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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UNDP '제너레이션17', 세상 바꿀 청년리더 합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협력해 운영 중인 ‘제너레이션17(Generation17)’ 프로그램에 5명의 청년 리더가 새롭게 합류했다.제너레이션17은 삼성전자가 UNDP와 함께 UN이 채택한 17개의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글로벌 골즈)’를 오는 2030년까지 달성하기 위해 청년 활동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골즈는 양질의 교육, 빈곤 퇴치, 기아 종식, 성평등, 깨끗한 물과 위생, 산업 혁신과 인프라 구축, 불평등 완화 등이다.15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이번에 제너레이션17 프로그램에 선정된 청년 리더는 △해양·기후 보호 활동가인 인도네시아 출신 브리지타 구나완 △해양 보호 에듀테크 플랫폼 ‘아카데미아 델 오세아노’의 공동 설립자인 에콰도르 출신 호세 프란시스코 오초아 △성평등 관점에서 기후 정의를 옹호하는 청년 조직 ‘엠포데라클리마’의 설립자인 브라질 출신 레나타 코치 알바렌가 △재활용 소재와 전자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교육 키트 개발 스타트업 ‘이브틱에르고’의 설립자인 요르단 출신 라하프 아부 마이얄레 △사회적 기업 ‘프로젝트 발라’의 설립자인 인도 출신 솜야 다브리왈 등 5명이다.(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와 UNDP는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중동, 북미, 남미 등의 청년 리더를 지원하면서 17개 사회 문제 해결에 동참해 왔다. 제너레이션17은 기술을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창출하고자 하는 협업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둘의 파트너십은 지난 2019년 갤럭시 스마트폰의 지속가능 애플리케이션인 삼성 글로벌 골즈 앱 출시와 함께 본격화했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앱을 통해 17개 목표를 학습하고, 앱 내 광고 시청과 월페이퍼를 활용한 광고 수익금을 통해 기부금을 적립할 수 있다. 삼성전자 역시 광고 수익금과 같은 금액을 기부하는 ‘매칭 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사용자의 참여를 독려하고자 2023년 기부 리더보드(Donation Leaderboard) 등을 도입했고, 지난해에는 기부 굿즈(Thank-you gifts)를 통해 스마트폰 배경화면과 워치 페이스에 적용할 수 있는 한정판 멸종위기 동식물 월페이퍼를 제공했다. 삼성 글로벌 골즈 앱은 출시 이후 3억명 넘게 이용하고 있다. 누적 기부금은 2000만달러를 돌파했다. 최승은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장 부사장은 “제너레이션17에 새로운 청년 리더를 맞이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청년 리더들이 기술을 활용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 나가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했다. 아킴 슈타이너 UNDP 사무총장은 “청년은 글로벌 개발의 미래”라며 “장기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기후 변화와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상호관세 면제' 삼성 한시름 덜었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도무지 종잡을 수 없습니다. 매일 쏟아지는 관세 정책을 하나하나 보면서 대응하는 수밖에 없어요.”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평판TV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저장장치(GPU) 등 컴퓨터용 프로세서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돌연 발표하자, 국내 산업계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왔다.◇‘관세 면제’ 삼성 한시름 덜었나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IT 제품들에 대한 상호관세 면제를 천명한 이유는 비교적 명확하다. 미국은 중국에 다른 나라들(10%)보다 훨씬 높은 1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 때리기’를 본격화했다. 그런데 문제는 애플 등 미국 빅테크들이 중국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삼고 있다는 점이었다. 애플은 미국인들의 생활필수품 격인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중국에서 80% 이상 생산한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 아이폰 가격이 폭등해 미국인들의 불만을 사면, 내년 중간선거는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중국산 IT 제품들은 일단 상호관세를 매기지 않기로 한 것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삼성전자 역시 주요 수혜 기업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만들지는 않는다. 베트남에서 절반 이상 생산한다. 미국은 베트남에 대한 상호관세율은 46%로 정했다가, 90일 유예조치를 취했다. IT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IT 기기에 관세를 매기지 않으면 다른 지역들도 그렇게 적용할 것으로 본다”며 “불확실성을 덜어낸 측면이 있다”고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는 삼성전자, 애플, 델, 엔비디아 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빅테크들이 일단 최악의 아마겟돈은 피했다는 게 외신들의 주된 진단이다. 애플 등에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는 국내 부품업계도 안도하고 있다. 반도체업계 역시 반색하고 있다.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이 빠지면서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것이다. 두 회사가 중국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더 나아가 스마트폰, 노트북 등이 수요 타격을 입지 않을 경우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고공행진을 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면제한 품목 중 상당수를 생산하는 종합전자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009150) 등까지 넓히면 이번 관세 면제의 최대 수혜자 중 한 곳이라는 말까지 나온다.◇14일 반도체 품목관세 여부 주목문제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발표 타이밍이 너무 갑작스럽고 정책 규모가 크다는 점이다. 이날 상호관세 면제 하나로 안도할 수만은 없다는 반응들이 더 쏟아지는 이유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마이애미로 이동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품목관세와 관련해 “14일에 그에 대한 답을 주겠다”며 “매우 구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품목관세는 국가별로 매기는 상호관세와 달리 업종별로 매기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자동차와 철강에 각각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외국산 수입 제품이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을 끼칠 경우 긴급하게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미국 대통령에게 부여하고 있다. 자동차 등의 전례를 볼 때 반도체 역시 25% 이상은 각오해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실제 백악관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미국은 반도체,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데 중국에 의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관세 유예가 앞으로도 중국에서 반도체 등을 생산할 수 있다는 걸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로 읽힌다. 말 그대로 임시 조치일뿐이라는 뜻이다. 블룸버그는 “조만간 다른 유형의 관세를 또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이 반도체 관세를 현실화한다면, 이는 거의 30년 만이다.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들은 1996년 당시 정보기술협정(ITA)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IT 제품에 대한 무관세 원칙을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는 ‘WTO 체제’의 종말을 알리는 극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중국에 생산 거점을 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트럼프 집권 4년 내내 불확실성에 휩싸일 수 있다.반도체업계 인사들은 “반도체는 글로벌 산업계에 워낙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산업계 공급망 전반을 뒤흔들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전자기기, 자동차, 가전, 기계 등 웬만한 제품들에는 반도체가 탑재돼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오픈AI, 소프트뱅크와 손잡고 야심 차게 추진한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등은 반도체 품귀현상과 이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반도체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개별 기업들이 트럼프 관세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 차원에서 미국과 관세 담판을 짓는 것 외에는 대응 전략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삼성, 트럼프發 '아마겟돈' 일단 피했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스마트폰, 반도체 등 주요 IT 제품들의 상호관세 면제를 전격 발표했다. 중국에서 주로 생산하는 미국 빅테크 제품들의 가격이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백악관이 받아들였다. 삼성전자 역시 최악의 ‘아마겟돈’은 일단 피했다.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스마트폰 △노트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평판TV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저장장치(GPU) 등 컴퓨터용 프로세서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을 대상으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했다. 미국은 현재 중국에 1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이들은 중국에서 생산해도 관세를 매기지 않겠다는 의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이는 애플 아이폰 등의 가격 폭등 가능성에 따른 미국 소비자들의 불만을 일단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등을 80% 이상 생산한다. 애플을 비롯해 삼성전자,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델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주요 외신들은 “빅테크들이 아마겟돈은 피했다”고 전했다. 중국을 주요 반도체 생산 거점으로 두고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도 최악은 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전자(005930)는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이례적으로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TV, 생활가전 등의 사업을 모두 하는 회사다.다만 관세 리스크가 확 줄었다고 보는 시각은 거의 없다. 상호관세 외에 품목관세 등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 품목관세에 대해) 14일에 답을 줄 것”이라고 했다. IT 제품에 대한 무관세 원칙을 규정한 1996년 세계무역기구(WTO)의 정보기술협정(ITA) 이후 반도체는 거의 30년간 관세가 붙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자동차와 철강에 각각 25%의 품목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국내 산업계 한 고위인사는 “유독 더 복잡한 반도체 글로벌 공급망이 뒤흔들릴 것”이라며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자동차, 가전, 기계 등 다른 산업들도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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