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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30분이면 디앱 뚝딱`…탈중앙화 서비스형 블록체인 구현
- 루니버스 플랫폼의 미래[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수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넘쳐나고 해외에 나가 암호화폐공개(ICO)로 큰 돈을 조달했다는 스타트업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지만 정작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실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해보고 싶을 만큼 똘똘해 보이는 분산형 어플리케이션(디앱·dApp) 하나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블록체인 자체가 아직도 진행형인 기술이라 어쩔 수 없이 가지는 한계도 분명히 있지만, 특정한 디앱 서비스를 기획한 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실제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개발하고 디앱까지 만들어내는 모든 일을 일개 스타트업이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A부터 Z까지 돕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루니버스`…12월말 상용서비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앱 개발자와 사업자들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찌감치 지난 2015년말 클릭 한 번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개발자 환경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초에는 IBM이 동일한 서비스에 뛰어 들었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이름값 좀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이라면 어디나 이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런 추세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올 초까지 세계 최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소유한 두나무가 야심차게 설립한 사내 연구소인 람다(Lamda)256은 국내에서 BaaS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람다256이 BaaS 서비스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루니버스(Luniverse)`는 디앱 개발자들이 서비스 개발에만 충실하게 매달릴 수 있도록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이드체인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고성능 블록체인과 토큰 발행 및 관리,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보안 및 운영, 효율적인 디앱 관리, 개인 월렛과 다양한 유틸리티 서비스 등을 위한 웹 기반 툴과 오픈 API를 제공한다. 특히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웹기반 툴을 이용해 기존에 운영하던 서비스를 손쉽게 블록체인 기반 디앱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디앱을 개발할 수 있다. 덕분에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디앱 개발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을 거쳐 두나무에 합류한 뒤 현재 람다256을 이끌고 있는 박재현 연구소장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높은데도 마땅한 개발자 구하기도 어려워 이를 접목하고자 하는 기업으로서는 막막하다”며 “이들에게 적합한 체인 선택과 개발, 자동화된 툴과 이미 개발된 템플릿 등을 통해 스마트계약 작성 없이도 가능한 토큰 발행에 이르는 A부터 Z까지를 제공해주는 게 목표”라며 “기존에 있는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걸 30분 내에 끝내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람다256은 지난달 중순 루니버스 테스트넷을 오픈했고 이달말까지 두 차례로 나눠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베타서비스를 신청한 30여개 업체들이 이미 람다256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서비스를 시범 사용 중이다. 박 소장은 “일단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쉽고 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완벽할 순 없으니 테스크 과정에서 나오는 조언들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루니버스 상용 서비스는 올 12월말쯤 오픈하고 본격 유료 서비스는 내년초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파트너들과 함께 만드는 탈중앙화 플랫폼…“아마존 등과도 제휴 가능”루니버스가 가지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단일한 서비스 보유자가 운영·관리하는 중앙화된 서비스가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블록체인과 특정 도메인 기술을 가진 검증된 파트너들과 함께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 원천기술과 게임·컨텐츠·결제·공공서비스·물류·공유경제·사물인터넷(IoT) 등 서비스분야 도메인 경험을 가진 파트너와 함께 루니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전체 소프트웨어시장도 설치형에서 클라우드형으로 흐름이 옮겨오고 있는 만큼 서비스형 블록체인은 유망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루니버스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해외 대형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박 소장은 “MS와 아마존 등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내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인프라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일 뿐 원천기술을 아닌 반면 우리는 완전히 블록체인을 서비스화하는 전문업체”라고 차이점을 지적한 뒤 “아마존 등과 경쟁도 하겠지만 제휴를 통해서 윈윈하는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대형사들과도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박 소장은 “모든 기술을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모여 하나의 큰 플랫폼을 구성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컨소시엄 매커니즘을 작동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여러 기술을 덩어리로 모으고 그 가치를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이렇게 구현된 플랫폼을 디앱 개발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메인넷들과 달리 람다256이 디앱의 거버너스를 통제하지 않는 자율적인 거버넌스로 된다. 박 소장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위에 올라와 그 거버넌스와 로드맵을 따라 오라고 강요하는 메인넷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질의 디앱 서비스업체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 및 카운슬링 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람다256은 23일 처음으로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를 열고 루니버스의 기술적 부분과 사업 프로그램 등을 대외적으로 소개한 뒤 잠재적 고객은 물론이고 이같은 탈중앙화된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참여할 기술 파트너사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박 소장은 “현재 베타서비스를 이용하는 30여개 업체들이 잠재적 고객이 되고 이 고객들이 파트너가 되면서 생태계가 선순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제이준코스메틱 ‘아이노아이원’ 론칭…색조시장 진출
- 제이준코스메틱 ‘아이노아이원’ 제품.(사진=제이준코스메틱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이준코스메틱(025620)은 색조 전문 브랜드 ‘아이노아이원(iKNOWiONE)’을 론칭하고 색조시장에 진출했다고 22일 밝혔다.아이노아이원은 간단한 터치로 효과적 컬러를 표현하는 미니멀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제작했다. 론칭과 함께 베이스, 립, 아이, 치크, 스킨케어 등 5가지 카테고리 50여개 품목을 공개했다. 손대식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회사 피부과학 연구소 협업으로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온라인을 1차 유통 채널로 삼아 아이노아이원 공식 온라인몰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으며 기존 온라인몰과도 연동했다. 시코르 강남점과 직영 매장에 동시 입점해 소비자 체험이 가능케 했다. 향후 H&B스토어, 면세점 등으로 채널을 확장하고 중국, 영국, 러시아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배우 유혜원과 권도운, 홍재경 SBS 스포츠 아나운서, 모델 이서빈, 변예슬 등 5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아이 러브 멀티 컬러 펜’ 등 일부 품목의 1+1, 2+1 이벤트를 진행하고 ‘아이 러브 립스틱’ 2개 구매 시 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립브릿지’를 증정한다.회사 관계자는 “아이노아이원은 7월 자체 시행한 테스트 마케팅 단계부터 초도량을 완판하는 등 내부에서 기대를 거는 사업 분야”라며 “브랜드 론칭을 고공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서비스 막 올랐다, 네오위즈 '블레스' 스팀 출시
- △ '블레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네오위즈)네오위즈(095660)가 서비스하고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RPG, '블레스'가 23일 오전 10시 스팀에 정식 출시된다.지난 5월 얼리 엑세스 버전으로 출시한 '블레스'는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과 개선된 UX(사용자 경험)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앞세우며 출시 초기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이후 테스트 기간 동안 이용자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게임 밸런스 등을 개선했으며, 서비스 최적화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정식 서비스에는 총 7개 종족과 6개 직업을 선보이며 최대 레벨은 45이다. 또한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전환되며, 얼리 엑세스 기간 중 파운더스팩을 구매한 유저에게는 특별보상을 증정한다.버프, 캐시 아이템 등을 일정 기간 지급하는 '프리미엄 멤버십'은 '스텐다드 에디션', '디럭스 에디션'에는 각각 90일, 180일까지, '컬렉터스 에디션' 구매자에게는 영구적으로 제공한다.또, 얼리 엑세스 구매자만 획득 가능한 특별 코스튬과 스킨을 최대 3종까지 증정한다. 또한, 11월 18일까지 접속하면 특별 무기 스킨을 제공하고, 신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체크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이기원 대표는 "얼리 엑세스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며 게임을 개선해 왔다. 이러한 과정은 ‘블레스’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안정화 이후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블레스’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오위즈는 지역 제한이 걸려있던 한국에서도 연내 접속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블레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와 스팀 커뮤니티(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단독]LG유플,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화웨이로 5G망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5G 장비로 실증망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화웨이 장비로 5G 실험국 허가를 받은 만큼, 12월1일 5G 첫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서울·경기 지역에선 4G(LTE)때처럼 화웨이를 결정했다는데 무게감을 더한다. 상용화 허가를 전제로 시범 서비스하기 위한 실용화시험국은 아니지만, 12월 1일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실험국 허가를 받은 것은 화웨이와의 업무 공조가 진행 중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장비로 서울, 수도권 북구, 강원은 화웨이를 선택한 바 있다. 회사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화웨이 장비로 5G 실험국 허가를 받은 만큼, 12월1일 5G 첫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서울·경기 지역에선 4G(LTE)때처럼 화웨이를 결정했다는데 무게감을 더한다. 상용화 허가를 전제로 시범서비스하기 위한 실용화시험국은 아니지만, 12월 1일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실험국 허가를 받은 것은 화웨이와의 업무 공조가 진행 중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장비로 서울, 수도권 북구, 강원은 화웨이를 선택한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화웨이 장비로 5G 실증망을 구축 중이다. 한 층 전체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실증망을 구축하고 기업간서비스(B2B) 통신을 테스트하고 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엔지니어들이 엄청 많이 들어와 살다시피한다”며 “마곡 지구에서부터 5G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LG그룹은 지난 4월 오픈한 마곡산업지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종 사업 간 융복합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ㆍ벤처기업과 글로벌 기업, 외부 대학ㆍ연구소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형태의 공동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LG유플러스는 마곡지구 실험국 구축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실험국 허가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로부터 3.5GHz와 28GHz 주파수(5G주파수)를 샀지만, 이용기간이 12월 1일부터여서 실험국이나 실용화시험국을 구축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어떤 용도인지는 확인해 주기 어렵지만 화웨이 장비의 실험국 허가는 이뤄졌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장비 채택을 공식 발표할지, 한다면 어떤 방식일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3사 중에서 5G 장비 채택을 공식 발표한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손잡았다고 공식 발표했고, 삼성전자와 5G 퍼스트콜도 성공했다.KT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10일 국감 증인 출석에 앞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장비 선택이) KT의 서비스 목적에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표준화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제시한 어떤 보안 규격 같은 게 맞아야 하니 여러 단계에서 제조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검토를 하고 있고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장비 채택이 끝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 질주본능 '리밋' 해방구..달려보라 레이서처럼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8일 오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대상 AMG 스피드웨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하고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출범을 발표했다. 벤츠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BMW M과 메르세데스-벤츠 AMG, 현대차(005380) N…. 각사를 대표하는 고성능 브랜드들로, 자동차 마니아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름들이다. 이들을 직접 타볼 기회가 생긴다면 당장 그곳을 향해 달려갈 이들도 상당할 터. 이젠 멀리 독일 땅까지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바로 이 고성능 자동차들을 트랙 위에서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드라이빙 스쿨’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BMW가 한국에 처음으로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도 비슷한 전략의 센터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고성능 차량 경쟁의 양상이 브랜드 체험 열풍으로 이어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일반인 브랜드체험에 주행연습→대회 진출까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달부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AMG 체험 프로그램인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누구에게나 AMG 고성능 모델을 직접 탈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MG 스피드웨이는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 브랜드 적용 레이싱 트랙으로, 벤츠가 우리나라의 고성능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설립한 곳이다. 이젠 이곳에서 모터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직접 트랙 위를 질주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독일 AMG 본사에서 개발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으로, AMG 본사에서 인증받은 전문 강사진이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 단계별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 운전 및 레이싱과 관련된 드라이빙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마할 수 있다.첫선을 보일 프로그램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둔 ‘AMG 퍼포먼스(AMG Performance)’와 보다 전문적인 드라이빙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AMG 어드밴스드(AMG Advanced)’, 여성만을 위한 ‘AMG 포 레이디스(AMG for Ladies)’ 세 가지로 구성했다.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별 참가비는 AMG 퍼포먼스의 경우 100만원이며, 포 레이디스는 60만원이다. 참가비의 10%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기금으로 적립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쓰여질 예정이다.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항공뷰. BMW코리아 제공4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성능 브랜드 M을 가지고 있는 BMW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미 다양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장 33개 크기의 부지에 자동차 전시와 체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키즈 드라이빙 스쿨 등을 조성해 올해까지 누적 방문객 70만명 돌파가 유력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한국에서도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문화를 퍼뜨리는 데 이바지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특히 BMW코리아는 매년 정기적으로 고성능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BMW M 트랙 데이 코리아’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인증한 국제 규격의 인제 스피디움에서 각각의 M 모델 서킷 드라이빙, 짐카나, 드리프트 프로그램, M 택시 드라이빙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올해는 국내 대표 자동차 경주인 ‘CJ슈퍼레이스’에 ‘M 클래스’를 신설해 M 차주가 직접 선수로 참가할 기회도 마련했다.◇내년 현대차도 N 중심으로 드라이빙센터 건립독일 브랜드들이 한국 땅에 모터스포츠 열풍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 현대차 역시 자국민들을 위한 계획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성능 브랜드 N을 이용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힘을 쏟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에서 N의 세 번째 모델인 ‘i30 패스트백 N’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토마스 셰메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이 직접 “이르면 내년 한국에 고성능차(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아카데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또한 장소 이름도 ‘현대 드라이빙 스쿨’, ‘현대 드라이빙 스피드트랙’, ‘현대 레이싱 아카데미’ 등을 생각할 정도로 구체화 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드라이빙센터를 완성하면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나 제네시스에 대한 경험도 제공할 수 있는 옵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그는 “한국에서 현대차 전용 드라이빙센터 구축은 늦은 것이 아니며,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아버지로 불린 경험을 살려 뉴스를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장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드라이빙센터를 안착시킨 후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벨로스터 N의 슬라럼 테스트 모습. 현대차 제공
- [성공異야기]①내수 접고 해외 올인하니…치과용 의료기기 강자 '우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 국내시장 대신 품질을 우선시하는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습니다. 해외 거래처들이 요구하는 품질 테스트를 기술력으로 대응하니 자연스럽게 수출로 연계되더군요. 2012년 74억원이었던 매출액도 올해는 5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경쟁력을 키웠습니다.”이상철 레이 대표가 경기도 화성시 본사 사무실에서 자사 의료기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국내 시장 대신 품질로 경쟁하는 해외 시장에 ‘선택과 집중’하며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정유 기자)치과용 의료기기로 기술력 ‘어필’… 삼성에 인수돼16일 경기 화성시 레이(RAY)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이상철 대표는 “치과 안에서 진단부터 보철물 제작·치료까지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의료기기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앞으로 기술력을 앞세운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으로 글로벌 1위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레이는 이 대표가 의료공학 석·박사 출신 인력들과 함께 2004년 창업한 의료기기업체다. 주력제품은 치과에서 쓰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로 이는 치아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를 촬영한 후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이 대표는 “CT를 개발해왔던 실험실 선·후배들과 함께 치과용 CT 장비 개발을 목적으로 창업했다”며 “초창기엔 디지털 엑스레이 관련 연구·개발(R&D)로 돈을 벌다가 2006년 외부 업체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치과용 CT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창업 초반엔 고전했다. 초기 투자를 받았지만 개발비에 대부분을 소진했고 2008년 출시한 첫 제품은 기대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이 대표는 “2008년 당시 첫 제품을 내놨지만 큰 반응이 없어 임직원 임금을 지급하기도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렸다”며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초창기엔 R&D 용역으로 수익을 남겼지만. 직접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으로 전환하니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의 ‘고난의 행군’은 2010년에서야 끝이 났다. 당시 의료기기사업에 관심이 있던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전격 편입된 것. 그는 “삼성전자와 같이 한다면 우리도 치과용 CT 분야에서 글로벌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1위 기업의 시스템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던 갈망이 컸다”고 회상했다. 일반적으로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은 몇 달씩 걸리는 인·허가 과정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소극적이다. 인·허가를 획득하기 전까지 설비 구축·개발비 등으로 비용은 계속 나가지만 수익은 거둬들이지 못하는 탓이다. 때문에 대부분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은 개발이 쉽거나 인·허가 기간이 짧은 제품을 빠르게 출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존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달랐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는 개발에만 2년 이상의 시간을 들이고 유통 테스트까지 진행했다”며 “혹독한 품질 테스트 노하우를 경험하면서 우리 역시 품질 개선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서윤]가격 대신 품질에 ‘주력’… 해외 전시회 다니며 ‘입증’하지만 가격대신 품질에 집중하다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야하는 내수시장, 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힘들었다. 또한 대기업 계열사로 묶인 레이는 중소기업으로서 직·간접적인 자금지원도 받기 어려웠다. 이에 이 대표는 2013년 승부수를 던졌다. ‘가격경쟁력이 아닌, 품질로만 승부하자’는 철학으로 내수시장을 접고 해외 중심의 판매전략을 구축한 것.이후 이 대표는 2012년 출시한 치과용 CT ‘레이스캔 알파’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해외시장만 공략했다. 연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다. 품질에 의구심을 보이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려 전 세계 전시회는 거의 모두 다녔다. 이 대표는 “해외 방방곳곳의 전시회를 다니면서 우리 제품의 기술력을 현지에 소개했다”며 “실제 한 일본 바이어는 외주를 통한 제품 테스트를 무려 6개월간 진행했는데, 일본 제품에선 문제가 발견됐지만 우리 제품만 문제가 없자 품질력을 인정했다”고 말했다.이 같이 레이는 해외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외형도 함께 커졌다. 매출액은 2012년 74억원에서 매년 증가, 2013년엔 손익분기점까지 넘겼다. 이 같이 레이가 자생력을 키워가자 이 대표는 2015년 삼성전자로부터 독립을 결정했다. ‘삼성’이란 배경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사업 방향이 맞지 않았고, 대기업 특유의 느린 의사결정이 이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수출로 조금씩 성과를 보일 때 신속히 해외 거점을 만들어야 했는데 삼성전자 자회사로서는 이런 부분이 마음대로 되지 못했다”며 “삼성전자로부터 독립을 하더라도 자신이 있었다. 실제 우리가 직접 해외 판로를 개척했던만큼 앞으로도 수출에선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를 떠난 레이는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수출 지역을 40여곳까지 늘리고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멕시코 등으로 현지 법인도 확대했다. 현재 레이의 수출 비중은 95%에 달한다. 매출액도 2014년 201억원에서 지난해 329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신사업인 치과용 3D(3차원)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출시하며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 구축에도 나섰다.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활용할 경우 치과에서 치아모델, 임시치아, 수술용 가이드 등을 즉석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치과용 3D프린터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IPO(기업공개)를 추진, 외형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1위에 도전할 것”이라며 “내년 1월을 목표로 코스닥을 통한 IPO도 추진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좋은 인력들을 영입,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레이의 치과용 CT 장비 ‘레이스캔 알파’(왼쪽)과 3D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 (사진=김정유 기자)
- SKT·삼성 '5G 퍼스트콜' 성공…상용화 눈앞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전파인증을 통과해서 실제 사용되는 삼성 5G 장비로 ‘5G 퍼스트콜’에 15일 성공했다. 지난 2월 영국 이통사 보다폰이 중국 통신장비사인 화웨이와 ‘5G 퍼스트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지만 당시 화웨이 장비는 시험용 장비였다. 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5G퍼스트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을 통과해 국내 통신망에 장착되는 상용장비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15일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3.5GHz 대역 5G상용 장비로 퍼스트콜(First call)에 성공했다. SK텔레콤 제공◇삼성이 개발 중인 단말로 테스트이번 ‘5G 퍼스트콜’은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의 5G상용 장비로 이뤄졌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 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전 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해야 ‘첫번 째 통신 기록’이 남는다.단말기는 삼성이 개발 중인 단말기로 이뤄졌으며 속도는 측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상용화하게 되면 1.5Gbps 정도 속도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갤럭시S9으로 할 수 있는 최대 LTE 속도는 1Gbps다.퍼스트콜 과정에는 △네트워크 핵심 요소인 기지국-교환기-단말간 연동 △ 각종 장비간 운용 시간을 맞춰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동기화’ △5G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정상 접근하는지 판단하는 ‘인증’ △5G NSA(Non Standalone)에 부합하는 5G-LTE망 연동 등 상용 서비스를 위한 모든 사항이 포함됐다.12월 1일 국내에서 스위치를 켜는 5G는 LTE망과 연동되는 5G 종속모드(NSA,Non Standalone)로 연동돼 서비스 된다. SK텔레콤은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서 5G 성능을 높이는 주파수 융합 표준을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이동통신표준화 기구 3GPP 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승인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월 1일에는 동글 형태의 5G 단말기를, 내년 3월까지는 5G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9월 일찍이 삼성,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로 선택한 덕분에 퍼스트콜도 안정적으로 시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상용장비 5G퍼스트콜 처음…삼성-SKT “5G 글로벌 영토 넓히겠다”그간 SK텔레콤을 비롯해 KT, 보다폰 등 다양한 통신사에서 각자 표준이나 시험용 장비로 5G 퍼스트콜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은 모든 과정을 현장에 설치 가능한 수준의 5G 상용 장비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주파수 대역도 실제 상용 서비스에 사용할 3.5GHz 대역 100MHz 폭을 활용했다. 모든 기술, 장비가 3GPP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이제 양사는 실제 현장에 5G 장비를 구축해 막바지 기술 검증에 나선다. 분당 실험실에서 벗어나 실내외, 이동 환경 등 다양한 현장에서 최상의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악천후, 자연재해, 돌발 상황을 고려한 5G 장비 · 기술 최종 시험도 병행한다.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글로벌 표준 기반 5G 기술 개발과 시연, 장비사 선정, 이번 퍼스트콜까지 5G 상용화 준비 과정에서 글로벌 통신사들보다수개월 앞서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전까지 품질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 전경훈 부사장은 “상용 장비로 국제 표준 기반의 퍼스트콜 성공은 양사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결점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단말기뿐 아니라 5G 장비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 2000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했으며, KT와도 5G 장비 단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KT는 올해 2월 시험주파수 대역에서 삼성 장비로 평창올림픽에서 5G시범서비스를 시연했으며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도 평창에서 선보인 실감형 미디어를 시연하기도 했다.
-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독보적 한글 자연어처리 기술력으로 검색 고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035420) 검색이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색 이용자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는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네이버는 올해 10월 개최되는 ‘HCLT2018’에서 총 5편의 논문을 접수하고 발표한다. ‘HCLT’는 매년 한글날 전후에 진행되는 한글 및 한국어 정보처리학술대회로, 이곳에서 네이버의 연구는 해마다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왔다. 올해는 자연어 처리 및 한글 검색어와 관련한 총 3편의 논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이처럼 한글 정보 처리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유하고 있는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에도 보다 고도화된 기술력을 적용시켜,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개선된 검색어 교정 및 자동완성 시스템으로 오타 질의에 대한 검색어 교정량 43% 증가네이버는 모바일 상에서의 검색이 일상화된 이용자들을 위해 AI 기술 기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인 ‘AIQSpell’ 개발에 힘써왔다. 딥러닝을 비롯한 최신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을 대체했으며, 최근 이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타 질의들에 대한 검색어 교정량이 43% 증가했다. 예를 들어 ‘목포에세 군산깢 가는버’라고 검색을 했을 때 ‘목포에서 군산까지 가는 법’으로 교정하거나, ‘꿰양성 대장염치료제는 업는지’를 검색하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없는지’로 자동 변환하여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긴 질의에서 발생하는 오타를 알맞은 검색어로 교정하는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맞춤법 오류나 오타 등으로 인해 검색결과가 0건으로 나타나는 ‘검색결과 0건 질의’ 역시 크게 감소했다. 검색어 교정을 담당하는 김태일 개발자는 “최신 AI기술 적용으로 올해 9월에는 지난 1월 대비 검색결과 0건 질의가 약 52% 감소했다”며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검색어까지도 알맞게 변환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신 AI 기술의 적용으로 자동완성 서비스 역시 대폭 개선되었다. 올해 9월 개편된 네이버 자동완성에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은종진 개발자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오타가 발생했을 가능성, 순서가 뒤집혔을 가능성, 그리고 사용자가 많이 찾는 검색어일 가능성 등을 조합해 추천 검색어 후보들의 최종 점수를 계산하여 적절한 검색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단어 순서를 바꾸어 입력해도, 구체적인 검색어가 기억나지 않더라도 기존에 비해 적은 타이핑으로 더욱 정확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검색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로 입력하더라도 한글 검색 결과로 잘 매칭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자체 개발한 ‘개체명 연결’ 기술로 동음이의어 포함된 증권 종목 및 뉴스 기사 자동 분류네이버는 ‘개체명 연결(Entity Linking)’ 기술로 700만 개 이상의 개체명을 인식해서 처리하고 있다. 네이버의 개체명 연결 기술은 문서에 출현한 각 단어에 정확한 의미구분자(Entity ID)를 부착해 줌으로써, 중의적인 검색어마다 그에 알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이러한 기술은 2016년 1월 개발이 시작된 이후 동명이인 인물의 노출 순위 자동 변경, 증권 종목 및 스포츠 섹션의 뉴스 기사 자동 분류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되었다. 정유진 개발자는 “앞으로 개체명 연결 기술을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서비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며, 해당 기술을 더욱 다양한 서비스 상황에 맞게 활용할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키워드로 영화 제목 찾아주는 네이버의 영화 AI, 10월 중 클로바 서비스에 적용네이버는 이용자의 리뷰 문서를 분석하여 영화 제목을 찾는 질의에 답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령 ‘10분마다 기억을 잃는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메멘토’가, ‘인공지능이랑 연애하는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그녀’가 답변으로 제시된다. 장헌석 개발자에 따르면 네이버의 영화 AI는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가 영화를 본 후 리뷰를 작성하면, 해당 리뷰가 영화AI에 반영되어 점점 똑똑한 추천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구조다. 해당 시스템은 이용자가 영화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관람하고 싶은 특정한 유형의 영화가 있을 때 알맞은 영화를 찾아주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의 영화AI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모든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네이버, 한글날 맞이해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NSML 활용한 데이터 처리 경진대회 진행네이버는 한글날을 맞이해, 창원대학교 차정원 교수와 함께 경진대회를 열어 자연어처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NSML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어처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한글 연구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취지다. 네이버 검색과 Clova AI의 자연어 처리를 이끌고 있는 강인호 리더는 “차정원 교수의 실험실에서 방대한 양의 말뭉치 데이터를 공유받고, 미래에 한글 자연어처리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글 연구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대회는 사람, 장소, 시간 등에 해당하는 단어(개체명)를 문서에서 인식하여 추출 분류하는 ‘개체명 인식’, 문장에서 각각의 표현과 단어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내는 ‘의미역 분석’의 두 가지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과제별 수상자를 12월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에게는 상금과 함께 네이버 인턴, 정규직 채용시 코딩 테스트를 면제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 [르포]현대차 고성능차 기술력의 요람 현대모터스포츠법인
- [알체나우=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수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고성능차 기술력을 과시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대중차 메이커로 인식되던 현대차가 빠른 시간 내 이룬 고성능차 기술 혁신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차(005380) 고성능차 기술 혁신의 중심인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을 방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약 50km 떨어진 알체나우에 위치한 HMSG는 겉에서 보기엔 여느 제조공장 가건물과 다르지 않았다.그러나 그 안에선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월드 투어링카 컵(WTCR)’을 휩쓰는 모터스포츠용 고성능차 개발이 한창이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워크숍의 현지 엔지니어들은 ‘i20 쿠페 WRC’에 장착한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380마력의 1.6ℓ터보 엔진이 굉음을 낼 때마다 워크숍 내부가 진동했다.황인구 HMSG 엔진담당책임은 “이곳에서는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각종 부품을 조립, 가공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바로 랠리에서 주행이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다”고 소개했다.HMSG의 업무 부서는 △설계 △엔진 △워크숍 △물류 △관리 △마케팅 및 홍보 △커스터머 레이싱 등 크게 7개 부서로 나눠져 있으며, 세부적으로 27개의 업무 영역으로 구분된다. 설계와 엔진 분야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랠리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 부품을 개발한다. 워크숍 부서는 엔진 워크숍, 서브 어셈블리 워크숍, 차체 워크숍, 전장 워크숍 및 관리 구역과 총 10개의 메인 어셈블리 베이 등으로 구성된다.현대차 관계자는 “WRC·WTCR 모두 FIA에서 정하는 엄격한 성능 규제가 있기 때문에 기본차의 성능이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좋은 엔진과 부품이 있더라도 기본차에 완벽히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100% 성능 발휘가 어렵다”며 “현대모터스포츠팀은 완성도 높은 기본차에 FIA가 규정한 성능 한도 내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각종 부품과 차량을 개발해냈다”고 강조했다.현대모터스포츠법인 엔지니어가 지난 4일(현지시간) i30 N TCR 경주용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현대차는 2012년부터 고성능차 개발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 관련 부서들을 통합했고, 해외에서는 독일 알체나우에 HMSG를 설립했다. 현대차는 이어 ‘2012 파리모터쇼’를 통해 WRC 참가를 선언하고, WRC팀 총책임자 미쉘 난단을 비롯한 유럽 현지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HMSG는 2013년 설립 당시 8200㎡ 규모의 부지에 50여명의 직원이 근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사무동 및 경주용차 개발과 제작을 위한 워크숍 공간을 더욱 확대했다. 현재는 1만6000㎡의 부지에 약 250여명의 직원이 WRC 및 WTCR 등에 사용되는 경주용차와 고성능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HMSG는 2014년부터 5년째 참가하고 있는 WRC를 통해 꾸준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데이터들을 남양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주용차의 성능 향상을 위한 협업은 물론 양산차의 주행성능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2015년부터는 WRC 직접 참가 외에도 WRC의 하부 리그라고 할 수 있는 WRC R5(판매용 랠리카) 제작 및 판매, WTCR 차량 제작 및 판매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워크숍에서는 i20 쿠페 WRC 차량 테스트 외에도 ‘i30 N TCR’ 조립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i30 N TCR은 i30 N과 동일한 2000cc급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지만, 성능 상한 규정 내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튜닝해 340마력의 최고출력을 달성했다. 기본 가격은 12만8000유로(약 1억6740만원)로 책정해 FIA가 규정한 WTCR 차량 가격 상한인 15만 유로의 85% 수준에 불과하다.장지하 HMSG 커스터머 레이싱 담당 과장은 “현재 세계 각지의 TCR 출전팀 중 약 20여개 팀이 현대차 i30 N TCR을 활용해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더 많은 팀들이 i30 N TCR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현대모터스포츠법인 엔지니어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i30 N TCR 경주용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자가 방문했을 때 이곳 인력 상당 수는 부재 중이었다.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고 있는 WRC에 참가하는 모터스포츠팀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됐기 때문이다. HMSG의 물류 부서는 대회 참가를 위해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모든 물품과 인력을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스테판 헨리히 HMSG 마케팅·홍보 담당자는 “우리는 대회가 펼쳐지는 장소에서의 필요 인력의 이동수단과 숙소, 차량과 각종 장비 운송까지 총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WRC와 WTCR에서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이 동반 우승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현대모터스포츠법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