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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건

인권위 "국민신문고 사건 처리 결과 통지 없으면 '알 권리 침해'"
  • 인권위 "국민신문고 사건 처리 결과 통지 없으면 '알 권리 침해'"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국민신문고에 신고된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 결과를 신고인에게 통지하지 않는 것은 알 권리 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판단이 나왔다.국가인권위원회(사진=인권위)인권위는 입건 전 종결된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신고인에게 민원 처리 결과를 통지해야 한다며, 결과를 통지하지 않은 담당 경찰관을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할 것을 해당 경찰서에 권고했다고 8일 밝혔다.진정인은 액상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인터넷 사이트 사업자에 대해 청소년 유해매체물 표시를 하지 않아 청소년보호법 위반이라는 취지로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했으나 사건 조사 처리 과정 및 결과를 통지받지 못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해당 경찰관은 조사 결과 범죄 혐의가 인정되지 않아 입건 전 조사를 종결했으며 진정인이 수사 결과 통지를 원한다는 의사가 없었기에 결과 통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신문고를 통한 익명 민원이었기에 민원인의 성명 외 개인정보를 알지 못했다고도 설명했다.하지만 인권위 조사 결과 경찰수사규칙 제20조 제1항에 따르면 진정인이 별도로 통지를 요청한 방법이 없는 경우 서면 또는 문자메시지로 통지해야 한다. 해당 조항은 진정인 등의 연락처를 모르거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으면 연락처나 소재를 알게 된 날부터 7일 이내에 피혐의자나 진정인 등이 요청한 방법으로 통지해야 한다고도 규정하고 있다.인권위 침해구제제1위원회는 “진정인이 국민신문고에 신고한 사건에 대하여 어떠한 설명도 듣지 못한 상황에서 피신고인이 진정인을 업무방해로 고소하자 피진정인에게 항의 전화를 하는 도중 불입건 처리 결과를 들었을 뿐”이라며 “진정인이 그와 같은 방법으로 통지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없으므로 피진정인은 진정인과 통화한 날부터 7일 이내에 서면 또는 문자메시지의 방법으로 통지할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인권위는 해당 사건에 대해 헌법이 보장하는 진정인의 알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고 결정했다.
2024.08.08 I 김세연 기자
정부 냉대에 떨던 전자담배…체계 재정비에 오히려 ‘기대감’
  • 정부 냉대에 떨던 전자담배…체계 재정비에 오히려 ‘기대감’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규제 일변도인 정부의 금연 정책이 담배시장 혼란을 가중시키고 흡연인구의 건강을 위한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담배업계가 최근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담배유해성관리법)’ 제정 및 담배사업법 개정을 통한 담배 범위 확대에 나선 것에 대해 오히려 환영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그간의 ‘냉대’를 끊고 이번 기회에 다양한 유형의 담배에 대한 유해성 검증부터 관련 과세정책 등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규제까지 수립된다면 국내 전자담배 시장도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그래픽= 김일환 기자)◇액상형 전자담배 “정부 무관심이 편법 키워”네이버 쇼핑 웹사이트에서 ‘전자담배 액상’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무려 11만2566건의 제품 판매 정보가 등장한다. 해당 업계는 현재 시장에 팽배한 ‘편법’과 정부의 무관심을 여실히 증명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말한다.현행 담배사업법상 담배로 규정하는 전자담배 액상은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액상뿐이다. 해당 액상은 담뱃세를 부과하고 온라인 판매·직구 및 광고·판촉 금지 등의 규제를 적용한다.반면 ‘연초 줄기·뿌리를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액상은 지난 2020년 세법개정으로 담뱃세는 부과하지만 여전히 ‘담배’로 분류가 되지 않아 규제는 받지 않는다. ‘합성니코틴’ 액상은 담뱃세 부과 및 규제 대상에서 모두 빠진다.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합성니코틴 액상이 주를 이루며 담뱃세 회피는 물론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진 배경이다.실제로 기획재정부가 매년 상·하반기 발간하는 ‘담배시장 동향’을 보면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20년 30만갑을 기록한 이후 ‘0갑’으로 집계되다가 2021년 하반기부터 아예 집계 대상에서 빠졌다. 업계가 추산하는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업체는 4000개를 훌쩍 넘는다.액상형 전자담배 업계는 정부의 무관심이 반영된 과세 정책 때문이라고 항변한다.국내 액상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담뱃세(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개별소비세+국민건강증진부담금)는 1㎖당 1799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두 번째로 높은 미국 코네티컷주(492원) 대비 3.7배, 우리나라와 물가 수준이 유사한 이탈리아(110원)보다 16.4배 높은 세율이다.중소자영업자 중심인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업계에 대한 정부의 이해부족과 납득하기 힘든 과세체계가 결국 편법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지난 7월 ‘뷰즈’를 출시하며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한 글로벌 담배업체 BAT로스만스만 연초 잎을 원료로 한 천연니코틴 액상을 취급하며 사실상 거의 유일하게 이같은 세율을 감내하는 상황이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서 직원이 진열된 담배를 정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 종식 기대감궐련형 전자담배 제조사는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보다 덜 유해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서다.대표적 사례는 지난 2018년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분석결과’ 발표가 꼽힌다. HC(헬스캐나다) 포집법으로 분석한 결과 연초 대비 궐련형 전자담배의 세계보건기구(WHO) 저감화 권고 유해성분 9종의 검출량은 △벤조피렌(4.7%) △니트로소 노르니코틴(15.8%) △니트로소 메틸아미노피리딜 부타논(20.4%) △포름알데히드(18.5%) △아세트알데히드(15.8%) △아크롤레인(12.9%) △벤젠(0.2%) △1,3-부타디엔(미검출) △일산화탄소(1.6%) 등으로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였다.다만 니코틴은 연초 대비 79.7%, 타르는 120.8% 수준으로 검출됐는데 식약처는 이 부분을 강조해 발표를 진행했다. 식약처는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특히 타르 검출량이 연초보다 많다는 것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연초와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현재 담배에도 표기 중인 ‘타르’는 일반적으로 도료·연료로 사용되는 ‘타르’와는 다른 개념이다. 연기에서 니코틴과 수분을 뺀 잔여물(Total Aerosol Residue)을 의미한다. 여기엔 식약처의 설명대로 확인되지 않은 다른 유해물질이 담겼을 수도 있지만 이마저 불명확해 소비자들의 혼란이 적지 않았다.복수의 담배업계 관계자들은 “섣부른 시장 분석과 정책이 시장에 얼마나 큰 왜곡과 소비자 혼란을 불러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가 전자담배”라며 “정부가 ‘규제’를 위해 칼을 빼들었지만 오히려 체계화되고 객관적인 검증·관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담배업계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서울 시내의 한 전자담배 가게에 액상형 전자담배가 진열돼있다.(사진=연합뉴스)
청소년 노리는 SNS ‘댈구’...성범죄 위험 노출까지
  • 청소년 노리는 SNS ‘댈구’...성범죄 위험 노출까지
  • 29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이 청소년 대상 불법 대리구매 행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경기도)[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고교생 A군(17)은 지난해 5월부터 전자담배 대리구매 트위터를 운영하며 팔로워 2405명을 확보하고 총 385회에 걸쳐 수수료 250만원을 받고 전자담배 기기, 액상 등을 청소년에게 택배로 판매했다. A군은 성인인증 없이 가입 가능한 전자담배 판매사이트를 이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생 C양(14)은 성인인증 없이 회원가입이 가능한 전자담배 판매사이트를 통해 전자담배를 구입한 후 또래 청소년에게 약 50회에 걸쳐 웃돈을 받고 판매했다.E양(18)도 성인인증 없이 인터넷에서 구입한 전자담배를 같은 청소년에게 363회에 걸쳐 택배로 판매하고 수수료 150만원을 챙겼다. E양은 신체노출 사진을 게시한 한 남성 팔로워로부터 지속적으로 팔로잉을 요청받아 성범죄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술·담배와 같은 청소년 유해 약물을 대리구매 해주는 일명 ‘댈구’ 판매자들이 대거 적발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청소년들이 성범죄 위험에도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댈구’란 술·담배 등을 구입할 수 없는 청소년을 대신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대리구매 해주는 행위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9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요 거래방식이 기존 직거래에서 택배 거래로 전환되면서 대리구매가 광역화되고 있음을 인지하고 올해 1월부터 수사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한 결과 5개 시·도에서 총 11명을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이들이 판매수수료로 가로챈 금액은 총 571만원이며, 거래한 청소년은 1046명에 이른다. 김 단장은 11명의 판매자 중 절반이 넘는 6명이 청소년이었다고 덧붙였다. 현행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에게 청소년 유해 약물 등을 판매·제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김영수 단장은 “이번 수사 결과 거래 매개체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접하는 청소년들이 성범죄 위험에도 노출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관련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6.29 I 김아라 기자
온라인 터잡은 전자담배…규제 시행땐 판매 미지수
  • 온라인 터잡은 전자담배…규제 시행땐 판매 미지수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담배업계가 온라인 채널을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오프라인과 자사 웹사이트 중심으로 판매하던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외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채널에서 판매하면서다. 올해 들어 위축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판매 채널 확대를 통해 끌어올리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자담배 기기에 대해 온라인 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이 발의돼 있어 시한부 판매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료=쿠팡)12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KT&G, 필립모리스, BAT, JTI 등 담배업체들은 모두 자사몰 외 외부 이커머스 채널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판매하고 있다. KT&G는 지난 4월부터 궐련형 전자담배 브랜드 ‘릴(lil)’을 주요 이커머스 업체에 입점시켰다. 자사몰 외에 티몬, 지마켓, 11번가부터 새벽배송이 가능한 쿠팡에서도 릴 브랜드의 주요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2위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도 여러 이커머스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카카오톡 아이코스 고객서비스센터 채널에서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BAT의 ‘글로(glo)’도 지마켓, 옥션, 쿠팡 등에 입점해있다. JTI의 ‘플룸테크’는 네이버 쇼핑에도 입점해있다. 자사몰과 일반 이커머스 채널의 차별점은 가격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의 경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통상 브랜드 홈페이지에서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30~4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다. 브랜드마다 다르지만, 1개 ID 당 쿠폰 발급이 1회로 제한돼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일반 이커머스 채널에선 각종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를 별다른 할인 쿠폰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아예 쿠폰 할인가에 준하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각 이커머스 채널별 쿠폰이나 청구할인 등을 이용하면 더 저렴한 가격에 기기를 구매할 수 있다. 또 쿠팡의 ‘로켓배송’ 등 고속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저녁에 주문하면 다음날 바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담배업계가 온라인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올해 들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담배 판매량은 17억4000만갑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전체 담배 판매량은 성장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는 1억8000만갑이 팔려 전년 동기 대비 6.6% 줄었다. BAT ‘글로 프로’가 쿠팡에서 할인가인 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자료=쿠팡 캡처)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17년 아이코스 출시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열린 이후 처음이다. 2017년 한해 7870만갑에서 이듬해 3억3200만갑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엔 3억6310만갑이 팔렸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 한해 전체 판매량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야외활동이 줄어들며 실내흡연에 적합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상은 달랐다. 이를 두고 지난해 불거진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건강 이슈가 전반적인 전자담배 불신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담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자담배 시장이 성장했지만,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성 문제가 터지면서 액상형은 물론 궐련형도 동반 하락했다”며 “이에 담배업계에선 시장 자체가 축소되는 가운데 신제품 출시 효과를 노리기보단,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소비자 인식을 바꾸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BAT가 ‘글로 프로’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신제품을 낸 곳은 업계 1위 KT&G 뿐이다.업계에선 온라인 판매 확대를 통해 재도약을 노리지만 각종 규제가 예정돼 있어 언제까지 판매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6월 30일 열린 국무회의에선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안이 의결됐다. 보건복지부 주도로 담배와 담배 유사 제품은 물론 전자담배 기기 장치까지 판촉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이 골자다. 해당 개정안에 따르면 판매가 아닌 방식으로 기기 등을 사용할 기회를 주는 체험 판촉이나, 기기를 할인하는 방식의 판촉 행위가 금지된다. 또 일반인에게 제품 체험 후기 등을 대가로 금품을 지급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오프라인에서도 담배 광고를 영업소 내부에만 전시·부착토록 제한하는 담배사업법 일부개정안도 접수돼 있어 온·오프라인 모두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담배업계 관계자는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기기의 정가 자체를 낮춰 출시하지 않는 이상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할인 판매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10.13 I 이성웅 기자
  • [밑줄 쫙!]서울교대 성희롱 사건…솜방망이로 괜찮아요?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세 줄 요약을 찾아 나서는 여러분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엄격근엄진지) 언론의 언어를 지금의 언어로 재미있게 전하는 뉴스! 밑줄 쫙, 보고 갈게요! 서울교육대학교에 최근 불거진 남학생들의 성희롱 의혹 관련 규탄 메시지가 붙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첫 번째/ 솜방망이로 괜찮아요? 정말?여학생들의 외모 품평용 책자를 만든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학과 남학생들이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게 됐어요. 왜냐고요? 법원에서 허락해 줬거든요! 말을 잇지 못하는 초유의 사태네요.▲ 무슨 일인데요?지난 3월 서울교대 국어교육학과에 다니는 남학생들이 있었어요. 대부분 16~17학번이었죠. 이 학생들은 여학생들의 사진과 개인 정보가 담긴 책자를 만들고 공유하면서, 책자 속 인물들의 얼굴과 몸매에 등급을 매겼다고 해요. 정보가 담긴 책자는 일명 ‘스케치북’이라고 불렸죠. 이 은밀한 사건이 폭로되면서 학교 측은 징계위원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유기정학을 결정했어요.▲ 그 이후에 어떻게 됐나요?· “일부 학생들이 법원에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이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징계위원회에서 유기정학이 결정된 학생은 총 11명이었는데요. 이 중 16학번 학생 5명이 유기정학에 불복하면서 학교를 상대로 행정 소송을 제기했어요. 징계위에서 결정한 유기정학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나 마찬가지였죠. 결국 법원이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 학생들은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게 됐어요. 성 평등 관련 상담과 교육도 받지 않아요.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으이구 으이구!)▲ 학교는 어떻게 대응했나요?서울교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4일 발표한 공지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다”며 “행정 소송을 제기한 것에 큰 충격과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어요. 학생들과 똑같이 학교에 다닐 수 있게 되면서 “해당 학생들의 수업 분리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죠. 행정 소송이 인용되면서 서울교대에 작지 않은 충격이 남았어요. 총학생회도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피해 학생들이 가해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여전히 우리에게 가까운 솜방망이 처벌,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인 23일 대한애국당 홈페이지에 노 전 대통령 비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대한애국당 홈페이지 갈무리)두 번째/ 메인 화면으로 간 고인 모독 대한애국당(이하 애국당) 홈페이지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사진이 실렸어요. 다른 곳도 아니고 접속한 후 바로 보이는 첫 화면이었죠. 이에 애국당은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고인 모독이 극에 달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무슨 사진이었는데요?노 전 대통령의 기일인 지난 23일, 애국당 홈페이지 첫 화면에 사진이 올라왔어요. 노 전 대통령의 인물 정보 캡쳐본, 노 전 대통령이 연설하는 장면을 180도 돌린 자료였죠. 사진 상단에는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이라는 문구가 붙었어요. 중력절이라는 단어는 극우 성향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만들어진 용어에요. 서거한 노 전 대통령에 중력을 엮어 비하의 의미를 담았죠.▲ 뭐라고 해명했나요?· “사진 게시를 전혀 알지 못했다”· “중력절의 의미도 알지 못했다”애국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하며 “해킹에 가까운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어요. 악의를 가진 누군가가 홈페이지를 해킹해 노 전 대통령을 비하했다는 이야기죠. 이어 “끔찍한 범죄”라며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어요. 이어 이번 사태에 쓰인 ‘중력절’이라는 용어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어요. 지난 24일 브리핑에서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를 한다고 밝혔고요. 이 사태를 보도한 일부 매체를 두고는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보도를 냈다”고 비판했어요.▲ 반응은 어떤가요?이번 애국당 홈페이지 사태를 놓고 “고인 모독이 극에 달했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심지어 노 전 대통령의 기일까지 일부 사이트에서 모독이 계속됐죠. 사자 명예훼손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어요. 사이트 관리를 허술하게 해놓고, 이번 사태에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랐죠. 한편에서는 “대한애국당도 해킹의 피해자”라며 반대 의견을 밝히기도 했어요. 기일까지 침범하며 결국 갈 때까지 간 고인모독, 언제쯤 끝이 날까요?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의 한국 정식 판매가 시작된 지난 24일 한 편의점에 쥴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세 번째/ USB를 닮아 문제가 된 담배액상형 전자담배 ‘쥴 랩스’가 24일부터 국내 일부 편의점에서 판매됐어요. 아침이 채 되기도 전에 매진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죠.▲ 쥴?쥴은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에요. 액상 카트리지를 이용해 니코틴을 흡입하는 형태죠. 기존에 ‘아이코스’로 대표됐던 궐련형 전자담배가 이제 액상형으로 넘어갈 조짐일까요. 쥴은 얇고 한 손에 잡히는 크기로, USB와 혼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어떤 문제가 있나요?미국에서는 쥴이 인기를 끌면서 청소년 흡연 문제가 급부상했어요. 얼핏 보면 USB와 구분할 수 없는 디자인이 오히려 문제가 된 거죠. 연초에서 나오는 담배 냄새도 나지 않아 청소년들이 불티나게 찾았다고 해요. 한국에서도 쥴이 판매되면서 보건 당국은 비상이 걸렸어요. 보건복지부는 “청소년에게 전자담배 기기를 판매하는 행위를 6월까지 집중적으로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신종 담배를 알고 통제할 수 있도록 학부모에게도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고요!/스냅타임※ 독자들이 새롭게 알고 싶은 주제와 이슈라면 무엇이든 취재해드립니다. 스냅타임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2019.05.25 I 구자형 기자
CU,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판매 시작
  • CU,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판매 시작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사진=CU)[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BGF리테일(02741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를 오는 5일부터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CU는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점포에서 예약 구매 신청을 받았다. 예약 물량과 한정 물량은 5일 정오부터 서울 지역 2000여 점포에서 판매된다.한국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는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으로 만든 고체형 스틱을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쓰는 새로운 개념의 궐련형 전자담배다. 현재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를 비롯한 25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아이코스는 담뱃잎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담배 냄새나 재가 없어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담배보다 타르 등 유해 성분이 평균 90% 적은 것이 특징이다.아이코스 가격은 12만 원이다. 아이코스 웹사이트에서 신분 확인과 튜토리얼(사용법) 영상 시청 후 할인 쿠폰을 발급받아 점포에서 구매 시 제시하면 기존 가격보다 2만 3000원 할인된 가격인 9만 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전용 담배 스틱인 히츠(HEETS)는 20개들이 한 갑당 4300원이다. 히츠는 총 4종으로 실버(부드러운 맛), 엠버(풍부한 맛), 그린(멘솔 부드러운 맛)은 이달 5일부터 판매되며 블루(멘솔 풍부한 맛)은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2017.06.02 I 박성의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내달 5일 국내 출시
  •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내달 5일 국내 출시
  • (사진=한국필립모리스)[이데일리 송주오 기자]한국필립모리스는 연기 걱정 없는 전자담배 아이코스를 내달 5일 국내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이코스는 연초 고형물을 이용해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힛츠(HEETS)를 불에 태우지 않고 전기로 가열해 찜 방식으로 피우는 전자 기기다. 히츠는 아이코스 기기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불을 붙여서는 이용할 수 없도록 설계됐다. 기존 전자담배는 액상 니코틴 등을 사용하는 방식이었다면 아이코스는 실제 담뱃잎 고형물을 넣어 맛을 낸다는 점에서 다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실제 담뱃잎을 사용하기 때문에 맛이 일반담배와 다를 바 없고 일반담배와 달리 담뱃잎을 직접 태우지 않기 때문에 아이코스에서 발생하는 증기에는 일반 담배 연기보다 유해물질이 90% 정도 적다고 설명했다. 아이코스는 지난 2015년 9월 일본에서 출시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아이코스의 일본 내 담배 시장 점유율은 8%를 넘어섰다. 아이코스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를 비롯해 25개국에 출시돼 200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올해 말까지 30여개국으로 판매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정식 출시 전 오는 27일부터 아이코스를 사전 판매한다. 서울 광화문과 가로수 길에 있는 아이코스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소비자가격은 12만원이며 공식 웹사이트에서 특별구매코드를 받아 아이코스 판매처에 제시하면 9만7000원에 장만할 수 있다. 아이코스 전용으로 특수 제작된 담배 제품인 히츠의 가격은 20개 들이 한 갑당 4300원이다. 아이코스는 포켓 충전기와 홀더로 이뤄졌다. 충전해 사용하는 기기로 포켓충전기는 90분, 홀더는 4분의 충전 시간이 필요하다. 정일우 한국필립모리스 대표는 “필립모리스는 ‘타지 않는 담배’를 개발하는데 약 3조4000억원을 투자했다”면서 “연기 없는 담배 제품이 일반 궐련형(종이에 담뱃잎을 싼 형태) 담배를 피우는 것보다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7.05.17 I 송주오 기자
  • "냄새 안나서 좋아요"…학교서 전자담배 피는 아이들
  • [노컷뉴스 제공]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 이용이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일부 청소년들은 무분별하게 전자담배를 이용해 니코틴 과다흡수로 인한 두통,어지럼증, 식욕부진 등 부작용까지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흡연 3년째인 부산 모 고등학교 3학년 김모(18)군은 최근 인터넷에서 전자담배를 산 뒤 이용하고 있다. 인터넷 질문코너를 통해 담배향과 비슷한 전자담배의 종류를 물어본 뒤, 부모님 주민번호를 이용해 별다른 문제 없이 구입했다. 김 군은 "전자담배는 수증기만 나올 뿐, 옷이나 손에 냄새가 배지 않아 학교 화장실이나 운동장에서 쉽게 필 수 있다"면서 "교복 안주머니에 넣고 다니면서 친구들끼리 서로 맛, 향이 전자담배를 돌려가면서 피고 있다"고 말했다. 모 고등학교 2학년 이모(17)양은 아예 교실 안 커튼 뒤에서 전자담배를 이용한다. 이양처럼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 교사들은 감독이나 단속을 아예 포기했다. 이양은 "전자담배에서 나는 수증기는 냄새가 나지 않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살짝살짝 피워도 선생님이 눈치채지 못한다"면서 "학교 화장실, 매점, 운동장 구석에서 전자담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선생님들이 감독을 포기했고, 전자담배가 고가이기 때문에 부모님 것이라고 우기면 압수도 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이용이 심각한 수준이다. A 인터넷 사이트에는 담뱃값이 부담된다며 전자담배의 종류와 구입경로 등을 묻는 청소년들의 글이 약 1천여 건에 이르고 있다. 일부 전자담배판매 업체는 부모나 성년인 형제,자매의 주민증을 이용해 형식적인 성인인증만 받으면 전자담배를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고 광고까지 하고 있다. 심지어는 연락처를 남겨놓고, 입금만 확인되면 바로 보내주기도 한다.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액상 카트리지는 일반 시중 가게에서 별다른 신분확인 없이 쉽게 판매되고 있다. 또, 일부 청소년 카페에는 전자담배 외형이 일반 볼펜과 비슷하게 생겨, 수업시간에도 수시로 피울 수 있다며 '들키지 않게 피는법'과 커피, 딸기, 레몬향 등 전자담배 향별로 이용한 후기까지 올라와 있다. 더 큰 문제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수시로 태워 일반 담배보다 2~3배 많은 니코틴을 흡수해 두통,식욕부진, 불안함 등 각종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연상담업체에는 최근 전자담배의 부작용을 호소하는 10대 상담이 크게 늘었다. 한국금연연구소 최상목 소장은 "전자담배의 경우 기존 담배에 들어있는 타르성분은 없지만 니코틴량이 최고 수십배 많고, 향을 내기 위한 각종 화학물질, 검증되지 않은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성장기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일부 청소년들은 호기심 삼아 전자담배를 피웠다가 니코틴에 중독되거나, 하루에 몇 시간씩 전자담배를 이용해 두통, 구토, 어지러움, 강박증 등을 겪고 있다는 상담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측은 전체 전자담배 판매의 약 20%가 청소년들이 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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