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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딜락 ATS 세단 시승기 - 8단 변속기를 더해 완성도를 높이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최근 몇 년 동안 꾸준히 이어진 프리미엄 콤팩트 시장의 성장은 캐딜락에게 전혀 새로운 도전의 무대였다. 20세기 이전 시마론과 21세기 초반에 등장했던 BLS를 제외한다면 한 세기가 넘는 브랜드 역사에서 콤팩트 모델을 찾기 어려운 캐딜락은 브랜드의 성장을 위해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그리고 아우디 A4 등이 선점하고 있는 뛰어들기로 결심했다.그 결과 캐딜락은 ATS라는 카드를 손에 쥐었다. 캐딜락은 ATS를 개발하기 위해 ‘과욕’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노력을 쏟았다. 뉘르부르크링은 물론 세계 주요 서킷 및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테스트를 거치며 완성도를 끌어 올렸고, GM 그룹의 차세대 기술과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및 경량화 기술까지 ATS라는 작은 차량에 집약시켰다.하지만 시장을 선점한 경쟁자들의 벽이 높았다. 캐딜락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으나 시장의 선구자, 강자들을 끌어 내리지 못하고, 되려 후발 주자인 재규어 XE에게도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좋은 차량이라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실제 판매 성적은 그리 만족스럽진 않은 것이 사실이다.그나마 위안이라고 한다면 지난해 ATS는 전세계에서 6만 3,049대를 판매하며 2014년 대비 35.2%의 판매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캐딜락은 매년 제품의 상품성을 개선하며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8단 자동 변속기와 안전 사양을 강화하여 상품성을 개선한 2016년 모델을 선보였다.프리미엄 콤팩트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는 캐딜락 ATS 세단은 이미 시장을 선점한 경쟁사의 프리미엄 콤팩트 모델들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했다. 벤치마킹을 통해 탄생한 ATS 세단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쟁모델에 대한 분석과 프미리엄 콤팩트 시장에 대한 캐딜락의 강한 도전 의지를 느낄 수 있다.4,645mm의 짧은 전장과 1,805mm의 전폭 그리고 스포티한 감각을 강조하는 1,425mm의 낮은 전고를 품은 ATS 세단은 시장의 절대적인 선두라 할 수 있는 BMW 3시리즈(328i)와 비교 했을 때 전장은 소폭 길지만 전폭과 전고는 아주 조금 좁고 낮게 설계되었다. 한편 ATS 세단의 휠 베이스는 2,775mm이며 공차중량은 1,585kg로 BMW 3시리즈보다 약간 무거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베이비 캐딜락의 존재감현재 캐딜락 브랜드에서 가장 작은 차체 크기를 가진 ATS를 표현하는 단어는 바로 ‘베이비 캐딜락’이다. 작은 차체에 캐딜락 고유의 감각을 더한 디자인은 경쟁 모델들 사이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기 좋고, 기존 모델에 식상함을 느끼던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감각과 매력을 뽐내기 충분한 모습이다.ATS의 전면 디자인은 캐딜락 고유의 감성이 담긴 프론트 그릴과 월계관을 내려놓으면서 더욱 모던하고 시크한 감성의 엠블럼이 중심을 잡고 세로형 헤드라이트가 더해진다. 여기에 도톰하게 살이 오른 프론트 펜더와 단단한 이미지의 전면 범퍼가 시각적인 균형감을 개선한다. 다만 다른 캐딜락의 저면 디자인에 비해 소형 차량의 특성을 반영한 듯 다소 부드러운 선의 표현으로 유순한 감각도 느껴진다.측면은 단단하고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진 스포츠 세단의 측면 실루엣을 구현한 노력이 돋보인다. 캐빈룸을 최대한 뒤로 밀어냈고, 공기역학을 고려한 세련된 루프 라인이 더해졌다. 그리고 캐릴락 브랜드 특유의 명료한 라인과 강인한 출력이 느껴지는 10 스포크 알로이 휠, 그리고 스포크 사이로 드러나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강력한 주행 성능을 예고한다.후면 디자인은 전면과 측면에서 이어온 날카로운 긴장감을 마무리하며 깔끔하면서도 명료한 라인처리가 돋보인다. 캐딜락 브랜드 고유의 V의 형상을 보조제동등을 시작으로 리어 범퍼 크롬 가니시, 세로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등 캐딜락 만의 디자인들이 더해졌다. 듀얼 타입의 배기 시스템은 차량 중앙으로 몰려 배치되었고, 그 사이에는 후진등을 달아 독특한 라이팅을 선사한다.전체적으로 캐딜락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을 소형 스포츠 세단에 효과적으로 담아냈다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움을 밝힌다면 전면 디자인에 있어 프론트 그릴의 비중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과 전면과 측면의 라인 처리가 CTS나 XT5, CT6 등 다른 포지션을 담당하는 차량들과 비교 했을 때 예리함이 떨어져 캐딜락 고유의 감성이 다소 부족해 향후 FL 등을 통해 이를 개선했으면 한다.드라이빙을 위해 구성된 실내 공간개발 단계부터 주행 성능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실내 공간 역시 주행 감각을 강조하고 드라이버가 주행에 집중할 수 있는 구성과 설계가 반영되었다. 실내 공간의 뼈대는 듀얼콕핏을 기반으로 좌우대칭의 대시보드와 고급스럽게 구성된 센터페시아를 확인할 수 있다. 쉐보레는 이미 차세대 듀얼 콕핏을 공개한 상황이지만 캐딜락은 1세대 듀얼콕핏을 고수하며 그 절정을 과시하는 듯 하다.스포티한 감각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살아 있는 3-스포크 스티어링 휠은 ATS 세단은 물론 최근 캐딜락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가 되고자 하는지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마그네슘을 성형하고 크롬으로 마무리 코팅을 진행한 된 패들 쉬프트를 만져보면 캐딜락이 최근 자동차 개발에 얼마 만은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좌측과 중앙 그리고 우측 등에 총 4개의 클러스터가 적용된 아날로그 계기판은 중앙 하단에 가로로 긴 디스플레이를 배치해 속도계와 주행 정보 등 다양한 내용을 시각적으로 제공한다. 덕분에 운전자는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으나 CTS의 풀 HD 디지털 계기판에 버금가는 고급화가 더해질 필요가 있다.새틴 실버 패널과 블랙 하이그로시 패널이 더해진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CUE를 지원하는 터치 스크린이 장착됐다. CUE는 그 기능이나 사용성이 우수하고 내비게이션 역시 평균 이상의 만족도를 선사한다. 터치 방식의 인터페이스는 분명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햅틱 반응이 우수하기 때문에 ‘조작하는 맛’도 좋은 편이다. 다만 지문이 쉽게 묻어나기 때문에 사용의 주의 및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ATS의 1열 공간은 억대의 스포츠카가 부럽지 않다. 낮은 시트 포지션은 물론 체형을 가리지 않고 만족감을 주는 시트는 쿠션감을 시작해서 가죽의 재질, 촉감까지 모든 것이 완벽하다. 우수한 디자인의 시트 덕에 운전자의 체형을 가리지 않고 세미 버킷 스타일의 시트로 운전자의 몸을 확실히 잡아주면서도 넉넉한 헤드룸과 레그룸을 통해 충분한 여유를 찾을 수 있다.다만 2열 공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평균 체형의 남성들이라면 네 명이 앉는 것도 큰 어려움은 없지만 헤드룸과 레그룸이 무척 협소해진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한다면 2열 시트의 시트 역시1열 시트처럼 우수한 형상과 풍부한 쿠션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편 2열 공간에 대해 중시 생각하는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휠 베이스를 늘린 ATS-L(중국형 모델)의 도입도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기본적으로 381L를 적재할 수 있는 트렁크는 그리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지만 필요에 따라 2열 시트를 접어 추가적인 적재 공간을 확보 할 수 있다. 이는 트렁크 테일게이트 암 부분이 무척 두꺼운데 고속 주행이 잦은 미국의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고속에서 충돌 사고가 발생시 운전자 보호를 위한 선택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ATS는 동급의 경쟁 모델 대비 다소 협소한 트렁크 공간에 만족해야 한다.완성도 높은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ATS는 북미 시장에서 V6 엔진과 나아가 ATS-V를 위한 V6 트윈 터보 엔진까지 포용할 수 있다. 덕분에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엔진룸 제일 안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우수한 무게 배분과 운동성 개선이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2.0L 직분사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동급 최고 수준의 272마력, 40.7kg.m의 토크를 발산하며 새로운 8단 자동 변속기가 호흡을 맞춰 뒷바퀴에 출전을 전달한다. 새로운 변속기를 탑재한 ATS 세단의 공인 연비는 10.6km/L(도심 9.3 km/L 고속 12.8 km/L)로 기존 6단 모델대비 소폭 상승했으며 주행 성능 역시 개선되어 정지 상태에서 단 5.7초 만에 시속 97km/h까지 가속할 수 있다.캐딜락이 선사하는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BLS 이후 오랜만에 마주한 캐딜락의 프리미엄 콤팩트 세단인 ATS는 캐딜락 특유의 날카로운 인상으로 ‘예전의 BLS와는 전혀 다른 존재’라고 과시하는 듯 했다. 단단하고 견고하게 디자인된 도어를 열고, 시트에 몸을 맡기면 차량 전반에 걸친 우수한 품질을 느낄 수 있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 경쟁 모델 데뷔 고급스러운 재료는 직접 눈으로 봤을 때 그 가치를 알 수 있다.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역시 우수한 시트와 최적의 시트 포지션이다. 체급 대비 시트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인데, 이를 바탕으로 운전자의 체형을 가리지 않고 최적의 착좌감과 지지력 등 뛰어난 우수성을 과시한다. 통풍 시트 기능이 빠진 것이 다소 아쉽지만 스포츠 드라이빙, 일상 주행 그리고 장거리 주행 등 어떤 상황에서도 높은 만족도로를 선사하는 동급 최고의 시트라고 말할 수 있다.게다가 풍부한 편의 및 안전 사양도 빼놓을 수 없다. ATS는 이미 높은 완성도를 선사하는 캐딜락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CUE와 보스 사운드 시스템을 통해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크루즈 컨트롤과 전후방 카메라, 초음파 센서,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등 첨단 안전 시스템을 탑재해다.이와 함께 이번 2016년 형 모델에는 후방 통행 차량 감지 및 경고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차선 변경 경고 시스템을 추가로 탑재하여 사고 등의 위협이 발생하기 전에 경고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는 ‘능동적인 안전’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근 경쟁 모델들 역시 안전 사양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ATS는 가장 풍부한 사양을 자랑한다.비로소 완벽한 합을 이뤄낸 파워트레인시트에 몸을 맡기고 시동을 걸었다. 부드러운 회전 질감과 정숙함이 느껴지는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도발적이진 않았으나 언제든 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듯 했다. 동급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자랑했던 ATS의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ATS 외에도 CTS와 뷰익 리갈, 쉐보레 올 뉴 말리부 그리고 카마로 등 다양한 차종에 적용되며 그 우수성을 과시해왔다.하지만 6단 자동 변속기는 변속 속도나 반응이 더디고 무뎠고, 그로 인해 2.0L 트윈스트롤 터보 엔진의 매력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번 2016 ATS에 새롭게 적용된 8단 자동 변속기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제원 상 8단 변속기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에 버금가는 빠른 업 쉬프트는 물론 더욱 우수한 직결감을 자랑하며, 실제로도 그 강점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덕분에 2016년 ATS는 성능이 한층 개선된 느낌이다. 사실 2.0L 터보 엔진으로 272마력, 40.7kg.m의 토크를 내는 건 쉬운 일은 아니고, 이 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캐딜락은 새로운 변속기를 도입하면서 272마력에 이르는 출력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다루는 방법을 알아냈다.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즉각적이진 않지만 RPM 상승에 따른 풍부한 출력이 전해진다.단순히 ‘빠르다’라기 보다는 다루기 쉬웠다. 특정 구간에서 폭발적인 출력을 전달하기보다는 발진과 저속 구간부터 추월 가속 및 고속 주행 등 ATS가 마주하는 어떤 상황에서도 점진적이고 풍부한 출력의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는 변속 충격을 줄이고, 빠른 반응과 변속을 과시한 8단 자동 변속기의 역할도 컸다.수동 변속 모드를 사용할 때에는 엔진 및 변속기 보호를 위해 다운쉬프트의 가능 RPM 영역이 확실히 정해져 있는데, 여기에 익숙해진다면 업쉬프트든, 다운쉬프트든 최적의 타이밍과 매끄러운 변속으로 출력의 성과를 극대화시키는 모습이다. 특히 토크 컨버터 방식의 자동 변속기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순간적인 변속으로 인해 단절된 출력이 다시 이어지는 순간 차체가 휘청거리거나 트랙션 급변하는 경우가 없어 코너를 파고드는 상황에서도 자신 있게 스티어링 휠 뒤에 자리한 패들을 당길 수 있다.게다가 변속기와 엔진의 합이 만들어낸 결과는 아니지만 ATS는 시종일관 정숙했다. 물론 스포츠 세단을 지향하는 만큼 RPM 상승에 따라 귀로도 출력을 가늠할 수 있지만 경쟁 모델에 비한다면 한층 정갈하고 담백한 편이었다. 물론 조금 더 자극적인 사운드를 원하는 운전자에게는 날카로운 반응과 보다 과감한 사운드를 선사하는 ATS 쿠페라는 대안이 존재한다.독일 스포츠 세단을 압도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ATS는 파워트레인의 완벽한 합을 이뤄내며 드라이빙 퍼포먼스의 매력이 더욱 강조된다. 미국 차량이 롤링이 많아 코너 주행에 약점을 보인다는 편견이 있고, 실제 서킷을 주행하는 운전자들 역시 같은 이유로 미국 차량을 선호하지 않은 일이 많은데 적어도 이러한 논리는 캐딜락 앞에서 유명무실하게 되었다.기본적으로 승차감을 전제로 한 셋업이라고 해도 캐딜락은 그 어떤 브랜드도 따라올 수 없는 견고한 차체와 서스펜션의 조합을 제공한다. 최근 승차감을 강조하며 점차 부드러운 셋업을 지향하고 있는 독일 브랜드의 선택으로 인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고 있으며 실제 주행에서도 그 차이는 고스란히 드러난다.특히 와인딩으로 대표 되는 연속 된 코너 구간에서 약간의 롤링을 허용하는 듯 하지만 노면을 확실히 붙잡고는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예리하게 잘라 들어가는 모습을 연이어 선사한다. 여기서 드라이빙 모드를 투어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시승차량(ATS 프리미엄)에 적용된 현존하는 최고의 서스펜션 시스템 ‘MRC(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이 본격적인 임무를 시작한다.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RPM을 엑셀레이터 페달을 떼더라도 3,500~4,000RPM 수준을 유지하며 운전자의 조작에 따라 최대 출력을 곧바로 전하려고 준비하는 모습이다. 평소 투어 모드에서는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뗄 경우 1,000RPM 부근까지 떨어뜨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상반된다. 때문에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는 운전자라면 필히 스포츠 모드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어쨌든, 일반 투어 모드에서는 부드러움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조금 견고한 편이네?’ 정도로 평가할 수 있었던 서스펜션에 힘이 들어간다. 실시간으로 노면의 상태와 주행 상황을 확인하면서 1/1,000의 반응속도를 과시하며 빠르게 서스펜션의 댐핑을 조율한다. 특히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하거나 과속 방지턱을 넘을 때에는 MRC의 성과가 빛을 발한다.불규칙한 노면 위를 달릴 때에는 댐핑 강도를 기민하게 조절하여 ATS가 통통 튀지 않도록 노면의 충격을 대부분 걸러내며 주요 정보를 운전자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돋보였으며 과속 방지턱을 앞두고는 순간 부드러워졌다가 방지턱을 지나는 순간 견고해지며 자세를 단 번에 다잡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게다가 이런 주행을 뒷받침하는 강인한 브레이크 시스템도 한 몫을 더한다. BMW 스포츠 모델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들이 가진 대부분의 불만 중 하나가 ‘제동력은 좋은데 지속성이 부족하다’라는 것이다. 하지만 캐딜락과 ATS는 다르다. 기본으로 장착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은 272마력의 출력을 단번에 억제하는 제동력은 물론 아무런 세팅이나 보완 없이 서킷을 달리더라도 지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제동력을 꾸준히 유지하는 내구성까지 갖췄다.여담으로 V6 엔진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ATS의 플랫폼에서 이 이상의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원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실제로 주행을 해보고 ATS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차라리 ATS-V를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470마력과 한층 강력한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그리고 여전히 매력적인 MRC는 BMW M3와 M4의 목을 단번에 조이는 기량을 발휘한다.시대의 흐름을 놓치지 않다한편 8단 변속기의 적용과 함께 2016 ATS에서 가장 큰 변화라고 한다면 역시 오토 스톱 앤 스타트 기능의 탑재다. 정차 중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막기 위해 시동을 잠시 차단했다가 발진 시 다시 시동을 걸어주는 이 기능은 이미 많은 브랜드에서 채용하고 있으며 쉐보레 브랜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기능이다.그러나 지금 이 기능이 관심을 받게 된 것은 캐딜락을 통해 구현된 모습이 무척 이상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기능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은 경쟁 차종에 같은 기능들을 바보로 만들 정도다. 이미 같은 파워트레인을 장착한 CTS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으나 ATS에서도 재시동 상황에서 소음이나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매끄럽게 시동이 걸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그 동안 해당 기능이 탑재된 차량을 시승할 때면 재시동 시의 소음이나 진동에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아 효율성을 포기하더라도 해당 기능을 꺼버리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 프리미엄을 지향하는 브랜드의 차량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캐딜락을 타는 동안에는 해당 기능을 끄지 않아도 된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효율성 역시 한층 개선되었다. 사실 변수가 워낙 많은 도심 주행에서는 그 성과를 제대로 확인하기 어렵지만 정속 주행에서는 다단화된 변속기의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6단 변속기를 탑재하고 자유로를 정속 주행 했을 때에는 리터 당 15~16km 수준의 효율성을 선보였던 ATS 세단이었으나 8단 변속기를 탑재한 2016 ATS 세단은 이보다 높은 리터 당 18km 수준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좋은 점: 완성도를 높인 파워트레인, 우수한 드라이빙 퍼포먼스 그리고 탁월한 안전 사양안좋은 점: 다소 부족한 브랜드 인지도와 좁은 2열 공간캐딜락의 새로운 시대를 연 ATS2016년 캐딜락은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부흥기에 가까워지고 있다. 최근 데뷔한 모델들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점진적인 판매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마케팅과 적극적인 브랜드 홍보 활동이 더해지고, ‘볼드 럭셔리’와 ‘드라이빙 퍼포먼스’로 대표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확실히 자리잡았다.국내 시장에서 상황은 글로벌 시장만큼 청신호는 아니지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높은 가능성을 평가 받고 있다. 지난 120년에 가까운 역사 속에서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의 성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자세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꺼내들었던 콤팩트 모델 ATS는 분명 ‘제대로 된 물건’이다.
- 김태곤·앵그리버드·콘솔·VR, 조이시티 4가지 총알 장전
- △ 조이시티 기자간담회 현장'프리스타일', '주사위의 신'으로 유명한 국내 중견 게임사 조이시티(067000)가 올해 하반기에 색다른 시도에 나선다. 핵심은 익숙함과 혁신의 만남이다. 대중에 잘 알려진 타이틀이 시장에 없던 색다른 요소를 붙여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서양권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는 신규 타이틀 4종을 선보이겠다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모바일을 넘어 콘솔이나 VR과 같이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플랫폼에 과감하게 몸을 던진다.조이시티는 20일, 분당에 위치한 자사 사옥에서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한 신작 라인업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현장에서 공개된 게임은 총 4종이다. 우선 모바일게임으로는 '오션 앤 엠파이어'와 '앵그리버드 다이스' 2종이 있다. 이어서 PS4 게임 '3on3 프리스타일'과 기어 VR을 지원하는 모바일 VR 게임 '건십배틀 2 VR'이 자리했다. 다시 말해 모바일게임 2종에 콘솔 1종, VR 1종이 소개된 것이다.이들의 특징은 익숙한 '이름'에 색다른 혁신을 더했다는 것이다. 우선 '오션 앤 엠파이어'는 모바일 전략 게임과 이 분야 스타 개발자 김태곤이 만났다. 이어서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로비오의 히트작 '앵그리버드' 캐릭터에 조이시티의 대표작 '주사위의 신'이 결합된 게임이다. PS4 게임 '3on3 프리스타일'은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과 콘솔이 만났으며, 마지막으로 '건쉽배틀 2 VR'은 글로벌 7,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건쉽배틀'에 VR이 도입됐다.△ 조이시티 2016년 하반기 신작 소개 영상 (영상제공: 조이시티)IP는 친숙하게, 게임성은 색다르게IP는 익숙하지만 각 게임에는 모두 노림수가 있다. 우선 '오션 앤 엠파이어'는 모바일 전략 게임의 단점을 커버한다. 김태곤 CTO는 "전략 게임의 경우 라이트 유저가 즐기기 너무 어렵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한다. 그래서 전쟁 외에도 교역이나 연맹등 다양한 콘텐츠를 넣었으며 전쟁 중에도 라이트 유저들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보상을 설계했다. 여기에 배 안의 선원들이 자유롭게 움직이거나 바다가 출렁이는 모습을 넣는 등 100메가 안에서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고민했다"라고 설명했다.△ 조이시티 김태곤 CTO△ 대항해시대를 배경으로 한 전략 게임 '오션 앤 엠파이어' (사진제공: 조이시티)△ 항해와 교역, 전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사진출처: 영상 갈무리)이어서 '3on3 프리스타일'에는 온라인 버전 강점이었던 '3 대 3 대결'을 콘솔에서 살리기 위해 PS4 한 대로 3명이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로컬 멀티플레이 기능'을 지원한다. 게임을 직접 소개한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안도 테츠야 대표는 "이 기능을 활용하면 PS4 한 대만으로 친구 집에 모여서 3명이 팀을 이뤄 온라인을 통해 다른 유저와 대결할 수 있다. 함께 모여 팀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스포츠게임으로서 매력적인 강점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코리아 안도 테츠야 대표△ 원작 특징이던 3 대 3 대결을 콘솔에 맞게 풀어낸 것이 특징(사진출처: 영상 갈무리)여기에 '건쉽배틀 2 VR'의 경우 플레이어가 한 곳에 고정되어 있거나 정해진 루트만 따라가는 기존 모바일 VR 게임과 달리 자유 이동에 오픈 필드를 지원한다. 조이시티 김찬현 사업개발부장은 "기어 VR 게임 144개 중 90%는 고정 시점, 9%는 정해진 루트로 이동하는 레일 이동이다. 고정시점의 단점은 플레이어가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경험이 유저에게 다가오는 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이어서 레일 이동의 경우 플레이어 스스로 변화를 일으킬 수 없다"라며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완벽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자유 이동'이 꼭 필요하다. 그래서 '건십배틀 2 VR'은 처음부터 자유이동에 오픈 필드 지원을 목표로 했다"라고 말했다.△ 조이시티 김찬현 사업개발부장△ 헬리콥터를 타고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적을 물리치는 것이 '건쉽배틀 2 VR'의 핵심(사진출처: 영상 갈무리)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다,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러한 혁신은 조이시티의 글로벌 진출 의지와 맞닿아있다. 조이시티 김대영 모바일 개발본부실장은 '앵그리버드'와 '주사위의 신'의 만남에 "주사위의 신의 경우 한국, 일본, 홍콩과 같은 동아시아에 잘 맞는 동양적인 게임이라 서양에서 큰 반응이 없었다"라며 "이에 세계적인 IP '앵그리버드'와 함께 '주사위의 신'과 같은 보드게임도 전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글로벌 게임을 지향하기 위해 단순하고 직관적인 UI에, 플레이를 통해 모을 수 있는 골드로 캐릭터의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성장 요소를 넣었다"라고 말했다.△ 조이시티 김대영 모바일개발본부 실장△ '앵그리버드'와 '주사위의 신'이 만났다 (사진출처: 영상 갈무리)다른 게임 역시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한다. 콘솔 게임 '3on3 프리스타일'은 PS4 자체가 서양에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건쉽배틀 2 VR'은 전작이 글로벌에서 큰 성공을 거뒀을 뿐 아니라 자유 이동을 지원하는 모바일 VR 게임이라는 특이점을 지녔다. 김태곤 CTO의 '오션 앤 엠파이어' 역시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글자로 게임 속 정보를 전하는 것을 최소화한 UI를 선보일 계획이다.여기에 이번에 소개된 게임 4종은 모두 2016년 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다. 우선 '오션 앤 엠파이어'와 '3on3 프리스타일'은 비공개 테스트 이후 유저 피드백을 취합해 2016년 안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어서 '앵그리버드 다이스'는 10월 말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 발매되며, 이후 글로벌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건쉽배틀 2 VR' 기어 VR 버전은 오는 11월 중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다시 말해 조이시티는 묵직한 이름값과 기존에 없던 참신함을 두루 갖춘 신작 4종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벗어나 서양에도 적극 진출하는 게임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는 "국내 게임산업이 위기를 맞이한 근본적인 이유는 옛날에 성공했던 기억을 답습하며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에 조이시티는 조금 더 도전적이고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라인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회사를 만들자고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조이시티 조성원 대표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이재용 부회장, 책임경영 선언 후 인도 방문.. 소프트웨어 강화 의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15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 만나 사업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삼성 제공[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책임경영 강화를 선언한 후 해외 첫 현장경영으로 인도 사업장을 찾았다.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를 맡기로 한 후 인도 사업장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전자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등 향후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행보라는 시각이 나온다.18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추석연휴 기간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를 예방하는 등 현지 사업현안을 직접 챙겼다. 지난 12일 열린 삼성전자(005930)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키로 결정한 후 첫 해외사업장 방문지로 인도를 선택한 것은 반도체와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미래 먹거리 찾기를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최근 갤럭시노트7 리콜사태로 겪고 있는 위기를 중장기적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로 타개해 나가겠다는 구상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이 부회장의 이번 인도 방문에는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통신·모바일(IM)부문 사장도 동행했다.인도는 삼성이 1995년 처음 진출한 이래 지난 20년간 판매와 생산, 연구개발, 디자인 등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스마트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이 강한 애착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체개발 운영체계(OS) 타이젠(Tizen)을 탑재한 스마트폰 ‘Z3’를 처음 출시한 지역이다.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삼성은 인도의 ‘메이드 인 인디아(Make in India)’, ‘디지털 인디아(Digital India)’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인도정부와의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인도를 전략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부회장은 “삼성은 단순한 외자기업이 아닌 인도 로컬기업으로서 인도의 미래를 같이 고민하는 동반자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성은 인도에서 삼성전자 서남아총괄과 판매법인, TV와 생활가전,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첸나이·노이다 생산공장, 연구개발(R&D) 센터와 디자인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인도는 삼성전자의 ‘리버스 이노베이션(Reverse Innovation)’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애벌 빨래 세탁기’는 당초 인도 내수시장을 위해 인도에서 개발된 전용모델이었으나, 현재는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하드웨어에 비해 약점이라고 지적돼온 소프트웨어 강화를 위해 타이젠 보급과 확산에 공을 들여왔다. 이를 위해 인도에서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타이젠 스마트폰 ‘Z3’를 처음 공개한 것도 지난해 7월 인도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였다.이 부회장은 ‘Z3’가 공식 출시되기 전부터 직접 임직원에게 전화를 걸며 통화품질과 편의성 등을 직접 테스트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인도에서 공식 출시한 ‘Z3’는 현지 중저가 스마트폰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삼성전자는 스마트TV에 타이젠을 탑재하고 있으며, 향후 5년 안에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스마트가전에 타이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삼성 전체 제품이 사물인터넷(IoT)와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을 타이젠으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향후 이사회 일원으로서 중장기 투자와 성장동력 확보 등 전략적 의사결정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설 것”이라며 “전통적인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를 접목한 다양한 실험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인도시장을 처음 방문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 타이젠 스마트폰 Z3. 삼성전자 제공
- 기대와 우려 속 '애니팡 3', 과연 '독창성' 논란 잠재울까?
- [관련기사][뉴스] 실적부진 선데이토즈(123420), 구원투수 ‘애니팡 3’ 등판에 주가 상승[뉴스] 동화풍 스토리 더했다, 선데이토즈 애니팡 3 사전예약 시작[뉴스] 선데이토즈 '애니팡 프렌즈' 팍팍 민다, 10월 웹툰 시작2012년 혜성처럼 등장한 한 모바일 퍼즐게임이 전국민적 인기를 모았다. 평생 게임 한 번 안 해본 우리집 어머니도, 옆집 아저씨도, 뒷집 할아버지도 즐겼던 선데이토즈의 ‘애니팡’. 오늘날 카카오게임의 토대를 닦고 나아가 모바일게임 시장의 외연을 넓힌 일등공신이다. 당시 대중문화는 ‘강남스타일’과 ‘애니팡’으로 요약할 수 있을 정도라니 말 다했다.하지만 기분 좋은 순항 앞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었으니, ‘애니팡’이 해외에 출시된 몇몇 게임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장르 특성상 원작자가 시비를 가리지 않는 한 표절인지 샘플링인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로 인해 ‘애니팡’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어야만 했다. 심지어 이 때 못다한 시시비비는 2014년 ‘애니팡 2’로 이어져 다시금 여러 잡음을 낳았다.그리고 또 2년이 흘렀다. ‘애니팡 2’와 여러 외전이 나름 자리를 잡은 가운데, 드디어 ‘애니팡 3’가 모습을 드러냈다. 왕년 국민게임의 후광과 완전히 일소되지 않은 의혹을 동시에 짊어졌다. 선데이토즈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해명은 결국 게임성을 입증하는 것이다. 과연 ‘애니팡 3’는 모두가 기다리던 바로 그 게임일까? 개발을 지휘하는 이현우 PD에게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애니팡 3' 개발을 지휘하는 선데이토즈 이현우 PD반갑다. ‘애니팡 3’ 개발 PD를 맡았는데, 전작에서도 계속 개발에 참여했나?이현우 PD: 개발 경력은 8년 정도 되었고 선데이토즈에는 5년 전 합류했다. ‘아쿠아스토리’ 라이브 서비스를 시작으로 여러 업무를 거쳐 ‘애니팡’ 1, 2편 메인 기획을 담당했고, 이번에 ‘애니팡 3’ 개발을 총괄하게 됐다.전작의 후광 속에서 ‘애니팡 3’ 사전예약자가 벌써 120만 명을 돌파했다. PD로서 부담되진 않나?이현우 PD: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의 정식 후속작이라, 그만큼 더 잘 만들어야겠다고 늘 생각한다.‘애니팡 3’ 개발 기간 및 현재 인력은 어느 정도 규모인가?이현우 PD: ‘애니팡 3’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1년 반 정도가 걸렸다. 처음에는 핵심 개발자 1명과 함께 각종 빌드를 짜고 테스트하기를 반복했고, 가닥이 잡힌 후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는 17명 정도가 ‘애니팡 3’에 집중하고 있다.출시가 목전인데도 여태 공개된 정보가 많지 않다. 여전히 3매치 퍼즐인가? 게임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이현우 PD: ‘애니팡 3’는 ‘애니팡’ 동물 캐릭터들이 동화나라를 모험하고, 수호상을 모아 마녀를 물리치는 과정을 그린다. 전체적인 뼈대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3매치 퍼즐이지만, 세부적인 게임성은 많이 달라졌다. 간단히 말해 캐릭터가 보물상자를 열기 위해 길을 가는데, 그 앞을 가로막는 블록을 매치하여 터트려야 한다.여기에 특수 블록은 세 종류로 좁혀졌다. 직선으로 한 라인을 깨끗이 정리하는 ‘직선팡’과 블록 주위 여덟 칸을 네모나게 터트리는 ‘폭탄팡’, 그리고 360도로 회전하다가 원하는 각도에서 터트릴 수 있는 ‘회전팡’이 있다. 이 가운데 ‘회전팡’은 기존에 어떤 3매치 퍼즐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콘텐츠다. 그리고 세 종류이긴 하지만 여러 팡이 조합되면 더욱 현란하고 강력한 효과를 볼 수 있다.특수 블록이 셋이 전부라면 게임이 너무 단순해지지 않을까?이현우 PD: 대신 스테이지 구성에 다양한 변화를 줬다. 초반에는 단순히 블록을 제거하며 길을 갈 뿐이지만 난이도가 오를수록 각종 기믹이 추가된다. 두더지가 나타나 캐릭터를 몇 칸 밀어버리거나 열기구를 타고 먼 곳으로 옮겨가고, 바닥 조각을 맞춰 수로를 통하게도 한다. 이외에 통나무가 떨어지며 바닥에 깔린다든지 석판을 끼워서 보물상자를 찾고, 빙판에 가려진 흙길을 찾아내는 스테이지도 있다. 한 스테이지가 여러 화면에 걸쳐 이루어질 만큼 분량도 충분히 준비했다.‘회전팡’이 독특하긴 한데, 원하는 타이밍에 터트리기가 힘들 것 같다. 퍼즐게임에서 너무 피지컬을 요하는 것은 아닌가?이현우 PD: 이러한 방식이 3매치 퍼즐과 잘 맞을지, 그리고 넣는다면 재미가 있을지 고민이 많았다. 여러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유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고 3매치 퍼즐의 특징인 운에 좌우되는 점도 그대로다. 회전 속도는 수차례 내부 테스트를 통해 조정하고 있다. 너무 빠르면 캐주얼 유저가 따라가지 못하고, 반대로 너무 느리면 지루하기 때문에 적정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3매치 퍼즐에 모험 요소를 도입한 것이 색다르다. 어떻게 이런 기획을 하게 됐나?이현우 PD: 이미 시장에 3매치 퍼즐이 많이 나와있는 만큼 비슷한 방식으로는 새로운 재미를 주기 힘들 것이라 보았다. 고민 끝에 ‘애니팡’ 캐릭터가 단순한 블록이 아니라 ‘직접 두 발로 걸으며 이야기의 일부가 되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무래도 캐릭터를 직접 조종하면 조금 더 애정을 갖게 되고 감정을 이입하기도 수월하다.△ '애니팡 3' 월드맵 및 도입 화면, 아쉽게도 실제 플레이 장면은 공개가 제한됐다‘애니팡 3’ 개발 과정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 있다면?이현우 PD: ‘애니팡 3’ 스토리가 동화풍 콘셉트로 짜여졌기 때문에 실제 동화나 관련 작품을 찾아봤다. 이외에도 최근 ‘저니’와 ‘압주’ 등 어드벤처 게임을 하며 영감을 얻기도 했다.퍼즐은 가장 간단하면서도 만들기 어려운 장르라고들 한다. 그만큼 독창적인 콘텐츠를 구상하기 어렵단 뜻인데, ‘애니팡’ 시리즈의 기획자로서 노하우가 있다면?이현우 PD: 음… 정말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웃음). 그저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지 여러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회사가 배려해준 점이 큰 것 같다.이현우 PD가 말하는 퍼즐 게임의 매력이란?이현우 PD: 퍼즐의 매력은 내가 머리를 써서 게임을 풀어가는 재미에 있다. 퍼즐을 설계하고 시험해보는 개발자도 이와 비슷한 흥분을 느낀다.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난관을 설정하여 유저가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애니팡’의 성공은 카카오톡을 통한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에 힙입은 바가 크다. 이번 작에서도 게임 내, 외적으로 SNS와 연동을 노린 부분 이있나?이현우 PD: 유저끼리 입소문이 날 수 있도록 여러 요소를 준비했다. 친구에게 하트를 보내주거나 서로 순위를 경쟁하거나, 게임에 초대하는 등이다.‘애니팡’은 게임뿐만 아니라 캐릭터 상품으로 인지도 높다. 선데이토즈는 캐릭터 사업 부서를 따로 두고 각종 상품 판매는 물론 애니메이션화 등 꾸준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데, ‘애니팡 3’와 맞물려 새롭게 진행되는 사항이 있나?이현우 PD: ‘애니팡 3’는 기존과 달리 캐릭터 전신이 등장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캐릭터 상품도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저들 입장에선 ‘얘네들 몸통이 이렇게 생겼구나’ 싶을 것이다. 현재 관련 부서에서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애니팡’이 흥행한 2012년에 비해 시장이 굉장히 커졌고, 게임 장르도 훨씬 다양해졌다. 3매치 퍼즐 게임이 여전히 승산이 있다고 보나?이현우 PD: 퍼즐 게임에 대한 수요는 늘 있다고 본다. 그간 여러 퍼즐 게임이 나왔지만 잘 만든 작품은 되려 부족했다. 아무리 치열한 시장이라도 좋은 게임이라면 살아남지 않을까.아무리 그래도 국내 시장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텐데, 해외 진출 계획은 없나?이현우 PD: 개발 단계에서 글로벌 론칭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은 아니다. 다만 현재는 국내 서비스에 집중하여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선이다. 좋은 성과를 얻은 후에 뒷일을 생각하겠다.당찬 포부가 느껴진다. 단도직입적으로 목표하는 매출 순위는?이현우 PD: 5위권 안에 들 수 있다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개발한 게임이니 만큼, 유저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퍼즐 게임에 대한 수요는 늘 있다. 좋은 게임이라면 살아남을 것"인터뷰가 끝난 후 잠시 ‘애니팡 3’를 즐겨볼 수 있었다. 개발진을 제외하곤 국내 최초…면 좋겠지만 두 번째로 플레이하는 기회였다. 20분 가량 짧은 시간 동안 초반부를 둘러봤을 뿐이지만, 확실히 여느 3매치 퍼즐과는 달랐다. 특히 빙글빙글 돌아가는 ‘회전팡’은 상당히 참신한 시도다. 자세한 평가는 추후 리뷰를 통해 다루겠지만 일단 우려하던 독창성 부분에선 합격점이랄까? ‘애니팡 3’가 과연 ‘애니팡’의 계보를 이을만한지, 다가올 정식 론칭에서 직접 확인하기 바란다.본 기사는 게임전문매체 게임메카(www.gamemeca.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 쉐보레 올 뉴 말리부 2.0T 롱 텀 시승기 (11) - 올 뉴 말리부 롱 텀 시승을 마무리하며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말리부 롱 텀 테스트의 마지막 이야기. 지난 6월, 상반기 중형차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말리부 2.0 터보의 롱텀 시승을 시작했다. 롱 텀 시승을 시작하며 약 70여일이 시간 동안 올 뉴 말리부를 10,000km 이상 주행하며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곳을 갔다. 그리고 올 뉴 말리부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올해 가장 파격적이고 가장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롱 텀 시승을 마무리하며 지난 70일 동안 머리 속에 들었던 생각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기로 했다.화려하게 시작한 올 뉴 말리부생각해보면 올 뉴 말리부는 시작과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공식 출시 이전부터 수 많은 매체들이 대서특필했고, 국내 소비자들 역시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더욱 넓어진 실내 공간 그리고 터보 엔진으로 꾸며진 엔진 라인업 그리고 호화스러운 편의 및 안전 사양에 주목하며 과연 어떤 가격 정책을 내세울 것인가 눈과 귀를 집중했다.그리고 차량이 공식 출시되었고 기대 이상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까지 더해지며 올 뉴 말리부에 대한 관심과 응원은 더욱 거세고 다채롭게 퍼져나갔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느새 올 뉴 말리부가 대화의 주요 화제로 자리를 잡았고, 자동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 마저 올 뉴 말리부에 관심을 가지게 될 정도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이번에는 쉐보레가 작정하고 만든 것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요새 차 바꾸려고 하는데 괜찮을까?”라며 올 뉴 말리부에 대한 평가를 궁금해했다. 또 몇몇의 사람들은 애초에 올 뉴 말리부 구매를 전제로 깔고 트림이나 옵션에 대한 질문도 수 차례 이어졌다. 그 결과 사전 계약 기간 동안 1만 5천여 대의 기록을 돌파했다.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많았다이런 모습을 지켜본 기자 입장에서 사실 북미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만큼 국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꾸준한 판매가 이루어 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의 ‘대박’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 게다가 우리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이야기가 있듯 기대는 높지만 실제로 경험하기 전까지 속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다.하지만 속담이 틀렸고 올 뉴 말리부가 옳았다. 그 동안 한국GM이 보여줬던 아쉬움을 모두 달래는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존재였다. 6월 초부터 차량을 반납한 8월 하순까지 올 뉴 말리부의 다양한 매력을 확인하고 서킷과 공도에서 퍼포먼스와 효율성을 아우르며 어떤 상황에서도 만족스러운 주행 성능을 과시했다. 게다가 일상 속에서는 편안함까지 무기로 내세웠다.게다가 더욱 만족스러웠던 건 낮은 트림부터 높은 트림까지 소비자의 성향을 다양하게 분석하고 설득할 수 있는 가격 정책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사실 말리부의 가격 대는 2,350만원 대부터 높게는 3,400만원이 넘는 가격까지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각 트림의 내용을 살펴보면 한국 소비자를 완벽하게 매료시키기엔 어려움이 있으나 그 경쟁력이나 상품 구성에서 꽤나 합리적이고 설득력 있는 구성을 마련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달리고 서는 법을 아는’ 올 뉴 말리부 2.0 터보지난 시간 동안 올 뉴 말리부의 매력은 참으로 다양했다. 하지만 가장 눈길을 끌었던 건 역시 ‘달리는 법과 서는 법을 아는 것’이었다. 올 뉴 말리부는 최근 트렌드라 할 수 있는 다운사이징 추세에 맞춰 국내 중형 세단이라면 필수적으로 갖춰야 할 2.0L 자연흡기 엔진을 과감히 제외하고 1.5L 터보 엔진과 2.0L 터보 엔진을 마련해 각각 2.0~2.5L 자연흡기 엔진과 V6 및 기존의 2.0L 터보 엔진을 대체했다.시승 차량이었던 2.0 터보 모델의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은 캐딜락 ATS, CTS는 물론 풀사이즈 세단인 CT6 외에도 뷰익과 오펠 브랜드 등에서 우수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다만 올 뉴 말리부의 포지션 상 일반유를 기준으로 튜닝되며 최고 출력 253마력과 36.0kg.m으로 소폭 조정되었다. 하지만 이 수치만으로도 실력 발휘를 하기 충분했다.북미 사양과는 다른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고 기어 노브 위치가 변경되어 사용성이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토글 버튼 방식의 수동 변속 기능이 불만스러웠지만 발진 가속과 추월 가속 그리고 고속 크루징 등 어떤 환경에서도 출력의 아쉬움을 느낄 수 없었다. 게다가 우수한 출력을 발휘하면서도 엔진은 무척 매끄러워 운전자 입장에서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빨리 달리는 만큼 제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올 뉴 말리부는 이점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었다. 운전자의 페달 조작에 정확하고 부드럽지만 강인한 제동력을 자랑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은 253마력의 출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어하고 운전자에게 ‘안전하다’라는 확신을 제공했다. 특히 고속 주행 중 급작스러운 제동에서도 확실한 제동력과 뛰어난 밸런스를 선보였다.잘 달리고 잘 서는 건 서킷에서도 확인되었다핸즈 모터스포츠 페스티벌 2016 엑스타 86 원 메이크 레이스와 KSF 아반떼 스포츠 챌린지 레이스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마추어 레이서 신윤재와 함께 테크니컬 서킷인 인제 스피디움에서 올 뉴 말리부를 서킷에서 테스트 했었는데 발군의 가속력과 코너 직전의 확실한 제동을 통해 경쾌한 스포츠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특시 신윤재 감독은 “완성도가 뛰어난 엔진과 확실하고 꾸준한 제동력을 제공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이 돋보인다”라며 “차량 자체가 컴포트 세단인 만큼 서스펜션 시스템이 부드럽게 세팅되어 있는데 만약 조금 더 하드한 서스펜션을 장착한다면 ‘감히 스포츠 세단으로 평가해도 충분한 차량’”이라고 평가했다.빼놓을 수 없는 넉넉함과 여유로움하지만 올 뉴 말리부를 단순히 ‘잘 달리고 잘 서는 차량’으로만 단정할 수 없다. 사실 올 뉴 말리부의 가장 큰 특징은 더욱 길어진 전장과 휠 베이스를 통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국산 중형 세단 중 가장 긴 2,830mm에 이르는 올 뉴 말리부는 준대형 세단을 위협하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실제로 2열 공간은 성인 남성이 2열 시트에 앉아 무릎을 꼬아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공간을 확보했다.이를 위해 쉐보레는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하는 선택을 했다. 쉐보레과 캐딜락 그리고 뷰익에 걸쳐 GM 그룹 내의 다양한 중형급 차량에 적용하는 E2XX 플랫폼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강성 및 확장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엡실론 플랫폼을 개량한 것이다. 이 플랫폼은 뛰어난 강성과 경량화 기술을 적용되어 올 뉴 말리부의 넓은 공간을 보다 안전하고 가볍게 구현할 수 있도록 뒷받침 했다.실제로 올 뉴 말리부 2.0 터보의 롱 텀 시승 기간 동안 진행했던 일반인 시승에서도 넓은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자녀를 둔 신덕중 씨는 “중형 세단 중 아이를 둔 가정에게 설득력 있는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라는 평가를 했으며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게임 개발자 이민호 씨 역시 “올 뉴 말리부의 출력도 인상적이지만 넓은 공간 역시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참고로 올 뉴 말리부의 선택 옵션인 ‘8인치 디스플레이, 마이링크 그리고 내비게이션 패키지’는 최고의 옵션이라 말하고 싶다. 우수한 디스플레이 패널과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블루투스 기능도 무척 뛰어났다. 게다가 내비게이션 역시 그래픽 적인 만족감은 다소 부족하지만 길 안내 기능의 정확성과 반응이 무척 빨라 ‘값어치’를 하는 옵션이었다.일반인 시승 참가자들의 뜨거운 반응이야기가 미리 나왔는데 롱 텀 시승을 하면서 함께 진행했던 일반인 시승에서도 올 뉴 말리부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아반떼MD 오너로서 다음 차량을 고민하고 있던 아이 아빠부터 생애 두 번째 차를 찾은 싱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그리고 자동차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까지도 이구동성으로 올 뉴 말리부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네 명의 일반인 시승 참가자 모두 뛰어난 매력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을 최고의 매력으로 뽑았으며 저마다 출력이나 우수한 승차감 그리고 다양한 편의사양과 뛰어난 안전성 등을 거론하며 각자가 생각하는 기준에서도 올 뉴 말리부가 우수한 만족감을 주는 차량이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2.0 터보 모델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우수한 효율성 역시 눈길을 끄는 요소였다.게다가 함께 올 뉴 말리부를 시승했던 레이싱 모델 유다연 씨 역시 올 뉴 말리부에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유다연은 “우수한 출력과 함께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이 돋보인다”라고 평가하며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운전자들을 위한 다양한 안전 사양이 탑재된 점 역시 올 뉴 말리부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기대 이상의 효율성 그리고 10,000km의 기록올 뉴 말리부의 롱 텀 시승의 마지막은 최종적인 연비 체크로 마무리 했다. 정체가 심한 도심에서는 특출난 모습은 없었지만 도심 외곽으로 빠져나가면서 2.0L 트윈스크롤 터보 엔진이 자랑하는 낮은 RPM에서 나오는 넉넉한 토크로 고속, 정속 주행 등 다양한 환경에서 매력적인 효율성을 과시했다. 특히 80~90km/h의 속도로 주행 할 경우에는 공인 연비의 두 배에 이르는 리터 당 20km 이상의 연비도 확인할 수 있었다.한편 롱 텀 시승을 시작하면서 트립 컴퓨터의 기록 중 하나를 롱 텀 기간 전체 주행 거리를 기록하고 그에 따른 평균 연비를 계측할 수 있도록 했었다. 차량 반납 이틀 전 10,000km 주행을 달성한 올 뉴 말리부의 평균 연비는 리터 당 12.7km로 일상 주행은 물론 서킷 주행과 고속 테스트, 영상과 사진 촬영을 위한 다양한 연출 주행까지 포함된 것까지 감안한다면 말 그대로 기대 이상의 연비라 할 수 있었다.참고로 효율성을 생각하는 운전자라면 올 뉴 말리부 1.5 터보 모델을 추천하고 싶다. 완성도 높은 스톱 앤 스타트 기능과 넉넉한 토크를 바탕으로 도심은 물론 정속 주행에서도 매력적인 효율성을 자랑한다. 특히 정속 주행에서는 올 뉴 말리부 2.0 터보를 압도하는, 디젤 세단 급70여 일의 끝 그리고 올 뉴 말리부약 70여 일의 시승이 끝났다. 사실 짧다면 짧고 또 길면 긴 시간이었다. 올 뉴 말리부는 시승 기간 내내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키며 수많은 매력을 뽐냈다. 게다가 다른 차량을 시승하고 다시 올 뉴 말리부의 시동을 걸며 ‘올 뉴 말리부가 정말 좋구나’라는 생각을 할 때도 제법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처음에는 그냥 다양한 기준에서 올 뉴 말리부의 이야기를 풀어보고 싶었는데 어느새 절대적인 지지자가 된 것 같은 시간이었다.쉐보레의 미래를 담은 올 뉴 말리부돌이켜 보면 최근 한국GM의 행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경차 시장에서의 1위를 재탈환하는데 성공했으며 올 뉴 말리부는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한국GM 성장의 중심에 섰다. 게다가 2016 부산모터쇼에서는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가진 카마로 SS가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했다. 덕분에 쉐보레는 말 그대로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한국GM은 향후 세련된 디자인과 더욱 효율적인 엔진을 품은 신형 크루즈와 국내 시장에서는 아직 낯설지만 매력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주행 거리를 자랑하는 EREV(주행거리연장전기차) 볼트(Volt), 그리고 페이스 리프트와 상품성을 대대적으로 개선할 트랙스와 아베오 등 열세에 놓여있던 한국GM의 제품 라인업에 힘을 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이렇듯 수 많은 차량들이 등장하겠지만 한국GM이 제시하는 새로운 쉐보레 라인업 중 가장 눈길을 끌고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건 중형 세단 시장을 담당하는 올 뉴 말리부일 것이다. 중형 세단이 축소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중형 세단 시장은 분명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만큼 올 뉴 말리부의 중요성은 크다.쉐보레 올 뉴 말리부의 활약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해본다.
- 티몬, 신입 공채실시..IT기획자·디자이너 등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티몬은 신입 IT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오는 30일까지 티몬 채용사이트(https://recruit.ticketmonster.co.kr)를 통해 지원 가능하다. 채용 규모는 00명 수준이며 최종 합격자들은 내년 1월에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된다.공통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 졸업자 혹은 2017년 2월 졸업예정자로 관련 경력 2년 미만인 경우다. 부분 별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다. IT기획자의 경우 문헌정보학과, UX관련학과, 이공계 전공자이며 개발자는 이공계를 전공하고 기초 프로그래밍 역량이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는 디자인 관련 전공자를 찾는다.직군별 직무내용의 경우 IT기획자는 티몬 서비스 및 플랫폼, 모바일의 기획을 맡고. 개발자는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자로서 프론트 엔드(Front-end), 백엔드(Back-end), 모바일 부분의 개발을 담당한다. 디자이너는 티몬 서비스와 관련된 모든 사용자 경험과 브랜드 및 컨텐츠 디자인을 맡는다.전형 절차는 세 직군 모두 서류전형에 이어 1·2차 면접과 티몬만의 기업문화 면접인 ‘써드아이’ 순서로 진행된다. 개발자는 서류전형 이후 기초 프로그래밍 역량을 평가하는 온라인 테스트를 실시한다. 제출할 이력서에 사진이나 가족관계, 신체 사항 등 업무와 무관한 기재란을 없앴다.티몬은 이달 동안 각 대학 캠퍼스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설명회 참석자에게는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부여할 예정이다. 8일 아주대, 20일 동국대(서울) 및 홍익대(서울), 21일 광운대, 22일 중앙대(서울) 및 숭실대에서 진행된다.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는 “티몬은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의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라면서 “이번 공채를 통해서도 티몬과 함께 커나갈 역량 있는 많은 인재들을 만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 "SK텔레콤 음성인식 AI, 당장 돈 벌 생각 없어(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출시 관련 발표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의 모습.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를 홍보하고 있는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가운데)과 모델들의 모습.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NUGU) 소개 발표를 진행 중인 SK텔레콤 박일환 Device 지원단장(아이리버 사장 겸직)의 모습.SK텔레콤(017670)이 국내 최초로 한국어를 인식하는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를 출시했다. 대화하듯 말하면 고객 요구를 파악해 수행하는 것인데 2014년 말 아마존이 출시한 에코와 비슷하다.하지만 한국어로 말하면 음악과 조명제어, 정보검색과 배달주문까지 가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SK텔레콤은 일단 원통형 스피커 형태의 기기로 출시하지만 외부 개발자에게 핵심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개발해 차량이나 신체부착형기기, 각종 로봇 등에도 ‘누구’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아마존 에코는 현재까지 300만 대가 팔렸으며, 구글도 구글홈이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페이스북 역시 다음 달 ‘누구’와 비슷한 기능의 AI 개인비서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SK텔레콤과 글로벌 기업들간에 전면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누구’의 AI소프트웨어는 SK텔레콤 미래기술원이 개발했고 가정용 누구 제품(스피커 형태) 디자인과 튜닝에는 자회사 아이리버가 참여했다. 제조는 중소기업이 맡았다.‘누구’의 기기(스피커)가격은 24만9000원인데 일단 한정 물량에 한해 9월 말까지 정상가보다 60% 할인된 9만9000원에 제공(한정 수량)한다. 이후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 이벤트를 시행하고, 여기서 모아진 아이디어는 향후 기능 업그레이드에 반영할 예정이다.2차 고객 참여 이벤트가 예정된 11월부터 12월 말까지 14만9000원, 내년부터는 정상가(24만9000원 예정)로 판매하는 등 초기에 구매할수록 가격 이점이 크다.이형희 SK텔레콤 사업총괄(부사장)은 “당장 ‘누구’로 돈을 벌 생각은 없다”면서 “10월 말까지 구매 고객은 멜론 3개월치 무료 등의 혜택이 있고 이후 구매 고객들도 거의 추가 비용 부담없이 ‘누구’를 활용할 수 있다. 인터넷라디오 연동이나 전화번호 연동 등도 조만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박일환 디바이스지원단 단장(아이리버 대표 겸임), 김성한 디바이스지원단 기획본부장, 박명순 미래기술원 원장 등과의 일문일답-‘누구’의 현재 이름이 팅커벨, 아리야 등인데 이름을 앞으로 자유자재로 붙일 수 있나. 음악감상 기능이 있는데 무료인가. 추가 요금은 없나.▲현재는 기술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4가지 이름으로 부르게 했다. 팅커벨, 크리스텔, 아리아, 레베카 등 4가지다. 하지만 앞으로는 ‘부장님’ 등 다양하게 가능해질 것이다. 그리 되려면 상당부분 학습이 필요하다. 일정 기간 학습 이후에 향단이 등의 이름으로 부르실 수 있도록 빠른시일 안에 구현할 수 있도록 진행할 생각이다.(김성한 기획본부장)▲누구는 와이파이 기능을 갖고 있다. 독자로 통신이 가능하다. 단, 처음에 스피커가 동작하려면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서비스 접속을 진행한다. 그 이후에는 독자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에 추가 요금은 없다.(박일환 단장)▲가정용 ‘누구’ 세부 사양(정가는 24만9000원이지만 10월 말까지 9만9000원, 12월 말까지 14만9000원에 판매한다)-SK(주) C&C가 하는 IBM 왓슨의 한글화 서비스와 사업분야가 겹치지 않나.▲인공지능은 분야가 여러 개다. 왓슨은 훨씬 전문가 시스템에 가깝다. 왓슨의 방향은 아마 기업간거래(B2B)가 되지 않을까 한다. 일부는 일반 판매(B2C)에 접목하겠지만 왓슨은 훨씬 전문가 영역에 가깝다. 저희 인공지능은 일반적인 서비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금 현재는 따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나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잘하는 부분은 협력하게 되지 않을까. (박 단장)-‘누구’의 목소리는 누구인가.▲‘누구’ 목소리의 주인은 개인정보보호 이슈로 실명을 밝히기 어렵다. 다양한 고객분들에게 감성적인 목소리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성우 목소리를 테스트해서 가장 감성적인 목소리를 선택했다. 현재 저희 ‘누구’는 누구도 될 수 있으니 여러 가지 이름으로 명명이 가능해질 것이다.(김 본부장)멜론의 경우 금년까지는 3개월 정도 멜론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후에는 멜론 가입 시 ‘누구’와 연동해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할 생각이다. ‘누구’는 현재는 앱에서 T아이디로 회원가입하고 스마트홈, 단말과 연동될 수 있다. (김 본부장)-음성인식 알고리즘이나 자연어 처리는 어떻게 했는가.▲인식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과 관련해 질문을 주셨는데 자연어 처리는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했다. ‘누구’ 이전에 이미 한국어와 관련된 자연어 처리 데이터베이스는 많이 구축돼 있었다. 그중에서 음악 관련 도메인을 집중적으로 해서 추가 구축했고, 그 외에 나머지 일반적인 것들은 쌓아 온 것이다. ‘누구’의 AI 기능이 완벽한 상태가 아니라 누구 출시를 통해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통해 진화할 것이다.(박명순 미래기술원 원장)-음성인식과 별도로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했나. 스피커와 마이크로 프로세서외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이유는.▲음성인식과 관련해 다양한 데이터들이 여태까지 모았던 것보다 사용자 데이터들이 훨씬 다양할 것 같다. 내부적으로는 머신러닝 인프라가 자체적으로 구현돼 있다. 200대 서버와 많은 CPU가 있다. 최소 위클리 단위로 수집해 엔진에 반영할 생각이다. 개발은 SK텔레콤 내부 개발자들이 진행한다. 누구 디바이스 자체가 음성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음성에 디스플레이가 있으면 유리하겠지만 음성으로 답변하는 게 가장 자연스럽다.(박 원장)▲디스플레이와 관련 음성 사용자경험(UX)은 큐레이션 된 최상의 답변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다양하게 서비스를 확장할 생각이다. 최적화된 단말의 형태가 어떨지 계속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아마존이 2014년 말 출시한 AI 스피커 ‘에코’. 아마존 에코는 300만대가 팔렸다. SK텔레콤의 ‘누구’의 첫 기기도 비슷한 형태다.-음성인식 인공지능 기기로는 아마존 에코나 구글 홈이 있다. SK텔레콤만의 장점이나 경쟁력은. 또 기기를 구입하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머신러닝 결과를 업데이트 받아야 하는가. 추가로 기기를 구입하는 것은 아닌가.▲AI는 범위가 넓어 타 경쟁사업자와 경쟁력을 하나로 비교 평가하기 어려우나, 3가지 강점에서 저희 경쟁력을 말씀드린다. 기술적 관점에서는 음성인식, 영상인식, 자연어 처리에 있어서는 국내 최초로 장기간 투자해서 해 왔고, 현재 상당 수준 완성도를 높여 왔다.하드웨어 측면에서는 아마존 에코가 서비스 제공 중인데, 에코와 비교하면 ‘누구’ 디바이스는 외연디자인에서 감성 포인트를 강조했다. 무드 등 같은 것이다. 디자인 측면을 강조했고, 초기 고객분들이 가장 효용을 느낄만한 멜론 부분이다. 음질 비교 시 자회사인 아이리버의 전문가들이, 튜닝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내부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음질 측면에서 높은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것 같다.서비스 관점에서 말씀드리면 자체 보유한 시장 내에서 고객분들에게 인정받는 T맵이나 Btv 등 우리의 강점 서비스들을 초기 음성인식 기술과 연결시켜 초기 서비스에 대한 강점을 가져갈 수 있다.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다양한 국내 지형, 특성에 맞는 서비스들을 출시해 업데이트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가져갈 수 있다.(김 본부장)-멜론 음악이나 날씨 등을 알려주는 게 클라우드 상에서 이뤄지나. 아니면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것인가.▲모두 AI 클라우드 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처음 커넥션 확보에만 필요하다. 음성인식, 영상인식, 언어처리는 내부 기술진이 전부 개발했다. ‘누구’ 디바이스는 외부 파트너가 제작했다. 튜닝은 아이리버에서 했다. (박 단장)-소음 제거 기술은. 커머스(배달주문)까지 가능하다는데 결제도 되나.▲주문할 때 아이디 인증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일단 피자 배달 주문 같은 것은 주문만 가능하다. 향후에 페이가 들어가고 음성 인증이 들어갈 것이다. 현재는 주문에 대한 컨펌만 하고 실제 결제는 오프라인에서 하는 것이다.개인정보 보호 이슈와 관련 음성인식율을 높이는 것 외에 다른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들은 활용하지 않고 있다.(박 원장)-남성 목소리는 안 되나. ‘누구’는 여성 성우 목소리인데.▲지금은 음성TTS로 성우 목소리로 녹음하고 일부는 합성해 접목한다. 아직은 성우 목소리 합성 시 불량이 많지만 이 기술들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서 좀 더 발전하면 합성 불량이 줄어들 것이다. 남성이나 아기 같은 목소리나 다양한 인격을 형성하는 문제 등은 조만간 가능해질 것이다. 일단 이 서비스는 어느 정도 기획된 20대 중반 여자 비서의 보이스톤으로 기획했다. -‘누구’는 국내용인가. 한국어 자연어 처리만 가능한가. ▲현재는 한국어 중심으로 돼 있다. 다국어를 처리하려면 굉장히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영어로 해야 한다면 지금 개발하는 것보다는 영어 처리 파트너사와 협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서비스 로직이나 나머지 기술들은 재활용이 가능하나 언어처리는 저희가 하게 된다면 외부 업체와 협업하는 게 맞다.(박 원장) ▶ 관련기사 ◀☞ SK텔레콤, AI 개인비서 ‘누구’출시…구글홈·아마존에코와 맞짱
- 지상파에 쪼개준 황금 주파수, 재난망 옆 분배로 통신장애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지난해 지상파 초고화질(UHD)방송을 위해 국가 자산인 700MHz 주파수 중 지상파 방송사에 30MHz폭(5개 채널)을 분배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지상파 UHD 전국서비스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기존 주파수 재배치를 결정해 특혜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UHD 방송을 지상파를 직수신해서 보는 가구가 거의 없고 대부분 유료방송에 가입해 본다는 점과 지난해 무리하게 EBS까지 별도의 UHD 주파수를 주기로 하면서 국가재난안전통신망(재난망)과의 혼신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지상파 방송사들의 UHD 방송을 위해 국가 자산인 주파수를 마구 퍼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정부는 24일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4차 주파수심의위원회’를 열고 △지상파 UHD 전국 상용화를 위한 DTV채널 재배치안 △DTV 대역 중 지역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화이트 스페이스(TV White Space, TVWS)의 데이터통신용 분배안 △사물인터넷(IoT)와 무인항공기(드론), 자율주행차를 위한 주파수분배안 △사용기한이 만료된 이동방송중계용 주파수(3400~3700MHz) 주파수 회수안 △국제분배 주파수에 대한 국내 주파수 분배안 등을 의결했다.다른 안건들은 논란이 없다. 화이트 스페이스를 활용한 산간 오지 무선인터넷이나 산불감시용 무선CCTV 같은 신규서비스의 수요 창출이 가능하고, 드론이나 자율주행차를 위한 면허·비면허 주파수 활용안도 신산업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지상파 UHD 전국서비스를 위한 주파수 재배치는 다르다. 내년 2월 지상파 UHD 수도권 상용서비스가 시작됐을 때 재난망과의 혼신이 우려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빠졌기 때문이다.◇지상파 UHD와 재난망 혼신, 필터로 못막는다지상파UHD용 주파수 중 일부(753~771MHz)는 통합공공용(재난망용) 주파수와 보호대역이 2MHz폭으로 붙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우다. 정부 역시 주파수 부족을 이유로 지상파 방송사에 UHD 채널 4개(24MHz폭)만 주려 했지만, 국회와 지상파 반발에 밀려 결국 EBS를 포함해 채널 5개(30MHz)를 지상파 4사(KBS1, KBS2, MBC, SBS, EBS)에 줬다. 이후 정부는 재난망 단말기에 ‘필터’를 장착해 지상파UHD와 재난망간 혼신을 줄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의구심은 여전하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필터 기술을 삼성전자에서 테스트하고 있는데 아직 혼신을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7월부터 테스트하고 있는데 될지 안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에서도 보호대역을 2MHz폭으로 줄인 건 말도 안된다는 반응”이라고 말했다. 그는 “더 큰 문제는 단말기의 출력은 0.2와트인데 방송의 출력은 1킬로 와트여서 1000배가 넘는 세기로 때리는데 필터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점”이라고 부연했다.지상파 방송사들도 보호대역이 적어 재난망과 혼신 우려가 제기되는 저대역 주파수 채널(753~771MHz)은 받지 않으려는 행보를 보이다 최근 EBS, MBC, KBS2가 저대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필터로 혼신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KBS2의 UHD 채널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미래부 관계자는 “필터 기술이 발전하고 단가도 싸지면 결국 혼신문제는 해결될 문제”라면서 “8월 초에 삼성전자에 테스트를 의뢰해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10월 중·하순 경에 결과가 나올 듯 하다”고 말했다.또 “당시 보호대역을 2MHz폭으로 한 것은 나름대로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었다”면서 “결과에 대해 100% 확인할 순 없지만 전문적인 분석으로 끌고온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요즘 지상파를 직수신해서 전파로 방송을 보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라면서 “혼신이 생기면 앞쪽의 최소 3MHz는 못쓰게 될 수 있다. 그러면 이를 누가 책임져야 할까. 재난망 입장에서는 방송사가 책임지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서버 없는 루트메트릭스, 이통3사 LTE속도 측정 '허술' 논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미국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기업인 루트메트릭스(RootMetrics)가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서울지역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지만, 조사 방법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조사 기간이 3주에 불과하고, 테스트 단말기도 1가지 종류였으며, 국내에 테스트 서버를 두고 측정한 게 아니라 해외서버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정부가 수행하는 통신품질조사에 비해 객관성과 정확도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다.그럼에도 루트메트릭스는 조사 데이터를 통신회사나 제조사들에게 판매하겠다고 밝혀 통신사들 사이에서 국내 시장을 얕잡아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트메트릭스는 2016년 상반기 이통3사 서울지역 모바일 성능평가를 내놓았다. 결과를 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6개의 평가 항목에서 공동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LG유플러스(032640), KT(030200), SK텔레콤(017670) 3사는 모든 항목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면서 이는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오차 범위 안에 있기는 하지만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서울 내 가장 빠른 다운로드 및 업로드 속도 중간값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은 74.7Mbps로 노래 한 곡을 약 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업로드 속도 중간값은 37.4Mbps로 사진 한 장을 약 1.5초 만에 업로드하는 게 가능하다.루트메트릭스 스캇 브래디 사업개발 최고책임자가 23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 서비스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이통3사의 서울지역 네트워크 성능을 발표하고 있다. IHS마킷 한국지사 제공◇미래부 조사 3개월, 루트메트릭스 3주..테스트 서버도 해외에루트메트릭스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3주동안, 갤럭시S6엣지+ 단말기로 2만 개의 테스트 샘플로 1500개 네트워크당 테스트를 했는데 7분 30초 주기로 이메일, 다운로드, 음성통화를 비교했다고 밝혔다. 보행중 테스트뿐 아니라 1500km 주행거리 테스트와 55개 테스트 장소, 1130만 인구를 대상으로 테스트했다고 했다.하지만 이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진행하는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와 비교 시 조사기간이나 횟수, 대상, 측정 방법에서 뒤떨어진다는 평가다. 미래부의 경우 3개월동안 조사하면서 단말기도 갤럭시S6와 LG G5 등 두대로 시험하면서 LTE와 3G, 2G, 와이파이 등 각 통신망별로 음성통화 성공률, 업로드·다운로드 속도, 웹서핑 시 페이지 로딩 속도 등을 측정한다. 또한 조사방법도 전문가집단과 이통3사의 합의에 따라 이뤄져 공정하며, 테스트 서버도 국내에 있어야 더 정확한 결과 도출이 가능하다.여기에다 지난 7월부터 통신3사 홈페이지와 스마트초이스(http://www.smartchoice.or.kr)에 통신서비스 커버리지(서비스 도달범위) 정보를 커버리지맵 형태로 공개하고 있다. LTE, 3G, 와이파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각 사별로 어느지역에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속도는 어느정도 인지 알려주는 것이다.미래부 관계자는 “테스트 서버가 국내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사에 사용하는 단말기도 1종류에 불과하고 조사기간도 짧아 신뢰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통신사 관계자는 “우리나라 통신사들은 해외 사업자에게 기술 컨설팅을 제공할 정도로 기술력이 앞서 있는데 협소한 방법론으로 만든 데이터를 팔려고 하다니 어이 없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스캇 브래디 루트메트릭스의 사업개발 최고책임자는 “신뢰성과 관련해선 여러 국가에서 측정을 진행했다”면서도 “저희는 모바일 기기에서 테스트하고 (테스트 서버의 경우) 클라우드 웹서비스의 서버기반에서 한다”고 밝혀, 국내에 테스트 서버가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했다.1130만 인구를 대상으로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울 전역을 100% 커버하는 게 아니라 표본을 추출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저희는 서비스 스크립션 기반으로 데이터를 인프라 제조업체나 통신사, 제조사 등에게 판다”고 말해 수익모델을 언급했다.이혁수 IHS마킷 한국 지사장한편 루트매트릭스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회사로 2008년 설립된 뒤 지난해 IHS 마킷(Markit)에 인수됐다. 미국, 영국, 아일랜드, 스페인,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며, 한국 진출 의사를 밝혔고 일본도 24일 런칭한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혁수 IHS마켓 한국 지사장도 참석했다.
- 글로벌 게임 '마음의소리'에 네이버 카페SDK 적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네이버 카페 SDK 글로벌네이버 카페 SDK 글로벌네이버 카페 SDK 도영상 녹화기능네이버(035420)(대표이사 김상헌)가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대표 김인권)에서 총 133개국에 출시한 게임 ‘마음의 소리’ 글로벌 버전에 네이버 카페 소프트웨어개발툴킷(SDK, Software Development Kit)을 부착했다.네이버 카페 SDK는 모바일 게임 유저들이 게임 플레이 중 앱을 이탈하지 않고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돕는 모바일 게임 전용 SDK로 지난해 11월 첫 출시됐다. 이를통해 게임유저와 개발사간 소통이 좋아질 수 있다.모바일 게임 유저가 게임 플레이 중 앱을 이탈하지 않고 커뮤니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모바일 게임 전용 SDK다. 이 전까지는 게임사 공지를 확인해야 했고 커뮤니티를 이용하려면 게임 앱을 벗어나 모바일 SNS 혹은 게임포럼에 별도로 접속해야 했다. 하지만 네이버 카페 SDK가 제공되며 이 같은 불편이 해소됐다. 네이버 카페SDK가 적용되면 유저들은 게임 앱에서 위젯을 활용해 바로 네이버 카페에 접속, 게임 플레이를 녹화 및 공유하거나 스크린샷을 올리는 등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네이버는 해외 게임사 및 유저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버전의 카페 SDK을 개발해 연내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개발사 요청에 따라 게임 ‘마음의 소리’ 글로벌 버전에 총 133개국 글로벌 유저 대상으로 공지, 이벤트, 가이드 등을 안내할 수 있는 공간을 먼저 제공하게 됐다.네이버 카페 SDK는 소셜 로그인, 커뮤니티 기능 등 다양한 스펙을 추가해 연내 글로벌 버전의 카페 SDK를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글로벌 버전의 카페 SDK에서는 해외 유저들이 페이스북, 라인, 위챗 등 소셜 계정으로 커뮤니티에 편리하게 로그인 해, 동영상 녹화, 공략집 공유, 댓글 소통 등 다양한 활동들을 게임 플레이 중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한편, 게임 업계도 글로벌 버전의 카페 SDK 출시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게임사들은 그동안 네이버 카페SDK를 통해 비용 부담 없이 진성 유저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유저들의 게임 플레이 만족도를 향상시킨 점을 들어, 글로벌 버전의 카페 SDK 또한 글로벌 게임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네이버 유진우 G-LINK 프로젝트 리더는 “현재 네이버 내 글로벌 인력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글로벌 버전의 카페 SDK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네이버 게임 카페와 모바일 게임이 내는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편, 해외에서도 유저들이 재밌고 편리하게 게임 커뮤니티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카페 SDK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약 60여 개 개발사, 80여 개 게임에 적용을 완료하며 모바일 게임 커뮤니티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게임을 포함하면 총 170여 개 게임에 적용을 확정했다.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상위 순위 가운데 절반 이상이 네이버 카페 SDK를 부착하는 등 업계에 확산되는 속도 또한 빠르다. 네이버는 게임사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네이버 카페 SDK의 기능을 지속 개선하고, 약 680여 개가 넘는 네이버 공식 게임 카페 및 콘텐츠 확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네이버 카페 SDK는 지난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들이 카페에서 이벤트에 참여한 뒤 즉시 보상 아이템을 수령할 수 있도록 콜백(Call Back) API기능을 지원하고 위젯을 통한 동영상 녹화, 화면 캡처 기능을 추가한 바 있다. ▶ 관련기사 ◀☞네이버, 모바일 컨트롤러 스타트업 와이드벤티지에 투자☞대법 "공개된 정보 수집한 포털 사이트, 배상 책임 없어"☞최수창의 Daily 진짜 전략
- 닛산 리프 시승기 - 서울 도심에서 만난 글로벌 베스트 셀링 전기자동차
- [이데일리 오토in 박낙호 기자] 닛산 리프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글로벌 전기차’ 아이콘이다.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이자 전기차 대중화, 보급의 시작을 알린 차량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한국닛산은 제주도를 중심으로 리프 판매를 펼치고 있는데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르노삼성 SM3 Z.E. 및 국내의 전기차와 BMW i3 등과 경쟁하고 있다.2016년 8월, 무더위가 이어지는 서울 도심에서 닛산 리프를 만났다.과연 닛산 리프는 제주가 아닌 서울에서는 어떤 매력을 뽐내고전기차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닛산 리프는 콤팩트 해치백의 형상을 하고 있다. 전장은 4,445mm이며 전폭과 전고는 1,770mm와 1,550mm로 콤팩트 해치백의 대명사인 골프와 비교했을 때 전장이 200mm 가량 길지만 전폭은 30mm가 좁다. 휠 베이스는 2,700mm로 전장 대비 긴 편이다. 한편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만큼 차체는 다소 높아 1,550mm에 이르지만 차량 중량은 1,520kg로 묶어냈다.세련된 디자인의 콤팩트 해치백닛산 리프는 하이브리드 모델 같이 일반 양산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된 것이 아니고 설계 및 개발단계부터 전기차 전용 모델로 개발된 만큼 기존 닛산의 차량과 다른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품으며 ‘닛산 리프’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다.전기차를 상징하는 푸른색을 입은 닛산의 엠블럼을 시작해 툭 튀어나온 차량의 전면부와 후면부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쥬크가 무색해질 만큼 과감한 돌출된 헤드라이트 유닛은 전력 소모를 줄이기 위해 LED 램프를 적용했다. 한편 보닛과 윈드쉴드 사이에는 공기의 흐름을 다듬는 핀들이 자리한다.측면에서는 전형적인 해치백의 실루엣을 품었지만 전면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기술적 테크닉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사이드 미러를 A필러가 아닌 윈도우 라인 하단에 배치하여 공기저항을 줄였으며 숄더 라인 위쪽의 부피를 줄이고 루프라인을 매끄럽게 다듬어 공기 저항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노력을 담아냈다.후면은 독특한 C필러의 디자인과 후면 돌출된 후면 디자인의 측성에 맞춰 상하로 길게 자리한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공기 저항을 고려한 단조로운 디자인의 리어 범퍼가 적용되었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전기차의 이미지를 강조하듯 클리어 타입이 적용됐다. 전면 디자인에 비하면 차분해 보이지만 푸른 차체와 함께 도로 위에서 타인의 시선을 받기엔 충분하다.간결하게 구성된 실내 공간푸른 차체의 도어를 열고 실내를 살펴보면 닛산 리프의 제 1 목표가 효율성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단조로운 구성의 대시보드와 필요한 기능만 집중시킨 센터페시아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다소 휑하고 저렴하게 느껴진다. 특히 동그랗게 성형된 기어 노브의 디자인은 차량의 정체성을 그 어떤 차량보다 명확히 드러낸다.물론 BMW i3이나 아이오닉 일렉트릭처럼 최근에 데뷔한 모델의 경에 실내 공간에 많이 신경을 쓰고 있는데 앞으로 리프 역시 경쟁력 항상을 위해 다양한 개선이 이루어질 것 같아 보인다. 특히 경쟁 모델들이 다양해지면서 전기차의 기준이 단순히 효율성과 지속성에 머무르지 않고 디자인과 패키징 등 다양한 요소를 살펴보는 등 다양한 기준을 가지게 되는 만큼 리프 역시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작고 효율적으로 꾸민 공간을 채우는 고유한 디자인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3-스포크 스티어링 휠 너머에 자리한 계기판은 두 단으로 나누어 상당에는 현재 속도를 확인할 수 있는 속도계를 배치하고 전통적인 계기판의 자리에는 전기 모터의 구동력 활성화 정도와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계기판의 주요 컬러를 푸른색을 활용하여 독특한 존재감을 강조한다.차량 하부에 배터리를 적재한 만큼 전고가 높아졌으며 기본적인 시트 포지션이 넓은 건 사실이다. 1열 공간에 적용된 시트 크기가 큰 편은 아니지만 미국 시장을 고려한 만큼 성인 남성이 타기엔 큰 불편함이 없고, 넓진 않지만 부족하진 않다. 다만 2열 공간은 내연기관을 탑재한 콤팩트 해치백들과 비교했을 때 좁고 헤드룸이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이상 주행에서 성인 남자 네 명을 태우기엔 큰 어려움이 없어 운영에서의 실용성이 돋보인다.끝을 끌어 당겨 마무리하고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길게 배치한 디자인 덕에 트렁크 테일 게이트의 좌우 폭이 넓지 않아 트렁크 적재 공간의 부족이 예상되었으나 막상 트렁크 바닥 깊이가 충분하고 높은 전고를 활용해 370L 수준의 적재 능력을 갖췄다. 또 유사 시 2열 시트를 폴딩하여 추가적인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검증된 리프의 EV 시스템리프의 EV 시스템은 다른 경쟁 모델 대비 특출나게 뛰어난 출력을 자랑하거나 뛰어난 효율성을 과시하지 않는다. 실제 출력 부분에서도 시장을 선도하기 보다는 리프라는 체격에 알맞은 정도의 출력을 낸다. 리프는 최고 출력 80kW(109마력급)과 25.9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최고속도는 145km/h다. 24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통해 1회 충전시 132km를 달릴 수 있다.(복합 5.2km/kWh 도심 5.7km/kWh 고속 4.2km/kWh)완성도 높은 전기차를 즐기다주행을 위해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리프의 도어를 열고 시트에 앉았다.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어보니 내연 기관 자동차와 달리 고요하게 ‘기동’하는 리프를 확인할 수 있다. 지하 주차장의 고요함 어울리는 시작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전기차의 숙제라 할 수 있는 ‘고주파음’은 여전히 거슬린다. D로 기어를 옮기고 주행을 시작했다.도로에 오르자마자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아봤다. 기다렸다는 듯 속도계 숫자가 치솟으며 경쾌한 가속을 자랑한다. 엔진의 RPM을 끌어 올려야 출력을 활용할 수 있는 다른 내연기관과 달리 곧바로 최대 출력을 끌어 낼 수 있는 전기차의 특수성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발진 시 저항감 역시 덜하다. 덕분에 가속하는 느낌은 마치 모노레일처럼 매끄럽다. 중고속 영역에서도 확실한 출력 전달 능력을 과시하며 착실히 속도를 끌어 올리는데 고속으로 올라가면 조금씩 힘이 부치는 것이 느껴진다.다만 엔진 및 배기 사운드의 부재를 비롯해 운전자가 느끼는 감각적인 만족도는 다소 부족한 편이다. 이 허전함은 전기차가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감성의 영역이자, 반대로 운전자가 적응해야 할 부분일 것이다. 모터로 구동되는 만큼 가속 상황에서의 소음은 크지 않지만 고주파음과 중고속 이후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은 다소 아쉬운 편이다.BMW i3와 마찬가지로 차체 하부에 배터리를 배치한 만큼 차량의 움직임은 만족스럽다. 도심 속 이동과 수송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지만 닛산 브랜드 특유의 스포티한 감각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특히 스티어링 휠의 조작 감각은 정교하면서 기민하여 다루는 맛을 배가시키며 실제 움직임 역시 경쾌하여 순간적인 차선 변경과 같은 움직임도 능숙하게 이행한다.전기모터를 사용하는 만큼 차량의 움직임에서 있어 독특한 경험을 자주하게 된다. 지하 주차장처럼 표면 처리되어 있는 곳을 지나던 중 미끄러운 노면을 지날 때에는 ‘드드득, 득-득,’ 하는 전기 모터의 작동을 조절하는 소리가 들려오며 엔진, 배기 사운드가 없는 만큼 행인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지날 때에는 조금 더 조심하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1회 충전 시 주행 거리가 내연 기관 자동차 대비 짧아서 평소 주행 시에도 계속 배터리 잔량과 주행 가능 거리를 확인하게 된다. 에코 모드의 힘을 빌리고 에어컨 가동을 조절하면서 주행 거리를 늘릴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주행 거리를 확연하게 증가시킬 수 있어 운전자로 하여금 효율적인 주행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실제로 시승 기간 중 강서에서 완전 충전을 하고 자유로를 통해 임진각까지 이동한 후 다시 방향을 돌려 서울로 들어와 서울대입구 인근까지 주행하며 주행 거리 테스트를 진행해보았는데 서울대입구 인근까지 총 120km를 달린 후 추가로 달릴 수 있는 주행 거리가 25km(배터리 잔량 18%, 평균 전비 7.9km/kWh)가 기록되어 주행 환경과 습관 등에 따라 주행 거리가 달라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우수한 상품 대비 아쉬운 인프라이번 시승을 하며 어려웠던 점은 역시 충전 인프라의 부재와 전기차 및 자동차 문화 발전의 부재였다. 주행 거리 테스트 및 시승을 하면서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완속 및 급속 충전기를 활용하게 되었는데 사용을 위해 찾았던 4대의 충전기 중 3대는 기기 이상인지 사용이 불가능했고 그나마 대형 마트에 위치한 완속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그러나 대형 마트에서는 충전 전용 주차면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이중 주차를 하는 얌체족을 만나 한참을 기다리는 해프닝도 있었다. 이와 함께 충전 전용 주차면에 일반 차량을 주차한 또 다른 운전자는 미안함을 드러내며 “전기차 전용 주차면이 있느냐?”라며 놀라워하기도 하며 “(전기차 관련 정책)홍보가 부족하고 제대로 표시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여기에 덧붙여 닛산 리프의 경우 규격 경쟁에서도 불리한 입장에 있다. 전기차는 충전 포트 규격이 다양한데 DC 차데모, DC 콤보(1), AC 3상 등이 주요 규격이라 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 중 리프가 DC 차데모를 규격을 사용하고 있는데 DC 차데모를 사용하는 유일한 차량이다.반면 BMW i3와 쉐보레 스파크EV는 글로벌 규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차고 있는 DC 콤보(1) 방식을 사용하며 기아차 쏘울EV와 레이EV 역시 마찬가지다. 한편 르노삼성 SM3 Z.E. 역시 AC 3상을 유일하게 사용하지만 제주도를 비롯해 전기 택시 보급 프로젝트를 통해 리프 대비 충전소 및 인프라 확장에 유리한 상황이다.좋은 점매끄러운 가속력과 주행 상황에 따라 늘어나는 주행 거리안좋은 점인프라의 부재, 경쟁 모델들의 빠른 발전으로 인한 노후화새로운 반전이 필요한 닛산의 전기차 프로젝트닛산 리프는 분명 전기차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한 선봉장이다. 하지만 시대는 흐르고 후발주자들의 빠른 성장과 추격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리프는 꾸준한 판매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뽐내왔다.하지만 어느새 1회 충전 시 2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전기차들이 속속 개발되고 출시를 앞두고 있고, 인프라 확장과 함께 상품성과 경쟁력을 키운 모델들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리프 역시 배터리 추가팩을 더하며 주행 거리를 늘린 주행 거리 연장 모델을 선보이고는 있지만 획기적인 반전 포인트를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과연 닛산은 어떤 새로운 타개책을 꺼낼지 그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 한국 투자늘리는 수입차, R&D에 모터쇼·박물관까지
- (왼쪽부터)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서비스&파츠 부문 부사장, 클라우스 에빙거 재무 담당 부사장, 최덕준 세일즈 부문 부사장,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이사, 한스 엥겔 메르세데스-벤츠 R&D 중국 수석 부사장, 패트릭 프라이탁 텔레매틱스&인포테인먼트 한중일 개발 담당 디렉터, 토마스 알브레이트 R&D 코리아 상무가 지난3월 R&D코리아 센터 독립 오피스 오프닝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해외 자동차 업체들이 변하고 있다. 과거 자동차를 파는데 그쳤다면 최근에는 모터쇼, 렌터카 등 다양한 부분에서 투자를 확대하며 한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자체적인 브랜드 발전을 위해 국내 시장에서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인재양성에도 나서고 있다. ◇R&D센터에 인재양성까지…‘테스트베드’로 떠오른 한국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 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대학교에 이어 이달초 연세대학교와 전문기술 교류 및 인재양성을 위한 상호양해각서(MOU) 체결했다. 재단을 통한 기업 후원활동이 아닌 함께 연구를 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협력하는 방식이다. BMW코리아의 R&D 센터는 이들 대학과 함께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내비게이션 개발, 신소재, 융합 기술 등에 관한 공동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와 기술 세미나 워크숍도 함께 연다. 회사 측은 학생들에게 BMW 그룹 코리아 및 BMW 본사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인재양성에도 나선다. BMW코리아는 이밖에 2020년까지 R&D 센터에 200억원을 투자하고, 내년까지 본사 파견 직원을 포함해 20명의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 2013년 사무실 내부에 신설했던 R&D코리아 센터를 올해 3월 독립 오피스를 마련해 이전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본사나 중국에서 국내 R&D를 맡으려 했으나 그 중요성을 고려해 별도 사무소를 열기로 했다. 이처럼 수입차 브랜드이 한국에서 R&D 투자를 늘리는 것은 SK(034730), LG(003550), 삼성SDI 등 자동차 전장부품을 개발하는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본사 차원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T 산업이 발전된 한국을 ‘테스트베드’로 주목하고 있는 것.실제 독일 다임러그룹(메르세데스-벤츠)의 연구개발(R&D) 총괄 이사회 임원인 토마스 베버(Thomas Weber) 박사는 이들 기업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은 전장이나 배터리 등 공급사로서 혁신적인 생각을 중시한다”며 “매년 두세차례 정기적으로 만나 추가 협력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E클래스에도 R&D 코리아 센터가 개발에 참여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이 적용됐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E클래스에는 3D지도가 탑재된 한국어 네비게이션이 들어갔다. ◇모터쇼 열고 박물관 세우고…투자 활발수입차들은 R&D뿐 아니라 국내에서 다양한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기업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부분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은 아니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려는 의도가 더 크다.BMW코리아는 지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770억원을 투입해 BMW드라이빙 센터를 공식 개장했다. 새로운 자동차 문화공간을 만든 것이다. 또 450억원을 투자해 송도 BMW 콤플렉스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딜러(판매)사인 한성자동차는 수입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지난해부터 자체 모터쇼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16한성모터쇼에는 18대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이 전시됐으며 약 4000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울프 아우스프룽 한성차 대표는 구체적인 모터쇼 개최 비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못한다면서도 “단순히 고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이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푸조 ·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지난해 여름부터 ‘푸조제주렌터카’를 오픈해 렌터카 사업을 시작하는 등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불모터스는 제주도에 자동차 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프랑스 본사 외 푸조 ·시트로엥 박물관이 들어서는 건 한국이 처음이다.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전무는 “수입차들이 국내에서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신기술 적응력이 뛰어난 한국 소비자를 만족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라며 “자제척인 브랜드 성장을 위해서라도 IT 기술이 뛰어난 한국시장에서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BMW 코리아 제공▶ 관련기사 ◀☞[포토]공공급식 지원 확대하는 SK그룹.."행복도시락 비전 현실화"☞SK행복나눔재단, 행복도시락 사업 강화.."공공급식 지원 확대"☞SK브로드밴드, 애견동반호텔에 클라우드 캠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