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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만나고 임종석 안 만난 李...친문 전략공천 화약고
  • 추미애 만나고 임종석 안 만난 李...친문 전략공천 화약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친문계(친 문재인) 인사들의 전략공천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의 ‘화약고’로 떠오르고 있다. 친명계(친 이재명) 인사들은 임종석 전 실장이 ‘전략공천’ 지역인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했다며 공개적으로 험지 출마를 요구하고 있지만, 추미애 전 장관에 대해서는 “우리 당 자산”이라며 띄우는 중이다. 친문계에서는 같은 친문계 인사에 ‘이중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며 반발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연합뉴스)15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추미애 전 장관을 만났다. 임종석 전 실장은 여러 차례 이 대표와 접선을 추진한 것을 알려졌지만 이 대표와 만남이 성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가 추 전 장관과 만난 게 맞다. 잡다한 이야기를 하셨다고 한다”면서도 여러 차례 만남을 타진한 임 전 실장과는 “만나지 않은 것은 맞다”고 했다.친명계 인사들은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를 예고한 임 전 실장을 압박하고 있다. ‘찐명(진짜 이재명)’으로 알려진 조상호 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성동구갑은 영입인재를 위한 전략 선거구인 만큼 당헌·당규에 따라 영입인재에게 양보하는 것이 옳다”며 ‘험지 출마’를 요구했다. 조 부위원장은 중성동갑에 전략공천이 거론되던 인물이다. 그는 “저 역시 전략공천에 기대지 않겠다”며 최기상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울 금천에서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반면 추 전 장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전략공천을 띄우는 모양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4일 SBS 라디오 ‘뉴스쇼’에서 “내가 얘기한 윤석열 정권의 심판 기조에 있어 최전선에서 싸웠던 분이고, 또 하나 우리 당의 입장에서는 그런 자산이 아닌가”라며 “그렇다고 하면 추미애 전 장관을 (전략공천에) 고려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했다.이 대표는 14일 자신의 SNS에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우리는 미래로 가야 한다”며 이번 공천에서 ‘물갈이’를 강력하게 예고했다.그러나 친문계에서는 임 전 실장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며 추 전 장관에는 ‘전략공천’을 검토하는 것은 이중잣대라고 반발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올드보이라고 하는 분들, 문학진 (전) 의원한테 경쟁력 조사에서 뒤처졌다고 직접 이 대표가 전화했는데 그럼 추미애 (전) 장관이나 이런 분들은 올드보이 아니냐”라며 “같은 문재인 정부 인사다. 두 분을 놓고 각각 다른 잣대로 전략공천 운운해버리면 누가 납득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2024.02.15 I 김혜선 기자
한동훈, ‘법카 유용’ 의혹 직격…“이재명 정도면 그래도 되는가”
  • 한동훈, ‘법카 유용’ 의혹 직격…“이재명 정도면 그래도 되는가”
  • [이데일리 경계영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재차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부부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과일 1000만원 어치를 사고 제사상을 차리는 등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에 대한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상당 부분 사실처럼 보도되고 있지만 본인들이 반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앞서 김혜경 여사는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당선 이후인 2018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측근인 전 경기도 별정직 5급 공무원 배모 씨에게 지시해 법인카드로 음식값을 지불하는 등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찰 수사 결과 이같은 법인카드 유용액은 20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한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반론 기회를 드리고자 객관식으로 질문을 드린다”며 “1번은 ‘나 안 먹었다’, 2번은 ‘과일 사 먹고 일제 샴푸쓰고 제사상 차린 것은 맞지만 나 정도면 이래도 되는 것 아니냐’, 3번은 ‘사실 과일은 정진상·유동규·김용이 먹은 것이다’. 객관식이라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비꼬았다.그는 민주당의 공천에 이 대표의 주변인들이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전날 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 친위부대를 꽂으려다보니 비선에서 무리수를 두고 납득 할 수 없는 수치를 조작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이같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런 식의 공천을 보면서 (이 대표와 이 대표 측근이 관여한) 대장동 개발비리 사건이 일어났겠다는 생각들었다”고 강조했다.이어 한 위원장은 “이런 식으로 비선을 동원하면서 막무가내로 밀어붙여 사적 이익을 취했다”며 “민주당 공천은 ‘대장동식’ 공천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그는 “또 다른 정진상 전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같은 경기도 측근들이 전통 있는 공당을 좌우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아니더라도 정진상의 옥중공천이 되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이날 오후 한 위원장은 국군대전병원에 방문해 군 복무 중 부상 입은 국군장병들을 만나 위로의 말을 전할 예정이다.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하고 임무를 다하다 다친 분들에게 충분한 치료와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우리 당의 생각”이라며 “국가배상법상 유족의 위자료 청구권을 가능하게 하는 법률 개정안을 목련이 피는 4월에 다수당이 되어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15 I 김형환 기자
민주당, 3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단수공천 10곳·경선 14곳
  • 민주당, 3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단수공천 10곳·경선 14곳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15일 3차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24개의 지역구 중 10곳에는 단수공천하고 14곳에선 경선을 실시한다.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공직선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김병기 간사와 박희정 대변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10 총선 공천 3차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공관위 3차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단수공천 지역은 △서울 광진구을(고민정) △서울 서초구을(홍익표) △부산 사하구갑(최인호) △부산 연제구(이성문) △경기 포천시가평군(박윤국) △강원 원주시을(송기헌) △경남 창원시의창구(김지수) △경남 김해시갑(민홍철) △경남 김해시을(김정호) △경남 양산시을(김두관)이다.민주당 현역 의원은 대부분 경선을 치러야 하며, 호남은 경선이 원칙이다.서울 양천구갑에선 재선인 황희 의원과 이나영 전 경기도 규제개혁위원회 운영위원이, 양천구을에선 초선의 이용선 의원과 김수영 전 양천구청장이 맞붙는다. 관악구갑에선 3선의 유기홍 의원과 박민규 전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경선을 치른다.이날 경선 지역으로 발표된 호남 지역은 2곳으로 광주 동구남구을에선 이병훈 의원과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광산구을에선 광산구청장 출신의 초선인 민형배 의원과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맞붙는다.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고양시갑에선 김성회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과 문명순 고양시갑 지역위원장이 경선에 올랐다. 고양시병에선 현역의 홍정민 의원과 이기헌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경기 안성시에선 비례대표인 최혜영 의원과 윤종군 전 이재명 경기지사 정무수석이 도전장을 내 경선한다. 경기 김포시갑에선 김주영 의원과 보좌관 출신의 송지원 예비후보가 경선한다. 경기 광주시갑에선 소병훈 의원과 이현철 전 시의원의 경선이 예고됐다.강원 원주시갑에선 여준성 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과 원창묵 전 원주시장이 맞붙는다. 강릉시에선 김중남 민주당 강원도당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과 배선식 전 강릉지역위원장이 경선한다.충남 천안시병에선 초선의 이정문 의원과 김연 단국대 의과대 연구교수의 경선이 확정됐다. 충남 보령시서천군은 나소열 전 충남도 문화체육부지사와 구자필 사단법인 기본사회 충남본부 공동대표, 신현성 변호사가 3인 경선을 치른다. 결선투표는 없다.이날 발표된 지역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한 서울 중·성동구갑이나 뇌물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노웅래 의원이 있는 서울 마포구갑 등 지역구가 포함되지 않았다.이에 김 의원은 “(논란의 소지 없는) 지역부터 논의했고, 그 순서대로 발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4차 심사 결과 발표는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도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회의를 연다. 민주당이 서울 중·성동구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리하며 공천을 둘러싼 ‘친문(親문재인)’ 대 ‘친명(親이재명)’ 갈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24.02.15 I 이수빈 기자
한동훈, 이재명 공천 개입에 "공당을 대장동 비리 사건처럼 운영"
  • 한동훈, 이재명 공천 개입에 "공당을 대장동 비리 사건처럼 운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인 일부 전·현직 의원들에게 직접 불출마를 요구했다는 것에 대해 “공당을 대장동 사건처럼 비리가 이뤄진 것처럼 운영한다”며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이름도 모르는 경기도 출신의 측근 인사를 내리꽂기 위해 사람들을 재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연합뉴스)문학진 전 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이 대표가 직접 전화해 불출마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당과 공천을 대장동 사건을 다루듯이 하는 것 같다”면서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이 여론조사를 한 적 없다고 했는데 경기도팀이 했다고 얘기했다. 대장동 비리가 그렇게 이뤄진 것 아니냐”고 일갈했다.그는 이어 “국민의 불행인 그런 정치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막아드리겠다”면서 “우리는 그렇게 공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단수 공천 발표 결과 이후 일각에서 나온 비판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의 서울 송파갑 단수 추천에 대해 ‘특정 라인이 우위에 섰다’고 발언하자 “그분 이야기는 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웅 의원 역시 이에 대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밝힌 데 대해선 “그건 비판이 아니라 욕 아닌가”라며 반문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창당하는 것에 대해선 민주당의 독주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위성정당을 만들어야 하는 현실이 대단히 안타깝다”면서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런 식의 사람들이 전부 비례의석을 싹쓸이할 것이고, 그건 국민의 의사에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의 병립형이었다면 명함 내밀기 어려울 만한, 누가 봐도 종북적인 과격한 인사들이 거기 얼굴 들이밀고 있잖나. 조국 전 장관도 얼굴 들이밀고 있다”면서 “그런 걸 막기 위한 어떤 도구”라고 부연했다.
2024.02.15 I 이윤화 기자
정부안보다 더 센 野플랫폼법…운명은
  • 정부안보다 더 센 野플랫폼법…운명은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플랫폼경쟁촉진법(플랫폼법) 정부안이 사실상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국회에 계류된 야당 안의 향배가 주목된다. 야당 안은 플랫폼기업 독과점남용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큰 틀은 정부안과 같으나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의 기업결합 규제가 포함되고 금지행위 유형이 많아 규제 수위가 비교적 더 센 것이 특징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관가와 국회 등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는 6건의 플랫폼기업 독과점 남용행위 규제 발의안이 올라와 있다. 배진교·이동주·백혜련·윤영덕·박성준·박주민 의원안으로 모두 야당 의원이 대표 발의했다. 이들 법안은 지배적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지정’한다는 점에서 정부안과 같지만 ‘원칙적으로 지배적 플랫폼사업자의 기업결합 금지’, ‘다른 핵심 플랫폼사업자와 기업결합을 하려는 경우 공정위에 신고’하는 등의 기업결합도 규제한다. 또한 △자사우대 △끼워팔기 △멀티호밍 제한 △최혜대우 요구 등 4가지 행위 유형만 제재하는 정부안과는 달리 △데이터 이동·접근 제한 △애플리케이션(앱) 제거 금지 △부당한 차별 금지 △보복조치 금지 등 금지 유형이 보다 더 많다. 애초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정부에서 추진했던 ‘온라인플랫폼중개거래공정화법’(온플법)의 내용 핵심인 갑을관계 규율과 독과점을 따로 떼어내 투 트랙으로 제정하는 방안을 구상했다. 이를테면 갑을관계는 기존 온플법으로 규율하되 독과점 남용행위 금지는 박주민 의원안을 대표 법안으로 처리할 방침이었다. 다만 이 같은 계획은 소관 국회 위원회인 정무위원회가 파행으로 치닫게 되면서 무산됐다. 앞서 작년 12월14일 야당은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단독으로 ‘민주유공자예우에관한법률’(민주유공자법) 처리를 강행하면서다. 이 법안은 민주당은 그간 보훈 사각지대에 놓인 민주화운동 피해자들을 합당하게 예우해야 한다며 법안 처리를 추진해 왔지만, 국민의힘은 ‘가짜유공자 양산 법안’이라며 반대해 왔다.이처럼 여야 정쟁으로 정무위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야당의 온플법 처리도 안갯속이다. 야당 관계자는 “독과점은 현 정부도 입법취지에 공감하고 있어서 고민 중인 독과점 규제 방안 등을 토대로 정부와 협상을 통해 작년 12월 박주민안을 전체회의에 상정하려고 했지만 정무위가 더 이상 열리지 않고 있어 상황을 좀 더 두고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박 의원 측은 “온플법은 양당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나선 ‘2+2협의체’ 테이블에도 올렸던 법안이어서 입법 의지는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야당은 2+2협의체에서 논의할 법안으로 온플법을 올리며 입법에 속도를 가했지만 여야간 입장차와 함께 지난달 초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 이후 유야무야됐다. 상황이 이렇자 21대 국회에선 플랫폼법 정부안과 야당안 모두 처리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에 무게 추가 기울었다. 당장 경선과 총선 등 선거국면을 맞이한데다 총선이 끝난 이후에는 비쟁점법안 처리에도 물리적인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회 관계자는 “쟁점법안은 늦어도 이달 내 소관 위원회에서 마무리하지 않으면 추후 통과는 사실상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법과 관련해 업계 소통을 강조하며 돌연 순연했다. 이를 두고선 ‘원점재검토·무기한 연기’ 또는 ‘총선 앞둔 전략적 일보후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2024.02.15 I 강신우 기자
개혁신당에 양정숙 합류…6억 보조금 확보
  • 개혁신당에 양정숙 합류…6억 보조금 확보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고 선거보조금 지급을 하루 남기고 개혁신당에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합류하면서 6억원에 달하는 경상보조금을 확보하게 됐다.양정숙 무소속 의원. (사진=연합뉴스)14일 양정숙 의원은 “함께하는 통합 정치를 위해 개혁신당에 입당한다”며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에서 정치를 시작한 저로서는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양 의원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을 언급하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은 고작 30%대에 머물고 있다”며 “국민의 41%가 두 달이 채 남지 않는 이번 총선은 민주당과 국민의 힘 모두를 견제하는 선거라고 답하며 제3지대가 역할을 해주길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대한민국의 가장 큰 현안은 고작 0.73% 차이로 국론이 두 동강 난 갈등을 극복하는 것”이라며 “더이상 이재명 대표 정치테러, 배현진 의원 피습 등 죽음을 부르는 혐오 정치를 방치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양 의원은 “민생보다는 정쟁만 앞세우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서 우리 정치는 더이상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고, 우리가 염원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꿈꿀 수 없다”며 “제3지대로서 영호남이 통합되어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롭고 확실한 선택지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양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비례대표로 부동산 차명 소유 의혹으로 제명돼 무소속으로 활동해왔다. 최근 김종민 개혁신당 최고위원 등은 양 의원과 물밑 접촉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진다.양 의원이 전격 개혁신당에 합류하면서, 당은 오는 15일 1차 데드라인에 맞춰 1분기 국고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다. 공직선거법에는 현역 의원 5명을 보유하거나 직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2% 이상 지지율을 득표한 당에 국고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개혁신당은 현역 5명을 채워 6억 원 안팎의 경상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개혁신당 현역 의원은 양 의원과 양향자·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5명이다. 만약 개혁신당에 의원이 추가로 입당하면 6석인 녹색정의당을 넘어서 오는 4월 총선에서 ‘기호3번’을 받을 수 있다.
2024.02.14 I 김혜선 기자
與 경기·인천 후보자 "깃발 꽂겠다"…용산 출마자 "윤심 개입 1㎜도 없다"
  • 與 경기·인천 후보자 "깃발 꽂겠다"…용산 출마자 "윤심 개입 1㎜도 없다"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14일 4·10 총선 경기·인천·전북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을 본 주요 인사는 경기·인천이 국민의힘에 녹록잖은 지역이지만 수도권 승리를 위해 꼭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를 이틀째 실시했다. 전날 서울·제주·광주에 이어 이날은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는 경기·인천·전북 지역이 대상이었다. 면접 방식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지역구 신청자가 함께하는 단체 면접으로 1분가량 자기소개를 한 후 질문을 받았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 성남분당을 예비후보가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지역구 공천면접심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수도권 위기론에 안철수 “건설적 당정관계”…배준영 “승산 충분”최대 관심사는 수도권 탈환 전략이었다. 직전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은 경기 59석 가운데 7석, 인천 13석 가운데 1석을 각각 가져오는 데 그치며 참패한 전례가 있다. 경기 분당갑에 유일하게 공천 신청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면접을 마친 후 “분당을 포함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굉장히 낮은 상태로 이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극복이나 대처 방안이 있어야 한다고 지난해 초반 제일 먼저 문제 제기했다”며 △건설적 당정관계 △실제 민생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국정과제 전환 △깨끗하고 유능한 인사 배치 등을 제안했다. 인천 중·강화·옹진에 공천을 신청한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도 “수도권에서 어렵지 않은 시기가 한 번도 없었지만 그를 극복해왔다”며 “여론조사를 보면 점점 좋아지는 상황이어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 분당을 예비후보인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수도권 위기론이) 많이 극복되는 단계로 경기도 선거구도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분당을 전월세 비중이 49%까지 올라가 스윙보터가 넓어졌기에 지역 이해도가 높고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 뛰어야 승리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항해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도 이날 면접을 봤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국가적 돌덩이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돌덩이를 치우고 그 자리에 뿌리 내려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보이려 한다”고 호소했다. 영입 인재로 경기 수원에 출마하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원 전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이 두 번이나 패배해 누군가 깃발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후보자 간) 연계해 분명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구을 공천 면접을 마친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양지 출마’ 비판엔 용산 출신 “험지 중 험지”이날 면접을 본 대통령실 출신 인사는 ‘양지’만 찾아간다는 비판에 대해 “험지 출마”라고 반박했다. 경기 분당을 예비후보로 나선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분당을은) 험지 중에 험지로 험지가 아니었다면 민주당이 재선 했겠는가”라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가면서 주민에게 가졌던 짐과 부담을 더 나은 성과로 갚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지낸 전희경 경기 의정부갑 예비후보는 “도전자 입장에서 어렵지 않은 지역이 없지만 의정부갑은 7번의 선거를 민주당이 독주하는 상황”이라며 “유권자 선택을 받아야 하는 그 누구도 따뜻한 곳, 차가운 곳을 잘라 말하긴 힘들다”고 부연했다. 인천 연수을 예비후보인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민주당으로부터 국민의힘이 가져와야 하는 험지”라며 “대통령 관계를 ‘윤심 팔이’로 보진 않는다. 대통령실 출신이어서 관심을 끌지만 그 다음부턴 후보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안산상록갑에 출마하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이번에 대통령과 가까운 친구도 (공천에서) 떨어졌다는 것 보며 윤심 의구심이 전부 사실 아니고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공천한다는 것을 단적으로 증명한 결정적 케이스”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통령실에서 이렇다 할 만한 공천이 내정된 바 없고 이원모 전 비서관이나 박진 전 장관도 험지로 간단 얘기 나오는 것을 보면 대통령실 영향력 있는 공천은 단 1㎜도 개입 여지 없고 역불리함을 당하는 것 아닌가”라고 “저는 극험지 가고 공정하게 면접 보는 현실을 맞아 공천이 시스템에 의해 공정하게 이뤄진다는 것을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 이재명 부인 김혜경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됐다.검찰은 김씨가 연루된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지난 2020년 1월 16일 수원시 호텔리츠 7층에서 열린 2020 경기여성지도자 신년인사회에서 김혜경 당시 경기도지사 부인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14일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김동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에 대한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정지 1년 5개월 만에 기소가 결정된 것이다.김씨는 이재명 대표가 당내 대선 경선 출마 선언 후인 2021년 8월 2일 서울의 한 식당에서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배우자 등 6명에게 10만4000원 상당의 식사를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김씨의 공직선거법 공소시효는 측근이자 공모공동정범으로 분류된 경기도청 전 별정직 5급 배모씨가 공소시효 만료를 하루 앞둔 2022년 9월 8일 재판에 먼저 넘겨지면서 정지됐다.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공범이 기소돼 확정 판결을 받을 때까지 다른 공범의 공소시효는 정지된다.앞서 배씨는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이날 진행된 항소심도 1심 판결과 동일한 형량으로 유죄가 인정됐다.이에 따라 검찰은 김혜경씨에 대한 기소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배씨가 2심 판결에 대한 상고를 포기할 경우 2심이 확정되는 날 김씨에 대한 공소시효가 만료되기 때문이다.검찰 관계자는 “배씨의 1심 및 항소심 선고 결과를 포함한 증거관계와 법리를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한 결과 배씨가 김씨와 공모해 기부행위를 한 공직선거법위반 혐의가 인정돼 김씨를 기소했다”며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또 이와 별개로 검찰은 김씨의 경기도청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추가 수사를 이어간다. 혐의는 업무상 배임이다.김씨는 이재명 대표의 경기도지사 당선 직후인 2018년 7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측근인 배씨가 경기도청 법인카드로 자기 음식값을 치른 사실을 알고도 용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이 사건은 최초 제보자인 전 경기도청 별정직 조명현씨가 지난해 8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하며 재조명되기 시작했다. 당시 조씨는 신고서에 “피신고인(이 대표)은 경기도지사라는 직위와 권한을 남용하고 관련 법령을 위반해 공적 업무에 사용돼야 할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횡령 또는 횡령하도록 지시하거나 횡령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 배우자의 이익을 도모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권익위는 조씨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분석, 신고자·관계자 진술 청취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를 검찰에 넘겼다.
2024.02.14 I 황영민 기자
'건국전쟁vs서울의봄' 영화의 정치학…표심 잡기 나선 여야
  • '건국전쟁vs서울의봄' 영화의 정치학…표심 잡기 나선 여야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4·10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난데없이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연말 민주당 의원들이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봄’ 관람을 지지층에 독려한 데 이어, 최근 국민의힘에선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을 조명한 ‘건국전쟁’을 화두로 꺼냈다. 초접전이 예상되는 22대 총선에서 여야가 지지층을 규합하기 위해 영화를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총선 앞두고 정치영화 돌풍…영화관 찾는 국회의원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건국전쟁이 이날 기준 개봉 14일 만에 38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국민의힘 측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관람 인증을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건국전쟁을 관람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든 것이 미화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고, 그 결단에 대해 충분히 곱씹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소속 원내부대표단인 이인선, 정경희, 백종헌 의원 등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과 12·12 사태를 그린 영화 ‘서울의 봄’이 연이어 흥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일부 의원은 건국전쟁 관람 후 총선과 직접 연관 지어 메시지를 던지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며 “반드시 자유 우파가 승리해서 건국,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로 이어진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건국전쟁이 신드롬 일으킬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이승만 복권 운동’이라며 서둘러 진압에 나섰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싸늘한 설 민심에 국정 운영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망정 난데없는 이승만 복권 운동으로 또다시 대한민국을 이념전쟁에 밀어 넣고 있다”며 “총선 승리가 아무리 급하다 해도 국민을 버리고 도망친 대통령, 국민의 손에 쫓겨난 대통령을 내세워 국민을 편 가르고 있다니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지난해 연말에는 정치 소재 영화를 두고 양당이 공수 태세를 바꿨다. 전두환·노태우 신군부 세력의 12·12 군사 반란을 그린 영화 서울의봄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 등은 윤석열 정부를 영화 속 군부독재에 견줘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여당 측에선 이에 반발하며 설전을 이어갔다. 정치권에서 부는 스크린 마케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보수 정당에선 산업화나 애국심을 자극하는 영화인 국제시장(2014년 개봉), 인천상륙작전(2016년) 등을 주목했다. 진보 정당에선 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변호인(2013년), 택시운전사(2017년), 1987(2017년) 등의 영화를 활용해 선전에 나섰다.◇영화 흥행하면 총선도 승리?…역대 선거 결과 봤더니 최근 여야가 모두 정치 소재 영화 관람을 인증하며 앞다퉈 메시지를 제시하는 건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총선을 50여일 앞두고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접전 예상되는 가운데, 지지 세력을 결집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영화를 이용하는 셈이다.실제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가 개봉한 뒤 근접한 시점에 치른 선거 결과를 분석한 결과, 표심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월에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시도지사 17석 중 14석을, 구·시·군의장 선거 226석에서 151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는데, 이를 거슬러 올라가면 5개월 전인 2018년 1월에 영화 1987이 7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화제로 부상한 바 있다. 또 지난 2015년 2월에는 국제시장이 1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2개월 뒤에 치러진 재보궐 선거에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이 국회의원 의석 4석 중 3석을 가지며 우위를 점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영화관에서 영화 ‘건국전쟁’ 관람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물론 특정 정치적 지지층을 겨냥한 영화가 흥행한다고 반드시 선거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는 건 아니다. 지난 2014년 2월에 영화 변호인이 1100만 관객을 모으고, 4개월 후에 치러진 6회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시도지사 17석 중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이 9석, 새누리당이 8석을 가지며 비등한 결과를 나타냈다. 구·시·군의장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117석을 차지해 새정치민주연합(80석) 대비 우위를 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면서 특정 지지층을 겨냥한 작품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하재근 사회문화평론가는 “현대 정치사는 큰 의미가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정치적 소재를 다룬 영화 역시 대중이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며 “최근에는 정치적 대립이 심화하면서 열광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이 나올 경우에는 정치적인 반향이 기대보다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2.14 I 김응태 기자
원희룡 "이재명, 지역·정치서 끝이 멀지 않아…인천 계양을에 뿌리 내릴 것"
  • 원희룡 "이재명, 지역·정치서 끝이 멀지 않아…인천 계양을에 뿌리 내릴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에서나 정치에서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보인다”고 일갈했다. 원희룡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인천 계양을 공천 신청자로서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본 후 기자들을 만나 검찰이 이 대표의 부인인 김혜경씨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주변이 연달아 무너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14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인천 계양 을 공천 면접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 핵심 인물이자 이 대표 측근으로 꼽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 대해 이미 대선 때 했던 공격을 다시 하기보다 민주당의 두 대표(송영길·이재명)가 25년 동안 팽개쳐온 지역 발전과 대한민국 미래 희망을 만들기 위해 써야 할 국회를 방탄용, 이권용으로 썼던 것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원 전 장관은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더라도 계양을에 출마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이재명 불출마’라는 것은 계양의 돌덩어리를 치우고 뿌리 내려 새 희망 정치를 만들려는 저와 우리 당의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국가적 돌덩이뿐 아니라 지역 발전에도 돌덩이를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계양을이라는 지역은 민주당의 당대표 둘을 25년 동안 연속으로 지역구 의원을 삼았는데 1990년대 택지 개발 이후 지역 발전이 정체돼있다”며 “지역을 발전시키지 않아도 다시 찍어주는 잘못된 선거 풍토를 바꿔야 할 책임을 느낀다. 뿌리 내리면 나무로 키워 그 열매를 주민이 누릴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실천과 행동의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가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에서 “원 전 장관은 양평에 왜 안가나? ‘양평은요?’ 해야겠다”고 비꼬은 데 대해 원 전 장관은 “성남에서 떨어질까봐 도망쳐와서 지역에서 민주당 대표끼리 지역구 팔아넘긴다는 원성이 자자한데 이재명 대표가 할 소린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이날 국민의힘 공관위는 원 전 장관과 함께 면접을 본 윤형선 계양을 예비후보에게 계양갑으로의 지역구 조정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예비후보는 “(지역구 조정 요청을) 직접적으로 하진 않고 계양갑에 특별히 연고는 없느냐는 얘길했다”며 “그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원 전 장관은 “당에서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고 당이 결정한 바 따라 원팀으로 승리를 위한 총결집 태세를 갖추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대담에서 납득할 만하게 설명했는지 묻자 그는 “국민의 걱정과 평가는 다양할 것”이라며 “공천 신청을 하러 오는 자리에서 답변하기엔 초점이 분산된다”고 말을 아꼈다.
2024.02.14 I 경계영 기자
`운동권 대모` 인재근, 총선 불출마…"당 공천 '통합'과 거리 멀다" 쓴소리
  • `운동권 대모` 인재근, 총선 불출마…"당 공천 '통합'과 거리 멀다" 쓴소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3선의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인 의원은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으로 GT계(김근태계) 및 운동권 그룹의 대모 역할을 맡아왔다. 선거사무소를 내고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해 온 인 의원이 갑작스럽게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데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출마 권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8회 민주주의자 김근태상 시상식에서 생각에 잠겨있다.(사진=연합뉴스)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8회 김근태상 시상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김근태 짝꿍 인재근이다. 저는 오늘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발표했다.인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에 요구한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달라져야 한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당 혁신과, 국민이 보시기에 합당한 통합공천, 통합공천, 통합공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공천’을 세 번 연달아 말한 것에는 불출마를 권유받은 것에 대한 불만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인 의원은 또 “민주당이 변해야 민주주의를 회복할 수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단호히 심판하고 국민께 승리의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했다.그는 끝으로 김 전 상임고문과 자신이 연이어 당선되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다져온 서울 도봉구 지역구민에게도 인사했다. 그는 “오랜 시간 김근태와 인재근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다”며 “눈물 나게 고맙고 미안하다. 늘 기억하겠다”고 했다.인 의원은 이달 초 선거사무소도 열며 차기 총선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불출마로 결심을 돌린 이유에 대해 그는 “효과적으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수 있는 길이 힘있는 4선 의원이 되는 것이라 생각해서 출마를 선언한 것”이라며 “그전부터 불출마는 오래 전부터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러나 인 의원의 불출마에는 이 대표의 불출마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인 의원은 “제가 오랫동안 생각해 온 것과 대표의 생각이 맞아떨어졌다고 봐야한다”고 해명했다.‘통합공천’을 수차례 강조한 것에 대해 현재 당 상황이 통합공천과 거리가 멀다는 판단 때문이냐는 질의에 대해선 “그런 측면이 있다. 그래서 더 강조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당내에서 ‘친명(親이재명)’, ‘친문(親문재인)’ 등 공천을 둘러싼 계파 갈등이 벌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친명 친문 가리지 말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그는 자신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도봉구을 지역구에 김남근 변호사를 공천할 수 있다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 “김남근 아니다. 제가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2024.02.14 I 이수빈 기자
'성남도개공 설립 청탁' 김만배 징역 2년6월.."로비 신빙성 인정"(종합)
  • '성남도개공 설립 청탁' 김만배 징역 2년6월.."로비 신빙성 인정"(종합)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대장동 개발사업을 도와달라며 최윤길(65)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청탁하고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59)씨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해 9월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4일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는 뇌물공여 등 혐의뢰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또 김씨에게 청탁을 받고 부정한 방법으로 성남시의회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부정처사 후 수뢰)로 기소된 최윤길 전 의장에게는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8000만원 추징 명령을 내렸다.다만 증거인멸 염려가 없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들을 법정 구속하지는 않았다.재판부는 “남욱과 정영학 등은 자신들의 부탁으로 김만배 피고인이 2011년 말부터 시행사 입장을 대변해서 성남시나 시의회 등을 상대로 한 이른바 대관업무를 담당하고 그 과정에서 로비자금을 요구하거나 로비에 대한 대가를 언급했다고 했는데 그 신빙성이 인정된다”며 “(김씨가) 이 사건 청탁을 직접 실행하지는 않았더라도 이 사건 청탁의 경과를 촉진하고 청탁이 이뤄지도록 기여한 것이 타당하다고 봐야한다”고 판단했다.또 “공사 조례안이 통과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건 청탁과 민주당의 협조로 성남시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최윤길 피고인의 의사진행이 상당 부분 기여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대장동 개발사업을 가능하게 한 출발점이 돼 혐의를 가볍게 볼 수 없다”고 했다.그러면서 “피고인들은 공정하게 진행돼야 할 도시개발 사업을 민간시행사와 유착해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해 죄질이 무겁다”면서 “더군다나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김 씨와 최 전 시의장은 ‘청탁한 사실이 없고 화천대유 성과급 계약은 뇌물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그러나 재판부는 “최윤길은 당시 새누리당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의장으로 당선된 이후 탈당했고,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조례안이 가결되도록 했다”며 “시의회 의장 임기 종료 후 당시 성남시장 이재명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등을 맡는 등 이런 급작스러운 정치적 태도 변화는 청탁받은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최 전 의장은 2012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안을 통과시켜 달라’는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2013년 조례안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퇴장한 사이 표결원칙에 반해 조례안을 통과시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또 이 과정에서 주민 수십 명을 동원해 시의회 밖에서 조례안 통과를 위한 시위를 주도하는 등 부정한 행위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김씨는 그 대가로 최 전 의장을 2021년 2월 화천대유 부회장으로 채용하면서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준공 시부터 성과급 40억원 순차 지급 등을 약속하고, 같은 해 11월 17일까지 급여 등 명목으로 8000만원을 준 혐의다.한편, 재판이 끝난 후 김만배씨는 “청탁의 대가로 (돈을) 약속한 적 없고, 당시 준공이 늦어져 준공 업무를 도와달라는 의미로 (최윤길 전 의장)을 모셨던 것”이라며 “변호인하고 상의해서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4 I 황영민 기자
민주당 영입인재들, 지역구 찾아 삼만리
  • 민주당 영입인재들, 지역구 찾아 삼만리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들이 ‘험지’도 마다하지 않고 야심 차게 여의도 입성을 노리고 있다. 다만 일부 인재들은 당에서 지역구를 확정지어 주지 않아 답답한 상황이다. 지난 2일 민주당 콘서트 ‘사람과미래’에 참석한 이재명 대표와 영입인재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1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영입인재 19명 중 백승아 전 교사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연고지와 연계한 전략공전 지역 출마가 점쳐진다. 경기 북부를 연고로 하는 1호 인재 박지혜 변호사는 오영환 의원의 의정부갑이, 인천 출신 박선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중진 홍영표 의원의 지역구 인천 부평을이 거론된다.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대덕연구단지가 있는 대전 유성을 출마가 거론된다. 유성을은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으로 간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다.백범 김구 후손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언론인 이훈기, 노종면 전 기자는 인천 지역 출마를 노리고 있다. 반면 명백한 ‘험지’로 출마 가닥을 잡은 영입인재들도 있다. 민주당 2호 인재 이재성 전 nc소프트 전무는 국민의힘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부산 사하을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에 이재명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산에 출마하는 이재성 후보를 업어드리고 싶다”고 칭찬했고 이 전 전무도 “꼭 부산에서 당선돼 이재명 대표님을 업고 국회 정문을 들어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7호 인재 전은수 변호사는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지역구 울산 남구갑에 전략공천이 유력하게 전망되고,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서울 강남을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18호, 19호 인재인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김상우 안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각 부산, 경북 안동 출마를 겨냥하고 있다.류삼영 전 총경, 공영운 전 현대차 사장, 이지은 전 총경 등은 아직 지역구를 확정하지 못하고 “수도권”이라고 뭉뚱그려 말하고 있다. 일부 영입인재들은 연고가 있는 지역에서 논란이 빚고 있기도 하다. 충북 일부 당원은 지난 8일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의 영입 소식에 그의 보수 정권 활동 이력을 문제 삼고 “영입을 철회하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천안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이재관 전 소청심사위원장도 지역 당원들이 “재탕 영입”이라며 반발했다.영입인재들에 대한 공천 지역 결정은 지난 21대 총선에 비해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당시 민주당은 2월 중순(17일)부터 영입인재에 대한 공천지역 발표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민주당 강세지역을 중심으로 이른바 ‘명문(친 이재명-친 문재인) 갈등’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제3지대인 개혁신당 출범에 따라 공천탈락자의 탈당도 발생할 수 있어 공천 결정이 심중할 수 밖에 없다. 한 영입인재는 “당 관계자로부터 (지역구 공천이) 3월까지 미뤄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2024.02.14 I 김혜선 기자
김윤태 前 KIDA 원장 "국방부, 임기 끝났는데 위법적 임기 연장해 해임"
  • 김윤태 前 KIDA 원장 "국방부, 임기 끝났는데 위법적 임기 연장해 해임"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김윤태 전 한국국방연구원(KIDA) 원장은 14일 국방부의 이례적 임기 연장 이후 해임 처분에 대해 위법·부당하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감사원이 김 전 원장에 대해 ‘2021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국방 공약 수립을 위법하게 지원했다’며 해임을 요구하자 원장 임기가 끝났음에도 임기를 연장해 해임 조치했다. 김윤태 전 한국국방연구원 원장김 전 원장은 이날 해임 절차와 해임의 내용이 되는 부분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우선 KIDA 원장 임기는 3년이다. 김 전 원장은 2021년 2월 8일 취임했기 때문에 임기는 2024년 2월 7일 만료됐다.하지만 국방부는 KIDA 정관 제14조 5항 ‘임기가 만료된 원장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그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임명권자인 국방부 장관의 면직 결정이 있기 전까지 직무수행 기간이 연장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해당 규정은 연구원의 업무공백을 피하기 위해 후임자 임명시까지 당사자가 동의할 경우 원장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임기 연장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히고, KIDA 부원장·행정부장 등 관계자들도 동인의 임기가 이 일시에 만료된 것으로 이해해 직무대행 인사명령 문서에 함께 결재를 했다”면서 “같은 날 퇴임 행사도 진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전날 이사회에서 심의 의결한 자신에 대한 감사원 처분요구안건은 효력이 없는 안건으로, 위법·부당한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김 전 원장은 감사원 감사 내용도 문제 삼았다. 우선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공약 개발을 위한 2021년 4월 텔레그램 대화방 활동에 대해 “당시는 이재명 후보의 당내 경선을 위한 캠프 구성 5개월 전으로 국방정책 관련 사항에 대해 국방정책 관련 전문가로서 지인과 정책 의견을 나눈 것일 뿐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또 “KIDA 직원이 특정 후보 선거공약 개발에 참여토록 독려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사와 세미나 공동 주최 관련으로 자문비 21만원을 지급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021년 10월경 자문을 받지 않았음에도 언론사 기자들과 세미나 공동주최 협의 및 자문한 사항에 대해 허위로 자문비를 지급하라고 지시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제로 참석한 기자의 자문일시 및 장소가 기재된 자문확인서와 KIDA 출입기록을 감사원에 제출했음에도 이러한 사항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전 원장은 “직원 채용과정에서 제척 대상인 KIDA 직원을 면접위원으로 승인해 채용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다”면서 “자신에 대한 이사회 심의·의결과 국방부 장관의 해임 결정은 절차면 내용면에서 위법·부당함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2.14 I 김관용 기자
문학진 '공천 비선 개입' 주장에 이재명 "당의 공식 조사 결과" 반박
  • 문학진 '공천 비선 개입' 주장에 이재명 "당의 공식 조사 결과" 반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문학진 전 의원에게 차기 총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근거로 든 공천적합도 결과에 대해 “당의 공식 조사 결과였다”고 해명했다. 문 전 의원은 해당 조사에 대해 이 대표 비선조직에서 수치를 조작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소상공인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후 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한 후 취재진을 만나 “그분이 아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셔서 그런지 과민하게 반응하신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답했다.문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선의 농간에 흔들리는 당’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그는 “나는 지난 1월 27일 오전 9시 41분에 이재명 대표의 전화를 받았다. 이 대표는 대뜸 ‘형님이 꼴찌했대요’라고 말했다”며 “이 대표는 ‘후보적합도 조사결과 안태준이 31%, 신동헌과 박덕동이 각 10%, 형님이 10% 나왔다’고 했다”고 적었다.이어 “내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하자 이 대표는 ‘거기(경기광주을)는 전략지역이기 때문에 그 수치는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나이 등을 들어 불출마할 것을 종용했다”고 밝혔다.문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불출마를 권고할 때 근거로 제시한 ‘후보적합도 조사결과’가 당의 공식 조사가 아닌 이 대표의 비선조직의 수치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이 대표는 “당의 공식 조사 결과”라고 의혹을 반박한 것이다.전날(13일)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문 전 의원 등과 통화한 사실은 맞다”며 “그 취지는 선배와 중진급 후보자들에게 새로운 후배들에게 정치입문의 길을 터달라는 당부의 취지”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또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 쇄신의 의지가 강하고 소위 말하는 ‘올드보이’ 청산에 대한 의지도 있다”며 “그 의지를 실행하는 단계로 보인다”고 해석했다.조국 전 장관의 신당이 민주당의 ‘정권심판론’ 구도를 흩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누구나 정치활동의 자유가 있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면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인데 최대한 우리의 정치적 전략과 목표에 맞게 잘 운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이 대표는 또 “(이번 총선은) 역사적 분기점에 해당할 만큼 중요한 지점이어서 모든 힘을 합쳐야 한다”며 “단합과 연대의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이 대표는 “소상공인이 코로나 위기 때 생긴 신용 문제에 대해 ‘신용 대사면’을 좀 해주자는 요구가 있을 것”이라며 “대선 때 여야 가릴 것 없이 약속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2024.02.14 I 이수빈 기자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23일 창당대회…현역 합류여부 '촉각'
  • 與위성정당 국민의미래, 23일 창당대회…현역 합류여부 '촉각'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여당의 위성정당 역할을 하는 국민의미래의 창당대회를 오는 23일 열기로 결정했다. 위성정당은 총선 이후 범여권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 현역 의원 중 누구를 포함시킬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졋다.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는 1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오는 23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당초 1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당내 사정으로 한 주 뒤로 일정을 미뤘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당을 위한 행정 절차는 사실상 준비가 다 끝났지만,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들을 어떻게 배치 문제 등 실무적인 문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또 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위성정당이라고 해도 최소 7~8석은 얻는 것이 목표”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들어온 현역을 포함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미래 창당대회가 미뤄진 이유로 위성정당 창당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또 지역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과 단수 공천 지역 발표 이후에 출범을 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위성정당 창당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비례정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민주당의 꼼수와 협잡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전략을 잡음 없이 이행할 수 있는 도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02.14 I 김기덕 기자
'건국전쟁'→'길위에 김대중'… 총선 앞두고 정치 다큐 붐
  • '건국전쟁'→'길위에 김대중'… 총선 앞두고 정치 다큐 붐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직 대통령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감독 김덕영)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의 궤적을 조명한 ‘길위에 김대중’(감독 민환기)이 대표적이다. 정치권과 지지세력들을 중심으로 오는 4월 총선 선거철을 앞두고 여권과 야권을 각각 결집할 문화적 구심력으로 두 영화의 관람을 독려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건국전쟁’을 관람한 모습.(사진=연합뉴스)◇이승만 다큐 ‘건국전쟁’ 2위 껑충…尹도 언급영화 ‘건국전쟁’은 지난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쟁쟁한 신작들을 제치고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전날 하루동안 5만 2217명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 전체 1위인 ‘웡카’(감독 폴 킹)를 제외한 한국영화 기준으로는 박스오피스 1위다. 누적 관객 수는 38만 2160명으로, 15일께 4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국내외 연구자들의 증언과 사료를 바탕으로 그간 일부에 의해 독재자, 기회주의자로 폄훼됐던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 재평가해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김덕영 감독이 약 3년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알려졌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 그의 주변 인물들, 국내외 정치 역사 전문가들의 인터뷰 등이 담겨 있다. 영화는 제도 교육이 알려주지 못한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숨겨진 업적과 노고를 보여주는데 집중한다. 특히 김 감독이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직접 입수해 1954년 이 대통령이 뉴욕 맨해튼 ‘영웅의 거리’에서 카퍼레이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이 영화에서 최초 공개돼 눈길을 끈다. ‘건국전쟁’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이어진 설 연휴 동안 23만 5956명을 극장에 불렀다. 폭발적 성원에 힘입어 이달 말 미국 CGV에서도 정식 개봉한다. 특히 여권 정치인과 지지세력들을 중심으로 관람 독려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연휴 중 참모들에게 ‘건국전쟁’을 언급하며 “역사를 올바르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식, 박수영 의원은 직접 ‘건국전쟁’ 후기를 남기며 관람을 장려했고, 연휴 마지막 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극장을 방문해 이 영화를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승만이란 이름은 알아도 그에 대해 자세히는 알지 못한 젊은 관객들의 역사적 호기심도 자극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건국전쟁’의 평점은 9.8점으로 만점에 가깝다. CGV에그지수도 92%로 상위권이다. 최근 사비로 티켓을 구매해 팬 100명과 ‘길위에 김대중’을 관람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배우 유지태.◇김대중의 민주주의 유산…해외 상영 릴레이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길위에 김대중’은 지난달 10일 개봉했다. 장기 흥행에 성공해 손익분기점인 누적 12만명을 최근 넘어섰다.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의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다.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와 최초 공개 자료,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이들의 인터뷰가 담겨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삶의 궤적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는 평가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고 이에 공감한 2030 관객층을 극장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길위에 김대중’은 관람을 희망하는 재외동포들이 많아 오는 16일 미국에서 정식 개봉하는 한편, 37개 해외 도시의 상영을 확정했다. 네이버 포털 평점 9.71점으로 실관객들의 만족도도 높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달 경남 양산의 한 영화관에서 아내 김정숙 여사와 함께 ‘길위에 김대중’을 관람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 관람 후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살아계셨다면 아마 똑같이 지금의 민주주의, 민생경제, 남북관계 3대 위기를 통탄하며 우리에게 행동하는 양심이 돼 달라고 신신당부하셨을 것 같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시사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나란히 참석했다.두 영화를 향한 연예계의 지원사격 및 소신 관람도 이어져 눈길을 끈다. 배우 유지태는 최근 자신이 따로 진행 중인 ‘독립영화 보기’ 프로젝트의 22번째 작품으로 ‘길위에 김대중’을 선정했다. 유지태는 자비로 독립영화 상영관 100석을 사전 구매, 팬들 100명을 초대해 ‘길위에 김대중’을 함께 관람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배우 장현성은 ‘길위에 김대중’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가수 나얼은 자신의 SNS에 ‘건국전쟁’의 포스터와 함께 후기로 추정되는 게시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가수 강원래는 가족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보러 갔다가 휠체어를 탄 몸으로 상영관까지 계단을 오를 수 없어 관람을 포기한 일화를 알리기도 했다.전문가들은 두 작품의 이례적 흥행이 총선을 앞두고 포착되는 정치 양극화가 문화에서도 이어지는 움직임이란 분석이다. 새해에 접어들며 극장을 찾는 전체 일일 관객수가 하락하고,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상업영화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도 한몫한다고도 부연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앞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서울의 봄’의 흥행은 현대사를 향한 국민적 관심이 이렇게나 높다는 것을 입증한 대목이었다”며 “‘건국전쟁’ 및 ‘길위에 김대중’의 흥행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이승만, 김대중이란 이름은 알지만, 자세히는 잘 모르기 때문에 제대로 파악해보고 싶은 지적 욕구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4.02.14 I 김보영 기자
'살인자ㅇ난감' 감독 "죄수=이재명 절대 아냐…저열하고 부당한 짓"①
  • '살인자ㅇ난감' 감독 "죄수=이재명 절대 아냐…저열하고 부당한 짓"[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정치적인 견해를 작품에 반영했을 것이라면, 그렇게 치졸하게 하지 않았을 거예요. 비정치 드라마에 감독의 견해를 그렇게 녹이는 건 저열하고 부당한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사진=넷플릭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이창희 감독이 극중 등장하는 인물이 이재명 대표를 묘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주말에도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고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생긴 해프닝이라고 생각을 했다”라며 “우연의 일치도 있지만 억지로 껴맞춘 것이 아닐까”라고 설명했다.‘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살인자ㅇ난감’에 이재명 대표 닮은꼴이 등장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극중 재력을 이용해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형정국 캐릭터가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것. 검은테 안경을 착용하고 백발 머리를 뒤로 넘긴 외적인 모습도 형정국과 비슷하다고 추측했다.특히 형정국이 구치소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 대표의 부인이 법인카드로 초밥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형정국의 죄수번호가 4421번인데,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가 챙긴 수익 4천 421억원과 일치에 이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극중 등장하는 형지수라는 형정국의 손녀 이름도 논란이 된 이재명 대표의 욕설 중 일부를 따 지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이어졌다.이 감독은 “의상팀과 확인을 해봤더니 그 번호(4421)를 지정한 것은 아니다. 정말 우연이었다”라며 “그분이 관련된 번호가 여럿이 있는데, 억지로 끼워맞춘 것 같다”고 해명했다.형지수 이름에 대해서도 “초고부터 있었던 이름이다. 지수는 작가가 쓰면서 김지수 PD가 있다. 그 이름을 따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초밥 도시락에 대해서는 “초밥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에 대한 기업 회장의 클리셰이기도 한데, 먹을 게 많이 나온다. 먹방이 많이 나온다”라며 “캐릭터를 먹는 것으로 보여주기 쉽다”고 전했다.이어 “극중 경찰은 컵라면, 김밥을 먹고 이탕은 삼각김밥을 먹고 2부 휴대폰 사장은 뒤에 먹던 음식이 있다. 환불하러 올 때는 밥을 먹고 있다”라며 “도덕성을 보여주는 장치들이다. 이것도 장치로 쓰인 건데 확대해석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형정국을 연기한 배우의 외모가 이재명 대표의 외모를 닮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배우의 외모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150명의 배우가 나온다. 연기력만 가지고 캐스팅을 하기도 바쁜데 닮은 걸 어떻게 찾을 수 있겠느냐”라며 “캐스팅 과정에서도 닮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렇게 보니까 그렇게 보신 것 같다”고 말했다.또한 “이미 3월에 촬영을 끝냈기 때문에 시기적으로 안 맞다”고 강조했다.이 감독은 “처음엔 웃었다”며 “넘어가겠지 했는데 일이 커져서 황당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많은 관심을 가져준 것이 아닌가 고맙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2024.02.14 I 김가영 기자
영화 '건국전쟁' 논란…민주당, 정부·여당에 "역사 왜곡"
  • 영화 '건국전쟁' 논란…민주당, 정부·여당에 "역사 왜곡"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영화 ‘건국전쟁’으로 다시 불거진 이승만 전 대통령 논란을 두고 정부·여당을 향해 역사 인식 문제를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개호 민주당 정책위의장, 서은숙·장경태·박찬대·정청래 최고위원, 이 대표, 홍익표 원내대표, 고민정·서영교·박정현 최고위원.(사진=노진환 기자)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용산과 여당이 탄핵 1호, 독재 1호 대통령 이승만 띄우기에 나선 모양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물론 너나 할 것 없이 앞다퉈 관람 인증을 하고 나섰다”며 “문제는 해당 영화를 보고 난 이후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하며 또 다시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이승만은 민간인 학살과 부정 선거 등 이미 역사적 평가가 끝난 사람”이라며 “3·15 부정 선거에 대해서는 한동훈 위원장은 뭐라고 평가할 것인가. 이승만은 몰랐던 일이라면서 없었던 일로 치부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그러면서 “3·15 부정 선거는 결국 4·19 혁명의 도화선이 돼 당시 시민들은 이승만 동상을 끌어내렸고 실제로 대통령의 자리에서도 쫓겨났다. 탄핵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다”며 “영화에 대한 평가를 늘어놓는 국민의힘을 보니 부정 선거 외치는 사람들이 부정 선거로 정권을 연장한 이승만을 찬양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당시 이승만의 토지 개혁은 교육기관 제외라는 예외 조항을 두면서 이에 많은 지주들은 자신의 토지를 지키기 위해 사학재단을 만들었다”면서 “실제 1943년 39개였던 사립 중학교가 6년 만에 1953년에 246개로 6배 이상 폭증했고, 해방 후 경성제국대학 1개와 25개 전문대학 밖에 없었던 고등교육 기관은 10년여 만에 135개로 5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렇게 토지 개혁의 ‘뒷문’을 통해 탄생한 사학재단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한 언론이 전국 292개 사립대를 조사해 공개한 정부에 따르면 253개 학교 중 재단 이사장·이사·총장·부총장의 자리에 설립자의 친인척이 존재하는 학교가 106곳에 달한다는 것이 밝혀진 바 있다”고 부연했다.그는 아울러 “그래서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추진한 결과 2008년 이후 11년간 교육부가 적발한 사립대학 비리는 4500여 건이고 약 4000억원의 규모에 이르게 됐다”라며 “강력한 반대로 장외 투쟁했던 분들은 당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사학재단 설립자 일가”라고 짚었다.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승만에 대한 평가를 하려거든 토지 개혁으로 사학재단을 양산했고, 국민을 향해 총칼로 발포했고, 친일파 청산을 못한 채 대대손손 잘 살고 있는 나라를 만든 것도 꼭 포함하길 바란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 영화를 가지고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는데 독재와 부패, 부정 선거를 저지르고 쫓겨난 역사부터 인식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02.14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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