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589건

`디앱에 최적화한 멀티체인`…대표 3세대 플랫폼으로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디앱에 최적화한 멀티체인`…대표 3세대 플랫폼으로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를 주고 받는 기능에만 충실했던 1세대 블록체인인 비트코인과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을 가능케 한 2세대 이더리움이 가진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3세대 블록체인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다양한 웹서비스를 블록체인 환경에서도 구현하기 위해서는 거래 처리속도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독자적인 거버넌스(Governance)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해야만 비로소 분산화된 어플리케이션(dApp·디앱)들이 생겨날 수 있게 된다.◇디앱에 최적화 멀티체인 블록체인…테스트넷 이어 내년 3분기쯤 메인넷`신뢰 기반 다차원 블록체인 플랫폼과 인터넷 리디자인(re-design) 블록체인`이 되고자 표방하는 알투브이(R2V)의 이그드라시(Yggdrash) 프로젝트는 국내 대표 3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자신하고 있다. 이그드라시는 백서(whitepaper)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분산화돼 있지만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각각의 네트워크를 사용하면서 하나의 블록체인에 집중돼 하나의 블록으로 모든 거래결과가 집중되다보니 분산화 정보의 집중화를 초래했고 이는 블록체인 성능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블록에 등록되고자 할 때 생기는 병목현상을 풀어야 하는 게 개인간(P2P) 네트워크가 가진 본질적 과제”라고 지적하며 자신들의 나아갈 방향을 우회적으로 제시했다. 태초의 나무, 세계수, 신단수 등 신화에 나오는 전설의 나무인 `이그드라실(Yggdrasil`)에 `해시(hash)`를 합쳐서 만든 신조어인 `이그드라시`는 크게 줄기 체인(stem chain)과 가지 체인(branch chain)으로 구성돼 줄기 체인은 모든 가치 체인을 서로 통신하고 융복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줄기 체인은 이그드라시의 근본이 되는 체인으로 모든 가지 체인의 정보를 담고 있는 정보의 집합체이자 통로다. 반면 가지 체인은 하나의 디앱인 동시에 하나의 블록체인이다. 하나의 가지 체인은 DAO(탈중앙화한 자율조직) 수준의 독립성을 가지게 된다.특히 이더리움과 비교하면 이그드라시의 경쟁력이 잘 드러난다. 트래픽이 몰리면 이더리움 네트워크 전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다 이더리움 디앱을 구동하려면 사용자들이 가스(gas)를 비용으로 내야 하는 불합리함도 있다. 유연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또 디앱 하나가 스마트 계약의 구성으로 이뤄져 수정이 되지 않는 문제도 가지고 있다. 서동욱 알투브이 대표는 “이런 이더리움의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며 “이그드라시는 하나의 디앱 자체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된 다차원 블록체인이라 실제 서비스상에서 얼마든지 수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그드라시 구성요소또 확장성 문제를 풀기 위한 샤딩(sharding) 역시 블록체인 차원별로 따로 샤딩을 하고 있어 트래픽 분산이 가능하고 자기만의 거버넌스를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13~15초로 돼 있는 이더리움보다 블록 컨펌 속도가 빨라야 하는 디앱이라면 각 사가 컨센서스 알고리즘을 별도로 정할 수 있다. 디앱들이 플랫폼 자체에 종속되지 않는 방식인 셈이다. 이그드라시는 이미 지난달 27일 업계 최초로 멀티 체인을 구현하는 테스트넷을 공개한 바 있다. 서 대표는 “이달중에는 스마트 계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공개할 계획이며 이후 내년 3분기쯤 메인넷을 공식 출시할 예정인데 가급적 출시 시기를 앞당기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CO 20시간만에 450억 펀딩…“유튜브式 생태계 활성화 추구”이그드라시 프로젝트는 그나마 시장상황이 썩 나쁘지는 않았던 지난 3월 중순쯤 암호화폐공개(ICO)에 나섰다. 당시 불과 20시간 만에 하드캡이었던 4000만달러(원화 454억8000만달러)를 채울 정도로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전체 투자자들 가운데 95%가 해외에서 유입됐고 프라이빗 세일이 절반 수준이었고 기관투자가 비중도 전체 20~25%에 이를 정도였다. 서 대표는 “당시 해외에서 그 흔한 투자자 밋업 한 번 하지 않고도 백서와 개발팀 구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마케팅 지원 없이도 성공적인 자금 조달을 했다”고 회고했다.그러나 이후 이드(YEED) 토큰의 거래소 상장이 지연되자 투자자들의 불만도 커졌고 일각에서는 `스캠(scam)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될 정도였다. 그러나 이그드라시는 최근 글로벌 10대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Bitfinex), 이더파이넥스(Ethfinex) 상장을 확정 지었고 이달 중순에서는 국내 비트소닉 거래소에도 상장했다. 자금 모집 이후 참여자 1만명 가까이를 대상으로 자금세탁 방지(AML)와 투자자 신원확인(KYC) 등을 꼼꼼하게 진행하느라 출발이 늦었고 그 와중에 암호화폐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상장이 미뤄졌다. 서 대표는 “많은 프로젝트들이 상장에만 목숨을 걸다보니 사후관리를 못하고 가격도 유지하지 못해 잊혀지곤 하는 걸 보다보니 신중해진 탓이었는데 이제는 더이상 미뤄전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부터 원화 입출금이 가능한 거래소에서 내실을 충분히 다진 후 글로벌 거래소에 상장하는 모양새를 원했다”고 설명했다.이그드라시 플랫폼과 함께 할 파트너들을 구하는데도 집중하고 있다. 킬러 디앱들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 각 산업군별로 실질적으로 가능한 팀을 찾고 있다. 현재는 카드와 이커머스 분야에서 마스터 노드가 되기 위해 여러 팀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 대표는 “많은 팀을 보면 기존의 것을 블록체인에 엎으려고 하는데 우리는 블록체인이어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에게 자율권을 줬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유튜브에서 다양한 컨텐츠들이 결과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우리도 블록체인 분야에서 유튜브처럼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메인 비즈니스로 삼고 이 분야에 집중한 뒤 나중에 새로운 사업을 모색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메인넷이 출시되고 나면 탈중앙화한 거래소(DEX)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메신저나 해외 송금분야 등에서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8.10.31 I 이정훈 기자
경기도,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에 앞장
  • 경기도, '블록체인' 전문가 양성에 앞장
  • (사진=경기도청북부청사)[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경기도가 올 하반기에도 전국 지자체 최초의 블록체인 전문 교육 프로그램 ‘블록체인 캠퍼스’를 운영한다.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블록체인 전문 인력양성 프로그램인 ‘블록체인 캠퍼스’의 하반기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9일 밝혔다.지자체 주도 블록체인 산업 지원사업으로는 전국 최초인 경기도의 ‘블록체인 캠퍼스’는 블록체인 산업의 저변확대와 관련 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상반기부터 시행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이다.도는 앞서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판교의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총 230여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을 실시했다.하반기 교육은 10월부터 12월까지 고양, 시흥, 안성, 판교 등 경기도 전역에서 일반인 및 전문가 과정으로 나눠 진행된다.‘일반인 과정’은 블록체인 기술의 등장 배경과 요소 기술, 국내·외 블록체인 현황 및 동향 등 기술의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이론교육이다.‘전문가 과정’은 △기초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블록체인 서비스 모델링의 3개 과정으로 구성됐다. 이론 및 실습 개발 교육이 병행되며 실제 프로젝트 진행과 전문가 멘토링이 이뤄진다.교육생은 자신의 수준에 따라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 일반인 과정은 강의실 여건에 따라 선착순 마감 예정이며 전문가 과정은 온라인 등록순서에 따라 서류면접과 입과테스트를 거쳐 최종 교육생을 선발한다.진흥원은 각 차수별 과정 시작 전까지 신청자를 접수하며 교육생으로 선발된 합격자는 모든 교육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과정 신청은 진흥원 홈페이지(www.gbsa.or.kr)를 통해 접수하면 되고 교육일정 등 상세 교육과정 역시 해당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박덕순 경기도 노동일자리정책관은 “블록체인은 금융, 제조·유통, 문화콘텐츠,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이라며 “경기도 블록체인 캠퍼스 교육을 통해 블록체인 관련 스타트업과 국내외 시장을 이끌어 갈 전문 인력이 양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8.10.29 I 정재훈 기자
인공지능(AI) 그린 그림 '5억원'에 팔렸다…낙찰 예상가 40배
  • 인공지능(AI) 그린 그림 '5억원'에 팔렸다…낙찰 예상가 40배
  •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3만2500달러(약 4억9000만원)에 낙찰된 인공지능(AI) 오비어스가 그린 초상화(사진=뉴시스).[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인공지능(AI)이 그린 초상화가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거액에 팔려나갔다. AI 그림이 세계 주요 경매에서 낙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에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벨라미가(家)의 에드몽 벨라미’라는 그림이 43만2500 달러(약 4억90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뉴욕타임스(NYT)와 USA투데이가 보도했다. 그림을 구매한 이는 익명의 전화 입찰자이다. 이 그림은 프랑스의 예술집단 ‘오비우스’가 AI를 활용해 그린 가상의 초상화다. AI 알고리즘을 통해 캔버스에 잉크로 그려졌다. 그림의 서명은 수학 방정식이나 화가 이름은 작품을 만든 그룹 오비어스에서 따왔다. 오비어스는 프랑스 개발자 피에르 포르텔, 위고 카셀-뒤프레, 고티에 베르니에르로 이뤄진 팀이다.오비어스는 14~20세기 초상화 1만5000여 점을 토대로 작품을 창작했으며 이날 경매가 이뤄진 작품은 오비어스의 그림 11점 중 하나이다.7분 동안 치열하게 진행된 경매에는 모두 5명이 참가했으며, 이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한 전화 응찰자에게 초상화가 돌아갔다고 크리스티 측은 밝혔다. 낙찰가는 당초 크리스티 측이 예상한 7000만∼1만 달러(약 800만∼1100만 원)보다 40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특히 같은 경매에 나온 팝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낙찰가 7만5000달러)과 로이 릭턴스타인의 작품(낙찰가 8만7500달러)을 모두 합친 가격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높았다고 NYT는 전했다.이 초상화는 흐릿하고 완성되지 않은 듯한 남성의 이미지를 묘사했다. 크리스티는 “약간 뚱뚱한 신사로 아마도 프랑스인일 것이며, 어두운 프록코트와 순백의 칼라로 미뤄볼 때 교회의 남성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날 경매 후 오비어스 측은 성명을 통해 “흥미진진한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바람은 이번 경매를 통해 우리의 전임자들과 동료들이 낳은 놀라운 성과가 주목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NYT는 이날 경매는 AI 예술에 대한 전통 미술 시장의 관심을 살펴보려는 크리스티 측의 테스트라고 풀이했다. AI가 그린 초상화에 대해 많은 예술가들은 독창성이 없다고 평가했다. AI와 협업해온 상당수 다른 작가들은 이 초상화가 독창적인 작품이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작가 로비 배럿은 자신이 작성해 인터넷에 공개한 코드가 이 초상화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오비우스’ 측은 배럿의 코드를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해당 코드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2018.10.26 I 김미경 기자
김승남 서호전기 사장 "부산신항, 항만자동화로 동아시아 허브 항구될 것"
  • 김승남 서호전기 사장 "부산신항, 항만자동화로 동아시아 허브 항구될 것"
  •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항만 자동화는 미래 항만의 핵심기술입니다. 중국이 이미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부산항이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자동화 설비로 경쟁력을 키워야합니다.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첨단 항구를 구축하겠다는 문재인정부의 의지가 부산 신항을 중심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가 지난 3월 ‘부산항 미래 비전 선포식’을 진행한 데 이어 항만 자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부산 신항을 아시아 물류 허브로 키워 해운업을 살린다는게 정부의 정책 목표다. 부산 신항 자동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김승남 서호전기 사장도 항만자동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호전기는 항만크레인 자동화 기술을 가진 기업이다. 김 사장은 2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고베지진 이후 허브항 도전을 접었다”며 “부산항이 자동화되면 아시아 대표 항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여야한다”고 했다.항만에서는 근로자들이 컨테이너를 내려 트레일러나 기차에 싣는 일을 한다. 작업은 크게 세 구역(안벽, 이송, 야드)으로 나뉜다. 배 가까이에 있는 타워크레인이 컨테이너를 내리면(안벽) 야드 트랙터라고 불리는 특수 화물차가 이를 실어 야적장으로 옮긴다.(이송) 이후 인형뽑기 기계의 집계발처럼 생긴 크레인이 X축과 Y축을 오가며 개별 차량에 컨테이너를 싣는(야드)다. 김 사장은 “야드 크레인 시스템을 자동으로 바꾸면 비용은 20% 더 들지만 생산성은 40% 높아진다”며 “컨테이너선이 초대형화 되는 추세이고 젊은 인력은 (항만에) 유입되지 않고 있다. 자동화는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어 항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운전 인원이 60~70% 줄어들지만 정비인력을 그만큼 늘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 사장이 언급했듯 서호전기는 크레인의 컨트롤러를 자동화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크레인에 달린 카메라로 컨테이너와 트럭, 바닥마킹 등을 인식한 뒤 적재와 하역을 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사람도 인식할 수 있어 자동화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낮췄다는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이러한 기술을 인정받아 2015년에는 싱가포르 파시르 판장 터미널의 야드 크레인 자동화 구축을 맡기도 했다. 130대 분량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규모였다. 중국과 멕시코 등 20여개국에서 지멘스와 ABB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김 사장은 “항만 자동화는 현지 상황에 따라 설계를 변경해야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은 회사여서 개발과 설계, 시공 등 조금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는게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해외 유수 기업과 경쟁하며 지난해 한 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인 김 사장은 국내 항만 자동화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선 다소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그는 “해외에서는 안벽과 이송, 야드 크레인 모두 자동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국내에서는 야드 크레인 자동화도 아직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해수부가 항만자동화를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방문한 중국 상하이 양산항은 이미 아시아 최대 자동화항만으로 발돋움한 상태다. 김 사장의 목표는 안벽과 이송까지 전 과정이 자동화된 항만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배가 점점 커지다보니 사람이 직접 올라가 크레인을 조종하는 안벽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로는 자동으로 설정하고 사람이 카메라로 찍힌 화면을 보며 물건을 내리는 방식을 적용해보고 싶다”고 했다.배에서 짐을 내려 야적장으로 옮기는 야드 트랙터에 대해서도 “해외에서는 자동화 기술이 시도·적용되고 있다”며 “행동반경이 넓어 보다 자유롭기 때문에 중국쪽에서 기술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아직 완벽히 되는 곳은 없다”며 “자율주행기술을 활용해 먼저 개발하면 한국이 새로운 시장의 선두주자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국내에서는 신기술을 개발·시험 중에 있지만 실제 항만에 적용하려면 특정 부두의 하역작업을 멈춰야하는 등 어려움이 있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테스트할 공간이 없는 점이 아쉽다”고 했다.김승남 서호전기 사장
2018.10.26 I 조진영 기자
`30분이면 디앱 뚝딱`…탈중앙화 서비스형 블록체인 구현
  • [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30분이면 디앱 뚝딱`…탈중앙화 서비스형 블록체인 구현
  • 루니버스 플랫폼의 미래[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수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이 넘쳐나고 해외에 나가 암호화폐공개(ICO)로 큰 돈을 조달했다는 스타트업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지만 정작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실생활에서 제대로 활용해보고 싶을 만큼 똘똘해 보이는 분산형 어플리케이션(디앱·dApp) 하나 찾아보기 힘든 게 현실이다.블록체인 자체가 아직도 진행형인 기술이라 어쩔 수 없이 가지는 한계도 분명히 있지만, 특정한 디앱 서비스를 기획한 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하고 실제 블록체인 플랫폼을 도입해 개발하고 디앱까지 만들어내는 모든 일을 일개 스타트업이 혼자 힘으로 해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한 몫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A부터 Z까지 돕는 서비스형 블록체인 `루니버스`…12월말 상용서비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디앱 개발자와 사업자들이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일찌감치 지난 2015년말 클릭 한 번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블록체인 개발자 환경을 서비스하기 시작했고, 이듬해초에는 IBM이 동일한 서비스에 뛰어 들었다. 최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해 이름값 좀 있는 정보기술(IT) 기업이라면 어디나 이 시장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런 추세는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올 초까지 세계 최대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던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소유한 두나무가 야심차게 설립한 사내 연구소인 람다(Lamda)256은 국내에서 BaaS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람다256이 BaaS 서비스를 위해 개발하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루니버스(Luniverse)`는 디앱 개발자들이 서비스 개발에만 충실하게 매달릴 수 있도록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서비스 플랫폼이다. 사이드체인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고성능 블록체인과 토큰 발행 및 관리, 스마트계약(smart contract) 보안 및 운영, 효율적인 디앱 관리, 개인 월렛과 다양한 유틸리티 서비스 등을 위한 웹 기반 툴과 오픈 API를 제공한다. 특히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웹기반 툴을 이용해 기존에 운영하던 서비스를 손쉽게 블록체인 기반 디앱으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디앱을 개발할 수 있다. 덕분에 사용하기 편리하면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디앱 개발과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을 거쳐 두나무에 합류한 뒤 현재 람다256을 이끌고 있는 박재현 연구소장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복잡하고 진입장벽이 높은데도 마땅한 개발자 구하기도 어려워 이를 접목하고자 하는 기업으로서는 막막하다”며 “이들에게 적합한 체인 선택과 개발, 자동화된 툴과 이미 개발된 템플릿 등을 통해 스마트계약 작성 없이도 가능한 토큰 발행에 이르는 A부터 Z까지를 제공해주는 게 목표”라며 “기존에 있는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전환하는 걸 30분 내에 끝내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람다256은 지난달 중순 루니버스 테스트넷을 오픈했고 이달말까지 두 차례로 나눠 베타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베타서비스를 신청한 30여개 업체들이 이미 람다256으로부터 교육을 받고 서비스를 시범 사용 중이다. 박 소장은 “일단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쉽고 편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지 완벽할 순 없으니 테스크 과정에서 나오는 조언들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루니버스 상용 서비스는 올 12월말쯤 오픈하고 본격 유료 서비스는 내년초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파트너들과 함께 만드는 탈중앙화 플랫폼…“아마존 등과도 제휴 가능”루니버스가 가지는 차별화된 경쟁력은, 아마존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처럼 단일한 서비스 보유자가 운영·관리하는 중앙화된 서비스가 아니라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제공하는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으로, 블록체인과 특정 도메인 기술을 가진 검증된 파트너들과 함께 운영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블록체인 원천기술과 게임·컨텐츠·결제·공공서비스·물류·공유경제·사물인터넷(IoT) 등 서비스분야 도메인 경험을 가진 파트너와 함께 루니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최근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전체 소프트웨어시장도 설치형에서 클라우드형으로 흐름이 옮겨오고 있는 만큼 서비스형 블록체인은 유망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루니버스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해외 대형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박 소장은 “MS와 아마존 등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내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이들은 인프라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일 뿐 원천기술을 아닌 반면 우리는 완전히 블록체인을 서비스화하는 전문업체”라고 차이점을 지적한 뒤 “아마존 등과 경쟁도 하겠지만 제휴를 통해서 윈윈하는 네트워크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대형사들과도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박 소장은 “모든 기술을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모두가 모여 하나의 큰 플랫폼을 구성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으로, 이는 블록체인이 지향하는 컨소시엄 매커니즘을 작동하는 것”이라고 소개하면서 “여러 기술을 덩어리로 모으고 그 가치를 파트너들과 공유하고 이렇게 구현된 플랫폼을 디앱 개발사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메인넷들과 달리 람다256이 디앱의 거버너스를 통제하지 않는 자율적인 거버넌스로 된다. 박 소장은 “자신이 만든 플랫폼 위에 올라와 그 거버넌스와 로드맵을 따라 오라고 강요하는 메인넷이 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질의 디앱 서비스업체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 개발자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교육과 컨설팅 및 카운슬링 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람다256은 23일 처음으로 `파트너스 데이(partner’s day)`를 열고 루니버스의 기술적 부분과 사업 프로그램 등을 대외적으로 소개한 뒤 잠재적 고객은 물론이고 이같은 탈중앙화된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참여할 기술 파트너사들을 모집하기로 했다. 박 소장은 “현재 베타서비스를 이용하는 30여개 업체들이 잠재적 고객이 되고 이 고객들이 파트너가 되면서 생태계가 선순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8.10.23 I 이정훈 기자
제이준코스메틱 ‘아이노아이원’ 론칭…색조시장 진출
  • 제이준코스메틱 ‘아이노아이원’ 론칭…색조시장 진출
  • 제이준코스메틱 ‘아이노아이원’ 제품.(사진=제이준코스메틱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제이준코스메틱(025620)은 색조 전문 브랜드 ‘아이노아이원(iKNOWiONE)’을 론칭하고 색조시장에 진출했다고 22일 밝혔다.아이노아이원은 간단한 터치로 효과적 컬러를 표현하는 미니멀 메이크업을 콘셉트로 제작했다. 론칭과 함께 베이스, 립, 아이, 치크, 스킨케어 등 5가지 카테고리 50여개 품목을 공개했다. 손대식 메이크업 아티스트와 회사 피부과학 연구소 협업으로 기술력과 소비자 만족도를 높였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온라인을 1차 유통 채널로 삼아 아이노아이원 공식 온라인몰에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으며 기존 온라인몰과도 연동했다. 시코르 강남점과 직영 매장에 동시 입점해 소비자 체험이 가능케 했다. 향후 H&B스토어, 면세점 등으로 채널을 확장하고 중국, 영국, 러시아 등 해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배우 유혜원과 권도운, 홍재경 SBS 스포츠 아나운서, 모델 이서빈, 변예슬 등 5인을 브랜드 모델로 발탁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브랜드 론칭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공식 온라인몰에서 ‘아이 러브 멀티 컬러 펜’ 등 일부 품목의 1+1, 2+1 이벤트를 진행하고 ‘아이 러브 립스틱’ 2개 구매 시 제품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립브릿지’를 증정한다.회사 관계자는 “아이노아이원은 7월 자체 시행한 테스트 마케팅 단계부터 초도량을 완판하는 등 내부에서 기대를 거는 사업 분야”라며 “브랜드 론칭을 고공성장 모멘텀으로 삼고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 투자와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22 I 이명철 기자
글로벌 서비스 막 올랐다, 네오위즈 '블레스' 스팀 출시
  • 글로벌 서비스 막 올랐다, 네오위즈 '블레스' 스팀 출시
  • △ '블레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네오위즈)네오위즈(095660)가 서비스하고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RPG, '블레스'가 23일 오전 10시 스팀에 정식 출시된다.지난 5월 얼리 엑세스 버전으로 출시한 '블레스'는 역동적인 전투 시스템과 개선된 UX(사용자 경험) 시스템 등을 특징으로 앞세우며 출시 초기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이후 테스트 기간 동안 이용자로부터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게임 밸런스 등을 개선했으며, 서비스 최적화 및 안정화 작업을 진행해 완성도를 높였다.정식 서비스에는 총 7개 종족과 6개 직업을 선보이며 최대 레벨은 45이다. 또한 정식 서비스 시작과 함께 부분유료화 방식으로 전환되며, 얼리 엑세스 기간 중 파운더스팩을 구매한 유저에게는 특별보상을 증정한다.버프, 캐시 아이템 등을 일정 기간 지급하는 '프리미엄 멤버십'은 '스텐다드 에디션', '디럭스 에디션'에는 각각 90일, 180일까지, '컬렉터스 에디션' 구매자에게는 영구적으로 제공한다.또, 얼리 엑세스 구매자만 획득 가능한 특별 코스튬과 스킨을 최대 3종까지 증정한다. 또한, 11월 18일까지 접속하면 특별 무기 스킨을 제공하고, 신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출석체크 이벤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 이기원 대표는 "얼리 엑세스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이용자 의견을 수렴하며 게임을 개선해 왔다. 이러한 과정은 ‘블레스’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안정화 이후 빠른 업데이트를 통해 더 많은 이용자들이 ‘블레스’를 통해 새로운 재미를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오위즈는 지역 제한이 걸려있던 한국에서도 연내 접속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블레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바로가기)와 스팀 커뮤니티(바로가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LG유플,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화웨이로 5G망 구축
  • [단독]LG유플,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화웨이로 5G망 구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있는 ‘LG사이언스파크’에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5G 장비로 실증망을 구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화웨이 장비로 5G 실험국 허가를 받은 만큼, 12월1일 5G 첫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서울·경기 지역에선 4G(LTE)때처럼 화웨이를 결정했다는데 무게감을 더한다. 상용화 허가를 전제로 시범 서비스하기 위한 실용화시험국은 아니지만, 12월 1일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실험국 허가를 받은 것은 화웨이와의 업무 공조가 진행 중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장비로 서울, 수도권 북구, 강원은 화웨이를 선택한 바 있다. 회사가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화웨이 장비로 5G 실험국 허가를 받은 만큼, 12월1일 5G 첫 주파수 송출을 앞두고 서울·경기 지역에선 4G(LTE)때처럼 화웨이를 결정했다는데 무게감을 더한다. 상용화 허가를 전제로 시범서비스하기 위한 실용화시험국은 아니지만, 12월 1일 첫 전파 송출을 앞두고 실험국 허가를 받은 것은 화웨이와의 업무 공조가 진행 중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장비로 서울, 수도권 북구, 강원은 화웨이를 선택한 바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융복합 연구단지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화웨이 장비로 5G 실증망을 구축 중이다. 한 층 전체를 활용해 스마트팩토리 등 5G 실증망을 구축하고 기업간서비스(B2B) 통신을 테스트하고 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엔지니어들이 엄청 많이 들어와 살다시피한다”며 “마곡 지구에서부터 5G를 시작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LG그룹은 지난 4월 오픈한 마곡산업지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이종 사업 간 융복합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중소ㆍ벤처기업과 글로벌 기업, 외부 대학ㆍ연구소들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형태의 공동 연구·개발(R&D)도 진행한다.LG유플러스는 마곡지구 실험국 구축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실험국 허가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로부터 3.5GHz와 28GHz 주파수(5G주파수)를 샀지만, 이용기간이 12월 1일부터여서 실험국이나 실용화시험국을 구축하려면 정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어떤 용도인지는 확인해 주기 어렵지만 화웨이 장비의 실험국 허가는 이뤄졌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장비 채택을 공식 발표할지, 한다면 어떤 방식일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신3사 중에서 5G 장비 채택을 공식 발표한 기업은 SK텔레콤이 유일하다. SK텔레콤은 지난 9월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과 손잡았다고 공식 발표했고, 삼성전자와 5G 퍼스트콜도 성공했다.KT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10일 국감 증인 출석에 앞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장비 선택이) KT의 서비스 목적에 맞아야 한다”며 “우리가 표준화도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 않은가. 정부가 제시한 어떤 보안 규격 같은 게 맞아야 하니 여러 단계에서 제조사들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검토를 하고 있고 결과는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장비 채택이 끝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2018.10.20 I 김현아 기자
질주본능 '리밋' 해방구..달려보라 레이서처럼
  • 질주본능 '리밋' 해방구..달려보라 레이서처럼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8일 오전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대상 AMG 스피드웨이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하고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출범을 발표했다. 벤츠코리아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BMW M과 메르세데스-벤츠 AMG, 현대차(005380) N…. 각사를 대표하는 고성능 브랜드들로, 자동차 마니아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이름들이다. 이들을 직접 타볼 기회가 생긴다면 당장 그곳을 향해 달려갈 이들도 상당할 터. 이젠 멀리 독일 땅까지 떠나지 않아도 국내에서 바로 이 고성능 자동차들을 트랙 위에서 우렁찬 배기음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드라이빙 스쿨’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BMW가 한국에 처음으로 드라이빙센터를 건립한 데 이어 최근 메르세데스-벤츠와 현대차도 비슷한 전략의 센터 운영 계획을 밝히면서, 고성능 차량 경쟁의 양상이 브랜드 체험 열풍으로 이어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일반인 브랜드체험에 주행연습→대회 진출까지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내달부터 용인 AMG 스피드웨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AMG 체험 프로그램인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누구에게나 AMG 고성능 모델을 직접 탈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AMG 스피드웨이는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AMG 브랜드 적용 레이싱 트랙으로, 벤츠가 우리나라의 고성능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설립한 곳이다. 이젠 이곳에서 모터스포츠 경기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일반인이 직접 트랙 위를 질주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는 독일 AMG 본사에서 개발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으로, AMG 본사에서 인증받은 전문 강사진이 초급부터 고급 수준까지 단계별 맞춤 교육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운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안전 운전 및 레이싱과 관련된 드라이빙 기술을 효과적으로 연마할 수 있다.첫선을 보일 프로그램은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경험하는 데 중점을 둔 ‘AMG 퍼포먼스(AMG Performance)’와 보다 전문적인 드라이빙 스킬을 습득할 수 있는 ‘AMG 어드밴스드(AMG Advanced)’, 여성만을 위한 ‘AMG 포 레이디스(AMG for Ladies)’ 세 가지로 구성했다.AMG 드라이빙 아카데미 프로그램별 참가비는 AMG 퍼포먼스의 경우 100만원이며, 포 레이디스는 60만원이다. 참가비의 10%는 메르세데스-벤츠 사회공헌위원회의 기금으로 적립돼 어린이 교통안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쓰여질 예정이다.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 항공뷰. BMW코리아 제공45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고성능 브랜드 M을 가지고 있는 BMW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이미 다양한 브랜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장 33개 크기의 부지에 자동차 전시와 체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 키즈 드라이빙 스쿨 등을 조성해 올해까지 누적 방문객 70만명 돌파가 유력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한국에서도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문화를 퍼뜨리는 데 이바지한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특히 BMW코리아는 매년 정기적으로 고성능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BMW M 트랙 데이 코리아’를 진행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인증한 국제 규격의 인제 스피디움에서 각각의 M 모델 서킷 드라이빙, 짐카나, 드리프트 프로그램, M 택시 드라이빙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올해는 국내 대표 자동차 경주인 ‘CJ슈퍼레이스’에 ‘M 클래스’를 신설해 M 차주가 직접 선수로 참가할 기회도 마련했다.◇내년 현대차도 N 중심으로 드라이빙센터 건립독일 브랜드들이 한국 땅에 모터스포츠 열풍을 일으키기 위한 준비를 하는 동안 현대차 역시 자국민들을 위한 계획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성능 브랜드 N을 이용해 월드랠리챔피언십(WRC)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힘을 쏟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4일(현지시간) 파리모터쇼에서 N의 세 번째 모델인 ‘i30 패스트백 N’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토마스 셰메라 현대차 고성능사업부장(부사장)이 직접 “이르면 내년 한국에 고성능차(N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드라이빙 아카데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그는 또한 장소 이름도 ‘현대 드라이빙 스쿨’, ‘현대 드라이빙 스피드트랙’, ‘현대 레이싱 아카데미’ 등을 생각할 정도로 구체화 됐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드라이빙센터를 완성하면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나 제네시스에 대한 경험도 제공할 수 있는 옵션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그는 “한국에서 현대차 전용 드라이빙센터 구축은 늦은 것이 아니며, BMW 드라이빙 아카데미의 아버지로 불린 경험을 살려 뉴스를 만들기 위한 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장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드라이빙센터를 안착시킨 후 유럽이나 미국 등으로 확대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벨로스터 N의 슬라럼 테스트 모습. 현대차 제공
2018.10.18 I 노재웅 기자
①내수 접고 해외 올인하니…치과용 의료기기 강자 '우뚝'
  • [성공異야기]①내수 접고 해외 올인하니…치과용 의료기기 강자 '우뚝'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가격으로 승부해야 하는 국내시장 대신 품질을 우선시하는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습니다. 해외 거래처들이 요구하는 품질 테스트를 기술력으로 대응하니 자연스럽게 수출로 연계되더군요. 2012년 74억원이었던 매출액도 올해는 500억원을 바라볼 정도로 경쟁력을 키웠습니다.”이상철 레이 대표가 경기도 화성시 본사 사무실에서 자사 의료기기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가격을 낮춰야 하는 국내 시장 대신 품질로 경쟁하는 해외 시장에 ‘선택과 집중’하며 수출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김정유 기자)치과용 의료기기로 기술력 ‘어필’… 삼성에 인수돼16일 경기 화성시 레이(RAY) 본사에서 만난 이 회사 이상철 대표는 “치과 안에서 진단부터 보철물 제작·치료까지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의료기기 패러다임 변화는 우리에게 절호의 기회”라며 “앞으로 기술력을 앞세운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으로 글로벌 1위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레이는 이 대표가 의료공학 석·박사 출신 인력들과 함께 2004년 창업한 의료기기업체다. 주력제품은 치과에서 쓰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로 이는 치아에 어떤 이상이 있는지를 촬영한 후 보여주는 기능을 한다. 이 대표는 “CT를 개발해왔던 실험실 선·후배들과 함께 치과용 CT 장비 개발을 목적으로 창업했다”며 “초창기엔 디지털 엑스레이 관련 연구·개발(R&D)로 돈을 벌다가 2006년 외부 업체로부터 10억원의 투자를 받은 뒤 본격적으로 치과용 CT 개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창업 초반엔 고전했다. 초기 투자를 받았지만 개발비에 대부분을 소진했고 2008년 출시한 첫 제품은 기대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이 대표는 “2008년 당시 첫 제품을 내놨지만 큰 반응이 없어 임직원 임금을 지급하기도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렸다”며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리고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등 모든 수단을 강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초창기엔 R&D 용역으로 수익을 남겼지만. 직접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으로 전환하니 돈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이 대표의 ‘고난의 행군’은 2010년에서야 끝이 났다. 당시 의료기기사업에 관심이 있던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전격 편입된 것. 그는 “삼성전자와 같이 한다면 우리도 치과용 CT 분야에서 글로벌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1위 기업의 시스템 노하우를 배우고 싶었던 갈망이 컸다”고 회상했다. 일반적으로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은 몇 달씩 걸리는 인·허가 과정으로 인해 신제품 개발에 소극적이다. 인·허가를 획득하기 전까지 설비 구축·개발비 등으로 비용은 계속 나가지만 수익은 거둬들이지 못하는 탓이다. 때문에 대부분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은 개발이 쉽거나 인·허가 기간이 짧은 제품을 빠르게 출시,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방식으로 생존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달랐다. 이 대표는 “삼성전자는 개발에만 2년 이상의 시간을 들이고 유통 테스트까지 진행했다”며 “혹독한 품질 테스트 노하우를 경험하면서 우리 역시 품질 개선에 대해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서윤]가격 대신 품질에 ‘주력’… 해외 전시회 다니며 ‘입증’하지만 가격대신 품질에 집중하다보니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해야하는 내수시장, 동남아·중동 등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힘들었다. 또한 대기업 계열사로 묶인 레이는 중소기업으로서 직·간접적인 자금지원도 받기 어려웠다. 이에 이 대표는 2013년 승부수를 던졌다. ‘가격경쟁력이 아닌, 품질로만 승부하자’는 철학으로 내수시장을 접고 해외 중심의 판매전략을 구축한 것.이후 이 대표는 2012년 출시한 치과용 CT ‘레이스캔 알파’를 중심으로 철저하게 해외시장만 공략했다. 연중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보냈다. 품질에 의구심을 보이는 해외 바이어들에게 직접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려 전 세계 전시회는 거의 모두 다녔다. 이 대표는 “해외 방방곳곳의 전시회를 다니면서 우리 제품의 기술력을 현지에 소개했다”며 “실제 한 일본 바이어는 외주를 통한 제품 테스트를 무려 6개월간 진행했는데, 일본 제품에선 문제가 발견됐지만 우리 제품만 문제가 없자 품질력을 인정했다”고 말했다.이 같이 레이는 해외에서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외형도 함께 커졌다. 매출액은 2012년 74억원에서 매년 증가, 2013년엔 손익분기점까지 넘겼다. 이 같이 레이가 자생력을 키워가자 이 대표는 2015년 삼성전자로부터 독립을 결정했다. ‘삼성’이란 배경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사업 방향이 맞지 않았고, 대기업 특유의 느린 의사결정이 이 대표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수출로 조금씩 성과를 보일 때 신속히 해외 거점을 만들어야 했는데 삼성전자 자회사로서는 이런 부분이 마음대로 되지 못했다”며 “삼성전자로부터 독립을 하더라도 자신이 있었다. 실제 우리가 직접 해외 판로를 개척했던만큼 앞으로도 수출에선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를 떠난 레이는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다. 수출 지역을 40여곳까지 늘리고 미국, 독일, 일본, 호주, 멕시코 등으로 현지 법인도 확대했다. 현재 레이의 수출 비중은 95%에 달한다. 매출액도 2014년 201억원에서 지난해 329억원까지 성장했다. 올해는 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신사업인 치과용 3D(3차원)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출시하며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 구축에도 나섰다. 레이덴트 스튜디오를 활용할 경우 치과에서 치아모델, 임시치아, 수술용 가이드 등을 즉석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치과용 3D프린터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IPO(기업공개)를 추진, 외형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 대표는 “치과용 의료기기 토털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1위에 도전할 것”이라며 “내년 1월을 목표로 코스닥을 통한 IPO도 추진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인지도를 높여 좋은 인력들을 영입, 기술력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레이의 치과용 CT 장비 ‘레이스캔 알파’(왼쪽)과 3D프린터 ‘레이덴트 스튜디오’. (사진=김정유 기자)
2018.10.17 I 김정유 기자
SKT·삼성 '5G 퍼스트콜' 성공…상용화 눈앞
  • SKT·삼성 '5G 퍼스트콜' 성공…상용화 눈앞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과 삼성전자가 전파인증을 통과해서 실제 사용되는 삼성 5G 장비로 ‘5G 퍼스트콜’에 15일 성공했다. 지난 2월 영국 이통사 보다폰이 중국 통신장비사인 화웨이와 ‘5G 퍼스트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적이 있지만 당시 화웨이 장비는 시험용 장비였다. 하지만 이번에 SK텔레콤과 삼성전자의 ‘5G퍼스트콜’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파인증을 통과해 국내 통신망에 장착되는 상용장비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연구원들이 15일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3.5GHz 대역 5G상용 장비로 퍼스트콜(First call)에 성공했다. SK텔레콤 제공◇삼성이 개발 중인 단말로 테스트이번 ‘5G 퍼스트콜’은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삼성전자의 5G상용 장비로 이뤄졌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 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데이터 통신에 필요한 전 과정을 문제없이 통과해야 ‘첫번 째 통신 기록’이 남는다.단말기는 삼성이 개발 중인 단말기로 이뤄졌으며 속도는 측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SK텔레콤 측은 상용화하게 되면 1.5Gbps 정도 속도는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갤럭시S9으로 할 수 있는 최대 LTE 속도는 1Gbps다.퍼스트콜 과정에는 △네트워크 핵심 요소인 기지국-교환기-단말간 연동 △ 각종 장비간 운용 시간을 맞춰 통신을 수행하기 위한 ‘동기화’ △5G 가입자가 네트워크에 정상 접근하는지 판단하는 ‘인증’ △5G NSA(Non Standalone)에 부합하는 5G-LTE망 연동 등 상용 서비스를 위한 모든 사항이 포함됐다.12월 1일 국내에서 스위치를 켜는 5G는 LTE망과 연동되는 5G 종속모드(NSA,Non Standalone)로 연동돼 서비스 된다. SK텔레콤은 5G 주파수와 LTE 주파수를 동시에 활용해 데이터를 전송함으로서 5G 성능을 높이는 주파수 융합 표준을 최근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이동통신표준화 기구 3GPP 회의에서 국내 최초로 승인받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2월 1일에는 동글 형태의 5G 단말기를, 내년 3월까지는 5G 스마트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는 목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 9월 일찍이 삼성, 에릭슨, 노키아를 5G 장비로 선택한 덕분에 퍼스트콜도 안정적으로 시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상용장비 5G퍼스트콜 처음…삼성-SKT “5G 글로벌 영토 넓히겠다”그간 SK텔레콤을 비롯해 KT, 보다폰 등 다양한 통신사에서 각자 표준이나 시험용 장비로 5G 퍼스트콜에 성공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은 모든 과정을 현장에 설치 가능한 수준의 5G 상용 장비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주파수 대역도 실제 상용 서비스에 사용할 3.5GHz 대역 100MHz 폭을 활용했다. 모든 기술, 장비가 3GPP 국제 표준에 부합한다.이제 양사는 실제 현장에 5G 장비를 구축해 막바지 기술 검증에 나선다. 분당 실험실에서 벗어나 실내외, 이동 환경 등 다양한 현장에서 최상의 품질이 나올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악천후, 자연재해, 돌발 상황을 고려한 5G 장비 · 기술 최종 시험도 병행한다.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은 “글로벌 표준 기반 5G 기술 개발과 시연, 장비사 선정, 이번 퍼스트콜까지 5G 상용화 준비 과정에서 글로벌 통신사들보다수개월 앞서 있다”며,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화 전까지 품질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삼성전자 전경훈 부사장은 “상용 장비로 국제 표준 기반의 퍼스트콜 성공은 양사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무결점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단말기뿐 아니라 5G 장비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얼마 전 2000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했으며, KT와도 5G 장비 단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KT는 올해 2월 시험주파수 대역에서 삼성 장비로 평창올림픽에서 5G시범서비스를 시연했으며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에서도 평창에서 선보인 실감형 미디어를 시연하기도 했다.
2018.10.16 I 김현아 기자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쎄보' 공개…"내년 2000대 판매"
  • 캠시스, 초소형 전기차 '쎄보' 공개…"내년 2000대 판매"
  • 박영태 캠시스 대표가 11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 행사장에서 첫 공개한 ‘쎄보-C’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 3월 쎄보-C를 정식 출시, 품질과 안전성을 입증시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캠시스)[영광=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초소형 전기차 ‘쎄보(CEVO)-C’를 내년 3월 첫 양산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2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내년부터 다수 업체들의 초소형 전기차 시장 진입을 예상하지만 캠시스(050110)는 자체 기술력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할 계획입니다.”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11일 전남 영광군에서 열린 ‘2018 영광 국제 스마트 e-모빌리티 엑스포’(이하 영광 엑스포)에서 “오는 12월까지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정부 인증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와 마케팅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캠시스는 휴대폰에 들어가는 카메라모듈을 연간 1억개 이상 생산하는 중견 전자부품업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44억원·137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주력인 카메라모듈 사업과 함께 △자동차전장(전자장치) △생체인식보안 △초소형 전기차 등 3가지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초소형 전기차는 쌍용자동차 전문경영인(CEO) 출신인 박 대표가 2012년 캠시스에 합류하면서 발굴한 ‘주력’ 신사업이다.캠시스는 이번 영광 엑스포에서 초소형 전기차인 쎄보-C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쎄보-C는 1회 충전시 최대 1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80㎞/h다. 약 3시간 정도면 배터리 완전 충전이 가능하며 최고출력은 15㎾ 수준이다. 밀폐형 도어와 냉난방 시스템을 갖춰 춥거나 더운 날씨에도 쾌적하게 운전할 수 있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양옆으로 배치해 조수석 시야까지 확보했다. 차량 사방 충돌 테스트를 거쳐 안전성도 한층 강화했다.박 대표는 “쎄보-C의 가장 큰 경쟁력은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는 것”이라며 “초소형 전기차들은 대부분 독자기술로 개발하기보다는 중국 등의 기술로 만들어져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즉시 개선하기 어려운 반면, 우리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언제든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품부터 사후관리(A/S)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업체들과 큰 차별점”이라며 “현재 쎄보-C가 가진 스펙들은 향후 초소형 전기차 모델의 대중적 기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올 상반기 자동차 분류체계를 개정하면서 중소기업들을 중심으로 초소형 전기차 시장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때문에 내년부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박 대표는 초소형 전기차 사업의 연착륙을 자신했다. 그는 “내년에 예상되는 초소형 전기차 시장 규모 3만 3000대 중 6%인 2000대 정도는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초소형 전기차는 안전성이 중요한데, 쎄보-C는 승객을 철제 구조물로 감싸주는 방식으로 설계하는 등 안전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충돌테스트를 진행해 안전성 관련 자료와 데이터를 축적할 것”이라며 “차를 판매한 이후에도 데이터를 축적해 초소형 전기차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정부와 소비자들에게 안전성과 품질을 입증시켜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향후 캠시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학생과 청년,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홍보·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박 대표는 “초소형 전기차를 아파트 단지와 학교, 공원 등 일정 카테고리 안에서 활용시키는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며 “국내 인증만 마무리하면 공공기관, 기업 등에서 쎄보-C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캠시스는 영광군에 연간 생산능력 1만 5000대 규모의 초소형 전기차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 준공할 예정이다. 많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꺼리는 상황에서 아직 초기 시장 단계의 초소형 전기차 사업을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선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박 대표는 “여전히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원하는 국가들이 많다”며 “이런 측면에서 국내에서 생산할 경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베트남이 캠시스의 초소형 전기차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캠시스도 신흥시장 개척을 위해 베트남 현지에 공장 구축을 검토 중이다. 이달 중순에도 베트남 정부와 업계 관계자들이 캠시스를 방문해 현지 공장 설립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현재 자동차 산업 인프라가 구축된 다낭·하이퐁 등 2곳을 공장 부지로 보고 있다”며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면 공장 설립 문제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향후 2년 내 초소형 전기차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 중 4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자동차전장·생체인식보안 등 신사업들이 있지만 1조원 매출 달성을 위해서는 초소형 전기차 사업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초소형 전기차의 자동차 전용도로 허용, 관련 부품 및 플랫폼 공용화 등의 인프라 개선을 정부에 적극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영태 캠시스 대표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 쎄보-C를 2000대까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2년간 초소형 전기차 사업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캠시스)
2018.10.12 I 김정유 기자
  • [스냅타임] “새로운 영·유아 교육 커리큘럼 만들고 싶어요”
  • 영·유아 교육 스타트업 김성미 키돕 대표컴퓨터공학도에서 영·유아 교육전문가로“나만의 콘텐츠 무장해야 성공할 수 있어”처음부터 ‘배수의 진 친다’ 생각하면 지쳐창업 초기 실패에 대비한 ‘플랜B’ 마련해야“교육은 모두가 관심을 두는 주제라 성공 가능성이 클 거로 생각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했죠. 뻔하고 틀에 박힌 학습지 대신 아이들을 위한 참신하고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제공해보자 뭐 이런 취지에서요.”최근 소비자 맞춤형 스타트업이 큰 관심을 끌면서 기존의 수많은 방문교육업체도 맞춤형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교육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소비자 관여도가 커 입소문과 평가에 매우 민감하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의미다.그런 시장에 20대의 한 청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영·유아 전문 교육 스타트업 키돕(Kidop)의 김성미(27) 대표다. ‘키움을 돕다’는 뜻을 지닌 ‘키돕’은 3~13세 영·유아에게 1대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김 대표는 “키돕은 아이의 정서와 지적 역량을 분석해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방문 교육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영·유아 교육서비스 스타트업 김성미 키돕(Kidop) 대표(사진=김성미씨 제공)‘공학도’에서 ‘영·유아 교육기업’ 대표로김 대표는 사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그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에 다니다가 스물두 살 되던 해에 다시 고려대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컴퓨터교육을 전공하면서 교육학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그는 “컴퓨터교육과에서는 개발자가 되거나 교직을 이수해서 선생님이 되는 길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가 있었다”며 “1학년 때 전공과목으로 코딩수업을 들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모두 내 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처음부터 비전을 갖고 창업에 뛰어든 건 아니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교육이나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에서 차례로 일하며 자연스레 창업 문화를 접했다. 그런 경험은 대학 4학년인 지난해 키돕을 창업한 밑거름이 됐다.김 대표는 “영·유아를 위한 콘텐츠를 고민하다 보니 단순한 보육 서비스는 너무 많지만 바로 옆에서 성장을 지켜보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아쉬웠다”며 “고민하던 찰나 관심 있던 발달 분야와 연관된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자고 마음먹고 바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Kidop 9월 홈키트 자료(사진=김성미씨 제공)“나만의 킬러 콘텐츠 있어야”김 대표는 “많은 부모가 아이 성향에 맞는 교육을 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수업과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리트머스’ 방식을 교육에 접목했다.‘키돕 리트머스’는 마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분해주듯 부모가 수업 관련 글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선택하면 선택한 문장에 최적화한 수업을 추천해 주는 맞춤서비스다.분석 후에는 부모의 교육관에 대한 해설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비용 없이 키돕 사이트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으며 무료 오리엔테이션 신청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방문수업으로 진행해 부모의 걱정을 줄여준다.비교과 과목을 선택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해 줄 수 있는 과학 실험이나 미술, 만들기 등으로 콘텐츠로 구성한다. 모든 수업은 이론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도록 ‘실험형’, ‘체험형’ 위주다. 미술은 ‘수채화’, ‘홈가드닝’ 그리고 자기표현 수업으로는 ‘책 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창업 실패 대비한 '플랜B' 마련 필수키돕은 입소문을 통해 지역별로 퍼지며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기세를 몰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연내 새 교육 콘텐츠 출시와 더불어 서울 중심에서 시행하던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부모들의 인식이나 제도적인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전문가들이 항상 상주해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다.김 대표는 “주거환경을 잘 이용해 ‘배움이 재밌는 공간’까지 만들고 싶다”며 “키움의 첫 버전이 ‘교사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들의 키움을 돕는다’였는데 이를 점차 확대해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최적의 환경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거의 패턴에 익숙해진 환경에서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서비스’를 개발해 영유아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김 대표는 실패를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이 잘 풀렸을 때에 대한 기대만 잔뜩 안고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회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불안함과 시행착오를 견뎌내기 위해 하루하루 전쟁을 치러야 했다.스타트업 특성상 회사가 궤도에 오르기까지 정해진 시간이 없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배수의 진을 치고 시작하면 그만큼 빨리 지친다”며 “창업 초기가 가장 어려운데 미리 실패에 대한 생각을 해두면 이때를 더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0 I 장 휘 기자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독보적 한글 자연어처리 기술력으로 검색 고도화
  •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독보적 한글 자연어처리 기술력으로 검색 고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035420) 검색이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NLP)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검색 이용자의 의도를 더 잘 이해하는 검색으로 진화하고 있다.네이버는 올해 10월 개최되는 ‘HCLT2018’에서 총 5편의 논문을 접수하고 발표한다. ‘HCLT’는 매년 한글날 전후에 진행되는 한글 및 한국어 정보처리학술대회로, 이곳에서 네이버의 연구는 해마다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왔다. 올해는 자연어 처리 및 한글 검색어와 관련한 총 3편의 논문이 우수 논문으로 선정됐다.이처럼 한글 정보 처리 기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유하고 있는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에도 보다 고도화된 기술력을 적용시켜,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정보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개선된 검색어 교정 및 자동완성 시스템으로 오타 질의에 대한 검색어 교정량 43% 증가네이버는 모바일 상에서의 검색이 일상화된 이용자들을 위해 AI 기술 기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인 ‘AIQSpell’ 개발에 힘써왔다. 딥러닝을 비롯한 최신의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의 검색어 교정 시스템을 대체했으며, 최근 이에 대한 유의미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오타 질의들에 대한 검색어 교정량이 43% 증가했다. 예를 들어 ‘목포에세 군산깢 가는버’라고 검색을 했을 때 ‘목포에서 군산까지 가는 법’으로 교정하거나, ‘꿰양성 대장염치료제는 업는지’를 검색하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는 없는지’로 자동 변환하여 제공하는 방식으로, 비교적 긴 질의에서 발생하는 오타를 알맞은 검색어로 교정하는 비율이 대폭 증가했다.맞춤법 오류나 오타 등으로 인해 검색결과가 0건으로 나타나는 ‘검색결과 0건 질의’ 역시 크게 감소했다. 검색어 교정을 담당하는 김태일 개발자는 “최신 AI기술 적용으로 올해 9월에는 지난 1월 대비 검색결과 0건 질의가 약 52% 감소했다”며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검색어까지도 알맞게 변환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신 AI 기술의 적용으로 자동완성 서비스 역시 대폭 개선되었다. 올해 9월 개편된 네이버 자동완성에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은종진 개발자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오타가 발생했을 가능성, 순서가 뒤집혔을 가능성, 그리고 사용자가 많이 찾는 검색어일 가능성 등을 조합해 추천 검색어 후보들의 최종 점수를 계산하여 적절한 검색어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단어 순서를 바꾸어 입력해도, 구체적인 검색어가 기억나지 않더라도 기존에 비해 적은 타이핑으로 더욱 정확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검색 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어로 입력하더라도 한글 검색 결과로 잘 매칭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자체 개발한 ‘개체명 연결’ 기술로 동음이의어 포함된 증권 종목 및 뉴스 기사 자동 분류네이버는 ‘개체명 연결(Entity Linking)’ 기술로 700만 개 이상의 개체명을 인식해서 처리하고 있다. 네이버의 개체명 연결 기술은 문서에 출현한 각 단어에 정확한 의미구분자(Entity ID)를 부착해 줌으로써, 중의적인 검색어마다 그에 알맞는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데 활용된다. 이러한 기술은 2016년 1월 개발이 시작된 이후 동명이인 인물의 노출 순위 자동 변경, 증권 종목 및 스포츠 섹션의 뉴스 기사 자동 분류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되었다. 정유진 개발자는 “앞으로 개체명 연결 기술을 한국어뿐 아니라 일본어 서비스에도 적용할 예정이며, 해당 기술을 더욱 다양한 서비스 상황에 맞게 활용할 방법도 연구 중”이라고 설명했다.◇키워드로 영화 제목 찾아주는 네이버의 영화 AI, 10월 중 클로바 서비스에 적용네이버는 이용자의 리뷰 문서를 분석하여 영화 제목을 찾는 질의에 답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가령 ‘10분마다 기억을 잃는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메멘토’가, ‘인공지능이랑 연애하는 영화’를 검색하면 영화 ‘그녀’가 답변으로 제시된다. 장헌석 개발자에 따르면 네이버의 영화 AI는 서비스를 사용한 이용자가 영화를 본 후 리뷰를 작성하면, 해당 리뷰가 영화AI에 반영되어 점점 똑똑한 추천 시스템을 갖추게 되는 구조다. 해당 시스템은 이용자가 영화 제목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관람하고 싶은 특정한 유형의 영화가 있을 때 알맞은 영화를 찾아주는데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네이버의 영화AI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Clova)가 탑재된 모든 서비스에 적용될 예정이다.◇네이버, 한글날 맞이해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 NSML 활용한 데이터 처리 경진대회 진행네이버는 한글날을 맞이해, 창원대학교 차정원 교수와 함께 경진대회를 열어 자연어처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NSML을 활용한 데이터 처리 경험을 제공한다. 자연어처리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우수 인재를 발굴하고, 한글 연구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취지다. 네이버 검색과 Clova AI의 자연어 처리를 이끌고 있는 강인호 리더는 “차정원 교수의 실험실에서 방대한 양의 말뭉치 데이터를 공유받고, 미래에 한글 자연어처리를 이끌어나갈 인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글 연구의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대회는 사람, 장소, 시간 등에 해당하는 단어(개체명)를 문서에서 인식하여 추출 분류하는 ‘개체명 인식’, 문장에서 각각의 표현과 단어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아내는 ‘의미역 분석’의 두 가지 연구과제를 제시하고, 과제별 수상자를 12월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우수한 성과를 낸 학생에게는 상금과 함께 네이버 인턴, 정규직 채용시 코딩 테스트를 면제하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018.10.08 I 김현아 기자
현대차 고성능차 기술력의 요람 현대모터스포츠법인
  • [르포]현대차 고성능차 기술력의 요람 현대모터스포츠법인
  • [알체나우=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수년 전까지만 해도 현대자동차가 세계적 권위의 모터스포츠 대회에서 고성능차 기술력을 과시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대중차 메이커로 인식되던 현대차가 빠른 시간 내 이룬 고성능차 기술 혁신에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지난 4일(현지시간) 현대차(005380) 고성능차 기술 혁신의 중심인 현대모터스포츠법인(HMSG)을 방문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약 50km 떨어진 알체나우에 위치한 HMSG는 겉에서 보기엔 여느 제조공장 가건물과 다르지 않았다.그러나 그 안에선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과 ‘월드 투어링카 컵(WTCR)’을 휩쓰는 모터스포츠용 고성능차 개발이 한창이었다. 기자가 방문했을 때 워크숍의 현지 엔지니어들은 ‘i20 쿠페 WRC’에 장착한 엔진을 테스트하고 있었다. 380마력의 1.6ℓ터보 엔진이 굉음을 낼 때마다 워크숍 내부가 진동했다.황인구 HMSG 엔진담당책임은 “이곳에서는 설계를 바탕으로 개발된 각종 부품을 조립, 가공하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바로 랠리에서 주행이 가능하도록 모든 준비를 마친다”고 소개했다.HMSG의 업무 부서는 △설계 △엔진 △워크숍 △물류 △관리 △마케팅 및 홍보 △커스터머 레이싱 등 크게 7개 부서로 나눠져 있으며, 세부적으로 27개의 업무 영역으로 구분된다. 설계와 엔진 분야는 국제자동차연맹(FIA)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랠리에 최적화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각 부품을 개발한다. 워크숍 부서는 엔진 워크숍, 서브 어셈블리 워크숍, 차체 워크숍, 전장 워크숍 및 관리 구역과 총 10개의 메인 어셈블리 베이 등으로 구성된다.현대차 관계자는 “WRC·WTCR 모두 FIA에서 정하는 엄격한 성능 규제가 있기 때문에 기본차의 성능이 얼마나 완성도가 높은지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좋은 엔진과 부품이 있더라도 기본차에 완벽히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100% 성능 발휘가 어렵다”며 “현대모터스포츠팀은 완성도 높은 기본차에 FIA가 규정한 성능 한도 내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각종 부품과 차량을 개발해냈다”고 강조했다.현대모터스포츠법인 엔지니어가 지난 4일(현지시간) i30 N TCR 경주용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현대차는 2012년부터 고성능차 개발을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는 각 부서에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 관련 부서들을 통합했고, 해외에서는 독일 알체나우에 HMSG를 설립했다. 현대차는 이어 ‘2012 파리모터쇼’를 통해 WRC 참가를 선언하고, WRC팀 총책임자 미쉘 난단을 비롯한 유럽 현지 엔지니어 등 전문 인력을 채용했다.HMSG는 2013년 설립 당시 8200㎡ 규모의 부지에 50여명의 직원이 근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사무동 및 경주용차 개발과 제작을 위한 워크숍 공간을 더욱 확대했다. 현재는 1만6000㎡의 부지에 약 250여명의 직원이 WRC 및 WTCR 등에 사용되는 경주용차와 고성능차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HMSG는 2014년부터 5년째 참가하고 있는 WRC를 통해 꾸준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 데이터들을 남양연구소 고성능차개발센터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주용차의 성능 향상을 위한 협업은 물론 양산차의 주행성능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2015년부터는 WRC 직접 참가 외에도 WRC의 하부 리그라고 할 수 있는 WRC R5(판매용 랠리카) 제작 및 판매, WTCR 차량 제작 및 판매 등 모터스포츠 분야에서의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워크숍에서는 i20 쿠페 WRC 차량 테스트 외에도 ‘i30 N TCR’ 조립이 수작업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i30 N TCR은 i30 N과 동일한 2000cc급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을 장착했지만, 성능 상한 규정 내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튜닝해 340마력의 최고출력을 달성했다. 기본 가격은 12만8000유로(약 1억6740만원)로 책정해 FIA가 규정한 WTCR 차량 가격 상한인 15만 유로의 85% 수준에 불과하다.장지하 HMSG 커스터머 레이싱 담당 과장은 “현재 세계 각지의 TCR 출전팀 중 약 20여개 팀이 현대차 i30 N TCR을 활용해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다”며 “올해의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는 더 많은 팀들이 i30 N TCR을 선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현대모터스포츠법인 엔지니어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i30 N TCR 경주용 차량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자가 방문했을 때 이곳 인력 상당 수는 부재 중이었다. 영국 웨일스에서 열리고 있는 WRC에 참가하는 모터스포츠팀을 지원하기 위해 파견됐기 때문이다. HMSG의 물류 부서는 대회 참가를 위해 필요한 시점과 장소에 모든 물품과 인력을 제공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스테판 헨리히 HMSG 마케팅·홍보 담당자는 “우리는 대회가 펼쳐지는 장소에서의 필요 인력의 이동수단과 숙소, 차량과 각종 장비 운송까지 총괄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WRC와 WTCR에서 현대차 모터스포츠팀이 동반 우승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현대모터스포츠법인 전경. (사진=현대자동차)
2018.10.07 I 피용익 기자
과기정통부, 광주·전남 기업연구소 현장 간담회 개최
  • 과기정통부, 광주·전남 기업연구소 현장 간담회 개최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광주지역 과학기술 일자리 정책 소통을 위해 광주·전남 지역 소재의 기업연구소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기업연구소의 질적 성장 방안 마련을 위해 위한 총 8회로 진행 중인 ‘4만 기업(연) 혁신성장, 통(通)&톡(talk)’ 현장간담회 시리즈 중 세 번째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연구개발(R&D) 클러스터링 활성화’라는 주제로 스마트가전산업 등 광주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기업대표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번 간담회에서는 광주·전남지역 기업연구소의 R&D 투자, 인력, 연구소 현황을 타 지역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광주·전남지역의 R&D 특징과 문제점을 진단해보고 지역 R&D 역량 강화 및 산학연 클러스터링 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지역주도로 과학기술에 대한 기획 투자 및 산업 연계가 가능한 전략을 모색하고 산업경제의 뿌리인 지역 과학기술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의 공공연구소·기업·대학·주민 간 연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할 필요성을 공감했다.지역 R&D 활성화 방안 논의와 더불어 광주·전남지역 기업 대표들은 기업 R&D 수행 시 발생하는 다양한 현장 애로사항과 개선 건의사항을 제시했다. 또 지방의 경우 시험·측정·분석 관련 기반이 미비해 시설 활용이 어려워 연구개발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호소하며 지역별 전략산업에 적합한 출연연 분원 설치를 통해 지역산업 수요기술의 선제적인 개발 및 인프라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해주길 요청했다. 아울러 지방기업의 기술혁신에 필수 요건인 연구인력 충원을 고질적인 문제로 꼽으며 중소기업 연구인력 지원 강화와 함께 장기적으로 지역 산업 맞춤형 이공계 석·박사 인력 육성 및 지역기업체 우선 채용 등을 고려해야한다고 요구했다.한편 광주 지역 전략산업 중 하나인 수소연료차 관련 기업들은 충전시설 확보·설치에 대한 규제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며 최근 논의되고 있는 광주 연구개발특구 내 규제 실증 테스트베드 시스템 도입이 조속히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창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참석자들에게 “광주지역의 과학기술 역량은 광주지역 경제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밑거름”이라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과학기술 혁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018.10.05 I 이연호 기자
올엠, 신작 '캡슐몬 파이트' 글로벌 출시
  • 올엠, 신작 '캡슐몬 파이트' 글로벌 출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2000년에 설립된 게임전문 개발사 올엠(대표 이종명)은 자사에서 개발한 모바일 턴제 액션 대전(PvP) 게임 ‘캡슐몬 파이트’(CapsuleMon FIGHT)의 전 세계 얼리억세스 출시를 지난 4일 진행했다. 캡슐몬 파이트는 크리티카, 루니아Z 등으로 이름을 알린 개발사 올엠의 첫 번째 자체 제작 모바일 게임이다. 자동사냥 중심의 RPG 노선에서 벗어나 직접 조작하고 생각하며 즐기는 실시간 PvP 형태의 전략 장르를 띄고 있다.사용자는 자신의 캐릭터와 몬스터를 조합해 여러 전략을 만들 수 있다. 사용자 선택에 따라 승패 방향이 바뀐다. 올엠 관계자는 “속성 진화 등 과금 중심의 요소에서 벗어나 생각하고 조작하는 재미를 높였다”며 “인공지능 모드와 퍼즐 모드 등 초보 사용자들이 재미를 느낄 요소도 더했다”고 말했다. 올엠은 7월 진행한 한국 사용자 대상 비공개 테스트(CBT)와 9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33개국 오픈 베타에서 수집된 다양한 사용자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와 사용성을 높여왔다. 이번 얼리억세스 출시는 137개 국가의 유저들의 성향 및 의견을 파악해 게임 내 반영하고 더 나은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개발진의 선택으로 이뤄졌다. 정식 출시 시점은 얼리억세스 진행 여부에 따라 차후 공개될 예정이다.
2018.10.05 I 김유성 기자
`실물경제 적용`에 설레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대 횡보
  • `실물경제 적용`에 설레는 암호화폐…비트코인 730만원대 횡보
  • 최근 나흘간 비트코인 시세 추이 (그래픽=빗썸)[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다시 횡보세를 보이며 주춤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저항선을 뚫을 정도로 의미있는 호재가 나오지 않고 있는 탓이다. 다만 리플의 암호화폐인 리플코인(XRP)을 활용한 국제송금이 금융회사 3곳에 첫 상업 적용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떠받치고 있다. 2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 하락한 736만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4대 거래소 시세를 평균한 코인마켓캡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약보합권에 머물려 659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1% 이상 하락하며 다시 25만원대로 내려 갔고 리플은 차익매물 탓에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NEM과 비체인 정도만 상승할 뿐 대부분 소폭 하락 중이다. 이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780달러 고점까지 상승하기도 했지만 차익매물로 인해 이내 반락하고 말았다. 여전히 6600달러 안착 여부는 불확실하며 이에 따라 추가 반등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심리는 양호한 편이다. 이날 미국 블록체인 대표 스타트업인 리플이 자체 암호화폐인 리플코인(XRP)을 활용해 국경간 송금 및 지급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3곳의 금융회사들에게 실제 적용하기로 한 덕이다. 이날 미국 CNBC에 따르면 리플은 XRP를 활용함으로써 몇분 내에 국가간 송금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자체 엑스래피드(xRapid) 플랫폼을 최초로 상업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금융회사는 결제서비스업체인 머큐리FX와 쿠알릭스(Cuallix), 협동조합인 캐털리스트 코퍼리트 페더럴 크레딧유니언 등 3곳이다. 애쉬시 벌라 리플 상품담당 선임 부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디지털 자산과 그 자산의 실질적인 활용 사례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가 엑스래피드를 이 시장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보다 효율적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엄청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플은 그동안 방코 산탄데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머니그램, 웨스턴 유니언 등 전세계 120곳 이상의 글로벌 은행과 신용카드, 자금송금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지만, 이들 파트너들은 엑스래피드를 시범 운영하는데 한정되거나 XRP를 활용하지 않는 플랫폼인 ‘엑스커런트(xCurrent)’만 직접 도입하는데 그쳤다. 그런 점에서 이번 엑스래피드의 첫 상업 적용은 리플과 XRP에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엑스래피드는 이들 3개사 외에도 글로벌 대형 송금업체인 웨스턴 유니언과 머니그램도 실제 적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벌라 부대표는 “대형 은행들은 엑스래피드를 우선 적용하려 하지 않는다”면서도 “이번 상업 적용 이후 더 많은 금융회사들이 서서히 엑스래피드에 관심을 가지고 움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 확산 속도는 각 국가별 시장 상황이나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점에서 선진국보다는 신흥국 금융회사들이 먼저 적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또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자율규제 기구인 일본암호화폐거래소협회(JVCEA)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객 자산 관리 규정을 보다 엄격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만약에 있을지 모를 해킹사태에 대비해 고객 자산 중 일부인 10~20%만 온라인 월렛에 저장하는 대신 대부분을 오프라인 월렛상에 보관하도록 의무화했다. 한편 각국 정부가 부과하는 과도한 규제로 인해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 블록체인 기술이 채 자라지도 못한 채 죽어버릴 수도 있다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대통령으로 재직했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리플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주최한 ‘스웰 컨퍼런스(Swell conference)에 참석, 진 스펄링 전 국가경제회의 의장과의 대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물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기술이 테러리즘이나 범죄행위의 자금 세탁에 악용될 수 있는 소지가 있지만 새로운 기술일수록 과거 규제의 잣대만 들이대선 안되며 오히려 만약에 생길지 모를 부작용이나 단점을 찾아서 슬기롭게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그는 과거 GPS가 처음 개발됐을 때에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왔었지만 이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현재와 같은 기술적 발전을 이뤘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그렇지 않을 경우 황금을 낳는 거위를 죽여 버리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블록체인이 가지는 경제적,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은 국가간 국경이나 소득집단들간의 경계를 넘나들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8.10.02 I 이정훈 기자
아이디어부터 기업섭외까지 밀착마크…여대생 사회 첫발 지원
  • [취문현답]아이디어부터 기업섭외까지 밀착마크…여대생 사회 첫발 지원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2015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여대생 성공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이 팀 프로젝트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아이디어부터 사업계획서, 기업선정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했지만 실무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지원을 받았습니다. 사업제안 메일을 보낼 때 스팸메일로 분류되지 않도록 쓰는 방법이나 전화예절 등 작은 부분부터 사업제안서를 작성하는 방법 등 세세한 것까지 알려줘 큰 도움이 됐어요.”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김유진(23)씨는 마음이 홀가분하다. 졸업 후 진로를 정했을 뿐만 아니라 입사를 결정한 회사에서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서다.◇여대생 성공취업 프로그램 취업률 90% 넘기도 김씨는 지난해 학교에서 주최한 ‘여대생 성공취업 프로그램’에 친구, 후배 등 5명과 함께 팀을 이뤄 참여했다. 여대생 성공취업 프로그램은 팀별로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하고 해당 프로젝트를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을 스스로 찾고 프로젝트를 제안해 실제로 그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방식이다.김씨가 속한 레인저 팀의 주제는 ‘질염 자가진단키트’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그는 “평소 질염때문에 병원을 자주 찾는다”며 “막상 병원을 가면 질염에 대한 기본적인 검사·치료뿐만 아니라 추가검사 등으로 인해 비용부담이 상당했다. 임신테스트기처럼 간편하게 질염에 걸렸는지 여부를 알면 좋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이후 김씨는 학우들과 팀을 꾸려 제품개발 및 상용화에 이르는 프로젝트 계획서를 만들었다. 이후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할 회사를 찾기 위해 50여개 기업에 이메일을 보내고 전화를 돌렸다. 바이오벤처기업 한 곳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고 레인저팀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본 후 제품개발비용 전액을 투자키로 했다. 김씨 뿐 아니라 레인저팀의 또다른 팀원도 함께 이회사에서 제품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처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성, 문과대, 장애인 등 취업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학생들의 취업을 돕고 있다.특히 지난 2015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여대생 성공취업 프로그램’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의 간판이다. 학교측은 “여학생 취업률은 평균 대학생 취업률보다 낮지만 여대생 성공취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졸업자의 취업률은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실제로 이 프로그그램에 참여한 여대생들의 취업률은 2015년 93.7%, 2016년 88.9%, 2017년 75.0% 등으로 평균 60%대 중반인 학교 전체 취업률(2016년 기준 64.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2014년부터 매년 여름·겨울방학을 활용해 졸업생 중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취업심화교육을 실시하는 ‘될 때까지 취업캠프’를 시행 중이다. (사진= 건국대 글로컬캠퍼스)◇졸업생도 지원하는 ‘될때까지 취업캠프’ 지난 2016년 2월 학교를 졸업한 신동익(남·28)씨는 졸업생 중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연 2회 실시하는 ‘될 때까지 취업캠프’를 통해 취업에 성공했다.신씨는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상황에서 2016년 여름방학에 학교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자기소개서나 면접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일대일로 상담받으면서 약점을 보완할 수 있었고 각종 취업박람회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신씨는 프로그램 이수후 자신의 전공(국제통상)을 살려 무역회사에 입사해 해외영업부문에서 일을 하고 있다.될때까지 취업캠프에서는 ‘개인별 직업기초능력 보유도 파악 및 우수역량 도출→우수역량 중심의 개인별 취업컨설팅→컨설팅 기반 직무적 강점 발굴 및 스토리텔링 실습’ 등의 과정을 진행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졸업생 100%가 취업에 성공했으며 지난해에도 80% 이상의 졸업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데 성공했다.건국대 글로컬캠퍼스는 이외에도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 재학생을 위한 ‘M.V.P(Major Value-up) 프로그램’, 장애학생을 위한 ‘트리플A 프로그램’ 등 취업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취업지원을 시행 중이다.건국대는 이같은 차별화 한 프로그램을 통해 2014년 60.9%였던 취업률이 지난해 64.2%로 3.3%포인트 높아졌다.김상혁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취업지원센터장은 “기업의 채용확대만을 기대하기보다는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조기에 진로방향을 설정하고 경험 중심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촛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앞으로도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과 기업 간 협업 기회 확대, 해외취업의 새로운 루트 개발, 융·복합 문제해결역량 함양 등 차별화된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2018.10.01 I 박철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