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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5년간 27조 투자, 2.8만명 고용 뜯어봤더니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구현모 KT 대표이사 사장KT(030200)가 올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6년까지 5년간 네트워크,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 원을 투자하고, 우리나라의 디지털 인재 양성을 주도하면서 약 2.8만명을 5년동안 직접 고용하겠다는 게 골자다.5년간 27조 투자, 2.8만명 고용은 어떤 의미일까. KT는 대한민국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이자, 국내 최대 IT 고용 업체다. ‘21년 말 기준으로 KT 직원수는 2.1만명, SK텔레콤은 5339명, SK브로드밴드는 2527명, LG유플러스는 1만187명이다.①통신과 디지털 분야 12조, 12조씩 투자통신(네트워크) 안정성 강화와 디지털 인프라 고도화를 위해 12조원을 투자한다. 또, 최고의 디지털플랫폼기업이 되기 위해 12조원을 투자한다.KT는 지난해 통신분야 설비투자(CAPEX)로 2.85조를 투자했는데, 27조라는 숫자는 지금까지의 추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5G 성숙기를 고려한 조치이면서도 통신 안정성 투자는 늘린다는 의미다.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DR센터(백업 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이고,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눈에 띄는 점은 성장 분야인 ‘디지털플랫폼’ 쪽이다. 통신투자와 같은 12조원이다. AI, 로봇, Cloud, 미디어·콘텐츠 등이 해당된다.구체적으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로봇에 1.5조원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1.7조원 ▲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2.6조원(콘텐츠 수급위한 6조 투자는 별도) 등 총 5.8조원이다. 나머지 6.2 조원은 ▲금융, 디지털헬스, 모빌리티 등에 투자된다.이외에도 KT는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생태계 확장과 상생 성공 스토리 만들기를 돕기 위해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결과적으로 이번 투자는 앞으로 5년후의 KT는 단순한 통신이 아니라 최고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향한다고 볼 수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②인위적 구조조정 없고, 지역인재 우대 속 직접 고용 2.8만명KT는 ‘21년 말 현재 본사 기준 2.1만명, 그룹사 전체 5.6만명을 고용하고 있는 회사다. IT기업중 최대다. 통신설비운용 등이 자동화되면서 인력과잉 이슈가 제기된 측면은 여전하나, 이번에 인위적 구조조정 없이 앞으로 5년동안 그룹사 전체에서 직접고용 2.8만명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KT노조 관계자는 “작년 1000명, 올해 900명, 내년1000명 등 매년 정년퇴직하는 인원이 발생한다”면서도 “인위적 조정없이 직접 고용을 늘리겠다는 걸 환영한다”고 했다. 직접고용은 지역인재 채용을 우대하고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전형을 신설해 내부의 인력구조 혁신을 이끈다. KT는 직접 고용외에도 우리나라 전반의 디지털인재 양성도 돕기로 했다. 에이블스쿨을 통해 5000명 청년 AI인재를 키우고 AI 자격증 취득 5만명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에이블스쿨은 전국적으로 진행되는데, 여기서 키워진 인재는 KT그룹의 직접채용으로도 연결된다.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 채용연계를 통해 청년실업과 IT인력부족의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③콘텐츠 수급에 별도로 6조원…K콘텐츠 뒷받침 5년간 27조원 투자와 별도로 5년간 6조원을 콘텐츠 수급에 쓴다. 이는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컨트롤타워인 KT기가지니를 중심으로 이뤄지며, 이를 통해 KT의 IPTV나 케이블TV(HCN),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시즌 고객들은 양질의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국가 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K-콘텐츠 발전의 마중물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개발, 경영인프라 혁신 등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기조는 유지된다. ‘랜선에듀’를 통해 공교육 현장은 물론 사교육 시장에도 진출해 전국의 학원 대상으로 비대면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도 확대된다.④탄소중립 확산 위해 2600억원 ESG 채권 발행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 신기술 R&D 강화에도 나선다. AI 활용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AI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해 실제 15%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국내 ICT 업계 최초로 2,600억 규모의 ESG 채권발행을 발행해 친환경 사업 등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구현모KT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KT그룹, 5년간 27조 투자, 2.8만명 채용..디지털투자 늘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올해 민영화 20주년을 맞은 KT가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계획을 발표했다.KT(030200)그룹(대표 구현모)은 ‘22년부터 ‘26년까지 5개년간 ▲네트워크 ▲디지코 ▲벤처·스타트업 분야에 27조원 투자하고, 디지털 인재 양성 주도와 함께 약 2.8만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성장세를 가속화 하고 국가 디지털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다.유무선 통신 12조, 디지코 12조, 벤처투자 3조먼저 KT그룹은 디지털 전환 및 초연결 시대의 근간인 네트워크 인프라 등 텔코(Telco) 분야에 5년간 12조원을 투자한다. 통신투자 자체로는 과거와 거의 비슷하다. ‘21년 KT는 2.85조를 설비투자(CAPEX)한 바 있다. 5G 성숙기를 고려한 조치이면서도 통신 안정성 투자는 늘린다.지난해 유무선 인터넷 사고를 고려해 기존 구로, 혜화 등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던 DR센터(백업 센터)를 수도권 외 지역에 추가로 구축해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초고속인터넷, IPTV, 무선서비스 등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한다. 5G네트워크 등과 결합된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을 선제로 연구·개발하는 등 디지털 인프라를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눈에 띄는 점은 성장 분야인 ‘디지털플랫폼’ 쪽이다. KT는 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AI, 로봇, Cloud, 미디어·콘텐츠 등 디지코 분야에도 12조원을 투입해 국가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AI, 빅데이터 기술과 국내 최대 콜센터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AICC(AI기반 콜센터)와 같은 신사업을 제시했으며, 기가지니 서비스 데이터를 결합한 로봇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들 주력 신사업에 1.5조원을 투입해서 영상AI, CCaaS(Contact Center as a service), 초거대 AI사업을 발굴하고 로봇플랫폼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클라우드·IDC 1.7조, 미디어·콘텐츠 2.6조이와 관련 KT는 국내 최대의 IDC(인터넷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서 국가 데이터 주권 확보에 기여해 왔으며, 최근 대형 글로벌 사업자 등 시장 대응을 위해 독립법인 KT Cloud를 설립했다. KT그룹은 Cloud·IDC 인프라에 약 1.7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수준의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출시한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 서비스를 필두로 AI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고 AI 플랫폼과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한다. 초대규모 ‘GPU 팜’ 구축과 특화 AI 반도체 고도화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다는 목표다.K-콘텐츠 육성을 위해 미디어·콘텐츠 분야에도 약 2.6조원을 투입한다. 콘텐츠 제작 및 IP확보를 위한 투자와 함께 기획·제작·유통·서비스 등 미디어 밸류체인 확장을 위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전략 투자와 함께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IPTV 플랫폼과 KT그룹이 보유한 콘텐츠 벨류체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이 외에도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국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것이다.마지막으로 유망한 벤처·스타트업에도 5년간 3조원을 투자해 디지코 역량 확보와 함께 미래 성장 기회를 공유할 계획이다. 이미 더핑크퐁컴퍼니(콘텐츠), 메가존클라우드(Cloud), 야놀자(여가플랫폼) 등 KT와 협력한 스타트업들의 성공적인 케이스가 다수 있다. KT그룹의 투자로 벤처·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사업협력까지 확장해 KT그룹과의 성공스토리를 지속 창출한다는 목표다.자연감소분 있다지만..5년간 약 2.8만명 직접고용KT는 본사 기준으로만 ‘21년 2.1만명을 고용한 국내 IT기업중 최대 고용업체다. 지난해부터 매년 1000여 명 정도가 퇴직연령이 돼 자연감소하지만 , 경쟁사들(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비해 훨씬 많다.그런데 KT는 이번에 5년간 그룹 기준으로 2.8만 명을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팩과 무관하게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KT는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으며, 연령과 직급 제한 없이 기존 인원의 리스킬링 (Re-Skilling,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AI, Big Data, Cloud 등 분야에서 약 1천명의 실무형 인재를 육성해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부터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에이블스쿨’을 운영해오고 있다. 에이블스쿨은 ▲AI 서비스 개발자를 양성하는 ‘AI 개발자 트랙’과 ▲디지털 산업을 선도하는 ‘DX 컨설턴트 트랙’ 2개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향후 5년간 KT는 에이블스쿨을 통해 전국 단위 약 5천명의 디지털인재를 집중 양성해 KT그룹의 직접채용, 유망 스타트업·강소기업 채용연계를 통해 청년실업과 IT인력부족의 사회적 난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스타트업·중소기업 육성,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중소벤처기업 대상 기술개발, 경영인프라 혁신 등 지원으로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건전한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그간 파트너사와 상생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문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지원체계를 구축해왔다.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비즈콜라보’를 6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매년 10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최대 2억원 지원하는 ‘KT브릿지랩’도 올해 신설했다. 중소 파트너사 대상으로 KT 보유 특허권 무상 양도와 기술 이전 지원,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5년간 6조, 콘텐츠 수급에 집행KT는 앞서 언급한 27조원 투자와는 별개로 콘텐츠 수급을 위해 약 6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양질의 콘텐츠도 확보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도 견인한다는 포부다.또한 디지코 기반 기술과 솔루션을 활용해 기업주도의 사회적 문제 해결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발표했다. 전통시장, 지하상가 등 노후 시설의 대형화재 예방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런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대재해 솔루션 역량이 필요한 중소기업 대상으로 지속적인 컨설팅과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구현모 KT대표이사 사장2600억원 ESG 채권 발행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녹색 신기술 R&D 강화에도 나선다. AI 활용한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AI빌딩 오퍼레이터를 도입해 실제 15% 에너지 절감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국내 ICT 업계 최초로 2,600억 규모의 ESG 채권발행을 발행해 친환경 사업 등을 목적으로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고 있다.KT는 디지털 비대면 교육 확대를 통해 교육격차 해소에도 앞장서고 있다. ‘랜선에듀’를 통해 공교육 현장은 물론 사교육 시장에도 진출해 전국의 학원 대상으로 비대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육 업계의 전방위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아울러 KT가 운영하고 있는 IT서포터즈는 ‘07년 출범한 국내 대표 장기 사회공헌활동으로 IT지식기부를 통한 누적 교육 수혜자가 368만명에 달한다. 구현모KT 대표는 “초연결 인프라와 디지코 영역 등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조하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새로운 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키며,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인은 상대적으로 '췌장'이 작아, 비만관리는 필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국은 세계에서 비만율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나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너무 무리하지만 않으면 건강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특히 한국인은 타고난 ‘췌장 크기’가 작은 편이라 되도록 군살이 붙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 이에 대해 365mc 소재용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 작은 췌장, 인슐린 분비량도 적네… 식사량 적어도 ‘당뇨에 취약’ 전문가들은 췌장 크기가 작으면 약간의 체지방이 늘어도 당뇨병에 취약해질 우려는 췌장 크기가 큰 사람에 비해 더 높아진다고 말한다. 소 원장은 “췌장의 크기가 비만에 직접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비만과 당뇨병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주는 게 문제”라고 했다. 이어 “췌장이 작을수록 인슐린 분비량이 줄어드는데, 이럴 경우 평소 식사량이나 당분 섭취량에 비해 당뇨병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양인과 같은 체형과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경우에도 한국인이 당뇨병에 걸릴 우려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국내 한 대학병원(분당서울대병원 임수 교수팀)의 연구 결과 실제로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식사량이 적고 비만도도 낮지만, 췌장이 작고 인슐린 분비기능이 떨어져 당뇨병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비슷한 체격과 연령대의 한국인과 서양인을 대상으로 췌장의 크기를 CT로 촬영하고, 인슐린 분비기능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한국인이 서양인에 비해 췌장의 크기가 12.3% 정도 작았고, 한국인은 췌장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큰 서양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기능이 36.5% 가량 떨어졌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만드는 세포인 베타세포의 양도 적었다.◇ 췌장 작은데 복부 지방은 두둑… 당뇨 가능성↑ 특히 체격이 비슷한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은 지방이 복부로만 더 몰리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복부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도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소 원장은 “복부 내장지방이 과도한 ‘마른 비만’인 경우 지방세포가 베타세포를 손상시켜 인슐린 생산능력을 떨어뜨리고, 당뇨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서양에서 당뇨병은 대체로 과체중과 비만에 의해 발생하지만, 한국인이라면 마른 사람이라도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행인 것은 내장지방 과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병이라면 체중감량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운동, 식습관 개선으로 당뇨약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부 지방은 줄이고 허벅지 근육을 늘리면 혈당 개선 효과가 높아지는데, 진단 후 3~6개월 사이에 철저한 관리에 나설수록 당뇨약을 끊을 확률이 높다”며 “특히 인슐린 분비에 악영향을 미치는 내장지방은 규칙적인 가벼운 유산소운동, 식단관리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과 식이섬유 같이 드세요 특히 복부지방의 원인인 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지워야 한다. 인슐린 분비가 상대적으로 덜 이뤄지는 만큼 과도한 당분 섭취를 지양해야 한다. 소 원장은 탄수화물을 하루 권장량인 300~400g을 초과하지 않을 것을 권고한다. 그에 따르면 하루 권장 섭취량 이상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증하는데, 이럴 경우 높아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인슐린이 과도하게 배출된다. 인슐린 과잉 분비는 결국 혈당을 다시 급격히 저하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무기력증이 일어나고 정제된 탄수화물과 당분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이를 참지 못하고 다시 당분을 섭취함으로써 같은 과정이 반복되면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한다. 오랜 시간 이같은 ‘탄수화물 중독’에 노출되면 결국 혈당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당뇨 발병률이 높아지게 된다.탄수화물을 끊어 내기 어려운 사람은 우선 하루 권장량만큼만 먹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때 밀가루·면·떡·흰쌀·설탕 대신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신선한 채소·과일 등으로 탄수화물을 보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고르는 것도 급격한 혈당상승을 막는 방법이다. 또, 탄수화물 섭취 시 식이섬유를 곁들이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소 원장은 “식이섬유는 소화될 때 위장에서 수분을 흡수해 소화 속도를 늦춰 과도한 혈당 상승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피로감과 무기력증이 동반된다면 물을 충분히 마셔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소재용 원장은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특히 ‘허리둘레’에도 신경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내장지방이 쌓여 췌장에 지방이 많이 침착되면 여기서 분비되는 염증유발 물질이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를 감소시키고 췌장의 기능을 떨어뜨리도록 유도한다”며 “애초에 췌장 크기가 작아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조한데다가 췌장에 침착된 지방이 기능을 더 저하시키면 당뇨병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장지방은 지방흡입 등 의학의 힘으로 지울 수 없고 식단조절과 운동 등 자신의 노력만이 개선할 수 있다”며 “건강한 관리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면 비만클리닉을 찾아 행동수정요법과 필요한 약물 등을 활용한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 OECD, 올해 韓 성장률 2.7%…물가 4.8% 상승 전망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우리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은 올해 4.8%로 전망하며 종전보다 두 배 이상 올려잡았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7일 오후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OECD는 매년 5~6월, 11~12월 두차례 세계경제 전망을 내놓고 3월과 9월 중간 전망을 발표한다. OECD의 이번 전망은 지난해 12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OECD는 한국경제 동향에 대해 “견조한 수출에도 소비회복 지연으로 회복세가 둔화되고 우크라 사태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됐다”고 평가했다.거리두기 해제와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가계저축률 정상화에 따라 올해 경기가 회복될 거라는 평가다. 올해 경제가 2.7% 성장하고 내년에는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우크라 사태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OECD는 올해 한국 연간 물가상승률 전망치로 4.8%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2.1%)보다 2.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물가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우려다. OECD는 “대(對)러 교역·금융·에너지 비중이 높지 않아 우크라 사태로 인한 직접 영향은 크지 않지만, 원자재 가격을 통해 인플레 상승이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OECD는 또 물가상승 압력과 공급망 차질로 한국의 소비회복 속도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따른 내년 국제유가의 추가상승을 전제로 물가상승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OECD는 세계경제 동향에 대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OECD는 올해 세계경제가 3.0%, 내년에는 2.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우크라 사태 등 영향으로 기존 전망보다 1.5%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은 우크라 사태와 중국 봉쇄로 인한 공급차질 심화로 올해 기존 전망치(3.7%)보다 1.2%포인트 낮아진 2.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일본(3.4→1.7%), 중국(5.1→4.4%), 유로존(4.3→2.6%) 등 주요국에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물가상승률도 전세계적으로 높아졌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OECD 평균 물가상승률은 올해 8.8%, 내년 6.1%로 전망됐다. OECD는 주요 20개국(G20)국가 중 사우디를 제외한 모든 나라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려잡았다. OECD는 미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7.0%로 제시하며 기존보다 2.6%포인트 높였다. 터키(23.9→72.0%), 아르헨티나(44.4→60.1%), 러시아(5.9→16.2%) 등 국가에서 조정폭이 높았다.OECD는 “지난해 빠른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우크라 사태와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차질이 확대됐다”면서 “에너지와 식량 가격에 이어 서비스 요금 상승으로 확산하며 대부분 국가에서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향후 우크라 사태 장기화와 물가상승 압력 확대을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러시아산 에너지 수출 중단시 유럽의 생산활동 차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핵심원자재 공급부족 등 리스크 요인이 있다”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신흥국의 금융불안과 자본유출 위험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 공영홈쇼핑, 전국 우수산지 쌀 특집전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공영홈쇼핑은 우수 지역 산지의 쌀 소비 확대 및 판매 활성화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전국 우수산지 쌀 특집방송’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사진=공영홈쇼핑)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쌀 소비와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쌀 재배 농가를 돕고자 지난 6일부터 ‘전국 우수산지 쌀 특집방송’을 진행 중이다.이번 특별 방송은 풍광수토신동진쌀, 대왕님표여주쌀, 농협예산삼광미, 대야농협신동진쌀, 화순쌀, 철원오대쌀, 농협임금님이천쌀, 옥토진미신동진쌀을 차례로 판매한다.또한 소비자 물가 안정과 민생경제에 도움이 되고자 매 방송마다 혜택을 제공한다. 각 상품별로 쌀, 찹쌀, 현미, 흰찰쌀보리 등을 400~800g 추가 제공하거나 5000원~8000원 할인판매 한다.이번 특집 방송은 쌀 소비 확대와 물가 안정을 도모하고, 한국인 밥상에 기본인 쌀의 소중함을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강동완 농산팀 MD(상품기획자)는 “식생활의 변화 등으로 쌀 소비 감소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이는 우리 농촌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민 쌀 소비 촉진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우수산지 품질 좋은 쌀 판매에 주력해 오고 있는 공영홈쇼핑이 쌀 소비 감소 및 쌀값 하락으로 큰 어려움 겪는 농가를 위해 마련한 이번 쌀 특집방송에 많은 고객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개인별 맞춤 요법으로 헬리코박터 치료 성공률 높인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에게 맞춤 제균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다는 최초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조준형 소화기내과 교수는 국제 SCI 논문 항감염 전문가 저널(Expert Review of Anti-Infective Therapy) 6월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에서 맞춤 제균 요법과 변형 비스무스 사제 요법의 비교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헬리코박터 파일로리는 위점막 표면에 서식하는 2~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나선형 형태 세균이다. 주로 유소년기에 구강을 통해 감염된다. 편모를 가지고 있어 위 내에서 활동적으로 이동이 가능해 성인이 되어서도 활동성 감염으로 지속된다. 한국에서는 보균율이 약 51%로 보고되며 균을 박멸하는 제균 치료를 받지 않고서 저절로 소멸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 40세 이상 성인 남녀가 내시경 검사를 받고 나서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소견을 듣게 되는데 이는 헬리코박터균의 만성 감염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만성 위염의 일종인 위축성 위염과 장상피화생의 유병률은 각각 40%, 12% 이상이며, 이는 위암의 전구 병변으로 위암 발생 위험도는 약 10배 증가하게 된다.조준형 교수는 3년 8개월 동안 이뤄진 연구에서 내시경 검사 중 헬리코박터 감염이 진단된 환자 251명에게 고전적 제균 치료와 개별 맞춤 요법을 각각 시행했다. 124명의 고전적 제균 치료군에서는 기존의 경험적 1차 약제(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등)를 처방했다. 반면에 127명의 맞춤 요법군에서는 분자생물학적인 검사법 DPO-PCR 결과를 기반으로 클래리스로마이신에 대한 내성 유무를 확인 후 제균 약제 처방을 선정했다. A2142G 또는 A2143G의 점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내성을 피할 수 있는 맞춤 제균 치료를 시행했다.결과는 맞춤 요법의 치료 성공률이 89.0~92.7%로 고전적 치료군의 76.5%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2차 요법까지 시행한 경우에는 최종 성공률이 96.0%로 확인됐다. 약제 관련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이고 비율은 16.8%. 이는 고전적 치료군의 25.6%에 비해 유의하게 적어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향상됐다. 조 연구팀은 내시경 검사와 병행해 헬리코박터 맞춤 제균 요법을 처방하는 경우 성공률은 높이고 치료 부작용은 감소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널리 적용된다면 전체적인 비용 대비 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전망했다.조준형 교수는 “국가암진단 사업에 따라 만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 내시경 검사가 2년마다 시행되면서 헬리코박터 검사 횟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도 암 예방 목적으로 제균 치료를 권고한다.”며 “하지만 항생제 내성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현재 빈번하게 처방되는 1차 요법은 제균 성공률이 약 75%로 낮아 2차 요법까지 받아야 하는 불편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DPO-PCR 분자 검사를 통해 항생제 내성 여부를 치료 전에 알면 불필요한 처방을 피하고 효율적인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실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검사-치료(test-and-treat) 전략에 대한 우리나라 소화기 내과 의사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리나라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는 통상적으로 위내시경 중에 조직검사를 통한 급속요소분해효소법으로 진단한다. 비교적 비용이 저렴하고 감염 여부도 간편하게 알 수 있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는 제균 요법으로 경험적 항생제를 처방받게 된다.그러나, 항생제 사용이 세계적으로 증가하면서 헬리코박터 내성균 비율이 항생제에 따라 20~60%로 보고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최근 전략으로 내시경을 통해 위 점막 조직을 채취한 후 이중 프라이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이용한 중합효소연쇄반응법(DPO-PCR)을 적용할 수 있다. 헬리코박터의 23S 리보솜 RNA에서 점돌연변이인 A2142G, A2143G를 검출하면 항생제 내성 여부를 치료 전에 진단하고 환자가 감염된 헬리코박터 내성 결과에 따른 맞춤 치료를 할 수 있게 된다. 헬리코박터 제균 요법은 2가지 사항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환자에게 감염된 헬리코박터균이 처방된 항생제에 대해 이미 내성이 있다면 약 복용 후에도 치료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 둘째, 처방된 항생제에 의한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미각 장애 등의 부작용으로 환자가 복용 중단을 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는 치료 실패 뿐 아니라 이차적인 항생제 내성까지 유발할 수 있다. 한편 조준형 교수는 2019년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 저널(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한국인에서 클래리스로마이신 내성을 유발하는 23S 리보솜 RNA의 점돌연변이에 따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치료의 비용-효과’, 2020년 소화기학 전문가 저널(Expert Review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의 최적화 진단과 위암 예방을 위한 맞춤 제균 치료: SHAKE 전략’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 (영상)삼성·네이버가 찍은 '이음5G' 확대일로...수혜주는?
- 7일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 방송.[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국내 기업들이 5G(5세대 이동통신) 특화망을 의미하는 ‘이음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035420)는 이달 중 제2사옥 ‘1784’에서 이음5G를 활용한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클라우드가 지난해 5G특화망용 주파수 할당을 받은 후 삼성전자(005930)와 관련 사업을 이어온 데 따른 성과다. 이는 이음5G 국내 첫 상용화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이음5G는 기존 이동통신 사업자가 아닌 일반 기업이 특화망 전용 주파수(4.7㎓·28㎓)를 활용해 토지·건물 등 특정 구역에서 한정적으로 직접 구축한 5G 통신망을 의미한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특성을 지녀 디지털 전환, 생산성 증대 등을 도모하는 기업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현재까지 이음5G 주파수 할당을 받은 사업자는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 3개사다. LG CNS는 하반기 중 LG이노텍(011070) 구미2공장 내에 이음5G를 활용한 지능형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서비스도 창원 센트랄공장에 5G특화망을 통한 물류 자동화 및 원격 제어 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5G특화망을 포함한 글로벌 사설 인프라 통신시장은 연평균 약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이음5G 사업 확장성에 근거해 통신장비업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관련 종목으로 서진시스템(178320)·에치에프알(230240)·오이솔루션(138080)·이노와이어리스(073490) 등이 언급됐다.이날 이데일리TV 빅머니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이음5G 관련 내용 및 현황, 수혜예상기업 등을 짚어봤다.-----------------------------*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이음5G’란?- 일반 기업 자체 구축의 5G 특화망- 와이파이·LTE 대비 품질·보안성 등에서 강점 보유- 정부, 5G 특화망 생태계 확장 속도◇구축 의의는?- ‘진정한 5G’ 28GHz 전국망 투자 지지부진- 이음5G가 대안으로 부각...디지털 전환·확장성 용이◇기업 진출 현황은?- 삼성전자-네이버클라우드 협업...국내 첫 상용화-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 적용 준비 중◇통신3사에는 어떤 영향?- 비용·시간 절감 위해 통신사와 협업 가능- CJ올리브네트웍스-LG유플러스(032640), 이음5G 협업 ‘맞손’◇이음5G 확대...수혜 예상업종은?- 글로벌 사설 인프라 통신시장 연평균 37% 성장 예상- 생태계 확장...통신장비업종 수혜 기대- 증권가, 서진시스템·에치에프알·오이솔루션·이노와이어리스 등 언급
- '물가 안정' 자처한 대형마트…소비자 발걸음 돌리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천정부지 치솟는 장바구니 부담에 전 국민이 시름하는 최근 대형마트가 대대적 할인전을 통해 물가 안정에 총대를 매고 나섰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을 채 누리지도 못하고 급등한 물가에 행여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길 수 있다는 위기감과 함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커머스에 빼앗긴 소비자들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 동시에 작용한 행보다. 대형마트만의 ‘바잉파워(구매력)’가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상추와 깻잎 등 쌈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뉴스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대형마트인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오는 8일까지 일제히 ‘육육(肉肉)데이’ 할인 행사를 전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육육데이는 최근 이른바 ‘프로틴플레이션(Protein+Inflation)’이라 불릴만큼 급등한 육류 가격으로 힘겨워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고자, 6월 6일이라는 날짜에서 착안해 마련된 할인 행사다.소·돼지고기 등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행사로, 각 대형마트의 바잉파워가 십분 활용됐다. 단적인 예로 롯데마트는 한우 바이어가 직접 충북 음성과 경기 부천 축산물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800여마리의 소를 직접 눈으로 보고 구매,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해 저렴한 가격을 확보했다. 돼지고기 역시 돈육 바이어가 3개월 전부터 국내산 삼겹살·목심 50t을 사전 기획·매입했고 자체 운영하는 롯데 신선품질 혁신센터를 통해 매장으로 입고해 유통비용과 제조원가를 절감했다.대형마트들은 이같은 할인 행사에 적극 나선 대외적 명분으로 일단 물가 안정을 앞세우는 모습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수입 소갈비 소비자 가격은 100g당 평균 4424원으로, 지난해 6월 4일 2469원 대비 두 배 가까이 가격이 급등한 상황이다. 같은 기간 수입 삼겹살 역시 1313원에서 1463원으로 11% 이상 가격이 올랐다. 국내산 소·돼지고기 가격 오름세도 다르지 않다. 지난달 한우 등심(1등급·1㎏당) 평균 소비자 가격은 10만 6640원으로, 전년 동기 10만 1702원 대비 5000원 가량 올랐고, 한돈 삼겹살(냉장·1㎏당) 역시 같은 기간 2만 5427원에서 2만8016원으로 오른 상황이다.다만 그 이면에는 대형마트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자 하는 전략도 담겨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수의 소비자들을 이커머스에 빼앗겼던 대형마트들이 대규모 직매입 등으로 신선 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경쟁력을 적극 활용해 이들을 되찾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대표 상품을 할인 판매하면서 부가적으로 관련 상품을 함께 판매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문이 들어오는 대로 물량을 공급하는 이커머스들과 달리 대형마트들은 산지에서 직매입을 통해 신선한 상품을 대규모로, 또 저렴한 가격을 확보할 수 있는 구매력을 갖추고 있어 최근 물가 급등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육류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소비자들은 쌈 채소나 장류, 음료 등을 함께 구매하기 때문에 할인 행사는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닻’과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형마트들의 할인 행사는 육류를 비롯한 수산물·과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생필품까지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모습이다. 무려 2년 전부터 참다랑어 양식장과 협의를 진행해 최근 참다랑어를 반 값에 선보인 이마트는 향후 상시적으로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며, 홈플러스 역시 올해 1월 13일부터 ‘물가 안정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 상품군에 걸친 할인 행사를 전개 중이다. 롯데마트의 경우 아예 강성현 대표가 나서 최근 물가안정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마당으로, 오는 15일까지 우럭 상품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나섰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대형마트들이 코로나19로 온라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변화시켜 오프라인으로 나오게끔 유도하는 파격적 기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최근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농·축·수산물의 가격을 잘 조절한다면 사회적으로도 기여할 수 있다. 물가 안정을 위해 수급을 적절히 조절하고, 마진 역시 최소화하는 노력이 수반된다면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이끌려는 이들의 전략이 충분히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현아의 IT세상읽기] 정책의 자신감과 고집스러움 사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LG유플러스가 요구한 5G 주파수(3.4㎓ 대역 20㎒)에 대해 단독으로 할당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가 주파수 추가 할당을 요구한 지 11개월 만이고, 정부 계획상 2월 할당공고를 내려던 게 4개월 미뤄진 셈입니다.경쟁사들(SK텔레콤, KT)은 “유감”이라는 견해를 밝혔지만, 정부 정책이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기업별로 유불리가 갈릴 순 있지만 정책 수립 단계에서 특정 기업의 유불리를 고려하진 않는다는 점에서 존중할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공정경쟁 문제 보완게다가 지난 1월 정부안과 비교하면, 최종 방안은 공정경쟁 문제를 다소 보완한 측면도 있죠. 1월에는 할당조건으로 ‘25년까지 15만 무선국을 구축하라는 게 전부였지만, 이번에 발표된 정책에는 인접대역 사업자(LG유플러스)가 할당받을 할당받은 주파수를 활용해 신규로 1.5만국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기존 5G 무선국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농어촌 공동망은 제외)이게 어떤 의미냐고요? LG유플러스가 해당 주파수를 가져갈 경우 1.5만 국을 투자해야 화웨이 장비를 기존 80㎒ 폭에서 100㎒ 폭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경쟁사들이 국산장비 개발 일정을 문제 삼으며 국산 장비가 나올 때까지 수도권 서비스는 기다려달라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합니다.담당 국장은 “인접 사업자(LG유플러스)가 가져갈 경우 기지국 투자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사용 가능해 다른 사업자와의 형평성을 위해 조건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해당 주파수는 LG유플러스에만 필요한 주파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업자들이 가져가면 1.5조 원(각사 주장)의 투자비가 추가로 들기 때문이죠.소비자 편익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정부는 LG유플러스 요구 주파수를 먼저 할당한 이유에 대해 “소비자 편익을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기자들이 6.1 지방선거일 오후에 갑자기 브리핑 일정을 알리는 등 너무 급하게 이뤄진 게 아니냐, 지난 2월 전임 장관과 통신3사 CEO 간담회 때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는데 이후 충분한 의견수렴이 있었느냐고 물었지만, 정부는 “전파법상 주어진 권한이다”, “사업자간 이견 해소가 정부 역할인지 반문하고 싶다”고 언급하는 등 자신감을 보였습니다.정부는 아마 5G가 상용화된지 3년이 지났는데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여전하니 주파수를 가져가 품질을 높이려는 기업의 시도에 더이상 반대할 명분이 없고, LG유플러스가 인접 대역 주파수를 가져가 품질을 높이면 SKT와 KT도 설비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한 것 같습니다.충분한 설명 안 한다면 고집스럽게 비칠 우려그런데 말입니다. 결론은 같다고 하더라도 정책 결정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좀 더 친절하게 밝히지 않은 점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과기정통부는 전문가 연구반을 수차례 돌렸다고 하지만, 정책 수혜자인 기업들은 깊이 있는 정책 조율 과정이 생략됐다고 하소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옛 정보통신부 시절부터 지금까지 통신의 원료가 되는, 그래서 눈치 보기가 치열한, 국가자원인 주파수를 나눠줄 때 견지했던 원칙들이 지켜졌는지도 확인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2013년 KT에 인접 대역 LTE 주파수를 줬을 때에는 지역별 서비스 시기를 제안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는 LG유플러스와 SKT가 반발했고 결과적으로 지역별 제한 조건이 붙었습니다.정부의 정책 중 어느 한 가지가 100% 옳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요. 또, 정책 방향은 시대에 따라 변하기도 합니다. 이번 결과는 “새 정부의 주파수 정책은 소비자 편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걸 보여줬습니다. 굳이 말하자면 공정경쟁 같은 것보다는요. 그렇다면, 과기정통부는 ‘앞으로의 주파수 정책은 이렇게 간다(소비자 편익 증진이 최우선)’는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와 다소 달라진 방향에 대해 국민에게 설명하는데 주저하거나 짜증을 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책에 대한 자신감은 자칫 고집스러움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