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590건
- J&J·로슈 제친 아이센스, 차세대 혈당측정기로 글로벌 승부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바이오 센서 기업 아이센스가 진화된 혈당측정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수를 띄운다. 아이센스는 자체 개발한 국내 최고 품질의 자가혈당측정기로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이미 국내 시장을 평정한 상황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이다.9일 아이센스에 따르면 2분기 매출 584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31%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자가혈당측정기 매출이 급성장한데 따른 영향이다. 이 회사의 자가혈당측정기 관련 해외 매출액 비중은 약 80%에 달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저조했던 아시아 지역 매출이 회복되고, 미국 월마트, 한독 등 국내외 OEM/ODM 주문 증가 등이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국내에서 상업화를 위한 당뇨환자 혈당측정센서 최초 연구는 1990년대 후반 광운대 화학과 센서연구소에 의해 시작됐다. 아이센스를 설립한 차근식 대표와 남학현 대표 모두 광운대 화학과 교수 출신으로 관련 연구를 주도했고, 2000년 아이센스를 설립하며 주목받았다. 이들은 2003년 자가혈당측정기 케어센스를 개발해 주력 성장모델로 성장시켰다.자가혈당측정기 ‘케어센스’.(사진=아이센스)◇‘케어센스’ 글로벌 기업 밀어내고 국내 시장 장악자가혈당측정기는 당뇨환자 및 일반인이 스스로 또는 병원에서 혈액 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진단기기다. 일반적으로 손끝에 일회용 바늘로 피를 낸 후 혈당스트립에 묻혀 진단하는 방식이다. 자가혈당측정기 글로벌 시장은 스위스 로슈(25%), 미국 라이프스캔(20%), 미국 애보트(11%), 독일 바이엘 자회사 아센시아(9%)가 과점하고 있다.국내 시장 역시 아이센스가 설립된 당시 2000년대만 해도 로슈와 존슨앤드존슨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장악했다. 하지만 현재는 아이센스가 국내 시장 1위 기업으로 올라선 상태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은 아이센스가 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혈당측정기 기술력은 정확도와 정밀도, 채혈량과 측정시간이 핵심인데, 아이센스는 이들 기술력에서 글로벌 기업 대비 우수하면서도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2003년 당시 세계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에서 획기적이었던 0.5㎕ 채혈량과 5초 측정 속도 사양을 갖춘 케어센스를 개발해 이 두 부분에서 세계 최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철저한 품질관리와 생산공정 안전화를 통해 글로벌 제조사 제품을 능가하거나 대등한 정확도와 정밀도를 유지하고 있고, 가격도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당뇨병 관련 기술 개발 테스트 기준인 DTS 품질 테스트에서 전 세계 18개 제품 중 6개 제품이 통과했는데, 이 중 2개 제품이 아이센스 생산 모델이다. 또한 영국 건강보험공단(NHS)이 정확도가 높고 가격 수준이 뛰어난 혈당측정기 제품 11개를 추천했는데, 아이센스 제품 5개가 포함됐다. 미국 월마트와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 한독 등을 통해 전 세계 11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아이센스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 개념도.(자료=아이센스)◇연속혈당측정기로 글로벌 정복 가속화지금까지 자가혈당측정기가 글로벌 시장을 이끌었다면 미래는 연속혈당측정기가 새로운 주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자가혈당측정기 시장은 2016년 74억1700만 달러에서 2021년 64억500만 달러로 줄었다. 반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은 2016년 8억4200만 달러에서 2021년 60억 달러로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연속혈당측정기는 복부나 팔뚝에 센서를 부착해 연속해서 혈당값을 측정한다. 자가측정기는 하루 5~6회 손가락을 바늘로 찔러 피를 내 혈당값을 측정하지만, 연속측정기는 한 번의 부착으로 5분마다 알아서 혈당수치를 알려준다. 통증이 없고 편의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전 세계에서 상용화된 연속혈당측정기는 3개 정도지만, 혈당측정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아이센스의 선전도 기대된다는 평가다.아이센스가 개발 중인 연속혈당측정기는 2022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아이센스 관계자는 “연속혈당측정기는 현재 독일과 한국에서 탐색 임상을 진행하고 있고, 8월 뉴질랜드에서 탐색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4개월 정도 걸리는 탐색 임상을 마치고 나면 6개월간 확증임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 임상이 완료되면 회사 측은 미국 임상도 진행해 FDA(식품의약국)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정홍식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아이센스는 신규사업으로 연속혈당측정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2년 1분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실시간 혈당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향후 인슐린 펌프 등과 연계해 제품군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2분기 유럽과 국내 시장에서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자가혈당측정기 전문업체들은 연속혈당 측정기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은 상황이다. 아이센스가 허가를 받는다면 ODM 또는 판권 계약에 대한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분석했다.
- [인베스트 바이오]녹십자, CEPI와 백신CMO 계약 연장 옵션 有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한 주(8월2일~8월6일) 국내 증권사에서 발간한 주요 제약·바이오 보고서다.코로나19 모더나 백신의 첫 번째 도입물량인 5만5000회분이 1일 충북 청주시의 GC녹십자 오창공장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녹십자, 독감백신에 CMO까지 호실적 기대↑대신증권은 지난 5일 ‘녹십자, 실적도 CMO도 기대되는 하반기’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우선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유통과 독감백신 매출 기대가 크다. 임윤진 연구원은 “하반기 독감백신 매출은 1200억원을 전망치로 제시한다”며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매출은 3·4분기 균등 반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위탁생산(CMO) 계약 성사 가능성도 여전하다. 그는 “(녹십자가)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와 지속 논의 중”이라며 “주요 백신 개발사들은 개별 국가 중심으로 우선 공급되고 있다. 감염병대응혁신연합(CEPI)과 코백스(COVAX) 통한 공급은 후 순위인 상황이다. 가격 변동성, 생산 물량·일정 등 확정에 따라 빠른 논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CEPI와 2022년 5월까지 계약 기간에 대한 연장 옵션이 있어 우려할 부분은 아니라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이날 대신증권은 녹십자(006280)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4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랩지노믹스, 3분기에 내년 매출 넘길 듯한화투자증권은 지난 6일 ‘랩지노믹스, 2분기 호실적 전망...3분까지 작년 실적 상회도 가능’ 제하에 리포트를 냈다.김형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상회 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해당 실적 전망의 근거로 △ 국내 확진자 증가로 코로나19 진단 서비스 매출 견조 △ 진단키트 수출물량이 전 분기 대비 225% 증가한 1370만 테스트 1분량을 기록 등을 내세웠다.김 연구원은 지난 2분기 진단키트 호실적이 “주력 해외 시장인 인도에서 2분기 코로나19 확진자 수 폭증으로 변이 바이러스 진단이 가능한 진단키트 현지 수요 확대가 원인”이라고 진단했다.3분기 실적 기대도 높다고 내다봤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3일 미국 메릴랜드주 코로나 검사 기간 시앤(CIAN)과 2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인도와 UAE로부터 약 700만 회분의 진단키트를 수주했다.김형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향후 2년간 수천만 회분의 진단키트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키트 단가를 회당 2달러 가정 시 2000만 회분이면 460억원, 3000만 회분이면 700억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추산했다. 이어 “인도, UAE까지 고려하면 3분기 누적 매출이 지난해 매출 1195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이날 한화투자증권은 랩지노믹스(084650)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삼바, 코로나19 백신 CMO 추가 수주 가능성↑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호실적 뒤 이어질 스토리에 주목’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1~3공장의 완전(Full) 가동에 따른 3분기 실적 호조를 전망했다. 이동건 책임연구원은 “2분기 1~3공장 완전 가동률 달성에 따른 호실적은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하반기엔 현재 추정치에 반영되지 않는 코로나19 백신 CMO 효과도 가세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증설 및 메신저 리보핵산(mRNA) 원료의약품(DS) 설비 도입 역시 진행 중”이라며 “내년 상반기 가동에 따른 추가 코로나19 백신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하반기 6만ℓ 규모의 4공장 부분가동도 예상되는 만큼 4공장 신규 수주 모멘텀 역시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신한금융투자는 삼성바이로직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 웹케시그룹, 하반기 신입·경력 공채 진행…16일까지 접수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기업 웹케시(053580)그룹은 오는 16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웹케시그룹은 이번 공채를 통해 △개발 △사업 △상품 △영업 △시스템운영 △행정 △인사 등 7개 분야에서 인재를 모집한다. 입사 지원은 오는 16일까지 웹케시그룹 채용 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전형 이후 인성검사, 코딩테스트(개발직무) 및 면접 전형 등을 거쳐 선발한다. 지원자는 서비스 및 프로그램 개발부터 모바일 자산관리 서비스 설계, 모바일 상품권 기획 등의 직무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 최종 합격자는 신입직의 경우 3개월의 인턴 기간을 거친 후 평가에 따라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경력직의 경우 정규직으로 채용되고 3개월의 수습 기간이 적용된다. 직무 및 배치에 따라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등의 계열사로 소속이 결정되며 웹케시그룹 인턴의 정규직 전환율은 95% 이상이다.웹케시그룹은 코스닥 상장기업 웹케시를 주축으로 B2B 핀테크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쿠콘(294570)도 지난 4월 코스닥에 상장해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무증빙 경비지출관리 솔루션 및 비플제로페이 상품을 제공하는 비즈플레이 등을 그룹사로 두고 있다.웹케시그룹은 임직원들의 경쟁력 향상과 휴식을 위해 다양한 복리후생을 제공한다. 사내 카페테리아 운영, 임직원 콘도 운영, 주택자금 이자 지원, 기숙사 운영, 상설 아카데미 운영, 자녀 학자금 지원, 경조사 지원, 선택적복지 지원 운영, 탄력근무제·시간선택제 등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웹케시그룹 채용 관계자는 “이번 공채는 최근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다양한 산업에서 웹케시그룹과 함께 성장해갈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진행 중”이라며 “B2B 핀테크 분야에 꿈과 열정을 가진 많은 분들의 지원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 토스, 3년차 이하 개발자 공채…최대 60명 채용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경력 3년 이하 개발자를 공개 채용한다고 3일 밝혔다. 토스는 지난 2일 `2021 토스 NEXT 개발자 챌린지`를 시작하고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토스 코어와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4개 계열사에서 동시 모집하며, 개발자 최대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 분야는 △안드로이드 △iOS △데이터 엔지니어링 △프론트엔드(Frontend) △서버 △인터널 제품용 서버 △웹 오토메이션(Web Automation) 등 총 7개 분야다. 이번 채용은 뛰어난 개발 역량과 잠재력을 갖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서류 평가 없이 모든 지원자가 코딩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겨룬다. 경력이 비교적 짧더라도 잠재력을 갖춘 개발자의 도전을 적극 독려하기 위한 채용 전형이다. 3년차 이하 개발자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오는 11일까지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인적사항과 지원분야, 희망 계열사를 입력하면 참가 신청이 완료되고 14일 신청자 전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코딩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코딩테스트 합격자에 한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 등 면접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고, 1~2차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모든 과정은 비대면으로 진행되고, 최종 합격자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입사하게 된다. 입사자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공하며, 각 계열사의 정책에 따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또는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부여한다. 성과급, 체력단련비, 경조사비, 식대 등 급여 외 현금성 복리후생 혜택도 제공된다. 또 코딩테스트 결과 상위 50%에 속한 3년차 이하 개발자 중 20명을 추첨해 개발지원금을 각각 100만원씩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토스 관계자는 “역량있는 젊은 개발자의 도전을 지지하며 응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벤트”라며 “국민 2000만명이 사용하는 슈퍼 금융앱 토스의 개발 문화를 경험하고 싶은 개발자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신세계푸드, 대체육 사업 시동…독자기술로 만든 ‘베러미트’ 론칭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신세계푸드가 식품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대체육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2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소개하고 있다.신세계푸드는 28일 독자기술을 통해 만든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Better meat)를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Cold cut, 슬라이스 햄)을 선보이며 대체육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브랜드명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해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의지를 담았다.◇돼지고기 대체육 햄 ‘콜드컷’ 스타벅스 샌드위치로 선보여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의 첫 제품으로 돼지고기 대체육 햄인 콜드컷을 선보인다. 국내 대체육 시장은 소고기 대체육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육류 소비량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돼지고기인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또한 국내 소비자들이 돼지고기 섭취시 고기 원물을 구이, 볶음, 찜으로 조리해 먹거나 햄, 소시지 등 가공제품으로 즐기는 것에 익숙한 만큼, 베러미트 대체육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풍미와 식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슬라이스 햄의 한 종류인 콜드컷으로 첫 제품을 출시했다.베러미트의 콜드컷은 부드러운 이탈리안 정통 햄 ‘볼로냐’, 다양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독일 정통 햄 ‘슁켄’, 고소한 맛의 이탈리안 정통 햄 ‘모르타델라’ 등 3종으로 개발됐다. 그 중 신세계푸드는 최근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샌드위치, 샐러드의 재료로 소비자들의 선호도와 시장 확장성이 높은 ‘볼로냐’ 콜드컷을 가장 먼저 출시했다. 신세계푸드는 더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베러미트 대체육의 맛과 식감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볼로냐’ 콜드컷을 넣은 ‘플랜트 햄&루꼴라 샌드위치’를 개발해 29일부터 전국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선보인다. 베러미트 대체육 햄 ‘콜드컷’은 샌드위치, 샐러드 등 다양한 메뉴로 활용할 수 있어 대체육을 처음 접하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쉽게 즐길 수 있다(사진=신세계푸드)◇대체육 베러미트 무엇으로 만들었나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베러미트의 콜드컷은 콩에서 추출한 대두단백과 식물성 유지성분을 이용해 고기의 감칠맛과 풍미가 살아있고, 식이섬유와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多糖類, polysaccharide)를 활용해 햄 고유의 탱글탱글한 탄력성과 쫄깃한 식감이 똑같이 구현됐다.비트와 파프리카 등에서 추출한 소재로 고기 특유의 붉은 색상과 외형도 거의 유사하게 만들어졌다. 시중에 판매 중인 대두단백 소재 대체육들의 단점으로 꼽혔던 퍽퍽한 식감을 보완하기 위해 주요 재료들의 배합 비율과 온도 등에 있어 신세계푸드가 찾아낸 최적의 조건이 적용됐다. 마늘, 후추, 넛맥, 생강 등을 활용해 대두단백 특유의 비릿한 냄새도 완벽히 제거됐다. 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 콜드컷 제조에 사용된 ‘식물성 원료를 활용한 육류 식감 재현 기술’에 대해 특허 출원도 진행했다.◇5년 연구개발 결실…환경문제 동물복지 도움 신세계푸드는 지속 가능한 미래 식품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대체육 시장에 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016년부터 대체육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왔다. 그러던 중 일부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식품으로 여겨졌던 대체육이 실제 고기와 맛, 식감 등은 유사하면서, 영양성분도 뛰어난 착한 단백질로 소비자들에게 각광받는 것에 주목했다. 특히 코로나19로 건강과 식품안전, 동물 복지, 지구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강화되면서 대체육을 찾는 소비자들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독자기술로 개발한 대체육 첫 제품의 맛과 품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본격적인 진출에 나선 것이다.신세계푸드 베러미트 대체육 햄 ‘콜드컷’(사진=신세계푸드)신세계푸드는 베러미트가 고기를 자주 즐기는 소비자들이 콜레스테롤, 동물성 지방, 항생제 등에 대한 걱정 없이 고기 본연의 맛과 식감을 즐길 수 있도록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데다, 고기를 얻기 위한 가축 사육시 발생하는 환경 문제의 해소와 동물복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만큼 미닝아웃(Meaning out)을 중시하는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에 첫 선을 보인 콜드컷 뿐 아니라 소시지, 햄, 불고기용 스트랩 타입, 최종적으로는 돼지고기 원물과 유사한 제품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스타벅스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F&B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는 “베러미트는 고기보다 더 좋은 대체육으로 인류의 건강과 동물 복지, 지구환경에 기여하자는 신세계푸드의 ESG 경영 의지를 담아 선보이는 푸드 콘텐츠다”며 “신세계푸드의 기업 비전으로 수립한 ‘푸드 콘텐츠 앤 테크놀로지 크리에이터(Food Contents & Technology Creator)’를 이뤄가기 위한 미래 성장 동력으로 베러미트를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31주년 된 세종그룹…“블록체인과 모바일 플랫폼 확장한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1990년 7월 26일 설립된 세종그룹이 창립 31주년을 맞아, 김형진 회장 겸 세종텔레콤 대표이사가 기업 비전을 담은 디지털 혁신을 선포하고 하반기 전략을 공개했다.김 회장(세종텔레콤 대표)은 통신과 블록체인, 모바일 사업 부문의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알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연계 실천 활동을 강조했다.주요 내용은 △글로벌 협력 사업 강화 및 디지털 사회 전환에 걸맞은 특화상품 출시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역에서 선보이는 부동산 집합투자, 의료 마이데이터 실증 서비스 출시 △모바일 플랫폼 확장 등이다.통신, 글로벌 협력 사업 강화데이터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 4월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 디지털엣지와의 데이터센터(IDC) 사업협력 가속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빅3 기업들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클라우드이음’, 글로벌 네트워크 품질 개선 솔루션인 ’아리아카 서비스‘ 등의 기업고객 확보를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음성 서비스 부문에서는 AI 기반의 음성 플랫폼 구축이 완료되어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사전 데모 테스트 및 기능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코로나 4차 대유행 방역 강화를 위해 지자체 주도의 ’080 안심콜 전화출입명부‘ 서비스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개인 정보 노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050 안심번호 서비스가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사업 부동산 & 의료마이데이터 서비스 론칭세종텔레콤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블록체인 기반 사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현재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에서 선보이는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 배분 서비스‘와 ’의료 마이 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서비스‘ 개발 및 4분기 론칭 준비가 한창이다.회사 측은 블록체인을 통한 다자간 상대매매 거래를 통한 신뢰 시스템을 구현하고, 일반 소액 투자자도 참여가 가능한 부동산 공모 펀드 시장 확대와 건전한 투자문화 조성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5G 특화망 추진 박차, 알뜰폰 스노우맨 디지털 채널 및 서비스 경쟁력 강화세종텔레콤은 연 내 5G 특화망 실증 파일럿 테스트 추진으로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5G 특화망 모바일 카라반‘으로 불리는 본 프로젝트는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카라반 팀이 특화망을 도입하려는 기업을 방문하여, 각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솔루션이다. 매출 규모와 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기술력을 갖춘 사업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할 예정이다.알뜰폰 브랜드 스노우맨은 5G 출시 이후 2년 약정 기간이 풀리는 기간을 틈타 5G 독자 요금제 출시, 기존 KT 외 LG유플러스 임대망 추가, 서울 등 당일 배송 서비스로 가입자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하반기 디지털 판매채널 강화를 위해 스노우맨 다이렉트 몰 개편이 한창 진행 중에 있으며, 최신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부합하는 서비스로 거듭나고자 쇼핑, 검색 등 데이터 확보가 가능한 산업과의 합종연횡 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자연과 인간을 이롭게 하라’ 사업 포트폴리오와 연계한 ESG 활동 기대이번 창립기념식에서 김형진 회장은 사업 포트폴리오와 연계를 통한 ESG 가치를 비즈니스로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공유할 것을 강조했다.그중 통신서비스는 비대면 시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사업자들의 사업 경쟁력 향상에 힘을 보태고, 5G 특화망과 블록체인 사업은 지역사회의 불균형 해소와 상생 부의 재분배를 중점으로 공유경제를 실현하는 ESG 활동으로 해석했다.김형진 회장은 “세종텔레콤의 비전인 ‘인간과 자연을 이롭게 하는 최고의 가치를 창출하여 세상에 기여하다’는 ESG 경영의 기본 정신과 닮아 있다”면서 “거창한 목표가 아닌 당사가 가장 자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으로 환경과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기업 안팎의 내재화와 고도화에 힘쓰자”라고 말했다.
- 삼성 청년SW아카데미 6기에 950명 지원…온라인 입학식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교육생 950명을 지원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6기 과정 온라인 입학식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서울 캠퍼스에서 6기 입학생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삼성이 2018년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실시하는 CSR 프로그램이다.이번 6기부터는 지난 9일 부산에 개소한 부울경 캠퍼스를 포함해 서울, 대전, 구미,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교육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6월 기획재정부·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 우수 인재 양성 프로그램 확대’를 실시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이번 ‘삼성청년SW아카데미’ 6기부터 교육 인력을 950명으로 확대했다.1년에 2회 교육생을 모집하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2018년 12월 1기 500명을 시작으로 꾸준히 교육생을 늘려왔고, 내년부터는 모집 규모를 기수당 1,150명으로 확대해 연간 2,30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이날 열린 ‘삼성청년SW아카데미’ 6기 입학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주요 관계자와 각계 각층에서 격려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다.박화진 고용노동부 차관은 “이번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인재로 성장해 많은 청년들에게 희망이 되길 바란다”며 “‘삼성청년SW아카데미’와 같은 프로그램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빠르게 변해가는 디지털 시대에서 기업의 경쟁력은 소프트웨어 인재 확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삼성전자도 소프트웨어 개발자 육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면서 “열심히 교육받아 모든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최윤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사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의 주역이 될 6기 교육생 여러분의 입학을 축하한다” 며 “확고한 목표 의식과 열정을 갖고 교육에 임해, 미래를 이끄는 개발자로 성장하길 기대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6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전면 온라인 교육으로 시작하며, 상황에 따라 온·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할 방침이다. 효과적인 온라인 교육을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학습 시스템을 갖춰 교육생들이 오프라인 교육과 동일한 수준의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의 집중적인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1·2학기 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1학기는 소프트웨어 기본을 다지는 교육을, 2학기는 프로젝트 기반의 기업 실무형 개발자 양성 교육, 산업 현장 실습 등을 실시한다. 삼성전자는 교육이 취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취업지원센터 운영, 채용 박람회 개최 등 체계적인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8년 12월부터 시작한 ’삼성청년SW아카데미‘는 4기까지 2087명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1480명이 취업해 71%의 취업률을 보였다.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신한은행, 카카오, LG CNS, SK주식회사 C&C, 네이버, 쿠팡, 신세계 I&C, NH농협은행, KB 국민은행, 현대자동차 등 IT·금융권을 중심으로 500여개의 기업에 취업했다.채용 시 △서류심사 면제 △코딩테스트 면제 △’삼성청년SW아카데미‘ 특별 전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삼성청년SW아카데미‘ 수료생들을 우대하는 기업도 83개에 달한다. 특히, 신한은행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 출신 인력들이 탄탄한 소프트웨어 실력은 물론 실무에 기반해 프로젝트 경험을 축적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지금까지 총 31명의 교육생을 채용했다. 이 중 10명은 신한은행 일본 현지 법인인 ’SBJ은행‘에서 근무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CSR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 활동과 상생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청소년 교육 중심 활동으로는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 드림클래스 △삼성 주니어 SW 아카데미 △삼성 스마트스쿨 등을, 상생 프로그램으로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스마트공장 △C랩 아웃사이드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네이버, 하반기도 좋다…실재-가상 넘나드는 승부수
- [이데일리 김정유 이대호 기자] 네이버(035420)가 올 2분기 전 사업 부문에서 호조를 보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영업이익 33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63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0.4%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496.1% 증가한 540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은 △서치플랫폼 8260억원(전년대비 21.8%↑) △커머스 3653억원(42.6%↑) △핀테크 2326억원(41.2%↑) △콘텐츠 1448억원(28.2%↑) △클라우드 949억원(48.1%↑) 등이다. 검색(서치) 부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등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회사는 하반기에도 이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이후 눈여겨볼 부분도 역시 신사업이다. 합병을 완료한 왓패드(웹소설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콘텐츠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동시에 이마트·CJ대한통운과의 협력, 머천트솔루션 등 신규 커머스 사업 추진으로 미래성장기반을 견고히 다져간다는 게 네이버 목표다. 실재하는 커머스 사업에 힘주는 것과 동시에 가상 세계 확장도 추진한다. 저명한 IP홀더(저작권사)와의 협업과 폭발력을 지닌 메타버스 플랫폼에도 눈길이 쏠린다. 연내 제페토 서비스에 게임 제작 시스템을 적용한다.◇1000억 펀드로 글로벌 IP 사업 확대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날 열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분기 네이버는 기술과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앞으로 탄탄한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콘텐츠 등 검증된 사업들의 성과가 글로벌에서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통합 출범한 왓패드 웹툰 스튜디오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이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도 예고했다. 왓패드 관련해 구체적인 전략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표는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해 왓패드 웹툰이 흥행성을 검증한 IP의 영상화, 출판화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4분기 이마트와 ‘장보기’ 출시지난 5월 지분 교환을 마친 이마트와는 올 4분기 ‘이마트 신선상품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한다. CJ대한통운과는 네이버 판매자 전용 풀필먼트 규모를 20만평을 확대하며 전국 당일 배송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이마트와 오픈하게 될 장보기 서비스는 이마트 상품만 담기는데, 추가적인 물류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다양한 물류 서비스 협력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초 네이버가 공개한 ‘머천트솔루션’(상품유통 전 과정 통합지원)도 다음 달부터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다양한 구매 방식 지원을 위해 다음달부터 정기구독을 시작으로 향후 정기결제, 렌털 같은 주문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수익 목표를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유료 솔루션에 대한 피드백이 긍정적이어서 건강한 수익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메타버스 육성…창작자 도구 확대네이버는 자회사 네이버제트가 운영 중인 메타버스(가상세계 플랫폼) 서비스 ‘제페토’의 하반기 변화도 공개했다. 제페토는 글로벌 가입자 2억명을 보유한 서비스로 성장했다. 최근 매출원 가능성도 엿보인다. 모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0% 성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삼성전자, 현대차, 구찌, 디올 등 광고 확대 영향이 컸다.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제페토에는 2만개 이상의 맵이 존재하는데, 제페토가 직접 개발한 공식 맵과 이용자가 만든 맵으로 나뉜다“며 ”현재 공식 맵에만 게임 요소가 조금 포함되어 있는데, 하반기부터는 일반 이용자들도 게임 기능을 넣어서 맵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하반기엔 라이브 방송, 콘서트, 노래방 등 창작자 도구를 확장하고 사용자 참여형으로 발전시킨다. 게임 제작 기능도 넣어 로블록스 등 글로벌 유명 서비스와도 같은 가상 세계를 목표했다.◇차세대 기술 기대감…제2사옥서 B2B사업 실증네이버는 지난 5월 공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이 같은 기술이 네이버 주요 프로젝트의 성공에 밑바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을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기반 마련을 통해 검색 DB최적화 및 결과 개선, 머천트솔루션 상용화, 물류 효율화, 클라우드 상품 확대 등 네이버 주요 프로젝트들의 성공에 하이퍼클로바가 핵심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말 입주할 제2사옥 1784엔 클라우드 로봇 시스템을 적용한다. 신사옥에 미리 적용한 기업대상(B2B) 솔루션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한 대표는 “자율주행, 지도 제작, 로봇 설계 분야 국내 최고 수준인 랩스의 기술이 다양한 서비스 로봇을 통해 실증될 예정”이라며 “미래 B2B 솔루션들을 개발하여 내부 검증을 거친 후 차별화된 네이버의 수익원으로 키운다”고 강조했다.
- 검색→SNS→메타버스로…공간을 혁신하는 ‘디지털 신세계’
- [이데일리 김현아 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인터넷이 ‘검색 포털’에서 ‘SNS’로 진화한 데 이어, 3차원(3D) 기술 발전으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메타버스(meta-verse)’로 변신 중이다.제조사·유통사도 뛰어드는 메타버스…산업화 원년메타버스는 나를 닮은 아바타가 가상 세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가상세계와 현실세계가 융합된 곳이다. 1992년 美 SF 소설가 닐 스티븐슨의 ‘Snow Crash’란 소설에서 처음 메타버스란 용어를 썼다. 지금은 ‘로블록스(ROB LOX)’나 ‘네이버 제페토’ 처럼 10대를 겨냥한 게임이나 소통 플랫폼 형식이 대세다. 하지만 올해 들어 상거래, 업무, 교육, 자율주행차 개발 등 활용 분야가 넓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원조 메타버스인 ‘싸이월드’에 입점해 상품을 파는 일이나, 직방이 서초동 GT타워 사옥을 없애고 ‘메타폴리스’ 안에서 업무를 보기로 한 것, LG디스플레이가 네이버의 또 다른 메타버스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신입사원 교육을 진행하는 일, 엔비디아가 자율주행차 개발자를 위한 가상공간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를 선보인 것 등이 대표적이다.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은 현재 460억 달러(한화 약 51조 1060억 원)에서 2025년까지 2800억 달러(한화 약 311조 8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봤다.기업들은 왜 메타버스에 열광할까. 김상균 강원대 교수(메타버스랩 소장)는 “제조사 입장에서는 D2C(Direct to Consumer·소비자 직접 판매)를, 유통사는 온라인과 라이브 커머스 다음의 것을 찾고자 하는 요구가 강하다”면서 “올 들어 50곳이 넘는 기업이 메타버스 활용에 대한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이승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지능데이터연구팀장은 “알파고 덕분에 AI(인공지능)이 떴듯이, 로블록스·제페토의 성공 스토리와 AR·VR·5G 같은 기술의 축적, 코로나 19 이후 일상화된 가상 세계 등이 영향을 미쳐 메타버스가 수면 위로 솟아 올랐다”고 평했다.제휴냐, 독자 플랫폼이냐…서로 다른 행성(서비스)간 연동 가능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1.5억 명, 이용자 제작 게임 5000만 개를 넘어선 ‘로블록스’나 가입자 수 2억 명에 하루에 이용자 제작 아이템이 7000~8000개씩 나오는 ‘제페토’는 각각 7년, 3년 만에 성공한 메타버스다. 로블록스는 2014년, 제페토는 2018년 서비스를 시작했다.그런데 지금 메타버스 세계에 동참하려면 제휴와 별도 플랫폼 중 어떤 게 유리할까. 현대차는 제페토 내 쏘나타 N라인 시승 서비스를 선보였고, SK텔레콤은 20대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이프랜드’를 출시했다. 전진수 SKT 메타버스 CO(컴퍼니)장은 “제페토와 결이 다른 서비스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랫동안 가상공간에 노래방도 회의실도 만들어봤는데 새 것을 찾는 게 딜레마였다”면서 “코로나로 친구를 못 만나는 순천향대 학생들을 위해 메타버스 입학식을 준비했더니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대학생들의 수용성이 높은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이프랜드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가입자 규모도 고려해야 한다. 이 팀장은 “하이브나 SK텔레콤처럼 이미 가입자를 어느 정도 확보한 기업은 기존 가입자를 가상세계로 잘 모셔가는 관점에서 독자 플랫폼이 괜찮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어디 들어가 터를 잡은 뒤 그 터와 새롭게 만들어지는 터를 연동하는 전략이 낫다”고 조언했다. 네이버는 웹툰의 IP와 제페토의 IP를 통합하기로 했는데, 제페토 안에서 네이버 웹툰의 자동화된 웹툰 창작툴을 이용해 제페토 방문객을 대상으로 웹툰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광고회사인 포스터스코프의 이노베이션 디렉터 클레어 킴버는 메타버스를 “수백만 개의 디지털 은하로 구성된 우주”라고 했다. 로블록스와 제페토, 이프랜드가 각각의 디지털 행성으로 존재하고, 오갈 수도 있으며, 무한히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주와 비슷하다는 의미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메타버스가 불러올 제조혁신…AI와 블록체인 접목까지 메타버스는 AR(증강현실)아바타 꾸미기나 가상세계 구찌 쇼핑이 전부가 아니다. 구글보다 도로나 지도 관련 데이터가 적어 자율주행차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엔비디아의 가상공간 협업 플랫폼 ‘옴니버스’를 이용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기업 만도와 제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옴니버스에서는 현실과 똑같은 공기, 햇빛, 바람 같은 물리법칙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 테스트를 24시간 풀로 시험할 수 있는 것이다.디지털 휴먼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와 블록체인의 일종인 대체 불가능 토큰(NFT)과의 접목도 진행 중이다. 이를테면 카카오톡이 메타버스로 진화한다면 회사 카톡방에서는 직장에서의 나, 가족 카톡방에서는 엄마로서의 나 등을 대변해주는 아바타(캐릭터)를 만들고 AI가 각각의 집단 특성에 맞게 소통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가능해진다. 본래의 캐릭터가 아닌 추가로 만든 캐릭터(부캐)다. NFT는 메타버스에서 건물 임대업을 할 때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수단이 될 수 있다.AR글래스 내년 하반기 윤곽…기기 혁명 예상 메타버스는 PC나 모바일(스마트폰)으로만 가능할까. HMD(Head Mounted Display)기기나 AR 글래스(안경), AR 장갑 같은 것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가 제페토 개발자를 모집하면서 오큘러스 퀘스트2 개발자를 찾는 것도 같은 이치다. 오큘러스 퀘스트2는 40만원 대 저렴한 가격에 기존 HMD의 문제점을 해결해 국내서도 없어서 못산다. 세계적으로도 500만 대 정도 팔린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과 애플, 페이스북이 참전한 AR글래스 경쟁이 내년 하반기쯤 윤곽을 드러내면, 메타버스에 더 깊은 몰입감을 주는 기기의 혁명도 이뤄질 전망이다.결국 메타버스는 지구 상에 존재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망라한 ‘종합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상상하는 엔지니어’가 뜬다는 점이다. 이승환 팀장은 “메타버스는 2D의 웹 화면이 3D 공간으로 들어와 공간을 혁신하는 것인데 우주도, 바다도 될 수 있어 상상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김상균 교수는 “과거 기업들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쇼핑몰과 생산설비 강화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현실공간의 비즈니스 가치를 메타버스를 통해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