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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경기도에서 15만3600명 응시..전국 29.4%
  • 올해 수능, 경기도에서 15만3600명 응시..전국 29.4%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오는 11월 14일 치러지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경기도내 수험생이 전국의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앞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에서 수험생들이 자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7478명 증가한 15만3600여 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수험생의 29.4%를 차지한다.도내 시험장은 19개 시험지구에서 모두 344교 5946실을 운영한다. 각 시험장교에는 보건실과 예비 시험실 등을 설치하고 응급 상황 발생에 철저히 대비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4일과 25일에 수능 시험장 설치교 담당자 8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험장 운영 및 상황별 대처 방안을 위한 연수를 실시했다. 오는 31일에는 2025학년도 부정행위 예방 대책반 협의회를 열어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하고 수능 부정행위 예방 대책 및 홍보 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이어 11월 4일부터 8일까지는 도내 19개 시험지구별로 수능 원서접수교 소속 고등학교 교감과 3학년 부장 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수험생 유의사항 안내, 부정행위 예방 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무결점 수능 운영을 위해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모든 수험생은 11월 13일 예비소집일에 참석해 수험표를 받아야 하며, 수능 당일 본인의 시험장을 잘못 찾는 경우가 없도록 위치 등을 사전에 살펴야 한다. 다만, 예비소집일에는 시험장 건물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수험생 유의 사항은 경기도교육청, 시험지구 교육지원청, 원서접수 고등학교 누리집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수험생에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은 2025학년도 수능 종합상황실을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운영한다. 종합상황실에서는 △시험 관리와 관련한 상황 처리 △문답 시 운송 및 보관 점검 △시험장 도감독관 배치 △수능 당일 비상 상황 대처 등 수능 운영에 따른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김성진 경기도교육청 진로직업교육과장은 “수험생이 편안한 마음으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적의 응시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이라며 “도교육청과 19개 시험지구, 344개 시험장교 담당자 모두 무결점 수능 운영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황영민 기자
명성황후 시해당한 경복궁 건청궁, 향원정과 함께 특별 개방
  • 명성황후 시해당한 경복궁 건청궁, 향원정과 함께 특별 개방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선 후기 고종과 명성황후가 머물렀던 경복궁 건청궁, 그리고 조선후기 왕실 휴식공간으로 쓰인 향원정이 특별 개방된다.경복궁 건청궁. (사진=국가유산청)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오는 11월 7일부터 11월 29일까지 매주 목·금요일에 경복궁의 건청궁과 향원정을 특별 관람할 수 있는 ‘조선의 빛과 그림자: 건청궁과 향원정에서의 특별한 산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건청궁은 조선후기 중요 정치공간이자 우리나라에서 전등이 최초로 밝혀진 곳이다. 명성황후 시해라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향원정은 연못 위에 세워져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건물이다.건청궁 내 일부 공간(장안당, 곤녕합)과 향원정의 내부 관람은 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해 제한됐다. 이번 특별 관람에서는 국가유산 해설사의 전문적인 해설과 함께 평소 쉽게 볼 수 없는 건청궁과 향원정의 내부 전각을 관람할 수 있다.특별 관람 참가신청은 오는 31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회당 20명(1인당 2매)까지 선착순으로 할 수 있다. 관람 희망일 하루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만 7세 이상 아동부터 참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1만원(경복궁 입장료 포함)이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경복궁관리소 관계자는 “이번 특별 관람을 통해 건청궁과 향원정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궁궐이 국민에게 더욱 친근한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참가자를 대상으로 특별 관람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향후 정규 프로그램으로의 확대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경복궁 향원정. (사진=국가유산청)
2024.10.29 I 장병호 기자
"코스닥 상장·개량 신약 개발로 성장 박차"
  • "코스닥 상장·개량 신약 개발로 성장 박차"[엠에프씨 대해부③]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엠에프씨(MFC)는 코스닥 상장과 신규 사업인 개량신약 개발 등을 통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엠에프씨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급 생산공장 증설에도 나선다. 엠에프씨 본사 전경. (이미지=엠에프씨)◇오는 12월 중 코스닥 시장 입성엠에프씨는 하나금융21호기업인수목적과 스펙팩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다음 달 26일 스팩 합병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오는 12월 중 스팩 소멸방식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번 스펙 합병을 통해 예상되는 조달 자금은 약 150억원에 이른다. 엠에프씨의 기업가치는 8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황성관 대표는 “스팩상장을 선택한 것은 코스닥 직상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이라며 “예측 가능한 공모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엠에프씨는 조달 자금 중 일부를 개량신약 연구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현재 △위산분비 억제제 ‘MFC-T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400억원)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MFC-IM001’(국내 시장 규모 약 400억원) △만성심부전치료제 ‘MFC-EM001’(국내 시장 규모 약 400억원) △고지혈증 치료제‘MFC-R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조원) △당뇨병치료제 MFC-GM001(국내 시장 규모 약 1000억원)등 총 6개 개량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의 신규 염 개발을 완료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의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고지혈증과 당뇨병 치료제를 각각 2026년, 2030년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의 원료의약품 공정밸리데이션(PV·공정 설계 단계부터 상업적 생산에 이르는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평가해 해당 공정이 양질의 제품을 일관성 있게 공급할 수 있다는 과학적 증거를 확립하는 행위)을 완료했다. 엠에프씨는 위산분비 억제제와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도 각각 2026년, 2027년에 상용화한다.그는 “개량 신약 하나하나가 새로운 물질”이라며 “엠에프씨의 합성, 분리정제, 결정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신약들과 비교해 안전성과 유효성이 개선되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확대…수출도 추진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소재 위탁개발(CDMO)·위탁생산(CMO) 등의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엠에프씨는 내년까지 경기도 화성 본사 공장 내 유휴부지에 제2생산공장을 건축한다. 해당 공장은 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000ℓ(연간 생산 중량 기준 10만 9249kg) 규모로 기존 생산건물(반응기 용량 기준 2만 5500ℓ)과 유사한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신규 증설되는 생산 공장에 생산 라인 2개도 추가로 구축한다. 추가 구축하는 생산 라인에는 △반응기 7대 △건조기 4대 △보일러 2대,△공조기 4대 △정제수·공기압축 시스템 △수전 변압설비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제2공장이 증설되면 기존보다 생산능력이 두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엠에프씨는 수출 확대에도 나선다. 엠에프씨는 유럽 글로벌 기업과 원료의약품과 핵심중간소재 위탁개발생산(CDMO)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유럽을 비롯해 미국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황 대표는 “엠에프씨는 내수 비중이 100%에 달하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것”이라며 “유럽과 미국 등으로 공략 시장을 점차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엠에프씨는 지난해 매출 173억원, 영업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엠에프씨는 올해 매출 26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이 예상된다. 그는 “원료의약품 관련 기업은 기업간거래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엠에프씨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통해 이를 극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목표가 없으면 방황할 수밖에 없다”며 “엠에프씨는 2030년 매출 1000억원, 시가총액 1조원이라는 확고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9 I 신민준 기자
주목 받는 '넥스트 HBM'…CXL로 반도체 대통합 시대
  • 주목 받는 '넥스트 HBM'…CXL로 반도체 대통합 시대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챗GPT의 탄생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반도체 시장도 격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중심으로 형성된 AI 반도체 산업은 인텔 등 전통적인 강자들이 밀려날 정도로 막강하죠. 메모리 반도체는 엔비디아 공급 여부에 따라 주도권 탈환이 결정될 정도로 고대역폭메모리(HBM) 개발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그런데 잠깐. 이와 동시에 ‘넥스트 HBM’, 즉 차세대 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함께 늘고 있습니다. HBM의 인기를 이을 새로운 메모리 기술은 무엇일지 알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AI로 일상생활은 물론 업무환경까지 ‘살기 좋은 세상’이 구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AI 초창기 시대란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앞으로 머지 않은 미래에선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은 물론 전력량까지 폭발적으로 늘면서 지금의 컴퓨팅 장비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때가 도래할 것입니다.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동시에 ‘저전력’이란 문제를 해결해주는 차세대 메모리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입니다. ◇ 시스템 ‘한계’ 도래…CXL로 통합·확장 실현CXL(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은 말 그대로 ‘빠르게(익스프레스) 연결해서(링크) 연산한다(컴퓨트)’는 뜻입니다. 그동안 반도체들은 사용하는 언어가 다 달라서 효율적으로 연결하기 어려웠는데 이를 CXL로 통합해 연결하는 구조입니다. (사진=삼성전자)현재 AI로 데이터 처리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기존의 컴퓨팅 구조는 점차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확장엔 제한이 있는 셈이죠. 가령 GPT-3 모델은 엔비디아의 A100 가속기를 1500여 개 활용해 학습 시간을 23일까지 단축했지만, GPT-4의 경우 A100 개수를 2배로 늘려도 학습 시간이 83일로 크게 늘어납니다. 아무리 가속기를 돌려도 처리량을 대폭 늘리는 게 힘들다는 거죠. 중앙처리장치(CPU)당 연결할 수 있는 D램의 평균 최대치는 16개 불과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모리 중심 컴퓨팅’ 개념이 등장했고 CXL 개발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서버 내 D램은 한 개의 호스트인 CPU와 연동된 구조입니다. 수많은 CPU가 데이터센터에 있는데도 정해진 CPU와 D램만 서로 연산하기 때문에 비효율적이죠. 게다가 메모리, 스토리지, 가속기, 네트워크 등이 CPU와 소통하는 언어가 모두 달라 통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 SSD처럼 꽂아서 사용…‘메모리 풀링’이 열쇠용량 확장은 CXL 2.0에 탑재된 ‘메모리 풀링(Pooling)’으로 실현 가능해졌습니다. 메모리 풀링은 서버 플랫폼에서 여러 개의 CXL 메모리를 묶어 풀(Pool)을 만들고, 여러 호스트가 풀(Pool)을 공유하며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효과적으로 할당하고 해제하는 기술입니다.메모리 풀링 기능.(사진=삼성전자)가령 5명이 각각 1리터짜리 페트병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1리터 넘는 물을 마시고 싶으면 다른 사람에게 요청해서 받아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죠. 그러나 메모리 풀링처럼 큰 물통에 5리터를 한 번에 담아두고 공유하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물을 마실 수 있고, 물이 부족하면 요청할 필요 없이 바로 가져다 쓰면 됩니다. 효율적인 메모리 관리가 가능해지고 할당되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렇게 큰 용량의 물통을 반도체에 넣을 자리가 있을까? CXL의 모양을 보면 마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와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같은 폼팩터를 쓰기 때문이죠. 실제로 기존 데이터센터나 서버에서 SSD를 꽂던 자리에 CXL 콘트롤러를 꽂기만 하면 손쉽게 테라바이트 수준의 거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단 장점이 있습니다. 그동안 용량 확장을 위해선 추가로 서버를 증설해야 해서 기회비용이 컸는데 고객사 입장에선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이죠.◇ CXL 연말 상용화 목표…삼성·SK 주도권 경쟁CXL 1.0은 2019년 3월, CXL 2.0은 2020년 11월, CXL 3.0은 2022년 8월 출시됐지만 시장이 열리진 않았습니다. 업계에선 CXL 2.0 기술을 탑재한 CPU가 올해 하반기 출시되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금의 HBM처럼 돌풍이 일으킬 시점은 오는 2028년쯤으로 전망하고 있죠.시장조사업체 욜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CXL 시장 규모는 2022년 1700만달러(약 234억원)에서 2028년 158억달러(약 21조7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그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CXL D램 시장은 2026년 15억달러(약 1조9821억원), 2028년 125억달러(약 16조5175억원)로 각각 전체 CXL 시장의 71%, 7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CXL 2.0 도입, 2026년 CXL 3.0 도입이 본격화되면 CXL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CXL 버전 구현 그래픽.(사진=하이투자증권)시장 개화가 코 앞이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도권 선점 경쟁 역시 치열합니다. HBM에서 선두를 뺏겨 더는 물러날 곳이 없는 삼성전자는 CXL 컨소시엄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며 공격적으로 CXL 개발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개발 현황을 보면 2021년 업계 최초로 CXL 기반의 D램 제품을 개발한 데 이어 2023년 5월 CXL2.0 표준 기반의 D램을 개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확장 솔루션(용량 확장) △풀드 메모리 솔루션(메모리 풀링 기능 추가) △CMS 2.0(CXL 메모리에 연산 기능 통합) 등 CXL 기반 3가지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 넥스트 HBM? 오해는 금물…생태계 구축 필수CXL은 시장 개화를 앞두고 최근 ‘넥스트 HBM’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점차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HBM이 전성기에 도달했으니 ‘그 다음’이 궁금한 거죠. CXL이 HBM의 인기를 이을 차세대 메모리로 점쳐지고 있는 건 맞습니다. 다른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과 달리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고객사들의 메모리 확장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가장 유력해진 것이죠. (그래픽=이미나 기자)그렇지만 단순히 HBM을 ‘대체’하는 개념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CXL에 대한 구동 원리에서 봤듯 CXL은 HBM을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죠. HBM은 D램을 건물처럼 층수를 올려 단순히 용량을 늘린 제품이라면 CXL은 메모리 용량을 늘리면서도 반도체들끼리 언어를 통합해 데이터들이 지나가는 통합된 통로를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HBM과 CXL 모두 각각 AI 솔루션 중 하나일 뿐이죠. CXL 시장에서 남은 과제가 있다면 생태계 구축과 엔비디아의 채택 여부입니다. 모든 산업이 그렇듯 나 하나만 잘해서 굴러가는 시장은 없습니다. 기술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스위치, 컨트롤러 등 하드웨어를 비롯해 소프트웨어의 뒷받침도 중요해졌습니다. CXL 메모리 관련(스위치, 컨트롤러, 파운드리 포함) 업체.(사진=욜인텔리전스)
2024.10.29 I 조민정 기자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 눈앞…2조 본PF, 2029년 만기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 눈앞…2조 본PF, 2029년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달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면서 약 2조105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됐다. 본PF 만기는 오는 2029년 9월 도래하며, 실제 착공은 다음달 예정이다. ◇ ‘서울도심 강북 최초’ 국제회의 수준 MICE28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최근 본PF가 기표(대출 실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본PF 주선은 KB국민은행이 맡았다. 실제 착공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자료=서울시, 한화)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마이스(MICE), 호텔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MICE는 회의(Meetings), 포상여행(Incentives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이벤트(Exhibitions·Events)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머리를 딴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총 사업비는 2조7000억원이다. 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9층, 총 5개동, 연면적 33만7298㎡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기는 것.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연말 GTX-A노선 서울역이 개통한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작년 말 기준)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신탁위탁자)은 사업 부지 기타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우리자산신탁(신탁수탁자)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우리자산신탁에 의해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리형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사업의 시행자(사업주체)가 되지만, 사업비를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조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제도를 말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중구청에 접수했고, 지난달 30일 설계변경 승인을 받았다.기존에 허가받은 계획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이 같은 동에 있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에서는 호텔, 오피스텔을 각각 다른 건물에 배치해서 동선이 분리되게끔 설계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자료=한화 건설부문)◇ 2조1050억 본PF로 전환…한화, 11월 착공이달 28일에는 약 2조1050억원 규모의 본PF가 기표됐다. 브릿지론 6000억원 만기가 이달 28~29일 도래하면서 본PF로 전환된 것. 본PF 주선은 KB국민은행이 맡았다. 시행주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이달 이 사업 관련 기존 대출금 상환, 필수사업비 조달 등 목적으로 복수의 대주들과 1조870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매각 트랜치)’와 234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분양 트랜치)를 체결했다. 1조870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매각 트랜치)’상 대출은 △약정금 1조6000억원의 트랜치A 대출 △약정금 2700억원의 트랜치B 대출로 구분된다. 주요 담보청구 및 상환순위에 있어 트랜치A 대출은 트랜치B 대출에 우선한다. 특수목적회사(SPC)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이달 28일 트랜치A 대출의 대주로 참여해서 각각 약정한도 4000억원, 3000억원 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두 대출 모두 만기가 오는 2029년 9월 28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의 초일에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최초 인출일로부터 59개월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 상환되며,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이 가능하다.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실행하는 각각 약정한도 4000억원, 30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차환 발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제20회차까지 ABCP를 발행하면 오는 2029년 9월 28일 만기가 돌아온다.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기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의 경우 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운전자금 대출기관,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은 우리은행이다. 서울역제일차는 대출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공여기관, 기업어음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을 IBK기업은행이 맡고 있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 현금흐름 및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지급능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각 우리은행, IBK기업은행과 ‘유동화기업어음 매입 및 신용공여약정서’를 체결했다. 확약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가 차환해서 발행하는 ABCP 중 각 발행일에 판매되지 않은 잔여 ABCP를 4000억원 매입보장한도 이내에서 매입해야 하며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ABCP의 상환재원이 부족해서 요청하는 경우 미상환 ABCP의 액면금액을 한도로 해당 부족자금을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에 대출할 의무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기초자산인 대출에 대한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등 ABCP 발행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서울역제일차에 3000억원을 한도로 신용공여를 실행해야 하며 △서울역제일차가 발행하는 ABCP 중 매수되지 않은 잔여 ABCP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30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이를 매입해야 한다.(자료=한화 건설부문)◇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우리·IBK은행 주관서울역제일차는 IBK기업은행이 실행하는 신용공여대금 또는 ABCP 매입대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한다. 또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대주들로부터 조달한 234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분양 트랜치)’의 경우 각 대주의 담보청구 및 상환 순위는 동일하다. SPC 프금제이차는 이달 28일 해당 대출약정 상 대주로 참여해서 원금 1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만기는 오는 2029년 9월 28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의 초일에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되며, 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이지만 조기상환 가능하다.프금제이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실행하는 원금 1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발행하는 구조의 거래다. 대출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프금제이차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를 체결해서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 약정에 따르면 프금제이차의 수납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등 채무를 상환하기에 부족한 경우 △프금제이차는 한화에 해당 부족액만큼 자금보충을 요청하고 △한화는 해당 부족금액을 어떤 상계나 공제없이 프금제이차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대여해야 한다. 자금보충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없이 한화가 유동화증권 지급채무를 중첩적·병존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또한 프금제이차는 NH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해서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고 있다. 프금제이차가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해서 발행함에 따라 발생하는 유동성위험(차환발행위험)도 이 확약서에 의해 통제된다.확약서에 따르면 프금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또는 프금제이차가 이 확약서에 따라 기존에 발행한 사모사채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NH투자증권은 100억원 한도 내에서 프금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 프금제이차는 NH투자증권이 납입하는 사모사채 인수대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이밖에 매각 트랜치 대주들, 분양 트랜치 대주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한화(자금보충인) 등이 체결한 ‘채권자 간 협약서’에 따르면 한화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상 의무를 이행해야 할 상태에 놓이면, 해당 의무를 각 대출금 상환여부 또는 지급순위와 상관없이 즉시 이행해야 한다. 또한 각 대주는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상 권리행사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으며, 대주들은 이에 동의하며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2024.10.28 I 김성수 기자
경찰 "문다혜 오피스텔 CCTV 확보"…'36주 낙태' 영장 재신청 검토(종합)
  • 경찰 "문다혜 오피스텔 CCTV 확보"…'36주 낙태' 영장 재신청 검토(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오피스텔 불법숙박업 의혹을 입건전조사(내사) 중인 경찰이 문씨 소유의 오피스텔 CCTV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문씨의 음주운전 의혹과 관련해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저울질하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씨의 불법숙박업 의혹에 대해서 입건 전 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라며 “지난주 영등포구청이 수사의뢰한 문씨의 불법숙박업 의혹에 대해 영등포경찰서가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문씨는 2021년 6월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인근 오피스텔을 매입한 뒤 입주하지 않고 공유형 숙박 플랫폼으로 숙박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문씨는 제주도에서도 미등록 불법 숙박업을 벌인 의혹을 받으며 이와 관련해선 제주자치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영등포구 오피스텔에 투숙객이 실제 묵었는지 등을 파악해 문씨의 불법숙박업 의혹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숙박 업소에 사람이 머물렀는지, 관리하던 사람이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있으며 CCTV 등을 분석해봐야 한다”며 소환조사 여부에 대해선 “사건이 접수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수사과정에서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문씨의 음주운전 사고 수사도 진행 중이다. 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51분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부딪힌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건 당일 입건된 문씨는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음주운전 외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하려면 피해 택시기사의 상해 정도가 파악돼야 한다. 이 때문에 경찰은 지난 23일 피해 택시기사가 방문한 경기 양주시 한의원을 압수수색했지만 상해진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중과실에 해당하기 때문에 합의 유무와 관계 없이 상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며 “다른 사고에 비해 과한 수사가 아니며 통상적인 다른 교통사고에 준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로선 송치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음주운전과 관련해 추가 소환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임신 36주차 여성의 낙태 수술을 집도한 집도의와 병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에 대해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범죄사실에 대한 다툼으로 기각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사유를 분석해 조만간 영장을 재신청할 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태아는 분명히 정상적 출생 이후 방치돼 사망해 살인죄를 적용하는 게 맞다”며 “피의자들은 살인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러 객관적, 정황적 진술을 봤을 때 살인이 맞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해당 병원이 태아들을 추가로 화장한 정황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서도 경찰 관계자는 “(화장 관련) 입건이 된 것은 아니지만 이에 준하는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8 I 손의연 기자
'159개의 별 잊지 않겠습니다' 이태원 유가족과 약속 지킨 김동연
  • '159개의 별 잊지 않겠습니다' 이태원 유가족과 약속 지킨 김동연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159개의 별 잊지 않겠습니다’ 28일 경기도청사 외벽에 붙은 현수막 문구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28일 경기도청에 이태원 참사 2주기 추모기가 게양됐다.(사진=경기도)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참사 2주기를 앞두고 서울 ‘별들의 집’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한 유가족이 “경기도 희생자분들이 많은데 추모 플래카드를 걸어주시길 조심스럽게 부탁드린다”고 하자, 김 지사는 “그렇게 하겠다. 그게 뭐 어렵겠느냐. 저는 매일 그런 (추모의)마음”이라고 바로 수락한 바 있다.김 지사는 이어 도청건물 외벽과 경기북부청사에 추모의 글을 게시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경기도는 즉시 159명의 희생자를 의미하는 ‘159개의 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추모 플래카드를 제작해 나흘 만에 도청사와 북부청사에 게시했다. 추모기도 별도 제작해 청사 앞에 게양했다. 도는 28일부터 31일까지 플래카드와 추모기를 설치할 계획이다.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으로 경기도청사 외벽에 게시된 이태원 참사 추모 플래카드.(사진=경기도)경기도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이후 안전예방핫라인과 사회재난 합동훈련 등 수요자 중심의 도민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시군, 안전관리자문단, 경찰, 소방과 함께 지역축제 안전관리를 상시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또, 경기도 홈페이지에 온라인 추모관 ‘10·29 참사 2주기 온라인 기억공간’을 마련해 누구나 추모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억공간을 찾기 원하는 사람은 도 홈페이지에서 ‘기억과 연대’ 아이콘을 누르면 온라인 추모관으로 연결된다. 도민들은 물론 국민 누구나 마음을 담아 희생자들에게 추모 편지를 작성할 수 있다.
2024.10.28 I 황영민 기자
서울의료원,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 서울의료원,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의료원장 이현석)은 지난 24일 의료원 일대에서 대규모 재난 상황 발생에 대비한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병원 로비에 전기차가 돌진하여 발생한 화재가 건물 전체로 확산하는 복합 재난으로 인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여 현장 응급의료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유관기관과의 연계 체계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중랑구청과 중랑소방서 등 총 13개 기관에서 330여 명의 인원과 42대의 차량이 참여하였다.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병원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필요한 초기 화재진압과 내원객 및 입원환자 대피와 함께 굴절차와 소방헬기를 통한 신속한 환자 구조와 이송 및 드론을 이용한 인명 수색도 실시했다. 재난안전통신망(PS-LTE)도 구축하여 효과적인 공동 대응체계를 수립할 수 있도록 훈련을 진행했다. 특히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따른 환자 분류 및 부상자 응급치료를 위해 서울의료원 재난의료지원팀(DMAT)이 출동, 119구조대와 함께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진료 활동을 시행했다.박경표 서울의료원 재난관리팀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으로 인한 다수 사상자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 역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여 재난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4.10.28 I 이순용 기자
창덕궁 돈화문, 내달 11일부터 보수 공사…출입문 변경
  • 창덕궁 돈화문, 내달 11일부터 보수 공사…출입문 변경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덕궁 돈화문이 다음달 11일부터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창덕궁 돈화문. (사진=국가유산청)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를 통해 “창덕궁 돈화문 보수공사를 2024년 11월 1일부터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보수 공사로 창덕궁 정문인 돈화문을 통한 출입은 불가능해진다. 궁능유적본부는 방송장비 등 각종 설비 이전설치를 위한 최소 작업기간을 확보하기 위해 11월 12일을 창덕궁 임시 휴궁일로 정했다. 이후 창덕궁 출입은 돈화문 서쪽 금호문을 통해 하게 된다.돈화문은 1412년 5월 처음 세웠져고, 임진왜란 때 화재로 소실된 뒤 1609년 광해군 원년에 복원했다. 현재까지 보존된 국내 궁궐 중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1963년 보물로 지정됐다.2020∼2022년 최근 3년간 모니터링 결과에서 수리가 필요한 ‘E’ 등급을 받았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관람객 안전 확보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보수공사를 추진해왔다. 돈화문 보수공사는 상층 도리 이상, 하층 연목 이상 해체 보수할 예정으로 오는 2026년까지 시행할 예정이다.국가유산청은 창덕궁 돈화문 보수공사로 궁궐을 방문하는 관람객 출입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임시 출입문을 마련할 예정이다. 창덕궁관리소 관계자는 “금호문은 돈화문보다 규모가 작아 입장할 때는 금호문을 이용하되 나올 때는 금호문 옆 소방 문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28 I 장병호 기자
경찰, "'문다혜' 피해 택시기사 상해진단서 없었다"…불법숙박업 내사
  • 경찰, "'문다혜' 피해 택시기사 상해진단서 없었다"…불법숙박업 내사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문씨의 오피스텔 불법숙박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18일 오후 서울 용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친 뒤 건물을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관계자는 28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문씨의 음주운전 외 기타 제기되는 혐의에 대해서도 필요한 객관적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주 영등포구청이 수사의뢰한 문씨의 불법숙박업 의혹에 대해서도 영등포경찰서가 법과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문씨는 지난 5일 새벽 2시51분쯤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앞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부딪힌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이었다. 사건 당일 입건된 문씨는 지난 18일 경찰에 출석해 4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문씨의 음주운전 사고와 관련해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 검토 중이다.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하려면 피해 택시기사의 상해 정도가 파악돼야 한다.경찰은 지난 23일 피해 택시기사가 방문한 경기 양주시 한의원을 압수수색했지만 상해진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경찰 관계자는 “중과실에 해당하기 때문에 합의 유무와 관계 없이 상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압수수색)했다”며 “상해진단서에 대한 임의제출이 이뤄지지 않아 압색했으며, 진단서는 한의원이 발급하지 않아 확보를 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다쳤는지, 안 다쳤는지 확인돼야 하는데 진단서가 없어도 확인은 된다. 그래서 병원 의료 기록 등을 보는 것”이라며 “다른 사고에 비해 과한 수사가 아니며 통상적인 다른 교통사고에 준해 진행했다”고 덧붙였다.경찰은 문씨의 차량 블랙박스는 확보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와 주변 CCTV 등으로 필요한 객관적 증거가 확보됐다”며 “위험운전 등에 대해서도 주변 CCTV로 확인이 되고, 사실관계 확인은 마쳤으며 (문씨의 운전이) 위험운전에 해당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송치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음주운전과 관련해 추가 소환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경찰은 문씨의 불법숙박업 의혹에 대해서 입건전조사(내사)를 진행 중이다. 문씨는 2021년 6월 서울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인근 오피스텔을 매입한 뒤 입주하지 않고 공유형 숙박 플랫폼으로 숙박업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근 구청은 문씨가 숙박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으로 미등록 숙박업을 하는지 확인해달라는 민원을 접수했고, 지난 22일 해당 오피스텔을 현장 방문해 조사했다. 제주도에서도 미등록 불법 숙박업을 벌인 의혹을 받으며, 이와 관련해선 제주자치경찰이 조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숙박 업소에 사람이 머물렀는지, 관리하던 사람이 있었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보고 있으며 CCTV 등을 분석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28 I 손의연 기자
한화, '서울역북부역세권' 11월 착공
  • 한화, '서울역북부역세권' 11월 착공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화 건설부문은 ‘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의 인허가 및 금융 절차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중 착공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 조감도. (자료=(주)한화 건설부문)한화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74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을 조달한 이후, 약 1년 만에 2조 1050억원 규모의 본 PF 전환을 완료했다.이는 한화 컨소시엄이 2021년 서울시와 공공기여 사전협상을 마치고, 개발 계획안을 확정한 지 3년 만에 인허가를 마친 결과다. 시공을 맡은 한화 건설부문은 11월 내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서울역북부역세권 복합개발사업은 서울 중구 봉래동2가 일대에 MICE시설, 오피스, 호텔, 오피스텔 등을 결합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공터로 남아있던 철도 유휴부지에 연면적 약 34만㎡, 지하 6층부터 최고 지상 39층 규모의 5개 동 건물이 들어선다.사업지는 남산, 명동, 경복궁 등 주요 관광지와 인접해 있으며, 종로, 을지로, 용산 등 주요 지역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수도권 전철 1호선, 4호선, 경의중앙선, 인천국제공항철도는 물론 GTX-A, 신안산선 등 신규 노선까지 연결될 예정으로, 서울 도심 내 독보적인 인프라를 갖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특히 한화 건설부문이 공사를 맡고 있으며, 사업의 시행은 한화임팩트, 한화,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출자해 설립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담당한다.한화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도와 강점을 바탕으로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유럽 및 중동지역 전쟁 등 대외적 이슈에도 불구하고 2조 105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한화 컨소시엄은 건설, 서비스·레저, 자산관리, 투자 등 복합개발사업 전 분야에서 계열사들의 강점을 바탕으로 장기적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다른 개발사업 시행사들이 준공 후 자산 매각을 통한 투자비 회수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한화 컨소시엄은 자산을 보유한 채 운영하며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목표로 하는 차별화된 전략을 채택했다.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앞서 5성급 호텔과 다목적 공연장을 포함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수원MICE복합단지 등 다양한 복합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며 “이번 서울역북부역세권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10.28 I 박경훈 기자
LK삼양, 국내 3대 파이낸스 센터에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솔루션 구축
  • LK삼양, 국내 3대 파이낸스 센터에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솔루션 구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LK삼양(225190)이 국내의 대표적 랜드마크 빌딩인 IFC(서울국제금융센터), SFC(서울파이낸스센터), GFC(강남파이낸스센터)에 지능형 열화상카메라 기반의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솔루션을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LK삼양은 2023년 12월 IFC 지하 5층에 신설한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42개면(휴맥스EV Turu CHARGER 38개면, Tesla Supercharger 4개면)에 17대의 지능형 열화상 카메라와 관제 솔루션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2024년 6월에는 GFC(25개면 대상 9대 열화상 카메라), 2024년 8월에는 SFC(13개면 대상 6대 열화상 카메라)에 솔루션을 구축했다.특히 IFC 현장은 시스템 운영 개시 후 약 10개월 간 현장 관리자 요구사항 및 주차장 환경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 반영하여 운영 편의성 및 화재 감지 알고리즘 성능을 고도화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기차 화재 위험 요소들에 대한 사전 감지 및 대응 성능을 향상시키고, 화재 오경보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업무 혼란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2024년 10월부터 전기차 충전시설을 가동 중인 SFC와 연내 전기차 충전시설 가동을 계획 중인 GFC에서도 해당 건물의 현장 요구사항 및 주차 환경을 반영하여 솔루션 기능 및 알고리즘 성능을 최적화할 예정이다.대형 오피스 빌딩의 경우 일 평균 1만명 이상의 유동인구 및 입주 기업체 인력이 이용하는 인구 밀집 지역이며, 조 단위의 자산가치를 가지기 때문에 전기차 화재 발생 시 큰 재산 피해 및 심각한 인명 피해, 안전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솔루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LK삼양의 지능형 열화상 솔루션인 ‘SYMON’은 이상 온도, 연기, 화염, 불꽃을 모두 탐지할 수 있는 전기차 화재에 특화된 복합 열화상 카메라와 전용 관제 및 분석 SW(SYMON-FDS)를 통하여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전기차 화재 징후를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또한 이중 주차나 충전 구역 주변을 이동하는 여러 객체를 AI 기반의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식하여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오경보를 최소화하여 실제 화재 위험에 대한 경보만 정확하게 제공하기 때문에 모니터링 해야 하는 대상이 많은 대형 오피스 건물 관제 담당자의 피로도를 대폭 줄여 매우 만족스러운 현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전기차 화재는 아직까지 발생 패턴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아 다양한 센서 정보를 바탕으로 복합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현장마다 다른 충전 환경, 온도 특성을 알고리즘에 반영할 수 있어야 화재 감지 정확도 확보와 오류 없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데, 이러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것은 LK삼양의 지능형 열화상 솔루션이 국내에서 유일하다.이와 같은 특징을 바탕으로, LK삼양은 국내 주요 랜드마크 급 대형 오피스 빌딩뿐만 아니라 백화점 및 복합 쇼핑몰 등과 같은 대형 상업용 건물에 솔루션을 구축하여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아파트, 오피스텔과 같은 공동주택 및 공연장 등 공공 시설에도 솔루션 구축을 확대 전개 중에 있다.LK삼양은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주차장 내 전기차 화재의 신속 대응을 위하여 전기차 충전 구역 및 일반 주차 구역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지능형 열화상 솔루션 구축 방안을 제시해 고객에게 더욱 향상된 기술과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8 I 박정수 기자
가장 시급한 환경운동은 '반전운동'이다
  • 가장 시급한 환경운동은 '반전운동'이다[이희용의 세계시민]
  • [이희용 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전쟁은 모든 것을 파괴한다.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 인간성까지 피폐하게 만든다. 집과 학교와 공장을 무너뜨리고 논밭과 저수지를 황폐화하고 도로와 철도와 전기·수도시설을 망가뜨린다. 산과 강과 바다에도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그곳에 사는 모든 생명이 위험해진다.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가자 지구를 걷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사람들은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갖고 전쟁을 일으키지만 과정은 뜻대로 진행되지 않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는다. 아무리 숭고한 이념으로 포장하더라도 착한 전쟁은 없다. 현대에 들어와서는 무기의 파괴력이 강해지고 전후방의 개념도 없어져 피해 규모와 지역이 커지고 넓어졌다. 예전에는 전쟁의 피해를 사망자와 부상자, 난민, 가옥이나 산업시설 파괴 등을 중심으로 따졌다. 그러나 그것 못지않게 심각한 것이 환경 파괴다. 숲이 불타고 땅과 물과 공기가 오염되면 동식물 서식지까지 파괴돼 생태계 전체가 위협받는다. 건물이나 공장처럼 금방 복구할 수도 없다. 승자와 패자는 물론 전쟁을 겪지 않는 나라 국민까지 피해를 본다.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으로 시작된 제2차 걸프전은 내전을 불러일으켜 8년 넘게 끌었다. 유전 시설 등이 파괴될 때 발생한 엄청난 양의 유독가스가 중동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열화우라늄 폭탄은 티그리스강을 오염시켜 이란과 쿠웨이트 등 인접국에도 막대한 피해를 줬다. 그제야 국제사회는 전쟁으로 인한 환경 파괴에 눈을 돌렸다. 2011년 11월 5일 유엔(UN)은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고 천연자원 쟁탈을 목적으로 하는 분쟁을 예방하기 위해 매년 11월 6일을 ‘전쟁과 무력 충돌로 인한 환경 착취 국제 예방의 날’로 제정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60년간 지구상 갈등의 40% 이상이 목재·금·다이아몬드 등을 비롯한 천연자원 개발과 관련돼 있고 특히 물이나 석유처럼 지역 간 편차가 심한 자원이 갈등 요인이라고 밝혔다. 2016년 5월 27일 제2차 유엔환경총회(UNEA-2)에서는 건강한 생태계 유지와 지속 가능한 자원 관리를 위해 무력 충돌의 위험을 줄여야 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대규모 특수부대를 파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20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관련 방송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제사회의 거듭된 약속에도 불구하고 지구촌 곳곳에서는 포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에만 900여 개의 우크라이나 자연보호구역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녹색 심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생태계를 지닌 숲과 습지가 널려 있던 곳이다. 국제환경단체 클라이밋 포커스 추산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7개월 만에 약 1억 톤(t)의 온실가스가 배출됐다.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벌이고 있는 전쟁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포탄이 터질 때마다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폐기물을 남기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파괴된 건물들을 복구하는 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이 불가피하고 새로운 환경오염을 낳는다.전쟁은 에너지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아랍 산유국들이 석유 수출가격을 높여 무기화하자 전 세계는 ‘오일 쇼크’에 휩싸였다. 각국은 원자력, 풍력,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 매달렸다.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서방의 경제제재에 맞서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자 유럽 각국은 원자력발전소를 짓고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는 등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고 있다. 심지어 장작을 때 난방을 하는 가구도 생겨났다. 2022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년보다 2억t이 증가해 기후 위기를 부채질하고 있다.우리나라에 드리워진 전쟁 공포의 그림자도 점점 짙어지고 있다. 드론과 풍선이 한반도 상공을 넘나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병력을 러시아에 파견하자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휴전선이나 서해상에서 언제 총격전이나 포격전이 벌어질지 모르는 지경이 됐다.155㎜ 포탄 한 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우리가 1년 내내 재활용품을 분리배출하고 1회용품 사용을 줄인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고도 남는다. 한반도에 배치된 최첨단 고성능 무기들이 실전에 사용될 때 일어날 환경 재앙은 상상하기조차 어렵다. 지금 한반도를 비롯해 지구상에서 가장 시급한 환경운동은 반전운동이다.
2024.10.28 I 최은영 기자
여군 비율 15.3%까지 늘린다는데…목표와 현실의 간극
  • 여군 비율 15.3%까지 늘린다는데…목표와 현실의 간극[김관용의 軍界一學]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국방부 등에 대한 22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가 지난 24일 마무리 됐습니다. 다양한 의제들이 논의됐는데, 인구절벽 속 여군 활용 문제도 중요 사안으로 언급됐습니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 따르면 우리 국군 병력은 현재 50만명 수준에서 2035년 46만5000여명으로 서서히 줄다가 2039년엔 40만명으로, 2043년엔 33만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간호·정훈 등 특수·행정병과 여군 편중국방부는 이같은 병력 감소에 대응해 현재 10% 수준인 여군 비율을 2027년 15.3%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러나 특정 병과에 여군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고, 희망전역자도 늘고 있어 이같은 목표를 채울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육군사관학교 졸업 및 임관식에서 재교 생도들이 ‘화랑대의 별’을 형성하며 임관장교들을 축하하고 있다. (사진=육군)실제로 여군들은 진급이 비교적 수월한 전투병과 등 핵심보직 보다는 일부 특정 병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육군의 경우 전체 간부 중 여군은 1만2000여명으로 9.9%를 차지합니다.하지만 핵심 전투병과인 보병(6.3%), 포병(4.1%), 기갑(5.3%), 항공(5.7%) 등에서는 여군 비중이 낮습니다. 정보(12.9%), 정보통신(11%), 화생방(21.1%), 병기(10.4%), 병참(20%), 수송(10%), 군수(12.5%) 등 기술병과에서는 평균 비율을 상회했는데, 인사(33.3%), 재정(33.3%), 정훈(21.4%) 등 행정 병과와 의무(35.7%), 법무(25%), 의정(33.3%) 등 진급이 상대적으로 느린 특수 병과에 집중돼 있습니다. 간호병과의 경우 80%가 여군입니다. 공군과 해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공군 전투병과에 속하는 조종 병과는 여성 비중이 4.1%인 것에 비해 정훈병과 30%, 재정병과 22.5%, 기상 17.5%, 인사교육 14.3% 등이었습니다. 해군의 경우 전투병과에 속하는 함정·항공·정보 내 여성 비중이 10% 내외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정훈 병과에 여성 비중이 20%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보급 16.7%, 재정 16.7%, 군사경찰 14%, 공병 14% 등의 비율을 보였습니다. 해병대는 전체 군 중 여군 비율 자체가 3% 수준으로 적었는데, 전투병과에 속하는 보병, 포병, 기갑, 항공 모두 여군이 3% 내외 수준인데 반해 정훈 15%, 군사경찰 14.5%, 정보 7%, 재정 5.7% 였습니다. 이러다 보니 여군에게 장군 진급은 진짜 ‘하늘의 별따기’ 처럼 어렵습니다. 황희 더불어민주다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대령에서 준장으로 진급한 장성급 장교는 총 714 명인데, 이중 여군은 14명(1.9%)에 불과했습니다. 준장에서 소장으로의 진급은 단 2명에 그쳤습니다. 2024년 10월 현재 여군 장성은 육군 준장 4명 이외에 해군, 공군, 해병대에는 없습니다 .국방부가 지난 9월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4기 국방부 양성평등위원회 민간위원 위촉식 및 양성평등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여군 희망전역자 1.5배 이상 증가특정 병과에 여군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여군 비율을 어떻게 15.3%까지 늘릴 수 있느냐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체 확대 목표는 어떻게 산정했는지, 여군이 복무하기 쉬운 병과 위주로 규모를 확대하려는 것 아닌지 등에 대한 의문점을 제기했지만, 국방부는 여군인력 확대 목표치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우리 군의 중간 간부 이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군 역시 희망 전역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2018년 62명이었던 여군 희망 전역자는 2023년 109명까지 늘었습니다. 이중 여군 중사 희망전역자는 2018년 20명에서 2023년 54명으로 2.5배 이상 늘어 유독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여군 인력 확충이라는 양적 목표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여군의 복무 환경 개선과 전투병과나 핵심 보직에 ‘균형’있게 배치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습니다.2018~2023년 여군 희망 전역자 현황(출처=부승찬 의원실)사실 그동안 군은 여군 복무여건 개선을 위해 ‘여성 필수시설’ 확대를 위해 지난 5년 간 총 619억을 투입해 1018개소를 확보했습니다. 여성필수시설은 여성 인력의 휴게·위생·환복 등 필수 기능 해결을 위해 변기·세면대·샤워기·개인 사물함·소파·침상·냉장고·유축실 등을 갖춘 시설을 의미합니다. 이같은 시설을 만들긴 했지만, 질적인 수준에 대한 여군들의 인식은 여전히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필수시설 확충…질적 수준 ‘글쎄’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육군본부의 여군 심층면담 내용을 보면 △화장실을 가기 위해 다른 층이나 건물 밖으로 이동하는 상황이 불편하다 △남성 화장실로 들어가 임시 칸막이가 설치된 여성 화장실 칸으로 가는 것이 불편하다 △임시방편으로 화장실과 휴게실이 갖춰진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긴 한데, 이동 및 공간 효율성 등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다 △경력 관리를 위해 가고 싶은 직위가 있는데, 소규모 부대라는 이유로 여성 필수시설이 없어 못 간 경험이 있다 등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 휴게실은 없는데 왜 여군 휴게실은 있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왠지 남군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여군이 옷 갈아입는 모습은 보호해 주는데, 남녀가 근무하는 공간에서 남성이 옷 갈아입는 모습은 보호해 주지 않아도 되는지 궁금하다 등의 의견도 눈에 띄었습니다. △일과시간에 체력단련을 하는 관계로 샤워장은 필수시설인데, 남녀를 떠나 전체적으로 화장실이나 샤워장이 부족하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유 의원은 “현장에서 여군들이 느끼는 불편함을 좀 더 세심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각 군 차원에서도 소규모 부대에 여군 전입시 즉각 투입이 가능하도록 여군 시설을 위한 예비비 확보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2024.10.27 I 김관용 기자
2025 뱀의 해에 펼쳐질 카멜레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모습은?
  • 2025 뱀의 해에 펼쳐질 카멜레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모습은?[0과 1로 보는 부동산 세상]
  •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 매일 출근하는 오피스 빌딩이 저녁에 문화 공연장으로 변신한다면 어떨까. 혹은 회사가 자리한 건물 옥상에서 동료들과 함께 도시농업을 즐긴다면. 이런 상상이 가까운 미래의 현실이 될 수 있다. 2025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기술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를 반영하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여의도 전경의 모습(사진=연합뉴스)▲‘옴니보어’, 소비자를 위한 유연한 공간트렌드 ‘옴니보어’는 상업 공간의 다목적화를 가속화한다. 이에 따르면 오피스 빌딩은 일반 업무 공간을 넘어, 여가와 문화, 쇼핑이 공존하는 복합 공간으로 진화할 것이다. 예로, 주간에는 사무실로, 야간에는 문화 시설로 활용되는 ‘타임쉐어’ 개념의 건물이 늘어난다는 논리다. 공실률 감소와 수익성 증대로 이어진다. ▲‘아보하’를 실현하는 업무 환경‘아주 보통의 하루’를 추구하는 트렌드 ‘아보하’는 근무 환경의 변화를 이끈다. 스트레스 감소와 웰빙 증진을 위한 시설이 오피스 빌딩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는 것. 이를 테면 명상실과 휴식 공간, 옥상 정원이 보편화되고, 이는 임대료 프리미엄으로 이어진다.▲‘무해력’을 고려한 인테리어와 건축친환경 소재와 ‘바이오필릭 디자인(자연을 실내로 들여오는 디자인)’의 수요가 늘고 있다. 실내 정원과 자연 채광, 무독성 건축 자재 등이 상업용 건물의 표준이 된다. 이는 건축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나,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임차인 만족도 증가로 보상 받는다.▲‘물성매력’을 살린 체험형 리테일 공간온라인 쇼핑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물성매력’으로 인해 오프라인 매장의 중요성이 재조명된다. 단순한 제품 진열을 넘어, 브랜드 체험을 제공하는 쇼룸형 매장이 주류를 이룬다. 이는 대형 매장보다, 소형 플래그십 스토어의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기후 감수성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건축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넷제로’ 빌딩이나 LEED 인증 등 친환경 건축물의 가치가 상승한다. 태양광 패널, 빗물 재활용 시스템, 고효율 단열재 등 도입이 일반화되고, 이는 건물의 장기적 가치 상승으로 반영된다.▲물류센터의 진화이커머스의 지속적인 성장과 ‘즉시 배송’ 수요 증가로, 도심 내 소형 물류센터인 ‘다크 스토어’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대형 물류센터는 자동화와 로봇화가 가속화돼 첨단 기술이 집약된 ‘스마트 물류센터’로 진화한다.▲건강과 안전을 중시하는 설비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2025 상업용 부동산 전망’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건강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다. 접촉 없는 출입 시스템과 첨단 공기정화 설비, 항균 소재 등이 상업용 건물의 필수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데이터 중심의 부동산 관리인공지능과 IoT 기술의 발전으로 ‘스마트 빌딩’이 보편화된다. 실시간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과 예측 정비, 공간 활용도 분석 등 데이터 기반의 건물 관리가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이익을 제공한다.결론적으로, 2025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기술과 지속가능성, 그리고 사용자 경험을 중심으로 재편된다.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투자자와 개발사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다. 초기 투자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운영 효율성 향상과 자산 가치 상승으로의 보상이 기대된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참여자들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주시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전략을 수립할 때다. 필자는 문화 및 트랜드 전문가는 아니다. 국내외 학자와 전문가들이 발표한 논문과 저서, 그리고 각종 보고서를 종합해 이 글을 작성했다. 특히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팀의 ‘트렌드 코리아 2025’, 글로벌 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의 ‘2025 상업용 부동산 전망’, 그리고 다양한 해외 부동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했다. 문지형 알스퀘어 대외협력실장(사진=알스퀘어)
2024.10.26 I 박지애 기자
“미술관 때문에”위법으로 용적률 2배 허가한 강남구청
  • “미술관 때문에”위법으로 용적률 2배 허가한 강남구청[부패방지e렇게]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감사원이 건축 허가와 관련해 위법·부당행위를 한 강남구청 공무원들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숙원과제인 강남공립미술관 건립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이같은 문제가 터진 것으로 분석된다.강남구청 전경(사진=강남구청)감사원은 최근 공직 비리 직무감찰 감사보고서를 통해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한 용적률 완화 적용 등 강남구 복합건물의 건축허가와 관련된 강남구청 공무원들의 위법ㆍ부당행위를 확인해 구청 관계자 2명은 검찰에 수사 요청하고 전 구청장 등 2명에 대해선 수사 참고 자료를 보냈다고 밝혔다.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강남구는 2020년 8월 A사가 압구정로변 지구단위계획구역 내에 미술관 기부채납 조건부로 제안한 획지 분할(1개→3개)을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했다. 그 후 강남구는 업무시설(오피스텔)을 포함한 복합건물 건축허가를 2021년 7월 오피스텔 등 미술관 기부채납에 따른 인센티브를 반영해 높이 제한이 없고, 상한용적률은 최대(500%)에 가까운 499.43%로 처리했다.이에 A사는 연면적 8,012.99㎡, 높이 119.9m의 복합건물에 대한 건축허가를 강남구로부터 받았다.강남구가 졸속으로 A사 건물을 허가해준 것은 높이 기준이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가 2019년 개정된 용적률 인센티브 운영기준 방침과 2020년 개정된 조례 제43조 제2항 및 부칙 제7441호 등에 따라 높이는 6층이하, 65m로 제한을 두게 됐다.A사 B대표는 “강남구청장과 C국장 등과 함께 2019년 8월 2일 현장을 방문했고, 당시 강남구의 요청으로 이 땅을 매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C국장은 “구청장으로부터 ‘이 사업에 딴지걸지 말라’는 말을 들어 구청장이 이 건축사업 추진에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압구정로변 재정비(안)이 고시되면 최대 65m 이하로 높이 제한이 생기는 것을 우려한 B대표로부터 이 건을 빨리 처리해 줄 것을 부탁받았다”고 진술했다.이에 업무 담당자들은 서울시 공동위원회의 심의ㆍ의결을 거쳐야 할 사항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빨리 처리해 달라는 A사의 부탁과 상급자의 지시 등을 이유로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처리할 수 있는 ‘구청장 운영사항’에 해당하는 것처럼 안건 검토보고서를 작성·검토했다.이후 부구청장의 결재를 받아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ㆍ처리함으로써 주민 의견 청취, 변경 지형도면 고시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업무를 잘못 처리한 것으로 감사원 조사에서 드러났다.결과적으로 감사원은 현재 구청장에게는 앞으로 서울특별시 건축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가 공동으로 하는 심의의 대상을 강남구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해 처리하는 일이 없도서울시 주의를 통보했다.2021년 6월 퇴직한 C국장에게는 재취업포상을 위한 인사자료로 활용하고, 인사혁신처에 통보하여 공직후보자 등의 관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C국장의 지시에 따라 실무를 처리한 팀장 D는 복합건물 건축에 상한용적률·높이 제한 등을 완화하는 혜택을 주기 위해 스스로 마음먹고 재공고·열람까지 마친 시행지침의 경과규정 내용을 변경했다고 진술하는 등 압구정로변 재정비(안)의 경과규정을 임의 변경한 데 고의가 있는 점을 감안하여 ‘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2024.10.26 I 윤정훈 기자
동작구,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도시미관·안전확보 일석이조"
  • 동작구, 노후 건물번호판 교체…"도시미관·안전확보 일석이조"[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동작구는 구민의 생활안전과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10년이 지난 노후 건물번호판을 내달부터 무상 교체·정비한다고 25일 밝혔다.(사진=동작구)앞서 구는 관내 설치된 주소정보시설 2만 6228개를 대상으로 △망실, 훼손, 처짐, 노후화 등 관리 실태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철거·폐지 현황 △건물 신축·리모델링 후 설치 여부 등 일제조사를 실시했다.구는 일제조사에서 노후도가 높게 나타난 상도동 일대 1305개소를 우선 교체 대상지로 선정하고, 이후 순차적으로 교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에 새롭게 설치되는 건물번호판은 ‘동작구 공공디자인 클리닉’을 통해 리뉴얼된 디자인으로 건물번호를 강조하는 등 가독성 및 판독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특히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QR코드를 삽입해, 긴급상황 발생 시 QR코드 스캔 후 119·112 빠른 신고 버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신고자가 이 버튼을 누르면 정확한 위치정보가 경찰서 또는 소방서로 전송돼 신속한 출동과 대처가 가능하다.이외에도 △생활안전지도 △국민재난안전포털 △도로명주소 안내 등과 연계해 안전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아울러 구는 노후건물판 교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달 말까지 부착위치 등에 대한 건물소유자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내달 4일부터 교체·정비를 시작할 방침이다.구는 지난해부터 동작경찰서가 지정한 범죄취약지역에 조명형·축광형 주소정보시설을 설치해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는 등 구민 편의증진에 앞장서고 있다.조명형과 축광형 모두 일반 번호판보다 야간에 위치를 식별하기 쉽고, 어두운 골목을 밝혀 범행심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박일하 동작구청장은 “노후 건물번호판을 지속적으로 교체·정비해 구민들이 주소정비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쾌적한 도시미관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25 I 함지현 기자
마장동, 도봉동 모아타운 통합심의 통과…1852가구 공급
  • 마장동, 도봉동 모아타운 통합심의 통과…1852가구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성동구 마장동과 도봉구 도봉동 일대 모아타운 후보지가 서울시 통합심의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비사업 윤곽이 나왔다. 서울시는 제16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성동구 마장동 457일대 모아타운’ 등 2건의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5일 밝혔다. 성동구 마장동 457 모아타운 위치도. (사진=서울시)이번 심의에 통과된 안건은 △성동구 마장동 457일대 모아타운 △도봉구 도봉동 625-80 일대 모아주택으로 양질의 주택 총 1852가구(임대 528가구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다. 성동구 마장동 457번지 일대(면적 7만5382㎡)는 향후 모아주택 6개소가 추진돼 기존 544가구에서 1119가구 늘어난 총 1663가구(임대 503가구 포함)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대상지는 노후건축물 비율이 84%, 반지하 비율이 32.8%에 이르는 저층 주거밀집지역이다. 대상지 내부 도로가 좁고 공원·녹지 등 오픈스페이스 및 주차공간이 부족해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지역으로 2022년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됐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안 내용은 △사업시행구역의 용도지역 상향(제2종 7층 이하→3종 일반주거지역) △정비기반시설 확충(도로·공원·공공공지·공영주차장) △개방형 공동이용시설 등 지역 필요시설 공급 △모아주택 사업추진계획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등이다. 모아타운 내 도로는 각 모아주택 개발 규모에 맞게 충분한 규모로 확폭(6m→10m)해 보행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계획하는 한편 주도로변으로 공원(1200㎡)과 공공공지를 배치하고, 기존 공영주차장은 공원 하부에 이전 배치해 인접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계획도 마련했다.성동구 마장동 457번지 일대는 내부순환로 이용이 편리하고, 동북선 등 개통 예정으로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또 청계천이 가까워 생활 환경도 양호하지만, 신축 및 구축 건물이 섞여 광역적 개발이 어려운 지역으로 이번 모아타운 지정을 통해 모아주택 사업의 체계적인 정비 및 정비기반시설·공동이용시설의 확충 등으로 주민들에게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및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도봉구 도봉동 625-80번지 일대 모아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도봉구 도봉동 625-80번지 일대(면적 7474.2㎡)는 모아주택 추진으로 기존 83가구에서 106가구 늘어난 총 189가구(임대 25가구 포함)를 공급할 예정이다.모아주택은 4개동 지하2층~지상18층 규모로 △임대주택 건설 및 정비기반시설(도로) 설치 계획 등에 따른 용적률 완화(200%→250%) △층수 완화(7층 이하→최고 18층) △대지안의 공지 완화(3m → 2m) 등 모아주택 사업시행계획 수립 기준을 적용해 계획했다.사업시행 시 주변 지역의 협소한 도로 현황을 함께 고려해 사업구역 남측과 동측에 위치한 기존 도로의 폭을 각 2m씩 확폭(기존 4m → 6m)하고, 사업구역 주변의 보차가 분리되지 않았던 도로에 대지안의 공지(2m)를 활용한 보도를 계획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자 했다. 특히 모아주택 사업으로 구역 내 공가상태인 빈집(총 21개 필지)의 정비가 시행되어 열악했던 지역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계획이다.
2024.10.25 I 이윤화 기자
`삼성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문화시설 윤곽 나왔다…"2028년 개관 목표"
  • `삼성 이건희 기증관` 송현동 문화시설 윤곽 나왔다…"2028년 개관 목표"
  • 자료=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소장했던 문화재와 미술품 등을 전시할 가칭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의 밑그림이 나왔다. 올 11월부터 설계 시행을 거쳐 내년 12월 착공, 2028년 송현문화공원 부지에 개관하는 것이 목표다.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건축가협회와 함께 ‘송현동 국립문화시설’(가칭) 건립사업 국제 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으로 ㈜제제합건축사사무소의 ‘시간의 회복’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문체부는 고(故)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장 전시시설인 ‘송현동 국립문화시설’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현동 국립문화시설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 부지에 들어서는 전시 공간으로, 이건희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기증품을 전시·수장할 예정이어서 그간 ‘이건희 기증관’이란 가칭으로도 불렸다.문체부에 따르면 지난 10월10일까지 진행한 설계 공모에는 국내외 67개 팀이 참여했으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시간의 회복’을 선정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정한 심사를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심사위원회(10월 15~21일)를 거쳐 당선작을 결정했다”며 “대한민국다움의 사상적 정신을 소나무와 상징적으로 연결해 다각적으로 보여준 ‘시간의 회복’이 당선됐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당선작 ‘시간의 회복’은 경복궁과 전통 건축에서 보이는 건물 중앙이 비어있는 중정형 패턴을 적용한 3개 건물에 상설전시 공간 5곳, 특별전시 공간 1곳을 배치한 형태다. 전시콘텐츠에 따라 다양한 구성을 보여줄 수 있고, 전시 공간 사이를 이동하는 관객들은 열린 사이 공간으로 자연을 다시 만나게 되는 구성을 우아하게 제시했다는 평가다. 외관은 국내산 소나무를 활용해 기억 속 소나무 언덕과 오늘날 송현문화공원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을린 외피를 통해 오늘을 지키기 위해 감내해 온 우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2등은 △제이유 건축사사무소·허서구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알오에이아키텍츠의 ‘미술관 길을 품다 땅의 역사 문화로 동화되다’, 3등에는 △이진욱건축사사무소·건축사사무소 하·스튜디오 음 건축사무소의 ‘하늘, 땅 그리고 사람들의 “그 곳”’이 뽑혔다. △건축사사무소 원우건축의 ‘선의 은유: 중첩된 풍경’ △건축사사무소닷킴·수영박 아키텍트시아의 ‘어번 코리더 역사와 문화를 연결하는 입체적 경계의 풍경’은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문체부는 11월 1일부터 28일까지 송현동 건립 현장에 1∼5위 수상작을 전시하고, 설계 공모 홈페이지에서도 공개한다.자료=문체부 제공
2024.10.25 I 김미경 기자
'국보 중 국보'…부여 주차장 후보지에서 찾은 백제 최고의 걸작
  • '국보 중 국보'…부여 주차장 후보지에서 찾은 백제 최고의 걸작 [여행]
  • 국립부여박물관에 있는 백제 금동대향로[부여(충남)=글 사진=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1993년 12월 12일. 충남 부여군 능산리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든 역사적인 보물이 발굴됐다. 국보 중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백제 금동대향로’가 땅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주변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른 차원의 ‘끝판왕’ 유물이었다. 남은 기록이 많지 않아 한때 ‘잃어버린 왕국’이라 불리던 백제는 금동대향로의 발견 이후 고대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최고의 문화적 성취를 이룬 국가로 인정받기에 이른다. ◇집념이 낳은 기적…백제 금동대향로의 발굴국립부여박물관 입구백제 예술 세계의 정수를 담은 금동대향로는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국보 중의 국보’로 대우받는 백제 금동대향로의 발굴 과정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1990년대 초, 부여군은 백제 왕릉이 모여 있는 능산리 고분군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고분군 서쪽에 새로운 주차장을 만들 계획을 세웠다. 사전 조사 중 주차장 후보지에서 건물 주춧돌이 발견됐고 깨진 기와, 토기 조각 등도 나왔다. 지하에 백제시대 유적이 존재한다는 증거였다. 그러나 당시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현재보다 부족했던 시절이라 이 정도 수준의 유물만으로는 공사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래도 뭔가 찜찜했던 조사단은 문화재관리국에 “한 번만 더 파보자”고 요청했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웬걸, 허가가 떨어졌다.1993년 12월 백제금동대향로 출토 당시 모습.1993년 12월, 강추위 속에 발굴 작업이 한창이던 중 진흙 속에서 높이 61.8cm의 ‘커다란 뭔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10일간의 보존 처리를 거친 후, 정체가 밝혀지자 모두가 경악했다. 백제시대에 만들어진 금동대향로였다. 동아시아 전역을 통틀어 이만큼 정교한 예술성과 기술적 성과를 보여주는 유물이 발견된 적은 없었다. 콘크리트에 파묻힐 뻔한 백제의 예술혼이 현대에 나타났다는 소식에 세상은 난리가 났다. 언론은 일제히 ‘동북아 최고 걸작’, ‘초(超) 국보급’이라는 문구로 대서특필했다. 백제 금동대향로는 1996년에 국보 제287호로 지정됐고 지금까지 국외 반출이 허가된 적 없는 ‘귀하신 몸’이기도 하다. 백제 금속공예의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금동대향로국립부여박물관에서 백제 금동대향로를 직접 보면 완벽한 보존 수준에 놀라게 된다. 천 년이 넘는 시간을 땅속에 묻혀 있었다고 보기 어려워 기적이라 해도 무방하다. 현지 문화관광해설사는 “향로를 둘러싼 진흙이 공기를 차단해 진공 상태가 되면서 부식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교과서와 인터넷에서 사진을 여러 번 봤음에도 금동대향로의 실물을 보면 홀린 듯 빠져들 수밖에 없다. 아래는 유려한 곡선을 그리며 웅크린 용이 연꽃과 겹겹이 포개진 산을 떠받치는 형상이고 꼭대기에는 턱 밑에 여의주를 품고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날개를 편 봉황이 서 있다. 융성했던 백제 문화의 진수를 직접 보니 입이 한동안 다물어지지 않았다. 백제 금동대향로를 관람하는 방문객들몸체에는 피리, 소비파, 현금, 북을 연주하는 5인의 악사를 비롯한 인물들과 봉황, 용, 호랑이, 사슴, 물고기, 학 등의 동물이 새겨져 있다. 악사를 들여다보면 입가의 미소와 머리 모양, 옷의 선, 악기의 현까지 표현했는데 그 세밀한 기술력은 천 년이 훌쩍 넘은 지금 봐도 경이롭다. 금동대향로의 발굴로 백제의 이미지는 쇠락한 나라에서 순식간에 위대한 문화대국으로 격상됐다. 부여왕릉원에는 금동대향로가 발견됐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앞에 서면 자칫 주차장 콘크리트 아래 묻힐 뻔한 백제 최고의 유물이 세상에 나타났던 그 순간의 감동이 가슴 벅차게 다가온다. ◇하늘과 물에서 만나는 부여…열기구·수륙양용버스 체험자유비행을 즐길 수 있는 부여의 열기구부여는 단지 역사성만 강조한 여행지에 머물지 않는다. ‘국내 유일’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다양한 탈것도 방문의 이유가 된다. 특히 열기구 체험은 둥실둥실 하늘을 떠다니며 부여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기가 높다. 다른 지역의 열기구는 지면과 케이블을 연결해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계류식이지만 부여에서는 자유롭게 비행이 가능한 것이 차별점이다. 열기구에서 내려다 본 부여 시내와 백마강열기구는 일출 시간에 맞춰 오전 6시에 한 번만 뜬다. 열기구는 상상 이상으로 큰데 높이가 32m, 직경 26m에 이른다. 안전에 대한 걱정은 기우다. 열기구에 쓰는 천은 난연 소재로 만들어져 불에 강하고, 연료가 부족해도 낙하산보다 느린 초속 약 3m의 속도로 서서히 하강하도록 설계돼 안전하게 지상으로 착륙할 수 있다.탑승 후 어느 정도 고도에 오른 열기구는 변하는 풍향과 풍속에 따라 흘러가듯 움직였다. 부여군 곳곳과 낙화암, 궁남지 등 백제 관련 명소가 발아래 펼쳐졌다. 유리창이 가로막은 비행기에서 보는 감흥과는 전혀 다르다. 참가자들은 약 30분 정도 이어진 비행시간 내내 광활한 풍경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느라 분주했다. 주차장에 착륙한 열기구에서 내린 동승자들은 “이 정도로 재미있을 줄 몰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도로와 물을 오가는 수륙양용버스부여의 또 다른 명물 중 하나는 ‘수륙양용버스’다. 2020년 10월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오직 부여에서만 탈 수 있다. 탑승하면 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갑자기 백마강으로 달려간다. 물에 빠진 수륙양용버스는 유람선처럼 수상 운행을 시작하고 탑승객들의 입에서 일제히 비명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버스는 백제시대의 수도였던 사비성과 고란사 등 부여의 대표적인 역사 유적지를 도는데 물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신나는 재미가 추가된 탓인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정림사지 오층석탑백제의 혼이 서려 있는 부여는 기차여행 상품으로 쉽게 여행할 수 있다. 코레일관광개발은 11월부터 부여 관광에 집중한 새로운 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제 금동대향로의 감동을 담은 국립부여박물관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부소산성, 백제의 세련된 석조 건축 기술을 뽐내는 정림사지 오층석탑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수륙양용버스 체험이 포함됐고 열기구는 원하는 여행객에 한해 별도 비용을 내고 신청이 가능하다.
2024.10.25 I 김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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