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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품귀에 '골드뱅킹'·'금ETF' 주목…실물없이 차익 실현
  • 골드바 품귀에 '골드뱅킹'·'금ETF' 주목…실물없이 차익 실현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 1돈(3.75g) 가격이 60만원에 달하며 골드바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들이 다른 금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금 현물없이 차익 실현이 가능하고 일부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는 △골드뱅킹(금통장) △금 상장지수펀드(ETF) △한국거래소(KRX) 현물 금 계좌 등이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값이 오르면서 골드바 등 실물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이들 상품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12일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14일 우리은행이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1㎏짜리 골드바 만 판매 중이다. 금융권에서 국내 골드바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다음달 4일부터 10g, 100g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지만, 수급 불안으로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한국조폐공사 등도 골드바 취급을 중단한 상태다.금 실물을 구매가 어려워지자 금융소비자들은 관련 상품 가입에 나서고 있다. 실제 이달 18일 신한·국민·우리은행의 골드뱅킹을 계좌 수는 28만 286좌로 1월 말 대비 2만좌 넘게 추가 개설됐다. 같은기간 골드뱅킹 잔액은 7528억원에서 9001억원으로 19.6%(1473억원) 더 늘어났다. 특히 골드바 판매 중단 시점을 기점으로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디자인=이미나 기자)전문가들은 금의 상품별 특성을 고려해 투자에 나서라고 조언한다.골드뱅킹은 금을 0.01g 단위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차익실현 시 소득세법에 따라 15.4%의 배당소득세, 지방세가 부과된다. 실물 인출 시 KRX 현물 금 계좌와 마찬가지로 10% 이상의 세금과 인출 비용도 발생한다. 다만 금융소비자 취향에 맞는 골드뱅킹 상품을 선택하면 이런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 신한은행 ‘골드리슈(Gold Riche) 골드테크통장’은 예약 매매 서비스를 통해 목표가격 달성 시 자동으로 매수·매도가 가능하다. 국민은행 ‘KB골드투자통장’은 오후 5시 이후에도 100만원 이하까지 거래 할 수 있다. KRX 현물 금 계좌는 1g단위로 매입할 수 있고,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뿐만 아니라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도 면제된다. 0.3% 안팎 수준인 증권사 온라인수수료를 제외하면 별다른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고시가격(원화로 환산한 국제 시세)을 기준으로 하는 다른 상품과 달리 공정가격(시장에서 형성되는 실시간 가격)이 적용돼 이른바 ‘김치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금 ETF는 실시간으로 매수와 매도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15.4%의 배당소득세와 지방세가 부과되지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로 투자하면 절세가 가능하다. 다만 골드뱅킹, KRX 현물 금 계좌와 달리 실물 인출이 불가능하다. 전문가들은 금값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주의도 당부했다. 이애라 신한은행 PWM 여의도센터 팀장은 “국제 정세 불안,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달러 의존도 개선 등을 위해 중국과 러시아, 튀르키예 등이 금을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공급과 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데 이런 정보가 퍼지면서 수요자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연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대외적인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고, 미국 시장도 유동성이 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당분간 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 수준에서 10% 안팎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정은 NH농협은행 NHAll100자문센터 WM전문위원은 “포트폴리오의 5~10%를 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적절하다. 금값이 단기적으로 변동하더라도 안전장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금 역시 가격 변동성이 존재하고, 경제 회복 등 변수가 생기면 가격이 조정될 수 있다. 단기적인 시세 차익보다는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의 일부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2025.02.24 I 김형일 기자
한국 보유 金 전세계 0.28%…금 투자 광풍에 벌어진 현상
  • 한국 보유 金 전세계 0.28%…금 투자 광풍에 벌어진 현상
  • [이데일리 양희동 김세연 기자]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귀금속거리에선 골드바 품귀 현상에 금 액세서리까지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귀금속 거리에서 만난 한 금은방 직원은 “앞으로 계속 금 가격이 오르면 착용만 하고 있어도 가치가 오를 것이라 생각을 많이 한다”며 순금 악세서리는 물론 14K, 18K 수요까지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금값 상승세 속에 수요 폭증으로 골드바 판매가 중단되자, 금 액세서리까지 투자 목적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이다. 홈쇼핑에서도 금 액세서리는 연일 매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실물없이 투자 가능한 금 관련 금융 상품 가입자도 늘고 있다. 실제 이달 18일 신한·국민·우리은행의 골드뱅킹을 계좌 수는 28만 286좌로 1월 말 대비 2만좌 넘게 추가 개설됐다. 같은기간 골드뱅킹 잔액은 7528억원에서 9001억원으로 19.6%(1473억원) 더 늘어났다.금 수요가 액세서리와 골드뱅킹 등까지 번지면서, 국내 금값이 국제 시세보다 10~20% 비싼 이른바 ‘김치프리미엄’ 우려도 커지고 있다.(디자인=김정훈 기자)23일 미국 뉴욕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 시세는 이달 21일 트로이온스(31.1034768g)당 2953.20달러(1g당 94.9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20일 2956.10달러 대비 소폭(0.1%) 하락했다. 한국거래소 국내 시세는 1g당 14만 6570원(101.89달러)로 국제 시세보다 7.3% 높았다. 국내 시세가 사상 최고가였던 14일(16만 3530원)엔 같은 날 국제 시세(1g당 93.25달러·13만 4140원)보다 무려 21.9%나 비쌌다.금융권에선 김치프리미엄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금 보유·유통량 대비 지나친 가수요 △골드바 제작 방식별 가격차 △높은 원·달러 환율 등을 꼽는다.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전 세계 금의 총량은 18만 7200t(누적 채굴량)으로 각국 중앙은행 등 정부 보유량이 3만 6700t(19.6%), 민간 보유량은 15만 500t(80.4%)으로 추정한다. 우리 금 보유량은 한은 보유분(104.45t)을 포함해 약 533t으로 추산, 전 세계 금 총량의 0.28%에 불과하다.금 보유량이 약 1만 2000t으로 아시아 최대인 중국은 21일 기준 금 1g 시세(인베스팅닷컴)가 648.45위안(89.38달러)으로, 국제 시세보다 5.8% 낮았다. 중국과 비교하면 한국은 금 보유·유통량 대비 지나친 가수요가 붙어 김치프리미엄을 형성했다는 분석이다.은행권에선 국내 골드바 생산 방식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한다. 골드바는 시중 금은방 등에서 매입한 귀금속에서 금을 정련(추출·정제)하는 방식(한국금거래소)과 제련업체인 구리 제련과정 등에서 불순물을 정제해 금을 추출하는 방식(LS MnM)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귀금속에서 금을 정련해 골드바를 만들면 매입·운반 비용, 각종 수수료 등이 추가된다”며 “LS MnM 골드바는 광석(鑛石)에서 금을 추출해 국제 시세로 팔 수 있지만, 수요 폭증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1400원대의 높은 원·달러 환율도 김치프리미엄의 원인으로 지목된다.윤종연 하나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처럼 국내 금 수요가 단기간에 크게 쏠려 생긴 현상”이라며 “국내·외 가격 괴리율이 크면 금값은 결국 평균으로 회귀할 수 밖에 없어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2.24 I 양희동 기자
토허제 족쇄 풀린 강남 3구…"6월까진 상승세 계속될듯"
  • 토허제 족쇄 풀린 강남 3구…"6월까진 상승세 계속될듯"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강남 3구 주요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봄 이사철 성수기 요인까지 겹치면서 올 상반기 동안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게 부동산 업계의 전망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단지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0.5로 전주보다 0.6 포인트 올랐다.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의 수요·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강남지역 매매수급지수가 다시 기준선을 돌파한 것은 9주 만으로 토허제가 해제된 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일대의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매수급지수가 전주 대비 0.3 포인트 떨어져 93.2를 기록한 강북 지역과는 대조적이다.이러한 열기는 지역별 평균 거래가격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토허제가 해제된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서초·송파·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은 24억 5139만원으로 토허제 해제 전인 1일~11일(22억 6969만원)보다 8% 올랐다.같은 기간 강남 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구의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9억 1859만원으로 2.6%(2462만원) 하락하고, 서울 전체 평균 가격은 11억 1828만원으로 1.6%(1773만원) 내려갔는데도 강남 3구는 나홀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실제 송파구 잠실동 대장주 아파트인 ‘리센츠’ 인근의 공인중개 관계자는 “점심 먹을 틈도 없이 매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하면서 “집주인들은 호가를 한껏 높여 부르고 수요자들은 고민하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형성됐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토허제 해제가 발표되고도 26억원대(전용 84㎡ 기준)에 그대로 올려뒀던 매물은 모두 순식간에 거래됐다”며 “지금은 저층 매물을 제외하면 대부분 29억원대로 가격이 조정됐고, 일부 집주인은 호가를 30억원대까지 올리면서 매수자와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최근 리센츠 국민평형(전용 84㎡)이 32억원에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신고가 거래인 28억 5000만원에서 3억 5000만원이나 더 뛴 것으로 ‘평당가 1억원’ 돌파를 코앞에 둔 수준이다.아울러 잠실 트리지움 국민평형은 지난 17일 26억원에 실거래가가 등록됐다. 지난 6일 같은 평수가 24억 8000만원에서 거래된 것보다 1억 2000만원이나 더 뛴 금액이다. 부동산 업계는 이 같은 토허제 해제 열기가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는 7월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 한도를 다르게 설정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앞두고 실수요가 더욱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과 상급지로 이전하려는 수요가 상당한 상황”이라며 “거래량 증가와 가격 강세, 갭투자 수요 유입이 봄 이사철에 발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분양가 상한제였다면, 올해 상반기 키워드는 토허제 해제”라고 짚으면서 “투자 시장의 관심이 일제히 집중되는 만큼 가격 상승 움직임도 활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송 대표는 이어 “송파구 엘리트 단지는 여타 재건축 단지와 다르게 생활 여건이 매우 우수해서 전세가율이 높아 갭투자 수요가 몰리기도 좋은 환경”이라며 “봄 이사철 수요 증가 등 계절적 요인까지 겹쳐 대기 수요가 몰리고 6월까지는 상승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3 I 이배운 기자
다시 고개드는 '가계 대출'…이달 들어 2조원 이상 늘어
  • 다시 고개드는 '가계 대출'…이달 들어 2조원 이상 늘어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이달 들어 약 3주간 2조원 넘게 늘어났다. 연초라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여유있는만큼 은행들이 최근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가산 금리를 내리는 등 대출 빗장을 차츰 풀고 있는 것이다. 아직 추세를 가늠하기 힘들지만,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작년 말부터 연초까지 주춤했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고개를 들 수 있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 참여자들은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2%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면 봄 이사철 등 계절적 수요 등이 맞물려 가계 대출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어, 금융당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5대 은행 가계대출 추이. (자료=각 사·디자인=김일환 기자)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733조 6589억원)보다 2조 933억원 늘어난 735조 7522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기준으론 14일 만에 2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차지했다. 이 기간 주담대는 579조 9771억원에서 581조 8439억원으로 1조 8668억원 늘었다. 설 상여금 등 영향으로 감소했던 신용대출은 20일 기준 102조 3426억원으로 1월 말(102조 82억원)보다 3344억원 늘며 증가세로 전환했다.이같은 가계 대출 증가세는 해가 바뀌어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한도가 새로 설정하며, 조금씩 대출 제한을 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이 비대면 대출 등을 재개했고, 우리은행은 지난 21일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막았던 유주택자 대상 주담대도 약 5개월만에 풀었다. 여기에 예대금리 차를 늘려 ‘이자 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해 은행들이 가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한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당분간 가계대출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봄 이사철이 되면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늘 수 있어서다. 강남권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동) 아파트의 토지거래허가 규제 해제로 인해 집값이 뛸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대출 금리가 얼마나 내려갈지가 변수다.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에 가산금리 인하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대출 금리가 더 하락할 수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으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1일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회의)에서 “최근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가계부채가 다시 증가하지 않도록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증가세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디딤돌·버팀목 등 정책대출 규모 역시 관건이다. 은행들이 주담대 등의 제한을 강화하더라도 정책 대출은 요건을 갖추면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디딤돌·버팀목·보금자리론 등 정책 대출은 전년보다 20조 5000억원 늘었다.금융당국은 하반기 시행할 예정인 ‘스트레스 DSR 3단계’, ‘전세대출 보증 비율 하향(100→90%)’ 등 대출 규제로 가계대출 증가를 방어할 전망이다. 오는 27일 가계부채 점검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가계대출 세부 관리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 성장률 증가 범위인 3.8% 이내로 관리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하며, 지방은행의 대출 목표치는 유연하게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길 걸로 예상된다.최근까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해 온 정책대출 규모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얼마 전 국회에 출석해 정책대출 공급 규모에 대해 “작년(55조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2025.02.23 I 김국배 기자
이재용 뛰어넘나…조정호, 주식부자 1위 눈앞
  • 이재용 뛰어넘나…조정호, 주식부자 1위 눈앞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의 양 날개를 달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흔들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국내 주식부자 1위인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의 주식평가액 격차를 5%대까지 좁히면서 조만간 순위가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사진=메리츠금융그룹)23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조정호 회장의 주식가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기준 12조 2183억원으로 집계됐다.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0일 12조 228억원으로 처음으로 12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하루 만에 1955억원가량 불어났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 재산은 21일 기준 12조 9201억원으로, 전날(13조 1848억원)에서 하루 사이 2600억원 넘게 감소하며 1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에 따라 조 회장과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 격차는 5.4% 수준까지 좁혀졌다. 지난해 초만 해도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는 이 회장의 38.7% 수준에 불과했다. 조 회장의 주식평가액 규모가 이 회장을 바짝 따라잡은 것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가 1년새 가파르게 상승한 영향이다. 최근 1년 사이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66.22% 급등하며 1년 전 7만원대였던 주가는 12만 5000원까지 뛰었다. 역대 최대 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8% 늘어난 2조 333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메리츠화재의 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9.2% 늘어난 1조 7105억원으로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했고, 메리츠증권도 1조 549억원으로 2022년 이후 2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지난 19일 실적 발표 뒤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도 안정적인 이익 성장이 전망된다”며 “2~3년 내에 연결 당기순이익이 3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개인적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적 성장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작년 7월 국내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를 통해 2025년까지 순이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하고, 이후엔 내부투자와 주주환원 수익률을 비교한 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현금 배당을 통한 지난해 주주환원율은 53.1%로 전년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23년 “대주주의 1주와 개인 투자자의 1주는 동등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며 “우리의 모든 주주환원 행보의 기저에는 이런 생각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이같은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 국내 주식 부호 1위가 이번 주 안에도 바뀔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메리츠금융지주의 목표가를 올려잡고 있는 가운데 목표가는 최고 15만원까지 높아졌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속적인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자기주식 중심의 주주환원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강력한 실적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향후 실적으로 나타날 경우 예상 주주환원 규모 확대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5.02.23 I 원다연 기자
金값 최고치에 ‘까르띠에·디올’ 등 명품 주얼리 또 올라
  • 金값 최고치에 ‘까르띠에·디올’ 등 명품 주얼리 또 올라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금(金)값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브랜드를 막론하고 주얼리 브랜드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섰다.서울 종로구 범창쥬얼리에서 촬영한 금팔찌 모습.(사진=연합뉴스)특히 3월14일 화이트데이와 봄철 웨딩 시즌을 앞두고 선물 수요가 늘면서 액세서리 제품의 인상 폭이 더욱 두드러지는 모습이다.국내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미꼬(MIKO)’가 다음 달 17일 대부분 제품 가격을 최소 15%에서 최대 30%까지 올린다.앞서 이미 명품 주얼리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지난 4일 전제품 가격을 약 6% 올렸다.또한 프랑스 주얼리 브랜드인 프레드(FRED) 역시 지난 17일 대부분 제품의 가격을 약 5~10% 인상했다.반 클리프 아펠(Van Cleef & Arpels)은 지난달 8일 인기 모델인 빈티지 알함브라 펜던트 가격을 말라카이트 기준 기존 476만원에서 495만원으로 4% 인상했다크리스찬 디올 역시 지난달 7일 대표 파인 주얼리 라인인 로즈드방(Rose des Vents) 목걸이(핑크골드·다이아몬드·핑크 오팔)를 기존 37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8%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국내 주얼리 브랜드인 디디에두보는 지난해 말 약 9%, 스톤헨지는 지난 5일 약 5~20% 제품 가격을 올렸다.이 같은 액세서리 제품의 줄인상에는 치솟는 금값과 고환율 기조가 반영됐다는 반응이 나온다.실제 한국거래소는 지난 21일 KRX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 1g당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1.70%(2490원) 오른 14만7990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금과 은 시세가 널뛰기를 하면서 명품 주얼리 시장 가격 인상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한편 화이트데이와 봄 웨딩 시즌 등 성수기를 앞두고 명품 주얼리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고 명품, 그중에서도 민트급(Mint condition·신품에 준하는 중고 명품) 제품으로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시아 최대 규모 럭셔리 민트급 캉카스백화점은 고객 규모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한파에도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캉카스백화점은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이른바 ‘에루샤’ 빅3 브랜드의 여성·남성 명품백·명품의류를 비롯해 명품 시계인 롤렉스·오메가·파텍필립 등과 구찌·디올·생로랑·지방시·고야드·까르띠에 등 200여개가 넘는 명품 브랜드의 중고 명품 수십만개 물량을 확보해 판매 중이다.특히 온라인 구매 대신 직접 확인·착용해보고, 다양한 상품을 한번에 둘러 볼 수 있는 오프라인 대형 쇼핑센터형 매장이 높은 편의성을 앞세워 주목 받고 있는 양상이다.유통 업계 관계자는 “주얼리 수요가 많은 봄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얼리 가격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새 제품을 비싼 가격에 구매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할 수 있는 민트급도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2025.02.22 I 박지애 기자
월급쟁이 집안에서 창업가 나올까
  • 월급쟁이 집안에서 창업가 나올까[가계부 쓰다가]
  • 2015년부터 9년째 가계부 쓰고 있는 월급쟁이 글쟁이의 소소한 경제이야기. 제 기사를 가장 많이 보는 ‘40대’, 특히 저와 같은 ‘보통의 급여생활자’를 중심으로 많은 독자와 돈 고민과 의견을 틈틈이 공유하려 합니다. 댓글, 이메일 등 통한 소통 환영합니다. <글쓴이>지난해 7월2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4년 서울 중장년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40대가 되니 이따금 창업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다 할 아이템도 없고 생업만으로도 바쁘기에 진지하게 준비할 새는 없지만, 막연하게나마 이래저래 생각합니다. 공무원이 아닌 한 정년에 큰 의미가 없기에, 언제까지 회사에 다닐 수 있을지 모르기에, 정년인 60살이 넘어서도 한동안 더 돈을 벌어야 노후 생활이 가능할 것 같기에, 늘 고민합니다.그 이유는 다르더라도 직장인 누구나 이런 고민 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정말 좋은 아이템을 간직하고 있을 수도, 월급쟁이로는 구경할 수 없는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포부가 있는 분도 있을 겁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 사람도 있겠죠. 궁금합니다. 제가 포부가 없어서, 감히 창업에 도전을 못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흔히 말하듯 사업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정글에서 살아남기’일까요.◇‘창업가 DNA’ 물려받은 창업 2·3세대10여 년 경제매체에서 일하다 보니 창업가와 경험을 나눌 기회가 비교적 많았습니다. 기자 초년생 땐 사업가를 동경하는 마음에 기삿거리가 많은 대기업 임직원보다, 이제 막 시작해 수익이 나지 않는 곳이라도 창업가와의 만남이 더 기대되기도 했습니다. 기사는 안 되더라도 얻어가는 게 더 많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경제를 공부하다 보니 우리 경제의 근간은 결국 창업가들이 깔아놓은 큰 판 안에서 벌어지는 왁자지껄한 일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저 같은 노동자도 중요하고, 노동자도 경제의 주요 축이지만, 그 노동자가 일할 판을 만들고 키우는 건, 싫든 좋든 창업가의 몫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이 과정에서 내심 실망도 했습니다. 옛 TV프로그램 ‘서민 갑부’처럼 산전수전 끝에 인생 역전에 성공하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기대한 게 잘못이었을까요. 간판은 스타트업이었지만, 부모님이나 조부모 때부터 일궈져 온 사업가 집안이 배경인 경우가 너무 많았습니다. 한껏 기대하고 현장에 가면 부모가 운영하는 공장 내 사내벤처라거나, 부모님 농장 옆 농장 같은 식이었습니다. 물론 미활용 기술 사업화나 선진 영농 기술로 더 큰 성과를 내고 있었지만요.그러나 결코 실망만 한 건 아니었습니다. 부모가 창업가였다고 해서 자녀의 창업이 결코 쉬워 보이진 않았습니다. 창업가의 부모가 사업가였다고 해서 모두가 놀랄 정도의 부자였던 것도 아니고요. 많은 창업가는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첫 거래처를 튼 일화가 있었고, 그 뒤로 하나하나 성과들을 일궈낸 자부심이 있었습니다. 부모님과는 다른 본인만의 꿈과 비전을 갖고 이를 실현하려는 의욕에 차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들 창업가의 부모가 이들에게 물려준 건 돈이나 창업 기반이 아니라 ‘사업가 DNA’ 아니었을까요.◇현실 속 창업…5년 버틸 확률 3분의 1이런 간접 경험을 하면서도 제게는 ‘사업가 DNA’라는 게 좀처럼 커지지를 않습니다. 검색창에 ‘사업자등록증 만드는 법’ 검색해보고는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로선 그저 창업을 거침없이 해내는 창업가들을 만나 그 에너지를 느끼고, 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지금의 직업을 천직으로 여길 뿐입니다.먼 친척, 사회에서의 지인까지 따지면 잘해낸 분이 더러 있습니다. 몇 차례의 실패를 딛고 사업을 잘 일으켜 두 자녀를 멋지게 키워낸 친척도 있고, 평생 불굴의 의지로 교육사업을 하신 분도 있습니다. 회사 동료였다가 창업해 얼마 전 10주년을 맞은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많은 지인이 사업이나 투자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거나 겪는 중입니다. 며칠 전 사업하는 친구가 한번 보자는데, 목소리가 좋지 않았기에 무슨 일일까 걱정이 앞섭니다.서울의 한 상가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비어있는 모습.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제 주변만 그런 건 아닙니다.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정부의 통계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국세청 통계 기준 개인사업자의 폐업률은 9.5%입니다. 20대는 20.4%, 저 같은 40대도 9.9%입니다. 40대면 경험이 쌓였을 만한데도 열 중 한 명은 망한다는 겁니다. 또 2020년 기준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33.8%입니다. 50년, 100년 기업은커녕 5년을 버틸 확률도 3분의 1밖에 안되는 겁니다. 사업자등록증은 누구나 뗄 수 있지만, 버티며 또 성장해 나가는 건 정글 속 생존과도 같은 일이라 미루어 짐작해봅니다.물론 우리 사회에서 부자가 되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창업입니다. 거의 모든 부자는 창업을 거칩니다. 타고난 재능에 더한 강한 의지로 예체능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거나, 평사원에서 대기업 회장·부회장까지 승진하는 초현실적 월급쟁이도 있지만, 극히 드문 사례입니다.재벌 출신이 아닌 창업가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기업분석 기업인 한국CXO가 지난해 5월 기준 대기업집단 주식재산 현황을 분석해봤더니, 자산이 조 단위인 상위 10명 중 절반은 자수성가형이었습니다. 셀트리온을 창업한 서정진 명예회장이나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 모두 창업 이전부터 두각을 나타냈지만, 현재의 그들을 만든 결정적 계기는 창업이었습니다.◇창업 문턱은 낮지만…성공은 역량 받쳐줘야그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창업 준비를 하다 보면 생각보다 지원도 많습니다. 각 지자체는 다양한 이름의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며 사무실을 빌려줍니다. 좋은 아이템만 있다면 투자하려는 사람도 많습니다. 10년 넘게 생존 중인 앱 개발사 사장은 투자자들이 말 그대로 돈을 싸들고 유망 아이템들을 ‘쇼핑’한다고 합니다. 이제 막 풀리기 시작할 때 투자자로부터 회사 지키는 게 더 어렵다면서요. 이는 예외적 사례일 수 있지만, 실제 현재 국내에도 200여 벤처캐피털이 있고, 정부도 매년 각종 창업을 독려하는 수백억원대 지원사업을 진행 중입니다.(사진=게티이미지)현재도 많은 사람이 창업에 도전 중입니다. 지난 2023년 기준 128만8617번의 창업 시도가 있었습니다. 최근 줄어들고 있다지만, 그래도 매년 100만명 이상이 또 도전에 나섭니다. 통계청의 2023년 집계 기준 국내 취업자 2840만명 중 자영업자가 570만명(20.0%)입니다. 물론 이중 80%에 이르는 430만명은 1인 자영업자이지만, 또 이중 3분의 2는 5년 내 사업을 접겠지만, 전체 취업자의 5분의 1은 사업을 곧 생업으로 여기고 도전한다는 겁니다.아무나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기업가 집안이 아니더라도 좋은 아이템과 철저한 준비, 역량과 의지만 있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창업가 DNA가 가득한 집안이었다면 좀 더 좋은 조건에서 출발할 수 있겠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 정도의 차이는 실력과 노력, 의지로 뛰어넘을 수 있는 수준의 핸디캡이라고 믿습니다.다만, 그전에 이 냉혹한 경제 생태계 속에서 본인의 실력과 잠재력을 입증하고, 철저히 준비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결과란 것 역시 명심해야겠죠. 누구나 창업할 수 있지만 성공하는 건 쉽지 않다는 거죠. 본인의 돈이 걸린 창업임에도, 가볍게 시작하는 분들도 이따금 봅니다. 치열한 창업 전선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요즘 유행하는 아이템을 내세워서는 잘 될 리 없습니다. 저 역시 창업가에 대한 동경은 마음속에 지니되, ‘일단은’ 제 생업 현장에서 계속 실력을 키우려 합니다. 지금의 저로선 이것만으로도 쉽지 않네요.
2025.02.22 I 김형욱 기자
  • 그랩, 플랫폼 성장·매출 확대 기대 ‘비중확대’-JP모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기반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그랩 홀딩스(GRAB)에 대해 향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며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투자의견을 상향했다. 목표가는 5.60달러로,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7%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날 오전 9시 14분 기준 그랩의 주가는 2.82% 상승한 4.9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랩은 4분기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및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실망스러운 가이던스를 제시하면서 20일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란잔 샤르마 JP모건 애널리스트는 “그랩의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랩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가이던스를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가이던스 수준에 맞춰진다면 향후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긍정적인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그는 또한 그랩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TU)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플랫폼 성장을 의미하며 올해 후반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는 “MTU 증가가 그랩의 시장 규모를 넓히고 중장기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샤르마 애널리스트는 4분기 광고 매출과 활성 광고주 수가 증가한 점에도 주목했다. 그는 이러한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광고 사업의 시장 침투율이 확대되면서 배달 서비스 매출과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2.21 I 정지나 기자
  • [美특징주]드랍박스, 4Q 호실적에도 AI 성장 기대감 부족에…시간외 6%↓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 드랍박스(DBX)는 2024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주가는 하락했다.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드랍박스의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73달러로 시장 예상치 0.62달러를 0.11달러 웃돌았다. 매출은 6억4360만달러로 컨센서스 6억3905만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며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그러나 실적발표 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드랍박스 주가는 정규장에서 2.42% 하락한 31.88달러에 마감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로 6.57% 하락한 29.79달러를 기록했다.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은 AI 사업 성장 기대감 부족과 제한적인 매출 증가율로 분석된다. 드랍박스는 최근 인공지능(AI) 기반의 Dash for Business 제품을 출시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지만 시장에서는 보다 빠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드루 휴스턴 CEO는 “2024년은 AI 기반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며 핵심 사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재편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하지만 AI 기반 신규 서비스 매출 기여도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았고, 기존 클라우드 스토리지 사업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2025.02.21 I 김카니 기자
월마트 가이던스 실망에 뉴욕증시 일제히 '뚝'
  • 월마트 가이던스 실망에 뉴욕증시 일제히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통 대기업 월마트의 부진한 전망으로 인해 미국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짓눌렀다. 미국 경기가 갑작스레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커진 분위기다.◇약한 월마트 가이던스...“소비자 지쳤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내린 4만4176.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떨어진 6117.5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47% 떨어진 1만19962.36을 기록했다.다우지수의 주요 종목인 월마트는 2026년 매출 전망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53% 급락했다. 월마트는 2026년 회계연도(2025년2월~2026년1월) 순매출 증가율을 3~4%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4%)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2.5~2.6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77달러)에 못 미쳤다.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가 둔화될 수 있는 우려가 나오자 투심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마도 이것은 일반 소비자가 지쳤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시장 전략가는 “월마트의 이번 소식은 소비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소비자 신뢰에 대한 매우 실망스러운 수치를 보았고 지난주 소매 판매 데이터는 예상보다 훨씬 낮았던 만큼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월마트의 가이던스 실망감에 타겟과 코스트코 주가 역시 1.98%, 2.61% 하락했다.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 주가 역시 1.65% 떨어졌다.이외 미국 제조업 경기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도 투심을 짓눌렀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월간 제조업 지수가 1월의 44.3에서 2월 18.1로 거의 5년 만에 가장 많은 26.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20)를 밑돈 결과다. ◇팔란티어 이틀째 급락…테슬라 1.71%↓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업체 팔란티어는 국방부가 예산 삭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2% 하락했다. 전날 10.1% 하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다. 국방부 외에도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을 고객으로 둔 팔란티어는 미국 매출의 약 3분의 2를 정부 계약으로부터 얻고 있다.매그니피센트7은 애플(0.39%), 엔비디아(0.63%), 마이크로소프트(0.53%)가 소폭 상승마감했다. 반면 아마존(-1.65%), 알파벳(-0.26%), 메타(-1.27%), 테슬라(-1.71%) 등은 하락했다.◇美재무장관 “장기채 발행 확대 일러”...10년물 4.51%로 뚝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1bp=0.01%포인트) 빠진 4.507%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하락한 4.272%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가 양적긴축(QT)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황에서 장기 국채 발행 비중을 늘리는 조치는 시기상조라고 밝히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는 전 거래일 대비 0.77% 빠진 106.35를 기록 중이다. 일본 중앙은행이 조만간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이 커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23% 급락한 149.61엔까지 떨어졌다.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2달러(0.44%) 상승한 배럴당 72.5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44달러(0.58%) 오른 76.48달러에 마무리됐다.
2025.02.21 I 김상윤 기자
월마트 가이던스에 실망…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속보]월마트 가이던스에 실망…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통 대기업 월마트의 부진한 전망으로 인해 미국 소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심을 짓눌렀다.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1% 내린 4만4176.6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떨어진 6117.52,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47% 떨어진 1만19962.36을 기록했다.다우지수의 주요 종목인 월마트는 2026년 매출 전망치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6.53% 급락했다. 월마트는 2026년 회계연도(2025년2월~2026년1월) 순매출 증가율을 3~4%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4%)를 밑돌았다. 조정 주당 순이익 예상치는 2.5~2.6달러로, 이 역시 전망치(2.77달러)에 못 미쳤다.월마트 실적은 미국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경기가 둔화될 수 있는 우려가 나오자 투심이 전반적으로 약해졌다.R.J. 오브라이언 앤 어소시에이츠의 상무이사 톰 피츠패트릭은 “월마트가 나쁜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아마도 이것은 일반 소비자가 지쳤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타겟과 코스트코 주가 역시 1.98%, 2.61% 하락했다. 온라인 유통공룡인 아마존 주가 역시 1.65% 떨어졌다.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2.8bp(1bp=0.01%포인트) 빠진 4.507%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2bp 하락한 4.272%에서 움직이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방준비제도가 양적긴축(QT)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황에서 장기 국채 발행 비중을 늘리는 조치는 시기상조라고 밝히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국채금리를 끌어내렸다.
2025.02.21 I 김상윤 기자
 배보찬 대표 "韓 관광, 올해 최고 성적 낼 것"
  • [만났습니다②] 배보찬 대표 "韓 관광, 올해 최고 성적 낼 것"
  • [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배보찬(사진) 놀유니버스 공동대표는 올해 인·아웃바운드 등 한국의 관광산업이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침체기배보찬 놀유니버스 공동대표(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를 지나 90% 이상 시장을 회복한 데 이어 올해는 국내외 여행에서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는 게 배 대표의 예상이다. 그는 “앞으로 10~20년간 세계 여행 시장의 성장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도 더 많은 인바운드(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전략, 전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배 대표는 관광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최하위인 관광산업의 낮은 GDP(국내총생산) 비중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봤다. 2023년 기준 관광산업의 글로벌 GDP 비중은 9%인반면 국내는 3분의 1인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배 대표는 관광산업의 낮은 GPD 비중을 높이기 위해 세계인이 주목하는 ‘K컬처’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K팝과 K드라마, K무비, K푸드 등 한류 콘텐츠의 인기를 잘 활용하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K콘텐츠는 방한 관광의 재방문 유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놀유니버스가 2023년 외국인 전용 플랫폼인 ‘인터파크 글로벌’ 데이터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콘서트, 뮤지컬, 스포츠 등의 티켓 예매 건수와 거래액이 각각 136%와 37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예매율은 42%에 육박했다. 그는 “K팝 공연을 보러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숙박, 교통, 음식, 쇼핑 등 여러 분야에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경향이 강하다”며 “K컬처의 인기를 활용해 인바운드 시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 집중된 수요를 전국으로 고르게 분산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배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류 기간과 소비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안도 제안했다. K팝 공연과 연계한 패키지 상품 개발, 숙박 시설 개선 및 할인, 교통 편의성 향상, 관광지 입장료 할인, 문화 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이 포함된다. 그는 “이러한 조치들을 통해 관광산업을 더욱 성장시키고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 외국인들이 겪는 언어 장벽과 복잡한 예약 절차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현재 인터파크가 운영 중인 글로벌 티케팅 시스템을 ‘코리아 토털 티케팅 시스템’으로 개편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관광산업은 새로운 환경 속에서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여행과 여가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2.21 I 강경록 기자
신약 물질 성과 기대감에 큐라클·대화제약 강세
  • 신약 물질 성과 기대감에 큐라클·대화제약 강세[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19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주요 파이프라인의 연구 개발과 사업성과 도출 기대감에 큐라클 주가가 10% 가까이 올랐다. 대화제약은 이날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에 대한 긍정적 임상 결과 발표로 13% 넘게 상승했다. 기존 경영진들이 대부분 떠나고 최대주주가 바뀐 클리노믹스는 지난 10일 감자 발표 후 하락세였다가 최근 이틀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임상 성공 가능성 높아졌다”이날 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큐라클(3652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 26% 올라 75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회사 주가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큐라클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회사 주가 상승 배경을 묻는 질문에 큐라클 관계자는 “‘CU06’(망막질환), ‘CU71’(알츠하이머), ‘CU01’(당뇨병성 신증), ‘MT-101’(신장질환), ‘MT-103’(망막질환) 등 핵심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기술이전)가 최근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특히 CU06은 시력개선에 대한 메커니즘 규명, 성공적인 미국 식품의약국(FDA) 타입C 미팅 결과 등을 통해 후속 임상(임상2b상, 임상3상)의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생각하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파트너링 활동도 크게 진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큐라클은 최근 핵심 파이프라인인 CU06과 관련해 최근 FDA와 타입C 미팅을 마쳤다고 알렸다. FDA Type C 미팅은 개발사의 요청에 따라 진행되는 비정례적 회의로, 신약 개발 과정에서 규제 기관과 사전 협의를 통해 임상 및 허가 전략을 구체화하는 절차다. 큐라클은 CU06이 당뇨병성 황반부종 적응증으로 임상2b상을 진행하는 세계 최초의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로, 기존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규제 전례가 전무한 상황에서 FDA의 최근 개발 기준 및 요구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미팅을 신청했다.큐라클에 따르면 FDA는 CU06의 개발과 관련해 큐라클이 지난 수개월 간 준비해 제안한 내용을 대부분 수용했다. FDA는 후속 임상(임상2b상 및 3상)에서 회사 측이 예상했던 대로 CU06의 치료 효과를 최대교정시력(BCVA)으로 평가할 것을 권고했으며, 황반중심두께(CST)와 같은 부종 관련 평가지표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이에 따라 후속 임상은 시력 개선 효과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또 FDA는 CU06이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로서 계열 내 최초 약물인 ‘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을 고려해 약물의 효능 및 안전성을 보다 면밀히 검토할 수 있도록 추가 자료를 요청했다. 큐라클은 이와 관련한 연구 계획들을 FDA에 제시했고 FDA도 이를 수용했다. CU06은 앞선 임상2a상에서 경구용 치료제 중 최초로 시력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연구시작부터 투약 3개월 차까지 나타난 시력 개선 효과는 안구 내 주사제(Anti-VEGF)의 신약인 루센티스(Ranibizumab)와 유사한 경향을 보였으며, Anti-VEGF의 12개월 실사용 데이터와도 비슷한 효능을 나타냈다.CU06이 타깃하는 망막질환 치료제 시장은 당뇨병성 황반부종과 습성 황반변성을 합쳐 2031년 약 49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허가받은 약물은 단 4종류에 불과하며 이들 모두 주사제다.회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CU71도 전임상 실험에서 아리셉트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이며, 올해 학회 등에서 해당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있다. 큐라클 관계자는 “핵심 파이프라인들의 기술이전 논의가 매우 활발히 진행 중이며, 올해 연속적인 모멘텀을 기대하고 있다”며 “관련해 최근 IR도 진행 중이며 이러한 부분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방암 치료제 긍정적 데이터 발표대화제약(06708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36%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회사가 개발 중인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임상 결과를 발표한 게 주가 강세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대화제약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대화제약은 이날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주사제 대비 리포락셀액 유효성 및 안정성 비교평가 임상 2/3상 결과를 임상수행기관(CRO) 업체로부터 수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총 582명(2상 33명/3상 549명)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은 국내 12개 실시기관, 임상 3상은 국내 21개, 중국 18개, 헝가리 2개, 세르비아 7개, 불가리아 3개, 총 51개 실시기관에서 다국가를 통해 진행됐다.파클리탁셀 주사제 대비 PPS(프로토콜을 준수한 대상자)군에서 1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연구자 평가 PFS(무진행 생존 기간)의 중앙값은 리포락셀액에서 10.02개월, 파클리탁셀 주사제는 8.54개월로 나타났다.2차 유효성 평가변수인 OS(전체 생존율), ORR(객관적 반응률), DCR(질병 통제율), TTF(치료 실패까지의 시간), QoL(삶의질 평가)에서도 리포락셀액은 파클리탁셀 주사제에 비해 비열등한 경향을 확인했다.파클리탁셀 주사제 대비 리포락셀액을 비교시 안전성 측면에서 TEAEs(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약 후 발생한 이상사례)와 ADRs(약물이상반응)의 발생률은 두 그룹 간에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3등급 이상 TEAEs(임상시험용 의약품 투약 후 발생한 이상사례)와 ADRs(약물이상반응)은 리포락셀액에서 높은 비율로 발생했지만 용량 연구를 중단을 초래할 발생률은 두 그룹 모두 매우 낮아 내약성이 있고 관리 가능한 안전성을 확인했다.대화제약은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금년 상반기 한국과 중국(하이허바이오파마, Haihe Biopharma 진행)에 추가 적응증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무상감자하는데… 이틀 연속 상클리노믹스(352770)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0% 오른 481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18일)에 이어 두 번째 상한가다. 클리노믹스 주가 추이.(자료= KG제로인 엠피닥터)클리노믹스는 게놈 기반 암·질병 조기진단 전문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단키트 사업 축소 영향으로 매출이 2021년 기준 554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50억원까지 급감했다. 클리노믹스는 지난 2023년 12월 15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지만 증자 규모와 배정 대상자가 계속 바뀌면서 7차례나 연기됐다. 결국 지난해 4월 말 제노투자조합1호가 유상증자 대금 76억원을 납입하면서 지분 13%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 사이 창업자였던 박종화 박사와 김병철·정종태 전 대표가 퇴사하는 등 기존 경영진들은 회사를 떠났다. 최대주주 변경 후 클리노믹스는 바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항노화 기업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 중구에 위치한 뉴오리엔탈호텔을 184억원에, 가금농산 지분 40%를 4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이후 지난 10일 회사는 재무구조 개선을 이유로 보통주 15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발표했다. 지난 17일까지 회사 주가는 42.3% 하락했다. 보통주를 병합하는 형태 감자는 무상감자이며, 이는 회사가 자본을 줄이는 과정에서 주주에게 별도 보상을 지급하지 않는 감자 방식이다. 주식 병합은 기존 주식을 합쳐 주식 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병합 시 총 발행 주식 수는 줄어들지만 자본금 자체는 변동되지 않는다. 감자로 인해 주식 수가 줄어들면 주식 유동성이 감소하고 감자 후 기업이 추가적 증자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존 주주 지분율 희석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투자금 회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위험 요소가 있어 통상적으로 악재로 인식된다.
2025.02.20 I 석지헌 기자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상승 위해선 이익 수준 높아져야-키움
  • 메리츠금융지주, 주가 상승 위해선 이익 수준 높아져야-키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키움증권은 20일 메리츠금융지주(138040)에 대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이익 수준이 한 단계 높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원에서 15만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1만 9400원이다.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으로 주가는 꾸준히 상승해왔는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선 이익 수준이 한 단계 높아져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표=키움증권)메리츠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402억원으로 추정치를 17% 밑돌았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감소, 36% 증가했다. 연간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늘어난 2조 3061억원으로 집계됐다. 메리츠화재의 보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는데, 탄탄한 CSM 상각액에도 계리적 가정 변경 등에 따른 예실차손익 감소와 약 800억원의 손실부담계약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라는 게 안 연구원의 판단이다. 월납환산신계약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는 등 외형은 성장했지만, 3분기 있었던 사업비 제도 개선 효과로 CSM 배수가 하락하면서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3242억원을 기록했다. CSM 잔액은 전 분기 대비 5% 증가한 11조 1879억원을 기록했는데, 손해율 가정이 업데이트되면서 CSM 조정 항목으로 4305억원이 플러스로 반영됐다. 자동차·일반보험 손익은 손해율 악화로 적자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의 투자이익은 이자 손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고, 연말 예상 K-ICS 비율은 247.6%다. 또 메리츠증권의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는데, 수수료 손익은 기업금융수수료가 72% 증가한 데 힘입어 35% 증가했으며, 이자 손익은 8% 증가했다. 운용 및 기타 손익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수익 증가와 대손상각비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안 연구원은 “지속적인 자기주식 매입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당분간 자기주식 중심의 주주환원을 유지할 계획”이라면서도 “주가 수준이 한 단계 더 높아지기 위해선 이익 체력이 업그레이드됐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20 I 박순엽 기자
오리온, 성장 기대감 유효…주가 회복세 이어질 듯-IBK
  • 오리온, 성장 기대감 유효…주가 회복세 이어질 듯-IB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20일 오리온(271560)에 대해 지난해 비우호적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14만 5000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0만 6900원이다.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코아와 설탕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존재했으나 판매량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국내보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 법인의 외형과 이익 개선 폭이 컸다”고 말했다. (표=IBK투자증권)김 연구원은 오리온의 올해 연결 매출액을 전년 대비 7.9% 늘어난 3조 3506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을 8.2% 증가한 5881억원으로 각각 전망했다.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2% 증가한 1조 1663억원, 3.3% 늘어난 1843억원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시장에 대해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나 가격 인상 효과와 가성비 제품군 확대로 실적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조 3629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7% 늘어난 2701억원으로 예상했다. 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간식점, 벌크채널 등 성장성이 높은 유통망 입점을 강화하는 전략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내 파이 시장 점유율은 약 40%로 1위”라면서도 “비스킷은 10% 초반, 스낵은 10% 미만으로 낮아 중국 제과 시장에서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5678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0.1% 늘어난 1103억원으로 예상했다. 파이와 스낵류 판매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내년 상반기 공장 신·증축이 완료되면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하리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러시아 법인도 하반기 파이 생산라인 약 30% 증설에 따라 큰 폭의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성장 기대감이 유효한 만큼 주가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2025.02.20 I 박순엽 기자
트럼프 관세 적응…S&P500 또 사상 최고치
  • 트럼프 관세 적응…S&P500 또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란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 증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른 4만4627.59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상승한 6144.1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오른 2만56.25를 기록했다.◇“트럼프 관세는 협상카드”…관세폭탄에 적응한 시장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을 오는 4월2일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광범위한 분야에 상호관세를 매기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여지를 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세제, 규제 완화 등 혜택을 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를 물리겠다는 뜻으로 각국의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늘리면 대규모 관세 폭탄은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엘리오스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델리오스는 “시장을 압박하고 고통을 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친기업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낙관적이다”고 평가했다.홍콩의 법률 및 일반 투자 관리의 아시아 태평양 투자 전략가인 벤 베넷은 “투자자들은 협상이 성사되고 관세가 연기되고 인하될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美연준 위원들 “트럼프 정책 불확실..금리 당분간 동결”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지만, 기존 연준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기준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겠다는 뜻을 모았다.1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가 최대 고용 수준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는 한 인플레이션이 추가적으로 하락한 것을 확인 한 후에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회의록은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다수의 위원들(many participants)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1월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연준 관계자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확대하고 이민을 단속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및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회의록은 “위원들은 경제 위험 요소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지적했다”며 “무역 및 이민 정책의 변화 가능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예상보다 강한 가계 지출이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했다.그럼에도 위원들은 적절한 통화정책 하에서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MS, 양자컴퓨팅 공개 1.25%↑…파산신청 니콜라 39.13% 폭락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하면서 1.25% 상승했다. 양자컴퓨팅 관련주인 리게티도 4.85% 상승했다.전날 폭스뉴스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인터뷰를 하며 강력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테슬라도 1.82%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장막판 반락하며 0.12% 하락했다. 애플은 보급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6e를 공개했지만, 0.16% 상승에 그쳤다.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한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한 소식에 주가가 39.13% 폭락했다.인공지능(AI) 서버업체인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7.97% 급등하며 5일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5거래일 상승폭은 무려 42.81%에 달한다. 엔비디아의 최신 AI 전용칩 블랙웰을 장착한 서버 제품이 출시됐고, 회계부정 문제로 나스닥 상장 폐지 위협을 피하기 위해 회사가 노력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줬다.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연준 양적긴축 일시 중단 가능성…국채금리 상승폭 반납 후 보합권국채금리는 보합을 기록 중이다. 장초반에는 상승세를 유지하다 여러(various) 연준 위원들이 부채한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양적 긴축을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늦추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오후 4시4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9bp(1bp=0.01%포인트) 빠진 4.535%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2.3bp 하락한 4.274%에서 거래되고 있다.달러도 소폭 상승 중이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3% 오른 107.19를 기록 중이다. 국제유가도 소폭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증산 연기 전망 등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40달러(0.56%) 상승한 배럴당 72.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0.20달러(0.26%) 오른 76.04달러를 기록했다.
2025.02.20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추가 관세 위협에도…S&P500 또 사상 최고치
  • [속보]트럼프 추가 관세 위협에도…S&P500 또 사상 최고치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 3대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에 대한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 증시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6% 오른 4만4627.59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4% 상승한 6144.1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07% 오른 2만56.25를 기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 반도체와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율을 부과하는 방안을 오는 4월2일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를 부과할지, 아니면 광범위한 분야에 상호관세를 매기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다만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여지를 둔 점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기업들)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들어올 시간을 주고 싶다”며 “그들이 미국으로 와서 여기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세제, 규제 완화 등 혜택을 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관세를 물리겠다는 뜻으로 각국의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를 늘리면 대규모 관세 폭탄은 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엘리오스 파이낸셜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델리오스는 “시장을 압박하고 고통을 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친기업적인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여전히 낙관적이다”고 평가했다.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됐지만, 기존 연준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기준 금리를 당분간 동결하겠다는 뜻을 모았다. 1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경제가 최대 고용 수준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하는 한 인플레이션이 추가적으로 하락한 것을 확인 한 후에 기준금리를 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회의록은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경우, 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할 수 있다고 다수의 위원들(many participants)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1월 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4.25~4.5%로 동결했다.연준 관계자들은 또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관세를 확대하고 이민을 단속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조치가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및 경제 성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회의록은 “위원들은 경제 위험 요소는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지적했다”며 “무역 및 이민 정책의 변화 가능성, 지정학적 요인으로 인한 공급망 교란, 예상보다 강한 가계 지출이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언급했다.그럼에도 위원들은 적절한 통화정책 하에서 인플레이션은 2% 목표를 향해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양자 컴퓨팅 칩을 공개하면서 1.25% 상승했다. 전날 폭스뉴스에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인터뷰를 하며 강력한 ‘브로맨스’를 보여주며 테슬라도 1.82%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다 장막판 반락하며 0.12% 하락했다.
2025.02.20 I 김상윤 기자
"집값 떨어질 것" 전망 더 많아…작년 3월 이후 처음
  • "집값 떨어질 것" 전망 더 많아…작년 3월 이후 처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당국의 대출 규제와 경기 부진 등이 겹치면서 약 1년 만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향후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사진= 연합뉴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항목 중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해 지난해 3월(95)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03~2024년)은 107이다. 지난해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시행 등 당국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데다, 연말 비수기와 비상계엄 여파로 경제 심리가 하락하면서 주택거래는 감소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조사 시점의 부동산 시장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항목”이라며 “최근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으로 지수도 장기평균과 기준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번달 95.2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전월대비 12.5포인트 급락하며 88.2까지 떨어졌다가, 1월 3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을랐다. 한달 새 상승폭만 놓고 봤을 때는 2021년 6월 전월대비 5.4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크지만, 작년 12월 급락폭이 워낙 큰 탓에 계엄 이전인 11월(100.7) 수준으로 회복 하기엔 갈 길이 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 이번달은 다른 지수들이 전반적으로 전월에 비해 오른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팀장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 정부의 산업지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작년 12월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면서 “아직은 그 이전 수준이나 장기 평균을 밑돌고,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아직 남아 있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 및 신선식품 물가 상승폭 축소,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500가구(2321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2025.02.20 I 장영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달러 패권 지키겠다” 비밀무기 든 트럼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달러 패권 지키겠다” 비밀무기 든 트럼프-현실로 다가온 식량위기 대체식품 산업 육성 시급-자동차 25%, 반도체는 그 이상…더 강해진 트럼프 관세협박-소비자 95%가 애용…‘구독경제’ 전성시대-[사설]비상 시기 방미 통상사절단, 민간 경제 외교 성과 있길-[사설]사교육 카르텔에 문제 팔아 돈벌이라니…교육자 맞나△종합-AI·양자컴퓨팅에 첨단반도체 필수 기술 개발 한계, 패키징으로 돌파-네이버 찾은 국회 과방위 “AI 강국 도약 적극 지원”△더 강해진 트럼프 정책-젤렌스키 퇴진 압박하는 트럼프…우크라 희귀 광물자원 노리는 듯-한달반 뒤 美 관세…韓 반도체·차 대책마련 고심-화기애애했던 트럼프·머스크 공동 인터뷰…상호 신뢰 재확인△종합-이상기후 푸드플레이션…값 싸고, 지구에도 좋은 ‘대체식품’ 키울 때-稅혜택 등 ‘수요 진작’ 없이…LH, 지방 ‘악성 미분양’ 3000가구 매입-트럼프發 시총 지각변동 한화·HD현대·두산 웃었다-대형 원전 2기·SMR 도입 확정했지만…불안한 원전업계△‘스테이블코인’ 급부상-스테이블코인, 무역 결제수단으로 뜰 것…원화 약세 막을 법안 시급-“원화 역외거래 금지 규제 등 완화 필요”-‘테라-루나’ 오명…韓 스테이블코인 갈 길 ‘구만리’△대사 열전-“44년 만에 탈원전 버린 스웨덴…원전건설·기술 최고인 韓도움 필요”-“북한과 대화 원화는 트럼프…스웨덴의 조력자 역할 기대 커”△정치-권성동은 반도체, 이재명은 조선·방산…경쟁하듯 친기업 여론전-‘보수 대선 후보 1위’ 김문수 “정년연장·임금개편 연동해야”-이재명 “민주당은 중도·보수” 선언에…비명계 “월권” 반발-책 출간·강연 나서는 한동훈…‘본격 대권행보’ 신호탄△경제-“국내 돌봄제도 충분…외국인 가사관리사 본사업 미뤄야”-20·40대 일자리 뚝 역대 최대 감소폭-저출생 지원금 ‘가족수당’ 통합…‘정년연장’ 논의 시급-중고교생 경제이해력 점수 반타작…초6보다 낮다△금융-年 71조 규모 ‘어르신 월급통장’ 잡아라-“5세대 실손보험, 임신·출산 관련 보장”-“올해 1000만 회원 목표…트래블로그, 하나금융 시그니처로 만들 것”-이복현 “임종룡 임기 채워 논란 수습해야”△글로벌-량원펑·마윈 끌고 시진핑 밀고…‘M7’ 위협하는 ‘테리픽10’-OPEC+감산 연장 검토 국제유가 하락세 멈췄다-美 ‘엄격한 M&A잣대’ 유지에…월가 울상-불붙은 유럽 증시에 기름부은 트럼프△산업-석화 사업재편안 내달 윤곽…NCC 9개사 합의점 찾기 관건-석유화학 시장 새먹거리마저…‘생분해성 플라스틱’ 중국에 잠식당할 판-차량용 AP 모듈 앞세워 LG이노텍 전장공략 속도-“트럼프 車관세 예견…대응책 준비 중”-KDDX 수주전 4월 결론…‘공동설계’ 새 쟁점으로-삼양에코테크 재활용 페트칩 식품 용기용 재생원료 인증△ICT-“딥시크, 앱 차단 당연…오픈소스는 활용해야”-“구글 앱마켓서 설치 되네?” 딥시크 앱 차단조치 ‘허술’-롯데 칼리버스, 메타퀘스트3 앱 하반기 출시-넥슨·크래프톤·넷마블 ‘3월 대격돌’△산업-컬래버·초저가·다각화…고물가 시대 편의점이 파는 법-바쁜 택배기사 건강 지켜요 한진, 찾아가는 검진서비스-“통역·숍 연결·피부 분석…K뷰티사업 무궁무진하죠”-매니저 도착 알림·무상 케어 서비스…더 친절해진 코웨이△과학카페-이번엔 ‘딥리서치 쇼크’…도표 입력하자 8분 만에 연구 보고서 뚝딱-“핵융합 상용화 주도…기업 중심 ‘인공태양 시대’ 열 것”△제약·바이오-K바이오 기술성 평가 ‘고무줄 잣대’ 논란-실적으로 증명된 ‘연어 주사’ 효과-글로벌 mRNA 시장서 홀로 살아남은 ‘에스티팜’-셀트리온,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유럽 허가△증권-“하이닉스 더 달릴까” 외국인들 찜했다-외인들 불법 공매도 원천차단 길 열려-“밸류업 정책 지속…괜찮은 금융주 저축하듯 매수해야”-‘랩·신탁 돌려막기’ 8개 증권사 중징계△부동산-지방 아파트 여기만 올랐다…볕드는 울산-성수동 레미콘 부지에 77층 마천루 들어선다-정비사업 왕좌 넘보는 포스코이앤씨…‘오티에르’ 앞세워 서울상륙작전△엔터테인먼트-토종OTT 금기를 깨다-봉준호의 ‘미키 17’ 베를린이 열광했다-별의별 리뷰△피플-길을 잃었을때, 자신을 믿고 한발 더 내디디세요-건설경영협회장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차기 벤처기업협회장에 송병준 컴투스 의장-DB손보·건강관리협 ‘건강검진 확대’ 협약-현대그린푸드, 연세대 치대에 1억 기부-강태영 “일과 가정 균형위해 적극 지원”-명복을 빕니다-인사가 만사-HD현대희망재단 중대재해 유가족에 장학금△오피니언-‘나의 완벽한 비서’가 된 경단男-17세 발리리노의 우승 메시지-음하영 ‘DUI-여길 상상해봐’ △전국-특허청 “반도체·배터리 산업스파이 기승 주의”-작년 가장 붐빈 지하철역은 ‘잠실’-정치권이 쏘아올린 ‘GH 구리 이전 재검토’ 논란 확전-텅 빈 인천 상상플랫폼…대관 행사장 전락-경기도 ‘정조대왕 능행차’ 무형유산화 팔걷어-성신여대 내일부터 신입생 추가모집△사회-정부 “내년 의대정원 대학 자율로”…의료계 “책임 떠넘기기” 반발-하늘양 사건에 교내 CCTV 사각 도마 “설치 구역 늘려야” vs “사생활 침해-“尹, 의원 체포 지시” 증언한 조지호, 오늘 탄핵심판 출석-버스·택시 고령운전자 자격유지검사 깐깐해진다-‘박정희 암살’ 故김재규 사형 45년 만에 재심 개시△구독경제 전성시대-자동차도 TV도 매달 새제품…알아서 바꿔주는 “구독, 좋아요”△구독경제 전성시대-삼성 AI가전으로 집 꾸며볼까…신혼부부·젊은층 인기 ‘후끈’-모바일 제품 패러다임 변화…갤럭시 S25도 구독한다△구독경제 전성시대-300종 가전, 케어마스터가 관리…아시아로 영토 확장-‘서빙로봇부터 전자칠판까지’ 기업들도 LG 구독△구독경제 전성시대-“아반떼·제네시스 구독하세요”…선택폭 넓히고 할인은 덤, 혜택 빵빵-무료 멤버십 효과…뷰티 재구매율 3배 뛰었다△구독경제 전성시대-‘T우주’, 제휴사 30→120개로 확대…AI기반 마켓으로 진화-이모티콘부터 기부까지 ‘폭넓은 서비스’△구독경제 전성시대-디즈니 콘텐츠부터 AI 과외 선생님까지…원하는건 뭐든 다 있다-무료 혜택 5.8조…더 커지는 와우 멤버십
2025.02.19 I 박지애 기자
삼성전자 1조 넘게 팔아치운 외인들…'이 종목' 쓸어담았다
  • 삼성전자 1조 넘게 팔아치운 외인들…'이 종목' 쓸어담았다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들어 SK하이닉스(000660)에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집중되며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수혜주로 SK하이닉스를 주목하면서 낙관론이 확산한 데다가 최근 통과된 ‘K-칩스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 주가 강세를 견인할 호재가 산적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 GPT)1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현재(1월2일~2월19일)까지 SK하이닉스 주식 2조 17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556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이달 들어서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4일과 18일을 제외하고 내리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이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월 초 17만 1200원에서 19일 종가 21만 8500원으로 올 들어서만 27.63% 올랐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를 1조 6400억원어치 팔아치웠고 삼성전자 주가는 9%대 상승에 그치며 코스피 수익률(11.36%)을 밑돌았다.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AI 시장 확대가 글로벌 증시 랠리를 이끌 핵심 키워드로 부상한 가운데 미국 빅테크들이 관련 설비 투자를 늘리면서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수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AI 자본 지출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의 2025년 자본적지출(CAPEX) 가이던스는 2024년 실적보다 38~40% 높으며, 실적시즌을 지나면서 15% 상향됐다”고 설명했다.전날 반도체 기업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현행보다 5%포인트(p)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K-칩스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주가 강세에 힘을 보탰다. 재무적 부담을 줄이고 연구개발 투자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4.05% 상승 마감했다.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까지 최종 통과할 경우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은 15%에서 20%로 확대되고 반도체 R&D 세액공제는 2031년 말까지 7년 연장될 예정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올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실적 성장을 점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 3월부터 메모리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 상승 전환이 전망된다”며 “특히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HBM3E 12단 매출 비중 확대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6조 1930억원, 영업이익 23조 467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이익률이 D램보다 3~5배 높은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큰 손’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HBM5 8단 제품을 납품한 데 이어, 최근에는 12단 제품을 양산해 지난해 4분기 출하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HBM은 전체 D램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전날 세미나를 위해 방한한 ‘월가의 기술주 전문가’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도 주목할 만한 국내 종목을 묻는 질문에 SK하이닉스를 꼽았다. 그는 “AI 투자의 파라미터(매개변수)는 SK하이닉스가 될 것”이라며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5.02.19 I 신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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