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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고집 꺾은 서울 집값...도대체 얼마나 올랐길래
  • 박원순 시장 고집 꺾은 서울 집값...도대체 얼마나 올랐길래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잠정적으로 보류하기로 한 것은 최근 급등한 서울 집값 때문이다. 지난 달 박 시장의 개발 관련 발언 이후 여의도와 용산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한 달새 수억원씩 뛰어오르며 서울 전역으로 집값 상승세가 확산하자 ‘집값 책임론’의 부담을 염두해 결국 뒤늦게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박 시장이 지난달 10일 싱가포르 순방 중 ‘여의도·용산 통째 개발’ 계획을 밝히기 이전 4주간(6월 18일~7월 9일)의 영등포구와 용산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각각 0.69%, 0.52% 수준이었다. 그러나 발언 이후 4주간(7월 9일~8월 6일) 상승률은 영등포구가 1.18%, 용산이 1.15%로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박 시장의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공개 발언에 일대 주택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값이 오른 것이다. 여의도와 용산 일대 재개발 예정 아파트들은 7월 한 달에만 집 값이 1억~2억원 넘게 껑충 뛰었고, 이마저도 집주인들이 기존 매물을 거둬들이며 매물이 씨가 마를 정도여서 ‘부르는 게 값’일 정도였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문제는 이 같은 집값 급등세가 여의도와 용산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접한 동작구와 중구를 비롯해 서울 전역의 집값을 들썩이게 하는 도화선이 됐다는 점이다. 이달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37% 상승하며 일주일 전 0.18%에서 오름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이는 1월 마지막 주 0.38% 오른 이후 30주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이중 여의도와 인접해 잇는 동작구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0.80%나 오르며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의 분양권 시세는 현재 15억∼17억원을 호가하며 강남권에 버금갈 정도다. 이 외에도 강북구(0.34% )와 중랑(0.15%)·도봉구(0.15%)도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의 ‘강북개발’ 발언 이후 경전철 건설 등의 교통 호재로 아파트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가 뛰고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 집주인(매도자)는 여전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고, 매수자는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관망세가 짙은 장이 펼쳐지고 있었다”며 “그러던 차에 지난 달 초 박 시장의 개발 관련 발언이 매수세에 기름을 부은 겪이었다”고 지적했다.이처럼 집값 급등 현상이 빚어지는 등 주택시장 상황이 심상치 않자 박 시장도 결국 한 달여 만에 ‘개발 보류’로 입장을 번복하며 한발 물러선 것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여의도·용산 개발은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며 추진해야 한다”며 잇따른 제동을 걸었지만 개발 계획 추진 입장을 굽히지 않고 고수하던 박 시장이었다.전문가들은 서울시와 정부의 정책 엇박자로 인해 시장에 혼선만 가중했다고 지적한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개발 관련 정책은 일관성과 지속성이 중요한데, 당초 예정했던 계획을 미룰 경우 정책에 대한 불신을 더 키울 수 있다“며 “시장에 기대감만 잔뜩 불어넣었다가 손바닥 뒤집듯 보류하면 결국 손해를 보는 건 시장 참여자들”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보류가 장기적인 집값 안정화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양지영 소장은 “서울 전역의 집값이 들썩이는 것은 자꾸 수요만 억제하려는 정부 규제에서 비롯됐다”며 “각종 규제 여파로 매물 품귀가 심화하고 있지만 최근 매매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늘고 있어 개발 계획 보류만으로는 집값 안정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은 “서울시가 이번 개발 계획 보류 이외에도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의지에 발맞춰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향후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며 “공시가격에 집값을 제대로 반영되면 장기적으로 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을 안겨 시장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시가격 현실화는 아파트 시세반영률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공시가격 인상 시 집을 가진 이들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금 부담이 종전보다 커지게 된다.
2018.08.26 I 박민 기자
치솟는 서울 집값에 박원순, 한 수 물렀다…"용산·여의도 개발 보류"
  • 치솟는 서울 집값에 박원순, 한 수 물렀다…"용산·여의도 개발 보류"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서울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집값이 안정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 심상찮은 서울 집값 급등세에 마스터플랜 발표를 시사한 지 7주 만에 꼬리를 내린 것이다. 박 시장은 주택시장 상황을 면밀히 고려하지 않고 정부와 협의도 없이 개발 계획을 발표해 집값 급등과 함께 정책의 신뢰성 추락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박 시장은 26일 서울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주택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여의도·용산 개발계획 발표와 추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른바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추진 발언이 서울 집값 상승 원인으로 지목되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풀이된다.그러면서 그는 “최근 주택시장이 이상 과열 조짐이 있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주택시장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또 집값 안정을 위해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공시가격 현실화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은 서울시와 국토부 등 관계기관이 수년간 준비해온 사업이다. 그러다 박 시장이 지난달 10일 싱가포르에서 이 사업과 관련한 청사진을 밝히자 여의도·용산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시장이 들썩이기 시작했다. 시장에 나왔던 매물은 자취를 감추고 호가도 한 달 새 1억원 이상 뛰었다. 집값 상승세가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자 국토교통부가 여의도와 용산 개발은 정부와 협의해야 추진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박 시장은 오히려 “도시계획은 서울시장 권한”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달 26일에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토부와의 ‘엇박자’ 논란에 대해 “여의도 도시계획은 전적으로 서울시장의 권한”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서울시가 주택 정책을 놓고 정부와 엇박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잠실주공5단지의 초고층(최고 50층) 재건축 계획을 허용하면서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로 움찔했던 강남 아파트값을 다시 들썩이게 한 게 대표 사례다.박 시장이 이날 마스터플랜 보류를 선언하고 나섰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집값이 꼭대기까지 오른 상황에서 뒤늦게 꺼낸 대책이라는 것이다. 주택시장에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여의도 한 공인중개사는 “섣부른 개발 계획 추진 발표로 서울 집값에 불을 지른 당사자가 이제는 진화하겠다고 나서겠다고 하니 소도 웃을 일”이라며 “아파트 매매계약을 하고 아직 잔금도 치르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계약자들의 항의 전화를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전했다.서울시의 마스터플랜 보류 선언에도 과열된 서울 주택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지도 의문이다. 마포구 아현동 D공인 관계자는 “용산 마스터플랜 포기가 아닌 잠정 보류인데다 서울시가 강북 개발 등 또 다른 개발계획을 포기한 건 아니어서 풍부한 유동성을 등에 업고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집값이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위=%, 전주 대비 상승률, 자료=한국감정원
2018.08.26 I 경계영 기자
박원순 "부동산시장 과열, 묵과할 수 없었다"
  • [일문일답]박원순 "부동산시장 과열, 묵과할 수 없었다"
  •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 오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과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관련 서울시 입장’ 브리핑을 열고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발표와 추진을 주택시장이 안정화할 때까지 보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서민 주거 안정과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부동산거래 불법행위 단속 △재건축·대규모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의 철저한 환수 △행정2부시장 직속 부동산 상황 점검반 운영 등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강구해 정부와 공동 대응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그간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은 난개발을 막고 도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구상이라고 설명해왔는데 왜 갑자기 보류하게 됐나. △기존에 강조한 여의도·용산 미래구상은 새로운 내용이 아니었고 추진하는 데 충분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었다. 그럼에도 이 계획이 과거 재개발 과점으로 해석되고 관련 기사가 확산되며 부동산 과열 조짐이 생기는 하나의 원인이 됐다. 도시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와 동시에 주택시장의 안정화 역시 서울시장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해 여의도·용산 마스터플랜 추진 보류를 결단했다.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으로 과열하는 것은 서울시장으로서도 묵과할 수 없었다. 문재인 정부와 적극 협력해 부동산 시장을 최대한 안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과열 조짐을 어떻게 평가하고 그 원인이 어디서 비롯됐다고 보는가. △최근 서울에서의 부동산 과열엔 여러 가지 복합적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여러 종합적 처방이 있어야 하고, 특히 부동산에 대해 여러 권한을 가진 중앙정부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렇지만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특히 여의도와 용산에서의 부동산 과열에 대해 서울시가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오늘 발표하게 됐다. -조만간 국토교통부가 추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을 예정인데, 순서상 국토부 발표 다음이 맞지 않았나. △국토부와는 일상적 협력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서로 역할이 다르기에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은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서울시장에 취임한 이후 전면 철거나 재개발 방식을 단호하게 배격해왔고 지금도 이런 철학과 정책 방향이 변하지 않았다. 여의도와 용산을 전면 철거하거나 새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개별 단지를 재개발하는 과정에서 난개발되지 않도록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었다. 그럼에도 지역발전 구상이 마치 모든 건물을 한꺼번에 올리는 것처럼 부동산적 관점으로만 해석돼 과열 요인이 생겼다. -서울~용산역 철도 지하화 등 국토부와 협의하는 것까지도 중단되는 것인가. 마스터플랜 재추진 시점은 언제쯤인가. △여의도는 이미 마스터플랜이 준비돼왔고, 노후화된 주택으로 각 단지의 재건축 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올라와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본래 예상치 않았던 부동산 투기와 과열로 지금처럼 (마스터플랜을) 그대로 추진하긴 어렵다. 부동산 시장 가격이 안정화해야 그 다음에 정부와 협력해 다시 추진하면 좋겠다, 판단해서 할 것이다. -지금 부동산 시장 과열의 원인으로 공급 부족이 지적되는데 이와 관련한 대책은 없나. △공급은 서울시만이 아니라 정부 부처와 함께 노력하면 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빈집을 임대주택으로 탈바꿈하는 일도 정부 기금을 활용하면 훨씬 더 공급할 수 있기에 정부와 협력할 것이다. 서울시 권한보다 정부의 권한이 많기에 정부와 함께 협력해서 추진하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강남북 균형발전 전략을 발표한 이후 강북 집값 상승에 기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 강북 우선 투자 계획엔 변함이 없나. △강북 균형발전 전략을 보면 도시재생 방식이나 마을공동체 복원 등이 다양하게 들어있다. 이런 지역 개발이 무조건 토건사업으로 이해되는 것이 외려 70년대식 발상이라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지역개발이나 인프라 사업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시작점은 어디까지나 마을이고, 골목이다. 개발과 발전의 패러다임 내용을 재정의하는 것이다. -최근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는 언제 만나 얘길 나눴나. △이미 서울시와 국토부는 일상적 TF가 구성돼 행정2부시장과 차관 사이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에 대해선 충분히 의논, 대응하고 있다.
2018.08.26 I 경계영 기자
‘경희궁자이’ 전용 59㎡ 매매가 12억 돌파
  • [주목! 이 아파트]‘경희궁자이’ 전용 59㎡ 매매가 12억 돌파
  •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 아파트 위치도. 네이버 지도 캡쳐[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종로구 대장주 아파트인 ‘경희궁 자이’ 전용면적 59㎡(옛 24평형) 12억원에 팔렸다. 강북권 소형아파트 가운데 12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 단지가 처음이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3일 2단지 전용면적 59㎡짜리 아파트가 12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3월 11억 8000만원에 팔린 이후 관망세장이 펼쳐지며 ‘거래 가뭄’으로 이어지다 최근 집값 상승 기대감에 매수자가 붙은 것이라고 중개업소는 전했다. 분양 당시 전용 59㎡가 6억원대 분양됐던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 만큼 가격이 뛴 셈이다. 교남동 K공인 관계자는 “경희궁자이는 그간 미등기상태여서 거래에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며 “매수 문의는 꾸준하지만 물건이 나오지 않아 매매거래가 쉽지 않았지만 이달 쯤 등기를 마치면 이전보다 거래 가능한 물량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전용 84㎡의 조합 입주권은 지난 3월 13억 9500만원에 거래된 이후 현재 14억 5000만~15억원의 호가를 유지하고 있다. 교남동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서울의 집값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 사이에서 호가를 더 올리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다만 내년 3월쯤 입주 2년차를 맞아 양도세 비과세 혜택(1가구 1주택자 2년 이상 보유)을 받는 매매 물량이 많이 풀릴 것으로 보고 집주인들이 미리 매수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양도세 비과세 혜택은 올해 입주 단지부터는 2년 이상 보유에서 ‘거주’로 강화된 상태다. 경희궁 자이는 돈의문재정비촉지지구를 재개발한 아파트로 4개 단지 총 2533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다. 작년 2월~6월에 입주해 올해로 입주 1년차를 맞았다. 남쪽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에서 북쪽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사이의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주요 업무 지구인 광화문, 시청, 종로 등으로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 ‘직주근접성’이 우수한데다 사대문 내 유일한 대단지이다 보니 일대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018.08.25 I 박민 기자
‘별다줄’ 부동산 세상
  • ‘별다줄’ 부동산 세상
  •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의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임사’ 등록하면 사업자 대출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OO 재건축 구역 ‘관처’ 난 다음 조합원 입주권을 언제쯤 팔까요.” 네이버 순위권에 올라있는 카페 ‘부동산 스터디’ ‘아름다운 내 집 갖기’ 혹은 카카오 오픈채팅방 등 온라인상 부동산 얘길 읽다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단어가 많다. 여기서 임사(자)는 주택임대사업자를, 관처는 재건축 과정에서 관할 지자체에서 인가 받는 관리처분계획을 각각 의미한다. 부동산 업계에서 자주 쓰지만 음절이 길거나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를 줄여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온라인상 카페는 물론 카카오 오픈채팅방 등으로 부동산 토론의 장이 확장되며 ‘별다줄’(별 것을 다 줄인다) 용어가 늘어난 것이다. 서울에서는 권역별로 묶은 단어가 많이 쓰인다. 한강을 마주한 남쪽을 강·서·송(강남·서초·송파)으로, 북쪽을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각각 묶는 것이 대표적이다. 동북권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서남권은 금·관·구(금천·관악·구로) 등으로 불린다. 재개발·재건축 과정에서도 줄임말을 많이 쓴다. ‘추분’은 정비사업 조합원이 새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내야 하는 추가 분담금을 말한다. 올해 들어 새로 부활한 ‘재초환’은 재건축 과정에서 조합원이 얻은 평균 개발이익이 3000만원 이상일 때 정부가 이익의 최고 50%를 부담금으로 환수하는 초과이익 환수제를 뜻한다. 분양 시장에선 모델하우스를 ‘모하’로, 예비당첨을 ‘예당’으로 각각 줄여 말한다. 분양권에 웃돈이 붙을 때 프리미엄의 앞 글자만 따서 P(피)로 줄여 부르곤 한다. 웃돈은커녕, 분양권 시세가 외려 떨어졌을 땐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웃돈 없이 거래될 땐 ‘무피’(프리미엄이 없음) 등으로 얘기한다. 최근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의 이름이 길어지면서 애칭처럼 줄여 부르는 사례도 있다. 최근 3.3㎡당 1억원 돌파가 예상되는 서초구 반포 아크로리버파크는 ‘아리팍’으로 불린다. 반포의 또다른 대표 아파트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는 ‘반래퍼’로, 반포자이는 ‘반자’로 각각 말한다. 압구정의 대표주자인 압구정 현대는 ‘압현’으로도 얘기한다. 강북권을 대표하는 단지인 경희궁 자이는 ‘경자’로, 서울역 인근을 대표하는 서울역 센트럴 자이는 ‘서센자’로 각각 축약된다. 마용성 지역의 떠오르는 대표주자인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마래푸’로 불린다. 지역의 대표 아파트를 묶어 부르는 경우도 있다. ‘우선미’는 대치동 우성·선경·미도 아파트를, ‘미크진’은 잠실 미성·크로바·진주 아파트를 각각 의미한다. 여의도는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인 시범·수정·공작을 엮어 ‘시수공’이라고 말한다.
2018.08.25 I 경계영 기자
'박원순표 개발 기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6주 만의 최고치
  • '박원순표 개발 기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 26주 만의 최고치
  • 자료=부동산114[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이 26주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용산과 여의도 개발을 시사한 데 이어 강북권까지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이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4%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주 0.15%에 비해 두 배 이상 확대됐을 뿐 아니라 2월 말 0.40% 오른 이후 26주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서울 내 25개 자치구 모두 오르는 가운데서도 양천구가 0.65%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으로” 개발하겠다는 여의도 주변에 있는 데다 경전철 목동선 등 기대에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겹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목동 목동신시가지 3~7단지가 1000만~2500만원 올랐다. 강서(0.63%), 강동(0.57%), 도봉(0.56%), 금천(0.53%), 서대문(0.5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아름 부동산114 DB개발팀장은 “용산·여의도과 강북권 개발까지 겹쳐 기대감이 배가됐다”며 “아파트값 상승으로, 양도세 중과 등에 귀해진 매물마저 회수된 데 비해 대기수요는 꾸준해 오른 호가가 거래로 이어졌고 이는 곧 상승 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분당(0.59%), 평촌(0.18%), 판교(0.08%), 광교(0.05%), 일산(0.02%) 등 신도시도 들썩였다. 정비계획 설문이 진행되며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분당에서는 서현·야탑·정자동의 아파트 단지가 최고 5000만원 오르기도 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84%), 광명(0.64%), 의왕(0.26%), 안양(0.16%), 성남·용인(0.12%)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입주 물량이 많은 안성(-0.98%)과 안산(-0.13%) 등은 하락했다. 가을 이사철을 앞둔 서울 전셋값은 매물이 부족해 0.05% 상승했다. 이와 달리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모두 0.00%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한 팀장은 “연이은 개발계획으로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아파트값이 더 오르기 전에 사려는 매수자와 더 오르길 지켜보려는 매도자가 엇갈려 거래가 쉽지 않다”며 “매수·도 양측 모두 추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고, 가을 이사철 수요까지 더해지면 수급 불균형으로 지역에 따라 상승 폭이 확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2018.08.24 I 경계영 기자
 김학렬 소장 "지금 오른다고 산다? '똘똘한 한채'가 중요!"
  • [투자전략포럼 2018] 김학렬 소장 "지금 오른다고 산다? '똘똘한 한채'가 중요!"
  • 김학렬 빠숑 소장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이데일리 2018 하반기 투자전략포럼’에서 ‘서울 VS 비서울 오를 곳은 오른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투자전략포럼은 국내외적으로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저금리, 고령화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대비하기 위한 재테크 전략 및 트렌드를 모색하는 자리다.(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싸다고, 최근 단기간에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지방에 있는 집을 사면 안됩니다. 입지가 좋은 지역에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똘똘한 한채’를 매수해야 합니다”2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8 이데일리 하반기 투자전략포럼’ 강연을 맡은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연구소장(필명 빠숑)은 입지 가치가 높아지는 지역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입지·상품·가격 고루봐야…“강남 수요는 불멸”김 소장은 서울 등 ‘입지적 가치’, 신축 아파트일 수록 높아지는 ‘상품가치’를 고루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사회·경제·문화적 혜택이나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서울의 입지적 가치는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투자를 한다면 서울 내 아파트 3.3㎡당(1평) 평균가격이 높은 상위 10개구를 중심으로 봐야하고 여유가 없다면 서울 내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강남 집값 버블논란’에 대해서는 버블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소장은 “과거 로또에 당첨된 사람이 지방에서 서울로 이사올 때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찾았다”면서 “강남구에 살고싶은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강남구의 입지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집값은 항상 버블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김 소장은 입지 조건을 따지기 위해선 △지하철 2·3·7·9호선이 지나가는지(강남 접근성) △배후수요가 있는지 △자가 실수요세대가 50% 이상인지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배후수요가 있는 강동구의 경우 조정이 들어가면 바로 들어가야 할 지역”이라며 “다만 도봉구나 경기도 평택, 안성과 같은 수도권 외곽지역은 배후수요가 없어 위험하다”고 말했다. ◇서울 내 신축 아파트 무조건 매수… 최고유망지역은 동대문김 소장은 특히 서울 내 신축 아파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기존 혐오시설 등이 지방으로 밀려나면서 입지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서울 내 새로 생기는 지하철 노선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김 소장은 “강북에 생기는 것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은 강남 근처에 새로 생기는 교통이 중요하다”며 “우이신설선은 강남과 연결이 안돼 입지가치가 별로 높지 않고, 신림선은 2·7·9호선과 환승 가능하다는 점에서 입지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GTX A 노선 △신안산선 △월곶~판교선 역세권 매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현재 가치보다 훨씬 큰 프리미엄이 발생하는 지역도 꼽았다. △압구정 △한남·보광동 △여의도 △목동 △상계·노원 △수색·증산 △경기 광명시 △장위 △동대문 △고양 덕양구 등 총 10개 지역이다. 이 중에서도 동대문구를 향후 가치가 제일 높아질 지역으로 뽑았다. 김 소장은 “청량리 집창촌 등 혐오시설이 사라지면서 입지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청량리 역세권 주변이라면 재개발, 재건축, 신규 분양 등 모든 아파트가 다 좋다”고 강조했다. 또 “수색·증산과 장위뉴타운의 경우 서울에서 3.3㎡당 2000만원 이하로 분양되고 있는 몇 안되는 지역”이라며 “광명시의 경우 재개발·재건축이 모두 모인 곳으로 서울 금천·구로보다 더 좋다”고 덧붙였다.
2018.08.23 I 이슬기 기자
  • [기자수첩] 서울 집값에 기름 부은 박원순의 '강북 균형개발'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달여 간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생활을 마치면서 강북 균형 발전안을 내놓았다. ‘달동네’ 교통 편의 확대를 위해 모노레일 같은 새 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사업성 문제로 진행이 중단됐던 4개 경전철 노선을 착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강남과 갈수록 격차가 심해지는 강북의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고 시민 편의를 확대한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아이디어이지만 서울 집값을 다시 들썩이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최근 서울 집값을 뛰게 한 것은 박원순 시장의 ‘입’이었다. 지난달 초 박 시장이 싱가포르에서 여의도를 신도시급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서울 영등포·용산·성동구 등 비 강남지역 집값이 급등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37% 뛰며 최근 3개월래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아니나 다를까 강북 균형 발전안 발표 이후 강북구 미아동 일대 아파트는 호가가 뛰고 매물은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다. 경전철 목동선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양천구 신월동 일대 아파트도 호가가 며칠 새 수천만원이나 뛰면서 긴장을 자아내고 있다.그간 서울시는 시장에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신뢰를 주지 못했다. 중앙정부와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계속 엇박자를 내면서 시장을 불안케 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의 여의도 마스터플랜 발표 당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만큼 정부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박 시장은 여의도 개발은 서울시장 고유의 권한이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또 공시지가 결정 권한, 그린벨트 해제 등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을 두고 계속 마찰을 빚었다.서울시가 정부와 불협화음을 계속 내고 대형 개발 정책 발표로 집값이 다시 뛰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 강북 균형 발전안이다. 이번 발표가 부동산 투기를 위한 호재가 아닌 취약계층의 교통 복지를 확대한다는 본래의 취지대로 작용하려면 집값 안정화에 대한 ‘시그널’을 지속 보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와 부동산 정책을 두고 지나치게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닌 ‘협치’의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먼저다.
2018.08.23 I 정병묵 기자
박원순 말 한마디에… SH공사·인재개발원 알짜 부지 '눈독'
  • 박원순 말 한마디에… SH공사·인재개발원 알짜 부지 '눈독'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강남북 균형 발전의 일환으로 강남권에 있는 주요 산하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 계획을 밝히자 해당 부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북으로 이전할 서울시 산하 기관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서울연구원·서울시인재개발원 등이다. 이들 기관이 들어선 부지는 편리한 교통망에 쾌적한 주변 환경을 갖춘데다 향후 개발 여력이 풍부한 강남권 노른자에 자리잡고 있다.박 시장은 지난 19일 강북구 삼양동에서 한 달 살이 옥탑방 생활을 마치고 발표한 정책 구상을 통해 SH공사·서울연구원 등의 강북 이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 산하 출연·투자기관(23곳) 중 본사가 강남에 있는 곳은 SH공사(강남구 개포동), 서울연구원(서초구 서초동), 서울디지털재단(강남구 개포동),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송파구 가락동) 등 4곳이다. 인재개발원은 시 공무원교육원으로 출범해 1979년 서초동 현 청사로 이전한 서울시 직속기관(30곳) 중 한 곳이다. 현재 시 소유인 인재개발원 부지에 서울연구원이 한 개 동을 빌려 사용 중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SH공사 본사.(연합뉴스 제공)SH공사는 강남 최고 부촌으로 꼽히는 개포동에서도 중심지에 자리하고 있다. SH공사는 1998년 이 일대 택지개발을 통해 현 부지(대지면적 9238㎡)를 서울시로부터 약 300억원에 사들였다.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된 이 곳에 당시 약 7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본사 건물을 준공했다. 따라서 강북 이전을 추진한다고 해도 SH공사는 현 건물을 민간 기업 등에 매각한 이후 입주할 새 공간을 물색해야 한다. SH공사 관계자는 “서울시가 청계천 개발을 통해 상인들을 이주시켰던 송파구 가든파이브가 2008년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나자 그곳으로 이사를 권고했는데 당시 감평사에 의뢰한 결과 매각가가 2200억원 정도였다”고 말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SH공사가 이전할 경우 현 본사 건물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며 “과거 이전한다는 소문이 났을 때 통신사 등이 입주를 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서울시인재개발원 전경.(서울시인재개발원 제공)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은 현재 시 소유 부지(총 면적 28만3779㎡) 및 건물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 부지에는 인재개발원이 4개동(창의관·배움관·다솜관·어린이집)을 쓰고 있고, 나머지는 시 소속 데이터센터와 소방학교 등이 각각 1개동을 사용하고 있다. 만약 이들 공공기관이 강북으로 이전하려면 시가 대규모 부지를 사들여 이사하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인재개발원 부지는 전체의 80~90%가 임야·대지 등 자연녹지지역에 속해 있다 보니 이전해도 개발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만약 용도지역 변경을 통해 상업지역으로 바뀐다면 인근 땅값이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강남권 주요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은 자칫 불붙은 서울 부동산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다”며 “시가 재원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아직 해당 기관과 협의한 바가 전혀 없다”며 “공공기관 이전 추진단을 꾸려 올 연말께 3곳 이상을 이전하는 내용의 확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08.23 I 김기덕 기자
김현미 장관 “올해 집값 급등지역, 내년 공시가격에 제대로 반영”
  • 김현미 장관 “올해 집값 급등지역, 내년 공시가격에 제대로 반영”
  •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이데일리 박민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1일 서울 등 집값 급등 지역의 주택 공시가격을 내년에 큰 폭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결산회의에 출석해 “현재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보유세 강화 질의에 “집값이 급등하는 지역의 경우 공시가격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오는 10월부터 시작하는 공시가격 조사에서 올해 집값 상승분을 현실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집값이 많이 오른 강남권과 강북 일부 지역의 공시가격이 내년에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지역 주택 보유자의 보유세 부담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김 장관은 또 서울·수도권 등 부동산 시장 과열 지역에 대해서는 규제를 지속하는 한편, 위축지역에서는 공급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주택시장은 개발 호재 등으로 서울 등 일부지역은 국지적 불안이 나타나는 반면, 지방은 공급 과잉과 지역산업 위축으로 전반적 침체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주택시장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과열지역에 대해 안정화 대책을 지속하고 위축지역은 공급 속도를 조절하는 등 시장 상황에 따른 맞춤형 대응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토부는 과열지역의 경우 불법행위 점검, 편법증여 세무조사 등을 통해 기존 대책의 실효성을 강화하고, 투기과열지구 등 추가 지정도 추진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아울러 집값 상승이 계속될 경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대책 마련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김 장관은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운행정지 명령 등 사후조치를 차질없이 이행하겠다”며 “화재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강화, 결함 은폐·늑장 리콜에 대한 엄정한 처벌 등 자동차 안전 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해서는 “외국인 임원 재직으로 면허 결격 사유가 발생한 항공사에 대해 고용불안 등 면허 취소에 따른 부정적 효과를 감안해 면허 유지 결정을 하였지만, 경영행태 정상화 전까지 신규노선 허가 등 수익적 처분을 일절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국토부는 지난 17일 불법 등기이사 재직 논란을 빚은 진에어에 대해 면허 취소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만 총수 일가의 갑질 경영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따른 징벌 차원에서 당분간 신규노선 허가 제한, , 신규 항공기 등록 및 부정기편 운항허가 제한 등의 제재를 조치했다.
2018.08.21 I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집값 안정’ 공식 깨졌다
  • 서울 아파트 ‘거래 감소=집값 안정’ 공식 깨졌다
  • 그래픽=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민 기자]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얘기다.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줄면 집값은 약세를 보이고, 거래량이 늘면 강세를 보인다. 그런데 요즘 서울 주택시장을 들여다보면 이같은 공식이 깨진 것 같다.당초 정부는 서울을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으로 매매 수요를 옥죄면 집값이 안정될 것으로 보고 각종 규제를 쏟아냈지만 현재로선 이 정책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인위적인 통제가 없는 완전 경제시장에서는 가격과 거래량은 늘 함수관계에 있다”며 “그러나 정부 규제라는 외적 요인 탓에 수요 감소폭보다 공급 감소폭이 더 커지면서 함수관계가 깨지고 집값 급등세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거래는 줄어드는 데 집값은 들썩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 전체 아파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5만72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6만2490건)에 비해 8.3% 줄어든 수준이다. 올해 4월부터 시행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1~3월까지 1만건 넘는 거래 급증으로 이어졌지만 이후 5월 5472건, 6월 4791건, 7월 5630건 등으로 거래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이 났다.서울 대부분 지역이 재건축 지위양도 금지,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등으로 매매수요가 크게 위축된데다 무엇보다 거래할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은 탓이다. 이 기간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총 거래량은 전년보다 28.6%(1만5700건→1만1202건) 줄면서 가장 많이 급감했다. 비강남권에서는 성동(2512건→2113건)·마포(2512건→2113건)·동작구(2416건→2067건) 등도 거래량 감소가 두드러졌다.문제는 이처럼 가격의 선행지표로 꼽는 거래량은 점점 줄고 있지만 오히려 집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한해 아파트값이 4.69% 상승한 서울은 1월에서 7월까지는 2.50% 올랐다. 그러나 올 들어 7월까지 집값 상승폭은 이미 작년 기록을 뛰어 넘어 4.73%나 올랐다. 특히 거래량이 급감한 강남4구는 이 기간 집값이 6.51%나 뛰었다. 작년 대비(2.95%) 두배 넘는 상승폭이다. 마포(2.70%→7.31%)·동작(2.45%→6.07%)·성동(2.74%→5.66%)·광진구(2.15%→5.66%)도 작년 대비 거래량은 줄었지만 매매값은 줄줄이 뛰었다. 거래가 줄면서 집값 상승률도 둔화한 곳은 노원구(2.93%→1.04%)와 금천구(2.66%→1.30%) 단 2곳 뿐이다.마포구 일대 대장주 아파트로 꼽히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의 경우는 ‘거래량 감소=집값 약세’ 공식을 깬 대표 사례다. 올 들어 매매계약 집계가 완료된 6월 20일까지 이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전용면적 59㎡는 32건이 거래되는 데 그쳤지만, 올해 초 8억 5000만원 안팎이었던 매매값은 10억 2000만원으로 1억 7000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작년 같은 기간에는 3배 가까운 88건이 거래됐고 상승폭은 1억원(6억원 중반→7억6000만원)을 웃돌았다. 이 아파트는 현재 12억원을 호가한다. 아현동 D중개업소 관계자는 “올해는 작년보다 매물이 많지 않다보니 어쩌다 거래가 성사되면 호가가 실거래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호가를 끌어올리며 집값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변곡점에 선 주택시장… ‘이상 현상 오래 안가’ vs ‘상승장 유지’현재 서울 주택시장은 고점기의 변곡점에 놓여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미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올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내년 보유세(종합부동산세) 인상 가시화, 정부 추가 규제 등의 변수가 또 남아 있어서다. 이에 따라 현재와 같은 거래량 감소 속 집값 강세 현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이 나온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고점기에서는 매수세가 따라 붙지 않아 계속 거래량이 증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결국 집값은 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 전년 대비 10% 정도 거래량이 줄었지만,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감소폭은 30% 정도”라며 “연말까지 거래량이 줄며 작년보다 30% 감소하면 결국 가격 상승세도 꺾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반론도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임대사업자 증가로 시장에 나올 수 있는 매물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을 경우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특히 강북지역은 최근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강남북 균형개발전략’에 따른 개발 기대감에 집값이 한동안 들썩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18.08.21 I 박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고용 쇼크' 해법이 또 재정 투입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고용 쇼크’ 해법이 또 재정 투입…도대체 노동유연성 카드는 언제-옥탑방 나온 박원순, 강북 개발에 베팅한다-뜨거운 감자 국민연금 개혁…상시기구부터 꾸리자△2면-“관람객이 우리 사진 찍길래…내가 먼저 손 잡아”-D램 슈퍼 호황 끝나나…“내년 가격 15~25% 하락할 것”-‘수주난’ 현대중공업, 가동 멈춘 공장 판다△‘국민연금 개혁’ 상시기구 꾸리자-‘미래세대에 책임 떠넘기는 개편 안 돼’…보험료 인상 더는 못 피한다-0%대 수익률에도…‘100년 장기전략’ 뜬구름 잡기만-“기금 고갈 땐 연금 못받나” 국민 걱정 큰데…‘국가 보장’ 명문화 외면△강북에 베팅하는 박원순-‘홍콩 명물 에스컬레이터’ 강북에 만든다…경전철 4개 노선도 착공-방치된 빈집 사들여 청년·신혼부부에 임대키로 △일자리 예산 54조 안 통한 ‘고용 쇼크’-산업구조 급변에도 옛 대책만 반복…“기업 기 살려야 일자리 늘어난다”-40대는 웁니다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정부, 기업 윽박지르지 말고 자율성 높여야 일자리·제조업 위기 극복△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후폭풍-수능절대평가·고교학점제 잇단 연기…文 지지세력도 “김상곤 사퇴”-뺀다던 기하·과학Ⅱ 포함…“학습 부담 늘고 사교육 팽창 우려”△정치-정상회담 예찬한 트럼프, 김정은 또 만나나…시진핑은 9·9절 방북설-민주당 당권주자가 말하는 ‘경제’△경제·금융-카카오M 벌금형 전력에…카뱅 증자 차질 빚나-ING생명 인수전 ‘급물살’-위기의 터키…IMF 지원 거부하고 중국에 손 벌린다△블록체인 어드벤처-내가 찍어올린 사진, 가상화폐 보상 SNS…“인스타그램 잡겠다”-“실체 있는 서비스 가진 블록체인 스타트업 될 것”△일자리가 희망이다-회계사 선배가 대학 후배들 멘토링…3년간 뽑은 신입만 910명-“입사 1년차도 선배들과 격의없이 토론”△산업&기업-투명경영·일자리 창출…진에어, 도약 날개짓-“SK 미래 열공”…이천포럼 개막-현대자동차가 ‘잡페어’ 중단한 이유-3위 자리마저 흔들…AJ렌터카 ‘카셰어링’ 반전 카드△산업·소비자생활-내달 추석상에 ‘산적꼬치’ 올리기 힘들어지나-장바구니에 물건 담고 쓱 갖다대니…10초 만에 결제△중소기업·벤처-“AI·의사 협업시너지 극대화…신속 정확한 진단서비스 제공”-발암성분 고혈압약 후폭풍…병원서 쫓겨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증권&마켓-‘테마감리’ 제약·바이오株, 모처럼 웃은 이유-“부동산 규제로 대출성장 기대감 뚝”…은행株, 호실적에도 연저점 내리막-바닥 찍은 코스피, 반등 나설까-“1000만원 이하 소액, 비대면 계좌개설 허용을”-투썸플레이스, 디저트 업체 120억에 사들여-분양 好실적으로 재무안정성 개선…신용등급 한 단계 상승△문화&스포츠-이 드러내고 히죽…폐목에 핀 꽃, 위로를 건네다-참패에 비매너 논란까지…김학범호 ‘기 살리기’ 진땀-“치면 붙고, 치면 쏙쏙”…1000일 벼른 김태훈, 마침내 정상△부동산-‘통개발’ 기대감…용산·여의도 주상복합 매매값 10년 만에 ‘꿈틀’-영업실적 GS건설, 수주잔고 현대건설△사회-고장 나야 바꾼다…‘사후약방문’ 지하철 승강기 관리기준-65년 만에 금강산 가는 길…어머니 뵈러 갑니다-헌재도 인정…대법 ‘양심적 병역거부’ 손 들어줄까
2018.08.19 I 김정남 기자
‘방치된 빈집, 청년에게’...서울시, 임대주택 4천가구 공급
  • ‘방치된 빈집, 청년에게’...서울시, 임대주택 4천가구 공급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시가 방치된 빈집을 사들여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으로 탈바꿈시킨다.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지역엔 강북권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정비’를 활성화해 뒤떨어져 있는 주거 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오후 서울 강북 문화예술회관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시는 오랜 기간 방치된 빈집을 청년 창업공간이나 주택, 커뮤니티시설 등으로 바꾸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통계청의 주택총조사를 보면 서울 내 빈집은 1995년 3만9806가구에서 2016년 9만4668가구로 20년 새 3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가운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이주 물량 등을 제외하고 전력·수도를 1년 동안 사용하지 않는, 실제 비어있는 집은 2만여가구로 추산된다. 시는 올 하반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빈집 실태조사를 실시해 내년 초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계획이다. 내년 빈집 400가구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1000가구를 매입한 다음, 상태에 따라 리모델링·신축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를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4000가구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빈집 적정 매입가격은 감정평가를 통해 산출된다. 시는 앞서 2015~2017년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 때와 달리 지난 2월 ‘빈집 및 소규모주택 정비에 관한 특례법’(소규모주택정비법)이 통과되며 빈집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에 이번 프로젝트가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집주인이 시에 빈집을 팔거나 도시재생 등 시 수리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계속 집을 방치한다면 강제 철거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산하 기관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도 10명 규모의 빈집 관리 전담부서를 만들고 ‘SH형 빈집뱅크’도 구축키로 했다. 남정현 서울시 주거환경개선과장은 “수시로 변동이 있어 빈집 현황을 각 자치구별로 조사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상반기 구체적으로 빈집 매입 대상을 확정짓고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서울시아울러 시는 도로와 떨어져있거나 땅 크기가 작아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소규모 정비’를 활성화한다. 주민 선택과 동네 여건에 따라 △유지보수 △집수리 △면적 확대 등 리모델링 △오래된 주택 2~4개를 맞벽으로 함께 짓는 건축협정 △필지 10개 안팎을 통합 정비하는 자율주택 정비사업 △단독·공동주택 20가구가량을 재건축하는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또 시는 오래돼 주거환경을 개선해야 하는데도 새로 건물을 짓기 어려운 지역엔 ‘상생형 도시재생 모델’을 새롭게 도입한다. 내년 우선추진대상지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2022년엔 이를 제도화할 예정이다. 자신의 집을 그대로 두면서 개선만 하려는 주민에게 집수리비를 지원하는 ‘서울형 가꿈주택’ 사업의 경우 보조금액을 최대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두 배 늘려 2022년까지 총 2000가구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집수리 전문가와 금융 전문가, 마을 건축사로 구성된 3인 1조 컨설팅단을 운영한다. 주민이 주도적으로 오래된 주택을 고치고 다시 쓰는 도시재생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전선, 통신선 등을 땅에 묻는 지중화 사업도 강북 권역을 중심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동북권 지중화율은 45.9%로 도심권 77.5%나 동남권 72.4%에 비해 낮은 편이다. 한국전력과 협력해 시가 먼저 비용을 부담해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거사업기획관은 “컨설팅단을 운영해 주거 환경 개선 과정에 주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태양광, 서울형 가꿈주택 등 종전 시가 추진하는 사업과 연계하는 등 동북권을 중심으로 맞춤형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집수리로 탈바꿈된 ‘서울형 가꿈주택’ 사업 사례. 사진=서울시
2018.08.19 I 경계영 기자
  • 오늘의 인사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행정안전부 ◇ 실장급 전보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 박재민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 정현민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 이상길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한창섭 △경상남도 행정부지사 박성호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기획단장 김승수 ◇ 국장급 전보 △대변인 변성완 △인사기획관 장수완 △조직정책관 최용범 △공공서비스정책관 조소연 △지방행정정책관 최훈 △지방재정정책관 강성조 △지방세제정책관 이용철 △지역경제지원관 최병관 △인천광역시 기획관리실장 김광용 △전라북도 기획관리실장 임상규 ◇ 과장급 전보 △지방세입정보과장 황순조○환경부 ◇ 국장급 승진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장 홍동곤 ◇ 과장급 전보 △운영지원과장 이영석 △푸른하늘기획과장 김영우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 ◇과장급 전보 △기획총괄정책관실 정책관리과장 이동훈 △사회복지정책관실 보건정책과장 서영석 ○산업통상자원부 ◇국장급 승진 △국가기술표준원 적합성정책국장 주소령 ○외교부 △주 영국 대사 박은하 ○금융위원회 ◇ 고위공무원 승진 △금융혁신기획단장 권대영 ○키움증권 ◇ 전보 △구조화금융본부장 김영국 △기업금융본부장 구성민○국민권익위원회 ◇ 서기관 승진 △운영지원과 김광석 △청탁금지제도과 박정구 △산업농림환경민원과 박대근 △제도개선총괄과 박지원○ 교육부 △명예퇴직 일반직 고위공무원 황홍규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일반직 고위공무원 이경희 △안동대학교 사무국장 일반직 고위공무원 염기성 △중앙교육연수원 부이사관 나향욱 △전문대학정책과장 서기관 안수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서기관 노연규 △교육부(휴직) 서기관 박경애 △교육부 교육연구관 김범수 △교육부 교육연구관 김태일 △교육부(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파견) 행정주사 윤태식 △교육부(하노이한국국제학교 고용휴직) 행정주사 김미희 △교육부(휴직) 행정주사 고봉국 △교육부(휴직) 행정주사 공성애 △운영지원과 파견근무 지방교육 행정주사보 김혜란 △교육안전정보국 파견근무 지방교육 행정주사보 김지연 ○서울시교육청 △탑동유치원 김태희 △양재유치원 이경희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송현주 △동부교육지원청 장용주 △중부교육지원청 심지은 △성북강북교육지원청 안진숙 △성북강북교육지원청 황보영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현 △동작관악교육지원청 명효정 △강서양천교육지원청 홍은자 △유아교육과 교육과정·인사 장학관 맹진아 △동부교육지원청 강미정 △북부교육지원청 김성민 △남부교육지원청 김수진 △유아교육과 김진옥 △강남서초교육지원청 김혜린 △서부교육지원청 박신정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서정은 △강동송파교육지원청 손선미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윤수향 △동작관악교육지원청 이정인 △강서양천교육지원청 장선화 △동작관악교육지원청 김재순 △성북강북교육지원청 도완숙 △교육연수원 박은정 △강서양천교육지원청 박해영 △유아교육과 박현주 △중부교육지원청 위효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 장수정 △유아교육과 지정미 ◇초등학교 교장 인사 △옥수초 구미선 △대은초 김은경 △북성초 김은경 △수유초 류선미 △등양초 류선순 △미동초 박경순 △영남초 박영주 △무학초 변부경 △장수초 송완숙 △은진초 안인영 △남정초 유승애 △우신초 이경희 △평화초 이낙수 △원당초 이미희 △세명초 이민수 △신강초 이성녀 △난우초 정양선 △어울초 조미형 △노일초 조옥진 △염강초 허혜정 △신답초 홍아영 △구로남초 홍은자 △풍성초 강일 △문현초 고영규 △거원초 권혁주 △청계초 김명일 △면남초 김재석 △강남초 김진경 △이문초 김형태 △개운초 손혜숙 △상지초 신서균 △월곡초 양은희 △면북초 윤상욱 △염창초 이부열 △은빛초 이희숙 △포이초 정환용 △율현초 최관의 △양남초 최원일 △신가초 김미정 △미양초 박복선 △잠현초 박옥란 △삼정초 오형석 △당현초 전수경 △버들초 조은진 △양전초 강경화 △서정초 강성관 △안산초 강종훈 △송전초 고남숙 △가산초 고순임 △당곡초 권순호 △역삼초 김수기 △잠전초 김종분 △홍연초 김주석 △대진초 김진희 △서빙고초 김희아 △영문초 나기영 △응봉초 노재원 △대명초 문정숙 △가양초 문희숙 △은로초 박영호 △덕의초 박해상 △내발산초 오미향 △한남초 유승후 △상계초 윤대희 △신남성초 이병화 △풍납초 이숙주 △매동초 이재우 △석관초 이정순 △일원초 이희남 △압구정초 정경애 △가곡초 조성한 △수서초 조정숙 △창일초 최도현 △선사초 최상락 △동명초 최숙자 △연신초 최원애 △삼전초 태양선 △성내초 태양실 △자양초 황은숙 △정덕초 황일석 △대길초 황재기 △등서초 김광선 △선린초 김진희 △양진초 류덕엽 △중평초 문재원 △원광초 채영훈 △봉은초 한상윤 △신성초 노덕균 △원효초 정지숙 △신북초 조경옥 △신남초 홍연호 ◇중등 교장 인사 △개원중 강동일 △홍은중 강원희 △신남중 강희정 △청담중 고종애 △상경중 김경기 △인헌중 김성수 △가산중 김영선 △오금중 김완섭 △대왕중 김우섭 △효문중 김은태 △노원중 김응길 △구룡중 백남이 △대치중 심재향 △개봉중 안진수 △대영중 양철규 △둔촌중 여명구 △강동중 유석범 △번동중 유흥석 △월곡중 이경률 △석관중 이말출 △잠신중 이선경 △동작중 이종화 △신동중 이태행 △송례중 인치종 △선유중 장용화 △용강중 전병현 △중평중 전찬호 △하계중 정낙영 △문창중 정미숙 △강남중 최문수 △고덕중 최정옥 △풍성중 하태부 △봉은중 홍옥희 △상계제일중 강삼구 △한울중 김용미 △노일중 박성희 △잠일고 오낙현 △양서중 유경수 △봉화중 유미경 △양천중 최환호 △잠신고 강미임 △양화중 김경호 △창덕여자고 김득호 △경기여자고 김영아 △세종과학고 김용성 △신수중 김종수 △서울방송고 김홍식 △인헌고 나승표 △공항중 남정희 △영동중 노현구 △금호여자중 박명순 △성수공업고 신광철 △경일중 육계원 △등명중 윤웅호 △대방중 이병언 △증산중 이우용 △오륜중 이준자 △동작고 이호둔 △창동고 임진수 △노원고 정상현 △둔촌고 최성곤 △용산공업고 강성봉 △방산고 권혁미 △서울체육고 김낙영 △석촌중 김승익 △목운중 김종안 △대청중 백미원 △종암중 신남수 △창덕여자중 유인숙 △성산중 윤건호 △서일중 이원실 △누원고 이윤식 △구로고 이종배 △용산고 조영상 △잠실고 최병갑 △도곡중 최철순 △당산서중 황석길 △옥정중 김계순 △서울국제고 류성남 △서울산업정보학교 백수길 △백운중 이영훈 △강서공업고 이주암 △청량고 정성학 △연북중 함정식○세종특별자치시 ◇4급 전보 △기획조정실 예산담당관 양완식 △시민안전국 안전정책과장 곽근수 △시민안전국 치수방재과장 배영선 △균형발전국 지역공동체과장 여상수 △균형발전국 청춘조치원과장 이은웅 △경제산업국 로컬푸드과장 류제일 △조치원읍장 이동환
2018.08.12 I 김소연 기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연내 추진 물건너 가나
  •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연내 추진 물건너 가나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서초구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강남권 초대형 개발 호재로 꼽히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의 연내 추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및 지상 공원 조성 프로젝트를 연내 가장 먼저 추진할 역점사업으로 내세웠지만, 취임 두달여가 지난 현재까지 서울시에 사업계획서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최종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는데도 아직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도 꿰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이 무기한 연기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가 마련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 마스터플랜에 대해 자체적으로 해석한 계획안으로 평가 절하하고, 수년 간 검토가 필요한 장기 프로젝트라고 못박은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변수가 생겼다. 서울 주택시장이 최근 일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대형 개발 이벤트 자체가 자칫 강남권 일대 집값을 다시금 끓어오르게 하는 ‘트리거(trigger·방아쇠)’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사업성 충분” vs “현실성 떨어져”… 개발 방식 놓고 평행선 서초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프로젝트(양재IC~한남IC 6.4㎞ 구간)는 1992년 대통령선거 당시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지상 복층화’ 아이디어에 착안해 시작됐다. 서초구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지상 2층짜리 도로를 지하에 넣어 지상의 교통 체증·소음·매연 문제 등을 해결하기로 했다. 이후 지방선거에서 서초구청장에 출마하는 정치인들의 단골 공약이 됐다. 특히 지난해 초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등 5개 학회에 의뢰한 사업 타당성 관련 연구 용역 결과가 나오면서 사업은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계획안에는 지하도로에 지방에서 서울 강북까지 논스톱으로 연결하는 대심도 스피드웨이와 강남권을 오가는 저심도 로컬웨이로 분리해 교통 흐름을 개선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터널 하부에는 강남역 침수 등 국지성 호우에 대비한 배수저류시설을 넣기로 했다. 이에 따른 예상 공사비는 3조3000억원, 재원 조달 가능액은 5조2000억원이다. 시가 우려하는 사업비 조달의 핵심은 지하가 아닌 지상공간 개발이다. 서초구는 부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과 대규모 부지 매각 등을 통해 서울 여의도 공원 2.5배, 축구장 약 84개 크기(약 60만㎡)의 지상에 녹지공원과 문화관광복합지구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조 서초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한 이후 “이미 국토교통부 관계자들과 수차례 만남을 가져 공감대를 형성한 사업”이라며 “조만간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예비타당성 사업 대상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도로 상하부지 개발 등과 관련해 제도 기반 마련에 나선 국토부는 사업 시행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회에서 발의한 ‘도로공간의 입체 개발에 관한 법률’ 등과 관련해 세부 사항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라며 “민간 부문의 도로 개발 등에 따른 부담금을 정하는 문제를 놓고 난관이 예상된다” 고 말했다. ◇“장기 개발 프로젝트…섣부른 투자는 삼가야”서초구는 칼자루를 쥔 서울시 눈치만 살피고 있다. 특히 지난해 강남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잇따라 대책을 쏟아낸 국토부가 최근 주택시장 이상 징후를 포착, 서울시와 함께 집값 안정에 나선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계획안은 마련됐지만) 최근 들썩이고 있는 강남 집값에 불쏘시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시장 분위기를 보고)이르면 연말 께 서울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서초구가 본인의 입맛대로 용역을 줘서 지상 개발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준공 이후에도 유지·보수 비용은 시비로 운영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라며 “아직 제대로 추진되지도 않은 개발 프로젝트로 인해 서초구 일대 아파트값이 들썩거리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같은 장기 프르젝트는 최소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막연한 개발 기대감에 섣불리 사업예정지 주변 부동산 매수에 나서는 것은 금물”이라고 말했다.
2018.08.10 I 김기덕 기자
  • 삼성화재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 특허 획득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삼성화재는 자사 보험설계사들이 고객 상담에 사용하는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이 특허를 취득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 2015년 보험업계 최초로 만들어진 이 시스템은 삼성화재 및 강북삼성병원 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1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됐다. 특허의 정확한 명칭은 ‘질병 발현 예측 및 컨설팅 시스템’이다. ‘가족력 컨설팅 시스템’은 신체정보, 생활습관, 직계가족의 질병이력 등 나의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주의해야 할 질병과 그에 대비할 수 있는 보험정보를 알려준다. 고객이 건강정보를 입력하면 비슷한 생활습관, 가족력 등을 가진 사람들의 일반적인 통계를 바탕으로 예상 질병이 안내된다. 이때 강북삼성병원 전문 의료진의 질병 안내 동영상도 함께 제공된다.이후 ‘간편 보장분석’을 통해 내 보험 가입내역도 살펴볼 수 있다. 고객 동의를 바탕으로 신용정보원에 집적된 보험가입 데이터를 끌어와 실손의료비, 진단비, 일당, 수술비, 후유장해, 장기요양자금, 진단비, 사망 등 7가지 항목으로 분석된 결과를 알려준다.김홍곤 삼성화재 영업교육파트장은 “가족력 컨설팅 서비스는 문자메세지 인증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해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보험을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8.08 I 김경은 기자
"이젠 내가 대장주"… 내달리는 서울 변두리 아파트값
  • "이젠 내가 대장주"… 내달리는 서울 변두리 아파트값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변두리 지역 아파트들의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재개발 등 정비사업 이슈와 교통망 개발 호재를 등에 업고 아파트값이 서서히 달아오르며,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 초까지 이어진 주택시장 대세 상승장에서도 소외되며 ‘왕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것과는 영 딴판인 모습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서울 강남4구에서 시작했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강 생활권인 여의도, 용산 등을 거쳐 점차 서울 외곽으로 퍼져 나가며 ‘갭(Gap·집값 차이)’을 메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세금 부담 증가로 투자 수요가 줄고 저렴한 단지로 몰리는 실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지만 금리 인상, 공시가격 현실화 등 주택시장 전반을 옥죄는 변수가 많아 이런 상황이 장기화할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울 평균 2~3 배 웃돌아… 강남4구는 침체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0.34% 올랐다. 이 기간 서울 부동산시장에서 변두리로 꼽히는 강북구(0.87%), 구로구(0.61%), 중랑구(0.53%), 은평구(0.52%) 등은 큰 폭 오르며 서울 평균을 훌쩍 웃돌았다. 이동환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개발 호재·직주근접·저평가 매력이라는 삼박자를 갖춘 서울 변두리 지역 위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변두리 주요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단위:%)[한국감정원 제공]특히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새 아파트를 중심으로 최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전용면적 105㎡은 지난달 12일 10억5000만원에 거래돼 2011년 입주 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었다. 이 아파트 전용 84㎡도 같은 달 9억5000만원에 매매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이달 현재 30평대(전용 84㎡)는 10억원, 40평대(전용 105㎡)는 11억~12억원의 시세를 형성하며 한달여 만에 5000만원 이상 훌쩍 뛰었다”며 “신도림역이 연결되는 더불역세권인 데다 아직 도심권에 비해 싸다는 인식에 매수 문의가 많지만, 집 주인들이 추가 상승을 노리고 계약을 취소하거나 보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입주한 은평구 녹번동 ‘북한산 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형은 8억원으로 두달 새 5000만원이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역세권 입지에다 인근 마포구와 서대문구에 비해서는 비교적 아파트값이 싼 것이 장점”며 “최근 집 주인들이 최소 10억원은 예상하고 매물을 모두 걷어들여 매매거래는 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은평구 일대 전경.(은평구 제공)◇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실수요 몰려… 개발 속도 꼼꼼히 따져야 보통 서울 변두리 지역은 노후된 주택 등이 많은 데다 도심에 비해 상권이나 교통·생활인프라 등이 부족해 주택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편이다. 더욱이 지난해 새 정부 들어 연이은 주택시장 규제 강화로 강남권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거세질 수록 이런 지역은 더욱 소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 들어 정부가 ‘최후의 보루’였던 종합부동산세 인상 카드를 꺼내자 고가주택이 몰린 강남권 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고 교통망,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서울 변두리 지역으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는 모양새다.지난해 9월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선 경전철 개통으로 교통망이 개선된 강북구는 최근 집값 상승이 가파르다. 우이신설선 솔샘역과 가까운 ‘두산위브트레지움’ 전용 84㎡형은 6억원으로 두달 전에 비해 몸값이 4000만~5000만원이 뛰었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작년에는 오히려 잠잠하던 집값이 최근 들어 뛰고 있다”며 “최근에는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강남권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도 많아진 것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전했다.베드타운 이미지가 강했던 중랑구도 재개발에 따른 거주환경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지난 4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면목동 S공인 관계자는 “노후 주택 재개발 사업으로 ‘사가정 센트럴 아이파크’ 등 새 아파트가 분양이 잇따르고, 면목행정복합타운 등 주거 환경이 개선으로 도심에서 이주하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다”며 “재개발 구역과 가까운 면목두산아파트는 올 들어 꾸준히 올랐는데도 30평대(전용 84㎡)가 5억원으로 서울치고는 아직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 변두리 지역은 고가 주택이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은 낮은 편이지만, 대출이나 청약 규제 등은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실수요자라도 개발 진행 속도나 물량 부담 등이 없는 지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서울 강북구 전경.(서울 연구원 제공)
2018.08.05 I 김기덕 기자
가는 날이 장날…원순씨의 진땀 나는 ‘옥탑 일기’
  • 가는 날이 장날…원순씨의 진땀 나는 ‘옥탑 일기’
  • 서울 강북구 삼양동 조립식 건축물 2층 옥탑방(방 2개, 면적 30.24㎡)에서 ‘강북 한 달 살이’를 하고 있는 박원순 시장이 부인 강난희 여사와 나란히 앉아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옥탑방 생활을 스스로 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살인적인 폭염이다. 1일 서울 낮기온은 기상 관측 111년 이래 최고치인 39.6도를 기록했다. 박 시장은 이날 밤에도 옥탑방에서 선풍기 한 대만 갖고 무더위와 사투했다. 시민과의 약속이니 만큼 예정된 한 달을 채울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권을 노린 ‘쇼’라는 비판에서부터 1000만 시민의 수장의 건강이 상하면 결국 시민의 피해가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지난달 22일 박 시장은 “실제 살아봐야만 알 수 있는 삶의 문제를 찾고 그 해법도 찾겠다”며 이달 18일까지 한 달 일정으로 강북구 삼양동의 2층 조립식 건물 옥탑방에 입주했다. 박 시장의 ‘서민 행보’는 매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다. 그의 SNS 계정에는 박 시장이 장을 보거나 길거리 청소를 하는 장면과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모습 등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옥탑방에 에어컨은 커녕 선풍기조차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문재인 대통령이 선풍기 한 대를 선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박 시장은 8월 첫날 아침에도 삼양동 옥탑방을 나서 서울시청사에 출근해 일상적인 업무를 봤다. 저녁에 외부 일정 없이 다시 옥탑방으로 돌아왔다. 날씨가 워낙 더워 저녁 내내 주로 옥탑 밖 평상에서 시간을 보냈다. 이날 저녁에도 인근 주민들이 옥탑을 찾아와 시장과 민생 관련 면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폭염이 앞으로 몇 주간 계속 이어질 예정이지만 박 시장은 18일 전에 옥탑방에서 나올 계획이 없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시장님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한 달 동안 살겠다’고 약속한 만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라도 한 달을 채우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1000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중요한 자리인데 에어컨도 안 나오는 옥탑방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면 업무 능률도 오르지 않을 뿐더러, 만약 건강까지 상한다면 과연 누구의 손해냐는 것이다.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살고 있는 김용훈(가명)씨는 “복잡한 시정을 주관하는 최고 책임자로 밤새 더위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지친 몸으로 출근해 시정을 소화하는 것과 쾌적하게 잠들어 피로를 회복한 다음 좋은 컨디션으로 출근해 시정을 소화하는 것, 두 가지 중에 어느 것이 더 시민들에게 긍정적일까”라며 “‘무더위에 고생하는 서민적인 정치인’이라는 사진 한장으로 남을 것인데, 결국 이를 노린 것 아니겠냐”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서울시 관계자는 “건강을 염려하기엔 박 시장의 건강 상태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정치권 일각에서도 박 시장의 옥탑방 살이를 두고 ‘쇼’라며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박 시장의)옥탑방 생활은 완전 신파 코미디”라며 포문을 연 이후, 30일에는 박 시장이 전복죽을 먹은 것을 가리켜 “서민 체험을 하는 거면 제대로 하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국회 조찬 간담회 때 준비하는 죽과 같은 것인데 국회는 매일 보좌진을 동원해 황제 식사를 한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진성준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한 인터뷰에서 “쇼라고 비판하는 분들은 좀 과도하다. 오히려 시장이 집무실이나 편안한 관저에만 머물러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잘못된 것 아니겠나”라고 박 시장을 옹호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시장이 일종의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튀는’ 행보는 6·13 지방선거를 마친 한 달여 뒤인 지난달부터 본격 시작됐다. 박 시장은 지난달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시장포럼’에 참석해 “여의도를 통으로 재개발할 것”이라며 “여의도 전체를 새로운 업무와 주택지로 바꿔 활력을 불어넣고 신도시에 버금가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돌발 발언을 했다. 발언 이후 서울 강남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자, 부동산 정책을 주관하는 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대형 개발계획은 중앙정부와 협의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그러나 박 시장은 “여의도 도시계획은 전적으로 서울시장의 권한”이라고 반격했다.박 시장은 재임 기간 동안 소규모 도시재생 사업에 중점을 뒀으며 대규모 재건축·재개발 쪽은 거의 쳐다보지 않았다. 그러나 박 시장의 여의도 개발 계획은 이명박·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각종 뉴타운 개발 공약으로 대권주자로서 승부를 걸었던 때를 연상시킨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한 정치권 인사는 “현재 여권 대권주자 0순위인 박 시장으로선 개발을 통한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싶은 유혹을 떨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박시장의 잇단 행보를 두고 쇼냐, 아니냐 여부에 집중하는 것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서울시민을 돕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지에 주목해야 한다”며 “예컨대 (박 시장이) 폭염 피난처 같은 것을 몇 가구당 하나씩 설치한다는 등 실질적인 결과물을 이번 옥탑방 체험을 통해 내놓는다면 ‘강북 한 달 살이’는 쇼가 아닌 것이고, 내놓지 못한다면 결과적으로 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8.08.02 I 정병묵 기자
마곡지구 '10억 클럽' 속출에… 덩달아 강서구 집값도 들썩
  • 마곡지구 '10억 클럽' 속출에… 덩달아 강서구 집값도 들썩
  • 서울 강서구 아파트 매매시장이 심상찮다.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불붙기 시작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변 지역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항공사진으로 촬영한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마곡지구 전경.(사진=강서구 제공)[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강서구 마곡지구 아파트값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매수세가 따라붙으면서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는 물론이고 실거래가(전용면적 85㎡ 기준)가 10억원을 웃도는 이른바 ‘10억 클럽’에 가입하는 아파트 단지가 잇따르고 있다. 마곡발 집값 상승을 동력으로 서울에서 외진 동네였던 강서구 전체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치솟는 마곡 집값…한달 새 호가 8000만원 ‘껑충’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마곡동 일대 대장주 격인 ‘마곡힐스테이트’ 아파트(전용 85㎡)는 지난 6월 11억2000만원에 팔렸다. 지난 2월 10억원을 최초 돌파한 이후 넉달 새 1억2000만원 뛴 것이다. 이 단지의 현재 호가는 12억원에 달한다. 마곡지구 내 마곡 엠밸리 12단지와 14단지(전용 85㎡)도 지난달 각각 매매값이 10억원을 찍었다. 이밖에 마곡 엠밸리 6단지, 7단지와 13단지(힐스테이트 마스터) 등도 전용 85㎡가 9억9000만원 가량으로 10억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단지의 분양가는 4억9000만원에서 5억4000만원 수준이었는데 분양한 지 6년여 만에 가격이 곱절로 오른 셈이다. 마곡지구가 들어선 마곡동 전체 아파트값은 연초 대비 두자릿수 이상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3.3㎡당 시세가 2월 2254만원에서 이달 2515만원으로 11.57%나 뛰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아파트 3.3㎡당 매매가 상승률(7.51%)을 훌쩍 웃도는 수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아파트 매매시장에서 ‘10억원’은 고가아파트의 상징과도 같은 액수다. 1세대 1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가격 기준은 9억원으로, 매도 금액이 9억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한다. 강남권 외에는 전용 85㎡ 기준으로 매매값이 10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많지 않지만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마포·성동·동작구 등 강남과 가까우면서도 뉴타운 등 재개발 호재를 안고 있는 지역에선 10억원짜리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마곡동 A공인 관계자는 “최근 강남쪽 아파트 매물이 귀해지면서 마곡까지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가 뜸한 와중에도 이곳은 아직 저평가받았다는 생각하는 수요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공항철도역 9월 개통…강서구 전체 집값 상승 견인LG그룹 사이언스 파크 구축 등 산업·업무단지 조성, 의료관광특구 지정, 서울식물원 건립 등 잇단 호재가 최근의 마곡지구 집값 상승세를 이끄는 동력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된 인천공항철도 마곡나루역 개통도 한몫한다. 현재 9호선이 다니고 있는 마곡나루역은 공항철도 14번째 역으로 신설된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과 김포공항역의 중간지점에 위치한다. 마곡나루역은 9호선 급행 정차역이 아닌데다 강북권 도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항철도 개통으로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은 물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일대 상암동 생활권과 홍대 권역, 마포·공덕 및 서울역과 바로 연결돼 마곡지구의 교통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마곡지구의 부상은 강서구 전체의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강서구 전체 아파트값(3.3㎡당)은 2월 1729만원에서 7월 1851만원으로 7.06% 뛰었다. 마곡동 외에도 공항(15.01%)·염창(8.64%)·내발산(8.61%)·가양(5.33%)·방화동(5.00%) 등도 많이 올랐다. 지난 4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등 부동산 규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가 확 줄어든 이후에도 이 지역 매매는 활발히 이뤄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4월부터 7월까지 석달간 강서구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1487건으로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자치구 평균치(875건)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 기간 동안 강서구보다 많이 거래가 이뤄진 곳은 노원구와 성북구 등 두 군데뿐이다.마곡지구와 바로 인접한 지하철 5호선 송정역세권인 ‘공항동부센트레빌’ 전용 85㎡는 지난 6월 5억9900만원에 팔렸고 7월 들어 호가가 6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방화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85㎡는 지난달 4억50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호가가 4000만원가량 더 붙은 상태다.전문가들은 공항철도 개통 및 LG그룹 입주를 동력으로 이 지역 집값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7월 기준 공사 진행률 80%로, 오는 10월 개장을 목표로 하는 서울식물원도 또다른 지역 호재로 꼽힌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공항철도 마곡나루역 개통은 예정된 이슈이지만 실제 역 개통이 이뤄지면 부동산 경기와 상관 없이 한번 더 집값이 꿈틀거릴 것”이라며 “LG 계열사 입주에 따라 파생 업종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는 등 배후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점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2018.08.01 I 정병묵 기자
여의도·용산 개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까?
  • [오은석의 부동산재테크]여의도·용산 개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까?
  • [오은석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싱가포르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여의도와 용산 통합 개발을 강조했고,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공원과 커뮤니티공간을 보장하면서 건물 높이를 상향시켜 여의도를 서울의 맨해튼처럼 만든다는 계획이다. 용산도 서울역~용산역까지 철도 구간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MICE 단지, 쇼핑센터 등이 들어오게 할 계획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여의도와 용산 등 일부 단지 부동산 가격이 한 주 사이에 호가만 1~2억씩 오르고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부동산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이를 의식한 듯 지난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에 대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여의도·용산 통합개발은 도시계획적인 측면도 있지만 정비사업적으로도 고려할 것이 많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실질적으로 진행되려면 국토교통부와 긴밀한 협의 하에 이뤄져야 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박 시장의 발언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선을 긋는듯한 모양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모든 부동산 규제책을 총동원하고 있는 시점에서 서울시의 개발 발표가 자칫 도화선이 되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면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최근 다시 서울 부동산 시장이 반등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보유세 개편안 발표 직후 강남 4구 집값이 15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일시적 반등이냐 바닥을 찍었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팽팽하다. 보유세 개편안 확정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구로, 관악, 동작, 강북 등 비강남권에서 실수요자 중심으로 꾸준히 거래가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강남 4구까지 반등하고 여의도, 용산까지 합류하면서 서울 전역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부동산 개발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정부는 8·2대책 이후 평균 한 달에 한 번꼴로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해 왔으며 보유세 개편안까지 확정 발표한 상태다. 그 사이 한국 경제는 빠르게 위축되었고 각종 지표가 하락하면서 경제 회복이 아닌 경제 침체 국면에 직면해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은 설비투자(14.6%)와 건설투자(7.6)가 주도했다. 그러나 올해는 미국 주도의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투자위축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부동산 규제 카드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과거 노무현 정부의 실수를 반복할 수 있다.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기 시작할 것이며, 조세 저항 등의 반발도 거세질 수 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4월 이전에 다주택자들이 일부 아파트를 매도하거나 대거 임대사업자등록을 했다. 이후 부동산 시장은 매물도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이론적으로는 부동산 규제가 시작되면 부동산 침체를 예상하고 집주인들이 실망성 매물을 내놓는다. 매물이 증가하면 급매가 나타나고 비로소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그러나 규제의 방향이 지금 당장 시장에 매물을 내놓던지 임대사업자로 등록을 하면 혜택을 준다고 하면서 변수가 생겼다.과도한 재건축 등의 규제로 강남 등 입지가 좋은 지역의 물량이 몇 년 동안 늘어나지 않게 돼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을 예상한 집주인들이 똘똘한 한 채를 장기간 보유하거나 임대사업자로 등록해 버티기에 돌입한 것이다. 그래서 규제 이후에도 매물은 쌓이지 않고 가격도 조정받지 않으면서 호가 중심으로 움직이는 시장이 된 것이다. 매물이 없는 시장에서는 작은 호재에도 매수심리를 자극해 호가를 빠르게 올릴 수 있다.사실 이번에 박 시장이 발표한 통합 개발은 장기 프로젝트다. 실제 조성될 때까지 10년이 훌쩍 넘을 것이다. 그러나 여의도와 용산은 서울의 중심부로서 각각 업무지구를 끼고 있는 특수성과 교통의 요충지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자본도 유입될 수 있는 입지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산이 있는 기업인이나 부자들만의 리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의미다.대만, 싱가포르, 홍콩, 중국 등 최근 아시아지역에서 급등한 아파트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다. 많은 수요가 몰리지 않더라도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의 몇 번의 거래로 가파르게 상승을 한다는 것이다. 아파트 1채에 300억원 정도 하는 것을 보면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시장에 또 다른 패러다임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 화살이 한국을 향해 날아오고 있다. 과거 강남지역과 비강남지역으로 나뉜 것처럼 어쩌면 10년 뒤에는 여의도와 용산지역(여용 지역)과 비여용지역으로 구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개발발표이지만 후속조치로 종합적 가이드라인과 마스터플랜 아래 구체적인 실행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김 장관이 말한 것처럼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도 필요할 것이다. 도시계획은 원칙적으로 서울시의 소관으로 자체적으로 수립, 진행할 수 있지만 용산의 철도시설 지하화는 철도시설이 국가 소유인 만큼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우선돼야 도시계획구상이 현실로 완성될 것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박 시장이 그 의지를 표명한 만큼 시장의 상황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 다만 매우 오랜 시간이 걸려야 완성되는 프로젝트인 만큼 완급 조절 없이 성급한 판단과 조바심으로 내 집 마련이나 투자를 하는 것은 주의하길 바란다.▶오은석, ‘북극성주’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부동산 투자 고수들도 인정하는 21년 차 부동산 실전투자 마스터다. 네이버 카페 ‘북극성부동산재테크’ 등 SNS를 통해 15만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내 집 마련 및 투자 노하우를 전파한다. 멘티들이 시행착오 없이 경제적 자유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얻은 수입으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8.07.28 I 유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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