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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부지에 서울숲 확대…'신흥부촌' 성수동 날개 단다
  • 공장 부지에 서울숲 확대…'신흥부촌' 성수동 날개 단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강변에 자리 잡은 ‘서울 숲’ 한가운데 거미를 연상케 하는 공장 하나가 들어서 있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삼표 레미콘 공장이다. 이른 아침부터 콘크리트를 실은 레미콘 차량이 줄줄이 쏟아져 나왔다. 불과 100여m 떨어진 곳에는 고등학교와 중학교가 있고, 그 옆에는 아파트·다세대 주택 등 주거지가 자리 잡고 있다. 생태공원과 한강, 공장이 한 공간에 있는 이 같은 광경도 오는 2022년에는 사라질 전망이다. 삼표 공장이 이전·철거되고 이곳에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갤러리아포레’(최고 45층·한화건설 시공)를 시작으로 ‘서울숲 트리마제’(최고 47층·두산중공업 시공)와 대림산업의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최고 49층) 등 고급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서며 ‘신흥 부촌’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성수동으로서는 날개를 단 격이 됐다. ◇레미콘 부지 ‘서울숲’으로 변신…2022년까지 공장 철거서울시는 10일 삼표 공장 부지 주인인 현대제철로부터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지를 임차해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표산업은 5년 내 공장을 이전·철거할 계획이다. 레미콘 공장 부지 이전 문제는 서울시와 삼표, 현대제철, 성동구가 합의해 진행된 사안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서울시는 성동구청과 현대제철, 삼표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삼표 성수공장 이전 협약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삼표 측의 불참으로 협약식 자체는 취소됐다. 삼표 측이 공장 이전에 따른 대체부지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협약식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시는 토지주인 현대제철과의 합의는 끝난 만큼 공장 이전 자체는 문제없이 추진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표 측도 “대체부지 마련 등 공장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정해지지 않아서 협약을 연기했다”며 “향후 공장 이전에 대한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표 레미콘 공장 인근 일대는 상업·준공업지역인 데다 주거지역 역시 전략정비구역으로 분류돼 최고 50층까지 개발할 수 있다. 여기에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누릴 수 있고 강남과 강북을 잇는 교통 요지라는 입지적 가치도 지니고 있다. 그런 성수동의 유일한 근심거리가 삼표 공장이었다. 1977년 공장이 처음 들어설 때만 해도 주변은 황무지였으나 현재는 공장 주변에 아파트 등 2만 7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 공원과 주거지 한가운데 굴뚝산업이 자리 잡고 있는 이질적인 광경에 성수동·행당동 주민들을 중심으로 민원이 빗발쳤다. 2015년 10월에는 삼표 측이 공장 폐수를 중랑천에 무단 방출한 현장이 적발돼 주민 조직인 ‘이전추진위원회’가 이전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삼표 레미콘 공장 이전 사업은 번번이 무산됐다. 1998년 서울신청사 이전부지로 검토되기도 했고 2004년 서울숲에 포함돼 공원으로 조성하고자 했으나 결국 좌절됐다. 2006년에는 현대차그룹이 이 부지에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교통 문제와 함께 한강변에 110층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도시계획상 부적절하다는 서울시의 판단으로 무산됐고 결국 현대차는 삼성동 한전부지로 방향을 틀었다. 현재 삼표 측은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며 부지를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가 공장 철거·이전을 추진하며 현대제철에 지속적으로 부지 매입을 타진해왔지만 논의는 지지부진했다. 일각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정도원 삼표 회장이 사돈 관계인 상황에서 삼성동 GBC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실어나를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인 성수동 공장을 이전시키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대형 호재에 성수동 일대 부동산 시장 들썩40여년 만에 삼표 공장 이전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성수동 일대 부동산 시장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삼표 공장이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경우 당장 소음과 교통체증, 미세먼지 등 환경적인 문제가 해소되는데다 서울시가 이 공간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고급 주거지로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구체적인 공원화 계획은 올 연말 잡히겠지만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공장 부지에 서울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로 자리매김할 문화복합시설을 짓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미국 시카고 밀레니엄파크는 철도 차고지였던 곳을 문화전시공간으로 조성했고 프랭크 게리와 같은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을 세워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었다”며 “삼표 레미콘 부지 일대도 복합적인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수동 B공인 관계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같은 아파트라도 삼표 공장이 보이느냐 보이지 않느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며 “서울숲 푸르지오와 갤러리아포레 등 한강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들의 조망권이 가치를 더하면서 집값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단독·다세대주택이 밀집된 저층 주거지에서 고층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역시 뜻밖에 대형 호재에 들썩이고 있다. 성수동1가 C공인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1지구 단독주택(대지지분 60㎡) 매도 호가가 삼표 공장 이전 소식이 전해진 이후 8억 5000만원에서 8억 7000만원으로 뛰었다”며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4지구는 지난달 최고 48층, 13개 동, 1540가구 아파트를 짓겠다는 건축계획안을 제출했다. 1지구는 지난 5월 조합 설립을 신청했으며 2지구와 3지구는 아직 조합설립추진위원회 단계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성수동 일대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 다세대·다가구 주택 밀집지역과 초고층 고급 주거지가 한 곳에 들어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압구정동 등에 버금가는 부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주변 지역의 정비와 학군 발전, 지하철 2호선 지하화 등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장기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7.07.10 I 정다슬 기자
6·19 규제 무풍지대…'미분양 무덤' 인천이 꿈틀된다
  • 6·19 규제 무풍지대…'미분양 무덤' 인천이 꿈틀된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던 인천 부동산 시장이 살아날 조짐이다. ‘6·19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되면서 강화된 대출 규제나 전매제한 등을 적용받지 않아 신규 분양시장으로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들고 있다.여기에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3인방인 청라·영종·송도에서는 교통망 확충, 대형 기업 및 복합관광단지 준공 등 각종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미분양이 줄고 아파트 시세를 점차 회복하는 등 수요자들로부터 재조명을 받고 있다. ◇ 규제 이후 아파트값 0.05%↑부동산114에 따르면 6·19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 동안 인천 아파트값은 0.05% 올랐다. 규제 직전 지난달 2일부터 16일까지 0.03% 오른 것 비해 0.0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3인방(송도·청라·영종)인 송도지구가 속한 연수구는 0.07%로 가장 많이 올랐다. 정부는 6·19 대책을 통해 경기도 광명시, 부산 기장군 및 진구 등 3개 지역을 청약조정지역에 새로 포함시켰다. 이들 지역은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을 입주 때까지 금지되고 잔금대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TI) 신규 적용 등 강화된 규제가 적용된다. 다만 인천 지역은 규제 대상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데다 분양권 전매도 공공택지는 1년, 민간택지는 6개월이면 가능하다. 여기에 교통망 확충, 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이 구체화되고 기반시설이 서서히 갖춰지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은 서서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지난해 3월 입주한 ‘롯데캐슬 캠퍼스타운’ 전용 84㎡형은 시세가 5억 4000만~5억 5000만원으로 한 달 새 1000만원 가량이 올랐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까지 송도 지역 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미미한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송도 지역에서 새 아파트 프리미엄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달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된 이후 전반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집값이 오르자 서울 강북권에서 넘어오는 이주 수요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오는 11월 입주 예정인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는 전용 84㎡를 기준으로 현재 5억 7000만원선에 거래되며 분양가(4억 1000만~4억 2000만원)에 비해 최고 1억 6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입지가 좋은데다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로 짧은 편이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입주 때까지 분양권 가치는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러는 사이 인천 지역 미분양 가구 수는 올해 1월 3641가구에서 5월 말 현재 3158가구로 483가구가 줄었다. ◇ 하반기 8300가구 알짜 물량 분양 규제 반사이익 기대감에 분양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19일까지 인천 지역에서 분양한 7개 단지(총 5532가구)에 대한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1.55대 1에 불과했다. 하지만 규제 발표 이후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며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청라 호수공원 한신더휴’는 71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무려 1만 315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14.37대 1을 기록했다. 올해 인천에서 선보인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M1블록에서 선보인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도 평균 7.33대 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분양시장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 하반기 인천 지역에서 분양하는 분양단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 하반기 연말까지 인천에서는 총 8397가구(일반분양 6822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도화동에서는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가 다음 달 분양된다. 지하 3층~지상 49층 11개동 총 1897가구(74~84㎡)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이 인접해 도보로 접근이 가능한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또 경인고속도로 도화IC와 가좌 IC 가 3km 이내에 있어 서울로 이동이 편리하다. 9월에는 코오롱글로벌이 인천 부평구에서 ‘부개 인우 하늘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개인우구역 재개발 단지로 전용 34~84㎡, 총 922가구 중 55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부평구에서 3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청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달 효성은 인천 계양구 서운동에서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전용 39~99㎡·1699가구)’, 쌍용건설이 10월 중 인천 부평구 산곡동에서 ‘부평 예가’(전용 39~119㎡·81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규제와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접근성이 높아진 인천지역으로 이동하는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인천 주택시장이 완전히 턴어라운드를 못한 만큼 개발 실현 가능성과 기반시설 여건 등을 살펴 단지별로 선별적인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7.07.10 I 김기덕 기자
"나 혼자 산다" 임대+자녀 증여용 초소형 아파트 인기
  • "나 혼자 산다" 임대+자녀 증여용 초소형 아파트 인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실거주나 임대, 자녀 증여가 가능한 초소형 아파트가 인기다. 건설사들도 초소형 단지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분양 단지 내 초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는 추세다.업계에 따르면 1인 가구에 적합한 일부 초소형 아파트 단지의 경우 초소형 면적의 경쟁률이 전체 경쟁률을 훌쩍 뛰어넘는 결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6월 분양한 ‘답십리파크자이’ 전용면적 49.27㎡는 42.62대 1, 올해 1월 분양한 ‘신당 KCC 스위첸’ 전용 45.73㎡는 24.67대 1로 전체 1순위 평균 경쟁률보다 2~3배 높은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인 가구 밀집지역인 서울 강남권에서는 이미 강북의 중형 아파트 가격을 한참 웃도는 초소형 아파트가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전용 40.59㎡는 지난 2월 8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27.68㎡는 지난 3월 6억7100만원에 팔렸으며,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37.38㎡는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분위기에 발맞춰 건설사들이 내놓는 초소형 면적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에서 분양하는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약 1만3000여 가구가 들어설 수색증산뉴타운 첫 분양 단지로 지하 3층~지상 7~25층짜리 15개동에 총 1192가구(전용 39~114㎡)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에는 전용면적 39㎡ 32가구, 49㎡ 23가구가 포함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에서 장암4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장암 더샵’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9개 동, 총 677가구(전용면적 25~99㎡)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25㎡형 27가구, 40㎡형 51가구가 포함돼 있다. 대우건설도 이달 서울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4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8층짜리 7개동에 총 810가구(전용 39~104㎡)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48~84㎡ 444가구다. 상계역 역세권 단지로, 북쪽으로 수락산과 접해 있어 쾌적하다.
2017.07.05 I 김기덕 기자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대출규제 시행 전 분양 막차타자"… 주말 모델하우스 열기 '후끈'
  • △지난달 30일 전국 14곳에서 새로 문을 연 모델하우스가 지난 주말 내내 예비청약자들로 북적였다. 정부가 앞서 서울 등 40개 지역에서 주택담보인정비율(LTV)와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각 10%포인트씩 낮추는 '6·19 대책'을 내놓자 규제 적용을 피해간 신규 분양 단지들에 청약하려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이다. 대출 규제를 사흘 앞두고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문을 연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가 내방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데일리 김기덕 원다연 기자] “연차까지 내고 아침 일찍부터 찾아왔는데 이렇게 오랫동안 기다릴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대출 규제 이전에 분양되는 단지인데다 입지나 가격 등도 매력적이여서 꼭 청약을 넣어 볼 생각입니다.”(서울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 방문자 A씨)'6·19 부동산 대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대출 규제 시행 직전 열린 6월 마지막 주말 모델하우스 분양 현장. 강화된 대출 규제를 피한 마지막 물량(14개 단지·1만1799가구)을 잡기 위해 전국적으로 20만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린 분양시장 현장 열기는 뜨겁다 못해 활활 타올랐다. 무더운 날씨에도 모델하우스 문을 열기 전부터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몰리며 수백m씩 대기줄이 길게 이어졌고, 주변 교통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출 규제 전 청약 받자"… 분양 열기 후끈이번 주말 서울지역에서는 3개 단지가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예비 청약자들을 맞았다. 6·19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 걸쳐 분양권 전매가 입주 때까지 강화됐는데도 예비청약자들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대책이 무색할 정도로 분양 열기가 뜨겁다"며 "이달 3일부터 강화되는 대출 규제 전에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지난달 30일 서울 강북지역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서울 한강로3가 용산국제빌딩 제4구역에서 분양을 시작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모델하우스는 개장 시간인 오전 10시 이전부터 사람들이 수백명이 몰렸다. 결국 분양사 측은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개장 20분 전인 오전 9시40분부터 방문객들을 입장시켰다. 이 단지는 미군기지를 반환한 부지에 국가공원으로 지정을 추진 중인 ‘용산민족공원’(총 면적 243만㎡) 바로 옆에 들어선다. 주변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비롯해 신분당선 연장,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설 등 호재가 쏟아질 예정이다. 강남구 서초동에서 온 김미영(34·가명)씨는 “용산은 개발 호재가 많고 주변 녹지공간도 풍부해 강남 주민들에게도 살기좋은 곳으로 소문나 있다”며 “분양가가 3.3㎡당 평균 363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비싼 편이지만 미래 가치가 높아 청약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준환 용산해링턴 스퀘어 분양소장은 “이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분부터 적용되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의 규제 강화를 피해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모델하우스를 많이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부동산 규제로 강남권 주택시장이 주춤한 상황에서 개발 호재가 몰린 용산지역 새 아파트는 무조건 가격이 오른다는 기대감에 강남 거주자들의 분양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현대산업개발이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포함해 지난 3일간 총 3만1000여명이 몰리며 강남권에 대한 식지 않은 투자 열기를 재확인했다. 올해 고덕 일대에서 세 번째로 분양에 나선 이 단지 분양가는 3.3㎡당 평균 2235만원에 책정됐다. 지난 5~6월 분양한 고덕주공7단지의 재건축 단지인 ‘롯데캐슬 베네루체’(3.3㎡당 2200만원)와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3.3㎡당 2600만원)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서 왔다는 이모(55·여)씨는 “인근 단지보다 분양가가 저렴해 당첨만 되면 향후 충분히 값이 오를 것 같은데 경쟁이 치열해 웬만한 가점으로는 당첨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노원구 월계동에서 공급하는 ‘월계역 인덕 아이파크’( 월계2구역 재개발 단지) 모델하우스도 최근 3일간 2만7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강북권은 실수요가 많아 정부 규제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다"며 "주변에 노후 아파트가 많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를 기다리는 수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규제 끄떡없다”…강남권 청약경쟁 치열이처럼 대출 규제를 앞두고 분양 현장마다 수만명씩 인파가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청약경쟁률이 치솟는 등 과열 현상이 계속되자 정책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남 등 일부 지역 집값을 잡기 위한 핀셋 규제가 오히려 서울 등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나타나 지방과의 집값 양극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6·19 대책 이후인 지난달 28일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평균 38대 1로 1순위 마감하며 올 들어 서울 민간분양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최근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중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강동구에서 지난달 말 분양한 ‘고덕 센트럴 푸르지오’도 최고 경쟁률 77.8대1, 평균 6.9대 1로 마감하며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난 모습이었다. 송인호 KDI 공공투자정책실장은 “전매 제한으로 분양시장에서 투기 수요가 점차 빠져나가고 대출 규제에다 입주 물량까지 늘어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시장 분위기가 지금보다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한 묻지마식 투자는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2017.07.03 I 김기덕 기자
7월 서울·수도권 분양물량 1만 8000여가구 쏟아진다
  • 7월 서울·수도권 분양물량 1만 8000여가구 쏟아진다
  • △장암 더샵 투시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여름철은 분양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올해 7월은 다를 전망이다. 8월 정부가 추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을 것을 예고하면서 건설사들이 분양물량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오는 7월 서울·수도권에서는 1만 8750가구가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서울 4408가구, 경기도 9368가구, 인천 4974가구다. 서울에서는 강북권을 중심으로 분양이 이어진다. 구로구 항동지구에는 마수걸이 아파트가 나온다. 중흥건설은 1블록에 ‘구로 항동지구 중흥S-클래스를 분양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147㎡ 419가구로 서울에서 보기 드문 공공택지여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푸른수목원, 천왕산, 등이 인접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GS건설은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6구역 재개발로 ‘DMC 에코자이’를 선보인다. 1047가구 중 전용면적 59~118㎡ 552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증산역이 인접하다. 수색 이마트, 상암 홈플러스, 월드컵경기장 등 주변에 편의시설도 풍부하다.대우건설은 노원구 상계뉴타운 4구역에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총 810가구 중 전용면적 48~84㎡ 444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4호선 상계역 역세권 단지로 상계뉴타운은 총 7600여 가구의 주거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거 인프라는 꾸준히 좋아질 전망이다.경기도에서는 7월 비조정지역 내 아파트 분양이 많다. 포스코건설은 의정부 장암동 장암4구역 재개발로 ‘장암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 25~99㎡ 총 677가구 중 51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서울로 진입하는 초입에 위치한 데다 의정부 명문 초등학교인 동암초, 장암초를 비롯해 동암중 등이 걸어서 2~3분 거리에 있다. 특히 1급수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는 동막천이 단지 내로 흐르고, 수락산 등산로도 아파트와 바로 이어져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동문건설은 30일 파주 문산읍 선유리에 들어서는 ‘파주 문산역 동문굿모닝힐’ 모델하우스를 오픈하고 7월 6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409가구 모두 전용면적 59㎡ 소형아파트로만 구성된다. 4베이 위주로 팬트리, 파우더룸 등 다양한 공간연출이 가능하다.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급행열차를 타면 공항철도와 지하철 6호선 환승역인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까지 35분 정도면 접근이 가능하다.호반산업은 이천 마장지구 B3, B4블록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 97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선 B3블록 442가구를 7월 분양 할 예정으로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2㎡로만 구성된다. 마장지구는 이천시 최초로 공급되는 택지지구로 상업시설, 관공서, 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42번 국도, 영동고속도로 덕평 IC도 가깝다.용인시 성복동에서는 롯데건설이 전용면적 84~112㎡ 500가구를 7월 분양할 예정이다. 2015년 11월 2356가구를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에 이은 2차 물량은 신분당선 성복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강남역까지 환승 없이 도달 가능하다. 
2017.06.30 I 정다슬 기자
현대산업개발, '인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개관 
  • 현대산업개발, '인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 개관 
  • △‘인덕 아이파크’ 투시도. [이미지=HDC현대산업개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30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 월계2구역을 재개발하는 ‘인덕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를 개관한다고 밝혔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663-3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아파트 7개 동에 전용면적 59~84㎡형 859가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5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주택형별로는 △59㎡A형 121가구 △59㎡B형 4가구 △84㎡A형 166가구 △84㎡B형 254가구 △84㎡C형 38가구다. 단지는 교통 여건이 좋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월계역 역세권이며 7호선 하계역도 1km 거리에 있다.  단지 인근으로 GTX C노선 광운대역과 창동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동부간선도로 월계~삼성 구간 지하화도 예정돼 있다. 단지 인근으로는 초안산 근린공원, 월계근린공원, 북서울 꿈의 숲 등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지상 20층(2개동)과 29층(1개동)에 강북권에서 최초로 전망 라운지가 마련돼 초안산, 월계근린공원, 중랑천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단지는 신계초, 연지초, 월계초·중·고 등이 1km 내에 있어 도보로 통학할 수 있으며 노원구 학원가를 이용하기도 가깝다.  생활편의시설로는 홈플러스, CGV, 하나로마트 등이 가깝고 월계문화체육센터가 8월 준공 예정이다. 단지는 7월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당해지역), 6일 1순위(기타지역), 7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내달 14일이며 같은 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계약을 진행한다.  모델하우스는 서울 노원구 월계동 645-3번지에 마련됐다. 입주는 2019년 11월 예정이다. 
2017.06.30 I 원다연 기자
가재울뉴타운의 완성… GS건설, 내달 ‘DMC 에코자이’ 분양
  • 가재울뉴타운의 완성… GS건설, 내달 ‘DMC 에코자이’ 분양
  • △GS건설  'DMC 에코자이' 조감도[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미니신도시급으로 완성되는 서울 가재울 뉴타운에 재개발·재건축시장 선호도 1위인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GS건설은 다음 달 서울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224번지 일대에 DMC에코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가재울6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1~24층, 11개동 총 1047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전체 가구 중 552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DMC에코자이는 올해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가재울 4구역 재개발 단지인 DMC파크뷰자이가 벌써 입주 2년차를 맞으며 자이 브랜드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데다, 풍부한 가재울 뉴타운의 생활편의 인프라를 원스톱으로 누릴 수 있어서다.단지 주변에는 교통망도 잘 발달돼 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증산역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는 서울 주요 도심과 빠르게 연결되는 노선이 지난다. 여기에 향후 서부선 경전철 명지대역(계획)이 들어서면 교통망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우수한 교육환경도 자랑거리다. 단지 앞에는 연가초, 연희중이 들어서 있으며 가재울초·중·고, 명지초·중·고, 충암고 등이 인근에 있다. 명지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명문대학도 반경 3km 내 포진돼 있어 전반적인 면학 분위기도 조성돼 있다. 자이가 개발한 다양한 에너지 절감 아이템도 적용된다. 단지 승강기는 동작 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력으로 변환하는 전력회생형 기술이 적용되며, 단지 내 빗물저장탱크를 설치해 평상 시에 빗물을 조경용수로 활용해 공공 관리비를 절감하고 장마철 폭우 시에 홍수 방지 효과도 갖는다. 또 세대마다 단열효과가 우수한 로이 일면 코팅유리인 고기밀성 단열창호가 설치돼 겨울철 난방 효율을 높였다. 모델하우스는 다음달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224-183번지 일대에 마련될 예정이다.
2017.06.28 I 김기덕 기자
GS건설, 7월 가재울뉴타운서 ‘DMC 에코자이’ 분양
  • [여름 분양대전]GS건설, 7월 가재울뉴타운서 ‘DMC 에코자이’ 분양
  • △‘DMC 에코자이’ 아파트 투시도[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총 2만 가구의 미니 신도시급으로 완성되는 서울 가재울 뉴타운에 재개발·재건축 선호도 1위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들어선다.GS건설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224번지 일대에 ‘DMC 에코자이’를 분양한다. 가재울6구역을 재개발하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4층, 11개동 총 104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전체 가구 중 55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 200가구 △72㎡ 101가구 △84㎡249가구 △118㎡ 2가구로 구성됐다.DMC에코자이는 올 상반기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힌다. 이미 가재울 4구역 재개발 단지인 DMC파크뷰자이가 벌써 입주 2년차를 맞으며 자이 브랜드가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주변 생활 인프라도 풍부한 편이다. 단지 주변 교통환경도 잘 갖춰져 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과 6호선 증산역이 인접해 있으며, 단지 앞 버스정류장에는 서울 주요 도심과 빠르게 연결되는 노선이 지난다. 서부선 경전철 명지대역이 들어설 계획도 있다.교육 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앞에는 연가초·연희중이 도보권에 있으며 가재울초·중·고, 명지초·중·고, 충암고 등이 인근에 들어서 있다. 모델하우스는 서대문구 남가좌동 224-183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17.06.27 I 김기덕 기자
  • [김학렬의 All that 부동산 78회] 서울 입지 선호도의 변화
  • 서울 지역의 입지 선호도 변화를 통해 부동산 트랜드를 정리해 보자. 1970년대까지는 종로구 중구의 전성시절였다. 강북의 면적으로는 늘어나는 서울 집중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1970년대부터 강남 개발을 한다. 198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강남은 지금의 1기신도시처럼 새로 개발되는 신도시였을 뿐이고, 서울 내 위상은 그저 영동(영등포 동쪽)지역이었을 뿐이었다.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속에 강남은 성장을 한다. 편리한 교통 환경을 만들어 주고, 양질의 일자리를 대량으로 만들어 주고, 좋은 학교와 학원을 만들어 주고, 발전하는 상권을 만들어 주고, 깔끔한 환경까지 갖추게 된 강남은 폭발적인 수요가 발생하게 된다. 그렇게 강남은 1990년대부터 부각이 된다. 물론 1990년대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강북과 강남의 시세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강남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지면서 지금의 강남이라는 위상을 만들어 주었다. 그 격차는 계속 벌어진다.시간이 흐를 록 강남이라는 곳은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시세가 폭등하게 된다. 소위 거품이라는 평가를 1990년대부터 받게 된다. 1997년 IMF가 발생한다. 부동산이 급락한다. 모든 신문과 매스컴에 “부동산으로 돈 버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강남은 결국 거품이었다!, 추락하는 강남 신화!” 라는 기사로 도배가 된다. 하지만 2년 만에 IMF 분위기는 완전히 반전되고, 이전보다 더 거대한 위상의 지역으로 수직 상승을 하게 된다. 강남이 수직 상승을 하는 동안에도 여러가지 새로운 입지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1980년대 후반목동 아파트 단지가 양천구에 입주를 했고, 상계 아파트 단지가 노원구에 입주를 한다. 서울시에서 공급할 수 있었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이었다. 수십만 세대가 공급이 되었다. 목동과 상계동은 입주 초기에는 미분양이 많았다. 일시적으로 공급이 수요보다 많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남의 위상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강남이 포함된 동남권의 수요는 계속 증가한다.목동이 있는 서남권과 상계동이 있는 동북권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동남권의 위상을 따라갈 수는 없었다. 뒤늦게 개발된 서북권이 오히려 동북권의 위상을 역전한다. 동북권에는 없는 강남으로 가는 3호선의 개통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도로망과 촘촘한 교통망의 확충은 서울이라는 지역을 완벽한 1일 생활권으로 묶는다. 서울이라는 지역이 모두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이 2000년대다. 지하철 1호선부터 8호선까지 개통된다. 1시간 전후면 서울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조건이 된 것이다.2000년대 들어서 그동안 강남 대비 일방적으로 떨어졌던 지역 선호도를 극복하기 위해 지하철 8개 노선의 개통으로 서울의 균형 발전을 추진하게 된다. 가장 대표적인 정책이 뉴타운 제도이다.2010년 이후로는 사람들은 입지를 선택할 때 개별적인 조건에 맞는 입지들을 선택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과거에는 선택받았던 부동산들이 소외되는 현상들이 발생한다. 아무리 서울이라도 그것은 예외가 아니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도 수요를 빼앗기기도 한다. 서울에서 충족하지 못했던 기대 요소들을 다른 지역에서 찾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부동산의 입지 선호도는 분화되고 있다.종로구, 중구를 중심으로 하는 도심권은 지속적으로 수요가 존재했다. 다만 수요를 확대할 수 있는 부지가 부족했을 뿐이었다. 이 도심권을 찾는 수요는 향후에도 많을 것이다. 태생부터 달랐던 강남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어 준 적이 없었다. 이러한 지역 인기는 향후에도 계속될 것이다. 지역이 분화되면 될수록 오히려 가치는 더 올라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모든 것을 다 가진 입지인 강남이 모둔 수요를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수용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수요층들이 분화가 된다. 교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층은 마포구나 동대문구를 선택할 것이고, 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수요층은 한강과 남산 주변을 선택할 것이다.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 양천구와 노원구로 이주가능성이 높고, 새로운 일자리를 따라가야 하는 세대에서는 강서구와 금천구 도 관심 지역 안에 들어올 것이다. 강남에는 들어갈 수 없지만 강남 근처에는 있어야 하는 수요층은 강동구, 동작구, 성동구를 선택할 것이고, 풍수적인 환경을 따지는 분들은 용산구를 선택할 것이다. 입지의 선택 기준이 이렇게 다양해 졌다.중요한 것은 새로운 입지 선호 트랜드가 발생한다고 해서 과거 트랜드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새로운 수요층이 생기고, 기존 수요층이 분화고 있다는 것이다. ▶ 더리서치그룹 김학렬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대한민국 부동산 투자’의 저자로 16년간 대형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을 해오고 있다. 이데일리 등 주요 일간지, 각종 주간지, 월간지 등에도 부동산 관련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입지 분석 및 부동산 시장 전망과 관련한 강의를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2만 4천명이 구독하고 있는 빠숑의 세상 답사기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2017.06.25 I 노희준 기자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 5만 가구…서울만 1만가구 넘어
  • 내달 전국 아파트 분양 5만 가구…서울만 1만가구 넘어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달 전국에서 5만여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특히 6·19 부동산대책으로 전매제한이 금지된 서울에서만 분양물량이 1만여가구다. 부동산114는 22일 다음 달 전국에서 4만 8908가구가 시장에 나온다고 밝혔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이 3만1136가구, 지방은 1만7772가구이다. 통상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은 분양시장에서는 비수기로 통한다. 그럼에도 이처럼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것은 장미대선으로 5월 분양시장이 휴지기였던 데다가 6월 역시 6·19대책으로 분양시기가 한 차례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수도권은 1년 전보다 분양물량이 2748가구 줄었지만 서울만큼은 같은 기간 대비 분양예정물량이 3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 7월 서울 분양물량은 3103가구이지만 올해 7월 서울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인 아파트는 1만 547가구에 달한다.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 재건축)가 일반분양된다. 지하 2층~지상 35층, 7개 동에 전용면적 59~114㎡형 총 757가구 규모로 이 중 조합원 등에게 돌아가는 몫을 제외하고 일반에 분양되는 것은 142가구다. 강동구 상일동에서는 ‘고덕센트럴아이파크’(고덕주공5단지 재건축)가 시장에 나온다. 지하 2층~지상 29층, 19개 동에 전용면적 59~102㎡형 총 1745가구 규모로 일반 분양분은 723가구다. 서울 강북권의 경우 용산구 한강로3가에서 ‘용산센트럴파크효성해링턴스퀘어’(국제빌딩 4구역 재개발)가 7월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43층, 전용면적 92~237㎡형 총 1140가구 중 687가구가 일반분양된다.경기도에서는 고양시 지축지구와 군포시 송정지구 등 공공택지지구에서 분양 장이 열린다. 인천시는 서구 경서동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한신더휴호수공원’ 등이 분양에 들어간다.지방은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자유로운 부산을 중심으로 분양 장이 열린다. 부산에서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명지복합주상복합더샵’와 서구 ‘동대신브라운스톤하이포레’ 등4507가구가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경남(3641가구)·경북(1610가구)·전북(1517가구)·강원(1160가구)·울산(1036가구)·충남(696가구)·대전(650가구)·충북(550가구)·대구(493가구)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분양시장의 단기 투자 열기가 가라앉고 가수요가 빠지는 분위기”라며 “실수요 입장에서는 청약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6.22 I 정다슬 기자
정부 6.19 맞춤형 대책 여파..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 정부 6.19 맞춤형 대책 여파.. 서울 강남4구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부동산 대책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정부는 지난 19일 서울 전역의 분양권 전매를 금지하고 조정대상지역을 확대하면서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선별적 맞춤형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2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6월 1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3%, 전셋값은 0.01% 올랐다. ◇ 맞춤형 규제에…강남4구 상승폭 한주새 0.31%→0.03%로 뚝6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3% 오르며 지난주(0.04%)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대책 발표와 불법거래 현장점검 등이 계속되며 매수세가 줄어들면서다. 서울에서는 특히 조정대상지역을 겨냥한 맞춤형 규제에 따라 강남4구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6월 셋째 주 강동구 아파트값은 보합으로 전환됐으며 서초구 0.05%,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0.03% 오르는 데에 그쳤다. 이에 따라 강남4구 전체 아파트값은 0.03% 오르며 지난주(0.31%)에 비해 상승폭이 0.28%포인트나 떨어졌다. 강북권역에서도 매수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전체 14개구 가운데 12개구의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 조성지 등의 개발 호재가 있는 노원구의 상승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는 0.16% 올랐다. 인천은 한 주간 아파트값이 0.02% 오르며 전주(0.06%)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경기(0.04%)는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 하락전환된 데 이어 이번주에도 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개발 호재와 신규분양 시장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보이던 부산(0.07%)과 세종(0.33%)은 각각 지난주보다 0.03%포인트, 0.45%포인트 상승폭이 둔화됐다. ◇ 재건축 이주 수요 많은 강남권…전셋값은 강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간 0.01%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역시 한 주간 전셋값이 0.08% 오르며 지난주 오름폭을 이어갔다. 규제에 따라 강남권의 매맷값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것과 비교해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으로 강동구(0.34%)와 강남구(0.20%) 전셋값은 이주에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강북권에서는 용산구(0.02%)와 마포구(0.02%)가 도심 접근성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 아파트 전셋값은 0.05%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경기는 0.03% 오르며 전주 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세종(-0.26%), 경남(-0.23%) 등에서 전셋값 하락세가 이어졌다. △6월 셋째 주 시도별 아파트 매맷값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017.06.22 I 원다연 기자
6·19 대책 비껴간 흑석·한남동 재개발 시장…풍선효과로 몸값 '쑥'
  • 6·19 대책 비껴간 흑석·한남동 재개발 시장…풍선효과로 몸값 '쑥'
  • [이데일리 김기덕 정다슬 기자] 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 대책인 ‘6·19 대책’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난 서울 재개발 사업지가 반사이익을 누리는 최대 수혜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내년부터 부활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적용받지 않는데다 올 하반기 중 시행되는 재건축 조합원 주택 공급 수 제한 조치 등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 몸값이 갈수록 높아질 전망이다.특히 한강변에 인접해 있거나 도심 업무시설 밀집지역과 가까운 서울 한남동과 흑석동 일대 재개발구역에서는 다세대주택 등 빌라를 매입하려는 투자 문의가 늘고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흑석뉴타운 분양 단지 웃돈 3억↑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재개발 단지는 총 1만9670가구다. 이는 올 상반기 6373가구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이들 재개발 단지는 정부가 전날 부동산 대책 발표를 통해 집값 과열 지역을 겨냥한 ‘핀셋 규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이번 대책에 따르면 이르면 올 9월부터 재건축 조합원이 분양받을 수 있는 주택 수가 1주택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재개발 단지는 예외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재개발 단지에도 규제를 가하는 것을 면밀히 검토했지만 (재건축 사업과) 일률적인 잣대를 놓고 대책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노후 저층 주거지 재개발사업은 서민들의 주거 환경 개선 목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두거나 이미 준공한 재개발 단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일대에서 지난해 대림산업이 분양한 아크로리버하임의 경우 분양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웃돈이 3억원 가까이 붙었다. 지난해 7월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2240만원으로 전용면적 84㎡ 기준 7억원 중후반에 분양됐으나 이달 현재 호가가 10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흑석뉴타운 내 다른 재개발 구역들도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흑석3구역은 지난 3일 관리처분(일반분양)계획 신청을 위한 총회를 여는 등 사업이 8부 능선을 넘은 상황이다. 흑석9구역도 오는 8월에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신탁 재개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 중인 흑석11구역은 오는 27일 사업시행을 대행할 신탁사 선정에 나선다. . 지난달 말 주민총회를 마치고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서대문 북아현뉴타운 2구역도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 이 구역은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데다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과 아현역도 가까워 매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북아현동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구역 내 평형(대지지분)이 큰 아파트 물건 같은 경우에는 향후 재개발 이후 아파트 2채를 받을 수 있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일반 물건보다 2000만~3000만원 비싼 값에 매물이 나와도 금세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이 구역 조합원 물건은 감정가 대비 2억 3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2구역보다는 사업 속도가 늦은 북아현뉴타운 3구역도 올해 초보다도 웃돈이 3000만원 가량 더 오르며 감정가 대비 1억 8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분 쪼개기 등 ‘폭탄 돌리기’ 주의 한남뉴타운 일대 빌라(다세대·연립주택)나 단독주택의 매매가격도 무섭게 뛰고 있다. 이 지역은 서울 도심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총면적 38만5687㎡)이 최근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2·4·5구역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한남동 K공인 관계자는 “최근 서울시 심의를 통과한데다 이번 6·19 대책에서 재개발 사업지가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에 오늘 하루에만 수십통의 매수 문의가 걸려 왔다”며 “3구역에 비해 정비사업 일정이 늦어 그동안 주목받지 못하던 2·4·5구역에 대한 투자 문의도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한남3구역 대지지분 33㎡인 다세대·다가구주택은 지난달 말 8억원(3.3㎡당 8000만원)에서 꾸준히 올라 이달 현재 8억3000만원(3.3㎡당 8300만)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단독주택도 지난해 말 3.3㎡당 2600만~2700만원에서 이달 현재 최고 3500만원대로 30% 이상 뛰었다.한남동 B공인 관계자는 “정부가 재건축 단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자 강남권 투자 수요가 자연스레 한남동 등 강북 재개발 사업지에 몰리고 있다”며 “한남뉴타운은 주택 원소유자가 80% 가량 바뀐 상황인데 연말쯤에는 이 수치가 90%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초과이익 환수제 부활을 앞둔 재건축시장 및 전매 제한의 직격탄을 맞은 분양시장과 달리 재개발시장은 별다른 규제가 없어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며 “나홀로 강세 현상을 지속할 수는 없는 데다 재개발 사업의 경우 대부분 수년간 개발이 진행되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구역별로 진행 속도를 꼼꼼히 따져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21 I 김기덕 기자
대우건설, 내달 상계뉴타운 첫 분양..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기대감
  • 대우건설, 내달 상계뉴타운 첫 분양..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기대감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서울 강북지역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에서 첫 분양 단지가 나온다.대우건설(047040)은 다음달 상계뉴타운 4구역에서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한다고 20일 밝혔다. 상계뉴타운 첫 분양 단지다.이 아파트는 총 810가구(전용면적 39~104㎡)로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444가구(전용 48~84㎡)다. 실수요자 등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98.8%에 달한다. 상계뉴타운은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과 당고개역 인근 47만3350㎡를 재개발하는 곳이다. 총 5개 구역에 7614가구(존치구역 제외)가 새로 들어서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될 예정이다.이 지역은 노후 저층주택이 많아 10여년 전부터 재개발이 추진돼 왔다. 뉴타운 주변으로 지하철 1·4·7호선과 동부간선도로 및 외곽순환도로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학원 및 학교 등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불암산과수락산 사이에 있어 자연 환경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5개 구역 중 상계역과 가까이 있는 4구역의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4구역은 7월 분양을 앞두고 이주가 거의 진행돼 건물 철거를 위한 가림막이 설치되고 있다. 맞은 편 6구역은 이주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1·2·5구역은 조합이 설립돼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상계동에는 이번에 분양하는 ‘센트럴 푸르지오’가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는 처음이다. 상계동 아파트들은 대부분 주공아파트나 건설사 이름을 딴 ‘00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1987~1989년 건설됐으며, 내년이면 재건축 연한인 30년을 넘기는 노후 아파트가 많다. 상계동 E공인중개 관계자는 “상계동 지역은 서울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거주할 수 있는 아파트가 많아 주택 수요자가 선호하는 지역이지만 오래된 아파트가 많고 조만간 상계주공8단지 재건축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푸르지오 브랜드로 2011년 세종시, 2012년 위례신도시, 2013년 미사강변도시에서 첫 분양한 아파트가 연이어 성공을 거둬 시장에서도 첫 분양 푸르지오 아파트에 대한 신뢰가 쌓인 것 같다”며 “상계뉴타운에서처음 분양하는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도 뜨거운 반응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계역 센트럴 푸르지오 투시도. 대우건설 제공
2017.06.20 I 이진철 기자
강건너 강남 집값 펄펄 끓을 때..우리 동네는 속만 부글부글
  • 강건너 강남 집값 펄펄 끓을 때..우리 동네는 속만 부글부글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결혼 후 전세를 전전하다 2년 전 서울 구로구 개봉동에서 첫 내 집을 마련한 40대 직장인 김모씨. 더 이상 전세 재계약 때마다 서울지역을 떠돌아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문제가 생겼다. 지난달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회사로 이직한 데다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강남권으로 이사해야 할 상황에 놓인 것. 하지만 김씨는 지금 살고 있는 집값(5억원 선)이 그동안 전혀 오르지 않아 강남권에서 아파트 한 채를 사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다시 강남에서 전세살이를 시작해야 하나 고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요즘 같은 집값 상승기에도 좀처럼 뜨지 않는 서울·수도권 ‘왕따 동네’가 울상을 짓고 있다. 새 정부 들어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아파트값 상승이 수도권으로 번지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그 수혜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어서다. 이들 지역은 ‘개발 지연→교통·생활 인프라 부족→매수자 실종→가격 보합’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부동산 ‘대세 상승장’이라는 호황 속에서도 집값이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박덕배 금융의창 대표는 “예전엔 ‘강남이 뛰면 나머지 지역도 다 오른다’는 온돌효과가 뚜렷했지만 최근 들어선 ‘강남 따로, 비강남권 따로’가 굳어지는 양상”이라며 “시중에 떠도는 유동자금이 돈이 될 만한 곳으로 몰리면서 이같은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집값 상승? 우리 동네에선 딴세상 얘기” 부동산114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 달간 서울 아파트값은 1.49%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몰린 강남4구(2.78%)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강동구 둔촌동이 한달새 8.16% 급등했다. 재건축 이주를 앞둔 둔촌주공아파트 매맷값이 크게 뛴 영향이 크다. 강남구 개포동(4.76%)과 서초구 반포동(1.59%) 등도 상승폭이 거셌다. 강남권과 달리 개발 호재나 재건축 이슈가 없는 강북지역은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다. 노후된 저층주택이 많은 은평구 불광동은 0.21% 오르는 데 그쳤다. 동대문구 용두동(0.34%), 구로구 개봉동(0.16%), 성북구 길음동(0.09%) 등도 서울시 전체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개발 호재가 많고 도심 상업업무지구가 몰린 강남권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낙후 주택이 많은 강북 일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소외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입주 3년째를 맞는 구로구 개봉동 ‘개봉푸르지오’ 아파트는 이달 현재 전용면적 84㎡형 시세가 5억원으로 한달 전인 5월 초와 비교해 전혀 변함이 없다. 인근 M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지하철 1호선 오류동·개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인데도 주변이 꽤나 낙후돼 있는 데다 노후 연립주택도 많아 진입 수요가 거의 없다”며 “가격이 오르지 않아 집을 팔고 그 가격에 다른 지역 아파트를 살 엄두가 나지 않다 보니 매물도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대선 이후 아파트값이 오히려 떨어진 곳도 있다. 은평구 불광동 ‘북한산 힐스테이트3차’ 아파트 전용 84㎡형은 이달 현재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가 5억5500만원으로 전달에 비해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매기가 없다 보니 가격도 연초 시세인 5억5000만~5억6000만원 선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입지 등 잘 따져야 “규제 이후 매수 고려해야”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불붙은 집값 상승세가 경기지역으로 번지고 있지만 교통망 개발 지연 및 생활 인프라 부족 등으로 집값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곳도 적지 않다. 경기도 안산지역이 대표적이다. 최근 한달 새 경기권 아파트값은 0.12% 상승했지만 안산 지역은 0.01% 오르는데 그쳤다. 안산 상록구 사동 ‘안산고잔6차 푸르지오’ 전용 100㎡형은 지난해 초 이후 시세가 4억원에서 전혀 변동이 없다. 이외에도 경기 평택(0.02%)·의정부(0.04%)·의왕시(0.04%) 등도 상승률이 미미하다. 안성지역은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0.07% 하락했다. 안성 공도읍 KCC 스위첸 아파트 84㎡형 시세는 2억3500만원으로 한달 전보다 500만~1000만원 하락했다. 인근 T공인 관계자는 “지난 2~3년 새 안성지역에 공급 물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는데 아직 미분양이 일부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수도권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 모든 지역이 오른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정부는 시장이 과열된 곳만 겨냥하는 보다 정교하면서도 정밀한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06.19 I 김기덕 기자
현대건설,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수주.. 2389가구 대단지 탈바꿈
  • 현대건설,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 수주.. 2389가구 대단지 탈바꿈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현대건설(000720)이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대조1구역은 최근 서울 강북권 도시정비사업 발주 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상반기 강북권 최대어로 손꼽히던 곳이다. 특히 단지 규모가 2389가구의 매머드급으로 계획돼 있어 은평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정기총회에서 현대건설이 경쟁사를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대조1구역은 은평구 대조동 88번지 일대 약 11만2000㎡ 부지에 지하 4층~지상 24층 총 26개동, 2389가구(조합원 1546명)의 대단지 아파트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4625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설계로 커튼월록 외관 및 조경 특화, 단위세대 일부 4베이(Bay) 설계 적용, 전가구 남향 배치, 스카이라운지, 테라스 하우스 적용 등 강북권 재개발 단지에서 보기 드문 특화 설계를 제시해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대조1구역은 지하철 3·6호선 환승역인 불광역이 도보권에 위치해 있고, 종로·시청·광화문 등 중심 업무지구는 물론 상암DMC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NC백화점·제일쇼핑프라자·제일시장·대조전통시장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인근에 위치한 연신내역은 GTX(수도권 광역급행열차) 착공 호재도 안고 있다.현대건설은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을 지역의 랜드마크 단지로 시공해 은평구 일대를 힐스테이트 브랜드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녹번’, ‘백련산 힐스테이트 1~4차’, ‘북한산 힐스테이트 1·3·7차’, ‘은평뉴타운 폭포동 힐스테이트’,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등 현재까지 은평구에서만 9600여 가구를 공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은평구는 힐스테이트 단지가 포진돼 있어 브랜드 선호도가 높은 곳인 데다 경쟁사와 차별화된 혁신설계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대조1구역은 사업 규모가 크고 입지도 뛰어난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조합원들의 사업이익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현대건설 대조1구역 재개발 조감도. 현대건설 제공
2017.06.18 I 이진철 기자
부동산 대책 발표 임박…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 부동산 대책 발표 임박…전국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금융 규제 등의 대책 발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분석된다.1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6월 둘째 주(6월 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0.04%, 전셋값은 0.01% 올랐다. ◇ 정부 맞춤형 규제 언급에 강남4구 상승폭 둔화 6월 둘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맷값은 한 주간 0.04% 오르며 지난주(0.06%)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시장 과열에 따른 대출 규제 등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이 논의됨에 따라 매수세가 줄어들면서다.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강남권과 강북권에서 모두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강남권에서는 부동산시장 집중점검이 이뤄지고 선별적 규제책 논의 대상으로 알려진 강남4구가 일제히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달 둘째 주 강동구 아파트값은 0.37% 오르며 전주(0.69%) 대비 0.32%포인트 가량 상승폭이 크게 줄었고 강남구(0.23%) 역시 전주(0.48%)보다 0.25%포인트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북권에서는 정부 규제가 임박해오면서 정비사업 기대감이 높은 성동구(0.20%)와 노원구(0.17%)의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는 한 주간 아파트값이 0.04% 오르며 전주(0.05%) 대비 0.01%포인트 줄어들었고 인천은 0.06% 오르며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전주 보합에서 0.01%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다. 지방 가운데에서는 세종이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한 주간 0.78% 가량 크게 올랐다. 부산은 정부 규제 논의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0.10% 오르며 상승폭이 전주(0.12%)보다 0.02%포인트 축소됐다.◇ 내달 둔촌주공 이주 앞두고 강동구 전셋값 상승세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한 주간 0.01% 오르며 전주(0.02%)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한 주간 전셋값이 0.08% 오르며 전주(0.11%)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내달 둔촌주공의 본격적인 이주를 앞두고 전주 상승폭(0.40%)을 유지했으나 전반적인 계절 비수기 영향으로 금천구(0.17%), 관악구(0.15%), 구로구(0.10%) 등을 중심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반면 강북권은 직주근접으로 수요가 풍부한 종로구와 재개발 이주수요가 많은 은평구 등의 전셋값이 오르며 전체적으로 전주 상승폭(0.04%)을 유지했다.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0.02%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세가 둔화됐고 인천은 0.07% 오르며 전주 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에서는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세종(-0.40%)의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부산도 전셋값이 한 주간 전셋값이 0.04%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세가 둔화됐다.
2017.06.15 I 원다연 기자
‘서울의 맨해튼’ 한남뉴타운 재개발 탄력…빌라 몸값 “부르는 게 값”
  • ‘서울의 맨해튼’ 한남뉴타운 재개발 탄력…빌라 몸값 “부르는 게 값”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 최고의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한남뉴타운 재개발 사업이 14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 도심 재개발 사업지 중 가장 규모가 큰 한남3구역(총면적 38만5687㎡)이 최근 서울시 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수년간 답보 상태에 빠졌던 2·4·5구역 재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남3구역은 한강변 바로 앞에 들어선 데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투자 비용, 여의도·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 등 ‘삼박자’를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매매수요를 통한 손바뀜도 활발해 정비구역 지정 이후 구역 내 주택 원소유주의 80% 이상이 이미 바뀐 상태다. 올 들어서는 강남권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며 빌라(다세대·연립주택)나 단독주택의 매매가격이 10% 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한남뉴타운 재개발은 사업이 장기화힐 수 있는 프로젝트인데도 이미 일부 구역을 중심으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전매 차익을 노린 묻지마식 투자를 삼가야 한다고 지적한다.◇재개발 속도 내는 2·4·5구역지난 2003년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된 한남뉴타운은 용산구 한남·보광동 일대에 총 5개 구역(총 면적 111만205㎡)으로 나눠져 있다. 현재 노후된 다가구·다세대주택이 즐비하지만 입지 등을 고려하면 개발 완료시 강북권을 대표하는 한강변 명품 주거지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개발을 둘러싼 상인·주민 간 갈등과 사업성 등을 이유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했다. 결국 한남1구역은 올해 초 재정비촉진구역에서 해제됐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한남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입주 가구 수가 많은 한남3구역이 전체 201개 동 5826가구(임대 877가구 포함) 대단지 아파트 탈바꿈한다는 계획안이 서울시 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재정비위원회 본회의에서는 재심사 보고만 이뤄지고 계획안이 확정될 예정이어서 사실상 재개발 사업의 8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다. 다만 아파트 최고층수는 기존 29층(95m)에서 22층(73m)로 높이가 낮아졌다. 저층 주택이 많고 구릉지 형태를 지닌 한남대교 남단과 한광교회 사이 지역은 기존 풍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저층으로 계획됐다. 한남3구역 조합 관계자는 “단지 내 쾌적성을 높이고 개발이익까지 따지자면 당초 계획대로 아파트 최고 높이를 29층 이상으로 올려야 하는데 일단 장기간 표류된 사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지침을 최대한 수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번 한남3구역 재개발 계획안 통과를 계기로 한남 2·4·5구역 조합들도 용산구청에 제출할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한남2구역(16만 2321㎡)은 서울시의 지침에 따라 보광초교 북측 관광특구(전체 면적 22%)를 재정비촉진구역에서 제외하기로 했으며, 한남4구역의 경우 전면 재개발에 반대하는 신동아아파트를 리모델링해 재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아파트가 거의 없고 저층 주택이 많은 한남5구역은 기존 지형과 도로를 고려해 총 2359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계획안을 수립 중이다. 한남4구역 조합 관계자는 “이달 중 서울시 자문위원회와 상의해 정비계획안을 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서울시 지침대로 최고 층수는 22층으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 시기·부담금 등 따져본 뒤 투자 여부 결정해야”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남뉴타운 지역 내 주택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남3구역의 대지지분은 이달 현재 3.3㎡당 최고 1억 8000만원에 달한다. 서울에서 상업·업무지역이 아닌 주거지역 땅값이 3.3㎡당 1억원을 넘은 곳은 한남동과 압구정동 2곳뿐이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3.3㎡당 7000만원 안팎이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만한 상승세다. 이 지역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대지지분 33㎡인 다세대·다가구주택의 경우 시세가 8억원(3.3㎡당 8000만원) 선이다. 연립·다세대주택보다 감정평가금액이 저렴하게 책정되는 단독주택도 지난해 말 3.3㎡당 2600만~2700만원에서 최근 3000만~3500만원대로 몸값이 높아졌다.한남동 J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빌라 등 지분 쪼개기를 통해 5억~6억원 정도의 비용만 갖고도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강남권 재건축 투자 수요가 이쪽 지역으로 많이 옮겨붙었다”면서 “최근 구역별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딱지’(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거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 팀장은 “한남뉴타운 지역은 지분 쪼개기를 통해 조합원 수 대비 건립되는 가구 수가 적어 추가 부담금이 상당히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과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시장에 정부가 추가 규제 카드를 내놓으면 가격 거품이 순식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7.06.15 I 김기덕 기자
강남이 집값 견인?…강북·지방 포함한 '新버블세븐' 있었네
  • 강남이 집값 견인?…강북·지방 포함한 '新버블세븐' 있었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요즘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얼굴이 버블(집값에 거품이 많이 낀 곳)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른바 ‘신버블세븐’으로 불리는 서울 강동·용산·마포·성동구와 경기도 과천, 부산, 세종시 등 7개 지역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지역 아파트값은 ‘버블세븐’의 대표격인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못지않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최근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규제 강화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는데도 상승 기세는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강남3구서 강북 ‘마용성’으로…서울 내 집값 급등 지역 확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초까지 전국 아파트값은 0.34% 올랐다. 금리 인상과 입주 물량 증가, 대출 규제 강화 등 악재가 이어지며 올해 집값이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완전히 빗겨나간 오름세다. 이에 정부는 달아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및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부동산 규제책을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3년 출범 1분기 동안 전국 아파트값이 1.48% 오르는 것을 시작으로 임기 동안 34% 가량 집값이 폭등했다. 노 정부는 이 같은 집값 급등세에 거품이 가장 심한 7곳을 꼽아 ‘버블세븐’ 지역으로 지칭했다. 당시 집값 급등 지역은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양천구 목동, 경기도 분당·평촌신도시, 용인시 등으로 서울 강남권과 신도시에 집중됐다. 반면 최근 ‘신버블세븐’으로 주목받는 지역은 강남권을 넘어서 강북 도심권역으로 확대된 양상이다. 일명 ‘마용성’으로 묶이는 서울 마포·용산·성동구가 대표적이다. 용산민족공원 조성,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용산국제업무지구 조성사업 재추진 등의 호재가 줄잇는 용산지역 아파트값은 이미 3.3㎡당 2551만원으로 강남권인 송파구(3.3㎡당 2558만원)와 큰 차이가 없다.활발한 주택정비사업으로 주거 환경이 개선되면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마포구 아파트값도 올 들어 1.64% 가량 뛰었다. 지난해 10월 마포에서 분양한 재개발 아파트 ‘신촌숲 아이파크’는 74.8대 1로 강북권 최고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매 제한이 풀린 이 아파트 전용 59㎡형 분양권은 이달 분양가 대비 7000만원 가량 오른 6억 9000만원 선에 팔렸다. 도심 업무지구로 접근성이 좋은 성동구도 성수동 일대에 한강변 초고층 단지가 잇따라 들어서면서 신흥 부촌으로 부상하며 올 들어 집값이 1.71%나 뛰었다. 지역 전체가 재건축 사업권에 든 서울 강동구와 경기도 과천시의 경우 각각 신강남권과 준강남권으로 분류되며 올 들어 2.91%, 0.33%의 집값 오름세를 보였다.◇지방선 세종·부산 포함…집값 양극화 심화 2006년 버블세븐이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것과 달리 신버블세븐에는 세종·부산 등 지방 지역도 포함된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세종시는 문재인 대통령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등 세종시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는 공약 등에 힘입어 올 들어서만 2.25% 가량 집값이 뛰었다. 이는 서울 전체 상승률(1.72%)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발표된 ‘1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조정대상 지역에 포함됐지만 분양권 전매 제한 규제에서 비켜난 부산 역시 올 들어서도 집값이 1.92% 가량 뛰며 집값 과열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곽창석 도시와 공간 대표는 “부산에서는 200여 개에 달하는 사업장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을 만큼 활발한 정비사업으로 신규 단지 공급이 잇따르고 있지만 전매 제한 규정을 적용받지 않아 투자 수요가 몰리고 집값도 상승세가 가파르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산에서 공급한 ‘연지 꿈에그린’ 아파트는 481가구 모집에 10만 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228대 1로 올 들어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방 전체적으로는 같은 기간 집값이 0.12% 떨어지고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는 추세다. 버블세븐 당시와 견줘 집값 급등을 보이는 지역의 분포가 확대됐지만 국지적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정확한 시장 진단에 따른 맞춤형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현재 주택시장은 지역별 상황이 너무 달라 과열이라고 규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욱이 입주 물량 증가 및 금리 인상 가능성 등 하반기의 가격 하방 압력이 아직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장 전체를 냉각시킬 수 있는 일괄적 규제가 아닌 지역별 맞춤형 규제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7.06.14 I 원다연 기자
한남 외인아파트 개발, 롯데건설이 맡는다
  • 한남 외인아파트 개발, 롯데건설이 맡는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강북권 최고 노른자 땅으로 평가받는 용산구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개발사업 시공사에 롯데건설이 선정됐다. 이 일대에는 최고 9층 높이 아파트 335가구가 연내 분양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 개발안이 지난달 23일 건축위원회를 통과한데 이어 최근 시공사에 롯데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남동 외국인 아파트 부지 개발사업은 한남동 680의 1번지 일대(총 면적 5만9393㎡)에 최고급 아파트 335가구를 짓는 것이다. 가구별 전용면적은 214~273㎡다. 아파트 최고 높이는 한강변 인근 한남동에 적용되는 고도 제한에 맞춰 지하 3층~지상 9층 9개동으로 설계됐다. 용적률은 140%를 적용받는다. 이 부지는 지난해 5월 대신증권 계열의 부실채권 투자 전문업체 대신F&I가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6242억원에 사들였다. 설계는 에이앤유디자인그룹 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맡았다. 지난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선협상대상자에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선정됐다.총 사업비만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10여곳의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군침을 흘렸지만 금융자문사인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건설을 선정했다. 현재 본계약 체결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관할구청의 사업시행 인가를 거쳐 이르면 올해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준공 예정일은 2019년이다. 업계에서는 이 아파트가 2011년 입주한 서울 최고 고급주택 단지 ‘한남 더힐’ 분양가(3.3㎡당 5300만원·최고가 84억원)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갈아치울지 주목하고 있다. 또 최근 한남뉴타운 3구역의 개발 밑그림이 서울 재정비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서 한남동 일대 개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축 펜트하우스는 국내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며 “정비사업 일정의 8부 능선을 넘은 만큼 연내 분양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06.13 I 김기덕 기자
역세권·직주근접…서울 뉴타운 연내 8500가구 '분양 큰 장'
  • 역세권·직주근접…서울 뉴타운 연내 8500가구 '분양 큰 장'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상계·북아현·신길·수색증산 등 서울 주요 뉴타운 지역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뉴타운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최근 주택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직주근접, 더블역세권, 교육 인프라 등 다양한 주거 환경 장점을 지니고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는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업계에 따르면 연내 서울지역 10개 뉴타운에서 16개 단지, 85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권에서는 상계·아현·수색뉴타운 등 8개 단지에서 4339가구, 한강 남쪽으로는 신길·신정·영등포뉴타운 등 7개 단지에서 3864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강남권에선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1개 단지에서 378가구가 선보인다. ◇ 초과이익환수제로 재건축 위축… 뉴타운 관심 높아져서울 재건축 단지들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초과이익 환수제 여파로 사업 추진 불확실성이 높아진 반면 일반분양을 앞둔 뉴타운 단지는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부각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 서울 뉴타운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양에 나선 신길뉴타운 ‘보라매 SK뷰’ 아파트의 경우 527가구 모집에 1만 4589명이 몰렸다. 평균 27.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뉴타운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정뉴타운 1-1구역에 분양하는 ‘신정뉴타운 아이파크위브’ 아파트는 지난 9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한 후 주말 사흘 동안 3만 2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뉴타운은 한때 부동산시장 침체와 박원순 시장의 출구전략 및 직권 해제 등으로 다소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추진하면서 입지·가격에서 유리한 뉴타운·도심 재개발 지역의 신규 분양단지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계·수색·거여마천 뉴타운 첫 분양 대우건설(047040)은 내달 노원구 상계동 상계뉴타운 최초로 상계4구역에서 ‘상계역 센트럴푸르지오’ 아파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동 총 810가구 중 44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단지로 동부간선도로와 외곽순환도로 진입도 쉽다. 중계동 학원가와 가까워 교육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단지 북쪽은 수락산과 접해 있다.수색증산뉴타운 수색4구역에서는 롯데건설이 이달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7~25층, 15개동 규모로 총 1192가구(전용면적 39~114㎡) 중 454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경의중앙선 수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다. 강남권에서는 유일하게 거여마천뉴타운에서 첫 분양 단지가 나온다. 대림산업은 거여 2-2구역에 짓는 ‘e편한세상 거여’ 아파트 1199가구 중 378가구를 10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직주근접-북아현, 가격-신길, 역세권-청량리 ‘눈길’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북아현뉴타운에서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현대건설은 북아현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 아파트 1226가구(전용 37~119㎡) 중 346가구를 8월 일반분양한다. 시청·서울역·광화문 등 서울 중심지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서울 여의도와 가깝고 주변 지역보다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관심을 끌고 있는 신길뉴타운에서는 연말까지 3개 단지가 분양 대기 중이다. GS건설은 내달 신길 12구역에서 총 1008가구 중 481가구를 일반에 공급할 계획이다. 인근 신길9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이 총 1199가구 중 691가구, 신길 8구역에서도 GS건설이 총 641가구 중 245가구를 각각 하반기 일반분양한다.서울 동북권 부도심 지역인 동대문구 청량리뉴타운에서는 롯데건설이 청량리4구역에 최고 63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청량리 롯데캐슬’ 1293가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호선과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세권 단지로 최근 청량리~강릉 간 동서고속철도 개발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추진되면서 교통이 한결 편리해질 전망이다.
2017.06.13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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