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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일 넘긴 의·정 갈등…의료계 내부서도 갈등 조짐
  • 120일 넘긴 의·정 갈등…의료계 내부서도 갈등 조짐
  • [이데일리 이지현 최오현 기자] 의·정 갈등이 120일 넘게 이어지며 의료계 내부 갈등으로 확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8일 ‘단체 휴진’한 데 이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까지 예고하자 내부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일이라며 불쾌감을 표하는 이들이 나오고 있다. 의협은 오는 22일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주도하는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범대위)가 출범을 앞두고 내부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20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환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1개 수련병원에 현재 출근 중인 전공의는 1044명이다. 현원(1만 3756명) 대비 7.6%가 계속 근무 중이거나 의료현장으로 다시 복귀한 것이다. 정부가 지난 4일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하며 일각에서는 전공의들의 복귀가 전망됐지만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그동안 전공의들은 사직서 수리를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정부가 사직서 수리를 허용키로 하자 이번에 전공의들은 사직서를 ‘6월’이 아닌 처음 사직서를 제출한 2월을 기준으로 수리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만일 병원에서 2월을 기준으로 사직서를 수리해줄 경우 전공의들은 병원을 상대로 “지난 4개월간 미지급된 임금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만약 정부가 명령을 철회한 이달을 기준으로 사직서를 수리 시점을 적용하면 병원에서는 추가 사직서를 받아야 한다. 전공의들은 “이미 냈는데 왜 또 내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한 수련병원 관계자는 “우리도 난감한 상황”이라며 “전공의들 대부분이 복귀하지 않겠다고 하고 있어 이들을 기다리지 않을 생각이지만 사직서 수리 시점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부가 줘야 혼란이 최소화될 거 같다”고 말했다.이에 정부는 내주 관련 내용을 정리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월이 아닌 6월을 기준으로 할 가능성이 높다. 김국일 중수본 총괄반장은 “이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의 논의에 속도가 붙었다. 오는 9월까지 의료인력 수급추계 및 조정시스템 구축방안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다. 2028년까지 10조원+α 집중 지원방안을 건강보험 수가체계 혁신의 큰 틀 아래 원칙을 가지고 구체화하고 단순 수가 인상 차원이 아닌 지불제도 개혁, 비급여·실손보험 개혁을 포함한 종합적 개혁과 연계한 투자전략이 마련될 전망이다. 문제는 전문가위원으로 내정된 의협과 대전협 관계자들이 아무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의대교수 단체와 대한의학회 관계자 등 범의료계인이 참여하는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구성해 개별 논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의협 관계자는 “22일 첫 회의를 통해 전국 병·의원 휴진현황 및 계획을 취합해 전국 의사 휴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전협은 의협 회의체에 참여도 거부하고 있다. 박단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의협 등이) 현재 상황에서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해서 표명했다”고 적었다. 정부는 사회적협의체에서 논의를 이어가자며 의료계를 향해 손내밀었다. 노연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젠 대화와 개혁의 시간”이라며 “국민이 바라고 의료계가 기대하는 새로운 대한민국 의료의 새 틀 짜기에 의료계의 조속한 동참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말했다.
2024.06.20 I 이지현 기자
`연돈볼카츠` 논란 확산…가맹점주들 국회 찾아 성토대회
  • `연돈볼카츠` 논란 확산…가맹점주들 국회 찾아 성토대회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점주 단체를 만들어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일방적인 가맹계약 해지를 당했습니다. 퇴직금으로 차린 매장이었는데…”20일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주최로 열린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문제점 개선방안 모색’ 간담회는 가맹본사를 향한 가맹점주들의 성토대회를 방불케 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소속 회원들은 가맹사업 분야의 불공정 거래 행위와 갑질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의 불만은 최근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와 가맹사업 브랜드 ‘연돈볼카츠’ 점주들 간 갈등을 계기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연돈볼카츠 가맹점 피해사례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간담회 발제를 맡은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은 “가맹점주들은 일정한 자본에 자신의 노동력까지 쏟아부어도 최저임금조차 벌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프렌차이즈 산업의 성장에도 악화된 가맹점주의 경영 여건은 본사와 점주 간 분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의 실질 영업이익은 2013년 연간 2000만원에서 2022년 1990만원으로 되레 감소했다. 2013년 가맹점당 영업이익률은 8%였지만 2022년에는 6.6%에 그쳤다.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가맹사업 분쟁의 근본 원인으로 △힘의 불균형 △가맹본사의 약탈적 수익추구 행위 △가맹본사의 무분별한 출점전략 등을 지목했다. 이들은 가맹본사가 판매가격·공급가격·계약갱신·운영정책 등 각종 가격 결정권과 통제 수단을 갖고 있어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관계의 토대가 형성됐다고 주장했다. 또 일부 가맹본사가 식용유·파우더·냅킨·일회용품 등 일반 공산품을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ODM(제조자 개발생산) 업체를 통해 라벨 갈이를 하거나 로고 인쇄 등의 방법을 통해 필수구입 물품으로 지정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봤다. 가맹본사가 무분별한 출점을 지속할수록 가맹점의 매출이 하락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가맹점 평균매출 감소는 가맹점 출점이 포화상태에 놓였음을 방증하는데 대다수 가맹본사는 이에 대한 고려 없이 지속적인 수익 추구에만 함몰돼 있다는 것이다.최규호 연돈볼카츠가맹점주협의회 공동회장도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본사와의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가맹본부가 예상매출액과 수익률, 원가율을 허위광고해 가맹점을 모집했다”며 “점주들은 가맹점주협의회를 결성해 목소리를 모으며 어떻게든 연돈볼카츠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했으나, 본사가 별다른 대책 없이 최소한의 손해배상조차 거부했다”고 말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 7명은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더본코리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거래위원회 신고를 예고했다. 반면 더본코리아 측은 “일부 점주들이 제기한 요구사항을 법적으로 검토해 봤지만 정당한 요구가 아니라는 판단이 있었다”면서 사측이 먼저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진해서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진정호 전국BHC가맹점주협의회 회장은 본사의 과도한 영업시간 구속을 문제 삼으며 “왜 저희는 낮 12시에 가게를 오픈해야 하고 밤 12시 이후에 문을 닫아야 하나. 왜 우리는 한 달에 2번만 쉬도록 휴무가 강제되어 있나”라며 “저희는 아파도 안되고 친구도 만날 수 없다. 친척들 경조사도 챙길 수 없다. 암이 생겨 투병하는 등 건강이 나빠진 점주도 있다”고 말했다.이들은 본사·점주 간 관계 재정립의 일환으로 22대 국회에서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재추진되길 기대했다. 이 법안은 가맹점주사업자단체 등록제를 도입하고 가맹본사에 협상 의무를 부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날 토론회를 개최한 민주당은 지난 12일 ‘10대 당론 추진 법안’ 중 하나로 가맹사업법 개정안을 제시한 바 있다.
2024.06.20 I 이유림 기자
아동수당 증액법 발의 전진숙…"가족예산 아끼지 말아야"
  • 아동수당 증액법 발의 전진숙…"가족예산 아끼지 말아야"[파워초선]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광주시 북구 지역구 초선인 전진숙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아동수당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만 8세 미만’으로 규정된 아동수당 지급(매월 10만원) 범위를 ‘만 18세 미만 청소년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교육비 부담이 큰 자녀를 둔 부모를 조금이라도 돕기 위한 안으로 지급액도 기존 대비 10만원 많은 20만원으로 높인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진숙 의원실 제공)전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법안에도 포함됐다. 국회에 입성해 낸 첫 발의 법안이 당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는 의미다. 이번 법안 발의에 대해 전 의원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아이들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그 보장의 기본 단계에 기본소득이 있어야 한다고 봤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관심 분야라서 더 빠르게 준비해 법안으로 내놓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은 법 통과 자체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석열 대통령 등 여권에서도 저출산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재원마련과 재정부담에 대한 논란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동수당 도입 때부터 거론됐던 우려점이기도 하다. 게다가 재정 적자까지 부담인 상황이다. 지난 한 해 정부 재정 적자 규모만 약 56조원이다. 전 의원은 “국가적으로 가장 많이 이야기되는 게 저출산·고령화 문제”라면서 “단순히 ‘대응하겠다’ 정도로 말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제 (부모들이) 출산·양육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우선적으로 각 가정과 가족들을 위한 예산을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봤을 때 아동수당 확대·증액이 정책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이와 함께 전 의원은 저출산 문제 등에 있어 윤석열 정부가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한 점도 지적했다. 특히 이 문제를 직접 다룰 여성가족부의 부재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여가부는 지난 2월 이후 장관마저 뽑지 않고 있다. 사실상 식물 상태라는 판단이다. 전 의원은 “‘여성가족부를 없애겠다’면서 정치적으로 이를 이용한 것이나 다름없지 않나”면서 “여가부를 위한 독자 공약도 없으면서 (여성들에) 출산을 논할 수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여성·청소년 시민운동가 출신인 전 의원은 지난 2010년부터 광주 북구 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내며 의정 경험을 쌓아 왔다. 문재인 정부 때는 청와대 제도개혁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다. 22대 국회에는 보건복지위원회와 여성가족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할 예정이다. 전 의원은 자신을 두고 “현장에 강한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시민운동의 현장부터 지방의회 영역까지 두루 경험한 덕분이다. 그는 “현장 밑바닥에서 제기된 문제점을 귀담아 듣고 이를 정책적으로 개선하는 것만큼은 잘 할 수 있다”면서 “지역 문제와 복지 문제를 절실한 마음으로 풀어가겠다”고 다짐했다.
2024.06.20 I 김유성 기자
野 '노란봉투법·양곡법' 상임위 상정…'채해병 특검법' 소위 통과
  • 野 '노란봉투법·양곡법' 상임위 상정…'채해병 특검법' 소위 통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거야(巨野)가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과 ‘양곡법’을 다시 상임위에 올렸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이 제22대 국회 ‘1호 당론 법안’으로 발의한 ‘채해병 특별검사법’도 법안심사를 통과했다.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환노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국무위원들은 회의에 불참했다.(사진=뉴시스)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3건을 상정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오후 2시 관련 입법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일방적인 원 구성에 반발하며 ‘상임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이날 회의도 불참하면서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환노위는 이날 환경부·고용노동부·기상청을 대상으로 업무보고 및 전북 부안 지진 관련 현안보고도 함께 받을 계획이었지만 여당을 비롯해 정부 부처·기관이 모두 불참하면서 이내 파행했다. 환노위는 노란봉투법 입법청문회 증인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성희 차관, 이정한 노동정책실장 등 4명을 채택했다.지난 18일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6당 의원 87명이 공동 발의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하는 노동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배달 라이더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들도 노조 설립과 단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파업 대상으로 정리 해고 및 사업 재편 등을 명시해 ‘합법 파업’ 범위를 넓혔고, 파업에 따른 사측의 손해배상 청구 제한 및 배상액 감면 규정도 담았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도 같은 날 야당 단독으로 첫 전체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양곡법) 4건,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 개정안(농안법) 7건, 지속가능한 한우산업을 위한 지원법(한우법)과 농어업회의소법 제정안 등 13건을 일괄 상정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해양수산부 장관 등으로부터 부처·기관 업무 보고와 현안 질의를 예정했다.이번에 추진하는 새 양곡법은 정부의 의무 매입 대신 ‘목표가격제’로 완화했다. 양곡수급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전 기준을 정하고 매입이 이뤄지도록 했다. 양곡법 후속법인 농안법은 농산물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하는 경우 생산자에게 차액을 지급하는 ‘농산물가격안정제도’ 도입 근거 등을 담았다.한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야당 단독으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채해병 특검법)’ 심사를 마쳤다. 지난 1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소위를 구성하고 법안심사를 위해 회부한 지 6일 만이다.통상 법률 제정안은 20일간 숙려 기간을 거치는 게 관례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이날 법사위 의결을 거쳐 숙려 기간을 생략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21일 전체회의와 채해병 특검법 입법청문회를 연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등 증인 12명과 참고인 3명을 채택했다. 민주당은 채 상병 순직 1주기(7월 19일)와 통신기록 보존기한(1년)을 고려해 다음 달 초까지 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다.
2024.06.20 I 김범준 기자
"이스라엘 여성 26세에 결혼…대학졸업 전 결혼하면 왜 안되죠?"
  • "이스라엘 여성 26세에 결혼…대학졸업 전 결혼하면 왜 안되죠?"[ESF2024]
  • [이데일리 임유경 이용성 기자] “‘대학 진학, 직장 입성, 결혼, 자녀 출산’ 이 순서대로 인생의 경로를 진행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불규칙한 인생 경로를 허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가족을 가지는 것이 경력 구축에 방해된다고 느끼지 않게 해야 합니다.”세계적인 인구통계학자 알렉스 와인랩 이스라엘 사회정책연구소(타우브센터) 선임연구원은 20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인구 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한국과 같은 저출산 국가는 출산 장려 ‘정책’보다는 사회·제도·산업 맥락에 출산 장려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알렉스 와인랩 이스라엘 사회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결혼율 제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 문화적 환경 조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와인랩 선임연구원은 한국과 이스라엘은 유사한 점이 많지만, 출산율에 있어서는 극명히 갈린다고 짚었다. 의무 군복무 제도를 두고 있고, 근로자들은 오랜 시간 일을 하며 지정학적 위협으로 국방에 더 큰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 때문에 사회 보호 등에 쓸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은 비슷하다. 반면, 이스라엘은 1980년대 이후로 여성 1인당 평균 출산율 3명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더 빠르게 출산율 감소를 겪고 있다.그는 이런 차이가 “이스라엘의 출산율 장려 환경 조성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더 불규칙한 인생 경로를 허용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 주효했다”고 소개했다. ‘대학 진학-직장 입성-결혼-자녀 출산’은 한국을 포함해 대부분 국가에서 기대되는 모범적인 인생의 궤적이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군복무(남성 3년, 여성 2년) 이후 대학 진학 시점인 22~23세부터는 개인에 따라 인생의 경로가 제각기 달라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이스라엘 여성의 중위 결혼 연령은 26세, 첫 출산 연령은 28.3세다. 이는 많은 사람이 대학을 다니면서 결혼을 하고 아이도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스라엘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질문은 ‘결혼을 꼭 대학을 마치고 해야 할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라며 “하나의 단계가 끝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선형적인 인생의 경로만 강요되는 것은 출산 장려 환경 조성에 있어서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직장에서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스라엘에 자리 잡은 중요한 출산 장려 환경이다. 와인랩 선임연구원은 “이스라엘 기업들은 이력서에 결혼 여부와 자녀 수를 적도록 하는데, 이는 불이익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편의를 봐주기 위해서다. 또 회의 중이라도 자녀나 배우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소개했다.육아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근무 시간을 조정해주는 것도 일반적이다. 그는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기업들도 자녀가 5살이 될 때까지 근무 시간을 하루 1시간씩 줄일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부부 중 한 사람이 오전 7시 30분 출근해 이른 오후 퇴근하고, 다른 한 사람은 늦게 출근하며 교대로 아이를 돌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와인랩 선임연구원은 끝으로 “지난 20~30년에 걸쳐 저출산 국가들은 다양한 정책을 펼쳤지만, 출산율을 높이는 데 충분히 효과적이진 못했다”며 “이스라엘의 교훈처럼 친가족적인 환경을 만들어 아이를 낳는 것이 직업적 성취를 이루는 것과 상충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이 20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결혼율 제고,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 문화적 환경 조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이어 무대에 오른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한국이 저출산 문제를 풀기 위해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으로서 삶의 질을 보장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에 축적된 많은 문제들이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키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지나친 경쟁과 교육열, 승자독식과 학벌사회가 사라져야 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불균형 해소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이어 “일과 가정의 양립이 어려운 상황도 낮은 삶의 만족도를 만드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여성의 독박육아·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고 아빠의 돌봄 참여를 가능케 하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가족친화 기업 확대는 비교적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는 대책이라고 소개했다. 정 교수는 “중앙부처가 경제계·노동계와 손을 잡고, 가족친화기업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회원 기업 확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가족친화에 관심 있는 기업을 회원으로 모집하고 세제 혜택 등을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가족친화기업 및 경영은 개별 기업이 필요성을 느껴야 확산할 수 있다”며 “축적된 지식을 가진 전문노동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기업의 성공이 보장된다는 인식이 기반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6.20 I 임유경 기자
전국 남녀 세팍타크로대회, 22일부터 강원도 양구서 개최
  • 전국 남녀 세팍타크로대회, 22일부터 강원도 양구서 개최
  • 사진=대한세팍타크로협회[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25회 전국남녀 종별 세팍타크로대회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닷새간 강원특별자치도 야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다.대한세팍타크로협회가 주최하고 강원특별자치도세팍타크로협회가 주관하며 양구군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 3번째 전국 규모대회다. 오는 9월 태국에서 개최되는 2024 세계 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에 앞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15세 이하(U-15) 중등부부터 일반부까지 총 50여 개 팀이 참여하고 더블, 레구, 쿼드 종목이 진행된다.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은 “오랜 시간 선수들이 많은 땀과 피나는 노력으로 국제대회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국위선양 했다”라며 “많은 분이 세팍타크로를 기억해 주시고 뜨거운 성원을 보여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서흥원 양구군수는 “2016년에 이어 다시 한번 세팍타크로 가족분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선수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것은 물론,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있는 양구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한편 이번 대회는 대한세팍타크로협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
2024.06.20 I 허윤수 기자
의협, '올특위' 출범…22일 첫 회의서 '무기한 휴진 검토'
  • 의협, '올특위' 출범…22일 첫 회의서 '무기한 휴진 검토'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범의료계 대책위원회 대신 ‘올바른의료를위한특별위원회’(올특위)를 출범키로 했다. 대학교수와 전공의 참여를 확대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의료계 입장을 모으고 정부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오는 22일 올특위 첫 회의에서 무기한 휴진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사진=뉴시스)의협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종합 브리핑을 열고 전날 5차 연석회의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전날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연석회의를 진행했으며 현 의료계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에 올특위를 출범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의협에 따르면 올특위는 총 14인으로 구성되며 교수, 전공의, 시도의사회 3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위원은 위원장이 포함된 각 단체서 추천받기로 했다. 전공의와 교수가 각 4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의대생 1인도 포함된다. 교수와 시도의사 대표에는 각각 김창수 전의교협 회장과 임정혁 대전시의사회장이 맡기로 했다. 이밖에 교수 위원으로 최창민 전의비 위원장,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 방재승 전 서울대의대·병원 비대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만 의협 측은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 참여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 최 대변인은 “전공의가 지금처럼 논의 구조에 안 들어 오는 것은 그간 이런 협의체에서 의견이 반명이 안됐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어서”라며 “이번엔 전공의와 교수 선생님들의 특위 참여를 4명씩 동수로 가장 많이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위는 전원 만장일치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오는 22일 첫 특위 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안의 시급성을 고려해 전공의와 의대생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이날 회의는 개최할 예정이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올특위는 22일 예정된 첫 회의부터 전국 병의원 휴진현황 및 계획을 취합해, 전국 의사 휴진 계획 등 왜곡된 정책을 바로잡을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 전공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서 무기한 휴진이 27일이 될지 언제가 될지는 올특위에서 결정해서 다시 말하겠다”면서도 “회원들이 원치 않는 투쟁은 단 하나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의협이 충분한 논의없이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가겠다고 밝혀 내부에서 빈축을 사자, 회원들의 의견에 따르겠다며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정부가 이날 오전 의료인력 수급 추계 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최 대변인은 환영 의사를 밝히며 “진작에 그것부터 했어야 했는데 그걸 안 했기 때문에 지금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금이라도 추계에서 2025년부터 논의한다면 당연히 의협도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도 정원을 건들 수 없다고 한다면 참석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2024.06.20 I 최오현 기자
"최저임금,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돼야...삭제 법안 폐기돼야"
  • "최저임금,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돼야...삭제 법안 폐기돼야"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20일 최저임금은 사업의 종류별로 구분해 정할 수 있다고 규정한 현 최저임금법의 ‘사업 종류별 구분 적용’ 내용을 삭제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22대 국회에서 발의된 것과 관련,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소공연)소공연은 이날 국회의사당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유기준 회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급격하게 인상된 최저임금을 감내해온 소상공인은 사업의 종류별로 최저임금 구분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며 “사업의 종류별 구분 적용 삭제 시도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소공연은 또 최저임금법의 감액 규정 삭제를 포함하는 개정안도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최저임금법은 1년 이상의 기간을 정해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수습 중에 있는 근로자로서 수습을 시작한 날부터 3개월 이내인 사람에게 다른 금액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박해철 민주당 의원은 최근 사업의 종류별 최저임금 구분 삭제와 최저임금액 감액 적용 규정을 삭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최저임금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유기준 직무대행은 “겨우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소상공인은 일률적인 최저임금 적용에 따른 부담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최저임금법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고용지원금 등을 명문화하고, 소상공인이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국회가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2024.06.20 I 노희준 기자
'더 세진 노란봉투법' 野 단독 환노위 상정…27일 입법청문회
  • '더 세진 노란봉투법' 野 단독 환노위 상정…27일 입법청문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른바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안건으로 상정됐다. 노란봉투법은 지난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다가 제22대 국회 시작과 동시에 더 강화된 내용으로 돌아와 추진된다.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환노위 전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국무위원들은 회의에 불참했다.(사진=뉴시스)국회 환노위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3건 상정을 의결했다. 아울러 오는 27일 오후 2시 관련 입법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상임위 보이콧’ 중인 국민의힘은 지난 1차에 이어 이날 2차 회의도 불참하면서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진행됐다.환노위는 이날 환경부·고용노동부·기상청을 대상으로 업무보고 및 전북 부안 지진 관련 현안보고도 함께 받을 계획이었지만 여당을 비롯해 정부 부처·기관이 모두 불참하면서 이내 파행했다. 환노위는 노란봉투법 입법청문회 증인으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성희 차관, 이정한 노동정책실장 등 4명을 채택했다.환노위원장 안호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회의에서 업무 현안에 대해 환경부 장관, 고용부 장관, 기상청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모든 기관장이 불출석해 매우 유감”이라며 “위원회 의결로 국무위원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고 정부위원은 반드시 출석해서 답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기업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무분별한 손해배상청구를 제한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지난 18일 개혁신당을 제외한 야6당 의원 87명이 공동 발의했다.이번 개정안은 원청 기업이 책임져야 하는 노동자(사용자)의 범위를 확대했다. 아울러 배달 라이더와 택배 기사 등 특수고용직·플랫폼 종사자들도 노조 설립 등 ‘노동 3권’을 더 넓게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최종 폐기된 개정안보다 높은 수위다.특히 파업 대상으로 ‘정리 해고’ 및 ‘사업 재편’ 등을 명시해 ‘합법 파업’ 범위를 넓혔고 손해배상 청구 제한 폭도 완화했다. 손해배상 금액이 너무 커 노조 존립이 어렵다면 손해배상 청구 자체를 못하게 했다. 법원이 손해배상을 하라고 결정하더라도 노조가 법원에 배상액 감면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대표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노조법 2·3조 개정안은) 30년 가까이 추진해온 ‘역사적 입법’, 양대노총·시민사회·전문가들이 함께한 ‘연대 입법’, 전례 없이 야6당이 공동발의에 나선 ‘공조 입법’”이라며 “대통령이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하면 ‘노동약자를 보호하겠다’는 발언은 진정성을 잃게 될 것”이라고 수용을 촉구했다.
2024.06.20 I 김범준 기자
원희룡, 與 당대표 출마한다…"변화·개혁 이뤄낼 것"
  • 원희룡, 與 당대표 출마한다…"변화·개혁 이뤄낼 것"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0일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전당대회를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전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맞서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하지만 당시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거물급 정치인 등을 상대로 한 희생 요구에 가장 먼저 화답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번 원 전 장관의 출마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등의 3자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한 전 위원장의 1강 체제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됐던 전대에 원 전 장관이 참여하면서 흥행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만약 전대가 3자 구도가 펼쳐지면 당 대표 선거는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도 있다. 당은 앞서 전당대회 당헌당규 특별위원회를 통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7월 28일에 최종 결선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현재 당권 주자 중 한 전 위원장의 가장 앞서는 것으로 평가받지만 2·3등 후보가 연합하는 구도가 되면 결선 결과는 또 다른 전개가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뉴스1이 지난 14~15일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100% 무선전화면접 방식)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상대로 한 당대표 선호도 조사 결과 원 전 장관은 한 전 위원장(59%)에 뒤를 이은 2위(11%)를 기록했다. 나 의원은 3위(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10일 오후 인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20 I 김기덕 기자
무신사, 23일부터 ‘2024 무진장 여름 블랙 프라이데이’ 진행
  • 무신사, 23일부터 ‘2024 무진장 여름 블랙 프라이데이’ 진행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무신사가 상반기 최대 규모 할인 행사인 ‘2024 무진장 여름 블랙프라이데이(이하 무진장 여름 블프)’를 오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무신사가 상반기 최대 할인 행사 ‘무진장 여름 블프’를 오는 23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한다. (사진=무신사)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는 20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약 30만 개의 상품을 최대 80% 할인하는 행사로 마련된다. 역대 여름 세일 중 최다 브랜드 및 상품 수를 가장 높은 할인율로 선보인다.무진장 여름 블프는 테마별로 매일 새로운 특가 상품을 공개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여름 시즌 스테디셀러 상품을 연중 최대 할인가로 판매하는 ‘시그니처 특가’를 비롯해 △ 하루 특가 △타임 특가 △바캉스 특가 △역시즌 특가 등을 통해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일자별로 운영하는 ‘시그니처 브랜드 데이’와 ‘카테고리 데이’에는 브랜드 및 카테고리별로 추가 결제 혜택을 제공한다.최대 할인 혜택과 더불어 행사를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실시한다. 5개년 간 총구매 금액과 가입 기간을 알아보는 ‘무신사력 확인하기’, 상품 페이지에서 무진장 로고를 발견하는 ‘숨은 무진장 찾기’ 등 이벤트에 참여하면 적립금을 랜덤으로 증정한다. 럭셔리 브랜드 아이템을 하루 2회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래플도 진행한다.본 행사에 앞서 내일(21일) 오후 3시부터 무신사 앱에서 티징 이벤트를 시작한다. 티징 기간 이벤트 페이지에서는 최대 90% 할인 쿠폰을 랜덤 지급한다. 또한 특가 판매 예정 상품을 미리 공개하고 일부 상품은 사전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무진장 여름 블프는 오프라인에서도 진행된다. 오는 22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자리 잡은 ‘무신사 스퀘어 성수4’에서 무진장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팝업 스토어 공간은 QR코드로 가득 채운 미로를 설치해 이색적으로 꾸몄다.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29CM, 솔드아웃 할인 쿠폰 또는 식음료 교환권 등을 랜덤으로 증정한다.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 ‘무신사 스토어 홍대’와 ‘무신사 스토어 대구’에서도 무진장 여름 블프를 동시에 진행한다. 21일부터 △1993스튜디오 △낫포너드 △어반디타입 △코드그라피 △키뮤어 △트래블 등 캐주얼 브랜드의 여름 티셔츠를 균일가에 판매한다. 이밖에도 △그레일즈 △보헤미안 서울 △엘무드 △팔렛과 함께 일부 품목을 오프라인 한정 할인 특가로 선보일 예정이다.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무진장 여름 블프는 2천 여개 입점 브랜드와 함께 더위와 장마를 대비할 패션, 뷰티 아이템부터 역시즌 겨울 상품까지 차별화된 혜택을 제안하는 올여름 최대 할인 행사가 될 것”이라며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무신사와 함께 풍성한 쇼핑 혜택과 함께 패션 축제의 장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4.06.20 I 신수정 기자
AI와 함께하는 미래기술은?···'ETRI 컨퍼런스' 개최
  • AI와 함께하는 미래기술은?···'ETRI 컨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연구자들이 모여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최신 성과와 미래기술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6일부터 이틀간 ‘ETRI 컨퍼런스 2024’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ETRI 컨퍼런스 2024’.(사진=ETRI)이번 컨퍼런스 주제는 ‘디지털 혁신으로 만드는 행복한 내일 : 인공지능과의 동행’이다. 행사는 인공지능, 로보틱스, AI컴퓨팅·보안, AI융합·응용 등 4개 부문의 ETRI 성과를 발표하는 기술세션과 22개 핵심기술 전시회, 혁신투자포럼으로 구성됐다.방승찬 ETRI 원장은 ‘ETRI 연구성과 발표 및 시연’을 통해 행사 포문을 연다. 방 원장은 ETRI의 가장 최근 성과인 종단형 음성인식 기술, 자율성장AI, 근접탐색기술, AI과학경호 관련 시연을 한다.이경일 솔트룩스(304100) 대표는 ‘AI for ALL 시대, AI의 다음 단계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다. 기조연설 주제를 두고 AI와 AI로봇, AI컴퓨팅·보안, AI융합 부문 5명의 전문가가 논의하는 패널토론도 진행된다.기술세션은 첫날 오후, 인공지능·로보틱스, AI컴퓨팅·보안 2개 세션으로 시작된다. 행사 주제인 AI를 중심으로 생성형 시각지능, 실시간 통역, AI외국어 교육 등 AI 핵심원천기술에 대한 ETRI 성과를 소개한다. 또 AI를 접목한 로보틱스, 자율주행 모빌리티, 사람과 대화하는 소셜로봇, 보행로봇 등 ‘AI로봇’에 대한 성과도 발표한다.첫날 두 번째 세션에서는 AI 활용의 발판이 되는 온디바이스 메모리, AI컴퓨팅, 범죄 징후 사전인지 AI, 사용자 신원확인 AI 등 안전·보안의 ‘AI보안’을 다룰 예정이다.이틀째 기술세션은 ‘AI융합·응용기술’ 분야이다. 드론과 같은 에어 모빌리티부터 제조·에너지, 바이오·의료, 국방·안전, 지역특화산업에 이르기까지 AI와 융합된 응용 서비스와 플랫폼에 있어 ETRI의 성과를 발표한다.기술세션과 함께 22개의 기술전시도 함께 이뤄진다. 활용처 위주로 테마형 전시관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ETRI AI기술의 성과와 활용을 직관적으로 알도록 가정, 공공, 헬스케어, 사무공간으로 구분한 전시존도 구성했다.한편, 행사 첫날에는 ETRI홀딩스와 함께 ‘혁신투자포럼’도 개최한다. 혁신투자포럼은 ETRI 기술사업화 기업 중 유망 기업을 대상으로 후속 투자유치 성장지원을 위한 투자 IR이다. 소재부품장비·ICT 분야의 6개사와 바이오·메디컬·헬스케어 분야 6개사 등 총 12개사가 참가한다.부대 행사로는 ETRI AI 발전사를 보여주는 AI 히스토리월을 만들었다. 디지털 초상화와 ‘내가 주인공이 되는 예술작품’코너에서는 무료로 기술을 체험하며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연구원이 그동안 펴낸 과학도서 무료 나눔 행사도 진행된다.ETRI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ICT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ETRI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고, 산·학·연·관 고객과의 소통·협력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혁신으로 행복한 내일을 만드는 기술선구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방승찬 ETRI 원장은 “AI와 관련해 연구진의 성과를 소개하며 앞으로의 AI와의 동행에서 ETRI의 역할과 비전을 제시하는 자리”라며 “그동안 연구개발 과정에서 응원해 준 국민께 감사를 드리는 자리이면서 주요 고객에게 연구원의 성과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행사는 사전예약을 통해 AI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TRI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 온라인 시청도 가능하다.
2024.06.20 I 강민구 기자
황우여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정년 연장 위한 제도 개편에 앞장"
  • 황우여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정년 연장 위한 제도 개편에 앞장"
  • [이데일리 경계영 이도영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정년을 폐지하거나 연장하는 등 정년제 개편을 약속했다. 황우여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난 11일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과 면담한 것을 언급하면서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임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은 정년 자체를 없앴고 독일과 일본은 정년 연장을 지속 추진한다”며 “특히 미국은 정년을 1978년 70세로, 1986년 그 자체를 폐지하고 연령에 따른 취업 제한은 헌법상 평등권 위반으로 확정했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노인을 연령으로 취업을 금하는 것은 또 다른 차별로서 위헌성을 부인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정년제 개선에 지속적으로 앞장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노인의 문제는 노인이 해결할 수 있게 노인의 정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은 21대 국회의원에서 70대 이상이 17분이었고 그 중 국민의힘이 7명이었다. 22대 국회에선 70대 이상이 6명 늘었고 그 중 국민의힘은 2명”이라며 “630만 노인층의 각종 문제를 다른 연령대 의원에게 부탁해 해결하는 구도는 지양해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출마가 실질적으로 어려우면 80·90대 모든 연령층을 비례대표에서 고려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여성과 청년의 정치 참여에 아울러 노인층의 정치 참여에도 관심 갖고 국회가 진정한 전 국민의 의사가 모이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6.20 I 경계영 기자
'팝 거물' 스쿠터 브라운, 23년 만에 매니저 은퇴
  • '팝 거물' 스쿠터 브라운, 23년 만에 매니저 은퇴 [엔터 브리프]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엔터 브리프’ 코너를 통해 한 주간의 국내외 엔터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합니다. 스쿠터 브라운(사진=하이브 아메리카)◇스쿠터 브라운, 매니저 은퇴… 하이브 아메리카 CEO 집중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가 매니저 은퇴를 선언했다. 스쿠터 브라운은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를 발굴해 세계적인 스타로 키워낸 미국 음악계 거물이다.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음악 매니저로서의 장이 23년 만에 끝났다”면서 “다음 장에서 하이브 아메리카 CEO로 헌신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에 대해서는 “훌륭한 파트너”라면서 “내가 진정으로 믿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지니뮤직·패러블,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 맞손지니뮤직이 버추얼 아티스트 이세계아이돌을 보유한 패러블엔터테인먼트와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 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니뮤직은 버추얼 아티스트 사업 협력과 함께 일정 규모의 지분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또 패러블엔터테인먼트의 버추얼 아티스트를 활용한 음원 유통, 음반 제작, 공연, 커머스 등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K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과의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한다는 전략이다.◇아마추어 자선 농구대회 ‘JYPBT’ 개최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이하 JYP)가 11월 30일~12월 1일, 12월 7~8일 총 4일간 서울 연세대 체육관에서 아마추어 자선 농구대회 ‘JYPBT’(JYP Basketball Tournament)를 개최한다. 자선 농구 대회의 출전팀 참가비와 후원비는 삼성서울병원의 취약 계층 환아 치료비로 전액 기부된다. 농구팬으로 잘 알려진 JYP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은 농구 관련 인플루언서 및 전·현직 프로선수들과 함께 ‘JYPBT’에 참가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RBW, 의류 나눔 바자회 ‘레인보우 마켓’ 진행그룹 마마무·원어스 소속사 알비더블유(RBW)가 오는 22일 서울 광진구 본사 사옥에서 패밀리 바자회 ‘레인보우 마켓’을 연다. 올해 3회를 맞은 ‘레인보우 마켓’은 RBW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나눔 바자회다. RBW를 포함해 계열사인 DSP미디어가 함께 참여, 저소득 가정 및 취약계층 후원을 위한 목적으로 열린다. ‘레인보우 마켓’은 RBW 소속 원어스, 원위, 퍼플키스와 DSP미디어 소속 미래소년 등 다양한 아티스트의 활동 의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4.06.20 I 윤기백 기자
'A등급' 6곳 중 5곳이 에너지공기업…가스공사, 실적 악화에 '낙제점'
  • 'A등급' 6곳 중 5곳이 에너지공기업…가스공사, 실적 악화에 '낙제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윤종성 김은비 기자] 2022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난을 겪었던 에너지 공기업이 2023년 경영평가에서 대거 약진했다. 발전 연료가격이 하향 안정화하면서 원가 부담이 줄어든 데다 요금 인상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재무 성과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원익 감사평가단장, 김춘순 준정부기관평가단장, 김윤상 차관, 김동현 공기업평가단장, 강영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우수 6개 중 5개 에너지 공기업…한전 B등급 19일 기획재정부는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결과 및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평가대상은 87개(공기업 32개, 준정부기관 55개) 공공기관이며, 등급은 가장 높은 탁월(S)부터 △우수(A) △양호(B) △보통(C) △미흡(D) △아주미흡(E) 등 5개로 나뉜다. 평가결과 전년도 부진했던 에너지 공기업들이 크게 약진했다. 평가대상인 32개 공기업 중 우수(A) 등급을 받은 6개 중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제외한 5개(△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가 모두 에너지 공기업이다. 전년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은 에너지 공기업이1개 뿐이었던 점을 돌아보면 선명한 약진이다.특히 발전 6개사 등급은 지난해와 확연히 달랐다. 발전6사는 전년 평가에서는 한국서부발전(우수)을 제외하고 모두 양호(한국남동발전·한국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나 보통(한국남부발전·한국중부발전) 등급에 배치됐다. 하지만 올해 평가에서는 무려 3개사가 우수등급에 차지했고 양호등급도 2개가 배치됐다. 발전6개사 중 보통 등급을 받은 곳은 한국서부발전이 유일하다. 한국전력공사(한전) 역시 보통 등급에서 올해 양호 등급으로 올라섰다. 에너지 공기업들의 약진은 2022년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했던 석탄(유연탄), 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자재 가격 하향세로 인해 에너지 원가가 절감되면서 손실규모가 크게 감소하는 등 재무성과가 개선됐다. 실제로 2022년 톤당 361.3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지난해 172달러로 5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156만4800원에서 139만2700원으로 11% 내렸다. 이로 인해 한전은 지난해 6조503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긴 했으나 2022년 적자 규모가 무려 33조9085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27조원 이상 줄였다.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전의 재무성과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며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부분에서 굉장히 선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노사관계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전KPS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앞서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전체 32개 공기업 중 1위에 올랐다. 최현선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난해 에너지 기업들이 국외 상황이 나아져 계량지표가 상승한 것이 등급 약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에너지 기업들이 전년에 하위에 많이 깔리기도 했고, (다른 공공기관보다) 상대적으로 열심히 해서 비계량 평가도 나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가스公·서부발전, 재무상태 흔들리며 ‘추락’대다수 에너지 공기업 약진 속에서도 한국가스공사·한국서부발전은 웃지 못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경평에서 미흡(D) 등급에 그치면서 오히려 지난해 보통(C)등급보다 한 단계 떨어졌다. 에너지 공기업 중 미흡 등급 이하를 받은 것은 가스공사가 유일하다. 가스공사는 실적악화가 등급 하락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 단장은 “가스공사의 경우 2023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8.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약 9100억원)나 줄었다”며 “당기순이익은 2022년 1조 4970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 성과가 전반적으로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LNG선 핵심기술에 대한 국부 유출을 막기 위해 개발한 KC-1 선박 관련 손실이 발생한 점도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한국서부발전이 전년도 A등급에서 C등급으로 하락한 것도 재무상태가 악화했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지난해 매출액이 약 1조 2885억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포인트, 당기순이익은 22.4%포인트 감소하는 등 재무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면서 “태양광 관련 겸직금지 위반,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지적 사항이 나왔고, 인권 체감지수 저조 등 윤리경영체계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4.06.19 I 조용석 기자
일·양육 똑같이…양성 평등, 저출산 극복 첫발
  • 일·양육 똑같이…양성 평등, 저출산 극복 첫발[ESF2024]
  • [이데일리 박정수 남궁민관 하상렬 기자] “초저출산에 처한 한국에서 남성과 여성, 젠더 이슈를 다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양성 평등만으로 출산율을 높이기엔 충분하지 않겠지만, 긍정적인 변화는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제니퍼 스쿠바 미국 인구참조국(PRB) 대표(왼쪽)와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전 총리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1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인구위기…새로운 상상력,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제니퍼 스쿠바 미국 인구참조국(PRB) 대표와 프레드릭 라인펠트 스웨덴 전 총리는 한국의 초저출산 해법으로 양성 평등을 꼽았다. 라인펠트 전 총리는 “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2명을 출산해야 인구가 대체된다고 하는데 한국은 0.7명으로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아주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남성과 여성 각각 경제적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개념이 확산하면서 누가 누구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동일하게 일하고 양육하는 것이 균형 재조정의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일찌감치 저출산에 대응해 젠더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현재 1.5명의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라인펠트 전 총리는 현직 시절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팔을 걷어붙였다고 했다. 그는 “출생 직후 엄마는 390일간 유급 육아휴직을 쓸 수 있었는데 여기에 더해 아빠 역시 최소 90일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한 정책을 펼쳤다”며 “더불어 아빠와 엄마 모두 복직 가능성을 해치지 않도록 긴 육아휴직 이후에도 복귀를 허용하는 사회적 문화를 만들었다”고 했다.스쿠바 대표 역시 젠더 문제가 한국 저출산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육아휴직을 쓰는 엄마가 22%, 아빠가 5%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게 문제”라며 “눈치가 보여 휴직이 어렵다는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젠더 갭 리포트’를 보면 한국은 양성 평등에서 94위를 차지했다”며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지적했다. 스쿠바 대표는 “경제활동에 뛰어든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다면 출산율이 낮아지는 악순환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이 직장에서 일하기 좋도록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또 “숫자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며 “개개인의 행복과 경제력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막는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아이를 더 낳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이상협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과 교수(왼쪽)와 전병목 IBK기업은행 상임감사가 19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5회 이데일리 전략포럼(Edaily Strategy Forum 2024)에서 ‘출산친화적 인구정책을 위한 정부 가버넌스의 혁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공언한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 신설을 두고 “부처간 담당 영역 사전 조율이 중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상협 미국 하와이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떤 목적을 갖고 정부 조직을 할 때 다른 부처와 중복될 수 있다”며 “이를 미리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기 한국재정학회장에 선출된 전병목 IBK기업은행 상임감사는 현재 저출산 대책을 두고 “개별 부처들이 개별 정책을 갖고 움직이다 보니 우선순위에 대한 비교가 어렵다”며 전담 조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024.06.19 I 박정수 기자
추경호 “법사·운영위, 1년씩” vs 박찬대 “尹거부권 안 쓰면 검토”
  • 추경호 “법사·운영위, 1년씩” vs 박찬대 “尹거부권 안 쓰면 검토”
  • [이데일리 이도영 이수빈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더불어민주당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고 제안하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1년 동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면 협상을 할 수 있다고 역제안했다. 사실상 국민의힘의 협상안을 거부하며 나머지 7개 상임위를 받으라고 압박한 것이다.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번 주 내로 원 구성 협상을 끝내라는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여야는 이견을 전혀 좁히지 못한 채 서로에게 ‘반쪽 국회’ 책임을 떠넘겼다.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오른쪽)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 구성 협상을 한 뒤 회동 장소에서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 “법사·운영 1년씩 나눠 맡자” 세 번째 협상안 제시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마지막 제안”이라며 “민주당이 법사위, 운영위 (양보안을)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면 1년은 민주당이 맡고, (22대 국회)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 달라”고 밝혔다.앞서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에서 법사위원장만이라도 달라고 제안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거절하고 지난 10일 본회의에서 법사위와 운영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에 자당 의원을 앉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후 운영위원장이라도 여당에 달라고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는 “1987년 이후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왔기에 그 관례를 존중해 운영위라도 환원해 달라고 제안했지만 (민주당이) 사실상 어렵다는 답을 전해 왔다”고 설명했다.◇민주당, 尹거부권 1년간 금지 등 ‘조건부 검토’22대 전반기 국회에서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는 국민의힘의 원 구성 세 번째 제안도 관철되지 못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제안에 대해 “향후 1년간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변화한 모습을 보이고, 실천으로 신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충분히 긍정적 검토가 가능하다”고 답했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추 원내대표가 제안한 직후 원 구성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를 통해 ‘조건부 검토’ 뜻을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금지 △여당의 국회 운영 협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여당도 항의하라는 등 세 가지 조건을 내걸고, 향후 1년간 이 조건이 지켜진다면 법사위와 운영위를 여당에 넘기는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박 원내대표는 “이것은 국민의힘이 제시한 조건에도 어긋나지 않는다고 본다. 국민의힘은 1년간 민주당이 운영한 후, 1년 뒤 교대하자는 입장 아닌가”라며 “그 1년간 신뢰를 충분히 보여주고 국민들도 ‘이 정도면 국정 기조도 변화됐고, 일하는 국회가 됐고, 남발하던 대통령 거부권도 자제됐다’는 인식이 들면 지금과 같은 비상한 국회 운영은 더 이상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는 권한쟁의심판 취소도 촉구하며 “운영위와 법사위를 교대로 1년씩 운영하자고 하기 전에, 국회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된 상임위 배분과 위원장 결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것 자체가 협상을 위한 진정성이 하나도 없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또 국민의힘 몫의 국회부의장도 신속히 선출해 줄 것을 촉구했다.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의 역제안에 불쾌감을 드러냈고, 여야는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배준영 국민의힘,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야 원내대표의 입장 발표 후 회동했으나, 빈손으로 헤어졌다.배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우리의 제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답변을 했는가 회의적”이라며 “정부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아 달라는 제안엔 동의하지만,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1년 동안 행사하지 말아 달라는 것은 헌법을 부정하는 내용”이라고 비판했다.이에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일관된 안을 가지고 있지 않고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우리의 조건을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협상이 지난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았다. 추 원내대표가 제안한 원 구성 대국민 토론에 대해서도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협상 관련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선을 그었다.한편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민에게 전하는 입장문을 통해 양당 원내대표에게 이번 주말까지 원 구성 협상을 종료해달라고 최종 통지했음을 밝혔다. 그는 “그간의 과정을 돌아볼 때 협상 타결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양 교섭단체 어느 쪽에서도 최종 결렬을 선언하지 않았다는 점도 가볍게 여길 수 없다”며 “마지막 협상을 이어가게끔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2024.06.19 I 이도영 기자
재무개선에 중대재해 제로 효과…예상 깬 에너지 공기업의 '경평 약진'
  • 재무개선에 중대재해 제로 효과…예상 깬 에너지 공기업의 '경평 약진'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정부가 19일 발표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공기업들의 ‘약진’이다. 실적 부진 등으로 저조한 평가를 받을 것이란 세간의 예상을 깨고 대거 좋은 평가를 받았다. A등급(우수)을 받은 공기업 6곳 중 무려 5곳이 에너지 유관 공기업들이었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원익 감사평가단장, 김춘순 준정부기관평가단장, 김윤상 차관, 김동현 공기업평가단장, 강영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이날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의결한 ‘2023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안’을 보면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지역난방공사(071320), 한전KPS(051600),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등 6곳이 A등급을 받았다. 인국공을 제외하면 모두 산업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다. 한전KPS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평가다. 이 회사는 앞서 이데일리가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와 함께 실시한 ‘공공기관 종합평가’에서 전체 32개 공기업 중 1위에 올랐다. 당시 한전KPS는 재무성과를 비롯해 조직운영·관리, 일자리창출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세계적 에너지 위기 상황임에도 정부 정책기조에 발맞춰 원전수출 산업화를 적극 지원하고 재무건전성 개선 노력을 선도하면서 역대급 재무성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한전KPS는 지난해 매출액 1조 5230억 원, 영업이익 1975억 원, 당기순이익 1618억 원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3%로 전년대비 3,9%포인트 개선됐다. 지난해 나란히 C등급(보통)을 받았던 남부발전과 지역난방공사는 이번에 두 단계 상승해 A등급을 획득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경영혁신과 재무개선 노력, 직무급 우수기관 선정 및 세계 최초 주파수 조정기술 실증 등 정부정책의 선도적 이행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남동발전은 전년도 B등급에서 한 단계 올라 A등급을 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3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개선하고, 5년 연속 중대재해 제로 달성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배경인 것 같다”며 “전원 다각화를 위한 노력, 자원순환사업을 통한 다양한 친환경제품 개발,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도 성과로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지난해 8년 내 최대 원전 이용률과 역대 최저 수준의 호기당 고장정지 건수 등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원전 운영 실적을 달성했다”며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삼중수소제거설비사업을 수주하는 등 K-원전 수출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좋은 평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A등급을 받은 준정부기관 9곳에 포함됐다. 에너지공단 외에 국립공원공단, 기술보증기금,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산림복지진흥원, 한국연구재단, 한국환경공단이 A등급을 받았다. 김윤상 기획재정부 제2차관(가운데)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3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및 후속 조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손원익 감사평가단장, 김춘순 준정부기관평가단장, 김윤상 차관, 김동현 공기업평가단장, 강영규 기획재정부 공공정책국장(사진=연합뉴스)이번 경영평가에서 한국전력(015760)이 B등급을 받은 것도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무가 크게 개선된 점이 등급을 끌어올린 배경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은 지난해 6조50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2년 적자 규모가 무려 33조9085억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27조원 이상 줄였다. 당기순손실도 2022년 25조2977억원에서 3조4146억원으로 22조원 가까이 줄였다. 2022년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폭등했던 석탄(유연탄), 천연가스 등 발전 연료 가격이 하향 안정 흐름을 보인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2년 톤당 361.3달러였던 유연탄 가격은 2023년 172달러로 5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156만4800원에서 139만2700원으로 11% 내렸다. 이는 한전이 전력을 구입하는 비용 부담을 크게 줄여줬다. 한전이 전력 도매시장에서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이는 기준가격인 계통한계가격(SMP)은 2022년 1킬로와트시(㎾h)당 196.7원이었는데 지난해 167.1원으로 15.0% 낮아졌다. 이와 함께 비핵심 자산 매각과 정원 감축, 본사조직 20% 축소 등 자구노력을 펼친 것도 재무상황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동헌 공기업 평가단장(고려대 경제학과 교수)은 “한전의 재무성과가 굉장히 개선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직무 중심 보수체계 전환 부분에서 굉장히 선도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전략기획 및 경영혁신 노사관계 등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전력판매 및 수요관리 사업의 경우 에너지 캐시백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전년대비 약 22배 증가했고, 그 결과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한전 외에 한국가스기술공사, 동서발전, 중부발전, 한국전력기술, 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도 B등급을 받았다. 반면 석탄공사, 서부발전, 석유공사, 한전KDN은 C등급(보통)을, 가스공사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D등급(미흡)을 받았다. 특히 서부발전은 전년도 A등급에서 이번에 C등급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단장은 “2023년 매출액이 약 1조 2885억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2.9%포인트, 당기순이익은 22.4%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무상태가 굉장히 안 좋아졌다”면서 “태양광 관련 겸직금지 위반, 채용실태 전수조사 결과 지적 사항이 나왔고, 인권 체감지수 저조 등 윤리경영체계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2024.06.19 I 윤종성 기자
KIC중국, 中 우한서 韓기업-투자자 협력 체제 구축
  • KIC중국, 中 우한서 韓기업-투자자 협력 체제 구축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서울시경제진흥원(SBA), 광구카페창업투자와 함께 19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한국 혁신 기업 K데모데이’(K Demo Day) 헹사를 개최했다고 이날 밝혔다.김종문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 센터장이 19일 중국 우한시에서 열린 한국 혁신 기업 K 데모데이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KIC중국)우한 지역은 중구 내륙 지방에서 바이오, 반도체, 신에너지차 등 과학기술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곳이다. 이번 행사는 장강중류도시군에서 영향력 있는 국제투자행사인 GAIS(Global Angel Investment Summi)과 연계해 중국 투자기관과 관련 기업간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최측이 공동 선정한 한국 혁신 기업 7개사(PLCOskin, VNTC, Medicosbiotech, MediFarmSoft, Kaier, TinyWave, RowanCorporation)가 참여했다.광구카페창업투자 중국 샤오미그룹의 레이쥔 회장이 동사장으로 있는 곳이다. KIC는 광구카페창업투자와 지난해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를 토대로 우한에서 한·중 과학기술 기업과 기술 교류를 촉진하는 기회를 만들었다.행사는 22일까지 열리며 로드쇼와 장강중류도시군 대표 과학기술 산업단지·연구소 참관, 샤오미·명덕제약 등 대표 인공지능(AI)·바이오 기업 방문 및 교류회 등이 진행된다.한국측은 KIC중국, 서울SBA, 중국한국상회·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북경한국중소기업협회, 한국연구재단 북경사무소가 참여했다. 중국측은 광구카페창업투자와 무한시경제정보화국이 왔다. 중국 무한시인민정부, 후베이성과학기술청과 한국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이 후원했다.광구카페창업투자의 리루슝 총경리는 “서울SBA·KIC중국과 공동 선정한 한국의 과학기술 기업들이 장강중류도시군에서 발전하는 성공 사례를 만드는 것이 우선과제로 샤오미그룹과 협력할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혁신기업과 한국기관들이 중국 장강중류 지역의 산업생태계와 투자 환경을 이해하고 지속 협력할 플랫폼이 구성되고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KIC중국은 2016년 6월 베이징에서 설립됐다. 한국 과학기술 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비영리 정부기관으로 한국 혁신기업과 중국 투자기관간 협력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2024.06.19 I 이명철 기자
김준호→장동민 유럽 간다…'니돈내산 독박투어' 시즌3까지 확정
  • 김준호→장동민 유럽 간다…'니돈내산 독박투어' 시즌3까지 확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채널S 오리지널 예능 ‘독박투어’가 시즌2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시즌3를 확정지었다.지난 해 9월 첫 방송된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채널S·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는 시즌1를 성공리에 마친 데 이어, 시즌2에서는 더욱 탄탄한 시청률과 화제성을 자랑하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채널S 장기 시즌제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독박투어’는 오는 8월 24일 토요일 오후 8시 20분 스케일을 확 키운 시즌3로 시청자들을 더욱 더 매료시킬 예정이다.‘독박투어’는 개그맨 찐친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가 항공비를 제외한 모든 여행 경비를 ‘독박 게임’을 통해 사비로 지출하는 초유의 콘셉트로, 매 시즌 채널S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바 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3는 동남아를 넘어 유럽으로까지 ‘판’을 더 키운 ‘독박즈’의 활약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동안 ‘찐친 개그맨’ 5인방인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는 베트남를 시작으로, 필리핀, 홍콩, 대만, 일본 등 동남아 국가들을 주로 누볐으나, 8월 24일 첫 선을 보이는 시즌3에서는 최장거리 여행인 유럽행을 결정해 그전에 보지 못한 신선한 재미를 안겨줄 전망이다. 제작진은 “론칭 후 채널S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운 ‘독박투어’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매주 뜨겁다. 네이버 오픈톡에서는 약 1만9천 명의 시청자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주고 있는데, ‘동남아 외의 지역도 갔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아서 이를 적극 반영해 시즌3 첫 여행지를 유럽으로 택했다”고 밝혔다.이어 “‘독박즈’ 멤버들이 각종 스케줄로 바쁜 와중이지만 ‘독박투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해, 오랜 기간 조율해서 유럽 체코행을 결정했으며 터기 여행도 계획 중이다. 시즌3에서는 더욱 스펙터클하면서도, ‘예측불가’한 재미를 보여주려 한다. 유럽은 동남아에 비해 물가가 훨씬 비싼 만큼, ‘독박즈’가 써야할 사비 지출 스케일도 커질 전망이다. 시즌3에서는 더욱 더 피 튀기는 ‘독박 게임’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2’는 현재 마카오 여행 편을 방송 중이며, ‘독박즈’의 마카오 여행 둘째 날 현장을 만날 수 있는 24회는 22일(토)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2024.06.19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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