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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진솔의 전자사전]삼성 반도체 시제품 생산 왜 줄였을까?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근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 사이에서 삼성전자가 지원하는 ‘멀티 프로젝트 웨이퍼(MPW)’ 서비스 기회가 대폭 줄어들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MPW는 양산 전에 팹리스, 대학, 연구기관 등에서 시험용으로 반도체를 제작해보기 위해 삼성전자와 같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의 지원을 받는 것인데요. 파운드리 업체 입장에선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풀가동을 해도 고객사 물량을 생산하기 빠듯한 상황이라 MPW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늘 ‘배진솔의 전자사전’에서는 MPW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삼성 파운드리 12인치 MPW 연간 계획MPW는 파운드리 업체가 한 웨이퍼에 여러 고객사의 시제품 반도체를 만들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팹리스나 스타트업, 학계 연구자 등 작은 곳에선 그간 연구개발(R&D)한 반도체를 테스트해볼 좋은 기회인데요. 반도체 제조 비용이 매우 비싼 탓에 마스크와 웨이퍼 리소스를 조금씩 공유해 소량으로 먼저 제품을 검증해보는 것이죠. 각 MPW 고객 업체가 보유할 수 있는 다이(반도체 물질의 자그마한 사각형 조각) 수는 적게는 40개에서 많게는 수천 개까지 의뢰해 웨이퍼를 가득 메운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팹리스 업체는 MPW를 활용해 칩의 기술적 성능, 특성,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후 이 제품의 시장성을 보고 싱글런(Single Run)으로 가기도 하는데요. 싱글런은 MPW와 달리 한 웨이퍼에 하나의 반도체만을 생산하는 것을 말합니다. 공정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의 경우 MPW 대비 싱글런이 6배 비용이 더 필요합니다. 삼성전자가 제공하고 있는 MPW 종류는 굉장히 다양합니다. 8인치(200mm), 12인치(300mm) 웨이퍼로 5LPE공정, 10/8LPP 공정 등 7개에서 8개 공정을 제공하고 있죠. MPW 고객사들에 다음 해가 시작되기 전 연간 계획을 밝혀 공정당 연 2~4회 활용할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매달 진행하는 MPW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고객사들은 자사가 원하는 설계 달에 사전 예약을 걸어놓습니다. 하지만 최근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내년 MPW 계획을 축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팹리스 업체들에 “MPW 이후 싱글런 양산으로 가는 부분에선 약속 짓기 어렵다”는 얘기를 전했다고 합니다. 기존에는 MPW활용 이후 파운드리 업체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최종적으로 그다음 양산까지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었는데요. 이제 이 부분이 어려워진 것이죠. 그만큼 삼성전자는 이미 고객사 주문이 꽉 차 있는 상태라서 새로운 중소 팹리스의 적은 물량까지 받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알렸다고 합니다. 팹리스 업계 한 관계자는 “MPW 이후 양산 주문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이 아닌 신규 MPW 주문은 아예 받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문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전력반도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이미지센서 등을 주로 제조하는 8인치 웨이퍼 공정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MPW 라인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민관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조중휘 인천대 임베디드공학과 교수는 “특히 정부 과제를 하는 팹리스 업체에서는 일정에 맞춰 결과물을 내지 못하면 실패라고 인정이 되기 때문에 MPW 활용이 특히 중요하다”며 “또 고정된 일정 때문에 파운드리 업체와 팹리스 업체의 일정 ‘미스매치’ 문제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 과제에 대한 MPW는 삼성전자와 DB하이텍 등이 일정과 무관하게 최우선적으로 해줘야 할 것”이라며 “또 정부에서는 파운드리 업체에 경제적인 부분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삼성 파운드리에서 제공하는 8인치 MPW 연간 계획
- 현대차그룹, ‘제1회 소프티어(Softeer) 프로그래밍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사내 직원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루는 ‘제1회 소프티어(Softeer) 프로그래밍 페스티벌’을 4일에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제1회 소프티어 프로그래밍 페스티벌’ 본선에 참가 중인 개발자들 (사진=현대차그룹)소프티어(Softeer)는 소프트웨어(Software)와 엔지니어(Engineer)의 합성어로, 차량 소프트웨어 분야의 개척자(Frontier)를 의미한다.‘소프티어 프로그래밍 페스티벌’은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것과 동시에, 사내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사기를 고취시키기 위해 추진됐다.이번 대회는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사업 특성을 고려해 출제된 문제를 참가자들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로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복잡한 자동차 조립라인에서 신차 1대를 가장 빨리 만들 수 있는 조립라인을 프로그래밍으로 찾아내는 식이다.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대회에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총 4개 회사에서 약 1000명의 수많은 개발자가 참여했으며, 지난 10월 예선을 통해 본선진출자 40명을 선발했다.대회 본선에서는 총 3시간 동안 4개 문제를 최단 시간에 해결하는 개발자 순으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치열한 경합을 통해 1등 (1명, 1000만원), 2등 (2명, 500만원), 3등 (3명, 300만원), 장려상 (3명, 100만원)을 가렸으며, 총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본선 진출자 중 한 연구원은 “의미 있는 경험이었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알고리즘 사고력을 더욱 함양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개발자들이 참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간에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향후에는 행사 참여 대상을 사외 개발자까지 확대함으로써, 사내외 개발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상호 실력을 겨루는 방식으로 준비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대회 추진을 통해 현대차그룹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대회는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역량검증 시스템인 소프티어 플랫폼을 활용했으며, 이번 대회의 코딩 테스트 및 문제해설 강의를 관련 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다.한편, 오는 11월10일 ~ 11일 이틀간 현대차그룹 최초로 사내 개발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외부 개발자들과 공유하는 자리인 ‘HMG 개발자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해당 컨퍼런스는 웹사이트를 통해 개발자 발표세션, 키노트세션, 외부연사 세션으로 구성돼 일반인과 학생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큐브바이오, 3조6000억 잭팟...2년만에 모습 드러낸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와 씨젠(096530)에 이어 체외진단업계에서 또 하나의 스타 탄생이 예고된다. 암 조기진단 제품으로 해외 기업과 무려 3조600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큐브바이오가 그 주인공이다. 2019년 계약 체결 이후 2년 넘게 매출 유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업계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수출 계약에 따른 매출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큐브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2019년 9월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이하 스탠다트)와 3조6000억원 규모의 암 진단제품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큐브바이오 암 조기진단 제품은 러시아 국공립병원 및 주변 독립국가연합(CIS)에 납품될 예정이다. 스탠다트는 게르첸 모스크바 국립 암 센터로부터 암 진단 사업 관련 위임을 받은 기업이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러시아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유럽연합 투자사 투자’에 대한 협약식이 열렸다.이날 양측은 △소변검체 이용 암 진단제품 수출 △추가 공동사업 진행 △대규모 외자 유치 등을 구체화했다. 무엇보다 의미가 컸던 것은 첫 수출대금 수령이었다. 큐브바이오는 스탠다트로부터 주문받은 180억 규모 암 조기진단제품 1차 발주의 50%인 90억원을 이날 수령했다. 또한 800억원 규모 2차 발주도 확정했다. 이는 수출 계약 체결 후 2년 만의 첫 성과였다.큐브바이오는 지난 1일 러시아 스탠다트-바이오테스트사와 1차 수출대금 지급 및 투자 협약식을 개최했다.(사진=큐브바이오)◇왜 2년이나 걸렸나코로나19 전인 2019년 체외진단기업의 3조6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은 큰 이슈가 됐을 법 했지만 큐브바이오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실제로 체외진단업계에 오랫동안 몸담은 한 업체 대표 역시 “생소한 기업이고 그런 이슈가 있는지 알지 못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업계 일각에서는 의약품 기술수출이 아닌 제품 수출임에도 계약 2년 후에야 실질적인 성과가 나오게 된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이와 관련 큐브바이오 측은 현지 승인과 제품 현지화 개발에 시간이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처음부터 국내가 아닌 해외 진출을 목표로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의료기기에 해당하기 진단기기는 해외 진출시 해당 국가에서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인증을 받는데 시일이 소요됐다”며 “또한 암 조기진단 제품 러시아 현지화를 위해 스탠다트 측과 1년여 동안 공동 개발을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한 큐브바이오 측은 이번 협약에서 5년간 3조6000억원 규모의 수출 납품 일정도 확정해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산술적으로 연간 7000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규모다. 화사 관계자는 “스탠다트 측과 2년전 계약과 관련된 수출 납품 일정을 모두 확정했다”며 “5년간 3조6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하게 됐고, 유럽 해외 투자사로부터 1300만 달러(약 154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해 글로벌 사업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소변 활용 암 조기진단 세계 최초 상용화큐브바이오가 주목받는 이유는 소변을 활용한 암 조기진단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진단 시약에 소변을 투여해 반응을 일으켜 암을 조기에 진단하는 퓨린 대사체 분석 기술이 핵심이다. 회사 측은 “혈액을 활용한 암 진단기술은 상용화된 상태지만 소변 검체를 이용한 기술은 큐브바이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췌장암, 대장암, 위암, 간암, 폐암, 유방암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정확도는 약 90%를 상회한다. 암 진단 관련 30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큐브바이오는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고,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와 로슈 등이 파트너 기업으로 속해 있는 국제암통제연합(UICC)에도 참여하고 있다. UICC는 전 세계 170여 개국, 1100여개 이상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암 연합이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만 참여하고 있는 패트론 파트너십에 전 세계 중소벤처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속해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큐브바이오는 러시아 외에도 중동, 일본, 중국,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나스닥을 포함한 증시 상장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큐브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주요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성이 큰 중국과 일본, 중동 등이 타깃”이라며 “증시 상장을 위해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한 상태다. 내부적으로는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나스닥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엘림넷, 2021년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 실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엘림넷(대표 한환희)이 회사 설립 이후 최초로 전 사업부문에 걸쳐서 2021년 하반기 대규모 공개 채용을 실시한다. 엘림넷은 자사의 핵심 사업인 네트워크 및 정보보안과 비대면 온라인 플랫폼 사업의 확대 발전 그리고 혁신적인 신사업 추진을 위한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부문 공채를 진행한다.웹 개발, 시스템 개발, 웹 디자이너, 네트워크 보안 엔지니어 및 기술영업, 정보보안 엔지니어 및 기술영업, 영상회의 및 웨비나 플랫폼 사업 운영, 설문, 시험, 투표 플랫폼 사업 운영, 화상협업 솔루션 기술영업 등이다.응시 자격으로 학력 제한은 없으며 해외 여행 및 건강상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또한, 전 사업부분에 걸쳐서 대학교 졸업 미취업자 및 졸업 예정자 대상으로 채용 연계형 인턴(계약기간: 3개월 또는 6개월)을 모집한다.채용 절차는 서류 심사를 거쳐 자유 토론 면접, 과제 발표 면접, 최종 면접(근로 협약) 순으로 진행된다. 서류 접수는 11월 22일 마감하며 1, 2차 면접 등 전형 절차를 거쳐 12월 중 최종 합격자를 선정 발표할 예정이다.홍석우 인재개발팀장은 “엘림넷은 사세 확장과 미래 발전을 위한 사업 동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전문성과 창의성 및 인성을 갖춘 인재를 대대적으로 채용할 계획”이라며 “인터넷 플랫폼 혁명 시대 주역이 될 야망을 가진 인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엘림넷 2021년 하반기 공개 채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엘림넷 공식 홈페이지 채용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엘림넷은 1996년 PSTN(전화망)인터넷 접속서비스, 1997년 기업용 인터넷 전용회선, 1999년 인터넷 데이터 센터를 개설해 국내 1세대 인터넷 전문 통신회사다.이외에도 정보보안 클라우드(나우앤클라우드) 등의 서비스, Checkpoint, Sophos, Vormetric 및 Vidyo 등의 보안 및 영상협업 관련 글로벌 솔루션의 유통, 화상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나우앤나우, 셀프 설문 플랫폼 나우앤서베이, 온라인/모바일 시험 플랫폼 나우앤테스트, 모임 중개 플랫폼 굿모임 등의 온라인 오픈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 KT “주간 네트워크 경로변경은 일탈…프로세스 강화하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지난 25일 한 낮에 발생한 전국적인 유·무선 인터넷 마비에 대해 대책을 내놓았다.오늘(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번 사고는 인재라고 했다. 네트워크 관리에 기본을 지키지 않은 KT에 있다면서 ▲네트워크 경로 변경(라우팅) 작업을 야간이 아닌 주간에 했고 ▲협력사 직원이 라우팅하는 동안 KT 직원은 자리를 비웠으며▲지역 라우팅 실수가 전국망으로 이어진 잘못된 구조였다고 비판했다.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네트워크 작업을 야간에 하거나, 이런 작업을 한두시간 시험한 뒤 오픈한다는지 이런 건 10여년 전부터 기본 상식에 통하며, 정부가 규제해야 할 대상인지 아닌지 의문”이라면서 “관리자 없이 협력업체가, 그것도 주간에 이런 사고가 나왔다는 게, 파란 불에 신호를 건너지 않아서 교통사고가 난 것 같은, 생각지도 못한 사고라 저희도 당황스러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KT는 “일반적으로 야간에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고 작업계획서 승인이후 KT직원의 입회 하에 진행되나, 이번 장애의 경우 야간작업으로 승인을 받았음에도 위반해 주간에 작업이 이뤄졌다. KT 직원도 이를 양해하고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다. 일탈이 이뤄진 예외적인 사례다. 앞으로 이런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프로세스를 강화겠다”고 밝혔다.구현모 KT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 KT혜화타워(혜화전화국) 앞에서 지난 25일 발생한 KT의 유·무선 인터넷 장애와 관련해 고객들에게 사과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라우팅 전에 테스트베드 운영또 라우팅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테스트베드를 확대하겠다고 했다.KT는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테스트베드는 실제 환경과 동일하게 적용된 모델실로, 연동 사전에 네트워크 작업의 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현장까지 확산되지 않았으나, 이번 일을 계기로 전국단위로 적용해 이와 같은 장애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라우팅 오류 확산방지 기능 확산 적용아울러 “KT의 전국망은 크게 센터망-중계망-엣지망으로 구성되며, 라우팅 오류 확산 방지 기능은 센터망과 중계망 단위에는 이미 적용돼 있지만, 이번에 전국적 장애를 야기한 엣지망 단위 라우팅 오류도 국지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엣지망에도 적용하겠다”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번 장애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불편을 겪으신 고객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재발방지대책을 면밀히 수립하고, 피해보상방안도 최종 결정되는대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정답’ 넘어 ‘취향’까지…네이버 검색, AI ‘에어서치’로 진화(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정답뿐만 아니라 사용자 취향까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검색 가능한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입니다. 미래 검색 방식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습니다.”네이버(035420)가 AI 중심의 새로운 검색 기술 ‘에어서치’를 공개했다. 기존 통합검색 방식의 한계를 넘어 사용자의 취향에 맞춘 다양한 검색 결과를 자동으로 분석·노출해주는 기술이다. 연내 전체 검색결과 중 10~15%까지 에어서치 영역을 넓혀가는 동시에 일본 라인 메신저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서치CIC 김상범 책임리더(왼쪽), 최재호 책임리더가 28일 열린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에어서치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네이버)◇다양한 검색 의도 파악해 자동 추천네이버는 28일 ‘새로운 검색 사용성을 위한 네이버 검색의 방향성’을 주제로 한 온라인 네이버 밋업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에어서치 기술을 소개했다.에어서치는 에어스(AiRS), 에이아이템즈(AiTEMS), 에어스페이스(AiRSPACE) 등 콘텐츠·쇼핑·로컬 단위의 다양한 AI 추천기술과 검색을 아우루는 네이버의 AI 검색 브랜드다.김상범 네이버 서치 CIC 책임리더는 “에어서치는 네이버검색의 가장 차별화된 특징이었던 ‘통합검색’ 만큼 네이버의 새로운 검색을 대표하는 큰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에어서치 기반의 검색에서는 ‘정답’을 찾는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더 빨리 제공하게 되는 것은 물론, 의도가 다양한 검색에 대해서도 맞춤형 결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정답을 찾으려는 의도 이외에도 다양한 검색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네이버 검색에 입력되는 질문 증 탐색형 질의가 약 65%를 차지할 정도로 검색 의도 자체가 다양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경우 기존 네이버 통합검색으로는 사용자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쉽지 않다. 김 책임리더는 “사실 기존의 통합검색 방식이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선 편한 구조이지만, 사용자 입장에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캠핑을 검색한 사용자들에게 향후 그들이 무엇을 궁금해할지를 AI가 미리 분류해 자동으로 주제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에어서치 기반 검색에선 현재 트렌드와 개인 관심사가 반영된 맞춤형 결과가 ‘스마트블록’ 형태로 제공된다. 스마트블록은 콘텐츠 분석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생성’과 사용자 취향에 기반한 ‘스마트블록 랭킹’ 과정을 통해 사용자에게 노출된다. 이 과정에는 네이버의 AI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6월부터 40여개 키워드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왔는데, 그 결과 소비되는 콘텐츠 종류가 이전대비 38% 이상 다양해졌다. 베타 테스트만으로도 일부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검색 다양성 극대화, 외부 콘텐츠·日진출도 준비이번 에어서치 검색은 네이버의 검색 서비스 전반이 한 단계 진화하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최재호 서치 CIC 책임리더는 “딱 한 가지의 주요 키워드 꼽자면 다양성”이라며 “검색의 의도, 방식, 콘텐츠, 엔진 등이 모두 다양해지는 것으로, ‘네이버의 심장’인 검색이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책임리더도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 첫 통합검색을 시도해 선도적 지위를 확보한 바 있는데, 이를 한 단계 더 진화시키는 것이어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검색 의도가 다양화하는 현 시점에서 이런 방향이 맞을 것으로 확신하고 다른 해외 검색서비스들도 비슷하게 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에어서치를 통해 외부 콘텐츠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증권사 리포트, 칼럼, 게임 커뮤니티 등이다. 김 책임리더는 “최근 증시가 뜨겁다보니 증권사 리포트를 검색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스마트블록 중 기업 증권사 리포트 관련 블록을 준비하고 있다”며 “또한 사설, 칼럼 등을 모아놓은 오피니언 글 모음 블록과 게임전문 커뮤니티 블록 등을 만드는 것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이처럼 네이버가 해외 업체들에 비해 빠르게 새로운 검색 방식을 개발·도입할 수 있는 배경엔 자국 검색엔진 존재가 큰 역할을 했다. 자체 검색엔진을 통해 쌓이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검색 기술의 진화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최 책임리더는 “우리처럼 쉽고 편하게 자국 검색엔진을 쓸 수 있는 환경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며 “현재 통합검색 방식이 보편적으로 발전되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의 방향성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책임리더도 “남들 보다 한 발 앞서 만든 사용자창작콘텐츠(UGC) 플랫폼을 통해 쌓이는 콘텐츠들이 원동력이 됐다”며 “사용자들의 니즈를 빠르게 인지해 준비했던 게 네이버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 CJ대한통운, AI·로봇 기술 공개 “물류혁신기업 도약” 선언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CJ대한통운이 로봇, AI, 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TES기술역량을 강화해 물류혁신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 네번째)와 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왼쪽 두번째) 등 주요 경영진들이 TES Innovation Center에서 ‘피스 피킹 시스템’ 시연을 보고 있다(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의 첨단물류 기술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하고 있는 TES물류기술연구소는 지난 20일 경기도 동탄 소재 TES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TES핵심기술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 행사에는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했다.TES물류기술연구소는 이 자리에서 ‘12대 핵심기술과 마스터플랜’을 통해 “로봇, AI,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물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김경훈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물류사업은 기술과 데이터중심의 디지털물류로 진화하고 있다”며 “로봇 기술을 도입한 현장 자동화, AI/빅데이터 기반의 상시 운영 최적화, DT(디지털 전환) 기반 시스템 구축 등 핵심분야를 강화해 국내 최고 수준의 물류연구소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이번 행사에서 TES물류기술연구소는 그동안 연구·개발하고 있는 첨단설비 및 기술개발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현장에 설치된 AGV(Automated Guided Vehicle·고정 노선 이송 로봇), AMR(Autonomous Mobile Robot·자율주행 이송 로봇), 피스 피킹 시스템 등 설비를 직접 시연도 했다. AGV와 AMR은 물류센터 내에서 제품이나 팔레트를 자동으로 작업자에게 전달해 주는 자동운송로봇으로, CJ대한통운은 연말까지 곤지암, 군포 등의 주요 물류센터에 170여대의 AGV와 AMR을 투입할 예정이다. 피스 피킹 시스템은 로봇팔이 낱개 상품을 흡착하여 컨베이어 또는 박스에 자동으로 투입하는 설비로 현재 덕평물류센터에 도입되어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특히 기술개발분야를 T·E·S 3개로 나누어 이를 담당하는 영리더(Young Leader)들이 기술소개와 설비시연을 직접 진행해 젊고 역동적인 혁신성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기술(Technology)분야는 이송자동화, 하역자동화, 패키징 기술을 시연했고, 엔지니어링(Engineering) 분야는 시뮬레이션 기반 센터 최적화, 빅데이터 분석 기반 프라이싱 기술을 선뵀으며, 시스템 앤 솔루션(System & Solution) 분야는 AI·빅데이터 플랫폼, 이커머스·택배시스템, 설비제어 시스템 등을 소개했다.이외에도 친환경보냉용기, 자동 포장 원터치박스 등 친환경 물류 자재도 2022년부터 점진적으로 현장에 도입될 예정이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사 제품 포장에 적용되어 고객사의 ESG 경영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CJ대한통운 관계자는 “현재 목표로 하고 있는 핵심기술 완성을 통해 선도기업 수준의 기술을 확보해, CJ대한통운의 혁신 성장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물류 기술의 표준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이것이 진정한 ‘폰꾸’”…삼성 '갤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출시
-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나만의 개성을 입힌 새로운 ‘갤Z플립3’를 갖는다.”삼성전자(005930)가 3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3’에 맞춤형 색상 조합이 가능한 ‘비스포크(맞춤) 에디션’을 출시한다. MZ세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 방식을 결합, 젊은 층을 대상으로 폴더블폰 대세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20일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언팩 파트 2’를 열고 모바일 기기에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갤럭시Z 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이하 비스포크 에디션)을 전격 공개했다.비스포크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가전 제품에 먼저 도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비스포크의 개념을 스마트폰까지 확대 적용한 것이다. 지난 8월 ‘갤럭시Z 폴드3’와 함께 출시돼 최근까지 큰 수요를 보여주고 있는 갤럭시Z 플립3에 이를 적용함으로써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최승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은 “오늘날 고객들은 다양한 취향을 가지고 있고 이런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킬 제품이 필요하다”며 “삼성은 고객의 선호도와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있고, 고객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지난 8월 3세대 폴더블폰 출시 이후 색상 트렌드 조사와 고객 취향 및 니즈 변화 분석 등을 통해 수천가지 색상 옵션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이번에 선보인 비스포크 에디션은 이 같은 테스트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이번에 제공되는 옵션은 블랙, 실버 등 2가지 프레임 색상과 블루, 옐로우, 핑크, 화이트, 블랙 등 각각 5가지 전·후면 색상이다. 이를 모두 활용하면 총 49가지 조합이 나오게 된다. 고객들은 삼성전자 홈페이지내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서 프레임과 전·후면 색상을 선택해 취향에 맞는 색상의 조합을 구성하고 이를 주문할 수 있다.특히 비스포크 스튜디오에선 색상을 선택한 고객들이 ‘360도 미리 보기’를 통해 이를 비교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제품 이미지를 다운로드해 SNS 등서 공유할 수도 있다. 또 고객들의 취향 변화를 고려해 최소 비용으로 제품 전·후면의 패널 색상을 계속 교체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도 제공키로 했다.비스포크 에디션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호주에서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21일 오전 9시부터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된다. 가격은 130만9000원이며 ‘비스포크 업그레이드 케어’ 서비스는 전·후면 패널 동시 교체 시 9만9000원이다.삼성전자는 이번 비스포크 에디션 구매 고객 모두에게 모바일 기기 토탈 케어 서비스 ‘삼성 케어 플러스’ 파손 보장형 1년권을 제공한다. 폴더블 폰 파손 보장 2회, 수리비 즉시 할인, 방문 수리 3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비스포크 에디션을 구매하고 기존 폰 반납 시 중고 시세에서 추가 보상해주는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 다양한 콘텐츠 혜택도 제공한다.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에 대해서도 패션 브랜드와 음반 레이블 ‘키츠네’와 협업한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공개했다. 갤럭시워치4 에디션(40mm)은 46만원이며, 갤럭시 버즈2 에디션은 29만원이다.사진=삼성전자
- '혁신' 페달 밟는 LG, 이번엔 ‘잔디깎이 로봇’…관련 상표 출원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최근 안내로봇·바리스타봇 등 로봇은 물론, 맥주제조기·식물재배기 등 신(新)가전을 출시하는 등 ‘혁신’ 페달을 밟고 있는 LG전자(066570)가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으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출원하면서 해당 제품의 출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LG전자가 잔디깎이 주요 업체인 미국 B&S사에 공급하는 잔디깎이 로봇.(사진=LG전자)◇LG전자, ‘잔디깎이 로봇’ 추정 상표권 출원17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인 키프리스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지난달 14일 ‘L9’ 상표권을 출원했다. 상표를 출원할 땐 영업 활동을 하고자 하는 상품의 분류를 지정해야 하는데, LG전자가 L9에 대해 설정한 지정 상품으로는 가정용 가사도우미로봇과 로봇진공청소기, 잔디 깎는 로봇 등 ‘로봇’과 잔디깎는 기구, 잔디뿌리 제거기, 잔디용 갈퀴 등 잔디깎이용 ‘수공구’가 주를 이룬다. LG전자가 ‘잔디깎이 로봇’ 출시를 앞두고 관련 상표를 출원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잔디깎이 로봇은 LG전자가 지난 2018년 론칭한 LG전자의 로봇 브랜드 ‘클로이’(CLOi) 제품군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LG전자가 지난 여름 베타 테스터 50명에게 지급한 잔디깎이 로봇에도 ‘클로이’가 표기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다만 상표로 출원된 L9라는 명칭대로라면 무선청소기 브랜드인 ‘코드제로’로 출시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잔디 깎는 기계’를 뜻하는 영어 론 모워(Lawn Mower)의 ‘L’과 LG전자의 무선청소기 브랜드 ‘코드제로’ 제품 A9, R9(로봇청소기), M9(물걸레 로봇청소기) 등과 같이 ‘9’가 조합됐기 때문이다.실제 LG전자가 준비하고 있는 ‘잔디깎이 로봇’도 LG전자가 그간 공개해온 ‘클로이’ 제품들 보다는 무선 로봇 청소기의 형태에 가깝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7년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 2017’에서 처음 잔디깎이 로봇을 선보였는데,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로봇청소기와 크기나 외형이 유사했다. 올해 상반기 미국의 잔디깎이 업체 ‘B&S’에 기업간 거래(B2B) 공급계약을 맺은 제품의 외형도 CES 2017 때 공개된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LG전자 관계자는 “잔디깎이 로봇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나 개발 단계, 제품군 분류에 대해선 확인이 어렵다”며 “최근 베타테스트를 마치고 한국에 맞는 잔디깎이용 로봇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로봇·新가전 등 ‘혁신 제품’ 잇따라 출시하는 LG전자 업계에선 올 상반기부터 LG전자가 연내 잔디깎이 로봇을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전자가 연내 잔디깎이 로봇을 출시하게 된다면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출시하는 셈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5월 한국형 잔디깎이 로봇 개발을 위한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고객 50명을 모집했다. 베타테스터로 선정된 고객은 LG전자가 해외에 선보인 최신 잔디깎이 로봇을 2개월간 직접 사용하면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사용자 의견을 제공하는 등 한국형 제품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LG전자가 잔디깎이 로봇 사업에 뛰어든 것은 정원 문화가 발달한 해외에서 가정용·상업용으로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전원주택이 늘어나는 등 잔디를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LG전자는 로봇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8년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로봇 사업’을 배터리, 자동차 전장 사업 등과 함께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바 있다. 실제 2017년 245억 달러(약 29조원) 수준이던 세계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에는 1772억 달러(약 210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안내로봇인 1세대 클로이 가이드봇에 이어 지난달엔 광고 서비스, 보안 업무까지 수행하는 2세대 클로이 가이드봇을 출시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배달하는 서브봇과 살균·소독에 특화된 살균봇,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혁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신(新)가전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맥주 제조기 ‘홈브루’부터 탈모치료기 ‘프라엘 메디헤어’, 전자식 마스크 ‘퓨리케어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이동식 TV ‘스탠바이미’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 14일에는 가정용 식물재배기인 ‘LG 틔운’을 출시해 이목을 끌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 ‘스타일러’를 출시하며 의류관리기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잔디깎이 로봇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 제품 개발을 통해 가전 시장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에이팩트, 비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사업 순항…“팹리스 업체 두 곳의 장비 발주”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메모리 반도체 테스트 전문업체 에이팩트(200470)가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에 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 후 엔지니어 등 관련 인력을 확보하며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에이팩트는 팹리스 업체 두 곳을 위한 장비 발주가 진행되고, 관련 엔지니어도 채용하면서 비메모리 후공정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현재 팹리스 A업체의 자동차 라디오 수신칩을 테스트하기 위해 어드반테스트(Advantest)사에 장비 발주가 나갔으며, 팹리스 B업체의 자동차 마이크로제어장치(MCU)를 테스트 하기 위한 장비는 10월 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A업체는 지난 10여년간 글로벌 외주(OSAT)업체에서 후공정 처리하였으나, 최근 외주업체 추가개발을 계획하던 중 에이팩트의 기술력을 높게 사 동사로 테스트 외주를 맡기게 됐다. B업체 역시 차량용 반도체에 사업역량을 집중하며,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던 중 일부 제품의 테스트를 에이팩트에 맡기기로 했다.에이팩트 관계자는 “최근 테스트 기술 협의를 위해 상호 방문하는 등 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B업체의 경우 국내 주요 팹리스 업체 중 한 곳으로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 및 글로벌 자동차부품 업체에도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어 이번 수주는 비메모리 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에이팩트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에이팩트의 최대주주 팬아시아세미컨덕터는 보유지분 25.41%를 오로라파트너스가 조성하는 PEF의 특수목적법인(SPC) 뮤츄얼그로우쓰 유한회사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뮤츄얼그로우쓰 유한회사는 오션브릿지가 보유한 에이팩트 발행 전환사채도 전량 인수하면서, 지분율을 29.1%까지 늘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였다.오로라파트너스가 에이팩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사모펀드에는 OCI(010060) 계열인 유니드글로벌상사가 주요 출자자로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에이팩트 관계자는 “이번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테스트 장비 발주로 비메모리 후공정 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것이며, 이를 토대로 비메모리 사업 확대를 더욱 가속화 할 것이다”며 “최근 최대주주 변경을 계기로 음성공장을 통해 기존 메모리 후공정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고, 비메모리 후공정 사업 진출 및 확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종합반도체 후공정업체(OSAT)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