅크, 경력직 찾아주는 ‘전문가 인재추천’ 선봬
  • 탤런트뱅크, 경력직 찾아주는 ‘전문가 인재추천’ 선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문가 네트워크 플랫폼 탤런트뱅크는 검증된 전문가가 직접 경력직 인재를 찾아주는 ‘전문가 인재추천’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사진=탤런트뱅크)전문가 인재추천은 채용 플랫폼의 헤드헌팅 서비스에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를 결합해 기업이 필요한 핵심 인재를 더욱 효과적으로 채용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현재 각종 채용 플랫폼에 자신의 프로필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구직(이직) 활동을 하고 있는 약 400만명의 적극적 구직자 외에 프로필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잠재적으로 이직 의향이 있는 약 1400만명의 ‘샤이 경력직’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인재 추천 기능을 제공한다.예를 들어 유통회사 15년차 마케팅팀장 자리에 대한 채용 의뢰가 들어오면 홈페이지 공고 등록과 함께 해당 분야 및 업종과 관련된 탤런트뱅크 가입 전문가들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발송된다. 공고 알림을 받은 전·현직 전문가들은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채용사이트에서는 찾을 수 없었던 숨겨진 인재를 추천할 수 있다. 일반 헤드헌터와 비교해 현업에 대한 이해도와 인사이트가 남다른 전문가 추천이기 때문에 신뢰도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탤런트뱅크에 가입한 1만 8000명의 전문가 중 절반 가까이는 삼성·SK·LG·현대차 등 10대 대기업 C레벨 임원 출신으로 경영전략·마케팅·인사·재무·IT·디자인 등 비즈니스 전 범위에 걸친 방대한 전문가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전문가 인재추천을 통해 합격한 구직자에게는 취업축하금 50만원을, 추천 전문가에게는 성공수수료(직급별로 상이)를 지급한다. 합격자에게는 자동으로 탤런트뱅크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진다. 탤런트뱅크 전문가는 현업에 종사하면서 자문·리서치·시장조사·세미나·강연 등 다양한 형태로 자신의 산업 인사이트를 기업 고객에 전달할 수 있는 전문가 자문 서비스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다. 인재추천 헤드헌팅 업무 및 기업 의뢰 프로젝트 직접 수행도 가능하다.김민균 탤런트뱅크 대표는 “프로필을 외부 공개해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하진 않지만 현직에 만족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으면서도 더 나은 조건이라면 이직 검토를 해볼 숨은 인재들이 많다”면서 “탤런트뱅크 전문가 인재추천 서비스는 기업에서 기존 서치펌 및 채용플랫폼을 통해서는 접촉할 수 없었던 경력직 인재를 만나볼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0 I 김경은 기자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직원들, VR로 굴착기 배운다
  • HD현대사이트솔루션 직원들, VR로 굴착기 배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267250) 건설기계부문이 가상현실(VR), 디지털 트윈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기술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3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GRC)에서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과 이동욱 사장, HD현대건설기계 최철곤 사장, HD현대인프라코어 오승현 사장 등 건설기계 3사 사장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버츄얼 트레이닝 센터.(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이번에 개소한 훈련센터는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굴절식 덤프트럭 등 실제 건설장비의 작동 원리를 적용한 RC모델 총 15대와 실제 작업장을 14분의 1 비율로 축소한 실내 훈련장, 굴착기 캐빈(cabin)에 구현된 VR체험존, 건설장비 원격조종 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건설 현장을 모사한 실내 훈련장에서는 실제 장비의 컨트롤러로 RC모델을 조종할 수 있다. VR 고글을 착용하면 실제 장비 운전석과 동일한 1인칭 시각으로 RC모델을 운전할 수 있어 현실성을 높였다.VR체험존에서는 굴착기 캐빈에 앉아 가상현실 속에 구현된 작업 현장에서 건설장비를 조종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화면에는 작업에 대한 가이드가 제공돼 작업에 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센터에는 GRC로부터 약 130km 떨어진 보령시험장 등 국내 사업장에 위치한 실제 건설장비를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된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곳에서 임직원들의 운전 교육을 실시, 건설장비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시공간 제약과 안전사고 없이 운전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기계조종사 면허 취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아울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검증도 고도화한다. 실제 현장에서의 작업 내용으로 가상 공간 내 디지털 트윈 모델과 RC모델을 조종해 제품의 평가를 진행하고 획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품의 품질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김기형 HD현대사이트솔루션 HR지원부문장은 “정교한 건설장비 RC모델에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접목해 건설장비 운전 교육과 제품 검증을 위한 플랫폼을 마련했다”며 “임직원들의 건설장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여 고품질 장비 제작에 힘쓸 것”이라고 했다.
2024.01.23 I 김은경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 美 CRO 업체와 ADC 서비스 공동개발 맞손
  • 롯데바이오로직스, 美 CRO 업체와 ADC 서비스 공동개발 맞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미국의 비임상·임상 계약 연구기관(CRO) 전문 업체인 NJ바이오와 원스톱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2018년 설립된 NJ바이오는 링커-페이로드 및 ADC에 대한 통합 화학 및 생물학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프로세스 개발, 분석법 개발 및 검증, 안정성 연구 분야에서 특화된 전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NJ바이오는 미국 뉴저지 지역에서 임상 1, 2상을 위한 의약품 생산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ADC 분야 최대 학회인 ‘ADC World Summit’에서 ‘최고의 CRO’상을 3번 연속 수상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으로 ADC 의약품 생산을 위해서는 ▲ADC 프로세스 개발 ▲분석법 개발 및 검증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안정성 연구 ▲전임상 및 임상 1~3상 생산 능력 ▲항체의약품 임상 및 상업 생산 ▲상업적 규모의 ADC 생산 등의 제조 능력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DC 파이프라인의 핵심 구성요소인 페이로드, 링커, 항체 그리고 콘주게이션에 대한 각 회사의 전문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신규 ADC 고객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NJ바이오는 롯데바이오로직스에 ▲ADC 프로세스 개발 ▲분석법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등 기술을 제공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를 활용해 ▲전임상 연구 ▲임상·상업 제품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고객사에게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롯데바이오로직스와 NJ바이오는 바이오 콘주게이션 프로세스를 공동개발해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에 증설 중인 ADC 생산시설에 적용해, 최적화된 ADC 의약품을 제조할 예정이다.회사 관계자는 “바이오 콘주게이션, 링커-페이로드 합성에 강점이 있는 NJ바이오와 항체 의약품 제조에 강점이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역량을 결합해 상호 시너지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ADC 역량 내재화를 위해 다양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ADC 플랫폼 전문 기업 ‘피노바이오’와 전략적 업무 파트너십을 체결, ADC 파이프라인의 항체 및 ADC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한 바 있으며 지난해 7월에는 ADC 기술 플랫폼 내재화를 위해 국내 바이오 벤처 ‘카나프테라퓨틱스’와의 공동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2024.01.22 I 석지헌 기자
내일부터 보험도 비교 쇼핑한다···"터치 몇번에 맞춤 車보험 주르륵"
  • 내일부터 보험도 비교 쇼핑한다···"터치 몇번에 맞춤 車보험 주르륵"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내 차 정보 불러와 터치 몇 번이면 나한테 맞는 보험이 주르륵 나오네.”보험에 가입하기에 앞서 보험료나 보장, 가입 조건 등 따져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정보를 일일이 비교하려면 보험사에 문의하거나 전문 설계사의 도움을 받거나 혹은 보험료라도 알아보기 위해 보험다모아 등 사이트에 들어가 ‘손품’을 팔아야 하는 게 보험상품이다. 하지만 19일부터는 일상 속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보험 쇼핑’이 가능해진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한 슈퍼마켓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상품 특성을 고려한 뒤 보험을 비교·추천해주는 ‘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18일 첫선을 보였다.금융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에 위치한 손해보험협회에서 보험 비교·추천서비스 시연을 선보였다.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보험사의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하고, 소비자가 적합한 보험상품을 선택해 간편하게 가입하는 서비스다.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뱅크샐러드·쿠콘·핀크·해빗팩토리 등 7개 플랫폼이 먼저 출격하고, 이어 SK플래닛, NH페이코, 핀다, 헥토데이터 등도 순차적으로 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18일 서울 종로구 케이트윈타워에 위치한 손해보험협회에서 진행된 ‘플랫폼 보험상품 비교·추천 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자동차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유인나씨, 김주현 위원장,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 (사진=유은실 기자)◇‘손품’ 그만 파세요…보험상품 한눈에 비교·추천이날 시연자로 나선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유인나 배우는 플랫폼에 가장 먼저 입점한 보험상품 ‘자동차보험’과 ‘용종보험’을 살펴봤다. 먼저 김주현 위원장은 핸드폰을 집어 들고 네이버파이낸셜 보험비교추천서비스 ‘자동차보험’ 메뉴에 접속했다. 간단한 약관 동의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 내 소유 차량을 확인했다. 눈에 띄는 점은 네이버페이가 내 차량 정보를 자동으로 불러오고 내가 구입 예정인 차까지도 쉽게 추가할 수 있다다.보험료 할인을 위해 블랙박스 구입 연도 등 차량 부속품 정보를 넣고 ‘보험료 비교하기’ 버튼을 누르자, 1분이 채 안 돼 ‘맞춤형 자동차보험상품’이 떴다. 보험료 기준으로 ‘메리츠화재’가 60만 52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이어 ‘옐로손해보험’ 상품이 62만 9800원으로 저렴했다. 보장이나 할인 조건도 ‘내 맞춤형’으로 다시 설정할 수 있어 편리했다. 다만 본인 스스로 특약 정보를 알고 선택해야 한다는 점은 보험 지식이 부족한 소비자에겐 번거로운 지점일 수 있다. 이렇게 보험상품 비교가 끝난 뒤 ‘가입하기’ 버튼을 누르면, 보험사 가입창으로 이동하게 된다.배우 유인나는 쿠콘의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선보였다. 용종보험은 보험 나이, 성별을 통해 보험료를 산출하기 때문에 비교·추천까지 약 10초 정도 소요됐다. 시연을 마친 유인나는 “제가 기계에 약한데 이용하기 굉장히 쉽고 편리했다”고 말했다.◇연 20조 시장 ‘車보험’도 꿈틀…보험, 비대면 중심으로 이렇게 소비자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플랫폼’에 보험상품을 소개하면 소비자가 보험설계사나 텔레마케팅(TM)을 통하지 않고 직접 원하는 상품에 빠르게 가입할 수 있다. 업계는 서비스가 편리하고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수록 상품·가격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각 보험사의 보장 수준이 비슷할 뿐 아니라 1년마다 재가입해야 하는 자동차보험이 대표적이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연 20조원인데 손해보험사 시장이 대략 100조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동차보험이 손보사 손익 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꽤 크기 때문이다. 온라인 플랫폼에 맞게 톡톡 튀는 상품이 출시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더나아가 보험 모집시장이 비대면 채널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온라인판매중개 기능을 수행하는 보험가격비교사이트 ‘애그리게이터(Aggregator)’가 등장한 뒤 해당 시장이 활성화됐다. 영국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약 75%는 보험갱신 과정에서 애그리게이터를 사용한다.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인도에서도 금융회사와 고객을 디지털 방식으로 연결하는 애그리게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그래픽=김정훈 기자)◇결국은 ‘가격’과 ‘서비스 질’이 관건장밋빛 기대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과거 ‘보험다모아’가 보험 슈퍼마켓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활용도는 떨어졌던 사례도 있다. 관건은 ‘가격’과 ‘서비스 질’이다. 먼저 보험 비교·추천서비스의 보험료는 대면 채널과 비교해 확실히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이 수취하는 수수료가 보험료에 전가되는 것을 최소화 화기 위해 당국이 수수료 한도를 설정해뒀기 때문이다. 온라인플랫폼 수수료 수준은 단기보험의 경우 대면 모집수수료 대비 33% 이내, 장기보험은 15~20% 이내로 제한했다.하지만 자동차보험 기준으로 보면 플랫폼이 가장 저렴한 채널은 아니다.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플랫폼에 적용하는 요율을 따로 두기로 하면서 기존 온라인채널(CM·다이렉트)보다 플랫폼 상품의 보험료가 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요율은 3% 수준이다. 요율이 높으면 보험료가 높게 책정되고 낮으면 보험료도 낮아지는 구조다. 예를 들어 보험사 CM에서는 10만원이라면, 네이버파이낸셜에서는 10만3000원의 보험료를 내야 한다는 말이다.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는 마케팅 효과를 고려해 CM채널과 플랫폼채널의 보험료를 똑같이 설정하기로 했다.‘특정 상품 쏠림 현상’도 우려되는 부분 중 하나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은 서비스 설계 과정에서 ‘알고리즘 검증’에 가장 공을 들이기도 했다. 개인화 양질의 개인화 추천을 위해선 양질의 데이터와 적절한 알고리즘이 필요한데, 데이터를 잘못 해석하거나 알고리즘을 잘못 설정하면 소비자에게 특정 상품만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에 당국은 비교·추천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알고리즘이 공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전문기관인 코스콤이 알고리즘을 사전에 확인하고 비교·추천에 대한 소비자 선호를 반영하는 등 검증 절차를 강화했다. 시연회에 참석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알고리즘 적정성, 소비자 불편이 생기지 않도록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배우 유인나씨(왼쪽)이 용종보험 비교추천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 (사진=유은실 기자)
2024.01.18 I 유은실 기자
내년부턴 모바일 주민증 발급받는다...디지털 신원 인증 시대 개막
  • 내년부턴 모바일 주민증 발급받는다...디지털 신원 인증 시대 개막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내년부터는 주민등록증을 모바일로 발급받을 수 있다. 또 하나의 인증 수단으로 공공 웹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행정안전부는 올해 약 24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모바일주민등록증 도입과 정부 통합로그인(가칭Any-ID)서비스를 구축·확산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 사업에는 약 163억8000만 원을 배정해 전국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17세 이상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등록증을 신청자에 한해 모바일로 발급한다.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 구축·확산 사업에는 약 77억 원을 배정해 홈택스(국세청), 복지로(복지부), 대국민 나이스(교육부) 등 30여개 주요 웹사이트 적용, 민간 로그인 서비스 확대, 보안성 강화 등에 활용해 내년 상반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를 적용한 공공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하는 하나의 인증 수단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먼저 모바일 주민등록증 추진으로 운전면허·유공자격 등 발급 자격이 있는 일부 국민만 사용하던 모바일 신분증을 내년부터 17세 이상 국민 누구나 발급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신원 증명에 사용할 수 있어 일상 속의 서비스 개선을 통해 국민 편의가 향상되고, 기업의 다양한 혁신 서비스 창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모바일 신분증은 지난 2020년 모바일 공무원증으로 모바일 신분증의 안전성·편의성을 검증하고, 2022년 모바일 신분증 공통 플랫폼 및 운전면허증, 2023년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확대해 왔다. 향후 주민등록증 및 외국인등록증(2025), 장애인등록증(2026) 등 다양한 신분증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올해에는 국민이 자주 사용하는 민간 앱에서도 모바일 신분증을 사용할 수 있도록 민간 개방을 확대해,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일상화하고 다양한 민?관 융합 서비스를 창출할 예정이다.또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가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 확산돼 이용자는 하나의 인증 수단으로 여러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모바일 신분증, 민간 ID(네이버 등) 등 국민이 원하는 인증 수단으로 모든 공공 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행정·공공 기관에는 통합인증 공통 기반을 제공해 개별 인증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과 시간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는 민간 ID, 간편인증, 공동·금융인증서 등 다양한 인증 수단을 통합해 여러 공공 누리집을 이용할 수 있는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고, 올해 상반기부터는 정부24, 고용24 등 주요 공공 웹사이트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도입과 정부 통합로그인 서비스를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로 편리해진 일상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바꿔 나가겠다”며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1.16 I 이연호 기자
  • 하체 운동, 발기부전 개선에 정말 효과 있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발기부전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남성이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예방법 또한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발기부전 예방법에 대한 검색어가 인기 순위에 오르는 등 대중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발기부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발기부전은 과도한 스트레스 및 심혈관질환의 합병증, 당뇨, 비만, 고혈압, 고지혈증 등 정신적o육체적인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발기부전은 신경계의 이상, 또는 혈액 유입의 불균형 등으로 인해 주로 나타나고 당뇨, 고혈압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다.발기부전 예방은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것만으로도 실현할 수 있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은 발기부전을 예방하는데 매우 큰 도움을 준다. 그렇다면 발기부전 예방에 좋은 운동으로는 어떠한 것이 있을까?걷기, 조깅, 줄넘기 등의 유산소운동은 발기부전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실제로 발기부전의 원인 중 하나가 비만인 것을 감안한다면 유산소운동의 효과는 어느 정도 검증된 셈이다. 매일 하루 30분 씩 걷기만 해도 발기부전 예방에 성큼 다가갔다고 할 수 있다.그 중에서도 유산소운동의 한 종류인 자전거타기는 발기부전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자전거타기는 체내 지방 연소 효과 뿐 아니라 하체 근력도 단련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주의해야할 점은 안장을 잘 선택해야 한다는 것. 자전거를 오래 탈 경우 전립선에 부담을 줘 오히려 발기부전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자전거타기를 한다면 체형에 맞는 푹신한 안장 선택이 필수다.스쿼트 등 하체를 단련시킬 수 있는 웨이트 운동도 발기부전 예방에 좋다. 특히 웨이트는 발기부전의 열쇠라 할 수 있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 분비 활성화를 돕는다.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규칙적인 식습관을 유지하고 과도한 음주 및 흡연을 하지 않는다면 이미 어느 정도 발기부전 예방을 달성한 것과 같다.”면서 “여기에 규칙적인 운동까지 더 한다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고령층이어도 보형물 삽입을 통한 발기부전수술 등으로 인해 발기부전 개선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며 “팽창형 보형물 삽입술은 고난이도의 치료법인 만큼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2024.01.13 I 이순용 기자
LK-99 만든 이석배 "초전도체 맞다…검증받을 것"
  • LK-99 만든 이석배 "초전도체 맞다…검증받을 것"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던 상온 초전도체 주장 물질 ‘LK-99’를 만든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이석배 대표가 9일 회사가 개발한 물질에 대해 “초전도체가 맞다”고 밝혔다.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양자산업융합선도단 비전 선포식에서 이석배 퀀텀에너지연구소 대표가 상온·상암 초전도체 연구 사업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양자산업융합선도단(QILI) 비전 선포식에서 “초전도체에 대한 정밀한 이론을 정립했고 상용화와 기초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합법적 절차에 따라 국내외 전문가들의 객관적 검증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가 공식석상에 선 건 지난 7월 LK-99 논란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LK-99 대신 황을 추가한 물질인 ‘PCPOSOS’를 개발해 저항이 초전도체 특성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년 8월18일 이를 재현한 물질을 만들어 확인했고 이외에도 다수 저항이 0인 재현 자료를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관련 물질을 함께 연구 중인 김현탁 미국 윌리엄앤매리대 연구교수가 올해 3월 학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도 소개했다.그는 고 최동식 고려대 교수의 액체 상태방정식 이론을 바탕으로 이 물질을 만들었다며 20년에 걸친 실험과 조정을 거쳐 물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지난해 7월 논문이 사전공개사이트를 통해 나오는 과정에서 일어난 혼란에 대해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사과드린다”면서 교차검증 중 논문이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현재 학술지 심사를 받고 있으며 LK-99 공개 이후 제기된 관련 질문을 모두 받아 심사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했다. QILI와는 올해 6월 연세대에 도입되는 양자컴퓨터를 활용해 퀀텀에너지연구소의 데이터를 토대로 초전도체 물질을 공동 개발하는 연구를 할 예정이라고 이 대표와 QILI는 밝혔다.QILI 단장인 이학배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교수는 “양자컴퓨터를 통해 소재와 약물 발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퀀텀에너지연구소와의 프로젝트가 첫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1.09 I 김보겸 기자
정의와 명예훼손…'배드파더스'는 왜 유죄인가
  • 정의와 명예훼손…'배드파더스'는 왜 유죄인가[판결왜그래]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다. 이게 옳다고 생각한다.”자녀 양육비를 받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만든 ‘양육비 해결모임’(양해모)의 임시 대표를 맡았던 구본창 씨가 지난 2018년 11월 ‘배드 파파 앤드 배드 마마’ 얼굴 공개 사진전을 열면서 한 말입니다. 구씨는 양육비 지급을 촉구하기 위해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신상을 공개하겠다는 결정을 하면서 법적인 옳고 그름을 따지기에 앞서 자신의 소신대로 행동했습니다.2018년 등장과 함께 사회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 ‘배드파더스’ 사이트 이야기입니다. 2018년 7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운영됐던 배드파더스 사이트. (사진=연합뉴스)◇신상정보 공개 배드파더스…미지급자 형사처벌 법개정여성가족부에 따르면 2015년 양육비 지급 이행률(양육비 이행의무가 확정된 사례 중 실제 이행된 사례의 비율)은 21.2%에 불과했습니다. 여가부 산하에 양육비이행관리원이 만들어지고 양육비를 받을 수 있도록 상담부터 협의, 소송 및 추심, 모니터링까지 지원하면서 조금씩 개선돼 2017년엔 32%까지 개선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바꿔말하면 3명 중 2명의 이혼·미혼 한부모가 비양육부모로 부터 양육비를 못받고 있는 상황이었죠.이때 등장한 ‘배드파더스’는 양육비를 못받은 부모의 제보를 받아 양육비를 안준 부모의 신상정보(이름, 생년월일, 거주지 등)를 공개함으로써 양육비를 지급하도록 압박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실제로 배드파더스에 이름이 등재되거나 등재될 것이라는 통지를 받은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상당수가 바로 양육비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당시 하루 평균 사이트 방문자가 7~8만명에 달할 정도였으니 당사자로서는 모른 체 하기가 어려웠을 겁니다. ‘배드파더스’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의 개정도 이끌었습니다. 2020년 12월 국회에서 통과돼 2021년 7월부터 시행된 개정안의 핵심은 ‘양육비 지급 미이행자(감치명령을 받은 자)가 1년 이내에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내용입니다. 형사처벌이 가능해진거죠.◇“공익을 위해” VS “인격권 침해 과도”하지만 이 과정에서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자 구본창 씨는 결국 재판을 받게 됩니다.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실명과 사진, 거주지 등을 사이트에 게시함으로써 명예를 훼손했다는 혐의입니다.현행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정보통신망법)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공공연하게 사실이나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정보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유통해서는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죠.배드파더스의 설립 취지는 정의를 위한 것으로 보였지만 그 방법이 법의 테두리 안에 있었는지는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법원의 판단이 엇갈릴 정도로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1심은 구씨의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습니다. ‘배드파더스(Bad Fathers)’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며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의 신상을 공개한 구본창씨에게 유죄 판결이 확정된 지난 4일 오전 서울 대법원에서 구 씨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쟁점은 ‘비방할 목적이 있었는가’ 여부였습니다. 명예훼손 범죄가 성립하려면 △피고인이 공공연하게 드러낸 사실이 다른 사람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것임을 인식해야 하고 △사람을 비방할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양육비 지급의무가 있는데 이를 어겼다는 사실은 그 당사자의 사회적 평가를 떨어뜨릴 만한 것이라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사이트에 게시하는 것이 당사자를 비방할 목적인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1심 재판부는 “적시한 사실이 공공의 이익에 관한 것인 경우에는 비방할 목적은 부인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평결 결과도 7명 만장일치 ‘무죄’였죠.하지만 2심 재판부는 ‘비방할 목적’을 인정했습니다. △‘배드파더스’ 사이트 운영 목적이 ‘사적 압박을 통해 양육비 지급을 신속하게 간접강제하기 위한 것’임을 부인하기 어렵고 △신상공개 정보 내용이 지나쳐 양육비 미지급 부모들의 인격권 및 명예를 과도하게 침해하고 △신상공개 요건, 시기 및 기간 등 기준이 임의적이고 의견청취나 검증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였습니다.◇신상공개 목적과 방식·당사자의 불이익 등 두루 살펴야이에 대해 대법원이 판단기준을 제시했습니다. 단체나 개인이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경우 ‘사람을 비방할 목적’을 판단할 때 △신상공개의 목적 △공개에 이르게 된 경위 및 과정 △공개의 방식·상대방·기간 △공개되는 신상정보의 내용·특성과 공개의 목적과의 관련성 △신상공개로 인한 영향력 △개인이 입게 될 불이익이나 피해의 정도 등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겁니다.‘배드파더스’ 사건을 이에 대입하면 △신상공개의 목적은 사적제재 수단의 일환에 가까운데 △신상이 공개된 양육비 미지급 부모의 권리를 침해하는 정도는 매우 크다는 것이 대법원의 결론입니다. 따라서 구씨에게 벌금 100만원의 선고유예를 선고한 2심 판단을 수긍하고 이를 확정했습니다. 선고유예란 가벼운 범죄에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보류했다가 면소(공소권이 사라져 기소되지 않음)된 것으로 간주하는 판결입니다. 유죄이긴 하나 2년간 자숙하며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전과기록은 사라집니다.대법원은 “양육비 미지급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더라도 익명처리가 된 자료 제공 또는 통계수치의 제시 등으로도 위와 같은 목적 달성이 가능하다”며 “얼굴사진, 구체적인 직장명, 전화번호는 공개 시 당사자가 입게 되는 피해의 정도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습니다.현재 법령에 의한 ‘얼굴 공개’는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또는 피고인, 유죄 판결이 확정된 성범죄자 등에 한해 극히 예외적으로만 인정됩니다. 구체적인 직장명 공개 또한 개인의 특정을 쉽게 만들고 공개된 사람의 경제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으며 전화번호 공개는 공개 대상자의 일상적인 생활 영위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대법원은 지적했습니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01.07 I 성주원 기자
'미스트롯3' 대망의 2라운드 팀미션…김소연→오유진, 트롯 걸그룹
  • '미스트롯3' 대망의 2라운드 팀미션…김소연→오유진, 트롯 걸그룹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미스트롯3’에서 최강 올라운더 걸그룹이 탄생한다.‘미스트롯3’4일 방송되는 TV조선 ‘미스트롯3’ 3회는 마스터 추천 장르별 팀미션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트롯 전쟁이 발발한다.치열했던 1라운드 1대 1 서바이벌 배틀 끝에 2라운드에 진출한 막강한 실력자들은 부서별로 팀을 이뤄 팀미션을 펼친다.특히 1라운드에서 전원 올하트를 받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챔피언부의 팀미션 무대가 공개된다. ‘트롯 아이돌’이자 팀미션 리더인 오유진을 중심으로 우승 상금만 차 한 대 값인 고아인, 가요제 대상을 휩쓴 ‘흥나율’ 김나율, 박칼린을 사로잡은 ‘트롯 프린세스’ 김소연, 시청자들을 울린 ‘꺾기 요정’ 빈예서, ‘미스트롯3’를 위해 자퇴까지 한 전주대사습놀이 장원 진혜언, 프로 가수도 부르기 힘든 곡으로 김연자를 놀라게 한 채수현이 뭉친다.챔피언부는 녹화 당시 등장하자마자 빛나는 비주얼과 상큼한 매력으로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아우라를 발산했다고. 무엇보다도 바로 활동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구도를 갖춰 은혁이 “이렇게 데뷔시키고 싶어”라고 감탄했다는 전언이다. 챔피언부답게 가창력은 이미 검증받은 7명의 올라운더 걸그룹이 빚어낼 화려한 퍼포먼스가 궁금해진다.3회는 ‘히트곡 제조기’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송가인이 ‘미스트롯1’에 등장했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극찬한 ‘찐’고수가 등판해 전율을 안긴다. 또한 뜨거웠던 1라운드 1대 1 서바이벌 배틀의 TOP3인 진선미가 공개되고 2라운드 팀미션이 펼쳐진다.대국민 응원 투표도 시작된다. 3회 방송 종료 직후부터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나만의 트로트 스타’ 7명을 응원하는 온라인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온라인 투표는 매일 1회씩 가능하며 투표 결과는 TOP7 및 최종 진선미 선발에 반영된다.한편 세상을 꺾고 뒤집을 TV조선 ‘미스트롯3’ 3회는 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2024.01.04 I 김가영 기자
"잘못 책임지겠다"던 여에스더, 식약처 '부당광고' 지적에...
  • "잘못 책임지겠다"던 여에스더, 식약처 '부당광고' 지적에...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인 여에스더(58)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에스더몰’에서 부당한 광고가 일부 있음을 확인했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여 씨는 29일 오후 에스더몰 홈페이지에 “오늘 일부 부당 광고가 있었다는 식약처의 의견이 언론에 보도되어 염려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현재 구체적인 위법 사안이 확정되거나 관할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이 내려진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후 확인되는 사실과 상황 역시 있는 그대로 고객분들께 말씀드리겠다”며 “에스더포뮬러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로 기다려주시는 고객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전했다.여 씨의 배우자인 의사 홍혜걸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제가 된 사안은 제품 하단 배너를 통해 글루타치온이 무엇인지 설명하는 매거진 코너로 연결되도록 한 것이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으로 오인하도록 했다는 것”이라며 “상품정보와 분리된 방식의 광고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건강기능식품협회나 강남구청의 일관된 해석이었고, 다른 회사 소송에서 대법원 무죄판결이 내려진 적도 있는데 갑자기 다른 유권해석을 내리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효능을 과장하는 것은 잘못이지만 입도 벙긋 못하게 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이고 소비자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여에스더 씨 (사진=연합뉴스)이날 식약처는 “에스더몰에 대한 부당광고 여부를 조사한 결과, 해당 사이트에서 일반 식품을 판매하면서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등의 광고를 했다”며 “이는 식품 표시광고법 제8조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 행위 금지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인 서울 강남구청에 행정처분 등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법령상 식품을 질병 예방·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광고를 한 것이 확인되면 1차 영업정지 2개월, 2차 영업허가·등록 취소 또는 영업소 폐쇄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앞서 한 식약처 전직 과장은 여 씨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판매하면서 검증되지 않은 내용을 바탕으로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식으로 광고했다며 여 씨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조사해달라고 경찰에 고발했다.이와 관련해 식약처도 비슷한 내용의 신고가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며 법률 위반 여부를 검토에 나섰다.여 씨는 당시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광고는 식약처가 광고 심의를 공식적으로 위탁한 기관인 건강기능식품협회의 심의를 거친 광고물이고, 고발자가 불법이라고 주장한 대부분은 소비자에게 건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했던 매거진 일부 문구”라면서도 “잘못이 드러난다면 응당한 처벌을 받고 사회적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3.12.29 I 박지혜 기자
LK-99 저자 김현탁 "내년 美학회서 새로운 물질로 초전도체 입증"
  • LK-99 저자 김현탁 "내년 美학회서 새로운 물질로 초전도체 입증"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LK-99와 PCPOSOS는 다른 물질입니다. 내년 3월 미국물리학회(APS) 학술대회에서 상온 초전도체의 증거 중 하나인 공중부양을 증명하겠습니다”올해 과학계를 뜨겁게 달군 상온 상압 초전도체 후보물질(LK-99)의 핵심 연구진 중 한 명인 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교수는 28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현탁 교수는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과 함께 내년 3월 4일 미국 미네소타에서 열리는 APS 학술대회에서 PCPOSOS의 초전도성을 실험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교수.(사진=윌리엄앤메리대)LK-99가 올해 여름부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국내외 학계에서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라는 증거를 확인하지 못했다. 국내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LK-99 검증위원회가 지난 13일 발간한 백서를 통해 “LK-99가 초전도체라는 근거가 전혀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학계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네이처, 사이언스 등 국제학술지도 올해 주요 뉴스로 LK-99 논란을 선정하면서 부정적인 내용을 실었다. 이런 상황에서 LK-99를 변형시킨 PCPOSOS가 상온 상압 초전도체라고 다시 주장하고 나서 부정적인 여론을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김 교수는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번에 제시한 PCPOSOS는 LK-99와 달리 초전도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CPOSOS는 물질의 원소 앞자리에서 따온 물질이다. LK-99이 PCPOO로 모트절연체(저온에서 절연체가 되는 물질의 한 종류)라면 여기에 황을 더해 PCPOSOS로 만든 것으로 상온상압 초전도체 성질을 보인다는 주장이다.김 교수는 “PCPOSOS는 LK-99와 다른 물질”이라며 “퀀텀에너지연구소 특허와 아카이브에서 정의한 LK-99은 PCPOO(피시포)로 초전도 성분이 없지만 PCPOSOS는 초전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현재 미국물리학회 회원으로 이번 발표는 리뷰 논문이 아닌 연구논문을 초청하는 자격으로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 새로운 공중 부양 영상 2건과 자석 영상 2건을 공개할 예정이다.김 교수는 “10분 발표, 2분 질의응답으로 짧은 시간이지만 영상을 녹화해 계속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새롭고 중요한 연구를 학회에 기록으로 남겨놓는 것이 중요한 일이며, 최고 권위가 있는 학회 발표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김현탁 윌리엄앤메리대 교수 등은 내년 3월 미국물리학회 학술대회에서 새로운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자료=미국물리학회)김 교수는 “퀀텀연구소의 발표 정보를 받아 연구하는 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해 저의 이론을 근거로 보완했다”며 “(본의 아니게)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인 아카이브에 논문이 선공개되면서 물질을 바꿀 시기를 놓쳤지만 앞으로 이를 수정할 것이며, 많은 연구자들에게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지 못한 부분은 사과드린다”고 했다.그는 무엇보다 이번 발표를 통해 상온 상압 초전도체 증거를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초전도체는 저온에서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직접 보기 어려웠고, 대중들이 느끼기에 멀리 있는 현상이었다”라며 “자기부상(공중부양)과 매우 낮은 저항이 중요한데 공중부양이 상온 초전도의 증거가 되도록 증명에 힘을 쏟고 있다. 이 과정을 증명하면 후속 연구자들이 연구를 계승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LK-99 논란 등을 의식하듯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길 당부했다. 김 교수는 “미국물리학회는 학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도록 되어 있고, 내년에 미국물리학회 회원이자 발표자 자격으로 연구논문을 발표한다”며 “이번에 연구 심의를 통과해 발표할 수 있게 된 만큼 전 세계 물리학자, 학생들과 교류하며 새로운 내용을 발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9 I 강민구 기자
연말 공연 사기에 암표까지 기승…"법제화 통해 처벌해야"
  • 연말 공연 사기에 암표까지 기승…"법제화 통해 처벌해야"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연말 가요 대축제는 물론, 각종 콘서트와 공연 등을 놓고 사기와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단순히 되파는 것을 넘어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사기의 위험성도 있는 만큼 엄벌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중고거래 사이트 캡처)지난 성탄절 엑스(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SBS 가요대전에 입장하려고 했는데, 티켓 자체가 가짜였다”는 내용이 쏟아졌다. 이들은 ‘판매자로부터 정상 티켓이라고 해서 40만원이나 주고 구매했는데 입장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해당 공연은 사전 응모를 통해 한정된 무료 입장권만 풀렸던 만큼 수요가 높았고 외국인 케이팝(K-POP) 팬들을 포함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대전 티켓 사기’의 용의자는 지난 2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처럼 연말연시 공연, 콘서트 등이 몰리면서 암표 및 관련 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 SNS에서는 ‘임영웅 대전 공연 취소표를 구해주겠다’며 7만원~10만원 가량의 웃돈을 제시하거나 정가가 13만원대인 S석 표를 40만원에 양도하겠다는 글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각종 연예대상, 무대인사, 아이돌 그룹 콘서트 등은 ‘먼저 가격을 제시하라’고 판매자 측에서 조건을 거는 등 ‘부르는 게 값’이 된 상태다. 암표 거래의 수단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실물 티켓의 배송지를 변경하거나 현장에서 거래하는 것 외에도 ‘아옮’(아이디 옮기기)이라는 방식으로 암표 여부 검증을 위해 티켓 구매자가 본인이 맞는지 이뤄지는 현장 인증을 피해가는 것이다. ‘아옮’을 위해서는 판매자의 아이디로 구매한 티켓을 취소 후 취소된 순간을 노려 구매자가 이를 다시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경우 제때 취소가 되지 않아 사기를 당했다는 후기도 상당수다. 실제 암표 관련 신고는 코로나19 이후 대형 공연 등이 늘어남에 따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359건에 그쳤던 공연 암표 신고는 2021년 785건, 지난해에는 4244건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암표 신고는 늘어나고 있지만 마땅한 처벌이 어려워 아티스트나 소속사 등에서 나서 암표 제보를 받거나, 적발될 경우 대응을 예고하는 것이 전부다. 현재 암표 및 티켓 사기 처벌은 오프라인에 한해서만 경범죄처벌법에 근거, 2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것이 전부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조직화되고 전용 중고 플랫폼까지 끼고 이뤄지는 최근 거래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3월 매크로 구매를 불법으로 정의한 공연법 개정 외에도 스포츠 경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암표를 방지할 수 있는 법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지난달 19일 암표 법률 개정 청원을 냈다. 이후 해당 청원은 공개로 전환돼 지난 22일까지 한 달간 국민 의견을 받았다. 정부는 공론화 과정을 거친 후 90일 이내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윤동환 한국음악레이블산업회 회장은 “현실적으로 분업화된 개개인의 매크로 구매 등을 적발해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팬심’을 이용해 산업구조를 무너트리는 불법 행위에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23.12.28 I 권효중 기자
홈쇼핑 시청자 69%, 모바일·인터넷으로 구매..송출수수료 기준 바꿔야
  • 홈쇼핑 시청자 69%, 모바일·인터넷으로 구매..송출수수료 기준 바꿔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TV홈쇼핑사와 케이블TV 간 송출수수료 분쟁이 뜨겁게 논의되는 가운데, TV홈쇼핑 시청자 중 69%가 모바일 및 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송출수수료 산정에서 모바일 및 인터넷 매출을 정확히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TV홈쇼핑 시청자 69%가 모바일·인터넷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는 만큼, TV홈쇼핑 방송이 모바일·인터넷 매출에 기여한 만큼의 매출액 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지금은 정부 가이드라인에서 사업자간 ‘합의’하도록만 돼 있다.TV홈쇼핑 방송 중 QR코드로 넘어가 결제하는 모델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지난 27일 ‘홈쇼핑·유료방송 분쟁의 합리적 해결방안 모색’을 주제로 한 기자 설명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홈쇼핑은 상품공급업체로부터 판매수수료를 받고 유료방송사의 방송채널에서 상품을 판매한 뒤, 판매 금액에 대비해 유료방송사에 송출수수료를 지불해왔다. 홈쇼핑사가 케이블TV(SO)를 상대로 송출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가운데, 수수료 산정에서 인터넷/모바일에 기여한 매출이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발제자로 나선 정윤재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홈쇼핑사들이 최근 방송 대신 인터넷/모바일 결제를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송출수수료의 합리적 산정을 위해선 새로운 매출액 집계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정 교수에 따르면 TV홈쇼핑 시청 후 방송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 20~59세 남녀 350명을 대상으로 홈쇼핑 방송사별 50명씩 표집하여 설문한 결과, 가장 최근에 구매한 제품 서비스군에 대한 결제 합계 350건 중 약 110건(약 31%)이 전화상담 혹은 ARS로 결제했으며 240건(약 69%)의 경우 모바일앱 또는 인터넷 사이트, 카카오톡으로 결재했다고 응답했다.정윤재 교수는 “TV홈쇼핑 방송 중 인터넷/모바일 결제 유도가 일시적으로 등장하기보다, 지속적으로 등장해 있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에 결제방식 선택에 결제 유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3월 발표된 정부가 발표한 <홈쇼핑 방송채널 사용계약 가이드라인>에선 ‘모바일/인터넷’ 매출 반영 수준을 사업자 간 ‘합의’하도록 하였을 뿐, 정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인터넷/모바일 결제가 증가하는 현실을 반영한 공신력 있는 송출수수료 기준 마련을 통해 사업자 간 협상에서 분쟁 발생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TV홈쇼핑 중 모바일 앱 설치 전화번호 안내 배너또다른 발제자 유성진 숭실대학교 교수는 시장 내 합리적인 송출수수료 산정 기준 마련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인터넷/모바일 매출 가운데 어디까지를 유료방송 채널과 연동된 매출로 볼지에 대한 기준 마련이 쉽지 않은 가운데 홈쇼핑사가 제공하고 있는 데이터로는 검증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유 교수는 “재승인 부관조건에 가이드라인 준수 및 합리적인 산정 기준에 의한 송출수수료 협상 이행 강제성을 부과해, 불공정한 협상 수단이 남용되지 않고 합리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지행위 유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3.12.28 I 김현아 기자
“킬 수 늘려. 찐따로 살 거야?” 연쇄살인범 만든 그 놈 메시지
  • “킬 수 늘려. 찐따로 살 거야?” 연쇄살인범 만든 그 놈 메시지 [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19년 12월 27일. 서천에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도주 중 일면식도 없던 노부부까지 살해한 A씨(당시 31세)가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잔혹한 그의 범행 뒤에는 “인생을 찐따로 살 것이냐”며 그를 부추긴 공범 B씨(당시 34세)가 있었다.2019년 1월 11일 지인 A(31)씨와 함께 A씨의 아버지를 살해하는 데 가담한 혐의를 받는 B(34)씨가 충남 서천군 한 단독 주택으로 현장 검증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두 사람의 잘못된 만남은 2018년 10월 시작됐다. A씨는 B씨 밑에서 일하면서 과거 부친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등 고민을 털어놨다. B씨는 A씨에 “그 사람은 네 친아버지가 아니다. 나라면 아버지를 죽였을 것”이라며 “네 친아버지는 네가 어릴 적 살해당했고 지금 아버지는 네 아버지인 양 행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B씨의 말을 믿은 A씨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더 키우기 시작했고, 결국 2개월 만인 2018년 12월 28일 충남 서천에서 홀로 살던 아버지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씨에게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아버지 얼굴에 부으라며 고추냉이 가루가 섞인 물주전자를 건네거나, 신체 급소 등을 알려주고 범행에 필요한 흉기를 구입할 온라인 사이트 링크를 보내주는 등 살해에 가담했다.B씨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A씨에 그의 어머니까지 살해하라고 부추기기 시작했다. 그는 A씨에 “어머니에 연민을 조금이라도 가지면 천벌 받는 부모다”, “(친부모가) 가짜인 게 확실하니 그런 말 하지 말고 킬러연습만 (해라)”고 말했다. 이밖에 B씨는 “강남일대 돌아다니며 혼자 사는 대상으로 살인하라”, “1인 여자 왁싱샵이나 마사지샵이 손쉽다”는 등 추가 살해를 지시했다. B씨는 “남자는 저항한다”며 노인, 여성 등 약자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할 것을 지시했다.A씨가 “죄 없는 인간들을 살생하는 것도 부모님이 바라겠느냐”고 망설이자 B씨는 “강남일대는 불법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라 악질”이라며 범행을 독려하기도 했다. 그러다 2019년 1월 2일 A씨가 아버지를 살해한 사실이 발각되자 B씨는 그를 도주시키며 지속적으로 묻지마 살인을 지시했다.A씨는 B씨의 말에 따라 마사지샵, 왁싱샵을 다니며 추가 범행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범행에 실패한 A씨가 “그냥 자수할까”라고 의견을 묻자 B씨는 “자수하면 찐따 인생 살아야 한다. 친부모님 원한은?”이라며 자수를 말렸다. 이에 더해 “어떻게든 돌아다니면서 킬 해야지”, “킬이라도 올려서 빠져나가야 돼. 자수보단 그게 답이지. 자수는 멋이 없잖아. 인정하는 꼴이고”라는 등 지속적으로 살인을 부추겼다.부친과 노부부를 잇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는 A(31)씨. (사진=연합뉴스)결국 A씨는 2019년 1월 5일 홀로 운동을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노인을 보고 추가 범행을 결심, 일면식도 없던 80대 노부부의 집에 침입해 잔혹하게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았다. B씨는 부산으로 도주하는 A씨에 “노인, 아가씨든 아줌마든 무한으로 킬해라. 오늘만 5킬을 해라”며 범행을 더 부추겼다. A씨는 이에 따라 마사지를 예약하고 추가 범행을 준비했지만, 범행 직전 경찰에 붙잡히면서 추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결국 이들은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A씨는 무기징역을, B씨는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다. A씨는 심신미약을 주장하며 항소했고, B씨는 노부부 살해 범행은 자신이 저지른 것이 아니라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에서도 재판부는 A씨에 “극단적인 인명 경시 태도, 범행의 엽기성, 잔혹성, 패륜성 등을 볼 때 사회적으로 절대 용서받을 수 없다. 사형까지 고려할 만하다”며 원심과 같은 무기징역형을 내렸다.B씨에는 “A가 추가 범행을 망설이거나 자수 의사를 내비칠 때마다 ‘킬수를 늘려라. 그렇지 않으면 인생을 찐따로 살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추가 범행을 독려했다”며 “그럼에도 자신은 A가 두려워 범행을 돕는 척만 했을 뿐이라는 상식 밖의 변명을 늘어놓으며 범행을 부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자 및 유가족에 대한 피해 회복이나 사죄를 위한 진지한 노력을 한 바도 없다”고 꾸짖었다.이들은 항소심 판결에도 불복하고 대법원까지 상고했지만 대법원에서도 “원심의 양형이 심히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상고를 기각, 원심 형을 확정했다.
2023.12.27 I 김혜선 기자
② 韓 면역항암제 매출1위 GC셀, 美 페이트 추월 청신호
  • [K 면역항암제 대표주자]② 韓 면역항암제 매출1위 GC셀, 美 페이트 추월 청신호
  • 암 정복은 ‘생명의 비밀’을 푸는 것과 같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복잡해서다. 암은 세계 사망률 1위의 질병이다. 2022년 국내 기준으로 폐암(22.3%)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간암(12.2%), 대장암(11.0%), 췌장암(8.8%), 위암(8.6%) 순이었다. 한국은 여전히 암 치료제 변방으로 평가된다. 네이처 인덱스에 따르면 암 연구 분야 압도적 1위는 미국이고 중국, 영국, 독일, 일본이 톱5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은 톱10에 간신히 드는 수준이다. 항암제 승인 수치로 봐도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에서 많이 출시되고 있는 신규 유효물질(NAS) 항암제의 경우, 2022년에 총 21개가 출시되었으나 국내에서는 단 한 건도 나오지 못했다. 이데일리는 항암제 가운데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면역 항암제’ 분야의 국내 대표 바이오텍들을 순차적으로 분석한다. [편집자주][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지씨셀(144510)(GC셀)은 ‘자연살해세포’로 불리는 NK세포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NK(Natural Killer Cell)세포는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 일종이다. T세포 같은 면역세포도 암세포를 공격하지만, 항원-항체 반응으로 공격력이 제한적이다. NK세포는 이런 반응이 없어 살상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 CAR-T 치료제보다 유전자 조작이 덜 복잡하고, 대량 배양과 생산을 할 수 있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지씨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엘씨’(작년 350억원)를 통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로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지씨셀 임상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지씨셀)CAR-T 치료제 후발주자로 주목받는 ‘CAR-NK’ 치료제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다. 실제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1000여 개의 NK세포 치료제 관련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FDA에 승인된 신약은 없다. 2009년 10월 최초로 CAR-NK 임상시험이 등록된 후 약 14년이 지났지만, 아직 FDA 승인 신약이 나오지 않은 것이다. 임상 3상에 진입한 치료제도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임상시험에서는 기존 CAR-T가 표적하는 타깃이 아닌, 고형암에서 주로 발현되는 HER2, NKG2D, Mesothelin, PSMA 등을 타깃하는 경우가 많았다.미국 바이오텍도 마찬가지다. 미국 페이트 테라퓨틱스는 임상 2상에서 효능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엔카르타도 후보물질 효능이 발목을 잡고 있다. 독보적인 선두 기업이 없는 만큼, 국내 CAR-NK 개발 기업들이 임상 성공 시 기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 미국 NK 선두 주자 페이트 ‘휘청’, 지씨셀은 ‘순항’지씨셀은 국내 CAR-NK 개발 기업 중 임상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씨셀은 이미 면역항암치료제 보조요법 제품인 이뮨셀엘씨 제품으로 연간 3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면역항암제 임상 파이프라인은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임상시험은 1상 단계지만 미국, 호주, 한국 등 다국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성과도 내고 있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AB101이다. 지씨셀의 미국 관계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도하는 해당 임상은 현재 1상/2a상 초기 데이터 결과치까지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 임상 중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이마저 성공적이라면 기술수출 가능성은 더 커진다. 지씨셀 임상 1상/2a상 초기 데이터 결과치 (자료=ASCO, 지씨셀, 미래에셋)실제 기존 임상 데이터를 보면 NK세포치료제 페이트 테라퓨틱스보다 강점을 보이는 지점도 있다. 페이트는 올해 초 얀센과 30억 달러 규모 파트너십이 종료되며 당일 주가가 60% 이상 빠졌다. 이에 페이트는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중단했고 전체 인력 50% 줄이는 구조조정까지 겪었다. 현재 페이트의 시가총액은 2억7000만 달러 정도다.지씨셀은 페이트의 파이프라인과 세포 유래가 다르다. 페이트가 개발하는 NK세포치료제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지씨셀은 제대혈을 각각 유래로 한다. 제대혈 유래의 물질에서 효능이 더 잘 검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씨셀 관계자는 “현재 1상/2a상 초기 데이터 결과치가 잘 나와서 회사 내부에서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며 “박셀바이오, 차바이오텍 등이 해당 분야에 있지만 당사의 임상이 더 순조롭게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및 고형암 CAR-NK 치료제 ‘AB-201’는 작년 말 FDA로부터 임상 1/2상을 승인받고 진행 중이다. AB-201은 고형암에 보편적으로 과발현하는 HER2를 표적한다. 지씨셀은 CD16 발현율이 높은 NK세포를 활용해 HER2에 대한 타깃 선택성을 높였다. 현재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 지씨셀, 완전관해 수치에서 페이트 넘어서는 효능 증명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지표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이다. ORR은 악효가 발휘되면서 반응이 있는 환자의 비율이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환자가 ‘질병의 진행 없이 생존한 기간’으로 특정 약제가 효과를 갖는 기간을 알 수 있다. 특히 무진행생존기간은 종양에 대한 통제 여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약제의 직접적인 치료효과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이밖에 사전에 정의된 양 이상의 종양 감소를 측정하는 완전관해(CR), 무명생존율(DFS)도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지표로 꼽힌다. 지씨셀의 경우 임상에서 CR 부문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해당 지표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된 임상1/2a상 림프종 초기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지표를 보면 도즈 당 10억셀 투여 시 ORR이 57.1%로 5, 7, 9개월 간 3명이 완전관해(CR) 유지되며 재발없음이 관찰됐다. 지씨셀은 최대용량 세포 수를 40억셀로 선정했는데 페이트의 최대용량의 세포 수보다 훨씬 많다는 건 세포 배양 측면에서 CB유래 NK세포치료제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페이트는 4개월, 5개월 차 재발이 있었지만 지씨셀은 9개월까지 CR이 지속됐다. 주요 NK 세포치료제 파트너쉽 현황 (자료=각사, 미래에셋)NK세포치료제에 대한 수요도 지속되고 있다. 사노피는 작년 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스크라이브 테라퓨틱스와 총 1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고, 이어 이네이트 파마와 NK세포 인게이저 계약을 확정했다. 빅파마는 특히 CAR-NK와 NK세포 인게이저와 같은 기술에 관심이 높기 때문에 지씨셀은 국내 바이오텍 중 기술수출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기업으로 꼽힌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실제 머크는 지씨셀 관계사인 아티바와 동종 유래 CAR-NK 세포치료제에 대한 총 18억달러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3가지 고형암 타깃에 대한 플랫폼 기술이전이며 타깃 선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지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올 6월부터 모집한 최대용량 환자군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발표되고 내년 이뮨셀엘씨 췌장암 중간 분석 결과, AB201 임상 진입 등 모멘텀이 높은 지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2023.12.22 I 김승권 기자
‘HD현대 핵심’ 자리 잡은 건설기계 사업…내년도 ‘성장’ 맑음
  • ‘HD현대 핵심’ 자리 잡은 건설기계 사업…내년도 ‘성장’ 맑음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이 최근 성공적으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그룹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건설기계 사업의 약점으로 꼽히던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선진·신흥시장으로 판매처 다변화에 성공하면서 사업 기반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사업 성장세가 전망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HD현대(267250)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구성 비중에서 전체의 1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 ‘캐시카우’ HD현대오일뱅크(41.6%)와 그룹 ‘기반 사업’ HD한국조선해양(35.8%)의 뒤를 이어 그룹에서 세 번째로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한 셈이다. 이처럼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의 그룹 3대 핵심사업으로 자리 잡은 배경엔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춘 지역 포트폴리오 개선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이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침체가 이어진 상황에서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판매 지역을 북미·유럽 등 선진시장과 중동·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으로 다변화한 덕분에 오히려 실적을 개선해왔다. 이들은 중대형 위주 제품 구성을 소형 등으로 늘리면서 북미 등 선진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리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의 북미지역 매출 비중은 2021년 13.4%에서 올해 3분기 누계 25.1%까지 상승했고 HD현대인프라코어의 북미·유럽지역 매출 비중도 2021년 27.6%에서 올해 3분기 누계 39.8%까지 올랐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 모두 올해 3분기까지 봤을 때 북미지역 수요가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 모두 중대형 굴착기 위주의 제품 라인업을 소형으로 확장해 경쟁사들과 비교해 더 나은(outperform)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HD현대 건설기계 3사 글로벌 워크숍 참가자들이 지난 4일 경기도 판교 HD현대 GRC에서 ‘원팀’을 의미하는 손가락 포즈를 취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같은 성장에 그룹 내 평가도 달라졌다. 건설기계 사업이 그룹 핵심사업으로 성장한 만큼 산업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그동안 건설기계 3사에 한정해 실시하던 건설기계 자격 취득 지원 제도를 내년부터 그룹사 전체 임원으로 대상을 확대한 점이 그 사례다. 또 이달 초엔 3사 임원진, 해외법인장 등을 모아 성장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글로벌 워크숍도 진행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건설기계 사업을 그룹 내 핵심사업으로 꼽으면서 “건설기계 부문의 사업전략과 시장 전망 가설들이 여전히 유효한지 치열한 고민과 검증이 필요하다”며 “다 같이 모인 만큼 열띤 토론을 통해 전략과제와 내년 경영계획을 단단히 다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이라는 주제로 건설기계 중심의 혁신전략과 비전을 소개한다. 정 부회장은 기조연설에 나서 바다에서 육상으로의 그룹 사업 비전 확장을 직접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이 같은 그룹의 관심에 힘입어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HD현대건설기계의 내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 전망 평균치)는 올해보다 5.9% 증가한 2883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HD현대인프라코어 역시 0.9% 늘어난 48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2023.12.21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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