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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노웅래,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다니"
  • 국힘 "노웅래,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다니"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뇌물 혐의와 관련해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된 날, 실제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입장문을 법원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철면피도 이런 철면피가 있을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강력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 (사진=연합뉴스)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3일 논평을 통해 “돈 세는 소리가 조작이라며 완강히 부인하더니 결국 뒤늦은 고백이 나온 셈”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신 부대변인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비리 혐의도 문제지만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국민을 속인 것이 더 큰 악행”이라고 맹비난했다.그는 “이토록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할 줄 미처 몰랐습니다. 거짓으로 점철된 노 의원의 변명을 더는 믿을 수 없다”며 “압수수색 때 자택에서 발견된 수억 원의 돈뭉치도 사실은 뇌물이 아니었는지 거대한 의구심만 남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노 의원은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태양광 발전 사업 및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6000만원의 뇌물을 다섯 차례에 걸쳐 나눠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7월 2일 국회 사무실에서 박씨의 아내인 조모 교수가 태영광 사업 청탁과 함께 노 의원에게 1000만원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두 사람이 만날 당시 돈 봉투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녹음돼 있는 녹음파일을 확보했다고 밝혔다.‘돈 봉투 소리’는 지난해 12월 노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에 논란이 됐다.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체포동의 요청 이유를 설명하며 “돈 봉투 부스럭거리는 소리까지도 그대로 녹음돼 있다”고 밝힌 것이다.노 의원은 이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조작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7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선 “잡음 소리가 들리는 것을 검찰이 돈 봉투 소리라고 조작했다”는 주장까지 폈다.하지만 노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이환기 판사) 재판부에 “조 교수로부터 당시 500만원 미만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는데, 실수로 신고 절차를 밟지 않은 적이 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법적으로 후원 처리가 가능한 500만원 미만의 정치 후원금만 받았다는 취지다.또 조 교수가 돈을 전달한 날 태양광 사업 관련 이야기를 꺼내기는 했지만 이는 부정한 청탁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통상적으로 받는 민원 청위 수준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아울러 해당 날짜를 제외한 다른 날짜엔 돈을 받은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다.신주호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민주당 주도로 부결된 것과 관련해 “거대 의석을 ‘거짓말쟁이’ 비호에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가 민주당 내에서 공천 적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서도 “이재명 대표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돼 내린 결정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민주당은 즉각 노 의원을 향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노 의원은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로 국민을 속인 자신의 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류호정 "사퇴 안해…민주당 2중대 하려는 정의당이 당론 위반"
  • 류호정 "사퇴 안해…민주당 2중대 하려는 정의당이 당론 위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정의당의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를 거부한 채 제3지대 신당 ‘새로운 선택’에 합류한 류호정 의원이 재차 탈당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의당의 탈당 요구에 대해선 “노선 갈등”이라고 일축했다.정의당 류호정 의원. (사진=연합뉴스)류 의원은 지난 12일 CBS ‘지지율대책회의’와의 인터뷰에서 정의당 지도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안 한다. 할 생각이 없다”며 “꽤 오랫동안 당에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그는 자신에 대한 지도부의 탈당 요구에 대해 “당내 노선 갈등 중이다. 근데 제가 좀 비주류인 것”이라며 “제 활동이 개인의 활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류 의원은 “물론 주류 지도부야 개인의 활동, 튀는 일이라고 매도하고 싶겠지만 당의 진로를 두고 당원, 지지자분들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며 “개인 활동이 아니고 공적인 활동, 집단의 노선 갈등”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정의당이 자신의 뜻대로 제3지대에 합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정의당의 주류 정파가 내세우는 선거연합정당은 결국 도로 민주당의 2중대, 당의 차별성을 없애는 길”이라며 “조국 사태 이후 반성이나 민주당과의 결별을 말했던 것 등을 비춰볼 때 제가 주장하는 제3지대로 가는 것이 정의당의 다음이어야 한다”고 했다.류 의원은 “정의당의 주류는 유럽식 선거연합정당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냥 ‘민주당 2중대’ 되러 가는 것”이라며 “김준우 비대위원장 발언들을 보면 민주당이 바로 만든 위성정당엔 참여하는 건 안 되지만 민주당 느낌이 덜 나는 연합정당 같은 건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주장했다.그는 “저렇게 결국 민주당 팔짱 끼러 가고 싶을 것 같으면 왜 대선 때 ‘심상정과 이재명은 다르다’고 말했느냐”며 “결국 총선 의석 때문에 도로 민주당 2중대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게 당론 위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민주당 "경찰, '이재명 흉기 피습' 가짜뉴스·음모론 촉발"
  • 민주당 "경찰, '이재명 흉기 피습' 가짜뉴스·음모론 촉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해 “축소·부실 수사 결과가 가관”이라며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을 경고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정황들이 경찰이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사건을 고의로 축소·은폐하려 했다고 가리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강 대변인은 “경찰은 사건 발생 40분 만에 현장을 물청소하고 사건의 결정적 증거물인 와이셔츠 역시 폐기물업체에서 수일이 지난 후에야 회수했다”며 “경찰이 놓친 증거물 수집을 위해 민주당이 폐기물업체 연락처까지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그는 “도대체 부산대병원에서 탐문수사를 왜 제대로 하지 않았나.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사건 현장을 물청소하고 먼저 정리하는 것이 말이 되나”고 따져 물었다.강 대변인은 “이미 사건 당일 ‘1㎝ 열상으로 경상 추정’이라며 축소 보고해 가짜뉴스와 음모론을 촉발한 당사자 역시 경찰”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미 외신을 통해 공개된 살인미수범의 신상을 왜 공개하지 않는 건가. 살인미수범이 직접 작성한 8장 분량의 ‘변명문’ 역시 공개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살인미수 사건에 대한 수사 대응 매뉴얼은 축소와 은폐인가”라며 “그러니 정권 차원의 압력이 행사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강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흉기를 든 괴한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정치테러, 살인미수 사건이다. 심지어 근거 없는 가짜뉴스와 온갖 음모론으로 2차 가해까지 당하고 있다”며 “경찰이 축소·부실 수사로만 일관한다면, 결국 국정조사와 특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금기의 빨간 넥타이` 맨 이낙연…속마음 드러내는 넥타이 정치
  • `금기의 빨간 넥타이` 맨 이낙연…속마음 드러내는 넥타이 정치[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한주간 더불어민주당에서 가장 주목받은 이름은 ‘이낙연’입니다. 11일 이 전 대표는 ‘금기의 빨간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장을 찾아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24년간 몸담았던 당을 떠나는 자리에 붉은색 넥타이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이 전 대표는 탈당을 선언하기 전부터 종종 붉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그때마다 취재진은 “넥타이의 의미는 무엇인가”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상의와 잘 어울리는 색을 골랐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꼼꼼한 성격의 소유자이자 언론인 출신이기도 한 이 전 대표가 언론에 비칠 자신의 모습을 모를 리 없습니다. 탈당을 선언한 기자회견장에도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왔을 겁니다. 모두에게 충격을 주겠다는 마음으로요.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선언 기자회견을 한 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블루’와 가장 달랐던 붉은색…결별의 마음을 담아이 전 대표는 고심해서 넥타이를 골랐을 겁니다. 오죽하면 이 전 대표의 보좌관이 쓴 책 제목이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였을까요. 저자는 책에서 “넥타이는 NY(이낙연)가 직접 고릅니다. (중략) 타이를 비롯해 셔츠까지 하루 전에 미리 골라둡니다. 다음날의 행사나 언론 등에 노출되는 일정을 감안해 국민들께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인 것입니다”라고 얘기합니다.김상일 정치평론가는 지난 12일 한 방송 인터뷰에서 “빨간색이 의미하는 흥하는 기운, 정열 이런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빨간색을 매지 않았을까”라고 해석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잘 보이려고 빨간색을 맨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강성지지층이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자기들만의 생각을 강하게 표출하는 것이라 소구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전임 문재인 정부의 국무총리이자 민주당 대표를 지낸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에게 소구하기 위해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는 말은 일견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그간 ‘수박’(겉은 파란색인 민주당이지만, 속은 붉은색인 국민의힘이란 뜻)이라 불리며 “얻어맞으면 화도 나고 외롭다. 나도 얻어 맞다보니 그걸 알게 됐다”는 그가 붉은색 넥타이로 굳이 또 ‘얻어맞는 일’을 만들었을 리도 없고요. 다만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가장 반대되는 색을 선택해 완전한 결별의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이상민(왼쪽) 국민의힘 의원,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이상민·한동훈도 ‘넥타이 정치’…여성 정치인은 브로치로 표현하기도남성 정치인들은 넥타이로 은연 중에 의사를 드러냅니다. 이를 대놓고 설명한 분도 계시죠.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상민 의원입니다. 이 의원은 지난 8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며 붉은색 넥타이를 맸습니다. 그는 회의에서 “그동안 민주당에 있다 보니 애써 파란색으로 다 일색을 하다 보니 빨간색(넥타이)을 매는 건 금기사항이었다”고 말했어요. 이어 “오늘 입당식을 한다니까 저희 집사람이 골라준 색인데 사실 저는 좀 머뭇거렸다”며 “그동안 제게 마음의 장벽과 경계가 있었구나. 사실인 이거 참 부질없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습니다.반대의 사례도 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4일 광주를 찾았는데, 그때 평소 즐겨 하던 붉은색 넥타이가 아닌 푸른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타났습니다. 광주 민심을 고려해 국민의힘 상징색인 붉은색 넥타이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해석이 나왔어요.여성 정치인에겐 브로치가 ‘패션 외교’ 아이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메를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 국무부장관이 대표적인 ‘브로치 외교’ 정치인이인데요. 러시아가 미국 국무부를 도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커다란 벌레 핀을 옷깃에 달았고,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자신을 뱀이라 부르자 금색 뱀 브로치를 꽂앗습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엔 햇살 모양 브로치로 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습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및 신당 창당 선언을 마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미루고 미뤘지만 끝내 이별 통보…이낙연 달라질까이 전 대표는 결국 넥타이를 바꿔 맸습니다. 옷장에서 푸른색 넥타이와 붉은색 넥타이를 번갈아 매보다 결국 빨간걸 꺼낸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이별 통보를 하러 가는 그 마음이 가볍지는 않았을 겁니다. 언제 창당을 선언할 거냐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던 지난 1일, 이 전 대표는 “인간이 어찌 그런가. 당원께 고별 인사도 안하고”라며 이별 통보를 마지막까지 늦췄습니다. 총선이 90일도 남지 않은 오늘부터 이 전 대표는 새로운 넥타이를 매고 나서야 할 겁니다. 그에게 노래 가사를 보냅니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2024.01.13 I 이수빈 기자
국힘 "민주당 후보 검증위, 친명 감정위 대놓고 천명"
  • 국힘 "민주당 후보 검증위, 친명 감정위 대놓고 천명"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민의힘이 13일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 검증위원회가 스스로 ‘친명 감정위원회’임을 대놓고 천명했다”고 비판했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 (사진=연합뉴스)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각종 범죄 혐의로 재판 중인 인사들이 대거 적격 판정을 받았고, 이재명 대표 자신도 숱한 사법 리스크 속에서 ‘셀프 면죄부’를 받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윤 대변인은 “친명이냐 아니냐가 사실상 민주당 검증의 유일한 기준일 뿐, 국민의 뜻은 안중에도 없다는 것이 명백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이어 “공천관리위원회도 마찬가지다. 공관위원장부터 위원들까지 친명 적격 인사들로 채워졌다. 내부 공관위원에 소위 비명계는 단 한 사람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외부 인사들 역시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 선언을 했거나 선대위에서 활동한 이력이 있다”고 지적했다.윤 대변인은 “심지어 여성 몫으로 공관위에 합류한 원수연 만화가는 지난 2018년 ‘만화계 미투 운동’ 당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적도 있었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국민참여공천이라는 포장지를 씌웠지만 강성 지지층을 공천 과정에 포함해 ‘친명 결사 옹위대’를 결성하겠다는 얕은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윤 대변인은 “민주당이 친명, 진명, 찐명 타령할 때 국민의힘은 오직 선민(先民)을 유일한 공천의 잣대로 삼아 뛰어난 인재, 깨끗한 인물을 국민 앞에 선보이겠다고 약속한다”고 밝혔다.
2024.01.13 I 한광범 기자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쓰레기 더미서 찾았다"...'구멍 뚫린 이재명 셔츠'로 언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지난 2일 피습 당시 아찔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와이셔츠 사진을 공개했다.그러자 이 대표의 경기지사 당시 비서관으로 일했던 김지호 씨는 “언론플레이보다 수사에 집중해달라”고 비판했다.12일 공개된 피습 당시 이 대표의 셔츠 옷깃과 목 부분 옷감 두 군데에 구멍이 뚫려 있다. 피의자 김모(67) 씨가 휘두른 흉기가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셔츠 옷깃을 관통해 목에 자상을 낸 것이다. 당시 흘린 피로 옷깃 주변이 붉게 물들어 있었다.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 당시 입었던 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혈흔 노출로 인해 흑백 처리 (사진=연합뉴스)그런데 경찰은 이 대표의 셔츠를 의료용 쓰레기봉투에서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이 대표가 피습 당시 입고 있던 셔츠를 찾아 나섰다.경찰은 수소문 끝에 이 대표의 셔츠가 병원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경남 진주의 한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로 옮겨져 폐기 직전인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 안에서 셔츠를 발견했다.하지만 업체 측은 감염 등의 우려로 의료용 쓰레기를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은 끝에 셔츠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경찰은 김 씨의 흉기가 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이 대표가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사진=연합뉴스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설명에 김 씨는 이날 SNS에 “사건 다음 날 부산대병원과 의료폐기물업체, 환경부 등에 제가 직접 전화를 걸어 셔츠, 속옷 등 증거물이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폐기물업체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하고 업체 측에 전화해 전후 사정을 설명 후 폐기를 중단시키고 직접 증거물을 수거해서 경찰에 제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이어 “법률상 한 번 밀봉된 의료폐기물은 개봉할 수 없다는 환경부의 공식 답변을 듣고 수사 경찰에게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폐기물업체명과 전화번호를 알려 수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경찰이 샅샅이 탐문해 증거물을 확보했고 민주당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 제기가 허위라는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 씨는 “경찰은 언론플레이보다 초동수사에 허점을 성찰하고 범죄 동기와 공범 여부 등 여죄 수사에 최선을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2024.01.12 I 박지혜 기자
與,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에 "초법적 겁박…경찰 소극수사 할 이유 없다"
  • 與,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에 "초법적 겁박…경찰 소극수사 할 이유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이재명 대표의 피습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를 두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재수사를 요구하는 데 대해 “경찰이 수사를 소극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일축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경찰이, 더군다나 제1 야당 대표가 피습 당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소홀하거나 미진할 경우 그 후과를 경찰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궁금한 부분 있다면 국회에서 질의나 자료 요구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며 “특검은 수사가 더 공정할 필요가 있을 때, 권력과 관련된 수사가 있을 때 불가피하게 제한적으로 쓰는 것으로 국민이 알고 있다. 건건이 수시로 특검하겠다는 것은 거리만 있으면 정쟁을 계속 유발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을 나서며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의 공식 회의가 흡사 경찰 수사를 부정하는 성토의 장이 되고 있는 듯하다”며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회의에서) 보여준 와이셔츠는 의료용 쓰레기봉투 더미에서 경찰이 가까스로 찾아낸 것인데 이런 경찰의 모습이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말한) 국정조사, 특검은 수사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니 내가 직접 하겠다는 초법적 발상일 뿐”이라며 “음모론을 자제시키긴커녕 이에 편승하려는 지금 민주당의 모습은 극단의 정치가 낳은 비극보다 더 비극적”이라고 쏘아붙였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증오 정치를 종식하자’고 했지만 지금 민주당은 오로지 정치적 이익을 위해 부산대병원 의료진과 경찰을 테러범의 ‘공범’으로 낙인 찍었다”며 “이런 저열한 막말과 가짜뉴스 생산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망국의 정치 행위”라고 꼬집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정당한 문제 제기와 음모론의 근본적 차이는 근거의 유무”라며 “아무런 근거도 없이 수사기관이 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으니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는 주장은 음모론에 편승해 이를 정쟁의 도구로 쓰겠다는 민주당의 정치 공작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찰은 사건 관련 증거를 모두 확보하고 피의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방조범 역시 검거했다”며 “피의자의 신상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한 신상정보공개위원회에서 비공개 결정을 내렸고 당적 역시 정당법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1.12 I 경계영 기자
`국민참여공천` 띄운 민주당…임혁백 "공천엔 친명·비명·반명 없다"(종합)
  • `국민참여공천` 띄운 민주당…임혁백 "공천엔 친명·비명·반명 없다"(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공직자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공식 출범하고 22대 총선 공천 과정에 ‘국민참여공천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도덕검증소위원회와 기획여론조사소위원회 등 2개 소위도 설치하며 본격적인 총선 레이스에 나섰다.임혁백(왼쪽)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관리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공관위 첫 회의를 열었다. 11시에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는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박희정 공관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22대 국회의원 선거 지역구 후보자 추천 신청 공모 일정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6일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또 “위원회 내 소위원회를 설치·구성했다”며 “최정민 위원이 도덕성검증소위원장, 김병기 간사가 기획여론조사소위원장으로 임명됐다”고 공지했다.이날 회의에선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첫 일성에 관심이 모였다.임 위원장은 우선 “22대 총선은 서민, 중산층, 노동자, 자영업자, 장애인, 은퇴한 어르신 그리고 청년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축제가 되도록 공천을 관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국민참여공천제’다. 그는 “이번 공천 관리 구호로 ‘국민이 직접 공천한다’를 세웠다”며 “이 구호에 맞게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 참여 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이어 “민주당은 국민참여공천으로 국민들이 공천 규정부터 후보 선정에 참여하고, 국민 경선을 통해 완결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적인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이날은 국민참여공천제 안건을 제시한 정도로 논의가 마무리 됐다. 임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공천은 아무래도 당에서”라며 “국민들에게 공천하는 기준을 한번 물어본다는 취지”라고 답했다.임 위원장은 제22대 총선 공천 원칙으로는 ‘혁신과 통합’을 꼽았다.그는 ‘혁신공천’에 대해 “깨끗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젊은 민주당이 기치”라며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 관해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인 예비 후보자들의 거취에 관해서도 공관위가 결정을 내릴 것인지 묻자 임 위원장은 “추후 계속 논의할 것”이라며 “그런 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 바로 이렇게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답했다.‘통합공천’에 대해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며 “친명(親이재명)도 없고 비명(非이재명)도 없다. 반명(反이재명)도 없다. 오로지 더불어민주계만 있을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국민참여공천제에 따라 모든 후보들은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간 비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학살’, ‘자객 공천’ 우려가 제기됐던 만큼 이를 불식시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한편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택에서 치료 중인 관계로 공관위 첫 회의에 불참했다. 이 대표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공정한 공천 관리는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라며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투명한 공천 관리로 최고의 인재를 국민께 선보여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질서있게 혁신하는 민주당, 강고하게 통합하는 민주당, 그래서 이기는 민주당이 되어야 하다”며 “그런 변화를 공관위가 선두에서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2024.01.12 I 이수빈 기자
총선 D-89, 양당지지율 초접전…與 36%·野 34%
  • 총선 D-89, 양당지지율 초접전…與 36%·野 34%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가 석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강 체제가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월 둘째 주(9~11일)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정당지지율은 각각 36%, 34%로, 여당이 2%포인트 앞섰다. 이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외에도 정의당 지지율은 3%,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은 25%를 기록했다. 양당 지지율은 지난해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비등한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양당의 지지율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p) 내에서의 변동을 보이고 있다. 또한 한국갤럽이 조사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보면 이재명 대표가 23%, 한 위원장이 22%로 초접전을 보였다. 이낙연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은 각각 3%, 안철수 의원·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각 1%를 나타났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은 2022년 6월 장래 정치 지도자 조사 결과에서 선호도 4%로 처음 등장한 이후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며 이번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택 기준으로는 청렴하고 도덕적인 사람(도덕성)이 25%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또 △결단·추진력 있는 사람(추진력) 24% △능력, 경험 있는 사람(능력) 22% △소통, 화합하는 사람‘(소통력) 17% △정치 신인, 참신한 사람(참신성) 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01.12 I 김기덕 기자
피 묻은 이재명 셔츠…경찰 "폐기 직전 결정적 증거 수거"
  • 피 묻은 이재명 셔츠…경찰 "폐기 직전 결정적 증거 수거"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피습 당시 입고 있던 피묻은 와이셔츠를 의료용 쓰레기 봉투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했다.(사진=연합뉴스)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은 부산 현지 방문 중 피의자 김모(67)씨에게 목 부위를 습격당한 이 대표 사건을 조사하던 수사 초기 정신없던 현장 상황 탓에 동영상, 목격자 진술에도 직접적 피해 정황을 확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경찰은 이 대표 피습에 결정적인 증거가 될 당시 입고 있던 옷 등을 찾기 위해 이 대표가 응급 처치를 받았던 부산대 병원에 문의했지만 찾을 수 없었고, 수소문 끝에 경남 진주의 한 의료 폐기물 처리업체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하지만 의료폐기물의 경우 감염의 우려가 있어 반출이 어려웠고 결국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방진복 등을 입고서야 폐기 직전의 와이셔츠를 수거할 수 있었다.(사진=연합뉴스)경찰은 수거한 와이셔츠를 통해 김씨가 찌른 흉기 끝이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 구멍을 내고 관통한 뒤 이 대표 목에 길이 1.4㎝, 깊이 2㎝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를 손상시킨 사실을 알아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0일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흉기가 와이셔츠 옷깃이 아닌 목을 그대로 찔렀다면 치명상을 입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12 I 채나연 기자
민주당, 공천부터 국민 참여 비율 높인다…"국민참여공천제 실현"
  • 민주당, 공천부터 국민 참여 비율 높인다…"국민참여공천제 실현"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차기 총선에 ‘국민 참여 공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이 공천 규정부터 후보 선정, 경선에까지 참여하는 방식이다. 또 이번 공천에서는 ‘친명(親이재명)’, ‘비명(非이재명)’, ‘반명(反이재명)’ 모두 없다며 공정한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임혁백(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 추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22대 총선은 서민, 중산층, 노동자, 자영업자, 장애인, 은퇴한 어르신 그리고 청년들이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단합하는 축제가 되도록 공천을 관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그는 “이번 공천 관리 구호로 ‘국민이 직접 공천한다’를 세웠다”며 “이 구호에 맞게 대한민국 최초로 국민 참여 공천제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간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국민 참여 경선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공천 과정 전반에 국민 참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중도층의 민심을 잡으려는 시도로 풀이된다.임 위원장은 제22대 총선 공천 원칙으로 ‘혁신과 통합’을 꼽았다.그는 ‘혁신공천’에 대해 “깨끗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 유능한 민주당, 젊은 민주당이 기치”라며 “도덕성과 청렴성을 갖춘 후보,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공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통합 공천’에 대해서는 “민주당 공천에서 ‘계파 배려’는 없다”며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다. 반명도 없다. 오로지 더불어민주계만 있을 뿐”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국민참여공천제에 따라 모든 후보들은 공정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그는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민주당의 통합을 위해 헌신하는 후보를 공천하겠다”며 “단결하면 승리하리라, 이 구호의 힘을 저는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자택에서 치료 중인 관계로 공관위 첫 회의에 불참했다. 이 대표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공정한 공천 관리는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라며 “공정하고 독립적이며 투명한 공천 관리로 최고의 인재를 국민께 선보여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질서있게 혁신하는 민주당, 강고하게 통합하는 민주당, 그래서 이기는 민주당이 되어야 하다”며 “그런 변화를 공관위가 선두에서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고 당부했다.
2024.01.12 I 이수빈 기자
민주당 탈당 `원칙과상식`, 신당 창당 선언…가칭 `미래대연합`
  • 민주당 탈당 `원칙과상식`, 신당 창당 선언…가칭 `미래대연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12일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당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다른 제3지대 정당들과 연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래대연합에는 원칙과상식 의원들과 함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도 함께한다.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이원욱, 김종민, 조응천 의원 등이 10일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원칙과상식 김종민, 이원욱, 조응천 의원과 박원석·정태근 전 의원은 “오는 14일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함께 사는 미래’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 세력이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정치를 한다”며 “대한민국 정치는 실패했다”고 단언했다. 이어 “지금 기득권 양댱 정치 모두는 반성할 생각도, 변화할 의지도 없다”며 “이 정치로는 민의를 모아낼 수 없다”고 우려했다. 또 “지금의 방탄정치, 패권정치, 적대와 대결의 승자독식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그들만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현 정치 상황에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들은 ‘함께 사는 미래’로 가기 위한 5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새롭게 만드는 신당의 지향점이기도 하다. 이들이 제시한 5가지는 △인공지능(AI) 시대 대안점 △양극화와 불평등 해결에 대한 합의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 등 예고된 미래불안에 대한 전환 △미중 충돌 속 북핵 위기 등을 헤쳐나갈 전략 △현대적 민주주의 길이다. 이들은 “이 다섯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아나가는 정치를 하겠다”며 “미래를 준비할 능력을 갖춘 인물, 기득권 정치를 타파할 수 있는 신념을 갖춘 인물, 신뢰받는 정치를 할 수 이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들과 함께 민생과 미래를 바꾸는 정치다운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보수의 나라, 진보의 나라에서 함께 사는 모두의 나라로 갑시다”며 “지혜로운 시민의 대화와 협력으로 ‘함께 사는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2024.01.12 I 김유성 기자
민주당 최고위원, 피습 수사 관련 의혹 제기…"재수사 하라"
  • 민주당 최고위원, 피습 수사 관련 의혹 제기…"재수사 하라"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이 열흘째 되는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와 관련해 재수사 촉구 등을 경찰에 요구했다. 경찰 수사가 미진한데다 축소 은폐 의혹이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했다.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피습 관련 영상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2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청래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정치 테러 살인 미수 사건을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한 암살 기도 살인 미수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있었는데, 한 마디로 축소·은폐된 맹탕 수사 발표였다”며 “이 사건이 얼마나 심각하고 아찔한 정치테러인지 보면 알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현장에 테러 당시 이 대표가 입고 있던 와이셔츠를 보이기도 했다. 그는 “정말 충격적인 사진”이라며 “천우신조로 와이셔츠 옷깃이 뚫리며 완충작용을 했으니 망정이지 ‘경동맥을 뚫렸으면 피가 펌핑돼 나왔을 것’이란 게 의사들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중대 사건이 발생했는데, 경찰은 사건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지 않았고, 이 대표가 실려간 직후 서둘러 물청소로 현장 핏자국을 지웠다”며 “이거 증거 인멸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찬대 의원은 “경찰 수사 발표가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범행 동기나 배후, 공범 여부에 대해 나온게 없다고 했다. 그는 “배후나 공범 여부에 관해 깔끔하게 이해가 되는 게 아니라 의문만 증폭된다”며 “전면 재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도 이 대표의 테러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총리실 산하 대테러종합상황실”이라며 “대테러종합상황실은 왜 (과도로 찔렀다)는 보고를 하는가”라고 물었다. 장경태 의원도 “개탄스럽다”며 “사건초기 브리핑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야당 대표가 백주 대낮에 목숨을 잃을 뻔한 정치테러를 당했는데, 핵심은 비공개였다”며 “국민들이 외신 통해 테러범의 신상을 알아야 하나”라고 한탄했다.
2024.01.12 I 김유성 기자
고민정 "이낙연, 본인 정치인생 훼손… `야권 대통합` 가치 잃어"
  • 고민정 "이낙연, 본인 정치인생 훼손… `야권 대통합` 가치 잃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2일 민주당이 망가졌다며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본인이 걸어왔던 정치 인생을 오히려 더 훼손하고 있다”고 일갈했다.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식 ‘하나로 미래로’에서 이재명 당대표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다.(사진=뉴스1)고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 ‘김태현의 정치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말씀하시고, 얼마 전 문재인 전 대통령도 언급했던 야권 대통합이라는 가치가 있는데, 과연 이 전 대표가 가는 그 길이 그 가치가 있는 길이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총선이 89일 남은 상황에 민주당이 승리를 다짐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전면전을 시작한 상황에서 민주당의 전직 대표와 전 정부의 총리를 지낸 이전 대표가 탈당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다만 탈당하면서 낸 메시지는 지도부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최고위원은 “당을 나가신 분들이 요구하시는 것은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이라며 “나머지 분들과의 만남은 당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그는 특히 이 전 대표를 설득하기 위해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의견을 주고, 만류도 하고, 혹은 도대체 당이 어떻게 해야 되겠느냐 공감도 하고 이런 과정들이 있었다고 알고 있다”고 그간의 과정을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또 “이 대표가 지금은 물리적으로 사람을 만날 수 없는 시간이었다. 이 대표 측이 물리적으로 무언가 답할 수 없는 시간인데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라고 힐난했다.이 전 대표를 비롯해 ‘비명(非이재명)계’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 5선을 지낸 이상민 의원 등이 민주당을 떠났다.그간 원칙과상식에서 활동하며 탈당을 시사했던 윤영찬 민주당 의원이 잔류한 것을 두고 “지도부에서 끝까지 노력해서 (탈당을) 만류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추가 탈당을 막기 위한 과제로 적극적인 통합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 대표가 병상에서 나오며) ‘증오의 정치를 종식하겠다’고 하고 ‘나부터 돌아보겠다’ 말씀하셨기 때문에, 이제 행동으로 보여주셔야 될 때인 것”이라고 했다.한편 고 최고위원은 이른바 ‘친명(親이재명) 자객공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당내 인사를 향해서 하는 자객공천은 굉장히 비상식적인 일”이라며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당을 장악하는 것이 목적인가. 충분히 그렇게 보여질 우려가 너무 크다”고 했다.
2024.01.12 I 이수빈 기자
윤재옥, '이재명 선거법' 판사 사표에 "정치 민감 재판 피하자는 보신주의"
  • 윤재옥, '이재명 선거법' 판사 사표에 "정치 민감 재판 피하자는 보신주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을 맡던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가 돌연 사표를 제출한 데 대해 “모든 공직자의 표상으로 여겨지는 법관의 행동이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운, 무책임한 태도”라고 쏘아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선거법 관련 재판은 1심을 6개월 이내 끝내야 한다는 법 규정에도 이 판사는 재판을 16개월이나 끌어오다가 총선을 석 달 앞둔 시점에서 결국 사표를 냈다”며 “1심 판결이 총선 전에 이뤄지긴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판사가 검사의 주 1회 재판 요청에도 2주 1회 재판을 고수하고 대학 동기 단체방에 ‘증인이 50명 이상인 사건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라고 적은 데 대해 “판사의 언행을 보면 애초 1심을 직접 판결할 생각이 없었다고 보는 편이 맞다”며 “행동은 의도적이건 아니건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 전략에 충실히 복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재판부의 보신주의를 꼬집었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지사 재판도 피고인 측의 재판 지연 전략으로 무한정 늘어지는데도 재판부는 끌려다니고만 있고 이 사건 재판장도 다음 달 법관 인사 때 교체 대상”이라며 “정치적으로 민감한 재판은 피하고 보자는 복지부동과 보신주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봤다. 그는 “지난 ‘김명수 사법부’에서 사법부는 민주주의 마지막 보루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다. 법원이 인기 투표의 정치판이 됐고 판결이 법 아닌 판사의 성향이 좌우되는 일이 다반사고 재판은 하염 없이 지연됐다”며 “현재 이재명 대표 관련 재판을 둘러싼 모든 비정상적 파행은 김명수 사법부 그릇된 유산과 무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임 ‘조희대 사법부’는 사법부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회복하고 무책임하고 무기력한 법원 분위기를 쇄신하고 지연된 정의를 해소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그래야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법부의 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01.12 I 경계영 기자
이낙연 "이준석과의 연대, 세대통합 모델 가능"
  • 이낙연 "이준석과의 연대, 세대통합 모델 가능"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전날(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총선 불출마 방침을 밝힌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준석 신당과의 연대를 놓고 ‘세대 통합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3지대 연합정당으로 제2의 DJP(김대중·김종필)연합보다 구성이 더 쉬울 수 있다고 봤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온 이낙연 전 대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의 연대와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낙연 전 대표는 “그 협력의 방법이 뭔지는 앞으로 논의해봐 하지만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과거 DJP연대를 언급하며 “DJ는 진보진영의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셨고 김종필 당시 총재는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런 분들이 정부를 같이 꾸릴 정도”라면서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와 저는 그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고 당장 연립정부를 꾸리자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어 “이준석 전 대표는 청년 정치를 상징하는 분이 돼 있고, (저는) 경험많은 정치인의 대표격으로 돼 있지 않나”라면서 “그런 점에서 세대 통합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또 “저는 좀 진중하고 말도 느릿하게 하는 편인데 이준석 대표는 굉장히 분방하고 활발하신 분 아니지 않나”라며 “그런 점에서 국민들께서 재미있어 할 요인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는 탈당 결심 시점에 대해 ‘11월’이라고 답했다. 그는 “딱히 어느 날이라기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쌓여간 것 같다”며 “11월 10일 한 진보신문과 대형 대담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 대체로 결심이 섰던 때”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민주당의 개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게 안됐다”면서 “김부겸, 정세균 총리가 이재명 대표와 면담하기 전에 ‘이런 주문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지만 대답이 별로 없었다”고 했다. 지난해말 이재명 대표와의 전격적인 만남 때에도 “구체적이고 깊숙한 얘기는 별로 나누지 못했다”면서 “동어반복 같은 말의 반복”이라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전했다.
2024.01.12 I 김유성 기자
  • [양승득 칼럼]닥터 헬기에 올라탄 편법과 특권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에서 흉기로 피습당한 후 열흘이 지났다. 제1야당 대표가 총선이 임박한 시기의 백주 대낮에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둘러싸인 가운데 테러를 당했다는 점에서 파장은 엄청나다. 의회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거물 정치인이자 차기 대선을 꿈꿔온 그에게 닥친 변고는 국회 울타리를 넘어 나라 전체를 예측 불허의 혼돈 국면으로 몰아넣기에 족하다. 서울대 병원에서 수술받은 이 대표가 그제 퇴원했지만 민주당이 총선 인재 5호로 영입한 강청희 전 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이 “초기에 매우 위중한 상태였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한 말에 민주당의 충격이 그대로 녹아 있다.하지만 이번 사건에서 이 대표 본인과 측근, 그리고 민주당이 보인 태도와 주장 등에는 납득하기 어려운 점이 너무 많아 뒷맛이 영 씁쓸하다. 논란 또한 계속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피습 직후 부산대 병원으로 갔다가 헬기로 서울로 가 수술받은 이 대표의 동선과 전후 과정, 그리고 용태를 놓고 당과 측근들이 내놓은 설명이 의료계를 격분시키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권역 외상센터가 있는 부산대 병원을 외면한 것이야말로 지역 의료 체계를 무시한 것이며, 3시간 가까이 걸려 서울까지 날아간 것은 “상태가 매우 위중했다”는 주장과 맞지 않는다는 게 성난 의료계의 지적이다. 헬기를 띄우는 과정에서의 외압 의혹 여부는 물론이고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 병원 의료진을 젖혀 놓고 민주당 인사들이 초기에 언론 브리핑에 나선 것을 두고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은 지금도 무성하다. 집단 행동까지 불사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의사 단체들은 민주당과 이 대표측이 편법과 특권 의식으로 응급 진료 체계의 원칙을 무시하고 멋대로 재단했다며 분노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필자는 이 대표와 민주당 인사들이 의료계를 대하는 과정에서 드러낸 시각을 주목한다. 자신의 생명과 안위를 좌우하는 의료진의 진단과 처방이라 하더라도 계산에 맞지 않는다면 입맛에 맞게 가공하고 깔아뭉개도 된다는 인식이 깔려있는지 우려스러워서다. 강 전 부회장의 ‘매우 위중’ 표현이 설득력있게 들리지 않은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치 않다. 다른 정치인, 정당들도 비슷한 상황에서라면 같은 행태를 보일지 예단할 순 없지만 정직, 겸손과는 담쌓고 사는 정치권의 습관성 사투리 테크닉이라는 점에서 극히 유감스럽다.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오염수 방출을 시작한 작년 여름, 민주당은 국민 불안을 자극하는 데 올인했다. 원자력 안전, 환경 규제 분야에서 외길 인생을 걸은 과학기술자들까지도 매도하고 모욕 주기 바빴다. 국제기구가 “문제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해외 석학들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돌팔이로 싸잡아 비난했다. 이 대표는 “우물에 독극물을 퍼붓는 것과 다름없다”는 독설까지 쏟아냈다. 반년이 지난 지금, 원전 오염수로 문제가 됐다는 뉴스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정부, 여당을 공격하기 위해 진실이 무기인 과학을 농단하고 선동한 민주당의 천박한 계산이 밑천을 드러낸 셈이다. 이번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련의 과정에도 역시 전문가 집단인 의료진의 견해와 권고를 묵살하고 정치 셈법으로 가공, 포장하려 한 민주당의 속내가 깔려 있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의과대학은 이과계 최고의 두뇌들이 머리를 싸매고 몰려드는 좁은 문이다. 이런 엘리트들의 학식과 지혜, 현장 경험을 정치인들이 무시하고 농락한다면 의학은 설 자리가 없다. 이들의 갑질과 특권 의식에 휘둘려 입을 닫고 눈을 감을 경우 의료진도 정치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미국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꼽히는 링컨에게는 ‘겸손으로 권력을 움켜쥔 지도자’라는 찬사가 따라다녔다. 퇴원하며 내놓은 메시지에서도 헬기 이송 논란에 대해서는 입을 닫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2024.01.12 I 양승득 기자
이낙연 "내 재산이 몇 조? 굳은살 박여...'경쾌한' 한동훈 한계 있어"
  • 이낙연 "내 재산이 몇 조? 굳은살 박여...'경쾌한' 한동훈 한계 있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11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지난 2년 동안 제가 당에서 서 있을 땅이 한 뼘도 안 됐다”고 토로했다.이 전 대표는 이날 민주당 탈당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기자회견 직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지금의 민주당에서 아무 소리 않고 그냥 따라다니다가 선거 때 지원 연설이나 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일까? 아니면 ‘양당 모두 싫다. 내 마음 둘 곳이 없다’는 상당수 국민의 절망감을 공감하면서 그분들께 길동무가 되어 드리는 게 더 가치 있는 일일까? 이런 고민을 했다”며 “후자가 저에게 더 가치 있는 일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민주당 의원 129명이 ‘이재명 대표가 피습으로 고통받는데 당을 떠나야만 하느냐’며 비판 성격을 띤 탈당 만류 선언을 한 데 대해선 “그분들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제가 만약 그분들의 처지였다면 훨씬 더 점잖고 우아하게 말했을 것”이라고 했다.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때문에 제가 발표를 일주일 연기했는데 그 사건으로 증오의 정치, 혐오의 정치를 끝내야겠다는 생각은 더 굳어졌다. 이대로 가서는 양당이 사활을 거는 혐오의 정치가 끝날 수 없기 때문에 제3의 대안을 찾는 길이 더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어 “오늘 그 성명을 보면 사실과 다른 것도 많이 있다”며 “제가 윤석열 정부는 비판하지 않고 민주당만 비판했다는데 지난 2년 동안 네 SNS를 보시면 80% 이상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이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은 극도로 자제하다가 최근에 좀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러면서 “오늘처럼 이미 제 탈당 기자회견이 예고된 목전에 이런 얘기를 하는 것보다 평소에 민주당의 변화를 위해서 그분들이 노력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다”라며 “저한테도 탓이 있겠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저하고 좀 만납시다’, ‘이건 이러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되겠습니까?’ 그런 노력이 있었음 직도 한데 그렇게 하신 분은 제 기억으론 한두 분밖에 없다”고 했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한 뒤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전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내 비판자와 저의 지지자들은 ‘수박’으로 모멸 받고 공격받았다”며 탈당의 당위성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라디오에서도 이른바 ‘이낙연 악마화’에 대해 “제 재산이 몇 조라고 그런다. 그런 식으로 인격을 마구 짓밟았다. 지금도 그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는데 많이 굳은살이 박여서 이젠 좀 견딜 만하다”라고 말했다.아울러 이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강성 지지층에 강한 조처를 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적어도 당원 게시판에는 절대로 그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든가 또는 위반하면 제명 처분을 하겠다는 조치를 했더라면 좀 달라졌을지 모르는데 그런 조치를 안 했다. 말로만 했다”고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최근 이준석 개혁신당 정강정책위원장과 회동했다고 밝혔다.그는 “사실은 단둘이 비밀 회동을 한 적이 있다. 며칠 전 1월 초에 만났다”면서 “그렇게 긴 얘긴 아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보와 보수 연합보다 세대통합의 새로운 모델로 봐주시는 게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에 대해선 “순발력과 경쾌함. 상당히 국민의 시선을 끌어들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때는 책상 위에 올라가기도 한다든가 보통 정치인들과는 좀 다르다”고 평가했다.다만 “그건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저는 맨 처음에 좀 두려웠다. 만약 한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특별한 신뢰를 바탕으로 차별화까지 할 수 있다면, 예컨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백지화하는 등 몇 가지를 해결하면 정말 신선한 충격을 주고 민주당이나 야권은 아주 굉장히 곤혹스러울 텐데 그렇게 가면 어떡하지 하고 걱정했는데 그걸 전혀 하지 않고 아바타 노선을 선택했다”고 비판했다.한편, 이 전 대표는 4월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그는 “평소 제가 1번 타자로 나가면 항상 다음 분들한테 예양으로서 저는 허드렛물 노릇을 할 테니 맑은 물은 이다음 분한테 기대하십시오.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2024.01.11 I 박지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전기료 확 낮춰 기업 유치 촉진해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1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전기료 확 낮춰 기업 유치 촉진해야”-제도권 들어온 비트코인 美, 현물 ETF 상장 승인-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PF 리스크에…대형 증권사도 고금리로 자금 조달-[사설]천만 노인, 천만 1인가구시대…우리는 준비되어 있나-[사설]소폭 낮아진 가계부채비율, 고삐 늦출 때 아직 아니다△종합-친미냐, 친중이냐…셈법 복잡해지는 韓반도체-‘재건축 패키지 지원’에 1기 신도시가 들썩인다△태영發 회사채 시장 양극화-뚜렷해진 금융업 기피…장기물은 우량채도 연초효과 무색-1분기 1.5조 만기인데…태영사태에 찬밥된 건설채-이달 A급 회사채 줄줄이 출격…‘될놈될’ 분위기에 긴장모드△비트코인 제도권 진입-‘금 ETF’처럼 자금 빨아들일까…“비트코인 내년 20만달러 갈 수도”-“기관, 보유 자산 1~3%는 비트코인 담을 것”-상장도 거래도 원천봉쇄…갈 길 먼 한국△분산에너지법 세미나-“분산에너지 체제 실효성 거두려면…차등 요금제 등 파격지원 필요”-민간 에너지 사업자들 신사업 활성화 기대감 쑥△CES 2024-올해 투자 2배 늘려 10조원 투입…최대 2건 신사업 M&A 추진-삼성·현대차가 키운 스타트업 세계무대 데뷔-기아, 우버와 PBV 동맹…‘맞춤형 車’로 북미 공략△종합-이창용 “앞으로 6개월 이상 금리 내리기 어려워”-워크아웃 태영건설 우발채무가 복병-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저소득층 집중 지원-5월까지 밀린 빚 갚으면…최대 290만명 연체 이력 삭제△정치-탈당 이낙연 “민주당, DJ·盧 정신 사라져”…이재명 사당화 직격-與 공관위 10명으로 출범…‘친윤 핵심’ 이철규 합류-조태열 외교장관 “北, 핵 능력 고도화…아직 대화할 때가 아니다”-자유시장경제, 국민 잘살게 하는 시스템 정부는 경쟁 뒤처진 사람들 지원해야△경제-운임 급등·물류 차질 ‘홍해 리스크’ 확대…비상대응반 가동-지난해 11월까지 나라살림 64조 적자-‘수조원’ 드는데…정부, ‘개고기 금지’ 지원방안 골머리-연초 대중국 수출액 쑥…15개월 만에 반등 ‘청신호’△금융-실시간 정보 못담네…‘유명무실’ 예대금리차 공시-소상공인·자영업자 30만명에 하나은행, 3557억 금융 지원-‘IT 원팀’ 꾸린 우리금융, 디지털 신사업 속도-금감원, 가상자산 전담부서 출범…“이용자 보호”△Global-챗봇 사고파는 ‘GPT스토어’ 열렸다-“中 반도체 우회 개발 막아야” 美, 오픈소스도 수출통제 검토-바이든, 펜실베이니아서 트럼프 추월-美英 연합군, 홍해서 후티 반군 드론·미사일 격추△산업-“폭풍같은 미래 대비”…“AI, IT사 전유물 아냐”-갈 길 멀지만 기술력·혁신의지 최고 車 넘어 수소에너지·SW까지 담을 것-1년 반 만에 머리 맞댄 한일 재계…한미일 경제협력체 신설 추진-“휴머노이드, 부품사에 중요한 전환점”-조비 CEO 만난 유영상 SKT 사장…“글로벌 UAM시장 선도”△산업-암 조기진단 플랫폼 날개달고, 글로벌 의료 AI 기업 도약-바이젠셀, CBMS 활용 아토피 치료 효과 입증-‘예산 8000억·인력 300명’ 우주청 설립 급물살-밀리의 서재 독서 콘텐츠, KT ‘지니TV’서 무료로 즐기세요△산업-5년 만에 계열사 찾은 이재현, ‘상생’ 방점-CJ 올리브영, 상생경영 3000억 투입-“코딩 교육·외주 개발 기업 넘어 IT 제작사 도전”-‘VT 리들샷’ 품절 대란에…갓성비 뷰티 메카된 다이소△증권-‘코인 불장’에…개미들 증시서 등 돌리나-가상자산 관련株 급등…‘테마 주의보’-재건축 규제 완화에…건설주 반등할까-개미 ‘반·배·바’ 매집…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주목-삼성그룹株 ETF로 한달새 1700억 ‘뭉칫돈’△부동산-안전진단, 주차·층간소음 반영한 새 기준 필요-삼성물산, 세계 1위 이어 2위 초고층 빌딩도 세워-고금리·PF에 시장 꽁꽁…‘거래절벽’ 다시 오나-강원 원주~강남 ‘40분 시대’ 열린다…오늘 여주~원주 복선전철 착공△MICE-여수박람회장 재개발 시동…‘전남 1호 전시컨벤션센터’ 탄생 기대감-‘마이스테크’ 스타트업 첫 해외 진출 목표…타깃은 싱가포르-전세계 골프관광 리더 한자리에…3월 UAE서 중동 최초 국제회의△관광비즈-한국 제1의 미항…세계를 홀린다-막 오른 코리아그랜드세일…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달성 시동△스포츠-‘자질 논란’ 클린스만, 우승컵으로 반전 노린다-한국에 열정적인 팬들 많아 깜짝 KLPGA 대회 꼭 나가고 싶어요-뇌 수술 받고 PGA 복귀하는 우들런드-6연패 뒤 4연승…OK금융 대반전 이끈 ‘작은 거인’ 부용찬△오피니언-[양승득 칼럼]닥터헬기에 올라탄 편법과 특권-[이코노믹 View]출산율과 집값의 상관관계-[기자수첩]매번 자료제출 공방 파행…한심한 인사청문회△피플-‘부유함보다 공감’ 부모님이 주신 소명 지켜갈 것-이정식 “라이더 이륜차 정비 지속 지원”-대한암예방학회 회장에 명승권 대학원장-오영주 “소상공인 매달 만나 지원대책 함께 마련할 것”-KBO 사무총장에 박근찬 운영팀장 선임-금감원·경찰청·건보공단 ‘보험 사기 척결’ 한뜻△사회-‘디지털 교육’ 코앞인데…규격미달 스마트기기 충전함업체 선정 논란-대법 “1억원 지급하라”…日 강제동원 피해자 또 승소 확정-아시아판 CES, 10월 서울서 열린다-서울중앙지법, 첫 장애인 재판부 신설-현대제철 근로자들, 통상임금 소송 승소-法, 최태원·노소영 이혼소송 재판부 그대로
2024.01.11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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