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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세대 주택의 매매시장이 심상치 않다.
  • 다세대 주택의 매매시장이 심상치 않다.
  • [온라인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택 유형별 7월 주택거래량이 아파트 7만4천112건으로 전체 매매거래의 40.3%, 연립·다세대가 1만9천900건으로 56.7%, 단독·다가구가 1만6천663건으로 41.7% 증가했다. 이처럼 다세대 주택의 거래량이 높은 폭으로 상승한 것은 아파트의 높은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폭등으로 인해 하위시장인 다세대주택으로 수요자들의 발길이 옮겨진 것으로,  개포, 고덕, 둔촌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이주수요가 이주 주택을 찾기 위해 다세대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 또한 큰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처럼 다세대 주택의 거래량이 큰폭으로 늘면서 매매가격 또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특히 강남, 서초의 일부지역은 전용면적 36㎡ 이하의 다세대주택 전세가격이 매매가 대비 90% 까지 육박하고 있는 곳도 생겨났다.  이렇게 다세대 주택 시장의 거래가 활발해 지면서 강남 서초지역 다세대 주택은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7월 22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로 인한 시장의 큰 변화가 예고되어 있는만큼 각별한 관심과 전략이 필요할 때이다.부동산 전문가 포럼에서는 이러한 시장의 변화를 분석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8월 17일(월) 8월 22일(토) 까지 진행되며, 특히 8월 19일(수)에는 포스코 P&S 타워에서 “노후 행복자금을 위한 특별한 강의”라는 주제로 경기대학교 엄길청 박사, 굿멤버스 김인만 대표의 “대출규제에 따른 부동산 전략”, 부동산 전문가포럼 이철희 연구소장의 “하반기 부동산 시장전망”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문의 541-5041, 5061) 
역세권甲! 도보거리의 역세권 단지 노려라
  • 역세권甲! 도보거리의 역세권 단지 노려라
  • 도보거리의 역세권 단지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 발생하반기, 힐스테이트 청계 등 알짜 역세권 단지 분양 예정 [온라인부] 올 하반기에도 지하철 역과 가까운 아파트의 인기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고유가 시대에 차량 유지비 부담을 느끼면서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역세권 주변은 교통이 잘 갖춰져 있다보니 유동인구가 풍부해 상권이 잘 발달돼 있어 생활하기에 편리하다. 이에 찾는 수요자들이 많아 역세권 아파트는 환금성이 뛰어나고 가격도 안정적이다.실제로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8월 기준),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 도보 7분 거리인 길음뉴타운래미안6단지’(2006년 11월 입주)의 전용면적 84㎡는 5억3000만원대로 형성되어 있는 반면 길음역 도보 15분 거리인 ‘길음 동부 센트레빌’(2001년 12월입주)는 같은 면적 아파트가 4억원 대로 1억3000만원 낮게 거래되고 있다.청약결과에서도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의 차이가 두드러진다. 포스코건설이 7월에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선보인 ‘공덕 더샵’은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공항철도, 경의선 등 4개 노선의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공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이 아파트는 청약 당시 60가구 모집에 1798명이 몰려 평균 29.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 당해지역에서 마감됐다. 같은 달 경기 부천시 약대동에서 분양한 ‘부천3차 아이파크’ 역시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강남까지 이동이 편리하다. 이 단지도 청약 결과 178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56명이 신청, 1.44대 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역세권 아파트는 상업, 커뮤니티 등의 시설이 잘 형성돼 있어 생활편의성이 높아 수요층이 탄탄하기 때문에 불황에도 시세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다”며 “특히, 역 주변으로 다양한 개발이 이뤄지다 보니 향후 집값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하반기에도 역세권 아파트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현대건설은 8월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의 대농·신안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청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0층 8개동 전용면적 40~84㎡ 총 764가구로 이중 50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이 도보권인 멀티역세권 아파트로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이 외에도 동부간선도로 등의 도로망도 가까이 있어 뛰어난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한화건설은 9월 서울 은평구 은평뉴타운에서 ‘은평뉴타운 꿈에그린’을 선보인다. 지하 4층~지상 20층, 4개동, 총 451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전용 59㎡, 147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 304실이 조성된다.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도보권이어서 이를 통해 시청, 광화문 등으로 20분 대면 도달할 수 있다. 또 2022년에 개통 예정된 GTX 연신내역도 지하철 한정거장 거리에 있어 강남까지 이동이 수월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8월 경기 구리시 구리갈매지구 S2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갈매역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7~29층 10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1196가구로 이뤄졌다. 경춘선 갈매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서울과 강원 춘천 등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 지구 내에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1개교 등이 들어서고 단지 가까이에 250여 명 규모의 어린이집도 세워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8월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지구 3-1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기흥역 더샵'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7층 7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규모로 전용면적 72~172㎡ 121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전용면적 59㎡ 주거용 오피스텔 175실 등 총 1394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분당선과 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이 위치해 있으며 2021년 GTX 구성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세종시 다정동 M4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종 2차’를 분양한다. 힐스테이트 세종 2차는 지하 2층, 지상 12층~지상 29층, 25개동, 전용면적 59~123㎡, 총 1631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오송역(KTX) 연결도로와 연계돼 있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근 간선도로를 통해 경부고속도로나 당진~대전 고속도로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인근에 홈플러스, 이마트, CGV 등도 조성돼 있다.
저금리·전세난에 입주 빠른 아파트로 몰리는 20~30대 에코세대
  • 저금리·전세난에 입주 빠른 아파트로 몰리는 20~30대 에코세대
  •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 내년 준공으로 입주 빨라 에코세대 눈길[온라인부] 금융위기로부터 시작된 전세난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전셋값은 치솟는다. 더욱이 재건축에 따른 수요가 있는 데다 초저금리 시대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까지 전세의 월세 전환을 늦추지 않으면서 전세 가격 오름세는 멈추지 않는 추세다.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의 전세가율은 69.98%로 지속적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중랑구, 동작구, 성동구는 서울시 내에서도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각각 75.62%, 75.51%, 75.25%를 기록하고 있다.전세가율이 높다보니 주택 수요층은 출구전략으로 아파트 매매를 선택한다. 특히 전세난을 피해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20~30대 젊은 층의 수요가 돋보인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신한·국민·하나·농협·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들 5개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중 20대 명의의 대출 잔액은 지난 2013년 6월 4조397억 원에서 올해 6월 6조514억 원으로 49.9% 가까이 상승했다. 특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간 대출액은 1조4715억 원(32.1%) 증가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2013년 6월~2014년 6월) 증가액(5402억 원)보다 세 배 가까이로 늘어난 수치다. 30대는 2013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47조6148억 원에서 61조8973억 원으로 29.9% 증가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정부의 저금리 정책을 최대한 활용하면 고정금리의 저리로 내집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이 집사기 좋은 기회다”며 “높은 전세가율 때문에 차라리 집을 사기 위해 분양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기존 주택수요층이 40대, 50대에서 20~30대로 넘어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세대로 "에코세대"라고 불리는 이들은 우리나라 인구의 1/3 이상을 차지할 만큼 사회경제적으로 중요하다. 2010년 인구주택 총 조사 이후 나온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이들 "에코세대"는 954만명으로 전체인구(4799만명)의 34.4%를 차지했다. 또한 통계청이 2012년 발표한 "베이비부머 및 에코세대의 인구·사회적 특성"에 따르면, 에코세대 기혼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25.3세로 조사된 만큼, 현재 이들은 결혼을 했거나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주택 구입이 필요한 세대인 것이다.최근 분양한 단지들의 세대별 계약률을 분석해봐도 20~30대의 비중이 높아졌다. 현대건설이 지난 4월, 경기 광주시 태전지구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태전"은 20~30대 계약자가 약 42%에 달한다. 경기 부천시 약대동에서 분양한 "부천3차 아이파크"도 사전관심고객의 50%가 20~30대의 에코세대였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일 실시된 청약접수 결과, 17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에서 256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1.44대1로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특히 입주가 빨라 제반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기존 주택 수요층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요층으로 부상한 에코세대들에게 인기가 높다. 입주가 빨라 대출이자 등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분양 단지가 8월 대림산업이 분양하는 "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다.e편한세상 옥수 파크힐스는 지하 4층~지상 20층, 25개동, 전용면적 59~115㎡로 구성된 1976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전용면적 84㎡ 66가구, ▲전용면적 115㎡ 46가구 ▲테라스하우스 2가구 등 총 114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전용면적 115㎡는 고층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 로얄층 입주까지도 가능할 전망이다.단지 인근에 위치한 동호대교 이용시 압구정까지 3분이면 접근이 가능한데다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하기 편리해 강남권 및 외곽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특히 지하철 3호선 금호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여 종로까지 10분, 강남까지 5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다. 단지 주변으로 녹지가 풍부한 것도 장점이다. 인근에 매봉산공원, 응봉근린공원, 남산공원 등이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하며, 한강변으로의 접근이 용이해 향후 미래가치까지 기대되는 단지다. 대림산업 분양관계자는 “옥수동은 지난 10년간 일반분양이 144가구에 그쳐 공급 가뭄에 시달려 왔다”며 “새로운 브랜드 아파트를 기다려온 수요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보다 좋은 평면개발과 신상품을 적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한 만큼, 옥수동의 새로운 리딩 브랜드 아파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대림산업은 현장(서울 성동구 옥수동 539-8번지)에 분양홍보관을 마련하고 8월말 문을 연다. 이곳에서는 실제 인테리어 및 평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샘플 하우스(Mock-up 주택)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 02-313- 3133
메이저 브랜드, 서울에서 분양 '진검승부' 펼친다
  • 메이저 브랜드, 서울에서 분양 '진검승부' 펼친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기준금리 인하로 달아오른 분양시장에서 메이저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 맞대결을 펼친다. 격전지는 서울 주요 지역이다. 시공능력순위 10위권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이 올 하반기 같은 동네에서 비슷한 시기에 분양을 앞두고 있어 자존심을 건 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각 사 브랜드의 인지도 격차가 적은 상황에서 분양가나 평면, 주변 편의시설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맞붙는다. 현대건설은 이달 중 답십리동 대농·신안주택 재건축 단지인 ‘힐스테이트 청계’ 아파트를 내놓는다. 전체 764가구(전용면적 48~84㎡) 중 5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5호선 답십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남쪽으로 청계천이 있고, 용답 휴식공원과 답십리 근린공원 등도 가깝다. 삼성물산도 다음달 답십리18구역에 짓는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 1009가구(전용 59~123㎡) 중 5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 5호선 답십리역, 1호선 청량리역과 가깝다. 면목선 경전철(2022년 예정)이 개통되면 청량리·전농동 로터리역까지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재개발구역에서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다음달 ‘한강 조망권’과 ‘초 역세권’이라는 카드를 각각 들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현대건설은 금호20구역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금호’ 아파트 606가구(전용 59~141㎡) 중 7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한강 접근성이 뛰어난 게 장점이다. 또 응봉산 산책로가 단지와 바로 연결돼 있다. 한강공원과 서울숲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대림산업도 같은달 금호15구역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신금호’ 1330가구(전용 59~124㎡)를 분양한다. 이 중 20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신금호역과 맞닿아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10월에는 강남권에서 GS건설과 대림산업이 재건축 아파트로 격돌한다. GS건설은 10월 서초구 잠원동 반포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한양자이’ 아파트를 분양한다. 총 606가구(전용 59~153㎡ ) 중 일반분양분은 152가구다. 지하철 7호선 반포역과 3호선 잠원역,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 터미널역과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이다. 이에 맞서 대림산업은 11월 신반포 한신5차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595가구(전용 59~84㎡) 가운데 4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대부분이 한강 조망권을 갖췄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3·7·9호선 고속터미널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팀장은 “브랜드 단지이더라도 분양가 수준과 혁신 평면 설계 여부, 입지 여건 등에 따라 향후 프리미엄(웃돈) 규모 등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아파트 가치를 좌우할 수 있는 여러 요소들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 올 하반기 메이저 건설사 아파트 주요 분양 단지 [자료=닥터 아파트]
2015.08.13 I 김성훈 기자
매매 늘어도 전셋값 강세..'전세→매매 전환 정책' 무용론 솔솔
  • 매매 늘어도 전셋값 강세..'전세→매매 전환 정책' 무용론 솔솔
  • △주택 매매 거래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는 데도 전셋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정부의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정책’ 효과에 의문이 던지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서울 성동구 일대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수도권 주택 매매 전년比 50%늘어도 전셋값 2배 올라매매 증가보다 월세 전환 속도 빨라 전세난 심화전문가들 “임차시장 월세화 충격 완화책이 더 필요”[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 서울 성동구 행당동 전용면적 59.96㎡짜리 아파트에 전세로 살고 있는 회사원 장모(36)씨는 오는 10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그가 사는 아파트의 전셋값은 2011년 처음 입주 때 2억 5000만원이었다. 하지만 장씨는 2년 전 이 아파트 전세를 재계약하면서 4000만원을 더 올려줬다. 당시 그는 앞으로 매매 거래가 활발해지면 전세 수요가 줄어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정부 발표를 믿고 내 집 마련이 아닌 전세 재계약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 단지 내 같은 면적의 아파트 전셋값은 1억원 가까이 올라 3억 8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여기에 몇 달 전 바뀐 집주인은 직접 입주를 원해 더 이상 계약 연장도 불가능해졌다. 결국 장씨에게는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월세를 내야 하는 두 가지 선택만 남게 됐다.◇‘전세의 월세 전환 증가→전세 부족→전셋값 상승’ 악순환 올해 들어 부동산시장이 호조를 보이며 주택 매매가 크게 늘어났지만 전셋값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핵심 전세난 대책으로 추진해온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정책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주택 매매 거래량은 총 72만 1471건으로 전년 동기(55만 544건) 대비 31% 늘었다. 특히 서울·수도권(36만 7052건)은 47.6%나 급증했다. 수치상으론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 효과가 극대화될 시점이지만 올해 전셋값 상승률은 저금리 기조 속에 지난해보다 곱절로 뛰었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3.32%로 지난해 같은 기간(2.29%) 보다 1.5배 가량 높았다. 이 중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67% 올라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율)도 역대 최고치인 72.2%를 기록했다.정부의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전세의 월세 전환 속도가 지나치게 빨라졌기 때문이다. 월세보다는 전세를 원하는 수요가 많은 상황에서 집주인들이 기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전세 물량 부족과 함께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팀장은 “애초부터 전세 수요를 매매 전환만으로 줄이긴 역부족이었고 월세화 속도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전세난이 더 심해졌다”며 “서울 강남권 등에서 재건축으로 사라지는 전세 주택도 많아 전셋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 “월세 전환 충격 완화에 전세 대책 초첨 맞춰야”문제는 전세의 월세 전환 가속화를 정부가 충분히 예측해 대처할 수 있었다는데 있다. 금리 인하에 따른 급격한 월세 전환과 전셋값 급등은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당시 이명박 정부는 5%였던 기준금리를 불과 넉 달 만에 2%까지 내렸다. 2%대 저금리 기조는 2009년 1월부터 2011년 3월까지 2년여간 이어졌다. 그 결과 2008년 말 임차 가구 중 45%였던 월세 비중은 2010년 말 49.7%로 2년 만에 4.7%포인트 늘었고 전셋값 상승률은 2008년 1.68%에서 2011년 12.3%로 7배 넘게 치솟았다. 이는 박근혜 정부가 2012년 하반기 3%였던 기준금리를 1.5%까지 내려 월세 비중이 2012~2014년 4.5%포인트(50.5%→55%) 늘고 전셋값이 급등한 것과 판박이다.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이 전세난 해소를 위한 최선의 정책이라는 입장이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올해 전셋값 상승률은 2011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 수준이며, 매매 전환 유도가 전세난 해소에 도움이 됐다”며 “매매 활성화를 통해 전세 수요를 줄이는 정책은 계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제라도 정부의 전세난 대책이 월세 전환 충격 완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가 주택 매매는 물론 전세자금 대출까지 함께 늘려 전셋값 상승 등 시장을 왜곡시키는 측면이 있다”며 “전세 물량을 갑자기 늘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월세 전환 충격을 줄일 수 있는 세제 혜택과 전세 대체용 임대주택 공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15.08.13 I 양희동 기자
추석 전 분양시장 '별들의 전쟁'…10대 건설사 1만7000가구 분양
  • 추석 전 분양시장 '별들의 전쟁'…10대 건설사 1만7000가구 분양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휴가시즌이 마무리되는 이달 중순 이후 추석 전까지 분양시장에 별들의 전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시기는 계절적인 분양 성수기지만, 가계부채 안정화 방안이 시행되기 전에 서둘러 분양하려는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면서 집중포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는 10대 건설사가 알짜 용지에 대규모 물량을 선보이며 분양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올시공순위 10위 내 대형건설사들이 8~9월 내놓을 예정인 분양물량은 1만 7394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4138가구) 대비 무려 32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공사별 분양규모는 현대건설(4524가구), 대우건설(3223가구), GS건설(2647가구), 대림산업(2480가구), 현대산업개발(1936가구), 포스코건설(1743가구), 삼성물산(802가구), SK건설(39가구) 등의 순이다. 서울에서는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위치한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삼호가든4차 재건축)’, ‘고덕숲 아이파크(고덕주공4단지 재건축)’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분양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1000가구 이상을 분양하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가 눈길을 끈다. 상반기 분양시장을 달궜던 세종과 대구에서도 각각 ‘더하이스트’, ‘힐스테이트 황금동(우방1차 재건축)을 선보인다.
2015.08.11 I 정수영 기자
7월 주택 매매 11만건 월간 역대 최대…전년 동월比 43.2%↑
  • 7월 주택 매매 11만건 월간 역대 최대…전년 동월比 43.2%↑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3월 이후 5개월 연속 10만건을 넘으며 7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거래량은 70% 이상 급증해 주택 거래시장을 주도했다.국토교통부는 올해 7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총 11만 675건으로 전년 동월(7만 7286건) 대비 43.2%, 전달(11만 383건)보다는 0.3% 늘었다고 9일 밝혔다. 7월 거래량이 10만건을 넘은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1~7월 누적 거래량은 72만 147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지역별로는 서울·수도권에서 주택 거래가 활발했다. 7월 한달 동안 서울·수도권에서 5만 7105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2.7% 늘었다. 지방(5만 3570건)은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했다. 연간 누적 거래량은 서울·수도권이 47.6%, 지방은 17.4% 각각 늘었다.주택 유형별로는 전세난 속에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 몰이 중인 연립·다세대주택이 전년 동월 대비 56.7% 늘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단독·다가구주택(41.7%)과 아파트(40.3%) 등 순이었다. 연간 누적 거래량 증가률도 연립·다세대(36.8%), 단독·다가구(30.3%), 아파트(29.8%) 순으로 집계됐다.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계약일자 기준)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는 상승세, 수도권 일반 단지는 강보합을 나타냈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전용 49.56㎡형은 6월 8억 9000만원에서 7월 9억원으로 1000만원 올랐다. 경기도 군포시 세종아파트 전용 58.46㎡형은 6월 2억 7500만원에서 7월 2억 7900만원으로 400만원 가량 비싸게 팔렸다.주택 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시스템(www.r-one.co.kr) 또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5.08.09 I 양희동 기자
분양 앞둔 가락시영 집값 '껑충'…주변 개발 기대감도 쑥
  • [재건축 핫 플레이스]분양 앞둔 가락시영 집값 '껑충'…주변 개발 기대감도 쑥
  • △중층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사진=국토지리정보원]낡은 동네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침체했던 부동산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자 서울 도심 속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쩍 속도가 붙은 개발사업은 첨단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대규모 주거 단지와 잘 닦인 기반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신(新)도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서울 주요지역 및 지구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요즘 전화 문의가 많게는 하루에 20~30통씩 걸려옵니다. 가락시영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얼마냐고요.”서울 송파구 송파동 동남공인중개사사무소 김경희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2003년 재건축 조합 설립 이후 12년 만에 일반 분양에 나서는 가락시영아파트를 향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다. 올해 서울 재건축시장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다. 신축 아파트 총 9510가구(전용면적 39~150㎡) 규모의 매머드급 재건축 추진 단지로, 연내 일반 분양을 앞두고 송파구 전체 재건축시장 분위기를 이끄는 ‘선도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범옥 가락시영 재건축 조합장은 “올해 9~10월쯤 조합원 물량과 임대아파트를 뺀 1566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락시영 일반 분양가 3.3㎡당 2800만원선 넘나?이 일대 부동산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이 아파트 분양가격이다. 올해 1월 재건축 사업의 마지막 행정 절차인 관리처분인가 당시 책정한 가락시영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2510만원. 그러나 지난 4월부터 민간택지의 분양가 상한 규제가 풀리고 아파트값 상승세가 뚜렷해지자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40㎡형은 지난달 5억 8000만~5억 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시세가 5억원을 밑돌던 매물이다. 지금 가격에 아파트를 매입해 추가분담금 2억 5000만원 가량을 보태면 총 투자금액 8억 5000만원을 들여 전용 85㎡형 새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 가락동 삼천부동산 홍순화 대표는 “잠실동의 옛 주공1~4단지와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해 입주 10년째가 돼 가는 잠실엘스 등의 같은 면적 아파트보다 1억원 가까이 저렴한 금액”이라며 “일반 분양가가 잠실동 수준인 3.3㎡당 2700만~2800만원 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한 집주인들이 입주권 매물을 움켜쥐고 내놓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C공인 관계자는 “최근 위례신도시에서 가락시영을 거쳐 신사역을 잇는 경전철 노선인 ‘위례 신사선’ 신설이 확정돼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는 것도 재건축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한강변 중층 단지도 재건축 본격화가락시영 재건축 사업이 부쩍 속도를 내자 주변 지역 개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노선 개통과 코엑스부터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개발이라는 겹호재를 맞은 잠실우성1~3차 아파트(1842가구)와 1976년 한강변 잠실동·신천동 일대에 지정한 잠실 고밀도 아파트지구 내 중층 단지들이 대표적이다. 잠실주공5단지(3930가구), 장미1~3차(3522가구), 잠실미성·크로바(1350가구), 잠실진주(1507가구) 아파트 등이 해당한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한강변 리센츠·엘스아파트 등이 점차 노후화되면서 인근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1~3차가 재건축 후 이 일대 랜드마크로 발돋움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림픽공원 옆 미성·크로바와 진주아파트 등도 지하철 9호선 3단계 노선 개통 등의 호재를 고려하면 교통이나 주거 환경 면에서 반포나 대치동 등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강남구 개포지구나 서초구 반포지구와 달리, 가락시영아파트를 빼면 대부분 재건축 초기 단계라는 점은 투자의 약점으로 꼽힌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는 초기 투자금이 반포 등보다 저렴한 만큼 재건축 후 가격 상승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재건축 사업 초기에서 입주까지 최소 8년 정도 걸린다고 본다면 미래가치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매년 목표 수익률을 내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재건축 핫 플레이스]속도붙은 개포…'집값 왕좌' 되찾았다☞ [재건축 핫 플레이스]'주거 삼박자' 갖춘 반포, 집값 최고점 뚫었다☞ [재건축 핫 플레이스]5·9호선 '더블역세권'된 고덕지구…집값·전세금 '껑충'
2015.08.02 I 박종오 기자
층간 소음 확 줄인 아파트 분양받아 볼까
  • 층간 소음 확 줄인 아파트 분양받아 볼까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아파트 층간 소음이 이웃간 다툼은 물론이고 살인사건으로까지 비화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건설사들이 이를 줄이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층과 층 사이에 소음 전달을 줄이기 위해 넣는 차음재의 두께를 두껍게 하거나 소음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없애는 설계를 적용하는 식이다. GS건설은 바닥 충격음과 함께 대표적인 생활소음으로 꼽히는 욕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일부 단지에 층상 배관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아랫집 욕실 천장에 배수관이 설치돼 윗집에서 나는 욕실 소음이 아랫집에 그대로 전달되는 구조였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배수관을 본인 가구에 설치해 아랫집에 소음이 전달되지 않도록 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3월 강남구 역삼동에서 분양한 역삼 자이에 적용됐다. 지난 4월 말 입주한 마포구 ‘공덕 자이’에는 벽걸이형 양변기를 적용했다. 벽걸이 양변기는 배수 시 발생하는 소음 간섭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통상적으로 욕실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약 60~65㏈ 수준인데, 벽걸이형 양변기 설치하면 약 15㏈ 정도 소음을 줄일 수 있다.대림산업은 층간 소음을 줄일 수 있는 층간 소음 특화설계 시스템을 개발해 올해 3월 특허를 출원했다. 층간 소음의 주요 발생 장소인 거실과 주방에 일반 아파트(30㎜)보다 2배 가량 두꺼운 60㎜ 바닥 차음재를 설치해 층간 소음을 대폭 저감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지난해 분양한 ‘e편한세상 광주역’을 시작으로 올해 분양한 ‘e편한세상 신촌’과 ‘e편한세상 보령’, ‘e편한세상 영랑호’ 등에 적용됐다. 포스코건설은 아파트 리모델링 때 적용할 수 있는 층간 소음 저감화 기술을 갖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포스코, 동아에스텍과 함께 리모델링 아파트용 고망간강 바닥판을 개발한 것이다.고망간강은 일반강보다 방진 성능이 10배 이상 뛰어나다. 또 건축 15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는 최근 건축 기준에 따라 새로 지어진 아파트보다 바닥 콘크리트 두께가 30% 이상 얇은데, 리모델링 아파트에 고망간강 제품을 적용하면 바닥 콘크리트 두께를 추가로 보강하지 않아도 바닥 충격음 차단 성능이 4등급 이상으로 개선이 가능하다.현대건설은 은평구 응암동 일대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에 층간소음 저감재를 일반적인 기준(20㎜)보다 두꺼운 30㎜로 강화했고,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광주 태전4지구에 분양 중인 ‘태전 아이파크’는 층간 소음 절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고성능 GL시스템을 적용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주민들간 갈등을 없애고 분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층간 소음 최소화를 위한 새로운 설계와 설비·자재를 적용한 아파트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어린 자녀들이 있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분양 중인 층간 소음 최소화 아파트 단지[자료=각 사]
2015.08.02 I 이승현 기자
5·9호선 '더블역세권'된 고덕지구…집값·전세금 '껑충'
  • [재건축 핫 플레이스]5·9호선 '더블역세권'된 고덕지구…집값·전세금 '껑충'
  • △서울 강동구 고덕동·상일동 일대 고덕지구 [사진=국토지리정보원]낡은 동네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침체했던 부동산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자 서울 도심 속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쩍 속도가 붙은 개발사업은 첨단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대규모 주거 단지와 잘 닦인 기반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신(新)도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서울 주요지역 및 지구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동구다. 지난달 강동구 주택 전셋값은 작년 말 대비 6.4% 올랐다. 서울 평균(4.1%)은 물론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상승률(4.5%)을 크게 웃돌았다. 전셋값만 상승한 것이 아니다. 같은 기간 강동구 아파트값은 3.24% 올라 서울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이처럼 쌍끌이 가격 강세의 중심에 재건축 추진 단지가 있다. 강동구 고덕·명일·상일동 일대 고덕택지개발지구에서 1980년대 초 입주한 낡은 아파트 단지들이 최근 일제히 정비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대 재건축 추진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를 포함해 이르면 5년쯤 뒤 이 지역에 약 2만 6000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새 아파트촌이 조성된다. 박합수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고덕지구는 환경이 쾌적하고 교통·교육·편의시설 등도 잘 갖춰져 중산층 주거지로 손색없는 곳”이라며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 사업이 마무리되면 강남 접근성이 훨씬 좋아져 ‘강남권 아파트화(化)’ 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고덕주공 4개 단지 재건축 막바지고덕지구 내 주공2·3·4단지와 7단지는 이미 재건축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는 이달 주민 이주를 끝내고 노후 아파트 철거를 진행 중이다. 연내 전용면적 59~108㎡ 249가구를 일반분양하고 오는 2017년 새 아파트 687가구의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는 현재 이주율이 80%에 이른다. 10월 이주 완료가 목표다. 소형 주택 수를 늘리기 위한 설계 변경을 거쳐 내년 중순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는 이달 초 강동구청에 재건축사업의 마지막 행정 절차인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올해 말부터 주민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고덕주공7단지도 오는 10월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고 연내 이주를 개시한다는 게 조합 측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7년 말부터 4개 단지(현재 총 6651가구)에서 새 아파트 1만 1585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후발 주자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는 최근 서울시의 건축심의를 통과했다. 다음달 구청에 사업시행계획 변경 인가를 신청하고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등 후속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고덕주공6단지는 기존 두산건설(011160) 대신 GS건설(006360)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고 재건축사업 추진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이 아파트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들의 재건축 의지가 무척 높다”며 “다음달 서울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하고 내년 하반기 이주 개시, 2017년 4월 착공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고덕지구에서 4㎞ 정도 떨어진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도 눈여겨볼 단지다. 신축 주택 수만 1만 1106가구로 단일 단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현재 구청의 사업시행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연내 관리처분인가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 이주하겠다는 것이 조합 계획이다. ◇9호선 연장 등 개발 호재 많아…공급 물량은 ‘부담’개발 호재도 많다. 파급 효과가 가장 큰 것은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구간 연장 사업이다. 보훈병원과 고덕·강일지구를 잇는 이 노선이 향후 개통하면 고덕지구는 강남까지 바로 진입할 수 있는 5·9호선 더블역세권으로 거듭난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지구)에 약 23만㎡ 규모로 조성할 예정인 고덕 상업업무복합단지도 개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고덕주공2단지 전용 48.6㎡형은 이달 평균 5억 5000만원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1월에는 5억 1000만원 안팎에 거래된 매물이다. 둔촌주공 전용 51.67㎡형은 같은 기간 6억원에서 6억 4300만원으로 거래 가격이 4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고덕지구는 강일지구와 경기도 하남 미사지구 등 배후에 저렴한 아파트 단지가 많아 재건축에 따른 공급 물량 부담이 큰 편”이라며 “앞서 재건축을 마친 고덕주공1단지(고덕아이파크)와 시영아파트(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가 3.3㎡당 2000만원 내외의 고분양가로 장기간 미분양이 발생했다는 점을 고려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관련기사 ◀☞ [재건축 핫 플레이스]속도붙은 개포…'집값 왕좌' 되찾았다☞ [재건축 핫 플레이스]'주거 삼박자' 갖춘 반포, 집값 최고점 뚫었다
2015.07.30 I 박종오 기자
'주거 삼박자' 갖춘 반포, 집값 최고점 뚫었다
  • [재건축 핫 플레이스]'주거 삼박자' 갖춘 반포, 집값 최고점 뚫었다
  • △서울 서초구 반포동·잠원동 일대 반포 아파트지구 [사진=국토지리정보원]낡은 동네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침체했던 부동산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자 서울 도심 속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쩍 속도가 붙은 개발사업은 첨단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대규모 주거 단지와 잘 닦인 기반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신(新)도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서울 주요지역 및 지구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사통팔달 교통과 풍부한 생활 편의시설, 그리고 우수 학군과 뛰어난 조망’ 흔히 떠올리는 좋은 집의 조건이다. 임채우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렇게 말한다. “이 삼박자를 갖춘 곳이 바로 서울 강남 한강변의 ‘반포지구’입니다. 이 일대 아파트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압구정이나 용산, 성수 외에는 견주기 어려운 주거의 중심축으로 거듭날 겁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반포지구 재건축 추진 단지를 주식시장에 빗대면 초고가 ‘황제주’다. 탁월한 입지를 발판 삼아 집값과 분양가 최고 기록을 요즘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어서다. 1976년 한강변 잠실·압구정·이촌·여의도 등 10개 지역과 더불어 대규모 아파트촌 조성을 위한 아파트지구로 지정된 이곳이 40여 년 만에 부동산시장의 최고 우량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서울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 일대 반포지구 재건축 추진 단지를 주식시장에 빗대면 초고가(超高價) ‘황제주’다. 입지를 발판 삼아 집값과 분양가 최고 기록을 요즘 연거푸 갈아치우고 있어서다. 1976년 한강 변 잠실·압구정·이촌·여의도 등 10개 지역과 더불어 대규모 아파트촌 조성을 위한 아파트지구로 지정된 이곳이 40여 년 만에 부동산시장의 우량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신규 분양 임박, 통합 재건축도 ‘박차’반포지구의 흥행은 옛 신반포 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파크’ 아파트의 분양 성공으로 일찌감치 예고됐다. 지난해 10월 청약 신청을 받은 이 아파트 2회차 공급 물량은 3.3㎡당 최고 5000만원에 이르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잠원동 신반포 5차와 반포한양 아파트가 그 뒤를 이을 태세다. ‘아크로리버뷰’라는 간판을 내건 신반포 5차 재건축 조합은 관리처분계획 변경 인가 등을 거쳐 내년 초 일반 분양에 나선다. 지난달 주민 이주를 마친 반포한양은 연내 일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내 랜드마크를 노리는 소규모 재건축 단지들의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잠원동 신반포 18차와 24차는 강남권 최초의 통합 재건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기존 2개 단지, 258가구가 ‘래미안’ 브랜드를 단 신축 아파트 475가구로 거듭날 예정이다. 신반포 18차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이달 중 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고 10월부터 이주를 시작해 내년에 착공과 분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포동 신반포 3차와 23차, 반포경남 아파트의 대규모 통합 재건축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3개 단지 모두 통합 재건축을 위한 주민 동의 요건을 충족했다”며 “오는 9월 중 통합 재건축 조합을 설립해 내년 말까지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계획대로라면 이 지역 랜드마크인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 아파트 맞은편에 3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최근 서울시 경관 심의를 앞둔 반포동 반포주공 1단지는 건설사들이 꼽는 내년 재건축 수주 시장의 최대어다. 1~4주구(구역)를 포함해 가구 수가 총 3600여 채에 달하는 반포지구의 ‘대장 주’여서다. ◇집값 고점 돌파…인근 초고가 아파트값도 추월집값도 뜀박질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시장 활황기인 2006년 3월 반포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3063만원으로 강남구 개포동(3595만원)이나 압구정동(3433만원)에 크게 못 미쳤다. 그러나 불과 7년 뒤인 2013년 3월에 3.3㎡당 3381만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개포동(3375만원)과 압구정동(3372만원)을 앞질렀다. 금융위기 이후 다른 지역 집값이 급락했지만, 반포동은 ‘아크로리버 파크’(1회차)의 분양 흥행 등에 힘입어 선방한 결과다. 임 전문위원은 “최근 반포동 집값이 개포동 등보다 저렴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 소형이어서 비롯한 ‘착시 효과’”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과거 집값 고점을 뛰어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단지도 생겨나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 조사 자료를 보면 반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140㎡형의 현재 매매 시세는 25억 1500만원으로, 연초보다 1억 2500만원 올랐다. 2013년 18억원대까지 내렸다가 종전 최고가격인 2011년 22억 2500만원을 넘어섰다. 재건축 이후의 가격 상승 기대감도 크다. 옛 신반포1차를 신축한 아크로리버 파크 전용 84㎡형은 입주 전인데도 분양권 시세가 16억원을 호가한다. 분양가보다 최소 1억원 이상 오른 것으로, 이웃한 초고가 아파트인 래미안 퍼스티지와 같은 면적 시세(14억 7500만원)를 웃돌고 있다. 반포동 삼성에덴공인 이광근 대표는 “최근 이 일대 재건축사업이 부쩍 속도를 내면서 기대감이 커져 정부의 대출 규제 등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내릴 조짐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집값과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너무 많이 올라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고객자문센터장은 “입지가 좋은 건 틀림없지만, 향후 가격 변동성 등을 고려하면 투자 가치나 기대 수익이 큰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 차익보다 실수요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015.07.29 I 박종오 기자
  • 부동산시장 살아나니…10억 넘는 고가아파트 거래량도 '껑충'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주택 거래량이 매달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0억원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전국 아파트 실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총 2776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71건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2010년 이후 반기별 규모로는 최대치다.지역별로는 서울 2524건, 경기 139건, 부산 71건, 대구 29건, 인천 9건, 대전 2건, 충남 1건, 충북 1건이 각각 거래됐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서울의 경우 지난해(1818건)보다 39% 증가한 706가구 늘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고가 아파트는 찬밥신세였다.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가격 하락 폭이 크면서 물건을 내놔도 사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강남 재건축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이를 주축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도 살아나고 있다. 청약시장도 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초 대림산업이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광교택지지구 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테라스 광교’ 3블록에 나온 아파트는 총 분양가가 15억 3000만원인 물량까지 모두 4일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앞서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평균 32.20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에선 올해 3.3㎡당 3500만~4000만원대를 웃도는 고분양가 아파트가 속속 분양시장에 나온다. 지방에서도 사업 규모가 큰 고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오는 10월 서초구 반포동에서 대우건설이 반포 삼호가든4차를 재건축한 ‘반포 센트럴 써밋’ 33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공급하는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인 ‘헬리오시티(일반분양 1635가구)’와 삼성물산의 서초동 서초우성2차 재건축 단지 ‘래미안 에스티지S(일반분양 148가구)’도 하반기 분양된다.부산에서는 제2롯데월드에 이어 국내 두번째로 100층 이상 초고층으로 지어지는 해운대 엘시티(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 88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015.07.28 I 정수영 기자
속도붙은 개포…'집값 왕좌' 되찾았다
  • [재건축 핫 플레이스]속도붙은 개포…'집값 왕좌' 되찾았다
  • △서울 강남구 개포동·도곡동·일원동 일대 개포택지개발지구 [사진=국토지리정보원]낡은 동네가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침체했던 부동산시장에 다시 온기가 돌자 서울 도심 속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부쩍 속도가 붙은 개발사업은 첨단 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선 대규모 주거 단지와 잘 닦인 기반시설, 편의시설을 갖춘 신(新)도심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4회에 걸쳐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서울 주요지역 및 지구별 사업 추진 현황과 향후 전망 등을 집중 조명해본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는 택지개발촉진법에 따라 전국 30개 시와 그 주변 일대 녹지 등 1000여만 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키로 하고 구체적인 개발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대상 지역은 택지난이 심한 서울·부산·대구 등 대도시가 가장 많은데 서울지역은 강남구 개포동 200만 평, 강동구 고덕동 90만 평 등이며….”1981년 3월 한 일간지 1면에 실린 기사 내용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과 도곡동·일원동 일대 개포지구 택지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소식이었다. 그로부터 34년이 지나 이제는 낡은 저층 주거 촌으로 쇠락해버린 개포지구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한 윤곽이 드러났다. 지구 내 32개 아파트 단지 중 주요 10개 단지가 일제히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면서 2020년쯤 총 2만 가구에 육박하는 서울 강남권 미니 신도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 일대 재건축 사업이 마무리되면 구룡산과 대모산, 양재천과 탄천에 에워싸인 강남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친환경 주거 단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 1~8단지 등 재건축 사업 박차그 중심에 재건축 사업 막바지에 접어든 개포주공 1~4단지와 시영아파트가 있다. 선두는 개포주공 2단지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주민 이주를 마치고 연내 신축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내년 초 일반 분양을 하고 이르면 2018년 말 새 아파트 1957가구의 입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포주공 3단지와 시영아파트는 강남구청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조합원 재산액수와 추가분담금을 확정하는 재건축 대장정의 마지막 절차다. 두 단지 모두 오는 9월 주민 이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중 착공과 일반 분양을 거쳐 2019년 하반기 입주가 목표다. 기존 주택 수가 약 8000가구에 이르는 매머드급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 1단지와 4단지도 사업 8부 능선을 넘었다. 두 단지 조합은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구청 인가를 준비 중이다. 2017년 이주, 2020년 입주를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1980년대 초 입주한 개포지구의 5개 저층 단지, 1만 2408가구가 불과 5년 뒤인 2020년을 전후해 1만 5449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는 셈이다. 중층 단지 재건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하철 분당선 개포동역과 대모산입구역 사이 양재천을 따라 늘어선 개포동 주공 5~7단지가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6·7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위한 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했고, 단독 재건축을 추진 중인 5단지는 주민 동의 절차를 밟고 있다. 개포동 옆 일원동 재건축 사업도 활발하다. 일원현대 아파트는 이달 구청에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했다. 최근 현대·GS건설 컨소시엄은 공무원 임대주택으로 사용 중인 개포 8단지 아파트를 1조 1908억원을 주고 통째로 사들였다. 컨소시엄은 2017년쯤 2000가구 규모의 브랜드 주거 단지 신축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포동 아파트값, 반포동·압구정동 제쳐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자 집값도 꿈틀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현재 개포동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3861만원으로 지난해 말(3542만원)보다 9%나 올랐다. 강남권 맞수인 강남구 압구정동(3.3㎡당 3812만원)과 서초구 반포동(3.3㎡당 3796만원)을 제친 것이다. 부동산 활황기인 2006~2007년 강남권 집값 왕좌를 지켰던 개포동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말 재건축 사업 전망에 먹구름이 끼면서 압구정동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이후 2013년부터 한강 변을 낀 반포동이 급부상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가 최근 다시 부상한 것이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개포주공 4단지 전용면적 43㎡형 매매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는 현재 7억 7000만~7억 8000만원 선으로 한 달 반 사이 6000만원 가까이 급등했다. 전용 51㎡형도 한 달 전보다 7000만원 정도 오른 9억 2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동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84㎡형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개포주공 2단지 조합원 매물 가격이 추가분담금을 포함해 11억 5000만원 정도”라며 “근처에서 9월 입주하는 ‘래미안 대치 청실’ 아파트 같은 면적이 최근 14억원에 거래되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개포지구가 강남권 아파트값 선두 자리를 장기간 수성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팀장은 “개포지구가 좋은 주거지이긴 하지만, 생활 편의시설이나 교통 여건 등을 함께 고려하면 한강 변 반포 일대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거래 침체와 향후 일시적인 공급 과잉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개포동 한성공인 관계자는 “가격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정부가 가계 부채 대책을 내놓자 2~3일 사이 거래 문의가 뜸해졌다”고 전했다. 심 교수는 “2020년을 전후해 개포동 일대에 한꺼번에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 2008년 송파구 잠실에서처럼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 ‘역(逆)전세난’이 불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15.07.28 I 박종오 기자
"강남 집값 평당 1억원 시대 온다"
  • [재테크 인터뷰]"강남 집값 평당 1억원 시대 온다"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앞으로 강남 재건축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 강남 아파트 가격이 3.3㎡당 1억 원까지 가는 때가 올 겁니다.”24일 서울 명동 이데일리 본사에서 만난 김학렬(사진) ‘흔들리지마라 집 살 기회는 온다’ 저자는 “국내 부동산의 입지에 따른 질적 양극화가 점차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주 입주가 시작된 용산구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를 시작으로 벌써 부촌의 명품아파트 차별화는 시작됐다. 전통적인 부촌인 동부이촌동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기존 재건축의 틀을 깨고 1대 1 재건축 방식을 택했다. 지금까지 대부분 재건축 단지는 추가 분담금을 적게 내기 위해 소형 및 임대 아파트를 넣고 일반 분양했다. 일반 분양가를 높게 책정해 분양에 성공할 경우 재건축 조합원들이 추가분담금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1대 1 재건축 방식을 택하면서 추가 분담금이 무려 5억 원으로 치솟았다. 김 씨는 “추가분담금 5억 원이 부담스러운 조합원들은 집을 팔 수 나갈 수밖에 없었다”며 “부촌 입주민들의 차별화 욕구가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최고층이 56층으로 모든 세대가 한강과 남산 조망권이 있는 래미안 이촌 첼리투스는 124㎡형(50평형대)가 최고 25억원까지 상승해 프리미엄만 5억~6억원 이상 붙은 상태다. 입지 분석 전문가인 그는 “아파트 입지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이제는 양적 수요가 아닌 질적 수요의 시대”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면서 입지 분석 없이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차이)만 보고 하는 투자를 경계했다. “부동산 시장이 좋으니까 일부 투자자들은 그동안 집값이 덜 오른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높은 지역을 공략합니다. 하지만 가격이 안 오른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제대로 된 입지 분석 없이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가면, 부동산 경기가 꺾일 때 낭패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심지어 역전세난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오히려 전세금을 돌려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전세 수요는 실수요이기 때문에 “거품이 없다”고 보는 투자자들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입지가 안 좋은 지역은 심지어 전세가와 매매가가 비슷하더라도 결코 실수요로 전환되지 않는다고 얘기다. 그만큼 입지가 좋지 않기 때문에 2년만 살고 다른 곳으로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가수요라는 분석이다. 입지가 좋은 아파트는 교통 편의성은 물론이고 ▲학군 ▲생활편의시설 ▲자연환경 등 4가지 요소를 고루 갖춰야 한다. 이 4가지 입지 조건을 모두 갖춘 곳이 바로 강남이다. 이 때문에 강남 수요는 점차 더 늘어날 수밖에 없고, 비강남권과의 격차는 커질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최근들어 중요성이 커지는 요소는 자연환경이다. 용산구의 경우 향후 미군 부대가 이전하면서 장기적으로 입지 여건이 더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그는 “장기적으로 4가지 입지가 좋아질 지역을 공략하라”고 조언했다. 구체적 지역으로는 위례신도시, 판교, 고양 삼송지구 등을 꼽았다.
2015.07.27 I 성선화 기자
  • 한풀 꺾인 M&A 열기 …매각 앞둔 건설사들 `조마조마`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연초부터 건설업종에 거세게 불었던 인수합병(M&A) 바람이 한풀 꺾이고 있다. 중견 건설사인 극동건설과 신일건업의 매각 불발과 더불어 정부가 꺼내든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부동산시장이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건설사 중 알짜 매물로 꼽히는 동부건설 매각 성사 여부가 향후 인수합병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극동건설·신일건업 매각 잇단 유찰27일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시공능력순위 100위권내 건설사 가운데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곳은 동부건설 등 총 14곳이다. 이 중 M&A시장에 동부건설과 신일건업이 매물로 나와 있다. 극동건설도 매물 중 하나이지만 지난 4월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중견 건설사 중 유일하게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남광토건(001260)도 다음달 12일 예비입찰을 실시하는 등 곧 공개 매각에 나선다.하지만 최근 극동건설과 신일건업 매각이 잇따라 실패하면서 시장에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 순위 34위인 극동건설은 S건설와 D건설 등 건설관련 업체 3곳이 본입찰에 참여했지만 이들의 재무상태와 인수 의지가 부적합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7일 결국 매각이 유찰되고 말았다. 극동건설의 매각 가격은 700억원대로 채권단은 극동건설 매각을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극동건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본입찰에 응찰한 업체들이 규모가 작고 조건도 맞아떨어지는 곳이 없어 본입찰을 유찰시켰다”면서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향후 일정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시공능력순위 167위인 신일건업도 지난달말 본입찰을 진행했지만 인수 의사를 밝힌 곳이 한 곳도 없어 매각이 유찰됐다.◇가계부채 대책에 매각 지연 가능성도업계에서는 아직 건설업종 M&A시장의 열기가 식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긴 하다. 특히 시공능력순위 25위인 동부건설 인수전을 지켜본 뒤 판단하더라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동부건설은 `센트레빌`이라는 주택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토목과 플랜트 등 비주택사업에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또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동부익스프레스에 대한 후순위채권 500억원과 동부하이텍 지분(10.17%)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담보와 무담보회생채무(빚) 금액은 4000억원을 웃돌며 무담보회생채무 금액 중에서 2002억원은 현금으로 갚아야 한다. 동부건설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빚을 갚을 계획이지만 인수 주체가 1600억원 이상의 회생채권을 떠안아야 하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현재 동부건설 인수 후보군으로는 호반건설과 부영, 유통기업인 이랜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건설은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흥행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 동부건설의 매각 가격은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동부익스프레스의 매각 가격이 높아질수록 동부건설은 후순위채권 500억원에 더해 추가로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며 “동부하이텍 지분의 현금 가치(800억원) 등을 고려할 때 실제 매각 가격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하반기 주택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사 매각 지연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규제 강화로 신규 분양과 기준 주택 거래시장이 침체되면 건설사들에 대한 투자가치가 떨어져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올초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 건영 등의 매각이 순항할 수 있었던 이유는 건설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섰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정부가 내년부터 은행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강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부동산 거래 문의가 뜸해지는 등 시장이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는 M&A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특징주]남광토건, 경쟁입찰 매각 추진 소식에 '上'
2015.07.27 I 신상건 기자
매수 미루고 문의 줄고…움츠러든 주택시장
  • 매수 미루고 문의 줄고…움츠러든 주택시장
  •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바라본 강남 도심의 모습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정부가 최근 꺼내 든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시행에 들어가기도 전에 부동산시장이 벌써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출 규제가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해 주택 거래를 미루려는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은 직후 주택시장이 빠르게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정부는 내년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도록 유도하고 은행 대출 심사를 깐깐하게 하는 식으로 돈줄을 옥죄겠다고 발표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거래 문의가 눈에 띄게 뜸해졌다. 개포동 U공인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아파트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가 급등하면서 매수자들이 주춤하던 와중에 대출 규제 방침까지 나오자 2~3일 전부터 문의가 뚝 끊겼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시세 조사 자료를 보면 지난해 8월 정부가 LTV(주택담보인정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 등 부동산 담보대출 규제를 완화한 이후 지난달까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값은 4.15%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 투자 수요가 살아나면서 서울 평균 상승률(2.94%)을 웃돈 것이다. 특히 재건축 추진 단지가 밀집한 강남구 아파트값은 이달 현재 3.3㎡당 평균 3861만원(부동산114 집계)으로 지난해 말(3542만원)보다 9%나 올랐다. 통상 재건축 아파트는 대출을 많이 일으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높이려는 투자 수요가 많다. 그러나 대출금 상환 부담 등이 커지면 주택 구매 심리가 움츠러들 수 있다는 것이 현지 부동산 중개인들의 설명이다. 송파구 잠실동 잠실박사공인의 박준 대표는 “구매력이 떨어지는 소형 아파트 매수자들의 경우 원리금 상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편”이라며 “대출 규제가 이들의 매수 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서초구 반포동 삼성에덴공인 이광근 대표는 “반포 일대는 최근 신반포 3차·23차·경남아파트의 통합 재건축 호재로 가격이 급등하고 매물이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번 대출 규제 여파로 오른 가격에 집을 사려는 추격 매수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남 외곽지역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전세난에 밀려 부득이하게 빚 내 집을 사려는 실수요자는 대출금 상환 문제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노원구 상계동 K공인 관계자는 “젊은층의 경우 전세금 2억원에 대출 6000만~1억원 가량을 받아서 전용면적 60㎡대 아파트를 사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매매 전환 수요가 규제 여파로 움츠러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주택시장이 당분간은 쉬어가는 형국을 띨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집값 하락을 미리 내다보고 매수 시기를 저울질하려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보이지 않는 눈치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8월까지 대출 규제를 완화하겠다던 정부가 감당할 능력이 있는 사람만 대출 시장에 들어오라고 입장을 완전히 바꾸었다”며 “이미 집값이 많이 오른 데다 내년부터 금리 인상, 규제 강화 등으로 유동성 장세가 끝날 것으로 보이므로 주택 수요자라면 보수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15.07.26 I 박종오 기자
투자수요 잡는척 하며 젊은이 잡은 주담대
  • [부동산 포커스]투자수요 잡는척 하며 젊은이 잡은 주담대
  • △ 광교아이파크 모델하우스 방문객들이 상담 부스에서 청약 관련 문의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산업개발][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야흐로 부동산 시장이 뜨겁습니다.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값은 한 주 전보다 0.15% 오르며 29주 연속 올랐습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기록한 27주(3월 27일~9월 25일)을 2주차로 넘어선 신기록입니다. 서울과 부산을 축으로 한 분양시장도 인파로 북적입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수도권에서만 재개축·재건축 물량을 포함해 10만 8473여가구 등 전국에서 총 17만 412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과 기준금리 인하로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에 건설사들이 분양 사업에 박차를 가한 결과입니다. 그런데 지난 22일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발표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정부는 이날 원리금을 함께 갚는 분할상환 확대 계획을 내놨습니다. 대출 시 소득심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토지나 상가 등 제2금융권을 통한 대출이 주를 이루는 수익형 부동산의 LTV(주택담보인정비율)도 60%에서 50%로 낮추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대출을 처음부터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게 하고 대출자의 상환 능력 등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정부는 지난해 9·1 부동산 대책에서 LTV와 DTI(총부채 상환비율)을 각각 10%씩 완화해 LTV는 70%, DTI는 60%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빚낼 여건을 만들어 주고 이참에 집을 사라고 유도한 지 1년이 채 안돼 정책에 변화를 준 셈인데요. 국토교통부는 그동안 유지해온 주택 시장 규제 완화 정책을 바꾼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만, 주택 시장이 정상 궤도에 들어선 만큼 질적인 관리를 위한 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 반응은 어떨까요. 주택담보대출 요건이 강화되면 주택 수요는 줄겠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된 상황에서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 말합니다. 그러나 서울 강남권 재건축시장과 상가, 오피스텔 등에는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은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하고 원금 상환을 유도하게 되면 투자 수요자들이 레버리지 성격으로 쓰는 거래는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언뜻보면 무리한 대출을 막고 부동산 시장을 과열시키는 투자 수요를 잡으려는 대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하는데요. 대출을 기반으로 한 투자는 힘들 것이라는 메시지로 보입니다.그런데 자세히 보니 월소득이 적은 서민과 젊은이들의 내 집 마련까지 어려워졌습니다. 자금 여유가 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만기일시상환을 하는 것은 자금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이지 상환능력이 없어서가 아니기 때문이죠. 이번 정책 조정이 다소 불편하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적은 급여로 지출을 최소화해야 하는 저소득층과 젊은 세대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월 입금액이 가장 적은 만기상환이나 거치상환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이들에게 까다로워진 대출 심사는 저소득층과 젊은이들의 발까지 묶었습니다. 그렇다면 내 집 마련 계획을 접고 전셋집을 알아봐야 할까요.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주택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 선에 도달한 가운데 서울지역 평균 전세가율마저 70%를 넘어섰습니다. 여름 비수기에도 전셋값이 계속 뛰면서 전세가율 상승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8% 오르면서 5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내 집 마련을 권유하던 정부가 이제는 종잣돈 있는 사람만 우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앞서 국토부가 말했던 질적인 관리를 위한 일부 조정이라는 말이 섬뜩하게 들리기까지 하는데요. 잠시나마 내 집 마련을 꿈꿨던 저소득층과 젊은이들의 전셋집 찾기는 또 시작될 것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내달부터 중산층이 8년간 거주하는 보증부 월세 주택인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입주자 모집에 들어갑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9월로 미뤄졌던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이 다음 달로 앞당겨져 졌다”며 “인천 도화지구에 진행 중인 뉴스테이 입주자 모집도 다음 달에 시행하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말했습니다.아쉽게도 저소득층과 젊은이들의 선택 폭은 좁아졌습니다. 월세를 내며 8년 동안 거주하는 뉴스테이에 살아야 할지, 아니면 사라져가는 전셋집을 찾아 발품을 팔아야 할지 좁아진 내 집 마련의 문턱에서 젊은이와 저소득층의 고민이 늘어나는 요즘입니다.
2015.07.25 I 김성훈 기자
트리플역세권안 신축빌라, 강남출퇴근 걱정 끝! ‘에이스하우징’과 함께 내집마련매매
  • 트리플역세권안 신축빌라, 강남출퇴근 걱정 끝! ‘에이스하우징’과 함께 내집마련매매
  • [뉴미디어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와중 아직까지 빌라 수요 열기는 식을줄 모른다. 연유인 즉  멈출 줄 모르고 상승하는 아파트 전세가 때문이다. 자료제공 : http://www.acevilla.co.kr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평균적인 아파트 전세금은 3억 4000만원으로 사회 초중년생들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다.반면 신축빌라 연립주택 매매가는 2억3500만원에 불과해 같은 면적의 낡은 아파트 전세금이면 신축 빌라를 매매할 수 있다.장승배기역 근처 아파트 전세로 살고 있는 박모(36) 씨는 강남 학동에 회사를 다니고 있어 이 쪽 지역만을 고수해 오다가 전세값 파동으로 부평역 아파트형 신축빌라로 이사를 한 케이스이다. 박씨는 기존 살고 있던 곳은 평수도 작은데다 전세금마저 올라 지금 형편으로는 돈을 주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올랐다며 차라리 이 금액으로 부평역 근처의 아파트형 신축빌라를 얻어내집마련을 한 마음에 뿌듯하고 든든하다고 전했다. 아파트에 밀려 오랫동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신축빌라들은 요즘 최고의 대체 주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빌라는 아파트와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편리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이에 비해 신축빌라매매가는 현저히 낮은 게 장점이다. 또한 신축빌라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완공 후에  건축주가 직접 신축빌라매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비교적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다. 에이스하우징 이대현 차장은 “저금리 전에는 빌라하면 까먹는 돈으로 인식이 되어왔지만, 요즘 들어 부쩍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아파트 전세 재계약과 빌라 매입을 놓고 저울질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빌라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또 “부평역은 1호선과 7호선, 인천선의 트리플 역세권으로 인천이나 강남, 군자, 가산디지털단지 등 출퇴근이 용이하다. 외곽순환도로(중동IC)도 인접해 있어 서울이나 인천, 경기 수도권까지 가는 길이 용이하며 대형마트와 대규모 공원(부천종합운동장, 인천가족공원, 상동호수공원, 부평공원, 부영공원)이 밀집해 있고 생활 인프라도 잘 구성되어 있어 앞으로 10년 이상을 살아도 큰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에이스하우징이 추천하는 가장 인기 있는 신축빌라매매 정보는 아래와 같다. ▲서울 강서구(화곡동·등촌동·내발산동·방화동), 양천구(목동·신정동·신월동), 은평구(갈현동·구산동·대조동·불광동·응암동·신사동·녹번동), 마포구(망원동·서교동·성산동), 서대문구(홍제동·홍은동·북가좌동), 구로구(개봉동·오류동·고척동), 금천구(가산동·독산동·시흥동), 동작구(사당동·동작동·상도동), 관악구(신림동·봉천동·남현동)▲인천 서구(검암동·경서동·당하동·마전동·왕길동), 남구(주안동·도화동·숭의동·문학동·용현동·학익동), 남동구(구월동·간석동·만수동), 부평구(부평동·부개동)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괴안동·소사본동), 부천시 오정구(원종동·오정동·고강동·여월동), 부천시 원미구(역곡동·춘의동·심곡동·원미동), 광명시(철산동·광명동), 고양시(관산동·내유동·성석동·사리현동·덕이동), 파주시(야당동) 등아울러, 에이스하우징(www.acevilla.co.kr/)은 다년간의 노하우와 최고의 실력으로 고객들에게 맞춤형 신축빌라를 소개하고자 발 빠르게 HD고화질 동영상 추천매물을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 및 대표전화로 확인이 가능하다.
가계부채 대책도 막지 못한 아파트값 상승세
  • [주간시황]가계부채 대책도 막지 못한 아파트값 상승세
  • △ 정부의 가계부책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 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모델하우스 내부 전경. [사진=김성훈 기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지난 22일 정부의 가계부책 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졌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15% 오르면서 2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지난주(0.15%)와 같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기록한 27주(3월 27일~9월 25일) 연속 상승 기록에 2주 웃도는 수치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대출 요건 강화를 위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이 발표됐지만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꾸준히 매매 거래가 이뤄지는 가운데 잠원동 한신18·24차,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등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가격 오름세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자치구 별로는 금천구가 한 주 동안 0.32% 오르면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금천구는 시흥동 남서울 힐스테이트가 500만원 올랐고, 독산동 주공14단지도 주택형별로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비수기에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전환이 활발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금천(0.32%), 강남·중랑(0.28%), 서초(0.26%), 광진(0.25%), 강서(0.24%)가 뒤를 이었다.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9% 올랐지만, 오름폭은 전 주(0.09%)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 외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0.04%, 0.06%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매매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전셋값은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이번 주 서울지역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전보다 0.28% 오르면서 57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도 전주(0.26%)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 시내 24개 전 자치구가 상승한 가운데 중랑구가 전주 대비 0.68% 오르면서 가장 높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중랑구는 망우동 신원이 500만원, 상봉동 건영 아파트가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금천(0.62%)·광진(0.54%)·영등포(0.52%)·동대문(0.50%)·성북(0.48%)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 동안 0.13% 상승하면서 오름폭이 전주(0.12%)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1·2기 신도시와 그 외 경기·인천 지역은 각각 0.07%, 0.0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수도권 전세 가격 변동률 추이 [자료=부동산114]
2015.07.24 I 김성훈 기자
  • "정부 '가계부채 관리방안', 건설 업종내 차별화 계기"-한국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3일 건설업종에 대해 전일 정부가 발표한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이 업종 내 종목 차별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전일 금융위원회는 주택담보 대출 중 분할상환대출 비중을 현재 40%에서 2017년 47%로 확대하고, 거치식 대출의 거치기간을 현행 3~5년에서 1년 이내로 단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기존 정책과 비교할 때 부동산 담보 대출의 제약조건이 많아진 것으로, 향후 금리 인상 시 그 충격을 완화하려는 의도다.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에 대해 “2012년 이후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있어 주택시장 경색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대출비중을 높여 주택을 구매하려던 실수요자 일부에겐 영향이 불가피하겠지만, 주로 강남 재건축 등 대출 비중이 높은 지역이 부정적인 효과가 좀더 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또 “분할상환 가이드라인의 적용이 2016년 1월부터여서 주택 거래를 올 하반기로 앞당길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주택공급·거래의 쏠림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016년부터 과도한 거래 증가 이후 거래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며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세부안이 구체화되지 않는다면 내년 주택 거래는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대책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건설 및 건자재 업종에 대한 투자는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자 연구원은 “최근 건설·건자재 섹터의 무차별적 상승이 있었다는 점에서 종목 차별화의 계기는 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는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에 재건축 사업은 수익성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높아져 시공사의 경우 재건축 진행 지연에 따른 대여금 상각 등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디벨로퍼 섹터에서는 현대산업(012630)과 한국토지신탁(034830)을, 건자재 섹터 내에서는 LG하우시스(108670)와 벽산(007210), 하츠(066130) 등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재송]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현대산업개발, 통영에코파워에 700억·HDC신라면세점에 150억 투자
2015.07.23 I 박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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