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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 산업의 쌀` MLCC…삼성전기 부산사업장 "전장용 생산기지 가다"
- MLCC의 배치, 성형, 인쇄, 적층 등이 이뤄지는 삼성전기 부산사업장 1공장 클린룸에서 작업자가 공정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부산=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기(009150)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넘으며 초우량 기업의 상징인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실적 신기록을 견인한 것은 ‘전자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적층세라믹축전기)였다. MLCC는 직류를 차단해 전자 제품 내 신호간섭(노이즈)를 제거하고,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에 필요한만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부품이다. 스마트폰과 TV, 가전, 전기차 등 반도체와 전자회로가 들어간 대부분 제품에 사용되며, 300ml 짜리 와인잔 하나를 채우면 수 억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부가 제품이다. 특히 전기차 등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는 스마트폰 등 IT 제품용에 비해 고용량·고성능을 요구하며 탑재량도 6~10배(6000개~1만개)에 달해 향후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전장용 MLCC’ 전진기지 부산사업장…생산 및 R&D 집약 지난 13일 오전 9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2시간 15분 걸려 부산역에 도착한 뒤, 다시 차량으로 약 50분을 달려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에 도착했다. 부산사업장은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R&D(연구개발) 기능도 수행하는 핵심 시설이다. 약 26만㎡(8만평)의 부지에 1~5공장과 연료동 등이 20여개 건물이 들어서, 약 5000여명의 인력이 근무하는 부산 내 최대 사업장이다.사업장에 들어서자 전장용 MLCC의 원료를 공급하기 위한 ‘신(新)원료동’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삼성전기는 2016년부터 전장용 MLCC 양산을 시작했지만 수요 증가세에 비해 캐파(CAPA·생산능력)가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장 전용 5공장을 증설했고 올 들어 신원료동을 추가로 짓고 있다. 이날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를 생산하고 있는 1공장과 5공장 가운데 1공장을 공개했다.공장 내부로 들어서자 1층에는 클린룸과 압착·절단 공정 시설에 눈에 들어왔다. 클린룸은 MLCC의 원료가 되는 유전체 파우더와 재료 등을 혼합해 세라믹 시트(Sheet)에 인쇄하고 쌓는 과정이 이뤄진다. 먼지 유입을 극도로 차단한 클린룸 내부는 흰색과 하늘색 방진복을 입은 2~3명의 최소 인원만 들어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클린룸 바로 옆에 있는 압착 공정실에서는 적층이 끝난 세라믹 시트인 ‘바(Bar)’가 밀도를 높이기 위한 압축 과정을 거쳐, 표면이 흰색인 골판지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 상태에서 절단 공정실에서 블레이드라고 불리는 긴 면도칼 형태의 칼날을 이용, 정사각형 모양으로 절단하면 MLCC의 원형이 만들어졌다. 절단 공정실에서는 네모난 직육면체 모양의 기계마다 ‘두두두’ 소리를 내며 쉼없이 절단 작업이 이뤄졌다. 기계 위에 있는 모니터에는 절단된 위치가 하늘색과 빨간색 선으로 정확히 표시됐다.절단이 끝난 제품들은 도자기를 굽듯 1200℃와 800℃ 고온에서 각 한번씩 열처리를 하면 입자들이 하나로 뭉쳐 전기적 특성이 구현됐다. 이어 연마와 도금 등의 과정을 거치면 최종 제품이 완성됐다. 생산된 모든 제품은 8대의 카메라로 검사가 이뤄지는 측정 공정을 거쳐 불량품이 완벽하게 제거됐다.MLCC의 압착에서 도금까지의 과정이 이뤄지는 생산시설 내부에서 직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2024년 시장 규모 20조원 성장…삼성전기, 3년 내 ‘세계 2위’ 목표전장용 MLCC는 IT제품용과 역할은 비슷하지만 사용 환경이 다르고,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자동차 전자부품 신뢰성 시험 규격인 ‘AEC-Q200’ 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품질과 제조 기준 등 각 거래선별 엄격한 검증을 통과해야 생산할 수 있다. 이런 특징으로 기술장벽은 IT제품보다 한층 더 높아 현재 공급자 위주의 시장을 형성, 폭발적인 수요 성장으로 당분간 공급 부족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삼성전기 컴포넌트산업전장개발그룹장인 정해석 상무는 “자동차의 가혹한 테스트 환경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고온·고전압에 견딜 수 있는 재료 개발과 진동과 내습 특성을 강화하는 미세구조 설계 기술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전장용 MLCC는 IT제품 대비 요구되는 수명과 높은 기술적 난이도를 요구하며 개발 기간도 약 3배 정도 길게 소요되고 가격도 3~10배 비싸다”고 설명했다업계에 따르면 세계 MLCC 시장은 올해 14조원 규모에서 2024년에는 20조원 규모로 커져 연 평균 8.6%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전장용 M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전체 20%에서 2024년에는 34%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시장 공략을 위해 부산사업장은 신기종 개발 및 원재료 혁신을 위한 재료 중심 단지로 육성하고, 중국 텐진의 신공장은 전장 제품 주력 양산 기지로 운용할 예정이다.정해석 상무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는 여러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부터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다”며 “부산과 중국 텐진 공장 등을 통해 본격 공급이 이뤄지면 2022년엔 전장용MLCC 분야에서 세계 2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삼성전기가 생산한 MLCC와 쌀의 크기 비교. (사진=삼성전기)
- 현대그린푸드, 중소식품업체와 손잡고 홍콩에 ‘달걀’ 수출
- (사진=현대그린푸드)[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이달 말부터 중소식품업체 ‘알로팜’이 생산한 계란 2종(설미단, 진미단)을 홍콩 현지 식자재 유통업체인 ‘아지노친미(味珍味, Aji-No-Chinmi)社’에 수출한다고 16일 밝혔다. 연간 수출 규모는 25만달러(약 3억원) 수준이다. 현지에 수출되는 계란은 껍질이 흰 백색란 ‘설미단’과 노른자가 크고 색깔도 진한 갈색란 ‘진미단’으로, ‘아지노친미社’를 통해 홍콩 현지 유통채널에 공급된다. 이달 말 홍콩 이온몰에서 판매되는 것을 시작으로 소고(SOGO)·UNY백화점과 슈퍼마켓 체인 YATA, 온라인몰 HKTV몰 등 홍콩 현지 30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일본 프리미엄 계란(10구당 30홍콩달러, 약 4500원)과 비슷한 10구당 29홍콩달러(약 4350원) 수준이다.특히 이번 수출은 홍콩이 지난 2018년 7월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국내산 신선 가금류(家禽類)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한 이후, 이뤄지는 첫 계란 수출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홍콩은 앞서 지난 2017년 11월 국내 전 지역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되자 가금류 제품 수입을 전면 제한한 바 있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지난해 7월 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규정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청정국’ 지위를 되찾으면서 홍콩이 국내산 신선 가금류 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했지만, 국산 계란에 대한 현지 신뢰도 저하 등으로 수출이 진행되지 않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재개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콩은 국토 면적이 좁아 양계장 확보가 어려워, 현지 계란 소비량의 70% 가량을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계란 수입 규모만 연간 8000만 달러 수준이다. 이 중 국산 계란이 차지하는 비중(2016년 기준, 21만 달러)은 0.3%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 2017년 AI 발생으로 국내 신선 가금제품의 수출이 중단되면서 아예 수출되지 못했다. 이번 계란 수출 계약은 작년 8월 국내 농·수·축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아지노친미社’와 미팅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홍콩에선 국내와 달리 껍질이 희고, 노른자가 클수록 고급 계란으로 평가 받는데, 기존 홍콩으로 수출됐던 국산 계란 대부분은 평범한 갈색란이었다. 이에 현대그린푸드는 작년 10월 홍콩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바탕으로 백색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업체를 수소문한 끝에 ‘알로팜’(경기도 안성 소재)이란 곳을 찾았다. 이후 현대그린푸드는 알로팜과 3개월 간 닭에게 20여 가지 사료를 각각 먹여 테스트한 결과를 바탕으로, 홍콩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수출용 계란을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현대그린푸드는 프리미엄 상품에 걸맞은 상품명 선정과 패키지 개발 등 브랜딩 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의 해외 사업 역량과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중소식품업체가 해외에 농·수·축산물을 안정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MS와 겨룰만한 중국의 인공지능..우리는 어찌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과 중국이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화웨이를 두고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너무 가깝다. 미국은 사이버 공격과 지적재산 절도를 우려한다”고 비판했고, 중국의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은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면 문을 열어 놓겠지만, 싸움을 원한다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들은 전합니다.그런데 IT 업계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이미 전면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국방 수장들은 화웨이를 화두로 얘기했지만, 기술 전쟁은 AI 같은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치열하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중국 최대의 인공지능(AI) 업체 아이플라이텍에 주목합니다.▲중국의 웨이펑허(魏鳳和) 국무위원 겸 국방부 부장(자료사진)[EPA=연합뉴스]◇1만8천명 아이플라이텍..100명 출발 카카오 AI랩아이플라이텍은 1999년 설립된 중국 안후이성에 위치한 기업입니다. 중국어 음성인식 분야에선 70%의 점유율을 지닌 최고 업체로 정평이 나 있죠. 중국어를 영어,독일어, 위구르어 등 10여개 국가의 언어로 변환해주고, 중국 정부 산하 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2017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가 주관한 언어인지테스트(SQuAD)에서 MS·구글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고, 2018년 80.6억 위안(1조 3567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습니다.아이플라이텍은 지난 3월, 한글과컴퓨터그룹과 제휴해 합작법인(Accufly.AI, 아큐플라이 에이아이)을 만들기로 계약을 맺어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죠.아이플라이텍의 놀라운 기술은 최근 양사가 출시한 ‘지니비즈’에서도 확인됩니다. 지니비즈는 회의 내용을 자동으로 기록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4개 언어에 대한 통번역 기능을 갖춰 외국인과 자유로운 비즈니스 미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5월 6일 열린 개발자 대회에서 공개한 ‘애저 스피치’와 비슷하죠. 애저 스피치는 회의실 안에서 노트북 PC의 마이크를 켜고 회의를 하면 서기가 없어도 실록 수준의 회의록이 작성됩니다. 지니비즈 시연을 지켜본 기업 관계자는 “화자를 구분해 정확하게 회의록을 작성하는 데 놀랐다”며 “통번역 기능이 추가돼 편리해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보다 기술력에서 뒤질 것으로 봤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세 명이 노트북 마이크를 켜고 대화하니 마이크로소프트 AI ‘애저 스피치’가 스스로 회의록(뒤 화면)을 작성해준다. 사진=김현아 기자아이플라이텍의 성장 속도는 더 놀랍습니다. AI만으로 매출액 1조를 넘긴데다, 최근 5개년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45.1% 달하는 등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플라이텍을 작년 초와 연말에 방문한 A씨는 “작년 초 직원이 1만3천명이었는데 연말에 보니 1만8천명 이더라”고 했습니다. 카카오 AI랩이 100명의 인력(연구인력포함)정도로 얼마 전 카카오에서 분사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죠.아이플라이텍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중국 정부라고 합니다. AI는 기본적으로 온라인으로 오가는 데이터 양과 질에 따라 성능이 결정되는데, 중국 정부는 각종 데이터 관련 규제를 풀어 중국 AI기업들에 스마트교육, 스마트시티, 스마트법원 등의 시장을 열어줬다고 합니다. A씨는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텔레마케팅 대산 챗봇을 쓰도록 하고 학교나 법원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중국 AI의 발전은 정부의 시장 확대 정책 덕분이라고 했습니다. ▲ 한글과컴퓨터그룹이 중국 AI 기업인 아이플라이텍과 함께 합작법인‘Accufly.AI(아큐플라이 에이아이)’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은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왼쪽)과 우샤오루 아이플라이텍 총재(오른쪽)◇AI 재료 되는 빅데이터법들도 통과 못한 한국우리는 어떨까요. 개인임을 알기 어렵게 비식별화한 데이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데이터규제완화 3법 조차 대통령의 지지 언급에도 아직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그저, 중국 정부의 시장 확대 정책과 비교도 안 되는 몇몇 빅데이터 시범사업이 진행될 뿐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 시절 민간연구소인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에 몰아주려던 750억 원 규모 연구개발(R&D) 과제도 사실상 물거품이 됐죠. AIRI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SK텔레콤, KT, 네이버, 현대자동차, 한화생명 등 7개 기업이 각 30억원씩 출자해 자본금 210억원으로 설립한 민간연구소입니다.국회에서 국가R&D 과제를 신생 민간연구소에 몰아주는 것은 ‘특혜’라고 몰아붙였기 때문인데, 비슷한 논란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때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최초 CDMA 상용화 덕분에 한국의 단말기 산업이 세계 최고로 성장하는 등 국가 경제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칭찬하지만, 당시에는 ETRI에 수천억 원의 과제를 몰아준다는 특혜 논란이 컸다고 합니다.정보통신부에서 근무했던 한 전직 공무원은 “당시 ETRI에 7500억원을 몰아 준다고 해서 국회에서 논란이었는데 그때 공무원들이 소신껏 비난을 감수해 CDMA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며 “그런데 지금은 그런 공무원들이 없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습니다.예전만큼 정부의 R&D 투자가 첨단 산업을 여는데 중요하진 않겠지만, 기술이 접목될 시장을 열어주는 규제 완화에서만큼은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중국의 첨단 소프트웨어 기술 기업들이 우리를 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 경기도 화성 '드론 실증도시' 선정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가 도심 내에서 규제를 받지 않는 이른바 규제샌드박스가 적용되는 국내 첫 드론실증도시 조성 사업지로 선정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는 ‘2019년 드론 규제샌드박스(드론실증도시) 공모사업’ 최종 대상지로 경기도와 제주도를 함께 선정됐다. 앞서 도는 지난 4월 30일 화성시 향남읍을 실증대상지로 한 공모사업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었다.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드론실증도시 공모사업은 정부ㆍ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최초의 드론 규제샌드박스 사업이다. 첫번째 사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도는 드론 실용화와 조기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일정기간 규제 없이 안전성 테스트 등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다. 드론실증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대표사업자인 경기도는 화성시, 전자부품연구원, 에스케이(SK)텔레콤(주), ㈜두산 등 8개 참여사업자와 함께 6월부터 12월까지 실증 연구를 하게 된다. 도는 우선 7월초까지 화성시 향남읍 종합경기타운에 관제소를 마련하고, 관제소가 마련되는 대로 12월까지 총 3대 드론을 투입해 1500회 가량 실증비행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테스트 분야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민선7기 도정핵심 가치인 ‘깨끗한 환경, 편리한 교통, 살고싶은 경기도’ 실현을 위해 △폐기물업체 현장모니터링 △공사현장 모니터링 △산업단지 대기 질 측정 △도심 속 불법주정차 계도 △LTE영상중계 및 통합관제시스템 구축 등이다. 도는 화성시 향남읍 일대에서 주·야간, 고도제한, 비행시간 등 아무런 제약 없이 비행테스트를 할 수 있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도는 국토부로부터 사업비 10억원도 지원받게 됐다. 테스트 결과는 12월 국토부가 주관하는 성과보고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화성시는 공무원 1인당 인허가 건수가 연간 301건에 달할 만큼 급격한 택지개발이 진행되면서 환경오염과 도심 불법주정차 등 도시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도는 인력 부족으로 단속이 어렵다는 점을 감안해 화성시를 실증도시대상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드론을 통해 환경감시, 불법주정차 단속을 하게 되면 행정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평원 경기도 과학기술과장은 “향남읍은 건설폐기물업체와 공사현장, 산업단지 등이 많아 드론활용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비행테스트 지역으로 적합하다”면서 “실증 실험을 통해 드론 활용 가이드라인과 시스템을 개발, 국내 드론 시장 활성화와 공공분야 드론활용 모델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 "상점 가자, 물약 사줘…리니지에 '음성명령' 연내 도입"
-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이 24일 판교 R&D 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엔씨 제공[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르면 올해 안에 간단한 음성명령부터 리니지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게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를테면 ‘상점으로 가자’, ‘물약 사줘’ 같은 것들요. PC와 모바일에 모두 적용될 수 있지만 외부 소음이 적은 PC게임이 좀더 좋은 환경이기는 합니다.”엔씨소프트(036570)가 올 2월 처음 공개한 ‘보이스 커맨드(Voice Command)’를 이르면 올해부터 리니지에 적용한다. 이재준(49)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지난 24일 판교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엔씨는 주요 게임사들 가운데 가장 빠른 2011년부터 AI(인공지능) 개발을 시작했으며, 야구정보 서비스 ‘페이지(PAIGE)’와 게임 개발 자동화 도구 등에 AI를 적용했다. 이 센터장은 엔씨가 AI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을 때부터 조직에 합류해 지금까지 이끌고 있다.보이스 커맨드는 엔씨 AI센터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의 일부다. 엔씨는 보이스 커맨드가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자동전투와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 센터장은 “음성인식은 게임 접근성을 높이게 될 것이다. 이용자가 장시간 지켜볼 수 없으므로 자동전투를 실행하는 것처럼, 음성인식을 적용해 도움을 주는 역할이다. 나이드신 분들이 공성전을 할 때 어려울 수 있는데 이럴 때 음성인식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현재의 음성인식은 AI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이므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 게임 이용자가 짧은 순간에 대상을 지칭할 수 있는 단어만 해도 무수히 많기 때문에 AI센터에서는 ‘군주1’, ‘군주2’, ‘군주3’ 등으로 지칭한다든지 하는 좀더 쉬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이 센터장은 “AI 스피커는 1, 2초 정도 늦어도 되지만 게임은 실시간 전투가 빠르게 이뤄져야 하므로 늦어서는 안된다”며 “빠른 시간 내에 응답하려면 서버에서 응답하는 것이 아니라 단말기 안에서 음성인식 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음성인식 때문에 게임이 지연되면 안되므로 여러가지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구글과 애플, 삼성전자(005930)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앞다퉈 음성인식 기술 수준을 높여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활용하지 않고 엔씨가 별도 음성인식 기술을 꼭 개발해야 하는 것일까. 이 센터장은 원천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글로벌 기업들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이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반 인식은 이들이 잘하겠지만, 게임 명령어는 독특하다. 이들이 게임 명령어에 집중해줄 리 없으며 단말기 안에서 음성명령이 작동해야 하므로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이런 가운데 엔씨는 최근 개발 중인 신작 일부의 기획부터 프로그래밍, 테스트 등에 AI를 적용하는 등 활용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정 게임 캐릭터의 기술이 다른 캐릭터에 비해 지나치게 막강하다거나 혹은 불리하지 않도록 균형을 잡아주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번역의 오탈자를 잡는데도 AI가 활용된다. 게임 캐릭터의 생동감있는 동작을 구현할 때 미처 모션캡처를 하지 않은 부분도 AI가 자연스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이 센터장은 “3,4년 전만 해도 사내에서 AI 기초 강의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AI 활용에 대한 내부 인식이 좋아졌다”며 “사람이 미처 잡아내지 못하는 문제들을 집어내고, 고품질 그래픽을 만들어내는 데 AI는 많은 도움이 된다. 앞으로 AI는 게임 개발 프로세스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고 다른 게임사들과 차별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
- [5G가 여는 新독서시대]①종이책만 보는 당신은 386세대?…접는폰으로 책본다
- 화면이 3분할까지 가능한 ‘폴더블폰’에서 책을 읽으며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사진은 삼성 폴더블폰에 전자책 콘텐츠를 합성해본 것이다(그래픽=이윤정 기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두 개의 화면이 반으로 접히는 ‘삼성 폴더블폰’이 공개되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이 쏟아졌다. 화면이 접히는 IT 기기의 등장으로 어떤 경험을 가능할지, 어떤 미래산업이 등장할지 이목이 집중됐다. 만약 폴더블폰으로 책을 볼 수 있다면 혹은 홀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국내의 한 전자책 업체가 삼성 측과 ‘폴더블폰’으로 책을 보는 방식에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시험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전자책 업체 관계자는 “임베디드(내장) 방식은 아니고 전시장에서 폴더블폰의 화면 3분할 기능을 선보이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다”며 “한 개의 화면에 전자책을 띄워놓고 나머지 두개의 화면에서는 다른 동영상이 재생되는 등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지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 시대로 도래로 책 콘텐츠가 폴더블폰에서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라고 전했다.△영상·오디오로 독서하는 ‘책의 진화’5G 시대가 시작되면서 빠른 데이터 속도와 폴더블폰 등 새로운 IT의 변화에 발맞춘 책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이책에 이어 PDF 등으로 책을 보는 형태를 넘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는 ‘e북 3.0’ 시대가 열린 셈이다. 김훈 작가의 신간 에세이 ‘연필로 쓰기’가 ‘멀티e북’으로 나온 게 대표적이다. ‘연필로 쓰기: 작가의 음성과 감성을 담은 멀티e북’은 김훈 작가가 직접 낭독한 40여 분의 오디오북과 단독 인터뷰 영상, 작가의 일상을 담은 작업 현장 스케치 비디오를 수록했다. KT 기가지니는 AI스피커가 부모의 목소리로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주는 ‘내 목소리 동화’를 출시했고, 네이버는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이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동화 만들기’를 서비스 중이다.교보문고는 현재 3100종의 멀티e북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연필로 쓰기’ 외에도 기시미 이치로 작가의 대담과 낭독을 포함한 ‘미움받을 용기’, 가상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의 동영상을 제공하는 ‘내 손안의 남자친구’, 애니메이션과 한자 색인 기능을 포함한 ‘꼬리한자’ 등의 멀티e북도 제공하고 있다. 송기욱 교보문고 e북 사업팀장은 “5G 등 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작가의 낭독이나 감성적인 음원 등 기존 데이터 속도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미래기술을 만나볼 수 있게됐다“며 ”멀티미디어 형태로 즐기는 새로운 e북을 지속해서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예스24는 자체 전자책 단말기 ‘크레마 사운드’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크레마 사운드업’을 지난달 새롭게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오디오 기능을 탑재한 ‘크레마 사운드’의 기본 기능에 전용 리모콘 사용이 가능한 블루투스 등을 추가했다. 장시간 선명하게 독서를 할 수 있도록 프론트 라이트 기능과 배터리 사용 시간, 저장 용량 등도 늘렸다. 현재 대여를 포함해 전자책 90만종을 서비스하고 있고,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인 ‘북클럽’에서는 약 8500종을 만나볼 수 있다. 최지혜 예스24 마케팅팀 대리는 “북클럽을 통해 연말까지 각기 다른 형태의 e북 3만종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기계에 손을 대지 않고 책을 넘기는 리모콘 기능이나 책의 밝기 조절 등을 통해 기술적으로 최적화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필로 쓰기: 작가의 음성과 감성을 담은 멀티e북’(사진=교보문고).△종이책부터 ePub 3.0까지 ‘책의 역사’과거 책은 종이책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PDF책과 e북(전자책), 멀티e북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국내에서 전자책이 유통된 건 20여 년이 지났다. 하지만 출판사들이 전자책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7~8년 밖에 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인터넷의 발달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 기업들이 전자책 기기와 관련 기술들을 개발하면서 전자책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등장하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 아마존은 2007년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앞세워 최초의 성공한 전자책 회사로 자리매김했고, 현재까지 세계 전자책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최근 인기 있는 e북의 형식은 ‘ePUB’(이퍼브)와 ‘PDF’다. 국내에서 유통되는 대부분의 e북은 이 두가지 포맷으로 제작되고 있다. PDF 전자책은 종이책 콘텐츠를 PDF 파일로 변환한 형태로, 인쇄용 PDF를 웹용으로 저장하면 바로 PDF 전자책이 된다. 만들기 쉽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판형이 고정되어 있다는 단점이 있다. ‘ePUB’는 각기 다른 전자책 콘텐츠와 단말기 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전자출판포럼에서 만든 기술 표준이다. PDF파일처럼 ePUB 파일로 저장되고 읽힌다. ‘자동공간조정’이 가능해 디스플레이 기기의 형식과 크기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대다수의 출판사들이 ‘ePUB 3.0’ 형식에 따라 음악·영상 등 보다 발전된 형태의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의 선호에 따라 글자크기와 글꼴을 바꿀 수 있는 것은 기본이고 전자책을 읽어주는 TTS(Text-to-Speech), 주요 문장에 형광펜으로 밑줄긋기, 공유, 독서노트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바로 친구에게 전송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저장하면서 기술과 결합한 편리한 독서를 체험하는 것이다.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7년 ‘출판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매출 규모는 2014년 1004억원에서 2016년 약 2560억원으로 약 154.9% 성장했다. 정윤희 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출판저널 대표)는 “전체 출판산업의 매출 규모가 매년 하락하는 상황에서 신기술의 등장으로 전자책의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본연의 출판임무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만드는 미래산업의파도를 타는 양립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밀리의 서재 형광펜 기능과 TTS 기능(사진=밀리의 서재).리디북스의 글꼴 선택 기능(사진=리디북스).
- 카이스트에서 출발한 KT넥스알, 차세대 클라우드 빅데이터 플랫폼 연내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이스트 사내 벤처로 출발해 2011년 KT에 인수된 KT넥스알(대표 문상룡)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분석하는 신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을 하반기에 출시한다.KT넥스알은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출발했다. 카이스트 시절인 2007년 국내 최초로 ‘하둡 1.0’을 도입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 아파치 하둡(Apache Hadoop)은 대량의 자료를 처리할 수 있는 프리웨어 자바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다.KT넥스알은 자체 솔루션으로 100건 이상의 빅데이터 구축 및 분석 프로젝트와 운영 업무를 수행했다.제주도에 구축된 스마트 관광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이는 공공 와이파이로 얻은 내·외국인 관광객의 위치 정보를 통신, 카드, GIS 같은 지리 데이터와 융합해 유동인구와 상권 경쟁력, 관광지 추천과 관광 수요 예측 등 기존에 데이터 융합 이전에 얻기 힘들었던 다차원 분석 정보를 도출한다.여기에 이번에 초대용량 데이터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저장하고 분석하는 신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가칭, Constantine)’을 하반기 중 출시하는 것이다.◇콘스탄틴, AI와 엣지 컴퓨팅 지원 콘스탄틴은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 수집과 저장, 통합·변환·압축 기능에 저장된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과 보고(Report) 기능까지 제공한다.KT넥스알은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자율주행 시장을 겨냥해 3가지 주요 기능을 콘스탄틴에 도입했다우선 비즈니스 목적에 맞게 인공지능(AI) 모델을 구축하고 공유하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고,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을 지원한다. 엣지 컴퓨팅은 컴퓨팅 능력을 가진 기기 자체 혹은 가까운 위치에서 분산된 형태로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하는 구조다.클라우드 환경에서도 빅데이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물리적인 서버에서 운영돼야만 했다. 이 기능이 활용되면 서버를 구입하지 않아도 돼 이용자 측면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비용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KT넥스알 빅데이터 연구원과 분석가들이 차세대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의 요소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KT제공KT넥스알은 5G 시대의 도래로 인터넷 환경에서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는 ‘비정형 데이터’ 외에도 차량과 차량, 기기와 기기 등에 교환되는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의 ‘지능형 데이터’가 폭증하는 만큼 콘스탄틴이 다양한 영역의 기관과 기업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KT넥스알은 국내 기업 중 처음 빅데이터 플랫폼 ‘NDAP(Next Data Analytic Platform)’으로 GS인증을 획득한 기업이다. KT넥스알의 NDAP과 실시간 빅데이터 처리 분석 솔루션 ‘린 스트림(Lean Stream)’은 공공·금융·통신·제조 등 100여 개의 프로젝트에 도입되는 등 국내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해 왔다.IDC(Interactive Data Corporation)의 ‘데이터 에이지(DATA AGE)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는 세계적으로 연간 163제타바이트(1제타바이트는 1조1000억 기가바이트, 3메가바이트 안팎의 MP3 노래파일을 281조5000억 곡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의 데이터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7년에 발생한 데이터 총량과 비교했을 때 10배가 넘는 수준이다.▲KT넥스알 대표 문상룡 사장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진행된 ‘KT그룹 빅데이터 플랫폼 기자 스터디’에서 빅데이터 플랫폼 콘스탄틴의 주요 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문상룡 KT넥스알 대표는 “새롭게 출시되는 콘스탄틴은 하나의 솔루션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강력한 데이터 자산을 형성하고 사용자 편의적인 직관적 분석 환경을 제공하는 올인원 솔루션”이라며 “10년간의 빅데이터 경험과 안정적인 기술지원으로 여러 기업들이 빅데이터 플랫폼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 일진복합소재, 수소전기차 연료저장장치 '주목'
- 일진복합소재 수소연료탱크일진다이이몬드 자회사인 일진복합소재가 수소연료탱크와 CNG(압축천연가스)탱크 등 플라스틱 복합소재 연료탱크 분야에서 최근 주목 받는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복합소재는 국내 최초로 CNG차량용 초경량 복합소재 연료탱크 ‘TYPE-4’를 개발했다. 고강도 플라스틱 복합소재에 탄소섬유를 감아 만든 TYPE4는 기존 철제 TYPE1 연료탱크와 비교해 무게는 60% 이상 가벼우면서 강도는 10배 이상 높였다.특히 일진복합소재는 수소전기차 핵심부품인 수소연료탱크를 앞세우 최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목받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연료탱크 양산 기술을 보유한 일진복합소재는 2014년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투싼’ 수소전기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도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한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시범운영한 수소전기버스에도 수수연료탱크를 적용했다.일진복합소재는 넥쏘에 수소연료탱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전용 라인을 증설했다. 현대차에 수소연료탱크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부품·소재 채택에서 개발, 설계, 안전검사,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해결하면서 현재 이 분야에서 글로벌 수준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일진복합소재가 생산하는 수소연료탱크는 자재검사부터 융착, 코팅, 건조, 검사까지 총 18개의 첨단 공정을 거친다. 고강도 플라스틱 재질 원통형 용기에 탄소섬유 실을 감아 강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고압에서도 잘 견디고 큰 충격을 받더라도 터지지 않고 수소가스가 새어 나오도록 했다.일진복합소재가 만드는 수소연료탱크는 파열과 내압, 방폭, 화염, 기밀 등 25개 항목의 국제기준 및 테스트를 통과해 출하한다. 출하하는 제품은 사용 압력(700Bar)보다 1.25배 넘는 압력으로 1만 2500번 충·방전 테스트를 거치고, 국가법규(KGS인증)에 따라 한국가스안전공사 담당자가 입회한 후 각종 검사를 진행한다. 일진복합소재 관계자는 “수소연료탱크는 독자적인 융착, 와인딩 기술로 만든 글로벌 수준 제품”이라고 말했다.
- 과기정통부 "가계 통신비 1.8조원 절감" ICT분야 성과 강조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4차 산업혁명 대응’의 주무부처로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문재인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과학기술, ICT 부문 성과’ 발표 브리핑을 진행했다. ICT 분야 성과로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등 민·관 혁신역량을 극대화하는 통합·조정자(Integrator) 역할을 수행했다는 자체 평가를 강조하는데 주력했고, 가계 통신비 절감효과도 역시 강조했다.13일 과기정통부는 2년간 성과에 대한 성과를 소개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2년간은 4차 산업혁명 선도 인프라, R&D 혁신 기반 등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실현을 위해 핵심정책의 틀과 체계를 전환하고 글로벌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현장과의 끊임 없는 소통으로 수립한 정책을 보강(Rolling Plan)하고, 적극적이고 속도감 있는 실행을 통해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발표자로 나선 전성배 기획조정실장은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실현’을 비전으로 △4차 산업혁명 대응 핵심인프라인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국가 연구개발(R&D) 혁신 △국민의 삶의 질 제고를 정책방향으로 하는 ‘I-KOREA 4.0 전략’을 수립, 운영한 점을 강조했다.전성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획조정실장이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과기정통부 브리핑실에서 ‘문재인 정부 2주년 과학기술, ICT 부문 성과’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우선 과기정통부는 4차 산업혁명 대응 주무부처로 출범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신설을 돕는 등 4차 산업혁명 대응 체계를 마련하며 새로운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범국가적 ‘4차 산업혁명 대응 계획’을 2017년 11월 수립했다.이어 빠른 속도와 실시간으로 모든 사물을 연결하는 4차 산업혁명 핵심 인프라인 5G를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고, 2026년 1161조원 규모에 이를 전망인 5G 신산업 선점을 위한 ‘5G+ 전략’도 수립해 운영 중이다.또 미래 산업의 ‘원유’라 불리는 데이터 기반 경제인 ‘데이터 경제’ 전환 비전을 지난해 8월 선포하고 데이터의 수집·저장, 가공·분석, 유통·활용으로 이어지는 전주기를 혁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시장 규모가 2017년보다 29% 성장한 5843억원을 기록하는 등 데이터 활용도 확대됐다고 덧붙였다.나아가 ‘인공지능(AI) 허브’ 구축으로 730개 중소벤처기업에 AI학습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AI 대학원 신설(3개)과 R&D 투자 확대(2016년 대비 107%)등으로 AI 전문기업수가 2016년 27개에서 2018년 43개로 증가한 점도 언급했다.해외직구 통관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등 공공 분야 블록체인 활용 기반을 닦았고,이밖에 자율주행 모바일 호출 서비스 시연이나 정밀의료, 스마트 SOC(사회간접자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능화 융합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소개했다.사이버 보안체계도 정비했다. 과기정통부와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나뉘어 있는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관련 인증제도를 통합해 심사기간 30%, 인증수수료 최대 50% 절감도 성과로 역시 언급했다.올해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규제 샌드박스 시행으로 11건의 신기술 테스트 허용 △종이영수증을 전자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행정(유권해석)으로 연간 4800만건 발생하는 종이영수증 감축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 혁신방안 도출 △ICT 창업·벤처 생태계 활성화 등을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문재인 정부가 강조해온 가계 통신비 부담 경감 사항도 역시 강조했다. 약정할인율 확대(20%→25%), 전국 시내버스 2만4000대 공공 와이파이 설치 등으로 연간 1조8000억원 이상의 가계통신비 추가 경감효과를 가져왔다고 전 실장은 밝혔다. 특히 약정할인 확대로 약 1조4000억원의 부담 경감이 나타났고, 취약계층 요금감면 등도 주요하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또 AI 전문 대학원 등 전문 교육기관·과정을 통해 2022년까지 AI 전문 인재 4만명을 양성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선도적인 R&D 활동으로 지능형 구제역 관리, 녹조제어, 악취저감, 고령층·장애인 지원, 과학 치안·소방 등으로 응용되는 점도 역시 언급했다.다만, 5G 상용화 과정의 무리한 추진 등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비판에 전 실장은 “물론 미흡한 부분도 있고, 더 속도감있게 추진할 부분과 국민들이 더 체감할 수 있게 하는 부분도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에 대해 좀 더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 [게임은 질병?]③‘인터넷 중독’부터 ‘질병코드’까지…게임업계 수난사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작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게임업계는 게임 중독의 질병코드 등재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Gaming Disorder)’를 질병으로 분류하는 것을 밀어붙이면서부터다.인터넷 중독과 마찬가지로 실체가 없는 증상인 게임 중독은 질병코드 등재 이후 국가별 정책에 따라 정식 질환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WHO의 결정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게임 중독의 질병코드화를 놓고 사회적 합의를 찾기까지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논란과 대립이 거셀 전망이다.과거 인터넷 중독이라는 말이 화제가 된 이후 ‘게임의 질병화’가 이뤄지기까지 약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게임 중독에 관한 그동안의 학술적 연구와 논란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1996년, ‘영의 척도’에 등장한 인터넷 중독게임의 질병화를 논하기 앞서 먼저 ‘인터넷 중독’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인터넷 중독은 1996년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킴벌리 영 박사가 인터넷 채팅에 빠진 주부의 사례를 토대로 미국 정신의학회에 보고하면서 처음 언급됐다.알콜 중독 진단 기준에 인터넷을 대입한 방식인 해당 논문은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IAT(Internet Addiction Test·인터넷 중독 테스트), 이른바 ‘영의 척도’는 이후 게임 중독을 다루는 많은 연구에서도 지표로 쓰였다.하지만 수많은 인터넷 중독 연구에도 학계는 정확한 증상 정의를 내리지 못했고, 인터넷 중독은 결국 정신과 진단체계 내의 정식 장애로 인정받지 못했다.◇2013년, 美APA DSM-5에 ‘인터넷게임 장애’ 등장인터넷 중독의 연장선상에서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전자마약’이나 ‘게임중독’이라는 단어가 간헐적으로 언론을 통해 이슈가 됐지만, 학술적 용어로 등장한건 미국 정신의학협회(APA)가 2013년 발표한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 제5차 개정안)에 ‘인터넷게임 장애(Internet Gaming Disorder)’가 나타나면서 부터다. APA는 당시 인터넷게임에 대한 집착과 제지될 경우 나타나는 금단현상 등 9개 항목 중 5개 이상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인터넷게임 장애로 지칭한다고 정의했다. 그러나 APA는 인터넷게임 장애를 ‘추가 연구가 필요한 범주’로 분류했고, 정식 질병으로 인정받기에는 아직 과학적 연구나 근거나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질병코드 부여 역시 보류 의견을 제시했다.◇2013년, 게임을 ‘4대 중독물질’로 규정한 법안 발의같은 해 우리나라에선 손인춘 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정부가 인터넷게임 중독 예방을 위해 3년마다 예방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인터넷게임 중독유발지수를 측정해 이를 만족하지 못한 게임은 제작과 배급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손인춘법’을 발의했다. 또 대한중독정신의학회 출신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이 게임을 알코올, 도박, 마약과 함께 4대 중독물질로 규정한 ‘신의진법’과 게임을 비롯한 콘텐츠산업의 매출액 5%를 징수하겠다는 박성호 의원의 법안도 발의됐다. 이 법안들은 통과되지 못했지만, 국내에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이때부터 사실상 질병으로 낙인찍히게 된다.◇2017년 12월, WHO “게임 중독=질병” 예고WHO가 2018년부터 ICD-11(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판)에 게임 중독 및 장애를 정신건강질환에 등재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2017년 12월 영국의 과학지 뉴 사이언티스트에 의해 처음으로 보도됐다. 28년 만에 개정된 ICD-11 초안은 즉각 논란이 됐다. 게임을 정식 질환으로 인정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WHO의 ICD-11 개정안 초안은 게임이용장애에 물질 중독과 유사한 기준을 적용했지만, 중독의 핵심 증상인 ‘금단 현상’과 ‘내성’을 진단 기준에서 제외하면서 질병으로 진단하기에 불리한 기준을 제거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2018년 1월, 美게임산업협회 공식성명서 발표미국의 게임산업협회(ESA)는 2018년 1월 공식 성명서를 내고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할 것이라는 WHO의 계획을 정면 반박했다. ESA는 공식 성명서에서 40년 이상 동안 전 세계 2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비디오 게임을 즐겨왔고, 그동안 진행된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연구가 비디오게임이 중독성이 없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게임 중독에 정신 질환이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우울증이나 사회 불안 장애처럼 정말로 치료가 필요하고 의료계의 관심이 필요한 정신 건강 문제를 가볍게 보이도록 만든다고도 우려했다.◇2018년 2월, 한국게임산업협회도 WHO 반대 동참한국게임산업협회도 ESA와 마찬가지로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 등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식 성명서를 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 한국게임개발자협회, 한국모바일게임협회, 문화연대, 게임개발자연대,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가 본 성명서에 공동 참여했다. 협회는 의학계에서도 매듭짓지 못한 문제를 질병으로 분류하기 위해선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2018년 3월, 세계 저명인사들의 반대 물결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존스홉킨스대, 호주 시드니대 등 정신건강·사회과학 분야 연구자 36명도 임상심리학 분야 학술지인 ‘행동 중독 저널’에 논문을 투고해 WHO 방침을 비판했다. 이들은 논문을 통해 ‘명확한 과학적 기준이 없고, 기존 근거들이 빈약한 점’, ‘해당 진단을 지지하는 연구진도 게임 장애를 정확히 정의하지 못하는 점’, ‘도덕적 공황이 질환의 공식화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로 인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브라질과 캐나다, 호주 및 유럽 18개국 등 각국 게임산업협회들도 미국, 한국 협회와 마찬가지로 국제 공동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2018년 3월, 통계청 “한국은 2025년까지 보류” 세계적으로 ICD-11 초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를 개정하는 통계청도 직접 입장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초안이 WHO에서 통과되더라도 2020년으로 예정된 KCD에 기준을 바로 적용하지 않고, 다음 개정연도인 2025년까지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분류 추가나 개정을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사회적 합의가 우선시 돼야 한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2018년 6월, WHO ICD-11 공개WHO는 결국 지난해 6월18일 게임이용장애 항목을 포함한 ICD-11을 공개했다. WHO는 게임 과몰입을 ‘중독성 행동으로 인한 장애’ 항목에 편입해 중독의 일종으로 분류했다. ICD-11에 명시된 게임 장애 증상은 △적절한 게임 플레이 시간 조절 불가 △게임과 여타 행동의 우선순위 지정 장애 △게임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 무시 등이다.◇2019년 4월, 문체부 WHO에 반대 의견 전달문화체육관광부와 한콘진은 지난달 29일 ICD-11에 게임이용장애가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WHO에 반대하는 입장을 전달했다. 문체부와 한콘진이 전달한 의견서에는 ‘게임이용자 패널(코호트) 조사 1~5차년도 연구(건국대학교 산학협력단, 정의준 교수)’ 결과와 함께 현재까지 발행된 1~4차년도 보고서 원문이 참고문헌으로 포함돼 있다.문체부와 한콘진은 의견서에서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은 게임 그 자체가 문제 요인이 아니라 부모의 양육 태도, 학업 스트레스, 교사와 또래지지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패널조사 연구내용을 핵심적으로 피력했다. 같은 날 한국게임산업협회도 WHO에 게임 질병화 시도를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피력했다.◇2019년 5월, WHO 세계보건총회의 개최WHO는 이달 20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세계보건총회를 열고 ICD-11 개정안에 게임이용장애를 정신건강 질환으로 등재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게임 중독은 새로운 질병코드로 등재되고, 각국에서는 2022년부터 WHO의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병코드 정책을 시행하게 된다. 한국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찬반논란이 첨예한 만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