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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젯 "멀티노즐 잉크젯 시장 개척, 경쟁자 없고 성장만 남았다"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세계 최초로 멀티노즐 잉크젯 프린트 헤드를 개발해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 내년 256노즐, 내후년 512노즐 제품을 선보인 후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면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 (사진=엔젯)변도영 엔젯 대표는 최근 진행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엔젯은 지난 2009년에 설립된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유도전기수력학(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업체들의 프린팅 기술은 열을 가하거나 압전소자를 적용해 액을 쥐어짜는 방식으로 젯팅(jetting)하지만, EHD 잉크젯 프린팅 솔루션은 전기력을 활용해 당기는 방식으로 액을 분출한다. 이에 따라 잉크젯의 점도가 높아지거나 노즐의 크기가 커지는 등 기존 기술로 불가능했던 프린팅이 가능하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Yole Development)에서 유일한 EHD 기술 제품 개발 기업으로 선정했다. 변 대표는 “EHD 프린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할 때 일본, 미국 등에서도 메이저 연구 그룹이 있었지만 제품을 양산한 것은 엔젯이 세계에서 최초”라고 설명했다. 엔젯은 세계에서 처음 제품을 선보인 만큼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근에는 기술 활용성을 인정받아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시장을 중심으로 고객사가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30여개의 국내외 대기업, 연구기관 등에서 엔젯의 기술을 활용 중이다. 국내 주요 고객사로는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등이 있다. 올해는 글로벌 업체인 듀퐁에도 납품을 본격화한다. 변 대표는 “새로운 기술인 만큼 기술의 성숙도를 높여서 고객에게 선보이고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됐다”며 “현재는 글로벌 회사까지 판매하고 있으며, 기술 교류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지난해부터는 바이오 시장에도 진입했다.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바이오 센서 업체에 EHD 잉크젯 프린팅 부품을 제공하고 있다. 변 대표는 “당뇨병 환자가 검사할 때 혈액을 닷팅(dotting)해야 하는데, 양이 불균일하거나 모양이 안 좋으면 검사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며 “엔젯이 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소개해 바이오센서 회사에 납품하면서 성능이 우수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엔젯은 시장 활용 범위를 한층 더 넓히기 위해 멀티노즐 개발에 돌입했다. 현재 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은 단선 노즐이 활용되고 있지만, 노즐 개수를 늘리면 미세한 공정이 가능할뿐더러 생산 속도가 개선돼 활용성이 무궁무진해진다. 현재는 16개 노즐의 제품을 시장에 선보여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향후에는 실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256개 및 512개 노즐을 선보일 계획이다. 멀티노즐 개발 시 고해상도의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비롯해 태양전지, 2차전지 등 여러 4차 산업 장면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멀티노즐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IEHD(Induced EHD) 기술도 고안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여러 개의 노즐을 활용하더라도 간섭 문제를 최소화하고 잉크 변성 문제가 해결돼, 1마이크로미터(㎛) 수준의 프린팅이 가능하다. 멀티노즐 양산이 본격화하는 시점을 기점으로 실적도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엔젯의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8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256노즐의 멀티노즐 제품이 상용화되는 오는 2025년에는 1264억원의 매출고를 올려 1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엔젯은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멀티노즐 생산을 위한 인프라 확충과 인력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시장 선점을 위해 해외 지사 및 조인트벤처(JV) 설립도 추진한다. 변 대표는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과 관련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업체들과 협력 논의를 하고 있다”며 “EHD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외 기업과 조인트 벤처 설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엔젯은 21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000~1만5200원이다. 최대 공모금액 은 31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달 3~4일에 진행하며, 일반청약도 같은 달 9~10일 양일간 실시한다. 상장은 11월 중에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 ‘제2의 오딘’ 키우는 카카오게임즈…주가우려 딛고 하반기 ‘승부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제2의 오딘’을 찾아라.”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유망 개발사들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로 올 하반기 반전을 꾀한다. ‘될성부른’ 개발사들을 향한 앞선 투자로 잠재력 있는 신작 지식재산(IP)을 확보, 이에 따른 결실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최근의 부침을 딛고 지난해 ‘오딘 신화’를 다시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에버소울’ 개발사에 40억 추가 투자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 상반기 외부 개발사 ‘나인아크’에 39억9900만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3월 나인아크에 60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단행한 이후 약 1년 만에 진행된 추가 투자다. 나인아크에 대한 카카오게임즈의 지분율은 기존 15.8%에서 19.6%까지 확대됐다.2019년 설립된 나인아크는 과거 넥슨에서 프로듀서, 개발팀장 등을 역임하며 ‘영웅의 군단’, ‘아틀란티카’, ‘군주 온라인’ 등을 담당한 이건 대표를 중심으로 PC·모바일 게임 개발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개발자들로 구성됐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신작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올 하반기 카카오게임즈의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에버소울’은 애니메이션풍 3D 그래픽의 미소녀 캐릭터를 수집 및 육성하는 게임으로, 연애 시뮬레이션의 ‘인연 콘텐츠’를 도입, 참신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나인아크에 초기부터 지금까지 꾸준한 전략적 투자로 ‘에버소울’의 글로벌 판권까지 확보한 상태다.또 다른 하반기 기대작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도 카카오게임즈가 초창기부터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온 유망 개발사의 신작이다. 과거 글로벌 시장 누적 1억 다운로드를 달성한 ‘다크어벤저’ 시리즈의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2월 세컨드다이브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분율은 19.8% 수준이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PC 신작들도 올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PC 멀티플레이 생존 1인칭슈팅(FPS) 게임 ‘디스테라’가 대표적이다. 최근까지 총 4회에 걸친 베타 테스트로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 게임을 개발 중인 리얼리티매직에도 최종 약 55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 역시 ‘아바’, ‘크로스파이어’ 등 국내 대표 FPS 게임 제작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이 만든 곳이다. ‘에버소울’ 공식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주가하락 부침에도 다양한 ‘신작’들로 돌파 이처럼 왕성히 신작 라인업을 다지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이지만, 최근의 분위기는 좋지 못하다. 대표 흥행작 ‘오딘’의 개발사이자 자회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기업공개(IPO) 후폭풍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내 영향력이 큰 ‘오딘’이 빠지게 되면 투자자들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에 주가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최고 11만6000원을 찍은 후 올 들어 3만7000원대(10월 기준)까지 쪼그라든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오딘’ 이외에도 영향력 있는 신작들이 필요한 시점인 셈이다. 최근 이어지는 카카오게임즈의 공격적인 투자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한 주요 개발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플랫폼과 장르를 가리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전작으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거나 뛰어난 게임성을 인정 받은 개발사들인 점도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이런저런 부침을 겪었던 카카오게임즈 입장에선 경쟁력 있는 신작들이 필요하다”며 “검증된 개발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신작들이 나오는 만큼, 올 하반기 결실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더불어 카카오게임즈는 올 1월 유럽법인을 통해 미국 개발사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에 투자한 데 이어, 4월엔 메타버스 플랫폼 업체 플레이어블 월즈와도 손잡은 상황이다. 국내외 다각도로 신작과 신사업을 준비 중이어서 올 하반기 이후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각양각색의 매력이 돋보이는 신작들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시장 개발력이 입증된 개발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완성도 높은 작품을 내보이는 데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아레스’ 공식 이미지. (사진=카카오게임즈)
- 현대ENG, 충남 당진과 수소도시 조성사업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6일 충청남도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에 참석해 당진시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위한 수소 공급 시설 구축·운영 등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날 충청남도청문예회관에서 진행된 선포식에는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김태흠 충남도지사, 오성환 당진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등이 참석해 충남 수소도시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충청남도가 주관하는 ‘탄소중립 경제 특별도 선포식’에 참석한 (왼쪽부터)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오성환 당진시장, 김태흠 충남도지사, 김동일 보령시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영규 한국중부발전 기술안전본부장이 충청남도 수소도시 조성사업 추진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수소도시는 수소를 도시의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도시를 뜻한다. 수소생산시설, 이송 배관,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등 수소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과 교통, 가정 등에서 수소 활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환경문제에 대응해 도시환경 개선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재활용플라스틱 활용한 고순도 수소 생산 기술(P2E, Plastic to Energy)을 통해 당진시에 수소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재활용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 7월 당진시와 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당진 송산2 일반산업단지내에 9만6167㎡(29만900평) 규모의 수소 생산 플랜트를 건설하고 2025년부터 연간 10만 톤의 재활용플라스틱을 활용해 약 2만톤 가량의 수소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수소는 철강·화학 등 산업 분야와 물류, 교통 및 가정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탈탄소 사회로 가는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재활용플라스틱을 활용한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해, 당진시 수소도시 조성과 더 나아가 국가적 탄소중립 실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외에도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수소 생산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기술을 보유한 AAR와 투자 협약을 맺었으며, 상용화 계획도 세웠다.
- 나스미디어, KT넥스알과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 고도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그룹의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 나스미디어(대표이사 박평권)가 빅데이터 전문기업 KT넥스알(대표 이호재)과 함께,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 Data Management Platform) 고도화에 나선다.나스미디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플랫폼 데이터만 담고 있던 기존의 DMP를 KT그룹사 및 서드파티(Third-party, 외부 생산자) 데이터까지 수용 가능한 통합형 DMP로 개선한다. 업그레이드된 DMP는 성별, 연령대, 거주지, 관심사 등에 근거한 오디언스(광고 수용자) 성향을 분석·예측해 광고비 대비 매출액(ROAS, Return On AD Spend)을 극대화하고, 데이터 기반 마케팅 전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나스미디어는 통합형 DMP를 통해 기존의 광고 구매 플랫폼(DSP, Demand-Side Platforms)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페타바이트(PB) 단위 이상의 이미지, 텍스트 등 비정형 데이터도 수용해 컨텍스츄얼(Contextual) 타깃팅, AI 소재 크리에이션 등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도 나선다.나스미디어는 대내외 데이터 통합형 DMP 플랫폼 구축을 시작으로 KT넥스알의 뛰어난 빅데이터 솔루션을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고효율화와 양질의 오디언스 확보 ▲불법 트래픽 방지, 브랜드 보호 등 광고서비스 질적 강화 ▲개인정보보호 강화에 대비한 대안 타깃팅 개발 등을 추진한다. 진행하고 있는 협업 솔루션들은 연말 파일럿 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상용화할 예정이다.나스미디어 김병조 전략사업본부장은 “나스미디어는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애드테크를 활용해 최적화된 디지털 광고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KT넥스알이 보유한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광고 플랫폼 기능 개선과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KT넥스알 이호재 대표는 “이번 공동 과제를 통해 KT넥스알이 보유한 빅데이터 역량을 금융, 통신, 제조 분야 외에 광고 영역까지 확대 적용하고 있다”며, “나스미디어와의 R&D 협업을 통해 광고 데이터 기반의 심도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해 신규 가치 창출 및 사업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