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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미술 르네상스 이끈 '중인층의 향유욕'
  • 조선 후기 미술 르네상스 이끈 '중인층의 향유욕'
  • 중국 청나라 화가 서양(1712~1779)이 3년간의 작업 끝에 1759년 완성한 ‘고소번화도’의 일부. 폭 36.5㎝, 길이 1241㎝의 화폭에 가옥건축 2100여동, 교량 40여개, 배 300척, 인물 4800여명을 세밀하게 담았다(사진=국립중앙박물관).[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리들 사는 곳이 제상집 같아, 도서와 애완물이 방안에 가득, 어찌하여 취미로 풍속 옮기리. 모두가 유행 탓에 풍속 버렸다.” 조선 후기의 사대부 신위(1769~1845)는 말단 관리인 서리의 집마저 마치 재상의 저택처럼 각종 책과 골동품·서화가 가득차 있는 모습이 못마땅해 이를 꼬집는 글을 자신의 문집 ‘경수당전집’에 남겼다. 영조와 정조를 거치면서 조선 후기는 이른바 조선의 ‘르네상스’라 불리며 사회 전체가 전환의 시기를 맞이했다. 특히 ‘사농공상’을 국가의 기틀로 삼았던 조선의 경제·사회구조가 상품경제의 발달과 도시화를 통해 흔들리면서 사대부를 중심으로 ‘절제와 검박의 미학’을 추구하던 조선의 미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고관대작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여유를 바탕으로 한 중인계층까지 예술품을 향유하려는 욕구가 커졌고 실제로 주요 수요층으로 부상했다. ◇ 한국·일본·중국 등서 204건 373점 모여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여는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 전은 조선 후기부터 1930년대까지 서울을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 일본의 도시의 발달, 이에 맞물린 다양한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뿐만 아니라 간송미술문화재단과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역사박물관을 비롯해 독일의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일본의 국립역사민속박물관, 도쿄예술대 대학미술관, 중국의 랴오닝성박물관 등 국내외 약 25개 기관의 협조로 총 204건 373점을 내놨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19세기 작자미상의 ‘한성도’와 ‘수선전도’를 비롯해 겸재 정선이 소의문에서 바라본 한양을 그린 ‘소의문망도성’과 보물 제1394호인 ‘경기감영’ 등 한양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인구의 증가와 상업의 발달이 도시의 성장을 가져왔고 이에 따른 변화가 미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전시기획 의도를 알리는 작품들이다. 작자미상의 ‘태평성시도’ 세부. 18세기 조선에서 그려진 작품으로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한 도시모습이 특징이다(사진=국립중앙박물관).18세기 후반 작품으로 추정하는 ‘연행도’나 표암 강세황이 그린 ‘영대기관첩’, 이성린이 18세기 중반에 그린 ‘사로승구도’는 당시 청나라로 연행사와 일본에 통신사로 다녀왔던 이들이 그린 작품으로 조선 후기의 미술변화에 일어난 단초를 설명한다. 연행사와 통신사를 수행하며 통역과 기록화 등을 담당했던 중인 신분의 수행관원들은 이국 땅을 밟으며 견문을 넓혔고 귀국할 때 가져온 외래문물을 국내에 유통해 부를 축적했다. 덕분에 수행관원을 중심으로 한 중인계층은 조선 후기 문화세력으로 급부상하며 예술가들의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 이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미술사가들에 따르면 전시에 나온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과 김홍도의 ‘포의풍류’, 조희룡과 장승업의 ‘홍백매도’ 등 조선 후기 명작들은 사대부에 이어 미술애호가로 부상한 부유한 중인들의 소장 욕구가 없었더라면 후대에 온전히 전해지기 어려웠을 것이라 한다. ◇ 중국 1급 문화재 ‘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 눈길 이번 전시에서 가장 상징적인 작품은 중국 랴오닝성박물관에서 대여해 온 16세기 ‘청명상하도’와 18세기 ‘고소번화도’, 17세기 일본에서 완성한 ‘낙중낙외도’, 또한 18세기 조선의 ‘태평성시도’ 등이다. 네 작품은 도시를 세밀하고 정교하게 묘사한 대형회화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는 한국의 국보에 해당하는 중국의 1급 문화재로 두 작품 자체를 동시에 한 공간에서 선보이는 것 자체가 드문 일. 국립중앙박물관이 2년여간 조율 끝에 대여해 왔다는 후문이다. 중국 1급 문화재 ‘고소번화도’의 한 부분을 확대한 모습(사진=국립중앙박물관).명나라 중기 중국 강남의 번화한 도시풍경을 세밀하고 화려하게 담은 ‘청명상하도’와 청나라 건륭제 당시 항저우의 모습을 그린 ‘고소번화도’는 모두 길이 약 10m에 달하는 대작으로, 멀리서 봐도 놀랍고 가까이 들여다보면 더욱 놀라운 작품이다. 청나라 화가 서양이 3년간 그렸다는 ‘고소번화도’ 안에는 약 4800명이 등장한다. 이들이 가옥건축 2100여동, 교량 40여개, 배 300여척, 상가 50여동 사이사이에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어 마치 기록사진을 찍어 놓은 것처럼 사실적이다. 작품 속에 보이는 도시의 활기차고 풍요로운 일상은 예술의 변화와 발달이 결국 인간생활사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말해준다. 전시를 기획한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미술을 제작하고 후원하는 이들이 중간층으로 확대되고 그들에 의해 더욱 풍요로운 문화가 꽃피웠다는 점에 주목하고자 했다”며 “한국과 중국, 일본의 다양한 작품을 통해 도시라는 공간이 미술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또 미술가들은 도시의 문화를 어떻게 바꿔놨는지를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11월 23일까지. ‘청명상하도’와 ‘고소번화도’는 이번 달 23일까지 진품을 공개하고 이후에는 모사품을 전시한다. 성인 5000원. ‘혜원전신첩’ 중 ‘주사거배’(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16.10.10 I 김용운 기자
"재건축땐 2억 번다"..개포주공1 3.3㎡당 8000만원 돌파
  • "재건축땐 2억 번다"..개포주공1 3.3㎡당 8000만원 돌파
  • △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재건축 아파트값이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넘어섰다. 특히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값은 3.3㎡당 8000만원을 돌파했지만 여전히 2억원 가까운 금액을 벌 수 있다는 계산에 투자 수요가 강남 재건축 시장에 속속 유입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사상 첫 4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06년(3635만원)보다 10%(377만원) 높은 수치다.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전용 35~61㎡ 5040가구)아파트 평균 시세는 이달 현재 3.3㎡당 8033만원으로 개별 단지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단지 전용면적 42㎡형 아파트값은 10억 5000만원으로 3.3㎡당 8076만원까지 차올랐다. 이처럼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거침없이 치솟을 수 있는 것은 높은 재건축 후 수억원대의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개포주공 1단지 전용 42㎡형을 10억 5000만원에 매입해 전용 84㎡형 새 아파트를 받으면 1억 9500만원의 추가분담금을 내야 한다. 여기에 4.8%의 취득세(5040만원)를 합치면 총 12억 9540만원이 든다. 하지만 일반분양가가 45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재건축 후 14억 8500만원짜리 아파트를 가질 수 있어 2억원 가까운 차익을 누릴 수 있다. 개포동 G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고 15%를 웃도는 수익률이 예상되자 여유자금을 가진 투자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반분양을 앞두고 조합원 매물을 찾는 수요가 늘면 지금보다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 센터장은 “저금리 기조와 강남 재건축 일반 분양가 오름세가 맞물리며 수익성이 좋아지자 유동자금이 재건축 단지로 몰리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가 내년 말 종료되면 재건축 사업이 또 한번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10.09 I 김성훈 기자
  • 서울 한강 이남 아파트 중위 매맷값 7억원 넘어섰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이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했다.9일 KB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한강 이남 11개구(강남·서초·송파·양천·강동·영등포·동작·강서·관악·구로·금천구)의 9월 아파트 중위 매매 가격은 7억 1684만원으로 전월인 8월(6억 9631억원)보다 2053만원 올랐다. 한강 이남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7억원을 넘은 것은 중위 매매가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래 처음이다. 중위가격은 아파트 매매 가격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가격을 의미한다.재건축 추진 아파트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체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개포주공(강남)을 비롯해 잠실주공(송파), 둔촌주공(강동) 등 재건축 호재가 있는 강남구와 강동구, 송파구, 서초구 아파트 주변이 오름폭을 키우고 있다.실제 재건축이 임박한 개포주공 1단지 50.38㎡ 중간층의 경우 8월 11억원에서 9월 12억원으로 최대 1억원가량 올라 거래가 이뤄졌다. 강동구 둔촌주공 1단지 58.08㎡의 경우에는 20여 일 만에 2100만원이 올랐고,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76.5㎡ 물건도 한 달 만에 2200만원 상승했다. 아파트값 상승세에 힘입어 단독과 연립을 포괄하는 강남지역 중위 주택 매매가격도 지난달 처음으로 6억원을 넘었다. 강남 11개 구의 중위 주택가격은 6억 119만원이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8년 12월 이래 6억원 돌파는 처음이다. 강남지역의 중위 주택가격은 9월에만 1329만원이 올랐다. 이런 집값 급등세는 10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주택공급 조절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8·25 가계부채 대책 이후 집값은 오르는 추세이고 10월 들어 본격적인 이사철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임채우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를 강화하거나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대출금리가 1%포인트 이상 올라가지 않는 이상 한번 불붙은 투자 심리가 꺼지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6.10.09 I 이승현 기자
강남 재건축 '천장 뚫렸다'…아파트값 3.3㎡당 4000만원 첫 돌파
  • 강남 재건축 '천장 뚫렸다'…아파트값 3.3㎡당 4000만원 첫 돌파
  • △ 서울 개포동 주공1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의 3.3㎡당 평균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섰다.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아파트값이 3.3㎡당 8000만원을 웃돌았고 인근 개포주공 단지들도 3.3㎡당 7000만원을 돌파했다.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에도 분양 단지마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이어지며 인기가 사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자금이 이들 분양 시장에 유입된 영향이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3.3㎡당 4012만원으로 사상 첫 40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2006년(3635만원)보다 10%(377만원) 높은 수치다. 강남 3구 재건축 아파트값은 2006년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2013년 3.3㎡당 2992만원까지 내렸다가 지난해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며 3506만원까지 올랐다. 올 들어서도 저금리 기조에 일반 분양가 오름세로 수익성이 좋아지며 3.3㎡당 4000만원선에 진입했다. △ 2004~2016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값 변화 [자료=부동산114]실제로 올해 강남 3구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3729만원으로 지난해(2974만원)와 비교해 25.4%나 뛰면서 재건축 단지의 시세를 끌어올렸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이달 현재 3.3㎡당 4351만원으로 강남 3구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가 3.3㎡당 4109만원을 기록했고 송파구도 지난달 3.3㎡당 3000만원을 넘어선 뒤 이달 현재 3106만원까지 올랐다.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전용 35~61㎡ 5040가구)는 이달 현재 3.3㎡당 시세가 무려 8033만원에 달했다. 개별 단지 가운데 최고가다. 지난 8월 일반분양에 나선 디 에이치(THE H)아너힐즈(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가 평균 100대 1, 최고 119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무리하면서 일반분양을 앞둔 인근 재건축 단지 값을 끌어올렸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밖에 이주가 임박한 개포주공 4단지(3.3㎡당 7774만원)와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3.3㎡당 7212만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재건축 기대감에 올 들어 3억~4억원 오른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4차는 평균 시세가 3.3㎡당 5796만원 선으로 압구정 단지 중 가장 높았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유동자금이 재건축 단지로 몰리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유예가 내년 말로 종료되면 재건축 사업이 다시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10.09 I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지속…올들어 두번째 높은 상승률
  •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지속…올들어 두번째 높은 상승률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올해 최고치(0.35%)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 주도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첫 주(3~7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보다 0.32%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가 이번 주 0.70% 올라 지난주(0.90%)보다 오름폭이 소폭 줄었고 일반 아파트는 상승률(0.24%)을 유지했다. 서울시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대문(0.60%)였다. 주로 입주연도가 길지 않는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목동신시가지 일대의 재건축 기대감이 큰 양천이 0.55% 올랐고 서초(0.53%)·강동(0.52%)·은평(0.46%)·송파(0.42%)·노원(0.29%)·강서(0.28%)·동작(0.28%) 순으로 이어졌다. 신도시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적은 가운데 매도 호가가 오르면서 이번 주 0.14% 올랐다. 위례가 0.29% 오르며 가장 오름폭이 컸고 일산(0.20%)·동탄(0.19%)·판교(0.18%)·분당(0.15%)·평촌(0.13%)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인천도 가을 이사철 수요가 늘어나며 이번 주 0.09% 올랐다. 과천이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 추진과 과천지식정보타운 개발 소식 등이 전해지며 0.48% 올랐다. 이어 광명(0.25%)·하남(0.23%)·고양(0.20%)·시흥(0.18%)·파주(0.14%)·부천(0.12%)·안양(0.11%)·수원(0.10%)·인천(0.09%) 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역시 0.13% 상승했다. 서대문이 0.39% 오르며 매매가에 이어 전세가격 상승률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용산은 반전세나 월세가 많은 반면 전세 매물은 부족해 높은 가격에도 전세계약이 체결되는 분위기가 이어지며 0.29% 올랐다. 이어 동대문(0.28%)·양천(0.26$)·중랑(0.25%)·은평*0.24%)·구로(0.1%)·중구(019%)·성동(019%)·강남(0.15%)이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9% 올랐다. 신도시에서는 동탄(0.18%)이, 경기·인천에서는 과천(0.49%)이 가장 많이 전세가격이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분양된 서초 아크로 리버뷰가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데다가 이후에도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도권 분양 열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라면서도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책도 나올 수 있어 무리한 추격매수보다는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16.10.07 I 정다슬 기자
‘래미안 대치팰리스’ 조합 109억원 세금 날벼락…왜
  • ‘래미안 대치팰리스’ 조합 109억원 세금 날벼락…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옛 청실아파트)에 살고 있는 L씨는 얼마 전 강남구청으로부터 약 160만원의 취득세를 추가로 납부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깜짝 놀란 L씨가 알아보니 아파트 재건축 사업 당시 조합이 서울시에게서 무상으로 받은 토지 등에 대한 취득세를 내지 않아 무려 109억원에 달하는 취득세와 가산세가 조합원들에게 부과됐다는 것이다. L씨는 생각지도 못한 세금 납부 조치에 서울시와 조합에 강력 항의했지만 “세금이 지연되면 가산세가 추가로 붙기 때문에 빨리 내는 것이 낫다”라는 대답만 들어야 했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2011년 1월 1일부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재건축을 사업을 진행한 서울시내 30개 재건축정비사업장(조합)을 대상으로 최근 기획 세무조사를 벌여 이 중 15개 사업장에 대해 총 540억원의 취득세를 추징하겠다고 통보했다. 래미안 대치 팰리스 아파트를 포함해 구로구 개봉1구역과 서초구 방배 2-6구역 재건축조합 등이 과세 추징 대상에 들어갔다. 서울시가 이번 세무조사에서 주목한 부분은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국가 등으로부터 무상 취득한 토지에 대한 취득세 납부 여부였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 65조 2항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으로 용도가 폐지되는 지방자치단체 소유의 정비기반시설(도로·공원·상하수도 등)을 새로 설치한 정비기반시설의 설치 비용 범위 내에서 지자체가 사업시행자(조합)에게 무상으로 양도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이 지자체에서 부동산 및 정비기반시설을 무상으로 넘겨받아 소유권 이전를 통해 보유한 만큼 조합(원)이 마땅히 취득세도 내야 한다는 게 서울시 입장이다. 방배 2-6구역 재건축조합은 이 같은 서울시의 납세 조치에 반발하며 조세심판을 청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국유 및 시유 부동산을 무상으로 넘겨받는 것은 사실상 ‘교환’에 해당되기 때문에 과세 대상”이라며 “이 때 취득세 과세표준은 조합이 가지고 있던 신설 도시정비시설의 가액으로 적용한다는 대법원 판례도 있다”고 말했다.
2016.10.07 I 정다슬 기자
  • [기자수첩]대출규제로도 못 막은 ‘강남 광풍’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가장 저렴한 전용면적 78㎡짜리 아파트만 13억원이 넘어요. 계약금 1억 3000만원에 6개월간 전매 금지가 되니까 1차 중도금 납부까지 생각하면 최소 2억 6000만원은 본인이 마련하셔야 한다는 거죠.” 지난 5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 리버뷰’(신반포5차 재건축 아파트) 얘기다. 이 아파트는 분양가가 9억원을 넘기 때문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을 받지 못했다. 아파트 중도금을 계약자 본인 돈이나 신용대출로 받은 자금을 통해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청약 결과는 상상을 뛰어넘었다. 평균 청약경쟁률 306대 1. 올해 서울·수도권 최고 기록이다. 강남 재건축 열기가 지나치게 뜨거워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중도금대출 규제와 분양권 불법거래 단속 등 갖가지 방법을 동원하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오히려 매번 청약경쟁률 기록을 갱신하며 ‘강남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는다’는 불패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당첨만 되면 웃돈(분양권 프리미엄)이 1억’이라는 말이 수요자들의 투심(投心)에 불을 지폈다. 정부가 청약제도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조절하는 것은 집이 사치재가 아니라 필수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시장 부양을 위해 청약 1순위 조건을 완화하고 전매 제한 기한 단축하면서 정말 주택이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되는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 결국 분양권 전매 과정에서 부풀어진 가격은 실거주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2000년대 중반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무리하게 집을 산 사람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으면서 하우스푸어로 전락하는 등 오랜 기간 고통을 감수해야 했다.문제는 고분양가가 아니다. 분양가보다 더 오를 것이라는 확신이 꺾이지 않는 이상 가(假)수요는 유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주택이 1등 당첨 로또가 될지, 폭탄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진짜 문제다.
2016.10.07 I 정다슬 기자
2대 서울총괄건축가에 김영준씨 위촉
  • 2대 서울총괄건축가에 김영준씨 위촉
  •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서울시는 6일 김영준(사진) 김영준도시건축 대표를 제2대 서울총괄건축가로 위촉했다.김 신임 총괄건축가는 서울대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0∼1994년 이로재에서 부소장을 지냈다.파주출판도시 조성을 총괄했고 서울 스케이프전시회 큐레이터(2008∼2009년), 제주 델픽대회 건축 분야 감독(2009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큐레이터(2011년), 김수근 베를린전시회 큐레이터(2011년) 등을 지냈다.건축가협회상(2002·2005년)과 김수근건축상(2005년)을 비롯해 ‘분당차병원’으로 2008년 미국건축협회(AIA) 건축상을 받았고 ‘루프하우스’로 경기도 건축상 금상(2008년)을 받았다. 2010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2기 민간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했다. 2013년부터 서울시 건축정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14년 ‘서울, 공감의 도시 건축전’ 총괄 큐레이터를 맡는 등 서울의 건축·도시 디자인 등과도 인연을 이어왔다.서울시는 “내년 시에서 처음 열리는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김영준 건축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울총괄건축가는 서울시의 공간정책이나 전략수립에 대한 자문, 주요사업에 대한 총괄·조정 등 건축·도시 디자인의 경쟁력 강화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는 민간전문가이다.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도시 건축물의 역사와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유럽에선 이미 보편화돼 있는 제도이지만, 국내에서는 서울시에서 2014년 9월 최초로 도입했고 올해 시행 3년째로 접어들었다. 시장 직속 비상근직으로 주 2일 근무한다.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제1대 총괄건축가인 승효상 종합건축사사무소 이로재 대표는 지난달 13일 2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관련기사 ◀☞ 제12회 건축의 날 행사 개최..이장백 건축사 등 45명 표창☞ 도시첨단물류단지에 ‘주택·공장’ 복합건축 가능해진다☞ 서울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1.6만가구 쏟아진다☞ 희림, 아제르바이잔 '소카타워'로 ‘대한민국 스마트건축도시 대상’ 수상☞ 건국대 학생들, 해상호텔 건축설계로 건축구조대회 대상☞ 하반기 재건축 최대어 '고덕 그라시움' 청약 흥행 할까☞ 스틸플라워 "내진 건축용 파이프 생산…수혜 기대"☞ 철강協, 건축설계업체 대상으로 스테인리스 우수성 홍보☞ 강남구 한티역 일대, 건축 높이 완화한다☞ 희림, 158억원 규모 은마아파트 재건축 설계용역 계약☞ 세종대, 건축학전공 학술제 '매듭' 성료
2016.10.06 I 정태선 기자
'불붙은 서울·부산'…전국 아파트값 17주 연속 올랐다
  • '불붙은 서울·부산'…전국 아파트값 17주 연속 올랐다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을 이사철과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일 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도 부산지역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전국 최고 오름폭을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8% 올랐다. 17주 연속 오름세다. 상승폭은 한 주 전(0.06%)보다 커졌다. 서울은 0.21% 오르며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지난해 10월 셋째 주(0.22%) 이후 최고 상승폭이다. 재건축 단지에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는 서초구가 한 주 새 0.51% 오르며 서울시내 25개 자치구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오름폭도 전주(0.28%)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강동·강남구(0.49%), 양천구(0.21%)도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이어 강서·은평구(0.19%), 성북구(0.18%)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 아파트값(0.04%)도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름폭은 전주와 같았다. 3주 연속 오름세는 지난해 12월 둘째 주(0.02%) 이후 42주 만이다. 부산지역 아파트값이 11주 연속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실제로 부산지역 아파트값은 0.25% 상승하며 올해 최고 상승폭인 한 주 전 상승폭을 유지했다. 이어 전남·강원(0.11%), 경기(0.08%) 등이 올랐다. 반면 경북(-0.07%), 충남(-0.05%), 대구(-0.04%), 충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6% 오르며 한 주 전과 같았다. 서울은 0.08%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자치구별로 은평구(0.19%), 서대문구(0.18%), 종로·용산구(0.16%), 중랑구(0.15%), 성북·마포구(0.14%) 등이 올랐다. 지방(0.05%)은 부산 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보다 0.19% 뛰며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2016.10.06 I 김성훈 기자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앞두고…신탁사 주가 `꿈틀`
  •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시행 앞두고…신탁사 주가 `꿈틀`
  •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김용갑 기자] 부진을 면치 못했던 부동산 신탁사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2018년 1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재건축을 서두르는 수요가 늘면서 신탁사 몸값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탁방식 재건축은 기존 조합방식 재건축보다 사업을 약 1년 정도 단축시킬 수 있어 주목 받고 있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7570원을 기록했던 한국자산신탁(123890) 주가는 이날 9090원에 마감했다. 두 달새 20.1%나 뛰었다. 특히 기관은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한국자산신탁을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토지신탁(034830) 주가도 2915원에서 3265원까지 오르며 12%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2018년 1월 초과이익환수제 시행을 앞두고 신탁사를 찾는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단지에선 투자 열기가 뜨겁다. 저금리 기조와 정부 재건축 규제 완화가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재건축시장에서 초과이익환수제란 변수가 부각되고 있다. 초과이익환수제는 재건축으로 얻는 이익이 조합원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넘을 경우 초과금액의 최고 50%를 세금으로 내도록 한 제도다.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2006년 도입돼 2012년까지 시행됐다가 2013년 정부가 유예 결정을 내렸다. 이 때문에 초과이익환수제가 부활되기 전 재건축을 서둘러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탁방식은 추진위원회 설립과 조합 인가 단계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재건축 과정을 3년으로 볼 때 신탁방식은 약 1년 정도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때문에 최근 재건축 단지에서 신탁사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탁방식이 기존 조합방식보다 좀 더 투명해 신탁사 몸값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채상욱 연구원은 “그동안 재건축 조합장이 뇌물을 받는 등 비리가 끊이지 않았고 재건축 조합 운영의 주도권과 수익을 놓고 분쟁도 많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탁사의 3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한국자산신탁 매출액은 3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12억원으로 35.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 연구원은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 모두 본업 경쟁력이 높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6.10.06 I 김용갑 기자
  • 강남구, 압구정 초고층 아파트 불가 방침에 정면 반발
  •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서울시가 압구정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하고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하기로 한 것에 대해 강남구가 정면으로 반발했다.6일 강남구는 구에서 용역비용의 50%를 부담하고 있는 매칭사업인 압구정아파트지구 개발기본계획 용역을 서울시가 구와 사전협의 및 동의 없이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하는 것은 무소불위의 행정행위 남용이라고 밝혔다. 강남구는 “지구단위계획 전환 때문에 재건축 추진의 사업속도가 1~2년 지연되는 것은 필수 불가결한데도 재건축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없다는 주장은 무엇을 근거로 한 것인지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며 “재건축 사업 지연에 따른 불이익에 대한 주민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되므로 기존에 추진해 온 개발 기본계획을 일정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이번 지구단위계획 전환과 관련해, 용적률, 높이, 구역별 공공 기여 비율 등은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등 기존 상위계획의 기준을 준용한다는 방침을 표명하는 것은 박원순 시장의 ‘한강변 35층 아파트 층수 제한’ 등의 건축 규제를 더욱 공고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으므로 층수 완화를 염원하는 압구정동 주민의 의견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지구단위계획 수립은 박원순 시장의 주택정책 방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주민의 의견 수렴이 없으면 앞으로 사업 추진 중에도 끊임없는 마찰과 충돌이 예상되므로 공람 · 공고를 즉각 중지하고, 주민설명회를 반드시 개최하여야 하며 강남구와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친 후 사업추진을 결정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사업지연이 불가피함에도 지구단위계획으로의 변경을 강행하는 것은 주민 민원 해결보다는 서울시 주도의 개발로 상업시설 변경에 따른 공공기여금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변경 사유를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2016.10.06 I 최성근 기자
압구정 50층 아파트 꿈 무산.."집값 떨어질라" 주민들 분통
  • 압구정 50층 아파트 꿈 무산.."집값 떨어질라" 주민들 분통
  • [이데일리 이승현 원다연 기자] 서울 최고 부촌(富村) 강남구 압구정동의 ‘아파트지구’ 개발 밑그림이 공개됐다. 서울시는 압구정 아파트지구를 지구단위계획으로 관리하고 최고 층수를 한강변 기본관리계획에 따라 35층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하지만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지역 주민들은 이로 인해 재건축 사업 시기가 늘어나고 사업성이 떨어질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올해 들어 재건축 기대감을 타고 최고 4억원까지 올랐던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값 역시 소강상태로 돌아섰다. ◇24개 아파트 단지, 6개 구역으로 나눠 통합 재건축된다서울시는 압구정동아파트지구에 대한 관리 방안을 기존 개발기본계획에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한다고 6일 밝혔다. 개별 단지별 정비가 아닌, 주거 환경과 교통 여건, 주변 지역과의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일대에 보다 광역적이고 체계적인 도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시는 압구정동 아파트지구에 있는 현대·신현대·미성·한양아파트 등 24개 단지를 6개 구역으로 나눠 구역별 통합 재건축을 유도하기로 했다. 상업시설도 압구정로 길가에 자리잡도록 계획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를 폐쇄형이 아닌 가로친화형 단지로 조성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통합 재건축을 기본으로 추진하되 단지별 이해관계에 따라 별도 재건축을 추진하더라도 구역 내에서만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본점과 갤러리아 명품관, SM엔터테인먼트 본사 건물 등도 지구단위계획으로 묶인다. 구현대아파트 뒤편 한강변에는 역사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압구정역 5거리는 4거리로 바꾸고 랜드마크존으로 만든다. 이곳에는 준주거지역 용도지역으로 종 상향을 해 눈에 띄는 디자인의 40층 주상복합 등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압구정초등학교는 성수대교 옆으로 옮기고 성수대교 아래로는 지하도로가 건설된다. 교통이 압구정로로 집중되지 않도록 이면부 순환 교통체계를 갖추고 성수대교 옆쪽으로 한강으로 건너가는 입체보행시설도 추가로 들어선다. 일부 구역 안에는 조망이나 바람길을 고려한 통경축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논란이 됐던 아파트 최고 층수 제한과 관련해서는 한강변 관리기본계획 등 기존 상위 계획의 기준에 따라 35층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시는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지정 및 계획 결정’을 13일 공람공고해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층수 규제로 수익성 악화 우려…“가격 상승세 꺾일 것”서울시의 이번 계획 발표에 대해 압구정동 일대 부동산시장과 지역 주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우선 서울시가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으로 제한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큰 상황이다. 압구정동 아파트 주민들은 꾸준히 최고 층수를 50층까지 완화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압구정동 G공인 관계자는 “아파트 소유자들이 재건축 사업성 개선을 위해 꾸준히 층수 규제 완화를 요구했는데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크다”며 “추후 주민공람 기간이 있긴 하지만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동안에는 변할 게 없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서울시 단독으로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된 것에 대한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지구단위계획으로 전환되면 교통 시설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 기존 개발기본계획에 따른 재건축 사업 일정이 늦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지구단위계획의 구속력이 강해 한번 세워진 계획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재건축 사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올해 들어 큰폭의 오름세를 타던 압구정동 재건축 아파트값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인근 C공인 관계자는 “최근 몇 달새 가격이 워낙 많이 올라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던 터에 최대 관심사였던 아파트 최고 층수마저 35층 이하로 묶이게 됐으니 당분간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일 가능성 크다”고 말했다.강남구 관계자는 “서울시가 재건축 사업 지연이 불가피한데도 지구단위계획 전환을 강행하는 것은 서울시 주도의 개발로 상업시설 변경에 다른 공공기여금에 욕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압구정 아파트지구 재건축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이 반영된 35층 이상 개발을 통해 한강복합 랜드마크로 조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계획 발표로 인해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층수 규제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고 그러다 보면 사업 탄력도 역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줄고 매도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가격)도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구단위계획이란 =일정 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건축물의 용도, 건폐율, 용적률, 높이 등 건축 규모와 건축물 배치, 건축선, 기반시설, 교통 처리 등을 규정하는 것을 말한다. 주거 시설에 집중한 개발기본계획에 비해 상업시설까지 포함된다는 점에서 포괄적이다.
2016.10.06 I 이승현 기자
서울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1.6만가구 쏟아진다
  • 서울 강북권 재건축·재개발 1.6만가구 쏟아진다
  •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서울 강북(한강 이북)지역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총 16개 단지에서 91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에서 분양한 ‘마포 한강 아이파크’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이 몰려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현대산업개발][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기도 과천시에 살고 있는 직장인 김모(43)씨는 치솟는 아파트 전셋값을 견디다 못해 내 집 마련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타깃은 서울 강북권 신규 분양 아파트. 서울·수도권 분양시장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대신 연말까지 1만 6000여 가구가 쏟아지는 강북(한강 이북)지역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 단지를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김씨는 “강남권보다 분양가가 훨씬 저렴한데다 종로 쪽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하기도 쉬울 것 같아 이참에 강북 쪽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노려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서울 강북지역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분양 단지가 가격 경쟁력과 도심접근성, 인프라 구축 등 세 가지 장점을 앞세워 수요 몰이에 나설 태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서울 강북지역에서 분양하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총 16곳, 1만 6752가구다. 이 중 91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올해 4분기(10~12월) 강북지역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총 공급량은 분양시장이 호황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7907가구)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또 일반분양 물량도 작년(2603가구)보다 3배가 훌쩍 넘는다. ◇저평가된 강북권 분양, 수요자들 주목 끌듯 강북지역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주변에 주거는 물론 교육·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에 있어 수요층이 탄탄한 편이다.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강북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500만~2200만원대다. 이는 지난 8월과 이달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각각 분양한 ‘디에이치 아너힐즈’(개포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와 ‘반포 아크로리버뷰’(신반포 5차 재건축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인 3.3㎡당 4100만원대의 절반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강남지역에 비해 저평가됐던 강북 주택시장이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로 수요자들에게서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달에만 마포·용산·성북·서대문구에서 정비사업 물량이 쏟아진다. GS건설은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신촌그랑자이’ 아파트(1248가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종로와 광화문, 여의도, 상암DMC 등 도심권 접근성이 뛰어나다. 현대산업개발은 마포구 망원동 망원1구역을 재건축해 짓는 ‘마포 한강 아이파크’ 아파트(385가구)를 분양 중이며, 삼성물산은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성북구 장위동 173-114번지)에 짓는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아파트(1562가구) 모델하우스를 오는 7일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다음달에는 롯데건설이 은평구 수색동에서 1182가구 규모의 ‘롯데캐슬 수색4구역’(이하 가칭)을, KCC건설은 중구 신당동에서 ‘신당11구역 KCC스위첸’(176가구)을 각각 분양한다. 12월에는 노원구 월계동에서 ‘월계2구역 아이파크’(771가구)와 동대문구 전농동에서 ‘청량리4구역 롯데캐슬’(1900가구)이 각각 분양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북권 재개발·재건축 단지의 장점은 강남보다는 저렴한 분양가와 우수한 도심 접근성 및 인프라 구축”이라며 “전세난에 시달리는 수요자라면 역세권 등 교통망까지 갖춘 강북권 분양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분양가 인상 우려도…주변 집값과 비교 필수 분양가가 강남권보다 저렴하다고 무턱대고 청약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강남발 주택시장 훈풍 영향으로 강북지역 아파트 분양가격에도 거품이 낄 수 있다는 것이다.이남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자문부 팀장은 “분양가가 주변 집값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면 향후 시세 차익은 물론 되팔 때 손해를 볼 수도 있다”며 “해당 단지와 주변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2~3곳을 선정해 시세를 비교하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가격 적절성을 잘 살펴보고 청약에 나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규모 재개발 사업 물량에 접근할 때에는 인근에 인프라가 갖춰졌는 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소규모로 개발되는 곳은 대규모 정비사업과 달리 주변 환경개선 작업이 함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학교나 생활편의시설이 부족할 수 있다”며 “건설사 브랜드만 볼 게 아니라 입지 여건 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서울 강북(한강 이북)지역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진다. 총 16개 단지에서 915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삼성물산이 지난달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위1’ 아파트 모델하우스에 수요자들이 몰려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물산]
2016.10.06 I 박태진 기자
따로 노는 아파트 시세…수요자들 '헷갈리네'
  • 따로 노는 아파트 시세…수요자들 '헷갈리네'
  • △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이 내놓는 부동산 가격 통계가 매번 엇갈려 주택 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대구 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감정원 본사(왼쪽)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은행 본사(오른쪽) 전경 [자료=한국감정원·KB국민은행][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최근 재건축 설계안을 확정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7~84㎡ 4424가구) 매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 정모(여·65)씨는 매주 집값 추이를 유심히 살폈지만 오히려 혼란만 커졌다. 지난달 30일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이 동시에 발표한 아파트 매매 시세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여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 아파트 전용 77㎡형은 11억 2000만~11억 9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같은 날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이 단지 시세는 11억 7000만~12억 4000만원. 같은 단지 주택형을 두고 두 기관이 내놓은 시세가 최고 5000만원 가까운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정씨는 “KB국민은행은 아파트값이 12억원을 넘었다고 하는데 한국감정원은 여전히 12억원을 밑돈다고 한다”며 “어떤 시세 자료를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주·월간 주택 가격 동향을 발표하는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주택 시세 통계가 엇갈리며 주택 수요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과거 주택은행 시절부터 30년 넘게 주택 통계를 선보인 KB국민은행이 3만 개를 웃도는 표본과 호가를 중심으로 현장 시세를 중시한다면 한국감정원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등의 모니터링 과정을 거친 공정성에 무게를 두고 있어서다. 각 기관이 가진 조사 방식과 기준이 달라 개인에게 맞는 정보를 선별한 뒤 직접 시세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한국감정원 ‘전국 집값 2.4억’ vs KB국민은행 ‘이미 3억 넘었다’한국감정원은 지난달 전국 평균 집값이 2억 4716만원이라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이 산출한 지난달 전국 평균 집값은 3억 191만원. 두 기관의 평균 집값이 5475만원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서울 평균 집값 역시 국민은행이 5억 1416만원이라고 발표한 반면 감정원은 4억 6641만원으로 두 기관 사이에 4775만원의 격차가 존재한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셋값 비율)에 대한 진단도 엇갈렸다. 감정원이 전달보다 0.01%포인트 오른 74.5%라고 발표했지만 국민은행은 0.1%포인트 하락한 75.4%를 기록해 지난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지난 7월에도 서울 평균 주택 가격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한 적이 있다. KB국민은행이 올해 6월 서울의 주택 평균 매매가격이 사상 처음 5억원(5억 198만원)을 넘어섰다며 대대적으로 발표하자 감정원이 “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5억이 아닌 4억 6000만원”이라며 국민은행의 통계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강여정 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국민은행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아파트 표본 비율이 높아 평균 매매가격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현장 시세’…감정원은 실거래가 등 ‘공정성’에 방점 두 기관이 내놓는 주택 통계가 다른 이유는 조사 방법에 차이를 보이는데다 집값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히 갈리기 때문이다. 1986년 1월 주택은행 시절부터 31년째 집값 통계를 내놓고 있는 KB국민은행은 현장 시세를 중시한다. 국민은행은 전국 1만 3000개의 공인중개업소가 직접 입력한 아파트 호가(집주인이 부르는 값)를 근거로 주간 아파트 시세를 산출한다. 이는 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시세 표본(7100개)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 통계도 3만 4495가구에 달해 감정원의 월간 통계 표본(2만 5260가구)을 웃돈다. 채은희 개포공인 대표는 “현장에 있는 공인중개사들이 매주 수요일 주택 가격을 직접 입력해 실제 가격과 가깝다”며 “현장에서 아파트를 거래할 때 KB국민은행의 아파트 시세를 많이 활용한다”고 말했다. 2012년 5월부터 국가 승인 통계 작성을 시작한 한국감정원은 공정성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감정원은 소속 직원들이 매주 직접 조사한 아파트값을 기반으로 국토부 실거래가와 비교하는 모니터링 과정을 거친다. 감정원은 적은 표본을 넓은 지역으로 만회한다. 감정원이 아파트값을 산출하는 지역은 전국 206곳으로 국민은행(172곳)보다 넓다. 연립·단독주택도 215개 지역에서 집값을 산출해 국민은행(153개 지역)을 웃돈다. 감정원 관계자는 “중개업소가 적어 내는 가격은 실제 가격이 아닌 집주인이 원하는 가격인 경우가 많다”며 “주택 유형별 실질 재고량에 비례한 표준을 추출해 평균값을 반영하기 때문에 호가에 반영된 웃돈은 배제된다”고 설명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감정원 시세 통계는 실제 거래에 기반을 둬 공정한 측면이 있지만 정부의 주택 정책에 쓰이는 주요 지표인 만큼 시장 시세 반영에도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며 “수요자 입장에서는 개개인의 상황에 맞게 두 기관의 통계를 확인하고 직접 현장에 나가 시세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6.10.06 I 김성훈 기자
개발 속도내는 과천지식정보타운…내년 11월 첫 분양
  • 개발 속도내는 과천지식정보타운…내년 11월 첫 분양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준(準)강남권으로서 서울·수도권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지구(옛 과천보금자리주택지구) 조성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최근 민간 사업자로 사실상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민간 사업자는 민간에 우선 공급하는 토지 5필지 중 최대 3필지를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이에 따라 내년 중 민간 토지 매각이 마무리되며 민간 분양 역시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푸르지오’ 등 대형 브랜드 아파트…내년 분양 예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LH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조성사업과 주택 건설사업자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참여했다. 앞으로 약 한 달간 검토 후 협약을 체결하면 오는 12월부터 택지지구 조성 공사와 임대주택 건설 등을 담당한다.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문원동 일대 135만 3090㎡ 부지에 조성될 과천지식정보타운은 주택 8160가구와 지식기반 업종인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과천은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가 자연·교육 환경도 우수해 경기지역에서 최고 부촌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개발 계획 발표부터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예산 확보와 민간 사업자 선정 무산 등으로 번번이 사업이 지연됐다. 그러나 이번 민간 사업자 선정으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LH는 아파트 등 공공주택이 들어서는 총 12블록 중 일반분양 물량이 있는 S-1(435가구)·S-2(597가구)·S-4(679가구)·S-5(584가구)·S-6(733가구)블록은 민간에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태영건설, 금호산업이 공동 사업시행자로 최종 선정되면 공동주택 용지를 최대 3필지까지 우선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얻는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설 아파트에 ‘푸르지오’, ‘데시앙’, ‘금호 어울림’이라는 브랜드가 새겨질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S-4·S-5·S-6블록을 우선 매입해 내년 11월 착공할 계획”이라며 “같은 시기 민간 분양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분양 예정 아파트 용지인 S-8(614가구)블록을 포함해 우선 공급에서 유찰된 토지는 더 높은 가격을 써내는 경쟁입찰을 통해 민간에 공급된다.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은 LH에서 공급한다. S-12블록에 들어서는 행복주택(1465가구)은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18년 하반기 입주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영구·국민임대(690가구)와 10년 임대주택(1511가구)은 2018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S-9블록에서는 624가구가 공공분양된다.◇“아파트 분양 받자”… 분양 대기 수요 늘어 과천지식정보타운 부지 매각에 속도가 붙으면서 앞으로 이곳에서 분양될 아파트를 잡으려는 대기 수요도 부쩍 늘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시 S공인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들어설 아파트 청약에서 당해 1순위가 되기 위해서는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을 기준으로 1년 이상 과천에 거주해야 한다”며 “당해 지역 1순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전·월세로 눌러앉으려는 세입자들이 갈수록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관건은 분양가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책정될 지 여부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공공택지지구여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변 시세를 고려할 때 결코 저렴한 분양가는 아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천시 별양동 A공인 관계자는 “최근 재건축 투자 열기로 과천시 아파트값도 꽤 많이 올랐다”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지만 LH가 민간에 토지를 매각하는 기준이 감정가인 만큼 그동안의 가격 상승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과천 아파트값은 3.3㎡당 평균 2920만원으로 서울 강남권인 송파구 아파트 매맷값(3.3㎡당 평균 2416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과천지식정보타운은 미니 신도시급으로 개발되는 데다 입지도 워낙 뛰어나 분양 열기를 내뿜을 것”이라며 “과천뿐만 아니라 서울·수도권 일대 주택 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2016.10.05 I 정다슬 기자
  • 신반포7차 재건축, 대림산업-호반건설 맞붙는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자 선정에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이 맞붙는다. 신반포7차 재건축 사업은 아파트와 상업용 빌딩을 통합해 재건축하는 첫 사례다.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7차 재건축 시공자 입차에 참여한 건설사는 대림산업과 호반건설 2곳이다. 지난 8월 진행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13곳이 참여했다. 신반포7차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 역세권에 반포역과 고속터미널역 등도 이용할 수 있는 강남 노른자위 입지로 사업성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코아아울렛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주변 편의시설도 풍부하고 잠원한강공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사업성 덕분에 입찰 보증금(570억원)이 다른 강남권 재건축 단지(60억~80억원선)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지만 입찰이 성사됐다. 조합은 조만간 이사회를 설립하고 세부적인 시공사 선정 총회 개최 계획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 것은 없다”면서 “대형사인 대림산업의 우위를 점치는 분위기가 있지만 조합원들이 어는 건설사를 선택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총 320가구로 이뤄진 신반포7차는 재건축을 통해 781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난다. 일반분양 물량은 340여가구로 예상된다. 지난 2001년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으나 인허가 문제 등으로 시공권을 해지한 이후 사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던 신반포7차 재건축 사업은 지난 6월 인접한 한신공영빌딩과 통합재건축을 결정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
2016.10.04 I 원다연 기자
  • DSR 조기도입…"저소득층 내집마련 더 어려워져"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기존보다 더 까다로운 심사 기준인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 심사제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연내에 도입하기로 하면서 부동산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DSR 심사는 대출자가 대출심사를 받을 때 기존에 받았던 대출을 모두 고려해 상환 능력을 따지는 것으로 소득 중 신규 대출의 이자 비중만을 봤던 총부채상환비율(DTI)보다 심사가 강화된다. DSR 심사가 도입되면 결국 기존에 대출이 있던 사람은 돈을 빌리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DSR 도입이 전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소득이 적은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최현일 한국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생활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쓸 수밖에 없는 소득이 낮은 실수요자가 부동산 담보대출에 쓸 수 있는 여력을 낮춰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DSR 심사를 도입하더라도 무주택자에게는 예외를 두는 방안 등의 보호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자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나서는 강남 재건축 단지 등의 경우 청약 경쟁률이 어느 정도 떨어질 순 있겠지만 청약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DSR 심사 도입이 예고된 만큼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가을 분양시장에 나서는 수요자들에게도 주의가 요구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분양 물량이 계속해 이어지고 경쟁률도 높게 나오면서 시장의 불패가 지속될 것이란 일종의 착시현상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DSR 심사 도입은 정부가 시장 관리 모드로 부동산 정책을 전환했다는 시그널인 만큼 본인의 상환 능력을 넘어서는 투자는 삼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역시 “지금까지는 청약을 받으면 중도금부터 잔금까지 대출로 활용할 수 있었지만 DSR 심사 도입으로 대출액이 줄어드는 만큼 본인이 추가로 준비해야 되는 자금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구상한 후 청약에 나서야 한다”며 “분양권 매매로 시세 차익을 얻으려는 투자자도 대출액 감소로 전매 수요가 줄어들어 분양권의 환금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10.04 I 원다연 기자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수도권까지 확산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와 재건축 등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서울 아파트값의 오름세가 지속되고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더욱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신도시를 비롯한 수도권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에 비해 0.35% 오르며 주간 상승률로는 2006년 12월 이후 9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해 최근 2주간의 상승률(0.2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90% 올랐다. 지난해 서초 반포, 잠원 일대 중고층 아파트를 시작으로 불이 붙은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세는 개포동→ 잠실동→둔촌동→목동·과천→압구정→여의도 등으로 확산됐다. 강남구는 개포 주공 1단지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상승폭이 2주 전 0.54%에서 지난주 0.48%로 다소 둔화됐지만 송파(0.51%)·강동(0.48%)·양천구(0.46%) 등 다른 재건축 호재 지역은 오름폭이 커졌다. 이러한 상승세는 강북 등 비강남권으로도 확산됐다. 강서구는 지난주 아파트값 상승폭이 0.47%로 2주 전(0.23%)에 비해 2배 이상 커졌고 도봉(0.35%)·노원(0.3%)·은평(0.28%)·성북구(0.23%)도 오름폭이 확대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수도권으로까지 번졌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값은 0.12% 올라 관련 통계가 공개된 2011년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경기·인천 아파트값 역시 0.10%에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신도시 가운데에는 위례신도시의 오름폭이 지난주 0.24%로 2주 전(0.18%)보다 확대됐고 일산(0.17%), 평촌(0.16%), 분당(0.14%), 파주 운정(0.14%), 산본(0.11%) 등도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에서는 그동안 오름세가 가팔랐던 성남(0.36%), 과천(0.07%)의 상승세가 주춤한 사이 안양(0.36%), 광명(0.24%), 인천(0.12%), 김포(0.11%), 시흥(0.09%), 하남(0.07%) 등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가격이 상승하면서 성수기에 접어든 지난달에는 오히려 전달보다 거래량이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만 949건으로 전달(1만 2192건)에 비해 10% 감소했다.
2016.10.03 I 원다연 기자
펄펄끓는 서울·부산…전국 집값 여섯달 연속 올랐다
  • 펄펄끓는 서울·부산…전국 집값 여섯달 연속 올랐다
  • △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자료=한국감정원][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과 부산 집값이 올해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며 전국 집값이 여섯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강남뿐 아니라 강북지역 재건축 단지에도 투자 수요가 유입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지방도 부산 집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보인데다 제주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승 전환했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오름폭은 한 달 전(0.07%)보다 커졌다. 전국 178개 시·군·구 중에서는 전달 대비 상승(118→124개) 지역은 늘고 보합(10→8개)과 하락(48→44개) 지역은 줄었다. 서울도 0.2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방은 0.02% 올라 전달(-0.01%)보다 0.03%포인트 뛰며 상승 전환했다. 부산이 0.35%로 전국에서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이어 제주(0.13%), 강원(0.10%), 인천(0.08%), 경기(0.08%), 전남(0.05%)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경북(-0.15%), 대구(-0.12%), 경남(-0.07%) 등은 하락폭이 커졌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값은 0.10%, 연립·단독주택은 각각 0.05% 올랐다.지난달 전국 주택 전셋값 상승률은 0.04%로 전달과 같았다. 서울·수도권이 전달 대비 0.02% 포인트 낮아진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지방은 보합(0%)을 기록해 석 달 연속 내림세를 마감했다. 시·도별로 부산시가 0.28%로 가장 많이 올랐고 세종(0.23%), 인천(0.15%), 충북(0.13%), 경기(0.11%), 강원(0.09%)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형별로 아파트가 0.11%, 연립·단독주택이 각각 0.05%, 0.02% 상승했다.전국 주택 월세(0.02%)도 오름세로 돌아섰다. 유형별로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준전세(전세에 가까운 월세)가 0.04% 상승했다. 보증금이 1년 치 월세 미만인 일반 월세와 준전세 사이에 있는 준월세도 각각 0.05%, 0.03% 하락했다.전국 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2억 4716만원, 전세는 1억 6418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소폭 상승했다. 월세도 전달보다 약간 내린 보증금 4689만원에 월 55만 9000만원이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금 비율(전세가율)은 전달보다 오른 66.8%를 기록했다.
2016.10.03 I 김성훈 기자
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 서울 아파트값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향후 공급 축소로 집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정부가 급증하는 가계 부채를 규제하기 위해 공공택지 축소와 중도금대출 보증 규제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8·25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았지만, 오히려 아파트 공급 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며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26~30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35% 올랐다. 지난주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2006년 12월 1일(0.35% 상승) 이후 9년 10개월 만에 주간 최고 상승률이다.재건축 아파트값이 0.90% 올라 상승세를 이끌었다. 일반 아파트값도 0.24% 올라 전주보다 상승폭이 컸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은 오른 곳은 서초구(0.54%)였다. 반포동 아크로리버뷰와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등 신규 분양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이 2000만원 이상 뛰었다. 이어 송파(0.51%)·강남(0.48%)·강동(0.48%)·강서(0.46%)·도봉(0.35%)·노원구(0.33%) 순으로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였다.신도시(0.12%)와 경기·인천(0.10%)도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와 실입주 수요가 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위례신도시가 0.24% 올랐고 일산(0.17%)·평촌(0.16%)·분당(0.14%)·파주운정(0.14%) 등도 상승세를 탔다. 경기지역에선 성남·안양시(0.36%)가 많이 올랐다. 성남시에선 재건축 이주가 진행 중인 신흥동 주공 아파트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1000~150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 역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은 0.11% 올랐다. 은평구가 0.35% 올랐고 강서·노원구도 각각 0.25%씩 상승했다. 이어 광진(0.24%)·구로(0.22%)·서초(0.21%)·서대문구(0.20%)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0.11%)와 경기·인천(0.10%)도 상승폭이 커졌다.
2016.09.30 I 정다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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