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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형 전기 세단 ID.7 막바지 테스트..17일 최초 공개
  • 폭스바겐, 중형 전기 세단 ID.7 막바지 테스트..17일 최초 공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폭스바겐이 오는 17일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중형 전기 세단 ID.7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ID.7은 유럽, 북미 시장 등에서 브랜드 중형 전기차 세그먼트를 강화해 나갈 모델로,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이다.폭스바겐 중형 전기 세단 ID.7폭스바겐 중형 전기 세단 ID.7폭스바겐 관계자는 10일 “장거리 주행을 위한 새로운 순수 전기차 ID.7의 위장막 모델은 스페인 알리칸테 지역에서 최종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와인딩 코스와 산악 도로를 지닌 그곳에서 차량의 강점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ID.7은 폭스바겐이 새로 개발한 고효율 전기 구동계가 탑재된 신형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모델이다. 새로운 전기 모터는 지금까지 선보인 폭스바겐 ID.패밀리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출력과 가장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ID.7은 폭스바겐이 새로 개발한 고효율 전기 구동계가 탑재된 신형 MEB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모델이다. 새로운 전기 모터는 지금까지 선보인 폭스바겐 ID.패밀리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출력과 가장 높은 토크를 발휘한다. 차량에 장착되는 신규 동력장치는 회사 내부에서 ‘APP550’이라는 코드명으로 불리며 독일 카셀(Kassel)에 있는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츠(Volkswagen Group Components)에서 개발됐다. 생산 또한 카셀 공장에서 이뤄진다.ID.7에 적용되는 새로운 전기 구동계는 모든 측면에서 에너지 효율에 최적화돼 있다. 배터리 크기에 따라 WLTP 기준 최대 700km의 주행 거리와 최대 200kW의 충전 용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폭스바겐 중형 전기 세단 ID.7폭스바겐 중형 전기 세단 ID.7어댑티브 섀시 컨트롤(DCC)와 드라이빙 다이나믹스 제어 시스템 등 주행 시스템도 장거리 주행에 맞게 개선됐다. 신규 적용된 프로그레시브 스티어링 시스템은 정밀하고 직관적인 주행 감각은 물론 주행 안정성을 제공한다. 폭스바겐은 스페인 알리칸테 지역에서 최종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ID.7은 넓은 실내 공간이 특징이다. 운전석 콕핏을 새롭게 디자인해 계기판 크기를 대폭 줄였다. 필요한 정보와 경고 알람은 핸들 뒤쪽 ID.콕핏에 표시된다. 운전자는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새롭게 설계된 1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사용자 친화력을 높였다.폭스바겐은 ID.7을 위한 차세대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를 개발했다. 버전에 따라 최대 14개 방향으로 시트를 조절할 수 있다. 어댑티브 클리마트로닉 시트와 함께 마사지 기능도 갖췄다. 운전자·조수석의 시트는 개별 설정 외에도 시트 온도에 따라 자동 모드를 활성화할 수 있다.폭스바겐 관계자는 “ID.7은 ID.패밀리 라인업 내 순수 전기 플래그십 모델로서 입지를 갖췄다”며 “긴 주행거리와 민첩한 주행, 넓은 실내공간 등 중형 세그먼트에서 장거리 여행을 위한 순수 전기 세단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10 I 박민 기자
삼양사, 자동차 주간주행등용 소재 국산화 성공
  • 삼양사, 자동차 주간주행등용 소재 국산화 성공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삼양사가 주간주행등(DRL, Daytime Running Light)용 소재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양그룹의 화학, 식품 계열사 삼양사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주간주행등용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PC, Polycarbonate)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 주간주행등은 자동차의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로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식별을 도와 교통사고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낮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밝고 균일한 점등이 필수적이며 충격과 열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이번에 삼양사가 개발한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자체 개발한 화이트바이오 소재 이소소르비드를 사용한 신규 광투과율 개선제를 적용했다. 일반 폴리카보네이트 대비 빛의 투과율이 우수하고 황색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에 쓰이던 수입 폴리카보네이트보다 내열 안정성이 우수해 장시간 사용해도 투명색의 황색 변화가 적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가 적용된 자동차 주간주행등(사진=삼양사 제공)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주간주행등 의무 법제화와 자동차 회사들의 브랜드 정체성, 디자인 요인 등으로 쓰임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국내외 자동차 부품사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에서는 테스트 마무리 단계에 있어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주간주행등 외 시동버튼 등 자동자 내·외장재의 다양한 부분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삼양사 강호성 대표는 “국내 자동차에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를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소재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원료 수급 불안정 리스크가 있었다”며 “이번 신소재 국산화 성공으로 자동차 부품사는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를 확보하고, 삼양사는 자동차 헤드램프용 부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4.10 I 하지나 기자
DL케미칼, 자회사 디렉스폴리머 여수공장 준공식 개최
  • DL케미칼, 자회사 디렉스폴리머 여수공장 준공식 개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DL케미칼은 자회사 디렉스폴리머(D-REX Polymer)의 전남 여수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디렉스폴리머는 2021년 9월 DL케미칼이 친환경 핫멜트 소재인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생산을 위해 미국 렉스택과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12월 말 여수 산단 내 최신 설비를 갖춘 4만톤(t) 규모의 공장을 준공한 뒤 시험 생산을 진행해왔다. 디렉스폴리머는 테스트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이달 1일부터 고객사 납품을 위한 상업생산에 돌입했다.APAO는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핫멜트 접착제 소재다. 자체 접착력과 열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자동차 내외장재 등 이종의 플라스틱 수지 접합을 요하는 산업용품들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밀도가 낮아 동일 무게로 더 넓은 면적에 도포가 가능해 원료 절감 효과 역시 탁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더해 렉스택의 독자 촉매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디렉스폴리머의 APAO는 타사 제품 대비 휘발성 물질과 냄새가 거의 없어 기저귀, 생리대 등 소비자 안전에 민감한 제품들에 적합하다. 실제 필터, 매트리스, 특수 포장 등 인체와 접촉이 잦은 소비재 제품들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가장 많이 찾는 원료이기도 하다.이날 준공식에는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 김만중 디렉스폴리머 대표, 김종기 여수시 부시장과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종현 부회장은 “디렉스폴리머는 크레이튼, 카리플렉스와 함께 DL케미칼의 스페셜티 사업 성장 전략의 핵심 중 하나”라며 “DL케미칼은 연구개발(R&D)과 공장 운영, 시장 발굴 등 디렉스폴리머의 성공을 위한 본사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만중 대표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해 라인업을 확장하고 고객사 추가 확보에 집중해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접착제 소재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디렉스폴리머 전남 여수 공장 전경.(사진=DL케미칼)
2023.04.06 I 김은경 기자
챗GPT 시대, '데이터 눈알 붙이기'론 안 돼…정책 전환 시급
  • 챗GPT 시대, '데이터 눈알 붙이기'론 안 돼…정책 전환 시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11월 챗GPT가 상용화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경쟁이 숨 가쁜 가운데, 정부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데이터댐’과 ‘AI허브’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만 1조 2427억 원을 쏟아붓는 등 ‘데이터댐’ 사업에 집중했고,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업들이 쓸 수 있게 하는 ‘AI허브’ 사업도 하고 있다.하지만, 초거대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로 만들어진 챗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AI 개발을 위한 공공 인프라격인 ‘데이터댐’이나 ‘AI허브’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마치 생선찌개를 끓이려고 마트에 갔는데, 횟감 생선만 진열대에 놓여 있는 셈이란 얘기다.정부가 내일(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비공개로 논의하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이뤄질지 관심이다.‘데이터 눈 붙이기’에 머문 과거챗GPT는 기계학습을 통해 모방하면서 기술을 습득하며, 인공신경망을 통해 딥러닝 기술을 구현한다. 기존 딥러닝과는 다른 트랜스포머 구조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문장 속 단어와 같은 순차 데이터 내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이다.인간이 함수를 직접 짜서 수식으로 만드는 머신러닝과 달리, 딥러닝은 AI 학습 데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답을 만든다. 이때 필요한 게 원천데이터에 값(라벨)을 붙이는 데이터 라벨링이다. 초기엔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에 라벨링을 붙여야 해 ‘AI 눈알 붙이기’라고도 불렀다. ‘슈퍼브에이아이’, ‘마인즈랩’ 같은 라벨링 자동화 도구를 만든 기업도 등장했다.정부가 ‘데이터댐’과 ‘AI허브’에 올인했던 이유도 일단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기업들이 쉽게 쓰도록 하기 위해서였다.AI허브 이용 사업화 비율, 39%에 불과하지만, ‘AI허브’를 이용한 사업화 비율은 39%(2021년 11월 기준)에 불과하다. 당시 11만여 건의 누적 다운로드 가운데, 연구개발·테스트 비중 등 실제 사업화 준비 단계에 해당한 사례는 단 39%였다. 공급자중심의 비효율적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품질이 낮아서다.IT 기업 관계자는 “사실 데이터의 양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면서 “서비스 개발자들은 돈이 되면 어떻게든 쓴다. AI허브에 있는 데이터들의 구성이 매끄럽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모으고 저장할 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데이터댐과 AI허브는 굉장히 소모적인 방향”이라고 했다.초거대 AI 한 달 개발에 클라우드 비용만 1억…정부 지원 절실정부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하려 했던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 기자 브리핑을 이틀 전 취소하고, 대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비공개 안건으로 올려 신중하게 살피기로 했다.정책 변화에도 속도전이 필요하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오픈AI에 지분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술 공개를 끝내고 폐쇄적인 초격차 기술을 내세우며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한국어 특화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오픈AI의 ‘GPT-4’는 한국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GPT-4의 ‘테크니컬 리포트’를 보면, 각 언어별 평가 점수에서 한국어(77%)는 하위권이나, 이전 모델인 GPT-3.5의 영어 성능(70.1%)을 넘어섰다. 그런데 국내 기업이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려면 데이터 학습에 쓰는 클라우드의 한 달 사용 비용만 1억 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원(51)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는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1000명에 제공하든, 1만 명에 제공하든 원가에 큰 차이가 없어 확장 가능성이 높았는데 AI 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며 “1000명한테 서비스하던 걸 2000명에게 하면 원가가 2배로 늘어난다.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고가의 GPU(그래픽처리장치)등을 쓰기 때문에 동시 접속자가 많은 서비스 등은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간다”고 말했다.배 교수는 “1년 전이라면 AI 정책 전환을 논의하자는 정도로 됐겠지만 이젠 긴장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자체의 초거대 AI 모델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하다. 네이버든, 카카오든, SKT든, KT든 초거대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2023.04.05 I 김현아 기자
임종룡 회장 "'대장동 의혹' 문제 있다면 관련자 엄정 처벌"
  • 임종룡 회장 "'대장동 의혹' 문제 있다면 관련자 엄정 처벌"
  • 5일 오전 서울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재 광장시장 상인 총연합회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5일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우리은행 현장 점검 관련해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치유하고, 그와 관련자들이 문제가 있다면 즉시 엄정히 처벌 돼야 한다”고 말했다.임 회장은 이날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감원의의 전통시장 상인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앞서 검찰은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및 PF 대출 청탁에 대한 대가로 대장동 일당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 역시 지난 3일부터 이와 관련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회장은 “저희도 사실관계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아주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검사실과 법무실 전문요원들을 투입해서 전체적으로 적정한 규정에 따라 일이 처리됐는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등 사실관계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별도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상황은 저희는 알지도 못하고 알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면서도 “다만 사실관계가 어떤지,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는 우리금융과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우리은행은 대한민국 최초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했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로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자립자금 마련을 위한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도 행사 당일 출시했다.임 회장은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에 대해선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 컨설팅이나 사기 방지 등의 서비스가 함께 수반돼야 한다”면서 “‘장금이 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이 월 300만원을 넣으면 최대 10%까지 금리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3만 계좌 정도를 목표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임 회장은 “금리를 낮춰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정하게 재산 형성을 하고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출 금리 인하에 그쳐서는 안되고 다양한 형태로 상생 금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의 계열사 등 후보자들의 경영 공백 우려에 대해서 임 회장은 “본업에 충실히 하시면서 부가적으로 후보로서 역량 테스트를 받는 것”이라며 “본업에 흔들리지 않고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 하는 조차도 (우리은행장 선발의) 평가 요소”라고 강조했다.앞서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2023.04.05 I 정두리 기자
스마일게이트, 창의학습 플랫폼 ‘퓨처랩 메타’ 참가 모집
  • 스마일게이트, 창의학습 플랫폼 ‘퓨처랩 메타’ 참가 모집
  • 지난 2월 퓨처랩에서 진행된 퓨처렙 메타 오프라인 CBT 현장에서 학생들이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온라인 창의학습 플랫폼 ‘퓨처랩 메타’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모집기간은 오는 10일까지이며 개임 개발, 사운드,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CBT 기간 동안 어린이, 청소년 참가자들은 직접 퓨처랩 메타를 시연하며 피드백을 전달할 예정이다. 퓨처랩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해 점차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퓨처랩 메타 CBT 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퓨처랩 메타’는 개발자와 콘텐츠 전문가 등이 협업해 만든 온라인 창의학습 플랫폼이다. 그동안 퓨처랩과 함께 창의학습을 연구하고 실행해 온 아티스트, 엔지니어, 과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퓨처랩 메타 개발에 참여했다. ‘퓨처랩 메타’는 ‘괴물 월드’, ‘게임의 숲’, ‘사운드 스튜디오’ 등 총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괴물 월드’는 참여자가 괴물 월드라는 가상공간의 창조자가 돼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기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임의 숲’에서는 간단한 방식의 코딩으로 게임 기획 등 콘텐츠 창작을 체험할 수 있다. ‘사운드 스튜디오’에서는 참여자가 직접 일상의 다양한 소리를 채집해서 사운드에 다양한 효과를 주고 믹싱을 해보는 등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이번 퓨처랩 메타 CBT 참가자들에게는 e-참여 인증서가 발급되고 스마일게이트 지식재산(IP) 굿즈도 제공된다.오숙현 퓨처랩 실장은 “지난 7년여간 퓨처랩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 영국 BBC 마이크로비트 교육재단 등 글로벌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창의학습’에 대해 연구, 개발해왔다”라며 “퓨처랩 메타는 그동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창의학습’ 환경을 조성해 온 퓨처랩의 교육 철학이 온라인으로 저변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3.04.04 I 김정유 기자
가구업계, 엔데믹에 오프라인 강화 '활발'…초점은 '소비자 경험'
  • 가구업계, 엔데믹에 오프라인 강화 '활발'…초점은 '소비자 경험'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가구업계가 오프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야외활동을 본격화했을 뿐만 아니라 혼수장만 수요 등에 따라 직접 가구를 확인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서다. 이에 소비자 ‘경험’에 초점을 둔 전략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 내 ‘커뮤니티존’(사진=한샘)◇“구매 부담 없이 둘러보세요”…모객에 진심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009240)은 가구와 홈리모델링, 생활용품 등 한샘 상품과 서비스를 한 곳에서 선보이는 대형 복합매장 ‘한샘디자인파크 송파점’을 열었다. 오프라인으로 고객이 찾아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기존의 상품과 전시 중심의 매장을 고객 중심 체험과 소통, 라이프스타일 위주로 재설계한 게 특징이다. 특히 구매를 하지 않는 고객이라도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도록 ‘커뮤니티존’도 설치했다. 매장 입구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카페 진정성’이 입점해 있다. 한샘은 향후 시즌·트렌드 변화를 반영해 커뮤니티존 입점 매장을 주기적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봄에는 식물이나 화분 매장, 겨울에는 디퓨저 업체 등과 손을 잡는 식이다. 한샘은 이달 안에 디자인파크 하남점과 천안점의 역시 송파점과 같은 형태로 재단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세계까사는 제품 개발에 한정된 보편적인 협업에서 ‘공간 그 자체가 작품’인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쇼핑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공공 전시 형태의 팝업 부스를 운영 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리차드 우즈’의 대표작 ‘홀리데이 홈’을 아이콘화한 곳이다.부스 주변에는 대형 미러월을 설치해 이색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부스 내부에는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에서 진행 중인 ‘빅 가든’ 전시 작품 약 10여점을 전시해 집 안에 어우러진 예술을 표현했다. 앞서 까사미아는 지난해 10월 리차드 우즈와 함께 까사미아 서래마을점을 아트살롱형으로 리뉴얼했다. 시몬스 침대 플래그십 스토어 시몬스 갤러리 광주상무점 (사진=시몬스 침대)◇매트리스 내구성 테스트 기기까지 매장 비치해 눈길침대업계 역시 오프라인을 통한 소비자 경험 강화에 시선을 두고 있다. 에이스 침대는 코로나로 인해 잠정 중단했던 에이스침대 ‘이동수면공학연구소’ 운영을 3년 만에 재개해 운영 중이다. 이동수면공학연구소는 척추형상·체압분포 측정기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고객을 찾아가 개개인의 체형에 따라 최적화된 침대를 선정해 주는 서비스다. 침대 전문가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는 간단한 측정을 통해 내 몸에 최적화된 매트리스 선택이 가능하다. 체험형 프리미엄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비롯한 매장 확장에도 나선다. 올해는 이미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이스 헤리츠와 에이스스퀘어 동해점을 문 열었다. 연내 5~6곳을 더 여는 게 목표다. 에이스스퀘어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매트리스를 편안하게 체험하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체형과 수면 습관에 맞는 매트리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인기 매트리스 라인업부터 신규 라인업이 출시된 최상위 모델 ‘로얄 에이스’도 직접 누워보며 비교 체험이 가능하다. 시몬스 침대는 고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 경험을 극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문을 연 ‘시몬스 갤러리 광주상무점’에 150년이 넘는 시몬스의 브랜드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헤리티지 앨리’와 ‘시몬스 팩토리움’의 수면연구 연구·개발(R&D)센터에서 매트리스 내구성 테스트에 사용하고 있는 ‘롤링테스터기‘를 전시했다. 또한 프리미엄 체형형 매장 시몬스 갤러리뿐 아니라 위탁 판매점 ‘시몬스 맨션’을 중심으로 통상적인 가구업계의 대리점 납품 방식인 기업 간 거래(B2B)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직접판매(D2C)로 전환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시몬스 맨션은 기존 골목 상권을 벗어나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가전매장과 수입차 전시장 인근의 핵심 상권에 자리 잡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해제 후, 집 밖으로 나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 보고 싶어 하는 수요가 커졌다”며 “가구업계도 지난 4년간 오프라인 활동에 갈증을 느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특별한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해 조금 더 친밀하게 소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03 I 함지현 기자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다이렉트인덱싱 사업 진출을 결정한 이후 6개월간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및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한 솔루션이다. 4월 말부터 증권사를 통한 비대면 자문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다.(사진=KB자산운용)국내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은 이미 기성화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Oliver Wyman analysis 2022) 창사 이래 한번도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았던 뱅가드(글로벌 2위 운용사)가 21년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과, 이에 앞선 20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 관련 분야다.KB자산운용은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MYPORT’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또 ‘당신의 맞춤형 투자솔루션 MYPORT’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제정했다. 사내 공모는 2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응모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최종 선정된 MYPORT는 ‘내가 만드는 포트폴리오’라는 직관적이면서도 친숙한 명칭으로, 후속 조치로 상표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의 MYPORT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매주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를 알려주고, 테마와 관련된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한다. 4월 도입되는 1단계 솔루션은 국내지수에 한해 제공되며, 연내 해외지수까지 확장된 2단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투자 대상 종목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유니버스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7가지의 유니버스(코스피 전체, 코스닥 전체,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코스피+코스닥,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를 제공해 국내 상장된 모든 주식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KBSTAR ETF를 대상으로 개인의 투자선호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편집이 가능해져 ‘나만의 ETF’ 개념의 투자도 가능하다.MYPORT 솔루션에서는 ‘전략 선택’, ‘전략 편집’, ‘전략 설정’, ‘전략 상세’, ‘투자 결정’의 5단계를 거쳐 개인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전략 선택’ 시 사전에 만들어진 ‘테마’, ‘업종’, ‘대가들의 투자전략’ 등을 활용하거나 ‘나만의 전략만들기’ 옵션을 선택해 기본지수(코스피, 코스닥 등) 외 다양한 콘셉트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하다.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선택한다면 글로벌 대가 15명의 전략을 선택 후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별로 편집해 나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전략 편집’ 단계에서는 개인들의 투자지식에 따라 사전에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투자하는 ‘프리셋(Pre-set) 투자’,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가치, 성장, 배당, 퀄리티 등 9개)을 가미한 ‘간편 투자’, 계량분석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투자기준을 적용한 전문가급의 ‘프로(PRO) 투자’(250여 개의 개별 투자 기준 다중 선택)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의 투자 지식에 맞는 눈높이 투자가 가능하다.세 번째 ‘전략 설정’ 시 개인별 투자 성향 및 선호도를 반영해 투자 금액, 최적화 옵션, 리밸런싱 주기, 시뮬레이션 시작일 등을 선택한 후 종목을 제외하거나 재편입할 수 있다.네 번째 ‘전략 상세’는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과거 3년 이상 상세한 분석을 제공하며, 모의 투자 이후 일별, 누적 수익률의 성과분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수익 분석 및 섹터, 업종 구성 및 종목 구성, 리밸런싱 내역 등을 확인 가능하다. 또한 내 전략과 기초전략, 지수(코스피 등)를 비교해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투자 결정’ 단계에서 개인이 완성한 포트폴리오를 보관함에 저장하거나, 모의투자 혹은 투자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예를 들어 2차전지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대가들의 투자전략’ 중 혁신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대가의 전략을 사용한 프리셋 포트폴리오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섹터 비중을 높여 ‘나만의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개인도 어렵지 않게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본부장은 “향후 MYPORT는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4.03 I 이은정 기자
비거리 20m 더 나가는 12개 30만원짜리 골프공 나왔다
  • 비거리 20m 더 나가는 12개 30만원짜리 골프공 나왔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은 자사가 운영중인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에서 31일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 ‘아토맥스’를 판매 개시한다고 밝혔다.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 드디어 국내 본격 출시. (사진=코오롱FnC)‘아토맥스’는 코오롱의 신소재 계열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해 만든 골프공이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 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내마모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로 고탄성· 고반발, 고내구성 등의 특성을 지닌다. 실제 ‘아토맥스’는 스윙 머신을 이용한 동일 조건의 테스트에서 타 골프공 대비 13~18미터(15~20야드) 이상 더 날아가는 기록을 수립해 지난해 6월 세계적 기록인증기관인 미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업계 최초로 공식 인증 받았다.이를 기념해 지난해 ‘아토맥스’는 당시 ‘스폐셜 에디션’ 한정판을 제작해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에서 판매를 진행했다. 당시 아토맥스는 론칭을 하자마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2023년 공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하기도 했다.올해부터 정식 판매되는 ‘아토맥스’는 블루, 옐로우, 오렌지 색상의 깔끔하고 세련된 패키지로 선보인다. 특히 사용자의 클럽 헤드 스피드(90~97mph)에 따라 골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미드 소프트(Mid-soft, 90mph), 미디엄(Medium, 95mph), 하드(Hard, 97mph) 3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아토맥스’는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1더즌에 30만원이다. 론칭을 기념해서는 코오롱몰 구매 고객에 한해 엠퀴리 선블록 패키지를 선물로 증정한다.코오롱몰 관계자는 “많은 골퍼들과 소비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아토맥스’를 공식 판매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아토맥스가 골퍼들의 즐거운 라운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오롱몰은 ‘아토맥스’ 론칭을 기념해 박세리 전 골프선수가 운영 중인 유튜브 ‘세리TV’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오는 4월 노출 예정이다.
2023.03.30 I 백주아 기자
'치킨 6980원' 롯데마트, 반값 치킨·광어회 출시
  • '치킨 6980원' 롯데마트, 반값 치킨·광어회 출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롯데마트가 ‘온리원세일’을 통해 반값 치킨, 반값 광어회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델리코너에서 ‘큰 치킨’을 구매하는 고객 모습. (사진=롯데쇼핑)우선 롯데마트는 고객들의 외식비 부담을 줄이고자 외식 대표 품목인 치킨을 선정해 반값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큰 치킨(1마리·국내산 계육)’을 이날부터 4월 2일까지 행사 카드로 결제 시 기존 판매가 1만 4800원에서 53% 할인해 6980원에 판매한다.‘큰 치킨’은 10호 냉장 계육에 롯데마트 푸드이노베이션센터(FIC)에서 직접 개발한 튀김옷을 입혀 푸짐한 양과 바삭한 식감이 특징으로 지난해 누적 판매량 35만마리를 넘어선 롯데마트 대표 치킨 상품이다. 롯데마트 상품기획자(MD)는 보다 많은 고객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수요가 많은 인기 상품을 할인 품목으로 선정했다. 실제 지난해 ‘큰 치킨’의 매출은 2021년과 비교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올해(1월 1일~3월 27일)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2배 이상 상승하며 뛰어난 가성비로 그 인기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프랜차이즈 치킨 브랜드가 인건비, 공공요금과 더불어 생닭의 비용 상승으로 치킨 판매가격을 인상했다. 실제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생계(중·원·kg)의 경우 지난 27일 기준 3월 평균 가격이 3076원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약 16%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와 슈퍼의 MD는 3개월 전부터 협업해 이번 반값 행사를 위해 파트너사와 공동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시장 조사를 통해 시세 저점을 파악함과 더불어 마트와 슈퍼의 물량을 통합해 약 10만마리 규모를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10만 마리는 기존 할인 행사 물량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많은 물량으로, 사전 계약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롯데마트는 내달 6일부터 12일까지 ‘광어회 大 (400g 내외·국산)’를 엘포인트(L.POINT) 회원이 행사 카드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해 1만9800원에 점포당 하루 100팩 한정 판매한다. 반값 광어회는 롯데마트 제주광어 지정양식장과 사전 기획을 통해 평소 대비 약 10배 가량 늘린 50톤의 물량을 대량으로 매입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선보일 수 있었다.반값 광어회는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최상의 품질을 고객에게 선보이고자 고객 관점에서 ‘맛’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소비자 패널 조사, 내부 직원 설문 조사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선호도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먼저 가장 맛있는 회를 선보이기 위해 육질에 따라 어종을 분류하고 다양한 내부 테스트와 외부 자문 등을 활용해 횟감과 초밥용에 따라 최적의 중량, 두께, 길이를 설정했다. 또 광어의 경우 크기가 클수록 감칠맛과 식감이 뛰어나기에 대광어로 원물을 단일화 해 운영중이다. 고객에게 안전한 회를 제공하기 위해 항생제 잔류 검사, 쿠도아 검사 등 지정 양식장에서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제주산 광어만 매입을 진행한다. 신지민 롯데마트 델리개발팀 MD는 “창립 25주년을 기념한 ‘온리원세일’을 통해 고객의 외식비 부담을 줄이고자 반값 치킨을 기획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과 더불어 맛과 품질을 갖춘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3.30 I 백주아 기자
삼성SDI, 업계 최초 대규모 배터리 극판연구시설 세운다
  • [단독]삼성SDI, 업계 최초 대규모 배터리 극판연구시설 세운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삼성SDI가 충남 천안사업장 내에 대규모 배터리 연구시설을 세운다. 양산과 무관하게 순수 제품 개발과 테스트 목적의 독립된 라인을 조성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삼성SDI가 이처럼 파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에 나선 것은 중국의 배터리 굴기에 맞서 품질을 극대화하고 기술 초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최근 천안사업장 내 배터리 극판개발라인 착공에 돌입했다. 부지 면적만 축구장 1.5배 크기인 약 1만2000㎡에 달한다. 삼성SDI는 기존에 있던 컬러필터(CF)동 건물을 철거하고 2025년까지 극판개발라인을 조성할 계획이다.컬러필터는 액정표시장치(LCD)에 들어가는 부품 중 하나다. 삼성SDI는 과거 천안공장에서 컬러필터를 생산했으나 2000년 삼성전자에 이 사업을 3600억원에 매각해 컬러필터동이라는 건물 이름으로만 옛 흔적이 남아 있었다. 사업 매각 후 이 건물은 주로 사무동으로 사용해왔으며 이를 극판개발라인으로 바꾸기 위해 철거를 시작했다.삼성SDI 충남 천안사업장 전경.(사진=연합뉴스)그동안 배터리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와 같이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시제품을 생산하는 ‘파일럿 라인’을 개발 라인으로 통용해 왔다. 삼성SDI는 물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역시 파일럿 라인에서 신제품 연구를 진행하거나 양산 라인에서 제품 개발을 병행하는 등 별도 시설을 갖춘 곳은 없었다.삼성SDI가 천안에 세우는 극판개발라인은 이름 그대로 양산이 아닌 오로지 개발만을 위해 세우는 첫 시설로 규모 면에서 경쟁사를 압도한다. 이 같은 크기는 국내 업계 최초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다. 삼성SDI 내에서도 그동안 사업장 곳곳에 배터리 소재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소규모 연구소들은 있었지만 별도 개발 전용 라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삼성SDI가 대규모 개발 시설을 만드는 까닭은 파일럿이나 양산 라인에서 제품 성능 평가까지 병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테스트를 위해 규모 있는 별도의 시설을 구축하자는 내부 목소리가 커진 게 이번 극판개발라인 설립 배경이다.삼성SDI 관계자는 “기존 양산 라인에서는 제품에 대해 제한적인 성능 평가만 가능했다”며 “제품 생산 과정 전체를 풀(Full)평가해 보기 위해선 제품을 많이 만들어봐야 하는데, 글로벌 수요 증가로 배터리 공급이 타이트해지다 보니 개발 때문에 양산 라인 생산능력(CAPA) 일부를 잡아먹는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밝힐 수 없다”고 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삼성SDI는 이곳에서 극판 품질을 끌어올리기 위한 최적의 소재 물성과 조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배터리 제조 공정 과정은 ‘극판-조립-화성(활성화)’ 순서를 거치는데 그 중에서도 첫 단계인 극판공정은 배터리의 4대 요소인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활물질의 밀도와 두께 등 균일도를 맞추고 에너지밀도를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배터리 성능이 좌우돼 중요도가 높은 만큼 기술력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새로 짓는 시설에서 대규모 테스트도 진행한다. 시장 불량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기존 양산 라인에서 양극재 1kg을 가지고 하던 테스트 샘플 양을 100kg으로 대량화하면 더 방대한 실험 데이터를 쌓는 게 가능해진다. 이 실험 결과를 실제 양산 라인으로 가져가 도입했을 때 배터리 효율과 품질을 대폭 높이고 원가를 개선하는 등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양산과 무관한 덕에 새로운 공정을 도입해 즉시 테스트하기에도 용이하다. 실제 삼성SDI는 해당 라인에 신(新)공정을 도입해 테스트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윤성훈 중앙대 융합공학부 교수는 “삼성SDI의 이번 대대적 투자는 중국·일본 대비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신공정 도입일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SDI의 강점인 각형, 원통형 배터리의 크기를 키우는 광폭화 공정이나 드라이 공정 등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새로운 건물에는 물류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된다. 그동안 삼성SDI 연구소나 소규모 라인에서는 사람이 직접 탱크에 양극재를 집어 넣는 등 일부 수작업이 이뤄져왔다. 이곳에서는 대규모 시설의 특징을 살려 기계가 파이프를 통해 소재를 자동으로 공급하고 운반하는 등 물류 자동화 장치가 적용될 예정이다.
2023.03.29 I 김은경 기자
케어마일, 그래핀 신소재 적용한 가발 개발… 해외시장 공략
  • 케어마일, 그래핀 신소재 적용한 가발 개발… 해외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헬스케어·뷰티 전문 무역상사 ㈜케어마일은 그래핀 가발모 원사 개발 및 그래핀 원사를 활용한 가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케어마일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쇼에 참가해 그래핀 가발 ‘블링블링’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진=㈜케어마일)그래핀은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얇지만, 강철보다 200배 강한 인장강도를 지니는 첨단 신소재다. 디스플레이, 특수섬유, 에너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항균성, 탈취성이 뛰어나며 원적외선 방출과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 각종 위생용품, 헬스케어, 뷰티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케어마일은 그래핀 가발 원사와 그래핀 가발 원사로 개발된 가발에 각각 ‘그래피라(Graphera®)’와 ‘블링블링(BlingBling®)’으로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래핀 가발은 원사 자체의 무게감을 줄여 부피에 비해 가볍고, 최대 180도 고온에 견딜 수 있어 반복적인 헤어 스타일링에도 기존 가발 대비 모발 손상이 적어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항균 및 항곰팡이, 흡한속건, 항취 기능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하도록 했다.케어마일 홍보관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그래핀 가발 ‘블링블링’을 보고 있다. (사진=㈜케어마일)지난해 9월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KOTITI) 테스트와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사용 테스트를 완료한 블링블링은 ‘머릿결의 부드러운 감촉’, ‘머리 엉킴이 적은 정도’ 등 총 8개 항목에서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22년 8월 ‘그래핀이 함유된 원사를 이용한 그래핀 가발 제조 방법’으로 포괄적인 범위의 그래핀 가발 제조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관련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할 예정이다.케어마일은 3월 26일 미국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쇼 참가를 시작으로, 북미 및 유럽 주요 뷰티 트레이드쇼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론칭 예정이다.전봉규 케어마일 사장은 “그래핀 가발원사 그래피라와 그래피라로 제조된 그래핀 가발 브랜드 블링블링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그래핀 소재의 헬스케어, 뷰티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케어마일이 구축한 제조 인프라 및 북미, 동남아, 일본 등에 형성한 유통,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하여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이윤정 기자
유진기업,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교육 진행
  • 유진기업,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교육 진행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진기업(023410)은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활용한 가상 레미콘 생산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유진기업)유진기업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 덕양구 소재 유진기업 기술연구소에 설치된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은 실제 현장에서 사용하는 동일 모델의 레미콘 계량·믹싱·출하 제어판넬과 제어PC 및 각종 모니터링 화면으로 구성돼 있다.이 시스템은 유진기업이 국내 최초로 구축한 것으로, 지난 1월 생산 시뮬레이션 장치의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실제 교육에 활용하고 있다.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교육은 레미콘 생산 설비를 처음 접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생산장치 및 매뉴얼 교육 △개인 맞춤형 실습 △그룹 토의 △종합 생산 시뮬레이션 장치 테스트 순서로 진행한다. 직원들은 레미콘 원자재 계량 및 이송 설정, 기계장치의 기동과 기동의 모니터링, 이상 발생 시 대응 등을 위험요소가 없는 환경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게 된다.레미콘 제조 실무는 별도로 교육과정이 없기 때문에 신규 입사자가 바로 현장에 투입될 경우 생산 오류 및 품질 불량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생산 실무 숙지를 함으로써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또한, 향후 레미콘 생산 설비에 새롭게 도입하는 기술의 경우 레미콘 생산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사전 검토가 가능하고 축적한 결과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진기업 관계자는 “가상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해 레미콘 생산설비의 운전능력을 배양하고 현장 활동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레미콘 생산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9 I 함지현 기자
베일 벗은 기아의 대형 SUV 전기차 'EV9'...자율주행 레벨 3도 탑재(종합)
  • 베일 벗은 기아의 대형 SUV 전기차 'EV9'...자율주행 레벨 3도 탑재(종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기아(000270)의 두 번째 전동화 모델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이 브이 나인)’이 29일 공개됐다. 해당 차량은 올해 2분기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특히 하반기에 선보이는 EV9 GT-라인에는 기아 최초로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류창승 기아 고객경험본부 전무는 “EV9은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EV9 론칭을 통해 구매에서 사용까지 모든 여정에 향상된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EV9 GT-line (사진=기아)◇GT라인에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첫 적용기아는 이날 EV9를 소개하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영상을 기아 글로벌 브랜드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이 차량은 플래그십(주력) 모델인 만큼 기아의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첨단 주행보조 기능인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비롯해 차량 구매 이후에도 언제든지 사양을 추가할 수 있는 기아 커넥트 스토어, 차량의 각종 기능을 손쉽게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이 탑재됐다.특히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인 EV9 GT-라인에는 기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다.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도로 본선 주행 시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아도(Hands-Off) 앞 차와의 안전거리 및 차로를 유지하며 최고 80km/h의 속도로 주행하는 기술이다.기아는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EV9에 2개의 라이다를 포함한 총 15개의 센서와 정밀지도, 통합 제어기 등을 장착해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도로 환경에 맞춰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 도로제한속도가 변화하는 구간 또는 곡선 도로에서 상황에 맞게 스스로 속도를 조절한다. 또 전방 차량 및 끼어드는 차량을 판단, 안전거리를 유지해 주행안정성이 높다.기아는 고객 안전 최우선을 원칙으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위험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가장 먼저 고려해 대응할 수 있는 기능도 마련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고객의 안전과 직결되는 기술인 만큼 한치 오차도 없어야 하기 때문에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출시가 가능할 걸로 보고 사전계약과 론칭 등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기아, 고객경험 키워드는 ‘프리미엄’과 ‘개인화’기아는 EV9을 구매한 이후에도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대한 적용 시점 및 사용 기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기아 커넥트 스토어를 운영한다.EV9 전용 기아 커넥트 스토어 상품은 △원격 주차ㆍ출차 및 주차 보조를 지원하는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2’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을 추가 구매해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라이팅 패턴’ △차량에서 영상,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 등이다. 추후 더 많은 기능을 개발해 적용한다는 계획이다.고객은 기아 커넥트 스토어 인터넷 홈페이지 또는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 마이 기아 등에서 원하는 기능을 필요한 기간 동안 적용할 수 있다.EV9에 적용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고객이 서비스센터에 방문하거나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고 이미 적용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해준다.EV9은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는 물론 차량제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EV9에는 기아 최초로 디스플레이 그래픽(GUI)을 기아 브랜드 디자인에 맞게 통일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가 탑재됐다.EV9은 ccNC 적용으로 △전동화 관련 정보와 기능을 손쉽게 확인/조작할 수 있는 ‘EV 모드’ △화면 상단을 쓸어내려 기능을 빠르게 조작하는 ‘퀵 컨트롤’ △ 실물 카드 없이 통행료 결제가 가능한 ‘e-하이패스(hi-pass)’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한 곳에서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 등이 가능해 더욱 고객 친화적인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기아는 EV9 론칭을 계기로 향후 온오프라인을 통한 고객 경험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류 전무는 “딜러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물론, 기존 매장과 차별화한 EV전용 스토어나 플래그 스토어를 통해 매장 경험을 혁신하겠다”며 “EV 시대로 가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AI 등 신기술에 대한 설명도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 상담원을 육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고객이 가상공간에서 원하는 차량을 경험하거나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29 I 손의연 기자
"전자담배, 기능 넘어 '편안함' 승부처…'글로'만의 디자인 통했죠"
  • "전자담배, 기능 넘어 '편안함' 승부처…'글로'만의 디자인 통했죠"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전자담배가 도입기에서 성장기로 갈 때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면 성장기에서 완숙기로 넘어가는 시점에는 편안함을 주는 고객 경험이 더 강조될 것입니다. 디자인이 할 수 있는 역할이 확연히 늘어난다는 얘기로 이번 ‘글로 하이퍼X2’에 BAT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이유죠.”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사진=BAT그룹)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은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인터뷰에서 최근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하이퍼X2의 흥행 비결을 이같이 설명했다. BAT로스만스가 지난달 말 공식 출시한 이번 제품은 일부 색상의 경우 사전예약 판매당일 품절됐다. 초도 물량 역시 출시 한 달여 만에 완판 기록을 달성했다. BAT그룹 최초의 디자인팀을 직접 꾸리고 이끌고 있는 김 총괄은 SK텔레콤(017670)과 LG전자(066570)에서 사용자경험(UX)과 각종 디바이스를 디자인해 온 전문가다. 이중 LG전자에서 16년간 근무하며 세계인이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을 디자인한 경험은 BAT로스만스의 전자담배 디자인을 담당하기에 적절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췄다는 평가다.김 총괄은 “디자인팀 및 연구개발(R&D)팀과 워크숍을 진행할 때 ‘스마트폰’, ‘지갑’, 그리고 ‘전자담배’를 항상 키워드로 제시했었다”며 “스마트폰과 지갑은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대표적 물품이다. 여기에 자사의 전자담배 글로가 더해져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손에 쥐고, 또 주머니에 넣기 편한 디자인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는 설명이다.그는 “제품 디자인은 아름다움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기능성이 담보돼야 예쁨으로 승화되는 것”이라며 “편안하게 쓸 수 있게 디자인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오른손이나 왼손, 또는 두 손으로 잡아도 편안하게, 또 고급스럽게 쥐고 동작할 수 있도록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디자인했다. 당초엔 없던 돌출구 걸쇠를 다양한 각도로 디자인해보며 편안함도 찾았다. 또 모서리도 둥글게 마감해 편안하게 쥘 수 있으면서도 손에 잘 걸릴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김 총괄은 “버튼 역시 하나로 구성하는 것이 디자인적으로 간결하다”면서도 “고객이 사용할 때 오작동 등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 두 개 분리해 적용했다”고 전했다.여기에 BAT로스만스 고유의 디자인 정체성을 녹이는 게 그에게 맡겨진 역할이었다. 김 총괄은 “글로 하이퍼X2라는 제품명에 담긴 X2는 2.0이라는 의미로, 이전과는 다른 글로만의 디자인 정체성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는 뜻”이라며 “이전 제품들보다 강렬한 인상을 주기 위해 ‘대비를 통한 조화’를 접목했다”고 말했다. 가령 ‘블랙’과 ‘레드’ 투톤으로 색상을 입히는가 하면 재질과 촉감 또한 대비되는 두 가지를 조화롭게 구성해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일한다는 김 총괄은 실제로 BAT로스만스 뿐 아니라 글로벌 유수의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특별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면 전세계에서도 성공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한국 소비자들은 까다롭고 풍부한 정보력을 갖추고 있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성향도 강하다. 이런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야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향후 BAT로스만스는 ‘이기는 디자인’으로 글로가 ‘카테고리 리더’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넥스턴바이오, RX바이오 반려견 당뇨치료제 개발 예비효능평가 연구계약 체결
  • 넥스턴바이오, RX바이오 반려견 당뇨치료제 개발 예비효능평가 연구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넥스턴바이오(089140)는 자회사 로스비보가 최대주주로 있는 알엑스바이오가 반려동물 전문 의약품 개발회사 코아스템켐온(166480)과 개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예비효능평가 연구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예비효능테스트는 실험용 개에게 당뇨를 유발한 후 2주 동안의 안정화 기간을 거친 뒤 miRNA 신약 후보물질을 투여해 효능을 평가한다. 후보물질은 로스비보의 miRNA 신약 파이프라인 중 당뇨·비만치료제인 RSVI-301/302를 활용한다.알엑스바이오는 이미 쥐 대상 실험을 통해 본 당뇨치료물질의 췌장 베타세포 재생 효과를 확인한 바 있으며, 약물 기전상 개에게도 충분한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독성실험까지 완료하고 동물용의약품 임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최근 많은 국내 제약사가 ‘펫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매년 반려동물 시장이 커지고 있고 제약 산업 특성상 기존 사람 대상 의약품 사업과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아 많은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알엑스바이오와 함께하게 된 코아스템켐온은 줄기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코아스템과 비임상 CRO전문기업 켐온이 합병한 코스닥상장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는 회원국을 중심으로 각 국가 간 독성시험 결과의 상호인정을 위해 ‘OECD 상호방문 평가’를 제정하고 10년 단위로 적절성을 재평가하고 있는데 코아스템켐온은 국내 대표적인 GLP(Good Laboratory Practice)인증 기업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 14일에는 워싱턴 메트로폴리탄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북미 네트워킹을 구축하며 글로벌 시장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김경호 알엑스바이오 연구소장은 “비임상시험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풍부한 코아스템켐온과 함께 miRNA기술을 이용한 반려견 당뇨 치료제 개발을 위한 예비효능평가를 진행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 향후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이재원 HB솔루션 대표 “디스플레이·잉크젯·반도체…독보적 기술이 호실적 비결”
  • [코스닥人]이재원 HB솔루션 대표 “디스플레이·잉크젯·반도체…독보적 기술이 호실적 비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스플레이에 이어 잉크젯과 반도체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해 나가겠다.”이재원 HB솔루션(29789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거둔 호실적의 배경과 미래 성장을 위한 청사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HB솔루션의 근간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정보기술(IT) 영역의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이재원 HB솔루션 대표HB솔루션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301% 증가한 1876억 원, 영업익은 3962% 늘어난 271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저온 다결정산화물(LTPO)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펀치홀 디자인의 핵심인 카메라렌즈 주변 빛샘 방지 ELB(Edge Light Blocking) 장비 수주가 증가한 데다 회사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 덕이다. 호실적 덕에 HB솔루션 주가는 27일 종가(1만6390원) 기준 올들어 34.90% 올랐다.HB솔루션은 2021년에 디스플레이 모듈검사장비 업체인 엘이티와 디스플레이 전공정 검사장비 업체인 케이맥이 합병한 회사로 △전공정 팹 검·계측장비 △후공정 모듈 도포장비 △잉크젯장비 △반도체 MEIS장비 사업을 영위 중이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과 2021년 매출의 111%에 해당하는 522억 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앞으로의 매출 전망도 밝다. 이 대표는 “OLED가 적용된 하이엔드 모바일 제품 확대 트렌드에 발맞춰 관련 장비의 수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2022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 했다는 것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디스플레이 전·후 공정 장비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며 잉크젯기술을 통해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바이오 등 어플리케이션이 무궁무진한 시장으로 신규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전·후공정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잉크젯 기술과 반도체 설비 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다. HB솔루션은 지난해 미국 카티바사와 협력하여 잉크젯 프린팅 장비를 세계최초로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으며 반도체 관련 사업 역시 현재 진행형이다. 그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중 한 곳은 이미 관련 설비 공급을 시작했으며 한 곳은 테스트 중에 있다”며 “반도체 분야가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HB솔루션의 호실적과 빠른 사업 확장의 배경으로 연구개발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직원을 우대하는 경영 철학을 꼽았다. HB솔루션은 관련 기술 연구소 인력을 포함해 전 직원의 절반가량인 120여명이 연구 개발자다. 이중 석박사만 45여명 정도다. 우수한 젊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직급을 파괴해 진보한 사내 문화를 구축한데다 복리후생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직원들에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겠다는 각오다.이 대표는 M&A를 통한 영역 확장도 노리고 있다. 단 HB솔루션이 IT 분야에 특화된 만큼 타 분야에는 한눈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3년 혹은 5년 정도 현금 흐름과 시너지 효과를 고려해 M&A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유행하는 분야를 뒤쫓아가는 게 아니라 HB솔루션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디스플레이와 잉크젯, 반도체 분야를 확장해 갈 수 있는 M&A를 추구할 것”이라 말했다.
2023.03.28 I 이정현 기자
와이즈에이아이, 키메스2023 참가…AI로봇 공개
  • 와이즈에이아이, 키메스2023 참가…AI로봇 공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OTC 상장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가 국내 최대 국제 의료기기 박람회 ‘키메스(KIMES) 2023’에 참가해 AI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27일 밝혔다. 와이즈에이아이 KIMES 2023 참가 모습. (사진=와이즈에이아이)와이즈에이아이는 이번 박람회에서 의료 업계 종사자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회사의 주력 제품인 AI 고객센터 플랫폼 ‘쌤버스(SSAM-Verse)’와 제공 중인 다양한 AI 서비스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쌤버스는 자체 AI 기반 추론엔진과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된 실시간 예약 관리 및 고객 응대 플랫폼이다. △AI 콜센터(인·아운바운드 콜) △AI 홈페이지(AI 페이지) △AI 로봇(LG 클로이 가이드봇)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됐다.AI 로봇을 활용해 정보생명기술(IT&BT) 헬스케어 융합기업인 유투바이오의 전시관 내 안내 서비스도 제공했다. 또 최근 자체 AI 플랫폼에 챗GPT 기술을 연동한 프로토타입의 다국어 AI 자동응대 서비스도 시연했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다수의 업체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으며, 오는 4월부터 후속 미팅을 이어갈 계획이다.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이번 KIMES 2023 참여는 회사의 고도화된 AI 기반 노하우와 기술력을 종합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이와 동시에 AI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과 니즈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박람회에서 얻은 귀중한 피드백을 수렴해 회사의 AI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 측면에서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오는 5월 1일 테스트 오픈을 시작으로 7월 애플리케이션 버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외 서비스 대상의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AI 통화비서 플랫폼 ‘에이미(AiME)’에서 그 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3.27 I 김응태 기자
5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리고, 뒤에서 들이박고..전기차 안전도 극한 검사
  • 5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리고, 뒤에서 들이박고..전기차 안전도 극한 검사
  • 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충돌 시험동에서 아우디 e-트론 후방추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화성(경기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4.9m 높이에서 배터리를 떨어뜨린 뒤 화재 발생 여부를 실험하는 것은 국내 최초입니다. 이는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하부 충격이나 배수로에 차 바퀴가 빠지면서 가해지는 외부충격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전동화 차량이 늘면서 배터리 안정성 평가시험만 12개를 추가해 시험하고 있습니다.” (문보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배터리 안정성 시험동에서 배터리 낙하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지난 23일 찾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 성능 시험을 비롯해 연구와 정책·기술 지원을 위해 지난 1987년에 공단 내 설립한 부설 연구기관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건설기계의 안전결함을 밝혀내는 제작결함 조사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차주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리콜(시정)은 자동차 제작사가 스스로 결함사항을 발견해 조치하는 ‘자발적 리콜’을 제외하곤 모두 이곳 연구원 조사를 통해 이뤄진다.이날 연구원에서는 배터리 낙하시험 이외에도 정차돼 있는 전기차량을 시속 48km로 뒤에서 달려와 들이받는 추돌 시험도 이뤄졌다. 이는 실제 운행 중 차량 충돌이나 추돌 사고 시 배터리 파손 유무 및 절연저항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다. 시험 시작 수초 만에 ‘꽝’ 하는 굉음과 함께 시험차량은 뒷 범퍼가 움푹 들어가며 뒷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장형진 안전연구처 연구위원은 “추돌로 인해 배터리 파손으로 인한 전해액 누유나 화재가 나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추돌로 배터리 절연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 내에 전기가 흐르고 구조자에게도 2차 위험도 있는 만큼 이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시험은 후방추돌 뿐 아니라 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동측면충돌, 대형승합차 전복(차량이 뒤집어진 상태), 정적(정지상태) 전복 등 다양한 사고를 가정해 이뤄진다. 차체 안정성 조사뿐 아니라 차량에 탑승한 더미(실험용 인체모형)를 통한 상해 관련 검증도 수행하다. 사고 시 충격도 연령별, 성별, 신체조건별로 다른 만큼 어른과 아이, 남자, 여자의 특성을 가진 더미를 통해 시험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러한 시험을 통해 ‘자동차 안전도평가’ 및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수행하며 자동차 안전도를 높이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자기인증 적합조사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자기인증제도’를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보완장치다.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처럼 자동차 제작사가 스스로 안전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증을 하고 판매를 하는 자기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제작사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고, 승인 시간 등의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03년부터 도입해 시행중이다. 자동차 판매 전 국가로부터 인증을 받는 ‘형식승인제도’와 달리 사후관리 측면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인이 제작결함을 밝혀내는 것은 어려운 만큼 국가공인기관인 연구원이 매년 연간계획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다.엄성복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연구원은 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자동차 제작결함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자기인증적합조사는 물론 자율주행장치와 배터리 화재 등 자동차 결함에 대한 사고조사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속한 결함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신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기인증 적합조사와 함께 소비자 신고 등 결함정보를 수집해 실제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전결함조사’까지 ‘투트랙’ 방식으로 제작결함조사를 진행하고 있다.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충돌 시험동에서 아우디 e-트론 후방추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연구원은 지난해 ‘자기인증 적합조사’와 ‘안전결함조사’ 등 제작결함 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사상 최대 규모인 324만7296대 리콜을 유도한 바 있다. 이는 안전기준 부적합 87건, 안전운행지장 209건 총 296건의 제작결함을 확인해 나온 결과물로서 리콜이 30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김성섭 리콜정책처장은 “리콜이 많이 늘었고 증가하는 추세”며 “이는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가 되면서 새롭게 점검해야 할 항목이 늘었고, 소비자가 보는 안전 기준 수준도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연구원은 최근 전동화 차량이 늘면서 배터리 관련 평가시험만 12개 항목을 추가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 및 제작결함 조사업무을 수행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전기차 리콜 대수도 2018년 1만2264대에서 2019년 1만3024대→2020년 8만604대→2021년 9만9009대→2022년 20만5344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연구원은 올해에는 총 17개 제작사 19차종(국산 4차종, 수입 15차종) 52대 신차를 매입해 575개 항목에 대해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자기인증 적합조사에 쓰이는 차량은 연구원이 직접 출고장에서 제값을 주고 사온 신차”라며 “시험 차종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최근 2년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신차, 판매량, 소비자 불만 신고, 구매 예산 등을 정량적 및 정성적으로 판단해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원 전 직원 234명 가운데 연구교수직만 63%인 148명에 달한다. 연구인력에 걸맞게 결함조사 이외에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연구 및 지원, △수소, 전기차, 온실가스 등 신기술 적용 미래형자동차 안전기술 연구개발 △자동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교환·환불 중재제도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친환경 첨단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한 맞춤형 사고조사 기법을 개발하고 자동차결함에 대한 과학적 사고 분석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3.03.26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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