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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없으면 잇몸으로…맨유, PSG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행
  • 이 없으면 잇몸으로…맨유, PSG 꺾고 챔피언스리그 8강행
  • 로멜루 루카쿠.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부상으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을 3-1로 제압했다. 1, 2차전 합계 3-3을 만든 맨유는 파리 생제르망과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1골 앞서며 극적으로 8강에 올랐다. 맨유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네마냐 마티치, 후안 마타, 제시 린가드 등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여기에 지난 1차전에서 퇴장을 당한 ‘에이스’ 폴 포그바가 출전하지 못하며 선수단 구성에 비상이 걸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고민 끝에 그동안 주전으로 뛰지 못했던 선수들과 유스 선수들을 2차전 명단에 대거 포함시켰고 이번 2차전을 준비했다.맨유는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로멜루 루카쿠, 마커스 래시포드, 안드레아스 페레이라가 스리톱에 자리했고 프레드, 스콧 맥토미니, 애슐이 영이 중원에 이름을 올렸다. 포백은 루크 쇼, 크리스 스몰링, 에릭 바이, 빅토르 린델로프로 구성했고 골문은 다비드 데 헤아가 지켰다. 파리 생제르맹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킬리안 음바페가 나섰고 앙헬 디 마리아, 율리안 드락슬러, 다니 아우베스가 2선에 배치됐다. 마르키뇨스와 마르코 베라티는 중원을 구성했고 후안 베르나트, 프레스넬 킴펨베, 티아구 시우바, 틸로 케러가 포백으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잔루이지 부폰이 꼈다. 맨유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루카쿠가 파리 생제르맹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으며 공을 가로챘고 골키퍼 부폰까지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맨유의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전반 11분 음바페가 맨유의 왼쪽 수비를 허문 뒤 올려준 크로스를 베르나트가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이 다시 맞춰졌다. 팽팽한 승부가 펼쳐지던 전반 29분. 루카쿠가 다시 한 번 해결사로 등장했다. 래시포드가 페널티 에어리어 밖에서 때린 강력한 슈팅이 부폰을 맞고 나오자 루카쿠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다시 리드를 잡은 맨유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파리 생제르맹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음바페와 디 마리아의 빠른 발을 앞세운 파리 생제르맹은 계속해서 맨유의 수비를 괴롭혔다. 맨유가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1골 이상이 필요한 상황. 솔샤르 감독이 후반 35분과 후반 42분에 타히스 총과 메이슨 그린우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솔샤르 감독이 총과 그린우드를 기용하는 과감한 선택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총과 그린우드는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극적인 반전이 일어났다. 디오고 달롯의 슈팅이 킴펨베의 팔에 맞았고, VAR 판독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맨유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키커로 나선 래시포트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경기 후 루카쿠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점을 부여했다. 결승골을 넣은 래시포드는 7.2점을 획득했고 마티치와 포그바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매운 맥토미니는 7점을 받았다.
2019.03.07 I 임정우 기자
'위기이자 기회'…은행과 핀테크 무한경쟁 돌입
  • '위기이자 기회'…은행과 핀테크 무한경쟁 돌입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금융혁신을 위한 금융지주 회장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금융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금융위원회의 발표대로 된다면 금융산업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 같다” “잘 활용하면 기회다. 하지만 지금처럼 맥을 놓고 있다면 사라질 수 있다는 불안감도 든다.”25일 정부가 내놓은 개방형 금융 결제망(오픈뱅킹)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된다면 은행과 핀테크(금융+IT) 기업은 금융플랫폼을 놓고 무한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대형은행이나 신용카드회사 중에서 기득권에 안주한 금융회사들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경쟁력을 잃은 곳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도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은행과 핀테크의 무한경쟁 시대 돌입개방형 금융결제망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은 은행이다. 은행은 종전까지 핀테크 업체에 은행결제망을 제공하는 대가로 건당 400원에서 500원까지 받았는데 앞으로는 10분의 1수준으로 확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작년 은행권이 간편결제 사업자에게서 받은 수수료수익이 약 1000억원 안팎이다. 결제 규모가 유지된다면 수익이 100억원 수준으로 확 줄어들 수도 있다는 의미다. 사실 천문학적인 수익을 내는 은행권 입장에서 큰돈은 아니다. 더 부담스러운 것은 기득권에 안주했던 판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은행권은 이같은 변화를 ‘위기이자 기회’로 보고 있다. 이날 공개된 오픈뱅킹의 핵심은 핀테크 결제사업자가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은행 결제망을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은행끼리도 결제망을 개방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자기고객 결제나 송금처리만 해왔는데 앞으로는 특정은행의 앱(응용프로그램)을 깔면 다른 은행의 입출금이나 송금, 결제가 가능하게 끔 바뀐다. 가령 농협은행 고객이 국민은행의 앱인 ‘리브’가 편리하다면 ‘리브’를 통해 농협 계좌의 자금으로 송금, 결제를 다 할 수 있다. 경쟁력을 갖춘 앱을 만들면 사실상 전 국민을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좌우 날개단 핀테크‥신용카드·중소밴사는 울상물론 토스나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를 포함해 경쟁력이 출중한 핀테크 기업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전제가 깔렸다. 핀테크업체 입장에서 은행망을 이용하려 지금까지는 건당 400원~500원가량의 비용을 자신들이 떠안아야 했다. 이들 입장에서는 일종의 진입 장벽이다. 그런데 이 비용을 앞으로 10분의 1까지 낮추겠다는 게 금융위의 구상이다. 비용 부담이 확 줄어드는 대신 대고객 서비스 혁신에 주력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게 된 것이다. 여기에 50만원 한도 내에서 소액 후불 결제서비스를 하고 간편결제 이용·충전한도도 500만원으로 확 올라가 운신의 폭이 훨씬 넓어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간편결제 업체들은 수수료가 낮아지면 은행과 정면승부를 해도 밀리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결국 아이디어와 대고객서비스에서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고위임원은 “기존 금융회사의 각각의 기능이 쪼개지는 상황이 본격화할 것 같다. 이럴 때 시장과 협업이 중요하다”며 “새로운 디저털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신용카드 회사들은 울상이다.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가 정책적으로 카드의 경쟁자인 간편결제 업계를 밀어주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1000조원대 결제 시장중 신용카드가 650조원, 체크카드가 170조원, 나머지는 현금이 차지하고 있다. 금융위는 간편결제 비중이 2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장 경쟁이 격화할 체크카드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소액후불서비스 많이 쓰게 되면 신용카드에도 큰 영향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행에 펌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소 핀테크 기업이나 민간 금융 중계사업자들은 존폐를 걱정할 처지에 내몰릴 수 있다. 오픈뱅킹이라는 새 결제망이 활성화하면 기존 펌뱅킹은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디테일에서는 의견차‥국회 통과도 미지수 오픈뱅킹이 시장에 제대로 정착하려면 갈 길이 멀다는 의견도 많다. 우선 금융당국과 은행 등은 실무협의회를 통해 오픈뱅킹 도입을 위한 세부사항을 확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금융회사별로 준비상황과 경쟁력에 차이가 있다 보니 각론에서는 이견이 많은 상황이다. 다른 시중은행의 임원은 “혁신이라는 취지는 공감해도 IT준비 상황이나 경쟁구도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은행별로 입장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보안과 시스템 안정성도 점검해봐야 할 대목이다. 또 입법 과정에서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오픈뱅킹 법제도화와 새로운 전자금융업 도입 등은 모두 법개정사항이다.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고 각 당의 입장이 달라 계획대로 연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이해집단의 반발도 풀어야 할 숙제다. 당장 중소형 밴사와 신용카드 업계의 반발 기류가 강한 편이다. 한 금융기관의 임원은 “지금 금융위가 내놓은 방안 중 수수료 내리는 것 제외하면 구체적인 것은 내용이 없고 당장 소비자들이 얻는 이익도 찾기어렵다”면서 “실제 업계의 변화가 일어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9.02.25 I 장순원 기자
LGD, 中OLED 2.5조 추가 투자…장비업체 '가뭄에 단비'
  • LGD, 中OLED 2.5조 추가 투자…장비업체 '가뭄에 단비'
  • 디엠에스 OLED 공정용 박리장비[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에 나선다. 투자 규모는 2조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디엠에스(DMS(068790)), 탑엔지니어링(065130), 신성이엔지(011930), 케이씨텍(281820) 등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고조된다.13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2단계(Phase2) 투자와 관련, 일부 장비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구매의향서(LOI)를 전달했다. 구매의향서가 발주(PO) 직전 단계임을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는 조만간 국내외 장비기업들을 대상으로 공식 발주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2단계 투자에는 2조 5000억원 가량이 투입될 전망이다.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에서 8세대 기판 기준 월 6만장 규모로 OLED 제품을 조만간 양산한다. 8세대는 가로와 세로 각각 2200㎜와 2500㎜ 크기 기판을 다루는 공장으로 기판 하나에서 47인치와 55인치 OLED를 각각 8장과 6장 뽑아낼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어 2단계 투자와 함께 월 3만장을 더해 생산량을 월 9만장으로 50%가량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장비 발주에 이어 올 2분기 중 장비를 반입할 예정이다. 올 3분기 중엔 시험가동에 들어가 4분기부터는 양산체제로 전환한다.OLED는 별도 광원이 필요한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는 자체 발광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LCD보다 응답속도가 빨라 잔상 없이 자연색을 재현하고 보는 각도에 상관없이 화면이 왜곡되지 않는다.LG디스플레이는 TV와 모니터 등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향후 OLED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판단, 광저우와 함께 경기도 파주시 등지에서 OLED 증설에 공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추가 투자와 함께 조만간 파주 공장 내 LCD 공정을 OLED로 전환하기 위한 투자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는 지난달 30일 열린 지난해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불과 5년 전 제로였던 OLED 매출 비중이 올해 30%에 이어 2021년에는 50%에 육박할 것”이라며 “올해도 OLED 증설 등에 8조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 추가 투자에 나서면서 주성엔지니어링과 디엠에스, 탑엔지니어링, 신성이엔지 등 주요 장비 협력사들이 공급계약 체결을 통한 수혜가 점쳐진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산화막(옥사이드) 증착장비 공급이 유력하다. 유기증착장비(이베포레이션)와 함께 OLED 핵심장비로 분류되는 봉지증착장비는 OLED가 습기와 공기 등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막을 정밀하게 입히는 기능을 한다.디엠에스와 케이씨텍은 화학약품을 이용해 OLED 기판 위에서 세정(클리너)과 현상(디벨로퍼), 박리(스트리퍼) 등을 수행하는 공정장비 납품이 예상된다. 인베니아는 OLED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식각장비(드라이에처)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신성이엔지는 OLED 기판을 이송하고 분류하는 공정자동화장비(FA)와 함께 팬필터유닛(FFU) 등 ‘클린룸’ 설비 공급이 유력하다.탑엔지니어링은 봉지증착공정에 쓰이는 적하장비(디스펜서)를 비롯해 기판을 절단하는 장비(글라스커터)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에스엔유프리시젼과 케이맥, 동아엘텍 등은 OLED 기판의 이상 유무를 장비(테스터), 비아트론은 열처리장비(퍼니스) 수주가 유력하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전자산업 전반에 걸쳐 설비투자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며 “이런 가운데 LG디스플레이가 OLED 설비투자에 나서는 것은 장비기업들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9.02.15 I 강경래 기자
이정희 사장 신약개발 뚝심에 새해 첫 기술수출 ‘잭팟’(종합)
  • 이정희 사장 신약개발 뚝심에 새해 첫 기술수출 ‘잭팟’(종합)
  •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사진=유한양행)[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이정희 유한양행(000100) 사장의 적극적인 신약개발 투자가 연거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과 체질개선 노력이 대규모 기술수출로 이어지면서 국내 1위 제약사 유한양행이 글로벌 기업으로 무대를 넓히고 있다.7일 유한양행은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와 7억8500만달러(약8823억원) 규모의 비알콜성 지방간질환(NASH) 치료 신약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계약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현지에서 이정희 사장이 지난 5일(현지시간) 직접 체결한 것이다. 해당 NASH 치료 신약 프로젝트는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해 이룬 성과로, 이 사장은 지난 2015년 취임 이후 유아용 제품·건강기능식품 등을 캐시카우 삼아 이를 연구개발(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R&D 투자액은 2016년 878억원, 2017년 1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11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특히 이 사장은 올해도 경영지표를 ‘그레이트&글로벌’로 선언하고 ‘글로벌 유한’으로 도약하기 위한 지역 현지화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을 다짐한 바 있다.기술수출한 NASH 신약 프로젝트는 아직 신약후보물질 전 단계에서 연구 중인 프로젝트로, 유한양행이 독자적으로 기획해 연구개발(R&D) 해온 것이다. 아직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지 않았지만 혁신 신약으로 가능성을 본 길리어드가 이를 거액에 사들인 것이다.유한양행은 그동안 길리어드의 C형간염치료제 ‘소발디’, ‘하보니’ 등을 판매하고, C형간염치료제와 에이즈치료제의 원료의약품을 길리어드에 생산·공급해왔다. 이 같은 공동 파트너십은 이번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신약 공동 연구·개발로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계약에 따라 유한양행은 반환할 의무가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받고, 개발·허가 및 매출에 따른 단계별 마일스톤으로 7억7000만달러(약8655억원)을 받는다. 이후 순매출액에 따라 경상기술료(로열티)를 받게된다.길리어드는 해당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갖게되며,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할 계획이다.또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이번 기술수출 관련 비임상(동물실험)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이후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 글로벌 임상은 길리어드가 담당한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 오픈이노베이션의 대표적 성과로 평가 받는 지난해 1조4030억원 규모의 폐암표적항암제 ‘레이저티닙’ 기술수출과, 2400억원 규모의 퇴행성디스크 치료제 ‘YH14618’ 기술수출에 이어, 이번 계약은 유한양행 자체적인 R&D 기술력의 성과로 이룩한 연속 대형 기술수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유한양행이 기술수출에 성공한 신약 후보물질은 NASH 치료를 위해 두 가지 약물표적에 작용하는 방식이다. NASH는 간에 지방 축척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간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기능을 손상시킨다. 가교섬유증이나 간경변 등을 앓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사망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현재 NASH 환자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다.존 맥허치슨 길리어드 연구개발 책임자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해 이뤄졌다”며,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우리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길리어드는 지난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해 현재 세계 38개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제약사다. 지난 2017년 매출액은 29조5218억원, 영업이익은 15조9714억원에 달한다. 길리어드는 다수의 인수합병(M&A)과 기술도입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약 30년 만에 바이오벤처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에이즈, 간 질환, 암, 감염 및 호흡기질환 등에 다양한 혁신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9.01.07 I 김지섭 기자
애플 실적 하향 조정…아이폰 부품株 주가 '휘청'
  • 애플 실적 하향 조정…아이폰 부품株 주가 '휘청'
  • 최근 1년 LG이노텍 주가 추이 (자료=마켓포인트)[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아이폰 판매가 부진하며 국내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내리막을 걷고 있다. 특히 2일(현지시간)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애플의 1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데 이어 부진한 실적의 원인을 중화권 아이폰 수요 둔화에서 찾으며 아이폰 부품주(株) 주가 하락에 압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또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아이폰 출하량의 역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유의미한 반등의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전망된다.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마감 이후 팀 쿡 애플 CEO가 투자자들 보낸 공개편지를 통해 올해 1분기 가이던스를 기존 매출액 840억달러, 영업이익 232억달러로 각각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이 제시했던 가이던스는 매출액 890~930억달러, 영업이익 250~270억달러였다. 이 영향으로 애플의 시간외 주가는 7.3% 급락했다. 팀 쿡은 “매출 축소 미달의 대부분과 전 세계 전년 대비 매출 하락의 100% 이상은 중화권에서의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전반에 걸쳐 일어났다”고 가이던스 하향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애플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 국내 주요 부품주들의 주가도 휘청였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LG이노텍(011070)은 전 거래일 보다. 2000원, 2.39%하락한 8만1700원에 마감했다. LG이노텍의 주가는 이날 장중 8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미 아이폰의 판매 부진은 여러 통로를 통해 시장에 반영돼 왔으나, 애플의 공식 확인에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된 것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주요 부품업체로 최근 3개월에만 38%나 하락했다.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실적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0% 하락한 1200~13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며 증권가 목표가도 줄줄이 하향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 판매 부진과 생산 축소 영향이 부품 업체 주가에 선행적, 지속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이폰용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공급하는 삼성전기(009150)의 주가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이날 전 거래일 보다 6000원, 6.00% 하락한 9만4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기 역시 아이폰 판매 부진에 최근 30%넘게 주가가 내린 상황이다. 이 밖에도 아이폰에 부품을 제공하는 해성디에스(195870)(-24.6%) 인터플렉스(051370)(-16.9%) 등도 최근 석달 10~20% 하락세를 보였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부진한 아이폰 수요를 감안해 추가 부품 주문 감소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로 재고조정이 없었던 아이폰XS 시리즈를 대상으로 추가 부품 주문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국내 관련 업체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9.01.03 I 이광수 기자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짓누르는 반도체 고점론…나란히 신저가
  •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짓누르는 반도체 고점론…나란히 신저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내 대표 반도체주(株)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연초부터 울상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거론됐던 반도체 업황 고점론에 실적 둔화 전망과 함께 주가가 짓눌려 있기 때문이다. 새해부터 나란히 신저가를 경신했다. 더욱이 이들은 반도체업종뿐만 아니라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대장주로서 유가증권(코스피)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20%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향후 실적 및 주가 회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상반기 D램값 하락 여파 불가피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2.97% 하락한 3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월 31일 장중 한때 연중(52주) 최고가인 5만4140원을 찍은 후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날 장중 3만7450원을 찍으며 연중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하이닉스는 전일대비 4.79% 급락한 5만7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 기업 주가는 지난해 5월 25일 연중 최고가인 9만7700원을 찍은 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신저가(5만7500원)를 경신한 것이다. 두 업체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주요인은 지난해 4분기 디램(DRAM)가격 하락 반전에 따른 업황 부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실적 전망치를 잇달아 하향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4조3000억원과 13조8000억원에서 62조6000억원과 12조2000억원으로 하향했다. 이 증권사는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49조4000억원에서 47조1000억원으로 하향했다. 예상 매출액은 246조290억원으로 추정된다.유진투자증권도 DRAM과 낸드(NAND) 출하 감소 전망에 따라 삼성전자 4분기 매출액을 61조4000억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으로 조정했다. 이 증권사도 올해 연간 매출액을 종전 대비 2% 하락한 228조원, 영업이익은 6% 내린 43조2000억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에 대해 10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36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은 최근 발표된 수출지표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반도체 수출잠정치는 1267억 달러로, 전년대비 29.4%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만 놓고 보면 수출잠정치는 88억6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8.3% 감소해 연내 첫 역성장을 기록했다.반도체 업황의 단기 부진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지속이 예상되는데다, 1분기는 비수기로 수요 부진과 가격하락이 동반되어 삼성전자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낮아진 메모리 가격으로 인한 수요 회복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SK하이닉스도 매크로적 불확실성과 서버를 포함한 고객사 메모리 구매 지연 영향으로 올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은 피할 수 없다”며 “반면 하반기 낮아진 메모리 가격에 따른 수요 창출과 인텔 신규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플랫폼 출시 효과로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올 1분기 경기 저점..부품株도 상승 가능반도체 대표주들이 부진하자 부품주들도 맥을 못추고 있다. 이날 9%대 하락률을 보인 에프에스티(036810)는 종가 기준 지난달 3일 대비 20.59% 급락했다. 원익QnC(074600)는 한 달 새 25.20%, 네패스신소재도 같은 기간 23.17% 각각 하락했다. 솔브레인(036830)과 SK머티리얼즈(036490)도 각각 17.62%, 17.09%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개선돼야 부품주들의 실적 및 주가도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1분기가 실적 및 주가의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업계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도 당장 올 1분기 업황과 실적이 어떻게 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1분기 중에 DRAM 가격 및 실적 하락세가 확인이 되고 매크로 상황 및 글로벌 경기 개선세가 뒷받침된다면 주가도 반등을 할 수 있고, 반도체 장비주들의 주가도 함께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가 반도체 경기의 저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되 저점 매수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을 기반으로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역사상 가장 낮게 적용됐던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인 0.94배를 적용하면 주가 저점이 3만6000원대가 될 것으로 본다”면서 “경기 호전세나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주가가 당분간 급등하긴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2년 정도 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운다면 3만원대 중반 가격대에 들어갈 만 하다”고 강조했다.이어 “SK하이닉스도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주가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SK하이닉스도 최근 주가가 조정됐기 때문에 5만원 중반대면 저점매수를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2019.01.03 I 박태진 기자
KT 빅데이터 기술로 '가나 감염병 확산방지’ 돕는다
  • KT 빅데이터 기술로 '가나 감염병 확산방지’ 돕는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가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전 세계 확산 기류를 보이고 있다.KT(회장 황창규)는 16일 가나 아크라에서 가나 보건청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안소니 나시아 아사레(Anthony Nsiah-Asare) 가나 보건청장, 김성수 주가나 대한민국 대사, 김유겸 KOICA 가나사무소장을 비롯해 미국 질병관리본부 및 WHO 현지사무소 관계자 등 국제보건기구 이해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T가 16일 가나 아크라에서 가나보건청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 협력 MOU’를 체결하고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피아크라 맥캐시 유니세프 가나사무소 부소장, 바두 사코디에 가나보건청 공중보건국장, 김성수 주가나 대한민국 대사, 안소니 나시아 아사레 가나보건청장, KT 홍보실장 윤종진 부사장, KT 지속가능경영단장 이선주 상무KT와 가나 보건청의 업무협약은 국가 보건기관과 맺은 최초 사례이며, 에볼라가 발생했던 서아프리카 지역 국가와 첫 협력으로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가나 국민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 외에도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의 아프리카 전역 확대에 신호탄을 쏜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는 감염병 발생 지역 방문자의 휴대전화 로밍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는 감염병 예방법을 안내하고, 보건당국이 초기 리스크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감염병 확산 예방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프로젝트다. 2015년 국내 메르스 발병 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의 2016 빅데이터 선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우수 민관협력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KT는 올해 1월 스위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다보스포럼)에서 ‘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GEPP)’ 구축을 제안해 국가 및 국제기구의 협력을 끌어내고 있다.빅데이터를 활용한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 구축 협력 MOU’ 체결식에서 안소니 나시아 아사레 가나보건청장(왼쪽)과 KT 홍보실장 윤종진 부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편 KT는 아시아 국가의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 동참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KT와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KT 그룹희망나눔재단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라오스에 봉사단을 파견해 IT 기기 지원과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KT,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KT 그룹희망나눔재단에서 파견한 라오스에 봉사단원이 라오스 보건부 직원들에게 PC, 스마트폰 활용법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하고 있다.KT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라오스 보건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과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KT 그룹 임직원 봉사단은 라오스의 접경지역인 왓타이국제 공항, 우정의 다리, 감염병 통제부 검역소에 IT 기기를 지원하고 라오스 보건부 직원들에게 PC, 스마트폰 활용법 및 소프트웨어 교육을 진행했다. 또 NGO 아프리카 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ADRF)와 비엔티안 캄홍초등학교에서 IT, 과학 체험, 미술 등 교육 봉사활동을 진행했으며, VR 체험 등 IT 관련 교육은 학생들은 물론 현지 교육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KT,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KT 그룹희망나눔재단에서 파견한 라오스에 봉사단원이 비엔티안 캄홍초등학교 학생들과 VR 체험을 하고 있다.KT 홍보실장 윤종진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가나에 적용되는 감염병 확산방지 시스템은 전 세계 인류 보건에 유의미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가나가 서아프리카 보건 강국으로 주도권을 갖고 리딩 할 수 있도록 KT가 지원하겠다”며 “아프리카를 넘어 보건, 교육 등 사회 인프라가 부족한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 감염병 확산방지 프로젝트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18 I 김현아 기자
'힐만 매직으로 KS 우승' 힐만 떠나도 SK, 왕조시대 열까
  • '힐만 매직으로 KS 우승' 힐만 떠나도 SK, 왕조시대 열까
  •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 사진=SK 와이번스 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홈런군단’ SK 와이번스가 8년 만에 한국시리즈 ‘V4’를 달성하면서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SK는 지난 12일 막을 내린 2018 KBO 한국시리즈에서 정규시즌 1위팀 두산 베어스를 4승2패로 누르고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SK로선 2007·2008·2010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었다. 정규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것은 SK가 역대 5번째였다.정규시즌에서 1위 두산에 14.5경기 차나 뒤져 2위에 머물렀던 SK가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었던 중심에는 트레이 힐만 감독의 지도력이 자리하고 있다.일본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시절 재팬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감독을 경험했던 힐만 감독은 미국, 일본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을 한국 야구에 접목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격시 발사각도나 수비 시프트 등 새로운 개념을 훈련과 실전에 반영했다.특히 힐만 감독의 소통 능력은 SK의 가장 큰 힘이 됐다. 이른바 ‘스킨십 리더십’이라 불린다. 힐만 감독은 부임 후 선수단에 긍정 에너지를 심었다. SK 덕아웃분위기는 눈에 띄게 밝아졌다. 선수들은 감독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스윙하며 달렸다. 홈런을 친 선수가 감독의 가슴을 치는 세리머니를 할 정도로 힐만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격이 없었다.힐만 감독은 부임 2년째인 올해 정규시즌 막판 “올 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SK 구단은 재계약을 제시했지만 미국에 있는 노모를 봉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그의 말에 더는 잡을 수 없었다. 선수들은 자신들을 편견없이 존중해준 힐만 감독을 위해 가을야구에서 몸을 불살랐다.한동민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야구를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감독님을 또 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더 감독님을 오래 보고 싶으면 한국시리즈 가서 우승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은 “힐만 감독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감독 중에서 최고다. 힐만 감독 덕분에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며 “힐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를 꼼꼼하게 챙긴다. 그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힐만 감독과 SK 선수단의 2년간 동행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SK는 한국시리즈 우승 다음 날 염경엽 단장을 차기 감독으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3년간 계약금 4억원, 연봉 7억원 등 총액 25억. 연봉 7억원은 현재 KBO리그 감독 연봉 가운데 최고액이다.우승팀을 물려받는 것 만큼 지도자 입장에서 부담되는 일은 없다. 잘해야 본전이고 최악의 경우 성적이 떨어지면 온갖 비난을 뒤집어쓰게 된다.염경엽 감독의 숙제는 SK의 강점인 긍정적인 팀 분위기를 어떻게 이어가느냐다. 희망적인 부분은 염경엽 감독이 지난 2년 간 단장을 맡아 힐만 감독과 계속 동행했다는 점이다.염경엽 감독은 이미 지도자로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넥센 감독을 맡으면서 전력 열세를 딛고 매년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염경엽 감독은 “힐만 감독이 그간 과정을 잘 만들었다. 2년간 힐만 감독에게서 야구를 많이 배웠다”며 “4년간 넥센 감독을 하면서 잘못된 점을 돌이키는 시간도 보냈고, 단장으로서 2년간 야구를 지켜보며 많은 점을 느꼈다. 이런 점을 자양분으로 삼아 좋은 감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이어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이끌어야 하는)부담을 느끼지만, 감독은 결과를 내야 하는 자리”라며 “성과는 물론 시스템을 갖추고 팬들에게 사랑받는 큰 틀 안에서 발전하는 올바른 과정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11.13 I 이석무 기자
소통의 힐만 매직, 일본 이어 한국 프로야구까지 제패
  • 소통의 힐만 매직, 일본 이어 한국 프로야구까지 제패
  •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사진=연합뉴스[잠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K 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이 외국인 감독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SK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연장 13회 접전 끝에 5-4로 누르고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힐만 감독도 2017년 SK 지휘봉을 잡은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뤘다.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룬 외국인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힐만 감독은 2006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를 이끌고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함께 우승을 경험한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당분간 이 기록은 쉽게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SK는 2000년 해체된 쌍방울 레이더스 선수들을 중심으로 창단했다. 앞서 2007년과 2008년, 2010년 등 세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세 번 모두 김성근 감독 재임 시절에 이룬 결과였다.SK는 김성근 감독이 떠나고 2012년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깊은 침체기를 겪었다. 2015년과 2017년 정규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선 것이 그나마 좋은 성적이었다. 김성근 감독 이후 이만수 감독, 김용희 감독이 팀을 이끌었지만 만족스런 결과를 내지 못했다.2016시즌을 6위로 마친 뒤 SK는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이 감독으로 선임했다. 그전까지 한국프로야구에서 외국인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유일했다.로이스터 감독은 2008∼2010년 3년 연속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3번 모두 준플레이오프에서 패하면서 한계를 드러냈다. 가을야구 단기전에서 필요한 세밀함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았다.힐만 감독도 부임 당시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팬들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을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경험을 더욱 주목했다. 일본 감독 생활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 사령탑을 맡는 등 미국과 일본 야구를 두루 섭렵한 그가 한국에서 어떤 야구를 펼칠지 궁금해했다.힐만 감독은 부임 후 첫 시즌은 2017년 팀을 5위로 이끌면서 가능성을 드러냈다. 에이스 김광현이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전력 하락 우려를 딛고 4년 연속 5할에 미치지 못했던 팀 승률을 5할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비록 패했지만 SK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올시즌 SK는 더욱 업그레이드 됐다. 힐만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는 이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세이버매트릭스를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발사각도, 타구 속도 등의 전문적인 지표까지 도입해 SK를 더욱 강력한 ‘홈런 군단’ 군단으로 만들었다.SK는 힐만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지난해 팀 홈런 267개를 터뜨려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쓴데 이어 올해도 233개으로 가장 많은 팀 홈런을 기록했다.힐만 감독을 상징하는 또다른 키워드는 ‘시프트’다. 시프트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타자의 타구 방향을 미리 예상해 야수를 집중 배치하는 수비 전술이다. 예를 들어 좌타자가 극단적으로 잡아당기는 스타일이라면 아예 1·2루 사이에 내야수들을 몰아넣고 2·3루간은 비우는 방식이다.일반적으로 시프트가 이뤄지면 상대 타자들은 압박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하지만 반대로 일부 투수의 경우 시프트에 대해 거부감을 갖기도 한다. 수비수가 없는 빈 자리로 타구가 갈 경우 쉽게 안타가 나오기 때문이다.하지만 힐만 감독은 시즌 전부터 시프트의 필요성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시즌 중에도 꾸준히 활용해 성공을 거뒀다. 지난 2년 간 힐만 감독의 시프트 성공률이 70%가 넘는다는 것이 SK 구단의 평가다.힐만 감독의 가장 큰 무기는 진심으로 뛰어난 소통 능력이다. 국내 감독도 하기 힘든 과감한 퍼포먼스로 팬들의 마음을 잡았다.힐만 감독은 올해 시즌 초반 머리카락을 기른 채 등장했다. 단순히 멋을 위해서가 아니었다. 소아암 환우를 위하 가발을 만드는데 돕기 위해 머리카락을 기른 것이었다.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여름까지 긴 머리를 유지하다 8월 11일 그라운드에서 팬들과 함께 이발을 했다. SK 에이스 김광현도 힐만 감독의 뜻에 감명받아 모발 기부에 동참했다.그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에는 폭염 속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소아암 환우가 다니는 초등학교를 찾아 선물도 전달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시즌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선 팬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날리는가 하면 시즌 중 로커로 변신해 멋진 발차기도 뽐내는 등 힐만 감독의 팬서비스는 그전 어느 감독, 선수와 차원이 달랐다.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끝으로 SK 선수단과 작별한다. 정규시즌 막판 이미 “올 시즌을 끝으로 SK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SK 구단은 재계약을 제시했지만 미국에 있는 노모를 봉양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그의 말에 더는 잡을 수 없었다.선수들은 힐만 감독을 위해 가을야구에서 몸을 불살랐다. 한동민은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야구를 10년 넘게 했지만 이런 감독님을 또 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더 감독님을 오래 보고 싶으면 한국시리즈 가서 우승까지 해야 할 것 같다”고 의지를 다졌다.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은 “힐만 감독은 내가 지금까지 만난 감독 중에서 최고다. 힐만 감독 덕분에 매일 즐거운 마음으로 경기장에 올 수 있었다”며 “힐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 모두를 꼼꼼하게 챙긴다. 그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힐만 감독과 SK 선수단의 2년간 동행은 ‘한국시리즈 우승’이라는 헤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다음 시즌 힐만 감독은 한국에 없다. 하지만 그가 보여준 지도력과 성품은 야구팬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전망이다.
2018.11.12 I 이석무 기자
'매진 또 매진'…11월 온라인 쇼핑대전 열기 뜨겁다
  • '매진 또 매진'…11월 온라인 쇼핑대전 열기 뜨겁다
  • 11번가 십일절페스티벌.(사진=11번가)[이데일리 함지현 기자]11월을 맞아 온라인 업체들이 벌이고 있는 쇼핑대전의 열기가 뜨겁다. 고객들은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시간에 맞춰 ‘클릭 전쟁’에 나선다. 고객들이 몰리면서 다양한 특가 상품의 매진 행렬이 분 단위로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 역시 매출 향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1번가가 진행하는 ‘십일절 페스티벌’은 시작과 동시에 완판 행렬이 이어졌다.1일 타임 딜로 13만5000원에 판매한 애플 에어팟은 단 1분 만에 준비수량 1000개가 모두 팔렸고, LG공기청정기 퓨리케어는 4분 만에 100대가 소진됐다. 맥·디올·나스 립스틱은 7분 만에 700개가, 갤럭시노트9는 13분 만에 100대가, 신라호텔 숙박권은 20분 만에 300장이 완판됐다.2일 자정부터 시작한 예약구매에서는 구찌 남성 반지갑, 샤오미 공기청정기, 린 핸드메이드 코트, JBL 블루투스 이어폰, 네파 프리미아 다운, 아디다스 팔콘 운동화 등이 모두 오픈 1시간도 안 돼 마감됐다. 이 같은 추세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5일 자정 시작된 예약구매에서는 노비스 패딩, 라이카 카메라, 구찌·생로랑·지방시 숄더백, 발렌시아가 모터백 등이 모두 예약 마감 됐다. G마켓과 옥션이 진행 중인 ‘빅스마일데이’는 지난 1일 자정 오픈 이후 24시간 동안 누적 판매량이 454만개를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단순 계산 시 매 1분당 3159개씩, 1초에는 52개씩 팔려나간 셈이다. 특히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G마켓과 옥션에서 동시에 선보인 애플 에어팟은 14억원 가량을 팔아 치우며 반나절 만에 완판됐다. G마켓에서 선보인 LG전자 LED 마스크 프라엘 풀패키지도 순식간에 10억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모두 팔렸다. 지난 1일 결제금액의 50%를 위메프 포인트를 돌려주는 ‘블랙프라이스데이’를 진행한 위메프는 자사 최대 규모의 일 거래액인 48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4월4일 ‘44데이’ 당시 기록한 일 거래액 300억원보다 60% 증가한 수치다.당시 총 10만414명의 고객들이 위메프에서 적립권을 내려 받았으며, 1일 하루 위메프를 방문한 고객(UV)도 260만명에 달했다. 평소 일 UV가 150만명에서 160만명 사이인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하루 100만명 이상이 추가로 위메프를 찾은 것이다.위메프 역시 5일 에어팟 1000개를 11만1111원에 판매했는데, 1분 38초 만에 매진됐다. 최초 결제가 16초 만에 이뤄졌을 정도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위메프의 플랙프라이스데이 일거래액 성과(사진=위메프)이들은 오는 6일에도 새로운 특가 행사를 진행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나갈 계획이다.우선 11번가는 삼성전자 인기제품을 최대 10% 할인해 선보인다. 타임 딜로는 오전 11시 롯데호텔 숙박권과 구찌 등 해외명품, 오후 7시 삼성 공기청정기·노비타 비데, 오후 11시 다이슨 V8 앱솔루트·씰리 침대 매트리스 등을 판매한다.노비타 공기청정기·삼성 김치냉장고·프라다 사피아노 투톤 반지갑·샤오미 무선 핸드청소기·삼성 갤럭시탭 등은 예약구매로 내놓는다.G마켓에서는 인기 뷰티 브랜드 AHC의 전 품목을 1+1으로 제공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락앤락의 프라이팬과 냄비, 발효 숙성 용기도 오늘의 특가 상품으로 선보인다.옥션에서는 아디다스의 인기제품인 인기 롱패딩부터 운동화 등에 적용 가능한 브랜드 중복 할인쿠폰을 증정한다. 테팔 인기제품과 다양한 용량의 쿠첸 밥솥·전기레인지도 특가에 제공한다.위메프는 휘닉스파크 리프트권 2000개를 1111원에 선착순 판매한다.업계 관계자는 “본인이 원하는 제품을 사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대기하는 고객들로 인해 1분 만에 매진되는 제품이 나올 정도”라며 “좋은 상품을 싼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함지현 기자
인천 'EDM 축제'에 아시아팬들 흠뻑 젖다…12만명 참여
  • 인천 'EDM 축제'에 아시아팬들 흠뻑 젖다…12만명 참여
  •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클럽돔 코리아 행사에서 한 디제이가 디제잉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규모의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페스티벌 ‘월드클럽돔 코리아 2018’이 누적 관객 12만명을 기록하며 성황을 이뤘다.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4~16일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클럽돔 코리아 행사에 12만명의 관객이 참여했다고 17일 밝혔다. 축제에는 중국, 일본, 태국 등 아시아 국가 EDM 팬들이 함께했다. 행사 기간 동안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마틴 게릭스(Martin Garrix), 디미트리 베가스·라이크 마이크(Dimitri Vegas & Like Mike), 아민 반 뷰렌(Armin Van Buuren),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 레이든(Raiden) 등 국내외 디제이 100여개 팀이 출연했다. 14일은 국내 대표 디제이인 반달락(Vandal Rock)과 에스투(S2)의 디제잉 무대로 시작됐다. 메인스테이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폐막식에 출연했던 레이든의 디제잉이 이어졌다. 세계 디제이 랭킹 1위(2017년 기준)인 마틴 게릭스는 화려한 조명과 뛰어난 무대 매너로 디제잉 공연을 선보였다. 인천 미추홀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월드클럽돔 코리아 행사에서 디제잉 공연을 진행되고 있다.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15일은 독일 월드클럽돔의 대표 디제이인 르슉(Le Shuuk), 디제이 존더링(Zonderling), 플라스틱 펑크(Plastik Funk) 등이 출연했다. 헤드라이너 디제이로 출연한 디미트리 베가스·라이크 마이크의 무대에는 효(HYO)라는 이름으로 디제이 활동을 하고 있는 소녀시대 출신의 효연과 레이든이 깜짝 게스트로 출연해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16일은 글로리(Glory), 아스터(Aster), 주니어 셰프(Juniorchef) 등 국내 디제이들의 무대로 시작됐다. 엠넷(Mnet)의 디제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헤드라이너의 1회 우승자 킹맥(Kingmck)의 트럼펫 사운드와 EDM을 접목한 ‘티미 트럼펫(Timmy Trumpet)’은 관객들의 환호를 크게 받았다. 이번 행사는 피터팬엠피씨㈜가 주최하고 인천시, 인천관광공사가 후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것이다.피터팬엠피씨㈜ 관계자는 “관객들이 보여준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페스티벌을 준비하겠다”며 “내년에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 EDM 페스티벌과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2018.09.17 I 이종일 기자
삼성, 3년간 총 180조 투자…반도체·OLED 협력사 '화색'
  • 삼성, 3년간 총 180조 투자…반도체·OLED 협력사 '화색'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삼성이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이라는 천문학적 투자 규모를 발표하면서 중견·중소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최근 매년 60조원씩, 향후 3년간 총 180조원을 투자키로 발표했다. 국내 생산 거점인 평택 등을 중심으로 130조원을 투자하고, 30조원은 중국·베트남 등 해외 생산설비 증설에, 20조원은 기업 인수합병(M&A) 재원으로 각각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인공지능(AI)·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 4대 미래 성장 사업에 약 25조원을 투자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장치산업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 투입될 전망이다. 그간 삼성전자의 시설투자금액 추이를 보면 △2010년 21조 6200억원 △2011년 22조 6700억원 △2012년 22조 8500억원 △2013년 23조 7600억원 △2014년 23조 4400억원 △2015년 25조 5200억원 △2016년 25조 5000억원 등으로 매년 20조원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43조 400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삼성전자 시설투자의 대부분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분야에 쓰인다.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3년간 시설에 투자할 금액은 △2018년 32조 300억원 △2019년 29조 5000억원 △2020년 27조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유진테크 등 반도체 협력사 실적 개선 예상삼성이 공격적인 반도체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진테크(084370)와 원익IPS, 케이씨텍(281820), 한미반도체(042700) 등 장비 협력사들 사이에서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우선 한양이엔지와 신성이엔지 등은 반도체를 제조하는 공간인 ‘클린룸’ 설비를 활발히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증착장비는 유진테크가 저압 화학증착장비(LP CVD)와 플라즈마 처리장비(트리트먼트) 등 납품이 점쳐진다. 원익IPS와 테스 역시 플라즈마 화학증착장비(PE CVD) 등 수주가 유력하다.열처리장비는 AP시스템과 테라세미콘, 가스장치는 케이씨텍과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GST), 진공펌프는 엘오티베큠 등이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체시스템즈(071280)와 에스티아이는 각각 공정자동화장비(팹오토메이션)와 화학약품 중앙공급장치(CCSS) 등 수주가 기대된다.한미반도체는 반도체 조립·검사 등 후공정 장비에서 수혜가 점쳐진다. 장비 외에 전자소재와 관련해서는 한솔케미칼과 이엔에프테크놀로지, 솔브레인 등이 반도체의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식각재료 등을 활발히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SK머티리얼즈와 후성 등은 반도체에 필요한 가스를 입히는 증착재료 등 납품이 점쳐진다.◇로체시스템즈 등 OLED장비 수혜도 기대삼성디스플레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 협력하는 업체들 역시 수혜가 예상된다. 에스에프에이(056190)와 원익IPS는 각각 공정자동화장비와 건식 식각장비(드라이에처)에서 장비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AP시스템은 기판을 결정화하는 레이저어닐링(ELA)과 기판을 수분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막을 씌우는 봉지장비(인캡) 등 납품이 점쳐진다.로체시스템즈는 레이저로 기판을 일정하게 자르는 절단장비(GCM), 아이씨디는 원익IPS와 마찬가지로 기판 위에 불필요한 부분을 깎아내는 건식 식각장비 공급이 예상된다. 참엔지니어링은 레이저로 기판 위 회로를 이어주거나 끊어주는 수리장비(레이저리페어), 테라세미콘은 열처리장비 등 수주가 기대된다.디엠에스(DMS(068790))와 케이씨텍은 기판 위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장비(클리너) 등을 수주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HB테크놀러지와 케이맥, 디이엔티 등은 검사·측정 장비 수주가, 엘오티베큠은 진공펌프 수주가 점쳐진다.
2018.08.11 I 강경래 기자
'세계 1위' 존슨, 맥 못 추고 컷 탈락…토머스도 짐 싸 집으로
  • '세계 1위' 존슨, 맥 못 추고 컷 탈락…토머스도 짐 싸 집으로
  • 더스틴 존슨.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제147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에서 맥을 못 추고 컷 탈락했다. 존슨은 19일(현지시간)부터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7402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147회 디오픈 챔피언십(총상금 1050만 달러) 3라운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존슨은 대회 첫날과 둘째 날 부진하며 중간합계 6오버파 148타를 기록하며 주말 경기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장타를 앞세워 코스를 공략하는 존슨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존슨은 티샷을 잘 치고도 페어웨이가 아닌 러프와 벙커에서 다음 샷을 하며 타수를 종종 잃었고 결국 컷 탈락했다. 존슨은 2011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이후 7년 만에 세계랭킹 1위가 컷 탈락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또 2009년을 제외하고 계속해서 컷 통과 기록을 이어온 존슨의 기록 행진도 9년 만에 깨지게 됐다.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의 페어웨이는 시멘트 바닥처럼 딱딱하다.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지면 얼마나 굴러갈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린도 기존과는 다르다. 웨지를 사용해 그린 위에 공을 세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미들 아이언 이상으로 거리를 컨트롤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 코스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단단한 페어웨이와 그린을 정확하게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존슨은 코스 공략에 애를 먹었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내는데 실패했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미국)도 마찬가지였다. 토머스는 존슨처럼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중간합계 4오버파 146타로 컷 통과 기준인 3오버파 147타를 채우지 못했다.세계랭킹 5위 존 람(스페인)도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람은 대회 첫날 2언더파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스타트를 끊었지만 둘째 날 7타를 잃으며 무너졌고 주말 경기를 하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
2018.07.22 I 임정우 기자
여름 휴가철, 아이폰·아이패드로 사용하기 좋은 앱은?
  • 여름 휴가철, 아이폰·아이패드로 사용하기 좋은 앱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고 있다. 휴가지와 일정을 결정했다면, 미리 스마트폰으로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준비해두면 어떨까. 휴가지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이용자들이 사용하기 좋은 앱을 소개한다.<아이폰 전용>◇세관이(무료) : 해외 현지에서 구매한 물품들의 면세 범위와 예상 세액 계산을 할 수 있는 앱. 자동으로 최신환율을 적용해주는 것은 물론 물품 종류에 따른 세액 차이 등 알뜰정보도 얻을 수 있다.◇앱 인 디 에어(App in the Air, 무료) : 실시간 비행편과 공항 이용정보 제공 앱. 항공편 실시간 상태와 공항 팁, 공항 내 내비게이션 지도, 항공편 프로필 등을 알 수 있다. 데이터 로밍을 하지 않고도 SMS로 게이트 변경과 항공편 상태도 업데이트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번역(무료) : 10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통·번역 앱. 번역 결과를 같은 언어의 여러 방언으로 전환할 수 있다. 동의어와 반의어 사전이 내장돼 있다.◇무빗(Moovit, 무료) : 2200개 이상의 도시에서 1억명의 대중교통 이용자가 신뢰하는 세계 1위의 지역 대중교통 앱. 사업자들이 시간표나 노선을 변경할 때마다 즉시 업데이트된다. 서비스 알람을 이용하면 오지않는 버스를 기다리거나 연착되는 지하철을 기다리는 일을 피할 수 있다.◇마이택시(Mytaxi, 무료) : 유럽에서 가장 큰 택시 앱. 앱으로 결제하고 운전사에게 별점을 매길 수 있다. 3단계 만으로 택시를 쉽고 빠르게 탈 수 있다.◇오픈테이블(OpenTable, 무료) : 4만3000개 레스토랑을 무료로 예약할 수 있는 앱. 어디서든 예약과 취소, 재예약이 가능하다. 장소와 메뉴, 날짜, 시간을 필터링해 검색할 수 있다.◇스투비플래너(무료) : 40만개의 유럽여행 데이터를 활용해 나만의 유럽여행 계획을 짤 수 있는 앱. 직접 여행 이동경로를 짜거나 유럽교통편 및 현지 관광상품을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유럽 30개국 가이드북도 제공받을 수 있다.◇인라이트 퀵샷(Enlight Quickshot, 무료) : 빠르고 간편하게 사진을 찍고 편집할 수 있는 앱. AI(인공지능)에 기반한 도구들을 이용해 빠르고 완벽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도시나 멋진 경관에서 찍은 야외활동 사진으로 미니 시리즈를 만들 수 있다.◇그루보(Groovo, 무료) : 영상에 다양한 효과와 배경음악을 넣어 편집할 수 있는 앱. 재미있는 순간을 뮤직비디오로 만들고 공유할 수 있다. 영상과 사진에 좋아하는 음악과 스티커 등 그루브 넘치는 효과를 추가할 수 있다.<아이패드 전용>◇모멘토(Momento, 무료) : 기존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GIF 파일 편집 앱. AR, 음악, 필터 등을 이용해 GIF를 만들 수 있다. 아이메시지나 페이스북 등 다양한 채널로 공유할 수 있다.◇오토데스크 스케치북(Autodesk SketchBook, 무료) : 애플 펜슬이 있다면 이용해볼 만 하다. 어디서나 그림 그리기 및 스케치를 할 수 있는 앱. 강력한 크리에이티브 스케치 툴을 항상 곁에 두고 크리에이티브 프로세스를 할 수 있다. 10개국 이상 언어를 지원한다. ◇페이퍼(무료) : 애플 펜슬로 어디서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아이패드에 기록할 수 있는 몰입형 스케칭 앱. 스케치, 다이어그램, 노트필기 등 모든 영감을 담아둘 수 있다. 다양한 도구와 템플릿을 제공해 신속하고 완벽히 스케치할 수 있다.<휴식을 취할 때 도움이 되는 앱>◇북맥(무료) : 머신러닝 방식으로 개인 독서취향을 분석해주는 맞춤형 도서추천 앱. 4대 인터넷 서점의 베스트셀러 및 SNS 인기도서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관심있는 도서는 지식서재라는 공간에 모아둘 수 있다.◇런타스틱 리절츠 맨손 근육 강화 운동(무료) : 근력운동을 위한 다이어트 개인 코칭 앱.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맨몸 운동 프로그램을 목적별로 생성해 가이드해준다.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위해 주간 유용한 건강식단 및 영양 꿀팁을 제공해준다.◇피그먼트 : 어른들을 위한 독특한 색칠놀이 앱. 연필과 브러시의 획을 시뮬레이션해서 사실적인 색칠하기 경험이 가능하다. 2400개가 넘는 전문 색칠용 일러스트레이션이 담겨있다.아이패드를 이용해 AR기능을 이용하는 모습. 애플 제공.
2018.07.15 I 김혜미 기자
박상현 "이제는 한국오픈 우승할 실력이 됐다"
  • 박상현 "이제는 한국오픈 우승할 실력이 됐다"
  • 박상현. (사진=KPGA)[천안=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제는 한국오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 된 것 같다.” 시즌 2승으로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상현(35)이 내셔널 타이틀 코오롱 제61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의 우승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박상현은 22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적어낸 박상현은 5시 40분 현재 단독선두로 나선 최호성(45)에 4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박상현은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6월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2승을 거뒀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한 시즌 3승 기록은 2011년 이후 맥이 끊겼다. 그해 김경태(32)와 강경남(35)이 3승씩을 거뒀다. 박상현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주 연속 정상과 함께 11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3승을 달성하게 된다. 박상현은 2라운드까지 결과에 만족해했다. 그는 경기 뒤 “전체적으로 샷 감도 좋고, 경기할수록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오늘은 핀 위치가 어렵다는 걸 알고 경기를 시작했고, 그러면서 최대한 파 세이브 위주로 경기를 이끌어 갔던 게 타수를 줄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우승 예상 스코어는 11언더파로 전망했다. 박상현은 “오늘처럼 핀 위치가 어렵게 유지되면 타수를 많이 줄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11언더파에서 12언더파 정도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코스가 워낙 어려워 2라운드까지 선두와 3~4타 차만 유지해도 충분히 뒤집기가 가능하다”며 “꼴찌로 예선 통과를 해도 우승할 수 있는 곳이 이 골프장이다”고 자신을 보였다. 중요한 변수로 체력을 꼽았다. 그는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져 계속 신경을 쓰면서 경기했다”며 “그럴 때 힘을 더 쓰면 실수를 하게 돼 욕심을 내지 않고 컨트롤 위주로 경기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이틀 동안도 체력에 신경을 쓰면서 집중력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은 넘쳤다. 박상현은 “이전에 우승하지 못했던 건 실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면서 “이제는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이 된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박상현은 한국오픈을 위해 2주 전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건너뛰면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휴식 후 출전한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해 한껏 분위기를 끌어올렸다.이번 대회는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려 우승자에겐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메이저 대회 디오픈을 비롯해 10월 제주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J컵@나인브릿지와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CIMB 등의 출전권을 받을 수 있다. 박상현은 “아직 큰 무대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 기회를 잡고 싶다”고 눈독을 들였다.
2018.06.22 I 주영로 기자
보수 야권 정계개편, 어떻게 흘러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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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참패 후 15일 무릎 꿇고 사죄하는 자유한국당(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 후 정치권에선 보수 야권 정계개편설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일단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키로 함에 따라 즉각적인 현실화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2020년 총선 전까지 보수 야권을 중심으로 정치권이 요동치면서 새로운 정치지형을 만들어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17일 현재 정치권에 흘러다니는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경우의 수가 정해지지도,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쏠리지도 않은 상황이다. 두 당 모두 선거 참패라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데다 이후 얼마나 더 여진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시계제로 상황인 까닭이다.◇ 한국당 일부 탈당 후 원조 소장파 등과 제3지대서 새 출발?일각에선 한국당에서 비대위 차원의 당 혁신, 쇄신작업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판단한 의원들 몇몇이 탈당해 무소속으로 머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비슷한 전례도 있다. 2011년 10월 한나라당(한국당 전신)이 무상급식 이슈가 몰아쳤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공격 사건으로 위기에 몰렸던 때다. 당 쇄신파는 쇄신을 위한 재창당을 요구했지만 친박근혜계에 밀려 관철되지 않자 정태근·김성식 당시 의원이 탈당했다. 2016년 말 탄핵정국 이후엔 유승민 의원 등이 ‘보수개혁신당’ 기치로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했다.이번에도 한국당은 당 안팎에서 ‘당 해체 후 재창당’ 수준의 혁신 요구에 부딪혔지만 우선은 비대위 체제를 가동키로 해, 향후 비대위가 국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일부 의원들의 이탈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한국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떨어져나온다면 이들과 현재 무소속으로 머물고 있는 ‘원조 소장파’ 원희룡 제주도지사, 바른미래당 의원 몇몇 등이 제3지대에서 만나 새로운 당을 만들 수 있단 전망도 있다.정치권 한 관계자는 “원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 뭉치든 해서 ‘중도보수개혁연합’ 식의 깃발 아래 새로운 집단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바른미래당에서 대선주자급인 유승민 의원이 합류하느냐, 남느냐가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경우 자칫 세 불린 ‘바른정당’ 시즌2로 비춰질 공산이 있다.◇ 한국당, 10년 실패한 ‘인재영입’해 재창당 수순?다른 시나리오는 한국당이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단행, 시민사회와 학계 등에서 새 인물들을 대거 수혈하고 바른미래당 일부도 흡수해 새 간판으로 재창당까지 나아가는 경우다. 우선 한국당을 ‘전면 개조’한 뒤 보수진영을 크게 아울러 여권과 대적할 세력을 규합한다는 것이다.지방선거에서 살아돌아온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자가 앞장서 제시한 방향이기도 하다. 이 당선자는 14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창당 수준으로 가야 한다”며 “중도, 보수, 우파를 모두 아우르는 시민단체, 경제와 안보를 걱정하는 많은 시민들도 함께 들어와 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김성태 대표권한대행도 15일 비상의원총회에서 △‘수구냉전 패러다임’ 전환 △확실한 세대교체 △당 해체를 통한 재시작 등의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 비대위 체제로 시작해도 쇄신방향은 당이 지향하는 보수가치 재정립과 인물교체, 재창당까지 나아가야 한다는 진단이다.하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간 맥이 끊긴 ‘새 피 수혈’이 가능할지엔 의구심이 제기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15대 공천을 앞두고 이재오·김문수·홍준표·정의화 등 인재를 영입했고, 이회창 전 총재도 오세훈·원희룡 등 영입에 성공했지만 이후엔 특별한 시도도, 성과도 없었다. 새 인물 수혈에 실패하고 기존 정치인들 안에서 간판교체만 이뤄진다면 ‘혁신’ 효과는 반감될 것이란 게 정치권 평가다.◇ 총선 전까지 정계개편 지지부진 가능성도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각각 혁신 과정에서 내홍에 시달리면서 시간을 허비하다 총선 전까지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계개편 시점이 총선 직전까지 늦춰지는 셈이다.신율 명지대 교수는 “총선이 있으면 금배지를 내려놓게 될까봐 조급한 마음을 가질 수 있지만, 2년 남은 지금은 급한 게 없다”며 “당장 어떤 식이든 정계개편이 이뤄질 것이라 보지 않는다”고 했다.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도 “정계개편의 최종 결론은 총선 6개월 전에야 날 것이고, 내년 가을쯤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며 “총선을 목전에 둬야 정계개편의 종착역이 오는 거고 그 사이엔 한참 콩가루 집안, 봉숭아학당을 연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실화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특히 한국당의 즉각적인 당 해체와 소속 의원 전원의 무소속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신율 교수는 “지금은 야당이 있어도 정부여당 견제기능을 할 수 없고, 견제의 공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을 해체해 비례 의원들까지 모두 무소속으로 남아있다가 총선 6개월 전쯤에 뜻 맞는 이들끼리 창당하면 차라리 임팩트가 있으리라 본다”고 했다. 한국당 한 관계자도 “당 해체하고 모두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다보면, 선거 임박해선 유권자들이 알아서 옥석을 가려서 다시 부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6.17 I 김미영 기자
영국 해리 왕자의 그녀 '메건 마클' 패션 화제
  • 영국 해리 왕자의 그녀 '메건 마클' 패션 화제
  • [이데일리 뷰티in 문정원 기자]최근 영국 해리 왕자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이 성대한 결혼식을 올렸다. 매건 마클에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의 패션에도 관심이 커졌다. 결혼 전부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매건 마클의 패션은 늘 화제를 모았다.사진출처=맥케이지.그는 클래식한 스타일링으로 격식을 갖추면서 컬러, 디테일 등에 변화를 주며 자유롭고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매건 마클은 기품 넘치는 스타일에는 코트를 선택했다. 그는 뉴트럴톤에 큰 라펠, 바디를 흐르듯이 떨어지는 실루엣의 맥케이지 코트로 우아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뽐냈다. 또 비대칭한 디자인의 카라 포인트가 가미된 맥케이지의 ELODIE(엘로디) 컬렉션 코트로 고급스러운 며느리 룩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또 버건디 컬러의 바이커 재킷으로 시크하면서 자유분방한 며느리룩을 완성했다. 그는 드레시한 원피스에 맥케이지의 BAYA(바야) 컬렉션 바이커 재킷을 매치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에 시크한 느낌을 더했다. 특히 부드럽고 매끈한 가죽 소재로 전체적인 스타일에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맥케이지 관계자는 “영국 해리 왕자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이 전세계 모두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라며 “그녀는 직접 착용한 패션 아이템들이 몇 분 안에 매진되는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다. 맥케이지의 재킷, 코트를 선택해 패션 아이콘이라 불리는 메건 마클의 패션을 연출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2018.05.25 I 문정원 기자
후버, 판매량 증가 '사후 서비스 강화'
  • 후버, 판매량 증가 '사후 서비스 강화'
  •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합리적인 가격대에 뛰어난 성능을 보이는 생활 가전 브랜드 후버의 유무선 진공청소기와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양대 가전양판점인 롯데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채널과 각종 온라인 채널에서도 판매량이 늘면서 사후 서비스(AS)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후버는 현재 전 제품 2년 무상 AS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년 안에 제품에 이상이 발생하면 무상 수리가 가능하며 수리 방식은 제품 수거 후 센터 수리, 다시 자택 배송으로 진행된다. 단, 배터리나 필터, 브러시 등의 소모품은 6개월이다.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택배 비용은 모두 후버 측에서 부담한다. 물론 택배 접수 이외에도 후버 공식서비스센터에 직접 방문해도 AS를 받을 수 있다.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후버 공식서비스센터를 AS 접수 데스크 담당자는 “공식수입원을 통해 판매된 제품의 AS는 택배 시스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들여 방문하는 고객은 많지 않다”며 “직구나 병행수입을 통해 구입한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지만 후버 공식 AS 센터에서는 수리가 불가하다”고 밝혔다.전성교 후버 공식서비스센터 이사는 “후버는 신제품을 수입할 때 서비스파츠(수리부품)을 대량으로 함께 들여온다”며 “수리부품 수급이 좋기 때문에 제품 사용 시 초기 발생하는 AS건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필터 교체가 없어 유지비가 적게 드는 듀얼맥스프로 공기청정기의 수리 과정도 눈길을 끈다. 정전 필터와 탈취필터를 각각 분리해서 성능 시험과 수치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새 필터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AS가 진행된다.후버의 한국 공식수입원 구승현 티디홀딩스 대표는 “판매가 증가하는 시장에 맞추어 앞으로도 사후 서비스 강화 및 투자를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8.05.04 I 정시내 기자
 문재인 "청와대 오시라" 김정은 "불러주면 언제든"
  • [전문] 문재인 "청와대 오시라" 김정은 "불러주면 언제든"
  •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평화의집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판문점 공동취재단)[고양=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조진영 기자, 판문점 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청와대 방문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께서 초청하면 언제든지 가겠다”고 답했다.다음은 27일 오전 두 정상의 공개 대화 전문▲김정은 위원장: 반갑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오시는 데 힘들지 않았습니까?▲김정은 위원장: 아닙니다.-문재인 대통령: 반갑습니다.▲김정은 위원장: 정말 마음 설렘이 그치지 않고요, 이렇게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니까, 또 대통령께서 이런 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준 데 대해서 정말 감동적입니다-문재인 대통령: 여기까지 온 것은 위원장님 아주 큰 용단이었습니다▲김정은 위원장: 아니아니, 아닙니다-문재인 대통령: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습니다▲김정은 위원장: 반갑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이쪽으로 서실까요? (사진촬영 후)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오시는데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습니까▲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 손 이끌며)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의장대 사열 장소로 이동하며-문재인 대통령: 외국사람들도 우리 전통 의장대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늘 보여드린 전통 의장대는 약식이라 아쉽습니다.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김정은 위원장: 아, 그런가요?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에 가겠습니다◇의장대 사열 후▲김정은 위원장: 오늘 이 자리에 왔다가 사열을 끝내고 돌아가는 분들이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그럼 가시기 전에 남북 공식 수행원 모두 기념으로 사진을 함께 찍었으면 좋겠습니다◇평화의 집 1층 환담장 ▲김정은 위원장: (금강산 그림 앞에서 악수하고 사진 촬영 후)악수만 가지고 박수를 받으니까 쑥스럽네요. (참석자들 웃음) 관례가 달라지는 거예요. 원래 북남은 전통적으로 회담장에서 악수를 했단 말이에요 (참석자들 웃음)-문재인 대통령: (뒤를 돌아 그림을 가리키며)금강산입니다.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 금강산 관광하던 시기에▲김정은 위원장: (1층 방명록 옆에 있던 그림이 생각한 듯)아까하고 같은 그림입니까?-문재인 대통령: 아닙니다▲김정은 위원장: (민정기 화백의 북한산 그림을 보며) 이건 어떤 기법으로 그린 것입니까-문재인 대통령: 서양화인데 우리 동양적 기법으로 그린 것 입니다 (김중만 작가의 훈민정음을 소개하며) 이 작품은 세종대왕이 만드신 훈민정음 글씨를 작업한 것입니다. 여기에 보면 ‘서로 사맛디’는 ‘서로 통한다’는 뜻입니다. ‘맹가노니’는 ‘만들다’는 뜻입니다. ‘ㅁ’과 ‘ㄱ’을 특별하게 표시했습니다. ‘사맛디’의 ‘ㅁ’은 문재인의 ‘ㅁ’이고 ‘맹가느니’의 ‘ㄱ’은 김 위원장의 ‘ㄱ’입니다▲김정은 위원장: 세부적인 부분까지 마음을 쓰셨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습니까▲김정은 위원장: 새벽에 차를 이용해 개성을 거쳐 왔습니다. 대통령께서도 아침에 일찍 출발하셨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저는 불과 52km 떨어져 있어 한시간 정도 걸렸습니다▲김정은 위원장: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치셨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게 습관이 되셨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우리 특사단이 (북한에) 갔을 때 (새벽잠을 안깨도록 하겠다고) 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뻗고 자게됐다▲김정은 위원장: (문 대통령께서) 새벽잠을 설치시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습니다. 불과 200m 오면서 ‘왜이리 멀어보였을까’ 또 ‘왜이리 어려웠을까’ 생각했습니다. 원래 평양에서 문 대통령님을 만날 줄 알았는데 여기서 만난 것이 더 잘됐습니다. 대결의 상징인 장소에서 만나니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지고 보고 있습니다.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이 기회를 소중히 해서 남북 사이에 상처가 치유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습니까-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에서 오는데 많은 주민들이 환송해주셨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만남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파주) 대성동 주민들도 다 나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우리 어깨가 무겁습니다. 오늘 판문점을 시작으로 평양, 서울, 제주도, 백두산으로 만남 이어졌으면 좋겠다. (장백폭포, 성산일출봉 그림 가리키며) 왼쪽에는 장백폭포가 있고 오른쪽은 성산일출봉 그림입니다.▲김정은 위원장: 대통령께서 백두산에 대해 나보다 더 잘아시는 같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나는 백두산에 가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중국쪽으로 백두산을 가는 분들이 많습니다. 나는 북측을 통해 꼭 백두산에 가보고 싶습니다▲김정은 위원장: 대통령께서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이 우리 교통입니다.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을 드릴 것 같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갔다 온 분들이 말하는데 평창 고속열차가 다 좋다고 합니다. 남측의 이런 환경에 있다가 북에 오시면, 참으로 민망스러울 수 있겠습니다. 우리도 준비해서 대통령이 오시면 편히 모실 수 있게 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북측과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것이 6.15 10.4 합의서에 담겨 있는데 10년 세월 동안 그리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남북 관계가 완전히 달라져 그 맥이 끊어진 것이 한스럽습니다. 김 위원장께서 큰 용단으로 10년 동안 끊어졌던 혈맥을 오늘 다시 이었습니다.▲김정은 위원장: 기대가 큰 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 이상 실천을 못했습니다. 오늘 만남도 그 결과가 제대로 되겠나느라는 하는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우리가 11년간 못한 것을 100여일 만에 줄기차게 달려왔습니다. 굳은 의지로 함께 손잡고 가면 지금보다야 못해질 수 있겠습니까. 대통령님을 제가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래도 친서와 특사를 통해 사전에 대화를 해보니 마음이 편합니다.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중요합니다-문재인 대통령: (김여정 부부장을 가리키며) 김 부부장은 남쪽에서는 아주 스타가 되었습니다(큰 웃음, 김여정 얼굴 빨개짐) 오늘의 주인공은 김 위원장과 나입니다.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아 잘 할 겁니다. 과거에는 정권 중간이나 말에 늦게 합의가 이뤄져 정권이 바뀌면 실천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시작한지 이제 1년차입니다. 제 임기 내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달려온 속도를 계속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김정은 위원장: 김여정 부부장의 부서에서 ‘만리마 속도전’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남과 북의 통일의 속도로 삼읍시다(웃음)=임종석 준비위원장: 살얼음판을 걸을 때 빠지지 않으려면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문재인 대통령: 과거를 돌아봤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김정은 위원장: 이제 자주 만납시다. 이제 마음 단단히 굳게 먹고 다시 원점으로 오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기대에 부응해 좋은 세상을 만들어 봅시다. 앞으로 우리도 잘하겠습니다-문재인 대통령: 북측에 큰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수습하시느라 고생이 많았겠습니다. 김 위원장께서 직접 나서 병원에 들러 위로도 하시고, 특별 열차까지 배려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김정은 위원장: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왔고, 우리 사이에 걸리는 문제들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습니다. 꼭 좋은 앞날이 올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의 문제는 우리가 주인입니다. 그러면서도 세계와 함께 가는 우리 민족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2018.04.27 I 조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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