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與, 野 '친일몰이'에 "선동 정치" "文 합의 따른 것" 반발
  • 與, 野 '친일몰이'에 "선동 정치" "文 합의 따른 것" 반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동해상 한미일 합동훈련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반일 선동”이라며 맞받아쳤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이 연일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여기저기 문 걸어 잠그고 김정은만 쳐다보며 대북 굴종 외교를 펼쳐온 데 대한 참혹한 결과”라며 “대한민국 안보가 심각하게 위협받는 때일수록 한미일 동맹을 굳건히 하고 북한의 핵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군 전술핵운용부대 등의 군사훈련을 지도하며 “적들과 대화할 내용도 없고 또 그럴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장 원내대변인은 “한미일 동해 합동훈련을 친일로 몰아 안보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는 곧 ‘나 혼자 살자고 나라 파는 꼴’”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실패한 대북정책을 바로잡고 미국, 일본 등과 꼬일 대로 꼬인 외교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가고 있는 중으로 민주당은 개인의 안위를 위해 안보에 재 뿌리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고장난 라디오에서 나오는 ‘죽창가’를 들어줄 마음이 없다”며 “뻔한 ‘친일몰이’는 더불어민주당의 선동 DNA만 드러낼 뿐”이라고 덧붙였다.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국민은 그 어떤 나라의 국민보다 핵의 위협에 노출돼있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와 연대해 안보를 지켜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더구나 한미일 합동 훈련은 2017년 3국 국방부 장관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이 이 사실을 모르지 않음에도 반일 선동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비리 의혹과 이재명 대표의 범죄 의혹을 보라, 부패의 뷔페 상차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반일선동이라는 정치적 마약에 의지했다”며 “민주당의 반일선동은 낡아빠진 운동권의 이념, 자신의 죄악을 숨겨보려는 욕망, 반일감정을 자극해서 도덕적 우위에 서보겠다는 얄팍한 계산이 결합한 결과물로 민주당의 현실도피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부패와 무능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공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북한 도발이 거듭되고, 그 위협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오직 현 정부를 비난하고자 민생은 외면한 채 모든 사안을 정쟁화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언동을 중단해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자신의 SNS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친일국방’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017년 10월 이뤄진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의 필리핀 합의에 따라 이뤄졌기에 친일국방의 기획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친일 국방’은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투쟁으로 가는 전주곡으로 한미일 안보협력의 약한 고리인 일본을 먼저 치고, 다음으로 한미동맹을 파탄내겠다는 속내”라며 “일본 자위대를 빼고 한미가 북핵 저지에 나서면 민주당은 ‘반미 자주’의 노래를 목청껏 부를 게 분명하다”고 일갈했다.
2022.10.10 I 경계영 기자
한동훈 "김의겸, 범죄신고 하는 건지…수사 막는 건지 의문"
  • 한동훈 "김의겸, 범죄신고 하는 건지…수사 막는 건지 의문"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미국 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북 코인 관련 수사를 위한 것이었다며 탄핵 사유가 된다는 주장과 관련해 “범죄가 드러나도 수사하지 말라는 ‘복선’인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 장관은 10일 취재진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김의겸 민주당 의원 말처럼 대한민국 정치인이 북한 가상화폐 범죄와 연계됐다면 범죄의 영역인데, 김 의원은 지금 ‘범죄 신고나 내부고발’을 하는 것이냐”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법무부 장관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며 “(한 장관이) 미국에 가서 조사를 한 것은 수사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한 장관을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덧붙였다.대북 코인 관련 이 대표 수사는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김 의원이 언급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90개가 넘는 미국 연방검찰청 중 뉴욕남부검찰청을 간 것은 그리피스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 그리피스는 2019년 북한을 방문에 대북제재를 피해 해외송금을 할 수 있는 암호화폐 기술을 소개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서 징역 63개월을 선고받았다. 해당 재판 과정에서 미국 검찰은 그리피스와 한국 내 사업 연락책과 주고받은 메일에는 ‘한국 서울시장과 성남시장이 북한 암호화폐 거래 연결망 구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면서 “얼핏 보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이 북한을 돕기 위해 유엔제재를 피해 가는 것뿐만 아니라 굉장히 불법적인 일을 했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라며 “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과 이 대표를 속된 말로 일망타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한 장관이 미국 출장을 간 이유는 이를 수사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한 장관은 당시 국정감사에서 “미국과 (암호화폐 관련) 여러 공조를 하는 것은 맞지만, 사안 하나를 위해 가거나 하진 않는다”며 “만약 진짜 그런 문제가 있다면 범법 가능성이 큰데 조사를 하면 안 되는 것이냐”고 답했다.
2022.10.10 I 하상렬 기자
김기현, 안철수 겨냥?…"차기 당대표, 대권가도 발판 삼아선 안돼"
  • 김기현, 안철수 겨냥?…"차기 당대표, 대권가도 발판 삼아선 안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차기 당대표가 2024년 총선을, 자신의 대권 가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아선 안된다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새롭게 출범할 차기 지도부의 지상과제는 단연코 총선 승리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자신의 대선가도에 유리한 당내 상황을 인위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불공정하고 무리한 조치할 가능성 때문에 당내 통합에 지장을 초래해선 안된다”고 적었다. 이는 유력한 차기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최근 당내 분란에 대해 “당의 책임 있는 중진의원으로서 국민과 당원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거대야당의 횡포가 지속되고, 1년 6개월 정도 남은 국회의원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강성 개딸 팬덤에 기대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은 더욱 드세게 딴지걸기를 계속해댈 것인 만큼 우리 당도 하루 빨리 당 지도체제를 정상화해 단단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의 총선 승리만을 위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쏟아 붓고, 차기 대선 불출마를 포함한 그 어떤 개인적 희생도 감수해야 한다”며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온 수많은 당원들의 이런 바람에 대해 자칭·타칭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은 명확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이 피눈물 나던 야당 시절 원내대표로서 대선승리를 견인하는 데 온몸을 던졌던 저의 마지막 정치적 목표는 오로지 총선 승리의 밀알이 되는 것”이라며 “그것이 정치인 저 김기현에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시당 당원 교육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0.10 I 경계영 기자
조경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필요…양심 앞에 설 수 있어야"
  • 조경태 "국회의원 '면책특권' 폐지 필요…양심 앞에 설 수 있어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의원의 특권인 ‘면책특권’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책특권은 헌법 제45조에 근거해 국회의원이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대해 국회 밖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의원의 발언·표결의 자유’라고도 불린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국회는 면책특권 뒤에 숨어서 상대 정파를 공격하고 막무가내식 비방과 선동으로 국민을 혼란과 분열의 늪으로 밀어넣고 있다”며 면책특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 오후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조 의원은 “면책특권은 17세기 영국 절대군주로부터 의원을 보호하려는 제도로 출발했다”며 “국회의원에게 권력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행정부나 사법부의 탄압으로부터 자주적 입법권을 지키겠다는 것이었고, 우리 헌법 역시 국회의원 개인의 권력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 권한이 훼손돼선 안된다는 취지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국회의원에 대한 외압을 막으려 만들어진 면책특권이 이젠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며 “면책특권 폐지 대신 국회 스스로 자정 노력을 하겠다면서 국회 윤리위원회를 만들었지만 전혀 그 기능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헌법이 부여한 면책특권을 국회의원 스스로 파괴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의 심정이 얼마나 답답하겠느냐”며 “앞으로 국회의원 직무상 발언이라 하더라도 명백한 범죄행위를 하거나 고의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시키고 사회 혼란을 일으킨다면 ‘직무상 행위’가 아닌 것으로 보고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봤다. 조 의원은 “국회가 최근 보여준 모습이 진짜 양심에 따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의사 표현을 했는지 스스로 가슴에 손을 놓고 생각해봤으면 한다”며 “더이상 특권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양심 앞에 떳떳이 설 수 있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회견 발표 직후 조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를 보면서 지난 1년 동안 정부가 잘하거나 못했던 것, 예산 효용성 어떻게 높일지 등 국정과 관련된 것을 감사해야 함에도 여야가 정쟁에만 몰두해있는 모습을 보면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방치해선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주장을 꺼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주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인지를 묻는 기자들 말엔 “특정인을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양심에 찔리는 분이 있을 것”이라며 “여야가 말로만 개혁을 부르짖지 말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21대 국회 개혁의 출발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국회에서 해선 안될 말이 쏟아지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으로 폭로전을 하고 있다”며 “면책특권을 폐지하면 정쟁에 대한 거친 언어나 표현, 주장이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관철될 때까지 주장하겠다”며 “여당 지도부든 야당 지도부든 응답해야 하고, 범국민적 목소리와 언론인의 관심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차기 당권에 도전할지를 묻는 기자에게 “여러 의견을 듣고 있고 10월 하순께 제 입장을 분명하게 하겠다”며 “국민의힘이 국민에게 힘을 주지 못하고 힘을 빼는 정당의 모습은 참으로 실망스러워 새로운 정치 개혁을 통해 일신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답하며 출마를 시사했다.
2022.10.10 I 경계영 기자
탈모환자 24만명 역대 최다…`이재명 탈모공약` 힘 받을까
  • [단독]탈모환자 24만명 역대 최다…`이재명 탈모공약` 힘 받을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원형 탈모 등 병적 탈모로 진료를 받은 국민이 지난해 24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사회초년생인 30대 탈모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탈모 공약 관련한 추가 제안을 받는다며 영상을 게재했다.(사진=민주당 공보국 제공)10일 김원이(전남 목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병적 탈모증으로 진료를 받은 30대 환자는 5만2722명(21.6%)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40대 5만2580명 △20대 4만7549명으로 20~40대 환자가 전체의 62.7%를 차지했다. 사회생활을 활발하게 하는 젊은 층이 탈모를 적극 치료하고 있는 것이다.지난해 병적 탈모의 진료비도 역대 최고였다. 2021년 탈모환자의 진료비는 419억9779만원으로 2017년 286억4979만원에서 5년 만에 46.6% 증가했다. 5년간 병적 탈모 진료비 총액은 1779억8430만원이다.최근 5년간 병적 탈모 진료인원 현황(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제공)최근 5년간 병적 탈모를 치료받은 사람은 총 114만8800명으로 해마다 환자 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21만4228명 △2018년 22만4688명 △2019년 23만2671명 △2020년 23만3459명 △2021년 24만3609명으로 집계됐다.성별로 살펴보면 병적 탈모 환자 중 남성은 총 64만7038명(56.3%), 여성이 50만1762명으로(43.7%)로 남성이 더 많았다.탈모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가는 가운데 자가면역질환인 원형 탈모와 지루성 피부염으로 인한 탈모 등 병적 탈모만이 건강보험에 적용된다. 흔히 알려진 유전성 탈모와 노화로 인한 탈모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이기에 국내 탈모 인구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김원이 의원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은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들의 의견을 청취해 탈모의 건강보험적용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탈모는 사회적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의 경우 탈모에 건강보험 우선적용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청년선대위가 제시한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자신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에 포함하며 이목을 끈 바 있다.이 대표는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과 관련해 “청년 중 (탈모약을) 투약해야 할 사람이 많은데 (탈모 때문에) 연애도, 취직도, 결혼도 어려워한다. 웃을 일이 아니다”라며 “설계하기 나름이겠지만 연간 1000억원 이내로 지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확대는 최종 공약집에 포함됐지만 구체적인 건강보험 치료 범위와 대상 환자 부담률 등 세부적 사안의 결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으며 정책 추진까지는 이르지 못했다.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김원이 의원실 제공)
2022.10.10 I 이상원 기자
이상민 “이재명 ‘친일국방’ 발언, 日 군사대국화 경계 메시지”
  • 이상민 “이재명 ‘친일국방’ 발언, 日 군사대국화 경계 메시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이재명 대표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극단적 친일 국방’ 발언에 “앞으로도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한미일 군사동맹에 조급하게 나가다 보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외면하고, 오히려 그에 협조하는 꼴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장에 이재명 대표 뒤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의 ‘극단적인 친일’ 이런 표현은 좀 지나치지 않나 싶지만 속뜻은 일본의 숨어 있는 전략적 의도, 어쩌면 노골화되어 있는 군사대국화에 대한 경계의 그러한 입장 또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한미일 훈련이 문재인 정권에서 합의한 내용이라는 여당의 반박에 대해서는 “일리 있는 지적”이라면서도 “다소 비판받을 부분이 있다고 생각된다. 일관돼야 하는 측면은 분명하다. 그러나 (북한 도발와 중국 견제라는)양 측면(의 의미)이 있다는 점에서 경계의 자세도 가져야 한다는 것은 저는 유념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죽창가 시즌2’라는 여권의 비판에 대해선 “정치적 공세로 심한 표현이고, 이재명 대표의 메시지를 그런 식으로 또 이렇게 치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윤석열 정부가 한미동맹을 강화한다는 그런 목표, 또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그런 목표를 너무 강조하고, 그쪽에 방점을 찍다 보니까 조급증에 자칫 국가적 국격이나 또는 체통, 또는 여러 가지 외교적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실수하거나 또는 패착을 둘 것을 저희들은 야당으로서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2022.10.10 I 박기주 기자
정동영 "尹 정부, 北 외교 전망 어두워…이재명은 계획 있었다"
  • 정동영 "尹 정부, 北 외교 전망 어두워…이재명은 계획 있었다"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노무현 정부 통일부장관을 지낸 바 있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0일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을 두고 “안보, 환경 그리고 경제난 등에 대한 고민과 우리에게 탄도미사일도 있고 ICBM도 있고 핵도 있다고 하는, 그리고 또 더 나아가서 빽도 있다고 하는 자신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정 고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은 국가 지도부가 위험해지면 우리는 선제적으로 핵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법제화했다. (7차 핵실험은) 임박했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예정된 코스다. 2017년의 복사판이고, 4년간 유지됐던 모라토리엄은 끝났다”며 “이제 강대강의 시대다. 지금 북에 있어서 미사일은 군사 도구이자 정치 도구이고, 북이 갖고 있는 아주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군사 도구라는 것은 군사 전략 차원에서 핵능력 고도화, 미사일 능력 고도화, 그 미사일에다가 핵을 실을 수 있는 능력을 점점 정밀하게 만드는 것이고 정치 도구라는 것은 이걸 가지고 미국을 움직이고 남을 움직이고 국제사회를 움직이겠다는 정치 전략의 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현 정세가 북한에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김 위원장은 전술핵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푸틴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전 세계가 이제 제3의 핵 시대가 열리는 거 아니냐는, 이른바 지구종말을 의미하는 아마겟돈의 문을 두드리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공포가 있기 떄문”이라며 “그 속에서 북이 핵실험을 터뜨린다면 이것은 북의 입장에서는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고문은 “거기다 미국에 지금 중간선거가 1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그래서 국정원도 11월 8일 직전을 굉장히 가능성이 높은 시기로 짚은 것도 그런 연유”라며 “북은 우선 지금 핵협상의 문이 열릴 때까지는 계속해서 핵 능력 고도화의 길을 질주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화염과 분노’를 얘기한 트럼프를 설득한 것은 문재인 정부였는데 이제 외교가 준비돼 있다는 바이든 정부와 보조를 맞춰야 한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는 군사제일주의, 한미동맹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며 “그리고 남북관계에 대한 굉장히 반공극우적 시각을 가진 참모들이 포진해 있고 이런 것들이 (대화로 해결하는) 전망을 좀 어둡게 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승리했다면 사실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초기 청사진을 갖고 있었고, 준비도 있었다”며 “대선팀에 이종석 전 장관팀 그리고 국립외교원장 김준형 교수 팀, 위성락 러시아 대사팀, 3개 팀을 가동해서 공통으로 갖고 있었던 대응은 미중, 남북 4자 협상 테이블을 열자는 제안이었다”고 설명했다.
2022.10.10 I 박기주 기자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에 "자기들도 이해를 못하는 소리"
  • 박지현, 尹 여가부 폐지에 "자기들도 이해를 못하는 소리"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미국 타임지서 ‘올해 떠오르는 인물 100인’으로 선정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여가부 폐지와 관련, “솔직히 말하면 무능과 무지로 정신이 나가버린 것 같다”고 비판했다.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사진=뉴스1, 연합뉴스)박 전 비대위원장은 지난 7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독립부서에서 성평등을 담당해도 이렇게 여성살해와 혐오가 판을 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국민의힘은 여성가족부 폐지와 국가보훈부 격상, 재외동포청 신설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정부조직개편안 법안을 소속 의원 전원 참여로 발의하기로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여가부를 폐지하는 개편안은 정쟁의 소지가 강하다”며 반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 도어스테핑에서 “여성·가족·아동·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보호를 더 강화하고 피해호소인이라는 시각을 탈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박 전 위원장은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양성평등 관점에서 여성정책을 지원해온 여가부를 없애면서 무슨 헛소리를 하고 있는 건지 ‘자기들도 이해를 못하는 소리’를 하고 있다”며 “여가부를 폐지하겠다고 발표가 난 것만으로도 ‘성범죄자들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그러면서 “혐오와 차별이 뼛속에 배어 있는 대통령이 이를 철회할 것 같지 않다”며 “민주당이 나서 막아야 한다. 여가부를 폐지해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에 (기능을) 나눠놓겠다고 하는데 피해자들을 어떻게 지원할지는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에 우려만 나타내고 있는 수준”이라며 “민주당이 여가부가 더 일을 잘하도록 여가부 확대를 당론으로 밀어붙여야 한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때도 국민들이 똑똑히 보셨지만,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 사활을 걸고 막아야 하는 게 여가부 폐지”라고 주장했다.
2022.10.09 I 김화빈 기자
"출마 계획 없다"던 한동훈, 어록집 나온다
  • "출마 계획 없다"던 한동훈, 어록집 나온다
  •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의원) 출마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힌 가운데 출판업계에서 한 장관의 발언을 묶은 어록집이 출간될 전망이다. 어록집은 민간에서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제작될 예정이다.한동훈 스피치 표지 (사진=투나미스 제공)9일 출판계에 따르면, 창작 프로젝트 팀 투나미스는 오는 15일부터 한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 어록을 묶은 ‘한동훈 스피치’ 출판을 위해 출판 플랫폼 텀블벅에서 펀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투나미스는 “한 장관은 좌우 및 중도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답은 그의 발언에 있다”며 “이념에 편중되지 않고 반박이 불가할 정도의 촌철살인 논리를 귀에서 눈으로 확인할 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검찰을 두려워할 사람은 범죄자뿐’ ‘경찰 장악하려면 민정수석 폐지했겠나’ ‘김건희 여사 사건을 지휘하라고 말씀하시는 건 정파적 접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건을 제가 지휘해도 되겠나’ 등 그간 한 장관의 발언을 열거했다.투나미스는 “한 장관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특수통으로 근무하면서 화려한 경력을 쌓았고, 여러 정·재계 거물들을 수사하고 구속해 조선제일검으로서의 명성을 쌓았다”며 “취임식 영상의 조회수는 역대 장관의 조회수를 다 합한 것보다 더 많을 정도로 한동훈 신드롬은 이미 사회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며 펀딩 이유를 설명했다.실제 한 장관의 취임식 영상은 100만 조회수를 넘겼다. 지난 5월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 장관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언쟁 영상은 200만 조회수를 넘기기도 했다.투나미스는 1부 취임사, 2부 기자회견 3부 청문회 및 대정부 질문 등으로 묶어 출간하겠다고 밝혔다.
2022.10.09 I 김화빈 기자
유승민, 이재명에 "병역미필 초선 의원, 안보 공부 좀 하라"
  • 유승민, 이재명에 "병역미필 초선 의원, 안보 공부 좀 하라"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동해에서 이뤄진 한·미·일 연합 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맹비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병역미필의 초선 의원이 첫 상임위를 국방위로 택했으면 제발 국가 안보에 대해 공부 좀 하기 바란다”라고 비판했다.유 전 의원은 9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그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로 연일 대한민국을 위협하는데, 이 대표는 국민 생명을 지키는 데는 조금도 관심이 없고 북한 눈치나 보면서 친일 색깔론으로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군사훈련에 ‘친일’과 ‘훈련중단’이 왜 나오는가? ”라고 쏘아붙였다.이어 “야당 대표가 경제는 ‘기본소득 포퓰리즘’, 안보는 ‘종북반일 포퓰리즘’에 빠져 있으니 국민께서 야당은 절대 대안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라고 덧붙였다.2017년 3월 22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주자가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노총 대표자 대회 ‘응답하라 대선후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한미일의 동해 합동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 행위로 대일 굴욕외교에 이은 극단적 친일 국방이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그러자 국민의힘은 ‘반일 몰이’, ‘반미 투쟁’에서부터 ‘친북’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맹폭을 가했다.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 중 한 명인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친일 몰이를 하다 하다 이제 한미일 연합훈련에도 갖다 붙인다”이라며 “그럼 연합훈련도 하지 말고 앉아서 당하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나 전 의원은 “결국 군사협력의 불편한 심기를 그리로 갖다 붙인 것”이라며 “한미일 군사협력을 불편해하는 북한과 똑같은 시각을 가진 이재명의 민주당을 그러니 어찌 친북이라 아니할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한편, 민주당은 동해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이 진행된 것에 대해 “독도 근해에 일본 자위대를 들이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냐”라고 비판했다.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안보태세를 강화할 길이 일본과 손잡는 방법밖에 없느냐”고 밝혔다.서 부대변인은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서 욱일기를 게양하고 나타났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그런 일본 함대를 보고도 일본 편만 드는 모습에서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들어올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서 부대변인은 “한일관계는 개선돼야 하지만, 관계 개선의 성과만 쫓다 일본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는 대일 외교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2.10.09 I 박지혜 기자
이재명, 납품단가연동제 두고 "尹 공약인만큼 협조 부탁"
  • 이재명, 납품단가연동제 두고 "尹 공약인만큼 협조 부탁"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납품단가연동제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만큼 여당의 조건 없는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야가 힘을 모아 이번 경제위기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기회로 만들자”며 이 같이 적었다. 납품단가연동제는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공약이다.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간 거래에서 원자재 가격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시키는 제도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계속되며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중소기업이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며 추진됐다. 다만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시장의 자율권이 침해된다는 비판을 받아들여 납품단가연동제를 법제화하기보다는 대기업에 인센티브를 줘 납품단가를 자율 조정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다만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정감사에서 “중기부의 법제화 의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력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의 언급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위해 이 같은 갈등을 최소화하고 속히 납품단가연동제를 처리하자는 메시지이자 민생 우선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납품단가연동제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가격 변동에 따라 납품단가가 자동으로 조정되다 보니 실효성이 높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관련 법안들의 발의돼 있으며 국민적 공감대가 높기에 충분히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2.10.09 I 김보겸 기자
尹 여가부 폐지에 입 연 이재명…"우선순위 잘못돼"
  • 尹 여가부 폐지에 입 연 이재명…"우선순위 잘못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조직개편안 핵심인 여성가족부 폐지를 사실상 반대했다. 대내외적 상황이 엄중한 시점에 굳이 여가부 폐지를 꺼낼 이유가 없으며 처음으로 발표한 정부조직개편안에 정부의 철학과 고민이 엿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9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 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조직 개편안 방향이 잘못됐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여가부를 폐지하는 개편안은 정쟁의 소지가 강하다”며 “정부조직 개편의 우선순위가 잘못됐다”고 밝혔다는 게 회의 참석자의 전언이다. 지난 대선 때 젠더 갈등을 촉발시킨 윤석열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안을 굳이 경제와 외교, 안보 상황이 엄중한 현 시점에 개편안에 담을 이유가 있느냐는 것이다.그는 또 “미래지향적인 정부조직법이 돼야 하는데 그런 게 담기지 않았다”며 “미래에 대응할만한 내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신성장 동력이나 인구절벽 등 이슈에 대한 국정 철학과 전략이 담겨야 하지만, 여가부 폐지를 핵심으로 내세운 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비공개이긴 하지만 공식 석상에서 이 대표가 개편안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당시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을 비판하며 ‘성평등가족부’ 등 명칭 변경을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11월 중으로 여가부 폐지를 추진할 전망이다. 지난 7일 국민의힘은 의원 115명 전원 명의로 여가부를 폐지하고 기능을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로 이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단독 과반이 넘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법안 처리에 험로가 예상된다.
2022.10.09 I 김보겸 기자
이재명 '친일국방' 발언에 정진석 "기획자는 文...죽창가의 변주곡"
  • 이재명 '친일국방' 발언에 정진석 "기획자는 文...죽창가의 변주곡"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동해에서 이뤄진 한·미·일 연합 훈련을 ‘극단적 친일 국방’이라고 맹비난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죽창가의 변주곡”이라고 비판했다.정 비대위원장은 9일 오전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친일 국방’이라는 말은 살아오면서 처음 들어봤다. 해괴한 조어까지 만들어 한미일 안보 협력에 균열을 내고야 말겠다는 민주당, 김대중·노무현의 민주당과 완전히 다른 정당임이 틀림없다”고 했다.이어 “북한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을 저지하기 위한 군사훈련을 미국 일본하고 하지, 그러면 중국 러시아랑 할까?”라며 “북한의 무력 도발에 맞서는 군사훈련임을 뻔히 알면서도,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면서, ‘자유연대’의 군사훈련을 트집 잡는 저의는 뭘까?”라고 쏘아붙였다.그러면서 “‘친일 국방’이라는 이 대표의 논리는 참 엉성하다.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면 일본 자위대를 정식군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왜 하필 독도 근처에 와서 한미일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냐?’”라며 “그렇다면 친일국방의 기획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은 문재인 정권 때인 20017년 10월 이뤄진 한미일 3국 국방장관의 필리핀 합의에 따라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수송동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법회에 참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 비대위원장은 “한미일 3국 연합훈련은 독도에서 150km 떨어진 동해안의 공해상에서 이뤄지고 있다. 부산에서 대마도까지의 거리가 49.5km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7년 9월 욱일기를 단 해상자위대 전투함이 인천항에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와 친선행사를 가졌다. 그랬던 민주당 사람들이 동해안에 전범기(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들어왔다고 ‘친일 국방’이라며 치를 떤다”고 비판했다.그는 “‘친일 국방’은 죽창가의 변주곡이자 반미투쟁으로 가는 전주곡”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의 약한 고리인 일본을 먼저 치고, 다음으로 한미동맹을 파탄 내겠다는 속내다. 일본 자위대를 빼고 한미 양국이 북핵 저지에 나서면, 민주당은 박수를 칠까? 천만의 말씀이다. 그때 되면 민주당은 ‘반미 자주’의 노래를 목청껏 부를 게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죽창가’는 동학농민혁명 및 항일 의병을 소재로 한 노래이다.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양국 갈등이 고조됐을 때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이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하며 반일 여론전을 편 바 있다.한편, 민주당은 전날 동해에서 한미일 합동훈련이 진행된 것에 대해 “독도 근해에 일본 자위대를 들이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냐”라고 비판했다.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는 북한 도발에 대응해 안보태세를 강화할 길이 일본과 손잡는 방법밖에 없느냐”고 밝혔다.서 부대변인은 “일본 자위대는 이번 훈련에서 욱일기를 게양하고 나타났다”며, 국민의힘을 향해 “그런 일본 함대를 보고도 일본 편만 드는 모습에서 어느 나라 정당인지 의문이 든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한반도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들어올 수 있다고 한 발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서 부대변인은 “한일관계는 개선돼야 하지만, 관계 개선의 성과만 쫓다 일본에 끌려다녀서는 안 된다”며 “윤석열 정부는 더는 대일 외교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말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2.10.09 I 박지혜 기자
'강적들' "文 전 대통령, '서해 피격' 답변할 책무 있어…위선적"
  • '강적들' "文 전 대통령, '서해 피격' 답변할 책무 있어…위선적"
  • 김종혁, 진중권, 신세돈, 박성민, 김민전, 오정근(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오정근 건국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위기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는 한국 경제를 분석하고 대응책을 토론한다. 또한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가 출연해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서면 조사 통보 파장과 윤 정부 첫 국정감사에서 벌어진 여야 난타전을 짚어본다.8일 방송되는 TV조선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는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오정근 건국대 교수,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가 출연한다.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무역수지가 6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외환 보유액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폭으로 감소해 일각에선 외환위기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신세돈 교수는 “한국 기업이 해외에 공장 세우며 투자해 돈이 나가는 것이 문제이고 현금 비중이 적고 가격 폭락으로 팔아도 얼마 안 되는 채권이 대부분인 한국 외환 보유고가 건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난맥상”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탄탄한 장기 차입 중심으로 달러를 많이 빌려와 외환 보유고를 쌓아두는 단기 대책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오정근 교수는 “외환 보유액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외국인이 가진 주식 채권이 많아 만약 그들이 나간다면 감당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아직은 위기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은행들이 해외 은행들과 신용 공여 계약을 맺어 급할 때 돈을 갖고 오도록 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하며 “대안이 없지 않기 때문에 연구를 많이 해야 하는데 정부 측 아이디어가 너무 빈약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은 치솟는 금리로 급격히 침체되며 2030 ‘영끌족’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오 교수는 “부동산이 경착륙되고 내년 정도에는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 교수 또한 “앞으로 몇 년간 부동산 가격은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부동산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부동산을 살 사람들이 없어 정부가 확신을 줄 수 있는 조치를 빨리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문재인 전 대통령에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을 철회했지만 여야 공방이 계속되며 신구 권력 갈등이 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서면 조사 통보에 대해 “무례하다”고 반응한 것에 김종혁 비대위원은 “문 대통령의 대응이 전혀 이해 안 된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이 분명히 답변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민전 교수는 문 전 대통령이 유족에게 “진상 규명을 해주겠다 했지만 사망 처리도 안 돼 최근 와서 장례식을 했다”며 “정말 위선적”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민주당에서 서면 조사 사실을 꺼낸 이유가 이재명 대표 수사에 대한 정치 보복 주장을 국민이 믿지 않아 다른 프레임을 만들어 지지층과 중도층에 메시지를 던지려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야당은 감사원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조사를 통보한 것과 관련해 감사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여당과 충돌했다. 김 위원은 “민주당은 본인들에게 불리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물러나라고 요구한 전력이 있다”고 비판하며 “현재 압도적 의석을 가지고 휘두르는 칼의 후과가 곧 올 것”이라고 직격했다.윤석열 정부는 위험 신호가 켜진 한국 경제에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윤 정부 첫 국정감사를 보는 국민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자세한 내용은 8일 오후 9시 10분 TV조선 쎈 토크쇼 ‘강적들’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2.10.08 I 김가영 기자
이재명 “한미일 연합훈련은 친일” 비판에…국민의힘 “죽창가 시즌2”
  • 이재명 “한미일 연합훈련은 친일” 비판에…국민의힘 “죽창가 시즌2”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민의힘은 8일 한미일 연합훈련을 ‘극단적 친일 행위’라고 비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의 친일 운운은 ‘죽창가 시즌2’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연일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본인의 ‘불법리스크’를 감추기 위한 물타기”라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박 대변인은 “한미일 연합훈련은 북한의 거듭되는 무력도발을 막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북한 도발로부터 한반도 평화를 유일하게 지킬 방법은 한미일 세 나라의 굳건한 공조임은 자명하다”고 강조했다.이어 “없던 외교 실패를 만들고, 때마다 반일 선동을 해도 이 대표의 어떤 의혹도 덮을 수 없다”며 “이 대표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모든 ‘불법리스크’를 밝힐 진실의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북한 바라기는 결국 탄도미사일과 굴욕스런 말 폭탄만 남긴 걸 똑똑히 보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 선동에 더는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일 3국이 동해상에서 미사일 방어 훈련을 하는 데에 대해 “대한민국 국방이 대한민국의 군사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일본의 군사 이익을 지켜주는 행위”라며 “그야말로 극단적 친일행위”라고 비판했다.
2022.10.08 I 김영환 기자
이재명 "당사 청소노동자 휴게실 지상으로…쾌적하게 일할 권리 보장"
  • 이재명 "당사 청소노동자 휴게실 지상으로…쾌적하게 일할 권리 보장"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여의도 중앙당사의 청소노동자 편의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겼다고 밝혔다.(사진=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페이스북)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당사 지하에 있던 청소노동자와 관리직원분들의 휴게실 등 편의 시설을 지상 3층으로 새롭게 이전 조치했다”며 “우리의 편안한 일상을 위해 일하는 분들의 노동 환경이 조금이나마 쾌적해졌기를 바란다”고 썼다.이어 “또한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휴게시설, 샤워실 등 편의시설 현황을 파악하고 지상으로 이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며 “파악한 현황과 지상 이전 이행 결과는 당 차원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이번 휴게 시설 이전이나 당원존 설치를 하며 느낀 것은 우리 당의 당직자 여러분이 정말 유능하다는 것이었다”며 “다소 생소한 주문이었을 텐데 성심껏 변화된 민주당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도 적었다.이 대표는 “유능한 민주당 구성원들과 함께 ‘큰 변화를 향한 작은 실천’을 하나씩 만들겠다”며 “쾌적하게 일할 권리를 민주당부터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2022.10.08 I 김영환 기자
‘성남FC 의혹’ 네이버, 증거인멸 정황…추가 압수수색
  • ‘성남FC 의혹’ 네이버, 증거인멸 정황…추가 압수수색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검찰이 성남 FC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직원 등 3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8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6일 네이버의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해 해당 직원 등 3명의 자택과 주거지, 휴대전화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이들 직원은 성남FC 후원 및 신사옥 건설 업무를 맡았던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지난달 26일 네이버 본사와 주빌리은행 본점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이 때 확보한 증거를 분석하면서 이들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정황을 포착했고 추가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는 지난 2015년 5월부터 2016년 9월까지 4차례에 걸쳐 비영리단체인 희망살림에 40억원을 후원했다. 희망살림은 성남시의 ‘빚 탕감 프로젝트 협약’의 일환으로 성남시금융복지상담센터를 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단체다.희망살림은 네이버로부터 받은 금액 중 수수료를 제외하고 39억원을 성남FC에 광고비로 지급했다. 네이버는 후원 이듬해 성남시로부터 제2사옥 건축허가를 받았다.‘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연임 당시 두산건설, NH농협은행 성남시지부, 네이버, 분당차병원,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등 기업 6곳에서 후원금과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가량을 받았다는 혐의다. 이 대표는 당시 성남FC 구단주였다.검찰은 지난달 30일 전 두산건설 대표 A씨와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 B씨 등을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제3자뇌물수수) 등 혐의로 재판에 회부했다.
2022.10.08 I 김영환 기자
고교생과 싸우는 ‘윤석열차’…정치권도 ‘발칵’
  • 고교생과 싸우는 ‘윤석열차’…정치권도 ‘발칵’ [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지난 대선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거 캠페인 중 하나였던 ‘윤석열차’가 정치권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당시엔 기차를 타고 민심을 훑겠다는 의미였지만, 이번엔 윤석열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변했습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으로부터 부천국제만화축제 수상작인 ‘윤석열차’ 관련한 질의를 받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지난달 30일부터 나흘 간 열린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 전시된 ‘윤석열차’라는 그림이 시발점이었습니다. 이 작품은 고등학생이 그린 것으로 지난 7∼8월 진행된 제23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카툰 부문 금상 수상작이었죠. 영국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에서 착안한 그림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지닌 열차가 중앙에 배치돼 있고 조종석에는 아내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여성이 타고 있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열차 객실에는 칼을 든 검사 복장의 남성들이 줄줄이 타고 있으며 열차 앞에 시민들이 놀란 표정으로 달아나고 있죠. 윤석열 출범 이후 김 여사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점과 검사 출신 인사들이 중용되고 있는 상황을 풍자한 그림이었죠. 문제는 이 그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 나간 후 문화체육관광부의 대응이었습니다. 이 그림에 대해 ‘문화계 편향성이 엿보인다’, ‘사회 풍자를 잘 했다’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고, 문체부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입장문에는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하여 전시한 것은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나기 때문에 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한다. 엄중히 경고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입장문에 ‘유감’, ‘엄중 경고’ 등 강도 높은 표현들이 포함되면서 논란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예술가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려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죠. 예술가단체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여러 공식 석상에서 ‘자유’란 단어를 강조해 놓고, 실제 행보는 다르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대선 부터 윤 대통령과 경쟁해 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만화 예술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 산업이 전 세계에 알려지는 마당에 자유로운 표현을 정치적 이유로 가로막으려고 시도하거나 실행하는 것 자체는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어느 영역에서나 자유를 강조하시는데 가장 자유로워야 할 문화 영역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하기도 했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윤석열차’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엄중 경고 및 조사 행위가 예술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 인권을 침해한다는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인권위에 제출하며 비판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아울러 ‘카툰’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주로 정치적인 내용을 풍자적으로 표현하는 한 컷짜리 만화’인 만큼, 문체부의 행보는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심지어 여권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만화로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것은 경고의 대상이 되고,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서슬 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되어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해당 논란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해당 그림이 표절이 의심된다 등 반박을 하기도 했지만, 이에 대한 여론은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도 문체부의 대응에 대해 다소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윤 대통령 역시도 “대통령이 언급할 문제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지만, 국정감사 등을 통해 계속해서 논란은 커져가는 모양새입니다.
2022.10.08 I 박기주 기자
국감 첫 데뷔전 치른 윤희근 "경찰국 논란,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종합)
  • 국감 첫 데뷔전 치른 윤희근 "경찰국 논란,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종합)
  • [이데일리 황병서 이소현 조민정 기자] 7일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 근거가 되는 ‘경찰 지휘 규칙’ 논란에 관심이 집중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역사적 평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이 2024년 경찰로 이관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안보수사 역량 강화를 약속했다.윤희근 경찰청장이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경찰국 설치’ 근거 논란에… “역사적 평가 맡겨야”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열린 행안위 국감에서 행안부 경찰국 설치의 근거가 되는 ‘경찰 지휘 규칙(행안부 장관의 소속 청장 지휘에 관한 규칙)’ 위법성 논란과 관련해 “시행령이 이미 시행되고 있는 단계에서 옳고 그른 것은 역사적 평가에 맡길 문제”라고 했다. 경찰 지휘 규칙은 행안부 장관의 경찰 지휘 기구인 경찰국 설치의 근거가 되는 시행령(부령)이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는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상 ‘치안’ 사무를 관장하지 않는 행안부 장관에게 시행령으로 치안 사무를 지휘할 수 있도록 해 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또 윤 청장은 경찰 심의·의결 기구인 국가경찰위원회(경찰위)는 지난달 30일 행안부 장관을 상대로 경찰 지휘 규칙 위법이라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그는 “경찰위에서 헌재에 심판을 신청했고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맞는다고 판단된다”며 “심판 절차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중립성을 지키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경찰위는 경찰청법 10조 1항이 경찰사무에 관한 주요정책은 경찰위의 심의·의결을 받도록 규정하는데도 행안부가 이 절차를 거치지 않고 규칙을 제정했다고 주장한다.윤희근(앞줄 왼쪽) 경찰청장과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앞줄 오른쪽)이 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안보수사본부 설치 동의…사기정보분석원 신설 추진”윤희근 경찰청장은 대공수사권이 경찰에 이관되는 상황에 맞춰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한 안보수사본부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이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안보수사본부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고 답했다.윤 청장은 “안보경찰 지휘부를 보면 안보수사 경력이 없는 사람이 지휘부를 장악하고 있고, 전국 안보 수사관 50%가 사실상 미경력자”라고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하자 “2024년부터 대공수사권을 경찰에서 전담하게 돼 있기 때문에 내년까지 걸쳐서 대비하고 있지만, 인력·예산과 관련된 부분은 관계기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찰 내 안보수사경력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보완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그는 악성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기정보분석원 신설’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악성 사기’ 사건 대응에 대한 질의에 “전세사기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은 ‘경제적 살인’으로 지칭했는데 국가적으로도 날로 증가하고 있고 수법도 고도화되면서 관련 법령과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경찰청 수사국장이 영국에 가서 벤치마킹을 했는데 사기정보분석원을 신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다.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김건희 수사 ‘공정성’ 여야 공방…윤희근 “원칙대로 진행”주요 인사가 연루된 민감한 사건을 두고서는 여야 간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여야 모두 경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했지만, 그 대상은 달랐다. 여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에서 경찰이 과거 정부의 눈치를 봤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및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공정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런저런 고려 없이 공정하게 원칙대로 수사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윤 청장은 “(성남FC 후원금 관련) 당시 문재인 정부의 눈치를 보고 사건을 뭉갠 것 아니냐”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당시) 참고인 진술에 따라 불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후 사건 관계자의 진술에 변경이 있었고, 이에 부합하는 증거자료까지 나오면서 판단이 달라진 것”이라고 설명했다.여당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을 언급하며 맞섰다. 윤 청장은 김교흥 민주당 의원이 “(처가를 둘러싼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경기도 청사에서 (관련) 감사보고서가 나왔는데도 경찰 수사가 전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절차대로 수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필요한 조치는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윤희근 경찰청장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광주판 권력형 성폭행’ 발언…국감장서 여야 ‘고성’경찰청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 간 고성이 이어지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의 성폭행 혐의 사건을 놓고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광주판 권력형 성폭행’ 사건으로 표현하자, ‘광주판’이란 용어를 놓고 여야 간의 고성이 오갔다.조 위원이 “이 사건은 오거돈·안희정·박원순 등 위력에 의한 성범죄 사건을 빼닮은 광주판 준강간 및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이라며 “경찰조사 과정에서 인격적 붕괴를 경험한 피해자에게 ‘피해자다움’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광주 북구을 출신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해 “개인적 사건을 ‘광주판 성폭행’이라고 하는 것은 광주시민을 모욕하는 행위”라며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여기에 조 의원이 “광주 시민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맞서자 다시 이 의원은 “광주 시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거듭 사과를 요구했다.
2022.10.07 I 황병서 기자
DJ·盧와 함께 걸린 文 사진…이재명, 직접 지시했다
  • [단독]DJ·盧와 함께 걸린 文 사진…이재명, 직접 지시했다
  • [이데일리 이상원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의실에 문재인 전 대통령 사진을 걸도록 지시한 것으로 7일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전방위적 압박 공세에 ‘문재인 지키기’를 당 차원에서 실현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장에 이재명 대표 뒤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문 전 대통령의 사진은 이날 오전 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처음 소개됐다. 김남국 민주당 미래사무부총장은 회의 시작 전 “회의 진행에 앞서 우측 벽면을 보면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이 걸렸다. 민주당은 세 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데 사진으로 보니 함께 하고 있음이 더 실감이 난다”며 소개했다.이번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내건 배경에는 이 대표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 사진 게시는) 이 대표가 직접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원래 조금 더 일찍 붙이려고 했는데 못 걸고 있다가 최근 이 대표의 지시로 붙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 대표가 언급한 것은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 창당 67주년 맞아 본청 당 대표실 앞 복도에 열린 사진전을 관람한 후였다. 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의 사진도 걸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고 밝혔다.그간 당 대표실에 문 전 대통령의 사진 게재를 두고 당 지도부와 실무진 간 이견이 많았다. 지난 2019년 9월 28일 민주당 여의도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앞서 고(故)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처음 걸릴 때, 당시 정세균 대표는 ‘사후(死後) 복당’의 의미로 게재의 취지를 밝힌 바 있다. 즉, 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고인인 다른 전직 대통령과 나란히 놓는 것이 부적절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부딪힌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고인만 사진을 거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어서 논의를 하다가 민주당의 철학과 가치를 계승해나가는 의미가 더 크다는 의견이 우세해서 세 분을 나란히 걸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실 퇴임하신 이후부터 ‘(사진을)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여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며 “이 대표 체제가 들어선 후 지방 최고위원회의를 거쳐 돌아온 후 이날 걸게 됐다”고 언급했다.또 다른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지시가 당 내 통합을 의미한다는 해석도 내놨다. 그는 “당 지도부가 첫 일정으로 문 전 대통령이 계신 양산마을을 방문해 ‘우리는 하나’라며 문재인의 문과 이재명의 명을 따서 ‘문·명’정당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계파와 상관없이 하나로 통합을 이루는 상징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최근 윤석열 정부가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공세가 강화하는 시점에서 이에 맞대응 하겠다는 간접적 의지를 드러내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감사원이 지난달 28일 문 전 대통령 측에 서면 조사를 요구해 이에 대해 문 전 대통령 측은 “대단히 무례하다”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에 대해 민주당 차원에서 이에 호응해 ‘문재인 지키기’의 일환으로 사진을 내건 것이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원래 의도와는 다르지만 야당의 전방위적 공세에 게재 타이밍이 비슷하게 맞은 점도 있다”고 밝혔다.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장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사진=뉴스1)
2022.10.07 I 이상원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