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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문화대상] 재미·감동·위로…'무대의 ★' 쏟아진다
- 한평생 예술의 길을 걸어온 거장 피아니스트부터 젊음의 패기로 가득한 아이돌그룹까지 지난 한 해를 대표하는 공연계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수많은 공연으로 재미와 감동, 위로를 전한 2016년 최고의 작품이 오는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에서 가려진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 해 동안 공연예술계를 빛낸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한바탕 축제의 장을 펼치는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과 갈라콘서트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화려한 성찬을 차린다. 유독 힘들었던 지난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고 대중을 위로한 수많은 공연예술 작품 중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에 걸쳐 최우수작과 대상작을 가려내는 자리다. 한국공연예술계에 큰 발자취를 남긴 문화인, 그 위에 희망과 도전을 얹어 미래의 공연계를 이끌어갈 문화인도 찾는다.시상식을 축하하는 갈라콘서트는 말 그대로 공연잔치다. 유명 뮤지컬의 장면을 재연하고 주옥 같은 아리아의 향연을 펼친다. 오디션프로그램이 배출한 성악가의 묵직한 울림, 보이그룹의 신나는 노래는 덤이다. 장르 간 벽을 허문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지향을 온전히 보여주는 자리다.이데일리와 이데일리TV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우리은행·재단법인 선현이 후원하는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예술계의 별들은 물론 정·관계, 재계의 주요인사와 공연예술을 사랑하는 일반관객 1500명이 참석해 의미있는 소통을 함께할 예정이다. 공연예매사이트 하나티켓을 통해 일반에 판매한 500여석은 단 몇시간 만에 동이 났을 정도로 대중의 관심도 뜨거웠다. △배우 이범수·박해진·신혜선 등 시상자로 나서공연예술계 종사자들의 사기를 높이고 한국문화예술의 발전에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2013년 공식 출범한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예술을 통한 가치창조라는 기치 아래 장르와 영역의 구분을 과감히 깨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문화상’을 지향해왔다. 그간 대상작에 오른 ‘서울시향 말러교향곡 9번’(제1회),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제2회),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바닥소리극 페스티벌’(제3회) 등이 이를 잘 보여준다.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별로 최우수작을 갈무리했다. 질적 양적으로 비상하는 4회째를 맞는 올해의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지난 행사보다 더욱 품격있는 진행과 다채로운 볼거리로 새로운 시상식과 갈라콘서트를 마련한다. 이 특별한 시상식과 갈라콘서트의 사회자로는 뮤지컬계 두 명의 스타배우가 나선다.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성민과 배우 김지우다. 지휘자 서희태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시상식과 갈라콘서트 내내 무대에 머물며 풍성한 클래식 선율로 무대와 객석을 이어줄 예정이다. 본격적인 시상식은 6개 부문별 최우수상을 수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문별 9명씩으로 구성한 54명의 심사위원단이 선정한 지난해 각 부문을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올해는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클래식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선물’, 무용 ‘워크2S’, 국악 ‘남도음악의 맥-이태백’, 뮤지컬 ‘킹키부츠’, 콘서트 ‘엑소 플래닛 3-엑소디움’이 영광을 안았다. 시상자로 나서는 면면도 특별하다. 배우 신혜선·이범수·서예지·박해진·이선빈과 그룹 2PM 멤버 준케이가 각 부문별 대표 심사위원인 김창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 작곡가 이나리메, 안병주 경희대 무용학과 교수, 유은선 국악방송 본부장,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 강태규 문화평론가 등과 짝을 이뤄 시상자로 나선다. △카이·NCT 드림…눈과 귀가 행복한 갈라무대‘이데일리 문화대상’의 상징인 특별상 수상도 이어진다. 공연예술계의 묵직한 무게를 얹을 ‘공로상’과 개척정신으로 내일을 다지게 할 ‘프런티어상’이다. 올해의 공로상은 배우 오현경에게 수여한다. 오현경은 지난해 연극인생 60주년을 맞은 한국 연극계의 산증인이다. 프런티어상은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가 수상한다. ‘몬테크리스토’ ‘팬텀’ ‘마타하리’ 등이 방증하듯 엄홍현은 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린다. 이들 모두의 수상을 축하할 갈라콘서트도 여느 해보다 풍성하다. 유럽 유학파로 구성한 여성 전문 성악가모임인 ‘벨라 디바’는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를 대중적인 편곡으로 편안한 자리를 선사한다. 최근 오디션프로그램 ‘팬텀싱어’에 출연해 미래주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성악가 백인태·유슬기도 만날 수 있다. 1986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폭발적인 하모니의 무대를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 드림은 신선한 기운을 불러일으킨다. NCT는 멤버 수의 제한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그룹으로 최근 급부상 중이다. 이번 시상식에선 마크·해찬·재민·제노·런쥔·지성·천러 등으로 구성한 7인조 NCT 드림이 오른다. ‘드라큘라’ ‘팬텀’ ‘삼총사’ 등으로 뮤지컬계 블루칩으로 떠오른 파페라 가수 카이가 갈라콘서트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이날 ‘이데일리 문화대상’의 대미는 대상의 발표와 수상이 장식한다. 6개 부문 최우수작 6편 중 가장 의미있는 한 작품을 발표·수상하는 순간이다. ‘별 중의 별’이 될 대상작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함께 수여한다. 그 최고 영예의 대상작은 54명의 심사위원단 전원의 심사와 일반인의 온라인투표, 이데일리 문화대상 운영사무국의 열띤 토론을 모두 반영해 뽑는다. 뮤지컬 ‘킹키부츠’의 한 장면. 2016년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작품이 오는 16일 열리는 ‘제4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에서 가려진다(사진=CJ E&M).그룹 엑소의 콘서트 ‘엑소 플래닛 3-디 엑소디움-’의 한 장면(사진=SM엔터테인먼트).김용걸댄스씨어터 ‘워크2S’의 한 장면(사진=김용걸댄스씨어터).
- 소비자 불만 상품 1위는 휴대폰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해 피해보상 방법을 묻거나 품질 문제를 제기하는 등 소비자상담이 가장 많았던 상품은 휴대폰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77만9335건 중 상담이 가장 많은 품목은 휴대폰·스마트폰(2만8112건)이었다. 이어 이동전화 서비스(2만2492건), 헬스장·휘트니스센터(1만7803건), 정수기 대여(1만5018건), 초고속 인터넷(1만3745건) 순으로 상담 건수가 많았다. 휴대폰의 경우 발열·폭발 등으로 인한 배터리 하자 관련 피해보상 방법을 묻거나 액정의 품질 문제를 제기하는 상담이 많았다. 동일 하자 반복, 수리용 부품 부재, 수리비 과다 청구 등 AS 관련 불만도 많았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의 발화 사고, 단종으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많았다. 상담 건수가 전년보다 많이 늘어난 품목은 에어컨(2587건), 공기청정기(1857건), 항공여객운송 서비스(1655건), 중형차(1611건), 치약(1408건) 순으로 집계됐다. 공기청정기는 3M 등의 OIT(옥틸이소티아졸론) 성분 검출, 치약은 아모레퍼시픽(090430) 등의 CMIT·MIT(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론·메틸이소티아졸론) 성분 검출 등으로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상담이 증가했다. 상담 내용은 품질(21.9%) 문제를 제기하거나 계약해지·위약금(19.0%) 관련 문의가 많았다. 계약 불이행(10.8%) 피해를 호소하거나 청약철회(8.0%) 방식을 묻는 문의도 잇따랐다. 30대 소비자가 14만1717건(33.4%)으로 가장 많이 상담을 했다. 인구 1만명당 소비자상담 건수는 서울(206.5건), 대전(170.9건), 경기도(160.3건) 순이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공정거래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전국 단위 소비자상담 통합 콜센터(www.1372.go.kr)다. 국번 없이 ‘1372’ 전화번호를 누르면 소비자단체·소비자원·광역지자체가 참여해 실시간으로 상담 및 피해처리를 수행한다.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 건수. (출처=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단위= 건, %)▶ 관련기사 ◀☞ 산업부, 갤노트7 발화원인 금주 발표...배터리 기준도 강화☞ '갤노트7 쇼크'에 삼성전기·SDI 삐걱☞ 주형환 장관 "갤노트7 정부조사 결과, 빠르면 금주-늦어도 2월 초 발표"(1보)☞ [노트7 원인발표]'갤노트7' 사태 주요 일지☞ 美 연방항공청 ‘갤노트7 비행기 휴대 금지’ 공지 중단키로☞ [맥모닝 뉴스]박지만 수행비서 사망…신동욱 "타살 의혹", 갤노트7 폭발원인 찾았다 外☞ 조남성 삼성SDI 사장 “갤노트7 이슈 전화위복 삼아 제품 안전성 최우선”☞ 삼성SDI `갤노트7` 딛고 `갤S8` 배터리로 부활 가능할까?(종합)☞ 군불지피는 갤럭시S8…부품주 다시 날까
- 정부 "갤노트7 조사결과, 이르면 금주 발표"..달라질까?
-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인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에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배터리 안전기준을 강화하는 대책도 제시될 전망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빠르면 금주 말, 늦어도 2월 초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기술표준원이 (사고) 원인과 함께 이런 사태를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같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해 산업부 소속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은 KTL(한국산업기술시험원)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민간자문단(제품사고조사협의회)과 함께 12차례 회의를 열고 조사 결과를 점검해왔다. 국표원의 조사 결과가 23일 발표된 삼성 측 조사와 다를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삼성전자는 발화사고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지었다. 삼성SDI의 경우 배터리 우측 코너 눌림 현상과 얇은 분리막이, 중국 ATL 배터리는 비정상적인 돌기와 절연테이프 미부착, 얇은 분리막 조합이 결함으로 나타났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배터리 안전성 검사와 다중 안전장치 도입 등으로 배터리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발표 내용에 대해 “(국표원의) 발표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단해서 말하는 건 옳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삼성전자 측 발표를 신뢰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다만 국표원 측에서는 삼성 측 발표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국표원 고위관계자는 “삼성이 자발적으로 갤럭시노트7을 리콜하면서 몇 조원씩 손해를 봤다”며 “신뢰를 얻기 위해 이미 비용을 지불했는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꼼수를 부린 건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표원은 야당이나 국민 여론을 고려해 재발방지 대책 등을 촘촘히 만드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주 장관은 지난해 국감에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비판이 제기되자 “앞으로 철저하게 원인을 분석해 리콜제도 전반을 고치고 배터리 안전기준을 상향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국표원은 민간 전문가들과 리콜(결함보상) 등 제품안전 제도를 전면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단종된 갤럭시노트7에 대해 미숙하게 리콜을 승인했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후속 대책이다. 국표원 관계자는 “민간자문단 회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차질 없이 조사결과와 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이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광화문 KT 매장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진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 엣지 S7으로 교환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 관련기사 ◀☞ 주형환 장관 "갤노트7, 재발방지 대책도 낼 것"(2보)☞ 주형환 장관 "갤노트7 정부조사 결과, 빠르면 금주-늦어도 2월 초 발표"(1보)☞ 삼성SDI `갤노트7` 딛고 `갤S8` 배터리로 부활 가능할까?(종합)☞ 조남성 삼성SDI 사장 “갤노트7 이슈 전화위복 삼아 제품 안전성 최우선”☞ [노트7 원인발표]'갤노트7' 사태 주요 일지☞ 국표원 "갤노트7 삼성 발표 지켜보겠다"☞ 이데일리 '오늘의 경제일정'-삼성전자, 갤노트7 발화 원인 발표☞ 갤노트7 '운명의 1주일'..정부, 이르면 내주 결론☞ 국표원 "갤노트7 조사결과 발표1월 넘길수도"...갤럭시S8 출시 영향받나(종합)☞ '3일 이내 대책, 7일 이내 고지 의무화'..갤노트7발 휴대폰 리콜 가이드라인 발표☞ [맥모닝 뉴스]박지만 수행비서 사망…신동욱 "타살 의혹", 갤노트7 폭발원인 찾았다 外
- [맥모닝 뉴스]반기문 동생·조카 뇌물혐의 기소, 최순실 "장시호 제출 PC 감정해야"外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월 11일 소식입니다.-중국, 한국산 화장품 두달 만에 수입불허 0개→19개최근 중국이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화장품 통관과 사드 보복이 연계돼 있을 것이라는 추정 강해져. 서울신문이 중국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9월 수입금지 조치를 받은 한국 화장품은 하나도 없어. 그런데 11월 들어서는 19개로 급증.질검총국은 지난 3일 공고를 통해 한국산 버터 캔디, 초콜릿, 떡볶이, 현미 과자 등 식품류 2637㎏에 대해서도 유통 기한 초과 등을 이유로 반품 또는 소각 처리.질검총국이 반품한 전체 식품과 화장품 중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4.7%에서 11월 17.4%로 증가.결국 이번 조치는 중국이 지난 연말 한국 항공사의 전세기 운항 불허, 한류 스타의 방송·공연을 금지하는 한한령(限韓令), 중국 내 롯데사업장 세무조사,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 보조금 탈락 등과 더불어 비관세 장벽을 통한 분풀이에 나선 것이 유력.하지만 중국이 겉으로는 “합법적인 정책집행”이라고 강조하고 있어 우리로서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어.이 정부가 외교는 잘했다라면서요? 일본에 터지고 중국에 무시당하고. 이것이 그 잘했다는 외교의 민낯. -‘디젤 스캔들’ 폭스바겐, 美정부와 5.1조원 배상 합의독일 폭스바겐그룹이 디젤 엔진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한 혐의에 대해 미국 법무부 및 관세청과 43억달러(약 5조 1600억원) 배상하는 데 합의했다고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폭스바겐이 이번에 미 정부와 합의함으로써 이번 사태로 북미에서 48만명의 고객에 대한 민사소송 합의금 175억 달러를 포함해 약 230억 달러를 쓰게 돼.이번 합의 초안은 회사 경영진과 감독이사회, 미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만 남겨두고 있어. 감독이사회는 11일(현지시간) 합의안을 심의할 예정.그렇군. 미국에는 5조 넘는 돈을 주고 한국에는 버티고.-경남기업 얽힌 반기문 동생·조카, 뇌물혐의로 美 기소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친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뇌물 혐의로 기소됐다고 로이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경남기업이 베트남 하노이에 있던 ‘랜드마크72 타워’를 매각하는 과정에 개입한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중동 관료에게 500만달러의 뇌물을 줬다는 혐의.반기상씨는 경남기업에서 7년간 상임고문으로 근무했고, 반기상씨의 아들이자 반 전 총장의 조카인 반주현씨는 경남기업의 랜드마크72 타워의 매각 주간사를 맡은 미국 부동산회사 콜리어스인터내셔널의 실무 담당자로 활동.로이터에 따르면 반기상씨와 반주현씨는 중동의 국부펀드가 랜드마크72 타워를 매입하도록 압력을 넣기 위해 뇌물을 건네는 방법을 택해. 뇌물은 예술·패션 컨설턴트이자 블로거인 말콤 해리스란 인물을 통해 지급. 반기상씨와 반주현씨는 지난 2014년 4월 선불로 50만달러를 주고, 매각 성사 여부에 따라 별도의 2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해리스와 합의했다고.한편 반기문 전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낮 1시 뉴욕 존 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서울로 출발하는 아시아나 항공기를 통해 귀국길에 올라. 서울 도착은 12일 오후 5시 30분.반 전 총장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귀국 메시지를 전달한 뒤 기자들로부터 간단한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사당동 자택까지는 우선 공항철도로 서울역으로 이동한 뒤, 승용차 편으로 자택으로 가는 방안 검토.13일에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후 고향인 충청북도 음성의 부친 선영과 충주에 거주하는 모친 신현순씨 방문 예정.이어 광주 5·18 민주묘지, 대구 서문시장, 부산 유엔묘지, 전라남도 진도 팽목항, 경상남도 진해 봉하마을 방문 등 이념과 지역을 아우르는 ‘대통합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23만 달러 사건에 이어 가족문제까지…. 본격적인 검증의 막이 열리는 듯. 과연 ‘대통합’의 모습으로 국민의 ‘우려’를 딛고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최순실 게이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가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순실 측 “장시호 제출 태블릿 전문기관 감정 요청”최순실의 조카 장시호씨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에 대해 최순실 측이 전문기관 감정을 요청.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 씨는 장시호 제출 태블릿PC도 JTBC 보도 태블릿PC와 마찬가지로 알지 못하고 태블릿PC를 사용할 줄도, 사용한 적도 없다고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고 전해.이 변호사는 “장시호 제출 태블릿PC에 대해서도 개설자, 사용자, 사용 내역, 특검에 제출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고 전문기관의 감정이 요청된다”고 주장.한편 특검은 태블릿PC에 저장된 이메일 계정 등을 분석해 최 씨 소유임을 확인했다고 발표.또한 이 태블릿PC 안에서 최 씨와 조력자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이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과 삼성 지원금 수수 등에 대해 다수의 이메일을 주고받은 기록과 2015년 10월 13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의 박 대통령 발언 자료 중간 수정본도 발견했다고 전해.일반적으로 이런 집단, 범죄인의 특징은 ‘수세에 몰리면 피도 눈물도 없이 제 살 길만 도모한다’는 것. 이모쯤이야….
- 영 모터스 콜쿱 LS3 V8 시승기 - ‘이래서 LS 엔진을 선택하는구나’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국내 아마추어 모터스포츠 및 드리프트 무대에서 활약하는 영 모터스의 대대적인 프로젝트가 끝났다. 영 모터스는 오랜 시간 동안 제네시스 쿠페 RS380의 엔진을 비우고 그 자리에 GM 그룹을 대표하는 LS3 V8 6.2L 스몰블록 엔진을 장착했다. 그 동안 LS1, LS2 등의 스왑 튜닝은 있었지만 LS3는 이번이 최초다.LS3 엔진을 품고 ‘콜쿱 LS3 V8(CorrCoupe LS3 V8)으로 새롭게 태어난 노란색 차체의 쿠페에 올랐다. 과연 LS3 엔진을 품은 이 ‘콜쿱 LS3 V8’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많은 기대를 품고 시동을 걸었다.영 모터스 콜쿱 LS3 V8콜쿱 LS3 V8은 육안으로만 본다면 특별히 튜닝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순정의 제네시스 쿠페 RS380 고유의 이미지를 유지한 외관을 보고 있자면 ‘적당히 멋을 부린’ 제네시스 쿠페라는 생각 외에는 특별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실제로 외관을 살펴보면 구형 제네시스 쿠페를 신형으로 변경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구형의 전면 디자인이 워낙 ‘울상’이라는 평이 있었기 때문에 신형으로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후면 역시 신형 제네시스 쿠페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 유닛을 장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확실히 구형보다 디자인적인 부분에서 세련된 모습이다.신형 제네시스 쿠페로 외관을 변한 것 외에는 외관의 변화는 크지 않다. 굳이 고른다면 영 모터스와 라고 디자인의 데칼이고 가장 확실한 변화점은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거대한 리어 윙 스포일러의 장착이 될 것이다. 모터스포츠 무대에서나 볼법한 크기지만 이 리어 윙 스포일러도 법의 규제 안에서 장착되었다.공존을 위한 실내 공간콜쿱 LS3 V8의 핵심은 바로 ‘트랙과 드리프트 그리고 공공도로 주행의 공존’에 있다. 이러한 콘셉을 반영한 실내 공간은 ‘현실적’이며 ‘필요한 것’만 튜닝되어 있는 모습이다. 구형 제네시스 쿠페 고유의 센터페시아는 둔해보이지만 브로스의 데이터 로깅 시스템에 호흡을 맞추는 디스플레이 계기판과 모모의 스티어링 휠이 시선을 끈다.여기에 브레이드의 조절식 버킷 시트와 안전 관련 이슈로 논란이 많지만 모터스포츠에서는 확실한 신뢰를 가진 타카타 4점식 시트 벨트가 장착됐다. 또 2열 공간에는 룩손에서 제작된 제네시스 쿠페 용 롤 케이지가 적용되었는데 이 역시 관련 법규를 지키기 위해 2열 공간에만 롤 케이지가 설치된 것이다.한편 센터페시아 옆쪽에는 수동 변속기의 기어 노브와 함께 노란색 레버가 보이는데 이는 D1 팩토리에서 제작한 드리프트 전용 유압식 사이드 브레이크 레버다. 차체 도색과 같이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는데 참고로 노란색은 영 모터스의 대표 생각이니 ‘영 모터스’ 고유의 브랜딩이 적용된 것이다.보다 확실한 방법, LS3콜쿱 LS3 V8의 보닛 아래에는 쉐보레 콜벳 C6 등에 적용되는 LS3 V8 6.2L 스목블록 엔진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제네시스 쿠페 LS3 6.2는 5,900RPm에서 최고 출력 430마력과 4,600RPM에서 58.7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참고로 이 엔진은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인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최고 클래스 ‘SK ZIC 6000 클래스’의 스톡카에 사용된 것과 같은 것이다.LS3 엔진의 경우 약간의 세팅 변경만으로도 출력이 상승하는 엔진이지만 영 모터스는 쉐보레에서 제시하는 콜벳 C6 OEM ECU를 적용했다. LS3 V8 6.2L 스몰블록 엔진과 호흡을 맞추는 변속기는 콜벳 C6의 순정 변속기인 트레맥(Tremec)의 TR-6060 수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해 후륜으로 출력을 전달한다.말로 형용할 수 없는 LS3 엔진의 마력시트에 앉아 드라이빙 포지션을 조절해보니 기본 모델인 제네시스 쿠페의 체격이 무척 크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실제 제네시스 쿠페는 ‘너무 크다’라는 아쉬움을 자아내는 차량인데, 버킷 시트가 장착된 차량에 앉아보니 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스티어링 휠의 거리와 시트 위치를 정리한 후 클러치를 밟고 시동을 걸었다. 우렁찬 V8 사운드, 그리고 낮게 퍼지는 진동이 심장을 두드렸다.엑셀레이터 페달에 따라 부드럽게 반응하는 RPM과 심장을 압박하는 듯한 중저음의 울림은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은 느낄 수 없는 자연흡기 엔진만의 선물일 것이다. 노면 상태를 확인한 후 클러치를 떼고 엑셀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았다. 우렁찬 사운드와 함께 RPM은 치솟고 재빨리 변속을 이어가며 속도를 끌어 올렸다.스티어링 휠과 기어 노브를 오가는 오른손은 단순히 스티어링 휠을 쥐는 ‘임무’에 그치지 않았다. 앞으로 튀어나간 콜쿱 LS3 V8은 발진과 함께 차체가 좌우로 휘청거린다. 차가운 기온, 노면 때문에 강력한 토크로 인해 토크 스티어가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아직 데워지지 않은 한국타이어 R-S3(후륜: 285/35ZR 18)로는 콜쿱 LS3 V8의 출력을 견디기 어려운 모습이다.강력한 출력에 좌우로 흔들리는 차체를 안정시키면 매서울 정도로 빠르게 가속하는 콜쿱 LS3 V8을 확인할 수 있다. 서킷이 아닌 만큼 출력의 100%를 확인할 수 없었지만 말 그대로 ‘제한 없는 가속’이 가능할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상승하는 RPM에 따라 심장을 두드리는 V8 사운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일 것이다.콜벳의 순정 6단 변속기는 명확하기 보다는 다루기 편한 느낌이다. 넉넉한 출력을 갖춘 만큼 기본적으로 1,500RPM만 확보된다면 다음 단으로 변속할 수 있어 일상 주행에서도 편히 다룰 수 있는다. 물론 조금 더 하드하고 직관적인 세팅을 추구할 수도 있겠으나 튜닝 콘셉인 ‘트랙, 드리프트와 온로드의 공존’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였다.제네시스 쿠페에 충실한 콜쿱 LS3 V8의 움직임영 모터스에게 전달 받은 튜닝 내역을 살펴보면 ‘기본기에 집중한’ 모습이다. 대배기량의 엔진을 위해 K&N 100 에어필터와 커스텀 흡기 시스템과 페로도(Ferodo) 고성능 브레이크 패드를 장착한 브렘보(Brembo) 브레이크 시스템, HSD의 15단 조절식 쇼버, 토메이(Tomei)사의 2웨이 LSD는 과격하기 보다는 ‘출력에 적당한 느낌’이다. 이외에도 출력에 걸맞은 강성을 위해 스태빌라이저를 강화하고 리어 로우 컨트롤 암과 리어 디퍼런셜 마운트 강화 작업 등이 포함되었다.튜닝 내역에서 볼 수 있듯 차량의 움직임은 과도하게 연출되기 보다는 ‘후륜 쿠페’의 역동적인 감성과 ‘레이스카’가 아닌 일반 승용차의 경계에 서 있는 느낌이다. 사실 제네시스 쿠페의 경우 후륜 쿠페치고는 언더스티어의 성향이 강한 편인데 콜쿱 LS3 V8 역시 이러한 특성이 어느 정도 반영된 모습이다. 서킷에서는 오버스티어 성격이 더해지길 바라겠지만 강한 출력으로 인한 토크 스티어를 감안한다면 공도에서는 이 정도로 충분해 보였다.출력에 대한 감흥을 잠시 내려 놓고 차량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감각이나 손으로 전해지는 감각은 명확하진 않다. 이는 섀시 강성이 다소 빈약한 제네시스 쿠페 고유의 문제점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법적 허용 범위를 넘는 튜닝이 수반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만족해야 했다.실제로 HSD의 조절식 쇼버는 기본적으로 범용성이 넉넉한 서스펜션이지만 출력이나 주행 성향 때문에 확실히 하드한 셋업과 빠른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이런 세팅은 콜쿱 LS3 V8의 성향에는 합당한 모습이지만 다시 한 번 허약한 섀시에 발목이 잡힌다. 이번 시승기에서 콜쿱 LS3 V8의 움직임에 대한 언급이 많지 않은 것이 바로 이 섀시 때문이다. 섀시가 조금 더 보강된다면 차량 전반에 걸쳐 만족도가 대폭 상승할 것으로 생각된다.덧붙여 브레이크 시스템 또한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차량 자체가 워낙 강력한 출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더욱 강한 제동력이 필요해 보였다. 콜쿱 LS3 V8를 구성하는 주요 튜닝 내역에서 가장 빈약해 보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상 주행에서는 큰 문제는 없었지만 출력의 100%를 활용하는 서킷 주행에서는 위험성이 예측됐다. 개인적으로 프론트의 디스크 크기를 조금 더 키우고 제동력이 더욱 우수한 캘리퍼와 패드의 사용이 더해지길 바란다.최초의 LS3 프로젝트의 미래를 기대한다영 모터스의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의 LS3 스왑 프로젝트’다. 그 동안 국내의 많은 튜너들이 LS1 엔진과 LS2 엔진을 스왑한 경력은 있었으나 LS3 엔진 스왑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만큼 국내 튜닝 및 모터스포츠에 많은 관심을 받았고 기자 역시 프로젝트 초기부터 영 모터스와 꾸준한 연락을 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주고 받았다.영 모터스는 이번 콜쿱 LS3 V8 프로젝트에 ‘튜닝의 합법성’과 ‘합리적 투자’ 그리고 트랙과 온로드를 오갈 수 있는 ‘범용성’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콜쿱의 모든 튜닝은 법적 테두리 안에서 진행됐고 구조 변경까지 모두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콜쿱 LS3 V8 프로젝트는 아직 마침표가 찍히지 않았다.앞서 말했던 ‘단점’에 대한 개선 작업이 남아 있는 것이다. 먼저 엔진 튜닝이 있다. 최근 430마력이라는 출력은 V6 3.0L 터보 엔진으로도 구현할 수 있는 출력이기 때문에 향후 출력 상승을 위한 튜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S3 엔진은 약간의 튜닝만으로도 출력이 대폭 상승되는 엔진인데 오죽하면 ‘분해했다 재조립만 해도 출력이 오른다’라는 농담이 있을 정도니 앞으로의 출력 상승을 기대해본다.이와 함께 섀시 및 브레이크 시스템 등에 추가적인 튜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영 모터스 측에서도 콜쿱 LS3 V8의 섀시 강성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브레이크 시스템 역시 출력을 감당하기에는 ‘여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향후 관련 부분의 튜닝이 진행된다면 콜콥 LS3 V8의 주행 성능은 더욱 빛이 날 것으로 보인다.좋은 점: 모든 단점을 상쇄시키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LS3의 매력안좋은 점: 빈약한 섀시, 출력을 감당하기 어려운 브레이크스톡카 레이스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다시승을 끝낸 후 생각을 정리했다. 비교할 수 있는 차량이 마땅치 않았다. 그 순간 머리 속을 스쳐지나간 것은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SK ZIC6000 클래스에 사용되는 스톡카’였다. 엔진 외에도 다소 아쉬운 섀시, 후륜 구동 등이 머리 속에 머물렀고 마침내 이 엔진만으로도 ‘스톡카를 타는 이유’ 그리고 ‘스톡카 레이스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맥모닝 뉴스]"박근혜-김정일 비밀편지, 사실이면 간첩죄", 면세점이 황금알 거위?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2월 19일 소식입니다.서울 시내면세점을 운영할 새 대기업 사업자로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롯데가 선정됐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지난 17일 대기업이 입찰하는 서울지역 면세점 3곳과 서울·부산·강원 지역의 중소·중견기업 사업장 3곳 등 총 6개 사업자에 대한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18일 서울지역 면세점이 들어설 세곳중 한곳인 롯데면세점 잠실점(월드타워점)에서 관계자들이 내부 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황금알 낳는 거위?…서울만 13개 면세점17일 면세점 특허심사 결과 현대백화점, 롯데, 신세계가 신규 특허 획득. 이로써 서울시내에 면세점 13곳의 경쟁구도가 완성돼.하지만 문제는 면세점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는 평가가 갈수록 퇴색하고 있는 것.면세사업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심화된 데다 주 고객인 중국인의 국내 방문과 소비 모두 주춤한 상황. 이에 일부 사업자는 매출은 거두고 있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수익성 악화 상황에 빠져있어.게다가 이번 신규 특허가 모두 강남권으로 몰리면서 사업자별 경쟁 구도가 ‘지리적 경쟁구도’로 변한 점도 변수.한 면세점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12월 이전까지만 해도 6개였던 서울 시내면세점이 13개로 늘어났다”며 “이대로라면 곧 문을 닫는 면세점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우려.1년도 안돼 두 배로 늘어난 경쟁. 이러다 승자의 저주가 되는 것은 아닌지….-달걀·라면 판매 불티지난 주 금요일 한 라면업체가 라면값 인상 계획 발표 후 라면 판매량이 급증해 물량이 달린다고.지난달까지 감소세였던 라면 판매량은 가격 인상 예고 후 증가세로 반전.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은 지난 주말보다 30%이상 급증했다고.여기에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달걀 품귀 우려가 확산되면서 달걀 소비도 껑충. 한 판에 3000~4000원대 달걀은 일찌감치 팔려나가고 가격이 두 배 이상 비싼 고급 브랜드 달걀만 일부 남아 있는 지경.매장에서는 1인당 달걀 판매량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나오지 않으면 구입 자체가 어려운 지경.이런 저런 이유로 가격 인상할 때는 기업들이 신속하고 발빠른데, 만약 나중에 원재료 값이 떨어졌을 때도 가격을 내리려나? 그리고 달걀값 상승은 결국 정부가 AI를 제대로 막지 못해서 벌어진 일. 농가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안긴 정부 책임 엄중히 추궁해야.-트럼프 “중국이 훔친 드론, 갖게 놔두라”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나포했던 미군의 수중 드론을 반환키로 발표한 데 대해 트위터에 “중국이 훔쳐간 드론을 돌려받기 원치 않는다고 중국에 말해야 한다”며 “그들이 갖게 놔두라”고 올렸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해양·기상을 관측하는 보우디치함은 美해군 소속으로 지난 15일 필리핀 수비크만 인근 공해상에서 수중 드론 2대 회수 작업을 진행.이때 중국군 함정이 나타나 드론 1대를 싣고 사라져.미국은 “단순한 해상 관측용이었다”고 말했으나 수중 드론은 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잠수함 전력 규모와 이동을 감시하는 용도로 주로 사용해 왔던 것. 따라서 중국의 드론 나포는 일종의 무력시위로 해석돼.트럼프가 “중국이 공해 상에서 미국 해군의 연구용 드론을 훔쳐갔다”고 말한 데 이어 “중국이 훔쳐간 드론을 돌려받기 원치 않는다고 중국에 말해야 한다”고 전한 것은 중국에 절도의 책임을 지워 보복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해석.점점 고조돼가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신세 되지 않으려면 우리도 정신 바짝 차려야.-정청래 “朴-김정일 비밀편지, 사실이면 간첩죄”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 7월 13일 유럽코리아재단 이사장을 통해 통일부 보고 없이 김정일 전 북한 국방위원장에게 ‘비밀편지’를 보냈다고 경향신문이 주간경향 취재결과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 일파만파.보도에 거론된 편지에는 “위원장님을 뵌 지도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위원장님의 염려 덕분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등 박 대통령이 김 전 위원장에게 보내는 문구가 기록돼. 경향신문은 또 유럽코리아재단이 보유한 하드디스크에 담긴 이 편지 초안에는 “지난 2002년(주체91년) 위원장님을 뵙고 말씀을 나눈 지 벌써 2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라는 문구가 기록돼 있다고 보도. 박 대통령이 북한식 연도 표기법인 주체연호를 사용했다는 것.이에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 허락없이 편지를 주고 받았다면 국가보안법상 간첩죄에 해당한다”며 “역적죄로 마구 쳐라”라고 비난.한편 이 편지 내용을 일부 누리꾼이 박사모 게시판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쓴 것처럼 올려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이렇게 변명하려나? 주말에 태극기 들고 헌법재판소 앞까지 가셨던 어르신들 무슨 말씀이라도 좀….
- 사라진 연말 특수..백화점, 막판 할인행사로 '총력'
-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백화점 업계가 연말 선물수요를 잡고자 관련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최근 어수선한 시국과 촛불집회 등의 영향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진 데 따른 고육책이다.실제로 월별 매출을 분석했을 때 12월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0%에 달하며 12월 매출 중 크리스마스 기간 (18~27일)의 매출 비중은 50%에 이른다. 그러나 최근 겨울세일이 역신장 하는 등 특수가 사라진 상태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오는 15일부터 다양한 선물행사를 실시한다. 우선 15일부터 18일까지 다운 패딩 신상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10% 상당의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도 동시에 진행한다. 아웃도어 11개 브랜드에서는 다운패딩 일부 품목을 20~50% 할인 판매하고, 이 중에서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밀레 총 7개 브랜드에서는 30만·60만·100만원 구매시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화장품 역시 15~18일간 백화점 최초로 1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전점 화장품 본매장에서는 엘리자베스아덴, 안나수이, 바닐라코 등 총 14개 브랜드에서 전품목 10%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 등 7개 점포에서의 에스티로더, SK-II, 랩시리즈, 맥 등 총 16개 브랜드에서는 롯데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시 10% 할인 행사를 점포별로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러블리 크리스마스 완구대전’과 ‘주얼리&시계 선물 특집전’을 진행한다. 디즈니, 레고 등 총 16개 브랜드가 참여하고 최대 50% 할인하는 ‘완구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대표 품목으로는 ‘레고’ 70317포트렉스 V29 11만 9000원, ‘디즈니’ 미키하우스 인형(48cm) 1만 9900원, ‘터닝메카드’ 메가스콜피온 6만 8000원 등이다.25일까지 ‘주얼리&시계 러블리 선물특집전’도 실시한다. 골든듀, 판도라, 스톤헨지 등 15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골든듀에서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목걸이를 선보이며 대표 품목은 ‘위드올마이러브’ 38만원, ‘위드올마이하트’ 38만원 등이다. 이 외에도 ‘스톤헨지’ 1부 다이아 목걸이 39만원, ‘티르리르’ 14K 목걸이 9만 9000원 등에 판매한다.현대백화점(069960)도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크리스마스 선물 특집전’을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각 점의 내·외부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연출하고, 행사 기간 동안 패딩, 리빙, 크리스마스 용품 등 물량을 작년보다 20~30% 가량 늘렸다.먼저 목동점은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남성패션 4대 그룹 대전’을 진행한다. 빨질레리, 닥스, 마에서트로 등 남성 브랜드가 참여해 이월 상품을 10~30% 할인 판매한다. 브랜드별 인기 상품의 가격대는 빨질레리 정장 39만원~59만원, 빨질레리 재킷 48만3000원~69만3천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의 리빙 편집숍 HbyH에서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홈데코 용품 할인대전’을 진행해 장식용 트리, 디뷰저, 오르골 등 100여개 크리스마스 용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주요 품목으로는 드웰링 에펠탑 오르골 9만원(기존가 10만 5000원), SIA 탁상 장식용 트리 3만원(기존가 5만원), BsaB 크리스마스 에디션 디퓨저(200ml) 7만 9000원(기존가 11만 5000원) 등이다.이밖에 머그컵(1만5000원), 산타 담요(1만5000원), 동화놀이책(5000원) 등 크리스마스의 상징인 빨간색과 녹색이 어울어진 다양한 크리스마스 관련 상품도 판매한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현대백화점 카드로 단일 브랜드에서 30만원·60만원·1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구매금액별 5%의 현대백화점 상품권을 증정한다. ▶ 관련기사 ◀☞태방파텍, 세계서 인정받는 韓 식품 포장용기 자존심☞현대百, 정기 임원인사 실시.."인사폭은 작년 수준"☞한섬, SK네트웍스 패션사업 3261억원에 양수(종합)
- [맥모닝 뉴스] 최순실 파문 와중에 낙하산 인사, 집값 잡을 센 놈 오나 外
- 밤 사이 쏟아진 수많은 뉴스 가운데 아침 출근 길에 꼭 봐야할 뉴스, 맥(脈)이 있는 뉴스만 콕 집어 알려드리는 ‘이데일리 맥모닝 뉴스’ 10월 28일 소식입니다.-‘최순실 최측근’ 고영태, 검찰에서 밤샘 조사‘국정농단’ 의혹의 중심에 있는 최순실씨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진 고영태씨가 어제 귀국해 검찰에서 참고인 자격으로 밤샘조사를 받아.고씨는 “최순실 씨의 취미가 대통령의 연설문을 고치는 것”이라고 최초로 말했던 인물.고씨는 최씨와 반말을 하며 대화를 나눌 정도로 친근한 사이고,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 단장을 최씨에게 소개한 인물로 가까운 거리에서 최씨를 보좌했던 ‘최측근’으로 꼽혀.검찰은 최씨의 국정 개입이 어떤 과정을 거쳤고 어느 정도 깊숙이 진행됐는 지와 차은택씨의 전횡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어제(27일) 특별수사본부를 출범시킨 검찰이 ‘뒷북’ 논란을 딛고 존재 이유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최순실 파문에도 억대 연봉 공기업 낙하산 기승최순실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억대 연봉의 공공기관장 자리에 낙하산 인사 논란. TK 출신(대구·경북)이나 퇴직 관료들이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고 이미 공모 시작부터 특정인사가 낙점돼 있다는 우려 때문. 27일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인사혁신처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이르면 내주에 취임할 예정. 이 외에도 대한석탄공사·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전략물자관리원,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 마사회 등 연말까지 공공기관장 대거 교체될 예정. 지난해 강화된 공직자윤리법(관피아 방지법)은 4급 이상 공무원을 ‘취업 제한 대상’으로 규정. 퇴직 전 5년 동안 소속했던 기관 업무(2급 이상 기준)와 관련 있는 기관에 재취업할 수 없는 기간을 ‘퇴직일부터 3년’으로 정하고 있어. 하지만 최근에는 퇴직일로부터 3년이 채 안 된 이들 퇴직관료나 선거 낙선자가 잇따라 산하기관장에 임명되거나 유력 후보군에 포함되는 상황.하지만 재취업 심사나 공운위 회의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해당 공공기관에 낙점자가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어. 대부분 TK나 여당 출신.이에 대해 손금주 국민의당 의원은 “‘정권 말기로 접어들면서 공공기관 막차를 타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해. 이 와중에 ‘낙하산 인사’, 이걸 또 해냅니다. 말문을 닫게 만드는 대단한 사람들…-韓·日 군사협정, 4년만에 재추진정부가 2012년 ‘밀실 추진’ 논란 속에 무산됐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을 재추진한다고 27일 밝혀.지난 2012년 6월 당시 이명박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안건을 비공개로 처리했다가 비난 여론이 끓어오르자 한·일 서명식을 한 시간 남겨 놓고 협정 체결을 무산시킨 적 있어.정부가 4년 만에 다시 이 협정을 꺼낸 것과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달 북한의 5차 핵실험 상황에 직면해 실무적 검토를 시작했고 오늘 논의 재개를 발표한 것”이라고 전해. 국방부 안팎에선 “연내 체결이 목표”라는 얘기 나와. 하지만 세간의 관심이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에게 쏠린 틈을 이용해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을 얼렁뚱땅 해치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과 작년 말 한·일 위안부 협상 등으로 국내 반일(反日) 정서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양국 간 군사 협력을 위한 협정이 쉽게 체결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 이 와중에 ‘한?일 군사협정’, 이걸 또 해내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 두 손 두 발 다 들어야할 지경.울 아파트의 이번 달 거래량이 10월 거래량으로 2006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달 신고 건수가 늘어난 것은 지난 8, 9월에 걸쳐 재건축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었기 때문이다. 사진은 26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부동산 밀집상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내달 3일 부동산 대책 발표…센 놈 나올까정부가 내달 3일 부동산 규제 대책을 내놓기로. 지난 14일 강호인 국토부 장관이 집값 급등과 아파트 청약 과열이 나타나고 있는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이후 2주 만에 추가 대책을 내놓기로 한 데는 ‘구두 개입’만으로는 시장 열기를 근본적으로 잡을 수 없다는 판단 때문.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도 이유의 한 가지.시장에서는 정부가 꺼내들 대책으로 아파트 재당첨 금지나 전매제한 강화를 가장 현실적인 규제 카드로 전망. 투기과열지구 지정과 같은 초강수 카드는 아니지만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면서도 비강남권 등 전체 시장에는 큰 충격은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LTV)이나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지만 건설 경기 위축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정부 입장에서 의도적으로 수요를 막는 고강도 대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대책만 내놓으면 오르는 집값. 이번엔 제대로 된 대책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을 꺾지 않기를…-화장은 집에서?…日 지하철 공익광고 논란일본 J캐스트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도큐전철은 지난 9월부터 “도시의 여성은 모두 아름답다. 하지만 때론 꼴불견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문구와 함께 여성이 지하철에서 화장하고 있는 모습의 광고를 게재.도큐전철 측은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화장은 타인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당 광고를 집행했다고. 그러나 시민들은 “지하철에서의 화장이 왜 매너가 없는 행동인지 모르겠다”고 반발. ‘여성 억압’이라는 말까지 나와.간단한 화장이나 고치는 것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다만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면 될 듯. 그리고 술 냄새에 진상부리는 남성들도 반성해야.
- [여행] 묘지 위 지은 집…피란수도 '부산' 속살 보다
-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 고층빌딩이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미래도시를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이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화려한 도시. 진짜 부산의 모습을 보기 전까지 떠올린 부산의 이미지였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역사를 곱씹으면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도시의 흔적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산복도로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생긴 산복도로는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의 길이었다. 그 길이 언젠가부터 부산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여행객에게 각광받고 있다. 삶의 터전이자 역사를 품은 그 길에 부산의 참모습이 들어 있어서다. 사람과 자연이 만들어낸 한 폭의 그림이기도 했고 여전히 그 안에서 부대끼며 사는 이들을 위로하고 배려하는 인생의 공간이기도 했다. 아픔도 있다. 물 한 동이를 길어 올리기 위해 하루에도 몇번씩 산을 오르락내리락했던 고난의 행로였다. ‘화려한 도시’ 부산에 가려진 ‘진짜 부산’의 모습이다. ◇가난한 산동네 사람들의 길 ‘산복도로’ 부산에는 유난히 산복도로가 많다. 한국전쟁 당시 산 중턱에 판자촌을 가로질러 만든 길이 바로 산복도로다. 부산 동구의 수정동·초량동, 중구의 영주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이 길에는 고향을 등진 이들의 궁핍했던 삶이 눈물처럼 고여 있다. 동구는 산복도로와 사연을 묶어 초량·호랭이·부산의부산·수정·좌천 이바구길과 부산포개항가도 등 모두 7개의 여행길을 만들었다. ‘초량 이바구길’에서 볼 수 있는 168계단과 최근 들어선 모노레일.이 길 중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초량 이바구길’이다. 부산역 건너편에 자리한 부산 최초의 물류창고 ‘남선창고’ 터에서 출발해 옛 백제병원, 이바구전망대, 우물터, 168계단, 김민부전망대, 당산, 망양로로 이어지는 코스다. 초량 이바구길 끝이 산복도로다. 도로 곳곳에 세워 둔 유치환우체통, 마사코전망대,이바구공작소 등을 기웃거리며 이야기를 찾아 나서는 맛도 각별하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부산 원도심 일대와 부산항은 그야말로 백만불짜리 전경이다. 168계단 옆의 주택가 사이에 지난해 새로 설치한 모노레일도 독특한 경관을 빚어낸다. 유치환우체통을 지나면 또 하나의 이바구길이 있다. ‘수정 이바구길’이다. 수정동 일대에서 근·현대 부산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수정동 일대에는 매축지기념비와 정란각 등 근대 부산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부산 이바구길’은 부산의 지명이 유래한 곳으로 알려진 증산을 향하는 코스다. ‘가마 부(釜) 뫼 산(山)’을 쓰는 부산이 이름처럼 가마솥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부산 이바구길의 출발지인 자성대에서 부산의 지명이 유래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코스는 두 곳을 이으며 범일동 언저리의 역사적인 장소를 발굴해 놨다. 동구 출신 독립투사 최천택의 길, 왜성터, 부산의 최초 성당인 범일성당, 옛 교통부 자리 등을 포함한다. ‘안용복 기념 부산포 개항문화관’도 이 길에 있다. 안용복은 조선시대 일본으로부터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인물. 좌천동에서 태어나 수군 출신의 평범한 어부였던 그는 1693년(숙종 19년)·1696년(숙종 22년) 두 차례에 걸쳐 울릉도와 독도를 침략한 왜인을 몰아내고 일본 막부로부터 조선땅을 확인하는 공식 외교문서를 받아냈다. 그의 기록은 오늘날까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또 이 길은 부산개항가도와도 연결돼 있다. 지하철 좌천역 3번 출구에서 시작해 부산포 개항가도 진입 골목(벽화), 정공단·일신기독병원, 부산진교회, 부산진일신여학교, 안용복장군 기념 부산포개항문화관, 제일아파트, 문화아파트, 증산공원까지 이어진다. 1905년 호주 선교부가 세운 ‘부산진일신여학교’. 1919년 3·1운동 때 이 학교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부산지역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다.◇묘지 위에 마을이 들어서다 서구 아미동 산19번지. ‘비석문화마을’이라 불리는 이곳은 ‘피란수도 부산’의 가슴 아픈 역사를 품은 상징적인 공간이다. 사연은 이렇다. 한국전쟁이 터지자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들은 ‘장사라도 하면 먹고 살겠지’ 하는 마음으로 부산역 앞 부산일보 옆 골목으로 집결했다. 당시 부산시는 공무원을 동원해 피란민에게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과 천막을 나눠줬다. 그것을 들고 찾아간 곳이 청학동·당감동·대신동·천마산, 그리고 아미동이었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한국전쟁 피란시절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움막을 짓고 살아야만 했던 가슴아픈 현장이지만 희망으로 살아왔던 부산의 살아있는 행복마을이기도 하다.지금의 ‘비석문화마을’이 당시 피란민 일부가 찾아간 아미동이다. 그런데 몸 뉘일 곳이라도 있겠다는 생각에 찾아간 피란민들은 이내 아연실색했다. 바로 공동묘지였기 때문이다. 이 묘지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것이었다. 1945년 패망과 함께 일본인은 황급히 귀국길에 올랐고 수백여기의 무덤이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 옆에는 화장장도 있었다. 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곳곳서 보이는 비석. 해방 이후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집을 지으며 담을 쌓거나 주춧돌을 세우는 데 비석을 사용했다.하지만 피란민들에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그들은 묘지 위에 천막을 치고 집을 지었다. “산속이든 묘지 위든 우선 살아야 했으니까.” 이 마을 주민인 이만석 씨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다행히 묘지터는 집의 축대로 사용할 수 있어 집짓기에 유리했다. 지금도 마을계단이나 담장에는 당시 사용했던 비석이 곳곳에 박혀 있다. 마을 입구에 최근 도로 확장공사를 하며 드러난 옛집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묘의 상석 위에 그대로 벽체를 올리고 지붕을 씌운 ‘하꼬방’이다. 무덤에 대한 두려움보다 어떻게든 살아내야 하는 억척스러움이 고스란히 전해온다.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의 ‘하꼬방’. 일본인들의 공동묘지를 그대로 활용해 축대를 세운 집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죽은 자의 쉼터가 산 사람의 안식처가 된 곳이다.집의 형태도 많이 변했다. 처음에는 천막집에서 판잣집으로, 다시 루핑집·슬레이트집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갔다. 그러다가 1990년대 들어와 양옥집이 됐다. 비석문화마을에 있는 집을 보면 일반적인 집들과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여행길의 길잡이였던 부산여행특공대의 손민수 반장은 이렇게 설명한다. “자세히 보면 일층보다 폭을 넓힌 이층을 볼 수 있다. 땅은 주인이 있지만 하늘엔 주인이 없었기에 이층 공간을 조금이라도 넓게 쓰려는 방편이었다. 지붕으로 사용한 슬레이트 위에 그대로 이층을 올리기도 했는데 지금 기준으로는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당시로선 성장한 자녀의 공간을 마련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부산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부산 밤풍경의 주역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광안대교였다. 부산에서 야경을 감상한다는 것은 광안대교를 어디서 볼 거냐는 말과 맥이 통했다. 황령산과 금련산이 야경 명소로 인기였던 것도 같은 이유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졋다. 최근 여행객이 가장 많이 찾는 부산의 야경명소는 동구의 유치환우체통이다. 여기선 2014년 개통한 부산항대교를 중심으로 탁 트인 바다와 부산항의 아름다운 밤을 만끽할 수 있다. 부산항대교와 부산항의 모습을 다른 포인트에서 담고 싶다면 중구 스카이웨이전망대와 역사의 디오라마전망대도 최적의 장소다. 산 중턱에 있는 집과 거리의 노란 가로등과 키다리 아저씨처럼 길게 늘어선 아파트의 불빛, 색색의 빛을 뽐내는 부산항대교의 모습을 카메라 렌즈 안에 담아낼 수 있다. 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그렇다면 부산항대교와 남항대교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장소는 어디일까. 천마산 중턱 산복도로에 자리잡은 ‘금수현 음악살롱’이다. 지휘자 금난새의 부친인 금수현은 영주동 산복도로에 살았는데 부산으로 피란 온 예술인들에게 헌신했던 인물로 기억된다. 금수현 음악살롱은 당시 한국을 대표했던 음악가 금수현을 기념하고 뜻을 기리는 공간이다. 천마산 아래 누리바라기 전망대도 최근 뜨고 있는 야경명소다. 서구 천마산로 남부민1동 목화빌라 근처의 산복도로에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부산항 일대의 야경은 보석을 뿌린 듯하고 시시각각 변하는 부산항대교의 조명은 탄성을 자아낼 정도로 아름답다. 전망대 이름은 세상을 뜻하는 ‘누리’와 바라보다라는 뜻의 ‘바라기’를 합해 만들었다. 천마산의 유래인 하늘에서 내려온 용마(龍馬)를 형상화한 출입문도 볼거리다. 천마산 아래 누리바라기 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부산항대교의 야경. 왼쪽 롯데백화점 옥상 위로 광안대교의 주탑이 살짝 보인다.해운대의 마천루 야경은 동백섬 입구 산책로에서 바라보는 게 가장 운치 있다. 동백섬은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마린시티를 마주보고 있다.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 고층빌딩이 빽빽하게 서 있는 모습은 마치 미래도시를 보는 듯한 초현실적인 느낌이다.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여행메모수정산빈대떡집의 김치찌개. 여기선 두 가지에 놀라는데 하나는 식당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유럽의 고급레스토랑과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다른 하나는 믿을 수 없이 착한 가격이다. 김치찌개는 4인분에 1만원.△여행팁=스토리텔링 전문여행사 부산여행특공대가 운영하는 이바구버스투어 ‘타임머신여행’을 이용하면 부산의 산복도로를 쉽게 여행할 수 있다. 버스는 부산역 광장 주차장 앞에서 출발하며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운영한다. 코스는 부산역~좌천동 가구거리~부산포개항문화관~유치환우체통~168계단 모노레일 체험 등 동구의 명소를 둘러본다. 성인 2만원, 어린이 1만원. △먹을곳=수정산공영주차장 위쪽 등산로 초입에 있는 ‘수정산빈대떡집‘. 이 집 단골들은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개(4인분 1만원)나 얼큰한 닭볶음탕, 속풀이 콩나물해장국(4000원) 등의 메뉴도 많이 찾는다. 단 카드결제가 안 되니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초량동 산복도로변 고급 저택에 자리잡은 찻집 ’‘달마갤러리’(051-917-2005)에서는 사찰식 산채비빔밥(1인분 1만원) 등을 맛볼 수 있다. △잠잘곳=해운대에 있는 아르피나(051-731-9800)가 가격 대비 추천할 만한 숙소다.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한다. 유스호스텔이지만 깨끗한 시설과 호텔급 서비스를 자랑한다. 해운대 여느 호텔에 비해 가격이 파격적으로 저렴하고 무엇보다 위치·접근성이 좋다. 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마린시티와 광안대교. 마린시티는 수영만 매립지에 조성한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단지로 아픈 역사를 딛고 들어선 부산발전상의 전형으로 꼽힌다.영도청학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북항)대교.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 시내 전경.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 그 뒤로 어선들이 보인다.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남항대교와 영도의 야경.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의 야경. 왼쪽으로 영도대교, 부산대교, 부산항대교가 차례로 보이고 오른쪽에에 남항대교가 보인다.누리바라기전망대에서 바라본 영도대교와 부산대교, 그리고 부산항(북항)대교의 야경. 왼쪽 롯데백화점 뒤편으로는 광안대교의 주탑이 살짝 보인다.부산의 야경 일번지로 꼽히는 동백섬에서 바라본 광안대교.1891년 호주 선교부가 좌천동에 설립한 ‘부산진교회’. 1905년 바로 옆에 부산진일신여학교도 세웠는데 1919년 3·1운동 때 이 교회 교인이자 학교 선생들이 주도해 이 학교 학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부산지역의 만세운동이 시작됐다.승강기를 타고 증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가 덩그러니 서 있다.비석문화마을의 골목길.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초저녁.수정산빈대떡집에서 바라본 부산의 야경.디오라마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영도청학수변공원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유치환우체국통은 부산의 산복도로 중 최고의 전경을 자랑한다.유치환우체국통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부산의 산복도로 전망대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유치환 우체국통.영도 청학저수지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영도 청학저수지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유치환우체통에서 바라본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부산여행특공대 버스투어.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반장증산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부산초량동 달마갤러리의 사찰식 산채비빔밥. 나물무침은 약하게 간을 해서 싱거울 수 있지만 매실 등을 넣어 볶은 고추장을 넣고 비비면 간이 적당히 베여 입맛을 돋우는 게 이곳만의 매력이다.초량동 달마갤러리의 사찰식 산채비빔밥수정산빈대떡집의 ‘콩나물국밥’비석문화마을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2층으로 올라갈 수록 넓어진다는 점이다.‘비석문화마을’의 골목길. 한국전쟁 피란시절 일본인들의 공동묘지 위에 움막을 짓고 살아야만 했던 가슴 아팠던 현장이지만 희망으로 살아왔던 부산의 살아있는 행복마을이다.비석문화마을의 ‘하꼬방’. 일본인들의 공동묘지를 그대로 활용해 축대를 세운 집으로 원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죽은 자의 쉼터가 산 사람의 안식처가 된 곳이다.비석문화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집 ‘미미반점’.비석문화마을의 한 주민이 화장실 공사를 위해 바닥공사를 하던 중 거꾸로 땅에 박혀있던 불상과 상석을 발견해 대문 앞에 모셔두고 있다.비석문화마을에선 무덤의 비석이나 상석을 마을의 계단이나 바닥, 담장, 문지방 등 건축자재로 이용했다.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에서는 무덤의 경계석과 외곽벽을 집의 축대로 이용했다.부산 서구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곳곳서 보이는 비석. 해방 이후 일본인이 버리고 간 공동묘지 위에 한국전쟁 피란민들이 집을 지으며 담을 쌓거나 주춧돌을 세우는 데 비석을 사용했다.부산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