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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봄바람에 주말 12만명 수도권 모델하우스 나들이
  • 청약 봄바람에 주말 12만명 수도권 모델하우스 나들이
  • 3월 마지막 주말 서울·경기 주요 모델하우스 방문객 현황(자료: 각사)[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달 강남권 ‘로또 아파트’ 청약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른 분양시장이 서울 비(非)강남권과 수도권에서도 연일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주요 4곳 모델하우스를 다녀간 방문객이 12만여명에 달한다.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개관한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염리3구역 재개발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모델하우스에는 3일간 3만5000여명이 방문했다. 개관 첫날 8000명이 다녀간 데 이어 둘째날 1만2000명, 이날 1만5000명 등이다.GS건설(006360)이 짓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2600만원에 책정돼 전용면적 84㎡의 상당수가 9억원이 안 된다. 주변 염리동 마포자이3차 전용 84㎡ 분양권 호가가 11억5000만~12억원에 달하고, 입주 4년차인 마포자이2차 전용 84㎡ 시세가 12억원 정도다. 당첨되면 시세차익이 2억원 이상 붙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강북의 로또 아파트’라 불리는 이유다.분양 관계자는 “이 단지는 광화문, 여의도, 종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마포구의 신축아파트를 기다리는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마포프레스티지자이’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GS건설 제공.현대건설(000720)이 김포시 고촌읍 향산리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리버시티’ 모델하우스에는 개관 3일간 4만3000여명의 수요자가 몰렸다. 지난 3월31일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모델하우스를 방문해 개관 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직접 시행·시공하는 자체사업이라는 점 때문에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서울 강서구를 비롯해 목동, 마포, 심지어는 서초와 강동구에서도 수요자들이 찾아왔다”고 말했다.서울 강서구에서 왔다는 김모씨(38)는 “20분 정도만 투자하면 서울 전세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강주택이 경기도 시흥시 장현동 72번지 일원에 개관한 ‘시흥 연성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3일간 2만7000명이 방문했다.수요자들은 역세권 수혜가 기대되는 입지와 뛰어난 교육환경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흥시 대야동에 거주하는 임모씨(42)는 “현재 서울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데 연성역이 도보권에 있다는게 마음에 든다”며 “아이를 가진 학부모 입장에서 단지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위치하고 있는 점도 좋다”고 말했다.이 단지는 오는 6월 개통 예정인 소사~원시선 연성역(예정)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연성역과 1정거장 떨어진 ‘시흥시청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도 예정돼 있다. 대림산업(000210)이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961일원에 위치한 군자주공7단지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 선부광장’ 모델하우스에도 3일간 1만5000여명의 많은 인파가 몰렸다. 분양 관계자는 “실거주를 목적으로 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다”며 “통합선부광장, 소사~원시선 선부역(가칭) 등 개발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보다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e편한세상 선부광장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주택전시관 유닛을 살펴보기 위해 줄을 서서 입장하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2018.04.01 I 성문재 기자
‘강북 로또’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 [눈길 가는 모델하우스]‘강북 로또’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분양 현장. 이날 약 8000여명의 방문객이 모델하우스에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 들어 서울 마포구에서 첫 분양하는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3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분양 현장에는 입장을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모델하우스 주변에 200m 가량 긴 줄을 서고, 주변 교통이 꽉 막히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모델하우스를 찾은 40대 김모씨는 “광화문에 있는 직장이 가까워 일부러 연차를 내고 찾아왔다”며 “주변 입지가 워낙 좋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분양가도 주변에 비해 싸다는 점이 맘에 들어 꼭 청약을 넣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염리제3구역을 재개발해 선보이는 아현뉴타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광화문, 여의도, 종로 등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편리한 대중교통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단지 인근에는 지하철 2호선인 이대역이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으며 6호선 대흥역, 5호선인 애오개역, 공덕역 또한 인접해 있다. 공덕역은 5호선뿐 아니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까지 총 4개의 노선이 지나는 쿼드러플 환승역으로, 서울은 물론 경기도 지역으로 다니는 직장인들까지 편리한 출퇴근이 가능하다.이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2600만원. 전용 59㎡F 타입 기준 7억1700만~8억3700만원 선이며 전용 84㎡C 타입 기준으로는 6억1000만~8억9800만원이다. 이달 현재 마포구 평균 아파트값(3.3㎡당 약 2300만원)과 비교해서는 조금 비싼 편이지만, 주변에 신촌그랑자이, 마포래미안푸르지오 3단지 등 시세와 비교해서는 800~10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당첨만 되면 최소 2억~3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심이 뜨겁다. 인근 S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2년 전에 분양한 인근 신촌그랑자이 분양권이 최근 12억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수억원의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강북의 로또 아파트로 평가받고 있다”며 “대출 규제에서 자유롭고 직주근접성으로는 최고 장점을 갖춘 마포구에서 오랜만에 나오는 새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이 단지는 주변에 한서초를 비롯해 숭문중·고(자율형 사립고), 서울여중·고 등이 인접해 있어 교육한경도 훌륭한 편이다. 생활편의시설로는 신촌 현대백화점, CGV, 신촌세브란스병원, 마포아트센터 등이 가까이 있다. 단지 내부 자이안센터에는 고급단지에만 적용되는 수영장과 욕탕시설을 갖춘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등의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신병철 GS건설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분양소장은 “광화문, 여의도, 종로 등 중심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뛰어나 마포구의 신축 아파트를 기다리는 많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벌써부터 집중되고 있다”라고 전했다.마포프레스티지자이 청약일정은 다음달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9일 2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당첨자 발표는 4월 13일에 이뤄지며, 같은 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정당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GS건설 ‘마포 프레스티지자이’ 투시도.
2018.03.30 I 김기덕 기자
경쟁률은 낮아지고 프리미엄은 높아진 분양시장
  • 경쟁률은 낮아지고 프리미엄은 높아진 분양시장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아파트 청약 규제가 강화되면서 1순위 청약경쟁률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에 따라 청약 1순위 자격 조건과 대출 규제가 강화된 결과다. 이에 반해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지난해보다 48% 많아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분양시장을 노려봄 직하다.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부금·예금) 1순위 가입자는 1251만 3221명으로 지난해 8월(1335만 3798명)과 비교해 84만 577명 줄었다. 투기 및 청약과열지역에 해당하는 부산(20만 7108명), 대구(11만 8202명), 경기(8만 4675명), 세종(1만 1745명)도 1순위 청약이 감소했다. 다만 서울의 경우 1순위 청약자가 277만 9011명에서 3230만 666명으로 45만 1655명 늘어났다.청약 1순위 경쟁률도 낮아지고 있다. 8·2 대책이 발표 다음달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청약 1순위 경쟁률은 11.3대 1로 직전 같은 기간(지난해 2월~지난해 8월) 13.9대 1보다 감소했다. 특히 부산(53.3대 1→34.9대 1), 대구(68.8대 1→56.8대 1)로 경쟁률 둔화 폭이 컸다.경쟁률은 떨어진 반면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은 풍성하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48만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역대 최대 물량을 기록했던 2015년 아파트 분양 물량(51만가구) 대비 92%를 차지한다.특히 이미 분양이 완료된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물량은 5만 4517가구로 2001년(6만 2814가구) 이후 가장 많다. 강남권 재건축과 강북권 재개발 물량이 두루 포진해 있고 2019년 이후부터는 신규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 새 아파트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유휴부지가 적은 서울의 특성상 정비사업을 통해 신규 아파트를 공급받을 수밖에 없는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과 이주 시기 조절로 분양 일정이 뒤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강화로 30년 연한을 갖춰도 재건축을 바로 진행할 수 없어졌다.전문가들은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성공적인 청약을 위해서는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가점이 낮아 당첨이 어려운 이들은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청약 자격이 강화되고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부적격 물량과 계약 포기 물량이 늘고 있다”며 “예비당첨자 물량이 늘어난 만큼 이를 노리거나 청약조건이 없는 미분양 아파트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2018.03.28 I 정다슬 기자
“재건축도 신탁 시대…사업기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 “재건축도 신탁 시대…사업기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
  • 김양수 KB부동산신탁 신사업본부장(상무)은 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본사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및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도시정비사업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다음 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총회 개최가 예정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재건축 사업에는 당초 KB부동산신탁과 한국자산신탁, 한국토지신탁 등 ‘빅3’ 신탁회사가 모두 뛰어들었다. 하지만 KB부동산신탁을 제외한 나머지 2개사가 입찰 제안을 포기하면서 KB부동산신탁만이 단독 입찰한 상황이다. 앞서 공작·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권에 이어 한양아파트도 KB부동산신탁의 수주가 유력해지자 다른 신탁사가 최종 경쟁에 나서지 않은 것. 여의도 재건축 시장에서 KB부동산신탁의 입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KB부동산신탁이 KB금융지주 본사와 KB국민은행 본점이 위치한 여의도 재건축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을 잇달아 인수하고 KB캐피탈(옛 우리파이낸셜)마저 완전 자회사화하면서 ‘비(非)은행 부문 강화’란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한 KB금융그룹이 신수종으로 도시정비사업, 즉 ‘재건축·재개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김양수 KB부동산신탁 신사업본부장(상무)은 1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먹거리 및 신(新)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도시정비 분야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적극 참여하겠다”며 “수익성 확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신탁방식 정비사업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 2016년 3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으로 신탁사의 정비사업 진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KB금융은 계열사인 KB부동산신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소매금융 강자인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KB증권과의 협업으로 자산관리(WM) 복합점포를 늘리는 동시에 국민은행의 또 하나 강점인 부동산 금융을 특화하고자 KB부동산신탁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접목시킨다는 전략이다.여기엔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 가운데 70%가량이 부동산에 집중된 점을 감안할 때 부동산을 빼고는 완벽한 의미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논하기 힘들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판단이 작용했다. 윤 회장은 그룹의 파이를 키울 KB부동산신탁에 거는 기대가 크다.앞으로 KB부동산신탁은 그룹의 태동인 여의도를 시작으로 강남권, 강북지역의 성수 및 용산 등 거점 권역으로 수주 영역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신탁방식, 추진委·조합설립 생략…“재건축 기간, 3년 단축”기존의 재개발·재건축 사업형태는 주민들이 인·허가 비용을 세대별로 분담하기 어렵고 초기비용 조달을 위해 용역업체들과 무리한 용역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부 분쟁이 커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김양수 상무는 “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 및 조합설립 단계가 생략돼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신탁사가 초기부터 사업비를 투입해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초 추진위에서 조합 설립까지 평균 3년이 소요되며 10년 넘게 조합조차 설립하지 못한 사업장도 많다. 재건축 사업기간을 3년 이상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다.김 상무는 “신탁사가 자금관리 및 집행을 맡아 투명한 사업관리가 가능하며 사업비 절감 효과도 발생한다”며 “KB부동산신탁은 22년간 전문적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을 영위해온 전문가 집단으로서 조합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KB부동산신탁은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대해 정비사업운영위원회와 매주 회의를 열고 단지 내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은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리딩기업을 목표로 단기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로드맵에 따라 수주기반을 구축하고 있다.◇‘1금융’ 국민銀 시너지 효과…업계 최고 신용등급KB부동산신탁의 재무구조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은 지난 3년간 10~20%대로 국내 11개 신탁사 중 가장 낮다. 신용평가등급은 작년 12월 말 기업어음 기준 ‘A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타 신탁사에 비해 사업비 조달 및 금리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KB부동산신탁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148억원, 2015년 202억원, 2016년 292억원으로 해마다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연간 순이익 364억원을 기록해 전년도 순이익을 돌파하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수탁고 역시 지난해 12월 말 약 25조원으로 업계 최고다.김 상무는 “KB부동산신탁은 1996년 설립 이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에서도 20년 넘게 성공적으로 개발사업을 완수한 경험과 노하우가 있으며 안정적 수주 관리 시스템이 구축돼 있는 검증된 회사”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KB는 신뢰할 수 있고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자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신뢰는 곧 사업의 성공’이란 신조로 사업장에서 토지 등 소유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최근 정부가 재건축 시장 안정화를 위해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안전진단 강화 등 지속적인 규제방안을 발표하면서 올해 재건축 시장은 다소 위축될 것이란 전문가 예상이 많다. 특히 서울 위주의 ‘재건축 쏠림현상’에 따라 지방 재건축 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예견된다.김 상무는 “현재 부동산시장은 택지 공급의 감소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부지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며 “도심 내 주택공급이 부족한 실정인 데다 주택 노후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어 향후 신탁방식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업황 전망을 내놨다.
2018.03.20 I 박일경 기자
‘판자촌→현대도시→600년 역사도시’ 서울 40년 변천사 한 눈에
  • ‘판자촌→현대도시→600년 역사도시’ 서울 40년 변천사 한 눈에
  • [이데일리 박민 기자]서울역사박물관은 한강 이북 지역이 서울의 중심으로서 내실을 다져나가는 시기였던 1974년부터 1978년까지의 변화모습을 담은 사진 260여 점을 수록한 ‘서울시정사진총서Ⅷ 착실한 전진, 1974-1978②’을 펴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같은 시기 강남·잠실·송파 등 한강 이남 지역 개발현장 사진을 수록해 작년 2월 발간한 ‘서울시정사진총서Ⅶ 가자! 강남으로, 1974~1978①’에 이은 것이다.서울역사박물관은 1957년∼1995년 서울시정 사진 원본 58만여 장을 서울시에서 이관받아 시대·주제별로 정리하고 그중 대표 사진들을 선별해 2010년부터 ‘서울시정사진기록총서’를 발간하고 있다.당시 서울 도시계획의 주된 정책적 기반은 서울을 3개의 핵(강북 도심, 영동 도심, 영등포·여의도 도심)으로 묶는 ‘삼핵도시 구상’과 ‘서울의 3대 공간 확보’였다. 3도심을 서울의 중심축으로 삼고, 이를 연결하는 도로망을 확충하는 ‘삼핵도시’와 도심에 부족한 녹지공간, 주차공간, 도로공간을 확보해 도시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작동시키려는 의도였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도심지를 대상으로 도심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되기 시작했고, 구릉지와 하천변 불량주택들은 철거 후 정비됐다. 종로와 을지로 등 주요 도로는 넓게 확장됐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일대 전경. 1976.08.04.(사진=서울역사박물관)이 시기 서울 도심공간의 재정비와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선진도시로서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판자촌이었던 소공동 등에 플라자호텔을 비롯한 고층빌딩이 들어섰다. 1966년 존슨 미국대통령 방한 및 1972년 남북대화를 계기로 낡은 판자촌이 즐비한 서울의 중심부가 국제사회에 민낯을 드러냈다. 이를 계기로 1973년 소공, 도렴, 적선, 을지로 1가 등 12개 구역이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점차 구역이 확대됐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 재개발지구 전경.1974.10.20. (사진=서울역사박물관)초기에는 다수의 영세한 토지소유주들이 조합을 형성했지만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경험과 재정적인 여건 등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서울시는 법적, 행정적 촉진책으로 재개발 사업을 유도했고 점차 재력 있는 개인이나 대기업이 주도하는 재개발이 이뤄졌다. 1976년 준공된 소공동 플라자호텔이 그 첫 사례다.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 건축공사 모습. 1976.01.26. (사진=서울역사박물관)이 시기 도로정책은 1960년대에 구축됐거나 계획된 도로망의 연장선에서 도심과 도시 외곽지역을 연계하는 주요간선도로 확충에 집중됐다. 대표적으로 이화동~동대문 간 도로를 건설해 서울역을 기점으로 의주로-독립문-중앙청-율곡로-동대문-퇴계로-서울역을 연결하는 ‘제1순환선’이 1975년 완전 개통됐다.서울 서대문구 독립문 일대 고가도로 공사 모습. 1978.07.13.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의 도로망을 14개의 방사선 도로망으로 계획하고 이를 연결하는 도로건설사업이 주를 이루었다. 또 급격히 늘어나는 교통량으로 인해 주요 간선도로에 교통정체가 심해지자 종로, 신문로, 을지로, 의주로 등 도심부 간선도로를 확장했다. 그 결과 1971년부터 1979년간에 건설된 도로연장은 1270km이며 1971년 당시 9.56%의 서울시 도로율은 1979년 14.5%로 급격히 늘어났다. 서울 종로구 종로 1가 사거리 가각정리 공사 모습. 1976.08.04. (사진=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는 1975년부터 한양도성(서울성곽)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고 대대적인 서울성곽의 보수·복원공사를 추진, 역사도시 서울 정비에도 나섰다. 1968년 북한의 특수부대가 휴전선을 뚫고 청와대가 있는 백악산까지 침범해 총격전을 벌인 1.21. 사태가 일어났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반공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민족’이라는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역사성과 전통성 회복을 통한 국가안보의 정신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다.서울 성북구 일대 성북지구 성곽복원 후 모습.1978.03.31.(사진=서울역사박물관)시는 한양도성 보수·복원 과정에서 실행조직을 확충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양도성과 연결된 탕춘대성과 홍지문, 오간수문, 세검정 등이 이때 복원됐다. 이와 함께, 백제시기 왕성인 풍납토성도 보수했다. 전통한옥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1976년 한옥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17채의 한옥을 서울시 민속문화재로 지정했다. 또한 서울역사에 대한 정리작업도 실시해 1978년 ‘서울600년사’ 1권이 완성됐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1가 한옥밀집지구 전경. 1976.09.09. (사진=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정사진총서Ⅷ - 착실한 전진, 1974-1978②’는 서울도서관에서 도서 또는 전자책으로 열람할 수 있으며, 시민청 서울책방에서 구매 가능하다.
2018.03.15 I 박민 기자
강남 재건축 옥죄니… 강북 단독·연립주택 몸값 '껑충'
  • 강남 재건축 옥죄니… 강북 단독·연립주택 몸값 '껑충'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단독주택과 연립·다세대주택 몸값이 치솟고 있다. 서울 용산·마포·은평·서대문구 등 재개발 기대감이 높은 지역에서 가격 상승세가 뚜렷하다. 정부가 강남 재건축 단지를 집값 상승의 진원지로 보고 재건축 옥죄기에 나서자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강북지역 재개발 시장으로 돈이 몰리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여기에 이들 강북지역은 대체로 도심 접근성이 좋아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다가구주택 등 단독주택 매입에 나선 것도 배경으로 꼽힌다. ◇강북지역 뉴타운 지역엔 ‘묻지마 투자’ 성행7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평·서대문·마포구가 포함된 서울 서북권 단독주택 매맷값이 전월 대비 0.84% 뛰었다. 이는 서울시 권역별 단독주택 가격 통계 산출을 시작한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용산·종로·중구로 이뤄진 도심권 단독주택 가격도 지난 1월에 비해 0.62% 올랐다. 이 역시 사상 최대 상승률이다. 이 때문에 2월 서울 전체 단독주택 매맷값은 0.44% 올라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립·다세대주택 매매가격도 서북권과 도심권이 각각 0.57%, 0.58% 올라 서울 전체 상승률(0.39%)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정부가 올 들어 재건축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선 이후 상승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지난 1월 말 국토부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이 최대 8억4000만원까지 나올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은 데 이어 2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방안을 발표하자 재건축 대신 재개발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투자수요가 많아졌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1월만 해도 도심권과 서북권 단독주택 가격 상승률은 0.32%, 0.33%였지만 2월에 두 배 이상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인 동남권 상승률이 1월 0.42%, 2월 0.41%로 비슷한 수준에 머문 것과 대조적이다. 대표적인 재개발 유망지역인 용산구 한남뉴타운에서는 묻지마 투자가 성행하기도 했다. 한남뉴타운 구역 내 연립주택 반지하(대지면적 28.62㎥)가 지난달 8억원에 팔렸다. 매매가격이 3.3㎡당 9224만원인 셈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한남3구역에서는 대지면적 20㎡ 이하 소형 매물의 경우 3.3㎡당 1억~1억 20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한남동 한 공인중개사는 “대체로 낡은 건물이라 전세보증금이 낮고 대출 한도까지 줄어서 요즘은 진짜 여윳돈이 있는 자산가들이 많이 찾아온다”며 “한남3구역 같은 곳에는 매물도 없지만, 나오는 매물의 3.3㎡(1평)당 호가도 위치가 좋으면 작년보다 몇천만원씩 올려 내놓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도 마찬가지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조합원 감정평가금액에 프리미엄(웃돈)이 4억원 정도는 붙어서 나온다”며 “정부의 재건축 규제책으로 최근 1~2개월 새 웃돈이 1000만~2000만원 정도 더 붙었다”고 전했다. 은평구의 경우 불광·수색·응암·갈현동 등 노후 단독주택 밀집지역 23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 성북(42곳)·동대문구(25곳)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서대문구에서도 북아현·가재울·홍은동 등 19곳에서 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서울 다가구주택 인허가 1년 새 17% 늘어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임대수익형 주택 투자 바람도 강북권 단독주택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서대문구는 연세대·이화여대·서강대·홍익대 등 대학이 몰려 있어 대학생 임차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용산과 마포구도 서울 중심에 위치한 도심권인 만큼 출퇴근 시간을 줄이려는 직장인들의 거주수요가 많다. 기존 주택을 헐고 새로 건물을 올리기 위해 단독주택 부지를 매입하는 수요도 늘고 있다. 단독주택 부지에 원룸·투룸 등으로 구성된 다가구주택 건물을 지어 월세를 놓거나 빌라·다세대주택을 건축해 분양하는 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서울지역 단독주택 중에서 순수 단독 인허가 건수는 186건으로 1년 전에 23% 줄어든 반면 다가구 인허가는 524가구로 17% 늘었다. 다세대와 연립주택 인허가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 357%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저금리인 상황에서 베이비부머들이 노후에 대한 불안감에 임대수익을 올릴 목적으로 다가구주택을 사들이는 경우가 많다”며 “임대수익률을 감안할 때 가격이 비싼 강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강북지역 요지 쪽으로 투자수요가 많이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집값 상승은 아파트가 주도하고 있는 만큼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이면 단독주택도 크게 오르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최근 둔화하고 있어 아파트 이외의 주택들도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며 “재개발 사업은 워낙 변수가 많고 불확실성도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18.03.08 I 권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
  • [이데일리 조희찬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IT 기술 금융 접목, 금융당국이 먼저 돕는다-文대통령 “남북정상회담 위한 北 제재 완화는 없다”-김정은 메시지에 트럼프 화답할까-봄이 왔다…가자 ‘캠핑요리올림픽’-[사설]북한 비핵화, 진정성이 관건이다-[사설]학생 부족으로 문 닫는 은혜초등학교△줌인&-첨단기술도 고객 외면하면 무용지물…‘新산업·信사업’ 함께 간다-“통신업 본질, 네트워크 아닌 데이터”…소프트뱅크 같은 종합 ICT기업 꿈꿔△文, 여야5당 대표와 회동-만남 자체가 큰 의미…文 “초당적 지혜 모아야” 洪 “북에 또 속으면 안돼”-“최저임금·한국GM·저출산…민생현안 대책 마련을”-“안희정 사건 기획했다던데”…“대표님 무사하니 저도 무사” 홍준표·임종석, 미투운동 관련해 뼈있는 농담 주고받아△北美대화 돌파구 찾나-대북특사단 방미, 트럼프의 선택은-‘北 비핵화’ 추가액션 요구할까…‘로켓맨’ 대화 제안 수용할까-북·미대화 중재 나선 文대통령…中·러·日 설득에 온 힘-南北 정상 ‘북핵 동결’ 합의땐 대북제재 완화 단초될 수도△‘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적기’ 내리고 규제샌드박스 설치했더니…카나리워프, 글로벌 스타트업 놀이터로-“정부는 판 깔아줄뿐…누구든 원하는 대로 꿈 펼치죠”-‘적기조례’ 실수 다신 안 한다…실패를 기억하는 영국△‘핀테크 인큐베이터’ 런던을 가다-블록체인 금융 인프라, 가상 기축통화…‘돈키호테’들 4차산업혁명 주연 꿈꾸다-英 정부, 규제기관도 민영화…정부 감독, 민간 전문가에게 맡기자“△정치·경제-국회로 가는 ‘최저임금’…노동계와 갈등 예고-‘무주공산’ 與 대권주자, 눈길 가는 세 남자-‘한반도 리스크’ 완화되나…국가신용등급 상승, 남북경협 기대감 ‘솔솔’-트럼프, 캐나다·멕시코 이어 EU도 ‘관세 유예’ 시사△금융-은행 뺨치는 대출금리…‘마통은 카뱅’ 이젠 옛말-신한은행, 국내 금융권 첫 멕시코 영업 개시-윤종규의 결단…국민은행, 성동조선서 일찌감치 손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충북은 대한민국서 가장 민주적인 道…5% 이내서 도지사 당락 갈릴 것-8년간 ‘가장 큰 성과’는…“경제성장률 전국 2위 먹고사는 문제 해결”-與 후보 당선된 적 없는 충북…이번엔?△산업&기업-중국어 공부한 빅스비…고동진 “갤S9으로 중국시장 재도전”-中 치고 올라오며 패널가격 뚝…韓 디스플레이업체 ‘보릿고개’-더 웅장해진 ‘더 K9’-김종호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반대할 이유 없어”-사측 교섭안 봉투 연 노조…한국GM 정상화 물꼬 트나△산업-워라밸 시대…‘숙박 O2O 기업’ 야놀자, 해외 진출 첫발-먼지 흡입력, 에너지 효율 향상…英다이슨 무선 청소기 ‘V10’ 출시-“살균용 UV LED로 글로벌시장 1위 진출 자신”-삼성전자 ‘평창 패럴림픽’도 아낌없이 후원…선수단에 갤노트8 제공△완벽한 혼수, 최고의 선물△소비자생활-‘터치족 잡아라’…패션 빅3, 모바일 쇼핑 주도권 쟁탈전-토리버치 스포츠 브랜드, 올 9월 국내 들어온다-“건강·장수 비결인 좋은 균 찾아 전국 돌아다녀”-초콜릿·과자…화이트데이 선물바구니 달콤함 담았네요△증권&마켓-남북 해빙 무드…봄볕 드는 경협株-오랜만에 웃은 ‘대장주’ 삼성전자·SK하이닉스-항암신약 효능 소식에…외국인들 ‘신라젠’ 사들여△증권-조선·민자발전 보릿고개 넘었지만…신용도 개선 ‘산 넘어 산’-국민연금 기금운용직 ‘블라인드’로 뽑는다-유로존 불확실성에…뒷걸음질 치는 유럽펀드-국내 증시 주춤한 사이…떠오르는 신흥국펀드△Auto&Life-깜빡이 켜니 옆 차선으로 ‘알아서 쓱~’…‘학습된 차’ 벤츠 CLS-‘색 바뀌는 통풍구’ 한국 고객 아이디어△문화&스포츠-TV로만 보던 그녀들의 ‘잇템 수다’, 뷰티 페스티벌에선 나도 스페셜 게스트-“총사 검 잡은 지 벌써 10년…살아남으려 죽어라 연습 또 연습”△스포츠-갈릭걸스 청소기, 배추보이 냉장고…CF 쓸어 담는 평창스타들-金·銀 땄는데 슬라이딩센터 폐쇄…역주행하는 한국 썰매-입장권 불티…달아오르는 평창패럴림픽-추신수, 시범경기 3안타 맹활약-이동국 K리그1 ‘1라운드 MVP’△오피니언-내 아이가 확실하게 취업하는 길-[전문기자 칼럼] 배당 확대로만 내몰리는 기업들-[e갤러리] 김창열 ‘회귀 1993’△부동산-강남 재건축 옥죄니…규제 느슨한 강북 단독·연립주택값 뛴다-안개낀 주택시장, 오랜만에 봄바람-신촌 ‘창업거점’ 상일동 ‘복합단지’…서울시, 동네별로 맞춤 개발 추진-‘익산 부송 꿈에그린’ 3월 지방 유망 분양단지 1위△‘미투’ 전방위 확산-성폭력 교수 퇴출에…새학기 ‘수업 파행’ 어쩌나-“조리사 비키니 입히면 밥맛 좋아지겠네”…학교 비정규직도 ‘미투’-정봉주도 ‘性추행 의혹’…서울시장 출마선언 연기-檢 ‘안희정 전 지사 성폭행’ 직접 수사-고은 詩, 중·고교 교과서에서 빠진다
2018.03.07 I 조희찬 기자
강남과 바통 터치?..강북 도심권 아파트 '10억 클럽' 속속 가입
  • 강남과 바통 터치?..강북 도심권 아파트 '10억 클럽' 속속 가입
  • [이데일리 이서윤 기자][이데일리 권소현 박민 기자] 서울 성동·마포·광진구 등 강북 도심권에 있는 주요 아파트 매맷값이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10억원을 돌파하면서 속속 ‘10억 클럽’에 가입하고 있다.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도심 주거 환경이 크게 개선되고 인프라도 잘 갖춰진데다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까지 부각하면서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집값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도심권 일부 대장주 아파트는 단위당 매맷값이 송파구의 평균 집값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입주한 성동구 금호동2가 신금호파크자이 84㎡형은 올해 1월 10억1000만원에 실거래가가 찍히면서 1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10억7000만원에 또 한 건 거래되면서 10억원대를 굳혔다. 광진구 광장동 현대파크빌도 84.81㎡형이 올해 1월 10억원을 찍더니 2월 10억4000만원에 팔려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마포구 아현동 아현역푸르지오도 84.99㎡형이 지난달 10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 클럽에 가입했다. 아현동 한 공인중개사는 “정부의 잇단 재건축 규제 강화로 강남 재건축 단지가 타격을 입고 있는 데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그동안 너무 올랐다는 피로감까지 겹치면서 입지 좋은 도심 대표 아파트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 1차 84.84㎡형도 작년 12월 19층이 10억2800만원에 거래됐다. 1월에는 9층이 9억9000만원에 팔리면서 소폭 하락했지만, 2월에 비선호층인 2층까지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대 아파트에 입성했다. 왕십리뉴타운에 들어선 센트라스 역시 지난 1월 84.96㎡형이 10억원에 거래된데 이어 이달 같은 면적의 아파트 실거래가가 11억3000만원을 찍었다. 도심권 대장주 아파트들은 일찌감치 10억원대에 진입했다. 종로구 경희궁 자이는 84.84㎡형이 작년 7월 10억48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을 넘어섰고 올해 1월에는 12억5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2016년 초 입주한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마포웰스트림 84.96㎡형은 그해 10억원을 돌파한 후 올해 초 12억3000만원까지 올라 이 지역 랜드마트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2014년 입주한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도 작년 7월 84.84㎡형이 10억4800만원에 거래됐고,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도 작년 6월에 이미 84.73㎡ 기준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 아파트 가격을 3.3㎡당 따져보면 3500만원 안팎으로 지난달 기준 강남3구 중 송파구 평균 아파트값인 3092만원보다 높고, 서초구 평균 아파트값(3531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부 규제가 재건축 단지에 집중되고 있어 대체 투자처로 도심권 주요 지역 내 새 아파트를 노리려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07 I 권소현 기자
2월 서울 집값 상승률 9년만에 최고…'마·용·성' 주도
  • 2월 서울 집값 상승률 9년만에 최고…'마·용·성' 주도
  •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서울 집값이 상승폭을 확대하며 9년만에 최고 상승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강남권 집값 상승세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었지만 용산구와 마포구, 성동구 등 이른바 ‘마용성’ 주도로 상승폭을 키웠다. ◇강남4구 주춤…‘마용성’이 상승 주도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2월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주택·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94% 올라 지난 2009년 9월 1.12% 오른 이후 8년 5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월 0.86%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8.2 부동산 대책 발표로 타격을 입은 9월 0.07%까지 낮아졌던 상승률이 꾸준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구별로 강동구가 2.28%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분양권 가격 상승과 매물 부족 등으로 강남 4구 중에서도 월등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1.93%, 1.6% 올랐지만 전월 2% 넘게 뛰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둔화됐다. 양천구도 1.03% 오르는데 그쳐 전월 1.52%에 비해 주춤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나 재건축 연한 단축 가능성, 안전진단 등 재건축을 옥죄는 정부 정책으로 재건축 대상 단지 호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반면 용산구(1.8%), 마포구(1.58%), 성동구(1.52%)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 대체재로 강북 도심권으로 투자자들이 눈을 돌린데다 대규모 개발호재, 편의시설 확충 및 교육인프라 향상 등이 부각된 덕이다. 유형별로 서울 아파트 매맷값은 1.39% 뛰었다. 지난 2008년 6월 1.43% 오른 후 최대 상승폭이다. 단독주택과 연립주택은 각각 0.44%, 0.39%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지역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5억6512만5000원으로 전월 5억5723만원에 비해 789만원 올랐다. 경기도에서도 과천, 광명, 성남 분당 등 서울 인접지역으로 주거 여건이 좋고 재건축·재개발 리모델링 추진이나 교통인프라 구축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역은 상승한 반면 평택, 화성 등 신규 택지지역에 대규모 공급이 진행되는 지역은 하락했다. ◇전세값 상승세도 주춤…서울 전세가율 68%로 하락지난달 서울 전세금도 0.17% 올라 전월 0.2%에 비해 상승폭이 더 축소됐다. 마곡지구 출퇴근 수요가 몰리면서 강서구 전셋값이 0.66% 뛰었고 양천구와 강동구는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을 찾는 수요로 0.49%, 0.37% 올랐다. 마포구와 종로구도 도심권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구와 동작구는 전세수요 감소와 매물 증가로 각각 0.12%, 0.2% 하락했고 도봉구와 노원구 전셋값도 하락했다. 수도권 중 오산, 시흥, 화성시 등 신규 입주가 집중된 지역에서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면서 경기도 전체적으로 0.3% 떨어졌고 인천도 연수구와 서구 등 신규 아파트 전세물량을 소화하지 못해 0.03% 밀렸다.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68%를 기록해 전월 68.5%에 비해 하락했다. 전셋값은 주춤한데 매맷값이 빠른 속도로 올랐기 때문이다. 서울 평균 전세가격은 3억5265만1000원으로 전월 3억5200만원에 비해 소폭 올랐다. 서울 월세가격도 평균 93만3000원으로 전월 93만2000원에 비해 1000원 늘었다. 마포구, 성북구, 동대문구는 대학생 수요로, 영등포구는 역세권 중심의 출퇴근 수요로 월세가 상승한 반면 동작구는 노량진 고시촌 수요 감소로, 노원구는 전세가 하락에 따른 월세수요 감소로 월세가 떨어졌다. 한국감정원은 앞으로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잇달아 재건축 시장 규제안을 내놓는 등 집값 안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고 입주물량도 예년에 비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그동안 집값이 뛰면서 진입장벽도 높아졌고 전셋값은 하락세인데다 금리도 올라 주택매입에 따른 부담도 커졌다. 전셋값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 매물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서다.
2018.03.02 I 권소현 기자
박병찬 대표 "무조건 오르는 대호황 끝..소형 임대주택 등록하라"
  • [투자대전망]박병찬 대표 "무조건 오르는 대호황 끝..소형 임대주택 등록하라"
  • △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로 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18 투자 대전망: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 포럼에서 ‘규제 속 틈새시장 공략: 10년을 함께할 유망 부동산’이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중산층은 몰락하고 서민과 부자는 늘어납니다. 특히 서민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서민주택에 대한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박병찬 리얼피에셋 대표는 27일 이데일리가 주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성공 투자전략’ 포럼에서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파트를 사면 무조건 가격이 오르는 ‘대호황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입주’라는 두 글자를 꼽았다.박 대표는 “2015년 이후 아파트 분양 물량이 평년의 2배 수준”이라며 “그간 공급됐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2배의 수요가 필요한데 경기는 좋지 않고 정부 역시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요를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입주 물량이 몰려 있는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권은 더 이상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서울 역시 공급 과잉 이슈에서는 한 발짝 떨어져 있지만 그간 집값이 급격하게 오른 만큼 지속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입주’가 부동산시장의 향방을 가를 핵심 키워드라면, ‘주택임대사업’은 박 대표가 꼽는 이 시대의 부동산 투자 키워드다. 주택임대사업 활성화는 부동산시장에 호의적이지 않은 문재인 정부가 유일하게 인센티브(세제 혜택 등)를 확대하며 밀고 있는 정책이다. 박 대표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취득세와 보유세, 양도소득세 등에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가 내놓는 각종 규제책에서 임대주택사업자는 빠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물론 이미 상당한 다주택자들이 임대사업자등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물론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할 경우 제약 조건도 많다. 의무임대기간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그 기간 임대료 상승폭은 연 5%로 제한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그동안 받았던 세제 혜택을 반납하는 것은 물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도 내야 한다. 다주택자들이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다. 박 대표는 이 같은 제약 조건에도 불구하고 “임대주택사업자 등록은 임대인(집주인)에게 월등히 유리한 제도”라고 단언했다. 그는 “준공공임대기간이 지속되는 10년간은 세입자들이 편안하겠지만 10년 이후에는 그동안 억제됐던 임대료가 폭등하며 세입자들 눈에서 피눈물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년간 서울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은 아파트 외 소형주택에 대한 수요를 크게 늘리는 중요한 변수라는 게 박 대표의 분석이다. 그는 “서울의 대표 서민 주거지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중산층 거주지역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문제는 원주민들이 아파트촌으로 바뀌는 그 곳에서 더이상 살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서민 주거지의 비자발적 대이동이 불가피하다”며 “이들 수요는 서울 아파트 외 빌라 등과 같은 소형주택들이 빨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박 대표는 용산·마포·중·성동·동대문·성북구 등 서울 도심지역과 가까운 강북지역의 아파트 외 주택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수도권 아파트 재고는 늘어나고 있지만 단독주택 재고는 지속적으로 급감하고 있다”며 “진짜 부자는 아파트 소유자가 아니라 좋은 입지의 땅을 가진 단독주택 소유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독주택의 가격 상승은 빌라 등 소형주택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박 대표는 오피스텔의 주요 수요자 역시 1인 가구가 아닌 가족 단위가 될 것이라며 원룸이 아닌 투룸 오피스텔에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2018.02.27 I 정다슬 기자
'마용성'에 밀린 강남4구..서울 전셋값은 193주만에 첫 하락
  • '마용성'에 밀린 강남4구..서울 전셋값은 193주만에 첫 하락
  • 2월 셋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강남권 집값 상승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 풍선효과로 인해 강북 주요 지역에서 가격 강세가 이어졌지만 역시 한풀 꺾인 모습이다.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주택구매 자금 확보 및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집값 급등지역과 재건축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의 하방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그동안 거침없이 올랐던 서울 집값도 차츰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셋째주(2월1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22% 올랐다. 전주(0.29%) 대비 상승폭이 0.07%포인트 하락했다. ◇용산 0.61% 상승..송파구는 0.38% 그쳐서울 25개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용산구가 0.61%로 가장 높았다. 대규모 개발호재와 통합리모델링 추진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 대비 0.37% 포인트 축소됐다. 이어 광진구(0.50%), 마포구(0.45%), 성동구(0.41%)순으로 나타났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의 상승폭이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를 확실하게 제친 셈이다. 송파구와 강동구는 각각 0.38%, 0.36% 올랐다.감정원 관계자는 “마포구는 매물부족 및 매매전환수요 증가로 상승한 반면 강남권은 재건축시장 규제 기조와 상승 누적 피로감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서울 전셋값은 0.02% 떨어졌다. 지난 2014년 6월 첫째주 이후 193주만에 하락했다. 수도권 택지지구 입주물량 증가,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전세매물이 누적되는 가운데 강북권은 상승폭이 축소됐고 강남권은 하락폭이 확대됐다.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이 용이한 종로구(0.17%)와 성북구(0.12%)는 지하철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지만 노원구(-0.03%)는 인근 구리 갈매, 남양주 다산 등 택지지구 입주에 따른 수요분산으로 하락 전환했다. 서초(-0.21%)·송파(-0.14%)·강남구(-0.13%)는 인근 위례지구 공급물량 증가 영향, 노후단지 선호도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강동구(-0.08%)는 신축 아파트 매매 선호에 따른 전세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환했다.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낙폭 줄었지만 지방 약세 지속..세종시 하락 전환지방은 매매·전세가격이 여전히 약세다. 매맷값과 전셋값 모두 0.04%씩 떨어졌다. 전주 대비로는 하락폭이 다소 축소됐다.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경기(0.10%), 대구(0.04%) 등은 상승했고, 세종(-0.16%), 울산(-0.10%), 충남(-0.10%) 등은 하락했다.대구는 신규공급이 집중된 북구와 노후단지 기피로 달성군에서 하락했지만 수성·남구 등을 중심으로 소폭 상승했다. 대전(0.03%)은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 등의 일부 인기단지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세종은 신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각종 대책과 설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로 약세로 돌아섰다. 제주(-0.09%)는 신규 공급증가로 하락 전환했다.지방 전셋값은 전남(0.04%), 광주(0.03%), 전북(0.01%) 등은 올랐고, 대전(0.00%), 대구(0.00%), 인천(0.00%)은 보합, 충남(-0.15%), 울산(-0.12%), 세종(-0.09%) 등은 떨어졌다.충남(-0.15%)·강원(-0.06%)은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 확대되고, 울산(-0.12%)·경상권은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광주(0.03%)·전북(0.01%)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다.감정원 관계자는 “입지여건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집값이 오르기도 했지만 정부 규제 강화, 금융비용 부담 증가 등 여러 하방요인이 전국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울산, 경상·충청권 등은 기반산업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노후 단지 기피현상 등으로 전셋값도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2월 셋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2018.02.22 I 성문재 기자
재건축 규제 풍선효과 어디로 튀나…결국 또 ‘똘똘한 한 채’
  • 재건축 규제 풍선효과 어디로 튀나…결국 또 ‘똘똘한 한 채’
  • 서울 강남권 일대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결국은 ‘안전진단’ 받은 걸 사라, 아니면 신축 아파트를 사던지.”정부의 재건축 아파트 ‘안전진단’ 기준 강화 발표 이후 여러 인터넷 부동산 관련 카페에서는 이처럼 규제 의도와 반대되는 여론이 모아졌다. 최근 각종 주택시장 규제로 시장 참여자들이 돈이 되는 서울 강남 아파트 등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면서 아파트값이 뛰었는데, 이번 역시 돈이 되는 단지를 정부가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는 조소 섞인 분석이었다.국토교통부가 20일 발표한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은 재건축 연한(준공 후 30년)을 채운 단지 가운데 건물이 낡아 구조안전성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을 때만 재건축을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사업의 첫 관문인 안전진단 기준을 강화하고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초과이익환수제 등과 함께 ‘3중 족쇄’로 재건축 아파트값 급등을 억누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날 시장의 해석은 정부의 의도와 반대로 흘러갔다. 이제 막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에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오히려 이미 안전진단을 통과한 단지들의 투자 쏠림만 부추겨 ‘가격 폭등’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그간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출과 세금 등 고강도 규제를 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서울 집값이 급등했던 건 시장참여자들이 돈이 되는 ‘똘똘한 한 채’에만 쏠려왔기 때문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5.33%였던 반면 서울의 일반 아파트는 두 배 가량인 10.43%나 올랐다. 특히 이 기간 재건축 대상 아파트는 17.02% 급등했다. 서울의 신규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가치 상승이 높은 재건축 단지에 수요자들이 쏠렸기 때문이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에서 주요 신규 공급수단인 재건축이 막히면 중장기적으로 수급 불균형을 심화시켜 오히려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잇단 규제책으로 인해 서울 강남·강북간 집값 양극화만 초래했던 것처럼 이번 안전진단 규제로 서울 외곽지역 슬럼화만 더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정책 발표 당일 한 국민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 청원 드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강남 집값 잡자고 서울 외곽지역에 사는 사람까지 피해를 봐야 하나”라며 “재건축 규제시 신축아파트 폭등. 재개발 폭등은 뻔한 흐름”이라고 토로했다.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 초강력 부동산 규제인 ‘보유세’ 개편과 미국 ‘금리 인상’까지 앞둔 가운데 이번 규제로 강남권 유망 단지의 ‘똘똘한 한 채’의 쏠림은 더 심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 서울의 주요 재개발 사업지나 분양권, 입주 초기 단계의 새 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빠져나가는 풍선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안전진단 절차가 없는 한남뉴타운 등 재개발사업지나 집값 상승 여력이 있는 강동, 위례, 강서, 마곡 등의 새 아파트로 투자자금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21 I 박민 기자
투자→성장→고용 창출로 年 1100명 채용..'고용 모범답안'
  • [일자리가 희망이다]투자→성장→고용 창출로 年 1100명 채용..'고용 모범답안'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천=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 7일 방문한 SK하이닉스(000660) 이천 본사. D램과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M14 공장 옆에선 연구개발센터를 건설하기 위한 터닦기 작업이 한창이었다. 지상 15층· 지하 5층에 연면적 약 9만㎡(제곱미터) 규모로 지어지는 연구개발센터는 이천에 분산돼 있는 미래기술연구원과 낸드 개발 인력을 한 곳에 모으는 ‘R&D(연구·개발) 허브’. 하지만 매년 개발 인력이 늘어나면서 생긴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는 목적도 깔려있다. 고용이 늘어나면서 이천 본사 곳곳은 날마다 ‘공사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입사 이래로 단 하루도 공사를 쉰 적이 없던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남자 기숙사인 ‘행복1마을’은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1개동씩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여자 기숙사 ‘행복2마을’은 기존 기숙사를 아예 허물고 2015년말 새로 지은 건물이다. 1000명 이상 동시 수용 가능한 식당도 1개 더 늘리면서 이천 본사에만 6개의 사내 식당이 가동 중이다. SK하이닉스의 임직원 수는 2만8600여 명. 해외에서 근무하는 5400여 명을 제외하면 국내 직원은 2만3200여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1만7000여 명이 근무하는 이천 본사는 매일 아침이면 서울 각지와 수도권에서 모여드는 출근 인파로 북적거린다. 강북과 강남, 경기도 일대에서 이천으로 향하는 통근버스 노선은 100편 이상. SK하이닉스는 이천과 청주캠퍼스를 합쳐 하루 400개가 넘는 통근버스 노선을 운행한다. 임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통근버스 노선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고용 늘리는 이유?..“성장 산업이니까!”SK하이닉스 사업장들은 요새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1100명이 넘는 대졸 신입사원이 1월 2일자로 한꺼번에 입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40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이 들어온데 이어, 2년째 1000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이 SK하이닉스 로고가 새겨진 ‘회사 뱃지’를 새로 달았다. 올초 SK그룹이 전 계열사의 상반기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교육에 참가한 총인원은 약 1600명. 이 가운데 약 70%가 SK하이닉스 새내기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대졸 신입사원만 1100명 이상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김형수 SK하이닉스 채용담당 상무는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는 지난해 수준 또는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채용 규모를 최소 전년 수준만 유지해도 SK하이닉스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1200명 가량의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게 된다. 취업에 목마른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기업이다.이 같은 SK하이닉스의 모습은 기업의 성장이 고용 창출로 선순환되는 과정을 제대로 보여주는 ‘모범답안지’와 같다. ‘투자 확대 →기업 성장→일자리 창출’의 고리가 끊기지 않고 이어지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슈퍼사이클(초호황)이 만들어낸 ‘반짝 특수’로 볼 수도 있지만, 그 보다는 여전히 반도체산업이 고용 창출 여력이 큰 ‘성장 산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로 여겨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반도체산업은 성숙 산업이지만, 성장산업이기도 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점에 올라선 것처럼 보이지만, 더 성장·발전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얘기다. 업체들은 반도체 회로 선폭을 더 가늘게 하는 미세 공정기술, 한계에 다다른 평면 메모리를 극복하기 위한 3차원(3D) 적층 기술 등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그래핀’과 같은 새로운 소재의 반도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SK하이닉스가 매년 1000명 이상의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도 결국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더 성장하려는 일종의 ‘몸부림’이다. ◇올해도 1천명 이상 채용..‘더 뽑고 싶은데’ SK하이닉스의 ‘고용 고리’는 올해 더욱 단단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10조3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한 데 이어, 올해는 투자 규모를 더 늘려 잡았기 때문이다. 지금껏 드러난 투자 계획을 보면 충북 청주에 연말까지 2조2000억원을 들여 최첨단 낸드 공장을 짓고, 중국 우시에는 9500억원을 투자해 D램 공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공장 증설에 따라 증가하는 후공정 물량 대응을 위해 내년까지 중국 충칭 후공정 공장의 생산능력도 확충하게 된다. 김형수 상무는 “공장이 신설되거나 증설되면 새로 투입되는 장비 하나 하나에 사람이 추가로 달라붙어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시설투자가 늘어나는 만큼, 인력 수요는 더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생산라인 확대를 위한 투자뿐 아니라, 공격적인 R&D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사상 처음으로 R&D 분야에 2조967억원을 투자했다. 매출액에 견주면 12.2%에 달하는 액수다. 기술집약적인 산업인 메모리반도체 주도권을 지켜나가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이다. 다만, 우수한 기술인력 확보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은 ‘걱정거리’다. 반도체산업은 고급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데, 최근에는 뛰어난 이공계 인력 상당수가 의대에 지원하거나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로 진출해 인력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반도체 전공 교수와 학생 수는 수 년째 감소세다. 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최고의 실력과 열정이 가득한 인재들이 모여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협력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내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그룹”이라면서 “앞으로도 과감한 R&D 투자와 우수 인재 유치를 통해 글로벌 메모리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서 위상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2.19 I 윤종성 기자
②올림픽이 만든 잠실…강남 3구의 탄생
  • [그땐 그랬지]②올림픽이 만든 잠실…강남 3구의 탄생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45년 전만 하더라도 석촌호수는 원래 호수가 아니라 물이 흐르는 강이었다. 본래 한강은 두 개의 물 흐름이 있었는데 본류는 지금의 석촌호수를 지나던 송파강이고 지류는 지금의 한강 본류가 된 신천강이다.송파강과 신천강이 갈라져 큰 섬인 잠실섬과 그 남서 쪽에 작은 부리섬을 만들었다. 또 잠실섬 왼쪽에는 무동이라는 작은 섬이 한강 수량이 변화에 따라 생겼다가 사라지곤 했다고 한다.잠실섬과 부리섬이 육지가 된 것은 1971년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 때문이었다. 한강 본류인 송파강을 메워 잠실섬을 육지로 만들고 잠실섬 북쪽은 흙을 파내 가라앉혀 신천강 폭을 넓히면서 강북과 가까웠던 잠실이 강남 쪽으로 편입된 것 역시 이때다. 1970년대 서울도시계획의 주역이자 개발의 산 증인이었던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책 ‘서울 도시계획 이야기’에서 한강 공유수면 매립사업에 대해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서울시는 1969년 1월 건설부에 공유수면매립인가신청서를 제출했지만 여러 이유를 들며 서류를 반려하거나 회신을 미루던 건설부가 70년 중반 ‘이 사업은 민자로 하는 게 바람직함’이라는 답변을 보내왔다는 것이다. 손 교수는 정부가 정치자금을 내는 조건으로 대형 건설사들에 잠실지구 매립사업권을 약속했던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현대·대림·극동·삼부·동아 기업 등이 참여해 물막이 공사가 시작됐다.마침내 매립공사가 완료되며 248만 8200㎡의 잠실 땅이 탄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이 땅에 국제 규모의 체육시설을 만들라고 지시한다. 당시 서울은 1970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확정됐지만 국제적인 행사를 치를 만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개최권을 반납할 수밖에 없었고 대신 방콕이 1966년에 이어 연속으로 아시안게임을 치뤘다. 정부로서는 치욕을 만회할만한 중점 사업이었던 것이다. .이에 잠실 주변 터까지 합쳐 1122만㎡의 넓은 땅에 5개 단지 규모의 잠실아파트와 잠실종합운동장을 만드는 잠실지구종합개발계획 사업이 추진된다. 1974년 12월 잠실은 구획정리지구로 지정됐고 서울시는 154만 2558㎡은 체비지로 만든 다음 125만 4000㎡은 주택공사(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양도하고 나머지는 서울시의 아파트 건립지구로 지정했다. 서울시는 잠실시영아파트 119개 동 4520가구를 건립했고 주택공사는 125만 4000㎡ 중 56만 1000㎡ 규모 토지를 4개 지구로 나눠 잠실주공 1·2·3·4단지 1만 1660여가구를 건설했다. △구자춘 서울시장이 1975년 1월 잠실 시영아파트 제 2차분 기공식에 참석하였다. 이날 기공된 2차분은 잠실구획정리지구 제 2단지 13평형 41동 1500가구의 아파트였다.그러나 이 당시만 하더라도 잠실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강남’이라는 범주에 편입되지 못했다. 잠실, 송파 일대를 강남으로 합류할 수 있게 한 주인공은 아시아선수촌과 올림픽선수촌 아파트이다. 두 아파트는 선수들이 머물 숙소뿐만 아니라 국제행사를 치를 비용을 충당하는 역할도 했다. 바로 88서울올림픽 성금 모금을 위해 기존주택공급규칙을 개정해 기부금 낙찰제를 도입한 것이다. 먼저 내정가를 정한 뒤 기부금 순서대로 희망하는 동·호수를 배정하는 방식이었다.아시아선수촌 아파트가 먼저 완공됐다. 이 아파트는 강남구 대치동과 가까워 입지가 좋을 뿐만 아니라 150%의 낮은 용적률 9층부터 18층까지 대각선 방향으로 내려오며 성냥갑 같은 판에 박은 듯한 꼴을 벗어난 대단지 아파트, 66만㎡이나 되는 공원을 앞마당에 둔 대한민국 최고의 웰빙 아파트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필로티 아파트인데다가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57평형과 66평형에는 지하주차장까지 제공했다.△1986년 아시아선수촌과 잠실올림픽경기장 전경[사진=서울사진아카이브 제공]△올림픽 선수촌 설계작품 조감도 [그림=서울사진아카이브 제공]그 후에 들어선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는 더욱 커진 대회 규모 만큼이나 더욱 커졌다. 대지 면적만 20만평에 달했고 세대수는 25평형에서 64평형까지 122개 동, 5540가구에 이르렀다. U자형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한 방사형 배치는 남향 지상주의라는 기존 관념을 깨고 조망권을 중시했다는 점에서 혁신적인 배치였다. 지하주차장을 거의 전 가구에 제공하고 복층형 아파트가 들어선 최초의 대단지였다. 단지 안에는 유치원이 두 곳, 오륜초등학교와 세륜초등학교, 오륜중학교, 그리고 전통 명문인 보성중·고등학교와 창덕여자고등학교가 강북 도심에서 이전해 자리잡았다. 단지 안에 모든 학군이 갖춰져 있다는 것은 굉장한 강점이었고 올림픽선수촌에 대한 선호도를 크게 향상시켰다.1984년 12월 10일 매일경제 <투기 우려되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기사를 보면 당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기사는 “돈 놓고 돈 먹는 아파트”라며 “가장 규모가 큰 66평을 경우 7당 6낙(7當6落)이라 7000만원 기부금을 내면 당첨되고 6000만원으로는 낙첨된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았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뜨거웠던 청약 열기와 달리 실제 분양이 완료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정부가 세무조사 방침 등 강력한 투기 단속에 나서자 계약자들이 잇달아 포기했기 때문이다.어쨌든 이 두 아파트의 등장은 잠실·송파 일대를 강남권으로 편입시키는 강력한 모멘텀이었다. 1988년 1월 1일 서울시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강동구에서 송파구가 분리된 것 역시 이때다. 같은 기간 서초구가 강남구에서 분리되며 흔히 말하는 ‘강남 3구’가 탄생했다.
2018.02.17 I 정다슬 기자
강남 집값 불길 잡았는데..마용성 옮겨붙고 성북·관악구로 번져
  • 강남 집값 불길 잡았는데..마용성 옮겨붙고 성북·관악구로 번져
  • 2월 둘째주 서울 구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했다. 정부의 재건축시장 규제 기조와 더불어 신DTI(총부채상환비율) 시행 및 금리 상승, 단기급등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때문으로 풀이된다.다만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집값 상승률은 떨어졌지만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으로 옮겨붙은 집값 상승세는 중·종로·성북·강서·관악구까지 번지고 있다.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둘째주(2월1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29% 올랐다. 전주(0.30%) 대비 상승폭이 0.01%포인트 하락했다. ◇용산구 1% 올라..마용성 넘어 성북·종로·관악구 등 상승폭 확대서울 25개 구별로 보면 각종 개발호재로 주목받고 있는 용산구가 0.98%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산민족공원, 국제업무지구 등의 대규모 개발호재에 이촌동 통합 리모델링 추진까지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강남4구 중에는 강동구(0.71%)가 가장 많이 올랐지만 송파구(0.38%), 서초구(0.20%)와 함께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관리처분인가 검토 강화 등에 따른 재건축시장 위축 및 단기급등 부담이 시장에 영향을 준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동구(0.49%), 광진구(0.41%), 마포구(0.45%) 등이 0.4% 이상 오르며 용산구와 함께 강북권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성동·광진구는 매물부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주 대비 상승폭은 소폭 줄었다.눈에 띄는 것은 중구(0.43%), 성북구(0.39%), 강서구(0.32%), 종로구(0.31%), 관악구(0.31%) 등의 상승폭 확대다. 성북·중구는 풍부한 직장인 수요로 집값 상승폭이 커졌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한동안 서울 강남4구에 집중됐던 수요가 점차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서울 전셋값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인근 신도시 물량공급으로 안정세가 지속된 가운데 출퇴근이 편리한 역세권 단지는 상승했지만 강남3구 등은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마포구(0.07%), 중구(0.12%), 서대문구(0.15%) 등 직주근접 수요가 풍부한 지역은 상승했다. 광진구(0.06%)는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마무리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도봉구(-0.03%)는 인근 지역에서 공급이 증가한 탓에 하락세가 이어졌다.서초구(-0.20%)와 강남구(-0.05%)는 노후 재건축 단지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위례지구 공급물량 증가 및 겨울방학 이사수요 마무리로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0.12%)는 하락세가 이어졌다.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전주 대비 기준, 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지방은 여전히 약세..겨울철 비수기 ‘찬바람’지방은 매매·전세가격 모두 약세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매맷값은 0.07% 떨어졌고 전셋값은 0.05% 내렸다.지역별 매맷값 변동을 보면 강원(0.11%), 광주(0.07%), 세종(0.05%) 등은 상승했고, 충남(-0.23%), 울산(-0.18%), 경남(-0.18%) 등은 하락했다.강원은 지난해 대비 신규입주물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정된 가운데 강릉과 원주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됐고, 세종은 일부 저렴한 단지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상·충청권은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정체 및 신규공급 증가로 하락세가 지속됐다.지방 전셋값은 대전(0.04%), 충북(0.03%), 전남(0.02%) 등은 올랐고, 대구(0.00%)는 보합, 울산(-0.18%), 세종(-0.14%), 경남(-0.13%) 등은 떨어졌다.전남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거주환경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울산·경상권은 지역경기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고 신규 공급물량이 누적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세종시와 충남은 신축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기존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신규입주물량 증가 및 미국 국채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상승 등으로 집값 하방압력이 커졌다”며 “겨울철 비수기 영향으로 전세 수요도 감소했다”고 말했다.2월 둘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
2018.02.14 I 성문재 기자
서울 집값 펄펄 끓을 때… 변두리 왕따지역 속만 '부글부글'
  • 서울 집값 펄펄 끓을 때… 변두리 왕따지역 속만 '부글부글'
  •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박민 기자] “매수 문의요? 뜸합니다.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보다는 시장 분위기는 조금 나아졌지만, 자고 나면 수천만원씩 오르는 강남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괴리감만 심한 편이죠.”(서울 노원구 상계동 A공인 관계자)연초부터 무섭게 질주하는 서울 강남 아파트값 상승세가 인접 지역으로 퍼지고 있지만 노원구 등 외곽지역은 아직까지 큰 가격 움직임이 없다. 지난달 아파트 거래가 소폭 늘었지만 집값은 8·2 대책 이전 수준이거나 조금 웃도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로 불리는 이들 지역에선 강남 집값 상승이 ‘딴 나라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이다.지난해까지 갭투자(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들인 뒤 이를 되팔아 시세 차익을 내는 것) 열기가 뜨거웠던 노원구는 8·2 대책 직격탄을 맞아 매수세가 뚝 끊긴바 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계동 일대 오름폭은 2000만~3000만원에 그치는 수준이다. 올 들어 웬만한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아파트값이 1억원 넘게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새발의 피다.실제 상계동 주공10단지 전용면적 58㎡형은 지난달 4억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한 달전(3억8000만원)보다 2000만원 정도 오른 수준이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현재 4억2000만원에 달한다. 서남권 최남단에 위치한 금천구도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8건의 손바뀜이 이뤄지며 전년 동월(81건)보다는 거래량은 늘었지만 가격 변동폭은 미미한 편이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역세권 단지는 일부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지만, 역에서 거리가 먼 단지는 가격이 전년보다 떨어진 상태다. 독산동 B공인중개업소 대표는 “17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남서울힐스테이트가 현재 5억원대 후반인데 8·2 대책 전보다 1000만원이나 빠져 있는 상태”라면서 “집주인은 세금 규제 때문에 물건을 내놓지 않고, 매수자는 대출 규제로 자금 부담이 커 매입을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김규정 부동산전문위원 은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강을 넘어 인접한 강북지역까지 자극하고 있지만, 외곽지역은 여전히 한파 속”이라며 “서울 중심부에서 멀어질수록 교통이 불편하고 개발 속도도 더뎌 매수세가 약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지난 한 달간(1월1일~29일) 서울 아파트값은 1.38% 상승했다. 하지만 외곽지역은 평균에도 훨씬 미치지 못했다. 금천구가 0.04%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이어 강북(0.22%)·도봉(0.29%)·노원(0.35%)·관악(0.46%)·구로구(0.58%) 등도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고성수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 전체가 겹겹의 부동산 규제에 묶여 있는 상황에서 서울 외곽지역까지 집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다만 강남과 강북 주요 지역 주택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경우 ‘군집행동(Herding Behavior)’ 심리가 확산하면서 외곽지역 주택에도 매수세가 따라붙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6 I 박민 기자
가격급등·규제폭탄 강남 넘어… 개발 호재 '마·용·성·광' 떴다
  • 가격급등·규제폭탄 강남 넘어… 개발 호재 '마·용·성·광' 떴다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정부가 치솟는 서울 집값을 잡기 위해 강남권을 타깃으로 집중적인 규제책을 내놓자 내집 마련 수요자와 투자자들이 다리를 건너 강북권으로 이동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시장은 최근 들어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여의치 않을 정도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반면 강북 주요 지역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연일 초강세다. 강남을 누르니 강북이 부풀어 오르는 풍선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강북4구 집값 ‘껑충’… 저평가·개발 호재 매력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1월29일 기준) 서울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 싱승률은 0.83%로 서울 25개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감정원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최고치다. 전주보다 상승폭이 0.52%포인트 커졌다. 마포구와 광진구도 상승률이 전주 대비 각각 0.10%포인트, 0.07%포인트 올랐다. 일주일 새 아파트값이 0.49%, 0.50% 뛴 것이다.반면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아파트값은 주춤한 상태다. 강남구 상승률은 0.43%로 직전주(0.93%)의 절반에도 못 미쳤고, 서초·송파·강동구는 상승폭이 전주 대비 0.07~0.09%포인트 줄었다.정부는 작년 8·2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이후에도 서울 집값이 잡히지 않자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가격 상승의 주범으로 낙인찍고 재건축 연한 및 안전진단 강화 등의 ‘핀셋 규제’를 예고했다. 최근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적용 예상 단지 20곳의 부담금이 평균 3억7000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사전에 공개하기도 했다. 강남4구에 위치한 모 단지는 조합원 1인당 8억4000만원의 부담금을 내게 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도 던졌다.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강남 입성을 노리던 수요자와 투자자들 중 상당수는 강남 재건축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전용 110㎡(35평)형은 지난달까지 26억원 선이었으나 지금은 호가가 5000만~1억원 정도 빠졌는데도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초과이익 환수금 부담에 호가를 낮추면서 거래 성사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선뜻 나서지 않아 계약까지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시장 참여자들은 강남을 대체할 만한 투자처로 강남4구와 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강북4구(용산·성동·광진·마포구)를 꼽고 있다. 실제로 이들 지역 아파트값은 요즘 상승세가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4구와 강북4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각각 3405만원, 2382만원이다. 정부가 주시하고 있는 강남보다 3.3㎡당 1000만원 이상 저렴한 강북4구의 입지 좋은 아파트가 향후 상승 여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 이유다. 양지영 R&C연구소 소장은 “정부의 강남 재건축 아파트 규제 움직임에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시장 유동자금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며 “강남, 특히 재건축을 주요 타깃으로 한 정부 규제가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인 강북지역 한강변 아파트값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강남 대체재’ 강북 핵심지역 부각… 투자자 관심강남권이 작년 한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른 만큼 올해는 강북 핵심지역들의 갭(강남과의 집값 격차) 메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7월 3.3㎡당 3844만원에서 이달 4326만원으로 12.5% 뛰었다. 같은 기간 용산구는 3.3㎡당 2647만원에서 2848만원으로 7.6% 오르는 데 그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권은 최근 6년 사이에 집값이 2배로 뛴 곳도 많다”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가격 부담감이 커진 강남보다 강남을 대체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있는 강북 주요지역으로 이동하면서 갭을 메우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용산구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 개발사업이라 불리는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올해 재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용산공원 개발, 한남뉴타운 재개발 등 대형 호재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성동구와 광진·마포구는 한강변 조망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뛰어난 입지, 향후 개발 호재 등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용산구 한남뉴타운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매수 문의는 하루 10여건 정도 있지만 매물이 아예 없어 거래 실종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강북 갭메우기 당분간 지속” vs “강북도 많이 올라 피로감”전문가들은 강북4구가 당분간 서울 집값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면서도 서울 아파트 시장이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전반적인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위원은 “강남은 그동안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큰 상황”이라며 “강남을 대체할 만한 지역을 중심으로 갭이 메워지는 모습이 당분간 계속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양지영 소장은 “강남과 함께 강북 집값도 지속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대출 규제가 동일하게 적용되고 금리 상승 등의 리스크도 똑같이 반영된다는 점에서 강북지역 집값 상승폭 역시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강남 집값이 잠시 주춤한 상태이지만 정책 변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일 수 있는 만큼 결국은 강남이 다시 주택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는 평가도 적지 않다. 남영우 나사렛대학교 국제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강남권을 타깃으로 한 정부의 추가 규제가 확정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커 강남 아파트 투자를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할 수 있다”면서도 “공급 증가 등 수급 여건이 개선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강남 집값이 조정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2.06 I 성문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353일 만에 풀려난 이재용 “회장님 뵈러 갑니다”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353일 만에 풀려난 이재용 “회장님 뵈러 갑니다”-文 대통령, 김영남 단독 회담 가능성-강남과 ‘교대’…집값 상승 이끄는 마·용·성·광-美 국채금리 급등에 증시 휘청였지만…“약세장 안 올 것”-[사설]기업에 손 벌리는 정치인부터 단속해야-[사설]자율주행 수소차 ‘넥쏘’와 성장 걸림돌△이재용 부회장 353일 만에 석방-“삼성 경영승계 작업 없었다”…특검, 짜맞추기식 기소 프레임 안 통했다-선고 내내 포커페이스 유지하던 JY…재판부 퇴정하자 고개 돌려 ‘안도의 미소’△이재용 부회장 353일 만에 석방-“최고 정치권력자인 대통령이 겁박…박근혜·최순실이 뇌물수수 공범”-한명숙 전 총리 유죄 판결로 이름 알려 2015년에는 변호사가 뽑은 ‘우수 법관’-“견해 다른 부분, 대법서 철저히 다툴 것”△이재용 부회장 353일 만에 석방-‘리더십 공백’ 1년 만에 해소…‘혁신 DNA 되찾기’ 정중동 모색할 듯-“기업이 나랏일 돕는 건 늘 있던 일 증거·법리 따진 항소심 판결 다행”-내달 삼성 30주년…심기일전 이 부회장 주변 상황점검 먼저△미국發 금융시장 쇼크-원화·주식·채권 ‘트리플 약세’…국채금리 더 오르고 불확실성 더 커질 듯-“공포를 사라”…정·화·조 주목-美 임금·물가 오름세…Fed 올 3~4 차례 금리인상 예고△집값 상승 주도권, 강북으로-가격급등·규제폭탄 강남을 넘어…개발 호재 ‘마·용·성·광’ 강북4구 떴다-강남 잡으려다…애먼 ‘노도강’ ‘금관구’만 죽인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세계유일 분단道 강원도서 남북 함께하는 평창올림픽…‘평화의 상징’ 될 것”-“관광에 문화 접목…농가소득 전국 1위 목표”-당내 대항마 없는 최문순 야권 정창수·홍윤식 거론△정치-“최순실게이트?멘붕 그자체…섹시한 보수 리더 없나요”-文 “국회 합의만 기다릴 때 아냐…대통령도 개헌 준비 시작할 수밖에”-靑, 김영남 환영한다지만…북·미 대화 성사는 미지수-국정원 “北, 가상화폐 해킹…국내 피해 수백억”△경제-원전협력업체 100개 유치…경주를 에너지도시로-“10개 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모범적”-대형 공연 열고 심장마비 예방사업…시민들과 함께해요-‘매출 1조’ 중견기업 80개로 늘린다△금융-채용비리 조사 제2금융권으로 확대…민간기업 독자적 인사권 침해 우려도-윤종규 회장, 사추위·회추위서 빠진다-법정최고금리·수수료 인하 ‘불똥’ 카드사 “年 4438억원 증발한 판”△산업&기업-5분 충전하고 서울~부산 달려도 연료가 남네…‘넥쏘’ 주행거리 609km 세계 최대-SK이노베이션 노사 ‘급여 1% 기부’ 약속 지켜-박용만 “국회-경제계 상시 협력업체 만들자”-LG전자, 차세대 ‘투명 올레드’ 기술 뽐내다-KT·버라이즌, 韓·美 5G망 연결 성공△산업-SKT 매출 17.5조원 3년 만에 턴어라운드-자율車끼리 5G로 대화…‘어린이’ 출현 경고에 ‘0.001초’내 멈춰-전화와도 화면 안뜨네…아이폰X, 이번엔 수신 먹통-달 착륙 미루고…‘한국형 발사체 개발’ 속도 낸다△소비자생활-‘올림픽 설 선물세트’…롯데엔 있고 신세계엔 없는 이유-‘43인치 풀HD’TV 29만9000원…대형가전, ‘가성비’ 노브랜드 열풍 예고-애경 치약, P&G 세제 쑥쑥…LG생건 게 섰거라-백복인 KT&G 사장, 차기 CEO 단독 후보로…연임 가능할까△증권&마켓-미국發 악재 커지고…빚내 코스닥 주식 산 개미들 ‘어쩌나’-“KRX300 인덱스펀드 선점하자”…발빠른 신한BNP·DB운용-‘이재용 효과’ 삼성電 반등△증권-코스닥랠리에…20개사 자사주 팔아 ‘실탄’ 비축-두원강철 내놓은 H&CK ‘2년새 2배’ 수익 노린다-SK證 이어 DGB지주…‘하이證 인수’ 제동 걸리나-다믈멀티미디어, 비트코인 결제사 ‘이야페이’ 품으로 △평창올림픽 G-3-癌도 교통사고도…4년 만의 ‘위대한 도전’ 막지 못했다-“깨끗하지 않다”…IOC, 도핑 의혹 풀린 러시아 15명 평창행 불허-‘올림픽 기간 전쟁 멈추자’…평화 새길 ‘휴전벽’ 우뚝-“1932년부터 타임키퍼 평창엔 230t 장비 투입”△평창올림픽 G-3-날 세운 쇼트트랙…평창 첫 금 주인공은 ‘나야 나~’-평창올림픽 비상 보안요원 31명 의심증상-세계 5위 스웨덴과 접전…‘단일팀 전력’ 우려 씻었다-이참에 메달까지…北 피겨요정, 계순희·함봉실 계보 잇나-이틀 연속 월드컵 우승 본, 평창 활강 金 정조준△문화-무대에 별★ 떴는데…연극인 얼굴에 그늘 진 이유-평창이 ‘예술’이네-성인 10명 중 4명 “1년에 책 1권도 안 읽는다”△사람&나눔-“100만원으로 창업…실패도 빨리하면 경험”-“규제선진화·세제정비 앞세워 정부 설득 창의적인 금융상품 나올 환경 만들 것”-이승열 아리랑TV 사장-‘부산 팬서’ 별명 너무 마음에 들어요-롯데홈쇼핑 “AI 스타트업 투자로 유통혁명 준비”-‘대한민국 1호 컴퓨터 박사’ 문송천 카이스트 교수 정년 맞아-[인사가 만사]-[명복을 빕니다]△오피니언-성폭력 없는 세상, 엄격한 법 적용부터-한·러 협력, 수산업부터 시작하자-[기자수첩]흠집내기식 채용비리 진실 공방 멈춰야△부동산-“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내느니…초호화 단지 지어 시세차익 얻겠다”-서울~세종 고속道 완공 빨라져…구리·성남·용인 집값 들썩-양도세율 50% 상향 조정에…1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 ‘반토막’△사회-4등급 맞아도 SKY…필수과목 ‘한국사’ 찬밥 신세-고3 82% “수시보다 정시가 공정”-광역버스 안전띠, 열에 아홉은 안매-檢 ‘채용 비리 의혹’ 5개 은행 수사 착수-‘정유라 특혜’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 해임-대부업 최고금리 24%로 내려간다-해수부 “낚시하려면 부담금 내세요”
2018.02.05 I 송주오 기자
강남이 끌어올린 서울 집값..1월 상승률 10년만에 최대
  • 강남이 끌어올린 서울 집값..1월 상승률 10년만에 최대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1월 서울 집값이 0.86% 올라 월간 기준으로 10년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 속에서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와 양천구 목동 등에서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뛴 때문으로 풀이된다.◇압구정 한양5차 한달 새 1.5억 ↑…강남·송파구 2%대 급등3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단독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86% 올라 2008년 7월(0.91%) 이후 9년6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년 동월(0.0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0.83%포인트 확대됐다.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2.7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송파(2.45%)·서초(1.80%)·양천(1.52%)·강동구(1.32%)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4구와 양천구가 집값 상승률에서 상위권을 휩쓴 것이다.서울 아파트값은 무려 1.34%나 뛰었다. 2008년 6월(1.34% 상승) 이후 9년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1년 전0.0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45배나 커졌다. 전반적으로 역세권 및 한강변 일대 선호 단지, 신규 아파트,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들에 수요가 몰리면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강남구 압구정동 한양5차 전용 115.24㎡형은 실거래가격이 작년 12월 23억원에서 이달 24억5000만원으로 한달 새 1억5000만원(6.5%) 올랐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현재 26억50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같은 기간 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전용 97.79㎡형도 18억5000만원에서 19억~20억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시장에 나온 매물은 20억5000만~2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전용 76.5㎡형 역시 17억1000만~17억5000만원에서 18억원으로 올랐다. 현재 18억원 미만 매물은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잠실동 H공인 관계자는 “집주인이 처음에는 시세 수준에 매물을 내놨다가 매수 문의가 잇따르자 호가를 5000만원을 올리기 일쑤”라며 “매물은 많지 않은 데 매수세 따라붙으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이달 서울지역 평균 주택매매 가격은 5억5723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12월 5억4915만원 대비 1.47% 올랐다. 1㎡당 678만4000원에서 668만8000원으로 뛴 셈이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같은 기간 6억5990만5000원에서 6억7352만2000원으로 2.06% 상승했다. 서울 주택종합 및 아파트 월간 매매가격 변동률 추이(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단위: %, 자료: 한국감정원◇전셋값은 0.2% 상승…전세가율 68.5%이달 서울 전셋값은 0.2% 올랐다. 전년 동월(0.06%)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이나 5대 광역시, 지방 기준으로는 모두 전셋값이 전월 대비 하락한 가운데 서울만 상승했다.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가 많은 종로구와 마포구 등이 많이 올랐고, 마곡지구 기업 이주에 따른 수요 증가 영향을 받은 강서구도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졌다.서울 전세가격 평균은 3억5200만8000원이다. 한달 전 3억5095만7000원보다 소폭 올랐다. 서울 주택종합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68.5%로 수도권 평균(71.5%)보다 3%포인트 낮았다. 다만 연립주택 전세가율은 서울이 71.8%로 수도권, 5대 광역시, 전국 기준보다 높았다.월세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다. 월세 평균은 93만2000원으로 2000원 가량 늘었다. 서울 강남권이 0.03%, 강북권이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서대문구는 인근 종로구 대비 저렴한 가격과 재개발 이주수요 등으로 상승하고 마포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한 반면 도봉구와 노원구는 전셋값 하락으로 인해 월세수요가 줄었고 용산구는 미군 이전으로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월세 하락으로 이어졌다. 한국감정원은 향후 주택매매 시장은 전반적으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신DTI(총부채상환비율)가 시행된 가운데 오는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및 하반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도입이 예정돼 있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리 인상 가능성과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공급 증가 리스크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 역시 작년보다 많은 입주 물량과 원활한 전세 공급으로 전세가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강남권의 경우 올해 말 송파구에서 약 1만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가락시영 재건축) 입주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2018.02.01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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