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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공격 경영…영토 확장 본격화
- [이데일리 최은영 기자]2020년 서울 여의도에 서울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들어선다. 지하 7층~지상 9층 규모로 영업면적만 8만9100㎡(2만7000평)에 달한다. 현대백화점 여의도점은 여의도동 22번지에 신축되는 대형복합시설 ‘파크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진두지휘했다. 지난해 수도권 최대 규모 백화점인 판교점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형 점포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정 회장은 “파크원에 들어서는 현대백화점을 대한민국 최고의 랜드마크로 만들 것”이라며 “현대백화점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Flagship Store·특화매장)’로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회장의 공격 본능이 최근 되살아나고 있다. 여의도 출점 계획을 발표하기 하루 전인 20일에는 SK네트웍스의 패션 사업부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서는 동양매직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최근 경기도 남양주(다산신도시)와 화성(동탄1신도시)에 부지를 연이어 확보하며, 백화점과 함께 아울렛 사업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에는 지난해 한차례 고배를 마신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입찰에도 재도전한다. 유통과 제조를 넘나들며 빠르게 영토를 확장해가는 모양새다. 정 회장의 승부사적 기질은 지난 2012년 한섬 인수 결과를 통해 확인되기도 했다. 인수 초반에는 ‘무리한 투자’라는 우려가 컸지만 패션업계 극심한 불황에도 국내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2012년 42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한섬은 올해 7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에는 현대백화점의 탄탄한 유통망과 노하우, 자본력이 바탕이 됐다. 현대백화점이 최근 관심을 보이고 나선 SK네트웍스 패션부문은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 등 자체 브랜드와 캘빈클라인·타미힐피거·DKNY·클럽모나코 등 수입 브랜드까지 12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M&A가 성사되면 여성복 위주의 한섬과 함께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연매출 1조원대 패션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한섬 인수 즈음에는 가구업체 리바트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타워크레인 등 산업기계와 특장차를 전문 생산하는 업체 에버다임을 사들였다. 렌털 사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현대홈쇼핑의 자회사로 현대렌탈케어도 설립했다. 동양매직 인수전 참여는 이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사업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이 서면 투자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다. 여의도점이 문을 열면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총 16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되며 서울에만 8개의 점포를 두게 된다. 이 모든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현대백화점은 가전과 가구, 패션 등 제조에 백화점, 아울렛, 홈쇼핑, 면세점 등 유통까지 폭넓게 아우르게 되는 셈이다. 정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저성장 현실에서도 변화를 멈추면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업의 위기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의 실패보다 실패가 두려워 현실에 안주할 때 찾아온다”고도 설파했다. 정 회장은 또 “기존 사업만으로는 성장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면서 “어느 정도의 리스크를 안고서라도 중장기 성장전략을 사업환경과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보완·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정 회장의 최근 행보는 이와 같은 생각을 행동으로 실천해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면 지난 7월 코엑스몰 운영권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2012년 리뉴얼 공사를 하기 전까지 20년간 코엑스몰을 운영해왔으나 매출과 관계없이 지급하는 최소보장임차료(MRG) 600억 원이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여의도 파크원의 연간 임차료는 300억원 수준으로, 코엑스몰의 최소보장임차료 600억원의 절반 수준”이라면서 “말하자면 코엑스몰을 포기하고 여의도 백화점을 택한 셈이다. 핵심역량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해 나가는 식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정 회장의 경영방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동양매직, 쇼핑·IoT·렌탈관리 가능한 통합 매직몰 오픈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주방생활가전 전문기업 동양매직은 기존의 가전몰, 렌탈몰, IR사이트로 따로 운영되던 사이트들을 통합한 ‘매직몰(www.magic.co.kr·사진)’을 신규 오픈했다고 8일 밝혔다.통합 매직몰은 컴퓨터 웹(PC Web), 모바일 웹(Mobile Web), 애플리케이션 등 앱(App) 3가지 버전으로 이날 동시 오픈했다.이곳에서는 렌탈 다이렉트 주문, 보이는 ARS(자동응답시스템) 등의 신규 기능을 추가했다. 소비자들은 매직몰을 통해 제품 구매 및 렌탈 주문뿐 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기능 활용, 스마트폰을 통한 제품상태 확인, 렌탈 관리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하다.김양훈 동양매직 미래전략팀장은 “통합 매직몰은 고객과 제품을 직접 연결하는 통합 커뮤니케이션 채널 및 IoT플랫폼”이라며 “효과적인 쌍방향 정보 전달, 고객 정보 가치 증대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결성을 바탕으로 한 단단한 고객 기반을 형성하여 향후 스마트 주방/환경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중요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동양매직은 통합 매직몰 오픈 기념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30일까지 매직몰을 통해 슈퍼정수기, 슈퍼청정기, 슈퍼쿡 등 IoT 제품을 구매 및 렌탈한 전 고객에게 파리바케트 케이크를, 매직몰 가입 후 퀴즈 및 응원댓글 이벤트에 참여하면 선착순 300명에게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을 사은품으로 준다. 9월 23일~10월 31일까지 IoT 제품 체험 수기를 작성하면 신세계 상품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사진= 동양매직)
- 동양매직, 청정기간 오염상태 공유하는 ‘슈퍼청정기 미니’ 출시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생활가전 전문기업 동양매직은 국내 최초로 공기 청정기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슈퍼청정기 미니(모델명: ACL-V09, V12·사진)’를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이 제품은 두 대 이상의 공기청정기가 오염 상태를 공유해 청정 효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슈퍼 서라운드 기능을 탑재했다. 풀 컬러 LED(발광다이오드) 창을 채용해 공기 상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초미세먼지 센서와 유해가스 센서 등 4개의 센서가 공기상태를 정확히 모니터링 해 미세먼지·초미세먼지·유해가스·온도·습도 등을 통합 관리하는 ‘슈퍼 원스톱 에어케어’ 시스템도 적용했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외부에서도 공기상태를 체크하고 제품 조작이 가능하다. 공기 청정 능력 최적화를 위해 각 단계별 최고 성능의 필터도 채용했다. 극세사 프리필터, 허니 파우더 필터, OIT(옥틸이소티아졸론)가 함유되지 않은 헤파 필터, 탈취 필터, 가습필터, 가습 수조 세균을 제거해 주는 블루 세라믹스톤 등 6단계의 정화과정을 통해 악취, 초미세먼지, 세균 및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걸러주고, 기화식 가습방식을 채용하여 가습 효율을 극대화했다.동양매직 관계자는 “1인 가구나 20~30평형 주택 거실, 자녀방 등에서 최적화된 공기청정뿐만 아니라 2대 이상의 제품 설치시 서로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해 집안 구석구석까지 효율적인 공기질 관리가 가능한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공기 상태를 디스플레이 창을 통해 눈으로 직접 확인 할 수 있어, 공기청정기의 사용 효과에 의구심을 가졌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렌탈료는 1년에서 3년까지는 가습청정모델(ACL-V09)는 월 2만5900원, 일반청정모델(ACL-V12)은 월 2만3900원이다. 4~5년까지는 각각 2만3900원과 2만1900원에 렌탈 할 수 있다.(사진= 동양매직)
- [IFA 2016]조성진 LG사장 "한진해운 사태, 美쇼핑시즌 영향줄까 걱정"
- [베를린(독일)=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조성진 LG전자(066570) 대표이사 H&A(홈 어플라이언스 & 에어솔루션) 사업본부장(사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와 관련해 미국 수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H&A 사업본부의 미국 수출 물량은 전체의 30% 이상이다.조 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가전제품 수출 차질에 대한 질문에 “계속 걱정하고 있다. 대안을 알아보고 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안좋은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 이벤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조 사장은 “H&A는 제품 내 카테코리별 포트폴리오를 잘 구성해놨다”면서도 “한진해운 부분이 어디까지 확대돼서 어떻게 진행될지 잘 모르지만, 하반기에는 블랙 프라이데이 등 여러 프로모션할 물량들이 있다. 미국 내 생산기지가 있는 것이 아닌데다 H&A의 미국 비중이 30% 이상이므로 이쪽 비중이 걱정된다”고 설명했다.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 사장이 2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브랜드, 스마트홈, 생활로봇, 핵심부품, 빌트인 등에 적극 투자해 생활가전의 영토를 확장한다는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LG전자 제공조 사장은 다만 초(超)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브랜드 모델 및 제품 확장, B2B(기업간 거래) 매출 확대 등의 계획을 언급하며 시장 장악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실제로 LG전자는 올 연말까지 유럽과 북미에 초(超)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지 거래선의 공급 요청에 따라 내년에는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중남미, 중동 등에도 선보이게 된다.조 사장은 “프리스탠딩 중심인 LG 시그니처와 빌트인 제품 위주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현재 시장에서 매우 반응이 좋다”면서 “앞으로 시그니처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변형하거나 라인업을 완전히 변경할 수 있다. 국가마다 시각에 따라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LG전자가 지향하는 것은 효율을 높여 전기에너지의 사용량을 적게 하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용후 폐기물에서 나오는 부분들을 가능하면 재생 가능한 물질을 사용하는 쪽으로 접근하고 있고, 여러가지 환경의 영향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B2B 매출 비중은 앞으로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지난달 인천공항공사와 공항에 로봇을 배치했다”는 점을 설명하며 “B2B는 한 번 적용하면 오랫동안 가는 특성이 있다. 부품은 신뢰가 만들어지면 오랫동안 안정적인 비즈니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비중을 늘린다. LG전자는 현재 20% 정도인 매출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조 사장은 내년에 완공될 베트남 공장과 관련해 “큰 생산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베트남 인력들이 가진 영향이나 수급성 등을 보고 베트남 공장 물량을 많이 늘리려고 하고 있다. 당분간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가 메인이고 그 다음이 세탁기이며, TV와 청소기가 그 다음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디스플레이도 같은 부지 내에 들어오기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조 사장은 중국 가전업체들의 가전제품 제작과 설계, 판매 등에 있어 중국 업체들이 99%는 한국 업체를 따라왔다고 봤다. 그는 “아직은 제품에 대한 일관성있는 아이덴티티를 만들고 있지 못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노력하는 부분은 상당히 위협적”이라고 경고했다.▶ 관련기사 ◀☞LG전자, 정수기·공기청정기 동시 렌탈하면 선납금 할인☞[IFA 2016]LG전자, 美 아마존과 스마트홈 분야 맞손☞[IFA 2016]LG전자, 세계 최대 규모 올레드 터널 설치
- 열대야·올림픽 '더블 특수'···유통업계 밤에 웃는다
-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올림픽 열기까지 더해져 편의점 먹거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세븐일레븐이 ‘한 여름 밤 야식 파티’를 주제로 훈제치킨과 숯불매콤닭발 등 야식 상품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들어(8.1~14) 세븐일레븐 매출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특히 심야 시간대(밤 10시~새벽 4시) 매출이 17.4% 크게 올랐다.[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지난 6일(한국시간) 브라질에서 개막한 2016 리우올림픽과 지난달부터 계속된 무더위의 영향으로 유통사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올림픽은 우리나라와 12시간 차이가 나는 지구 반대편에서 열린 탓에 응원 열기가 예전만큼 뜨겁진 않지만 연일 계속된 기록적인 폭염이 심야시간대 사람들을 TV 혹은 컴퓨터 앞으로 끌어 모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편의점과 홈쇼핑,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심야 시간대 매출이 크게 늘었다.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무더위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식품, 냉방가전 등을 사들이며 쇼핑으로 무더위를 달래고 나섰기 때문이다.특히 편의점은 안 그래도 연중 최대 성수기인 7~9월에 호재가 겹치며 대박을 쳤다. 18일 편의점 CU(씨유)에 따르면 리우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약 열흘간(8.6~16)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심야시간대 매출 비중이 전체의 24.5%를 차지했다. 이는 상반기 평균 23.5%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은 수치다. 특히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매출 비중이 올림픽이 시작된 이후 상반기 평균(8.0%)보다 3.2%포인트 높은 11.2%까지 커졌다. 매출 신장세가 가장 컸던 품목은 생수였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 한 달 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7%나 매출이 늘었고, 올림픽 특수가 더해진 8월에는 36.3%까지 뛰었다. 8월 늦은 밤 생수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린 품목(매출신장률 기준)으로는 냉장즉석식품(32.6%), 커피음료(31.4%), 에너지음료(29.5%), 맥주(29.4%), 마른안주류(22.1%) 등이 있다. 김석환 BGF리테일(CU 운영사) 상품기획팀장은 “최근 계속되고 있는 폭염과 함께 리우올림픽의 영향으로 심야시간대 시원한 음료 상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늦은 밤 출출함을 달랠 수 있는 냉장간편식과 라면류, 카페인이 함유돼 각성 효과가 있는 커피·에너지 음료 등이 깜짝 특수를 누렸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이 올림픽 기간 중 심야시간 생방송 프로그램 ‘파이팅 코리아!’를 운영하며 선보인 1억원 상당의 순금 골드바(11.25g) 증정 행사.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단골 수혜주로 꼽혀온 CJ오쇼핑, GS샵(GS홈쇼핑) 등 TV 홈쇼핑 업체들도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최근 채널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시청자 이탈 현상이 가속화하며 매출 부진을 겪어왔고 7·8월이 업계 비수기라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 브라질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선전이 계속될수록 판매도 늘었다. 진종오 선수의 금메달 결정전과 한국 축구 대표팀의 멕시코전이 겹친 11일 새벽, CJ오쇼핑의 주문량은 전주 같은 시간대비 각각 2배·4배 껑충 뛰었다. 진종오 선수가 사격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CJ오쇼핑에서 판매된 ‘LG 정수기 렌탈’ 주문량은 전주 방송보다 2배 늘었고 같은 날 오전 4시 축구 경기를 전후해 판매한 구스다운·알파카 코트는 3시간30분 동안 무려 7400여 세트가 팔려나갔다. 매출액으로는 4억5000만원에 달한다. 8강 진출이 결정된 6시부터 방송한 ‘햄프씨드 오일’도 매출 목표치를 50% 크게 웃돌았다.박상영 선수가 깜짝 금메달을 안긴 10일 새벽 4시 펜싱 에페 경기 때에는 여름 침구와 레포츠 의류를 판매했는데 주문량은 7배, 매출은 3배로 늘어났다. CJ오쇼핑은 홈쇼핑 업체 중 유일하게 이번 올림픽 기간 심야 생방송을 진행해 기대 이상의 매출 성과를 거뒀다. 서성호 CJ오쇼핑 편성전략팀장은 “한국 대표팀의 경기 성적이 좋을 때 홈쇼핑 주문량이 전주 대비 최대 7배 상승했다”며 “평소 재방송 콘텐츠로 채우던 새벽 시간에 이례적으로 생방송을 진행하고 올림픽 경기 일정 등을 고려해 수시로 방송 일정을 조정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온라인·모바일을 통한 쇼핑 행렬도 이어졌다. 온라인쇼핑사이트 티몬에서 지난 7월 한 달 간 오후 10시부터 자정까지 매출을 살펴보니 올해 상반기(1~6월) 같은 시간대보다 평균 28%나 많았다. 작년 7월과 비교하면 46% 증가했다. 찌는 듯한 더위에 심야 올림픽 경기가 시작된 이달 6일 이후부터 17일까지는 전달보다 3% 다시 늘었다.늦은 밤 올빼미 쇼핑객들이 즐겨 찾은 품목은 해외여행 상품, 공연·영화티켓, 냉방기기를 비롯한 가전·디지털 제품 등이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서 올림픽 기간(8.6~16)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심야시간대 많이 팔린 품목을 살펴보니 게임·영화 관람권이 432%로 전월 동기 대비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고, 사운드·스피커·마이크(367%), 에어워셔(233%), 노트북(133%) 등 가전·IT 기기가 그 뒤를 이었다. 치킨·피자·햄버거 e쿠폰(356%)과 스포츠 언더웨어(142%) 등도 매출이 세 자릿수 신장했다. G마켓 관계자는 “열대야가 계속되는데다 올림픽 덕에 새벽 시간대에 온라인쇼핑을 하는 이들이 늘어 특수를 누리고 있다”며 “실감나는 올림픽을 즐기기 위한 사운드 제품, 야식을 위한 배달음식부터 무더위에 원기회복을 위한 건강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화성동탄 테라스형 뉴스테이 483가구 입주자 모집
-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조감도.[이미지=국토교통부][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에 들어서는 테라스형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이 입주자 모집을 실시한다.국토교통부는 GS건설이 오는 18일 화성동탄2 B-15·16 블록에 짓는 지하 1층~지상 3층, 27개동, 총 483가구 규모의 ‘동탄 레이크자이 더 테라스’ 뉴스테이에 대해 입주자 모집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이 단지는 전용면적 96~106㎡로 구성돼 있으며 전 세대를 테라스형으로 제공하고 총 23개 타입으로 구성했다. 동탄2지구 호수공원과 가깝고 단지 인근에 산책로, 수변문화공간이 조성돼 있다. 또 호수공원 주변에 수변 상업시설,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교통호재도 있다. 단지 인근에 경부고속도로와 봉담동탄고속도로가 있고 동탄2지구 주요 도로망인 동탄 순환대로가 개통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서발 고속철도(SRT)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동탄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 접근성이 우수해질 전망이다.GS건설은 또 차별화된 주거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홈네트워크, 고기밀 단열창호, 적외선 감지센서, 200만 화소 CCTV, 무인택배 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국·공립어린이집 유치, 재능기부자를 통한 영어, 요리 등의 강좌 등 입주민의 보육과 문화생활을 지원하며, 조식 서비스와 가전·가구·테라스용품 렌탈서비스도 마련한다. 임대료는 입주자 모집 공고 시 GS건설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재능기부자 등에 대한 특별공급은 오는 22일 청약을 실시해 23일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일반공급 분은 이달 24일과 25일 청약을 실시해 30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특별공급은 모델하우스에서, 일반공급은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홈페이지(www.apt2you.com)에서 신청하면 된다. 구체적인 입주자 모집일정 등 자세한 사항은 마이홈 포털(www.myhome.go.kr)이나 GS건설 자이 홈페이지(www.xi.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뉴스테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규제개선과 금융지원 강화를 통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다양한 주거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테이 특화단지도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815대사면]멈췄던 CJ 성장 시계, 다시 움직인다
-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이재현 CJ(001040)그룹 회장이 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할 길이 열렸다. 그동안 오너 부재로 멈춰 있던 CJ그룹의 성장 시계도 다시 움직이기 시작할 전망이다.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결과 이재현 회장은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에 포함됐다. 이 회장은 이르면 오늘(13일) 늦어도 14일에는 최종 석방될 예정이다.최종 석방된 이후에도 유전병으로 건강이 악화된 이 회장의 본격적인 경영 복귀는 당장에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오너의 최종 결정이 중요한 대규모 투자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CJ, 잠들었던 기업 사냥꾼 본능 살아난다CJ그룹은 이 회장의 사면으로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마의 매출 30조원’ 돌파를 위해 외형 불리기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스크가 큰 만큼 전문경영인의 판단만으로 결정이 어려웠던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오너인 이 회장의 복귀로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CJ그룹은 2013년 매출 33조원을 목표로 잡았지만, 이 회장의 공백에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3년과 2014년, 2015년 연속 매출 30조원의 벽을 넘지 못했다.2013년에는 매출 25조6000억원, 2014년에는 26조8000억원으로 성장률이 4%에 머물렀으며 2015년에도 매출 29조1000억원로 30조원 문 앞에서 좌절을 맛봐야 했다. 그동안 M&A로 성장해왔던 CJ그룹이 이 회장 구속 이후 M&A 투자가 급감하면서 매출 성장세도 더뎌졌기 때문이다. 2012년 이 회장 구속 직전 1조8323억원이었던 M&A 투자 규모는 2013년 2512억원으로 급감하더니 지난해에는 10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CJ그룹은 오너인 이 회장의 복귀를 계기로 적극적인 M&A를 통해 성장세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미 생활가전 제조·렌탈업체 동양매직과 한국맥도날드 등 굵직한 인수전에 참여 의사를 밝히며 M&A의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동양매직 인수는 CJ그룹이 현재 식품, 문화 사업을 가전, 렌탈 등으로까지 화장하려는 시도로 해석할 수 있다.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지난해 말 CJ그룹이 막판까지 홀로 원매자로 남아 생활가전 제조·렌탈업체 코웨이 인수에 열을 올린 것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특히, 동양매직 주요 사업인 정수기 렌탈사업은 장치 사업이기 때문에 식품, 문화사업보다 안정적인 매출을 보장할 수 있어 CJ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한국맥도날드 인수는 CJ의 외식사업 글로벌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CJ그룹의 외식사업 계열사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글로벌 외식 브랜드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적인 외식업체 맥도날드 인수는 외형 성장은 물론, 글로벌 경영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미국맥도날드가 한국맥도날드 매각금액으로 거액인 5000억원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사면으로 운신의 폭이 커진 만큼 M&A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보인다.◇각 계열사, 이 회장 복귀에 숨통 트인다CJ그룹은 2020년까지 그룹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0조원, 해외 비중 70% 달성을 골자로 하는 ‘그레이트 CJ 2020비전’를 추진하고 있다. 각 계열사도 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CJ그룹 각 계열사들은 이 회장이 구속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동안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살림을 꾸려왔지만 오너의 부재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웠다. 성장이 멈췄던 계열사들이 이 회장의 복귀로 보다 과감한 행보에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CJ그룹 주요 계열사인 CJ제일제당(097950)은 2020년까지 ‘비비고’·‘프레시아’·‘햇반’ 등 주요 브랜드를 연매출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사료용 아미노산 글로벌 점유율 확대, 산업용 바이오 소재 개발 등 바이오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식품사업은 가정간편식(HMR)과 해외 판매 비중 확대로 실적을 내고 있지만, 바이오 사업은 실적 부진을 이어오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기술 개발과 외연 확대 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데 오너의 부재로 대규모 투자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CJ제일제당은 3년 동안 중국의 대형 바이오기업 메이화성우(梅花生物) 인수를 추진했지만 금액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인 이 회장의 복귀는 투자에 목마른 바이오 사업에 단비다. CJ대한통운(000120)은 글로벌 물류업체 M&A와 첨단 물류기술 개발 및 상용화을 골자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쿠팡 등 소셜커머스까지 당일배송을 앞세워 물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에 빠진 만큼 해외에서 성장 원동력을 찾고 있다. 적자를 내더라도 관련 M&A가 필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이끌고 있는 CJ E&M(130960)과 CJ CGV(079160)의 글로벌 사업 전략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문화사업 부문인 두 계열사는 2020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지난해 16%에서 5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투자 대비 수익이 좋지 않은 문화사업에서 오너 결단 없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긴 쉽지 않다. 최근 인터넷 방송 콘텐츠에 특화된 다이아 TV(DIA TV)를 개설하는 등 투자는 하고 있지만 좀 더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CJ·SK네트웍스 동양매직 인수의향서 제출☞CJ, 청소년 멘토링프로그램 '꿈키움창의학교' 4기 입학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