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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플래닛 ‘생체인식 기술’ 인증행사 개최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SK(034730)플래닛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글로벌 생체 인증 단체인 FIDO 협의체(Alliance)의 상호운용성 테스트(Interoperability Test)를 오는 8일부터 이틀간 SK플래닛 본사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FIDO 상호운용성 테스트란 FIDO로부터 국제 표준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최종 절차로 참가 업체는 간편결제, 사이트 로그인 시 지문·홍채와 같은 생체 정보로 인증 하는 기술의 안정성과 호환성, 가이드 준수 등의 사항을 점검 받게 된다.SK플래닛은 그동안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안드로이드, iOS, 서버 분야 등 FIDO 인증을 받아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이러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SK플래닛은 지난해 5월 시럽 페이 결제 시 지문 인증을 통한 결제 기능을 제공하는 등 생체 정보 인증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 받아 이번 테스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이번 행사에는 한국 및 대만, 중국 등의 통신, 보안, 솔루션 분야 기업들이 참가해 각 사가 개발한 생채 인증 관련 기술을 FIDO로부터 검증 받게 되며 SK플래닛은 원활한 테스트 진행을 위해 개발 인프라와 환경, 행사 운영 등을 제공하게 된다.그 동안 FIDO 상호운용성 테스트는 FIDO 협의체 기업인 미국의 구글, NTT도코모 등에서 분기별로 개최돼 왔으며, 국내 유통 사업자 중에서는 SK플래닛이 처음이다. SK플래닛은 상반기 중 지문과 홍채 등의 생체 정보를 활용해 SK플래닛의 주요 서비스에서 인증 받아 로그인, 결제까지 가능한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며, 혁신적인 쇼핑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E커머스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생체 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백명석 SK플래닛 테크 인프라 개발본부장은 “향후 스마트폰 환경에서 생체인식을 통한 인증이 보편화 될 것이고 이번 FIDO 상호운용성 테스트의 SK플래닛 개최는 해당 영역에서 꾸준한 노력을 거듭해온 결과”라며 “SK 플래닛이 생체인식 인증 기반의 편리한 커머스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선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번역 플랫폼 플리토, 웹사이트 전면 개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번역 통합 플랫폼 플리토 (대표 이정수, www.flitto.com) 가 사용자 및 번역가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공식 웹사이트를 전면 개편했다.새롭게 개편한 웹사이트는 누적된 번역 서비스 경험 분석을 통해 사용자 및 번역가 중심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보관함을 신설하며 이용 편의성을 확대했다.기존 ‘요청하기’, ‘번역하기’의 주 메뉴 구성을 ‘집단지성’, ‘1:1 전문 번역’으로 확장 변경해 운영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집단지성 번역과 1:1 전문 번역 중 원하는 번역 유형을 선택해 번역을 의뢰할 수 있다. 전문 번역가 또한 1:1 전문 번역 외에도 간편하게 집단지성 번역에 참여할 수 있다. 상황판을 비롯해 요청 및 번역 내역을 한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는 보관함도 신설되었다. 보관함을 통해 진행중인 요청, 번역 상태와 나의 활동내역, 최근 포인트 및 결제 내역을 쉽고 편리하게 볼 수 있다.사용자를 위한 개편 사항으로 △전문번역가 선택 화면 △요청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UI △편리한 내역 관리를 위한 보관함 기능을 업데이트했다.번역가를 위해서는 △집단지성 요청을 번역 적은 순, 포인트 많은 순 등으로 필터를 사용해 빠르게 탐색하는 기능 △견적 요청을 한 곳에 모아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했다.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이번 웹사이트 개편은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고 빠른 번역 서비스부터 검증된 전문가의 번역 서비스까지 플리토의 종합적인 번역 서비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사용자와 번역가 모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번역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플리토는 웹사이트 추가 개편을 통해 복수 언어로 번역 요청 기능, 1:1 전문 번역 검수 기능 및 복수 파일 업로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 [고등래퍼]①일반인 출연자, 사전 검증 필요vs 사생활 침해
- 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케이블채널 Mnet 청소년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TV화제성 분석 회사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지난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방송한 비(非)드라마 중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청소년 래퍼의 대항전이란 신선한 콘셉트의 힘이 컸지만, 장용준·양홍원 등 출연자의 인성 논란도 한몫했다.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사생활 침해 우려, 일상화된 SNS 등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연이은 인성 논란, 노이즈 마케팅 당초 ‘고등래퍼’는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 MC그리(김동현)와 아이돌 NCT의 멤버 마크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예상과 달리 10일 첫 방송 이후 시선은 강동구 예선에 참여한 장용준에게 쏠렸다. 연간 학비 6000만원으로 알려진 세인트폴국제학교 재학생으로, 떠오르는 정치인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아들이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문제는 장용준이 6개월 전 SNS에 남긴 글이었다. 해당 SNS는 ‘조건 만남’, 즉 성매매 시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음주·흡연 관련 문자 메시지도 공개됐다. 미성년자인 만큼 파장은 컸다. SNS를 통해 공개 사과한 장제원 의원은 당 대변인·부산시당위원장 직에서 사퇴했고, 장용준도 하차했다. 강서 지역 참가자 양홍원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같은 채널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4’(2015)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현장 관중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방송 직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동급생을 괴롭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양홍원은 제작진을 통해 “과거 실수를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했다.장용준◇예상 가능 논란, 편견만 키웠다일반인 출연자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09년 첫 방송한 Mnet ‘슈퍼스타K’ 등 오디션 프로그램 열풍의 이면이었다. 이번 역시 충분히 예상 가능했으나, 제작진이 안일한 태도로 접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기획을 맡은 고익조 CP는 제작발표회에서 “참가자에 대한 뒷조사는 하지 않았다. 다만 힙합에 대한 열정과 사랑, 바른 인성을 가진 친구들이 참여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후 두 차례나 논란이 불거지면서 답변이 무색해졌다. ‘힙합=문제아 전유물’이란 편견을 만들었다는 비난도 있다. 한동안 힙합은 국내에서 반항과 자존감을 드러내는 소수 하위문화의 하나로 여겨졌다. 그런 힙합을 친근한 음악으로 시청자에게 소개한 채널이 Mnet이다. Mnet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등을 통해 래퍼 도끼·더콰이엇·빈지노·제시·치타 등이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다. 공교롭게도 ‘고등래퍼’ 출연자들이 잇따라 과거 행실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힙합 자체를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일부 시청자가 등장하기도 했다. 사진=‘양홍원’ 관련 sns 캡처◇“완벽 검증, 현실적으로 불가능”방송 관계자들은 일반인 출연자에 대한 100% ‘검증’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통상적으로 제작진은 출연자의 기본적인 정보를 수집한다. 서면으로 신상명세서를 받거나, 인터뷰를 통해 참가자를 파악한다. ‘고등래퍼’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그 과정에서 배제된 참가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 예능프로그램 PD는 “일반인 출연자의 역할이 큰 프로그램에선 당연히 출연자에 대해 조사한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ID 등을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보거나 개인 SNS 계정을 살펴보는 등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선에서 출연자가 어떤 사람인지 찾아본다”면서 “하지만 참가자가 의도적으로 제작진을 속이거나 개인 정보를 침해하는 내용까지는 제작진이 알 수 없다”고 호소했다.SNS의 발달도 한 몫 한다. 과거와 달리 요즘은 방송과 동시에 출연자의 신상이 노출된다. 내용의 진위 파악은 뒷전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일단 삽시간에 번져 나간다. 제작진이나 본인이 이를 파악하고 수습할 시기에는 이미 기정사실이 돼 있다. 때문에 온라인의 불필요한 기록을 전문적으로 삭제하는 업체를 찾는 이들이 있을 정도다. 장용준과 양홍원은 과거 SNS에 남긴 글부터 친구와 주고받은 문자까지 모두 공개됐다. 잘잘못을 떠나 과거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들이다.이재원 한양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는 “일반인 출연자는 그 자체로 신선하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이 지닌 태생적인 한계”라면서 “인성 면에서도 훌륭한 옥석을 찾아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지만, ‘검증’을 빌미로 제작진이 출연자의 사생활을 침해를 하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기가인터넷, KT가 SK브로드밴드보다 느려"..NIA 조사 의미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 품질측정 사이트(http://speed.nia.or.kr/) 2월 24일 오전 11시 현재KT 기가인터넷 다운로드 속도(333.94Mbs)가 SK브로드밴드 기가인터넷 다운로드 속도(549.82Mbps)보다 낮다.▲한국정보화진흥원(NIA)가 인터넷 품질측정 사이트에서 밝힌 ‘기가인터넷’의 정의.NIA측은 소비자 혼란 등을 우려해 조만간 500Mbps 상품과 1Gbps 상품을 나눠 분류하면서 이름도 1Gbps급 인터넷으로 바꾸기로 했다.KT가 서비스하는 ‘Giga인터넷(기가인터넷)’이 SK브로드밴드의 기가인터넷보다 200Mbps 정도 속도가 뒤진다는 결과가 나와 논란이다.24일 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서병조, NIA)의 인터넷품질측정사이트(http://speed.nia.or.kr)에 따르면 기가인터넷 다운로드 속도 기준으로 ▲SK브로드밴드(549.82Mbps)▲KT(333.94Mbs)▲LG유플러스(241.47Mbps)▲CJ헬로비전(224.44Mbs)▲딜라이브(212.33Mbs)▲티브로드(198.55Mbs)▲HCN(184.14Mbps) 순이었다. 업로드 속도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기가인터넷 속도 비교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2016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선 업체별 평균 속도만 공개했지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당시 미래부는 1Gbps급 유선인터넷에 대해 6개 사업자(KT, LGU+, SKB, 티브로드, 딜라이브, CJ헬로비전)를 상대로 조사하니 평균 속도가 다운로드 895.70Mbps, 업로드 916.08Mbps였다면서도, 사업자별 순위는 올해(2017년)부터 공개하겠다고 했다.그런데 정부 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조사해 보니 ‘의외로’ SK브로드밴드 기가인터넷이 KT 기가인터넷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KT로선 충격적인 결과다. 황창규 회장 취임이후 2014년 5월 기가인터넷을 위해 약 4.5조의 망투자계획을 발표하고, 국내 최대인 250만 기가인터넷 가입자(전체 인터넷가입자의 28%)를 유치하는 등 정성을 기울였기 때문이다.KT 관계자는 “NIA 조사의 모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기 어려운데다 해당 사이트에 들어와서 속도를 측정하는 사람은 안 될 때 주로 할 텐데 우리 가입자가 가장 많아 (속도가 떨어지는 등) 부정확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면서 “인터넷품질측정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KT가 디폴트로 처음에 표시돼 있어 서비스 업체를 택하지 않고 속도 측정 소프트웨어를 내려받는 경우도 상당할 것 같다”고 말했다.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많은 KT가 통계적으로 불리하고 조사대상 중 일부는 KT 고객이 아닌데도 KT로 표시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그러나 인터넷품질사이트(http://speed.nia.or.kr)를 운영하는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은 해당 자료의 신뢰성은 상당하다고 밝혔다. 또, KT 고객이 아닌 사람이 KT로 표시할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다만, SK브로드밴드 기가인터넷이 KT 것보다 속도가 월등하게 빠르게 나오는 이유에는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많은 KT의 현실이 불리하게 작용했을 가능성은 인정했다.한국정보화진흥원 정운영 기가인터넷서비스 기반구축 사업 총괄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터넷품질사이트에 들어가면 첫번 째로 묻는 게 서비스 사업자”라면서 “우리가 인위적으로 어떻게 하거나 할 순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또 “해당 사이트에서 조사하는 인터넷 속도 측정 건수는 월평균 20만 건, 연간으로 보면 200만 건에서 250만 건이 되기 때문에 신뢰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정 총괄은 “기가인터넷 사용자 중 품질사이트에 들어오는 비중은 90% 정도가 1Gbps가 아닌 500Mbps 사용자인 것 같다. 기가인터넷 가입자(500Mbps상품과 1Gbps 상품) 숫자가 많은 KT가 통계적으로 불리할 순 있다”면서도 “국내 최대 유선 사업자인 KT의 유선인터넷품질이 제일 좋을 것이라는 예상 역시 검증된 건 아니다. SK브로드밴드에서 더 노력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결과적으로 기가인터넷 속도에서 SK브로드밴드가 최고로 나온 수치 자체는 신뢰할만 하지만 변수는 있다는 의미다.◇기가인터넷 정의, 최소 보장 속도 바뀐다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로선 헷갈리고 속이 터지는 게 사실이다.기가인터넷을 쓰려면 현재 쓰는 초고속인터넷보다 5000원~1만 원을 더 줘야 하는데, 실제 보장 속도는 1Gbps는 커녕 대부분 100Mbps를 갓 넘거나 300Mbps, 빨라야 500Mbps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NIA와 미래부는 기가인터넷의 정의를 명확히하고 최소 보장 속도를 높이는 걸 추진 중이다.현재 ‘기가인터넷은 초광대역 가입자망 기술을 이용하여 가입자에게 100Mbps를 초과하여 최대 1Gbps급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돼 있다. 그러나 100Mbps를 초과하는 기준을 기가인터넷으로 표시하는게 소비자에게 혼란을 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정운영 총괄은 “외국에선 유선인터넷을 그냥 브로드밴드라고 표현한다. 한국에서만 기가인터넷이란 용어를 쓴다”며 “(소비자 혼란 등을 우려해) 인터넷품질사이트에서 기가인터넷으로 표시된 부분을 500Mbps급 인터넷, 1Gbps급 인터넷이란 표현으로 수주 내에 바꾸기로 했다”고 말했다.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기업들이 약관상 보장해 줘야 하는 기가인터넷의 최소 보장 속도도 올라갈 전망이다.정 총괄은 “현재 일반 초고속인터넷(100Mbps)의 경우 약관상 50Mbps 속도가 나오지 않으면 회사가 보상해주게 돼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친소비자적인 제도”라고 설명했다.그는 “기가인터넷 역시 2014년 첫 상용화돼 아직 초기이지만 현재 최소 보장 속도인 100Mbps나 150Mbps를 중장기적으로 높이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2~3년 내에 1기가급 상품이면 최소 보장속도가 500Mbps까지는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트럼프의 좌충우돌 한달…흔들리는 리더십, 도전받는 정책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취임 한 달 만에 흔들리고 있다. 집권 여당인 공화당이나 관계부처와 상의 없이 독단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다,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인물들까지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내홍을 겪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보호무역주의 천명으로 동맹국들의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며 중국, 북한, 이란 등 적성국가들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잇단 행정명령에 반감 키워…끝나가는 허니문18일(현지시간) 타임지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미국인 1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지지율이 40%에 머물렀다. 이는 종전 역대 최저였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51%에 비해서도 11%포인트나 낮은 것은 물론이고 역대 평균인 61%에는 21%포인트나 못미쳤다. 취임 한 달 만에 허니문 기간이 끝나가고 있는 셈. 타임지는 과거 인기가 높았던 대통령들의 허니문 기간은 6~9개월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자마자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조치) 폐기,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등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적을 만들기 시작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정책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3주 동안 행정부보다 더 많은 일을 했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독불장군식 정책 추진은 대내외적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방점은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금지시킨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찍혔다.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키며 미 내부는 물론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킨 것. 샐리 예이츠 법무부 장관 대행이 반기를 들었다가 해임됐고 국무부 소속 외교관 1000여명이 서명운동을 벌이며 항명했다. 결국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법원 판사들을 ‘소위 판사’라고 비하했고 이를 계기로 반이민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법원 결정을 우회할 새 행정명령을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플린 `러시아 내통설`로 사임…장관인선도 삐걱엎친데 덮친격으로 트럼프 일가와 주변 인물들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러시아 내통설’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유착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내각이 언제 완성될지도 불분명하다. 트럼프 행정부 초대 장관 15명 중 국회 인준을 통과하고 취임에 성공한 자는 6명 뿐이다. 부장은 3명 뿐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1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고위 공무원 34명 중 14명만이 확정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취임 후 같은 기간 40명을 내정해 절반 이상인 24명이 확정됐다. 민주당의 반대로 인선 작업이 지연되는 측면도 있지만 트럼프 팀 내부에서의 검증 절차도 만만치 않다. 게다가 국무부 부장관 후보 물망에 올랐던 엘리엇 에이브럼스 전 국무부 차관보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비판했다는 이유로 퇴짜를 맞았다. 앤드루 퍼드저 노동장관 내정자는 불법 체류자 고용 논란으로 인준 청문회도 열지 못하고 자진 사퇴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수행해야 하는 4000명 이상에 대한 임명 작업은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갈피 못잡는 세 치 혀에…일각선 탄핵설까지 `솔솔`대외적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세 치 혀에서 시작된 각종 발언들이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며 독일에 환율조작 공세를 펼쳐 독일의 반발을 샀다. 또 북대서양안보조약기구(NATO) 방위비증액 요구, 유럽의 이민 정책에 간섭하는 발언, 해외 정상들에 대한 불손한 태도가 비판의 대상이 됐다. 아울러 강력한 무역보복을 시사했던 중국에겐 ‘하나의 중국’과 관련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이란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정책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뒤집어 국제 사회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적대국인 중국과 이란, 북한 등은 물론 동맹국인 유럽 국가들의 비난마저 사며 기존 국제질서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정치적 경험이 없더라도 과하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을 탓하거나 자신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도하는 CNN,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수 언론을 ‘가짜뉴스(fake news)’라고 지칭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이에 공화당마저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결국 탄핵론이 솔솔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하자는 온라인 서명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4년을 채우지 못하고 퇴진할 것이라는 도박사이트의 베팅도 늘어나고 있다.
- 다음웹툰·카카오페이지, 막강 웹툰 플랫폼으로..美·中·日로 영역 확장
- 글로벌 메신저 라인은 세계인의 사랑을 받지만 인도네시아 시장에선 국민 메신저 BBM(블랙베리 메신저)에 밀려 있다. 그렇지만 인도네시아 웹툰 1위는 ‘라인 웹툰’이다. 10년간 쌓아온 네이버 웹툰의 노하우에 해외 작가를 늘리고 현지 공모전을 연 덕분이다.K-팝, K-뷰티에 이어 K-웹툰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웹툰은 2000년대 중반 네이버와 다음이 트래픽을 늘리기 위해 무료 서비스를 한 뒤 3~4년 전부터 레진엔터테인먼트, 탑코, 투믹스, 코미카 같은 전문 회사들이 유료시장을 열면서 ‘작가-플랫폼-교육’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내년까지 국내에서만 약 8700억원의 시장(KT경영경제연구소)을 형성할 전망이다.웹툰은 출판,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저작물 판권 시장도 활짝 열고 있다. 파노라마엔터테인먼트는 중국 게임사 창유와 한중 웹툰 퍼블리셔 ‘창만’을 만들고 텐센트동만에 코미카 웹툰을 연재 중이다. 웹툰은 이제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콘텐츠, 한국인의 창의성이 뭉쳐 글로벌 시장으로 질주하고 있다.-편집자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카카오가 ‘다음웹툰’과 ‘카카오페이지’를 통한 새로운 웹툰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 더 많은 콘텐츠를 소개하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뛰어난 창작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다.16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웹툰은 지난 2003년 세계 최초 웹툰 서비스 이후 강풀, 윤태호, 천계영 등 300여명의 작가들과 함께 총 650편 이상의 웹툰을 서비스하고 있다. 주간 방문자는 450만명, 월간 방문자는 700만명에 이른다.다음웹툰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2차 콘텐츠로 만들어진 작품은 370건 이상이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윤태호 작가의 ‘미생’은 드라마로 제작돼 국내에 미생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웹툰은 투자, 공동제작, 글로벌판권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 포도트리의 사내 독립기업 ‘다음웹툰 컴퍼니’로 독립했다.카카오페이지는 만화와 소설, 교양 등 2만300여개의 콘텐츠를 보유한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이다. 유료회차를 구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다음 회차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다리면 무료’를 통해 콘텐츠 시장을 확대했다는 평가다.카카오페이지는 검증된 소설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웹툰을 제작하는 ‘노블코믹스’ 작품도 잇따라 성공시켰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소설 ‘달빛 조각사’와 ‘왕의 딸로 태어났다고 합니다’를 원작으로 한 웹툰은 각각 120만명 이상이 구독하는 인기웹툰으로 재탄생했다. 카카오페이지는 인기웹툰 ‘통’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 ‘통메모리즈’의 제작투자에 참여하는 등 IP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은 국내 웹툰을 해외로 소개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도 하다. 중국과 태국, 미국, 일본에 120개 이상의 작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올해는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추가적인 협업을 계획 중이며 대형작가들의 신작 연재 및 영화·드라마 등 2차 판권 사업도 본격화한다.텐센트동만 사이트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왕의딸로태어났다고합니다’. 카카오 제공
- 벤처사업가 변신의 끝은...신재호 오픈메디칼 대표
- 신재호 대표는 국내3대 가격비교사이트였던 ‘마이마진’을 창업,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1년 의료기기 온라인 유통기업인 오픈메디칼을 세워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픈메디칼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내년 코넥스에 상장하고, 2020년에는 매출 630억원을 달성해 코스닥에 입성할 계획입니다. 오픈메디칼이 생활건강·의료 종합유통사로 자리매김하는데 고객만족이 결정요소로 작용합니다.”세 번의 거침없는 도전을 통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벤처기업인이 있다. 생활건강, 의료기기 유통 기업 오픈메디칼 신재호(53) 대표다.신 대표는 10년 넘게 다니던 삼성SDI를 그만두고 벤처붐이 한창이던 2000년대 초반, 가격비교사이트 ‘마이마진’을 창업해 이름을 알렸다. 당시 150여명에 이르는 직원을 거느리고 국내 3대 가격비교 서비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분야이다 보니 10년을 치열하게 버텼지만 아쉽게도 최종승자가 되지는 못했다.그가 주저앉지 않고 새롭게 도전한 분야가 의료기기 온라인 유통사업이다. 신 대표는 “100세 시대 건강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의료기기는 인터넷쇼핑이 대세로 자리잡고있다”며 “아직 전자상거래를 하기에 까다로운 분야로 꼽히고 있지만 그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관련 규제가 많을 뿐 아니라 전문적인 상품이 많아 유통구조가 자체가 폐쇄적인 편이다.2011년 의료기기 쇼핑몰 오픈메디칼을 창업하면서 그는 우선 다양한 상품으로 의료기기 포털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했다. “온라인 쇼핑몰이라면 가격이 싼 것을 먼저 생각하는데 의료기기는 가격 보다는 신뢰가 우선이라고 생각했죠.” 싸다는 인식보다는 고객에게는 신뢰를, 제조사에게는 이익을 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더니 시간이 나면서 인지도가 올라갔다.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했고 1년이 지나자 랭키닷컴이 선정하는 생활의료기기 부문 인터넷 순위 1위에 올랐다. 오픈메디칼은 현재 온라인 의료기기 사이트 중 가장 많은 상품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사업을 확대한다. 작년 치매장갑, 허리보호대 등을 성공적으로 기획한 OEM 경험을 살려 역량있는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과 협업할 예정이다. 특히 미군내 30년 공식 언론사 ‘오리엔탈프레스’와 함께 주한 미군내 커미셔리에 진출,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을 납품하는 계획도 풀어가고 있다. 연초 수출을 강화하기 위해 오픈메디칼에서 자회사격인 오픈글로벌을 분사하고 노병철 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건강용품, 의료기기 수출과 대기업 특판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실력이 검증된 직원들에게 수익이 나는 사업아이템을 맡겨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하고 이익을 분배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하고, 직원들과 비전을 공유하겠다는 목표의 첫걸음이기도 하다.신 대표는 “오픈메디칼이 지향하는 생활건강, 의료 종합유통사는 노령화 사회에 부합되는 건강, 바이오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며 “질병관리 뿐 건강·웰빙 개념의 사전관리까지 사업 포트폴리오 통한 안정적 매출과 핵심역량을 강화해 사회에 보탬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악성 코드 포함된 ‘포켓몬 고 오토 프로그램’ 유포 주의보
- ‘포켓몬 고’ 오토봇 위장 악성 파일이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삭제 후 띄운 메시지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Pokemon GO)’와 관련해, 자동 사냥 기능의 ‘오토봇(AutoBot)’이 비공식 경로를 통해 배포되고 있어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3일 밝혔다. 증강현실(AR)과 위성항법시스템(GPS)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는 지난달 24일 국내 공식 출시 후 일주일 만에 약 750만 명의 사용자가 몰리는 등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포켓몬 고의 인기가 치솟으며, 주로 PC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MMORPG) 게임에서 이뤄지던 아이템 및 불법 프로그램 거래가 모바일 게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GPS 좌표 조작, 자동 사냥(이하 오토봇) 등 검증되지 않은 게임 핵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예기치 못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로 해외에서는 11억원 상당의 계정 판매까지 등장할 정도로 ‘포켓몬 고’의 아이템 암거래 시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대부분의 게임 개발사는 사용자 간 아이템 거래, 게임 핵(Hack) 프로그램 사용 등의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불법 행위로 인해 발생한 분쟁과 피해는 원칙적으로 보상받을 수 없음을 서비스 약관에서 안내하고 있다.특히 희귀 몬스터, 아이템을 손쉽게 획득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동 사냥 기능의 ‘오토봇’은 보안상 검증되지 않은 불법적인 프로그램으로, 무심코 사용할 경우 개인 정보 노출이나 악성파일 감염으로 인한 각종 보안 위협에 노출될 수 있고 이로 인한 피해 또한 구제받을 수 없다.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가 최근 국내에서 발견한 윈도 OS용 ‘포켓몬 고 오토봇’의 경우 한글로 된 친절한 사용법 안내를 통해, 사용자가 직접 자신의 구글 계정과 암호를 텍스트 파일에 입력하도록 유도한다.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국내 외에서 발견된 포켓몬 고 관련 불법 프로그램들은 안전성 검증이나 별도의 암호화 조치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 계정이 쉽게 노출되거나 악성코드 감염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며 “불법 행위로 인해 발생된 피해는 보상 받을 수 없으니, 반드시 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현재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는 유사 보안 위협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발견된 악성 프로그램은 알약에서 ‘Trojan.KillFile.Poket’등의 진단명으로 탐지 및 치료하고 있다.국내에서 발견된 ‘포켓몬 고’ ‘오토봇’ 화면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아이템 중개 사이트의 ‘포켓몬 고’ 실제 거래 화면 (자료제공 : 이스트시큐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