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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공지능협회, 테크브루 아카데미와 공인교육센터 인증식 진행
-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한국인공지능협회(김현철 회장)는 지난 23일 산업 지능화의 핵심 직군 양성을 위한 자격 및 교육을 확대하고 지원하기 위해 테크브루 아카데미(김지민 원장)와 협약 및 공인교육 인증식을 진행했다.(사진=한국인공지능협회, 테크브루 아카데미 제공 )이날 인증식에는 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 회장, 권영준 사무총장과 김지민 테크브루 아카데미 원장이 참석했으며, 협회 임원들과 관련 AI기업 대표들은 온라인 비대면으로 참석해서 AI교육과 자격사업에 대한 논의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인공지능협회는 AI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산업별 AI기술적용을 위해 AI기업들에게 수요처를 발굴 지원하고, 기술 및 데이터 확보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인공지능협회 관계자는 “특히 산업지능화의 핵심 직군을 양성하기 위해 인공지능 지식, 기술, 교육 및 산업별 활용 분야의 자격을 등록, 산업계 교육기관과 맞춤형 인공지능 인재를 양성할 수 AI공인교육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AI 산업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향후 테크브루 아카데미에서 진행할 교육 및 자격은 인공지능 산업컨설턴트, 인공지능 창업지도사, 인공지능 전문강사, 인공지능지식 테스트, 인공지능활용능력, 인공지능 에듀테크전문가, 인공지능 창작지도사 등 이며, 산업별 인공지능 전문가 과정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다.김현철 한국인공지능협회 회장은 “지난 21일 오픈한 테크브루 아카데미는 서울시 강남구 뱅뱅사거리에 위치해 교통 및 교육환경 좋으며, PC 기반의 강의장 3개, 클라우드 가상화를 이용한 강의장 2개, 비대면 스튜디오 5개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 네트워크와 내부 자체 고성능 서버를 보유하고 있어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교육에 최적화된 교육센터로 평가받고 있다”며 “교육운영 인력 또한 국내 최대 IT 교육센터들에서 운영경험을 보유한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김지민 테크브루 아카데미 원장은 “우수한 IT 인프라와 교육환경을 가지고 있어 향 후 국내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특히 지방에 ICT 융합 기술 전문가가 부족하고 기술에 대한 교육의 격차가 큰데, 이를 온라인 기술교육 콘텐츠 개발 및 보급 그리고, 가상화 솔루션, 스마트 교실 등의 솔루션을 활용한 국내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술교육 격차를 해소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배민 로봇도..SKT 5G 초저지연 클라우드 ‘AWS 웨이브렝스’ 첫 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우아한형제들이 SK텔레콤의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구동되는 AWS 클라우드를 이용해 5G 배달 로봇 ‘딜리드다리브’를 개발한다. SK텔레콤과 AWS가 제휴해 한국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출시한 것이다.‘AWS 웨이브렝스(AWS Wavelength)’는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위에서 운영되며 개발자들은 전국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 및 사용자를 위한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우아한형제들의 신사업부문 로봇사업실장 김요섭 이사는 “올해 초 국내 최초로 음식배달 로봇을 상용화하면서 대표 서비스인 배달의민족에 로봇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도시락을 6개 가량 탑재할 수 있는 자율주행 로봇 ‘딜리드라이브’는 물체와 사람, 반려동물 등을 감지해 피할 수 있고, 문제 발생 시 원격 조정이 가능한 기능을 갖췄다. 연초 AWS 서울 리전에서 딜리드라이브를 테스트했다. 이제 SK텔레콤 5G와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고객 경험을 더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앞으로 로봇외에도 스포츠 이벤트 앱, 음식 배달 앱 등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광고 플랫폼 및 웹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클라우드 점유율 1위 AWS 기존 도구 활용해 초저지연 구현 가능AWS 고객사들은 현재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AWS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도구 및 기능들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중 5G 네트워크 에지에서 초저지연성을 요하는 구성 요소를 배포할 수 있다. 이를 AWS 서울 리전에서 구동중인 나머지 애플리케이션 및 모든 클라우드 서비스와 긴밀하게 연동하는 아키텍처를 구성할 수 있다. AWS 컴퓨트와 스토리지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에 배치해 개발자들이 머신러닝, 사물인터넷(IoT), 비디오 및 게임 스트리밍 같은 초저지연 에지 컴퓨팅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 또, AWS 서비스를 5G 네트워크 에지 상에서 구현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에 연결할 때 발생하는 지연 시간도 줄인다. 클라우드에 접근하기 위해 여러 지역통합 사이트와 인터넷을 경유하며 다수의 네트워크 홉 및 지연시간을 발생시키는 기존 모바일 아키텍처와 달리, 지연시간이 단축되는 5G 네트워크의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SK텔레콤은 AWS 웨이브렝스와 관련, 5G 전국망을 구축했고, 시큐리티와 같은 기업용, 스마트 팩토리와 같은 산업용, 클라우드 게이밍과 같은 개발자용, 그리고 일반소비자용 저지연 5G 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WS는 고객들이 AWS 인프라와 서비스를 국내 전역에서 보다 가깝게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과 협업하고 있다.아마존웹서비스의 다양한 서비스 포함애플리케이션을 5G 에지에 배포하기 위해 개발자들은 손쉽게 아마존 VPC(Amazon Virtual Private Cloud)를 확장해 원하는 AWS 웨이브렝스 존을 포함시킬 수 있다. 또한, 개발자는 AWS 클라우드포메이션(AWS CloudFormation)같은 친숙한 AWS 서비스를 사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고 확장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 IoT, 머신러닝, 게임 스트리밍, AR/VR 등의 지연시간에 민감한 워크로드를 5G 네트워크 상에서 쉽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이다.데이브 브라운(Dave Brown) AWS의 아마존 EC2 담당 부사장은 “AWS는 SK텔레콤과 협업을 통해 SK텔레콤 5G 네트워크 내에서 AWS 컴퓨트 및 스토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에서의 기술혁신을 촉진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AWS 웨이브렝스와 SK텔레콤을 통해 개발자들은 스마트 팩토리, 자율주행차, 초연결 병원, 그리고 증강 및 가상현실 경험 등에 필요한 초저지연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 대표는 “SK텔레콤은 AWS와의 협업을 통해 프라이빗 5G와 에지 클라우드를 결합함으로써 게임, 미디어, 유통, 제조 등 산업별 혁신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증강현실, 화상회의, 클라우드 게임사 등에 적용딥파인의 음성제어 ARON 증강현실 플랫폼을 통해 고객들은 지리적으로 분산된 산업 현장에서도 데이터가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 및 정보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협업하여 문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딥파인의 김현배 대표는 “딥파인은 도로, 기지국, 소화전, 저수지와 같은 공공자산에 대한 보다 효율적이고 정확한 유지보수와 전반적인 공공 안전을 위해 5G 스마트 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의 5G 네트워크 내에서 AWS 웨이브렝스를 통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원격 현장과 기업 본사간의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해, 관리자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평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국내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스타트업인 구루미는 화상 및 문자 채팅 화면, 문서 및 이미지 공유, 그리고 웨비나 솔루션과 같은 대화형 기능과 함께 화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의 5G와 AWS 웨이브렝스의 초저지연성 덕분에 구루미와 SK텔레콤은 대중을 위한 라이브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구루미를 통해 연극 ‘10년 동안에’가 생중계됐으며, 관객 플랫폼은 SK텔레콤 네트워크 모바일에지컴퓨팅(MEC)에 구축됐다. SK텔레콤의 5G 스마트폰과 AWS 웨이브렝스의 MEC는 배우들이 언제 어디서나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구루미의 이랑혁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배우와 청중을 연결해 클라우드 공간에서 공연의 경험을 재창조했다. 연극을 보면서, 실시간 영상 플랫폼을 통해 공연 예술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온라인에서 보다 많은 실시간 연극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룩시드랩스는 가상현실(VR) 환경에서 생체신호를 수집해 사용자의 인지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생체정보 기반 사용자 분석 시스템을 개발한 국내 스타트업이다. VR 헤드셋에 부착된 센서에서 수집된 안구의 움직임 및 뇌파(EEG)와 같은 생체신호는 클라우드로 전송되고 분석돼 노인을 비롯한 사용자의 인지기능 평가에 활용된다. 룩시드랩스 채용욱 대표는 ”당사에서는 60세 이상의 노인들의 인지기능 평가에도 활용 가능한 VR에 최적화된 생체정보 기반 사용자 인지기능 분석 및 훈련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연구개발해 왔고, 환자의 인지기능장애에 대한 평가 및 모니터링 개선을 위해 현재 부산대병원과 협력 중이다. 본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SK텔레콤의 5G 에지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의 생체신호를 전송하고, AWS 웨이브렝스를 활용해 안전한 통신 인프라 내에서 생체정보를 처리, 저장 및 분석한다“고 말했다.클라우드 게임 솔루션 선도기업인 유비투스는 닌텐도와 같은 전 세계 게임 선도업체들을 위한 게임 플랫폼을 운영하고 관리한다. 사용자는 유비투스의 플랫폼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콘솔 게임기, 스마트 TV, 컴퓨터 같은 기기에서 트리플A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웨슬리 쿠오(Wesley Kuo) 유비투스 CEO는 “사용자에게 우수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와 기기간 초저지연 연결이 요구되며, 오로지 통신사의 5G 에지 상에 있는 AWS 웨이브렝스만 이를 제공할 수 있다”며 “최근 자사의 게임 클라우드(GameCloud) 플랫폼은 AWS 웨이브렝스의 GPU 인스턴스를 사용해 초저지연으로 엔드유저에게 게임 타이틀을 직접 렌더링 및 스트리밍했다. 그 결과 사용자는 다운로드나 설치 없이 즉시 게임을 실행하고,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다른 기기로 게임을 실행할 경우 중단한 부분부터 바로 시작되는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페트병·바나나잎으로 가방 만들어요”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가치 소비를 통한 사회문제 해결’친환경 디자인을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 아트임팩트의 모토다. 아트임팩트는 건설회사를 다니던 송윤일 대표가 2016년 설립한 회사다. 처음에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판매하는 공간사업을 구상했지만, 현재는 친환경 패션 브랜드 운영과 소재개발까지 하고 있다.송윤일 아트임팩트 대표(사진=아트임팩트)아트임팩트는 패션 브랜드가 올해 가장 많이 시도하고 있는 페트병을 활용한 제품을 시작으로 폐어망, 폐가죽, 바나나 잎 등으로 만든 다양한 신소재를 개발했다. 제주공항 면세점에서는 편집매장 ‘이치’(each)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체 브랜드인 ‘블루오브’도 보유하고 있다. 블루오브는 폐어망으로 수영복 등을 만드는 브랜드다.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JBK컨벤션에서 진행한 ‘2020 소셜디자인 데모데이’에서 만난 송 대표는 “친환경 브랜드가 수익을 창출하고, 더 많은 브랜드가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아트임팩트는 올해 상반기 서울 성수동 본사에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 소재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커스페이스 공간을 마련했다. 송 대표는 “생각보다 친환경 소재를 구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소량으로 뭔가 샘플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브랜드가 문의를 주고 방문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메이커스페이스를 통해 특허를 낸 제품은 바나나 잎으로 만든 소재다. 섬유개발연구원과 손잡고 ‘바나텍스’라고 하는 소재를 개발했다. 바나텍스는 ‘아바카’라는 바나나 잎에서 추출한 바나나 섬유 아바셀로 만들어 낸 소재로 내구성과 유연성이 뛰어나다. 매립 시 100% 생분해되며, 항균과 소취 기능도 있다. 패션 브랜드 ‘리브리프’는 이 소재를 활용해서 지난달 ‘리버시블 버킷 백’을 출시하기도 했다.송 대표는 “한국에서도 환경 보호와 가치 소비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 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포도껍질로 만든 와인가죽, 비건레더로 각광받는 선인장 가죽, 생분해 가능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등 다양한 소재에 대한 소싱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트임팩트는 올해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을 축소하고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며 변화에 대응했다.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매출도 작년(14억)보다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아트임팩트는 스타필드 하남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있던 오프라인 매장을 닫고, 제주공항 면세점만 운영 중이다. 제주공항 매장에서는 아트임팩트 제품뿐 아니라 플리츠마마, 할리케이 등 100여개 친환경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바나텍스로 만든 가방, 리사이클 폴리에스터를 활용해 만든 이치백, 폐가죽으로 만든 블루오브 카드지갑, 폐그물을 재생한 나일론 섬유로 만든 블루오브 수영복(사진=아트임팩트)송 대표는 “2016년 제주공항 면세점에 입점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는데, 코로나에 작년 보다는 매출이 일부 감소했다”며 “카카오메이커스, 해피빈, 롯데·GS홈쇼핑 등에서 매출이 발생하면서 오프라인의 손실을 메울 수 있었다”고 했다.아트임팩트는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뜻을 같이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송 대표는 “저희는 계속해서 성장할 회사이기 때문에 결이 맞는 파트너를 만나서 성장 속도를 앞당기고자 한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환경에 도움 되고 가치 소비를 이끌 수 있는 제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 현대제철, 고로 유해가스배출 원천차단 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현대제철(004020)은 대기오염 물질을 사실상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실제 고로 공정에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회사 관계자는 “고로 정기보수 후 고열의 바람을 다시 불어넣는 재송풍 작업시 가스청정밸브인 ‘1차 안전밸브’를 통해 고로 내부에 남아있는 유해가스를 정화 후 배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올 상반기 진행한 휴풍(고로 정비에 앞서 고열의 공기 주입을 멈추는 작업)에 이어 재송풍 과정에서도 가스청정밸브가 성공적으로 작동해 기존 고로 브리더보다 배출가스 불투명도가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현대제철은 그간 환경단체에서 지적해 온 고로 대기오염물질 배출 물질을 해결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현대제철은 지난달 2고로를 시작으로 1고로 재송풍 때 가스청정밸브를 활용, 대기오염물질 저감에 성공했다. 충청남도 환경담당 관계자까지 현장을 방문해 재송풍 정상가동 상황을 확인했다. 또한 이달 10일에는 환경부에서 당진제철소를 방문해 3고로 재송풍 시 가스청정밸브의 정상가동 상황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현대제철은 지난해 3월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논란이 발생하자 즉시 유럽 전문 엔지니어링업체와 협업을 진행, 3개월간의 기술검토 끝에 세계 최초로 고로 브리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가스청정밸브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 특허 출원을 마치고, 이를‘1차 안전밸브’라고 이름지었다. 직경 1.5m, 길이 223m의 파이프로 이뤄진 1차 안전밸브는 올 1월 3고로에 설치돼 휴풍시 성공적인 테스트 결과를 얻었고, 올 상반기 모든 고로에 설치됐다.당진제철소 관계자는 “현대제철의‘1차 안전밸브’는 조업안정성까지 확보한 환경·안전설비인 만큼, 국내외 제철소에서 설치를 원할 경우 적극적으로 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현대제철은 이번 결과에 따라 향후 모든 제철소의 고로 브리더 관련 대기오염물질 배출 논란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종준 당진 민간환경감시센터장은 “지역사회 환경을 위해 현대제철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왔고, 특히 이슈가 됐던 고로 브리더 문제를 현대제철이 세계 최초로 ‘안전밸브’를 설치해 공정을 개선한 것은 기업과 민간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통해 환경개선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10월 당진시와 제철소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을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온실가스 저감 및 환경개선에 내년부터 5년간 49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코크스 건식소화설비(CDQ)를 설치, 코크스 냉각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이를 증기 및 전력으로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50만t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이 2016년부터 올해까지 환경 분야에 투자한 금액은 약 5100억원이다.‘1차 안전밸브’ 설치 후 개방 프로세스(Process). (사진=현대제철)
- 쏘카-타다, 경력 개발자 공개 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쏘카와 VCNC가 경력 개발자를 동시 채용한다. 모빌리티 혁신 플랫폼 쏘카와 타다 운영사 VCNC(브이씨엔씨)가 경력 개발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쏘카는 ▲서버 개발자 ▲백오피스 개발자 ▲웹프론트엔드 개발자 ▲ DBA(데이터베이스 관리자) ▲Android 개발자 ▲iOS 개발자 등 6개 분야에서 두 자릿수 인원을 모집한다. VCNC는 타다 부문에서 ▲서버 개발자 ▲Android 개발자 ▲iOS 개발자▲웹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모집하고, 비트윈 부문에서 ▲서버 개발자 ▲모바일 앱 개발자(Android, iOS) 채용을 진행한다. 채용 규모는 쏘카와 동일하게 두 자릿수 수준이다. 이번 공채에서는 서류 전형을 없애고 모든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코딩테스트를 진행한다. 오는 31일까지 기본적인 인적사항만 기입하면 온라인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코딩테스트는 내년 1월 8일부터 10일 사이 진행될 예정이다. 코딩테스트에 합격하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 면접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두 차례의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화상으로 우선 진행된다. 모든 채용 과정은 한 달 이내 마무리되며 내년 2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쏘카와 VCNC 두 회사에 교차지원도 가능하다. 지원서 접수 시 교차지원 여부를 체크하면 된다. 코딩테스트는 공통으로 진행되며 이후 전형은 각 회사의 일정에 맞춰 진행된다. 공채 관련 자세한 내용은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쏘카 채용’, ‘타다 채용’을 각각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양사 주요 개발 프로젝트는 쏘카 기술 블로그와 VCNC 기술 블로그에서 각각 확인할 수 있다. 박재욱 쏘카/VCNC 대표는 “쏘카와 VCNC는 일상 속 다양한 이동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이동의 가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IT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와 이동 경험을 만들어갈 역량 있는 개발자들의 많은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쏘카는 지난 10월 국내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최근 몇 년간 구독 서비스 ‘쏘카패스’, 중장기 서비스 ‘쏘카 플랜’, ‘쏘카 페어링’, 법인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 비즈니스’ 등을 통해 카셰어링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캐스팅’ 등 신사업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630만명이 이용하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VCNC가 운영하는 타다는 최근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를 론칭했다. 타다 라이트는 서울에 이어 부산까지 진출하면서 사업을 빠른 속도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플러스’와 예약 이동 서비스 ‘타다 에어’, ‘타다 프라이빗’, ‘타다 골프’ 등을 운영 중이다. VCNC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외 연인들의 소통을 돕는 모바일 SNS 커플앱 비트윈도 서비스하고 있다.
- 백신 수송작전 나선 美…트럼프 "접종계획 없어"·바이든 "권고 따를 것"
- 미국 캘러머주 화이자 공장 직원들이 13일(현지시간) 백신과 특수제작한 드라이아이스를 운반용기에 싣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이준기 방성훈 기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내 공장들이 군수품 생산에 나선 이후 최대 규모의 물자수송 작전이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미국에서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30만명을 넘어선 13일(현지시간) ‘백신 수송작전’이 전격 시작됐다.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사용권고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드디어 미국 내 백신 배포가 이뤄진 것이다. 제약회사 공장부터 택배업체·항공사, 병원·약국, 각 주(州) 정부까지 배포·접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똘똘 뭉쳤다. 미국의 백신 접종 디데이(D-day)가 이르면 14일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최대 난제로 꼽힌 백신 불신에 맞서기 위해 조 바이든 당선인 등 국가지도자들이 언제 접종에 나설지, 또 공개리에 맞을지 관심이다.◇첫 박스 실리자 ‘환호성’…D-day 14일 전망1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 캘러머주 소재 화이자 공장에선 이날 오전 백신을 실은 트럭들이 공항과 주요 수송거점을 향해 속속 출발했다. 첫 상자가 트럭에 실리는 순간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날 145곳을 시작으로 이번 주 안에 미 전역 363곳에 백신이 도착된다.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00만명, 사망자 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미 언론들이 일제히 이번 수송작전을 ‘역사적 순간’으로 묘사한 배경이다.화이자 백신은 총 세 곳의 공장에서 공정을 거쳐 출하된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공장에서 만든 원재료를 매사추세츠주 앤도버 공장에서 자체 기술로 인체에 주입할 수 있도록 변형한 뒤 캘러머주 공장에서 유리병에 담는다. 영하 70도 온도에서 유통·보관을 위해 화이자는 캘러머주 공장과 위스콘신주 저장시설에 드라이아이스 제조설비를 구축했다. 참치용 컨테이너를 포함한 특수제작 용기와 드라이아이스도 동원됐다. 무게 약 80파운드(약 36.2킬로그램)의 상자 하나에 975회 접종분에 해당하는 백신 195개가 들어간다. 운송상자엔 온도계와 인공위성 위치추적(GPS) 장치도 설치돼 상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화이자는 벨기에 푸어스 공장에서도 백신을 생산한다. 지난달 말 약 75만회 접종분이 처음으로 유나이티드항공 화물기에 실려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유나이티드항공은 총 5차례 걸쳐 벨기에에서 미국으로 백신을 실어 날랐다. 확보된 백신은 페덱스·UPS 등의 트럭·화물기 등을 통해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병원 의료진 및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등 우선접종대상자 2400만명에게 전달된다. 첫 접종은 14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미 정부는 이달 안에 4000만회분의 백신이 공급되길 기대한다. 내년 3월까지 전체 인구의 약 30%인 1억명이 백신을 접종받을 것이라는 게 미 정부의 관측이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물류 과정에서 필요한 건 백신뿐이 아니다. 접종 때 필요한 진단키트·마스크·주사기·바늘·식염수·알코올 면사포 등도 함께 운반돼야 한다. 의료장비 유통업체 맥케슨은 주요 거점마다 이들 물품을 비치해뒀다. 올바른 수송을 위해 UPS는 화물기·트럭으로 백신과 주요 의료품을 전국 각지로 수송하는 모의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신 유통이 원활하게 이뤄지려면 복잡하고 수많은 유통 체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썼다.◇컨트롤타워 부재·백신 불신현상 ‘최대 난제’일각에선 복잡·다난한 운송과정을 총괄 지휘할 컨트롤타워 부재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교통·물류센터장인 요시 셰피 교수는 “전체적으로 지휘하는 사람이 없다. 각자 할 일만 많다”며 배송 지연, 일선 의료현장에서의 업무마비, 의료 종사자들을 매개로 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했다.더 큰 우려는 만연해진 백신 불신현상을 어떻게 타파하느냐다. 이달 초 갤럽 여론조사를 보면 미국인의 63%만이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9월 50%보다는 높아진 수치지만 7월 조사 때보다는 낮다. AP통신·시카코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3~7일 미국 성인남녀 1117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백신을 접종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6%에 달했다. WSJ은 환자들이 지나치게 빠른 백신 개발·승인 과정 때문에 백신 접종을 꺼리고 있고 특히 고령인 경우 이 같은 경향이 짙다며 “미 정부가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일”이라고 했다.CNN은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행정부에서 의료고문을 지낸 조나단 라이너 박사를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가능한 한 빨리 공개적으로 예방 접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국가 지도자의 공개 접종이 백신 불신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현재 바이든과 해리스 등 바이든 인수위원회 고위직에도 백신이 우선 제공될지는 불투명하다. 이와 관련, 바이든 인수위원회 측은 이날 바이든 접종 계획과 관련,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의 권고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한편 백악관 핵심 인사들, 또 행정부와 의회, 사법부 고위직들도 우선접종대상에 포함됐다. 한 관리는 뉴욕타임스(NYT)에 “2016년 수립된 ‘국가연속성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인사들은 열흘 내 접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이미 코로나에 걸렸다 회복한 트럼프는 트위터에 “나는 백신은 맞을 예정이 아니다”고 썼다. 그러면서 “백악관 사람들은 특별히 필요하지 않은 한 조금 늦게 접종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경시해오다 정작 백신이 나오자 먼저 맞느냐는 일각의 조롱을 의식한 언급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뒤바뀐 삼총사 지형도…'로봇' 동맹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고 로봇 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현대차그룹 3총사’가 지분 소유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자동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 현대차그룹 3개사는 로보틱스 사업을 통한 그룹 차원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앞서 기아자동차(000270)는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업체인 앱티브 지분을 인수하거나 한전부지 자산매입 등에 빠짐없이 참여해 핵심적 역할을 했지만, 이번에는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룹의 미래 사업 확장에 기아차 대신 현대글로비스가 참여해 그룹의 핵심 계열사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는듯한 모습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웨어러블 로봇 VEX는 상향 작업자의 팔과 허리를 보조해준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유튜브)◇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로봇 중심 新 밸류 체인 구축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총 11억 달러 가치의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을 ‘소프트뱅크그룹(SoftBank Group)’으로부터 인수하기로 지난 11일 최종 합의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80%, 소프트뱅크그룹은 지분 20%를 보유하게 된다.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최종 지분율은 △현대차 30% △현대모비스 20% △현대글로비스 10% △정의선 회장 20%로 구성될 예정이다.현대차는 지난 10일,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 인수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현대차그룹은 그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완성차 시장 세계 5위권의 양산능력을 기반으로 주요 부품과 모듈을 공급하는 현대모비스, 물류를 담당하는 현대글로비스 등 계열사 간의 밸류 체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해왔다.현대차그룹은 이번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통해 로봇 분야에서도 그룹 차원의 신(新) 밸류체인(가치사슬) 형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미래 산업 환경에서 또 한 번의 혁신을 추진한다.특히 로보틱스 기술은 자율주행차와 전동화 차량으로 대표되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뿐만 아니라 물류·운송, 서비스 사업에서도 그룹 차원의 시너지도 기대된다.코로나19 확산에 의한 경제·사회적 패러다임 전환, ‘고령화ㆍ언택트’로 대표되는 메가 트렌드에 따라 로봇 시장의 급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단순 로봇 판매를 넘어 앞으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로봇 기술들이 자동차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사진=현대차)◇자율주행차 등 모빌리티, 로보틱스랩과 ‘시너지’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종합적인 인지·판단·제어 기능이 요구되는 자율주행차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에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과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완전 자율주행 기술은 카메라, 레이더, 라이다 등을 통해 주변 환경 및 보행자, 다른 차량 등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 필수다. 이에 더해 차량이나 모빌리티 장치들 간의 통신을 비롯한 사물통신(V2V, V2X 등을 포함한 IoT) 기술로 정보를 추가로 획득하고, 인공지능에 기반을 둔 판단 및 정밀 제어함에 있어 로봇 기술과의 상호 시너지가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이 같은 그룹 내 시너지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이동의 자유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 기술 관련 전 부문에서도 기술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2018년에 이미 로봇·인공지능(AI) 분야를 핵심 미래혁신 성장 분야로 선정하고 현대ㆍ기아차 전략기술본부 산하에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로보틱스팀을 신설, 이후 현대ㆍ기아차연구개발본부로 이동시키면서 연구개발에 더욱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어 지난해 말에는 로보틱스팀을 실급 조직인 로보틱스랩으로 확대하며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여기에 로봇 제어 등에 특히 강점을 갖춘 보스턴 다이내믹스 기술이 어우러지면 그룹 차원에서의 비약적인 기술 발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판단이다.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은 2018년 자동차 제조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자형착용형 로봇 CEX(Chairless EXoskeleton)’에 이어 ‘윗보기 작업용 착용로봇 VEX(Vest EXoskeleton)’를 개발했고, 올해 10월부터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최초로 양산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인간의 능력 향상에 기여하는 웨어러블 로봇은 로봇 시장 초기 단계에서 시장 진입의 심리적 장벽을 낮춰줄 수 있고 비용 대비 높은 효율을 창출할 수 있다.웨어러블 로봇은 공장에서 이루어지는 작업 강도를 절감해주는 용도로 사용되기도 한다.(사진=현대차그룹)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은 2019년 말 CEX와 VEX 양산 체제를 구축한 뒤 국내외 공장으로의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며, 다른 자동차 기업은 물론 다양한 제조업체들에 납품도 추진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앞으로 VEX를 일부 개조해 건설, 물류,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이 외에도 현대·기아차 로보틱스랩은 다양한 로봇 기술 관련 선행 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인간과의 교감과 상호작용(interaction)을 통한 서비스 로봇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지난해 6월 룸서비스, 고객 안내 등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수행하는 ‘호텔 서비스 로봇’을 개발해 시범 운영한 바 있다.최근에는 자연어 대화시스템, 인공지능, 모빌리티 기능 등이 탑재돼 판매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직접 차량에 대해 설명해 주는 판매 서비스 로봇 ‘달이(DAL-e)’를 개발, 올해 12월 영업 거점 현장에 투입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자동으로 전기차 충전구를 찾아 충전을 해주는 전기차 충전 로봇, 주행 상황에 따라 2~3휠로 자동 변신이 가능한 초소형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등도 개발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의 착용형 로봇을 기반으로 한 인간과 로봇의 상호작용 기술인HRI, 인공지능 및 모바일 플랫폼 기술에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보유한 △3D 비전(Vision) △로봇팔(Manipulation) △2족·4족 보행(Biped·Quadruped) 제어 기술이 더해지면 보다 완성도 높은 로보틱스 기술 구현이 가능할 전망이다.현대차그룹은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구축한 고객 관련 빅데이터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기반의 데이터를 로봇 기술에 접목할 경우,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로봇 서비스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로봇의 인지·판단·제어 등 전 영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인공지능 분야와 관련해 이미 △퍼셉티브 오토마타(미국) △알레그로.ai(이스라엘) △딥클린트(중국) △엔비디아(미국) 등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포티투닷(42dot) 등과 함께 인공지능 분야 개발에 협력을 진행 중이다.앞으로 인공지능 분야 협업의 성과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및 로보틱스랩의 로봇 기술 등의 분야에서 그룹 차원의 높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로봇 기술은 우주 산업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우주 산업은 우주선ㆍ인공위성 제작, 발사 터미널 및 통신 장비와 같은 특수 장비 제조, 발사체 제작 및 발사 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위험성이나 작업의 정밀함 등을 이유로 로봇 활용의 필요성이 높다.실제로 올해 6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진행된 ‘스페이스엑스(SpaceX)’의 유인탐사선 ‘스타십(Starship)’ 프로토타입(시제품)의 연료 탱크 폭발 테스트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이 위험한 현장에 투입돼 사람에 앞서 안전점검을 수행한 바 있다.달·화성 등의 탐사에서도 로봇이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NASA)은 휴머노이드 로봇 ‘로보넛(Robonaut)’과 ‘발키리(Valkyrie)’ 등을 개발해 우주 정거장과 화성 탐사 등에 활용하고 있다.사람처럼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는 다관절 로봇 팔(사진=현대차그룹)◇모비스·글로비스 가세…로보틱스 종합 솔루션 기업 도약현대차그룹은 사업 초기 그룹 내 로봇 도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 가격 경쟁력 제고 등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 먼저 국내외 다수의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의 공장과 물류센터에 로봇을 배치함으로써 로봇 수요를 확대하고 로봇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베드(시험대)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더불어 로봇을 통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ㆍ운송 과정에서 작업의 효율성을 높여 운영비용 절감과 생산 시간 단축 등도 도모할 수 있다. 라스트마일 로봇 모빌리티가 개발되면 현대모비스의 핵심 사업 영역인 AS 부품 공급에 있어서도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현대글로비스는 로보틱스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단기 급성장이 예상되는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효율성과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로봇에 활용되는 인지 기술, 인공지능, 로봇 제어 기술을 기존 시스템 내에 접목하고 픽(Pick), 핸들(Handle)과 같은 물류 및 운송 로봇을 적극 도입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나아가 기존 서비스 및 시스템에 로봇을 도입하여 신규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향후에는 로봇을 활용한 신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사업과 물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풀필먼트(보관·재고관리·포장·배송·교환 및 환불 서비스 등 물류 전 과정을 대행하는 종합 물류 대행 서비스) 및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에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신시장 개척에도 나선다.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장기적으로 로보틱스 분야 종합 솔루션 사업을 추진한다. 산업, 의료, 배송, 개인용 서비스, 스마트 팩토리 등 로봇이 활용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로봇의 제어, 관리, 정비 등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사업 기회를 모색할 방침이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의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사업 전 영역에서 높은 시너지 창출하고, 그룹의 경쟁력과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로봇 시대' 미래 아닌 현실…"2025년까지 年평균 32% 성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세계 최고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면서 로봇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로봇 시장은 미래가 아니라 눈앞으로 다가온 현실이다. 완성차,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등 글로벌 주요 업체 다수가 뛰어들어 경쟁 중이다. 기술 혁신과 로봇 자동화 수요 증가로 서비스 로봇, 물류 로봇, 제조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다.실제 대표적으로 제조 로봇 등 실생활과 물류 및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로봇을 찾아볼 수 있다. △헬스케어, 안내 지원 보조, 개인용 로봇이 있는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이송, 피킹, 로봇 자동화 창고 등에서 활용하는 물류 로봇 △제어기, 협동 제조 로봇, 6축 로봇팔 등이 있다.아울러 전 세계적 고령화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택트(Untact)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가하는 가운데 로봇 산업의 수요는 폭증할 것으로 보인다.4족 보행 로봇 스팟(사진=현대차그룹)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7년 245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로봇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22%를 기록해 올해 444억 달러 수준으로 한층 커질 전망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여파로 급변하는 경제, 사회적 흐름에 따라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기록해 1,772억 달러 규모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로봇 기술이 적용된 타 산업 제품인 자율주행차, 드론 등을 제외한 결과라 성장세는 더욱 의미 있다.또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용 로봇 시장은 매년 14%씩 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63만여대의 산업용 로봇이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월 ‘2020 로보월드’ 개막 행사에서 2023년까지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위한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국내 로봇산업 시장 규모를 2018년 5조7000억원에서 2023년 15조원까지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의 로봇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까지 로봇 전문기업 20개 육성, 국내 시장규모 20조원도 달성할 방침이다.특히 2023년 ‘글로벌 4대 로봇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로 내년도 로봇 예산을 올해보다 32% 증액한 1,944억원으로 편성하고 규제혁신 방안을 약속했다.현대차그룹도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합의 이전부터 꾸준히 로봇 사업에 대한 연구 개발과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로봇 주요 부품 공급, 로봇을 활용한 물류 자동화 등 계열사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인수 합의를 통해 자율주행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팩토리 등 로봇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 영역에서 그룹 차원의 경쟁력 제고, 수익성 개선, 신사업 및 신규 수익 모델 구축 등의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2족 보행 로봇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완성차·부품·물류·ICT 업체들 앞다퉈 로봇 시장 진출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공장에서 조립을 돕는 자동화 로봇은 물론 부품 운송, 라스트마일 물류, 매장 안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활용하고 있다.특히 인공지능 및 로봇 업체를 인수하거나 전략적 협업을 강화하며 급성장하는 로봇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혼다는 2000년 세계 최초로 직립 보행 로봇 ‘아시모’를 개발했고, ‘CES 2019’에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찾아 움직이며 길 안내를 펼치는 인공지능 이동 로봇 ‘패스봇’을 선보였다. 또 로봇 전문 개발 조직을 설립해 2족 보행 로봇, 탑승 로봇, 착용 로봇 등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물류, 배송 연관 분야 연구도 진행 중이다.도요타는 ‘CES 2020’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e-팔레트’ 안에 들어 있는 마이크로 팔레트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팔레트는 배송 목적지에 도착하면 물품을 전달하는 휠 기반의 라스트마일 로봇이다. 아울러 반려로봇 개념의 휴머노이드, 5G와 인공지능 기반의 3세대 휴머노이드도 개발 중이다.포드 공장 내 4족 보행 로봇(사진=포드)이 외에도 물류 자동화 회사, 지게차 생산 업체, 창고 자동화 회사 등을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물류 로봇 사업의 확장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포드는 로봇 업체 ‘어질리티 로보틱스’와 협력해 최대 18kg까지 물건을 들 수 있고, 장애물과 계단을 파악하는 직립보행로봇 ‘디지트’를 개발해 상용화에 도전하고 있다. 배달 로봇 솔루션을 상용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7년 5월부터 자동차 조립 생산라인에 웨어러블 로봇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은 자율주행 충전로봇이 주차된 차량으로 옮겨 다니면서 자동으로 차량을 충전하는 신개념 충전 콘셉트를 올해 1월 공개했다. 충전로봇을 도입하면 충전에 필요한 전용 주차공간이 필요 없어 공간 효율성과 편의성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폭스바겐은 앞으로 해당 사업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률을 53%(2019년)에서 향후 97%까지 높일 계획이다.닛산은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자율주행 및 로봇 관제 공동 연구를 지난 2018년부터 이어오고 있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운전자 보조 로봇, 자율 주행 배송 및 반려 로봇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완성차 부품 공급 업체도 고도화된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해 로봇 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컨티넨탈은 무인 배송 시스템 구현을 위해 자율주행 셔틀에 4족 보행 로봇을 연계한 라스트 마일 물류 시스템을 추진 중이다. 보쉬는 2017년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렉스로스를 인수하고, 로봇 모션제어분야 투자를 진행하면서 협동로봇, 잔디깎이 서비스 로봇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물류 업체들도 물류 비용 절감과 서비스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로봇을 새로운 운송 수단으로서 테스트하고 있다.아마존은 물류 로봇을 활용한 제품 피킹, 분류, 포장 작업으로 창고 자동화에 성공했다. 물류 로봇 KIVA를 도입해 운영 비용을 20% 절감했으며, 주문 건당 처리 속도를 6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 DHL 역시 자율주행 밴, 배송 로봇, 드론 등 다양한 운송 수단 개발 및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용 배송 로봇을 개발해 독일에서 테스트 중이며, 우편물 및 소포장 제품을 운송하는 데 활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LG 클로이 서브봇(왼쪽)과 삼성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GEMS(오른쪽)(사진=LG·삼성전자)국내에선 완성차 업체 이외에도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체들이 로봇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아한형제와 SK텔레콤이 함께 개발 중인 ‘자율주행 배달 로봇’ △객실까지 스스로 이동해 수건과 생수를 배달하는 KT의 호텔 서비스봇 ‘엔봇’ △병원 곳곳의 실험실과 연구실에 의약품을 나르는 LG전자의 ‘LG 클로이 서브봇’ 등이 공개된 바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기술의 발전과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고령화 및 언택트 트렌드 확산으로 이제는 로봇의 도입이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로보틱스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미래 산업의 게임체인저로서의 면모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쿠팡 로켓배송의 비밀은?” 개발자 콘퍼런스 들어보니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지난 여름 범님(김범석 쿠팡 대표)과 처음 만났는데, 당시 비즈니스에 대한 그의 열정에 감명받아서 입사하게 됐다.”투안 팸 쿠팡 CTO가 쿠팡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투안 팸 CTO는 11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쿠팡 개발자 콘퍼런스인 ‘리빌(Reveal) 2020’에 기조연설자로 출연했다.투안 팸(사진 우측) 쿠팡 CTO가 11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쿠팡 리빌 2020’에서 CTO와 대화에 참석해서 이야기하고 있다.(사진=쿠팡)그는 ‘우버(Uber)’를 세계 최대 승차공유 플랫폼으로 키워내는데 일조한 기술 전문가로 지난 10월 쿠팡에 영입됐다.팸 CTO는 “쿠팡에 와보니 새벽배송, 빠른 속도의 주문과 배송 등 물류시스템 등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강력한 소프트웨어, 물품 엔지니어링, 결제시스템, 쿠팡이츠 등 모든 일이 기술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팸 CTO는 쿠팡이 끊임없이 혁신을 할 수 있는 요인으로 엔지니어링 문화를 꼽았다. 그는 이 중 △고객중심주의 △혁신 △위기의식 △집념 △인재 5대 원칙을 설명하면서 “쿠팡의 모든 것은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데 맞춰져 있다”며“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야 하고, 긴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은 넘어질 때마다 회복탄력성을 갖고 스마트하게 결과를 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고 채용하고 있으며, 인재들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했다.질의응답 순서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물류 관리 기술의 사례로 물류 배송 업무를 하는 ‘쿠친(쿠팡친구)’ 사례를 소개했다. 팸 CTO는 “쿠팡에서 쿠친이 하루에 몇 개의 주소지에 방문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요소”라며 “이를 위해 베테랑 쿠친이 어떻게 물건을 적재하는 지를 AI를 통해 학습시켜서 경험이 부족한 쿠친에게 추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쿠친의 역량이 향상하고 더 많은 배송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이날 행사는 총 9개 세션으로 한국, 미국, 중국 등 쿠팡 글로벌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현직 개발자들이 직접 강연에 나섰다. 머신러닝을 통한 SCM 수요예측을 발표한 팀 슈엔할 쿠팡 SCM 오토메이션 리더는 “이커머스는 판매상품이 매일 수백 만개에 달하는데, 이를 종류별로 일별 예측데이터를 제공하고 각 상품을 얼마나 발주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도록 모델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오후 세션에서는 RDS(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디자인 개발 시스템에 대해서 발표도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온 라봉 매니저는 “쿠팡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개발자와 디자인 도구도 여러 번의 AB테스트를 통해서 만든다”며 “디자이너와 개발자 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일괄적으로 디자인 시스템이 적용돼있고, 스팩이 변할 때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된다”고 했다.또 쿠팡의 가격 결정 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가격 엔지니어링 등을 담당하는 쿠팡 발표자는 “2019년 10월에 기저귀가 400매가 100매 가격으로 잘못 설정돼 판매량이 평소 대비 2850% 증가한 적이 있다”며 “이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원가, 마진, 판매량 등을 모델링해서 이상가격을 감지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말했다.알콩 쿠팡 매니저가 물류센터 관리 시스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쿠팡)쿠팡의 로켓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센터 관리 시스템(WMS)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발표를 담당한 알콩 쿠팡 매니저는 “쿠팡 물류센터는 실시간 공간 정보를 바탕으로 작업자에게 최적의 위치를 안내하고, 집품할 수 있도록 한다”며 “실시간 공간 추천 서비스를 통해 쿠팡의 작업 효율은 235% 향상됐다”고 밝혔다.이어 “사용자 위치 기반, 실시간 주문 분석, 배송 최적화를 위한 싱귤레이션 집품 등 시스템을 개발한 결과 2018년 대비 2020년 2분기 집품 효율은 323% 늘어났다”고 소개했다.이날 쿠팡은 AI를 기반으로 한 쿠팡의 빅데이터, 물류, 디자인 등 분야의 최신 기술을 공유했다. 쿠팡의 핵심 기술을 이처럼 업계에서 소개하는 첫 번째 자리인 만큼, 4500명 이상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전준희 쿠팡 로켓배송 개발 총괄 부사장은 “이번 콘퍼런스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