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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격 담합' 현대차 등 7개 화물차 업체 1160억 '과징금 폭탄'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타타대우, 다임러 등 7개 대형화물상용차 업체가 판매가격을 담합했다는 이유로 총 1000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각 사업자를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등 강도높은 제재에 나서기로 했다.공정위는 29일 덤프, 트랙터, 카고 등 대형화물상용차 시장에서 중요 영업비밀정보를 상호 교환하고 이 정보를 기준으로 자사 가격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한 현대차, 타타대우, 다임러, 만트럭, 볼보, 스카니아 등 6개 업체에게 총 1160억4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다만 역시 담합에 참여했으나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며, 최근 3년간 결손금이 누적되고 유동자본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대우송도개발은 사실상 과징금 납부 능력이 없는만큼 과징금을 면제하고 담합 금지명령 및 정보교환 금지명령을 내렸다.각 사별 과징금은 현대차가 717억2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스카니아가 175억6300만원, 볼보가 169억8200만원, 다임러가 46억9100만원, 만트럭 34억5200만원, 타타대우가 16억3700만원 순이었다.이번에 적발된 7개사는 지난 2002년 12월부터 2011년 4월까지 가격인상 계획, 판매가격, 판매량 및 재고량 판촉행사계획, 판매조직현황 등의 영업비밀정보를 전체시장규모 파악이라는 명목 하에 지속적으로 교환했다.교류가 활발해지면서 7개사는 얻게 된 정보를 토대로 자사 제품 가격을 결정했다. 담합은 체계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임직원 모임을 2~3개월마다 개최, 총 55번의 논의를 진행했으며 모임의 간사가 매월 3~4회씩 이메일을 통해 각사 영업정보를 취합하고 엑셀파일로 정리해 공유했다.이들 업체는 가격인상 과정에서 이렇게 확보한 경쟁사 가격 등의 정보를 비교 분석하고 가격 인상폭이나 시기를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경쟁사의 가격변동을 따르겠다거나 가격결정시 고려하겠다는 등의 가격과 관련된 의사를 모임에서 공공연히 밝혀 사실상 모임 자리에서 담합 의사를 확인했다.국내 대형화물상용차 판매시장의 100%를 차지하는 7개 업체가 가격 담합에 나서면서 이 기간동안 대형상용차 가격은 수요 증감, 환율 변화 등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공정위는 “직접적 가격합의가 아닌 정보교환을 통한 묵시적 합의도 담합”이라면서 “이번 조치를 통해 대형화물상용차 시장에서 경쟁질서가 확립되고 대형화물상용차를 이용하는 개인이나 중소사업자의 부담이 경감되는 등 실질적 혜택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서민금융의 모든 것’ 금융소비자리포트 3호 발간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새희망홀씨, 미소금융, 햇살론 등 각종 서민대출상품과 국민행복기금, 워크아웃, 개인 회생·파산 등 채무조정제도의 정보를 한눈에 알기 쉽게 볼 수 있는 금융가이드가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서민금융지원제도 및 금융사기 예방법’ 주제로 한 ‘금융소비자리포트 제3호’를 발간했다고 10일 밝혔다. 과거 제1·2호 리포트가 ‘정책보고서’ 형식이었다면 이번 리포트는 금융가이드 형식이다. 리포트를 보면, 서민대출상품의 신청자격, 금리수준, 대출한도 등의 정보와 소비자가 처한 경제적 여건에 적합한 대출상품이 사례를 통해 상세히 소개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서민금융 상담 및 안내센터 연락처도 제공했다. 또 대표적 채무조정제도인 국민행복기금과 신용회복위원회의 워크아웃 제도, 법원의 개인회생 및 개인파산 절차도 알기 쉽게 풀이했다.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대학생 금융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금융생활 가이드’도 담겼다. 갈수록 고도화·지능화하고 있는 불법 사금융과 피싱사기 등에 대한 상황별 대처법과 불법 채권추심에 대한 대응법도 설명됐다. 유사한 피해 예방을 위해 각종 유형에 대해 소비자가 꼭 알아둬야 할 사항을 요약해 제공했다. 연금저축과 자동차금융을 주제로 한 제1·2호 리포트 발간 이후 이뤄진 연금저축 통합공시시스템 구축, 연금저축상품 및 계약이전 수수료 인하, 자동차금융 선취수수료 폐지, 자동차금융 중개수수료 인하 등 주요 제도개선 내용도 소개했다. 금감원은 연내 전세자금대출과 개인신용등급을 주제로 한 리포트도 차례로 발간할 예정이다. 오순명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은 “이번 리포트가 소비자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지자체 민원실, 보건소 등에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살았습니다"..탑승객 11명 '눈물의 귀환'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 ▲1면-“살았습니다”..탑승객 11명 ‘눈물의 귀환’-3D 프린팅 ‘多·少(다품종 소량생산) 시대’ 연다-“미래경영, 화두는 표절”(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회사채시장 6.4조원 긴급 지원▲아시아나 美 착륙사고-[사설]개성공단 지속가능 방안 내놓아야-[사설]김영란법 원안, 수정해선 안된다-승객 들쳐업고 필사의 탈출..그녀, 울고 있었지만 침착했다-운영두 사장 “조종사 과실 추측 용납 못해”-“착륙 돕는 항행안전시설 작동..수동 착륙은 아니다”-조종사들 “사고 원인은 SF공항”▲정치-③대기업 순환출자 규제 “부작용 우려 신규만 제한” “기존 출자도 3년내 해소”-기존 순환출자 제한시 현대車 타격 가장 커-국정원 이번엔…..국내 정치 손뗄까▲세계는 지금 3D 프린팅 혁명-독주하는 미국 추격하는 일본 걸음마 뗀 한국-“기술개발·M&A 나서라”-‘끊임없는 혁신’ 모토아래 신소재 개발, 높은 부가가치 결실▲경제·금융-중복기관 통폐합·낙하산 원천봉쇄..공공기관 개혁 칼 빼든다-공공기관장 인선작업 마무리..가스공사 사장 오늘 선임될듯-남양유업에 철퇴..과징금 123억원-‘버냉키 쇼크’ 후폭풍..보험사 재무 건전성 ‘비상’-中企도 구조조정 ‘옥석 가리기’▲산업-넥슨 컴퓨터 박물관을 가다..“전세계 50대밖에 없는 애플 첫 컴퓨터 있네”-손경식 상의 회장 돌연 사의-외국계 기업 66% “개성공단 정상화 필요”-지주사 전환 한국타이어, 공격 앞으로-삼성 체외진단기 해외서도 인정-정부, R&D 92조 투자..일자리 64만개 만든다-“한국에 오픈소스 SW 열풍을”-KISTI, 獨과 ‘빅데이터 연구’ 협력 강화-ICT 규제 완화 추진..인터넷 붘 다시 오나-쿠팡 월 거래액 1000억 돌파-잘 만든 한글 브랜드, 매출이 ‘껑충’-불황이니까..온라인 중고몰 호황-비오면 씨없는 수박 더 달콤▲엔터테인먼트-샤방샤방 할배 ‘H4’에 안방 빵 터졌다-뮤비 사전 심의 폐지 “검열 없애는 것 환영..유해성 기준 모호해져 이젠 창작자 양심 필요”▲트래블-강원·정선 하이원 ‘하늘길’..탄가루 날리던 그 길 야생화 융단 깔렸네▲골프&스포츠-스타 없이 만든 기적의 한국축구-이동환 2주 연속 톱 10▲워터파크-짜릿한 급류타기·힐링 온천욕..온가족 물 만났네▲마켓-건설·조선·해운 ‘자금난’ 발등의 불 껐다-거래소 “기계적 거래 의한 주식폭락 막는다”▲증권-“애플과 다르다..삼성전자 보여주오”-아시아나 후폭풍..항공·여행株추락-잘나가는 미국 종목보라..국내 유망 종목이 보인다-대구 부동산 경기 ‘훈풍’..토종기업 화성산업 ‘훨훨’▲글로벌마켓-中 증시개방 10년..폐쇄주의 벗고 활력 넣었다-美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커지고..2분기 어닝시즌은 부정적 전망-이집트 새총리 후보..바하 엘딘 급부상-숨진 中 중학생 마지막 말 “GO”..블룸버그 “회생자 적은건 기적”-가이트너 강연 세번에 ‘4억5000만원’-손정의 스프린트에 18조원 투자▲화통토크-“역사·미래학 읽어보라..‘사람 경영법’이 보이더라”(김승유 학교법인 하나학원 이사장)▲오피니언-감성팔이, 정도(正道)가 있다-고령화시대 의료비 부담 해결 방안-‘강남스타일’ 17억 뷰 vs GI ‘비틀즈’ 50만 뷰-[숫자로 본 뉴스]2.0%▲피플-우주인 고산씨 이젠 창업 전도사로 벤처 붐 지원-‘6월의 자랑스러운 중기인’에 김재수 대표-이석채 KT 회장 글로벌 통신외교▲취업-실무 경험이 ‘최고의 스펙’..인텁십을 뚫어라-원하는 지역·직종..내게 딱 맞는 알바 스마트폰으로 검색-소상공인진흥원 정규·계약직 모집..혼다코리아 공채▲사회·부동산-“급박한 탈출..너무 정신없어 기억 안나요”-개인 소송에 2억 펑펑..무자격업체와 공사 계약-국토부, 중소 건축업계 숨통 터준다-부동산, ‘3S 시대’-민간 구급차 이용료 30% 인상
- 김현미 "미소금융 펑크" 지적..신제윤 "서민금융 전반적 점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가계부채 정책 청문회에서는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지원 시스템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정부가 가계부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방안으로 국민행복기금과 함께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을 내놨지만 실질적으로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김현미 민주당 의원은 “17대때 제가 대표발의해 통과한 미소금융이 새로운 서민의 대책인 것 처럼 얘기되고 있어 참다 못해 질문한다”며 “신제윤 위원장은 미소금융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008년 7월부터 집행해 아직 평가하기 어렵지만 비교적 생활자금이나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미소금융의 연체율이 6.5%, 7.1%로 매우 높고, 휴면예금을 출연해 재원을 마련해야 하지만, 현재 재원도 불투명한 상태”라며 “이번 정부 들어 개인이나 기관이 기부한 실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신 위원장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원래 2조2000억원을 목표로 했고, 지금은 1조4000억원이 됐으며, 잔액은 9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승유 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이 올 초 사임한 이후 수 개월째 공석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꼬집었다. 김 의원은 “휴면예금을 출연받아야 하지만 지난 정권 말에 하나은행이 소송을 제기해 저절로 해결되기는 쉽지 않다”며 “국민행복기금 빼놓고 서민의 자활을 지원한다는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가 펑크나는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신 위원장은 “미소금융, 햇살론, 새희망홀씨 등 복잡한 부분을 감안해 서민금융 체계를 다시 한 번 볼 계획”이라며 “미소금융의 문제점과 햇살론 등 종합적으로 봐서 시행할 것”이라고 답했다.김현희 의원은 “정권 바뀌면 대표상품을 새로 만들어내 국민을 우왕좌왕하게 하는 것보다 있는 제도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며 “파산회생제도 이런 것도 안정적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STX그룹 구조조정 속도붙네"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STX그룹의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법원이 STX팬오션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고, STX중공업은 존속가치가 청산가치가 높아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파산5부(이종석 수석부장판사)는 지난 17일 STX팬오션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고, 유천일 STX팬오션 대표이사와 채권단이 추천한 김유식씨를 공동관리인으로 선임했다. STX팬오션 고위 관계자는 “계속되는 해운시황 불황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지만 벌크선 운송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만큼 신속한 회생작업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발판을 조기에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원의 이번 STX팬오션 공동관리인 선임은 STX그룹과 채권단간의 협업체계를 더 공고히 하고, 그룹내 다른 계열사가 성공적으로 구조조정하는데 시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067250)을 비롯해 ㈜STX(011810), STX중공업(071970), STX엔진(077970) 등 4개 계열사가 자율협약 체결을 위한 실사를 채권단으로부터 받고 있으며, 내달 중순쯤 실사가 끝난다. STX그룹 관계자는 “지난 4월 초 STX조선해양의 자율협약 신청 이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STX 지원단을 구성하고,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지원과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STX도 채권단과 긴밀한 협의 아래 지속적인 재무구조 조정과 조선·엔진·무역 각 부문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자율협약 신청 후 지난 두 달간 정밀실사를 한 결과 STX조선해양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채권은행들이 포스텍 자율협약에 대해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으며, 이번 주내 은행 동의서 제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STX그룹 구조조정이 점차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때 주주간 분쟁으로 난항을 겪었던 STX에너지도 실타래가 풀리면서 매각을 진행 중이다.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STX그룹의 재무 유동성 악화로 채권단은 물론 정부당국, 협력업체,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매우 송구스럽다”며 “신속하게 경영 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고 각 계열사의 고통분담을 토대로 그룹 구조조정의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관련기사 ◀☞ [특징주]STX조선해양, '존속가치 청산보다 높다' 평가에 급등☞ 법원, STX팬오션 회생절차 개시 결정☞ STX팬오션 후폭풍, 해운업계 '공멸' 공포감 확산☞ STX팬오션 채권단 "강덕수 회장 관리인 선임 반대"☞ 하나금융, STX팬오션 등 대손비용 우려 3Q부터 감소-한국☞ STX 회사채 '독박' 쓴 개인..불완전판매 논란☞ STX솔라 청산 두고 STX-日오릭스 분쟁☞ STX팬오션, 1조원 규모 상장채권 기한이익 상실
- STX팬오션 후폭풍, 해운업계 '공멸' 공포감 확산
- 한국수출입은행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STX팬오션의 후폭풍이 해운업계에 일파만파로 퍼져나가고 있다.17일 해운업계 따르면 STX팬오션(028670)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가득이나 최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해운업계에 ‘돈맥경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회사채, 영구채,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지만 STX팬오션 사태로 재무적 부담을 앉게 된 금융권이 지원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 SK(003600)해운은 최근 2000억원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추진했다가 STX팬오션 사태 이후 해운업체의 영구채 발행에 금융권이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면서 회사채와 변동금리부사채(FRN) 발행으로 눈을 돌렸다. 영구채는 만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어 채권을 회계상 자본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부채 비율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해운회사들이 잔뜩 눈독을 들여왔다. SK해운(신용등급 A)은 영구채 대신 이번 달 5년 만기 500억원 규모 회사채와 사모형태 3년 만기 달러표시 변동금리부사채(FRN) 1억달러 어치 발행을 추진, 내달 만기가 돌아오는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갚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SK그룹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덕에 SK해운 회사채는 그나마 산업은행이 전부 인수할 예정이지만, 대부분 해운업체는 정책금융기관이 보증을 서지 않으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다. 현대상선(011200)은 신주인수권 부사채와 교환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한진해운(117930)은 12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발행할 계획이지만, 금리가 7%대로 높은 편이다. 5년 뒤 중도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고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가산금리가 붙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003280)은 기존 발행주식에 19.8% 규모인 1400만주를 오는 8월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 2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키로 했지만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일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이대로가면 200억원 자금확보 계획에 차질이불가피하다.양홍근 선주협회 이사는 “STX팬오션이 유동성 위기로 손을 들면서 국내 금융권과 개인투자자까지 투자를 꺼려 일부 선사를 제외하면 자금조달이 어렵거나 비싼 금리를 써야한다”며 “대외신인도까지 추락해 해외 화주들까지 국내선사에 발주를 꺼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채비율이 302.2%인 STX팬오션이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국내 1, 2위 해운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697.2%, 657.6%인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 선사들이 경영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정책당국의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실상 해운업 기반이 무너지는 도미노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한국수출입은행 제공.엎친데 덮친격으로 올 하반기부터 경기 회복이 가시화할 것이란 예상은 힘을 잃고 2015년쯤에나 풀릴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정책 연구소는 “벌크선의 경우 손익분기점인 BDI 2500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최소 3년 이상이 필요하고, 컨테이너선은 극초대형선박의 인도가 마무리되는 2015년쯤이나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컨테이너선은 물동량은 6.6% 늘어나지만 선복량은 7~8%까지 더 증가해 공급과잉 문제가 당분간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진단이다. 특히 사상 최대규모인 1만8000TEU 컨테이너선의 출현은 해운업계 구조조정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적재량은 늘고 연료소모량은 줄어 경쟁력이 강화된 수퍼급 대형 선박이 올 하반기부터 운항하면 투자시기를 놓친 해운사는 생존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관측이다. 또 수퍼급 선박이 미주, 구주 등 장거리 항로에 투입되면 이 지역을 운항하던 기존 1만 TEU급 이하 선박은 지중해 항로 등으로 이동하고, 이 보다 작은 선박은 연쇄적으로 지역 항로로 옮겨가는 캐스캐이딩(Cascading)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해운업 전반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 이경재 창명해운 회장은 “국내 해운업계가 살아야 세계시장 선두인 우리나라 조선업계도 버틸수 있다”면서 “해운업계가 일시적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권이 지원책과 함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비운'의 STX팬오션..11년 만에 또 법정관리☞ STX팬오션, 법정관리 후폭풍은?☞ STX팬오션 법정관리에 계열사 신용등급도 무더기 강등☞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 "영구채 발행 계속 추진할 것"☞ 이윤재 선주협회장 "해운보증기금 조속히 설립해야"
- 행복기금 탈락자 30%위한 '무한도우미팀' 뜬다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국민행복기금 채무조정 신청자중 지원이 곤란한 채무자를 돕기 위한 ‘무한도우미팀’이 신설됐다.금융위원회 등은 4일부터 연말까지 국민행복기금 내 3개반 10~15명의 ‘무한도우미팀’을 설치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무한도우미팀은 금융감독원, 신용회복위원회, 은행연합회, NICE신용평가정보, 대부금융협회 등 5개 유관기관의 담당인력으로 꾸려지며, 심층상담반, 지원대책반, 지원실행반 등 3개 반으로 구성된다. 이형주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연체기간이나 채무금액이 지원요건에 맞지 않거나 본인의 채무가 어떤 금융회사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도 있어 효과적인 구제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행복기금은 지난 2월 말 기준 연체기간 6개월 이상, 총채무 1억원 이하의 신용대출에 한해 채무재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현재 11만 1217명이 신청했으며, 이가운데 30%가량인 3만 3400명가량은 지원이 곤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무한도우미팀은 행복기금 지원이 곤란한 사유를 심층 조사하고, 사유별 분석과 지원 방안을 강구하게 된다. 연체기간이 단기이거나 채무규모가 큰 경우 신용회복위원회로 이관해 채무조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무상환 능력이 극도로 낮아 개인회생, 파산 등 공적 채무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신복위를 통해 개인회생, 파산 연계를 활성화한다. 신청과정에서 미등록 대부업체 등으로부터 불법적 피해가 확인될 경우 검찰, 경찰에 통보해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형주 과장은 “행복기금 대상자가 아니더라도 매각거부 사유 재확인, 신복위의 공적 채무조정 연계 활성화 등으로 최대한 채무조정을 지원할 것”이라며 “신청을 방해하거나 과도한 채권추심등은 수사당국에 통보해 채무자의 피해가 방지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뉴욕증시, 지표-伊호재에 랠리..S&P지수 `사상최고`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주춤거린지 하루만에 다시 상승세를 재개했다.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이탈리아 정국 안정과 성장 부양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106.20포인트, 0.72% 상승한 1만4818.75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도 27.76포인트, 0.85% 뛴 3307.02를 기록하며 지난 200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역시 전일보다 11.36포인트, 0.72% 높은 1593.60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주말 이탈리아가 3당 연립정부를 구성한 뒤로 첫 시험대인 10년만기 국채 입찰을 호황 속에 마무리한 것이 큰 호재가 됐다. 또 엔리코 레타 총리가 이날 첫 의회 연설에서 성장 부양과 부동산세 유예 및 재검토를 약속한 것도 힘을 실어줬다. 미국에서도 3월 개인 소비지출이 석 달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시장 기대치는 웃돌아 지수 발목을 잡지는 않았다. 또 이후 나온 3월 잠정주택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이 지수 상승을 도왔다. 대부분 업종들이 상승한 가운데 특히 기술주와 에너지 관련주가 강세를 주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알코아가 대형주 상승세를 이끌었다. 신용 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모기업인 맥그로우-힐이 지난주말 신용평가 관련한 두 건의 소송에 대해 합의했다고 알려진 뒤로 8% 이상 급등했다. 디즈니도 UBS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한 덕에 1.83% 올랐다. 정부의 건강보험 재정 지원 확대가 예상되는 병원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테넷 헬스케어는 UBS 등의 투자의견 상향까지 겹쳐 6.54% 올랐고, 라이프포인트 호스피털과 커뮤니티 헬스, 유니버셜 헬스 등 관련주들이 함께 올랐다. ◇ “언제 추락할지 몰라”..신평사-운용사도 외면한 애플세계 최대 IT기업인 애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대표 신용평가기관은 물론이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까지 나서 애플의 사업 리스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피치는 이날 애플의 신용등급을 직접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회사에 내재된 사업 리스크가 탁월한 현금 유동성 여력이라는 장점을 뒤덮어 버릴 수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제임스 리쪼 피치 애널리스트는 “이를 감안할 때 애플의 신용등급은 ‘A’ 그룹에서 상단쯤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만 평가했다. 이는 현재 ‘Aa1’과 ‘AA+’를 각각 부여하고 있는 무디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사에 비해 3단계 정도 낮은 수준이다. 피치는 “현재 1450억달러의 사상 최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등 재무제표상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소비자들의 선호와 모바일 산업의 엄청난 경쟁구조, 빠른 기술적 변화라는 사업상 리스크로 인해 이런 장점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사례로 소니와 노키아, 모토로라 모빌리티 등 소비제품을 만드는 전자업체들을 거론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에서 ‘플렉서블 에쿼티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베테랑 펀드매니저이자 이사인 팀 키프도 “구글은 유튜브와 같은 사업으로 인해 애플에 비해 낮은 경쟁에 처할 것이고 더 높은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글의 검색과 광고상품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일수록 그 만큼 비용은 더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키프 이사는 이같은 이유 때문에 펀드 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구글의 비중은 두 번째로 높은 반면 애플 주식은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伊총리 “부양 지체없다..부동산세 유예후 재검토”새롭게 이탈리아 정부를 이끌게 된 엔리코 레타 총리가 즉각적인 성장 부양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세 징수를 일단 중단한 뒤 철폐 여부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레타 총리는 이날 두 차례 신임투표가 예정된 의회에 출석해 “지속적으로 재정 긴축정책만 추진하게 된다면 이탈리아 경제는 죽게 될 것인 만큼 즉시 경제를 회생시키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성장 부양정책을 미룰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이탈리아는 10년 이상 경기 침체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경제 여건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이에 따라 “이번주 후반 벨기에와 프랑스, 독일 등을 잇달아 방문해 유럽연합(EU)과 각국 정상들을 만나 EU 차원에서 성장에 초점을 맞춘 정책들이 채택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레타 총리는 이를 위해 “당장 오는 6월로 예정인 부동산세 납부를 중단시킨 뒤 그 철폐 여부에 대해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레타 총리는 “오는 7월로 예정됐던 부가가치세 인상도 중단할 것이고, 젊은 층과 실업자들을 새로 고용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소득세율 부담을 경감시켜줄 것”이라고도 말했다. 또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어떤 조치들이 필요한지를 강구하기 위해 노조들과 함께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 美 개인소비 증가세 둔화..잠정주택 판매는 호조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3월중 미국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전월대비 1.5% 상승한 10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1.0% 상승 전망치를 웃돈 것이다.지역별로는 남부에서 판매가 2.7% 증가했고 서부에서도 1.5% 증가했다. 중서부에서는 0.3% 늘어났다. 또한 판매지수는 전년동월대비로도 7.0% 상승하며 23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잠정주택 판매는 주택 매매계약에 서명은 했지만 실제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1~2개월 시차를 두고 기존주택 판매 집계에 포함된다.또한 미 상무부는 3월중 개인 소비지출이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2월의 0.7% 증가에 비해서는 둔화된 것이지만, 보합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치는 웃돈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었다.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제외한 실질 소비지출도 0.3% 증가하며 2월과 같은 증가률을 유지했다. 그러나 개인 소득은 이 기간중 전월대비 0.2% 증가하며 2월의 1.1% 증가는 물론이고 시장 전망치인 0.4% 증가에 못미쳤다. 인플레이션 조정한 가처분 소득도 0.3% 증가했다. 아울러 소득과 소비가 모두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에 3월중 개인 저축률도 2.7%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5년래 최저 수준을 소폭 웃도는 정도다. ◇ 크라이슬러, 1Q 실적부진..“공격적 신차출시로 대응”이탈리아 피아트가 소유하고 있는 미국 대표 자동차업체 중 하나인 크라이슬러그룹의 올 1분기(1~3월)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크라이슬러는 이날 지난 1분기중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15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조정된 영업이익도 41% 급감한 4억3500만달러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미국에서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 실적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크라이슬러는 미국에서 최근 36개월 연속으로 판매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고 지난해에는 11.4%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인 상태다.그러나 유럽에서는 6년 연속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기업인 피아트그룹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하고 있는 세르히오 마르치오네 크라이슬러그룹 CEO는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긴 했지만, 대체로 우리의 사업 목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로 어려움을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그룹은 유럽에서 기존 ‘지프(Jeep)’ 브랜드를 통해 유럽시장에 최적화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알파 로메오 SUV를 출시하는 등 총 16개의 신형 및 개량된 차량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