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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시대, '데이터 눈알 붙이기'론 안 돼…정책 전환 시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지난해 11월 챗GPT가 상용화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경쟁이 숨 가쁜 가운데, 정부가 지난 3년간 진행한 ‘데이터댐’과 ‘AI허브’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에만 1조 2427억 원을 쏟아붓는 등 ‘데이터댐’ 사업에 집중했고,이렇게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업들이 쓸 수 있게 하는 ‘AI허브’ 사업도 하고 있다.하지만, 초거대 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로 만들어진 챗GPT가 세상에 나오면서, AI 개발을 위한 공공 인프라격인 ‘데이터댐’이나 ‘AI허브’가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마치 생선찌개를 끓이려고 마트에 갔는데, 횟감 생선만 진열대에 놓여 있는 셈이란 얘기다.정부가 내일(6일)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비공개로 논의하는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에서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이뤄질지 관심이다.‘데이터 눈 붙이기’에 머문 과거챗GPT는 기계학습을 통해 모방하면서 기술을 습득하며, 인공신경망을 통해 딥러닝 기술을 구현한다. 기존 딥러닝과는 다른 트랜스포머 구조다. 트랜스포머 모델은 문장 속 단어와 같은 순차 데이터 내의 관계를 추적해 맥락과 의미를 학습하는 신경망이다.인간이 함수를 직접 짜서 수식으로 만드는 머신러닝과 달리, 딥러닝은 AI 학습 데이터를 이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답을 만든다. 이때 필요한 게 원천데이터에 값(라벨)을 붙이는 데이터 라벨링이다. 초기엔 사람이 일일이 데이터에 라벨링을 붙여야 해 ‘AI 눈알 붙이기’라고도 불렀다. ‘슈퍼브에이아이’, ‘마인즈랩’ 같은 라벨링 자동화 도구를 만든 기업도 등장했다.정부가 ‘데이터댐’과 ‘AI허브’에 올인했던 이유도 일단 AI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기업들이 쉽게 쓰도록 하기 위해서였다.AI허브 이용 사업화 비율, 39%에 불과하지만, ‘AI허브’를 이용한 사업화 비율은 39%(2021년 11월 기준)에 불과하다. 당시 11만여 건의 누적 다운로드 가운데, 연구개발·테스트 비중 등 실제 사업화 준비 단계에 해당한 사례는 단 39%였다. 공급자중심의 비효율적 데이터 수집과 데이터 품질이 낮아서다.IT 기업 관계자는 “사실 데이터의 양보다 품질이 더 중요하다”면서 “서비스 개발자들은 돈이 되면 어떻게든 쓴다. AI허브에 있는 데이터들의 구성이 매끄럽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배주호 한국외대 글로벌비즈니스&테크놀로지학부 교수는 “AI 학습용 데이터를 모으고 저장할 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속에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어떤 서비스를 만들지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된데이터댐과 AI허브는 굉장히 소모적인 방향”이라고 했다.초거대 AI 한 달 개발에 클라우드 비용만 1억…정부 지원 절실정부 역시 이런 문제점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하려 했던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 기자 브리핑을 이틀 전 취소하고, 대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 비공개 안건으로 올려 신중하게 살피기로 했다.정책 변화에도 속도전이 필요하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와 오픈AI에 지분을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술 공개를 끝내고 폐쇄적인 초격차 기술을 내세우며 글로벌 AI 생태계를 주도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들의 한국어 특화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공개된 오픈AI의 ‘GPT-4’는 한국어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GPT-4의 ‘테크니컬 리포트’를 보면, 각 언어별 평가 점수에서 한국어(77%)는 하위권이나, 이전 모델인 GPT-3.5의 영어 성능(70.1%)을 넘어섰다. 그런데 국내 기업이 초거대 AI 모델을 자체 개발하려면 데이터 학습에 쓰는 클라우드의 한 달 사용 비용만 1억 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유원(51)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옛날에는 어떤 서비스를 만들어 1000명에 제공하든, 1만 명에 제공하든 원가에 큰 차이가 없어 확장 가능성이 높았는데 AI 서비스는 그렇지 않다”며 “1000명한테 서비스하던 걸 2000명에게 하면 원가가 2배로 늘어난다. 서비스를 제공할 때도 고가의 GPU(그래픽처리장치)등을 쓰기 때문에 동시 접속자가 많은 서비스 등은 비용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간다”고 말했다.배 교수는 “1년 전이라면 AI 정책 전환을 논의하자는 정도로 됐겠지만 이젠 긴장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 자체의 초거대 AI 모델을 반드시 가져야 하는데, 그러려면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하다. 네이버든, 카카오든, SKT든, KT든 초거대 AI 모델을 만드는 기업에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임종룡 회장 "'대장동 의혹' 문제 있다면 관련자 엄정 처벌"
- 5일 오전 서울 우리은행 종로4가금융센터에서 열린 전통시장 상인의 금융사기 피해 예방 등을 위한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감독원의 업무협약식에서 참석자들이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영재 광장시장 상인 총연합회장.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5일 대장동 로비 의혹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우리은행 현장 점검 관련해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치유하고, 그와 관련자들이 문제가 있다면 즉시 엄정히 처벌 돼야 한다”고 말했다.임 회장은 이날 우리은행 종로4가 금융센터에서 열린 중소벤처기업부와 금감원의의 전통시장 상인 금융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식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앞서 검찰은 ‘대장동 50억 클럽’ 수사를 본격화하면서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본점·성남금융센터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박영수 전 특검은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2014년 우리은행의 대장동 컨소시엄 참여 및 PF 대출 청탁에 대한 대가로 대장동 일당들로부터 거액의 금품을 수수하기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금감원 역시 지난 3일부터 이와 관련한 현장점검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회장은 “저희도 사실관계에 대해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아주 면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임 회장은 “검사실과 법무실 전문요원들을 투입해서 전체적으로 적정한 규정에 따라 일이 처리됐는지,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등 사실관계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라면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감원장은 별도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의 수사상황은 저희는 알지도 못하고 알 수 있는 위치도 아니”라면서도 “다만 사실관계가 어떤지,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 점검하고, 향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는 우리금융과 잘 협의해서 좋은 방향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우리은행은 대한민국 최초의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체결했다. ‘장금(場金)이’는 시장을 의미하는 ‘장(場)’과 금융기관을 의미하는 ‘금(金)’을 합친 말로 금융으로 어려움을 치료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자립자금 마련을 위한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도 행사 당일 출시했다.임 회장은 전통시장 상인 등을 대상으로 한 상생금융 지원에 대해선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영 컨설팅이나 사기 방지 등의 서비스가 함께 수반돼야 한다”면서 “‘장금이 사업’을 확대하고, 소상공인이 월 300만원을 넣으면 최대 10%까지 금리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해 3만 계좌 정도를 목표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임 회장은 “금리를 낮춰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정하게 재산 형성을 하고 사업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창구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대출 금리 인하에 그쳐서는 안되고 다양한 형태로 상생 금융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의 계열사 등 후보자들의 경영 공백 우려에 대해서 임 회장은 “본업에 충실히 하시면서 부가적으로 후보로서 역량 테스트를 받는 것”이라며 “본업에 흔들리지 않고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 하는 조차도 (우리은행장 선발의) 평가 요소”라고 강조했다.앞서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석태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기업투자금융부문장과 카드사 박완식 대표, 캐피탈사 조병규 대표 등 4명의 롱리스트를 선정했다. 이들 4명의 후보자는 현재 직무를 수행하면서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에 의해 평가를 받게 되며, 5월 말경 자추위에서 은행장이 최종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 스마일게이트, 창의학습 플랫폼 ‘퓨처랩 메타’ 참가 모집
- 지난 2월 퓨처랩에서 진행된 퓨처렙 메타 오프라인 CBT 현장에서 학생들이 테스트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마일게이트 퓨처랩은 온라인 창의학습 플랫폼 ‘퓨처랩 메타’ 클로즈베타테스트(CBT)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모집기간은 오는 10일까지이며 개임 개발, 사운드,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창작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CBT 기간 동안 어린이, 청소년 참가자들은 직접 퓨처랩 메타를 시연하며 피드백을 전달할 예정이다. 퓨처랩은 참가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해 점차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퓨처랩 메타 CBT 는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퓨처랩 메타’는 개발자와 콘텐츠 전문가 등이 협업해 만든 온라인 창의학습 플랫폼이다. 그동안 퓨처랩과 함께 창의학습을 연구하고 실행해 온 아티스트, 엔지니어, 과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퓨처랩 메타 개발에 참여했다. ‘퓨처랩 메타’는 ‘괴물 월드’, ‘게임의 숲’, ‘사운드 스튜디오’ 등 총 3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괴물 월드’는 참여자가 괴물 월드라는 가상공간의 창조자가 돼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고, 스토리텔링을 기획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게임의 숲’에서는 간단한 방식의 코딩으로 게임 기획 등 콘텐츠 창작을 체험할 수 있다. ‘사운드 스튜디오’에서는 참여자가 직접 일상의 다양한 소리를 채집해서 사운드에 다양한 효과를 주고 믹싱을 해보는 등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다.이번 퓨처랩 메타 CBT 참가자들에게는 e-참여 인증서가 발급되고 스마일게이트 지식재산(IP) 굿즈도 제공된다.오숙현 퓨처랩 실장은 “지난 7년여간 퓨처랩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 영국 BBC 마이크로비트 교육재단 등 글로벌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창의학습’에 대해 연구, 개발해왔다”라며 “퓨처랩 메타는 그동안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창의학습’ 환경을 조성해 온 퓨처랩의 교육 철학이 온라인으로 저변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개인도 펀드매니저"…KB자산운용, 다이렉트 인덱싱 ‘MYPORT’ 개발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은 다이렉트인덱싱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9월 다이렉트인덱싱 사업 진출을 결정한 이후 6개월간 인공지능 투자공학 박사 및 금융공학 박사 등 자체 펀드매니저들의 운용경험과 역량을 내재화한 솔루션이다. 4월 말부터 증권사를 통한 비대면 자문솔루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상용화에 돌입한다.(사진=KB자산운용)국내에서 다이렉트인덱싱은 아직 생소한 분야지만 미국은 이미 기성화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 맞춤형 상품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이며, 2025년에는 215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Oliver Wyman analysis 2022) 창사 이래 한번도 인수합병(M&A)을 하지 않았던 뱅가드(글로벌 2위 운용사)가 21년 7월 세금관리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업체인 저스트인베스트를 인수한 것과, 이에 앞선 20년 1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아페리오를 인수한 것도 다이렉트인덱싱 관련 분야다.KB자산운용은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MYPORT’라는 명칭을 선정했다. 또 ‘당신의 맞춤형 투자솔루션 MYPORT’이라는 슬로건도 함께 제정했다. 사내 공모는 200개가 넘는 아이디어가 응모될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최종 선정된 MYPORT는 ‘내가 만드는 포트폴리오’라는 직관적이면서도 친숙한 명칭으로, 후속 조치로 상표권 등록 절차를 진행 중이다. KB자산운용의 MYPORT 솔루션을 활용한다면 초개인화 시대에 맞춰 고객 스스로 포트폴리오를 편하게 구축하고 편집할 수 있다. 매주 인공지능(AI)이 글로벌 시장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슈가 되는 테마를 알려주고, 테마와 관련된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까지 제공한다. 4월 도입되는 1단계 솔루션은 국내지수에 한해 제공되며, 연내 해외지수까지 확장된 2단계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투자 대상 종목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유니버스에 한정하지 않고, 다양한 7가지의 유니버스(코스피 전체, 코스닥 전체, 코스피200, 코스닥150, KRX300, 코스피+코스닥, 코스피200+코스닥150+KRX300)를 제공해 국내 상장된 모든 주식을 분석 대상으로 한다. KBSTAR ETF를 대상으로 개인의 투자선호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편집이 가능해져 ‘나만의 ETF’ 개념의 투자도 가능하다.MYPORT 솔루션에서는 ‘전략 선택’, ‘전략 편집’, ‘전략 설정’, ‘전략 상세’, ‘투자 결정’의 5단계를 거쳐 개인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먼저 ‘전략 선택’ 시 사전에 만들어진 ‘테마’, ‘업종’, ‘대가들의 투자전략’ 등을 활용하거나 ‘나만의 전략만들기’ 옵션을 선택해 기본지수(코스피, 코스닥 등) 외 다양한 콘셉트를 활용한 투자가 가능하다.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선택한다면 글로벌 대가 15명의 전략을 선택 후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별로 편집해 나만의 전략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전략 편집’ 단계에서는 개인들의 투자지식에 따라 사전에 만들어진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투자하는 ‘프리셋(Pre-set) 투자’, 투자 기준 팩터 스타일(가치, 성장, 배당, 퀄리티 등 9개)을 가미한 ‘간편 투자’, 계량분석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투자기준을 적용한 전문가급의 ‘프로(PRO) 투자’(250여 개의 개별 투자 기준 다중 선택)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본인의 투자 지식에 맞는 눈높이 투자가 가능하다.세 번째 ‘전략 설정’ 시 개인별 투자 성향 및 선호도를 반영해 투자 금액, 최적화 옵션, 리밸런싱 주기, 시뮬레이션 시작일 등을 선택한 후 종목을 제외하거나 재편입할 수 있다.네 번째 ‘전략 상세’는 백테스트 결과를 통해 과거 3년 이상 상세한 분석을 제공하며, 모의 투자 이후 일별, 누적 수익률의 성과분석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의 성과를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수익 분석 및 섹터, 업종 구성 및 종목 구성, 리밸런싱 내역 등을 확인 가능하다. 또한 내 전략과 기초전략, 지수(코스피 등)를 비교해볼 수 있다.마지막으로 ‘투자 결정’ 단계에서 개인이 완성한 포트폴리오를 보관함에 저장하거나, 모의투자 혹은 투자 계약까지 진행할 수 있다.예를 들어 2차전지 시장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대가들의 투자전략’ 중 혁신기업에 장기 투자하는 대가의 전략을 사용한 프리셋 포트폴리오에 배터리 리사이클링 섹터 비중을 높여 ‘나만의 2차전지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개인도 어렵지 않게 펀드매니저가 될 수 있는 셈이다. 김홍곤 KB자산운용 인덱스퀀트본부 본부장은 “향후 MYPORT는 알고리즘 형태를 넘어 초고도 리서치 자료와 전문가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고객에게 맞춤형 투자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의 수익률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비거리 20m 더 나가는 12개 30만원짜리 골프공 나왔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120110)FnC부문은 자사가 운영중인 패션 플랫폼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에서 31일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 ‘아토맥스’를 판매 개시한다고 밝혔다.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아토맥스’ 드디어 국내 본격 출시. (사진=코오롱FnC)‘아토맥스’는 코오롱의 신소재 계열사인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 합금 ‘아토메탈’을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의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고르게 혼합해 만든 골프공이다. 아토메탈은 금속의 원자 구조를 불규칙하게 만들어 탄성, 경도, 내부식, 내마모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소재로 고탄성· 고반발, 고내구성 등의 특성을 지닌다. 실제 ‘아토맥스’는 스윙 머신을 이용한 동일 조건의 테스트에서 타 골프공 대비 13~18미터(15~20야드) 이상 더 날아가는 기록을 수립해 지난해 6월 세계적 기록인증기관인 미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타이틀을 업계 최초로 공식 인증 받았다.이를 기념해 지난해 ‘아토맥스’는 당시 ‘스폐셜 에디션’ 한정판을 제작해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에서 판매를 진행했다. 당시 아토맥스는 론칭을 하자마자 준비된 수량이 완판되는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2023년 공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하기도 했다.올해부터 정식 판매되는 ‘아토맥스’는 블루, 옐로우, 오렌지 색상의 깔끔하고 세련된 패키지로 선보인다. 특히 사용자의 클럽 헤드 스피드(90~97mph)에 따라 골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미드 소프트(Mid-soft, 90mph), 미디엄(Medium, 95mph), 하드(Hard, 97mph) 3가지 버전으로 구성된다.‘아토맥스’는 오는 31일 오전 11시부터 코오롱몰과 더카트골프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1더즌에 30만원이다. 론칭을 기념해서는 코오롱몰 구매 고객에 한해 엠퀴리 선블록 패키지를 선물로 증정한다.코오롱몰 관계자는 “많은 골퍼들과 소비자들이 손꼽아 기다렸던 ‘아토맥스’를 공식 판매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아토맥스가 골퍼들의 즐거운 라운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코오롱몰은 ‘아토맥스’ 론칭을 기념해 박세리 전 골프선수가 운영 중인 유튜브 ‘세리TV’와 협업해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오는 4월 노출 예정이다.
- 케어마일, 그래핀 신소재 적용한 가발 개발… 해외시장 공략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헬스케어·뷰티 전문 무역상사 ㈜케어마일은 그래핀 가발모 원사 개발 및 그래핀 원사를 활용한 가발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케어마일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쇼에 참가해 그래핀 가발 ‘블링블링’의 우수성을 알리고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진=㈜케어마일)그래핀은 현존하는 소재 중 가장 얇지만, 강철보다 200배 강한 인장강도를 지니는 첨단 신소재다. 디스플레이, 특수섬유, 에너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항균성, 탈취성이 뛰어나며 원적외선 방출과 자외선 차단 효과도 있어 각종 위생용품, 헬스케어, 뷰티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케어마일은 그래핀 가발 원사와 그래핀 가발 원사로 개발된 가발에 각각 ‘그래피라(Graphera®)’와 ‘블링블링(BlingBling®)’으로 상표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그래핀 가발은 원사 자체의 무게감을 줄여 부피에 비해 가볍고, 최대 180도 고온에 견딜 수 있어 반복적인 헤어 스타일링에도 기존 가발 대비 모발 손상이 적어 내구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항균 및 항곰팡이, 흡한속건, 항취 기능으로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하도록 했다.케어마일 홍보관에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그래핀 가발 ‘블링블링’을 보고 있다. (사진=㈜케어마일)지난해 9월 국가공인시험인증기관(KOTITI) 테스트와 10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사용 테스트를 완료한 블링블링은 ‘머릿결의 부드러운 감촉’, ‘머리 엉킴이 적은 정도’ 등 총 8개 항목에서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22년 8월 ‘그래핀이 함유된 원사를 이용한 그래핀 가발 제조 방법’으로 포괄적인 범위의 그래핀 가발 제조 관련 특허를 출원하였으며 관련 특허를 지속적으로 출원할 예정이다.케어마일은 3월 26일 미국 조지아 뷰티 트레이드 쇼 참가를 시작으로, 북미 및 유럽 주요 뷰티 트레이드쇼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며 해외 바이어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5월, 온라인 및 오프라인 매장에 동시 론칭 예정이다.전봉규 케어마일 사장은 “그래핀 가발원사 그래피라와 그래피라로 제조된 그래핀 가발 브랜드 블링블링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그래핀 소재의 헬스케어, 뷰티 제품 개발을 추진 중”이라며 “케어마일이 구축한 제조 인프라 및 북미, 동남아, 일본 등에 형성한 유통, 마케팅 플랫폼을 활용하여 빠른 시일 내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 5미터 높이에서 떨어트리고, 뒤에서 들이박고..전기차 안전도 극한 검사
- 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충돌 시험동에서 아우디 e-트론 후방추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화성(경기도)=이데일리 박민 기자] “4.9m 높이에서 배터리를 떨어뜨린 뒤 화재 발생 여부를 실험하는 것은 국내 최초입니다. 이는 과속방지턱으로 인한 하부 충격이나 배수로에 차 바퀴가 빠지면서 가해지는 외부충격 등에서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을 테스트하기 위한 것입니다. 최근 전동화 차량이 늘면서 배터리 안정성 평가시험만 12개를 추가해 시험하고 있습니다.” (문보현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미래차연구처 책임연구원)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배터리 안정성 시험동에서 배터리 낙하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 )지난 23일 찾은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 자동차 성능 시험을 비롯해 연구와 정책·기술 지원을 위해 지난 1987년에 공단 내 설립한 부설 연구기관이다. 특히 이곳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건설기계의 안전결함을 밝혀내는 제작결함 조사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차주라면 한번 쯤 들어봤을 리콜(시정)은 자동차 제작사가 스스로 결함사항을 발견해 조치하는 ‘자발적 리콜’을 제외하곤 모두 이곳 연구원 조사를 통해 이뤄진다.이날 연구원에서는 배터리 낙하시험 이외에도 정차돼 있는 전기차량을 시속 48km로 뒤에서 달려와 들이받는 추돌 시험도 이뤄졌다. 이는 실제 운행 중 차량 충돌이나 추돌 사고 시 배터리 파손 유무 및 절연저항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이다. 시험 시작 수초 만에 ‘꽝’ 하는 굉음과 함께 시험차량은 뒷 범퍼가 움푹 들어가며 뒷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났다. 장형진 안전연구처 연구위원은 “추돌로 인해 배터리 파손으로 인한 전해액 누유나 화재가 나는지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며 “특히 추돌로 배터리 절연상태에 문제가 생기면 차량 내에 전기가 흐르고 구조자에게도 2차 위험도 있는 만큼 이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러한 시험은 후방추돌 뿐 아니라 정면충돌, 부분정면충돌, 측면충돌, 기동측면충돌, 대형승합차 전복(차량이 뒤집어진 상태), 정적(정지상태) 전복 등 다양한 사고를 가정해 이뤄진다. 차체 안정성 조사뿐 아니라 차량에 탑승한 더미(실험용 인체모형)를 통한 상해 관련 검증도 수행하다. 사고 시 충격도 연령별, 성별, 신체조건별로 다른 만큼 어른과 아이, 남자, 여자의 특성을 가진 더미를 통해 시험하고 있다. 연구원은 이러한 시험을 통해 ‘자동차 안전도평가’ 및 ‘자기인증 적합조사’를 수행하며 자동차 안전도를 높이는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자기인증 적합조사는 현재 국내에서 시행 중인 ‘자기인증제도’를 견제하기 위한 일종의 보완장치다. 우리나라는 미국, 캐나다 등의 국가처럼 자동차 제작사가 스스로 안전기준에 적합하다고 인증을 하고 판매를 하는 자기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제작사의 자율성을 높일 수 있고, 승인 시간 등의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2003년부터 도입해 시행중이다. 자동차 판매 전 국가로부터 인증을 받는 ‘형식승인제도’와 달리 사후관리 측면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인이 제작결함을 밝혀내는 것은 어려운 만큼 국가공인기관인 연구원이 매년 연간계획을 수립해 실시하고 있다.엄성복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연구원은 국민의 안전 확보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자동차 제작결함조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자기인증적합조사는 물론 자율주행장치와 배터리 화재 등 자동차 결함에 대한 사고조사 대응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신속한 결함조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신차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자기인증 적합조사와 함께 소비자 신고 등 결함정보를 수집해 실제 도로에서 운행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안전결함조사’까지 ‘투트랙’ 방식으로 제작결함조사를 진행하고 있다.23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충돌 시험동에서 아우디 e-트론 후방추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한국교통안전공단)연구원은 지난해 ‘자기인증 적합조사’와 ‘안전결함조사’ 등 제작결함 조사사업을 실시한 결과 사상 최대 규모인 324만7296대 리콜을 유도한 바 있다. 이는 안전기준 부적합 87건, 안전운행지장 209건 총 296건의 제작결함을 확인해 나온 결과물로서 리콜이 30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김성섭 리콜정책처장은 “리콜이 많이 늘었고 증가하는 추세”며 “이는 자동차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가 되면서 새롭게 점검해야 할 항목이 늘었고, 소비자가 보는 안전 기준 수준도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연구원은 최근 전동화 차량이 늘면서 배터리 관련 평가시험만 12개 항목을 추가해 자동차 안전도 평가 및 제작결함 조사업무을 수행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확산과 함께 전기차 리콜 대수도 2018년 1만2264대에서 2019년 1만3024대→2020년 8만604대→2021년 9만9009대→2022년 20만5344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연구원은 올해에는 총 17개 제작사 19차종(국산 4차종, 수입 15차종) 52대 신차를 매입해 575개 항목에 대해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연구원 관계자는 “자기인증 적합조사에 쓰이는 차량은 연구원이 직접 출고장에서 제값을 주고 사온 신차”라며 “시험 차종 선정의 공정성을 위해 최근 2년간 판매량을 기준으로 신차, 판매량, 소비자 불만 신고, 구매 예산 등을 정량적 및 정성적으로 판단해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원 전 직원 234명 가운데 연구교수직만 63%인 148명에 달한다. 연구인력에 걸맞게 결함조사 이외에도 △자율주행차 상용화 연구 및 지원, △수소, 전기차, 온실가스 등 신기술 적용 미래형자동차 안전기술 연구개발 △자동차 소비자 피해 예방을 위한 교환·환불 중재제도 등의 업무도 수행한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친환경 첨단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한 맞춤형 사고조사 기법을 개발하고 자동차결함에 대한 과학적 사고 분석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