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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석채 귀국전 전방위 압박..내주 소환조사 예상(종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석채 KT(030200) 회장을 향한 검찰의 칼끝이 좁혀오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는 1급수 물고기”라면서 배임혐의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검찰은 두 차례의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이르면 내일(2일) 이 회장이 아프리카 출장에서 귀국하면, 이석채 회장과 주요 임원들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가 시작될 전망이다.1일 검찰과 KT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지난 22일에 이어 어젯밤 11시경부터 오늘(1일) 오전 10시까지 KT 분당 본사와 서초 사옥, 광화문 사옥과 함께 주요 주요 임원과 전·현직 비서실장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검찰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건물은 같지만, 지난번 압수수색한 곳과 사무실이 다르다”면서 “서둘러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이 같은 행보는 이 회장 귀국 전 전방위 압박을 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석채 KT 회장이 1000억 원대 배임혐의 등으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KT 본사 및 계열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10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으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싣기 위해 박스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제공.◇전·현직 비서실장 사무실도 압수수색…비자금 조성 혐의 수사검찰은 KT 건물 3곳과 함께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 김홍진 G&E부문장(사장), 권순철 전무(비서실장), 옥성환 상무(비서팀장), 심성훈 상무(전 비서실장)의 사무실, 권사일 전무(전 노사담당 임원, KT스포츠 사장) 집무실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어제 저녁 11시 30분 서초사옥에 출동해 18층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KT샛 사장) 및 19층 이석채 회장실과 현장경영실 사무실을 수색했다. 서초사옥에 출동한 경찰은 1일 새벽 4시 철수했다. 광화문 사옥에는 1일 새벽 3시경 출동해 8층 김홍진 G&E 사장 집무실을 털었고, 분당 본사로 가서는 전·현직 비서실장 사무실 등을 수색했다.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자회사 관리와 회사 전략 총괄 업무를 맡고 있으며, 김홍진 G&E 사장은 글로벌사업 총괄이다. 모두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출신으로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에 입사해 주요 임원이 됐다2차 압수수색은 1차 수색에서 확인한 혐의에 대한 증거 자료 확보와 함께 참여연대 고발 건 외에 별건으로 두고 있는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밝히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지난 압수수색에서 발견한 통장에서 해당 자금이 다른 곳으로 어떻게 빠져나갔는지 확인할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검찰이 참여연대 고발 건 중 부동산 헐값 매각을 통한 배임 혐의 부분에 대해서는 대부분 수사가 끝났고, 이번 2차 수색은 이석채 회장 개인 비리 혐의에 대한 보강 수사가 목적이라는 말도 들린다.◇이석채 회장, 주말 귀국…KT 대표이사 교체 현실화되나이번 압수수색은 10월 31일 저녁 11시쯤부터 11월 1일 오전 10시까지 이뤄졌는데, KT 임직원들도 몇 명만 알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래부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의원들이 이석채 회장의 경영 지도력과 위성 헐값 매각과 매각 과정에서의 위법 사실, 살인적인 노무 관리, 낙하산 임원 등을 질타한 뒤 얼마 안 돼 검찰은 두번째 압수수색을 감행한 것이다.이석채 회장은 ‘아프리카혁신정상회의 2013’(TAS 2013)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6일 르완다로 출국했으며, 이르면 내일(2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아프리카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배임과 비자금 조성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걸 믿느냐”며 “지난 4~5년 동안 KT를 투명한 회사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우리는 1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라고 말했다.또 “나는 정면돌파라는 단어를 모른다”면서 “세상의 종말이 와도 사과나무 심겠다는 그런 것”이라고 밝혀, 스스로 사퇴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했다.하지만 검찰 소식통은 “검찰의 수사의지를 고려했을 때 3차 압수수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 회장과 김일영 사장, 김홍진 사장과 전·현직 비서실장 등 압수수색 당사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함께 구속영장 청구 등의 절차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한편 2008년 10월 검찰은 ‘KT-KTF 납품비리’ 사건을 수사하면서, 남중수 당시 사장의 자택과 주요 임원 자택 및 사무실, KT 사옥 등을 두 차례 압수수색했고, 이후 소환조사와 구속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전시관 개막 행사를 끝내고, KT 이석채 회장과 폴 가메(Paul Kagame) 르완다 대통령이 10월 29일(현지시각) 악수를 하고 있다▶ 관련기사 ◀☞ 검찰 KT 2차 압수수색, 어디를 털었나☞ 이석채 비서실장 사무실도 압수수색..회장은 내일쯤 귀국☞ [국감]KT출신 권은희 의원, 이석채 회장 비판☞ [국감]輿도 野도 정부도 KT 비판..속타는 KT
- 검찰 KT 2차 압수수색, 어디를 털었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석채 KT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만에 또다시 KT(030200)를 압수수색했다.이번 압수수색은 10월 31일 저녁 11시쯤부터 11월 1일 오전 10시까지 이뤄졌는데, KT 임직원들도 몇 명만 알 정도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미래부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의원이 이석채 회장의 경영 지도력과 위성 헐값 매각과 매각 과정에서의 위법 사실, 살인적인 노무 관리, 낙하산 임원 등을 질타한 뒤 얼마 안 돼 검찰은 2차 압수수색을 감행한 것이다.1일 검찰과 KT 관계자에 따르면 검찰은 어제 저녁 11시 30분 서초사옥에 출동해 18층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 및 19층 이석채 회장실과 현장경영실 사무실을 수색했다. 서초사옥에 출동한 경찰은 1일 새벽 4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광화문 사옥에는 1일 새벽 3시경 출동해 8층 김홍진 G&E 사장 집무실을 털었고, 분당 본사로 가서는 권순철 전무(비서실장), 옥성환 상무(비서팀장), 심성훈 상무(전 비서실장)과 함께 권사일 전무(전 노사담당 임원, KT스포츠 사장)집무실도 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 관계자는 기자단 브리핑에서 “건물은 같지만 지난번 압수수색한 곳과 사무실이 다르다”면서 “서둘러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사장)은 자회사 관리와 회사 전략 총괄 업무를 맡고 있으며, 김홍진 G&E 사장은 글로벌사업 총괄이다. 모두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출신으로 이석채 회장 취임 이후 KT에 입사해 주요 임원이 됐다.검찰이 김일영 사장 집을 수색한 데 이어 집무실까지 수색한 것은 1차 압수수색에서 확인된 사안에 대한 보강 수사 차원으로 보인다.한편 검찰은 지난달 1차 압수수색에서 분당 본사에 있는 윤리경영 부문(윤리경영실, 법무실)과 서초사옥의 19층 회장실과 부동산부문(CC), 광화문 사옥의 글로벌부문(G&E) 등을 털었고, 이석채 회장,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KT샛 대표이사 겸임) 집도 압수수색했다.이 회장은 압수수색 당시 자택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 신체 압수수색도 진행돼 개인 휴대폰과 수첩 등도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검찰이 가져간 자료는 박스 30개 분량이었다.이석채 KT 회장이 1000억 원대 배임혐의 등으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해 검찰이 KT 본사 및 계열사 등 16곳을 압수수색했다. 10월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 사옥으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을 싣기 위해 박스를 옮기고 있다. 뉴시스 제공. ▶ 관련기사 ◀☞ 이석채 비서실장 사무실도 압수수색..회장은 내일쯤 귀국☞ [국감]KT출신 권은희 의원, 이석채 회장 비판☞ 이석채, 아프리카 ICT 외교...검찰수사 영향줄까☞ 이석채 이사회에서 내년사업 논의..거취표명 안 해☞ [특징주]KT, 압수수색·실적 부진에도 주가는 '멀쩡'☞ KT "어제 밤 늦게부터 압수수색"..당황(2보)☞ [국감]輿도 野도 정부도 KT 비판..속타는 KT
- LG그룹, 마곡 R&D단지에 그룹 에너지 기술 총집결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LG그룹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산업단지 내에 건설 중인 융·복합 연구·개발(R&D) 단지 건설에 그룹의 첨단 에너지 기술 역량을 총동원한다.LG그룹은 31일 “마곡 LG 사이언스파크를 친환경 에너지의 생산부터 사용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절감형 R&D 기지로 건설한다”며 “이를 통해 LG의 에너지 관련 기술을 고객에게 알리고 에너지 관련 사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우선 마곡 사이언스 파크의 에너지 사용량을 일반 건물 대비 50~70%까지 절감하기 위해 고효율 에너지 제품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모든 건물 옥상에 LG전자(066570)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설치해 시간당 최대 3MW(메가와트) 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수치는 여의도 LG 트윈타워의 사무공간에 설치된 전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력량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규모다.또 LG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발전용 연료전지도 도입, 설치할 계획이다.아울러 에너지 저장과 활용을 위해 2MW 이상의 LG화학(051910) 배터리를 탑재한 에너지 저장장치(ESS)를 설치, 가격이 저렴한 심야전기 등을 저장한 뒤 연구공간의 냉난방 전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고효율 냉난방 시스템 및 내외장재, LED 조명 등도 전면 적용된다.LG하우시스(108670)의 에너지 절감형 건축자재를 사용하고,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특징을 지닌 지열을 활용하는 LG전자의 고효율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조, 조명, 전력 설비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관리시스템(BMS)과 단지 전체 에너지 사용 현황을 분석해 제어하는 그린 정보통신기술도 적용한다.LG 관계자는 “전력 수요가 몰리는 시점을 대비해 사전에 전력 저장량을 높일 계획”이라며 “아울러 일광량에 따른 공간별 온도 차이를 감지해 냉난방을 자동 조절 하는 등 지능형 에너지 관리가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이외에도 단지 내 업무용 차량으로는 전기차를 운용하고, 단지 내에는 LG CNS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구축키로 했다.한편 LG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17만여㎡(약 5만 3천평) 규모로 건설할 계획인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는 11개 계열사의 R&D 인력 2만여 명이 상주하면서 융?복합 시너지 연구와 미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담당하게 된다.LG그룹은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에 계열사의 첨단 에너지 솔루션을 적용한 에너지 절감형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사진은 LG전자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마곡 LG 사이언스 파크 1차 부지 조감도. LG그룹 제공▶ 관련기사 ◀☞LG전자, '고객 참여형 소셜 캠페인'이 대세☞LG전자, ABB·보쉬·시스코와 '스마트홈 컨소시엄' 출범☞LG전자, 스마트폰 적자전환..수익성 하락 지속-HMC
- 우체국연금관리단, 작년 온실가스 31%↓..공공기관 중 최고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해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과 한국조폐공사가 기준배출량 대비 30% 정도 온실가스를 감축해 공공기관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 운영성과 보고대회’를 개최하고, 온실가스 감축실적 우수 공공기관에 대한 시상식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은 지난해 온실가스를 31.1% 감축, 공공부문 전체 대상기관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이날 행사에서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이 대상을, 한국조폐공사(29.2%)와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27.7%)가 각각 금상과 은상을 받을 계획이다. 환경부는 또 대구도시공사(25.8%)에 동상을, 방송통신위원회(25.5%) 등 3개 기관에 각각 장려상을 수여하며, 공공부문 유형별 온실가스 감축실적 1, 2위를 기록한 우수기관에도 시상할 예정이다. 이날 전체 감축률 1∼7위의 우수기관과 유형별 감축률 1위인 우수기관의 업무 유공자에게는 환경부 장관 표창(11명)과 안전행정부 장관 표창(3명)도 수여된다.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는 2011년 처음 시행된 제도로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시·도교육청, 공공기관, 지방공사·공단 등 760여 개 기관이 대상이다. 대상기관은 사용 중인 건물과 차량에 대해 매년 일정수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세우고 관리해야 한다. 우선 2015년까지는 2007∼2009년 연평균 배출량(기준배출량) 대비 20% 이상 감축이 목표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에 열리는 ‘공공부문 온실가스 목표관리 운영성과 보고대회’가 공공부문의 온실가스 감축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수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효과적인 감축사업 예산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창조관광사업 성공사례탐방④] 문화·공간·가치 나누는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옥상 전경.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는 옥상을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박근혜 정부 국정운영의 화두는 단연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실현이다. 관광분야에서도 창조경제 실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융·복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그 일환이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사업은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이다. 2011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관광부문의 창업과 연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다. 공모전이 열린 지난 3년간의 성과는 눈부시다. 총 1331개팀이 출품해 그중 80개팀의 아이디어가 선정됐다. 이들 중 사업화에 성공한 업체는 52개소에 이른다. 올해도 1004팀의 사업아이디어가 출품돼 88개팀이 수상하는 등 나날이 공모전에 대한 관심과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데일리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공모전에 당선한 업체들 중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를 찾아가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 김수찬 대표. 김 대표는 “현재 홍대·신촌뿐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에 게스트하우스가 많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전히 외국인관광객을 위한 저가형 숙박공간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전했다.▲마이홍대는 전초기지… 점진적으로 지점 확장할 것최근 게스트하우스 창업이 한창이다. 서울시에 등록된 ‘외국인 관광객 도시민박업소’는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모두 329곳으로 올 들어 100개 이상 생길 만큼 급증세다. 아직 국내 게스트하우스 시장은 초기 단계라서 수급 여건이 양호한 편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홍대·신촌·종로 등은 연평균 수익률이 투자대비 10% 대까지 가능하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특히 마포구 홍대 인근은 인기가 높다. 한류 열풍 등으로 전 세계에 한국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홍대 앞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구소의 자료에 의하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54%가 마포구를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명 중 1명꼴로 홍대 앞을 방문한 셈이다. 이번에 소개할 창조관광 업체 또한 홍대 인근에 자리잡은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다. 청년사업가 김수찬(29·사진) 씨가 운영 중이다. 마이홍대는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제3회 창조관광공모전’ 예비창업자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강규상 한국관광공사 창조관광사업팀장은 “숙소는 여행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자 그 나라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며 “마이홍대는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게스트하우스라는 공간에 ‘나눔’이라는 가치를 심어 운영자와 여행자가 서로 공유한다는 점이 다른 업체와 차별된다”고 설명했다.마이홍대는 총 7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1인실(1개·5만 5000원), 2인실(3개·6만 5000원), 4인실(2개·10만원) 등 총 17명이 묵을 수 있다. 문을 연 지 3개월째. 객실은 대부분 투숙객으로 가득 차 있다. 본격적인 영업을 한 8월과 9월의 객실점유율이 각각 40%, 45%를 기록했다. 이달에는 약 60%까지 예상했다. 목표로 한 객실점유율 75%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임대료 및 유지관리비 등 운영비를 제외하더라도 일반직장인 월급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 지금은 혼자 운영하고 있지만 조만간 직원도 한 명 뽑을 계획이다”라고 귀띔했다. 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전경▲숙소에 나눔과 가치로 차별화…‘마이홍대’ 김수찬 마이홍대 대표는 “마이홍대는 여행자에게 필수적인 ‘공간’을 기반으로(Love Traveler), 한국의 문화콘텐츠를 접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Feel Culture), 기부(1박=1달러)를 유도해 참여가치를 공유하는(Share Space) 우리만의 작은 사회”라고 설명했다. ‘나눔’은 마이홍대의 정체성이다. 김 대표는 게스트하우스라는 단순한 숙박시설에 ‘문화와 나눔 그리고 가치’를 더했다. 마이홍대는 소통을 강조한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투숙객이 외국인이기에 소통은 단순히 대화가 아닌 서로의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문화체험 데이’다. 김 대표는 “외국인 투숙객이 한국문화를 좀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국문화체험 데이’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며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한국음악의 밤’ ‘파전·막걸리 데이’ ‘다도체험 데이’ 등을 열고 또 외국인 투숙객들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담소 형태의 강연 자리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껏 마이홍대가 열어온 강연주제를 살펴보면 ‘K팝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한국의 게임산업’ ‘뷰티산업’ ‘한글·고궁 등 한국의 전통문화’ 등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소재부터 전문적인 영역까지 다양하다. 3층 옥상을 공연과 강연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는 “마이홍대는 단순한 숙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숙객들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홍대’를 방문한 외국인 투숙객들이 남긴 발자취들.▲단답형 인생에서 논술형 인생으로김 대표는 서른도 채 안 된 젊은 청년이다. ‘세계일주’를 하게 된 것이 창업을 하게 된 계기였다. 이전까지는 소위 ‘범생이’였다. 경남 합천 출신인 그의 유년시절은 구김이 없었다. 농협에 다니는 아버지와 가정적인 어머니의 보살핌 아래 안정적이고 화목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학생활도 무난했다. 인제대에서 국제통상학을 전공한 그는 복수전공으로 국제관광학을, 영어영문학을 부전공으로 이수하고 조기졸업까지 했다. 또 학군장교를 지원해 대대장후보생을 하며 리더십을 익혔다. 김 대표는 “대대장후보생을 하는 동안 다른 학교 학생들과 서로 교류하며 내가 우물 안 개구리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바깥 세상에 대한 동경과 미래에 대한 고민 등을 깊이 있게 할 수 있던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제대 후부터였다. 김 대표는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어 떠난 10박11일간 제주도 도보여행 중 우연한 기회에 트랙터 여행가인 강기태(31) 씨를 만났다”며 “농촌을 알리겠다며 농기구인 트랙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한다는 그의 주도적인 삶에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지인들과 ‘비빕밥 알리기 세계일주팀’을 2011년에 구성, 세계일주를 계획했다. ‘독도’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만나 조언도 구했다. 서 교수의 지침 아래 ‘조화와 화합의 비빔밥과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자’는 명분을 걸고 9개월간 대정정에 나섰다. 이 기간 동안 4개 대륙을 돌며 100여번의 시식회를 열었다. 새로운 경험은 그의 안목을 넓혔다. 세계일주를 하는 동안 K팝을 듣고 한식을 먹으며,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들의 모습에서 우리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보게 됐다. 그는 “세계일주라는 큰 도전을 마무리한 뒤 다음을 고민하던 중 ‘스토리가 있는 한국 문화체험형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계획하기 시작했다”며 “오랜 타지 생활과 여행으로 내가 직접 느꼈던 따뜻한 숙소와 밥 한 그릇의 소중함을 외국인에게도 알려 주고 싶다”고 했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는 외국인 투숙객들과 함께 한식당을 찾아 한국 음식을 소개 하는 등 한국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창업의 절망…공모전 대상으로 날개창업 초기엔 쉽지 않았다. 그동안 김 대표가 군 생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사업자금으로 마련해 둔 돈은 대략 4000만원. 게스트하우스를 열기엔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었다. 자금 압박으로 늘 힘들었다. 그러던 중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은 한줄기 빛이었다. 밤잠을 설쳐가며 공모전에 몰입했다. 그리고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았다. ‘창조관광사업 공모전’에서 받은 상금과 펀딩은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본 공모전 포스터는 절망에 빠져 있던 내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이었다며 “밤잠을 설쳐가며 준비한 힘든 기억이 생생하다”고 되돌아봤다. 대상으로 받은 사업화 지원금 총 4950만원(지원금 2500만원, 펀딩 2450만원)과 자본금 4000만원으로 우선 건물을 임대했다. 홍대 인근의 괜찮은 주택을 좋은 조건에 계약했다. 나머지 자금은 인테리어에 투자했다.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마이홍대의 정체성과 투숙객의 편의를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아직은 시작단계. 하지만 김 대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우선 한류 문화콘텐츠는 물론이거니와 한국의 정과 사람 냄새나는 콘텐츠를 알리는 일에 앞장 설 것이다. 다음은 브랜드 이미지를 만드는 거다. 마이홍대를 시작점으로 서울 주요 지역과 국내 주요 도시는 물론 해외로도 확장해 나가고 싶다.”게스트하우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게스트 하우스 ‘마이홍대’의 김수찬 대표‘마이홍대’는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체험을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한국의 전통 음식인 김치를 체험 중인 캐나나 윌리안 씨.
- SK케미칼 안동 백신공장 美 친환경 인증 획득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SK케미칼(006120)은 안동에 구축한 세포배양 백신 공장이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 (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에서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LEED는 미국 민간 전문가 단체인 그린빌딩위원회(USGBC)가 1998년 제정한 친환경 인증제도로 영국의 BREEAM, 일본의 CASBEE와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 제도로 꼽힌다. SK케미칼 안동 세포백신 공장 전경LEED의 인증은 에너지, 수자원, 폐기물 저감 및 재활용, 설비의 유지 보수, 실내외의 환경 수준 등 6개 분야를 평가해 플래티넘, 골드, 실버, 일반 인증의 4단계로 평가한다.이인석 SK케미칼 대표는 “전체 건설비와 공기측면에서 부담이 증가했지만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지구의 환경을 보호한다는 기업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공장에 도전했다”며 이번 인증의 의의를 밝혔다. SK케미칼이 지난 2011년 착공한 안동 백신 공장은 대지면적 6만3000㎡에 연간1억4000만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 국내 최초의 세포 배양 방식 백신 공장이다. 이 공장은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 기준)를 준수하면서도 친환경 생활 시설을 도입해 기존 공장 대비 30%까지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인증에 앞서 지난 2011년 SK케미칼의 판교 연구소는 국내 업무용 건물 중 최초로 LEED 인증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관련기사 ◀☞[특징주]SK케미칼, SK건설 유증 참여 소식에 '약세'☞SK케미칼, 3분기 실적 추정치 상회..목표가↑-우리
- 현대삼호重, 본관 신축 기공식
- 현대삼호중공업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삼호중공업은 25일 하경진 현대삼호 대표를 비롯해 김일태 영암군수, 김연일 군의회의장 등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관 신축 부지에서 기공식을 개최했다. 연면적 3만7000㎡에 지하 1층, 지상 10층 본관동과 3층 식당동을 신축하는 이번 공사는 오는 201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 지역 최대 기업이라는 현대삼호의 상징성을 감안해 지역 랜드마크로 설계되는 이 건물의 외형은 현대삼호 로고와 선박의 앞부분을 닮은 두 개의 삼각형이 중첩돼 배가 파도를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듯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전 층·전 구간에 개폐창을 적용해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건물 외형을 유선형으로 건설해 통풍 효과도 극대화했다. 현대삼호는 준공 후 설계, 경영지원 등의 부서에서 1000여명의 임직원들이 입주해 근무하게 될 이 건물이 회사 정문 앞 목포와 해남 방향 대불로에 인접해 인근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경진 현대삼호 대표는 “임직원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해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본관 신축을 결정했다”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인재확보도 다양한 방면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 제공.▶ 관련기사 ◀☞ 아시아나IDT, 현대삼호重 유류수불관리시스템 구축☞ 현대삼호重, 협력사 초청 하반기 동반성장 설명회☞ 현대삼호重, 영암군민 게이트볼대회☞ 현대삼호重, 육상 건조한 LNG선 진수..세계 최초☞ 현대삼호重, 행복약속봉사단 출범..사회공헌 강화☞ 현대삼호重 최장진 부장, BG그룹서 '황금안전모상'
- 금호석유화학, 창호일체형 환기시스템 출시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은 국내 최초로 ‘창호일체형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금호석유화학의 환기시스템은 국토교통부의 환기기준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은 제품이다. 건물 안팎의 풍속, 온도, 습도를 자동 감지해 시간당 0.5회, 24시간 내내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한다.또한 기계적 환기와 자연적 환기를 하이브리드형으로 구성해 에너지사용량을 최소화했으며,고성능 필터를 장착해 황사, 꽃가루, 먼지 등의 오염원을 차단하고, 열교환기를 통해 환기로 인한 냉난방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특히 창호부착형으로 제작돼 창호가 설치되는 모든 건물에 최소 공간을 활용해 쉽게 설치할 수 있다는 편의성도 강점이다. 기존의 유럽형 하이브리드 환기설비는 단독주택용이라 부피를 많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어 국내 보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뿐만 아니라 창호일체형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을 설치하면 ‘주택성능등급인정및관리기준’ 상 1등급 친환경건축물로 인증되어 취득세, 등록세, 재산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허권욱 금호석유화학 건자재사업부장은 “새집증후군, 화학물질과민증 등 실내공기에 대한 이슈가 점증하는 가운데 실내환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며 “휴그린 창호일체형 하이브리드 환기시스템은 깨끗한 실내공기와 높은 에너지효율성을 모두 만족시키며 제로에너지 하우스에서 그린빌딩에 이르기까지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금호석유화학은 2009년 친환경 건자재 브랜드인 ‘휴그린’을 런칭하며 건자재 시장에 진출했다. ‘ABS 창호’를 중심으로 친환경 창호 패러다임 확산을 주도했으며 2011년 예산건자재공장 준공과 함께 사업의 핵심 부문을 창호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다.▶ 관련기사 ◀☞금호석유, 4분기 이익 증가 기대-우리☞[주간추천주]동양증권☞금호석유화학, 3Q 영업손 15.5억..적자전환
- 정부, 내년 온실가스 2.8% 감축 목표 설정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정부의 목표관리제 운용에 따라 560개 온실가스ㆍ에너지 목표 관리업체들은 내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예상배출량 대비 1600만CO₂톤 감축해야 한다.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이 같은 배출허용량을 설정·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560개 관리업체의 내년 온실가스 감축률은 2.8%다. 즉 총 예상배출량 6억600만CO₂톤에서 1600만CO₂톤 감축한 5억9000만CO₂톤을 배출량 목표로 관리하게 된다.업종별 배출허용량은 발전ㆍ에너지 업종 2억6200만톤, 철강 1억2100만톤, 석유화학 5000만톤, 시멘트 4000만톤, 정유 2900만톤 순이다. 감축률은 폐기물 업종이 9.19%로 가장 높고, 이어 건물(8.34%), 통신(7.85%), 디스플레이(6.08%) 순이다.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목표관리제 관리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한다”면서 “목표관리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면 800메가와트(MW)급 화력발전소 3기가 발생시키는 양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년 에너지 절약 목표도 설정했다. 에너지 소비허용량은 예상 에너지소비량인 810만1000TJ에서 22만3000TJ를 절감한 787만8000TJ다. 에너지 절감량은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3.9% 정도 에너지를 절약하는 수준이다. 한편, 정부는 560개 관리업체 중 약 460개 업체를 할당 대상업체로 변경, 배출권 거래제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관리를 할 예정이다. 할당 대상업체는 배출권을 할당받고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하며, 배출권을 거래하게 된다. 배출권 거래제는 오는 2015년부터 시행된다. 아울러 내년부터 목표관리제 관리업체 지정 기준을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8만7500톤CO₂이상 업체에서 5만톤CO₂이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정부는 2015년에 이행실적을 평가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업체에 개선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