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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술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2033년까지 장기집권 시동(종합)
  • '21세기 술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2033년까지 장기집권 시동(종합)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사진=AFP)[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64)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제왕적 대통령’이 됐다. 터키 공화국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국부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이후 최장기 집권자가 되며 ‘21세기 술탄(중세 이슬람 제국 황제)’에 올라섰다는 평가다. ◇ 에르도안, 대선서 압승…야당, 조작 의혹 제기24일(현지시간) 관영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최고선거관리위원회(YSK)는 개표가 96% 진행된 가운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52.7%의 표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후보 무하렘 인제 의원(54·얄로바)은 30.8% 득표에 그쳤다. 5900만 유권자 중 90%가 투표에 참여했다는 것이 에르도안 대통령 측의 주장이다. 총선에서도 에르도안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은 현재 53.7%의 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나라(터키공화국)가 나에게 대통령 권한을 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우리나라에도 축하를 하고 싶다”며 “이는 민주주의의 또 다른 실험대가 될 것으로 보이며, 우리는 이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CHP는 이번 개표 발표가 조작됐다고 반발하고 있다. 뷜렌트 데즈안 CHP 의원은 “우리가 1만 개의 선거함 개표 결과를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에르도안 대통령과 인제 의원의 득표율은 각각 46%와 40%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 지난해 대통령 임기 개헌…장기집권 발판 마련에르도안 대통령은 내각책임제였던 지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총리직 3연임에 성공한 후, 지난 2014년부터 명목상 국가원수인 대통령직을 맡고 있다. 그러나 그의 욕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반대파의 강력한 반발에도 정치권력 구조를 내각책임제에서 대통령중심제로 바꾸는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1923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내각책임제 공화국을 수립한 지 95년 만에 대통령중심제로 바꾼 것이다. 개헌안에는 대통령 임기 5년과 중임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또 5년을 재임할 수 있어 2번 연임도 가능하다. 이번 당선으로 에르도안은 2033년까지 앞으로 15년을 더 집권할 수 있게 됐다. 2033년이면 에르도안은 79세가 돼 사실상 ‘종신집권’ 체제를 구축한 셈이다.대통령 권한을 보다 강하게 할 수 있는 장치들도 개헌 내용에 담겼다. 대법관 수를 줄이고, 그 중 3분의 1을 대통령이 임명하게 하는 방식으로 바꿔 사법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또 의회 동의 없이 국가비상사태 선포권도 행사할 수 있으며, 의회의 대통령 탄핵과 조사 권한은 제한할 수 있게 했다.
2018.06.25 I 김경민 기자
롯데하이마트, PB 헤어드라이어 '하이메이드' 출시
  • 롯데하이마트, PB 헤어드라이어 '하이메이드' 출시
  • (사진=롯데하이마트)[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롯데하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하이메이드(HIMADE) 헤어드라이어를 출시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선보이는 하이메이드 드라이어는 25일부터 전국 460여개 하이마트 매장과 하이마트쇼핑몰에서 판매된다.하이메이드 헤어드라이어는 흰색과 검은색 총 2종으로 선보인다. 접이식 손잡이를 채용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휴대하기도 쉽다. 1650W의 강력한 바람으로 모발 건조시간을 줄여주면서도 저소음 팬이 장착돼 사용시 불편하지 않다. 가격은 4만 3000원으로 성능이 비슷한 다른 브랜드 제품에 비해 약 30% 저렴하다. A/S는 전국 하이마트 매장에서 접수하면 된다.롯데하이마트는 약 1년여의 기간에 걸쳐 상품을 개발했다. 특히 고객이 드라이어를 구매할 때의 고려 요소를 연구해 제품 개발 과정에 중점적으로 반영했다. 디자인, 안전성, 사용 편리성, A/S 등에 초점을 맞췄다.하이메이드 드라이어 제품 디자인은 최중호 디자이너가 고안했다. 주요 고객층을 20~30대 여성 고객으로 선정해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총 3차례에 걸친 수정 작업 끝에 디자인을 완성시켰고, 이후 여성 고객 심층 토론회를 통해 디자인 및 컨셉 평가도 진행했다.제품 생산은 국내 대표 드라이어 제조사인 유닉스 전자가 맡는다. 모든 상품은 해외 OEM 방식이 아닌 국내에서 생산한다. 구조검사, 성능시험, 이상시험, 내구성시험 등 총 70개 항목에 달하는 면밀한 품질 테스트를 통해 제품 품질과 안전성을 강화했다.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PB와는 달리 디자인과 성능의 차별화를 위해 롯데하이마트가 직접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품질검사 단계까지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더욱 품질 좋은 ‘하이메이드’ 제품을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들께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25 I 송주오 기자
업비트 기반 암호화폐 거래 앱 개발 가능해진다
  • 업비트 기반 암호화폐 거래 앱 개발 가능해진다
  • 두나무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외부 개발자들이 암호화폐 거래용 애플리케이션(앱)을 보다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개방한다고 22일 밝혔다.업비트 개발자 센터와 홈페이지 고객센터를 통해 공개하는 이 API를 활용하면 업비트를 기반으로 한 각종 암호화폐 거래 관련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지원 기능은 △업비트에 보유중인 코인의 잔액 조회, 주문(매수·매도), 출금 등을 지원하는 ‘익스체인지’(Exchange) API △시세, 캔들, 체결 내역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쿼테이션’(Quotation) API 등이다.이를 활용해 개발자들은 업비트에 상장된 코인의 주문, 출금 기능과 시세 정보를 활용해 다양한 앱 개발이 가능해진다. 실시간 시세 정보 알람 기능은 물론 자체적인 거래 시스템 구축도 가능해질 전망이다.API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두나무는 지난달 베타테스터를 모집했으며 약 500명이 참여해 5주간 테스트를 진행했다.업비트 관계자는 “그 동안 업비트 오픈 API에 대한 개발자들의 요청과 기대가 매우 컸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더욱 고도화된 기능의 오픈 API를 선보일 계획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18.06.22 I 이재운 기자
대학(원)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카카오 코드 페스티벌’ 개최
  • 대학(원)생 프로그래밍 경진대회 ‘카카오 코드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공동대표 여민수, 조수용)가 전국 대학(원)생 대상 알고리즘 프로그래밍 대회인 카카오 코드 페스티벌(Kakao Code Festival)을 연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 알고리즘에 관심 있는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학년/전공에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참가접수는 8월 2일(목) 오후 6시까지 대회 공식 홈페이지(https://kakaocode.com)에서 받는다. 온라인 예선은 8월 4일(토) 대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열린다. 카카오 개발자들과 코딩 전문가 그룹이 출제한 알고리즘 문제를 보고 소스코드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예선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64명은 8월 25일(토) 오프라인 본선에 진출한다. 오프라인 본선은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열린다.상금은 1등 512만 원(1명), 2등 256만 원(2명), 3등 128만 원(4명) 등으로, 총 31명에게 2560만 원의 상금이 지급된다. 입상자는 카카오 입사 지원 시 서류 전형과 코딩테스트 면제 혜택을 받는다. 우수한 성적을 거둔 본선 진출자는 카카오 인턴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작년에 진행된 카카오 코드 페스티벌은 온라인 예선에 4000명 이상이 참가해 40:1의 예선 경쟁률을 보였다. 본선에 진출한 100명 중 21명이 상금과 입사/인턴 혜택을 받았으며 이외에도 22명이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카카오 신정환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올해 2회차를 맞은 카카오코드 페스티벌은 예비 개발자와 카카오 개발자들이 함께 즐기는 흥겨운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17 I 김현아 기자
빗썸 상장 재도전하는 팝체인..연내 메인넷 공개 예정
  • 빗썸 상장 재도전하는 팝체인..연내 메인넷 공개 예정
  • 손동연 팝체인재단 대표가 지난 12일 저녁 일본 도쿄 제국호텔에서 가진 밋업 행사에서 향후 청사진 등을 소개하고 있다. 팝체인재단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지난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상장 과정에서 논란 끝에 고배를 마셨던 ‘팝체인’이 해외 거래소 상장을 마치고 빗썸 상장에 재도전한다.13일 팝체인 암호화폐를 개발, 발행하는 팝체인재단은 일본 도쿄에서 지난 12일 저녁 투자자 만남 행사인 밋업을 개최하고 개발에 관한 청사진과 전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탈(脫)중개화’를 부제로 내건 이번 행사는 핵심기술인 ‘팝박스’(POPBOX)를 직접 시연하는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제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팝체인은 기존 콘텐츠 유통 시스템의 대안으로 시작해 참여자 모두가 즐기고 도우며 보상받는 ‘콘텐츠 문화 혁명’을 이루겠다는 취지로 출발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통 시장의 독과점 등 제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손상원 팝체인재단 대표는 기조연설에서 “콘텐츠 시장은 ‘블록버스터 법칙’이 지배한다. 상위 2%가 콘텐츠 시장의 80%를 가져가는 구조다”라며 “나머지 98%는 예컨대 아르바이트를 하며 음악을 한다”며 구조적 문제를 짚은 뒤 “팝체인은 이같은 불공정 시장을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팝체인은 지난달 빗썸 상장 계획을 밝혔으나, 각종 의혹 제기에 상장을 보류하기로 한 상태다. 이후 해외 거래소에 상장하며 신뢰 쌓기에 주력하는 상황이다.빗썸 거래소 상장 재논의 문제에 대해서는 “빗썸 상장은 현재 협의가 충실히 진행 중이며, 그와는 별도로 최고 수준의 거래소 한 곳과도 진지한 논의가 오가는 중”이라면서 “빠른 시일 내에 좋은 소식을 전해드리겠다”고 말했다.팝박스 시연도 진행했다. 팝박스는 팝체인캐시(PCH)를 채굴할 수 있는 하드웨어 장비로, 구매 후 이를 네트워크에 연결해놓기만 하면 유휴 스토리지 및 대역폭 공급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한다.이 밖에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발전하기 위한 메인넷 공개 계획도 밝혔다. 3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쳐 보완해 올해 말쯤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18.06.13 I 이재운 기자
신세계푸드, 코엑스에 '복합 외식문화 매장' 연다
  • 신세계푸드, 코엑스에 '복합 외식문화 매장' 연다
  • 서울 삼성동 코엑스 1층에 문을 연 신세계푸드 점포 전경. (사진=신세계푸드)[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신세계푸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1층에 새로운 콘셉트의 외식매장 데블스도어, 쓰리트윈즈, 버거플랜트 등 3곳을 동시 개점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코엑스 컨벤션 센터의 케이터링을 운영해 온 신세계푸드는 케이터링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전시동 1층에 약 1300㎡(400평) 규모의 초대형 외식매장 운영을 준비해왔다. 데블스도어 내부 모습. (사진=신세계푸드)특히 코엑스가 트렌디한 직장인과 구매력이 높은 가족 단위의 고객들이 주로 찾는다는 점에 주목,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외식매장 가운데 젊은 층이 선호하는 수제맥주 펍 ‘데블스도어’,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에 새로운 콘셉트를 접목했다. 또 지난해부터 개발해 온 신규 버거 브랜드 ‘버거 플랜트’의 팝업 스토어(임시매장)를 선보였다.데블스도어 코엑스점은 고유의 빈티지한 느낌은 살리면서 주류, 음식, 음악,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펍 콘셉트로 구성했다. 1000㎡(300평), 400석 규모의 웅장한 매장에 클럽 스타일의 조명과 DJ부스를 설치해 트렌디한 분위기에서 파티와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중앙에 있는 바 테이블 상단에는 대형 LED 스크린을 설치해 축구, 야구 중계를 관람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장 곳곳에 셔플 보드, 비어 퐁, 다트 등을 설치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주류는 데블스도어 대표 수제맥주 7종과 갓파더, 올드패션드 등 칵테일 9종 등 16종을 판매한다. 음식는 데블스도어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여성과 수제맥주와 함께 식사를 원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피자, 스파게티, 스테이크를 강화했다.쓰리트윈즈.(사진=신세계푸드)쓰리트윈즈는 고급 디저트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32석 규모의 프리미엄 아이스 디저트 카페로 변신했다. 미국에서 직수입한 쓰리트윈즈 유기농 아이스크림에 신세계푸드가 자체 생산한 베이커리, 음료 등을 접목한 팬케이크, 빙수, 쉐이크, 조각케이크 등 13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앞으로 확대될 쓰리트윈즈 매장의 플래그십 스토어(상징 점포)로서 운영된다.‘고객과 함께 만드는 버거 전문점’이라는 콘셉트로 팝업 스토어를 연 버거 플랜트에서는 4000~6000원대 합리적인 가격의 버거 세트와 샐러드를 판매한다. 100% 호주산 청정우 패티, 국내산 치킨 패티, 자체 개발한 프리미엄 스펀지 도우 버터 번 등 최상급 식재료를 지난 1년간 신세계푸드 본사 테스트 키친에서 수 천명의 소비자 조사를 통해 찾아낸 직화 그릴 방식으로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고급스러은 버거 본연의 맛을 느끼게 한다.버거플랜트.(사진=신세계푸드)또 모바일로 제품 및 매장 정보 확인, 주문, 결제 등을 미리 하는 모바일 오더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입했다. 고객이 함께 만들어 간다는 콘셉트에 맞춰 레시피 또는 버거의 이름을 제안하는 ‘플랜트 어 트리’(Plant a Tree)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매월 고객이 제안한 버거 2종을 출시해 판매수익의 일부는 제안자에게 제공하고 재미있는 버거 이름을 제안한 고객에게는 상품을 제공해 적극적인 고객 참여를 이끈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버거 플랜트 코엑스 팝업스토어를 통해 올해 말 정식 론칭할 버거 플랜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브랜드 완성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연간 300만명이 찾는 서울 지역 최대 복합 쇼핑몰 코엑스에서 식음시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신세계푸드의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물론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며 “프리미엄 케이터링과 새로운 콘셉트의 외식 매장을 통해 국내 대표 복합 외식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18.06.11 I 강신우 기자
앱으로 실시간 고장접수…현대엘리베이터, 챗봇 관리서비스 개시
  • 앱으로 실시간 고장접수…현대엘리베이터, 챗봇 관리서비스 개시
  • 인공지능 챗봇 기능을 적용해 현대엘리베이터가 선보인 유지관리 서비스 앱 화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인공지능(AI) 챗봇(CHATBOT) 기능을 적용해 대응 시간을 최소화한 유지관리 서비스를 오는 25일부터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고객이 전용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앱)으로 승강기 관련 문의나 신고를 하면 인공지능 챗봇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실시간 답변하는 것은 물론, 고장 접수→수리 기사 배치→실시간 기사 도착 안내→처리결과 안내 및 고객 확인(Happy Call)까지 원스톱(One-Stop)으로 제공하는 유지관리 시스템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한 달 여간의 베타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검증했다”며 “내주 최종 점검을 마치고 25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8일 행정안전부가 입법 예고한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시행령·시행규칙 전부개정안에 발맞춰 첨단 유지관리 시스템 개발은 물론 전문 인력 충원도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첨단 서비스 적용과 하반기 인력 채용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정부의 승강기 안전 강화 정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6.11 I 김미경 기자
정부·공공기관 등 ‘뱅크사인’ 이용범위 확대 추진
  • 정부·공공기관 등 ‘뱅크사인’ 이용범위 확대 추진
  • 블록체인 이미지. (사진=IBM 홈페이지)[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전국은행연합회가 사용자 편의 제고를 위해 ‘뱅크사인’(BankSign)이 은행권뿐 아니라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이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를 시작한다.정부가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를 없애고 시장경쟁을 통해 전자서명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이용자의 선택권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기존 공인인증서와 뱅크사인 간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은행연합회는 10일 “전자서명법이 개정되면 정부 및 공공부문에서 공인인증서 외 인증수단도 이용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3월 30일 입법 예고된 ‘전자서명법 전부 개정안’에 따라 정부는 그동안 금융결제원 등 공적 영역이 독점해온 공인인증시장을 민간에도 개방했다. 공인인증서 제도가 도입 초기에는 민원행정·금융·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자적 업무처리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이나,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전자서명시장의 발전을 저해하고 이용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조치다.정부는 공인인증서에 무결성(전자서명 후 정보의 변경이 없음)을 부여하고 법령에서 전자서명을 요하는 경우에는 공인인증서에 의한 공인전자서명만 인정해왔다. 이에 그간 ‘공인’인증서 제도는 전자서명시장의 독점을 초래하고 전자서명기술 및 서비스 혁신을 저해하고 있으며 국민들의 전자서명수단 선택권을 제한하고 있다는 등의 비판을 받아왔다.이런 공인인증서의 우월적 지위가 사라짐에 따라 전자서명시장을 발전시킬 다양한 인증기술이 허용된다. 다만 뱅크사인이 도입돼도 고객은 종전 공인인증서와 뱅크사인 모두를 병행해 사용 가능하다.은행연합회는 “은행 공동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은 공개키(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기반의 인증 기술, 블록체인 기술, 스마트폰 기술 등 첨단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전자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 우수한 인증서비스”라며 “은행권이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 첫번째 공동사업이라는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은행연합회에 따르면 ‘뱅크사인’은 블록체인의 특성인 합의 및 분산저장을 통해 인증서 위·변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개인키(전자서명생성정보)를 스마트폰의 안전영역에 보관하고 항상 휴대함으로써 개인키 복제, 탈취 및 무단사용이 방지된다는 설명이다.또 뱅크사인은 스마트폰 앱 인증으로 모바일뱅킹과 PC 인터넷뱅킹에서 모두 활용 가능하다. 인증서 유효기간을 3년으로 확대해 인증서 갱신에 따른 불편도 경감했다.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뱅크사인 시행 초기에는 은행권부터 이용을 시작하지만 사용자 편의 제고를 위해 정부 및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이용범위가 확대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은행연합회는 정부의 블록체인(Blockchain)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금융시스템 적용을 위해 사원은행과 함께 지난 2016년 11월부터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작년 11월부터는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 4월말부터 일부 은행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거래 환경에서 테스트도 진행한 상태다.블록체인은 제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중 하나로 중앙집중기관 없이 시스템 참가자들이 공동으로 거래정보를 기록·검증·보관함으로써 거래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도록 설계된 분산장부 기술이다.이 컨소시엄을 통해 은행권은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 공동인증서비스인 ‘뱅크사인’ 도입을 추진해 왔으며 다음 달 중에 대고객 상용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은행연합회는 앞으로도 은행권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첨단기술을 금융시스템에 적극 활용해 전자거래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2018.06.10 I 박일경 기자
하이트진로, 증류주 시장 공략 본격화…‘일품진로1924’ 출시
  • 하이트진로, 증류주 시장 공략 본격화…‘일품진로1924’ 출시
  • (사진=하이트진로)[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하이트진로는 성장하는 프리미엄 소주시장을 겨냥해 신제품 ‘일품진로1924’를 오는 12일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하이트진로는 연내 고연산 제품 출시를 통해 슈퍼프리미엄 시장을 형성하고 일품진로 브랜드를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연령, 성별, 지역 등 타깃과 소비 유형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는 주류 트렌드를 반영해 프리미엄 증류소주시장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다변화를 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일품진로1924’는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가장 대중적인 기호의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로 일품진로의 브랜드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특유의 개성을 갖춘 제품이다. 2014년 창립 90년 기념주로 출시된 ‘진로1924’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랑과 재 출시 요구에 따라 약 4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 특히 소비자 조사에 한계가 있는 프리미엄 증류주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시장 분석과 다년간의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해 완성했다.좋은 술에는 역사가 담겨있다는 철학으로 1924년부터 이어져온 하이트진로만의 양조기술을 바탕으로 증류 초기와 말기의 원액은 제외하고 향과 풍미가 가장 뛰어난 중간원액만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영하의 온도에서 잡미, 불순물을 제거하는 냉동여과공법을 적용해 더욱 깨끗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했다. 100% 순쌀증류원액을 사용했으며 알코올도수는 25도다. 패키지 역시 일품진로 브랜드의 사각병을 적용하되 실크 인쇄 등을 활용해 ‘일품진로1924’만의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표현했다.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하이트진로는 일반 소주 외, 준프리미엄 소주와 프리미엄 증류소주까지 소주 시장을 세분화하며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선도기업으로서 빠르게 변하는 시장과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국내 시장의 성장은 물론, 소주 세계화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6.07 I 강신우 기자
티몬, 업계최초 퀴즈쇼 도입…몬스터 퀴즈쇼 론칭
  • 티몬, 업계최초 퀴즈쇼 도입…몬스터 퀴즈쇼 론칭
  • (사진=티몬)[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모바일 커머스 티몬은‘몬스터 퀴즈쇼’를 모바일 커머스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몬스터 퀴즈쇼는 지난 달 22일 첫 회를 시작으로 2주간 베타서비스를 진행했다. 오늘 3회차를 맞아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 회의 상금은 통상 100만원으로 진행되나 차수마다 상이하며, 퀴즈는 총 12문제로 이루어진다. 상금은 퀴즈를 모두 맞힌 우승자들에게 등분해서 티몬 적립금으로 제공된다. 상금은 받은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국내의 다른 퀴즈쇼들은 6개월 이내에 상금이 5만원 이상 누적되어야 현금화가 가능한 반면 몬스터 퀴즈쇼는 소액이라도 티몬 적립금으로 바로 사용 가능해 활용도가 매우 크다.티몬은 지난 두 차례의 베타테스트에서 고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별도의 사전 안내가 없었음에도 1차 퀴즈쇼에는 500여명, 2차에는 1000여명이 참가해 각각 최종 우승자 약 20명에게 4만 6000원 가량이 인당 상금으로 지급된 바 있다.이날 오후 12시 15분에 진행되는 3차 퀴즈쇼는 앱 푸시를 통해 티몬 고객들에게 처음으로 공지되는 만큼 더 많은 고객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티몬 앱에 접속 후 ‘출석/혜택’ 탭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 다만 1개 아이디로 다중 접속은 허용되지 않는다. 현재 런칭 초기에는 문자 채팅으로 퀴즈쇼가 진행되지만 추후 유저간 실시간 채팅, 호스트 영상, 멀티미디어 퀴즈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상금 증액도 있을 예정이다. 차주부터는 진행 시간이 앱푸시를 통해 공지된다.김준수 티몬 CMO는 “티몬은 득템을 통한 쇼핑의 일반적인 즐거움 외에도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티몬앱을 방문하는 이유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티몬 회원이면 누구나 간편하게 퀴즈쇼에 참여할 수 있으며 상금을 바로 티몬에서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06.05 I 송주오 기자
  • 과기정통부 VR·AR 콘텐츠 공모전 '그랜드 챌린지' 3회 개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도전적 콘텐츠 개발을 지원하는 ‘VR/AR 그랜드 챌린지’를 오는 5일부터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국내 가상·증강현실(VR/AR) 산업을 활성화하고 유망 개발자를 육성하기 위한 이 대회는 올해 3회를 맞이한다. 일반부와 학생부로 나눠 진행하며, 콘텐츠 개발에 관심 있는 팀 또는 개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성과 확산과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공모해 사전 개발 단계와 예·본선을 거쳐 우수 아이디어, 시제품 콘텐츠를 선정·수상할 예정이다.과기정통부는 출품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예선 기간 중 약 2개월, 본선 기간 중 약 1개월 동안 사전개발단계를 두고, LG전자, 에버랜드, KT, LG유플러스 등 후원 기업의 실무진이 멘토로 참여해 기술을 지원한다.동시에 개발환경으로 누리꿈스퀘어 내에 구축된 테스트 공간(Test bed)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누리꿈스퀘어에 상주하고 있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기술전문인력은 개발 테스트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멘토링을 할 계획이다. 예선은 다음달 31일까지 진행하며, 9월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이틀간 본선을 진행한다.수상자들에게는 과기정통부 장관상 등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출품 아이디어와 시제품 콘텐츠가 상용화·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KVR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노경원 과기정통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스타트업에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에 접목하는데 관심을 가진 학생과 일반인들까지 많은 분들의 참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8.06.04 I 이재운 기자
한미글로벌 그룹, 경력사원 모집.."창의·혁신 마인드 필요"
  • 한미글로벌 그룹, 경력사원 모집.."창의·혁신 마인드 필요"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건설사업관리 기업 한미글로벌(053690)㈜과 그룹사인 원가관리 전문기업 터너앤타운젠드코리아(T&T KOREA)가 글로벌 건설시장을 주도할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4일 한미글로벌에 따르면 이번 경력사원 응시자격은 모집 부문 관련학과 전공자 및 관련 분야 유경험자다. 한미글로벌은 건축, 토목, 기계, 전기, 회계, 자금, 교육 관련, T&T KOREA는 원가·QS를 전공했거나 관련 경험이 있어야 한다. 관련 자격증 보유자, 해당 분야 해외 프로젝트 경험자,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어 등 외국어 가능자, 영어 회화 우수자는 우대한다. 연령 제한은 없다. 근무지는 한미글로벌 본사 및 그룹사가 주재한 세계 모든 지역을 포함한다. 모집기간은 오는 10일까지다. 각사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서류전형 후 인적성검사와 영어 테스트, 면접전형,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한미글로벌은 미국 종합엔지니어링 회사 오택(OTAK)을 비롯해 DAY CPM, LORIS와 영국 글로벌 기업인 터너앤타운젠드사와 합작회사인 원가관리 전문 그룹사인 T&T KOREA, 사우디아라비아 합작회사인 아카리아한미(AHPM)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개발전문회사인 LMD, 친환경컨설팅 회사인 에코시안, 건축설계 회사인 아이아크, 책임형CM 회사인 한미글로벌E&C, 인테리어플랫폼 회사인 이노톤 등 국내외 건설 관련 종합 컨설팅 서비스가 가능한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그룹’으로 알려져 있다.한미글로벌은 세계 55개국에 진출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 20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한 국내 최초의 건설사업관리(CM·PM)기업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규모 건설기업 ‘중국 건축공정공사’가 해외진출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 ‘중건해외발전유한공사’와 해외시장 확충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기도 했다.최근에는 한국 최고의 직장 톱(TOP)10에 5회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투명하고 깨끗한 기업’,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이라는 업계 호평을 받고 있다. 서동완 한미글로벌 기획인사팀장(상무)은 “국내 건설시장 선진화와 투명화에 이바지한 것은 물론, 해외 건설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미글로벌 그룹과 함께 할 창의적이고 혁신 마인드가 우수한 경력 사원을 선발하고자 한다”며 “풍부한 관련 분야 현장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건설시장 트렌드에 맞춰 혁신적인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지속성장엔진을 창출하는데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2018.06.04 I 성문재 기자
수리온, 체계결빙 운용 능력 입증…'부실 헬기' 오명 벗어
  • 수리온, 체계결빙 운용 능력 입증…'부실 헬기' 오명 벗어
  • 수리온 헬기가 지난 2017년 11월~2018년 3월 미국 미시건주에서 진행된 체계 결빙 시험에서 자연결빙시험을 마치고 복귀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이 1일 개최된 제41회 감항인증심의위원회에서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의 체계 결빙 운용 능력 입증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체계 결빙은 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이다. 수리온은 그동안 체계 결빙을 극복하는 능력이 부족해 비행안전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체계 결빙 운용 능력 입증은 수리온이 체계 결빙에 대한 안전기준을 충족했다는 것으로 사실상 안전성 논란을 끝냈다는 평가다. 수리온은 UH-1H와 500MD 등 육군의 노후헬기를 대체해 지휘통제·항공 수색정찰·인원 및 물자 수송 등 전투 지원용으로 운용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연구개발 한 국산 무기체계다. 개발 후 2015~2016년 수행한 체계 결빙 시험 결과에서 일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실제 감사원은 2017년 감사결과를 통해 체계 결빙 능력 미충족에 따른 비행안전성을 우려하며 전력화 중단 방안 마련 검토 등을 통보한 바 있다.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미충족 항목 개선 등 후속조치 방안을 마련했다. 이어 2017년 11월~2018년 3월 미국 미시건주에서 체계 결빙 시험을 진행해 좋은 성적을 얻었다. 이날 감항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해 ‘모든 기준의 충족과 체계결빙 운용능력 입증’을 최종 확인했다. 수리온 헬기가 미군 CH-47헬기로 물을 뿌려 만든 인공구름 속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이번 체계 결빙 시험은 인공결빙시험과 자연결빙시험 두 종료로 나눠 진행됐다. 인공결빙시험은 시누크(CH-47) 헬기에 스프레이를 장착해 저온(-5˚C 이하)에서 인공 구름을 만들어 수행하는 비행시험이다. 반면, 자연결빙시험은 자연 결빙 조건이 형성된 영역(-5˚C 이하 구름 속)을 찾아가서 수행하는 것이다. 얼음이 기체나 엔진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항공기의 방·제빙 능력 테스트가 핵심이다. 지난 1차 시험에선 엔진 공기흡입구에 얼음이 많이 형성됐으며, 가열시 녹은 얼음이 다시 얼어(Runback Ice) 양력에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선 엔진 공기흡입구에 형성된 얼음량이 미미했고, 가열방법 개선으로 녹은 얼음이 다시 얼어붙는 현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번 시험결과 동체와 날개에 형성된 얼음량이 비행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음을 확인했다”면서 “체계 결빙 운용능력 입증으로 수리온의 동계 비행안전성과 작전 능력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5~2016년 1차 결빙시험(위)에선 엔진 공기흡입구에 얼음이 기준량을 초과해 형성됐지만, 이번 2017~2018년 2차 결빙시험(아래)에선 엔진 공기흡입구에 형성된 얼음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사진=방위사업청]
2018.06.01 I 김관용 기자
“청년 창업인, 데이터 장벽 낮아진다”
  • “청년 창업인, 데이터 장벽 낮아진다”
  • 최종구(앞줄 오른쪽 세번째)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 열린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서 강연을 마친 후 파비앙 페논(앞줄 오른쪽 두번째) 주한 프랑스대사 및 청년 창업인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전상희 기자] “핀테크 산업은 무엇보다 기존 금융사들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디캠프(D camp)에 입주하면서 은행연합회가 여신금융협회로부터 데이터를 받을 수 있도록 직접 발 벗고 나서주셨죠.”은행권 청년창업재단 디캠프에서 지난 1년 동안 공간 및 투자, 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은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가장 기억에 남는 도움으로 ‘데이터 접근성 확대’를 꼽았다. 기존 금융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핀테크 스타트업을 금융사와 적극적으로 연결해 데이터 분야 신사업 가능성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31일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는 은행권 청년창업재단 출범 6주년 성과보고대회가 열렸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18개 은행연합회 회원 금융사들이 2012년 출범시킨 비영리재단이다. 현재까지 디캠프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은 총 101곳으로 간접 투자 기업 수는 1063곳, 투자 총액은 2709억원에 이른다. 아울러 지난 6년 동안 협업공간(코워킹 스페이스)을 이용한 숫자는 6만 200여명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자사의 정보를 올린 스타트업은 약 4000곳이다. 이날 ‘금융분야 빅데이터 활용 및 정보보호 종합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창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분야 데이터 활용 정책을 소개했다. 청년 창업인들을 위한 성장 보금자리를 마련해온 디캠프의 지원에 더해 금융당국은 데이터 허들을 낮춰 창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최 위원장은 ‘4차 산업혁명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미래 유망산업으로 평가받는 금융분야 데이터 산업이 개인정보보호 이슈에 가로막혀 성장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다양한 데이터 활용을 통해 소외계층의 금융접근성을 넓히고 핀테크 신규 창업자들이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금융분야가 빅데이터 테스트베드(Test Bed·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 및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 혹은 시스템)로서 데이터기반 혁신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소외계층을 위한 데이터 활용의 사례로 주부나 대학생들의 금융거래를 주목했다. 상환능력과 상관없이 금융거래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제1금융권의 이용이 막히고 고금리 대출을 받게 되는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 구매 내역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금융소외자에게 금융서비스 혜택이 확대하고 금리 절벽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캠프에서 열린 ‘금융위,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청년 창업인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아울러 최 위원장은 기존 대형금융사들의 데이터 독점을 허물어 금융권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등 데이터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활용을 보장할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신용정보원·보험개발원 등이 보유한 신용정보를 활용해 금융정보 DB 및 빅데이터 분석시스템 서비스를 마련·제공 △기업신용정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CB(신용조회회사)’에 대한 진입규제 완화 △본인 정보의 효율적 관리를 지원하는 ‘본인신용정보 관리업’ 도입 등을 통해 청년층이 선호하는 임금ㆍ만족도ㆍ성장가능성 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최 위원장은 “대형금융사들이 많은 정보를 축적하며 독과점 구조가 고착화하고 또 하나의 진입 장벽을 형성하고 있다”며 “치킨 가게 창업자가 젊은이들의 신용카드 사용처 등의 데이터를 파악해 도움을 얻는 등 핀테크 신규 창업자나 소상공인들이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창업에 필요한 데이터를 충분히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5.31 I 전상희 기자
TJ미디어 "노래방, 성인가요와 함께 부활"
  • [브라보! 히든챔피언]TJ미디어 "노래방, 성인가요와 함께 부활"
  • 윤재환 TJ미디어 회장이 신제품 발표회에서 인사말 중이다. (사진=TJ미디어)[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동전노래방을 제외한 일반 노래방시장은 침체기입니다. 성인가요 부활에 발맞춰 출시한 ‘80시리즈’는 노래방시장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동전노래방 열풍 이어간다”노래방반주기 1위 기업인 TJ미디어(032540)가 성인가요 맞춤형 노래방반주기로 승부수를 던졌다. 윤재환(63) 회장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노래방반주기 발표회에서 “이 제품은 가수와 기획사,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며 “성인가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80시리즈는 성인가요를 위한 음악적 요소뿐만 아니라 재미적 요소를 반영했다. 대표적인 음악적 요소로는 노래방을 클럽처럼 만들 수 있는 ‘클럽 기능’, 더 다양한 리듬패턴과 효과를 넣은 ‘리듬 변환 기능’ 등을 들 수 있다. 재미적 요소로는 배경영상을 기존 제품보다 1000편 이상 늘렸다. 여럿이 즐길 수 있게 ‘선물 기능’과 함께 ‘복불복 게임’ 등도 추가했다.TJ미디어는 윤 회장이 지난 1981년 창업한 노래방 반주기 업체다. 40년 가까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과정에서 노래방 춘추전국시대에서부터 시장의 몰락까지 모두 지켜본 윤 회장은 “음원에 대한 꾸준한 연구·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작은 공간에도 적합한 TJ미디어 노래방 반주기 세트는 최근 동전노래방 붐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그래픽=이서윤 기자)이와 관련 TJ미디어는 지난 2016년 ‘70시리즈’ 노래방 반주기를 출시한 이후 동전노래방 창업시장에서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윤 회장은 “실제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수노래방’부터 ‘악쓰는하마’, ‘슈퍼스타코인’ 등 국내 유명 노래방 프랜차이즈 브랜드 대부분이 TJ미디어 제품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동전노래방 열풍에 힘입어 회사 매출액도 2015년 716억원에서 2016년 779억원, 지난해 836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하지만 동전노래방을 제외한 일반 노래방시장은 침체라는 게 윤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성인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고 히트 성인가요 부재가 이어지면서 노래방에서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거리가 줄어드는 추세”라면서 “자연스레 성인들이 자주 찾은 일반 노래방 이용도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TJ미디어는 성인에게 딱 맞는 음악을 완성하기 위해 3년간 시장 조사와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윤 회장은 “50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테스트를 실시해 86.6%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성인들을 위한 음악을 완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자신했다.80시리즈 앞에서 전속모델 홍진영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TJ미디어)신인가수발굴 프로젝트 ‘노래방 가요제’도그는 우선 마이크 임펙트 기능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이번 신제품은 고성능 앰프 회로를 탑재해 ‘역대급’ 성능을 자랑한다”면서 “노래를 부를 때 주변 소음은 잡아주고 목소리는 더 잘 흡입해 노래를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구현한 클럽 기능 역시 주목할 점이다. 버튼 하나로 노래방을 클럽으로 변하게 만든다. 음악·영상·조명이 함께 클럽처럼 변하기 때문에 실제 클럽에 온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이밖에 선물 도전 기능은 도전 점수를 선택한 뒤 노래를 불러 목표 점수에 성공하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윤 회장은 “손님은 노래하고 선물도 받는 ‘1석 2조’ 즐거움을, 노래방 업주는 다른 노래방과 차별화한 경쟁력과 부가수입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J미디어는 이번 신제품 성공을 위해 가수 홍진영을 모델로 기용했다.이밖에 TJ미디어는 성인가요 발전을 위해 올해 한국가요강사협회, 가요TV와 함께 성인신인가수 발굴 프로젝트인 ‘노래방가요제’도 열고 있다. 그는 “동전노래방에서 70시리즈가 성공한 것처럼 80시리즈는 성인가요시장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면서 “단순한 신제품 출시가 아닌 국내 성인가요시장 부활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05.31 I 박경훈 기자
  • 미투온 자회사, 중국 광고 마케팅 시장 진출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미투온(201490) 자회사인 아이두커뮤티케이션즈는 중국 마케팅 기업과 제휴해 중국 광고 마케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28일 밝혔다. 아이두커뮤니케이션즈는 디지털마케팅 기법과 트렌드를 분석하는 맞춤형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통합마케팅 커뮤니케이션(IMC) 기업이다.아이두커뮤니케이션즈는 중국 내 광고 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려고 현지에서 유망한 업체와 손을 잡았다. 중국에서 입지가 높은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초기부터 현지 마케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우선 바이두 자회사이자 중국 1위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아이치이(IQIYI)와 공식 파트너사 체결로 현지에서 가장 효과 있는 동영상광고를 효율적으로 진행한다. 중국 현지설문조사 업체와의 협업해 한국 기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전에 테스트하고 설문받는 서베이 형식의 사전 설문서비스도 갖췄다.특히 지난 23일에는 중국 한국 정보교류 사이트인 타인코리아와 중국 마케팅 업무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을 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에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노영태 아이두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최근 몇 년간 국내 기업들로부터 아시아 각국의 진출 관련 광고 문의가 급격히 늘어나 오랫동안 아시아 광고 시장을 준비했다”며 “중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 등에 효과적인 광고 마케팅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기업의 아시아 시장 진출을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마케팅 상담 및 자세한 자료는 아이두커뮤니케이션즈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18.05.28 I 박형수 기자
민주당, 지방선거 공약 봤더니..포털·통신비 없고 '혁신성장' ‘남북 ICT 교류'
  • 민주당, 지방선거 공약 봤더니..포털·통신비 없고 '혁신성장' ‘남북 ICT 교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공약은 집권 1년이 지난 고민이 엿보인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성장·변화·공정·평화의 나라’라는 슬로건이 말하듯 경제 성장 공약들이 눈에 띤다. 적폐 청산과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같은 소득주도 성장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지만, 일자리를 만들 혁신 성장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정부 안팎에서는 6.13 지방선거가 끝나면 청와대 개편이나 부처 개각을 통해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 정책과 통일 시대를 대비한 남북 경제 교류를 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다.민주당이 발간한 정책공약집도 마찬가지다. 과학기술·ICT·미디어 분야를 보면 드루킹 사건으로 정치적 논란이 커지는 포털규제나 위헌 논란이 큰 보편요금제에 대한 언급은 없다.대신 △한반도 평화 △청년 행복 △미세먼지 해결 △국민생활 안전 △일자리 중심의 혁신성장 등 5가지 약속을 했다. 구체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5G) 및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 융합을 통한 산업·서비스 경쟁력 강화, 일자리 안전망 확충 및 공공분야 지능화 혁신, 남북ICT산업교류 확대, 인터넷상 익명 표현의 자유 확대 및 방송의 독립성 강화 등이 담겼다.▲더불어민주당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약자료집’ 중 5대 약속◇포털 규제, 통신비 언급 없어…국감 전 통신사 데이터 요금 내릴 듯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드루킹 사건을 이슈화한 야당은 특검 도입뿐 아니라 인터넷 포털에 대한 아웃링크 의무화법, 댓글 제한법(인터넷실명제 의무화법)까지 발의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하지만 민주당 공약집에는 오히려 네티즌들의 말할 권리를 더 많이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위헌 결정된 인터넷실명제 관련 제도 개선 △정보통신망상의 삭제·임시조치 제도 개선(정보게재자의 표현의 자유 보장과 방어권 보호)△인터넷상 ‘진실’ 적시 명예훼손죄의 친고죄 전환 및 위법성 조각사유 대폭 확대 등이다.박정호 SK텔레콤 사장통신비 역시 지난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언급한 ‘보편요금제’ 같은 내용은 없다. 문재인 정부 들어 25% 선택약정할인, 저소득층·노인층 추가 요금 감면 같은 정책이 이미 진행된데다 규개위를 통과한 ‘보편요금제’가 알뜰폰이나 제4이동통신의 진입을 막는 반시장적이라는 평가가 많기 때문이다. 하반기 국정감사 이전에 통신3사의 데이터통신 요금은 ‘자발적’으로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3일 기자들을 만나 “통신비가 부담이 되는 사람들을 위해 줄여야 한다는 취지는 공감한다”면서도 “보편요금제를 강제하는 것보다 (이동통신사가) 자율적으로 노력해 시장원리가 작동되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월 25일 대한상의에서 강의한 자료◇4차 산업혁명 안착 위한 혁신성장,남북 교류에 큰 비중 민주당은 대신 △세계 최초로 5G 조기 상용화를 추진 및 10기가 인터넷망 상용화 및 전국 확산 추진 △데이터 생산·공유 기반 강화 △국민생활 밀착형 규제개선 추진△제조업 혁신을 위한 ‘3D프린팅 제조혁신지원센터’구축 △9대 핵심부품, 자율주행 SW, 통신 및 보안 등 자율협력주행차 핵심기술 개발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핀테크 기술·서비스 개발 지원 △생체인식 인증·챗봇 등 기술 테스트베드 운영 등을 통한 혁신적 금융서비스 개발 등을 내걸었다.특히 △IoT·로봇 등 신기술 훈련과정 개설, 스마트 제조분야 직무전환 교육 실시 같은 ‘일자리 안전망’ 확대 △지능형 스마트홈 ’22년까지 300만 가구 보급 △노인·장애인 보조 돌보미 로봇(이동·배변 등 지원) 개발 등 기술을 활용한 사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선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월 25일 대한상의에서 강의한 자료▲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4월 25일 대한상의에서 강의한 자료무엇보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본격화될 ‘남북 간 ICT 산업교류 확대’가 눈에 띈다.민주당 관계자는 “민주정부 10년 동안 이루어진 남북 방송정보통신 교류가 보수 정부에서 단절됐다”며 “ 남북관계 경색을 해소하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는 ICT 관련 사업 협력을 통해 민족공동 번영을 추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이어 “특히 북한의 소프트웨어부문 강점과 우리나라의 자본 및 하드웨어가 결합한다면 세계적인 ICT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며 “정보통신 및 방송을 포함한 ICT융합분야 협력으로 남북의 상생 환경을 조성하고, 통일을 위한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끌어내는 토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공약은 △남북 간 ICT투자 확대 환경 조성을 위한 법·제도적 장치 마련 △북한의 ICT 인프라 구축 지원 및 남북 산학연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 ICT클러스터 추진 △ICT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남북 합작 ICT전문교육센터 설립 △남북 방송 미디어 협력 교류 활성화 △ 남북 미디어정보통신교류 전담창구 마련 등이다.
2018.05.23 I 김현아 기자
'실직 없는 자동화' 난제..고심하는 文·김영춘(종합)
  • '실직 없는 자동화' 난제..고심하는 文·김영춘(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3월16일 부산 신항을 방문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모형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 세계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상해=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정부가 ‘실직 없는 자동화’라는 난제를 안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부산신항에 4차 산업혁명 일환으로 자동화를 도입,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화는 세계적인 기류인데 중국 등 해외보다 우리의 산업 경쟁력이 뒤처졌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노조는 실업자가 양산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역행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빠르면 연내에 결론을 낼 방침이어서 결과에 따라 업계·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文대통령 “자동화, 피할 수 없는 추세..일자리 걱정”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항만국 관계자는 “올해 12월까지 스마트 항만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며 “자동화 항만 도입을 위한 세부 액션플랜을 연내에 확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노·사·정 상설협의체 구성 및 공동 연구용역 추진(5월) △연구용역 및 노·사·정 협의결과 등에 따라 도입대상, 시기 등을 반영해 신항만 건설기본계획 수립(12월)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을 찾아 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상해 양산항 등을 살펴봤다. 자동화 항만 정책은 박근혜정부 때에도 검토됐던 사안이다. 해수부는 2016년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자동화 항만과 관련한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 구축 용역’을 추진했다. 이어 작년 11월 관계부처 합동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관련해 스마트항만 구축 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관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16일 부산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 세계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냐는 걱정도 있다”며 “두 가지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같이 밝힌 것은 부산신항이 국내 처음으로 항만 자동화 도입이 검토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부산항 북항통합개발 구상에 따라 부산신항으로 부산북항의 운영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부산신항으로 이전하면 부산북항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부산항운노조 조합원 1700명+α)의 일자리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가장 빠른 이전·폐쇄 시점은 내년 6월이다. 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해수부는 부산신항에 항만 자동화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부산항운노조는 “자동화 터미널을 구축하면 관련 직원 80% 이상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자동화 쟁점은 생산성과 일자리중국의 양산항은 컨테이너 하역, 이송 작업이 모두 무인으로 ‘완전 자동화’ 시스템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항만 하역과 이송 일부분이 유인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출처=해양수산부,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중국 업계는 중국 상해의 양산항을 운영하는 상해국제항만그룹(SIPG)과 세계 시장 1위의 크레인 제조업체인 ZPMC, 한국 노조는 부산항운노조, 한국 정부는 해양수산부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출처=각 업계·노조·부처]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생산성이다. 해수부는 자동화를 도입하면 항만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 연구(2017년)를 인용해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시장이 2016년 20억4000만달러에서 2021년 62억2000억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조사기업인 다이나마르(2015년) 연구를 인용해 초대형 선박 물류를 처리하려면 자동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1993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세계 최초로 자동화를 도입한 이후 독일 함부르크항, 싱가포르항, 중동에서 제일 큰 항구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제벨 알리, 미국의 LB(롱비치) 항만, 양산항을 비롯한 중국의 11개 항만이 자동화 터미널을 건설했거나 준비 중이다. 해수부 항만국 관계자는 “부산항은 스마트항만 준비가 미흡하고 자동화 관련 하드웨어 분야의 국내산업은 침체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급속도로 자동화 항만 시장을 잠식 중이다. 중국의 다국적 엔지니어링 회사이자 크레인 제조업체인 ZPMC는 76개국에 진출해 관련 세계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한다. 이 회사는 부산 신항만의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공사에서 크레인 18기를 수주하는 등 국내 항만공사의 크레인 입찰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장 지안 ZPMC 부총재는 기자와 만나 “올해 4분기만 돼도 무인 터미널의 효율·생산성이 유인 터미널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한국 추월’을 예고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자리다. 자동화 도입 시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다는 점이 두 번째 쟁점이다. 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중국 상해의 양산항을 운영하는 상해국제항만그룹(SIPG)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양산항은 인력을 70% 정도 줄였다. 기존에 1000명이 하던 일을 300명 정도가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실직자 없는 자동화를 꼭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 사례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진 부산항운노조 쟁의부장은 통화에서 “실직자 없는 자동화는 어불성설”이라며 “초기 투자액이 많이 들어가는데 여전히 각국에서 테스트 중인 자동화 터미널이 이를 회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 우리나라 현실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지용수 전국항운노조연맹 위원장은 지난 1월 문 대통령과 한국노총 산별대표자 간담회에서 “현재 자동화 터미널 도입은 시기상으로 맞지 않다”며 “우선 이에 따른 고용대책을 수립하고 항만 여건을 감안해 자동화 터미널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中, 시장 잠식 중인데...노조 반발-해수부 고심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중국 상해의 양산항 모습. 직원들이 오른쪽 건물에서 원격조정을 하기 때문에 항만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ZPMC 한국지사]운전자 없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자동운반차량(AGV).[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정부는 일단 검증부터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장관은 통화에서 “‘중국 자동화 항만의 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검증을 잘 해보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자동화 항만의 가동률, 컨테이너 화물 처리 속도가 우리나라의 반자동화 항만보다 실질적인 생산력이 높지 않다’는 노조의 주장이 맞다면 우리가 굳이 무리하게 서둘러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임현철 항만국장은 “노사정협의체를 통해 노조와 함께 충분히 끝까지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AI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동화에 대한 대비나 준비를 해야 하나 도입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은 “우리 중공업 회사들이 조선플랜트라는 눈 앞의 이익을 좇는 사이에 중국 정부·기업들은 항만 자동화에 꾸준히 공을 쏟았다”면서 “첨단 항만 산업과 정부 정책이 하나로 가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자동화에 대한 산업적 지원을 강조했다. ※항만 자동화=항만 내 컨테이너 하역 및 이송 작업이 무인 자동화 되어 이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세계 물동량(컨테이너 기준) 상위 20위 항만 중 15개 항만(75%, 2017년 기준)이 자동화를 도입한 상황이다. 1993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을 시작으로 독일, 미국, 싱가포르 등에서 자동화가 도입됐다. 중국은 11개 항만을 스마트항만 시범사업으로 지정했다. 특히 샤먼항(2016년 3월), 청도항(2017년 5월), 상해 양산항(2017년 12월) 등 최근 중국 항만들의 자동화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항이 반자동화를 도입했지만 중국 등 해외처럼 완전자동화 된 항만은 없는 상황이다.
2018.05.23 I 최훈길 기자
④'실직 없는 자동화' 난제..고심하는 文·김영춘
  • [中 무인항만을 가다]④'실직 없는 자동화' 난제..고심하는 文·김영춘
  • 문재인 대통령이 3월16일 부산 신항을 방문해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자동화 컨테이너터미널 모형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 세계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냐는 걱정도 있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상해=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문재인정부가 ‘실직 없는 자동화’라는 난제를 안고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부산신항에 4차 산업혁명 일환으로 자동화를 도입,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화는 세계적인 기류인데 중국 등 해외보다 우리의 산업 경쟁력이 뒤처졌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노조는 실업자가 양산되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역행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정부는 빠르면 연내에 결론을 낼 방침이어서 결과에 따라 업계·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文대통령 “자동화, 피할 수 없는 추세..일자리 걱정”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 항만국 관계자는 “올해 12월까지 스마트 항만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며 “자동화 항만 도입을 위한 세부 액션플랜을 연내에 확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노·사·정 상설협의체 구성 및 공동 연구용역 추진(5월) △연구용역 및 노·사·정 협의결과 등에 따라 도입대상, 시기 등을 반영해 신항만 건설기본계획 수립(12월)을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을 찾아 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상해 양산항 등을 살펴봤다. 자동화 항만 정책은 박근혜정부 때에도 검토됐던 사안이다. 해수부는 2016년8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자동화 항만과 관련한 ‘부산항 신항 메가포트 구축 용역’을 추진했다. 이어 작년 11월 관계부처 합동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 관련해 스마트항만 구축 계획을 보고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관심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16일 부산신항에서 열린 ‘부산항 미래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김영춘 해수부 장관에게 “자동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피할 수 없는 추세이고 세계적 경쟁을 하게 되는데 한편으로는 일자리가 줄지 않냐는 걱정도 있다”며 “두 가지 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같이 밝힌 것은 부산신항이 국내 처음으로 항만 자동화 도입이 검토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부산항 북항통합개발 구상에 따라 부산신항으로 부산북항의 운영사 이전을 추진 중이다. 부산신항으로 이전하면 부산북항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부산항운노조 조합원 1700명+α)의 일자리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다. 가장 빠른 이전·폐쇄 시점은 내년 6월이다. 이 ‘데드라인’을 앞두고 해수부는 부산신항에 항만 자동화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부산항운노조는 “자동화 터미널을 구축하면 관련 직원 80% 이상이 일자리를 잃는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자동화 쟁점은 생산성과 일자리중국 업계는 중국 상해의 양산항을 운영하는 상해국제항만그룹(SIPG)과 세계 시장 1위의 크레인 제조업체인 ZPMC, 한국 노조는 부산항운노조, 한국 정부는 해양수산부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출처=각 업계·노조·부처]쟁점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생산성이다. 해수부는 자동화를 도입하면 항만 생산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 연구(2017년)를 인용해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시장이 2016년 20억4000만달러에서 2021년 62억2000억달러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조사기업인 다이나마르(2015년) 연구를 인용해 초대형 선박 물류를 처리하려면 자동화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앞서 1993년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이 세계 최초로 자동화를 도입한 이후 독일 함부르크항, 싱가포르항, 중동에서 제일 큰 항구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제벨 알리, 미국의 LB(롱비치) 항만, 양산항을 비롯한 중국의 11개 항만이 자동화 터미널을 건설했거나 준비 중이다. 해수부 항만국 관계자는 “부산항은 스마트항만 준비가 미흡하고 자동화 관련 하드웨어 분야의 국내산업은 침체돼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은 급속도로 자동화 항만 시장을 잠식 중이다. 중국의 다국적 엔지니어링 회사이자 크레인 제조업체인 ZPMC는 76개국에 진출해 관련 세계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한다. 이 회사는 부산 신항만의 1-1단계 컨테이너터미널 공사에서 크레인 18기를 수주하는 등 국내 항만공사의 크레인 입찰을 싹쓸이하기도 했다. 장 지안 ZPMC 부총재는 기자와 만나 “올해 4분기만 돼도 무인 터미널의 효율·생산성이 유인 터미널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한국 추월’을 예고했다. 그러나 문제는 일자리다. 자동화 도입 시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다는 점이 두 번째 쟁점이다. 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중국 상해의 양산항을 운영하는 상해국제항만그룹(SIPG)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양산항은 인력을 70% 정도 줄였다. 기존에 1000명이 하던 일을 300명 정도가 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실직자 없는 자동화를 꼭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중국 사례만 놓고 보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형진 부산항운노조 쟁의부장은 통화에서 “실직자 없는 자동화는 어불성설”이라며 “초기 투자액이 많이 들어가는데 여전히 각국에서 테스트 중인 자동화 터미널이 이를 회수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와 우리나라 현실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지용수 전국항운노조연맹 위원장은 지난 1월 문 대통령과 한국노총 산별대표자 간담회에서 “현재 자동화 터미널 도입은 시기상으로 맞지 않다”며 “우선 이에 따른 고용대책을 수립하고 항만 여건을 감안해 자동화 터미널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中, 시장 잠식 중인데...노조 반발-해수부 고심아시아 최대 자동화 항만인 중국 상해의 양산항 모습. 직원들이 오른쪽 건물에서 원격조정을 하기 때문에 항만에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사진=ZPMC 한국지사]운전자 없이 컨테이너를 운반하는 자동운반차량(AGV).[사진=이데일리 최훈길 기자]정부는 일단 검증부터 해보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춘 장관은 통화에서 “‘중국 자동화 항만의 생산성이 높지 않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검증을 잘 해보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며 “‘자동화 항만의 가동률, 컨테이너 화물 처리 속도가 우리나라의 반자동화 항만보다 실질적인 생산력이 높지 않다’는 노조의 주장이 맞다면 우리가 굳이 무리하게 서둘러 도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임현철 항만국장은 “노사정협의체를 통해 노조와 함께 충분히 끝까지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AI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동화에 대한 대비나 준비를 해야 하나 도입 시기를 잘 정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최상희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물류기술연구실장은 “우리 중공업 회사들이 조선플랜트라는 눈 앞의 이익을 좇는 사이에 중국 정부·기업들은 항만 자동화에 꾸준히 공을 쏟았다”면서 “첨단 항만 산업과 정부 정책이 하나로 가야 성과를 낼 수 있다”며 자동화에 대한 산업적 지원을 강조했다.
2018.05.22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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