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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운영권 뺏으려"..제주 핫플식당 대표 살인 전말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제주 유명식당 대표 살인사건 주범이 피해자 소유 업체 소유권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계획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지시를 받고 둔기로 무참히 때려 식당 대표를 살해한 공범 김씨는 돈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범행 후 피해자 주거지를 빠져나오는 피의자 (사진=연합뉴스)28일 제주동부경찰서는 피의자 3명 송치 전 브리핑을 열고 “주범 박씨는 피해자가 소유한 업체의 운영권을 얻기 위해 지난 6월쯤 범행을 계획했고, 공범 김씨는 박씨의 지시를 받고 9월부터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앞서 김씨는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의 한 빌라에서 50대 여성 A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피해자의 명품 가방과 현금 수백만원을 들고 나왔다.그는 범행 전 피해자 A씨와 가깝게 지낸 박씨와 공모해 피해자 주거지 현관을 비추는 불법카메라를 설치, 피해자 주거지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김씨는 경찰조사에서 “범행 대가로 1000여만원(계좌), 현금 1000여만원 등 모두 2000여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실제 김씨 부부는 박씨에게 사전에 3천500만원을 받았으며, 범행 후 빚 2억 원을 갚아주고 식당 분점 하나를 운영할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제안에 넘어가 가담했다.경찰은 김씨가 오후 3시2분쯤 귀가한 피해자를 넘어뜨린 뒤 집에 있던 둔기를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씨 아내 이모씨는 피해자 동선을 파악해 계속해서 김씨에게 전달했다.사건 당일 피해자의 집 인근 CCTV 영상에는 김씨가 빌라를 드나들 때 종이가방을 들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찰은 김씨가 피해자 주거지에서 훔친 휴대전화와 명품가방, 현금다발을 담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명품가방과 현금다발은 경남 양산에 있는 자신의 영업용 차량에 숨겨둔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지난 9월부터 총 7차례에 걸쳐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 등은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고의 교통사고 3차례를 시도했지만, 도로 상황 등으로 실행하지 못했다. 지난달 10일 주거지로 귀가하는 피해자를 폭행하려고 했지만, 인근에 경찰 순찰차가 보여 범행을 포기했다.지난달 29일에는 박씨가 알려준 피해자 주거지 현관 비밀번호를 이용해 주거지에 침입해 범행하려고 했지만, 비밀번호가 맞지 않아 미수에 그쳤다.결국 김씨는 지난 5일 퀵서비스 기사로 위장해 피해자 주거지 현관을 비추는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냈고, 16일 범행을 저질렀다.한편 살인을 지시하고 공모한 박씨는 2018년 피해자와 우연히 알게 돼 가까워졌으나 최근 빌린 억대의 돈을 갚지 않으면서 사이가 나빠졌다.박씨는 자신의 토지와 피해자 건물·토지를 묶어 공동 담보로 수십억 원을 대출받았다며 자신이 피해자가 운영하는 업체의 공동 투자자이자 관리 이사라고 주장해 왔다.이를 두고 경찰은 박씨가 자신의 토지 담보를 해제하면 피해자 측에서 수십억원대 대출금을 한 번에 갚아야 한다는 점을 노려 업체 운영권을 가지려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의 혐의를 살인에서 강도살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강도살인죄는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으로, 5년 이상의 징역인 살인죄보다 형량이 높다.
- 키워드로 보는 2022년 뒤흔들었던 '10대 사건 뉴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부터 이태원 참사까지 올 한해 다양한 사건·사고들이 발생했다. 2022년 사건·사고를 10가지 키워드로 정리했다.지난 1월11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신축 공사 중인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외벽이 무너져내렸다.(사진=연합뉴스)①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약 2주 앞둔 지난 1월11일 광주 서구에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시공 중이던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현장에서 건물이 무너졌다. 201동의 39층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23~38층에 있는 외벽과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발생 28일 만에 마지막 매몰자가 발견되면서 구조가 마무리됐다. 해당 사고는 시공방식을 무단으로 변경하고, 콘트리트 양생 기간을 지키지 않는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에 의한 인재로 드러났다. 경찰은 11개월에 걸친 수사를 통해 해당 사고의 직접적 과실 책임자를 포함, 21명의 피의자를 송치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관세청이 마약탐지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②마약과의 전쟁마약 청정국은 이제 옛말이 됐다. 과거 재벌, 고위급 인사, 연예인의 향유물이었던 마약은 이제 일반인들도 손쉽게 구할 수 있게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달하면서 마약 구매 통로도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마약범죄로 검거된 인원은 지난해 1만607명으로, 2018년 8099명에 비해 23.6% 증가했다. 특히 30대 이하 마약 사범은 △2019년 5085명(48.9%) △2020년 6255명(51.2%) △2021년 6235명(58.9%)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에 경찰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부임과 동시에 국민 체감 약속 2호로 ‘마약 경보 발령’을 발표했다. 경찰청은 지난 8월부터 12월까지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집중 단속에 돌입한 상태다.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 씨가 지난 1월 강서경찰서로 들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③횡령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서 재무관리팀 직원이 회삿돈 2215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은 횡령금으로 금괴를 구입하고, 부동산 등을 취득했다. 또 주식 투자를 하면서 ‘슈퍼 개미’로 이름을 알렸다.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 이후 잇따라 기업·금융기관·공공기관 할 것 없이 횡령 비위가 터졌다. 강동구 공무원은 구청에서 115억원을 횡령했고, 계양전기(012200) 직원은 공금 246억원을 빼돌렸다. 아모레퍼시픽(090430) 직원 3명은 35억원 횡령해, 주식과 가상화폐에 투자하다 적발됐고, 우리은행 직원은 문서를 위조하는 방식으로 707억원을 가로챘다. 대형 횡령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자 각 기업·공공기관·금융기관 등은 내부 통제를 일제히 강화했다.지난 8월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인근에서 민주화운동 단체가 ‘경찰국 신설 철회, 김순호 경찰국장 경질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④경찰국 신설31년 만에 경찰국이 부활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월13일 취임하면서다. 이 장관은 한 달 후인 6월 ‘검수완박’으로 권한이 커진 경찰을 견제한다는 취지로 행안부 내 경찰업무조직을 신설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장관이 각 경찰서와 지구대·파출소까지 방문하며 경찰국 신설의 당위성을 피력했으나 경찰들의 반발은 거셌다.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은 ‘항명성’ 사의를 표명하고, 7월23일 전국 경찰서장(총경) 회의가 진행됐다. 하루도 안 돼서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이 대기발령을 받으면서 상황은 악화했다. 경찰의 노동조합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삭발과 함께 단식 투쟁까지 하며 ‘끝장 투쟁’을 이어갔다. 결국, 8월2일 경찰국이 공식 출범하고, 초대 수장으로 김순호 경찰국장이 임명됐다. 경찰국 신설 논란은 헌법재판소(헌재)가 마침표를 찍었다. 헌재는 지난 22일 국가경찰위원회가 이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지휘 규칙 무효 권한쟁의심판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각하하면서 경찰국을 사실상 인정했다. 지난 8월8일 폭우로 인해 고립되면서 참변을 당한 발달장애 가족이 살던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 주택.(사진=조민정 기자)⑤8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지난 8월 서울 도심에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시간당 1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며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강남 일대는 하수가 역류해 도로가 물에 잠겼다. 불과 하루 만에 3000여대가 넘는 차량이 침수됐다. 시민들은 퇴근을 포기하고, 차오르는 물을 퍼내기 시작했다. ‘서초동 현자’, ‘강남역 슈퍼맨’ 등 ‘시민 영웅’이 탄생하기도 했다.그러나 재난은 어김없이 가난을 덮쳤다. 관악구 신림동의 반지하에 거주하던 일가족 3명이 고립돼 사망했다. 동작구 상도동에선 반지하에 살던 기초생활수급자 50대가 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망했다. 서울시는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투자해 대심도(지하 40m 이상) 빗물저류배수시설을 짓고,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 취약 시설은 안전주택으로 바꿔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이데일리DB)⑥전세사기올해 전셋값이 폭락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 피해를 입는 세입자들이 급증했다. 이에 더해 전세 보증금을 떼먹는 조직적인 전세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특히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세사기 피해자들 대부분이 2030세대의 사회 초년생으로 전체의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가 늘어날수록 ‘빌라왕’, ‘건축왕’, ‘빌라의 신’ 등 별칭도 난무했다. 이들은 △무자본·갭투자 △깡통전세 등 고의적 보증금 미반환 등의 수법으로 서민들을 울렸다. 이에 경찰은 칼을 빼들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직후 국민 체감 약속 1호로 전세사기를 꼽고 한 달 만에 전세사기 피의자 44명을 검거했다. 전세사기 수사를 현재진행 중이다. 경찰은 지난 7월부터 전세사기 관련 전담수사본부를 꾸리고 6개월간 특별 단속을 이어오고 있다.‘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피의자 전주환(31)이 9월21일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에서 출감된 뒤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⑦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스토킹 처벌법’ 시행 1년이 될 무렵, 허점을 드러내며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전주환(31)이 입사 동기를 스토킹하다 살해한 사건 때문이다. 지난 9월14일 전주환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여성 역무원 A(28)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살해했다. 당시 전주환은 A씨를 스토킹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9년을 구형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전주환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주환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스토킹 처벌법’을 다시 다듬기 시작했다. 법무부는 지난 10월 △반의사불벌죄 폐지 △가해자에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온라인스토킹 처벌조항 신설 등을 입법 예고한 바 있다. 지난 12월 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화물연대 총파업을 지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⑧화물연대 파업고유가·고물가 시대가 노동계도 덮쳤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를 요구하면서 지난 11월24일부터 16일간 총파업을 벌였다. 앞선 6월 화물연대는 8일간의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정부와 안전운임제와 관련 협상을 하기로 했지만, 불씨가 남아 있던 터였다. 대화가 지지부진하자 ‘동투’(冬鬪)에 나선 화물연대는 ‘물류 운송 거부’로 이전보다 더 날을 세웠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화물연대에 ‘업무개시명령’을 두 차례에 발동하면서 ‘법과 원칙’을 고수했다. 첨예한 대립을 하던 중 화물연대는 연대하던 철도노조 등 각 노조가 파업 대오에서 빠지고, 여론이 악화하자 12월9일 파업을 마쳤다. 그러나 국토교통부가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제안 무효화 등 속내를 내비치고, 화물연대가 ‘끝장 투쟁’을 예고하면서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지난 12월10일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촛불전환행동 주최로 열린 윤석열 정부 규탄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⑨진보·보수 맞불 집회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용산구로 집무실을 바꾸자 집회·시위 판도가 바뀌었다. 윤 대통령의 거주지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용산집무실 일대는 집회 장소로 변모했다. 진보단체는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피켓을 들었고, 보수단체는 이에 맞섰다. 심지어 일부 보수 단체는 경남 양산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 앞으로 찾아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6개월간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집무실까지 출퇴근을 마치고, 한남동 관저로 이동하면서 ‘사저 집회’는 일단락됐다. 다만, 이후 진보·보수 단체는 거리로 나왔다. 각 단체는 주말마다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 ‘세 대결’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다.지난 10월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출구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⑩이태원 참사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열린 ‘야외 노마스크’ 핼러윈 데이를 앞둔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158명이 인파에 짓눌려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이태원 일대에만 30만명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사전 안전 조치는 없었다. 이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냈다.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로 꽃을 피울 나이라는 점이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유가족들은 협의회를 만들고, 정부에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참사 발생 60일이 넘어가고 있지만, 참사 원인에 대한 진상 규명은 아직 진행 중이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지자체와 경찰, 소방 등의 과실이 모여 이번 참사 발생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정조사도 시작됐다. 국회는 지난달 24일 국정조사 계획서를 채택하고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 인천 제물포역 창업지대 조성 사업, 내년 본격화
- 제물포 스테이션 제이 사업 구상도. (자료 = 인천시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원도심인 미추홀구 제물포역 일대(도화동·숭의동)를 창업지대, 주민친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제물포 스테이션 제이(J) 도시재생사업이 내년 하반기 본격화된다.인천시는 내년 하반기 제물포담소 착공을 시작으로 제물포 스테이션 제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시는 내년 하반기 주민공동이용시설인 제물포담소를 착공하고 2024년 2월께 영스퀘어 건물 조성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제물포담소와 영스퀘어 설계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물포담소는 연면적 642㎡, 지상 5층 규모로 제물포역 북광장 주변에 건립한다. 이 건물에는 영유아돌봄센터, 노인교실, 건강돌봄센터, 현장지원센터, 주민 회의실 등이 들어선다. 영스퀘어는 기존 제물포역 북광장 주차타워를 허물고 이곳에 연면적 6612㎡,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짓는다. 지하 2~3층은 공영주차장·부설주차장을 설치하고 지상 1~5층은 주민공간으로 조성한다. 주민공간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혁신거점을 유치해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을 벌인다. 스마트기술 교육·체험 공간, 리빙랩센터도 운영한다. 영스퀘어 지상 6~10층은 소프트웨어 기술 스타트업(신생기업) 사무실과 창업엑셀러레이터센터를 만든다.시는 이 외에도 제물포역 주변에서 담소거리·분식거리·주안공원 경관 개선, 목공예거리 활성화, 스마트 정주환경 조성, 주민역량 강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인천도시공사(iH)는 이곳에서 도시건축 창업거점공간을 운영한다.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회의실, 도서관 등을 만들고 청년 건축창업가를 지원한다. 제물포역 일대 14만6000㎡를 대상으로 하는 제물포 스테이션 제이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돼 구체화됐다. 시는 올 1월부터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설명회, 총괄사업관리자 선정, 부지 매입 등을 진행했다. 국비 180억원, 시비 313억원 등 전체 704억원을 투입하는 이 사업은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시 관계자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일부 사업비를 마련하면서 추진이 다소 늦어진 점이 있지만 현재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가 되면 제물포담소, 경관 개선 사업 등의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착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업은 프랑스 파리 스테이션 에프(F)를 벤치마킹한 것이다”며 “파리 스테이션 에프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이 있다. 인천시도 그러한 공간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사업명 제물포 스테이션 제이에서 제이(J)는 제물포의 영어명(Jemulpo) 이니셜을 붙인 것이다.
- LG전자, 창원 LG스마트파크에 '피크절감용 ESS' 구축.."온실가스 저감"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전자는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피크저감용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구축했다고 27일 밝혔다.LG전자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피크저감용 ESS’를 구축했다. 사진은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 내 ESS가 설치된 건물 전경.(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이날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에서 ‘창원 LG스마트파크 피크저감용 ESS 준공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등이 참석했다.피크저감용 ESS는 전기 사용량이 적고 전기요금이 저렴한 심야 시간대 전력을 배터리에 저장한 뒤 주간 피크시간대에 방전해 공장 전기요금을 낮춰준다.이번에 구축된 ESS는 한국동서발전이 운영하며, 향후 15년간 약 774억원의 전기료 절감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LG전자 설명이다. 피크 저감용 ESS 확대에 동참하는 이번 사업은 국가 전력망의 피크전력(최대전력)을 낮춤으로써 예비발전설비 가동을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이다.LG전자가 이번에 세운 피크저감용 ESS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고려해 배터리 용량 163메가와트시(MWh), 전력변환장치(PCS) 용량 44메가와트(MW)의 대규모 설비다. 이는 LG스마트파크 전체 일평균 전력소비량 가운데 약 15%를 대체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이다. 우리나라 4인 가구의 하루 평균 전력소비량을 11.7킬로와트시(kWh)로 감안할 때(월평균 전력소비량 350kWh 기준) 1만4000여 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저장할 수 있다.LG전자가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창원 LG스마트파크에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피크저감용 ESS’를 구축했다. 27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LG스마트파크에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왼쪽 세번째),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왼쪽 네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 LG스마트파크 피크저감용 ESS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PCS, 전력관리시스템(PMS), 배터리 등 ESS의 핵심 기술력을 토대로 제품뿐만 아니라 설계, 시공에 이르는 ESS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한 ESS는 LG전자 PCS와 PMS, LG에너지솔루션(373220) 배터리를 탑재했다. LG전자가 배터리를 포함한 ESS 구성 요소 전부를 3년간 무상 보증한다.LG전자는 △2015년 한국전력공사 신계룡 변전소 주파수 조정용 ESS △2017년 경주풍력 신재생 연계 ESS △2018년 한국철강 창원공장 피크 저감용 ESS △2021년 안좌스마트팜앤쏠라시티에 국내 최대 ESS(배터리 용량 340MWh) △2021년 KG동부제철 당진공장 국내 최대 피크 저감용 ESS(배터리 용량 174.7MWh)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ESS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한편 LG스마트파크는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와 기술로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최근에는 LG전자는 GS EPS와 손잡고 LG스마트파크 건물 옥상에 구축중인 태양광 발전소를 1차 준공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1만여장 태양광 패널의 설치가 완료되는 2025년이면 건물 사용 전력의 약 10% 이상을 태양광 발전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류재철 사장은 “업계를 선도하는 차별화된 제품 제조 기술력에 다양한 친환경 솔루션을 더한 LG스마트파크를 앞세워 글로벌 가전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했다.
- [여행] 월송에서 해를 맞고, 망향에서 달돋이하다
-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울진(경북)=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해안 여행의 백미 중 하나는 푸른 바다를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다. 동해안 드라이브 여행길로 익히 알려진 명소는 7번 국도. 포항·울진·삼척을 지나 강릉을 거쳐 속초로 올라가는 긴 해안도로다. 동해안의 비경으로 가득해 몇 번씩 달려도 좋은 길이다. 이번 여정은 경북 울진의 후포항에서 망향정(102㎞)까지 이어지는 길. 운전대를 잡을 때마다 동해의 새로운 표정과 빛깔을 만날 수 있는 여정이다. 특히 기성항에서 망향정까지 이어지는 21㎞의 해안도로는 이 길의 하이라이트. 울진의 전형적인 어촌마을을 가로질러 짭조름하고 비릿한 바다 냄새의 포구를 기웃거리며 느릿느릿 이어진다. 비록 시간은 좀 더 걸릴지 몰라도 한결 여유롭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드라이브 여행에 최적화된 울진 해안도로 울진 해안도로는 북쪽의 삼척이나 남쪽 영덕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지역의 해안도로는 지형에 따라 해안도로의 높낮이가 다르지만, 울진의 지형은 출렁거림 없이 바다를 가까이 끼고 이어진다. 푸른 동해를 끼고 드라이브하기에 최적화돼 있다는 이야기다.울진 남쪽 해안가에 있는 월송정을 해안드라이브 코스의 기점으로 삼는 것을 추천한다. 월송정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자주 끊긴다. 지도를 짚어가면서 7번 국도와 포구마을의 생활도로를 번갈아 가며 달려야 한다. 울진의 해안도로는 동해의 해수면과 높낮이가 거의 같아 바로 옆에 바다를 끼고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포구마을 도로로 접어들면 차량 통행이 거의 없어 유유자적하면서 달릴 수 있다. 오른쪽 차창으로 푸른 물감이 스며든 화선지 같은 바다를 끼고, 왼쪽 차장으로는 바다를 앞마당으로 삼고 있는 낮은 담의 작은 해안가 마을을 두고 한껏 속도를 낮춰 달리는 기분은 제법 근사하다.이 길에선 울진의 명승지도 쉽게 만날 수 있다. 대표적인 명승지는 월송정과 망향정. 둘다 관동팔경에 속해 있다. 관동팔경은 강원 고성, 강릉, 삼척, 양양 등이 하나씩 나눠 갖고 있는데, 울진에만 두 곳이 있다.평해사구공원 송림 사이로 떠오른 해돋이◇평해사구 넘어 해돋이 보고, 솔숲 너머 정자에 오르다이 길의 시작인 월송정(越松亭)은 본래 정자가 아니라 성의 문루였다. 고려 때 처음 지어졌다. 지금의 자리에서 남서쪽으로 450m쯤 떨어진 자리였다. 관동팔경 중 하나로 그만큼 경치가 뛰어났던 월송정이지만 시간이 흐르는 동안 오랫동안아쉽네... 방치돼 사라져 버렸다. 지금의 월송정은 근래 새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이 지역 재일교포들이 찬조금을 거둬 소박한 정자를 지었다. 본래 자리에다 정자를 세우려고 했지만, 오래전 월송정이 있던 자리를 차지한 사찰이 나가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바닷가 근처 땅을 골라 정자를 지었다. 이후 울진군이 1980년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지었다.월송정월송정은 ‘넘을 월(越)’자와 ‘소나무 송’(松) 자를 썼다. ‘솔숲 너머 정자’라는 의미다. 조선 중기 문신이었던 이산해의 ‘월송정기(越松亭記)’의 기록을 따랐다. 월송정기에는 ‘신선이 솔숲을 날아서 넘는다(飛仙越松)는 뜻에서 취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라의 네 화랑이 울창한 소나무 숲에서 달을 즐겼다 해서 ‘월송정’이라고도 하고, 월국에서 송묘를 가져다 심었다 하여 ‘월송이’라고도 한다. 새로 지은 이유야 어떻든, 지금의 월송정 풍경도 옛날 못지않다. 얕은 모래 언덕 위에 2층 누각으로 지은 월송정에 오르면 양쪽으로 드리운 소나무 가지 사이로 새하얀 해변과 푸른 바다가 운치 있게 그 모습을 드러내고 방문객을 환영한다.평해사구공원에서 바라본 일출월송정 앞 해변과 이어진 평해사구습지 공원은 일출명소로도 유명하다. 평해사구습지는 동해안에 형성된 유일한 사구로, 강에서 실어온 흙과 바다에서 밀려온 모래가 긴 백사장을 이루고 있다. 남대천 강물이 사구를 사이에 두고 바다와 거의 수평을 이루는데, 이곳에서 보는 일출이 꽤 근사하다. 모래톱을 사이에 두고 바다와 하천의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매일 아침 먼바다 수평선에서 해가 솟아오르면, 잔잔한 남대천 수면에 빛기둥이 부서진다. 평해황씨 사당의 울창한 송림◇울릉도와 독도 지키던 수토사가 순풍 기다리던 곳월송정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구산마을까지 향한다. 이 마을에서 가장 이름난 곳은 ‘대풍헌’(待風軒). 원래 대풍헌은 이 마을의 마을 회관이었는데, 수토사가 울릉도와 독도를 가기 전에 이곳에서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렀다. 이후 지금의 건물로 규모가 커졌다. 당시 울릉도는 평해군에서 관할했는데, 수토사는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하기 위해 파견한 군인들이었다. 수토사들은 삼척과 평해에서 수군 중 군인들을 차출해 번갈아 파견했다. 물론 이들의 주요 임무는 울릉도와 독도를 지키는 일이었다. 지금의 대풍헌 앞에는 당시 이들이 지키던 독도의 모형이 세워져 있는데, 실제 독도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듯 정밀하게 만들었다. 수토사가 순풍을 기다리며 머물던 대풍헌대풍헌 뒤 언덕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이 전망대에 오르면 작지만 오밀조밀한 구산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마을 너머로는 작은 항구와 함께 동해의 짙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다.구산마을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조금만 가면 도해공원이다. 고려 말 평해군수를 지낸 김제의 충정을 기리는 공원이다. 김제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했다는 소식에 크게 통곡하면서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며 작은 배에 몸을 싣고 동해로 나가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공원 뒤편 해안도로 바위 언덕에 그의 칠언시를 새긴 시비가 있다. ‘오백 년 왕조의 초개 같은 신하’의 결심이 담긴 시다. 도해공원에는 바다로 향하는 김제의 조각이 세워져 있다. 그 앞에는 조그마한 마을 해변과 파도가 넘실대는 갯바위가 어우러져 있다. 바위 사이로 들어찬 바닷물이 수정처럼 맑고 투명하다. 관동팔경 중 하나인 망양정◇관동제일루에 올라 바라본 망망대해기성면에서 북쪽으로 망양정까지 다시 운전대를 잡는다.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바다로 나가면 바닷가 작은 산봉우리에 망양정(望洋亭)이 있다. ‘관동제일루’라는 현판을 걸고 있는 관동팔경 중의 한 곳이다.망양정은 예부터 해돋이와 달돋이가 아름다운 곳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새해를 맞거나 달 뜨는 모습을 보며 간절한 소망을 빈다. 푸른 바다와 소나무가 운치 있게 어우러져 있어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이 아니더라도 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예전과 달리 망향정까지 한결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오를 수 있지만, 조금은 과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예전에는 망양정까지 숲길을 지나 절벽에 난 계단을 따라 올라야 했다. 지금은 한결 편하게 왕피천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다만, 약간의 수고로움 대신 조금은 과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물론 망양정에 올라 바라본 동해의 경치는 돈의 가치를 뛰어넘을 만큼 뛰어나다. 솔숲 너머로 장쾌하게 펼쳐지는 망망대해와 은빛 모래사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명당 자리에 망양정이 떡 하니 자리잡고 있다.왕피천하구에서 바라본 달돋이그렇게 시위하듯 한참을 동해의 망망대해를 바라보다 망양정 아래 왕피천 하구로 향한다. 이곳에서 서산으로 넘어가는 일몰을 바라보고, 수평선 수면 아래에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본다. 월송정 평해사구습지의 장엄했던 일출과는 다른 처연한 월출이다.왕피천 바로 위쪽에도 바다와 만나는 하천이 있다. 월송정의 남대천과는 같은 이름이지만, 다른 강줄기인 남대천이다. 남대천 하구에 산책로를 겸한 은어다리가 놓였는데, 해가 지면 은어 비늘보다 화려한 조명이 반짝거린다. 남대천 수면에 일렁이는 모습 또한 운치 있다. 올 한해 지쳤던 마음을 위로받고,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기에 더없이 좋은 드라이브 여행이다..남대천 은어다리 위로 밝게 뜬 보름달이 남대천 물위에도 같은 모습으로 떠 있다.
- 내가 살고 있는 원룸주택, 비상구 유도등 있다면 ‘이것’ 의심하자
- [이데일리 김지혜 인턴 기자] 원룸주택 내부에 비상구 유도등이 있다면, 내가 계약한 방이 ‘근린생활시설’은 아닌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근린생활시설'이란 주택가에 인접해 있으면서, 주민들에게 생활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을 말하는데요. 소매점, 병원 등 주민생활에 필수적인 시설이면 ‘1종’이고, 음식점, 영화관 등 편의를 위한 시설이면 ‘2종’에 해당됩니다.◇ 주택건물에 비상구 유도등, 왜 있는 걸까원래대로라면 근린생활시설은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없지만, 많은 1인가구 청년들이 저렴한 보증금과 월세를 이유로 근린생활시설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부동산 중개인이나 집주인으로부터 자기가 계약한 집이 ‘근생’이라는 사실을 잘 전달받지 못합니다. 세입자가 직접 건축물 대장에서 확인해야 근린생활시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죠. 원룸 건축 내 비상구 유도등이 설치된 모습. (사진=김지혜 인턴 기자) 서울에 거주 중인 이찬진(가명)씨도 자신의 방에 설치된 ‘비상구 유도등’을 보고서야 계약한 방이 근린생활시설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합니다.정상적인 주택에는 비상구 유도등이 없는데요. 소방청 고시에 따르면, 근린생활시설은 소형피난구 유도등이나 통로 유도등을 설치하도록 정해두고 있습니다. 원룸에 비상구 유도등이 설치돼 있다면 주택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인 것이죠.이 씨는 “원룸 현관문에 설치된 비상등이 너무 밝아서 관리사무실측에 연락을 드렸더니, ‘소방법에 위반되기 때문에 끄지 못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며 “티셔츠로 비상등을 가려 놨지만 밤마다 은은하게 불빛이 비쳐서 너무 불편하다. 그리고 외관상 보기도 좋지 않아 고민이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 근린생활 시설, 주택용으로 거주하면 불법일까? 엄밀히 따지면, 근린생활시설을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조세영 부동산 전문 변호사는 21일 이데일리 스냅타임과 전화통화에서 “원룸주택을 근린생활 시설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말했습니다.조 변호사는 “근린생활 시설이라도 주거용으로 등록하면 세입자들이 임대차 보호법은 받을 수 있지만, 불법이다 보니 보증보험가입은 어렵다”며 “세입자 분들이 주택인 줄 알았는데 보험 가입이 안 돼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근생은 전입신고와 확정일자 부여가 가능하지만, 이는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한 ‘예외’조치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입니다.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박명옥(51)씨는 취업한 딸을 위해, 서울에서 급하게 원룸을 구했다고 하는데요. 박 씨는 “계약서에 근린생활시설이라고 적혀있었지만,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 가격 때문에 계약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보증보험을 가입하려고 했는데 가입이 안 돼서 당황했었다”며 “전세금 대출 이율도 너무 비싸서 제2금융, 3금융까지 알아봤었다”고 피해사실을 토로했습니다. 박명옥 씨 계약서에 '2종 근린생활시설'이라고 적힌 모습. (사진=독자제보)◇ 근린생활시설...주차공간 때문이라고? 명백한 위법인데도 불구하고, 불법용도변경이 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일까요. 그 이유는 2008년 주차법이 강화되면서부터라고 합니다.당시 주차법이 강화되면서, 주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세대당 한 대씩 주차장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이에 부담감을 느낀 건축업자들은 주차장을 많이 만들지 않아도 되는 근린생활시설로 주택을 만들었고, 이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죠.또한 근린생활시설은 별도의 층수제한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지자체에서 별도의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면, 건축법상 4층 이하의 층수제한을 받고 있는 다세대 주택 및 연립주택보다는 임대 수익을 더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내가 살고 있는 곳도 근린생활시설일까내가 살고 있는 원룸주택이 근린생활시설인지 확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언급한 비상구 유도등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동산에서 확인시켜주는 등기부등본에서는 근린생활시설 여부를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건축물대장을 떼서 건축물 용도를 확인하는 방법이죠. 건축물대장은 정부 24에서 누구나 무료로 열람이 가능합니다. (사진=정부 24 홈페이지)
- “일과 삶 모두 중요하니까요”···‘워라블’ 높이는 현대카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현대카드가 단순히 직원들의 업무 자율성만 높이는 게 아니라 회사 내에서 효율적인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근로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조직 구성원들이 ‘일’과 ‘삶’을 기계적으로 구분 짓지 않고 양립할 수 있도록 이른바 ‘워라블(Work-life Blending)’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기업문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현대카드는 지난 6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첫 거점 오피스인 ‘디지털 오피스 강남’을 열었다. (사진=현대카드)◇직원들, 근무시간·형태 자발적으로 선택현대카드는 근무 시간과 근무 형태를 직원이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해 직원이 일과 삶에서 더 높은 효율성을 가질 수 있게 돕고 있다. 현대카드가 국내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상시 재택 근무’가 대표적이다.현대카드는 부서별 업무 특성 및 상황 별로 재택근무율을 정해두고, 직원이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재택 근무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상시 재택 근무 도입에 이어 지난 6월에는 서울 강남역 인근에 첫 거점 오피스인 ‘디지털 오피스 강남’을 열어 직원의 근무 유연성을 더욱 강화했다.언제 어디서든 일 할 수 있는 업무 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9월 시행한 ‘재택근무 IT환경 지원 제도’를 통해 직원들에게 50만원 상당의 ‘디지털 코인(Digital Coin·이하 D코인)’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들은 D코인을 이용해 제휴 임직원몰에서 모니터,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업무용 기기를 구입할 수 있다.최근 전사 대상 설문 조사 결과 ‘재택 근무가 일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답변이 70% 이상으로 집계됐다. D코인을 활용한 임직원의 업무용 기기 구매는 지난달까지 3200건 있었고,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키보드·마우스, 헤드셋, 모니터 순이었다.◇일터에 병원·바버숍 열고 골프·테니스 강습까지현대카드는 다양한 사내 시설을 확충해 직원들이 더욱 효율적으로 일과 삶을 병행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직원들이 따로 개인 시간을 낼 필요 없이 회사에서 효율적으로 일상적인 일들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현대카드의 직원 전용 사내 병원 더 클리닉(the Clinic). (사진=현대카드)지난해 확장한 직원 전용 사내 병원 ‘더 클리닉(the Clinic)’이 대표적이다. 더 클리닉의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 내과, 소아과, 물리치료로 사내 시스템을 통해 30분 단위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금연 클리닉, 수면 관리, 비만 관리 등 건강 관리 상담도 가능하다.또 임직원의 대사증후군 관리, 건강검진 결과 상담 등 사내 병원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더 클리닉은 확장 이후 월 평균 350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사옥 바로 옆 건물 1층에는 현대카드 직원 전용 바버숍과 네일숍이 있다. 주말에 따로 시간을 내지 않아도 헤어스타일과 네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서비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월 평균 410명의 직원이 바버숍과 네일숍을 이용하고 있다”며 “특히 주기적으로 방문하는 직원의 비중이 전체 83%를 차지할 정도로 단골 직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현대카드는 지난 2020년 8월 사내 헬스장을 ‘핏 캠프(Fit Camp)’로 리뉴얼하고 골프, 테니스 등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사진=현대카드)현대카드는 최근 MZ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골프·테니스 강습도 회사에서 제공한다. 2020년 8월 현대카드는 사내 헬스장을 ‘핏 캠프(Fit Camp)’로 리뉴얼하고 운동 기구 교체와 함께 골프·테니스·필라테스 등 새로운 운동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특히 골프와 테니스의 경우 MZ세대 직원들이 높은 관심으로 인해 등록 대기가 평균 6개월이 걸릴 정도다. 테니스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현대카드 카드소비자보호팀 박이진 Associate는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강습의 수준도 높은데다 자유롭게 원하는 시간에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 SK E&S, ‘CES 2023’서 탄소감축 기여할 에너지 신기술 선봬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 E&S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탄소감축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신에너지 기술을 선보인다.SK E&S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 참가한다고 22일 밝혔다. SK E&S는 SK(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등 7개 SK 멤버사들과 함께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을 주제로 SK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올해에 이어 두 번째로 내년 CES에 참가하는 SK E&S는 수소, 에너지솔루션, 탄소포집·활용·저장(CCUS) 등 에너지분야에서의 다양한 탄소감축 솔루션들을 공개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1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 SK관 내부 조감도.(사진=SK E&S)SK그룹의 수소사업 첨병 역할 맡고 있는 SK E&S는 이번 ‘CES 2023’에서 글로벌 수소 사업 파트너사인 미국의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공동 전시를 진행한다. SK E&S는 플러그파워가 생산하는 수소 연료전지 ‘젠드라이브(GenDrive)’ 와 수소 충전기인 ‘젠퓨얼(GenFuel) 디스펜서’ 실물을 전시한다. 수소 연료전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공기 중 미세먼지를 흡입·제거하는 공기정화 기능도 있어 탄소감축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에 SK E&S가 플러그파워와 함께 선보이는 젠드라이브(GenDrive)는 일체형 패키지 형태로, 기존 배터리 기반 전동 지게차의 배터리룸에도 쉽게 장착이 가능해 다양한 모델에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SK E&S는 올해 2월 세계 최장 13시간 24분 연속비행에 성공한 액화수소 드론도 전시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에너지 저장 밀도가 높고 안정성도 뛰어나 향후 수소경제 확산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액화수소 드론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드론 대비 최대 26배, 기체수소 드론 대비 6배 이상 오랜 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 E&S는 액화수소 드론 분야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며 조기 상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SK E&S는 이번 ‘CES 2023’에서 올해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인 에버차지(EverCharge)의 가정용 EV충전기 ‘COVE’도 최초 공개한다. 에버차지의 EV충전기는 ‘다이나믹 로드 매니지먼트(Dynamic Load Management)’ 기술을 통해 건물 전체의 전력부하를 효과적으로 관리·제어할 수 있다.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타사 대비 약 5배까지 충전기 설치와 운영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SK E&S는 에버차지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활용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나아가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글로벌 선두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SK E&S는 이번 전시에서 저탄소 LNG시대를 열어줄 핵심 열쇠로 주목받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기술도 초대형 영상 컨텐츠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SK E&S는 호주에서 추진중인 바로사 가스전 개발사업에 CCS 기술을 접목시켜 천연가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제거하고 향후 블루수소 생산과정에도 CCS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SK E&S는 올해 컨티넨탈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 등과 함께 연간 최대 1200만톤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이 가능한 세계 최대 CCS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SK E&S 관계자는 “SK E&S는 향후 수소, 에너지솔루션, LNG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효과적인 탄소감축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저탄소 기반의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ES 2023’ SK관에 전시되는 플러그파워(Plug Power)사의 수소 충전기 ‘젠퓨얼(GenFuel) 디스펜서’ 이미지.(사진=SK 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