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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하태경·이영·이혜훈, 중성동을 출사표…공천 3파전 경쟁
  • 與 하태경·이영·이혜훈, 중성동을 출사표…공천 3파전 경쟁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중구·성동을에 국민의힘 출신 주요 3인방이 4·10 총선 출사표를 던져 앞으로 당내 경선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첫 출마 의사를 밝힌 데 이어 29일 현역인 하태경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역구 출마를 선언해 치열한 공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하 의원과 이 전 장관은 29일 국회 소통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에서 중성동을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부산 3선 출신인 하 의원은 앞서 중진 중 첫 험지 출마를 밝히며 서울 종로구 출마를 예고했지만 결국 지역구를 바꿨다. 벤처기업인 출신인 이 전 장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원내에 입성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하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가 수도권 인물난 등을 고려해 지역구를 조정해달라는 권유로 해서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선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전 장관은 이날 출마선언문에서 “중구·성동구를 경제와 문화 중심도시로 변화시키겠다”며 “기술 벤처기업을 20년간 경영한 기업인이자 실물 경제 해결사가 강남에서 기업과 사람이 이사 오고 싶은 중구·성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출신인 이 전 의원은 보수당에서 대표 ‘경제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는 중성동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앞선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재래시장과 소상공인 부활, 낙후된 주거 여건을 바꾸기 위해서는 경제통인 저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노후화된 도시를 발전시킬 답을 찾아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 여당에서 이런 지역을 경선을 붙일지도 관심이다. 이 곳은 국민의힘 소속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할 수 있다. 다만 경선에서의 컨벤션 효과 등을 노리고 전력 공천이 아닌 경선을 진행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제공)이혜훈 전 의원.(사진=이데일리)
2024.01.29 I 김기덕 기자
잇단 정치인 피습에 `화들짝`…경찰, 신변보호 강화한다 (상보)
  • 잇단 정치인 피습에 `화들짝`…경찰, 신변보호 강화한다 (상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 등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피습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주요인사 신변보호 TF(가칭)’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찰은 모방범죄를 예방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이버 협박 등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범죄에 대해서도 조기 차단하겠다는 방침이다.윤희근 경찰청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테러 및 묻지마 범죄 예방 종합대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9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각 정당과 ‘주요인사 신변보호 TF’를 운영하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정당과 협의가 완료되면 경찰청과 시도청은 경비·정보·범죄예방 등 관련 기능으로 TF를 구성해 정당과 위해정보를 상시 공유할 예정이다.경찰은 현재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주요 정당 대표를 대상으로 ‘근접신변보호팀’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다른 정당 대표에 대해서도 적정 규모의 신변보호팀을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주요인사 신변보호 TF가 구성되면 정당과 위험상황에 대한 정보 공유를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공개적인 정당 행사와 거리 유세에 대해선 경찰 전담보호부대와 경찰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한다. 전담보호부대 경우 전국 143개 기동부대 중 36개 부대를 지정해 운영된다. 경찰서 신변보호팀 경우 경찰서별 2~3개팀(팀당 5명 이상)으로 구성하며 여경을 포함한다.다수 인파 밀집 등 위험도가 높은 행사에 대해서는 기동대 등 추가 경력을 충분히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서장이 현장에서 정착 지휘하면서 우발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또 올해 각 시도청에 신설되는 △기동순찰대(전국 28개) △형사기동대(전국 43개)를 활용해 선거기간 중 취약·위험 지역에 대한 가시적인 순찰 및 유세현장 안전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경찰은 총선 기간 특정인을 대상으로 흉악범죄를 예고하거나 협박하는 사이버 범죄에 대해서도 엄정 대응한다. 경찰은 최신 사이버 수사기법을 활용하는 것은 물론, 해외 수사기관과 국제공조를 통해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할 방침이다.시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전담요원을 지정해 수사 착수와 동시에 관련 게시글을 신속하게 삭제·차단할 수 있도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은 사이버 협박 행위자에게 형사 처벌 외에도 민사상 손해배상을 물을 지침이다. 사이버 협박은 경찰력 다수가 출동하는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이날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전 국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만나 경찰청의 선거 기간 안전대책을 논의하면서 “4월 총선 앞둔 가운데 연달아 주요정치인에 대한 피습사건이 일어난것에 대해 치안책임자로서 안타까움과 우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언제, 어디서 불특정하게 유사한 사안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정당과 심도 있게 논의해 남은 선거 기간 우려 끼칠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9 I 손의연 기자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총선 D-72…여·야 최대 격전지 '금강벨트' 아직까지 안갯속
  • [대전·천안=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금강벨트’ 판세가 아직까지 안갯속이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인 배현진 의원을 병문안 하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지난 대선을 비롯해 역대 선거 때마다 충청권 표심에 따라 승패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금강벨트에 전운이 흐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과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다소 높지만 일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접전 중이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즉,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의 경우 정권안정론과 심판론이 팽팽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선거일까지 남은 70여일 동안 다양한 변수가 민심의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 중 최대 변수는 공천이다. 충청권 중 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이 가능한 선거구는 대전 서갑, 유성을, 세종갑, 충남 천안을이다. 이들 4곳의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가 선수로 나오느냐에 따라 인근 지역구는 물론 충청권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이 26일 국회의사당 앞 가로수에 정당 정책 홍보 현수막을 걸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 서갑의 경우 국회의장까지 지낸 민주당 박병석 의원의 지역구로 야당세가 강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곳에서 박 의원이 내리 6선을 하는 동안 보수정당에서는 여러 후보들을 내세웠지만 번번히 벽을 넘지 못했다. 박 의원의 퇴장으로 민주당에서는 기초단체장과 보좌관 출신, 젊은 정치 신인 등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넘지 못했던 벽을 넘을 절호의 기회를 잡은 만큼 서갑 탈환을 위한 전략적인 선택을 할 여지가 있다.유성을은 5선의 이상민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만큼 민주당에서는 무조건 이기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 민주당 내 후보군으로는 허태정 전 대전시장을 비롯해 정기현 전 대전시의원, 김찬훈 대전YMCA 이사장 등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 영입한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이곳에서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세종갑도 여·야 모두 놓칠 수 없는 지역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국민의힘은 4명의 후보가, 민주당에서도 4명의 후보가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충남 천안을 역시 박완주 의원이 민주당에서 제명 조치되면서 현역 의원이 빠진 지역구다.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김미화 전 시의원 등은 물론 김영수 충남도당 청년위원장, 박기일 전 민주당 원내대표 보좌관 등이 나선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정황근 전 농림부 장관과 이정만 천안을 당협위원장이 경쟁구도를 형성 중이다. 그러나 여·야 모두 전략공천 가능 지역으로 천안을을 선정한 만큼 경선 없이 후보를 선출할 수 있어 기존 후보들을 중심으로 한 후폭풍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제3지대 세력도 금강벨트 판세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손꼽힌다.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가칭)개혁미래당이 충청권을 대표하는 거물급 정치인들을 대거 영입할 가능성은 적지만 보수와 진보층을 얼마나 흡수할 것인지에 따라 주요 격전지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도 관전 포인트이다. 윤 대통령 개인 지지도와 국정 지지도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과 상호관계인 만큼 용산발(發) 각종 이슈는 선거 판세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밖에 없다.지역 정치권 인사들은 “22대 총선에서는 수도권이 야권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반면 유일하게 충청권만 남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야 모두 각 지역구에서 어떤 후보를 잡음없이 공천하느냐는 물론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해결 의지 등이 지역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1.29 I 박진환 기자
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 없어”
  • 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 없어”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습격한 60대 남성을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 위반죄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특히 친족과 지인 등 관련자 총 114명을 조사한 결과 방조범 외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부산 일정 중 흉기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입장 발표를 마친 뒤, 기침을 하고 있다.29일 부산지방검찰청 특별수사팀(팀장 박상진 제1차장검사)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약 100일 앞두고 이재명 대표를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을 수사해 이날 피고인 김모(66)씨를 살인미수죄와 공직선거법위반죄로 구속 기소했다. 아울러 김씨의 범행을 도운 B씨(75)를 살인미수방조죄와 공직선거법위반방조죄로 불구속 기소했다.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7분쯤 부산 강서구 소재 대항전망대에서 이 대표의 왼쪽 목 부위를 칼(전체길이 18cm, 칼날길이 13cm)로 찔러 살인미수를 함과 동시에 선거에 관해 후보자가 되고자 하는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 극단적인 정치 성향 빠져…등산용 칼 개조하는 치밀함도부산지검은 사건 발생 직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대검찰청의 지시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지난 10일 경찰 송치 이후에는 범행영상 분석, 추가 DNA 감식, 의복 손상부위 정밀감정, 필적·음성 감정, 금융계좌 추적 및 통화 내역 분석, 통합심리분석을 실시했다. 김씨는 2019년경부터 공인중개사 영업 부진, 주식투자 손실, 사무실 임대료 연체, 그 외 채무 등으로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이었고, 심근경색 등 건강 악화와 이혼(2022년 11월) 등 개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빠져 있었다. 2005년경부터 김씨는 장기간 가족과 떨어져 연고가 없는 곳에서 혼자 생활하며 극단적인 정치 성향에 빠져들었고, 이 대표에 대해 종북세력을 주도하는 정치인으로 보고 적대감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제22대 총선에서 피해자 주도로 종북세력이 공천을 받아 의석수를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이 적화될 것이므로 이를 막아야 하고, 이 대표에 대한 형사재판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 대표를 살해하는 것만이 해결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특히 김씨는 이 대표를 살해하기 위해 ‘칼로 목을 찌르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 범행에 사용할 칼을 물색했다. 과도를 숫돌에 갈아 책장 등에 찔러보았으나 충분히 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4월경 충격에도 파손되지 않을 ‘등산용 칼’을 검색해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김씨는 등산용 칼의 살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장기간 숫돌·칼갈이에 갈아 양날을 뾰족하게 연마하는 한편, 손잡이 부분을 제거하고 흰색 테이프로 감아 변형·개조하는 치밀성을 보였다. 또 김씨는 확실한 살해범행을 위해 칼로 찌르는 연습을 지속적으로 했는데, 칼로 찌르는 동작을 연습하고, 책과 나무판자 등에 찌르는 연습을 하다가, 지난해 9월경부터 사무실 인근 화단에 있는 나무둥치의 사람 목 높이 정도 부분에 목도리를 고정한 후 칼로 찌르는 연습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 동선 파악하고 수차례 범행 시도김씨는 민주당 홈페이지에서 이 대표의 일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해당 일자의 날씨와 구체적인 동선을 고려하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1차 범행시도는 지난해 6월 초순경 부산 서면에서 이 대표가 참석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반대 규탄대회’로, 개조한 칼을 플래카드로 가린 뒤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으로 피해자에게 접근이 불가능하여 범행을 포기했다.그 후 김씨는 작년 7월 초순경 서울 중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대회’, 지난해 12월 중순경 부산 수영구에서 열린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현장간담회’, 작년 12월 중순경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길 위에 김대중 VIP 시사회’에도 칼을 소지하고 참석해 기회를 엿보았으나 경호 등의 이유로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해 실패했다.검찰은 올해 1월 1일 김씨의 동선별 폐쇄회로(CC)TV, 현금인출내역, 통화내역, 이동차량 블랙박스 확보·분석 등 종합적 수사를 통해, 김씨가 아산→부산역→김해 봉하마을→양산 평산마을→울산(통도사)역→부산역→가덕도에 이르는 전체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김씨는 봉하마을에서도 칼을 소지하고 범행 기회를 노렸으나 경호 등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이후 평산마을로 이동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일단 아산으로 돌아가려 했다. 범행을 미루려던 김씨는 범행을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판단하에 범행을 최종적으로 결심하고, 부산 가덕도로 이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후 기자들과 문답을 진행하던 중 왼쪽 목 부위에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사진=연합뉴스)◇ 관련자 총 114명 조사…“방조범 외 배후는 없어”검찰은 김씨의 친족과 지인 18명, 현장목격자(경찰관·소방관·정당관계자) 12명, 범행장소 이동에 관여한 운전자 13명, 다수·최근 통화자 71명 등 관련자 114명을 조사하는 등 전면적인 보완수사를 실시했다. 통신내역·계좌거래내역 분석, CCTV 및 블랙박스 분석 등 종합적 수사를 진행한 결과, 김씨의 살해 결심에 도움을 준 방조범 B씨 외에는 추가 공범이나 배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김씨에 대한 10년간 계좌거래내역, 가족들 명의 계좌거래내역을 모두 확인해 범행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은 없었음을 확인했고, 김씨 본인이 가지고 있던 돈과 지인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범행의 경비 등에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 사건은 장기간에 걸친 계획 하에 흉기를 이용해 정치인을 살해하려 한 정치적 테러 범죄이며 선거의 자유를 폭력으로 방해한 것이라며 살인미수에 공직선거법위반죄도 적용해 기소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적으로 수행하는 정치활동을 위축시켜 민주주의를 저해하고 모방범죄까지 확산시킬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특별수사팀이 직접 공소유지를 전담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정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2024.01.29 I 박정수 기자
“다시는 목숨 잃는 교사 없길” 민주당 인재영입식서 오열한 초등교사
  • “다시는 목숨 잃는 교사 없길” 민주당 인재영입식서 오열한 초등교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경찰, 교육계에서 변화를 주도해온 이지은 전 총경과 백승아 전 초등교사를 11호, 12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 전 총경은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며 총경회의를 이끈 인물이고, 백 전 교사는 전국초등교사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으로 ‘서이초 사건’에서 목소리를 내 왔다.29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백승아 전 교사가 인사말을 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9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백승아 선생님이 상징하는 일들은 서이초 사건으로 우리 사회 교육현장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며 “학생 인권과 교권은 충돌하는 문제가 아니라 상호보완해야 하는 소중한 가치다. 교육현장 개선점을 찾아내고 대한민국 교육을 바로세우는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이 전 총경에 대해서는 “민중의 지팡이로 경찰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던 분”이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경찰 장악을 시도해 이지은 전 총경께서 열심히 저항하다가 불이익을 입었다. 민주당과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대한민국의 중요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11·12차 인재영입식에서 이지은 전 총경(왼쪽), 백승아 전 교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백 전 교사는 “현행법 상 교사의 신분으로 정치를 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사직서를 내고 여기까지 왔을 정도로 절박한 심정”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학생들이 행복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교사들이 안전하게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며 “다시는 가르칠 수 없는 환경에서 목숨을 잃은 교사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이 전 총경은 “경찰 책임자는 경찰을 정권 유지에 활용하기 위해 만든 행안부의 경찰국에도, 법률로 규정된 경찰 수사권을 정부가 시행령 통치로 뒤집어도 말 한 마디 못한다”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는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음을 고백한다”고 정치 참여 이유를 밝혔다.이어 “제1야당 대표에 암살 시도가 있었음에도 당국은 사건 축소와 은폐에 급급하다”며 “경찰을 정치적으로 장악하려는 윤석열 정권에 저항하고자 총경회의 기획했지만 아우성만으로는 경찰 정치적 중립 지켜낼 수 없었음을 반성한다. 그래서 더 큰 세상에서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과 그 꿈을 이뤄보려 한다”고 말했다.백 전 교사와 이 전 총경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윤석열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백 전 교사는 “교육부에서 ‘교사에 부담이 없도록 약속하겠다’고 했음에도 늘봄학교를 전격발표했다. 이런 식으로 들어온 업무가 방과 후 학교, 학교폭력 등 많다”며 “선생님들은 교육 연구를 해야 하는데 방과 후 학교 때문에 교실에서 나와서 추위에 떨며 야외에서 연구하기도 한다.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돌봄기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 전 총경은 “경찰 조직이 윤석열 정권에 의해 망가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사랑하는 경찰 조직을 그만두고 정치권에 왔다”며 “경찰국 설립으로 윤 정부는 국민의 경찰이 아닌 정권 유지를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자 하는 야욕을 드러냈다”고 말했다.이어 “내가 경찰을 그만두더라도 경찰 밖에 나가서 경찰의 울타리가 되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국회의원이 되어서 경찰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경찰이 본연의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1.29 I 김혜선 기자
野, 정무위 단독 소집…'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피습' 집중 추궁
  • 野, 정무위 단독 소집…'김건희 명품백·이재명 피습' 집중 추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국회 정무위원회를 단독으로 열어 정부 측 증인을 대상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수수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정쟁을 위해 야당이 무리하게 증인 소환 등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반발하며 회의장에서 중도 퇴장했다. 결국 정무위는 2주 연속 파행을 빚게 됐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문제를 긴급 현안질의 안건으로 상정·질의했다. 지난 22일 야당이 22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과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 등을 증인으로 소환하는 안건을 단독 의결한 뒤 이뤄진 회의다. 29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여당 의원들 “긴급현안 질의 아니라 정쟁 위한 것”국미의힘 소속 의원들은 야당 단독 소집에 불만을 표하며 의사진행 발언 뒤 퇴장했다. 이날 신임 여당 간사로 선임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1일 민주당은 여당 간사와 합의도 없이 전체회의를 열고 기관장들을 증인으로 강제출석 시켰다”면서 “개의요구서의 내용도 보면 민생현안 및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및 정치테러사건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의라고 했는데 오직 누가 봐도 이건 정쟁만을 위한 것이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건희 여사 사건의 본질은 최재영 목사의 몰카 공작사건”이라면서 “몰카 범죄를 기획한 최 목사는 진짜 목사인지 의심스럽고. 긴급현안질의를 해야 할 것은 2018년 국빈방문 당시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샤넬 자벳 행방과 국고 손실을 초래한 외유성 해외출장에 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의혹 관련) 대통령실 선물은 퇴임 시점에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낼 것이냐 말 것이냐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면서 “(문재인 대통령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명품 옷과 귀금속도 대통령 기록관으로 보냈으니 문제가 없다는 게 민주당 주장인데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가 문제가 된 것은 집으로 가져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야당 “이 대표 테러 사건 축소, 김 여사 의혹은 뭉개”야당 의원들은 여당 의원들의 퇴장 이후에도 관련 증인들에게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을 추궁했다. 김성주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테러 사건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하고 대통령 부인의 명품백 같은 중대한 부패행위, 관심 집중사항에 대해서 안 들어가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민이 정부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에게 따져 물었다.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조응천 의원 역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등에 대해 수많은 국민적 의혹에도 불구하고 뭉개거나 한없이 무딘 칼을 들이밀면서 이재명 대표 헬기탑승 특혜 의혹 사건과 방심위가 신고한 공익신고자 사건은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조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유철환 위원장은 “(김 여사 사건 관해서는) 사실상 권익위의 관여 권한이 없다”면서 “신고자에게 자료를 제출받는 정도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피습 당시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의 초기 상황 전파 과정에서 사건 축소·은폐 시도가 있었다는 의혹도 내놨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10시 56분 대테러센터에서 발송했다는 2보가 나오고 나서 조선일보 11시 8분 기사에서 대테러종합상황실을 인용해 보도했다”면서 대테러종합상황실에서 유출된 것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은 “경찰청 상황실로부터 관련 내용과 상황을 보고받았고 내부 간부진에게 내부 공유만 했을 뿐 언론이나 대외기관에 배포한 사실이 없다”며 “총리께도 우리 센터에서는 보고한 바 없다”고 답했다.
2024.01.29 I 이윤화 기자
與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 서대문을 출마…“부패한 민주당 퇴출”
  • 與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 서대문을 출마…“부패한 민주당 퇴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소속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오는 4월 총선에서 서울 서대문구을 지역구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 서대문을은 국민의힘 후보에겐 험지 중의 험지”라며 “다른 분들에겐 어려운 험지라 기피 지역일 수 있지만 제겐 운명인 지역”이라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인물로 중앙당 사무처를 거쳐 서울시의회 의원,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과거 서대문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고(故) 정두원 의원의 발탁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김 전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운동권 정치를 완전히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은 더 이상 586 운동권 완장 정치, 특권 정치, 철 지난 이념정치인들이 외치는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며 “겉으로는 정의를 말하면서 뒤로는 돈 봉투를 주고받는 이중성에 국민들은 분노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역시 본인의 범죄 방탄을 위해 권력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등 극단의 정치, 혐오 정치를 초래했다”며 “서대문 지역 민주당의 모습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부패한 정치집단을 서대문구에서 완전히 퇴출 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공약 사항으로 △서대문구 세대 교체 △정치 개혁 △정치인 양성시스템 강화 △민주시민 정치교육법 제정 △재정준칙 강화 법안 △보건의료 및 안보 포퓰리즘 차단 △대규모 국책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주요 세부 내용을 보면 정치 개혁을 위해 공천헌금 포상금 상향 및 연루자 영구퇴출, 예타 면제를 까다롭게 하기 위한 달빛철도 사업·TK공항 신공항 건설 예타 조사 촉구 등이다. 지역 공약 사업으로는 △경의선 지하화 사업으로 서대문구와 마포구 연결 △경전철 서부선 102번 역사 명지전문대역, 103번 역사 명지대 사거리역으로 변경 △강북횡단선 간호대역 신설 및 조기착공 추진 등을 약속했다. 김 전 의원은 또다른 공약으로 “서대문구를 의료 돌봄 건강 특화지구로 만들겠다”며 “65세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운동생활 포인트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국민의힘 소속 김수철 전 서울시의원이 29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서대문구을 출마를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
2024.01.29 I 김기덕 기자
與, 정치 테러 방지대책 논의…"모방범죄 방지에 최선"
  • 與, 정치 테러 방지대책 논의…"모방범죄 방지에 최선"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정치 테러 방지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윤희근 경찰청장과 만나 “초기에 분위기를 제압하지 않으면 유사 범죄가 증가해 치안력에 문제가 생긴다”며 “선거를 앞두고 모방 범죄가 벌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윤 원내대표와 유의동 정책위의장,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 김용판 의원은 윤 청장을 만나 유력 정치인에 대한 경호 현황을 보고받고 테러 예방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를 가졌다.윤 원내대표는 “정치권 불신과 부정적 평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범죄로 이어진 데 대해 정치권이 먼저 반성하고 변화하는 게 우선”이라면서도 “하지만 사회 주요 인사 대상 범죄는 거의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했다. 실제로 우리 당 소속 배현진 의원(을 피습한) 피의자는 미성년자라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겼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고 예고 및 협박 등 모방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선거를 앞두고 경찰청장과 대책을 논의하고 이를 통한 선거 치안 확보, 시민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윤 청장은 “예년 총선에 비해 조기에 주요 정치인에 대한 전담 경호부대를 통해 신병보호팀을 운영 중에 있다”며 “다만 언제 어디서 불특정하게 동일·유사한 사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당과 심도 있게 논의해 남은 선거 동안 다시는 유사 사례가 재발해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칠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습을 당한 배 의원은 최근 퇴원해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15)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피의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배 의원 피습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이 발생한 지 23일 만에 벌어졌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1.29 I 조민정 기자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전망에 민주당 "자식 잃은 부모 가슴 후벼파…대체 왜"
  • 이태원특별법 거부권 전망에 민주당 "자식 잃은 부모 가슴 후벼파…대체 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부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 이상 분노와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식 잃은 부모 가슴에 상처를 두 번 세 번 후벼 파더니, 이제는 진상규명마저 거부하겠다고 한다. 대체 왜 이러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대통령 눈에는 칼바람 속에 1만5900배를 하면서 온몸으로 호소하던 유가족들의 절규와 눈물이 보이지 않나”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마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찬대 최고위원은 “정부는 특별법을 거부하는 대신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상과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할 것이라 한다”며 “특별법의 핵심인 진상규명은 외면한 채 돈으로 유족과 국민을 편 가르기 하려는 나쁜 시도”라고 질책했다.그는 “원인을 밝히고 책임져야 할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 일을 하라고 대통령을 뽑고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돈 몇 푼 쥐여주는 것은 정부가 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남북간 고조되는 위기 상황과 이에 따른 ‘북풍’, ‘총풍’ 공작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이 대표는 우선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을 쏜 지 나흘 만에 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무력도발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다.이어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며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해 러시아의 공개적 반발을 불러왔다”며 “한 나라의 국방 수장에게 개인 의견이 어디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그는 “한반도 상황은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살얼음판이 되고 있다. 신중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며 “일부러 그런 것 아닌가? 갑자기 북풍, 총풍 사건이 떠오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이 대표는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그런 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며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그런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포기하길 바란다”고 했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을 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하고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위기를 관리하고, 대결적 언행을 자제하면서, 사소한 오해가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소한의 대화채널이라도 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2024.01.29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 제기…배현진 의연함 배워야”
  • 한동훈 “野, 이재명 피습 음모론 제기…배현진 의연함 배워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민주당을 향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의 의연함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국회 상임위를 열어 경찰을 몰아붙이는 등 이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음모론 장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이 대표 피습 사건 관련해서 연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등을 개최를 요구하는 민주당을 겨냥한 발언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한 의원장은 배 의원 피습사건 당시 배 의원을 도왔던 시민들과 경찰·소방·의료진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 위원장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배 의원을 도와주신 시민 여러분, 신속히 할 일을 해주신 소방·경찰 여러분, 충분한 치료뿐만 아니라 신속하고 투명한 설명을 해주신 의료진 여러분, 무엇보다 배 의원의 쾌유를 빌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한 위원장은 경찰·소방 등 이른바 ‘제복 공무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총선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복 공무원이 어떤 평가를 받고 어떤 예우를 받느냐는 국민의 삶과 직접 연결된다”이라며 “국민의힘은 동료 시민들의 삶을 지키는 제복 공무원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일하고 더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공약을 준비 중”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민주당에 자신이 발표했던 5개 정치개혁 요구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는 “대다수 국민들이 수십년 간 바랬던 정치개혁과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에 대해 민주당이 포퓰리즘이라고 주장한다”며 “세금이 수십조 들어가는 민주당의 허황된 공약은 포퓰리즘이라면 기꺼이 포퓰리스트가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운동권 특권 정치의 심판을 시대정신으로 말씀드렸다”며 “민주당은 ‘경제민생론’으로 답하겠다고 했는데 국가 채무를 무한정 늘리면서 경제를 망친 주범들이다. 이제 와서 운동권 심판론을 피하기 위해 경제민생론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2024.01.29 I 김형환 기자
한동훈, 배현진 피습 관련 "민주당, 경찰 국회로 불러 음모론 장사"
  • 한동훈, 배현진 피습 관련 "민주당, 경찰 국회로 불러 음모론 장사"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은 아직도 경찰을 국회로 불러 음모론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같은 당 소속 배현진 의원의 피습과 관련해 “막연한 추측과 분노로 국민을 걱정시키지 않겠다고 했다”며 “반면 민주당은 음모론 장사를 하면서 정치적 이익을 얻기 위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테러는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사안이긴 하지만 인구가 많고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음모론 장사를 계속 이어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는 것은 국민에게 많은 걱정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테러를 대하는 자세, 공당과 정치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어떤 것이 제대로 된 정치인지는 국민들께서 평가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민주당의 정치테러 음모론’을 언급한 것은 최근 잇따라 발생한 정치인 테러 사건을 두고 여야가 다른 해법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서의 미흡한 경찰 대응을 주장해온 민주당은 26일 배 의원 피습 이후 경찰 비판을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국회 차원 특별대책위원회 설립을 촉구했다. 이와는 다르게 국민의힘이나 새로운선택 등 제3지대는 혐오의 정치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1.29 I 이윤화 기자
하태경, 종로 대신 중·성동을로 출마키로…“경선도 각오”
  • 하태경, 종로 대신 중·성동을로 출마키로…“경선도 각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 중진 중 첫 험지 출마를 선언했던 하태경 의원이 기존 발표했던 서울 종로구에서 중·성동구을로 출마 지역구를 바꿔 4·10 총선에 나서기로 했다. 이 지역에는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을 비롯해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하기로 한 만큼 치열한 당내 경선이 예상된다. 하 의원은 2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당 지도부의 권유로 서울 종로구 대신에 중·성동을로 지역구를 바꾸기로 결심했다”며 “(필요할 경우) 경선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갑 3선 출신인 한 하 의원은 지난해 10월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선택한 서울 지역구는 종로구다. 당내 3선 이상 중진 중 험지 출마를 선언한 현역은 현재까지 하 의원이 유일하다. 하 의원은 당초 종로를 출마 지역구로 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당 지도부로부터 수도권 인물난 등을 고려해 지역구를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에 하 의원이 결심을 바꿔 출마하기로 한 중·성동을은 국민의힘 소속 지상욱 전 당협위원장이 최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곳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은 당 지도부가 전략 공천 지역으로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당에서 중·성동을을 전략 공천을 할지, 경선을 진행할지도 관심이다. 현 이 지역에는 경제통으로 알려진 3선 출신 이혜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윤석열 정부 초대 중소벤치기업부 장관을 지낸 이영 전 장관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중·성동을 현역은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초선 박성준 의원이다.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4.01.29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이태원 특별법' 거부 예상…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
  • 이재명 "'이태원 특별법' 거부 예상…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
  • [이데일리 김범준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최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관련 발언을 두고, 지난 1997년 이른바 ‘총풍(銃風) 사건’에 빗대 직격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끝내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거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정권”이라며 “자식 잃은 부모 가슴에 상처를 두 번 세 번 후벼 파더니 이제는 진상 규명마저 거부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더는 유가족과 국민을 이기려 들지 말라”면서 “민심을 거역하며 또다시 거부권을 남용한다면 국민은 더이상 분노와 좌절에만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온전한 진상 규명으로 국가의 책임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이날 한반도 정세를 언급하며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 평화냐 전쟁이냐 다시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북한이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쏜 지 나흘 만에 또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무력 도발을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일갈했다.아울러 “이런 가운데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개인 의견이라면서 우크라이나 전면 지원 발언을 해 러시아의 공개적인 반발을 불러왔다”며 “한 나라의 국방 수장에게 개인 의견이 어디 있나. 혹시 전쟁을 전쟁놀이로 생각하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신중하게 상황을 관리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 실수가 아니라 고의가 아닌가”라며 “이 상황을 보고 나니까 갑자기 북풍(北風) 총풍사건이 떠오른다”고 했다. 총풍사건은 1997년 제15대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 후보 지지율 상승을 꾀하려 북한에 위장 총격 등 무력 도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사건이다.그러면서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정권에 활용하겠다는 그런 못된 생각을 혹시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키고 도발을 유도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며 “(이런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안보를 정권에 이용하는 행위를 하겠다는 생각이라면 애시당초 포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1.29 I 김범준 기자
김두관 “민주당 병립형 회귀,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 있다”
  • 김두관 “민주당 병립형 회귀, 게도 구럭도 다 잃을 수 있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제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당 지도부에 “몇 자리 욕심내다가 게도 구럭(그물처럼 떠서 만든 그릇)도 다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김두관 의원 블로그)29일 김 의원은 KBS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연동형 비례제는 유권자 의사를 제대로 반영해 표의 등가성을 높이고 사표를 줄이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며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이런 취지는 다 뭉개지고 결국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하고 국민의힘이 거의 다 나눠 먹기 해야 한다. 민주당 의석은 몇 석이 늘어나겠지만 민주 진보 개혁 진영의 전체 의석은 굉장히 손해”라고 지적했다.앞서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80명은 지난 26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병립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의석과 상관 없이 정당 득표율을 계산해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가지기 때문에, 지역구를 많이 차지하는 거대 양당에 유리한 제도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비례대표 의석을 나눌 때 지역구 의석을 고려해 의석을 채워주는 제도로, 거대 양당에 불리한 구조다. 현행 비례대표제는 ‘준 연동형’으로, 비례대표 의석 47석 중 ‘캡’을 씌워 30석에만 연동형 비례제를 적용하고 있다.김 의원은 “민주당은 연합할 때 승리했기 때문에 연동형 비례제인 현행 선거법을 지켜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당내에서도 (의견이) 반반 정도 갈려서 이제 마지막 결론을 내야 할 시점이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민주당이 비례제 방식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당대표의 비례대표 공천권이라는 요소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께서 민주 개혁 세력 대연합의 대표임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연동형 비례제는 대통령 직선제에 버금가는 민주주의 제도의 진전”이라며 “(비례대표 선거제는) 이제 당 지도부가 결단할 때지 전당원 투표로 붙여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원들한테 미룰 게 아니라 당을 책임지고 있는 당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지도부에서 결정을 하고 그 부분을 의총에서 추인을 받으면 된다”고 덧붙였다.
2024.01.29 I 김혜선 기자
김주현·이복현, 오늘 국회 출석…홍콩 ELS 격돌
  • 김주현·이복현, 오늘 국회 출석…홍콩 ELS 격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금융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충격,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중개 불허 등 최근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는 이날 오전 10시 김 위원장과 이 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은 현안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민생 현안에 대해 전반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만 진행되겠지만 현안이 많아 언제 끝날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현안질의가 시작되면 홍콩 ELS 관련한 질문이 잇따를 전망이다. ‘ELS 가입자 모임’ 회원들은 지난해 12월15일, 올해 1월19일 금감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속한 조사, 은행·증권사의 원금 보상과 사과를 촉구했다. 양정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금융정의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와 토론회를 여는 등 국회에서도 관련 대책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 가입자는 “90대인 아버지는 보청기를 착용하고 치매 초기 증상도 있었지만, 은행원 말만 믿고 초고위험 상품을 가입하게 만들었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다른 가입자는 “노후자금을 은행에 다 사기당하게 생겨서 집회에 나왔다”며 “몸이 아파서 자영업도 관뒀는데 어떡하나”고 성토했다. “수술비로 쓰려고 딸과 내가 힘들게 모은 돈인데 반 토막 날 처지”라며 눈물로 호소한 가입자도 있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만기상환 금액은 9172억원이며 2월은 1조6586억원이다. 이어 3월은 1조8170억원, 4월은 2조5553억원 규모 ELS 만기가 도래한다. 손실 규모가 수조원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금감원은 지난해 11~12월 홍콩H지수 ELS의 주요 판매사인 KB국민·신한·하나·NH농협·SC제일은행 등 5개 은행과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 등 7개 증권사에 대해 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및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8일부터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홍콩 ELS 관련 질문을 받고 “(은행·증권사에 대한) 금감원 조사 결과 뭐가 문제였는지에 따라 제도개선 할 파트, 거기에 따른 보상을 어떻게 할지 등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그것에 대한 가르마를 타야 되는데 지금 그런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아울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금융위가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법에 위배 소지가 있다고 밝히자, 정무위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위가 유권해석을 잘못했다”며 반박했다. 이어 양도세 대주주 완화 및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공매도 금지 및 제도개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혜택, 상법 개정, 자사주 제도개선 등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대책도 이날 정무위에서 다뤄질지 주목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열린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대한민국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인 기업이 많지만, 주식시장은 매우 저평가돼 있다”며 “임기 중 자본시장 규제 혁파를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참여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공정한 시장을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한편 29일 정무위에는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도 참석한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 대처에 대한 현안질의도 진행될 수 있다. 야당 단독으로 현안질의를 의결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회의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2024.01.29 I 최훈길 기자
  • [데스크칼럼] ‘밀당 고수’ 서울과 ‘짝사랑 순정파’ 영호남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총선의 계절이 돌아왔다. 여야 수장들은 메시아로 변신한다. 장밋빛 청사진이 넘쳐난다. 저출산고령화 극복은 물론 일자리 창출, 복지 확대, 지역 균형발전, 대형 인프라 사업 등등. 대한민국의 온갖 난제들이 해결될 것 같다. 모두 실천된다면 그야말로 천국이다. 물론 그럴 일은 없다. 사실 여야 모두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를 닮아가고 있는 셈이다. 총선의 이면에는 수많은 경제학적 함의가 녹아있다. 핵심은 대한민국이 현재 총량적으로 보유한 모든 자원을 어떻게 합리적으로 배분할 것인지의 문제다. 자세히 살펴보면 동원 가능한 인적·물적 자원은 제한돼 있다. 다만 손을 벌리는 곳은 한둘이 아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 윈윈이 없는 제로섬 게임이다. 한쪽이 이익을 보면 다른 한쪽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한마디로 공짜점심은 없다. 모두가 외면하는 불편한 진실이다. 예를 들어보자. 개혁신당의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공약은 노년층와 청년·중장년층의 이해가 극단적으로 충돌한다. 또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 목표로 내건 정부여당의 GTX 사업도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와 갈등을 보다 격화시킬 수 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금융 지원을 강조하면 무주택 중장년층이 역차별이라고 반발하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다층적인 이해관계의 조정은 더더욱 복잡하고 어렵다. 특히 ‘서울공화국’이라는 수도권 집중의 완화와 ‘아이 울음 소리가 사라졌다’는 지역소멸의 극복은 이번 총선 최대 이슈이자 난제다. ‘제2의 도시’라는 부산마저도 ‘노인과 바다’로 전락했을 정도다. 유권자의 최초 의무는 투표다. “정치인은 투표하는 유권자만을 두려워한다”는 격언이 있을 정도다. 이후 발걸음은 독점적 정치구조를 해체하고 경쟁 가능한 정치환경을 지원사격하는 것이다. 그래야 유권자 개개인의 사회경제적 이익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아주 간단한 진리다. 이 과정에서 서울과 영호남 유권자의 선택은 극단적이다. 서울 민심은 밀당고수다. 반면 영호남 민심은 ‘속고 또 속는’ 짝사랑 순정파다.서울 유권자는 일단 영리하다. 여야와의 게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았다. 서울이 민주당의 텃밭이라는 건 착시효과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전체 48석 중 40석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에 몰아준 사례도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서울에서 5% 포인트 가량 앞섰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25개 구청장 중 24곳을 싹쓸이했지만 4년 뒤인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17곳을 승리했다. 변화무쌍한 민심에 정치인들이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서울의 이해를 관철하기 위해 노력한다. 영호남은 정반대다. 세부적인 통계를 인용할 필요조차 없다. ‘미우나 고우나’ 특정 정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다. ‘영남=국민의힘’, ‘호남=민주당’이라는 독점구조는 87년 체제 이후 4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광역·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회까지 포함하면 더 심각하다. 수십년간 변치 않은 유권자들의 우직한 선택에 영호남 정치인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4년에 한 번 공천시즌만 긴장하면 만사 오케이다. 이제 그만 짝사랑은 끝낼 때가 되지 않았을까.
2024.01.29 I 김성곤 기자
  • [사설]北 위협에도 정쟁 올인...정치권, 제정신인가
  • 북한의 도발이 심상치 않다. 북한은 어제 아침 신포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 수발을 추가 발사했다. 지난 24일 신형으로 추정되는 ‘불화살-3-31’을 북측 서해 해상으로 발사한 지 나흘 만이다. 신포에 잠수함 건조시설이 있는 만큼 해상 실전배치 테스트를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김정은이 지난해 말 한국을 “적대적 교전국”으로 규정한 후 북한은 NLL인근 포사격, 신형 고체연료 추진체를 통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IRBM)발사, 수중 핵무기 체계인 ‘해일-5-23’ 시험 등 무력을 잇따라 과시하고 있다.북한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등 군사적 공격으로 긴장수위를 높여왔다. 올해도 4월 총선을 앞두고 국지적 위협과 7차 핵실험을 감행할 공산이 크다. 실제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당국자들을 인용, 북한이 몇달 내에 치명적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미국 조야의 우려를 보도했다. 헤리티지재단은 같은 날 보고서에서 “북한이 유연한 핵 전략 이행에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유사시 핵무기 사용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럼에도 우리 정치권은 딴 나라에 있는 것 같다. 김정은의 안보위협에 대해선 단 한마디의 논평도 없으면서 자신들의 자리다툼이 걸린 선거제 개편에 대해선 죽자 살자 달려들고 있다. 병립형 회귀, 준연동형 유지, 권역별 병립형 선회 등으로 오락가락하는 와중에 야 4당이 국회에서 피켓시위를 벌이며 난장판 행태를 보인 게 우리 정치의 현주소다. 한술 더 떠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는 적화통일을 외치며 민족을 공멸로 몰아넣을 핵무기까지 만든 김일성·김정일을 향해 “선대의 노력”, “우리 북한” 운운하며 북한 감싸기에 나섰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가 위장 평화쇼에 취해 있는 동안 한반도를 잿더미로 만들 전술핵과 미 본토를 공격할 ICBM을 거의 완성했다. 북의 실체를 냉정히 파악하고 단 1%의 도발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정치권은 이제라도 각성해야 한다. 외교 안보와 국방에서만큼은 당리당략을 버리고 초당적 협력으로 대응해야 한다. 외부의 위협에 눈과 귀를 막고 내부 분열로 치달은 나라들이 어떤 비극적 사태를 맞았는지는 동서고금의 역사가 증명한다.
2024.01.29 I 송길호 기자
김부선 재등판 “이재명, 내 집에 와서 술먹고 대리 불러”
  • 김부선 재등판 “이재명, 내 집에 와서 술먹고 대리 불러”
  • 배우 김부선(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교제했다고 주장해온 배우 김부선씨가 오는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재등판했다. 다시금 침묵을 깨고, 이재명 대표와의 과거를 다시 언급하는 글을 올렸다.김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와 관련된 일화를 또 언급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내 집에 와서 술 마시고 대리기사 부를 때, 내가 ‘돈 아깝게 왜 대리기사를 부르냐’고 묻자, 이재명이 ‘음주운전 두 번 걸려서 세 번 걸리면 삼진아웃’이라고 했었다”고 적었다.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김씨가 총선을 앞두고 개인사를 다시 소환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이 공천심사 때 5대 혐오범죄(성범죄·음주운전·직장갑질·학교폭력·증오발언)에 대해 엄격하게 심사하겠다는 방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김씨는 그동안 이 대표가 가정이 없다고 자신을 속이며 교제했다는 주장을 해왔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인 2021년 7월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김씨와 의혹에 “얼마나 더 증명해야 하느냐”면서 각종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김씨는 이 대표가 이를 반박하자, “이 대표가 나를 허언증 환자로 만들었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가 소를 취하한 바 있다.
2024.01.28 I 김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삼성·SK 만난 올트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친환경 거듭난 IDC…지자체들 “우리 지역 오라”“중대재해법 확대, 인력·교육지원 동반돼야”尹, 내일 ‘이태원 특별법’ 거부권 예고△종합광양산단·대형마트 규제 개선 앞장…정권 안가리고 맹활약 ‘규제 진돗개’[사설]北 위협에도 정쟁 올인…정치권, 제정신인가[사설]의대 증원 발표 임박, 국민 고통 외면 말아야△AI칩 무한전쟁 신호탄삼성의 파운드리, SK의 HBM…올트먼 ‘反엔비디아 동맹’ 중심축 부상구글 이어 오픈AI도 칩 직접 개발 야심…국내 칩 생태계 생존 위한 지원 늘려야美, 첨단 반도체기업 유치 전력…수조원 돈보따리 푼다△종합제2금융에 충당금 적립 강화 주문…부실PF 사업장 정리 속도낸다“중처법 적용받는다고?…직원 줄이고 키오스크 놓을래요”분상제 아파트 실거주 의무 시점 ‘입주 가능일로부터 3년 내’ 추진21대 국회 입법 통해 예타 면제된 사업 규모 22조 훌쩍…“국가재정 부담 우려”△이제는 무탄소 경제빗물로 서버 식히고 폐열로 난방…전기먹는 하마 오명 벗은 데이터센터“보조금 최대 1000억”…유치전 나선 지자체“공공기관 데이터센터, 그린 인증 한 곳도 없어”△정치尹 잇단 민생행보에도…사그라들 기미 없는 ‘김 여사 가방’ 논란민주당계 ‘개혁미래당’ 창당…“제3지대 빅텐트 논의도 지속”北에 도발 빌미 제공 우려에…軍 ‘육상 완충구역 내 훈련’ 일단 유보“동대문을 교통 허브로 만들 것”이준석 구애에도…유승민, 국민의힘에 남는다△경제무섭게 치솟는 우라늄값…17년 만에 100弗 돌파年 20만명대도 아슬아슬…출생아수 8년 새 ‘반토막’中 시장서 설자리 잃는 韓…수입액 비중 6%대 ‘뚝’“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체감경기 회복위한 정책 필요”△금융대출 줄인 저축銀…불법사채 내몰리는 저신용자전세대출 환승, 3% 초반 금리 나올까‘최대 1311만원’ 청년희망적금 어디서 굴릴까…“운용기간부터 정해야”‘연 5214%’ 10만원이 600만원으로…불법 대부업 ‘이자 폭탄’ 집중단속△경제단체 신년인터뷰“저성과자 해고 막는 경직된 노동법…기업 일자리 창출 어렵게 해”“상속세 OECD 수준으로 낮춰, 백년기업 키울 수 있게 해야”△GlobalAI훈풍 못 탄 애플…3대 리스크 골머리올해 첫 FOMC, 파월 ‘금리인하 시점’ 힌트에 촉각설리번-왕이 ‘장군 멍군’ 신경전‘중국의 AI 개발 막아내자’ 美, 클라우드 우회로 차단스위프트 ‘딥페이크’에 美 발칵…백악관 “규제법안 서둘러야”△산업OCI 오너일가 ‘한미약품 통합’ 한마음…이우현 회장 “두 숙부도 지지”현대차·기아, 신흥국 질주…인도·동남아서 덩치 키운다LG디스플레이 “OLED 대세화 원년, 원팀 돼 뛰자”세계 첫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선 명명식에코프로, 하이니켈 양극재 수출 10만t 돌파△ICT“글로벌 진출 돕는다더니…PG사 해외결제에 ‘세금 폭탄’”삼성, 갤S24 중국 버전에 바이두 생성형AI 탑재“돌아가신 부모님이 해주시는 결혼 축사, 이제 실현 가능”SKT 5G 인접 주파수 할당? 정부, 2년 만의 결론에 ‘촉각’△중소기업혹한기 제지업계 “올해는 3대 돌파구 있다”‘전체공개’ 간담회 택한 오영주의 ‘소통’“공공사업 입찰 기업 성장 도와요”국내 최대 창업경진대회 도전하세요△소비자생활롯데·코카콜라 ‘제로 격돌’ 2차전“‘한국의 에르메스’ 자신…유럽 진출 노린다”롭스플러스, 뷰티·건강제품 확대…재도약 준비 완료LG생활건강, 청각장애인도 지원…‘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 확대△증권방전된 2차전지株…코스닥 ‘톱10’ 시총 46조 증발예탁금·CMA 한달새 8조 감소“빅테크 양호한 실적에…국내 증시 제한적 반등”반도체ETF 수익률 고공행진‘공모주 더 준다?’ IPO 사기 주의보△부동산평내 진주 재건축 강제경매 위기…“재산까지 날릴 판”“안전인력 채용비용 너무 커…영세 사업장 존립 위험”‘계약금 날려도 사업 포기할래’…부동산 시장 자체 구조조정 시작경매 넘어간 부동산 지난해 61% ‘급증’△문화‘황제’와 ‘거인’…서울시향 츠베덴호 닻 올렸다젊은 패기와 연륜이 만들어낸 ‘희열의 몸짓’커피문화 체험, 바우길 산책…두번째 ‘로컬100’ 강릉 간 유인촌△스포츠클린스만 “사우디전, 달라진 수비 지켜보라”클롭 “에너지가 고갈되고 있다” 리버풀 ‘황금기 지휘봉’ 떠난다신태용·김판곤…亞컵 돌풍 이끄는 ‘축구한류’파봉, 프랑스 선수 첫 PGA 우승△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K디스카운트 해소, ‘기업 밸류업’의 조건[생생확대경]개미가 진짜로 원하는 것[기고]노인들의 ‘공짜 지하철 여행’ 티켓[목멱칼럼]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데스크의눈]‘밀당 고수’ 서울과 ‘짝사랑 순정파’ 영호남[기자수첩]초대 과학기술수석에 거는 기대△피플따스한 선율, 열정적 무대…나눔과 희망의 하모니UNIST, 세계 최고효율 양자점 태양전지 개발청와대 현판 쓴 권창륜 서예가 별세조병규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등 목표”신한금융, 취약계층에 연탄 1000장 나눔△사회당뇨약까지 동났다…약국 뺑뺑이 도는 환자들공수처 1·2인자 모두 공백…주요사건 수사 차질 불가피이재명 이어 배현진 습격에…총선 앞둔 정치권 경호 비상70대 할아버지·할머니 교사 모신다…기간제 교원 ‘65세 연령 제한’ 폐지대법관 최종후보 남녀 각 1명 유력서천시장 화재 피해 상가당 500만원 지원
2024.01.28 I 공지유 기자
'비례제 고민' 이재명에…이준석 "사리사욕과 두려움 사이 선택하라"
  • '비례제 고민' 이재명에…이준석 "사리사욕과 두려움 사이 선택하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비례대표제 선출 방식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않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너무 길어지면 둘 다 놓친다”고 직격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개혁신당 정책을 홍보하고자 서울 미포구 망원시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거대 양당 간 선거제도 논의는 유불리 외 어떤 것도 동작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총선 비례대표제 선출 방식을 두고 현재 국민의힘은 병립형으로의 회귀를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아직 공식 입장이 없는 상태다. 양향자(오른쪽) 한국의희망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소형 트럭 ‘라보’에 올라 골목길 정책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대표는 “유불리에 따라 고민하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말씀드리자면, 본인이 공천권을 행사해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다면 병립형으로 가는 것이 맞다”며 “연동형으로 가면서 조율하려는 시도는 병립형으로 갔을 때 얻을 비판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사리사욕과 두려움 사이에서 선택하면 되지, 복잡하게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없다”며 “때론 용감하게 사리사욕을 취할 수도 있고 두려우면 두려운 방향대로 원안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다. 굳이 이것을 컨설팅해드려야 하는 이유는 모르겠지만 너무 길어지면 둘 다 놓친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의 민주당 출신과의 합당 가능성을 두고 이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날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의 ‘미래대연합’은 ‘개혁미래당’ 합당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개혁미래당은) 개혁신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대체로 동의하나 개혁신당에 바로 합류할 수 없다는 의미가 이질적으로 들린다. 오해 없게 설명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미래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만큼 어떤 미래를 그리는지 더 설명해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개혁신당과 합당을 선언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도 “저희는 가치와 비전, 정책으로 합당을 진행하는데 새로운미래와 미래대연합의 가치와 비전이 뭔지 잘 모르겠다”며 “국민도 개혁미래당일까 의구심을 가질 것 같다”고 의견을 같이했다. 이날 개혁신당은 단종된 소형 트럭인 ‘라보’를 타고 정책 홍보 활동을 펼쳤다. 이 대표는 65세 이상에게 주어지는 무임승차로 대표되는 교통 복지 제도 개선을 언급하며 “이제는 고령화·저출산 사회에 맞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4.01.28 I 경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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