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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끊이질 않네요"..원샷법 첫날 분위기 뜨겁다
  • "전화 끊이질 않네요"..원샷법 첫날 분위기 뜨겁다
  • 한화케미칼 관계자가 16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민원실에 마련된 기업활력법 신청서 접수처에서 ‘한화케미칼 사업재편계획 승인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정부는 조선, 철강 업종 등이 공급과잉으로 부실기업이 되기 전에 원샷법 지원을 통해 선제적으로 사업재편, 구조조정을 이끌 예정이다.(사진=뉴시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상담 전화가 쏟아지네요.” 대한상공회의소 기업활력법 활용지원센터 상담 직원은 원샷법(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 신청서 접수가 시작된 첫날 분위기를 이렇게 귀띔했다. 이 직원은 “상담을 시작한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도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며 상담 전화가 쇄도 중이라고 전했다. 선제적인 구조조정·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원샷법이 시행되자 업계 관심이 뜨겁다. 대·중소기업 가릴 것 없이 상담이 몰리고 있다. 첫날부터 신청 기업도 잇따르고 있어 사업재편을 희망하는 업계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기업 네 곳이 산업부에 사업재편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케미칼, OCI계열사 유니드와 비공개를 요청한 기업 2곳이 승인신청을 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원샷법이 시행되면서 이날부터 신청서를 제출 받았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5월 울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있는 CA(염소·가성소다) 공장을 유니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거래가 사업재편계획 승인을 받아 원샷법 지원을 받으면 한화케미칼은 양도차익 법인세를 4년간 이연(추후 납부) 할 수 있다. 향후 연구개발 사업 추진 시 각종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농기계업체 동양물산도 이르면 이번 주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동양물산이 승인을 받으면 최근 동국제강으로부터 사들이는 국제종합기계 인수 건과 관련해 금융지원 등을 받게 된다. ◇원샷법 첫날 4곳 신청..“상담 쇄도”이들 모두 그동안 대한상의, 산업부와 원샷법 신청과 관련해 꾸준히 상담을 해온 기업들이다. 8월 원샷법 시행 이전까지 대한상의 ‘기업활력법 활용지원단’에 300여건 이상의 상담이 몰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대기업, 중소기업 가리지 않고 상담 전화가 쏟아지고 있다”며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공급과잉 업종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를 가장 많이 물어본다”고 전했다. 공급과잉 업종 기준을 충족하는지 여부에는 ‘최근 3년 매출액 영업이익률 등 업종·기업 경영상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악화된 상태’ 등이 고려된다. 가동률, 재고율, 고용대비 서비스생산지수, 가격·비용변화율, 업종별 지표 등도 심의 과정에서 검토된다. 사업재편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주무부처 승인을 거쳐 사업재편을 위한 세제·자금 등을 일괄 지원 받을 수 있다. 기재부·산업부·금융위 등은 지난달 총 8조7000억원의 금융지원을 비롯한 세제·R&D·고용안정 종합지원책을 발표했다. ◇9월 중순께 ‘1호 기업’ 선정현재까지 상담 분위기를 볼 때 업계에서는 원샷법이 대기업의 경영권 승계로 악용될 가능성을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혁 기업활력법 활용지원센터 제도운영팀장은 “심의위원 필터링, 지원금 환수 및 과징금 등 강력한 장치가 이미 마련돼 있다”며 “원샷법이 경영권 승계로 이용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말했다. 심의위에는 야당 추천 전문가 2명이 참여한다. 사업 재편 목적이 ‘경영권 승계’일 경우 승인을 받을 수 없다. 승인을 받는 이후에도 ‘경영권 승계’ 목적인 것으로 판명되면 혜택 취소 및 지원액 3배 규모의 과징금이 부과된다. 앞으로 산업부는 오는 18일 사업재편 심의위 1차 회의에서 위원을 위촉하고 내달 중순께 2차 회의 때 ‘1호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원샷법 1호 기업’은 이르면 내달 중순께 윤곽을 보일 전망이다. 공동위원장은 정만기 산업부 1차관과 학계 출신이 맡게 된다. 허정수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과 기업정책팀장은 “‘1호 기업’은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상담·신청이 몰릴 것 같아 동시에 여러 기업이 지원기업으로 선정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원샷법이란= 원샷법은 경제활성화 법안 중 하나로 지난 2월 국회에서 통과돼 8월13일부터 시행됐다. 공급과잉 상태에 있는 기업에 선제적인 구조조정, 사업재편을 지원하는 취지로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자금 등을 일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원샷법’으로 불린다.▶ 관련기사 ◀☞ 원샷법 지원기관에 대한상의 지정..16일부터 상담☞ [특징주]동양물산, 원샷법으로 농기계 과잉공급 해소 기대 ↑☞ [주식톺아보기]원샷법 활용법☞ 산업부, '원샷법 1호기업'에 중소기업 검토☞ [세법개정안]원샷법 사업재편 기업에 '인센티브' 늘린다
2016.08.16 I 최훈길 기자
  • 日, 엔고에 소비침체까지…기업 실적 시원찮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기업들의 실적이 꺾이고 있다. 지금 상태로 진행된다면 5년 만에 연간 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도 크다. ‘엔저’라는 동력이 멈춘 가운데 소비심리도 침체된 상황이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5일까지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1571개 기업(금융업종 제외)의 경상이익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나 줄어들었다. 엔-달러 환율이 13엔이나 내려오자(엔화가치 상승) 제조업 중심의 수출기업 실적이 쪼그라들었다. 게다가 지금같은 엔고현상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기업들의 채산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올해 기업들의 경상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1.7% 증가에서 0.5% 하락으로 바뀌었다. 일본 대표기업인 도요타만 해도 올해 연간 경상이익 전망치를 1000억엔 낮췄다. 연초만 해도 1달러당 105엔에서 거래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3분기부터 100엔으로 수정한 탓이다.게다가 일본을 찾던 외국인의 발길도 끊기며 서비스업종과 화장품, 의류 등 소매 업종의 성적도 부진한 가운데 일본 내수도 소비심리 저하에 막혀 있다. 실제로 지난 15일 발표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는 0.2% 증가(연율환산)하는 데 그치는 등 여전히 경기침체의 늪을 헤매고 있다. 음식점과 의류업체 등은 저렴한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의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눈을 맞추고 있다. 최근 유가가 다시 내림세를 보이는 만큼, 신흥국 경기가 둔화되며 해외에 진출한 일본기업이 된서리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마사와 준이치 미츠이스미모토 자산운용 애널리스트는 “경기 하강 리스크가 여전히 많아 장래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환율 부침에도 개별 기업들의 판매량은 견조하다는 평가다. 도요타는 올해 판매대수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1015만대에 달할 것이라 보고 있다. 소니 역시 ‘플레이 스테이션4’의 판매가 같은 기간 10% 증가할 것이라 전망했다. 노무라 증권은 “기업의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엔고 영향을 그나마 흡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6.08.16 I 김인경 기자
PEF가 가진 물류사 재매각 `꼬이네`
  • PEF가 가진 물류사 재매각 `꼬이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물류사들의 재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침체의 파고속에서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인수·합병(M&A)을 자제하면서 원매자가 제한적인데다 PEF 보유 매물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로젠택배, 대우로지스틱스, 동부익스프레스 등의 재매각 여건이 난기류에 부딪친 상황이다. 이들 물류사들은 최근 매각 작업이 불발됨에 따라 옥션 딜(공개경쟁입찰) 대신 프라이빗 딜(수의 계약) 형태로 재매각이 진행중이다. 이는 공개경쟁입찰에 따른 여론의 관심을 피하는 동시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인수에 적극적인 원매자와의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다. ◇로젠택배, 수익성 개선 걸음마...지분 전량 인수 부담SI들의 불참으로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된 로젠택배는 현재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어피니티 등이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실사가 완료되는 이달 말 정도에는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베어링PEA는 원매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원하는 수준에 미달할 경우 우선 경영권 지분만 매각한 후 잔여지분은 제3자 매각 또는 향후 인수자 측에 콜옵션을 부여해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어링 PEA는 지난 2013년 미래에셋나이스사모펀드로부터 로젠택배 지분 전량을 1580억원에 인수한 후 지난해 5월에는 KGB택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72.2%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로젠택배와 KGB택배의 이원화된 경영구조와 함께 물류센터 확대 문제 등이 매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로젠택배는 두 번째 물류센터인 남대전센터를 이달중 오픈할 예정이지만 2013년부터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KGB택배의 실적부진은 단점으로 꼽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택배 등 물류업은 물량이 많을수록 시설투자 등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구조여서 수익성 개선으로의 연결속도는 더디게 나타난다”며 “PEF 재인수시에도 또 다시 업사이드를 해야 하는 문제가 봉착하는 만큼 투자회수(Exit)를 감안할 경우 지분 전량 인수에 따른 부담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4위인 로젠택배(양사 합산 시장점유율 10%)의 영업이익율은 CJ대한통운(시장점유율 38%), 현대로지스틱스(13%), 한진택배(11%)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7%대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로젠택배(KGB택배 연결 포함)의 지난해 매출액은 2635억원, EBITDA는 238억원을 기록했다.◇동부익스프레스, 실적 악화·동부인천항만 운영만료 변수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과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최대주주인 KTB PE도 변화를 겪었다. 박제용 부회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후 송상현 대표 체제로 새로운 경영진이 짜여지면서 보유 포트폴리오에 대한 엑시트 방안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GP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 10일 삼성출신의 서상훈 IBK투자증권 전무를 대표로 영입하는 등 동부익스프레스 경영진도 교체했다. 이에 KTB PE는 연내 재매각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지만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영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재매각시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가격 수준 이상에서 성사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앞서 매년 600억원 정도의 EBITDA를 창출하는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47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했었다. 이는 KTB PE가 큐캐피탈과 공동으로 지난 2014년 5월에 인수했던 가격(3100억원)대비 66%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2023년 만료되는 동부인천항만의 운영권 면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 20% 하락한 444억원, 184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과의 협상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문제도 복병이다. ◇대우로지스틱스, 시황 악화에도 흑자...매각 기대치 관건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일정과 겹치면서 매각 작업이 중단됐던 대우로지스틱스도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한때 매각자문사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말레이시아 증권사인 CIMB증권이 여전히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블로우션 PEF 만기가 지났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I가 러브콜을 보내야 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다. 특히 매각자문사 교체설의 원인이었던 CIMB증권의 소극적인 자세는 일부 LP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로지스틱의 실적은 해운부문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 증가한 413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역시 약 4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는 글로벌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등 우량 고객사를 유지함으로써 영업이익을 지속으로 내고 있다”며 “전반적인 시황을 감안할 때 매각가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춘다면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우로지스틱스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에서 분사해 설립된 물류·해운업체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영난에 빠진 뒤 2011년 블루오션 PEF가 1210억원(지분율 73.3%)에 인수했다. 블루오션 PEF는 NH투자증권과 카무르파트너스가 GP이며 옛 정책금융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 행정공제회 등이 LP로 참여했다.
2016.08.16 I 김영수 기자
PEF가 가진 물류사 재매각 `꼬이네`
  • PEF가 가진 물류사 재매각 `꼬이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이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물류사들의 재매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침체의 파고속에서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인수·합병(M&A)을 자제하면서 원매자가 제한적인데다 PEF 보유 매물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중인 로젠택배, 대우로지스틱스, 동부익스프레스 등의 재매각 여건이 난기류에 부딪친 상황이다. 이들 물류사들은 최근 매각 작업이 불발됨에 따라 옥션 딜(공개경쟁입찰) 대신 프라이빗 딜(수의 계약) 형태로 재매각이 진행중이다. 이는 공개경쟁입찰에 따른 여론의 관심을 피하는 동시에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인수에 적극적인 원매자와의 협상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다. ◇로젠택배, 수익성 개선 걸음마...지분 전량 인수 부담SI들의 불참으로 매각이 한 차례 무산된 로젠택배는 현재 CVC캐피탈파트너스와 어피니티 등이 실사를 벌이고 있다. 실사가 완료되는 이달 말 정도에는 세부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베어링PEA는 원매자와의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원하는 수준에 미달할 경우 우선 경영권 지분만 매각한 후 잔여지분은 제3자 매각 또는 향후 인수자 측에 콜옵션을 부여해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행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베어링 PEA는 지난 2013년 미래에셋나이스사모펀드로부터 로젠택배 지분 전량을 1580억원에 인수한 후 지난해 5월에는 KGB택배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72.2%의 지분을 취득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로젠택배와 KGB택배의 이원화된 경영구조와 함께 물류센터 확대 문제 등이 매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로젠택배는 두 번째 물류센터인 남대전센터를 이달중 오픈할 예정이지만 2013년부터 영업적자를 내고 있는 KGB택배의 실적부진은 단점으로 꼽힌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택배 등 물류업은 물량이 많을수록 시설투자 등 비용도 많이 들어가는 구조여서 수익성 개선으로의 연결속도는 더디게 나타난다”며 “PEF 재인수시에도 또 다시 업사이드를 해야 하는 문제가 봉착하는 만큼 투자회수(Exit)를 감안할 경우 지분 전량 인수에 따른 부담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 4위인 로젠택배(양사 합산 시장점유율 10%)의 영업이익율은 CJ대한통운(시장점유율 38%), 현대로지스틱스(13%), 한진택배(11%) 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7%대 수준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로젠택배(KGB택배 연결 포함)의 지난해 매출액은 2635억원, EBITDA는 238억원을 기록했다.◇동부익스프레스, 실적 악화·동부인천항만 운영만료 변수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1월 현대백화점과의 협상이 불발되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최대주주인 KTB PE도 변화를 겪었다. 박제용 부회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한후 송상현 대표 체제로 새로운 경영진이 짜여지면서 보유 포트폴리오에 대한 엑시트 방안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동GP인 큐캐피탈파트너스와의 협의를 통해 지난 10일 삼성출신의 서상훈 IBK투자증권 전무를 대표로 영입하는 등 동부익스프레스 경영진도 교체했다. 이에 KTB PE는 연내 재매각 여부를 타진할 예정이지만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영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재매각시 현대백화점이 제시한 가격 수준 이상에서 성사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앞서 매년 600억원 정도의 EBITDA를 창출하는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해 현대백화점은 4700억원의 인수가를 제시했었다. 이는 KTB PE가 큐캐피탈과 공동으로 지난 2014년 5월에 인수했던 가격(3100억원)대비 66% 정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데다 2023년 만료되는 동부인천항만의 운영권 면허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동부익스프레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 20% 하락한 444억원, 184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과의 협상 과정에서 발목을 잡았던 매각에 따른 임직원 위로금 지급 문제도 복병이다. ◇대우로지스틱스, 시황 악화에도 흑자...매각 기대치 관건지난해 동부익스프레스 매각 일정과 겹치면서 매각 작업이 중단됐던 대우로지스틱스도 인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한때 매각자문사 교체설이 나돌았지만 말레이시아 증권사인 CIMB증권이 여전히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대우로지스틱스는 블로우션 PEF 만기가 지났지만 마땅한 인수자가 없는 상황이다.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SI가 러브콜을 보내야 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다. 특히 매각자문사 교체설의 원인이었던 CIMB증권의 소극적인 자세는 일부 LP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로지스틱의 실적은 해운부문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4% 증가한 413억원을 기록했다. EBITDA 역시 약 400억원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대우로지스틱스는 글로벌 침체에도 불구하고 포스코 등 우량 고객사를 유지함으로써 영업이익을 지속으로 내고 있다”며 “전반적인 시황을 감안할 때 매각가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춘다면 거래 성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대우로지스틱스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대우그룹에서 분사해 설립된 물류·해운업체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경영난에 빠진 뒤 2011년 블루오션 PEF가 1210억원(지분율 73.3%)에 인수했다. 블루오션 PEF는 NH투자증권과 카무르파트너스가 GP이며 옛 정책금융공사와 대우인터내셔널, 행정공제회 등이 LP로 참여했다.
2016.08.16 I 김영수 기자
올해 외국인 국내 주식보유 비중 30.6%…전년말비 1.4%p↑
  • 올해 외국인 국내 주식보유 비중 30.6%…전년말비 1.4%p↑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체 시가총액 중 외국인 보유 시총 비중은 30.56%로 작년말과 비교해 1.4%포인트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외국인 보유 전체 시가총액은 총 464조1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 1518조8400억원의 30.56%를 차지했다.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작년말 420조9000억원과 비교해 43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작년말 29.14%에서 올해 30.56%로 1.42%포인트 확대됐다. 외국인은 특히 우량·대형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유가증권시장 대·중·소형주의 외국인 시총비중은 전년말 대비 각각 0.86%포인트, 0.47%포인트, 0.41%포인트 늘어났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우량·중견·신성장 기업부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각각 0.59%포인트, 0.37%포인트, 0.01%포인트 증가한 반면 벤처기업부는 1.36%포인트나 감소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시총 비중이 가장 큰 업종은 전기전자(49%)이며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의료정밀(12.07%)로 4.55%포인트 늘어났다. 한편 코스피 종목 중 외국인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남양유업우(003925)선주(92.63%)이며 코스닥시장 종목 중에는 한국기업평가(034950)(83.49%)로 집계됐다. 올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아모레퍼시픽(090430)(9516억원)과 휴젤(145020)로 나타났다.
2016.08.16 I 유재희 기자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11만건..전년동월대비 10.1%↓
  •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11만건..전년동월대비 10.1%↓
  • △자료=국토교통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은 11만 여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7월은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매매거래 수요가 꾸준하고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이 이뤄지면서서 상대적으로 전·월세 거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전국 전·월세 거래량이 총 11만 211건으로 전년 동월(12만 2552건) 대비 10.1%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확정일자를 신고하지 않은 순수월세 제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전년 동월(45.5%) 대비 0.3%포인트, 전월(46.1%)보다는 0.9%포인트 각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이 7만 2815건, 지방은 3만 739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수도권은 전년 동월(8만 643건) 대비 9.7%, 지방은 같은 기간(4만 1909건) 보다 10.8% 각각 줄었다.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전국에서 총 5만 2059건, 아파트 외 주택은 5만 8152건 거래돼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9%, 14.2% 감소했다.임차유형별로 보면 전세는 전년 동월 대비 9.5%, 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줄었다.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전세 실거래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형 전세는 지난해 7월 4억원에 팔렸고 올해 7월에 가격변동 없이 거래됐다. 강남 개포 주공1 단지 전용 41.98㎡형 전세는 지난달 8000만원에 거래돼 전년 동기 대비 변동이 없었다.하지만 그 외 대부분 아파트는 실거래가격이 올랐다. 강동 둔촌주공4단지 전용 99.61㎡형은 지난해 7월 2억 3000만원에 팔렸으나 지난달 2억 6000만원에 거래됐다. 분당 정자 한솔마을주공4단지 전용 35.28㎡ 실거래가는 지난해 1억 8000만원에서 올해 1000만원 오른 1억 9000만원에 거래됐다. 부산 해운대 좌동에 있는 에스케이뷰 전용 59.91㎡형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1억 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체결됐다. 전·월세 실거래가 정보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홈페이지(rt.molit.g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6.08.15 I 박태진 기자
원샷법 활용법
  • [주식톺아보기]원샷법 활용법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오늘은 원샷법에 대해서 얘기해보겠습니다. 정식명칭은 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약칭 기업활력법)인데요. 법은 지난 2월 12일 제정됐고 공포 후 6개월 지나서 시행키로 했기 때문에 13일부터 시행한 것입니다. 원샷법이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는 기업이 인수합병(M&A) 등 사업재편 과정에서 상법과 공정거래법·세법 등 각종 법률에서 정한 절차나 규제들을 이행해야하는데 이 법의 적용대상이 되면 한 번에 풀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원샷법의 주요내용은원샷법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법정관리처럼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후 구조조정이 아닌 정상기업의 선제적이고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된 것이고, 총 39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내용이 좀 많습니다만 핵심적으로 이 법의 취지는 기업들이 자발적이고 신속하게 사업재편을 추진하도록 각종 절차나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인데요. 좀 더 쉽게 말해서 그동안 주주들의 의사를 물어야 했던 분할·합병 등 사업재편작업을 특별한 조건을 충족하면 주주총회 없이 회사 판단(이사회 결의)만으로 가능토록 하고 있습니다. 설령 주주총회를 열더라도 반대주주에게 지급할 보상(주식매수청구권)에 대해 회사가 준비할 기간을 좀 더 주는 내용도 있고요. 이러한 사업재편 과정에서 뒤따르는 각종 세금 납부 기간을 연장해주는 내용도 담겨있습니다.◇원샷법 적용대상 업종과 기업은원샷법의 적용대상이 되려면 일단 ‘과잉공급’ 업종인지를 판단해야합니다. 과잉공급을 판단하는 기준을 최근 정부가 마련했는데요. 우선 최근 3년간의 상황이 중요합니다. 최근 3년 평균 영업이익률이 과거 10년 평균 영업이익률보다 15% 줄어든 업종이 1차 조건입니다. 그 다음으로 △공장가동률 감소 △제품·원재료 등의 재고율 증가 △비용 대비 제품의 가격변화율 둔화 △폐업·부도지수 같은 업종상황을 반영한 지표 등 5가지 보조지표가 있습니다. 이 보조지표도 최근 3년 치와 10년 치를 비교해서 최근 3년 치가 더 안 좋게 나타나면 과잉공급업종이라고 판단합니다.대표적으로 조선·해운·철강업종을 볼 수 있는데요. KB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조선업종 영업이익률이 최근 10년간 3.6%인데 최근 3년간은 아예 적자(마이너스)가 났습니다. 일단 1차 조건을 충족하는 셈입니다. 해운업종도 마찬가지로 최근 3년 영업이익률이 마이너스입니다. 철강업종은 10년 이익률이 8.2%인데 비해 최근 3년 이익률은 4.8%로 감소율이 40%가 넘으니까 이런 경우도 해당합니다.KB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영업이익률 조건을 충족하는 업종은 예상보다 상당히 많습니다. 조선·해운·철강 뿐 아니라 석유화학·종이목재·건설·기계·항공·운송도 해당되고 심지어 그나마 좋다고 보는 음식료도 최근 3년 영업이익률 지표가 지난 10년 지표보다 좋지 않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산업전반으로 대내외적인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지난 10년간 지표에는 금융위기 직전 호황일 때의 숫자가 포함돼 있어서 상대적으로 최근 3년지표보다 격차가 더 벌어지는 업종도 있습니다.기업별로도 주식시장의 대표종목지수인 코스피200 소속기업들을 보면 200개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3개가 과잉공급 업종에 들어가 있는 기업으로 집계됩니다. 물론 이 숫자는 영업이익률 조건만 따진 것이고 가동률·재고율 등 5가지 보조지표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대상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아무튼 생각보다는 잠재적인 대상이 많습니다. ◇동양물산 원샷법 적용시 금융지원 가능다음 주에 동양물산(002900)기업과 한화케미칼이 원샷법과 관련 사업재편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실질적으로 이들 기업이 원샷법 1·2호 기업이 되는 셈인데요. 우선 동양물산기업은 코스피상장사이고 트랙터·콤바인 같은 농기계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지난달 26일 또 다른 농기계회사인 국제종합기계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을 공시했습니다. 동양물산기업 7월26일 타법인 주식및 출자증권 양수결정 공시화면.동국제강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유중인 국제종합기계 100%를 611억 원에 인수키로 했다는 내용입니다. 우선 이번 M&A는 기계업종간 거래인데요. 기계업종은 지난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5.5%인데 최근 3년간 이익률은 3.2%로 절반가까이 줄었으니까 정부 기준에 따르면 과잉공급업종이라고 볼 수 있고요. 동양물산기업도 이미 원샷법 적용을 받기 위해서 이러한 검토를 통해 사전준비를 마쳤습니다. 향후 주무부처와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원샷법 적용대상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면 앞으로 생산라인 정비 등 각종 투자때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앞서 산업은행이 사업재편용 전용자금 2조 7000억 원을 마련하는 등 총 8조7000억 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습니다. 동양물산도 이러한 금융지원 혜택을 받게 된다면 아무래도 다른 자금을 융통하는 것보다는 낮은 금리를 내고 대출절차도 간소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한화케미칼 5월 25일 유형자산 처분결정 공시화면.◇한화케미칼 양도세 과세 이연 혜택한화케미칼도 지난 5월에 울산에 있는 염소·가성소다(CA) 공장을 OCI계열 3유니드에 매각키로 했습니다. 양사 모두 상장사여서 당시 공시를 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당시 공시 내용을 보면 공장을 매각하는 이유를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재편’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샷법 취지와 부합하는 매각 목적입니다. 일부에선 한화케미칼이 원샷법 ‘소급적용’을 받는 것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소급적용은 아닙니다. 한화케미칼의 공시화면을 처분예정일자가 11월 1일이라고 돼 있습니다. 매매계약 체결시점이 5월이고 거래종결은 11월이기 때문에 아직 진행 중인 거래인 셈입니다. 한화케미칼도 다음 주께 원샷법 심사를 받을 자료를 제출하고 심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이 대략 10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케미칼이 원샷법 지원대상이 되면 이번 울산공장 매각대금에 대한 양도차익 법인세를 4년간 이연 받습니다. 4년 뒤에 세금을 납부할 때도 3년 동안 분할 납부가 가능합니다. 또 신사업 진출 시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연구개발프로젝트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화케미칼의 거래상대방인 유니드도 가성소다시장 공급과잉 해소 측면이라는 점에서 원샷법 적용 가능성이 있습니다.◇마무리된 거래는 원샷법 적용이 안 돼 기업이 원샷법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나 유형자산 매각 등 해당 거래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에 신청해야 합니다.통상 M&A거래는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에도 최종 마무리까지는 몇 달 걸립니다. 정밀실사도 하고 가격조정도 하기 때문에 딜클로징 안에 원샷법 신청도 같이 해서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원샷법은 소급 적용되지 않습니다. 소급적용을 한다면 이미 끝난 거래까지 다 적용해줘야하고, 그렇게 되면 10년 전에 끝난 M&A도 적용될 수 있다는 논리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소급 적용은 없습니다. ◇삼성·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들 영향은원샷법에서는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요청기간이 20일에서 10일로 짧아지고 반면 회사가 이들 주식을 매입할 기간은 1개월에서 3개월(상장사)로 늘렸습니다.주식매수청구권 요청기간이 10일로 단축된 것은 사실 큰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려고 하면 기간이 반드시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요. 다만 회사입장에선 주식매수청구권에 대응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나 부족한 자금을 끌어올 시간을 벌 수 있는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이를 활용해서 그동안 합병이 무산됐거나 합병 추진 가능성만 제기된 기업들이 실제 움직임에 나설지도 주목되는데요. 대표적으로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한차례 합병이 무산됐었기 때문에 재추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현대차그룹에서도 현대건설-엔지니어링은 사실 같은 업종이기 때문에 합칠지도 모르겠습니다.다만 원샷법은 ‘경영권승계나 특수관계인의 지배구조 강화 목적’인 경우에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대기업특혜법 논란이 제기되면서 이 조항이 들어간 것입니다. 원샷법은 승인이후에도 사후 이행사항을 점검받아야하는데요, 사후 점검 과정에서도 이러한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하면 승인취소와 함께 과태료를 더욱 무겁게 물어야 합니다.◇SK·LG·CJ 등 지주회사의 손자회사 주목원샷법에는 지주회사 규제도 완화됩니다. 그동안 지주회사 체제에 있는 기업들은 가령 공동으로 자금을 마련해서 국내기업을 인수할 수 없었는데 이런 규제를 일시적으로 풀어줍니다. 원샷법이 적용되는 기간인 3년간 지주회사 규제에서 ‘열외’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M&A를 통한 사업재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특히 주목되는 곳은 SK, LG, CJ 그룹입니다. 모두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체제인 그룹인 동시에 손자회사 단계에 굵직한 계열사가 포진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SK에는 SK하이닉스(000660), LG그룹에는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이노텍(011070), CJ그룹에는 CJ대한통운(000120)이 있습니다. 이들 회사는 기존 같으면 다른 국내회사를 인수할 때 지분 100%를 매입해야했는데 원샷법을 통해 50%만 우선 매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비용도 절감되면서 다양한 사업전략이 가능해지는 측면이 있습니다.포스코와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 철강·조선업종에 속한 기업들도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문을 소규모 분할·합병 방식으로 통폐합하고 신사업 강화를 타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기사 ◀☞ 코스피200 기업중 93곳 원샷법 잠재대상…삼성·SK 등 주목☞ 원샷법, 13일부터 시행…한화케미칼·동양물산 첫 사례☞ "원샷법 없어서 구조조정 못했나…본질은 지배구조"☞ [원샷법]④잠자던 LG, 이불속 박차고 나올까☞ [원샷법]③SK그룹, M&A 반경 넓어지는 하이닉스☞ [원샷법]②현대차그룹, 바뀐 것 없는 글로비스…엠코·ENG 주목☞ [원샷법]①삼성그룹, 전자·SDS 합병보단 新사업 재편 `속도`
2016.08.15 I 박수익 기자
누진제 완화해도 전력대란 無..예비율 두자릿수 회복
  • 누진제 완화해도 전력대란 無..예비율 두자릿수 회복
  • 지난 11일 새누리당, 정부가 누진제 한시적 완화 방침을 발표한 뒤에도 전력대란은 일어나지 않고 전력 예비율은 7.9%, 8.5%, 12.2%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출처=전력거래소)[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주택용 누진제의 한시적 완화 결정 이후에도 정부가 우려했던 전력대란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전력은 6900만kW, 예비력은 809만kW, 예비율은 11.7%를 기록할 전망이다. 피크 예상시간은 오후 8~9시다. 지난 13일에도 예비력이 910.4만kW를 기록했고 예비율은 12.2%로 두 자릿수로 회복했다. 전력 예비율은 7.9%(11일), 8.5%(12일), 12.2%(13일)로 연일 상승세다. 이는 산업부가 우려했던 ‘전력대란’ 전망과는 상반된 결과다. 그동안 산업부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수급 영향이 상당히 있고 잘못된 시그널을 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며 “에너지절약 등을 고려해 누진제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밝혀 왔다. 하지만 지난 11일 정부·새누리당이 여름철(7~9월)에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완화해 주택용 전기요금을 인하하기로 발표한 뒤에도 전력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분은 78만kW(피크기준)에 그칠 전망이다.또 최근 시운전 했던 발전소가 재가동하는 등 전력공급(12일 기준 9239.5만kW)이 늘면서 예비율은 높아졌다. 전력수요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산업·일반용 전기가 주말에 접어들면서 사용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여름철 피크 발생 시 냉방수요 중 주택용의 비중은 31.6% 수준”이라며 “산업·일반용 등 나머지가 70% 정도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예비율은 7.9%였지만 최대전력수요는 8518만㎾(오후 5시 기준)로 치솟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현 예비율은 여전히 ‘최소 예비율’ 미만이다. 산업부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필요한 ‘최소예비율’을 15%로 규정했다.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져 예비율이 5% 미만이면 비상경보(준비 단계)가 발령된다. 다음 주에도 무더위가 이어지면 전력수요가 늘 수 있다. 최근 휴가철이 끝나면서 공장이 본격적으로 재가동되고 상점 등의 일반용 냉방수요도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 9일 17개 시도에 ‘에너지 사용의 제한에 관한 공고’를 통보했다. 이어 지난 11일부터 26일까지 문 열고 냉방 영업하는 상점에 최대 300만원(4회 이상 위반)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지난 11일 2350개 매장을 점검해 공고문을 위반한 43개 매장(1.8%)에 경고장을 발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셋째주에도 전력수요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며 “날씨와 발전기 가동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누진제 개편 이렇게]④한전과 소송 다음달 결판..42년 누진제 개편 탄력받나☞ [누진제 개편 이렇게]③불붙은 개편 논란…산업용으로 옮겨가나☞ [누진제 개편 이렇게]②누진제 3단계로 완화시 전기료 年 53만원↓☞ [누진제 개편 이렇게]①'1000만 요금폭탄' 누진율부터 수술해야(종합)☞ [일문일답]산업부 "산업용에 누진제? 기술적 불가능"
2016.08.14 I 최훈길 기자
  • 코스피200 기업중 93곳 원샷법 잠재대상…삼성·SK 등 주목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오늘(13일)부터 시행되는 원샷법(기업활력제고를 위한 특별법) 적용대상이 되는 과잉공급업종은 예상보다 광범위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첫 사례가 될 한화케미칼과 동양물산기업 외에도 다수 기업들이 이 법 적용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현대차 등 주요 그룹의 움직임도 관심사다.◇코스피200 종목 중 93개 과잉공급업종 속해원샷법을 적용받는 과잉공급업종의 판단 근거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 평균이 지난 10년간 평균보다 15% 이상 감소한 상태가 첫번째 요건이다. 이 요건을 적용하면 현재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조선·해운은 물론 철강·건설·운송·기계 등 상당수가 포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철강업종은 지난 10년 영업이익률이 8.2%인데 최근 3년이익률은 4.8%로 감소율이 40%를 넘는다. 기계업종 역시 10년 영업이익률이 5.5%이지만 3년 이익률은 3.2%에 그치고 있다. 기업별로도 상장대표지수인 코스피200 종목군만 살펴봐도 절반에 가까운 93개가 과잉공급 업종에 잠정적으로 포함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다만 영업이익률 조건외에도 가동률·재고율 등 5가지 보조지표 가운데 2가지를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실제 적용대상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재계에서는 이를 감안, 과잉공급업종 보조지표 요건을 지금보다 완화해야한다고 주장한다.◇한화케미칼 다음주 원샷법 신청 유력원샷법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인수·합병(M&A)이나 유형자산 매각 등 해당 거래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에 신청해야 한다. 잔금납입과 등기가 마무리된 딜에 대해서는 소급 적용하지 않는다. 한화케미칼은 울산의 염소·가성소다(CA) 공장을 OCI계열 유니드에 매각키로 했지만 이 역시 거래종결일은 11월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소급적용은 아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다음주중 원샷법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이 원샷법 지원을 받게 되면 이번 공장 매각대금에 대한 양도차익 법인세를 4년간 이연받는다. 또 신사업 진출시 정부가 지원하는 각종 연구개발프로젝트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는다. 거래상대방인 유니드도 가성소다시장 공급과잉 해소 측면이라는 점에서 원샷법 적용 가능성이 있다.동양물산기업 역시 국제종합기계 인수건이 원샷법 적용을 받으면 향후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투자 등에서 각종 금융지원을 받는다. 앞서 정부는 사업재편 지원을 위해 산업은행 자금 2조7000억원을 비롯해 총 8조7000억원 규모의 각종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삼성重 합병 재추진 가능성…SK·LG 주목삼성·현대차·SK·LG 등 주요 그룹들의 움직임도 주목된다. 원샷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차례 합병이 무산됐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나 그룹내 역할이 비슷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관심을 받는다.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인 SK와 LG도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손자회사를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M&A를 추진할 수 있다. CJ그룹의 CJ대한통운도 마찬가지다. 현재는 손자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 지분 100%를 매입해야 하지만 원샷법 적용을 받으면 50%만 살 수 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등 철강·조선업종에 속한 기업들도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문을 소규모 분할·합병 방식으로 통폐합하고 신사업 강화를 타진할 전망이다.한 대기업 관계자는 “원샷법과 관련해 최근 업계에서 사업재편 논의가 물밑에서 많이 진행되고 있는 분위기”라며 “대기업들은 법 시행 초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원샷법 활용 가능성은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08.12 I 박수익 기자
  • “충성고객 혜택도 옛말”...우대금리 경쟁적으로 낮추는 은행권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은행권이 충성고객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낮추기 시작했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아무리 예금이 늘어도 마땅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자 굳이 우대 금리를 제공하면서까지 고객들을 붙잡아둘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은행권 이자이익의 가늠자인 순이자마진(NIM)은 2010년 이후 계속 하락, 지난 1분기(1∼3월) 현재 1.55%로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NH농협·KB국민銀 등 우대금리 혜택 축소1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다음 달 25일부터 매직트리(Magic Tree) 통장과 더나은미래통장, 채움샐러리맨우대통장 등에 적용되던 우대금리 혜택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행 고객은 많게는 2% 포인트 이상의 금리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됐다. 매직트리통장의 경우 △카드결제계좌 △급여이체계좌 △첫 거래고객 △평잔 50만~300만원 이상 등의 조건이 충족되면 최고 1.9%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했지만, 앞으로 최고 0.9%로 축소할 예정이다. 직장인들의 급여통장으로 인기를 끌던 채움샐러리맨우대통장은 평균잔액 규모에 따른 우대금리(0.4~1.9% 포인트) 혜택은 모두 사라지고, 적금 연결계좌로 등록했을 때 적용받던 우대금리(0.2~1.0% 포인트)도 0.1~0.2% 포인트로 대폭 줄이기로 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 과다한 금리가 적용되던 상품들이 있는데,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이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며 “금리를 높게 적용했던 상품을 현실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도 13일부터 KB Star*t통장과 KB 주니어라이프통장에 대해 2.0%까지 적용하던 우대이율을 1.0%로 줄이기로 했다. 이처럼 은행권이 예금상품의 기본이율이 아닌 우대이율을 인하하는 정책을 펴는 것은 이례적이란 분석이다. 우대금리의 속성 자체가 일정 정도 금리를 더 얹어 주더라도 경영상태나 재무구조가 우수한 충성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즉, 우대금리를 줄이게 되면 충성고객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은 보통 기본이율을 하향 조정하고, 우대금리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우수 고객을 유치해왔다”며 “우대금리를 축소하면 고객의 이탈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올해 초부터 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대대적으로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하했지만, 기본이율을 조정했을 뿐 우대이율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은행권 경영환경 악화…“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는 결국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고, 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늘어나는 등 경영환경이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자이익의 척도가 되는 NIM이 0.08% 포인트 하락한 1.55%로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NIM은 2010년 이후 계속 우하향세다. 여기에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인하했고, 하반기 추가 인하까지 점쳐지면서 이 같은 상황은 가속화되고 있다. 게다가 조선·해운업 불황에 따른 대규모 충당금 전입도 악재다.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10조원이 넘는 충당금을 쌓았는데, 올 1분기에도 전년대비 20.5% 증가한 2조50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했다. 경영환경이 이처럼 나빠지면서 은행들은 충성고객을 잃더라도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해 우대금리를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금리가 또다시 인하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이 지속되면 우대금리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은행권의 경영 환경은 당분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양원근 금융연구원 비상임연구위원은 “은행의 NIM은 금리의 전반적인 하락과 함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순이자마진 하락의 충격을 흡수할 돌파구도 마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부실의 증대와 구조조정의 미흡으로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대금리자동이체 계좌 및 카드결제 계좌 등 특정 조건에 부합할 경우 기본금리에 더해 제공되는 금리. 통상 은행들이 우수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적용한다.
2016.08.12 I 박기주 기자
  • 차이나필름, 화려한 증시 데뷔..'12년 기다린 보람있네'
  • [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중국 최대 영화배급사 차이나필름(中國電影)이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중국 영화시장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하듯 상장 첫날 주가가 크게 올랐다.11일 제일재경일보에 따르면 지난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차이나필름의 주가는 개장 후 43.95% 급등했다.중국 국유기업인 차이나필름은 지난달 중국 엔터 업계 사상 가장 큰 규모인 40억9000만위안(약 7400억원)의 IPO를 진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차이나필름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조달한 자금을 영화·드라마 제작과 디지털영화관 설립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이 회사의 주력 사업은 영화 배급이다. 지난 3년간 중국 영화 790편과 외국영화 223편을 배급해 시장 점유율 58%를 차지했다.중국 영화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차이나필름의 지난해 순이익은 8억6800만위안(약 1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다. 최근 중국인들의 문화 소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영화 시장도 급격히 팽창하고 있어 차이나필름그룹의 상장은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영화관 입장권 수입은 144억7000만위안(약 2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1.2% 급증했다. 이 기간 관객 수는 4억2000만명에 달하며 57.9% 늘었다. 입장권 수입과 관객 수 모두 분기 최고기록이다.차이나필름으로서는 12년의 숙원 사업이 이뤄진 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상장을 시도해 왔다. 당시 홍콩에서의 상장을 시도했으나 각종 제약으로 인해 무산된 바 있고 2008년 다시 한번 상장을 시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이유로 성사되지 못했다.이후 차이나필름은 2014년 들어 재차 투자설명서를 제출했고 2년의 시간 동안 우여 곡절을 겪은 끝에 상하이증시에 입성했다.
2016.08.11 I 김대웅 기자
  • 세수 증가세 소폭 둔화…상반기 세수 작년보다 19조 늘어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올해 상반기 걷은 세금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조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작년보다 세금이 잘 걷히고 있지만, 6월 들어 증가세는 소폭 둔화됐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8월 재정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국세 수입은 12조9000억원으로 전년과 유사했다. 올해 들어 6월까지 세수는 125조 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걷은 106조 6000억원보다 19조원 많았다. 이에 따라 정부가 올해 상반기 걷은 세금은 올해 걷으려는 전체 세금(222조9000억원)의 절반 가량인 56.3%를 이미 징수했다. 이는 작년보다 6.9%포인트 빠른 것이다. 하지만 1~5월 세수 진도율이 작년동기보다 7.2%포인트 빨랐던 것을 감안하면 6월들어 세수 증가세는 소폭 둔화된 셈이다.세목별로 소득세와 법인세, 부가가치세 3대 세제가 두루 걷혔다. 상반기 소득세 수입은 35조 5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조9000억원 증가했다. 법인세도 28조 4000억원으로 5조 9000억원 늘었다. 부가세 수입 역시 작년 5조 8000억원 더 들어아 3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법인세의 경우 12월말 결산법인 실적이 개선되고, 비과세 감면 정비 등 영향을 받았다”면서 “1분기 소비실적 개선으로 부가가치세가 늘고, 부동산 거래 활성화 등으로 소득세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 수입에 세외 수입·기금 수입 등을 더한 상반기 총수입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조 7000억원 늘어난 207조 1000억원, 총지출은 215조 1000억원이었다. 나라살림 지표는 악화됐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8조 1000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기금 등 4대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28조 5000억원 적자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재정 조기 집행 영향으로 보인다.6월말 중앙정부 채무는 591조7000억원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세수 증가세는 9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사라진터라 10월 이후 세수 상황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6.08.10 I 김상윤 기자
  • 토비스, 2Q 실적 개선…“하반기 신제품 성과 기대”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산업용모니터·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모듈(TFT-LCM) 생산업체 토비스(051360)는 2분기 매출액 1117억5800만원, 영업이익 76억8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기 대비 각각 26.2%, 11.3% 증가했다고 9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19.72% 늘어난 58억9900만원이다. 전분기보다도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33.6%, 16.3%, 19.3% 증가했다.지난해 전방산업 업황 부진에도 매출액 4628억원, 영업이익 312억원을 기록하는 등 8년 연속 흑자기조를 지속 중이다. 꾸준한 신제품 연구개발을 기반으로 업계 점유율 확장과 고객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회사 관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부문에선 인셀방식 모듈 공급이 시작됐고 주요 거래선 매출이 증대되고 있다”며 “산업용모니터도 주요 제품인 커브드 모니터 제품 매출이 지속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일부 신제품 제안을 비롯해 상반기부터 개척한 거래선 확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예상돼 지속 실적 성장세가 기대되다”고 덧붙였다.한편 다음달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슬롯머신 전시회에 신제품을 출품할 예정이다. 매년 9월 열리는 이 전시회는 세계 각국 카지노 관련 주요업체들이 대부분 참석한다. 2014년 해당 전시회에 출품한 신제품으로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관련기사 ◀☞토비스, 2분기 영업익 77억…전년比 11.27% 증가
2016.08.09 I 이명철 기자
  • "주식 양도세 확대 맞춰 증권거래세율도 내려야"
  •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정부가 2016세법개정을 통해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을 확대키로 하자 국내 주식시장 역동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증권거래세율 인하를 반드시 함께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9일 ‘주식시장 역동성 제고를 위한 과제’ 보고서에서 “자본시장 세제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통해 투자자의 거래비용을 낮춰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행 장내 주식시장 증권거래세(0.3%)는 선진시장과 비교해도 다소 높고 아시아신흥국 평균수준(0.2%)보다도 높다”며 “과거 금리가 10%일때 부담하는 거래세 0.3%와 현재 1%대 금리 수준에서 부담하는 거래세 0.3%는 체감도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대상을 확대키로 한 것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역동성 제고를 위해 거래세율 인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세법개정을 통해 주식양도소득을 매기는 상장법인 대주주 범위를 종목별 보유액 기준 15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코스피 25억원, 코스닥 20억원이다.이 연구원은 또 증권거래세 인하와 함께 장외 주식시장 양도소득세율도 낮춰야한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세법개정에서 협회장외시장(K-OTC) 증권거래세율을 현행 0.5%에서 상장시장과 동일한 0.3%로 낮추기로 했지만 장외시장에만 적용되는 소액주주 양도소득세 문제는 다루지 않았다. 이 연구위원은 “소액투자자가 장외 주식을 매도하면 10%~20%의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하지만 장내 거래시 양도세 의무가 없어 장외시장 거래는 부진할 수 밖에 없다”면서 “반면 세금 회피 목적으로 K-OTC 대신 불법 사설중개 사이트를 찾는 비중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제적으로도 장내시장보다 장외시장 양도소득세를 높게 부여한 국가를 찾기 힘들다”며 “오히려 미국·영국 등 주요선진국은 장외 벤처기업 지분투자시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 연구위원은 증시 역동성 제고를 위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과 전자투표 활성화 등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 유도 △ETF·ETN·파생상품 등 투자상품 다양화와 대표상품의 해외수출로 투자자 저변 확대 등의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2016.08.09 I 박수익 기자
반년새 韓주식 10조 넘게 산 외국인, 수익 쏠쏠하네
  • 반년새 韓주식 10조 넘게 산 외국인, 수익 쏠쏠하네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외국인은 올들어서만 코스피시장에서 8조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 연간 상승률은 2.9%에 그쳐 외국인이 개별종목에서 어느 정도 투자성과를 올렸을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5일까지 총 8조17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본격화한 지난 2월16일 이후 순매수규모는 11조6330억원에 달한다. 월 평균 2조원 넘는 폭식을 보인 셈. 업종별로는 화학업종 매수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매수규모만 2조2294억원에 이른다. 또한 철강금속(1조6343억원), 전기전자(1조4715억원), 운수장비(1조2291억원) 등도 1조원대의 순매수를 보였다. 보험, 섬유의복, 의약품 등에 대한 소규모 매도를 제외하곤 업종 전방위적으로 쓸어 담았다. 바이 코리아(Buy Korea) 기조 속에 경기민감 대형주 매수세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는 네이버(035420)(8585억원), SK하이닉스(000660)(8416억원), 아모레퍼시픽(090430)(8263억원), 고려아연(010130)(7170억원), 포스코(005490)(5993억원), 삼성전자(005930)(5279억원), 삼성SDI(006400)(4619억원), 한국항공우주(047810)(4302억원), KT&G(033780)(3807억원), 현대중공업(009540)(3637억원) 순으로 많이 샀다. 그렇다면 외국인 투자성적은 어떨까? 이데일리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평균 매수단가를 추정해 5일 종가와 비교한 결과 아모레퍼시픽(-8.3%)을 제외하곤 모두 플러스(+)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에서 20.6%의 수익을 냈다. 외국인의 평균 매수단가는 11만680원 수준인데 최근 13만3500원까지 상승한 것. 최근 증권가에서 조선주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추가 수익 가능성도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말 9.82%에서 2월15일 11.44%로, 지난 5일 14.3%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 밖에 SK하이닉스(15.9%)와 삼성전자(16.2%), 한국항공우주(12.9%)도 10%대의 두자릿수 수익률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큰 만큼 외국인 매매 패턴을 모방하는 것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다만 최근 외국인 매수강도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 관련기사 ◀☞[주간추천주]SK증권☞네이버, '꽃' 프로젝트 위한 제2사옥 짓는다☞"전반은 유인나 목소리 후반은 네이버 합성".. 음성합성기술 '오디오북' 기부 캠페...
2016.08.09 I 유재희 기자
건설사 밀어내기 분양에…경기 남부권 '미분양 소화불량'
  • 건설사 밀어내기 분양에…경기 남부권 '미분양 소화불량'
  • △평택·안성 등 경기 남부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에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어서다. 대우건설이 지난 6월 평택에서 분양한 ‘평택 비전 3차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대우건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기 남부권 아파트 분양시장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달아오른 서울·수도권 아파트 청약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에 미분양 물량이 거침없이 늘고 있어서다. 평택·안성지역은 미분양 물량이 한 달 새 2배 가까이 늘었고 용인지역은 시장에서 악성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경기도 전체의 절반을 떠안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3년 뒤 한꺼번에 입주 물량이 몰려 역전세난이 현실화될 경우 잔금 납부가 어려워진 분양자들의 계약 파기가 속출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분양 물량 껑충…용인은 ‘준공후 미분양’ 급증 우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 9999가구로 한 달 전(5만 5456가구)보다 8.2%(4543가구) 늘었다. 미분양 증가율로는 올 들어 최고치로 지난해 6월(3만 4068가구)과 견줘 1년 새 76%(2만 5931가구) 급증했다. 특히 수도권 미분양이 2만 3325가구로 전달(2만 887가구)보다 11.7%(2438가구) 늘면서 지방의 미분양 증가율(6.1%)을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특히 평택·안성시 등 경기 남부권 미분양 물량이 껑충 뛰었다. 평택시는 5월 1239가구에서 6월 2969가구로 한 달 새 140%(1730가구)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안성시도 1475가구에서 1964가구로 33% 늘었다. 한 달 동안 두 지역의 미분양 물량이 2714가구에서 4933가구로 81%(2219가구)나 불어난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안성시 아양택지개발지구 B-3·2블록에서 분양된 ‘안성 아양택지지구 광신프로그레스’ 아파트의 경우 총 545가구 모집에 181명만 청약했다. 경기도 구리시와 세종시를 잇는 ‘서울~세종 고속도로’ 개통 호재에다 총 6400여 가구가 들어서는 신도시급 개발 재료에도 초라한 청약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GS건설이 지난 5월 평택 동삭2지구에 공급한 ‘자이더익스프레스 3차’도 전용 84㎡A·B형과 전용 98㎡B 등 7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평택지역에 분양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분양가도 계속 올라 청약 열기가 많이 식었다”고 말했다. 용인에서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용인시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6월 기준 2339가구로 경기지역 전체(4526가구) 악성 미분양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이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중대형 물량이 82%(1836가구)를 차지해 ‘빈집 주의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상황이 이렇자 용인 일부 지역에선 집값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기흥구 보정동 죽현마을2단지 아이파크 전용 84.76㎡형 13층은 지난 3월 4억 7900만원에 팔렸지만 6월에는 23층 매물이 4억 4400만원에 매매됐다. 아파트 거래가격이 3개월 새 3500만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건설사 하반기 밀어내기 물량에 ‘입주 폭탄’ 우려도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에 공급을 도리어 늘릴 태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용인·평택·안성지역에 분양되는 신규 단지는 총 1만 5123가구에 달한다. 특히 안산에선 내달 7754가구가 한꺼번에 시장에 쏟아진다. GS건설은 안산시 사동에 총 6600가구 규모의 ‘그랑시티자이’ 아파트의 1차 물량인 3782가구를 분양한다. 대우건설도 내달 원곡동·초지동 일대 원곡연립3단지와 초지연립 등을 재건축한 푸르지오 3972가구(일반 136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평택은 지제역 동문 굿모닝힐 맘시티(1764가구)와 힐스테이트 평택3차(542가구) 등 5741가구를 분양한다. 용인도 성복역 푸르지오(1628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경기 남부권에 현재와 같은 물량 공급이 이어진다면 입주 때 역전세난은 물론 계약 파기로까지 이어져 업체와 소비자 모두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수요자들은 대출 규모를 집값의 30% 이내에 맞추고 입지나 기반시설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6.08.09 I 김성훈 기자
  • 전력수요 '역대 최고'..산업부 "'문 열고 냉방' 과태료"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블랙아웃(정전사태) 등 수급차질이 발생하거나 전기료가 폭등할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8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최고전력수요는 8370만㎾를 기록했다. 이는 한해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올해 1월21일 사용량(8297만㎾)을 경신한 수준이다. 이날 오후 2시15분 순간최고전력수요가 8421만㎾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예비율은 5.98%(예비력 503만㎾)을 기록했다. 전력예비율은 예비 전력량을 수치로 표현한 것으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해 필요한 ‘최소예비율’을 15%로 보고 있다. 비상단계는 예비력이 500만kW 미만 상태를 뜻한다. 이미 최소예비율 이하로 떨어졌고 비상 경보가 발령될 상황까지 간 셈이다. 올해는 잇따른 찜통더위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태다. 최대 전력사용량은 지난달 25일 8022만㎾(이하 오후 3시 기준·예비율 10.9%), 지난달 26일 8111만㎾(9.6%)로 연일 여름철 최대치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산업부와 전력거래소는 휴가철이 끝난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전력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택·일반용 냉방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앞서 산업부는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 8370만㎾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력공급은 작년보다 250만㎾ 증가해 여름철 최대전력공급이 9210만㎾까지 올라갈 것으로 봤다. 특히 주택용에만 누진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전기료 폭탄’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7~9월 산업부는 누진제 구간을 완화해 647만 가구의 전기료를 인하했지만 올해는 에너지신산업 육성, 수급관리 이유로 ‘한시적 인하’ 정책을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산업부는 에너지절전 캠페인을 강화하고 블랙아웃이 없도록 한국전력, 발전사 등에 설비 점검을 요구한 상태다. 현재 정비중인 발전기도 빠른 시일내에 재가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전력산업과 관계자는 “대표적인 에너지낭비사례인 ‘문 열고 냉방영업’ 행위를 본격적으로 점검하겠다”며 “위반 시 과태료를 부과해 에너지 소비절약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누진제 개편]①'누진제 피해소송' 급증세..손 놓은 정부☞ [누진제 개편]⑦피해 소송 느는데 법원은 2년째 '묵묵부답'☞ [누진제 개편]⑥"전기료 할인 검토"→"불가" 산업부 입장 바뀐 이유☞ [누진제 개편]②野 "누진제·산업용 함께 손본다"..개편론 급물살☞ [누진제 개편]⑤명동상점 절전 캠페인에도 절반은 문 연 채 에어컨 '펑펑'☞ [누진제 개편]④'요금 폭탄'…무더위 오면 떠는 소비자들☞ [누진제 개편]③말로만 바꾼다더니…정권 바뀌어도 그대로
2016.08.08 I 최훈길 기자
  • [마감]코스피, 2030선 훌쩍…땡큐 '美고용·S&P'
  •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2030선도 뛰어넘었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데다 이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5%(13.18포인트) 오른 2031.12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최고가까지 4포인트 가량을 남겨뒀다. 이날 코스피는 2025선에서 출발한 이후 탄력이 약화되며 보합권 수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며 장중 고점에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고용지표 호재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 증가량이 25만5000개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18만개 수준을 예상했다.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날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계단 상향 조정한 것도 호재가 됐다. AA는 S&P의 21개 등급 중 세 번째로 높다. 한국이 AA 등급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다. 이날 국내증시에선 기관이 장 초반부터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장 막판 외국인이 강력한 순매수세를 발동하며 지수 상승 탄력을 강화시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59억원, 80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은 2023억원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467억원)과 비차익(-604억원)을 합해 136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철강주의 동반 하락이 눈에 띄었다.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수출하는 열연강판 제품에 총 60.93%, 13.38% 관세율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철강업종 전반적으로 악재가 됐다. 업종 대장주 POSCO(005490)가 3.39 %, 현대제철(004020)이 3.54% 떨어졌다. 종이목재(-1.39%), 기계(-0.83%), 통신(-0.28%)업종 등도 내렸다. 반면 은행업종이 2.29% 상승률로 가장 많이 뛰었고 음식료품(1.87%), 서비스(1.87%), 금융(1.39%), 보험(1.09%), 화학(1.06%) 등도 강세 마감했다.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대체로 빨간 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0.51% 상승했고 한국전력(015760) 삼성물산(028260) SK하이닉스(000660) 현대모비스(012330) NAVER(03542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등도 올랐다. 개별 종목 중에선 롯데관광개발(032350)이 1주당 신주 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한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치솟았다. 이날 롯데관광개발은 전 거래일대비 29.64% 오른 1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맥스(192820)와 CJ제일제당(097950)은 2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각각 8.24%, 3.42%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대창(012800)은 안전사고 발생으로 시화사업장의 황동봉 및 기타 동제품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에 7.20% 급락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미국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보다 경기 개선에 주목하는 모습”이라면서 “또한 미국이 연내 금리 인상을 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유동성 장세가 조금 더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 개선에 유동성이 동반되면 주식시장엔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더불어 국내 기업의 이익 상향 추세 등을 고려하면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코스피의 상승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2억6615만주, 4조913억원을 기록했다. 2개 종목이 상한가로 뛰어오른 가운데 420개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 없이 387개 종목이 내렸고, 64개 종목이 보합권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코스피, 상승 출발…美 깜짝고용에 2020선도 `훌쩍`☞[특징주]포스코, 美 열연 대규모 특별관세 부과에 약세☞美·中 철강 보호무역주의에 낀 韓…철강업계 속앓이
2016.08.08 I 임성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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