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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 재건축 11년만에 첫삽…지금 사면 돈 되나?
  • 개포주공 재건축 11년만에 첫삽…지금 사면 돈 되나?
  • [이데일리 박종오 김성훈 기자] “실수요자라면 지금 투자해서 정기 예금 이자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일부 조합원 분양가격이 일반 분양가보다 높습니다. 차라리 좀 더 기다렸다가 일반분양을 신청하는 것이 낫겠네요.”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에게 강남 개포주공2단지 아파트의 투자 전망을 묻자 돌아온 엇갈린 대답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아파트가 강남 노른자위인 개포지구에서 처음으로 재건축사업에 종지부를 찍으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의 최대 리스크인 사업 불확실성이 사라져서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은 최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 아파트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관리처분계획은 조합원 재산가액과 분양가, 추가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절차다. 사업 추진 11년 만에 재건축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1982년 준공된 개포주공2단지는 앞으로 1957가구 규모의 래미안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새 아파트 분양가격과 조합원 추가분담금(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해 내야 하는 비용)도 확정됐다. 조합원 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으로 3.3㎡당 평균 2950만~3330만원, 일반분양가는 3.3㎡당 3000만~3200만원 선에 책정됐다. 조합은 이달 말 구청 인가를 받고 내년 3월부터 주민 이주를 개시할 계획이다. 착공과 일반분양은 2016년 초, 입주는 2018년 말 예정이다.관건은 투자 가치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미래 투자 가치를 밝게 보고 있다. 예컨대 지금 조합원이 갖고 있는 65㎡형(이하 전용면적) 아파트를 현 시세인 10억3500만원(부동산114 조사)에 매입해 84㎡형을 분양받는다면 4410만원을 돌려받는다. ◇“대치 같은 평수보다 2억원 저렴”재건축 투자 대신 그 돈을 은행 정기적금(연 2.5%)에 넣을 경우 입주 시점까지 4년간 발생할 기회비용(이자 수익 1억350만원)과 세금 등을 합한 총 비용은 11억2800여만원이다. 하지만 새 아파트 시세가 12억~13억원에 형성되면 1억원 가량은 차익을 남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인근에서 내년 9월 입주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 85㎡형의 조합원 입주권 시세가 추가분담금을 포함해 13억~13억5000만원 선”이라며 “주공2단지의 같은 평형 시세가 그에 조금 못 미친 12억~13억원까지만 오른다면 수익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대치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와 약 1.5㎞ 떨어진 래미안 대치 청실의 조합원 입주권은 올해 들어 1억원 가량 웃돈이 붙은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강남 노른자위의 신규 분양아파트라는 희소성이 작용한 결과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개포주공2단지는 개포지구에서의 첫 재건축 분양이라는 상징성이 크다”며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 정부의 ‘부동산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일반분양가 ‘역전현상’ 우려하지만 조합원 물량 매입은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개포주공2단지의 조합원 분양가와 일반 분양가가 비슷해서다. 오히려 일부 주택형에서는 조합원 분양가격이 일반분양가보다 비싼 ‘역전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재건축 사업이 일반분양가를 높여 조합원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구조임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향후 미분양 발생 우려를 줄이기 위해 조합과 시공사가 일반분양가를 보수적으로 책정한 반면, 재건축 공사비가 늘어나면서 조합원 부담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 아파트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은 지난 6월 조합원 분양 신청 당시보다 최고 1억6000만원 가량 늘었다. 조합원 분양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섣불리 조합원 매물을 샀다가 사업성 악화로 추가분담금이 더 늘어나면 향후 일반분양 물량을 잡는 것보다 많은 비용을 치르는 손해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임채우 위원은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분양가보다 20%정도 싼 게 일반적”이라며 “이처럼 조합원 분양가가 높으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일반분양보다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업성을 철저히 따져본 뒤 접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2014.12.03 I 박종오 기자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11년만에 첫 마침표
  •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 11년만에 첫 마침표
  • [이데일리 박종오 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 개포지구에서 처음으로 재건축 정비 사업에 종지부를 찍은 단지가 등장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아파트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주공2단지 아파트 전경 [이데일리DB]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2단지 아파트 주택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지난달 30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이 아파트의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안을 통과시켰다. 관리처분계획은 조합원 재산가액과 분양가, 추가분담금 등을 확정하는 재건축 사업의 실질적인 마지막 절차다. 개포지구 내 주공1~4단지·시영아파트 등 5개 저층 재건축 추진 단지 중 관리처분총회를 마친 것은 주공2단지가 최초다. 개포주공2단지는 2003년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이래 11년 만에 재건축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1982년 준공된 1400가구 규모의 개포주공2단지는 앞으로 전용면적 49~182㎡ 1957가구로 이뤄진 래미안 아파트로 탈바꿈하게 된다. 새 아파트 분양가격과 조합원 추가분담금도 확정됐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에 따르면 조합원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3.3㎡당 평균 2950만~3330만원, 일반 분양가는 3.3㎡당 3000만~3200만원에 책정됐다. 기존 전용면적 25㎡형을 보유한 조합원이 전용 84㎡형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추가분담금 5억8606만원을 더 내야 한다. 같은 평형을 신청하면 전용 54㎡형 보유자는 1억656만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기존 면적이 가장 큰 전용 74㎡형 보유자는 1억6973만원을 거꾸로 환급받는다.추가분담금은 올 6월 조합원 분양 신청 당시보다 면적별로 620만~1억6000만원 가량 증가했다. 새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확장 설치 문제로 재건축 공사비가 예상보다 늘어난 때문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개포주공2단지는 주민 공람을 거쳐 이달 말 관할 강남구청으로부터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주민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착공 및 일반 분양은 오는 2016년 초, 입주는 2018년 말로 예정됐다. 나봉기 개포주공2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재건축 사업 추진 의지가 높아 향후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거래 활성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현재 개포주공2단지 아파트 매매 시세는 지난 9·1부동산 대책 발표 당시보다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한 상태다.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기존 개포주공2단지 전용 54㎡형 아파트를 매입해 추가 분담금(1억656만원)을 보태면 10억원대 초반에 전용 84㎡형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며 “이는 인근 대치 청실 아파트 같은 면적 시세인 12억5000만~13억원보다 2억원 가량 저렴한 금액”이라고 말했다.주변 단지들도 재건축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개포시영 아파트(1980가구)는 이르면 내년 1월 말에, 주공3단지(1160가구)는 내년 2월 말~3월 초에 관리처분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영수 주공3단지 재건축 조합장은 “지난달 말 조합원들의 분양 신청 변경 절차를 마쳤다”며 “내년 초에 관리처분계획 인가 절차를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12.02 I 박종오 기자
‘압구정’, ‘반포’ 이어 고덕지구도 다리 옆 부촌!
  • ‘압구정’, ‘반포’ 이어 고덕지구도 다리 옆 부촌!
  • 서울 대교 옆 인근 아파트 밀집지역 부촌인 곳 많아암사대교 개통으로 강동구 고덕동 부촌 입지 굳힐 듯[e-비즈니스팀] 서울 중랑과 강동지역을 바로 연결하는 도로인 ‘용마터널’과 ‘구리암사대교’가 21일 개통하며 동부권 교통지도를 바꾸고 있다. 이전까지 아차산과 한강으로 단절되어 있어 주변 천호대교와 강동대교로 우회해야하는 불편이 해소되면서 강동권 아파트들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고 있다.한강의 30번째 다리인 구리 암사대교는 서울 강동구 암사동 둔촌로와 경기도 구리시 아천동 사이를 잇는 대교로 총길이는 2.74㎞, 왕복 4~6차로로 최대 너비는 27.5m에 달한다.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강동대교 등에 집중되던 교통량이 분산되고 구리, 하남 등 동부권의 이동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또한 이 다리와 사가정길을 연결하는 용마터널이 건설되어 서울 중랑구와 노원구 지역이 강동구의 고덕동·암사동 지역과 직접 연결된다. 다리와 터널로 강남북을 편하게 이동할 수 잇기 때문에 집값 상승이 전망된다.실제로 한강다리 인근 지역들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쾌적한 생활환경으로 지역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반포, 청담, 압구정, 잠실, 용산, 공덕, 합정 등 서울 강남북의 주요 부촌들은 대부분 한강 다리와 인접해 있다는 특징이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암사대교 개통으로 강동구 고덕동 지역의 집값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번 개통으로 지하철 5호선으로 이동할 때보다 직선으로 시청·광화문 등의 도심권 접근성이 한결 나아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존의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려는 도심권 출퇴근자들이 유입될 수 있다.업계 전문가들은 “한강을 잇는 대교가 개통되면 인근의 유동인구가 풍부해져 상권이 좋아지는 등의 부가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교통 편의 증진은 물론 다양한 경제적 효과까지 있기 때문에 주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로 암사대교 개통을 전후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모델하우스에는 분양문의가 급증했다. 이 아파트는 고덕동 초입에 위치해 구리암사대교의 연결도로와 단지가 바로 붙어 있어 이용이 매우 편리하다. 이로 인해 기존 올림픽대로와 한남대교를 이용하는 노선보다 거리가 약 20%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분양 관계자는 “서울 동부권과 도심 중심부가 더욱 가까워짐에 따라 기존 지역과 거리가 크게 단축된 중랑구나 동대문권역의 주택 수요자들에게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이들 지역에서 상담을 받은 고객들의 대부분이 기존 거주지역의 부족한 녹지공간 대비 고덕동의 쾌적한 자연환경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선보인 3658가구의 랜드마크 단지다. 지하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 365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192㎡로 구성된다.고덕동의 초입에 위치해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잠실, 종로, 여의도 등 서울 주요지역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올림픽대로와 천호대로 등 주요 도로도 가까워 차량 이용시 강남 주요지역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고덕산, 고덕천, 한강 시민공원이 인접해 있으며 고덕산림욕장, 까치공원, 두레공원, 동자공원 등 근린공원들로 둘러싸인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강동구 내 전통적인 학군 선호지역으로 학모부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주변에 명덕초교, 묘곡초교, 명일중, 광문고 등으로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배재고, 명일여고, 한영외고 등 명문고교가 가깝다. 인근에 유흥업소나 유해시설이 없으며 사설 학원가도 잘 형성돼 있다.이밖에 반경 1km 내 이마트 명일점, 강동경희대학병원, 강동아트센터 등이 있고, 주변으로 현대백화점(천호점), 롯데백화점(잠실점) 등 편의시설이나 문화시설이 다수 자리 잡고 있다.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현장홍보관은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길동역 사이에 위치해 있다. 홍보관 주소는 서울 강동구 길동 454-1 일성빌딩 1층에 마련되며, 모델하우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 4층에 있다. 입주는 2017년 2월 예정이다. 02)554 5574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58% 감소..전국은 11%↓
  •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 58% 감소..전국은 11%↓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오는 12월부터 3달간 서울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5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2월~2015년 2월 전국에서 5만 6640가구(조합원 물량 제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0.8% 감소한 것이다. 특히 서울의 입주 물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서울의 입주 예정 아파트는 3088가구로, 1년 전 7362가구에 비해 58.1%가 감소했다. 경기·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은 12% 줄어든 1만 8804가구로 집계됐다. 지방도 10.2% 감소한 3만 7836가구다.입주 물량 부족에다 저금리 기조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 서울 강남권 재건축 이주 수요 증가 등이 동시에 겹치면서 서울·수도권의 전세난은 심각해질 전망이다.주택 규모별로는 전용면적 60㎡ 이하가 1만 6747가구, 60~85㎡가 3만 5411가구, 85㎡ 초과가 4482가구 입주 예정이다.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92.1%를 차지한다. 수도권에서는 12월에 하남 미사(1541가구)·화성 향남2(1248가구) 등 5559가구가, 내년 1월에는 화성 동탄2(2342가구)·화성 향남2(2788가구) 등 8598가구가, 2월에는 수원 호매실(1428가구)·화성 동탄2(1100가구) 등 464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지방에서는 12월에 세종시(1678가구)·양산 물금(1210가구) 등 1만 5255가구, 내년 1월에 대구 월배(1296가구)·천안 백석(1562가구) 등 1만 895가구, 2월에 울산 교동(1540가구), 세종시(3398가구) 등 1만 1686가구가 입주한다.아파트 입주 단지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전·월세 지원센터 홈페이지(jeonse.l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4.11.27 I 장종원 기자
제일모직, 똑똑한 빌딩 건축공법으로 '대상' 수상
  • 제일모직, 똑똑한 빌딩 건축공법으로 '대상' 수상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제일모직의 리조트·건설부문은 똑똑한 빌딩 건축공법으로 빌딩스마트협회가 주관하는 ‘2014 BIM 어워즈’에서 시공부문 최고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란 건물 시공 전 3차원 입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건축물을 모의 시공해 문제점을 해결, 원가절감과 시공효율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건축 시스템을 말한다. 또 BIM은 건축물이 완공된 이후에도 엘리베이터, 냉난방 시스템, 조명 등의 건물의 모든 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어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건설 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제일모직 서울 강남구 청담동 제일정형외과 신축공사를 BIM 사례로 적용, 시공 효율을 극대화해 대상을 받게 됐다.회사 관계자는 “병원은 각종 검사와 수술에 필요한 의료장비와 다양한 특수 설비를 갖춰야 하는 특성 때문에 평면 도면만으로는 정밀한 시공이 힘들어 실제 장비 설치 후 재시공해야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며 “특히 수술실은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곳이어서 수술 도구나 조명의 위치까지도 사용자인 의사와 간호사가 익숙한 곳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입체적인 BIM 시뮬레이션이 더욱 절실한 곳”이라고 설명했다.제일모직은 이번 BIM 적용으로 3차원 입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내용을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설계변경을 최소화시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허진옥 제일모직 건설사업부장(전무)은 “이번 수상으로 그 동안 노력해 온 BIM 분야 기술 경쟁력을 인정 받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BIM을 강점 분야로 더욱 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제일모직은 지난해부터 BIM을 신축 건축에 적극 적용하고 있으며 작년 11월부터는 전담조직을 구성해 BIM을 더욱 체계화하며 제일모직 건설사업의 차별화 요소로 강화하고 있다.제일모직 BIM 담당부서 직원들이 ‘2014 BIM 어워즈’에서 시공부문 최고상을 수상한 청담동 제일정형외과의 BIM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일모직 제공
2014.11.27 I 박철근 기자
  • 수능끝나자 전셋값 '꿈틀'.."학군수요 때문"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 학군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문의가 늘어나면서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특히 강남권의 경우 겨울방학 이사 수요에다 대규모 재건축 이주까지 맞물려 있어 전세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서울 평균 전셋값은 0.1% 올랐다. 특히 학군 인기지역인 양천구(0.28%)를 비롯해 강남구가(0.24%), 서초구(0.22%)의 전셋값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양천구 목동의 경우 수능 직전 14일 기준 조사에서는 전셋값이 보합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 21일 기준 조사에서는 0.36%가 오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목동에서는 아파트 전세물건이 품귀 현상까지 보이며 이달 들어 2000만~5000만원가량 시세가 올랐다. 강남구 대치동 역시 14일 기준 0.05% 오르는 데 그쳤지만, 수능이 끝나고 지난 한 주간 은마와 선경아파트를 중심으로 0.32% 올랐다. 특히 ‘물수능’ 논란이 일면서 재수를 선택하려는 가정이 많다는 점도 학원가가 발달한 지역들의 전세난을 부추기고 있다. 수능 점수가 발표되고 희망 대학의 당락이 결정되는 다음 달 이후 학군 이동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실제로 지난해 수능날이었던 11월 7일 이후 전셋값이 급등해 강남구 대치동의 경우 같은달 15일 조사에서 1.92%가 오른 뒤 연말까지 0.5∼0.6%가량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 평균 상승률인 0.14∼0.16%를 크게 웃도는 수치였다. 목동 역시 지난해 수능 이후 연말까지 서울 평균보다 높은 0.3∼0.8%대의 오름세를 기록했다.문제는 올해 대규모 재건축 이주수요까지 겹치면서 강남 등 주요 지역의 전세난이 예년보다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내년부터 강남구 개포 주공 2·3단지를 비롯해 강동구 고덕 주공2·4단지 등 강남·서초·강동구 일대 재건축 단지가 줄줄이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4.11.23 I 신상건 기자
11월 주택시장지수, 9·1대책 이전으로 회귀
  • 11월 주택시장지수, 9·1대책 이전으로 회귀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부동산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던 9·1대책이 2개월 천하로 막을 내렸다. 11월 주택시장지수가 하락하면서 9.1대책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23일 닥터아파트가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323곳을 대상으로 11월 주택시장지수(매수세·거래량·매물량·가격전망지수 등 4개 세부 주택시장지수 평균치)를 조사한 결과, 전월보다 22.3포인트 하락한 91.8을 기록했다. 9·1대책 이전 8월 주택시장지수(96.7)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먼저 11월 매수세지수는 70.3을 기록해 전월(86.7)대비 16.4포인트 내렸다. 지역별로 △서울이 16포인트 하락한 66.2 △경기도가 21포인트 하락한 66.4 △지방이 9.6포인트 하락한 85.7을 기록했다. 재건축 관련법 등 현재 국회통과가 늦어지는 법안 탓에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되고 있는 점이 주된 이유다. 거래가 부진하면서 일부 아파트들은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는 등 가격조정을 하고 있지만 매수자가 꿈쩍도 않고 있다. 강남구 G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 완화 내용이 포함된 법안이 통과되지 않고 있어 매수자들이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가격도 하락했지만 거래가 없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11월 거래량지수는 66.4를 기록해 전월(91.6)대비 25.2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25.8포인트 하락한 61.5 △경기도가 37.7포인트 하락한 64.1 △지방이 0.3포인트 하락한 81.7을 기록했다. 매매거래는 호가를 유지하면 성사가 어렵다. 급매물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일부 있을 뿐이다. 전세거래는 매물 품귀현상에 학군 선호지역 등 지역에 한정 없이 가격도 오르고 있다. 양천구 G공인 관계자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 차이가 커 거래가 쉽지 않다”며 “전세는 시기적으로 비수기지만 학군 때문에 미리 움직인 수요들로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11월 매물량지수는 110.5를 기록해 전월(138)대비 27.5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24.2포인트 하락한 110 △경기도가 33.2포인트 하락한 118.2 △지방이 21.8포인트 하락한 103.2를 기록했다. 지수가 100을 웃돌고 있어 어느 정도 매물은 소진은 되고는 있지만 급매물 거래 후 가격 수준이 높아지면서 매물 적체비중은 갈수록 증가할 전망이다. 판교신도시 K공인 관계자는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가 되고 있고 매물도 많지는 않다”며 “전세는 내년 초 이사 수요까지 미리 움직이고 있어 나오는 족족 거래가 되며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11월 가격전망지수는 120.1을 기록해 전월(140.1)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지역별로 △서울이 21.6포인트 하락한 115.4 △경기도가 28.6포인트 하락한 125.5 △지방이 9.1포인트 하락한 119를 기록했다. 재건축 등 재료를 갖춘 지역들도 이주가 진행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의 분위기가 다르다. 호가가 큰 폭으로 올라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은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이주 등 사업이 진전되는 곳은 주변 지역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재건축 이외 아파트의 경우 전셋값 비율이 높은 중소형 아파트가 종종 거래가 되고 있다.안산시 M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이주 단지가 있어 주변 지역 전셋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세입자 중 매매로 전환되는 경우들이 속속 나와 매매가도 올랐다”고 말했다.
2014.11.23 I 신상건 기자
서울 아파트값 22주만에 하락 전환
  • [주간 시황]서울 아파트값 22주만에 하락 전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5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1% 떨어졌다. 올 6월말 보합세(0%)로 돌아선 이후 16주 연속 오르다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가 0.1% 떨어져 전체 집값 하락을 견인했다. 25개 자치구 중 8곳이 하락했다. 송파구가 0.07% 떨어져 내림 폭이 가장 컸다. 이어 광진구(-0.05%), 강남구(-0.04%), 강동·강서·마포구(-0.02%), 도봉·동작구(-0.01%)가 뒤를 이었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와 가락동 우성1차는 한 주 새 집값이 250만~1500만원 떨어졌다. 광진구 광장동 광장자이, 한양 등의 중대형 아파트는 최대 5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최원호 대성리센츠공인(잠실동) 대표는 “최근 매수 문의가 줄어들면서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금천구(0.09%) 등 12개 구는 소폭 올랐고, 강북구 등 5곳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보합(0%)을, 그 외 경기·인천지역은 0.01%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시장은 비수기를 잊은 모습이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 상승했다. 상승률도 전주(0.07%)보다 커졌다. 양천구(0.28%) 등 21곳이 올랐다. 1·2기 신도시는 0.01%, 경기·인천지역은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2014.11.21 I 김성훈 기자
'위례·동탄2·미사' 효과..경기 1순위 청약마감 '최다'
  • '위례·동탄2·미사' 효과..경기 1순위 청약마감 '최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기도가 위례·동탄2·하남미사 등의 인기 분양지역에 힘입어 올해 아파트 청약 1순위 단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으로 올해 전 주택형이 1순위로 마감된 단지는 총 128곳으로 집계됐다. 경기도가 21곳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대구가 각각 18곳, 서울이 12곳 등의 순이었다. 경기도는 1순위 마감단지 21곳 중 19곳이 신도시와 택지개발 지구에서 나왔다. 위례신도시가 5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탄2신도시(4곳), 미사 강변도시(3곳), 광명역세권(2곳), 부천 옥길지구(2곳), 수원 세류·시흥 목감·의정부 민락2지구(1곳) 등이 뒤를 이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하남시(5곳), 화성시(4곳), 성남시(3곳), 광명시(2곳), 부천시(2곳), 광주시(2곳) 순이었다.서울은 강남 재건축 단지가 3곳 포함된 가운데 위례신도시와 내곡2지구가 각각 2곳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부산은 6곳이 재개발, 대구는 2곳이 혁신도시에서 1순위 마감해 구도심 재개발과 혁신도시의 인기가 높았다.1순위 마감 단지에 몰린 1순위 청약자는 부산이 총 36만 58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달 분양한 래미안 장전(14만63명), 이달 분양한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12만 7129명)의 영향이 컸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팀장은 “수도권은 재건축·신도시·택지지구, 지방도 재개발·재건축·혁신도시 등에 청약자 쏠림 현상 있었다”며 “개발 호재가 있거나 입지가 뛰어나지 않은 곳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은 조경, 평면 특화, 가격 경쟁력 등의 차별화가 있어야 미분양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2014년 시도별 주택형 1순위 마감 단지수 [자료제공=부동산써브]
2014.11.21 I 김성훈 기자
아파트 경매 두 얼굴..중소형 '훈풍' 중대형 '냉풍'
  • 아파트 경매 두 얼굴..중소형 '훈풍' 중대형 '냉풍'
  • [이데일리 양희동 김성훈 기자] 지난 5일 서울남부지법에서는 양천구 목동 롯데캐슬위너 전용면적 156.25㎡형 아파트 한 채가 두 번 유찰 후 경매에 부쳐졌다. 목동은 재건축 연한 단축을 골자로 한 9·1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지로 떠오르며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이 수천만원씩 뛰었던 곳이다. 하지만 경매 결과 감정가(9억7300만원)의 70% 선에도 못 미치는 6억5299만원에 강모씨가 낙찰받았다. 반면 하루 앞선 4일 서울서부지법에서 1회 유찰 뒤 경매 진행된 서대문구 남가좌동 래미안남가좌2차 전용 84.81㎡형 아파트의 경우 무려 48명이 응찰해 감정가(4억2000만원)를 훌쩍 뛰어넘은 4억5510만원에 낙찰됐다.분양가 상한제 완화와 재건축 초과 이익 환수제 폐지 등 부동산시장 관련 핵심 법안들이 국회에 발이 묶이면서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도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지난달 5년 1개월만에 90%를 넘었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이달 들어 86%대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가 몰린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오히려 상승하며 투자 수요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전세난 속 중소형 경매 아파트 ‘상종가’18일 부동산경매 정보업체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이달 들어 법원에서 경매된 전용 85㎡ 이하 서울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2.1%로 전달(91.67%)보다 0.43%포인트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낙찰가율은 83.53%로 전달(89.55%)보다 6.02%포인트나 급락했다. 입찰 경쟁률을 나타내는 평균 응찰자 수도 이달 현재 중소형 아파트는 물건당 10.4명으로 전달(8.1명)보다 2명 이상 늘었지만, 중대형은 4.6명으로 전달(5.5명)보다 1명가량 줄었다. 경기도와 인천 역시 중소형 아파트의 이달 경매 낙찰가율은 92.12%와 91.61%로 모두 연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실제로 지난 10일 서울북부지법에서 한 번 유찰된 후 경매에 나온 노원구 중계동 중계그린 전용 49.5㎡형 아파트는 27명이 경합을 벌인 끝에 감정가(2억1000만원)보다 비싼 2억2122만원(낙찰가율 101.06%)에 낙찰됐다. 또 12일 인천지법에서 한차례 유찰 뒤 경매에 부쳐진 인천 서구 검암동 풍림아이원2차 전용 84.93㎡형 아파트는 11명의 응찰자를 제치고 감정가(2억4500만원)보다 높은 2억4550만원을 써낸 이모씨를 새 주인으로 맞았다.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최근 경매시장 전체는 위축되고 있지만 전세난 속에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 경쟁은 더욱 치열해져 시세 이상으로 낙찰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경매는 권리관계 확인과 명도(거주자를 내보내는 것) 등 매매보다 절차가 복잡해 낙찰가가 실거래가를 넘어서면 손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실종된 투자 수요… 중대형 경매 아파트는 ‘찬밥신세’9·1 부동산 대책 효과로 투자 수요가 몰리던 중대형 아파트는 이달 들어 경매시장에서 된서리를 맞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와 분당신도시 등 대책 호재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1차 전용 140.79㎡형 아파트는 한번 유찰돼 이달 6일 서울중앙지법 경매에 나왔다. 주요 강남권 재건축 단지였지만 결과는 감정가(9억3000만원)의 80% 선인 최저입찰가(7억4400만원)을 간신히 넘긴 7억5200만원에 낙찰됐다. 응찰자도 2명이 그쳤다. 또 성남지원에서 17일 경매 진행된 분당신도시 이매동 아름마을 두산 전용 158.4㎡형 아파트도 두번 유찰 끝에 감정가(7억28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낮은 5억7230만원(낙찰가율 78.61%)에 팔렸다.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달까지 경매시장에서 꾸준히 동반 상승하던 중소형과 중대형 아파트가 이달 들어 투자 수요의 거품이 빠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며 “중대형 아파트는 당분간 관망세가 유지되겠지만 실수요가 탄탄한 중소형은 내년 봄 이사철까지 경매 열기를 내뿜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4.11.19 I 양희동 기자
서울 10억 넘는 고가 전세아파트 5년새 5배 늘어..강남권에 집중
  • 서울 10억 넘는 고가 전세아파트 5년새 5배 늘어..강남권에 집중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에서 전셋값이 10억원 이상인 아파트 10가구 중 9가구가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총 120만5022가구 가운데 전셋값이 10억원 이상인 곳은 1만1432가구(0.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2385가구)과 비교해 약 5배(479%) 늘었다.10억원이 넘는 전세 아파트가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서울 전체의 55%(6260가구)를 차지했다. 이어 서초구가 37%(4267가구)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서울의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90% 이상 집중된 것이다.이어 용산구 273가구, 양천구 203가구, 성동구 189가구, 마포구 178가구, 종로구 34가구, 송파구 16가구, 중구 12가구 등 순이었다. 2009년 서울에서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가 있는 구는 강남·서초·용산·송파 등 4곳에 불과했지만, 5년 만에 9곳으로 확산한 것이다.김미선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아파트 매매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세 선호 현상이 심해지면서 고가 전세도 덩달아 급증했다”며 “현재 강남구 개포·압구정·서초구 지역에서 대규모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만큼 10억원을 호가하는 고가 전세 아파트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강남·서초구 10억원 이상 전세 아파트 추이 [자료제공=부동산써브]
2014.11.18 I 김성훈 기자
전세난에 '중산층 로또'된 장기전세주택.. '무용론' 솔솔
  • 전세난에 '중산층 로또'된 장기전세주택.. '무용론' 솔솔
  • [이데일리 박종오 김성훈 기자] 지난달 초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실시한 장기 전세주택(시프트)의 1순위 청약 결과는 공사의 담당 직원마저 당황케 했다. 474가구 모집에 무려 8905명이 몰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18.8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서초구 우면동 서초네이처힐 3단지 전용면적 59㎡형은 1가구 모집에 308명이 청약해 올해 최고 경쟁률을 갱신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시프트의 인기가 높긴 하지만 300대 1이 넘는 경쟁률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주변 전세 시세의 80%만 부담하고 최장 20년간 거주하는 장기 전세주택의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 수요는 넘쳐나는데 공급은 갈수록 줄어서다. 하지만 당초 취지와 달리 중산층의 ‘로또’로 불릴 만큼 정책 실효성이 떨어져 제도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최근 공급 물량이 줄면서 중산층의 ‘로또’로 전락한 장기 전세주택(시프트) 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벽면에 전·월세 매물 시세표가 빼곡히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내년 1800여가구 공급… 연간 평균 공급량의 절반 수준16일 서울시와 SH공사에 따르면 내년에 서울에서는 시프트 총 18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에 강서구 마곡지구 800가구와 양천구 목동 67가구를 비롯해 위례신도시 송파권역에도 일부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는 강남 내곡·세곡지구를 제외하면 입주자 모집이 끊기다시피 했던 올해(775가구)보다 132% 늘어난 물량이다. 다만 시프트가 첫 선보인 2007년 이래 연간 평균 공급 물량(3307가구)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공급이 크게 위축된 것이다.원인은 서울에 시프트를 지을 땅이 부족해진 데 있다. 실제로 2010년 7271가구로 정점을 찍었던 SH공사의 시프트 자체 건설 물량은 올해 515가구로 쪼그라들었다. 내년에 공급을 앞둔 마곡지구와 위례신도시 물량을 빼면 그나마 남아 있는 건설 예정지는 강동구 고덕강일지구 정도에 불과하다. 변창흠 SH공사 신임 사장의 취임도 건설 물량의 축소 전망을 부채질하고 있다. 대형 택지 개발 대신 낡은 집을 고쳐쓰는 도시 재생에 방점을 찍고 있어서다.장기 전세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도 짓는다. 하지만 LH는 2012년 말 서울 강남 등에 1004가구를 선보인 이후 신규 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내년에도 추가 건설 계획이 없는 상태다. 향후 장기 전세 공급은 아파트 재건축 과정에서 서울시가 조합으로부터 사들이는 연간 100~200가구에 불과한 매입 물량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연간 시프트 공급 물량 [단위=가구, 자료=SH공사] ◇ “중산층의 ‘로또’로 전락”… 시프트 ‘무용론’ 고개이처럼 좁아진 입주 문턱은 각종 편법을 낳고 있다. 개발 예정지의 철거민 집을 사들여 장기 전세주택 입주권을 받는 ‘딱지’ 거래는 인터넷을 통해서도 쉽게 그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자영업자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등의 방법으로 입주 자격을 끼워 맞추는 일도 부지기수다.사정이 이렇자 최근에는 장기 전세주택 ‘무용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주거 복지 정책으로서 지속 가능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이 참에 정리 수순을 밟자는 주장도 나온다. 시프트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시장 호황기인 2007년 중산층을 겨냥해 도입했다. 현재도 입주 대상이 도시근로자 가구 월평균 소득의 150% 이하, 자산이 2억원을 넘는 세대를 아우를 만큼 넓다.당시에는 투기 수요를 줄이는 좋은 취지였을 수 있다. 그러나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중·고소득층이 전세난의 근원으로 지목되는 지금, 최고 5억원을 웃도는 고가 전셋집을 초장기 임대로 공급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주택 정책 연구기관 관계자는 “중·고소득층에게 공공 임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임대주택 재고 물량이 전체의 20%가 넘는 선진국에서나 가능한 일”이라며 “임대 물량이 5%에 불과한 서울시가 소득 상위 10% 이하까지 입주할 수 있는 시프트를 공급하는 건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장기 전세주택은 재정 부담도 큰 편이다. 다달이 월세를 받는 일반 임대주택에 비해 투자비 회수 기간이 길고, 입주자가 낸 전세금도 향후 돌려줘야 할 부채로 인식돼서다. 서민 세금으로 중산층 주거비를 대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중대형 시프트를 분양 전환 등을 통해 처분하고, 공공은 국민임대 등 저렴한 주택 공급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시장의 수요가 있는 한 공급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시의 기본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시프트 철거민 딱지 거래 홍보 전단
2014.11.17 I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넉달 만에 제자리 걸음
  • [주간시황]서울 아파트값, 넉달 만에 제자리 걸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 행진이 멈췄다. 4개월 만이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보합(0%)을 기록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7월 16일) 이후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각종 규제가 대거 풀리며 16주 연속 이어졌던 매매가격 오름세가 끝난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는 0.09% 떨어지면서 2주 연속 하락했다. 가격 내림 폭이 전주(-0.02%)보다 가팔라졌다. 25개 자치구 중 9곳이 하락했다. 관악구(-0.17%), 강남·마포구(-0.05%), 금천구(-0.04%), 송파구(-0.02%), 강동·서대문·용산·중랑구(-0.01%) 순으로 많이 떨어졌다. 서울 대표 재건축 추진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 아파트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주공1단지가 500만~2250만원, 2단지가 250만~900만원, 3단지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채은희 개포부동산 대표는 “추석 이후 아파트값이 주춤하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영향”이라고 말했다. 반면 양천구(0.09%) 등 13개 구는 가격이 소폭 올랐고, 강북구 등 3곳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보합(0%)이었고, 그 외 경기·인천지역은 0.0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시장은 가격 상승 폭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07% 올랐다. 상승률이 전주(0.1%)보다 확대됐다. 종로구(0.42%)와 강남구(0.24%) 등이 주로 강세를 보였다. 1·2기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지역은 0.0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주요 지역 매매가 변동률 [자료=부동산114]
2014.11.15 I 김성훈 기자
  • '부동산 3대 쟁점 법안' 올해 통과 가능할까
  •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 부동산 3대 쟁점 법안의 국회 논의가 시작됐다. 주택시장 활성화를 주장하는 여당과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여야의 입장차가 여전해 정부 계획대로 올 연말 국회 통과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4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부동산 3대 쟁점 법안을 상정했다. 여야가 논의를 시작한 법안은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법률안과 주택법 개정안(분양가 상한제를 탄력 적용),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재건축 조합원 소유주택수만큼 주택공급 허용)이다.소위는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만큼 본격적인 논의는 이달 말로 넘겼다. 새누리당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이들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부동산 투기 조장, 강남 특혜 등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다만 야당은 전·월세 상한제 등과 함께 논의하자며 빅딜 가능성을 열어놨다. 이에 대해 김성태 법안소위위원장은 “야당에서 주장해 온 전월세 상환제 등과의 연계 처리 등을 두고 여야 간 심도 깊게 논의해 처리하기로 했다”면서 “올해 내 반드시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소위는 입지규제를 완화하는 입지규제 최소구역 도입에 관한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도시재생 사업까지 주택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주택도시기금법’ 등을 통과시켰다. 마우나 리조트 사고 등 건축 관련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건축법’과 조경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경산업진흥법’ 등도 의결했다.
2014.11.14 I 장종원 기자
침체된 주택 매매시장..강남 재건축 단지도 '주춤'
  • 침체된 주택 매매시장..강남 재건축 단지도 '주춤'
  • △ 9·1 부동산 대책 이후 반짝했던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 오름세도 한풀 꺾이는 등 주택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연말까지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 대치동 일대 전경.[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주택 매매시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9·1 부동산 대책 이후 반짝했던 주택 매매 거래가 줄어들고 가격 오름세를 이끌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의 기세도 확연하게 꺾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조치가 나오지 않는 이상 연말까지 암울한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14년 기준. [자료: KB국민은행]◇매매거래지수 6주째 하락… 강남 재건축단지 맥 못춰1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지수는 21.5를 기록했다. 지난 9월 22일 46을 기록한 뒤 6주 연속 내림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지수 역시 17.4로 6주째 하락했다. 매매거래지수는 일선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느끼는 매매거래 활발 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며, 이 지수의 하락은 곧 아파트 매매 거래가 한산해지고 있다는 의미다.아파트 매매 가격 역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결과, 지난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2%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9·1 대책 발표 직후인 지난 9월 5일 0.09%에서 19일 0.15%로 급등한 이후 지난달 10일 0.08%, 지난달 30일 0.04%로 오름 폭이 갈수록 둔화되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인 강남구 개포동 주공 1단지의 경우 최근 두 달 사이에 매도 호가가 30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시세 역시 61㎡형 기준으로 지난 9월 10억5500만원에서 지난달 10억4000만원으로 1500만원 떨어졌다.인근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8월과 9월 잇따른 정부의 대책발표 이후 거래가 늘었지만 지난달부터 아예 자취를 감췄다”며 “가격 역시 한 차례 크게 조정된 뒤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 1차 아파트의 경우도 51㎡형의 경우 지난 9월 6억2250만원에서 500만원 떨어진 6억1750만원 선이다. 서초구 반포동 주공 1단지는 72㎡형의 시세가 12억원에서 정체돼 있다. ◇목동 등 주변 지역으로 확산 조짐… “세지 지원 등으로 거래 활성화 유도해야”이러한 거래 절벽 현상은 강남권에서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강동구 돈촌주공 1단지 아파트의 경우 평형에 따라 실거래 가격이 1000만~3000만원 빠졌다. 인근 선경공인 관계자는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완화된 지난 8월부터 사업시행 임시총회가 있었던 지난달까지 월 평균 30여 건의 거래가 있었지만, 이달 들어 단 두건밖에 없다”며 “강남권의 분위기가 이쪽으로 전파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9·1 대책의 최고 수혜지역으로 꼽혔던 양천구 목동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목동1단지 한신청구 아파트 84㎡형의 매도 호가는 5억5000만~6억5000만원 선이며 매수자가 없어 몇 달째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근 단비공인 관계자는 “매도 호가가 과도하게 오르다보니 매수자가 따라 붙지를 못하고 있다”며 “지난 9월 이후 매매 거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회에 계류돼 있는 도심 재생사업 활성화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적인 도심 재생법안으로는 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을 담은 주택법 개정안과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폐지 등의 법안이 있지만 지난 몇년 간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 주택 수요자이자 임대주택 공급자 기능을 하는 다주택자들에 대한 세제 지원 등을 통한 거래 활성화 유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남수 신한은행 팀장은 “정부가 그동안 규제를 꾸준히 완화한 만큼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추가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11.12 I 신상건 기자
  • [전문가시각]저금리 시대 현명한 투자방법
  • [장길훈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부사장]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2%로 낮추는 등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경제는 이미 저성장 경제 국면에 돌입하면서 앞으로 미국, 유럽, 일본처럼 사실상 ‘제로(0) 금리’ 시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현명한 투자 선택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다.은행 예·적금은 자산 증식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회사채, 기업어음(CP)은 위험을 감수하는 범위 내에서 투자할 수 있지만 우량기업 회사채 A등급 이상은 수익률이 낮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은 높은 BBB급 이하 기업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상위권 대부업체의 기업어음 수익률은 점점 낮아지고 있는 데다 물건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부동산은 어떨까? 최근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9·1 부동산대책 등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부동산은 부의 효과를 통한 투자촉진, 소비증대, 고용창출로 연결되는 경기부양의 좋은 시발점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개발 분위기를 틈타 부동산 투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점진적으로 규제 완화 정책을 펼칠 수 밖에 없다. 부동산을 통한 재테크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금이 있어야 가능하다. 게다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다고 하기에는 다양한 제약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분양가가 높은 서울 강남 3구에서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착한 분양가로 입지조건이 좋은 곳은 로또로 불릴 정도로 당첨이 어렵다.그나마 적은 돈으로 투자할 수 있고 수익을 볼 수 있는 영역은 주식투자다. 주식에 성공적으로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주식투자는 다른 투자방식보다 위험, 수익, 시간 등의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거시적·미시적 위험요소, 투자기간, 수익률, 투입비용 등을 꼼꼼히 분석하는 노력이 있어야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단기적인 이슈, 수치에 의존하기보다 기업의 성장성, 글로벌 시장성, 비즈니스 모델 등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즉 미래에 성장성 있는 기업의 모습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세계적인 수요가 있는 가운데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들 기업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인 수요에 발맞춰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과가 가시권에 들어서면 중장기적으로 주식가격에 반영한다. 특히 정부에서도 성장잠재력과 혁신성을 갖춘 중소, 중견기업을 발굴해 2020년까지 300개의 세계적 기업 육성을 목표로 ‘월드클래스 30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요컨대 단기 이슈, 수치에만 의존하기보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국내외 경쟁력, 기술력, 잠재력 등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에 투자하는 것이 저금리 시대의 현명한 투자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장길훈 부사장은 미래에셋증권 국제영업본부 본부장과 CJ자산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4.11.12 I 박형수 기자
100년전 골목길로 시간여행…낭만에 추억은 덤
  • 100년전 골목길로 시간여행…낭만에 추억은 덤
  • 근근대문화골목의 둘째구간인 3·1만세운동길. 3·1만세운동길은 제일교회 신관 왼편의 90계단으로부터 이어진 오르막길로 당시엔 소나무 숲이 울창해 ‘대구의 몽마르트’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아름다웠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대구는 근대 건축물이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낙동강 남쪽에 위치한 덕에 한국전쟁의 피해를 크게 보지 않았던 때문이다. 고층빌딩의 뒷편, 무심히 길을 꺾어 들어선 대구의 골목에선 ‘툭’ 지나간 시간과 마주치게 된다. 낡고 비좁은 거리지만 누군가에게는 애잔한 추억과 삶의 기쁨, 또 슬픔이 깊이 서려 있는 곳. “너무 낙후돼 개발의 삽날이 비켜가서” 살아남은 거리 구석구석에는 온전히 또는 마구 덧칠된 선인들 발자취가 널려 있다. 최근 대구의 옛 거리가 새삼 빛을 발하고 있다. 문화유산이 돼가는 삶의 흔적이 낡은 거리 골목에서 걸어나와 여행자들에게 굳은살과 속살을 거침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근대문화골목 투어’가 바로 그런 여행이다. 골목길 곳곳에는 1800년대 말부터 한국전쟁까지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 구석구석 한 시대를 살아간 인물과 역사적 사건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그 골목으로 들어가 본다. 국내 고딕양식의 성당 중 대구의 계산성당(위사진)은 서울과 평양에 이어 세 번째다. 100년 넘은 성당은 그 자체가 오롯한 ‘대구의 역사’다. 멀리 왼쪽으로 제일교회가 보인다.△근대와 현대의 절묘한 조화 ‘대구 근대문화골목’‘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 적에/ 나는 흰나리 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출발점은 동무생각 작곡가 박태준의 짝사랑이 시작된 곳, 청라언덕이다. 청라는 ‘푸를 청(靑)’에 ‘소나무이끼 라(蘿)’ 자를 쓰는데, 언덕 위 제일교회 주변에 서 있는 3채의 선교사 사택 담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넝쿨을 보고 붙인 이름이다. 대구 근대문화골목는 청라언덕을 시작으로 90계단을 거쳐 계산성당, 이상화 고택, 서상돈 고택, 제일교회, 약전골목, 염매시장, 진골목에 이르는 약 1.5㎞의 골목길이다. 비록 고층아파트와 아스팔트 도로가 곳곳에 생채기를 냈지만 그곳에는 옛 정취와 애환이 조각처럼 선명하게 각인돼 있다. 나무전봇대 가로등을 지나 계산성당 쪽으로 방향을 바꾸면 9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골목길이 나온다. 옛 신명여학교 담장과 이웃한 90계단은 3·1운동이 일어났던 진원지. 계단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대구에서 유일하게 하늘과 맞닿은 지평선이 보인다. 길은 다시 아스팔트 대로를 건너 계산성당으로 진입한다. 1902년 적색과 흑색 벽돌로 건축한 계산성당은 영남 최초의 고딕양식 성당이다. 김수환 추기경과 교황 요한 바오르 2세는 물론 안중근 의사의 체취가 묻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박정희 양과 육영수 군의 결혼 주례사’ 일화도 이곳 계산성당에서 탄생했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는 시로 잘 알려진 이상화 시인의 고택은 검은색 외투에 검은색 중절모를 쓰고 뒷짐을 진 시인의 벽화가 그려진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1939년부터 임종할 때까지 4년 동안 거주했던 고택은 아담한 한옥으로 마당에는 석류나무 한 그루와 우물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상화 시인 고택 맞은편의 한옥은 국채보상운동으로 유명한 서상돈 선생의 고택. 서 선생은 1907년 국권회복운동 차원에서 일본에 빌린 국채를 국민모금으로 갚자는 운동을 주도한 인물. ‘남자는 금연을 하고 여자는 은비녀를 뽑아 국채를 갚자’는 서 선생의 외침은 90년이 흐른 뒤 외환위기 때 금 모으기 운동으로 승화한다. 서상돈 고택을 돌아 나가면 계산성당의 검은색 쌍둥이 종탑과 청라언덕에 위치한 제일교회의 하얀색 쌍둥이 종탑이 나란히 보이는 성밖 골목이 보인다. 골목은 분명 한국의 골목인데 담장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유럽의 도시를 닮았다. 길은 다시 200여개 한약방과 한의원이 모여 있는 약전골목을 지나 염매시장까지 이어진다. 약전골목 일대는 소설가 김원일의 자전적 소설 ‘마당 깊은 집’의 무대로도 유명하다. ‘마당 깊은 집’은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 마당이 넓은 솟을대문 집에 세들어 살던 사람들의 애환을 그린 소설로 골목 곳곳에는 정소아과 등 소설에 등장하는 집들이 몇채 남아 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후미진 골목길 옹벽에 그려진 김광석△골목길 환히 비추는 김광석의 얼굴, 김광석길‘검은 밤의 가운데 서 있어/ 한치 앞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나/ 어디에 있을까.’ 가수 김광석이 부른 ‘일어나’ 중 일부다. 그는 이 노래로 사랑에 다친 연인들의 마음과 시대에 짓눌린 가슴들을 만져주었다. 그가 떠난 지 어느덧 18년. 하지만 그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아 허름한 골목길을 환히 비추고 있다. 사람이 사라진 거리에 머무는 노래,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하 김광석길)이다. 김광석길은 대구 중구 대봉동의 신천대로 둑길 아래 방천시장이 끝나는 지점에 있다. 방천시장과 둑길 사이의 폭 3m 남짓의 길이 300여m가 전부다. 원래 이 길은 해가 지면 사람의 발길이 끊기고, 상인들이 버린 쓰레기만 쌓여 있던 어둡고 냄새나는 그런 뒷골목이었다. 변화가 시작된 건 2012년 이후. ‘방천시장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서부터다. 전통시장을 문화를 통해 살려보자는 시도가 문전성시 프로젝트였다.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는 가운데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오른 곳이 바로 이곳, 김광석길이었다. 길은 골목 초입에 있는 기타 치는 김광석 조각상에서부터 시작한다. 기타를 치고 있는 김광석 동상은 초입과 골목길 중간에 하나씩 설치됐다. 조각가 손영복의 작품이다. 골목길로 들어서자마자 담벼락에는 대형만화가 그려져 있다. 김광석이 이루지 못한 꿈은 그림으로 이뤄졌다. 기타를 메고 미소를 지으며 할리데이비슨을 타고 있는 김광석은 화가 이슬기의 작품이다. 시인 정훈교는 ‘골목은 사내가 빠져나간 것과 상관없이 낡아갈 것이고 점점 무덤의 곡선을 닮아갈 것’이라는 시 ‘벽화에 세들어 사는 남자’로 발길을 붙잡는다. 사람들은 그렇게 세상에 없는 가수 김광석과 대화를 나눈다. 김광석길은 요즘 ‘새옷’ 입을 준비를 하고 있다. 김광석을 그린 수많은 벽화들이 시간의 흔적을 벗고 낙서의 때도 지우는 작업 중에 있다. 벽화 단장은 아직 진행 중이다. 통기타를 치면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김광석과 사진을 찍고 추억에 잠겨보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게다가 군데군데 아름다운 집과 가게들이 하나둘 들어서고 있어 걷고 보는 즐거움을 한층 북돋우고 있다. 이달 말쯤이면 그 길 중간쯤 작은 야외 공연장도 들어선다. 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대구 전경의 모습◇여행메모△가는길=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구IC로 빠지면 된다. KTX를 이용한다면 서울역에서 동대구역까지 2시간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 △볼거리=근대문화골목 말고도 경상감영달성길(1코스), 패션한방길(3코스), 삼덕봉산문화길(4코스), 남산100년 향수길(5코스), 야경투어, 맛투어 등 다양한 골목투어가 있다. 달성군에 있는 도동서원은 퇴계가 ‘우리나라의 도학의 큰바탕’이라 칭송한 김광필(1454~1504)를 모신 서원. 대니산 고개를 넘어 찾아가는 길과 누각에서 바라본 낙동강 풍경, 묵은 한옥 고가의 정취가 두루 아름다운 곳이다. 수성못이 확 달라졌다. 수성구는 지난해 65억원을 들여 ‘수성못 생태복원사업’을 추진했다.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기존 콘크리트 호안을 갈대나 붓꽃 등 수변 식물로 단장했다. 수중에는 연꽃,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고 산책로 주변 녹지에는 맥문동, 수호초 등 20여만 포기의 화초류를 심었다. 산책로도 새로 마련했다. 못 동편에 마사토 산책로를 만들어 기존 산책로와 연결했고 수변과 접한 부분에는 데크로드 180m, 전망데크 5곳, 관찰데크 1곳, 수변 무대 1곳 등을 설치했다. 여기에 조명등도 있어 밤에는 아늑한 분위기의 야경이 연출된다. 오후 8시와 9시 두 차례 펼쳐지는 영상음악분수쇼도 볼만하다. △잠잘곳= 최근 대구서 가장 핫한 숙박업소는 게스트하우스인 ‘더 스타일’(053-214-6116)이다. 중구 서성로에 위치해 있다. 보유하고 있는 침대 수만 56개로 대구 도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그렇다 보니 단체 배낭여행객이 선호한다.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침대는 벙커 형식으로 돼 있고, 커튼과 LED 등도 있어 사생활보호도 가능하다. 건물 1층은 카페와 놀이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국인 게스트하우스 스태프가 함께 대구여행을 즐기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최근에는 한옥 게스트하우스인 ‘더 한옥&스파’도 오픈해 운영 중이다. 2인실 5만원, 4인실 3만원, 도미토리 2만 5000원. 서성로 14길 26번지(서내동). △먹을곳=달성군 현풍백년도깨비시장 내의 현대식당(010-3822-4634)의 수구레국밥(5000원)이 별미다. 수구레는 소의 가죽에서 떼어낸 지방육. 걸죽하고 매콤하다. 남구의 진흥반점(053-474-1738)은 전국 5대 짬뽕집으로 유명한 곳. 이곳 짬뽕(6000원)은 직접 돼지고기를 삶아 진한 맛을 낸 육수가 일품이다. 특이한 점은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 보통 오후 3~4시면 문을 닫는다. 1957년 문을 연 대구의 삼송베이커리(053-254-4064)는 대구 제빵업계의 원조 빵집 중의 하나. 구운고로케, 소보로단팥빵, 크림치즈찰떡빵, 마약빵(통옥수수빵) 등 단 4종의 특화된 빵만 내놓고 있다. 특히 마약빵은 먹을수록 그 맛에 중독된다는 뜻으로 손님들이 ‘마약 빵’이란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다.전통 소구레 전문점 ‘현대식당’의 소구레 국밥전통소구레국밥전문점 ‘현대식당’의 소구레국밥전통소구레국밥전문접인 ‘현대식당’의 소구레국밥다람재에서 바라본 달성군 도동서원의 전경도동서원 앞을 400년간 지켜온 은행나무.대구 이월드대구 이월드 83타워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이월드 전경대구 이월드 83타워에서 바라본 대구 전경의 모습대구 달서구의 성당못의 해질녘 전경삼송베이커리에서는 즉석에서 빵을 반죽해 구워낸다.삼송베이커리에서는 갓 구운 ‘빵’을 즉시 소비자에게 판매한다.대구 수성못의 아침 전경전국 5대 짬뽕 중 하나인 진흥반점의 ‘짬뽕’전국 5대 짬뽕 중 하나인 진흥반점의 ‘짬뽕’근대문화골목 출발지인 청라언덕에 있는 선교사 챔니스의 주택. 콘크리트 기초 위에 붉은 벽돌로 쌓아 올린 2층 집이다. 현재는 의료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결혼식을 올린 계산성당.김광석 다시그리기 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김광석 다시그리기길
2014.11.11 I 강경록 기자
건설사, 분양시장으로 속속 복귀
  • [20th SRE][번외]건설사, 분양시장으로 속속 복귀
  • [이데일리 양희동 신상건 기자] 재건축 연한 단축과 서울·수도권 1순위 청약 조건 완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부터 1순위 조건이 청약 통장 가입 후 2년에서 1년으로 단축되는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은 경쟁이 더 치열해지기 전인 올해, 1순위 통장을 쓰려는 수요자가 대거 몰리고 있다. 10월 1일 GS건설이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위례 자이’ 아파트가 무려 6만2670명의 청약자를 모으며 평균 139대 1의 경쟁률로 완판된 것이 기폭제가 됐다. 이후 강남권은 물론 경기도 KTX광명역세권 등에서 분양한 단지들까지 1순위 청약 마감 행진을 이어갔다. 분양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오랫동안 아파트 공급을 중단했던 건설사들은 실적개선을 위해 속속 물량을 내놓으며 시장 복귀를 서두르고 있다.◇주택 사업 축소했던 건설사 분양 시장 속속 복귀10월 들어 국내 건설업 체감 경기 지표는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전국의 주택경기실사지수(HBSI)가 8월 이후 석 달 연속 오르며 9월보다 23포인트 상승한 157.6이라고 밝혔다. HBSI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10월 건설사들의 분양실적 계획지수도 전달보다 14.4포인트 오른 136.6으로 집계됐다.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김지은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집값과 거래량 등 시장 지표 전반이 주택 경기 회복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분양 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한동안 주택사업 비중을 줄였던 건설업계 10~20위권 중견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액(시평) 순위 22위인 한진중공업은 3년 만에 분양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진중공업은 내년 봄 경남 통영시 북신지구에 총 1023가구 규모 대단지 아파트인 ‘통영한진해모로’를 분양키로 했다. 업계에선 한진중공업의 조선 분야 실적이 악화한 상황에서 주택 경기가 반등 기미를 보이자 아파트 사업 재개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앞서 올해 8월에도 약 1000억원 규모의 제주 도남주공 연립주택 재건축 정비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4~5년 전까지는 조선과 건설 분야 매출 비중이 6대 4 정도로 조선의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건설 분야 매출이 조선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택사업 재개 이유를 설명했다.시평 순위 17위인 (주)한라는 10월 말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아파트를 분양하며 3년여 만에 수도권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건설사 이미지를 벗겠다며 한라건설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꾼 한라는 2012년 이후 주택 사업 비중을 줄이고, 전기 자전거 개발과 선박평형수 처리 시스템 분야 등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해왔다. 하지만 9·1대책 이후 분양 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하자 배곧신도시에 1차로 2701가구를 공급하고 이후 총 6700가구의 대규모 물량을 쏟아낼 계획이다. 한라 관계자는 “배곧신도시는 사업 규모도 크고 수익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 진행되며 주택 사업을 최소화했던 금호산업(시평 순위 20위)도 올해 남은 기간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 11월 광주광역시와 충남 아산시 등에서 ‘교대 금호 어울림’과 ‘모종 캐슬 어울림’ 아파트 등 2개 단지, 총 2268가구를 선보인다. 애초 올해 분양 계획이 없던 곳들이지만 워크아웃 졸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중견 건설사들의 복귀도 주목된다.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동문건설(시평 순위 89위)은 11월 충남 천안 신부동에 ‘동문굿모닝힐’ 아파트 총 214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경남 김해 진영읍에 86가구를 분양한 뒤 1년 3개월 만이다. ◇중견 건설사들 서울·수도권 공략 본격화동문건설은 워크아웃 전 분양 사업지가 모두 서울·수도권이었다. 하지만 워크아웃 이후 전략을 바꿔 부산이나 경남 등 사업성이 높은 곳을 선정해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물량이 많지 않지만 기회가 될 때마다 틈틈이 분양을 해왔다”며 “지난해 8월 이후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분양을 중단했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아져 다시 시작했다”고 말했다.1981년 부산에 터를 잡은 ㈜동일(시평 순위 40위)은 영남권에서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 건설사는 주로 부산과 경남 등 영남권에서 동일스위트라는 브랜드 아파트를 포함해 2만 5000여 가구를 공급했다. 이런 동일이 10월 경기 고양시 삼송택지개발지구(삼송신도시)에 968가구 규모 ‘고양 삼동 동일 스위트 1차’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이번 기회를 통해 수도권 택지지구에 대단지 브랜드타운을 조성, 전국적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우미건설은 올해 하반기 331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우미건설은 10월 총 390가구 규모 ‘청주 호미지구 우미린 1차’를 분양한다. 11월에는 충남 아산 탕정지구 1-C1, 1-C2블록에 ‘천안 불당 우미린 1,2차’ 115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연내 충남 서산 테크노밸리에 총 551가구 규모로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설 수 있는 이유는 안정적인 재무 건전성과 높은 신용도가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우미건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잔액이 올해 7월 말 기준 국내 100대 건설사 중 최저 수준인 397억원에 불과하다. 신용도 역시 양호한 편이다. 건설공제조합에서 실시한 신용평가결과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등급을 받았고 대한주택보증과 서울신용평가 등에서도 각각 ‘A-’를 받았다.우미건설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춘 입주지원서비스와 수준 높은 조경, 커뮤니티시설 등을 제공해 초기 입주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9·1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수도권 분양 시장에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10월 1일 1순위 청약에 6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린 ‘위례 자이’의 성공 이후 주택 공급을 줄였던 건설사들이 대거 분양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위례자이 모델하우스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방문객들. [사진=GS건설]
2014.11.10 I 경계영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 '주춤'…최경환 약발 끝?
  • [주간 시황]서울 아파트값 상승 '주춤'…최경환 약발 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조용하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02% 상승했다. 16주 연속 오름세다. 다만 상승률은 전주(0.04%)의 절반으로 줄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취임(7월 16일) 직후인 8월 첫째주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이다. 재건축 아파트도 지난주 보합(0.0%)에서 0.02% 떨어져 약세로 돌아섰다. 25개 자치구 중 18곳이 올랐다. 마포구(0.19%)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컸고, 중구(0.07%)·서초·영등포구(0.05%)·성동구(0.04%)·금천·서대문구(0.03%)·광진·동작구(0.02%)가 뒤를 이었다.마포구 상수동 성산시영과 아현동 삼환나띠르빌은 일주일 새 집값이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중구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도 500만원 가량 올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저가 매물이 소진된 이후 소형 아파트 위주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강동구는 0.05% 떨어졌고, 강남구 등 6개 구는 보합(0.0%)을 기록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는 0.01%, 그 외 경기·인천지역은 0.02%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 시장도 주춤한 분위기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1% 올랐다. 상승 폭이 전주(0.14%)보다 소폭 작아진 것이다. 중구(0.32%)·도봉·성동구(0.21%)·노원·서초·성북구(0.19%)·영등포구(0.17%) 등이 주로 강세를 보였다. 1·2기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지역은 0.05%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1월 첫째주 서울 주요지역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제공=부동산114]
2014.11.07 I 김성훈 기자
한풀 꺾인 부동산시장..대책 후속 입법 서둘러야
  • [한국경제 비상등]한풀 꺾인 부동산시장..대책 후속 입법 서둘러야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사상 최고치인 64.9%를 기록했다. 이는 KB국민은행이 1998년 12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올해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하곤 사실상 큰 변동이 없었다. 용산구와 구로구 등 일부 지역은 오히려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이 상황은 비슷하다. 9·1 부동산 대책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주택시장이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일부에선 정부 대책이 전셋값만 올렸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와 맞물려 다시 침체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란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다. [자료 부동산114]◇매맷값 상승 폭 줄고, 전셋값 더 올라 정부는 부동산시장 회복을 위해 올해 연이은 대책을 발표했지만 실질적 집값 상승세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9·1 대책으로 활기를 띠는 듯하던 주택시장은 최근 들어 다시 제자리 걸음이다. 부동산 114 통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아파트값은 1.99% 올랐지만 용산구와 강서·구로·중랑구는 오히려 떨어졌다. 강남3구와 양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변동률이 1%대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 9·1 대책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0.82% 상승한 게 전부다. 정부는 9·1 대책을 통해 재건축 연장 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고, 전매 제한을 최단 6개월로 완화하는 등 특단의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 기대감을 안겨주면서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거나 추진 예정인 단지가 몰려 있는 서울 강남권과 양천구 집값을 끌어올렸다. 특히 양천구는 9·1 대책 이후 2.22%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오름 폭이 줄면서 분위기가 다시 9·1 대책 발표 이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10월 마지막 주인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은 0.00%로 관망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전용면적 36㎡형은 최근 5억9500만원에 매매됐다. 9·1 대책 발표 이후 6억2000만∼6억3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감안하면 급매물이 다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함영진 부동산 114 리서치센터장은 “서울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가격이 많이 올라 단기 상승에 따른 부담감이 큰 상태”라며 “정부가 잇따라 대책을 내놓자 기대감에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법제화가 되지 않자 실망감에 다시 주춤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양적 완화 종료에 따른 금리 인상 가능성과, 둔화되고 있는 거시경제 지표 등 국내·외적 상황도 부동산시장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국 양적 완화 종료뿐 아니라 엔저 현상, 유럽 경기 회복 둔화 등 국외 상황이 한국 경제에 위기감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는 환율·금리·경기 성장률 둔화 등 모든 거시경제 지표 하락으로 이어져 부동산시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셋값 부담은 더 커졌다.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누계 전국 아파트 전셋값 평균 상승률은 3.65%에 달한다. 서울은 4.05% 올랐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자 전세에서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늘면서 전세 물건이 귀해진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집값은 변동 폭이 거의 없는 반면 전셋값은 오름 폭이 커지자 전세가율도 치솟고 있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10월 전국 주택 전세가율은 62.9%로 한 달 새 0.2%포인트 올랐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69.4%, 연립주택이 62.5%, 단독주택은 4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는 64.9%로 1998년 12월 조사 시작 이래로 최고치다. ◇전문가들 “대책 후속 입법화 서둘러야”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선 정부가 후속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폐지·분양가 상한제 탄력 적용 등 시장 과열기에 도입한 규제 완화 조치가 사실상 국회 입법화 과정에서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센터장은 “현재 시장 분위기는 완전히 꺾였다기보다는 조정 국면이라고 봐야 한다”며 “임대소득 완화 법안, 재건축 관련 법안 등이 국회를 통과하면 다시 상승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의열 한국주택협회 정책실장도 “부동산시장이 활기를 띠려면 재건축시장부터 생기가 돌아야 한다”며 “시장이 침체기에 빠지는 상황을 모면하려면 올해 말 유예기간이 끝나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서둘러 폐지하거나 연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4.11.06 I 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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