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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회생 신청 평균은?.."월수입 160만원에 빚은 6400만원"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과한 채무 부담으로 개인회생절차에 돌입한 신청자 상당수는 월 160만원 가량의 소득으로 가족 3명을 부양하는 고졸 출신 30대 기혼 남성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평균 채무액은 6400만원으로 나타났다. 10일 오수근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의뢰를 받아 분석한 ‘개인회생절차 이용 실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6년간( 2009~2015년) 개인회생을 신청한 212건 중 76%를 30~40대가 차지했다. 30대가 83명(39.7%)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76명(36.3%)였다. 50대가 32명(15.3%), 20대가 15명(7.1%)로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성(139명)이 여성(70명)보다 두 배 많았다.학력으로 보면 고졸이 115명으로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 대졸 이상이 64명(32%), 중졸 10명(5%), 전문대졸 9명(4.5%), 초졸 2명(1%) 순이었다.결혼 여부를 보면 기혼자가 114명으로 55.3%였고 미혼자 77명(37.3%), 이혼자 15명(7.2%)였다.가구원 수로 보면 4인이 66명으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3인이 62명(30.5%), 2인이 26명(12.8%), 1인이 23명(11.3%), 5인이 18명(8.8%), 6인이 8명(3.9%) 순이었다.주거 형태는 월세나 전세 등 임대주택 거주자가 112명(59.6%)으로 제일 많았다. 무상거주 51명(27.1%), 자가주택거주 16명(8.5%), 사택·기숙사 생활 9명(4.8%)이었다.개인회생 신청자 채무액 평균은 6400만원(중앙값) 이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채무액 5818만원을 웃도는 액수다.채무자 소득은 160만원(중앙값)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월 평균소득 228만원을 밑도는 수치다. 비정규직 근로자(137만원)과 일일 근로자(145만원) 소득과 가까운 점에 비춰 신청자 상당수가 비정규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보고서는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과중한 채무를 어느 시기에 어떤 방법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한지 사회적 합의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개인회생제도 목적은 채무자의 새 출발을 돕는 것이지 채권추심 아니라는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전문] 정몽준 ‘북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이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 우리도 핵무기로 대응해야 평화유지가 가능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본인의 블로그에 ‘북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200자 원고지 40여매 분량의 글을 올려 “미국의 전술핵을 재배치하거나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정몽준 전 의원의 블로그 글 북핵 앞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우려했던 대로 북한의 핵개발은 우리 안보의 최대위협인 동시에 우리 외교의 최대난제로 우리 앞에 닥쳤다. 북한은 4차 핵실험을 통해 기술적 난제들을 하나씩 극복해가면서 실질적인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해가고 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보도도 나온다. 미국은 중국의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섰지만 중국은 “잘못된 북미관계로 북핵문제가 악화됐다”고 맞받아치고 있다. 국내에서 사드배치론이 나오자 중국의 유력 매체는 “사드가 한국에 배치된다면 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가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북한 핵개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들이 사라지고 주변국들마저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상황에서 한국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안보는 더욱 불안해지고 있다.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국민 모두의 중지와 합의를 모을 때다. 북한 핵을 얘기할 때면 많은 사람들은 희망사항을 말해왔다. “북한이 핵을 쏘면 자기들도 죽을텐데 그런 일을 하겠어?” “김정은이 얼마나 가겠어?” “통일이 되면 핵무기가 우리 것이 되는 것 아니겠어?” 좀 배웠다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국제정치적 논리를 추가한다. “북한이 핵무장을 하면 일본도 핵무장을 한다고 할 것이고 그러면 미국과 중국이 가만히 있겠어?” 말기 암 환자가 처음에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듯, 북핵이라는 엄청난 재앙 앞에서 자포자기하고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사회심리도 있는 것 같다.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우리 사회는 북한 핵무장의 심각성에 대해 비로소 자각해 가는 것 같다. 문제는 누군가가 해결해주겠지 하며 막연하게 걸고 있던 모든 기대가 무너지면서 스스로의 자구책을 찾기보다는 자포자기하면서 북한의 핵보유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체념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는 사실이다.필자는 수년 전부터 우리 자체의 핵무장이나 미국 전술핵의 재반입 등 ‘모든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뼈 빼고, 기름 빼고 설렁탕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냉전이 냉전으로 끝날 수 있었던 것은 핵무기를 통한 상호억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핵무기는 핵무기로 대응해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는 역설이야말로 냉전의 교훈이다. 핵에 상응하는 강력한 수단이 있을 때만 핵을 없애는 협상도 가능하다. ‘모든 대안’을 검토할 것을 제안한 것도 냉전을 교훈삼아 우리의 궁극적 목표인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필자의 주장에 동의하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를 여전히 ‘홧김’에 하는 소리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다. ‘북핵에 대한 대응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아무 의견도 내놓지 못하면서 비판만 하니 답답할 따름이다.북핵에 관한 책 ‘No Exit’의 저자인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의 조나단 폴락은 북한이 이미 1950년대부터 소련의 지원 하에 영변에 플루토늄 생산로와 핵개발 관련 시설을 갖추었다고 한다. 김일성은 미국이 일본에 투하한 원자탄의 위력을 봤고 소련이 핵무기를 개발함으로써 초강대국으로 떠오르는 것도 목격하였고 중국이 핵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소련과 대등한 지위를 확보하는 것도 봤다. 중-소 분쟁 중에 ‘전략적 자주성’을 유지하고 세습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도 핵이 꼭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후 북한은 소련의 붕괴, 대기근, 국제적 고립,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망 등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핵무기를 개발해왔다. 북한 핵개발은 이처럼 뿌리 깊은 연원을 갖고 있다. 쉽사리 해결되기 어려운 이유다. 이제 북한은 수소폭탄이든 아니든 가공할 파괴력의 핵무기를 개발했고 벌써 4차례나 실험을 마쳤다. 지금은 핵무기를 태평양 건너까지 쏘아 보내거나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핵탄두의 소형화, 경량화와 운반수단 개발에 진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은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우리를 제쳐놓고 미국과 협상하려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9월, 주한미군사령관을 지낸 버웰 벨 장군이 필자를 찾아와 함께 식사를 한 적이 있다. 이 자리에서 벨 장군은 “퇴임 직후인 2011년 초 전술핵 재반입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미친(crazy)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면 그게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장군도 아닌 그가 멀리 미국에서 한국까지 찾아와 필자에게 이런 의견을 ‘홧김’에 피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핵 사태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미국과 중국의 입장에는 우리의 이런 태도가 이중적으로 보일 것이다. 우리 스스로 급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비쳐지는 판에 미국이든 중국이든 그들이 급할 이유가 없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란이 벌어질 때 결과적으로 좋은 의견과 나쁜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나쁜 것은 의견 자체가 없는 것이다. 북한이 4차 핵실험까지 한 현 상황에서 가장 두려운 시나리오는 우리 스스로 무감각해지는 것이다. 만성이 되어버려서 그런 것인지, 너무 큰 문제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서인지 우리는 벌써 북한 핵문제를 미국과 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간주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한국이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면 미국과 중국이 더 심각하게 고민할 가능성은 없다. 그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만큼만 고민하고 대책을 내놓을 것이다. 적어도 화라도 낼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조로한 어린 아이처럼 점잖게 앉아서 미국과 중국만 바라보고 있다.지구상 어느 나라에서 인접 적대국이 핵무기 실험을 할 때 대충 말 폭탄이나 쏘고 그만두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하다. 이웃 소련이 핵무기를 보유하게 되자 같은 공산권의 맹방이라던 중국도 핵무기를 개발했다. 인도가 핵무장을 하자 파키스탄도 바로 핵을 개발했다. 이란이 핵개발을 하는 것으로 보이자 이스라엘은 시리아의 알키바르 핵시설을 폭격하였듯이 이란의 핵시설도 폭격 하겠다고 하였다. 미국의 정치적 후원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이미 100기에 가까운 핵탄두를 자체개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언제라도 들여올 수 있고 자체적으로도 핵을 개발할 수 있다고 한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카타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구매했다. 이렇듯 어느 국가든 인접 적대국의 핵개발에 사생결단으로 반대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인지상정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이들 국가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상한 나라는 오히려 한국이다. 감당할 수 없는 폭력을 마주하고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병리적 방어기제가 작동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우리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 내에 있다거나 비핵화를 선언했기 때문에 핵보유를 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핵보유를 추진할 경우 국제사회의 압력이 엄청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인 제약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하면서도 국제사회에 우리의 결연한 의지를 전달할 수 있는 조치들을 강구해야지 지금처럼 논의 단계부터 우리 스스로를 얽어매는 것은 그야말로 알아서 기는 패배주의의 전형이다. 필자가 수년 전부터 설명해 온대로 핵확산금지조약(NPT) 제 10조는 국가안보가 중대한 위협을 받고 있는 회원국의 경우 조약에서 탈퇴할 수 있다고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총기규제 지지단체에서 모범회원(member in good-standing)으로 활동하는 사람이 생존을 위해 잠시 단체에서 탈퇴하려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웃사람이 공격용 자동소총을 구입해 주변을 상대로 사용하겠다고 위협한다면 이 모범회원도 총기를 구입해 스스로를 보호하는 수밖에 없다. 총기규제 여부에 대해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에서는 서부개척시대 전통에 따라 수정헌법 2조가 국민의 총기소유권리를 인정하고 있다. 총 가진 무법자에 대항해 국민들이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총기 소유를 허용한다. 개인에게 자구책이 허용되는 것처럼 국가가 비상상황에서 자위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에도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우리는 절대 핵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아직도 국내에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이미 핵을 보유한 상황에서 무슨 얘기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1991년 말 합의된 남북비핵화선언은 그야말로 합의다. 한 쪽이 깨면 성립될 수 없다. 서로 싸우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다른 한 쪽의 주먹이 이미 날아온 상황에서 막을 생각은 하지 않고 왜 약속을 깼느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유효한 원칙으로 주장하는 인사들을 보면서 북한은 속으로 쾌재를 부를 것이다. 역사적 사실을 직시해보면, 미국이 한반도에 배치했던 전술핵을 철수한 것은 남북비핵화선언에 따른 것이 아니다. 냉전구도의 와해와 소련의 해체로 핵무기 관리가 부실해지면서 인류 사회의 커다란 재앙이 예상됨에 따라 미소는 암묵적 합의 아래 전 세계의 전술핵 철수를 결정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이 1991년 9월27일 TV 연설을 통해 선제적으로 전 세계의 전술핵 철수를 선언했고 며칠 후인 10월5일 소련의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TV 연설을 통해 같은 선언을 했다. 소련은 동구권에 배치했던 2만5천기의 전술핵을 철수했고 미국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배치했던 6천여 기의 전술핵을 철수했다. 우리 정부는 마치 남북비핵화선언을 통해 우리의 주도로 미군이 보유하고 있던 전술핵을 철수시킨 것처럼 주장하고 있으나 미소 간 합의된 전 세계의 전술핵 철수를 국내 정치에 이용한 것에 불과하다. 오늘의 이 엄중한 상황에서도 비핵화선언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무책임한 일이다.북한은 헌법서문에 ‘핵보유국’임을 명시하고 있고 ‘유일사상 10대원칙’ 개정서문에도 ‘핵무력을 중추로 하는 군사력’이라는 표현을 넣었다. 늦었지만 우리정부는 지금이라도 한반도비핵화선언이 북한의 핵실험과 핵보유국 선언으로 오래전에 이미 폐기되었음을 담담하게 밝히고 스스로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럴 때만 우리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서는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는 의지를 대내외에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다.핵무기는 군사무기이자 정치무기다. 핵무기체계를 완성하게 되면 북한은 김일성이 꿈꾸던 ‘난공불락의 요새’가 된다. 핵전쟁을 불사하는 북한체제에 대한 제재나 압력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남는 것은 북한과의 협상과 타협뿐이다. 이는 내부적으로는 김씨왕조를 공고히 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이다. 북한은 기사회생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시간은 우리 편이 아닌 북한 편이 되면서 대박이라는 통일의 꿈은 멀어진다.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고 해서 바로 핵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간은 어차피 북한 편이 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 고위인사인 지인에게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해봤자 서울에 쏠 수도 없을 터인데 무슨 목적으로 개발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모든 정치권력은 권력의 존재이유를 합리화시켜야 하는데, 북한은 1990년대 식량부족으로 수백만 명이 죽어가는 가운데에도 미국과 남한의 ‘위협’을 내세워 핵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따라서 북한은 반드시 무력도발을 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한강 이북의 어느 지역을 급습하여 점령한 후 휴전을 제의하면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하면 남한 내부에서 휴전 찬반에 대한 격론이 벌어지면서 국론이 분열될 것이다” 북한의 장기 목표는 한반도의 적화통일이고 단기 목표는 주한미군의 철수인데, 핵무기를 이용해 일단 주한미군 철수를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궁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미국은 우리와 군사동맹이고 중국은 우리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이지만 두 나라의 국익이 우리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은 상식이다. 최근 미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가 미치광이(북한)와 한국 사이의 경계에 2만 8천 명의 미군을 두고 보호하는데 그들은 (미군주둔 비용 분담금을) 쥐꼬리만큼 낸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지만 그의 발언은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 내의 불편한 정서를 어느 정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의 로버트 카플란 선임연구원은 2010년 5월 포린어페어스지에 기고한 글에서 미국은 아시아태평양의 제 1방어선(1st island chain: 한반도, 일본, 대만, 필리핀, 인도네시아)을 포기하고 제 2방어선(2nd island chain: 사이판, 괌, 호주) 으로 후퇴할 것을 주장하였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서해안의 주요 도시들을 타격할 정도의 핵능력을 갖추게 되면 이런 주장들은 더욱 설득력을 얻을 것이다. 미국이 과연 LA나 샌프란시스코를 포기하고 서울을 구할 것인지 우리 스스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인접 국가들인 러시아에 8,000기 그리고 인도와 파키스탄에 수백 기의 핵무기가 이미 배치되어 있는 상황에서 북한에 수 십 기 정도의 핵무기가 더 있다고 해도 크게 위협을 느낄 이유가 없다. 중국이 여전히 북한을 감싸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중국이 북한을 전략적 완충지대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여전히 주한미군을 자국의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생각한다. 2008년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 중국 외교부의 대변인은 “한미 군사동맹은 지나간 역사의 산물”이라고 비판했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 주한미군철수와 한미동맹해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한 북핵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도움을 받는 것은 난망한 일이다.상황이 이런데도 우리는 자구 노력보다는 미국과 중국만 바라보고 있다. 어느 이스라엘 장군은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외국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나라의 국민은 정신이 타락하게 된다.” 우리의 안보를 위해 미군의 주둔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오랫동안 미국에 의존해온 나머지 우리의 정신력이 나약해진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우리가 할 일은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주한미군에 대한 중국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다. 이는 통일문제와도 직결되어 있다. 정부는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통일이다”고 한다. 옳은 말이다. 문제는 현재의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중국을 어떻게 설득해서 대한민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을 받아들이게 할 수 있게 하는가이다.2009년 북한이 2차 핵실험을 한 뒤 얼마 후 필자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비핵화선언’의 공식파기를 건의했던 적이 있다. 국회의 대정부질문 때 의원들이 이 문제를 제기하면 북한의 2차에 걸친 핵실험으로 인해 남북비핵화선언은 이미 폐기된 것으로 간주한다는 입장을 국무총리를 통해 밝히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로서는 이 사안에 대해 입장이 달랐던 것으로 보이지만 북핵문제는 우리문제라는 고민과 인식이 부족해서 실기한 것은 아니었는지 지금 생각해도 안타깝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국민의 단합이 필요하다. 정부로서는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국가의 장기적 번영을 위해서는 오늘 필요한 희생을 할 수도 있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 2010년 천안함 폭침 직후 전세계 58개 국가와 5개 국제기구가 북한 규탄 성명을 냈을 때 우리 국회는 3개월만에 그것도 야당의 반대로 반쪽짜리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가 이런 식으로 갈라져서는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을 수가 없다. 북한이 4차 핵실험까지 마치고 핵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직전인 현 상황에서 국회는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초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 북핵이라는 시한폭탄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제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 북핵 문제는 냉전 논리에 파묻힌 일부 보수우파의 시대착오적 ‘공포 마케팅’이 아니다. 조만간 북한이 실질적인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게 되면 우리로서는 꼼짝달싹 할 수 없는 국면이 전개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북한은 미국과 직접 핵협상을 하려 하면서 핵 폐기가 아닌 핵군축협상을 요구할 것이고, 북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국제제재는 무효화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협상에서 모두 배제될 수밖에 없고 결국 주권국가의 체면도 지키지 못하고 온갖 굴욕을 감내해야만 할 것이다.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의 엄청난 지정학적 무게를 생각해보면, 대륙의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남아있다는 사실은 기적이다. 그 기적은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 더 늦기 전에 우리의 생존을 위한 ‘모든 대안’을 펼쳐놓고 고민해보아야만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다.2016. 1. 31. 정 몽 준
- [마감]코스닥, 이틀째 하락… 기관 13일째 '팔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대거 매수에 나섰지만 기관의 장기간 ‘팔자’와 외국인 매도세 확대를 이기진 못했다.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0포인트, 0.53% 내린 675.25에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오전에 강보합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하며 670대에 머물렀다.기관은 이날 939억원을 팔아치웠다. 투신이 가장 많은 324억원을 순매도하고 사모펀드 194억원, 은행 165억원을 각각 팔았다. 기관의 순매도세는 지난 11일 이후 13거래일째로 이 기간 내다판 금액은 4212억원에 달한다. 외국인도 492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반면 개인은 지난해 9월 4일(1861억원) 이후 가장 많은 1533억원을 순매수하며 강력한 하락 저지선을 형성했다.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인터넷과 제약이 각각 2.36%, 2.26%씩 내리며 전체 업종 중 낙폭이 가장 컸다. 이어 디지털컨텐츠, IT S/W & SVC, 종이·목재 등 순으로 하락했다.반면 통신서비스는 이날 하루 6.55% 오르며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섬유·의류도 4.82% 올랐다. 출판·매체복제(2.18%), 기타 제조(1.67%), 통신방송서비스(1.58%) 등도 오름폭이 컸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내린 곳이 더 많았다.4.78% 떨어진 휴온스(084110)를 비롯해 씨젠(096530), 메디톡스(086900),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대화제약(067080), 케어젠(214370), 바이로메드(084990), 메디포스트(078160), 코미팜(041960),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등 제약·바이오업체 위주로 하락군을 꾸렸다. 대장주인 셀트리온(068270) 역시 3,57% 하락했다.반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종결 신청 기대감이 지속된 코데즈컴바인(047770)은 9.12% 올라 강세를 이어갔다. 이어 휴젤(145020), 포스코켐텍(003670), 로엔(016170), OCI머티리얼즈(036490), 서울반도체(046890) 등이 상승했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리모트콜 모바일팩을 중국 화웨이에 공급키로 했다는 알서포트(131370)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콜라겐 소재 대량 생산에 나선 나이벡(138610), 친환경 소각로 건설 소식이 알려진 보타바이오(026260)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출원리금이 연체됐다고 공시한 플렉스컴(065270) 등은 이날 약세를 나타냈다.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6억2576만9000주, 거래대금 3조5619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4개를 포함해 47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74개 종목이 내려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 中 크리스탈신소재 28일 코스닥 거래 개시…2.8년만의 외국기업 상장☞ [마감]코스닥, 사흘만에 하락…'드론株는 들썩'☞ [마감]코스닥, 외국인 '사자'에 급등…680선 회복
- [마감]코스피, 1840선 턱걸이… 외국인 또 '팔자'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불안정한 글로벌 증시 속에 눈치만 보던 코스피가 이틀째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 6일 이후 ‘팔자’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이 매수세에 나섰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에는 ‘한방’이 부족했다.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92포인트(0.27%) 내린 1840.53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다가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점차 외국인 매도세가 커지면서 하락, 1840선에 턱걸이했다.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3년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경기 불안 우려가 커지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도 2.43%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 이상 낙폭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과 유럽 등 주요 선진국 지수들도 국제유가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외국인은 이날도 2970억원어치를 내다팔며 매도 우위를 지속했다. 이달 6일 발생한 한국항공우주(047810)의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을 제외하면 지난달 2일부터 사실상 34거래일째 매도세다. 이 기간 외국인들이 판 금액은 6조897억원에 달한다. 기관은 3120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내 하락 저지선을 형성했다. 증권과 투신이 각각 1283억원, 11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87억원을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637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업종별로는 보험이 1.94% 떨어진 것을 비롯해 전기가스업, 의약품 등 순으로 낙폭이 컸다. 철강및금속, 비금속광물 등 원자재 관련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통신업, 증권 등 전통 내수 업종들도 약세였다. 반면 기계는 2.03% 오르며 전체 업종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전날 내렸던 운수창고와 건설업은 각각 1.08%, 1.03% 올랐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생활건강(051900), NAVER(035420), 오리온(001800), 강원랜드(035250), 아모레G(002790)가 3~4% 가량 내렸다. 삼성화재(000810), 삼성생명(032830), SK텔레콤(017670), 한국전력(015760) 등 내수주들도 이날 주가가 하락했다. 한온시스템(018880)과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이날 하루 각각 5%, 4.72% 올라 두드러진 상승폭을 보였다. 롯데케미칼(011170),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등 원자재값 하락 수혜주들도 강세를 나타냈다.개별종목 중에서는 회생계획 인가 기대감이 반영된 삼부토건(001470)과 자구안 마련에 나선 현대상선(011200)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역시 유동성 위기 대처를 추진하는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11% 이상 올랐다. 반면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삼양사(145990)는 13% 이상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4억2448만5000주, 거래대금 4조7296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64개다. 하락한 종목은 464개였으며 하한가는 없었다. 4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관련기사 ◀☞ 코스피, 방향 없는 보합권 등락…'눈치보기 장세'☞ [투자의맥]코스피, 이중바닥 형성 중…1800선 하회 가능성☞ [투자의맥]투자심리 위축…코스피, 변동성 확대 이어질 것
- 코스피, 방향 없는 보합권 등락…'눈치보기 장세'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 출발 후 방향성 없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의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수를 방어하는 모습이다.21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1.96포인트(0.11%) 오른 1847.41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상승하며 1860선도 회복했지만 상승폭이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다.국내 증시의 저평가 매력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가 13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눈치보기가 극심한 것으로 해석된다.20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26.55달러로 전날보다 6.7% 내렸다. 이날 미국 다우지수는 1.56% 내렸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7%, 0.12% 떨어졌다. 유럽에서는 영국 FTSE 100 지수가 전날보다 3.46% 내렸고 독일·프랑스 파리 증시도 2~3% 가량 떨어졌다. 기관이 276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사모펀드 106억원, 증권 103억원, 투신 78억원을 각각 사들이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이 20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외국인은 2조5000억원 가량을 내다 팔았다. 개인은 55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4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업종별로는 대부분 오름세다. 운수창고와 유통업, 화학이 각각 0.95%, 0.76%, 0.68%씩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하는 양상이다. 이어 전기·전자(0.64%), 의약품(0.63%), 운수장비(0.63%) 등 순으로 상승폭이 크다. 0.97% 내린 전기가스업을 비롯해 통신업 등은 약세다. 대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44%, 0.42%의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전날 모두 하락했던 시가총액 상위 50종목들은 이날 현재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 LG화학(051910), 롯데케미칼(011170) 등 유가에 민감한 화학업체들의 오름폭이 큰 편이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SK하이닉스(000660), 삼성에스디에스(018260), LG디스플레이(034220) 등 전기·전자업체들도 오름세다. 신한지주(055550), KT&G(033780), KB금융(105560), 하나금융지주(086790) 등 전통 ‘내수주’들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NAVER(035420), 아모레G(002790), 코웨이(021240) 등은 하락세다.개별 종목 중에서는 회생계획 인가 기대감이 반영된 삼부토건(001470)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며, 벌크전용선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현대상선(011200), 사물인터넷 관련주인 필룩스(033180), 자산재평가를 실시하는 성창기업지주(000180) 등이 높은 상승세다. ▶ 관련기사 ◀☞ [투자의맥]코스피, 이중바닥 형성 중…1800선 하회 가능성☞ [투자의맥]투자심리 위축…코스피, 변동성 확대 이어질 것☞ [마감]코스피 1850선마저 붕괴…매수공백에 2.3% 급락
- '삼성전자도 무급 휴직'..실적부진 LED사업팀 1개월 검토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전자(005930) LED(발광다이오드)사업팀이 새해 무급휴직 적용을 검토중이다. 극심한 실적 부진으로 최근 무급휴직에 들어간 삼성엔지니어링(028050)에 이어 삼성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 내에서도 무급휴직 적용 부서가 나올 경우 그룹내 실적 부진 계열사들로 확산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LED사업팀 인사 담당자들이 삼성엔지니어링을 방문해 지난달 도입된 무급휴직제 관련 프레젠테이션(PT)을 받았다. 삼성전자 LED사업팀이 무급휴직 도입 검토에 들어가면서 이같은 과정을 먼저 경험한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준비 과정과 효과 등을 사전에 전달받은 것이다.지난해 3분기 1조5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은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무급순환휴직을 실시하고 있다. 전 직원이 오는 11월까지 1년간 번갈아가며 한달씩 무급휴직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개인 업무량을 고려해 희망신청을 받고 임원은 휴직 없이 급여 1개월치를 반납한다.LED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2010년 발표한 삼성의 5대 신수종 사업에 포함되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삼성의 LED사업은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2009년 삼성전기(009150)의 LED사업이 분사된 뒤 삼성전자와 합작으로 삼성LED가 탄생했고 이후 삼성전자가 삼성전기 보유 삼성LED 지분을 모두 인수하면서 LED사업은 삼성전자 부품(DS)부문으로 편입됐다.그러나 중국이 자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은 채 LED 산업에 뛰어들면서 세계 시장에 LED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고 LED 수익성이 악화했다. 또 LED산업 성장을 이끌던 TV시장의 판가 하락 및 수요 정체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Back Light)용 LED시장도 정체기를 걷고 있다.결국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에서 부품(DS)부문 산하 LED사업부를 팀급으로 조정했다. 오경석 삼성전자 LED사업부장(부사장)의 뒤를 이어 한우성 삼성전기 ACI사업부장(부사장)이 LED사업팀장을 맡았다.삼성전자는 LED 사업 손익을 별도 공개하지 않아 정확한 손실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LG이노텍의 LED 사업 성적을 보면 시장 분위기를 알 수 있다. LG이노텍(011070) LED사업부문은 지난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 1072억원을 기록하며 광학솔루션, 기판소재, 전장부품 등 나머지 3개 사업부문과는 달리 유일하게 적자 상태다. LG이노텍은 지난해 11월 LED 원재료인 사파이어 웨이퍼 사업을 매각했다. 일진그룹 산하 LED 칩과 패키지 제조회사 일진LED는 2012년 설립 후 적자에 허덕이다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LED 시장 규모는 약 145억2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전년 대비 2% 성장한 수준으로 지난 2012년 24%대 성장률에 비하면 심각한 둔화세다. 다만 LED는 조명뿐만 아니라 TV, 자동차 등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국내 업체들의 기술 개발과 원가개선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폭발적인 이익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업계 관계자는 “부품 단가가 비교적 높고 기술력이 필요한 차량용 LED 분야는 중국산 제품 대비 국내 업체들의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현재 차량용 LED 시장은 유럽 업체들이 시장점유율 약 70%, 일본 업체들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세계 LED시장 성장률 추이(단위: %, 자료: LED인사이드)대기업의 LED 사업 관련 조치 및 현황▶ 관련기사 ◀☞ [포토]삼성전자 "TV 개소세 폐지 기념 슈퍼 세일합니다"☞ 삼성전자 1월 한달간 ‘TV SUPER SALE’☞ 삼성전자, 베트남 가전공장 투자액 확대..내년 1분기 가동☞ 삼성전자, 2016년 1분기 `18나노` D램 양산 돌입☞ 삼성전자, 스마트폰 활용 사무기기 프린팅 에코시스템 확대☞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 우수과제 CES에서 첫 선☞ 삼성전자, 2016년형 스마트TV 보안솔루션 '가이아' 공개☞ 삼성전자 "IoT 날개 달고 스마트홈 TV시장 본격 공략"☞ "삼성전자, 윈도10 탑재 12인치 태블릿 출시 임박"
- 올해 액면분할 기업 급증…거래량·거래대금 모두 증가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올해 액면분할 기업 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액면분할 기업의 주가 상승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모두 증가하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한국거래소가 15일 발표한 ‘액면분할 활성화 관련 추진성과 및 주요특징 분석’에 따르면 액면분할 기업 수는 지난해 9사에서 올해 25사로 178% 증가했다. 또 올해 신규상장기업의 경우 14사 중 과반수 이상(64%)인 9사가 신규상장전 액면분할을 실시했다.올해 액면분할 실시기업의 주가상승률, 거래량·거래대금·시가총액 증가율은 전년대비 상승했다.액면분할을 단행한 전체 25사 중 76%에 해당하는 19사의 주가가 81% 상승했으며, 거래량은 모두 3293% 증가했다. 거래대금 역시 25사 중 92%에 해당하는 23사가 765%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25사 중 72%에 해당하는 18사가 92% 늘었다.특히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이 늘었다. 25사 중 과반 이상인 60%(15사)가 변경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증가했다.분석에 따르면 기업의 경영환경이 안정적일 경우 액면분할의 긍정적 효과가 증대됐다.경영환경 안정 측면에서는 총 10사(유가 6사, 코스닥 4사) 중 대부분(90%)인 9사(유가 6사, 코스닥 3사)가 액면분할 이후 플러스(+) 효과를 보였다. 대표이사 변경, 최대주주변경, 경영권양수도계약, 감자, 회생절차 등 경영환경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없는 경우 주가, 거래량, 거래대금, 시가총액이 모두 증가한 것이다.또 기업의 재무상황이 우량하면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증가가 용이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와 올해 반기보고서상의 재무제표에서 적자(영업손실)가 없는 총 13사(유가 8사, 코스닥 5사) 중 80% 육박한(77%) 10사(유가 6사, 코스닥 4사)의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액면분할 전보다 증가했다.고가주일수록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고가주(50만원 이상) 2사의 액면분할 전 일평균 주가는 143만3600원으로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은 82.7%(22.6%→41.3%) 증가했다. 중가주(10만원~50만원) 2사의 액면분할 전 일평균 주가는 13만2318원으로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은 12.4%(64.6%→72.6%) 늘었으며, 저가주(10만원 미만) 21사의 액면분할 전 일평균 주가는 1만4373원으로 액면분할 후 개인투자자거래량 비중은 1.2%(91.8%→92.9%) 증가하는데 그쳤다.배당 실시 기업은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가 더 크게 늘었다. 배당실시기업 총 16사(유가 11사, 코스닥 5사) 중 70% 육박한(69%) 11사(유가 7사, 코스닥 4사)의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거래량 비중이 액면분할 전보다 증가한 것이다.거래소는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신규상장 전 액면분할에 의한 유동성 공급과 기존 고가주 상장기업의 액면분할에 의한 유동성 증대가 필요하다”며 “배당 확대 등 정부 정책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고가주 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참여가 원활할 수 있도록 액면분할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공직 호봉제 깬다'…이근면式 개혁 가속도
-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공직 호봉제 깬다’…이근면式 개혁 가속도-삼성엔지니어링, ‘구원투수’ 이재용-금융 ‘빅블러’ 시대△줌인-[Zoom人]안철수‘최후통첩’ 받은 문재인 ‘마이웨이’ 가나-[사설]조계사에서 언제까지 버틸 것이가-[사설]소주값 인상에 움츠러드는 서민 지갑-삼성SDI·물산도 ‘삼성ENG 유증 참여’ 검토△종합-성과급 비중 5년간 점차 확대…하후상박으로 노조 달래-“법안 처리 미루면 총선 때 얼굴 들겠나”△금융 빅블러 혁명-넌, 카드 긁니…난, 폰 찍는 ‘페이族’-손바닥 정맥인증으로 이체…영업시간 상관없이 송금-모바일 미숙한 5060 핀테크 소외…세대간 금융격차 키워-카드·유통업체 이어 통신·PG업체까지 “페이시장 잡아라”-“로보어드바이저 저비용·맞춤형 자산관리 대중화”△정치·경제-男 45분 vs 女 227분…한국 남성 집안일 ‘세계 꼴찌’-새누리 ‘결선 투표제’ 도입, 공천기구위원장에 황진하-노후 불안해진 공무원 ‘행정사 자격증’ 열풍△금융-수익률 0.5%인데 수수료 0.4%…‘한숨’ 나오는 개인형 퇴직연금-“중국 유니온페이 네트워크 한국 인터넷은행도 쓰세요”△Industry&Company-제네시스 vs 임팔라 vs K7…‘법인차 전쟁’ 후끈-”LG 트윈워시 인기 비결은 분리세탁“-실적 반등 기세 유지…SK 임원인사 ‘물갈이보다 안정’ 유력-‘분산 LTE 교환기’ 삼성전자 국내 첫 개발△산업-예산 깎이고, 대상 받은 과제 빠지고…‘X프로젝트’ 삐걱-‘리니지 모바일판’ 내년 상반기 나온다-헬스커넥트, 中서 모바일 당뇨관리‘ 시범사업△’짬뽕 라면‘ 비교체험-중국집 불 맛까지 살렸네△Culture&Sports-디지털 빛 넘실…모네 그림이 춤을 추네-등에 업힌 할머니 어디로 가시나요-조선시대 임금님은 어떤 모습이셨을까…’조선왕실의 어진과 진전‘展△엔터테인먼트-국제시장·명량·암살·변호인…스토리 디자인, 닮았네-영화관객 3년 연속 2억명 돌파△스포츠-LPGA 풀시드 딴 양자령 ”많은 대회 출전, 첫승 목표“-왓슨 100만 달러 포효-이들의 무모한 도전에·한국 봅슬레이 웃다-강민호, 사랑 나눔도 ’골든글러브‘ 감-FA 박재상, SK와 ’1+1 5억5000만원‘ 계약-’스나이퍼‘ 장성호, 20년 선수생활 아듀△건강-뇌졸중·심근경색 부르는 당뇨병…혈당체크는 기본-폐렴·패혈증 예방 특효약 품었구나-잠 못들고 칭얼대는 아이 ’유당불내증‘ 의심△Stock Market-低유가에 눈물 짓는 건설·조선?-물류회사로 변신 중…LG상사 질주-해외로 돈 몰리자 증권업계도 분주△마켓in-중견기업서 대기업 도약…내실 다지기 급선무-극동건설 M&A 전제로 기업회생 신청-회사채 시장 발길 뚝…벌써 연말 폐장?△IR라운지-대우건설 : 주택 호황타고 매출 10조 눈앞…’비전2025‘ 굿 스타트-불활 뚫고 7분기 연속 흑자 만든 비결…CEO ’한가족 리더십‘△글로벌마켓-오일머니 야금야금 빼서 재정 충당-”유가, 2년 후에나 50달러 회복“-中 철강산업도 뒷걸음질 영업 손실 올들어 13조원-’전국민에 월 100만원‘ 쏘는 핀란드-경제난에…베네수엘라 16년 만에 ’우향우‘△People&사람들-33년 ’車모터‘ 외길…세계3위 기업 우뚝-곽재선 회장 ’KLPGA 투어 공로상‘-한국 5대 부자 재산, 北 GDP 보다 많아-지미 카터 前 미국 대통령 ”암 다 나았어요“ 공개 선언-금성사 세운 ’한국 전자산업 선구자‘-”내년 부활절에 평양 장충성당서 미사 봉헌“△오피니언-[목멱칼럼]외환위기 때 얻은 구조조정의 교훈-[생생확대경]중국 언론의 ’시비어천가‘-[기자수첩]’관크‘의 습격…나도 당했다!△사회-남성상대 성폭행 5년새 2배 급증-”부대원 모두가 내 아들“-비정규직 10명 중 7명 ”2년 연장 기간제 찬성“△부동산-254대1 vs 0.04대1…연말 분양 경쟁률 ’극과 극‘-’대출사기‘ 모뉴엘 제주사옥 경매 유찰-현대건설, 고급아파트 시장 도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