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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기 선방한 노루페인트…주춤한 KCC·삼화페인트
- 노루페인트 ‘팬톤에어프레쉬’로 도장한 유치원 내부 모습. (사진=노루페인트)[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건설·조선업·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도료(페인트)업계의 1분기 실적도 엇갈렸다. 노루페인트(090350)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상승했고, 경쟁업체인 KCC(002380)와 삼화페인트(000390)공업, 강남제비스코(000860)는 동반 부진했다. 도료 부문은 전방산업의 업황을 따라갈 수밖에 없기에, 전방산업의 회복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실적에 대한 업계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노루페인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8억 4030만원으로 전년 동기 34억 5306만원 대비 11.2% 상당 증가했다. 1분기 매출액은 1394억 5400만원으로 전년(1309억9298만원) 대비 6.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업계가 전반적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상황에서 홀로 선방했다.원가 절감을 비롯해 기능성 도료 출시 등을 앞세워 실적을 향상시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노루페인트는 올해 초 실내 공기질 개선 효과를 갖춘 고기능성 페인트 ‘팬톤 에어프레쉬’로 시장 공략에 나선 한편 지난해 말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난연성) 기능성 바닥재를 출시하면서 제품 다각화에 힘썼다. 지난달에는 실내 유해물질 방출을 막아주는 ‘순&수워터가드’와 ‘순&수라돈가드’ 등 기능성 도료 2종을 내놓기도 했다.노루페인트 관계자는 “뿐만 아니라 건축용 도료 시장에서 15% 정도에 머물던 점유율을 최근 4년 동안 20%까지 늘려 나가면서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가능했다”고도 분석했다. 반면, 오랜 라이벌인 삼화페인트는 상황이 좋지 않다. 삼화페인트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손실은 26억 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30억 5100만원)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액은 1116억 3400만원으로 전년(1075억 3100만원) 대비 3.8%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영업이익은 여전히 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3.9% 정도 적자 폭을 줄였다”며 “그간 미국과의 철강 관세이슈 등으로 다소 부진했던 ‘PCM’(미리 도장된 강판) 도료 매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산업용 도료와 플랜트용 도료 매출은 저조했다”고 원인을 설명했다.삼화페인트는 해외 신흥국 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인수한 대림화학 정상화 과정을 통해 향후 실적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지난해 삼화비나와 현지법인이 설립한 베트남 하이퐁 합작법인이 건자재용 PCM을 주 아이템으로 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아울러 대림화학 인수로 전자재료 소재, 의약품 중간체, 촉매 등 특수기능성 화학소재 제품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기존 도료산업과 시너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이외에도 도료업계 1위 KCC는 1분기 도료 부문 매출액 3314억 329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가 감소했다. 특히 도료 부문 영업이익은 13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86.2%가 급락했다. 경기 군포에서 발생한 대형화재로 몸살을 겪은 강남제비스코의 경우 1분기 도료 부문에서 영업손실 5억 8900만원, 매출액은 66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방산업 침체 여파로 페인트 등 건자재업계 전반적으로 실적이 하향 곡선”이라며 “국내 경기에 더이상 의존하지 않고 해외 진출, 신사업 개척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 서울 아파트값, 27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7주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선행지표 격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이 6주째 올랐지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이같은 내림세는 지난해 11월 이후 27주째다. 이와 달리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값은 같은 기간 0.06% 오르며 6주 연속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매수세가 붙으면서 일부 단지가 지난해 가격 수준을 회복했고, 비강남권에서도 매수 문의가 늘어나는 모습”이라며 “보유세 강화, 3기 신도시 발표 등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 대기 수요 일부가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부가 일관된 규제 기조를 유지하는 데다 대내외 경제여건도 좋지 않고, 다음달 서울에서만 7000가구 넘는 물량이 입주해 서울 아파트 시장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내 자치구별로 보면 강동구 아파트값이 0.22% 내렸고 관악·도봉(-0.04%), 노원(-0.02%), 강서·광진·동대문(-0.01%) 등의 아파트값도 하락했다. 강동구의 경우 다음달부터 입주가 이어지는 고덕지구 일대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등의 매매값이 2500만~4000만원 떨어졌다. 중구(0.04%)와 송파(0.03%)·강남(0.02%) 등의 아파트값은 오름세를 나타냈고 용산을 비롯한 9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은 보합에 머물렀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한 주 새 0.01% 내렸다. 특히 산본(-0.11%)과 일산(-0.05%), 분당(-0.01%) 등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거래 절벽’이 심해지면서 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값도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에서의 약세도 계속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2% 내렸다. 관악·종로(-0.22%), 마포(-0.10%), 영등포(-0.07%) 등에서의 아파트 전셋값이 내림세를 보였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각각 0.05%, 0.04% 떨어졌다.
- 서울 아파트값 28주 연속 하락…고양시 낙폭 확대
- 5월 3주 시도별 아파트값 주간 변동률. 한국감정원.[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매수 관망세 지속으로 28주 연속 하락했다. 이달 초 ‘3기 신도시’ 발표의 직격탄을 맞은 경기 고양시는 아파트값 하락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은 5월 셋째주(2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0.03% 내리며 2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23일 밝혔다. 최근 정부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매수 대기자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 다만 하락폭은 전주 0.04% 다소 축소됐다. 서울 강북과 강남 모두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성동구(-0.12%)는 투자수요가 많았던 행당동 등 대단지의 급매물이 누적돼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용산구(-0.05%)는 재건축 속도가 느린 이촌동, 동대문구(-0.04%)는 매수세가 급감한 전농·용두동, 성북구(-0.04%)는 대규모 신규 입주가 있었던 길음동 위주로 내렸다.강남4구(-0.04%)는 급매물이 소진된 일부 재건축 및 인기 단지의 경우 상승했으나 외곽 또는 신규 입주 물량 부담이 있는 곳은 약세를 지속했다. 양천구(-0.03%)는 일부 단지 급매물이 소화됐으나 상승, 하락 혼조세로 하락폭 유지했다. 동작구(-0.04%)는 신규 입주가 있었던 흑석동 인근 위주로 내렸다.경기는 0.09% 내리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축소됐다. 정부정책에 따른 매수심리 위축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발 호재가 있거나 입지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은 국지적으로 상승했다. 하남시(-0.34%)는 북위례 신규 분양 호조 영향으로 기존 단지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됐다. 의왕시(-0.32%)·용인 수지구(-0.12%) 등은 신규 입주물량 누적으로 내렸다. 특히 고양시는 0.13% 하락하면서 지난 7일 3기 신도시 창릉지구 지정 이후 낙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반면 성남 수정구(0.09%)는 역세권 실수요가 늘어나며 올랐다.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매매값은 0.07% 하락했으며 수도권(-0.06%), 지방(-0.09%), 5대광역시(-0.07%), 8개도(-0.10%), 세종(-0.13%) 등 약세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대전(0.08%), 제주(0.06%), 인천(0.01%)은 올랐으며 강원(-0.16%), 충북(-0.15%), 울산(-0.15%), 경북(-0.14%), 경남(-0.13%), 세종(-0.13%), 부산(-0.10%) 등은 하락했다.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4%→-0.05%) 및 서울(-0.02%→-0.03%)은 낙폭이 커졌으며 지방(-0.11%→-0.10%), 5대광역시(-0.07%→-0.05%), 세종(-0.25%→-0.41%)은 하락폭이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