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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 사라졌다”…서울 집값 확연한 ‘보합권’
  • “매수자 사라졌다”…서울 집값 확연한 ‘보합권’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권에 들어섰고 경기권도 집값이 주춤하는 분위기다.10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주대비 상승률이 서울의 강남3구가 3주연속 하락했고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서울의 매수문의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71.5까지 내려가면서 아파트를 사려고 알아보는 매수자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자료=KB부동산)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3% 상승하면서 보합권 형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강남3구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3주간 하락을 보였다. 송파구(-0.05%), 서초구(-0.04%), 강남구(-0.04%)로 급매물을 비롯해 더 이상 올린 가격의 매물은 보기 힘들고 코로나 영향도 추가되어 매수 문의는 극도로 감소하여 더욱 경직돼 가고 있다. 구로구(0.15%), 노원구(0.14%), 관악구(0.12%) 등 일부지역만 겨우 0.1% 넘는 소폭 상승을 보였다.KB부동산 관계자는 “구로구는 가산디지털 단지 및 영등포·여의도 업무지구가 가까워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9억 이하 서울 아파트 투자 수요도 관심을 보이는 지역으로 역세권 단지들은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파구는 코로나19영향과 부동산 규제가 함께 시장을 압박하고 있어서 매매와 임대 시장 모두 휴업 상태이다. 대출규제, 보유세 부담 등으로 인해 투자 수요가 집중되었던 재건축 단지들의 매매가가 하락세로 전환했고 그 분위기가 일반 단지들도 확산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는 전주대비 0.09%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지난주의 상승률 0.12%보다 상승폭이 줄어들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안정세로 들어선 가운데 주간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은 안양 동안구(0.43%), 안산 상록구(0.30%), 수원 팔달구(0.27%), 부천(0.22%) 정도이다. 인천은 남동구(0.53%), 연수구(0.29%), 중구(0.26%)가 상승하며 전주대비 0.21% 상승했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수원 팔달구는 GTX·신분당선·수원트램 등의 교통 호재와 팔달6·8·10구역·권선6구역 등 매교역 일대를 중심으로 한 재개발 진행으로 투자자 수요가 꾸준하다. 장안구 정자동 학원가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화서동 일대 단지들, 서울 출퇴근이 용이한 수원 역세권 단지들은 실수요자 매수도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이어 “인천 연수구는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로 인한 기대감으로 송도동 일대 단지들이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거나 높은 호가에 다시 나오는 상황”이라며 “최근 송도 국제 업무 단지에 들어서는 송도더샵센트럴파크3차 분양 단지로 인해 주변 기존 단지들의 가격도 동반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0.04.10 I 강신우 기자
'반포3주구' 수주전, 삼성vs대우 2파전 예고
  • '반포3주구' 수주전, 삼성vs대우 2파전 예고
  • 반포주공1단지 3주구 모습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강남권 알짜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이하 반포3주구) 정비사업 수주전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간 2파전 양상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이 지난 6일 입찰 보증금을 선납한 데 이어 대우건설은 9일 입찰을 완료하며 수주 의지를 내비쳤다.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관심을 보였던 반포3주구 수주전이 10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양자대결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2월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으나 현재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2개사만 현장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은 반포3주구 시공권을 따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5년 만에 도시정비 수주시장에 복귀한 삼성물산은 지난 6일 일찌감치 입찰 보증금 중 현금 부분 200억원을 완납하며 수주전 참여를 굳혔다. 입찰에 관심을 보인 건설사 중 가장 먼저 입찰을 마쳐 기호 1번을 부여받았다.삼성물산은 입찰마감일인 10일 나머지 600억여원의 이행보증증권을 낸다는 계획이다. 단지에는 최근 개발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적용한다는 계획도 밝혔다.대우건설은 이날 오전 조합에 입찰 보증금과 제안서를 제출하고 입찰을 완료했다. 조합원들에게 강력한 수주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입찰 마감일 도래 전에 입찰을 완료했다는 후문이다. 대우건설은 자사가 시공한 ‘한남더힐’을 뛰어넘는 국내 유일 브랜드 ‘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를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TRILLIANT는 반포3주구의 3을 의미하는 TrI과 눈부시도록 뛰어남을 의미하는 Brilliant의 합성어”라며 “대한민국의 중심인 반포, 그리고 그 중에서도 가장 눈부시게 뛰어난 아파트로 탄생할 반포3주구만을 위한 독자적인 브랜드”라고 설명했다.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총 사업비가 8087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기존 1490가구를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다시 짓는다. 앞서 조합은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특화설계, 공사비 등에서 조합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 계약 우선 협상 지위를 취소했다. 조합은 10일 입찰을 마감해 6월 중 시공자를 선정할 예정이다.‘트릴리언트 반포(TRILLIANT BANPO)’ 로고./자료제공=대우건설
2020.04.09 I 박민 기자
“둔촌주공 청약 가점 50점대도 노려볼만”
  • [복덕방기자들]“둔촌주공 청약 가점 50점대도 노려볼만”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에서 ‘단군 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이라 불리는 강동구 ‘둔촌주공’ 아파트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이 50점대까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둔촌주공은 재건축을 통해 총 1만2032가구를 짓게 되며 이중 일반 분양 물량만 4900여가구에 달한다.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현재 서울 강남 등 인기지역의 청약 당첨 커트라인은 60점대 후반”이라며 “그러나 둔촌주공은 워낙 분양 물량이 많다 보니 (당첨 커트라인이) 50점대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는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은 청약 가점제를 100% 적용해 공급하고 있다. 전용면적 85㎡초과 주택은 절반은 가점제, 절반은 추첨제를 적용한다. 다만 추첨제 물량의 75%은 무주택자에게 우선 공급한다. 청약 가점제란 무주택기간(2~32점), 부양가족 수(5~35점), 청약통장 가입기간(1~17점)을 따져 다득점자(84점 만점)에게 공급하는 제도다. 무주택 기간은 1년에 2점씩 추가돼 최대 득점은 32점이며,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1년에 1점씩 최대 17점을 받을 수 있다. 부양가족 점수는 사람 수 한 명당 5점씩 가산돼 최대 35점이다.그는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예비당첨자를 공급물량의 500%(5배수)까지 뽑고 있다”며 “평면이나 위치, 향이 떨어져 선호도가 떨어지는 비인기 주택의 경우 예비당첨자 순번이 40점대 후반까지도 내려올 수 있다”고 다소 조심스레 예측했다예비당첨자는 부적격 당첨자나 정당한 당첨자가 계약을 포기할 경우를 대비해 예비로 순번을 정해 선정하는 것을 말한다. 40대 초반인 무주택 세대주가 자녀 둘에 청약 통장 가입기간도 10년이 넘었다면 청약 가점은 40점대 후반으로 ‘예비당첨자’ 순번을 통한 당첨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김 소장은 만약 가점이 낮아 청약 당첨이 기대하기 어렵다면 서울의 신규 분양 단지의 입주권이나 분양권을 사는 것도 ‘내 집 마련’의 한 방법이라고 추천했다. 다만 서울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 만큼 자금 마련이 어렵다면 눈을 낮춰 서울 외곽지역이나 신도시 내 신축 단지를 매입 해 ‘징검다리 하우스’로 활용할 것을 귀띔했다.김 소장은 “인천이나 경기도의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서울 집값 싸이클과 무관하게 지역 내 구축에서 신축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꾸준해 집값이 오른다”며 “징검다리 하우스를 통해 재산을 축척해 조금 더 좋은 입지로 갈아타는 전략을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김 소장은 올해 지방 주택 시장에 대해서 대구는 안정을, 대전·광주는 상승장을 예상했다. 대구와 광주 모두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고, 대구는 공급물량이 충분해 안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소장은 “대전과 광주의 경우 입지가 떨어지거나 실수요가 없는 지역의 구축 단지들도 신축을 따라 올라가는 경향도 있어 투자 시 이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0.04.08 I 박민 기자
공공주택 확대 vs 재건축 완화…총선 부동산민심 어디로
  • 공공주택 확대 vs 재건축 완화…총선 부동산민심 어디로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향후 정국의 분수령이 될 4·15 총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당의 부동산 관련 공약도 주목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할 만큼 부동산 문제는 국정의 중요 현안으로 떠올랐고 국민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각 당에서는 부동산 공약이 총선 민심을 가를 수 있다는 판단에 부동산 공약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서민주거 복지 강화’에 방점을 찍었던 더불어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자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결이 다른 공약을 내놔 ‘엇박자’ 논란을 빚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은 문 정부 집권 후 공급을 줄이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이 폭등했다고 판단하고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등 여당과 상반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민주당, 공공주택 10만 가구 공급…종부세 완화 막판 부상 30일 정치권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민주당의 대표적인 총선 부동산 공약은 ‘공공주택 10만 가구 공급’이다. 수도권 3기 신도시 내 교통 요지에 청년 벤처타운·신혼부부 특화타운이 연계된 ‘청년·신혼 맞춤형 도시’를 조성해 청년·신혼 주택 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역 거점 구도심·혁신지구 등에 4만 가구, 서울 용산 등 코레일 부지 및 국공유지에 청년·신혼주택을 1만 가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청년ㆍ신혼부부가 집을 살 때 최대 3억원(연1.3%)까지 빌려주는 ‘수익공유형 모기지’를 도입하고 전·월세 계약기간 2년이 만료된 뒤 세입자가 원하면 계약을 연장(2년)할 수 있는 ‘계약갱신요구권’ 도입도 공약에 포함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맞춰 청년ㆍ세입자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약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하강이 뚜렷해지면서 ‘부동산 보유세 강화’를 기조로 했던 정부의 정책과 결이 다른 공약도 민주당 내부에서 나와 논란이 됐다. 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부동산 관련 세금 부담이 늘어난 서울 강남권 등에 출마한 후보 14명은 지난 27일 ‘1가구 1주택 종부세 문제 해결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1가구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경감’을 공약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모임을 주도한 최재성 의원(송파 을)은 “종부세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도입한 제도이지만 실거주 목적에 대한 과도한 부과는 법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장기 실거주자 종부세 완전 면제, 주택연금 가입 기준 9억원 상한 폐지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보유세 등을 올려 부동산 투기 수요를 근절하려는 정부의 기조와는 상반된 공약이다. 최 의원은 이를 의식한 듯 기자회견에서 “청와대 정책· 정무라인과 이야기 해왔다”고 밝혔지만 결국 부동산 공약을 놓고 정부와 집권 여당 사이의 ‘엇박자’를 노출했다는 평가다. ◇통합당, 재개발 재건축 규제 완화·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통합당은 총선 공약집에서 부동산 공약을 ‘자유시장 내 집 마련’ 파트로 따로 구성할 만큼 공을 들였다. 통합당은 문재인 정부가 서울 도심 내 재건축과 재개발을 규제하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급등을 야기했다고 판단해 1기 신도시의 노후 아파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공약을 앞면에 제시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60%로 회복하고 최초 자가주택 구입자나 실거주 목적의 일시적 1가구 2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공약에 넣었다. 현행 시세 9억원을 초과하면 고가주택으로 분류하는 기준도 공시가 12억원 이상으로 조정하는 것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를 폐지하고 정부가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해 추진하는 3기 신도시 건설정책 전면 재검토 역시 통합당의 주요 부동산 공약이다. 이 외에도 1인 가구와 청년·신혼부부의 주택 마련을 위해 청약제도를 개선하고 신혼부부에게는 전·월세 임차보증금 정책의 대출한도를 높이겠다고 구상이다.야당인 정의당은 정부의 종부세 강화에 엇박자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현행 3.2%인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최고세율을 6.0%까지 인상하는 안을 주요 부동산 공약으로 꼽았다. 민생당은 3.3㎡당 1000만원대의 대규모 공공주택 단지를 수도권 및 지방도시에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2020.03.31 I 김용운 기자
사상 첫 0%대 금리에도 집값 '하락'…전셋값은 ↑
  • 사상 첫 0%대 금리에도 집값 '하락'…전셋값은 ↑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위기 상황에 몰리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 ‘기준금리 0%’ 시대가 열렸지만 부동산시장은 주춤하는 분위기다. 금리인하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집값이 오르는 일반적 상황이 전혀 안 통하는 분위기다.서울 집값은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전환했고 비(非) 규제지역으로 풍선효과를 보던 경기권 역시 상승폭이 축소했다. (사진=연합뉴스)◇금리인하=집값상승 ‘통설’ 깨졌다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넷째주(2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0%로 전주대비 보합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42%, 0.28%로 상승폭이 축소했다. 앞서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포인트 낮췄지만 집값은 오히려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대내외적 경제위기와 공시가격 인상, 자금출처 증빙강화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보유세 부담이 커진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해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선효과가 뚜렷했던 인천과 경기 등도 각각 0.42%, 0.28%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주대비 0.11%포인트, 0.12%포인트 상승폭이 축소했다. 서울 집값이 하락전환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민간 시세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이 업체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 첫주(-0.01%) 이후 처음이다.부동산시장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4월 부동산을 제외한 경기부양 취지의 추가적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나온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연구위원은 “금리인하에도 코로나19로 부동산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승효과는 미미하거나 없을 것”이라며 “현재는 주택시장이 위축기이기 때문에 보유세 증가에 따른 세부담을 더 민감하게 느끼게 돼 한시적 양도세 중과 배제 기한인 6월말 이전에 절세매물도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한은이 금리를 낮춘 것은 실물부실에 선제 대응하겠다는 것인데 현재 시장에는 금리 인하효과보다는 미래 수익 훼손 우려가 더 큰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로 집값 상승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가 집값 상승의 부담감은 던 만큼 4월 추가금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전세시장 불안정, 서초 0.10% 급등세집값은 주춤하지만 전세가격은 되레 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난 23일 기준)은 0.04%올랐다. 전주대비 보합세이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6주 연속 상승해 올해 누적 0.76% 뛰었다. 같은 기간 매매가격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누적 0.25% 오른 것과 비교하면 3배가량 전세가격이 더 큰 폭 오른 셈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봄 이사철 도래한 가운데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또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치구별로보면 강북 마포구(0.07%)는 직주근접한 공덕동 및 창전동 역세권 위주로, 성동구(0.06%)는 금호·옥수·행당동 위주로 올랐다. 또한 서초(0.10%)·강남구(0.07%)는 가격메리트 있는 재건축 단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송파(0.06%)·강동구(0.03%)는 가격대 낮은 외곽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비강남권에서 동작구(0.08%)는 인근지역 정비사업 및 직주근접 수요 등으로, 강서구(0.06%)는 마곡지구 인근 가양·방화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올랐다. 실제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전용 84㎡)의 전세가격은 지난 달 평균 12억775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는 호가 최고 15억1300만원까지 나와있다. 같은 기간 마포구 공덕동 공덕래미안(전용 84㎡)은 7억500만원에서 최근 호가는 7억8100만원하는 물건도 나왔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공시가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와 코로나19영향으로 부동산시장에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 심리가 꺾인 상황이어서 전세가격 상승 등 임대차시장의 불안정한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2020.03.30 I 강신우 기자
연말까지 공공주택 8.5만호 공급 “입주자모집 달력 보세요”
  • 연말까지 공공주택 8.5만호 공급 “입주자모집 달력 보세요”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공공주택 227곳 8만5479호, 서울 65곳 1만7178호에 대한 입주자모집이 시작된다. 이는 전국 기준으로 2018년과 2019년 대비 약 5000호 많은 물량으로 특히 서울의 경우 약 2~3배로 증가했다.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2020년 공공주택 입주자모집 달력’을 29일 발표했다. 공공주택 입주자모집 달력은 공공임대주택으로 입주를 희망하거나 내 집 마련을 계획중인 사람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초 국토부가 발표키로 한 자료다. 공공임대뿐만 아니라 공공분양(신혼희망타운 포함)과 공공지원민간임대까지 포함되고 30일부터 ‘마이홈포털→공공주택찾기→연간공급계획’ 메뉴에서 확인 가능하다. 달력을 보면 서울은 연말까지 공공임대주택 59곳 1만1822호가 입주자 모집 공고를 준비 중으로, 고덕강일 국민임대(2456호), 오류동 행복주택(180호) 등이 있다. 서울양원(134호)의 경우 육아특화시설을 갖춘 ‘신혼부부 맞춤형 주택’으로 공급된다.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물량은 서울내 27곳 1862호로, 강남 개포시영(120호), 서초 신반포6차(53호), 서초우성1차(166호) 등이다. 이러한 공공임대주택은 행복주택으로 공급돼 시세대비 60~80%의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은 서울신촌(529호), 남부교정시설(2214호) 등 2곳 2743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8년 이상 거주기간을 보장하고 초기 임대료를 제한하는 등 공공성을 한층 강화했다. 공공분양은 고덕강일(2개단지, 937호), 위례(2개단지, 1,676호)에서 총 2613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됨에 따라 내 집마련을 준비 중인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게 국토부 전망이다.경기·인천 지역에서는 82곳 4만5426호, 나머지 지역에서는 80곳 2만2875호가 입주자 모집을 준비 중이다. 공공임대주택은 경기·인천에서 시흥장현(671호)·파주운정3(1000호)·화성동탄2(390호) 등 51곳 2만8208호, 지방에서 부산장안(428호)·정읍첨단(378호)·목포법원1(400호) 등 71곳 1만7570호가 공급된다. 공공분양은 경기·인천에서 하남감일(210호)·양주옥정(2049호) 등 8곳 7206호, 지방에서 세종행정중심복합도시(1000호)·경산하양(626호) 등 6곳 4372호의 입주자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과천지식정보타운(645호), 성남대장(707호)을 포함한 18곳 8000호 등 분양이 본격화된다.이 외에도 매입·전세임대는 전국 6만9818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기존주택을 매입해 개·보수 후 저소득층에 시세 50% 이하의 임대료로 공급하는 매입임대는 전국 2만4318호, 서울 4399호, 경기·인천 7456호를 공급한다. 기존주택을 빌려 공급하는 전세임대는 전국 4만5500호, 서울 1만741호, 경기·인천 1만5494호가 공급된다.공공주택 입주 희망자는 ‘마이홈포털→자가진단→공공주택 자가진단’ 메뉴를 통해 자신의 소득·자산 등에 맞는 신청가능한 공공주택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신혼부부 인정범위가 현행 혼인 7년이내(또는 예비신혼부부)에서 ‘만 6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까지 확대 예정인 등 올해부터 바뀔 입주자격도 미리 확인해놓으면 도움이 된다.청약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경기도시공사 등 공공주택사업자별 입주자모집 공고에 따라 홈페이지 접수, 현장접수 등으로 가능하다.김정희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매년 초 제작·배포할 공공주택 달력 외에도 다방·집토스 등 민간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공공임대 정보제공, 지자체 주거복지센터 설치 확대 등을 통해 주거복지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020.03.29 I 김미영 기자
코로나19發 서울 집값, 10개월 만에 ‘하락’
  • 코로나19發 서울 집값, 10개월 만에 ‘하락’
  •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0개월여 만에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은 마이너스(-)0.0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첫 주(7일 기준, -0.01%) 이후 처음이다. 하락세는 재건축 단지가 이끌었다. 재건축이 0.19% 하락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자료=부동산114)자치구별로 △송파(-0.17%) △강남(-0.12%) △강동(-0.06%) △서초(-0.04%) △용산(-0.01%) 등 고가 아파트가 많은 지역 위주로 하락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0.21%) △구로(0.18%) △관악(0.14%) △금천(0.11%) △도봉(0.09%) 등에서는 오름세를 보였다.신도시는 △산본(0.05%) △중동(0.03%) △분당(0.02%) △파주운정(0.02%) △일산(0.01%) 순으로 올랐다.경기권은 △오산(0.37%) △군포(0.31%) △구리(0.29%) △의왕(0.19%) △안산(0.18%) △하남(0.18%) 등이 올랐다. 경기 집값 상승을 견인했던 수원, 용인, 성남은 3월 중순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면서 각각 0.15% 오르는 데 그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2·16대책 이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불거진 매수자 관망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확대하는 분위기”라며 “거래위축으로 시장을 리드하는 강남권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하면 비강남,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0.03.27 I 강신우 기자
2분기 분양시장 전국 11만 가구 공급
  • 2분기 분양시장 전국 11만 가구 공급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 2분기 전국 분양시장에서는 11만 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이하 임대 포함 총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2775가구)과 비교하면 1.3배 늘어난 수준이다. 월별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이 5만5411가구로, 5월(3만6738가구)과 6월(2만4879가구)에 비해 많다.예년에 비해 4월 분양예정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 분양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된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월 말 조사 당시 4만5595가구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 팬데믹 선언(3월 12일)’ 이후인 3월 26일 조사 결과 5만5411가구로 늘었다. 대부분 지방의 분양물량이 이월됐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 대구 달서구 대구도류동센트레빌 등이 분양시기를 기존 3월에서 4월로 늦췄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분양가상한제 유예가 7월 말로 3개월 연장되면서 4월말까지 분양을 서두르던 사업지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당초 4월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 은평구 증산2구역, 수색6,7구역이 분양시기를 7월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는 5월로 연기했다. 2분기 분양물량은 시도별로 △경기 3만658가구 △인천 1만3976가구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 △서울 1만379가구 순이다. 수도권에서는 지방(6만2015가구)보다 7000여 가구 적은 5만5013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동기 4만8288가구 대비 13.9%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에서는 신반포13차, 흑석3구역이 분양에 나서는 가운데 상계6구역, 래미안엘리니티 등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분양도 이어진다. 경기의 경우 서울과 인접한 지역의 분양물량이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으로 구로동과 인접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와 상암동과 맞닿은 덕은지구의 DMC리버파크자이, 강남 접근성이 좋은 위례신도시우미린2차, 산성역센트럴파크자이&푸르지오 등이 있다. 인천은 지난해 청약 흥행의 진원지인 송도신도시의 분양열기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서울에서는 7월 말로 연기된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조합들이 사업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조합원 총회 개최가 어려운 데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협의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수도권에 비해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미온적인 지방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이 분양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인기지역의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청약수요 모집이 가능하지만, 실물 확인이 어려운 한계가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분양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부동산114 측은 “2분기 분양시장은 분양가상한제, 코로나19 확산 및 경기위축 등 변수가 다양하다”면서 “지난 2·20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서는 LTV가 최대 30%까지 낮아졌고, 소유권이전등기일까지 전매제한이 강화됐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계획적인 청약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0.03.27 I 정두리 기자
신반포15차, 코로나 시국에 시공사 합동설명회 강행 ‘논란’
  • 신반포15차, 코로나 시국에 시공사 합동설명회 강행 ‘논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도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합동 설명회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26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지난 23일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선정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대림산업·호반건설의 합동 홍보설명회를 오는 31일 강남 일대 한 스터디센터에서 개최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설명회는 이날 오후 2시부터 1∼3부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다.조합은 공문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력하게 시행함에 따라 이에 부응하고자 분산해 소수의 조합원을 모시기 위함”이라며 “조합원들은 각자 편한 시간에 참석해 주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이어 “향후 제2차 합동 홍보설명회도 예정돼있고, 설명회 영상도 조합원들께 배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조합원들은 가급적 참석을 자제하고, 참석 시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권고했다. 조합의 이 같은 결정은 재건축 일정이 미뤄질수록 사업비 이자 부담 등 조합과 조합원들이 감내해야 하는 손해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조합 총회를 연기하라는 정부의 방침까지 무시한 조합의 처사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60∼70대 고령자임을 고려할 때 조합의 이번 결정은 매우 위험한 집단 활동이 될 수 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주택조합에 대한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3개월 연장한다고 발표했고, 서울시는 조합 총회를 5월 18일 이후로 미룰 것을 제한·금지하는 공문을 각 자치구에 하달했다. 이에 서초구청은 지난 20일 조합에 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모든 총회 개최 등을 강력히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도 보냈다. 그러나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합동 설명회 개최 여부를 서초구청에 알리지 않고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와 지자체는 조합이 총회 등을 강행해 엄중한 사회적 상황에 반하는 물의를 일으키면 관련 규정(감염병 예방·관리에 관한 법률, 도시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고발뿐 아니라 행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신반포15차 재건축 단지 조감도. (사진=서울시)
2020.03.26 I 정두리 기자
KCC, 단열·디자인 강화 복합창호 '뉴하드윈V9' 출시
  • KCC, 단열·디자인 강화 복합창호 '뉴하드윈V9' 출시
  • 뉴하드윈V9 제품 단면. (사진=KCC)[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KCC가 단열 성능과 함께 디자인을 강화한 알루미늄·폴리염화비닐(PVC) 일체형 복합창호 ‘뉴하드윈V9’을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복합창호는 외부에 면하는 쪽의 외창에는 알루미늄을, 건물 안쪽으로 접하는 내창에는 PVC를 적용해 만든 창호를 뜻한다. 알루미늄 창의 내구성, PVC창의 단열성 등 각 창의 장점만을 취한 제품이다.뉴하드윈V9은 기존 뉴하드윈 V7 제품 대비 알루미늄 적용 비율을 30% 이상 낮추고 PVC 적용 비율을 높였다. 알루미늄 재질이었던 외창을 PVC로 대체하고 표면에 알루미늄 캡을 씌우는 방식을 택했다. 그 결과 미려한 외관은 유지하면서도 단열성은 극대화했다.또한 PVC창호 백색이 전혀 보이지 않도록 하는 등 제품 설계 단계부터 색상 디자인에 공을 들였다. 창호 안쪽 면은 다크 브라운을 적용한 공압출 창틀 프레임을, 바깥쪽 면은 알루미늄 재질로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제품 종류도 다양하다. 미분할 슬라이딩 일반형 타입을 기본으로 추가적인 자재를 적용해 다양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외부 알루미늄 캡이 적용된 슬라이딩 이중창을 비롯해 입면분할형 이중창, 유리난간일체형 이중창 및 단창에 이르기까지 총 11개 형태의 제품을 구현할 수 있다.KCC 관계자는 “다양한 고급 창호 제품군을 앞세워 강남 대규모 아파트 재건축 단지 등 고급 신축 및 개보수용 창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사진=KCC)
2020.03.26 I 권오석 기자
코로나·일몰제 피한 정비구역 조합설립 러시…사업 ‘청신호’
  • 코로나·일몰제 피한 정비구역 조합설립 러시…사업 ‘청신호’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정비사업 일몰제’ 위기에서 벗어난 서울 내 정비구역 단지들이 최근 연이어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 3월2일자로 적용한 일몰제를 피하기 위해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6개 정비구역 가운데 4개 정비구역(신길2·성수전략2·서초진흥아파트·장미1·2·3차 아파트)이 조합설립인가를 받게 됐고, 나머지 2개 구역(미아9-2·미아4-1)도 인가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정비구역 해제 직전까지 갔던 이들 구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도 피하게 되면서 향후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일몰제 피해 분위기 고조”25일 서울시 및 각 자치구에 따르면 이달 4일 신길2구역을 시작으로 6일 성수전략2구역, 12일 서초진흥 아파트, 24일 장미1·2·3차 아파트 등 3월에만 4개 정비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조합설립에 따라 정비구역에서 해제하는 정비구역 일몰제 적용도 가까스로 피하게 됐다.이들 구역의 조합 설립은 대부분 사업 추진 10년 이상 장기간에 걸쳐 이룬 쾌거라 의미가 크다. 특히 서울 송파구 잠실 한강변 일대 재건축 대어로 평가받는 장미아파트는 상가 소유주들의 반대로 사업 추진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상가 소유주의 이익을 보전할 수 있는 독립정산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반전을 꾀했다. 장미아파트 한 조합원은 “상가 규모가 큰 상황에서도 조합 설립을 하게 되면서 큰 산을 넘게 됐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서울 강남역 역세권에 자리잡은 서초진흥아파트도 2004년 5월 추진위를 꾸린지 16년 만에 이번 조합 설립을 계기로 내부 분위기가 한껏 고조돼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시장 침체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서초진흥아파트는 일몰제로 인해 사업이 벼랑 끝에 몰리자 아파트 및 상가 주민이 조합설립에 적극 나서며 다음 사업단계를 밟을 수 있게 됐다.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은 정부에서도 활성화 시켜야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앞으로 조합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해질 것”이라면서 “서울 내 정비구역은 대기수요가 상당해 분양가가 얼마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뿐, 모든 지역이 주목대상”이라고 말했다.지난 2월 말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한 미아9-2구역과 미아4-1구역도 조만간 인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시행규칙 별지 제5호에 따르면 조합설립인가 신청 처리기간은 보완사항이 없을 경우 30일 이내 고지를 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들 구역도 조합 설립까지는 무난할 것이라는 시각이다. 강북구청 관계자는 “보완점이 없다면 4월 둘째주 안에는 인가 결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조합 설립 뒤 넘어야할 산 많아조합설립 이후에도 재건축을 위해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정비사업 과정에서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는 사업시행인가-조합원 분양 신청-관리처분계획 인가-이주 및 철거-착공-입주 및 분양 처분의 고시 등의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은 사업시행인가를 받기까지 2~3년은 걸릴 것이란 예상이다.권대중 명지대 부동산 학과 교수는 “이들 구역은 일몰제에 해당되면 다시 사업을 추진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서둘러 조합을 만들게 됐다”면서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는 어렵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도 적용받게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은 관망세로 돌아서서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를 중심으로 앞으로 거래 가능한 매물은 찾기 어렵게 됐다. 도정법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서울 지역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건축 단지의 조합원 지위양도는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재건축 조합 설립 인가 후 3년 내 사업 시행 인가 신청이 없는 단지에서 3년 이상 조합원 지위를 유지할 경우나 △10년 이상 보유했고 5년 이상 거주한 1가구 1주택자 등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서초구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아파트는 일부 특이 매물 외에는 현재 거래가 힘들다”고 말했다.
2020.03.26 I 정두리 기자
홍남기 등 기재부 2주택…산업·농림부 1주택
  • [2020재산공개]홍남기 등 기재부 2주택…산업·농림부 1주택
  •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경제팀 수장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기재부 1·2차관은 모두 주택을 2채씩 보유한 다주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부의 경우 장·차관은 1주택 또는 무주택자였으며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파트 한 채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홍남기(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용범 기재부 제1차관이 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야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재산 10억6천만원…1년새 7천만원↑26일 인사혁신처 소속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주요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홍 부총리가 신고한 재산은 지난해말 기준 10억6711만원으로 1년 전보다 7276만원 증가했다.홍 부총리는 본인 명의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에 아파트(6억1370만원)와 세종시 나성동에 아파트 분양권(1억6124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다.지난해말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자 정부는 잇단 규제를 내놓으며 고위 공직자들이 먼저 1주택만 보유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내년 입주 예정인 세종시 아파트의 중도금을 이미 납부한 상태여서 입주 전까지 팔 수 없는 상황으로 입주 후에는 매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홍 부총리의 예금 총액은 9047만원에서 1억5521만원으로 늘었다.김용범 기재부 1차관의 재산은 총 20억7407만원으로 같은기간 2억5788만원 줄었다. 김 차관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파트(9억3600만원)를 보유했다. 배우자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단독주택 지분 25%(2억675만원)을 보유해 2주택자다. 단독주택 지분은 작고한 장인의 유산이다.구윤철 기재부 2차관이 신고한 재산은 같은기간 4억7144만원 증가한 39억1396만원이다. 배우자 명의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주택·상가 복합건물(8억4600만원)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재건축 아파트(12억9600만원)를 보유했다. 건물과 아파트 가격이 올라 재산총액도 상승했다.산업부의 경우 성윤모 장관이 배우자와 공동으로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주공아파트 1채(8억6400만원)를 소유했다. 배우자 명의로 서울 종로구 인왕산 아이파크 전세 임차권(7억3000만원)도 있다. 재산 총액은 1억8215만원 늘어난 15억4657만원이다.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도 배우자가 재건축 아파트인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한신6차의 분양권(15억784만원)을 보유한 1주택자다. 배우자 명의 아파트가 두채였지만 이중 한 채를 매도했다. 유 본부장 재산은 5억1415만원 증가한 19억3536만원이다.정승일 차관은 서울 성동구 옥수동 건물 전세 임차권만 갖고 있는 무주택자다. 재산 총액은 1억4582만원 감소한 3억250만원이다.산업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에서는 김종갑 한국전력(015760) 사장이 137억297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배우자 공동명의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진흥아파트(19억2800만원)와 본인 명의 서울 송파구 송파동 가락삼익맨숀(8억9600만원) 등 2채를 보유했다.성윤모(오른쪽)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6회국회 본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공정위원장, 펜트하우스 포함 재산 29억대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총 재산 19억4366만원을 신고했다. 1년 전보다 3억9746만원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김 장관은 당초 세종시 종촌동 가재마을 10단지 아파트(3억400만원)와 과천시 중앙동 아파트 분양권(8억8500만원)을 갖고 있었지만 최근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해 1주택자가 됐다. 배우자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정자아이파크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이재욱 농식품부 차관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세 임차권(5억9000만원)만 보유한 무주택자다. 세종시 어진동 호수의아침 오피스텔 전세 임차권(5000만원)도 있었지만 최근 처분했다. 이 차관의 재산은 전년대비 9604만원 늘어난 6억2652만원이다.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펜트하우스 분양권(4억600만원)을 비롯해 서울 관악구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 전세 임차권(3억원),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상가 지분(2억2061만원), 경기도 안양 아파트형 공장(1억2211만원) 등을 보유했다. 조 위원장이 보유한 재산은 총 29억7249만원으로 전년대비 5276만원 증가했다.지철호 공정위 부위원장의 재산은 직전 신고액보다 1억4161만원 증가한 31억5825만원이다. 본인과 배우자가 충남 서산시 부석면 단독주택(8137만원)과 서울 영등포구 당산 삼성래미안아파트 전세 임차권(7억4000만원)을 각각 보유했다.김현준 국세청장의 재산 신고액은 32억4576만원으로 1년새 4287만원 늘었다. 본인 명의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12억1600만원)를 보유했으며 본인과 배우자, 자녀가 총 2억3330만원 가량의 토지(임야)를 갖고 있다. 배우자 예금은 11억6276만원이다.노석환 관세청장은 본인 명의로 대전 서구 둔산동 샘머리아파트(2억2600만원)를 갖고 있다. 모친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서포맨션(1억4400만원) 보유를 신고했다. 총 재산 신고액은 10억4610만원으로 7394만원 늘었다.
2020.03.26 I 이명철 기자
기능성 신제품 쏟아지는데… 건자재 특수 가능할까
  • 기능성 신제품 쏟아지는데… 건자재 특수 가능할까
  • 반려동물 제품인증을 받은 아이생각 에코월과 아이생각 리프레쉬 제품이 쓰인 반려동물 전용 빌라. (사진=삼화페인트)[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봄철 성수기를 맞은 건자재·도료업계가 친환경·안전성 등을 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주목, 기능성을 더한 신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일부 기업은 신기술 특허는 물론 제품 인증까지 취득하는 등 ‘고부가가치 업그레이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양새다. 그러나 전방산업의 지속적인 부진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어려운 상황에서 신제품 특수를 누리기는 쉽지 않아보인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삼화페인트(000390)공업은 지난달 건축용 페인트 실내용 14개, 실외용 10개 제품에 대해 ‘반려동물 제품인증’을 취득했다. 몸이 작은 반려동물은 피부표피층 두께가 사람 피부의 3분의 1정도라 각종 병균과 유해물질이 침투해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이들 제품에 대해 한국애견협회의 시험항목과 인증기준에 따른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맞췄다. 그간 사료, 옷, 용품 등이 주된 품목이었으며, 페인트는 사실상 업계 최초다.최근에는 입체적 질감 표현을 더욱 정밀하게 구현하고 장식성을 돋보이게 하는 ‘PCM’(Pre-coated Metal) 컬러강판에 대한 국내 특허도 취득했다. 컬러강판은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포함해 건축용 자재뿐만이 아니라 가전제품·전열기기·사무기기·자동차까지 적용되고 있어 활용성이 높다. 삼화페인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로 집에 머무는 일이 길어지자 인테리어 페인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KCC글라스는 이달 고내구성 싱글 로이(Low-E)유리인 ‘E-GLASS HD 그레이’를 새로 출시했다. 로이유리는 유리 표면에 금속이나 금속산화물을 얇게 코팅해 열의 이동을 최소화시켜주는 에너지 절약형 유리로, 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건물 외벽 마감재로 각광받고 있다.E-GLASS HD. (사진=KCC글라스)해당 제품은 습기에 강해 오랫동안 보관해도 코팅막이 변하지 않으며 코팅막이 단단해 세척하기에도 수월하다는 게 KCC글라스 설명이다. KCC글라스 관계자는 “일반 시중의 로이유리의 경우 복층유리를 가공할 때 실란트가 잘 붙도록 유리 테두리의 코팅막을 인위적으로 벗겨내야만 했지만 E-GLASS HD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이외에도 강남제비스코는 건축물의 철골 보, 기둥에 적용되는 2시간 내화도료를 개발했다. 내화도료는 철골과 같은 내화구조물에 적용, 건물의 화재 발생 시 도장된 도막이 발포해 철골의 온도 상승을 지연시킨다. 이번에 개발한 2시간용 내화도료 ‘화이어 엑스 SB-2200(보용)’과 ‘SB-2400(기둥용)’은 두꺼운 도막에도 상대적으로 덜 흘러내리도록 ‘요변성’(搖變性)을 개선했다. 노루페인트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과 친환경 및 기능성을 강화시킨 주차장 바닥마감재 ‘크린폭시 라이닝 마일드’, DIY용 제품 ‘팬톤 젯소·바니쉬’ 등을 내놨다. 봄철은 대개 아파트 신축 및 보수 공사 수요가 많아지는 건축용 시장의 성수기로서, 건자재업계는 예년 이 시기에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나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이 불황이고, 동시에 국제적인 코로나19 위기가 이어지면서 성수기 특수를 기대하기가 어려워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자체가 위축된 상태에서 영업 활동이 쉽지 않다”며 “건자재는 올해는 바닥을 찍는다고 보면 되며,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화이어엑스. (사진=강남제비스코)
2020.03.25 I 권오석 기자
"힘있는 여당"VS"새로운 미래"...송파을, 2년만의 리턴매치
  • [총선 빅매치]"힘있는 여당"VS"새로운 미래"...송파을, 2년만의 리턴매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서울 송파을이 4.15총선의 빅매치 선거구 중 하나로 떠올랐다. 이 지역에선 4선의 관록에 빛나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후보와 MBC 메인뉴스 앵커 출신의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2년 만에 리턴매치를 벌인다.4·15총선 서울 송파을에서 리턴매치를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최재성 의원(왼쪽)과 미래통합당 배현진 전 MBC 앵커. 사진=연합뉴스.지난 2018년 6.13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는 2년 만에 총선에서 다시 한 번 외나무다리 혈투를 벌이게 됐다. 최 후보는 인물론을 앞세워 5선에 도전하고 배 후보는 새로운 미래를 내세워 2년 전 패배의 설욕을 준비 중이다.특히 이 둘의 대결은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문재인 호위무사’로 불리는 최 후보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대표가 영입한 인사로 ‘홍준표 키드’라 불리는 배 후보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더욱 흥미를 끈다. 2018년엔 최 후보가 54.4%의 득표율로 29.6%의 배 후보를 여유 있게 꺾으며 4선에 성공했다.하지만 이번엔 접전이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3~14일 송파을 지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배 후보가 40.3%로 최 후보(37.5%)를 오차 범위(±4.4%포인트) 내에서 앞서 있다. 다만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엔 최 후보(38.1%)가 배 후보(32.3%)보다 5.8%포인트 높게 나왔다.송파을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서울 강남 3구에 속해 있지만 롯데월드 인근의 아파트단지들과 가락시장 인근 서민 주거 지역이 혼재돼 유권자 성향을 보수로 단정하긴 어렵다. 17~19대엔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후보들이, 20대 총선과 2018년 재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됐다.이 지역 후보들의 당락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민들의 표심이다. 지난 2018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헬리오시티’가 9510세대의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다보니 이번 송파을 선거는 ‘헬리오 선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최재성 후보는 ‘인물론’에 방점을 둔다. 그는 “적어도 집권당을 이끌고 국가혁신과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은 최재성”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현진 후보는 ‘송파의 새로운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새로운 얼굴’의 참신함을 앞세워 여당 심판론에 승부를 건다.
2020.03.24 I 이연호 기자
강남구청 “은마아파트 선관위 직접 뽑겠다”…추진위에 통보
  • [단독]강남구청 “은마아파트 선관위 직접 뽑겠다”…추진위에 통보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기 재건축 추진위원회 선거를 둘러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내홍이 계속되자 강남구청이 사태 수습을 하겠다며 직접 나섰다. 강남구청은 현 은마아파트 추진위원의 정족수가 미달됐다고 판단될 시 차기 추진위 선임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을 직접 뽑겠다는 방침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지난 20일 은마아파트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에 오는 25일까지 추진위의 선거관리위원 입후보자 신청서 명단을 제출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이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사업 비상대책위원회격인 은마반상회의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은마반상회는 지금까지 추진위가 회계감사 위조 및 부정선거 등 불법 행위를 일삼았으며 현재는 정족수도 채우지 않은 채 운영되고 있다고 고발했다. 추진위 선거관리규정에 따르면 추진위원은 위원장, 부위원장, 감사를 포함해 총 100인 이상 115인 이내로 구성돼야 하는데, 현 추진위는 A추진위원의 자격상실과 B추진위원의 사퇴 등으로 인해 정족수 미달(99명)이 됐다는 게 반상회 측의 주장이다. 이 경우 선관위원의 선임은 선거관리규정 50조 2항에 의거 구청장이 하게 돼 있다. 강남구청이 은마아파트 추진위에 보낸 ‘선거관리위원 선임요구 민원사항 알림 및 관련자구 제출요구’ 공문. (사진=독자 제공)이를 받아들인 구청은 “추진위원수의 수가 미달일 경우에는 구에서 선거관리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니 추진위가 보관하고 있는 선거관리위원 입후보자 신청서 명단 및 관련 자료들을 이달 25일까지 제출하라”고 추진위에 통보했다. 구청은 기일내에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 오는 26일 직접 추진위 사무실을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27일에는 추진위에 선거관리위원 선임 날짜와 선임방법, 참석인원 등을 통보하고 구청에서 추후 선관위원을 직접 선임한다는 방침이다. 선관위 선임 절차는 기존 등록된 36명의 후보 중 7명을 무작위 추첨하는 방식이다. 은마아파트 추진위와 구청의 추진위 구성을 둔 갈등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앞서 추진위는 현행 추진위원장의 임기 만료가 도래함에 따라 신임 위원장을 뽑기 위해 선관위를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주민들은 반대로 구청이 추진위 소집 정지 명령을 내려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추진위는 자치구에서 재건축 사업에 과도하게 개입, ‘행정 갑질’을 하고 있다며 구청과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태다. 추진위는 구청의 이번 행정처분에도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측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관위를 구청에서 선임해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법한 절차를 거쳤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추진위와 소유주간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태라 구에서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 법리검토를 충분히 한 결과 앞선 소송과 관계없이 행정조치를 해도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얻었다”고 말했다.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정두리 기자)
2020.03.23 I 정두리 기자
서올 아파트값 37주만에 '보합'…강남 3구 하락폭 커져
  • 서올 아파트값 37주만에 '보합'…강남 3구 하락폭 커져
  •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37주 만에 멈췄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 가격은 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지난해 12·16 대책에 따른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 한시적 배제 종료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울 강남구의 신축 아파트 단지(사진=이데일리DB)한국감정원의 3월 3주(3월16일 기준)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로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1주차 상승 이후 37주 만에 보합 전환한 셈이다.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견인하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0.06% 상승률에서 이번 주 강남(-0.12%)ㆍ서초(-0.12%)ㆍ송파구(-0.08%)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을 늘어났다. 반포ㆍ잠실동 등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최고가 대비 10%이상 하락한 급매가 거래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 외에도 강동구(0.01%)는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되었고 양천구(0.01%)는 정비사업(목동9단지 안전진단통과) 진척에도 불구하고 매수 심리 위축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강북권의 일부 자치구는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0.06%)와 강북구(0.08%)및 도봉구(0.08%)는 대출 규제가 적은 저가단지 수요와 개발호재(경전철 사업, 역세권 개발 등) 등으로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규제지역에서 벗어나 있는 인천은 규제지역에 대한 풍선효과와 GTX-B노선 추진 등 교통호재가 겹치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인천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53%로 지난주보다 0.15%포인트 상승했다. 연수구는 0.95%의 상승률을 보였고 미추홀구는 0.57%, 서구는 청라지구와 루원시티 중심으로 0.5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 지역은 -0.05%의 상승률을 기록해 지난주 -0.04%의 상승률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0%→0.09%)은 상승폭 축소, 서울(0.04%→0.04%) 및 지방(0.04%→0.04%)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5대광역시(0.04%→0.03%), 8개도(0.02%→0.03%), 세종(0.57%→0.68%))했다.시도별로는 세종(0.68%), 인천(0.30%), 울산(0.13%), 대전(0.11%), 경기(0.08%) 등은 상승, 경북(0.00%), 충남(0.00%) 등은 보합, 제주(-0.04%), 강원(-0.02%), 대구(-0.02%) 등은 하락했다.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코로나19 사태와 경기침체 우려,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산되는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과 고가단지 위주로 매수세 감소하고 매물가격 하락하는 등 하락폭 확대되며 37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며 “2020년도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과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 중과 한시적 유예 종료가 오는 6월말로 다가오면서 서울 강남권의 급매물이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0.03.19 I 김용운 기자
강남3구 공동주택 공시가 평균 22.1% 상승
  • 강남3구 공동주택 공시가 평균 22.1% 상승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공동주택 공시예정가격 상승 폭이 서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18일 공개한 ‘2020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보면, 강남구 공시예정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25.57% 상승해 자치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서초구는 22.57%, 송파구는 18.45%로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강남 3구의 공시가 상승률 평균은 22.19%에 달한다. 서울 강남의 신축 아파트 단지강남3구의 공시가격 상승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 호재의 영향이라는 것이 국토부 설명이다. 실제 재건축을 추진 중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의 전용면적 50㎡ 기준 공시가격는 지난해 11억 4400만원에서 올해 15억 9600만원으로 25.44% 상승했다. 이 외에도 재건축 단지인 서초 잠원동 르엘신반포, 신반포13차, 반포동 원베일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또 국토부가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높히면서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3구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고가 주택 위주로 공시가 현실화율을 높였다”며 “9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공시가 상승율이 높히면서 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3구의 공시가 상승폭이 커졌다”고 말했다.서울 자치구 별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그림=서울시 제공)자치구별로는 강남3구에 이어 양천구(18.36%)와 영등포구(16.81%)가 상승률 4·5위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승폭 1위였던 용산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14.51%을 기록하면서 7위로 밀려났다. 용산구와 함께 ‘마용성’으로 불리는 성동구(16.25%)와 마포구(12.31%)는 6위·9위로 나타났다.자치구별로는 △광진구 13.19% △중구 10.97% △구로구 10.84% △동대문구 9.96% △동작구 9.43% △강동구 9.07% △종로구 8.54% △서대문구 8.22% △중랑구 7.54%로 나타났다. 서울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은 14.75%이다.
2020.03.18 I 황현규 기자
분양가상한제, 7월29일로 연기…조합총회 강행시 법적 조치
  • 분양가상한제, 7월29일로 연기…조합총회 강행시 법적 조치
  • [이데일리 김미영·강신우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7월29일로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당초 일정보다 3개월 미뤄졌다. 정부는 제도 시행 연기에도 불구,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대규모 총회 개최를 강행한다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국토교통부는 18일 재개발·재건축조합 및 주택조합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7월 29일로 연장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0월에 이 제도 도입을 밝히면서 4월28일까지 6개월간을 유예기간으로 정했으나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유예기간을 3개월 더 늘린 셈이다. 분양가상한제를 피하려는 일부 조합들이 이달 줄줄이 관리처분계획 변경 등을 위한 총회를 열기로 해, 코로나19 집단 감염 및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있단 우려가 높았다. 이에 따라 7월28일까지 입주자 모집공고까지 마친 정비사업장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지 않게 된다.국토부 관계자는 “조합의 총회 일정 연기가 가능하도록 추가적인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방역당국과 협의한 결과 4월 말에는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 보고 내린 결론”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이를 위해 4월까지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국토부는 특히 제도 시행 연기 조치에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조합 총회를 개최하려는 정비사업장엔 법적 조치하겠단 방침이다. 오는 30일 개포중학교 운동장에서 총회를 열기로 한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조합원 수 5100여명) 등 총회를 강행하려는 조합들에 보낸 경고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 유관 자치구와 협조해 총회를 가급적 5월 이후로 연기하도록 할 것”이라며 “강행하면 방역당국, 지자체와 협조해서 감염예방법에 의거해 해당 행사 금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규모의 불가피한 모임에 대해선 조합 임원 등 방역 책임자를 지정하고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비치 등 안전조치를 취한 뒤 제한적으로 열도록 시와 자치구에 지침을 내렸다. 분양가상한제 연기를 요구해온 서울 자치구와 재건축·재개발조합들은 한시름 놓았단 반응이다. 강남구청 관계자는 “시행이 미뤄져 다행스럽다”면서 “많은 주민들이 모이는 총회 등 행사를 열지 않도록 적극 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동구의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은 “시간을 벌게 됐다”며 “4월 중순으로 예정했던 관리처분계획 변경 총회를 연기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국토부는 이번 조치의 4·15 총선 연관설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결정으로 총선과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실수요자 위주의 안정적인 주택시장 관리를 위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0.03.18 I 김미영 기자
'분양가상한제' 코로나에 발목…조합들은 "다행이다"
  • '분양가상한제' 코로나에 발목…조합들은 "다행이다"
  • [이데일리 김미영·강신우·황현규 기자] “코로나19 우려 속에 총회를 강행해야 하는 상황은 일단 피하게 됐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오는 4월 말 시행하려던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에도 결국 영향을 미쳤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최근 서울 자치구들의 분양가상한제 시행 연기 요청을 수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관련 부처와 막판 조율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연기와 관련한 공식적인 입장을 18일 내놓을 예정”이라며 연기 방침을 시사했다. ◇국토부, 분양가상한제 연기 내부 결론…2~3개월 밀릴 듯국토부의 분양가상한제 연기 결정은 코로나19라는 예기치 못한 상황 탓이다. 지난해 10월 말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 발표 때에 국토부는 다음 달 28일까지를 유예기간으로 지정, 이 기간 안에 입주자모집공고까지 마친 정비사업장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1월 말부터 시작된 국내 코로나19사태가 장기화하고 서울과 경기지역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국토부의 고민이 깊어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경계선에 놓인 재건축·재개발 단지들이 수도권에 밀집한 까닭이다.조합들은 코로나19를 천재지변급 요인으로 보고 제도 시행 시기를 늦춰달란 민원을 강하게 제기했다.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동작구, 은평구 등 지자체들도 조합엔 ‘대규모 모임 자제 권고’를 하는 동시에 상한제 시행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잇달아 국토부에 보냈다. 재산권 행사를 위한 조합의 총회 개최를 강제적으로 막을 순 없어 중앙정부에 요청한 셈이다. 국토부가 고심하는 와중에 일부 조합들은 이달 말 야외 공사장에서라도 총회 개최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토부도 결국 제도 연기 쪽으로 내부 방침을 변경하게 됐다.재건축 공사 중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 단지(사진=뉴시스)◇정비·건설업계 “천만다행” 한목소리…경실련 “정부 의지 부족”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골몰하던 정비업계는 일단 한시름 놨다는 반응이다. 일반분양 물량이 4000여가구에 이르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재건축조합의 최찬성 조합장은 “정부도 상한제 시행이 4·15 총선에 미칠 영향에 민감했을 텐데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최 조합장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일반분양가 협의가 난항 중인 상황을 언급하면서 “이제 시간을 벌게 됐으니 다시 차근차근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조합은 HUG의 분양보증 신청서 반려에 따른 대응방향을 논의키 위해 이날 오후 소집해뒀던 긴급 대의원회의도 일단 취소했다.서초구 한 정비사업장 관계자도 “조합 총회 일정을 빠듯하게 잡지 않아도 되고 조합원간 논의에도 여유를 갖게 됐다”며 “시간상 문제로 후분양해야 한단 목소리가 나왔었는데 선분양으로 선회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재건축·재개발 조합들의 모임인 미래도시시민연대 김구철 조합경영지원단장은 “천만다행으로 코로나19 우려 속에 총회 강행해야 하는 상황은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면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연초 계획했던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열 것”이라고 예고했다.건설업계도 반기는 분위기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급하게 추진했던 사업들에 다시 내실을 기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대건설은 둔촌주공 재건축의 시공사 컨소시엄 주간사이면서 개포주공1단지의 시공도 맡고 있다. 다른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상한제 적용 시 건설사도 시공비용 감소로 매출에 악영향을 받게 돼 우려했다”며 “상한제가 연기되면 신규 수주 및 분양 등의 일정도 당분간 계획대로 지속되리라 본다”고 했다. 주택건설협회 관계자는 “당연한 조치로, 강화된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들도 전향적으로 풀어 부동산 수요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연기뿐 아니라 전반적인 주택정책의 수정도 요구했다. “국가 경제 침체가 우려되는 비상시국인 만큼 실물경제에 버팀목 역할을 하는 주택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다.그러나 국토부의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성달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 국장은 “6개월 유예한 뒤 또 유예한다는 건 정부가 분양가상한제를 도입할 의지가 없단 얘기”이라며 “조합의 문제로 볼 게 아니라 집값 상승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는 서민의 문제로 보고 주거안정을 위해 예정대로 시행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0.03.17 I 김미영 기자
코로나에도…‘강남권 재건축 수주전’ 더 뜨겁다
  • 코로나에도…‘강남권 재건축 수주전’ 더 뜨겁다
  •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가시화하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등 불투명한 경제상황에서도 건설사간 경쟁의 강도가 더욱 거세지는 상황이다. 재건축 단지 시공권을 따내면 미분양 우려가 없어 현금 확보에 유리한데다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조합원들이 믿고 선택한 아파트’라는 상징성까지 더해 향후 다른 지역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 서울 서초구 신반포 15차 아파트. (사진=이데일리DB)◇“무조건 따내자”…0%대 금리 조건까지 등장다음달 초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인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단지 재건축사업에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뛰어들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지하 4층~지상 35층 아파트 6개 동 총 641가구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2400억원 규모로 강남 재건축 단지 치고는 큰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서초구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 입찰에 참여한 지 5년 만에 다시 재건축 사업 입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조합 측은 분양 시점을 후분양으로 잠정 결정했으나 삼성물산은 조합에 선분양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은 신반포15차와 맞닿아 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홍보 작업 중이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근 3.3㎡당 1억원을 넘기며 강남권 대장주 아파트의 위치에 올랐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은 파격적인 금리조건(0.5%)을 걸고 대림산업(CD금리+1.5%), 삼성물산(1.9%)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현재 신반포15차 단지는 기존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시공자 지위 확인’ 재판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017년 조합은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공사비를 두고 갈등, 결국 시공권을 박탈했다. 대우건설은 시공사가 선정되면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소송 결과에 따른 리스크가 있음에도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호반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든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건설경기 불확실성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오는 30일 신반포21차 단지도 시공사 입찰을 진행한다. 신반포21차 단지는 사업비 1020억원을 들여 지하 4층~지상 20층, 2개 동, 275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소규모 재건축 단지이지만 지난달 13일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참여해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GS건설과 포스코건설 관계자 모두 “현장설명회에 이어 입찰까지 완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전에는 무려 6곳의 시공사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시공사 선정 입찰을 위한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대우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조합이 제시한 예정 공사비는 8087억원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 동, 209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재 반포주공1단지 3주구도 HDC현대산업개발와 시공권 소송을 진행 중이다.반포주공1단지 3주구 모습 (사진=이데일리DB)◇“코로나19 따른 불확실한 상황 속 강남 재건축은 보증수표”건설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장기화 국면으로 넘어가면서 경제전망이 부정적이다보니 강남 재건축 단지만한 ‘캐시 카우’ 사업이 없다는 인식이 더 커지고 있다. A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미분양 우려가 없고 사업진행도 다른 지역보다 빠른데다 현금 흐름도 우수한 편이라 건설사 입장에서는 일종의 보증수표와 같다”며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보이지 않는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B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강남 재건축 수주전은 다른 지역보다 항상 뜨거웠지만 코로나19로 해외사업이 더 어려워질 상황에서 건설사들의 절실함이 더 커지고 있다”며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총회 연기 등 사업 지연의 우려도 없지는 않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자 수주전이 과열되지 않도록 관계 당국도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와 신반포21차 재건축 사업장을 상시 모니터링, 수주전 과열을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공사가 수주를 따내기 위해 위법 행위를 하는지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서울시는 용산구 한남3구역 수주전 당시 건설사들이 이주비 지원 조건 등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입찰을 무효화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주요 재건축 사업지를 시범적으로 점검해 ‘클린 수주’가 관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0.03.16 I 황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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